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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회사원 500만원으로 5억 대박 비법

    30대 회사원 500만원으로 5억 대박 비법

    경기 수원시에 사는 A(37·대기업 과장)씨는 15년 투자 경력의 이른바 ‘개미 투자자’다. 대학생 때부터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군에서 제대한 뒤 아르바이트로 모은 500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A씨는 결혼 당시 주택구입을 위해 대출받았던 1억원을 8년 만에 갚고 주식 계좌에 4억 6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A씨의 투자 방식은 아주 단순하다. 우량주를 눈여겨뒀다가 쌀 때 사서 오를 때까지 꾸준히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무엇이 우량주인지 골라내는 일부터 수익 실현 시점을 결정하는 일까지 수만 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A씨는 단타매매나 선물옵션 등은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본업이 있는 데다 개미투자자로서 순간순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A씨는 단기간에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꾸준히 배우고 익히는 자세로 주식과 경제에 대한 공부를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A씨는 “기본기를 토대로 일시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안목을 키웠다.”면서 “지식뿐만 아니라 단기간의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B(46)씨는 A씨와 달리 주식투자만 전문으로 하는 ‘전업 개미투자자’다. B씨가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주식시장의 수급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세한 흐름을 포착하는 것이다. 올해 초 B씨는 몇 달째 하락하던 조선주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금씩 몰려드는 것을 감지했다. 관련 차트와 데이터를 살펴본 B씨는 조선주 반등을 확신하고 1억원을 투자했다. 석달 뒤 1억원이 2억 2000만원이 되어 돌아왔다. 최근 대부분의 개미들이 눈물을 머금고 손절매를 하는 와중에도 B씨는 30%의 수익을 내면서 선방했다. 15년 전 3000만원의 종잣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B씨는 현재 12억원을 굴리고 있다. B씨 역시 면밀한 시장 흐름 분석과 함께 빠른 판단력을 강조했다. B씨는 “손절매 시기를 놓치면 정작 좋은 종목이 나왔을 때 투자할 수 없다.”고 말했다. B씨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수들을 찾아가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철저히 공부하지 않고 주식투자에 임하면 그건 도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조언했다. 신진호·윤샘이나기자 sayho@seoul.co.kr
  • [Weekend inside] 치솟는 물가 속 직장인 점심값 부담 덜어주는 ‘착한 가게’

    [Weekend inside] 치솟는 물가 속 직장인 점심값 부담 덜어주는 ‘착한 가게’

    “자장면 한 그릇에 2500원이라고.” 자고 나면 오르는 밥값 속에도 ‘착한 가격’으로 손님을 끌어모으는 곳이 있다. ‘혹시 싸구려 재료를 사용하지 않을까.’ ‘양이 적거나 반찬을 적게 주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똑같은 재료를 쓰고, 같은 맛으로 푸짐하게 한 끼 식사를 선사하는 착한 가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분식집 뜰마루. 탑골공원 정문 건너편에 위치한 이 식당은 주변에 대형 영어학원 등이 있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이 식당은 김밥 한 줄에 1500원을 받는다. 가장 인기 있는 돈가스는 4000원,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등 백반류도 4000원이다. 근처의 다른 식당보다 2000~3000원 저렴한 것이다. ●근처 식당보다 3000원 정도 저렴 이 식당의 단골인 최형운(32)씨는 “여기 돈가스를 좋아한다. 수제 돈가스라 맛도 좋고 다른 식당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값이 싸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하중목 사장은 “솔직히 음식값 인상 요인은 꾸준히 있었다.”고 털어놨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돈가스의 경우 주재료인 돼지고기 값이 많이 올랐고, 채소 값도 계속 상승했단다. 또 가스요금과 인건비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하 사장은 “10%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식당에 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 불경기라 취업도 어려운데 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돈을 올려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나가면 충분히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원가절감의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단다. 청량리 대조시장에서 하 사장이 식재료를 직접 고른다. 같은 야채라도 발품을 팔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하 사장 부부가 직접 홀서빙을 한다. 이런 입소문이 나면서 원가상승 속에도 매출이 꾸준히 올랐다. 하루 판매하는 김밥만 250~300줄. 수익도 조금씩 오른다고 귀띔했다. 종로구 숭인동의 또 다른 ‘착한 가게’인 만리성. 이 식당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2500원이다. 9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김인수 사장은 3년 전 자장면 값을 500원 인상한 게 전부다. 이 식당의 성공 비결은 박리다매 전략에, 히트메뉴를 만든 게 결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 탕수육에 자장면과 짬뽕, 볶음밥을 각각 결합해 단돈 4500원만 받는다. 양은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배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김 사장은 “하루평균 판매하는 자장면만 400그릇”이라면서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판매하니 손님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 지금도 꾸준히 손님 숫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니 재료를 대량으로 주문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케첩, 식용유, 전분 등 건자재를 거래하는 업체에서 우리가 대형할인매장 다음으로 많은 양의 재료를 구입해 가격 흥정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종로구 등 15개 자치구에서 1385개 업소를 ‘가격안정 모범업소’(착한 가게)로 지정했다. 그런 뒤 이 착한 가게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운대선 국수 한 그릇 1500원 부산의 경우 해운대 신시가지가 착한 가게의 중심지다. 이곳에서는 5개월 전쯤 한 그릇에 1500원인 국수집 하나가 들어선 후 박리다매형 가게들이 잇따라 간판을 내걸고 있다. 경남 창원시도 착한 가게 63곳을 선정해 지난 4일 발표했다. 세탁소와 이·미용업소 등 다양한 업종을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착한 가게 확산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역에 따라 쓰레기봉투값을 일부 지원하거나 행정적 혜택을 주기도 한다. 서울시와 더불어 기획재정부도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선정하는 인증제도를 도입해 대출금리 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먹고살기 힘든 때에 착한 가게가 많이 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신용카드’ 1인 4.8장… 역대 최다

