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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생들 촛불집회 추진…“조국 딸은 제2의 정유라”

    고려대생들 촛불집회 추진…“조국 딸은 제2의 정유라”

    “23일 고려대 중앙광장서 촛불집회 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교생 시절 단국 대 의과대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뒤 이 논문을 활용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화여대에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단국대 의대에서 실질적인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으로 2주라는 단기간에 실험실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조국의 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부정함이 확인되면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면서 “중앙광장에서 고대 학우 및 졸업생들의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21일 오후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재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면서 “일단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하며 곧 새로운 작성 글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이 글에는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자”,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해서만 규탄하자”, “직장인이지만 연차 내고 참여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문화가정 자녀 정착부터 학습까지 다~챙기는 구로

    서울 구로구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정착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구로구는 대학생 봉사자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1대1로 연결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다문화 멘토·멘티 사업’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멘토들이 매달 2회 이상 멘티의 집이나 소속기관을 찾아가 국어, 한국사 등의 기초학습을 지도해 준다. 전반적인 한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또래 관계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 유대감도 형성한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멘토와 멘티 각 20명을 모집한다. 멘티는 지역에 사는 초·중학생 중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주민의 자녀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저소득층 가정, 중도입국청소년을 우선 선발한다. 멘토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이며 다문화교육과 상담에 관심이 많은 학생 중에서 선발한다. 이 밖에 구로구는 드론, 제과제빵, 관광산업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멘토단과 함께하는 다문화청소년 진로탐색 활동도 진행한다. 멘토들이 매달 1회 다문화 관련 기관을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직업에 대한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학·지역 연계수업’… 청년들 지역사회 참여 높인다

    서울 서대문구가 청년세대의 지역사회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추진하는 신촌역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이화여대 건축학과 학생의 설계 관련 수업 스케치를 도입하는 등 실제 구정에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고 나섰다. ‘대학·지역 연계수업’의 하나다. 앞서 구는 지역의 대학 전공 강의를 신촌 도시재생사업지역 및 구정과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 왔다. 2015년 연세대 3개 학과와 협력한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기준 6개 대학(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포함) 71개 학과의 학생 1554명이 수업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매 학기가 끝날 무렵 참여 학과 팀들이 자신의 보고서를 발표하는 타운홀 미팅을 8회 개최해 학생들 사이의 교류를 확대하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당사자인 청년들이 청년 관련 정책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청년 네트워크를 매년 모집·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31명의 청년이 2개 팀을 이뤄 주거, 일자리, 힐링·여가 등 주제별 정책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는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정책에 반영된 ‘동 복지허브화 사업’ 등 그동안 다양한 행정 아이디어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구의 청년정책이 중앙부처와 다른 지방정부로도 확산돼 청년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거-취·창업-문화예술…‘청년 자립 환경’ 힘 쏟는 서대문구

