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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땐뽀걸즈’ 박세완부터 이주영까지 완전체 결성 ‘대회 준비 시작’

    ‘땐뽀걸즈’ 박세완부터 이주영까지 완전체 결성 ‘대회 준비 시작’

    ‘땐뽀걸즈’ 박세완의 험난한 땐뽀걸즈 프로젝트와 함께 여상 아이들의 유쾌한 성장기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보는 청정 힐링 드라마에 시청자들도 “인생 드라마 예감”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에서는 김시은(박세완)과 박혜진(이주영), 양나영(주해은), 이예지(신도현), 김도연(이유미), 심영지(김수현) 등 거제여상 2학년 6인방이 땐뽀반에 입성하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최소인원으로 땐뽀걸즈 완전체가 결성됐다. 그러나 시은의 계획대로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수상할 수, 아니 대회에 나갈 수 있긴 한 걸까. 시은은 영화과 대학생 남자친구 이태선(연제형)의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에 가려 했지만, 엄마 박미영(김선영)의 반대에 부딪혔다. 몰래 서울행 버스 티켓도 끊어봤지만, 엄마의 집요한 감시에 “안타깝게도 내 10대는 이미 망했다”며 어쩔 수 없이 학교로 향했다. 등굣길 버스엔 왕따가 되기 싫어 함께 다니는 가짜 친구 예지, 사랑받을 수 없는 관종 나영, 핵폐기물급 쓰레기 혜진, 그냥 미생물 도연과 영지, 그리고 거제남부고 승찬(장동윤)이 함께 타고 있었다. 그러나 시은의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진로상담을 하던 임시 담임교사인 동희가 서울권 대학 진학을 원하는 시은에게 “그냥 취업하는 게 낫지 않냐? 집도 잘 살지도 못하는 놈이”라며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더니, 자신을 대학에 보내줄 리 없는 엄마를 모셔오라고 한 것. 이에 시은은 혼자서 대학 진학 계획을 세우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생활기록부(생기부) 작성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 도무지 채울 수 없는 조항들로 가득했기 때문. 막막하고 답답해 죽겠는데, 나영과 예지는 옆에서 자꾸만 실없는 질문을 해댔고, 시은은 급기야 실수로 속마음을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사생활 공유 극혐”이라고. 그동안 친구인 척만 했던 시은, 그러나 “아무리 가장을 해도, 결국 들키고야 마는 순간이 왔다.” 그때 눈에 들어온 땐뽀반 공고. 3학년 부원들이 댄스스포츠 대회 당일 취업하기로 한 회사에서 실습을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참가가 불가능해졌고, 이번에도 수상하지 못하면 땐뽀반은 없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땐뽀반 이규호(김갑수) 선생님이 부원 모집공고를 냈고, 시은에겐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 생기부 항목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시은은 나영과 예지를 온갖 사탕발림으로 설득해 오디션에 함께 참석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오디션을 보러 온 학생들인 줄 알고 앞에서 불합격을 외치던 규호쌤의 착각 때문에 운 좋게도 땐뽀반에 입성하게 됐다. 여기에 힙합부 선배들의 지시를 받은 도연과 영지도 합류했지만, 대회 참가 최소인원인을 채우기엔 1명이 모자랐다. “나머지 한 명은 쌤이 무슨 수를 써서든 구해올게”라며 나선 규호쌤이 데려온 학생은 바로 퇴학이 결정된 혜진이었다. 혜진의 등장으로 혼란스럽던 연습실에 또 한 번의 파란이 일었다. 시은의 동네 친구였고, 현재 거제남부고에 다니는 승찬이 연습실 캐비닛에 숨어있다 발견된 것. 옷 갈아입는 것을 몰래 훔쳐보고 사진을 찍었다는 오해를 받게 된 억울한 승찬은 외쳤다. “땐뽀 때매 들어온 기다”라고. 그리고는 시은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한 댄스스포츠 실력을 공개했다. 각자 다른 이유로 땐뽀반 연습실에 모인 땐뽀걸즈 6인방과 승찬. 이제 막 시작된 땐뽀반의 좌충우돌 대회 준비는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KBS2 ‘땐뽀걸즈’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기어코 일을 낸 한국인의 신기/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어코 일을 낸 한국인의 신기/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방탄소년단(이하 방탄)이 심상치 않다.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200 1위, 빌보드 아티스트 100 1위 등이 그렇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TV 출연이나 각종 상 수여 등 기록이 차고도 넘친다. 그런데 방탄 같은 걸출한 인물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 정도의 인물이 나오려면 기반이 있어야 한다. 그 기반이라는 게 무엇일까? 그 세세한 설명은 대중음악 평론가들에게 맡기고 여기서는 한국 문화라는 전체적 시각에서 보려고 한다.방탄은 전형적인 한류 현상이다. 한류는 한국 문화의 한 지류다. 따라서 한류는 한국 문화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한류는 한국인이 단군 이래 최초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수출한 사건을 말한다. 생각해 보자. 한민족 수천 년 역사 동안 한국인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 문화를 수출한 적이 있었는지 말이다. 있었다면 천수백 년 전에 일본에 이주한 조상들이 일본인들에게 전해 준 다양한 문화가 유일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20세기 후반부터 한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 무엇일까?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여기에 수많은 요인을 나열한다. 예를 들어 음악의 경우에 스카우팅이나 오디션으로 선발된 특정 공정을 거쳐 만들어졌다든지, 만들 때부터 국제화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했다느니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가장 중요한 요인을 놓치고 있다. 한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자국민, 즉 한국인들이 노래와 드라마를 너무도 사랑하고 즐겼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어떤 문화가 수출될 때 자국민들이 먼저 그것을 향유하지 않으면 실패하고 만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철칙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본인들이 즐기지 않는 것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즐기겠는가? 이것이 이른바 냄비 이론이다. 냄비에 음식을 넣고 끓일 때 열이 과하면 바깥으로 넘친다. 한류도 이런 식으로 외국으로 퍼진 것이다. 한국인들이 노래와 드라마를 지독히도 좋아했기에 그 열기가 자연스럽게 이웃 나라로 전해진 것이다. 한국인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모습은 3세기경에 쓰인 중국의 역사서인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도 나온다. 고구려나 부여에서는 길을 가면서도 노래를 하고 일이 끝나면 저녁에 모여 노래를 했다는 기록이 그것이다. 신라에서는 ‘처용가’처럼 귀신을 쫓을 때에도 노래를 했고, 왜군을 물리칠 때에도 향가를 지어 불렀다. 이런 노래 사랑 정신은 고스란히 현대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노래방이다. 1990년대 초에 한국에 소개된 노래방 기계는 1년도 안 돼 한반도를 뒤덮었다. 관광버스도 이 기계가 없는 차가 없다(그런데 이것은 모두 불법이다). 그래서 나온 게 관광버스 춤이다. 얼마나 신명이 많으면 달리는 버스에서 가무를 하는가? 또 지금은 조금 시들해졌지만 라디오 노래방도 기승을 부렸다. 대학생들도 MT를 가면 시작부터 끝까지 음주가무와 게임만 한다. 먹고 마시고 노는 데는 한국인을 따라갈 민족이 없다(인터넷 게임도 최강 아닌가?). 그래서 나는 한국인들의 이러한 기운을 신기(神氣)라고 명명했고, 이 기운에 관한 한 한국인은 세계 최고라고 했다. 이렇게 전 국민이 먹고 마시고 노래하다 보니 싸이도 나오고 방탄도 나오는 거다. 싸이가 갑자기 전 세계적인 조명을 받을 때 사람들은 ‘뭐 저러다 말겠지. 어떻게 싸이 같은 물건이 한국에 또 나오겠어?’라고 했다. 그때 나는 ‘아니 분명히 또 걸출한 가수가 나온다. 한국인의 신기가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다가 방탄이 나온 거다. 그래서 나는 진작부터 한국인들은 노래와 춤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신기의 문화를 더 키워야 한다. 여기에는 음악과 드라마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따지는 것은 능하지 않다. 그래서 세계적인 인문학자나 걸출한 문호가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대신 감각적인 예술은 대단히 뛰어난 민족이다. 순수 예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등에서 한국인들은 앞으로 단연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 日 대학생들 ‘한반도와 우리’ 영화제