    [불안한 대출공화국] ‘신용카드’ 1인 4.8장… 역대 최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모(35)씨는 지난 12일 양재동의 한 어린이 놀이동산에 갔다가 원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다. 5살 난 아들이 각종 장난감을 경품으로 내건 카드 모집원을 보더니 갖고 싶다고 떼를 쓴 것. 이씨는 “아이가 하도 조르는 바람에 카드를 새로 발급받고 장난감을 안겨 줄 수밖에 없었다.”며 “금융 당국이 단속한다는 뉴스를 봤지만, 아직도 불법 판매가 판을 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부터 카드사 불법 모집인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신용카드 불법 모집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 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카드 불법 모집원들이 이달 들어 다시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어린이 공원 등에서 각종 경품을 내걸며 카드 발급을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경품 내걸며 묻지마 발급 기승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배포된 신용카드는 총 1억 1950만장으로 경제활동인구 2448만명의 4.8배에 달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명당 평균 4.8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묻지마 발급’이 난무했던 2002년 4.6장보다 많은 역대 최고 수치다. 카드 업계는 최근 새로운 카드가 생기는 등 각 사마다 신규 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발급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이 지난 6월 불법 모집인 13명에게 최대 370만원의 과태료를 처음으로 부과하고, 과당 경쟁 의혹이 있는 전업 카드사 6곳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등 엄포를 놓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다. ●소득없는 대학생에 마이너스 카드도 대학생들에 대한 카드 발급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저축은행은 마이너스 카드를 출시하는 등 사실상 신용카드와 다름없는 상품으로 대학생을 끌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현재 카드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도 카드사별로 매출 확대를 위해 필요 이상의 과당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쟁은 과소비를 조장하고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실질적 혜택도 오히려 줄어드는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주택 소유자가 임대주택을 추가로 매입하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전세난 해소를 위해 임대사업의 문턱을 대폭 낮춘 전·월세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공급을 늘려 전·월세난을 비켜 가겠다는 뜻이지만 자칫 투기 수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월세 대책은 올 들어서만 1·13 대책과 2·11 대책에 이어 세 번째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전세수요 분산관리, 세입자 부담 완화 등을 담은 ‘8·18 전·월세시장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권 장관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면서 “여당에선 (전·월세 상한제 등) 시장에 대한 규제 방안 도입을 제의했으나 공급 위축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집행상 문제점이 커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대책은 우선 현행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을 기존 3가구 이상에서 1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세제지원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와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재산세와 취득세의 면제 혹은 감면(25~50%) 등이다. 임대주택의 범위에 오피스텔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 1가구에 대해서는 보유기간(3년 이상) 등 요건이 충족되면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 현행 법규에선 수도권 1주택자가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하면 다주택자가 돼 주택을 팔 때 양도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양도세 중과만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된 상태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 1주택자의 임대 사례는 늘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2·11 대책으로 세제혜택 대상을 5가구에서 3가구로 낮추면서 상반기 임대주택 사업자는 110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선 누군가 주택을 구입해 서민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구 수 요건이 완화되더라도 세제지원을 받기 위해선 5년 이상 의무적으로 임대해야 하고 가격 기준도 있어 투기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고가의 임대주택을 보유한 수도권 3주택 소유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임대주택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수도권은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 면적은 149㎡ 이하여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보증금 합계가 3억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소득세를 과세했으나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은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사업자의 신축 다세대주택 2만 가구를 하반기에 매입해 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 임대주택을 관리·운영하는 전문 임대주택 관리회사제가 도입되며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전세임대 1000가구도 추가 공급된다. 대학이 자체 부지에 일정비율 이상 돈을 내 기숙사를 건설하면 주택기금에서 60%의 건설비를 장기 저리로 대출해 주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 밖에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분산과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을 연소득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세자금 지원대출 상환 기간을 8년까지 연장하는 안도 나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학자금 대출 제한 완화 더 확대해야 한다

    반값 등록금에는 못 미치지만 학자금 대출 제한 완화는 보다 현실적인 제도로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오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소위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제도 개선을 위한 관련법안을 심의하고, 8월 국회에서 결정한다.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군 복무기간 이자 면제에 이어, 성적과 소득에 제한을 뒀던 제도의 전 학기 성적기준을 B학점에서 C학점으로 완화하고 소득수준 하위 70%로 제한했던 기준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성적 제한 완화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많은 대학생들의 숨통을 틔워 줄 것이고, 소득수준 제한 완화는 등록금이 가정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대부분의 가정에 반가운 소식임에 분명하다. 대학생 5만명이 연 44~49%의 고금리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800억원이란 현실 앞에서 여야가 이견 없이 ICL 제도 개선을 결정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의 학자금 대출 제한 완화가 생색내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부는 국채 발행과 복리이자 제도 폐지는 재정에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 진출에 앞서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놓인 대학생 문제는 사회적 과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가예산의 우선순위를 바꿔서라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더불어 학자금 대출이율을 더 낮추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연구돼야 하고, 현재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들을 구제할 대책도 필요하다.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선진국들이 진작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학생 대출 횟수와 대출한도 등을 설정해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자금 대출은 더 쉽게 하고, 상환의 부담도 덜어주려는 노력은 교육열이 높은 우리 국민에게 기회균등과 공정을 체감케 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 취임 100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저출산 문제 해법’ 제기