    주거-취·창업-문화예술…‘청년 자립 환경’ 힘 쏟는 서대문구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 3층 ‘꿈이룸홀’은 열띤 토론을 벌이는 30여명의 청년들로 온종일 붐볐다. 다음달 2일부터 입주하는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입주 예정자 26명과 시민단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서대문구청 관계자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서대문구는 최근 1인 청년가구 5개 동 40가구, 신혼부부 3개 동 24가구, 독립·민주유공자와 그 후손 16가구 등으로 구성된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했다. 이 중 1인 청년가구 입주자들을 위한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의 사전 워크숍을 이날 진행한 것이다.청년 주택의 경우 1·2·3인실로 이뤄진 만큼 2·3인실을 배정받은 참석자들은 오전에 함께 생활할 ‘룸메이트’부터 정했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추려 낸 취미, 취향, 생활습관 등을 토대로 연결시켜 주면 당사자들이 대화를 하며 함께 살 사람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오후에는 거주할 동별로 원탁테이블 3개에 11~12명씩 모여 앉아 일종의 동대표인 주민자치협의회장을 뽑고 회의 개최 날짜를 정했다. 이후에는 입주자들이 참여할 각종 소모임을 정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일상, 문화, 동아리 등 큰 주제별로 마음에 드는 분과의 테이블로 옮겨 자리를 잡은 참가자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구체적인 주제와 활동 방향을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약 30분에 걸친 토의 끝에 수제맥줏집 탐방, 영화 번개(즉석모임), 홍제천 자전거 타기 등의 모임이 현장에서 정해졌다. 이한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존의 단순한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입주자들이 주택을 유지·관리하고 유대감을 높이며 나아가 유기적인 청년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워크숍에 참가한 뮤지컬 배우 지명근(29)씨는 “대학생 시절의 기숙사처럼 편의상 집단생활을 위한 규칙을 만드는 정도를 예상했는데 오늘 막상 참여해 보니 자체적으로 주거공동체를 운영해 나가는 느낌이라 색달랐다”면서 “의욕이 생겨 조만간 전공을 살린 댄스동아리 소모임을 운영해 보려고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가 민선 7기에 접어들면서 청년정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개 대학이 자리잡은 지역 특성을 살려 주거공간, 일자리 및 창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특화 정책을 앞세우는 것이다. 특히 ‘청년정책은 당장의 지원보다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마련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평소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서대문구는 이번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포스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손잡고 남가좌동에 서울의 무주택 1인 가구 청년 18명이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 ‘청년누리’를 조성했다. 2016년 북가좌동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입주 청년 28명이 자발적으로 주택협동조합을 결성해 주택을 유지·관리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맞춤형 청년임대주택 ‘이와일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임대하는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도 2016년 연희동에 위치한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2·3호점을 차례로 개관해 운영 중이다. 서대문구는 신촌동주민센터와 인근 공용주차장을 활용한 ‘신촌동 복합청사-청년주택’에 이어 내년 입주를 목표로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인근에도 역세권 청년주택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청년문화의 거점 역할을 할 다양한 공간 마련에도 앞장선다. 이번 청년주택 워크숍이 열린 ‘신촌, 파랑고래’ 역시 문화예술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5월 개관한 도시재생 앵커시설이다. 계단형 공연장, 세미나룸, 다목적홀, 연습실, 야외공원 등으로 꾸며졌다. 청년·대학생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모여 교류하고 지역 연계 사업을 기획·발표·실행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5월에 운영한 ‘대학생 청년문화기획단’ 1기에 이어 이번 달에는 2기 참가자 모집을 완료했다. 다양한 취·창업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공공임대상가 ‘신촌 박스퀘어’에는 전체 점포 60여곳 중 17곳에 청년 상인들이 입주했다. 다음달부터는 청년 점포가 5곳 추가된다. 서대문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영업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지난 1월부터 청년외식창업인큐베이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곳에 ‘청년키움식당’을 개장했다. 서대문구는 또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19~39세 청년 구직자들을 연결하는 ‘기업 상생 인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0개 기업이 1명씩 모두 20명의 인턴을 선발했으며, 올해 말 사업 종료 후에는 해당 기업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구가 매달 급여의 50%와 교육비, 4대 보험료를 지원함으로써 인건비 부담이 있는 중소기업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는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와 손잡고 다음달 개관을 목표로 가좌역 내 약 186㎡ 규모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가좌역 소셜벤처 육성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6~10개 소셜벤처기업의 직원 40여명이 일할 수 있도록 가좌역사 내 공간을 리모델링한 뒤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美국무부, 미국인 北여행금지 1년 더 연장