    日 대학생들 ‘한반도와 우리’ 영화제

    일본 도쿄에서 한반도와 남북한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열린다. 시부야구의 한 극장에서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한반도와 우리’라는 이름의 영화제다.행사를 기획한 것은 도쿄 사립대학 니혼대 예술학부 영화학과 3학년 학생들. ‘영화비즈니스 세미나’라는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올 한해 한반도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는데 우리는 이 두 개의 이웃(남북한)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영화를 매개로 한반도에 대한 자국민들의 이해를 깊게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40여개의 관련 영화를 시청한 뒤 최종적으로 18개 작품을 추렸다. 일본에서 재일한국인으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을 그린 ‘박치기’, 제주 출신 재일한국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가족애를 담은 ‘피와 뼈’,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다룬 ‘동주’ 등이 포함됐다. 영화제는 최근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으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서구 대학생 ‘꿀알바’ 행정체험단 모집

    서울 강서구는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 행정체험단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강서구 행정체험단은 행정업무를 경험해 구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지역 주민인 대학생의 시각에서 행정에 대한 제안을 듣고자 운영되는 제도다. 저소득 가정·자원봉사자 우수자 등 특별 모집 20명을 포함해 50명을 모집한다. 신청일 기준으로 주민등록 주소가 강서구인 대학교(전문대학) 재학생이어야 한다. 사이버대학·방송통신대학교·전산원 재학생과 대학교 휴학생은 제외된다. 내년 1월 4일부터 31일까지 근무하고, 구청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서 행정업무 지원 업무를 맡는다. 친절도 점검, 박물관 안내,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현장 지원, 치매지원센터안내, 주민센터 업무보조, 구립도서관 업무보조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체험할 수 있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하루 5시간, 주 5일 일한다. 보수는 중식비와 고용보험료를 포함해 하루 4만 7750원, 월 114만 6000원이다. 접수는 3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강서구 홈페이지에서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라지는 총여학생회…학내 여성단체가 나선다

    사라지는 총여학생회…학내 여성단체가 나선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각 대학 총여학생회가 공동으로 위기 대응에 나섰다. 동국대 31대 총여 ‘무빙’과 연세대 29대 총여 ‘모음’, 성균관대 여성단체 ‘성 평등 어디로 가나’는 오는 8∼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포럼과 집회를 차례로 연다. 이들 단체는 페미니스트로서 겪은 올해의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래시’(backlash·반격)에 대응할 동력을 마련하고자 포럼과 집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미투 운동’을 비롯해 여성주의 운동이 본격화했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반동으로 백래시 역시 심화했고, 대학가에서는 ‘총여 폐지’라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8일에 열리는 포럼은 학교별로 관련 발제를 하고, 내년 활동 계획을 모색한다. 또 9일 예정된 집회에서는 ‘혐오가 판치는 학교가 학교냐, 차별이 판치는 학교가 학교냐’, ‘총여 폐지 총투표는 민주주의 퇴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여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다지기로 했다. 이밖에도 대학생소셜 앱인 ‘에브리타임’에서 거론된 혐오 발언을 모아 낭독할 계획이다. 한편 숙명여대 여성학 동아리 ‘SFA’는 최근 ‘탈코르셋 운동’(여성에게 강요되는 정형화된 모습을 탈피하는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은 최근 교내에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여성이 외적으로 꾸미는 데 사용하는 화장품을 이용해 ‘탈코르셋 대자보’를 써서 붙였다. 이 단체는 학내 다른 여성단체들과 함께 총여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동국대 총여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비·청소노동자 위해 방한용품 마련한 인하대 학생들