    취임 100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저출산 문제 해법’ 제기

    취임 직후 ‘반값 등록금’을 들고 나와 여권내 ‘좌클릭’ 논쟁을 촉발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이번엔 ‘전면 무상보육’ 카드를 뽑아 들었다. 세계에서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출산율을 높이고 중산층을 두껍게 하려면 아이를 낳을 때부터 만 5세가 될 때까지 국가가 보육을 책임져야 하며, 이를 위한 중장기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3일 취임 100일을 맞는 황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초등학교 전 단계의 국민 교육을 공교육·공보육 개념으로 갖고 국가가 책임을 지는 게 옳다.”면서 “0~4세 중 재정형편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가급적 많은 재원을 마련해 0세부터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는 소득 하위 70%에 대해 영유아 보육지원을 하고 있고 내년부터 만 5세 어린이 교육을 사실상 의무교육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황 원내대표는 “소득이 하위 70%에 드는 사람이라 해도 아파트나 자동차를 갖고 있으면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등 제도적인 미비점이 있고, 이 때문에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충분한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이것이 출산에 있어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지원 대상과 관련, “0~4세 모든 유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되 우선 내년에 0세부터 하고 그 뒤에 1세, 2세, 3세로 확충해야 한다.”면서 “3~4년 내 영유아 보육·교육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관련 재정에 대해서는 “5세부터 (대상이) 내려가는 것보다 0세부터 올라가는 경우에 예산이 덜 들 것”이라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자금 3조원 내에서 할 수 있으며 0세에 대해서만 전면 무상보육을 할 경우 1조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취임한 지 2주 되던 지난 5월 22일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대학생·학부모·대학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두루 만나 토론을 하고 공청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내년 예산 1조 5000억원 규모의 등록금 완화 방안을 내놨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대원칙하에 소득 계층 간 차등을 두는 장학제도,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등에 대해 여야 간 의견을 조정하고 최종적으로 이달 안에 정부와 단일안을 만들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부실대학을 퇴출하기보다 국가가 인수해 국립대 형식으로 전환, 국내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와 외국 유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고리대부→신용불량→취업실패 악순환

    대학생들이 신용불량자 전락 위험을 무릅쓰고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이유는 일단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학 등록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용돈 등 생활자금을 과다하게 지출해 대출을 받은 경우도 상당수 있고, 성형이나 유흥비에 돈을 쓰느라 대부업체를 찾아간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학자금 목적의 대부업체 대출은 지난해 251억 5000만원에서 올해 336억 8000만원으로 1년 새 33.9% 증가했다.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에 진 빚(794억 6000만원) 중 42.4%는 등록금 때문인 것이다. 사립과 국공립대학 및 대학원, 전문대학의 등록금은 지난 5년간 물가상승률의 2배인 3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대학생들의 부담은 그만큼 커졌다. 지난달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를 통해 등록금 600만원을 빌린 정모(32·대학원생)씨는 “장학재단에서 등록금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지급 시기가 등록일보다 늦어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이용했다.”면서 “요즘 학비는 도저히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학자금대출 제도가 신청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도 대학생들이 대부업체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지난해 도입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든든학자금)의 경우 제1금융권에서만 취급하고 대출 이자율은 4.9%(변동금리)로 상대적으로 저리다. 하지만 신청자격을 소득 7분위 이하 가정 학생과 직전 학기 성적 80점 이상(100점 만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든든학자금을 이용한 대학생은 23만 1890명으로 정부가 당초 목표한 70만명의 32% 수준에 그쳤다. 대학생들이 용돈 등 생활자금이 모자라거나 성형, 유흥비에 돈을 쓰려고 대부업체를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 고금리로 돈을 빌릴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쉽고, 신용불량자가 될 경우 취업에 실패하는 등 악순환 가능성이 크다. 대부업체의 대출 원리금과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자동으로 개인신용정보평가(CB)사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 그러나 대부업체는 금감원이 대학생 대출을 막으려는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도 급전이 필요할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대출을 금지하면 불법 사채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대부업계에서 대학생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크지 않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만큼, 최근 각 회원사에 대학생 대출 취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학생 대부업 빚 1년새 40% 늘었다

    대학생 대부업 빚 1년새 40% 늘었다

    우리나라 대학생 약 5만명이 대부업체에 800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160만원씩이다. 대학생 대출은 1년 새 약 40% 증가했고 연체율 증가율은 3% 포인트로 전체 대부업체 대출 연체율의 2배를 넘었다.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 40곳의 대학생 대출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대출 잔액이 794억 6000만원(4만 7945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 대부업체는 개인 신용대출에 주력하는 곳으로 전체 대부업체 신용대출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생 대출 건수 57% 늘어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565억 8000억원(3만 494건)보다 40.4% 증가했다. 건수로는 57.2% 늘었다. 이 중 연체된 대출금은 118억 1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7.5% 늘었다. 연체금액을 대출잔액으로 나눈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14.9%를 기록해 대부업체 전체 연체율 7.2%의 2배를 넘었다. 또 지난해 6월 말 연체율(11.8%)보다 3.1%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에게는 보통 법정 상한선의 금리가 적용돼 학생들이 연 40%대의 고금리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상한선은 지난해 7월부터 연 49%에서 44%로 인하됐고, 지난달 다시 39%로 하향 조정됐다. 금감원은 대학생 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연체율이 상승하자 대부업계에 지도공문을 보내 대출을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대부업계는 소규모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부모의 동의 없이 학자금을 대출해 주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모 등 제3자의 대위변제(다른 사람이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것)를 강요해선 안 된다.”면서 “굳이 대학생 대출을 하려면 보호자가 지급 보증하는 등 보증인을 세우도록 해야 무분별한 대출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용불량자 3만명 넘어 금감원은 대학생 대출자에 대해 저금리 학자금 대출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든든 장학금 대출’의 올해 2학기 대출금리는 연 4.9%이다. 정부 학자금 대출자 중 2007년 3785명에 불과했던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지난 4월에는 3만 57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등록금 부담 확실히 체감할 정도로 낮추겠다”