    북미 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압박 지속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자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제재 해제는 없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연방관보에 미 여권 소지자의 북한 여행 및 경유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한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이 조치는 내년 8월 31일까지 유지된다. 국무장관이 그사이 북한 여행 금지를 취소하거나 연장하지 않는 한 내년 8월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앞서 미 정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와 숨진 이후 2017년 9월 1일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했으며 지난해 이 조치를 1년 연장했었다. 국무부는 “북한으로 여행하거나 북한 내에서 여행하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을 야기하는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무장관의 재가 아래 특별히 승인된 여행을 제외하고는 북한으로의 여행 또는 북한 내 여행, 북한을 거치는 여행을 위한 모든 미국 여권은 효력을 상실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정부는 최근 2011년 3월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인이 방미를 위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 3월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한국인은 인터넷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ESTA가 아니라 대사관·영사관에서 정식 비자를 받아야 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죽창 들고 싶다”… 분노한 대학가

    “죽창 들고 싶다”… 분노한 대학가

    딸 모교 고려대 등 커뮤니티 비판 봇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생 사이에서 허탈감과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서울 주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 후보자 딸의 논문 1저자 등재 문제를 두고 비판성 글이 여럿 올라왔다. 조씨가 생태환경공학과를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의 한 이용자는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대학시절 내내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매일 머리 싸매고 눈물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라면서 “너무 화가 나서 조국 말대로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또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고 그 분야 지식도 없는데 논문에 이름을 올려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입학관들을 속인 건 고려대 입시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글도 있었다. 박근혜 정권 시절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직접 비교하며 이번 사안을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고파스의 한 이용자는 “정유라 사태 때 분노했던 사람으로 정부가 바뀌면 더 상식적인 사회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희망이 무너졌다”고 했다. 정유라가 입학 취소 조치를 당했던 이화여대의 ‘에브리타임’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교수 시절 조국은 ‘개천에서 용이 되지 않아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고 했는데 정작 딸은 태어날 때부터 용이었던 것 같다”면서 “평범한 우리는 평생 붕어, 개구리로 살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보통 실험과 논문을 주도한 사람을 제1저자로 삼는 게 관례인데 고교생이던 조씨가 이 역할을 2주 동안 해냈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국 딸 의학논문 논란’에 모교 고려대생들 “죽창 들고 싶다”

    ‘조국 딸 의학논문 논란’에 모교 고려대생들 “죽창 들고 싶다”

    고려대 학내게시판 비난글 수두룩“금수저 아니라서 대학내내 MEET공부”“정유라처럼 고졸로 낮춰야”“고려대가 업무방해죄로 고소해야”조 후보 모교 서울대 게시판도 비난 여론 쇄도“딸 본명 공개하고 고대·의전원 합격 수사해야”“美박사해도 어려운데 2주 만에 1저자 억장 무너져”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재학 시절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돼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를 보지 않고 진학에 성공한 데 대해 조씨 또래 대학생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0일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 게시판에는 해당 문제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여러 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모 배경이 든든한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한 번의 시험도 없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의전원을 다닌 조씨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쏟아냈다. 한 이용자는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대학시절 내내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매일같이 머리를 싸매고 눈물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라면서 “너무 화가 나서 조국 말대로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조씨는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한 뒤 2007년 한영외고 해외진학 프로그램(OSP·유학반)에 진학했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이과계열에 수시전형에 합격해 입학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다른 이용자는 조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의 첫 페이지를 캡처해 올리며 “본인은 ‘Glu298Asp’, ‘T-786C’ 같은 용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제 학우라고 불러 주기도 어렵다. 학위도 취소하고, 입학도 취소하고 ‘정유라’처럼 고졸로 만들어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게이트’의 주역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2014년 1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남겼다가 부정 입학 논란에 휩싸이면서 2년 뒤인 2016년 12월 이화여대에서 퇴학 처분을 받고 고졸자가 됐다. 이후 정씨는 교육부 감사에서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로 승마 훈련 일정을 제출하는 등 출석일수 미달에 따른 교과과정 미이수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고교 졸업을 취소 당해 최종 학력이 중졸로 남게 됐다. 고려대 게시판에는 조씨를 업무방해죄로 고려대가 고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 이용자는 “고려대는 조국 딸을 고소해야 한다”면서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고, 그 분야 지식도 없는데 논문에 이름을 올려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입학관들을 속여 고려대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아니냐”고 주장했다.조 후보 모교인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에서도 비판적인 글들이 게시됐다. 한 이용자는 “서울대에서 미성년 논문 저자를 전수조사했을 때도 공저자로 참여한 경우는 있어도 1저자는 없었다”면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는 “정유라처럼 조국 딸의 본명을 공개하고 고려대 합격과 의전 합격이 정당했는지 수사해야 한다”면서 “정유라는 고등학교 졸업장도 뺏어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딸 논문 논란에 대한 조 후보자 측 해명을 언급한 글에는 “미국에서도 생물학 박사 6∼7년 해서 제대로 된 논문 한두 편만 건져도 성공적인 박사생활을 했다고 하는 마당에, 2주 하고 1저자 논문을 쓰는 게 ‘가능하다’라고 생각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이용자는 “고등학생 때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한 사람이 의전원에서 유급을 두 번이나 당했느냐”며 반문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을 받았음에도 지도교수로부터 개인 장학금을 수차례 수령해 논란을 빚었다. 조 후보자 등에 따르면 딸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이러한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인턴십 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 억측과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산시의회, ‘전국 첫 반값등록금’ 또 제동…사업 차질 불가피