    경비·청소노동자 위해 방한용품 마련한 인하대 학생들

    경비·청소노동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모금을 진행한 대학생들의 소식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하대를 다니는 이어진(24·2학년)씨는 백경석(20·1학년)·이지윤(21·2학년)·박정연(22·3학년)·박나현(22·3학년)씨와 함께 ‘당신으로 인하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90만원 정도를 모아 학교에서 일하는 경비·청소노동자들에게 ‘넥워머’를 장만했다. 프로젝트를 제안한 이어진씨는 지난달 초 기숙사로 가던 길에 청소노동자가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께 따뜻한 옷이라도 선물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함께 기숙사에 사는 백경석·이지윤·박정연·박나현씨가 동참했고, 각자 용돈에서 3만원씩을 내놨다. 이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해보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려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하고, 모금액과 집행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달 20일까지 6일 동안 모금을 진행한 결과 학생 67명이 참여했다. 모두 91만 4000원이 모였다. 모금 기간이 끝난 뒤에도 학생 2명이 2만 5000원을 보내왔다. 그런데 계획했던 점퍼를 구매하기에는 모금액이 부족했다. 또 점퍼를 전달할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모금을 시작한 뒤 알게 됐다. 학교에 확인했더니 경비·청소 등 고된 업무를 하는 노동자가 총 210명이나 됐다. 1인당 점퍼 1벌씩만 사도 수백만원이 필요했다.주변 사람들은 일부에게만 점퍼를 선물할 경우 도리어 선물을 받지 못한 분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어진씨와 그의 친구들은 방한용품을 사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 직접 발품을 팔아 모금액에 맞는 넥워머를 찾았다. ‘인하대학교 학생 드림’이라는 문구를 새겨 1인당 2개씩 선물해도 20만원 정도가 남는다. 조금씩 돈을 더 보태 핫팩 등을 사서 전달하기로 했다. 이어진씨와 친구들은 주문한 넥워머가 도착하는 대로 모금에 참여한 학생들을 초청해 학교에서 전달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진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와 좀 더 일찍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모은 돈으로 산 넥워머로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사회복지학부 3학년) 학생이 ‘2018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여군은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년도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국내외 봉사 활동과 국제 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2016년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으로 활동하며 태국의 핏사눌록주 왓텅태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봉사를 펼쳤다. 지난해에는 ‘순천 Cool Japan’ 리포터로 선발돼 한국 청년방일단으로 활동했으며 올해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다. 순천대 국제 교류 활동인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우수 버디상’을, 원아시아재단에서 주최하는 ‘아시아공동체론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비롯해 ‘대법원 영블로거위원회’와 ‘전남 아이디어 랩 사업’에도 참여했다. 여군은 “부모님을 비롯해 교수님의 관심과 도움, 격려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을 성과다”며 “대한민국 국민, 인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국제 개발 협력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250만원, 창의역량과 리더십 함양을 위한 연수 기회가 부여된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와 열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에게 매년 수여된다.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에는 고교생 50명, 대학생·청년 50명 등 총 100명이 선정됐다. 전남도에서는 고교 분과 2명, 대학생·청년일반 분과 3명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국민들은 대체복무 기간에 분노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국민들은 대체복무 기간에 분노할까

    군 복무는 ‘고생’ ‘짐’일 뿐대체복무에 대한 불만으로흔한 할인 혜택조차 없어자긍심 높일 방안 찾아야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기간 산정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군 복무에 준하는 강도로 대체복무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부터 ‘현역보다 긴 기간을 근무하게 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국방부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최근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대체복무 기간과 형태를 ‘36개월 교도소 합숙 근무’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34~36개월을 복무하는 산업기능요원, 공중보건의사 등 다른 대체복무자와의 형평성을 맞춘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왜 많은 분들이 대체복무 기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을까요. 군 복무는 헌법에 명시된 국민, 특히 남성들이 자긍심을 가져야 할 신성한 의무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군 복무를 ‘고생’, ‘짐’ 정도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용한파…군 복무 ‘손해’ 인식 고용한파는 이런 인식을 굳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실업률, 2009년 금융위기 최대폭, 최장기간 고용률 하락은 청년들이 군 복무를 ‘손해’라고 여기게 했습니다. 헌법 제39조 제2항은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했지만 많은 청년들은 군 복무 자체를 ‘불이익한 처우’로 보고 있습니다. 2016년 국방부가 육·해·공군 현역병사 2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현역병사가 가장 고민하는 문제(복수응답)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65.1%가 ‘진로(취·창업)’을 꼽았습니다. 계급이 높고 고학력자일수록 진로 고민이 많았습니다.그 다음은 제대 이후 사회적응에 대한 불안감’(50.4%), ‘군 복무로 인한 경력단절에 대한 부담감’(48.8%)이었습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를 뿐 대부분 제대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한 것입니다. 군 복무 관련 내용을 고민한다는 비율은 14.6%로 극소수였습니다. 수십년을 내다봐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20대 초반에 사회와 단절돼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주변에는 군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병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입영제도 개선방안 마련 연구’에 따르면 입대 전 군에 대한 이미지로 ‘나빴다’고 응답한 비율이 46.6%나 됐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응답을 한 비율은 12.6%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군 입대 전 이미지 “나빴다” 46.6% 군 복무를 마친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군무새’(군대와 앵무새를 합성한 신조어)라고 비하하거나 직장에서 “군대도 다녀온 사람이 왜 굼뜨게 행동하냐”는 비아냥을 받기 일쑤입니다. 군 복무는 오로지 의무나 고생스러운 것일 뿐 자긍심을 갖게 할 만한 요소가 보이질 않습니다.정부는 매년 10월 ‘제대군인 주간’을 마련하고 5년 이상 장기복무한 직업군인에게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에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의무복무한 병사들은 수능시험을 치룬 학생들도 받을 수 있는 그 흔한 할인혜택조차 못 받습니다. 극소수 사례를 제외하면 제대 병사를 위한 지원책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나마 최근 정부는 군 복무 고충을 헤아려 육군 기준 복무 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2021년 말까지 18개월로 단축했습니다. 해군은 23개월에서 20개월, 공군은 24개월에서 22개월,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에서 21개월로 각각 복무기간이 줄어듭니다. 병사 월급도 병장 기준으로 올해 40만원인 봉급을 2020년 54만원, 2022년 67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40만원은 올해 월 최저임금 157만 3770원의 4분의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병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군에 대한 불만은 양심적 병역 거부 대체복무 기간에 대한 불만으로 옮겨갔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8%가 병역 거부자의 무죄 판결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육군 복무 기간의 2배인 36개월에 대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65.3%로 가장 많았고 ‘적당하다’는 의견은 34.7%에 그쳤습니다. ‘과하다’는 대답은 0%로 아예 없었습니다. ●군 복무자 수고로움 헤아려야 군 복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현역 복무자의 취업기간은 면제자 등과 비교해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6년 학술지 ‘국방정책연구’에 발표된 ‘대학생의 군복무가 구직기간과 임금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역 복무자의 취업기간이 사회복무요원에 비해 1개월 빨랐고, 면제자보다는 5개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렇지만 1년이 넘는 복무기간과 비교해 줄어드는 취업기간은 너무 짧습니다. 이점이라고 하기엔 너무 미약한 수준으로, 연구진도 “군 복무 기간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취업기간이 짧지는 않다. 현역 복무자의 사회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부는 대체복무 기간 논쟁 이면에 깔려 있는 군 복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잘 살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군 복무자의 자긍심을 높일지, 국방의 의무를 지는 분들의 수고로움을 어떻게 더 깊이 헤아릴 수 있을지 고민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희망을 물들인 젊음의 빛깔