    “등록금 부담 확실히 체감할 정도로 낮추겠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과 관련, 오는 2014년까지 대학등록금 부담을 ‘30%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등록금 인하 수준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와 물밑 작업을 벌인 결과, 실무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면서 “여론과 국회 움직임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인하 수준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더 이상 등록금을 올려서 대학이 발전하는 구조는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된다.”면서 “등록금 논란은 대학의 한계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역설, 이른바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대한 문제점을 명확하게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반값 등록금 논의와 별도로 대학생들의 실제 등록금 수준을 낮추는 ‘대학생 학비지원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 방향과 의지도 분명하게 제시했다. “지금 구조조정 틀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넘게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다가올 혼란을 막기 위해 부실 대학을 퇴출시키는 길을 닦겠다.”며 당위성을 피력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 350개교를 평가해 하위 15%인 50개 내외의 부실대학에 대해 “교과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도 차단할 계획”이라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돈줄을 막아 고사(枯死)시키겠다는 얘기다. 현재 교과부는 6조원, 타 부처는 1조원, 지자체는 5000억원을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이 장관은 “하위 50개 대학 중에서 대출제한 대학이 선별되고, 경영부실 대학이 가려지고, 그 다음에 퇴출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 장관은 서울시가 발의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국민세금을 집행할 때에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쪽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전면 무상급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기초학력 미달문제, 저소득층 방과후 프로그램 확충 등 무상급식보다 교육차원에서 더 중요한 일들이 많다.”고 사례를 들었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판 노예”… 다단계 피해 어머니의 절규

    “현대판 노예”… 다단계 피해 어머니의 절규

    무려 8년간이었다. 서울 유명 사립대에 재학 중인 아들이 ‘다단계’에 빠져 가족을 속여온 것도, 업체에서 나올 바에는 차라리 죽겠다며 완전히 딴사람이 된 것도. 어머니 한모(56)씨는 최근 그 사실을 알고 억장이 무너졌다. 아들을 망가뜨린 불법 다단계 업체를 수사해 달라며 지난 5월 경찰서를 찾았다. 내성적이고 착실한 모범생이었던 아들 김모(31)씨가 변한 것은 제대한 지 사흘 만인 2003년의 어느 날. 군대 고참을 만난 뒤 “돈을 벌겠다.”며 나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대전에서 직장을 구했다며 방값으로 1000만원이 넘는 돈만 받아 갔다. 다시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엔 우수사원으로 뽑혀 영국으로 연수를 떠난다며 손을 내밀었다. 어머니는 없는 돈을 긁어 모아 생활비를 부쳤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복학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등록금이 필요하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학비가 필요하다.’는 아들의 말만 믿고 부모는 8년간 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올 초 졸업 뒤 호주에 갔다던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한씨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결국 계좌와 인터넷 쇼핑 주소지 등을 확인한 끝에 아들이 그동안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머물렀던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내 한씨는 지난 5월 서울 오금동의 다단계 업체 반지하 합숙소에서 아들을 찾아냈다. 그곳에는 이미 10여명의 남녀가 혼숙을 하며 ‘감금’되다시피 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들은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며 부모를 거부했다. 한씨는 “아들이 업체 말에만 복종하는 ‘현대판 노예’가 됐다.”면서 “어리숙하고 정 많은 사회 초년병들을 세뇌시켜 바보로 만들었다.”며 울먹였다. 경찰도 청년층을 유혹하는 불법 다단계 범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송파경찰서는 거여동·마천동 일대 다단계 업체에서 5000명의 판매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이미 지난달 21일 무허가 다단계 판매업체 대표 A씨 등 피의자 25명을 방문판매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1일부터 9월까지를 불법 다단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 업체 수법 중 대표적인 것이 ‘8일 요법’이다. 조사 결과 다단계 업체들은 처음 1~3일간은 피해자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인을 동원해 비위를 맞추고, 4일째엔 잠을 재우지 않거나 고소득을 미끼로 현혹해 가입 승낙을 얻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가 가입 결정을 하면 5~8일째 되는 날 제2금융권 등을 통해 물품구입, 방값 명목으로 돈을 대출받게 만들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8일이 지난 뒤부터는 군대 동기나 선후배, 친구를 유인하거나 자사의 물건을 비싼값에 사들이게 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투입하기도 했다. 또 한 사람을 유인할 때마다 통상 150만원의 수당을 줬다. 송파서 관계자는 “방문판매업법 위반 등은 처벌이 강하지 않아 재발이 우려된다.”면서 “취업 재수생이나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대학생들은 불법 다단계 업체가 사실상 사기극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문화마당] 시대의 우울/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시대의 우울/주원규 소설가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최근 반값 등록금 시위에 참가한 어느 대학생의 탄식이다. 이 학생은 투쟁이니 집회니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광우병 사태로 인한 촛불집회 때에도 영어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가 자신을 시위 한복판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대체 그 불안과 공포는 무엇인가. 대학 졸업반인 4학년의 이 학생은 졸업 직전 학기까지 2000여만원 가까이 학자금대출을 받았다고 했다. 소위 비인기 인문계열 학부 출신인 자신은 졸업 후 취업은 막막하지만 대출금 상환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했다. 때문에 대출금을 갚기 위해 전공, 적성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뭐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학생의 아버지는 대기업 조선소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는데 벌써 6개월째 임금체불이 되어 노동부와 법원을 오가며 힘겨운 법정싸움을 벌이는 중이었고, 어머니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매일 하루 10시간씩 일하다가 지금은 만성천식이란 병마를 끌어안고 투병 중이라고 했다. 그의 누나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정규직 취업은 고사하고 오히려 나이, 학력이 걸림돌이 되어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며 자신의 가족사를 말하던 중 울먹이던 학생의 얼굴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학생의 말 한마디에서 필자는 시대의 우울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시대가 극도의 우울증에 빠져 있음을 나타낸 상징적 방증인 것이다. 시대의 우울은 특정 세대에서만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삶을 걱정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군가들은 이러한 시대의 우울을 과소평가하거나 장밋빛 이슈, 선심성 정책 몇개 늘어놓는 것으로 대충 봉합하려 한다. 정책을 집행하고, 법안을 추진하고, 경제를 선도하겠다며 그야말로 반세기 넘게 저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내려오지 않는 그 누군가들에게 시대의 우울은 나약한 인종들의 자기변명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회복 불가능한 중증의 우울증을 유발시킨 보균자임을 좀처럼 시인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직무유기, 탐욕이란 전염성 병균의 산파임을 인정하지 않는 암묵적 카르텔로부터 발화된 설익은 정책들은 그야말로 공허하다. 시대의 우울에 대한 근본적 자각이 선행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거세한 상태로 시대의 고통을 해결하려 드는 허망한 발작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시대의 우울이 가져오는 고통, 그 고통의 심연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최소한 그것을 공론화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발발하는 자기반성을 긍정할 수 있을 때 정책의 고민, 법안수립의 고민, 제도의 고민이 진정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주문은 언제나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기만 한다. 자기반성에 대한 고민은 너무 추상적이거나 표가 되지 않는다며 도외시한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은 채 그저 앞으로만 나아가려 하고 있다. 모두가 미치광이가 되어서야 뒤돌아 볼 것인가. 이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오히려 투명해진다. 외치거나 주저앉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다. 주저앉음은 단순한 자포자기가 아니다. 이 사회의 집단적 아픔을 단순한 애국주의나 몇몇 이슈를 통해 물타기하려 드는, 부패한 타성에 젖은 선동적 추진력에 근본적으로 제동을 거는 것이다. 그 주저앉음이 광장이건, 학교건, 파업의 현장이건 상관없으리라.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외침을 쏟아낼 수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진실을 이야기하는 유일한 소통의 통로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 ‘거마 대학생’ 괴롭힌 다단계 사법처리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15일 불법 다단계판매 영업을 한 방문판매업체 4곳의 사무실과 사원 교육장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방문판매업체 운영자 등은 무허가로 다단계 영업을 하면서 대학생 등 영업부문에 지원한 사람들에게 교육과 합숙을 강요했다. 또 취업을 미끼로 20대 청년들에게 대출을 받게 한 뒤 자사 제품을 비싼 값에 강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왔다.  최근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의 숙소에서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에서 일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거마 대학생’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경찰은 압수한 구매계약서와 판매원 명부, 컴퓨터 파일 등의 분석이 끝나는대로 방문판매업체 대표 A씨 등 5명에 대해 방문판매업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련자 20명을 입건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神’들의 빚잔치?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 .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 .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공공기관들의 금융부채가 이명박 정부 들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공공기관들은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를 민간기업들보다 지나치게 많이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1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86개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386조 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공공기관이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금융부채만 216조 4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부채의 56% 수준으로 노무현 정부 때(2006년) 95조 7000억원보다 무려 120조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2006년부터 5년동안 공공기관 금융부채가 연 평균 30조원씩 늘어난 것이다. 금융부채가 1조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도로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철도공사 등 19개로, 이들이 가진 금융부채 규모가 전체의 97.6%(210조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부채 외에도 공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채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의 부동산 PF 대출, 출자, 보증금액은 총 6조 5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1조 2000억원이 투자된 사업장의 사업 진행이 부진하다고 밝혀졌다. 공공기관이 이익접립금으로 손실을 보전할 수 없을 때 정부가 그 부족액을 보전해주도록 하는 ‘손실보전 공공기관’의 경우 부채규모가 더욱 급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4개 손실보전 공공기관은 2006년 264조 8000억원에서 2010년 481조원으로 부채 규모가 82%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금융부채 부담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들의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가 민간수준보다 매우 높다고 예산정책처는 지적했다. 4년제 대졸자인 금융공공기관의 평균 임금수준은 연 7823만원으로 민간 금융기업 평균 6770만원보다 1053만원이나 많았다. 예산정책처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방송광고공사, 코스콤 등 여유자금이 많은 공공기관일수록 평균급여가 높은 경향이 있어 이들에 대한 인건비 관리를 보다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강원랜드, 한국생산성본부, 서울대학교병원 등 13개 공공기관은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을 공공기관 예산으로 무상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학기 학자금 대출금리 4.9% 동결