    안산시의회, ‘전국 첫 반값등록금’ 또 제동…사업 차질 불가피

    보건복지부의 동의로 시행이 가시화됐던 경기도 안산시의 ‘대학생 등록금 자부담금 반값 지원’ 사업이 다시 한번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안산시가 당초 올 하반기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려던 이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0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제256회 임시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연 회의에서 시가 지난 6월 제출한 등록금 반값 지원 관련 조례 제정안을 이번 임시회에서 심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6월 말 임시회에서도 ‘보건복지부의 사업 시행 동의를 받기 전’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이 조례안 심의를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시의회가 재차 조례안 심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가 이 사업 시행을 위해 이번 임시회에 상정한 올 2차 추경 예산안 중 올 하반기 관련 사업비 35억원(4700여명 지원분)도 전액 삭감될 처지에 놓였다. 시의회는 조례안 심의 재보류 결정 이유로 관련 조례안과 관련 예산을 동시에 심의한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이자 사업 관련 상임위원회인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주미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례안 및 관련 예산안 상정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고, 상임위원들도 조례안 심의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며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조례안 심의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시회에서 심의가 무산된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이 오는 10월 열리는 올 정례회에서 의결될 경우 이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늦어진 내년부터나 본격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시의회가 계속 심의를 거부하면 사업 자체가 자칫 장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다른 지자체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안에 이 사업을 시작하지 못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설명을 해 사업 시행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4월 17일 올 하반기 다자녀 가정·장애인·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 자녀를 시작으로 1∼4단계로 나눠 관내 모든 대학생에게 등록금 중 본인부담금 절반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예산은 1단계가 29억원,모든 대학생을 지원하는 4단계까지 확대할 경우 연간 33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초 이 사업에 대해 동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보건대에서 세계 13개국 대학생 ‘한자리에’

    대구보건대에서 세계 13개국 대학생 ‘한자리에’