    [그 책속 이미지] 희망을 물들인 젊음의 빛깔

    청춘발산마을 이야기/현대자동차그룹·공공미술프리즘 지음/현대자동차그룹/240쪽/1만 8800원알록달록한 계단에서 서른 명의 대학생이 기념촬영을 한다. 알록달록 몸빼 바지가 마냥 귀엽다. 손짓은 발랄하다. 생기 넘치는 모습에서 ‘청춘’을 느낀다. ‘청춘발산마을 이야기’는 2015년부터 만 4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과 공공미술프리즘, 정부가 손잡고 진행한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기록한 책이다. 노인들이 다수인 데다가 낡은 집이 많았던 광주시 발산마을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오래된 집을 부수고 번듯한 아파트를 올리는 대신, ‘발산’이라는 마을 이름에 ‘청춘’을 넣었다. 푸른청춘색, 다정분홍색, 별빛하양색, 친근청록색을 마을 곳곳에 입혔다. 군데군데 희망의 텍스트도 새겨 넣었다. 마을주민, 예술가,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손을 걷고 마을을 고쳤다. 공실률은 36% 감소하고, 주민의 지역 애착심은 90% 이상 늘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면서 월평균 방문자가 150명에서 6000명으로 뛰었다. 지금도 12개 청년 입주팀이 마을에서 거주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저는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 농가부채만 늘어나는 농민들, 전세금 폭등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고통과 억눌려 왔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여기 섰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던 대선의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이름조차 낯선 한 후보의 모두발언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IMF 환란은 극복했지만, 정작 서민 중산층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뼈아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원한 노동자이자 진보 정치인’ 권영길(77)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 겸 민노당 전 대표는 그해 대선 후보로 나서 95만표 남짓의 득표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진보정치 정책과 노선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이후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진보정당이 한국에서 자리잡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2013년 정계 은퇴 뒤 암 투병을 딛고 최근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 이사장으로 남북철도 연결 등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진료차 경남 창원 자택에서 서울로 올라온 권 이사장을 지난 28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남북철도운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2012년 18대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전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서 20대 의원으로 당선)직을 그만뒀다. 평등 평화 통일이라는 신념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하고 의원직을 마감했다. 그러나 2014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자가면역체계 이상이 발견됐다. 합병증으로 설암 수술 등을 받고 아직 회복 단계다. 평화철도는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실사구시적인 평화운동이다. 평화가 이뤄져야 통일이 이뤄지고, 통일이 돼야 영구평화 체계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의 지원 등은 퍼주기 논란이 벌어진다. 하지만 철도를 깔자는 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 평화의 철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철도 건설에 쓰이는 아스팔트 침목은 1개 10만원이다. 여기에 한 사람이 1만원씩 내서 내 손으로 평화의 침목을 깔자는 것이다. 100만명이 참여하는 ‘침목깔기 1만원 기증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평화철도 공동대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맡는다.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남북철도 연결에 노동계가 앞장선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의 현대로템은 열차를 만드는 회사다. ‘우리 손으로 제작한 열차가 북녘을 넘어 유럽까지 달린다’는 취지에 공감해 노조 조합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개신교와 불교, 가톨릭 등 종교계도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남북 경제교류 확대는 한계에 봉착한 우리 경제의 돌파구도 된다. -집이 있는 경남 창원은 조선과 기계공업이 주력 산업이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라 지역 경기가 엉망이다. 얼마 전 목욕탕에 갔더니 어떤 분이 ‘문재인 정부는 통일 정책은 잘 하는데…’라며 얼버무리더라. 그래서 현재의 경제 난국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겪고 있고,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라 현 정부를 마냥 탓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한국 경제는 돌파구가 안 보인다. 수출의존형이라는 특성은 그대로인데 해외에서 물건이 안 팔리는 걸 어쩌겠나.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은 앞으로도 확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더이상 중국의 부상을 용인하기 어렵다. 한국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고, 이는 남북 경제공동체가 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 혜택의 8할은 우리 쪽에 돌아온다. 금강산이나 개성 등 각종 관광이나 물류 등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 남북철도를 막는 건 대북제재가 아닌 대남제재가 되는 게 결국 이런 이유에서다. →어느 철도를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나. -경의선은 이미 연결돼 있고, 동해선 복원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평화철도는 경원선 복원에 집중할 생각이다. 경원선은 서울에서 백마고지까지 연결돼 있다. 북쪽은 평강 이북까지는 이어져 있다. 백마고지와 평강을 연결하면 된다. 거리도 27㎞ 정도로 비교적 짧다. 침목 설치 비용으로 50억원이면 충분하다. 북한의 원산 갈마관광단지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원선 복원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남북 다 군사적 요충지를 지나야 한다. 갈마관광단지를 살리는, 경제부국을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북측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평화의 길을 앞당기는 것이다. 몸이 좀 추슬러지면 북한도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 등을 놓고 논란이 많다.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를 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의 목표와 방향 설정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출범한 게 문제다. 최저임금이나 탄력근로제 등 단편적인 의제에만 매달리니 정상적인 논의가 되기 어렵다. 독일, 네덜란드 등은 우리보다 앞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복지제도 확충, 무상교육 무상보육 등 사회보장 정책을 합의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노조가 국가 권력과 함께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노조는 그런 걸 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여긴다. 정부도 사회도 심지어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 무상보육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에 아동수당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예산 싸움만 하고, 그러니 정치권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 우리는 경제 규모 10위권의 국가이지만 교육이나 의료 등은 60위권 국가들만도 못하다. 