    정부가 제공하는 2011학년도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가 4.9%로 동결됐다. 이에 따라 2008년 2학기 7.8%에서 매학기 0.1~0.5%포인트씩 떨어지던 대출 금리 내림세도 멈춰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위한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를 지난 1학기와 같은 4.9%로 결정하고, 6일부터 대출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물가상승 압력으로 올들어서만 세 번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돼 학자금 대출 금리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학기와 같은 금리로 동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씩 올렸고, 지난달에도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해 현재 기준금리는 3.25%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학자금 대출 금리는 2008년 2학기 7.8%를 정점으로 2009년 1학기 5.8%, 2010년 1학기 5.2% 등 매년 떨어져 올 1학기에는 4.9%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비롯해 최근 정치권 등에서 대안으로 내놓은 학자금 대출금리 3%대 추가 인하나 군복무 기간 이자 면제 같은 등록금 완화를 위한 논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학생들의 대출 부담 경감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은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금리를 거의 받지 않거나, 1%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학자금 대출금리가 결정됨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이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든든학자금·ICL) 신청을 받는다. 본인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대출제한 대학 23개교의 1학년 신입생은 등록금 대출 제한 조치는 이번 2학기에도 지속된다. 제한대출 대학 가운데 17개교 학생은 등록금의 70%, 6개교 학생은 30%만 대출받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금융 4대천왕 무소불위 그들