    대구보건대가 세계 13개국 대학생을 초청해 글로벌리더십 캠프를 개최했다. 미얀마·필리핀의 기업과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K-덴탈·K-푸드 현장실습 교육도 실시했다. 대구보건대는 캐나다,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등 세계 13개국 13개 대학생 42명이 참가한 가운데 12일부터 19일까지 캠프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참가학생들은 해외 대학생 2명과 한국 학생 1명이 그룹이 되어 함께 생활하고, 프로그램마다 팀원들을 달리하며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귀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 다양성에 대한 자극과 이해, 그리고 성장’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서 학생들은 초청특강, 글로벌 주요 이슈를 주제로한 조별 토론, K-POP댄스, 한국문화와 전통요리를 했다. 또 대구·부산투어와 인근 지역 주요 관광지도 둘러보았다. 17일에는 대구 동구 자유재활원에서 자원봉사와 시설견학, 장애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따뜻한 시간도 가졌다. 캠프를 참가한 캐나다에서 온 제시카 피셔(24·여)씨는 “이번 캠프 참가로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철저한 계획과 목표의식을 가지게 됐고, 향후 학업의 방향과 진로설계를 위한 동기부여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덴탈·K-푸드 실습 교육을 위해 미얀마의 치과기공 기업과 필리핀 학생 2그룹의 방문도 이어졌다. 이들은 대구보건대가 제공한 온라인 교육컨텐츠를 이수하고 현장실습을 위해 대구보건대학을 찾았다. 미얀마 현지 치과기공회사 라온 컴퍼니(Raon Company)에서는 대표와 직원 5명이 7월 15일부터 1주간 치과기공 현장실습 교육을 받았다. 필리핀 파이스턴대학교 관광호텔경영과 학생 15명도 7월 22일부터 대구보건대의 K-푸드 과정인 비빔밥, 김치, 불고기, 해물파전, 잡채, 김밥 등 조리법에 대한 실습교육을 받았다. K-덴탈 실습교육에 참가한 라온 컴퍼니 소속 직원 줄리안 탕(32)씨는 “대구보건대학 치과기공 커리큘럼의 세분화된 시스템과 우수한 물리적 환경은 상상할 수 없었던 큰 감동이었다”며 “짧은 교육이었지만 우리에게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 대학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행사를 주관한 김경용 (53)대구보건대 국제교류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대구보건대학교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국제협력프로그램 활성화를 꾀하고 글로벌 캠퍼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계 명문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조정축제 개최

    DGIST가 21일부터 25일까지 ‘2019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축제 겸 제3회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친선조정대회’를 개최한다. 5회째를 맞이한 2019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축제는 달성 낙동조정장 및 DIGST, 달성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국의 DGIST, POSTECH, UNIST를 비롯한 미국 MIT, 일본 동경공업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홍콩과기대가 참석해, 총 5개국, 7개교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레이스를 펼친다. 축제에는 조정경기를 포함한 여러 문화교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대구시와 달성군 소재 문화유적지 및 명소 투어, 한국 전통문화체험, 기업탐방 등 조정경기 외에도 외국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POSTECH, UNIST와 함께하는 친선 조정경기도 예정돼 있다. 조정대회는 23일부터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해외대학 학생들과 함께하는 남·녀대학부 너클포어(4+) 경기와 국내 과기특성화대 학생들 간의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24일에는 해외대학 학생들과 혼성팀 에이트(8+)경기와 특성화대 학생들 간에 펼쳐지는 너클포어(4+)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수상 조정 경기가 시작되는 23일(금)에는 달성군 인근 학교 학생(유가중, 포산중, 현풍중 등)들로 구성된 약 300여명이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며, 포산중학교의 ‘포산윈드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과 DGIST 응원단 D·ONE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모든 경기가 현장 생중계돼, 관람객들이 멀티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DGIST 국양 총장은 “세계 명문대학의 젊은 지성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정경기뿐 아니라, 문화적·학문적으로 교류하는 조정축제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 국무부, 미국인 ‘북한 여행 금지’ 1년 더 연장