중산층 서민들이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합리적인 재원의 배분까지도 사회적 대화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사회적 대화의 틀을 만들고 풀어가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아직 절반 이상 남아 있다. →민주노총이 대기업 귀족노조를 대변한다는 비판도 많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호주와 영국의 노조들이 ‘김대중 석방’을 요구하는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호주와 영국에서는 ‘당연히 노조가 할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노조는 자국은 물론 외국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출범 당시부터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주 및 인권 신장 등 사회개혁 투쟁을 내걸었던 것도 그런 취지에서였다. 언론노조나 사무금융노조, 금속노조 등 모든 산별노조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개별 노조들이 어느 순간 단위노조 투쟁에 주력하고, 그게 중점적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 한 대기업 노조 간부가 ‘수십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게 조합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을 따낸 것이다. 개별 회사의 학자금 재원들을 모아 우리나라 전체 대학생의 개별 학자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민주노총이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하더라. 민주노총 역시 개별 사안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적 역할은 묻혀버렸다. 탄력근로제만 해도 (대기업 중심인)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비조합원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노조가 없는 전체 일하는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조가 탄력근로제를 반대하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만 하더라도 일부 조합원의 불만을 설득해가면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이런 과정은 생략되고 민주노총이 조직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언론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반성을 통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정부에 반대만 하는 게 아닌 국가 경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자기 희생을 통한 대안을 공격적으로 제시해야 민주노총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 있다. →현 정부와도 노동계가 각을 세우는 분위기인데. -과거에 차령산맥 이북의 노동 관련 손해배상 사건은 김선수 변호사(현 대법관)가, 이남은 문재인 변호사가 가장 많이 맡았다. 대한민국에서 문 대통령만큼 노동자와 함께 싸웠던 이가 없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노조에 대한 개념 정의가 부족한 것 같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에게 “멈추지 말고, 두려워 말라”고 당부했다.(권 이사장도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촛불정신에 따라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분기점에 서 있는 듯하다. 촛불의 주체는 서민과 노동자 등 지금껏 차별을 받아왔던 사람들이고, 이들을 위한 정치가 현 정부의 역사적 소임이다. 소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존재 가치가 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친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촛불혁명을 통해 당선된 문 대통령은 그래서는 안 된다. 지지율에 연연하는 대신 앞날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정치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진보정당은 철저히 민생정치에 주력해야 한다. 정의당 등도 민생정치는 무엇인가, 국가는 무엇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통찰해 서민 중산층의 희망이 돼야 한다. ‘소득의 평준화’라는 경제 민주화는 사회적으로는 노조가 분위기를 형성하고, 진보정당이 국회에서 현실화해야 한다. 그게 진보정당의 갈 길이고 한국 정치 개혁의 길이다. ‘민주노총과 민노당은 내 영혼’이지만, 지금은 어느 당 소속도 아니다. 진보진영이 다시 통합돼야 한다는 게 변함없는 신념이다. 새롭게 하나가 된 진보정당이 출범하면 다시 당적을 갖겠다. douzirl@seoul.co.kr ●권영길은 누구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경남 산청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부산으로 이주해 경남중과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농과대학 농잠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서울신문 기자로 입사해 파리특파원 등을 지냈다. 부친이 빨치산으로 활동했다는 가정사가 그를 진보운동으로 이끌었다. 안락한 언론인의 자리를 박차고 1988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1995년 출범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듬해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법 날치기 사건’에 맞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총파업을 이끌어 법안 철회를 이끌어냈다. 이후 진보 정치인으로 살았다.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국민승리 21에 입당해 1997년 15대 대선 후보에 출마하고, 1999년 민노당 창당 뒤 2002년 16대 대선 후보로 나섰다. 민노당 당대표이자 경남 창원에서 2004년 17대, 2008년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용·노동 전문가인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위다.
  • 알리바바 마윈은 대학생 때부터 공산당원이었다

    알리바바 마윈은 대학생 때부터 공산당원이었다

    지난 27일 중국 공산당이 발표한 개혁개방 40년 발전에 공헌한 인물로 마윈(54) 알리바바 회장이 포함되면서 그가 공산당원이란 사실에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 회장은 4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최대 자산가로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를 1999년 자신의 고향인 항저우에서 창업했다.마 회장이 공산당원이란 사실이 확인되면서 서방 언론의 관심은 그의 경영에 공산당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집중됐으며 언제 당원에 가입했는 지도 궁금해했다. 마 회장이 졸업한 항저우사범대학의 동창생은 그가 대학교 2학년 또는 3학년때 공산당에 가입했다고 29일 공개해 공산당의 노선과 알리바바의 경영 철학이 같은 방향이었을 것이란 서방 언론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알리바바의 8만 6000여명 직원 가운데 공산당원은 7000여명으로 당이 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 측도 마 회장이 공산당원이란 발표가 나온 직후 “경영자의 정치적 소속은 회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마 회장이 언제 공산당에 가입했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윈의 대학 동창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이미 대학 시절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자신을 마윈이 다녔던 항저우사범대학에서 화학과 학생회장을 했던 인물이라고 밝힌 이 동창은 마윈이 20대 초반 대학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공산당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공산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학업 성적뿐 아니라 성품, 조직력, 열정, 이상주의 등을 모두 갖춰야 했다”며 “마윈은 정말로 보기 드문 뛰어난 존재였다”고 말했다. 당시 마윈은 가난한 학우들을 돕기 위해 노래 경연대회를 열거나, 수백 명의 학생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임시 열차 승무원을 해 돈을 모으도록 했다. 마윈의 한 지인은 “마윈은 공산당에 가입하는 것이 젊은이로서 해야 할 이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고, 조국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논조로 유명한 홍콩 언론 SCMP도 알리바바가 2015년 인수했다. 중국인 15명 가운데 한 명은 공산당원으로, 중국 공산당원의 총 당원 수는 8960만 명에 이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안양시 석수청소년문화의집, ‘이끼아트’로 미세먼지 타파