    “금융지주 회장들이 은행장 행세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도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 금융권에 나도는 얘기다. ‘4대 천왕’인 금융지주 회장들이 나서서 경영 활동과 인사권까지 행사하면서 은행장들을 껍데기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이에 알게 모르게 불협화음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4대 천왕은 어윤대 KB금융·이팔성 우리금융·김승유 하나금융·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으로 금융 당국도 손대기 어려운 금융 권력의 파워맨들이다. ●사외이사에게 도움받으려다 경고받기도 지주 회장들은 금융지주뿐 아니라 은행 본부장급 인사에까지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A 시중 은행 관계자는 “지주 회장들이 은행장 노릇을 하면서 은행장을 수석부행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푸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이처럼 막강한 인사권을 행사하자 B 금융지주도 인사 협의권을 명문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B 금융지주와 은행장 사이에는 갈등설이 흘러나온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계열사 방문에 나서면서 경영 활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중 은행의 한 직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근 문제가 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 시점에 은행 고위직이 전화를 하면 문서 작업도 없이 승인이 떨어진 적이 있다.”면서 “외부와 은행 사이에 지주사 인사가 있다는 의심 때문에 관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직원은 “지주사 회장이나 대주주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사외이사 등 이사회를 장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보듯 지주사의 의중이 자회사 임원 인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돈을 벌지 않고 배당만 하는 지주사가 계열사의 임원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 눈치를 안 볼 수 없다.”고 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임원과 사외이사들에게 영업적 도움을 받으려다 금융 당국의 구두 경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회사는 그룹 전략을 짜는 곳이지 영업하는 곳이 아닌데 최고 경영자(CEO)가 경쟁 과열을 부추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를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어 회장이 각종 은행상품 홍보 사진에 등장하거나 프로야구 시구에 나서는 것을 두고 노조는 “어 회장은 은행을 앞세워 자기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 반면 성과추진본부를 신설해 낮은 성과를 낸 직원을 배치하거나 대학생 점포를 신설하는 등 은행의 영업력 강화를 독려하는 어 회장의 행보는 외부 영입 지주사 회장으로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에 대한 기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금감원 “CEO가 경쟁 과열 부추겨”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어떤 때는 금융지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 이제 와서는 금융지주 회장이 제왕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제약을 가하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내부를 장악하지 못하는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에게 많은 권한을 양보한 게 문제였는데, 최근엔 힘 있는 지주사 회장이 은행 경영에 간섭해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문제로 변화했다.”면서 “대기업 오너들에게 책임 경영을 하도록 등기이사 등재를 의무화하는 것처럼 지주사 회장이 업무 추진과 책임 경영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유럽 각국에서도 등록금을 비롯한 대학 교육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등록금 인상 조치로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고, 프랑스에서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 ‘개혁’의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등록금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계층 간 교육격차라는 덫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현지에서 대학 교육과 등록금을 둘러싼 ‘3국(國) 3색(色)’의 고민을 진단해 봤다. 영국-내년 신입생 대학등록금 3배 폭등 지난해 12월 9일 런던 도심에서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정부가 발표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반발해 폭동에 가까운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상 계획안을 확정,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학 등록금이 3배 넘게 오르게 됐다. 연립정부가 처리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따르면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였던 상한선이 폐지되고 2012학년 9월 신입생부터 연간 9000파운드(162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현재 1만 2000~2만 8000파운드(2160만~5000만원)에 이르는 유학생의 연간 학비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영국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까지 상승해 복지예산 70억 파운드 삭감, 국방예산 8% 삭감, 공공부문 50만명 정리해고, 2015년까지 정부예산 25%(810억 파운드) 삭감 등 고강도 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지원 예산도 예외로 남겨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장명철 코트라 런던지사 과장은 21일(현지시간) “감세를 공약으로 했던 보수당이 지난 1월 부가가치세를 17.5%에서 20%로 인상했고, 대중교통 요금도 최근 20% 가까이 오르는 등 서민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대학 간 서열화를 가속화시켜 앞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12학년도 학비 내역을 신고한 90여개 대학 가운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70여곳이 등록금을 최고액인 9000파운드로 책정했다. 영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를 정부로부터 대출받아 충당하고 취직한 뒤 연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를 상환한다. 정부는 이번에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연봉 1만 5000파운드(2700만원)가 되면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2만 1000파운드(3780만원)가 될 때부터 상환토록 바꾸고 저소득층의 실질 이율을 ‘제로’로 책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졸업과 동시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판을 의식한 연립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층 학생 지원계획을 제출한 대학에 한해 학비 인상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사립고등학교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공립학교 출신 입학 비중을 늘리라고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교육 양극화를 겪고 있는 영국 현실에서 이런 조치가 등록금 폭등으로 인한 폐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와 언론이 각종 지표에 따른 학교 서열을 공개하는 영국에서 상위권 학교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학교가 독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서턴 트러스트’가 2008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상위 3%인 100개 고등학교 가운데 78개가 사립이다. 21곳은 그래머 스쿨(사립과 국립의 중간형)이고, 일반 국립학교는 하나뿐이다. 영국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500여개나 되는 사립학교가 있다. 재학생은 62만명 안팎이다. 통학생 학비는 연간 평균 4141파운드,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7334파운드가 든다. 심지어 이튼스쿨 같은 곳은 2만 5859파운드로, 한해에 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부담해야 한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사립학교 졸업생의 92~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상위 5개 사립 고등학교 출신의 41%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의 빈곤층 학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프랑스-200년 지킨 무상교육 원칙 ‘흔들’ 프랑스에서는 200년 넘게 이어져 온 무상교육 원칙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대학의 차별화와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영·미식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면서 보편적 교육제도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프랑스는 혁명이 한창이던 1791년 제정한 헌법에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을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진다. 대학 등록금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학 평준화 대신 차별화, 재정지원 대신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육현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2009년 1월 18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자율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파리 도핀대학은 국제경쟁력 강화와 재원 다양화를 주장하며 석사과정 등록금을 계층별로 차등화해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미국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저소득층은 230유로선(약 35만원)의 등록금을 유지하되 부모의 연간소득에 따라 1500~4000유로로 다양화한 것이 골자다. 정부는 대학 재정 건전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결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교육 시장이 22억 유로 규모에 이르고 해마다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은 학업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집단에서 활발하다. 시험과 경쟁 위주 교육이 기존의 프랑스 대학교육 풍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고등학생은 누구나 국·공립인 전국 84개 종합대학과 90개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가 확정한 2010~2011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59%를 차지하는 80만여명의 학부생은 174유로(약 27만원), 33%에 해당하는 45만명의 석사과정 학생은 237유로, 8%인 10만명의 박사과정 학생은 359유로 정도를 등록금으로 내도록 돼 있다. 57만여명의 장학금 수혜자들은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부모의 수입 정도와 자녀 수, 학교와 집의 거리 등 여러 기준을 감안해 정부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 받게 된다.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집세를 보조해 주는 알로카시옹 제도를 통해 한달에 100~200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실무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인 그랑제콜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177개의 그랑제콜은 공립, 법인체, 사립으로 구분되며, 3분의2가 공립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상경계열의 연간 학비는 1만 5000유로 정도 되지만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랑제콜은 졸업만 하면 사실상 탄탄대로가 보장되기 때문에 학비 마련도 어렵지 않다. 프랑스 대학에서 등록금은 각 대학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해 정부 기관에 통지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대학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지만, 30~60명인 이사회를 교수 대표 40~50%, 외부 인사 20~30%, 학생 대표 20~25%, 교직원 대표 10~15% 비율로 구성하는 등 학내 이해관계자들이 대학 운영에 고루 참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독일-학비 없어도 대학진학률 40% 그쳐 독일에서는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대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 사회에서는 등록금이나 대학 교육의 수준보다는 40% 안팎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과 사회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형태인 독일은 16개 주정부마다 국립대 등록금 납부 여부는 물론 등록금 액수도 제각각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소액이지만 등록금이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68혁명을 전후로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이 확산됐고 정부 차원에서 무상교육제도를 도입하면서 1970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등록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대학 시설이 급증하는 학생수를 따라잡지 못하자 1990년대 중반부터 등록금 재도입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2005년 연방 헌법재판소가 대학생에게 학비를 받을 수 없도록 한 연방 대학기본법 규정이 주 정부 고유 권한인 대학정책권을 제한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헌재 판결 이후 2006년 겨울학기부터 일부 주에서 등록금을 걷었다. 올해 초까지 대학 학비를 받은 주는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함부르크의 5곳이다. 독일 전체 대학생의 60%가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바이에른과 니더작센을 빼고는 3곳 모두 등록금을 다시 폐지하기로 했다. 일부 주에서 등록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학기당 평균 500유로(약 80만원)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까지 감안하면 이마저도 큰 부담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대학교육의 수준도 높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학생들은 독일 교육의 장점으로 수준 높은 교수진과 심도 있는 토론식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학습을 꼽는다. 베를린의 한 유학생은 20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세미나 발표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암기를 요구하지 않는 구술시험이 자기 논리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독일에서 대학은 ‘있는 집 자제가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대학 진학률은 2007년 34%에 불과했고 정부가 고급인력 확대 정책을 펴면서 그나마 지난해 40%를 겨우 넘어섰다. 이민자 가정을 비롯해 하위 계층 출신들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독일은 사회계층과 학교 성적 차이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면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3곳의 학교로 각각 진학한다.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별로 적성을 찾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체로 상위 계층 자녀들은 김나지움을 거쳐 대학에 가는 반면 이민자 자녀들은 주로 실업계 학교인 하우프트슐레로 몰린다. 하우프트슐레 졸업생들은 졸업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곧바로 청년 실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하이델베르크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으로 이민자 문제를 연구한 심가영씨는 “독일에는 이민자가 25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생은 별로 없다.”면서 “독일은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교육 없는 복지’는 사회통합을 해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흐름도 감지된다. 독일에선 올해 최고의 학교로 괴팅겐에 있는 한 게잠트슐레가 뽑힌 것이 화제가 됐다.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세 학교를 통합한 게잠트슐레는 세 그룹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형태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이 하향 평준화를 우려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학생의 다양성과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를린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군복무 중 학자금 이자 내라니…”

    최근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복무 중인 대학생의 대출 학자금에 이자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권리 침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등록금 관련 시민단체들은 군복무 중 학자금 대출 이자 유예에서 더 나아가 이자 면제를 위해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군인권센터·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5일 오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복무 중 대출 학자금에 이자를 부과하고 있는 정부 조치를 규탄하고, 이에 대해 헌법소원 및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등록금넷 등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은 현재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의 경우 군복무 중에는 이자 납부를 유예해 주면서도 지난해부터 도입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은 유예 없이 매달 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군복무 중 대출이자 납부유예제도’는 군복무 중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이자가 연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복무기간 동안 납부해야 할 이자 전액을 정부가 내는 대신 학생은 전역 후 3년 이내에 유예된 이자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복무 중 이자 납부를 유예하는 것도 납부 시기를 일시적으로 늦춰 주는 것일 뿐 감면은 아니다.”면서 “병역 기간 동안 등록금 대출을 상환할 수도, 이자를 낼 수도 없는 징병제의 구조상 군복무 중 학자금 대출 이자는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자금 대출 원리금 계산과 상환 관련 규정이 포함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제17조 1항과 한국장학재단법 제24조 10의 3항이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 병역의무 이행에 따른 불이익 금지 등의 권리를 침해한 위헌적 법률이라면서 소송인단 참여 희망자를 모아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여야 경쟁하듯 교육·복지정책 쏟아내