    “미세먼지 잡는 이끼 알고계신가요?” 경기도 안양시 석수청소년문화의집 ‘토마토’는 미세먼지 타파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청소년운영위원회 토마토 소속 청소년들은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이끼를 활용한 다양한 이끼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지역주민의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활동했다. 먼저 토마토는 환경소양교육과 벽화장소 탐사, 미세먼지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는 기본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지역축제에 참여해 미세먼지 심각성과 예방법에 대해 알렸다. 미세먼지 타파를 위해 이끼아트 만들고 환경캠페인도 벌였다. 계원예술대 벽화동아리 대학생멘토와 함께 석수교 지하보도에 이끼그래피티를 제작·시연해 지역주민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받았다. 미세먼지 타파 프로젝트 중 가장 인기 있던 이끼아트는 테라리움이었다. 밀폐된 유리그릇이나 아가리가 작은 유리병 따위의 안에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이는 작은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며, 실내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많은 지역주민이 미세먼티 타파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동참했다. 토마토는 시의회를 방문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북, 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서울 강북구는 방학 동안 대학생들에게 구정체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다음달 7일까지 ‘2019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특별선발 14명, 일반선발 56명으로 총 70명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혹은 의료급여 수급자 본인·자녀, 차상위계층, 북한이탈주민, 등록장애인, 3자녀 이상 가정 등이 특별선발 대상이다. 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만 할 수 있으며 14일 오전 11시부터 구청 4층 전산교육장에서 추첨, 결정한다. 결과는 같은 날 오후 6시에 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7일 한 달간으로 동 주민센터, 보건소, 도서관, 복지관 등에서 행정·현장 업무나 민원·행사 안내를 돕는다. 근무시간은 월~금요일 주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일당은 점심값을 포함해 4만 9750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시, 미래유산 심포지엄 개최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30일 서울도서관 사서교육장에서 미래유산 제도의 성과와 향후 과제 모색을 위한 자치단체 심포지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미래유산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서울의 근현대 유산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451개의 유·무형 유산이 선정됐다. 대표적인 서울미래유산으로는 서울역, 보신각 타종행사, 명동 예술극장 등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도 관련 연구기관을 통해 미래유산 선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미래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시 공모전, 미래유산 답사 프로그램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청계천 헌책방 축제와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시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전문가, 자치단체 미래유산 담당자, 시민을 초청해 미래유산 제도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성북문화재단은 미래유산 관련 우수사례로 장위동 봉제마을에 젊은 대학생의 새 숨결을 불어넣는 ‘봉제 양명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다. 또 전북 전주시는 1952년 문을 열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으로 꼽히는 ‘삼양다방’의 보존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 토론은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종헌 배재대 교수, 문승현 문화유산국민신탁 보전관리실장 등이 참여한다. 서영관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유산 보존 방안과 상생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며 “미래유산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항서 국제면허증… 통학차량 잠든 아이 확인 ‘띵동카’

    #1.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려던 김민형(28)씨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공항 근처 경찰서를 수소문해 간신히 발급에 성공했지만 “공항 내 발급 창구가 있었다면 훨씬 간편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김씨처럼 국제면허증을 발급받는 인원은 2012년 20만 2039명에서 지난해 79만 6351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공항 내 발급센터가 없어 평일에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별도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7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국제운전면허 발급센터를 열었다. #2. 지난해 2월 전남 광양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가 45인승 통학 차량에 30분간 갇혀 있다가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구조됐다. 인솔교사와 운전자는 아이가 차량 안에 있는지 모른 채 히터를 끄고 문도 잠갔다. 구조되지 않았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를 위험한 순간이었다. 광양시는 해당 사건 이후 지난 3월 어린이 통학차량 갇힘 사고 방지를 위해 전국 최초로 ‘띵동카’를 도입했다. 차량에 남은 아이들이 벨을 눌러 구조를 요청하거나 차량 주차 때 운전자가 차량에 아이들이 남아 있는지를 점검하도록 ‘유도 벨’이 울린다. 정부는 통학차량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연말까지 전국의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잠든 아이 확인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2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선을 열어 국민 눈높이에서 적극 행정을 구현한 우수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총 557개 사례가 접수됐고, 대전·충청지역 대학생 100명과 학계, 연구진, 언론인 등이 참여해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찰청과 광양시, 예금보험공사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을 포함한 9개 기관이 우수상을 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후시앱으로 온실가스 감축

    후시앱으로 온실가스 감축

    28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국민온실감축운동 캠페인에 참여한 국내외 대학생들이 대국민온실감축 모바일 플랫폼인 후시앱을 사전예약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2월 5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는 후시앱은 생활방식, 나이, 성별 직업 등 사용자 프로필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환경미션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은 온실가스 감축 미션을 수행 후 포인트를 획득해 친구 및 그룹간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2018. 11. 2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출금 86만원이 1년 후 6000만원?…여대생의 사연