    여야 경쟁하듯 교육·복지정책 쏟아내

    여야 정치권의 교육 복지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는 12일 ‘반값 등록금’에 이어 등록금 지원 연장, 보육 지원 폭 확대 등 각종 복지 정책을 쏟아냈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 정책 발표에 앞서 대국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이르면 21일쯤 당정 협의를 통해 등록금 인하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임해규 등록금 TF팀장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후 회의를 갖고 이같이 정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명목등록금 인하 ▲저소득층 우선 지원 ▲대학 구조개혁 ▲군 복무자 지원이라는 4가지 기본방향에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주초 발표될 예정이던 한나라당의 등록금 완화 방안은 당정 협의 뒤로 미뤄졌다. 정책 발표와 이슈 선점에 급급한 나머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재원 마련 대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안형환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접근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원내지도부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올해 1학기 까지 차상위계층 대학생에게 한시적으로 지급했던 ‘희망드림 장학금’의 운용 기간도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도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2학기부터 도입된 ‘희망드림 장학금’은 일정 요건을 갖춘 차상위계층 학생에게 정규 학기 내에서 최대 4학기까지 매학기 115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한나라당은 2학기 지원 연장을 위한 추가예산으로 79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의무교육 적용 대상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에서 ‘만 3~4세’ 어린이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재정부담 등을 고려해 유치원비 및 보육비 전액 지원 대상을 소득하위 70% 이하 가정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대학등록금 고지서상의 절대액을 내년 1학기부터 50%로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발표했다. 당내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특위’는 ▲사립대의 등록금 인하를 위해 내국세의 4%(5조원)를 재원으로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제도 도입 ▲개인의 소액세액공제 기부금제 도입 ▲기업의 기부금한도 확대 등을 재원 마련 방안으로 내놓았다. 또 등록금 상한제 도입, 취업 후 학자금 대출(ICL)의 이자율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한 관련 법안도 6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재정지출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의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6조원에 달하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인세·소득세의 추가 감세만 안 해도 등록금 인하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값등록금 동맹휴업 불끈 저축銀 뱅크런 소식에 아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반값등록금 동맹휴업 불끈 저축銀 뱅크런 소식에 아찔

    6월 둘째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사회적인 이슈에 집중됐다.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 집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검색어 1위는 ‘반값 등록금 동맹 휴업’이 차지했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7일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 선포식을 가졌다. 같은 날 열린 가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오른쪽)과 결승골을 넣은 구자철(왼쪽)이 2위에 올랐다. 그 뒤는 프라임저축은행 관련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 소식이 이었다. 불법 대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프라임저축은행은 서울 5개 지점에서만 300억원이 넘는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4위는 남녀성비 불균형이 차지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보다 47만 60 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악의 성비 불균형 우려를 낳았다.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5위를 차지했다. 가요제가 행남도 휴게소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스포일러(정보 유출꾼)를 통해 새나가자 담당 피디는 장소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 자전거버스 관련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그룹형 자전거 출근제인 서울 자전거버스를 매월 22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운행 코스는 아차산역에서 시청. 자전거버스 한 대당 참여인원은 10~15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제동이 반값 등록금 집회 햄버거 논란에 대해 사과한 소식은 7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반값 등록금 집회를 가진 대학생들이 김제동이 기부한 돈으로 햄버거를 사서 경찰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일각에서 경찰에게 모욕감을 줄 수도 있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제동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영국 프로축구 선수 라이언 긱스의 불륜 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8위. 긱스는 친동생의 아내와 8년 동안 불륜 행각을 저지른 데 이어 ‘제수씨’ 어머니에게도 추파를 던진 사실이 밝혀져 거센 비난을 샀다. 서울대학교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만든 패러디 뮤직비디오 ‘총장실 프리덤’은 9위에 올랐다. 그룹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재치있게 개사했다. 10위는 ‘이명박 탄핵’이 차지했다. 오마이뉴스가 ‘이명박 탄핵은 왜 10000등도 못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네이버의 검색어 조작 논란을 제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감사원 직원 200명 투입 ‘등록금 내역’ 샅샅이 뒤진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이 재정운용 실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감사결과는 적정한 대학등록금 산정 자료로 활용되고 재정운용이 부실한 대학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감사원의 정창영 사무총장은 10일 “최근 대학재정 운용의 적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으나 등록금 산정내역 등 적정 등록금 산정을 위한 기초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아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11월 하기로 했던 대학재정운용의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교육재정 배분 및 집행실태 감사를 앞당겨 7월부터 예비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사는 사학에 대한 실질지도 감독권한을 가진 교육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하되,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감사분야는 대학 등록금 산정의 적절성, 자금 전출입 등 회계관리 적정성,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 적정성, 연구개발(R&D) 지원·관리의 적정성 등이다. 본감사는 8월부터 시작된다. 본감사에는 감사원 전체 인력의 3분의1 이상인 200여명이 참가, 감사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손창동 감사원 공보관이 전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 2학기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대출하면서 300억원 가까운 보증료를 부당 징수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날 감사원이 발표한 지난해 10~11월 실시한 ‘교육격차 경감대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과부는 한국장학재단에 위탁해 2009년 2학기에 일반상환 학자금 1조 2014억원을 33만여명의 대학생에게 대출했다. 당시 대출 방식은 종전 정부보증 금융이관 대출에서 정부 직접대출로 변경돼, 대출금 미상환에 대비한 대손비용은 대출 이자율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장학재단은 대출 학생들에게 총 296억 3103만원의 보증료를 별도로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교과부를 통해 보증료 환급을 지시했고, 장학재단은 이달 초부터 환급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료 면제대상 가운데 3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한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비율을 지키지 않은 대학도 2008~2009년 학기별로 177개 학교(전체의 62%)에서 205개 학교(72%)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921억원에 달한다.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국가 근로장학금의 수혜자 선정도 제각각이었다. 일부 대학에서는 소득 수준보다 추천·면접·친분관계 등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학에서는 교직원이 자기 아들을 임의로 선발한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은 이런 부당행위를 향후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시 평가지표로 반영하거나 제재하는 근거로 삼도록 통보했다.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도 지원대상이 아닌데도 부당 지급을 받은 사례가 충남에서만 222명(총 2억 6097만원)에 달했다. 경기도 등 9개 도에서는 89명의 학생이 직장을 다니는 부모가 자녀 학비보조 수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1억 858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시·도 교육청에 부당하게 지급된 학자금을 환수하도록 했다. 이 밖에 경북교육청 등 9개 교육청에서는 2008~2010년에 재직 학교에서 학비보조수당(총 3억 7028만원)을 받은 교직원의 중·고생 자녀 400명이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돼 총 5억 840만원의 혜택을 받은 것도 적발했다. 이 가운데 3개 교육청은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각 시·도교육청에 대해 특별장학생 선발시 학비 마련이 어려운 중·고생에 대한 지원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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