    대출금 90만원을 빌린 여대생에게 총 6000만원의 빚 독촉을 가한 악성 대부업체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중국 쓰촨성(四川)에 거주하는 중국인 여대생 모모 씨는 인터넷 상에서 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대부업체를 통해 7000위안(약 135만 원)의 돈을 빌렸다. 하지만 모 씨의 손에 쥐어 진 금액은 이자를 제외한 4500위안(약 86만원)이 전부였다. 대출 당시 모 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려는 중 자신이 가진 현금이 부족, 인터넷을 통해 쉽게 대출해 준다는 한 대부업체의 광고를 보고 대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출금을 받은 직후 업체가 요구한 이자가 모 씨가 상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눈두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점이다. 결국 원금 대출 후 13개월이 지난 뒤 모 씨가 갚아야 할 채무금은 약 36만 위안(약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더욱이 대부 업체 측은 이자 회수를 위해 모 씨에게 각종 협박과 폭언, 폭력 등을 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 직원들은 모 씨가 사는 집으로 찾아와 대출금을 갚으라며 유흥 업소에 그를 강제로 떠넘기는 등 강요 사례가 이어졌다. 급기야 모 씨는 해당 업체의 이 같은 강압적인 행동 탓에 또 다른 인터넷 대부 업체에서 돈을 빌려 이자를 상환하는 등 불법 고금리 대부 업체 대출 악순환에 빠졌다. 인터넷 대출 업체로부터 고액의 이자 독촉을 받은 또 다른 피해 대학생 정 씨. 그는 르샨시(乐山市)에 소재한 한 대학에 재학하며 인터넷 상에 거재된 대부 업체 광고를 보고 2000위안의 돈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대출 당시 정 씨가 받은 금액은 이자를 제외한 1300위안이 전부였다. 문제는 정 씨 역시 인터넷 대부 업체가 책정한 고금리 정책 탓에 대출 4개월 이후 총 5만 위안(약 92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갚을 것을 독촉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씨의 경우 대출금을 제 때 상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대부업체 관계자들은 그의 가족들이 사는 곳에 찾아와 폭언과 협박 등을 지속했다. 정 씨와 모 씨 등의 피해 사례는 해당 지역 공안국에 대부 업체 직원이 적발되면서 알려졌다. 르샨시 소재 공안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명 ‘인터넷 대부업체 소탕 작전’으로 명명,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공안국 수사 결과 해당 대부업체는 총 192명의 직원이 소속된 대규모 대부 업체로 확인됐다. 이들은 총지배인, 중간 관리자, 현장 관리자 등 3개 등급으로 소속 직원을 나누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원금 회수 후에도 지속적으로 불어난 이자 회수 등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중개료 이자 서비스 요금, 할부 금융 서비스 요금 등 각종 명목으로 요금을 책정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해자가 원금을 갚은 후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이들의 수법이었다는 것이 공안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안국은 이들 불법 대부업체 소속 직원 중 147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도주 중인 관계자들도 추가 검거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한편 공안국은 이번 인터넷 대부 업체 소탕을 위해 총 300여명에 달하는 공안국 인원을 투입, 저장성, 충칭시, 쓰촨성, 청두시 등 총 4개 지역 공안국이 공조 수사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전문대엔 우수 인재 없다?… 국가우수장학금 ‘0원’ 만든 기재부

    [단독] 전문대엔 우수 인재 없다?… 국가우수장학금 ‘0원’ 만든 기재부

    “소득연계 장학금만 지급은 차별” 논란에 교육부, 전문대 몫으로 160억원 신청 기재부, 내년 예산 심사서 전액 삭감 4년제 대학생은 올해 710억원 혜택 “엘리트 의식 깔려… 정부가 학력 차별”우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국가에서 대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국가우수장학금’을 전문대생들은 내년에도 받기 어렵게 됐다. 교육부가 내년 예산안으로 올린 ‘전문대학 우수장학금 지원’ 160억원이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전문대들은 “국가우수장학금을 전문대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받지 못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신설사업으로 신청한 ‘전문대학 우수장학금 지원’ 160억원이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탈락했다. 해당 사업은 현재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검토 사안으로 포함돼 있으나 기재부 검토안대로 통과되면 전문대생들은 내년에도 4년제 일반대 재학생들이 받는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 현재 국가우수장학금은 일반대 학생들만 대상으로 한다. 대통령과학(이공계 최우수 학생)·국가우수(이공계 우수 학생)·인문100년(인문계)·예술체육비전(예체능계) 등 4개 분야로 나눠 등록금과 함께 학기당 최대 25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대학의 추천을 받거나 학기당 성적기준(4.5 만점에 3.5 이상)을 충족한 학생들이다. 올해 1만 2682명이 총 710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전문대생들도 2011년에는 국가우수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전문대생 1850명이 96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저소득층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소득연계형 국가장학금이 신설되면서 전문대생은 국가우수장학금에서 배제됐다. 전문대에 저소득층 학생이 많기 때문에 국가장학금까지 주면 혜택이 전문대생에게 너무 집중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소득연계형 장학금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은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과 전문대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교육부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해 12월 ‘전문대학 제도개선 추진방안’을 통해 전문대 국가우수장학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 예산심사에서 해당 사업 예산이 빠졌다. 일각에서는 예산 탈락 배경에 전문대 학생들은 일반대 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져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국가우수장학금의 목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엘리트 의식’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전문대 학생이라고 해서 소득을 기준으로 한 장학금만 받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학력차별을 하는 꼴”이라면서 “전문대 학생들을 대학 입학 성적으로만 평가하지 말고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결혼 7년차 김대리, 月14만원으로 서울 한복판 행복주택 산다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결혼 7년차 김대리, 月14만원으로 서울 한복판 행복주택 산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주모(30)씨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행복주택에 신혼살림을 차리기로 했다. 집은 비록 39.6㎡로 좁지만 주거비가 저렴해 큰 빚을 지지 않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보증금을 1억 400만원까지 늘렸더니 한 달에 내야 하는 임대료는 14만원까지 내려갔다. 주씨는 “행복주택에 당첨되지 않았더라면 최소 1억~2억원은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알아봤을텐데 한시름 놓았다”면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행복주택에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공공주택 지원 정책은 대출 지원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또 물량이 공급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당첨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탓에 좀 더 예측이 가능한 대출 시장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신혼부부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주택 지원 정책을 잘 활용하면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새 집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신혼부부 주거지원 방안에서 5년간 총 38만호의 공공주택과 7만호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모든 주택정책의 대상자가 혼인기간 5년 이내 신혼부부에서 7년 이내 신혼부부로 늘어나 문턱도 낮아진 상태다.공공주택 지원 정책도 대출 정책처럼 소득 기준을 떠올리며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선 ‘영구임대’ 우선공급은 월평균 소득 250만 1295원(도시근로자 평균 소득 50%) 이하 신혼부부가 수혜 대상자다. 영구임대는 임대료가 시세의 30% 수준으로, 한번 입주하면 거주기간 제한이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다만 규모가 40㎡ 이하여서 유자녀 가구에겐 좁을 수 있다. 월소득이 70% 이하(350만 1813원)라면 ‘국민임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신혼부부를 위한 국민임대 3만호를 공급하기로 해 물량이 풍부한 데다 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아예 특화단지를 만들어 육아 맞춤형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시흥 장현, 오산 세교, 남양주 별내가 이미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임대료도 시세의 60~80% 수준이고 최대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영구임대에 버금간다. 일례로 현재 예비입주자를 모집 중인 인천 논현2단지 국민임대 주택의 임대료는 51㎡(15평) 기준 보증금 6392만원, 월임대료 11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은 아파트도 지원 주택에 포함시키기로 한 만큼 매입·전세임대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매입임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기존 주택을 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이고, 전세임대는 지원 대상자가 원하는 주택을 물색하면 정부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재임대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 주로 공급됐다. 특히 2019년부터는 소득 기준을 100%(맞벌이 120%)로 늘린 매입·전세임대Ⅱ가 공급되기 때문에 국민임대 진입에 실패한 5~6분위 가구의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물량의 75% 이상이 36㎡로 지어져 넓은 집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행복주택은 2021년부터 44㎡ 이상 주택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특히 2자녀 가구를 위해 59㎡ 주택도 전체의 15%가량 도입되는 것이 눈에 띈다. 거실 하나에 방 3개가 딸린 구조여서 유자녀 가구가 살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대학생이나 청년은 행복주택에 최대 6년 거주할 수 있지만, 신혼부부는 2자녀를 낳으면 10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7월 입주자를 모집한 서울공릉 행복주택은 100가구 모집에 9936명이 몰려 9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임대료는 보증금 7000만원 기준 한 달 27만원 수준이다. 12월 첫 청약에 들어가는 신혼희망타운은 벌써부터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분양가의 30%만 있어도 입주가 가능한 것은 분명 장점이다. 또 연 1.3% 고정금리로 집값의 70%까지 지원해주는 별도 대출도 갖췄다. 만약 분양가 4억 6000만원(서울 위례지구) 주택에 1억 4000만원(30%)을 초기 부담하면 20년 거주 기준 월 160만원을 원리금 상환 방식으로 갚으면 된다. 지원 자격도 맞벌이 기준 130%로 가장 확대됐고, 순자산 기준은 2억 5060만원으로 설정됐다. 임대주택이 아닌 공공분양주택에서 순자산 기준이 도입된 것은 신혼희망타운이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주택의 자산 기준보다는 높고, 3억원은 안 되는 수준에서 기준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2017년 국토부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신혼부부의 80%는 순자산이 2억 5000만원 이하다. 한편 ‘신혼희망타운 임대형’ 선택은 불가능해진 점은 고려해야 한다. 대신 국토부는 기존 10만호 공급분을 모두 분양형으로만 공급하고, 행복주택 장기임대 5만호를 희망타운 안에 두기로 했다. 행복주택을 통해 계속 신혼가구가 유입되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사는 ‘소셜믹스’가 가능하다. 민영주택 및 국민주택의 신혼부부 특별 공급비율은 각각 20%, 30%까지 늘어나 2022년까지 10만 가구가 신혼가구에 공급된다. 또 청약자격 기준도 혼인 5년 이내 유자녀 가구에서 7년 이내 가구로 바뀌어 자녀가 없어 청약조차 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졌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분양주택 중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빠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년들의 통일 인식] 10명 중 7명 “국방비 절감·北자원 활용”…빈부격차·부동산 투기·이념갈등 우려도

    “대등한 통일” vs “흡수통일” 팽팽 20대 젊은층은 ‘통일’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중요한 돌파구’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설문조사 결과 통일이 되면 우선 국방비 등 경제적 손실 최소화에서 ‘다소 또는 매우 이익이 있다’는 답변은 71.5%로 ‘전혀 또는 매우 이익이 없다’는 답변(28.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통일이 되면 북한 지하자원 활용 측면도 ‘이익이 있다’는 응답이 75.8%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24.2%)보다 높았다. 또 통일이 되면 ‘주변국 개입을 방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응답도 긍정(67.7%)이 부정(33.3%)을 훨씬 웃돌았다. 이 밖에도 ‘중국, 유럽 등 물류비용 감소’에 대해서도 긍정 76.5%, 부정 23.5%로 통일 효과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또 통일이 되면 ‘노동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74.1%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 25.9%보다 곱절이나 많았다. 다만 응답자들은 남북통일이 긍정적 요인만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적 갈등도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빈부 격차가 악화될 것이란 응답에서도 60.5%는 ‘그렇다’, 19.9%는 ‘차이 없음’을, 19.6%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투기에서도 52.5%는 ‘악화될 것’이라고 봤고, 23.5%는 ‘차이 없음’, 24%는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념 갈등과 관련해서도 66.5%는 ‘악화될 것’이라고 봤고, 16.2%는 ‘차이 없음’, 17.3%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통일 방식은 ‘남북이 대등한 입장에서 통일’이 39.7%, ‘남한의 북한 흡수통일’이 38.7%,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가 17.9%, 기타 3.7%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한 정의도 ‘1체제 1국가’가 42.5%, ‘2체제 1국가’는 28%, ‘남북 간 통신·통행·통관’이 16.7%, ‘육로를 위한 통일’도 12.9%로 꼽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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