    미 국무부, 미국인 ‘북한 여행 금지’ 1년 더 연장

    미국 대학생 고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풀려나 귀향한 지 엿새 만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가 같은 해 9월부터 적용한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두 번째 연장 조치다.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내년 8월 31일까지 유지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연방 관보에 올렸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조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연장 또는 취소하지 않는 한 내년 8월 말까지 유효하다. 웜비어는 2015년 12월 말 중국에 있는 한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4박 5일 일정으로 새해맞이 관광을 떠났다. 2016년 1월 2일 귀국 예정이었던 웜비어는 귀국일 하루 전에 묵었던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떼어내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국가전복음모죄가 적용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이 같은 해 3월 선고됐다. 그로부터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혼수상태인 채로 미국에 송환된 웜비어는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숨졌다. 앞서 미 정부는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7년 9월 1일부로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이 조치를 1년 연장했다. 이 조치를 1년 더 연장한 이유에 대해 국무부는 “북한에서 여행하는 미국 국민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을 나타내는 체포와 장기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특별히 검증되지 않은 북한으로의 여행 또는 북한을 경유하는 여행을 위한 모든 미국 여권은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구호 요원이나 언론인과 같은 특정 범주의 미국 시민이 북한으로의 1회 여행에 유효한 특별 여권을 발급받는 것은 허용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이번 조치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핵 협상을 재개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20∼22일(한국시간) 한국을 방문한다. 20일은 한미가 열흘 간 일정으로 진행한 연합지휘소 본훈련이 끝나는 날이다. 비건 대표가 방한 때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실무협상을 재개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나는 대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달린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달린다

    12월부터 교통통제 없이 시민 태울 예정 권 시장 “지역 관련 부품산업 성장 기대”대한민국 스마트시티 표준 모델인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대구시는 20일부터 11월까지 수성알파시티 내 2.5㎞ 순환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3대가 시범 운행된다고 19일 밝혔다. 매주 화·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편도 2차선 중 2차선에서 운행되며 일반 차량은 부분 통제된다. 통제구간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진입차량을 우회시킨다. 또 운행구간 내 불법 주정차 차량은 다른 곳으로 이동을 유도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최근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의 스프링카(Spring Car) 2대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카모(KAMO) 1대다. 10월까지 시험 운행한 뒤 11월부터 시민에게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정원이 8~11명이라 인터넷으로 신청받아 탑승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스프링카는 12월부터 교통 통제 없이 상시 운행한다. 카모 버스는 추후 운행 일정을 결정한다. 시험 운행 때 탑승에 필요한 버스정류장과 종합정보안내시스템 등 자율주행차 인프라도 구축한다. 지역 내 자율주행 부품 개발 및 연구를 하는 산학연 기관들과 연계해 다양한 제품을 실증 차량에 장착, 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수성구 대흥동 일대 97만 6000㎡ 규모인 수성알파시티는 연말쯤 자율운행 규제완화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10월 전국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열렸으며 내년에도 개최가 예정돼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교통과 환경, 주거 문제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도시를 뜻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대구시는 자율주행차 글로벌 허브도시를 위해 연구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구축했다”면서 “이번 시범 운행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범부처 기가코리아 사업을 통해 테크노폴리스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확대 운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의 자율주행 부품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계 각지 소녀상 세우는데 국민대선 반년째 공장 신세

    세계 각지 소녀상 세우는데 국민대선 반년째 공장 신세

    국민대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자며 모금활동을 해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했지만, 학교 측의 반대로 6개월 넘게 설치하지 못하고 공장에 방치되고 있다. 국민대 측은 교내 소녀상 설치가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고 학내 반대 여론이 있다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고 있다. 국민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세움’의 이태준(28) 대표는 19일 “한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정치적 조형물’이라고 보는 눈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움은 위안부 피해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4월 이 대표와 재학생 10여명 등이 참여해 꾸려졌다. 소녀상은 이들이 국민대 학생들로부터 모금한 1800여만원으로 지난 2월 완성됐다. 이후 건립 추진 1년을 맞은 지난 4월 학교 정문 밖에서 학생들에게 한 차례 공개된 게 전부다. 이 대표는 “학교 본부에 공식 문서를 보내 여러 차례 협의를 요청했지만, 학교는 만남의 자리조차 열지 않았고 학우 3800여명의 뜻을 담은 서명지도 받지 않았다”면서 “학교 측은 늘 소녀상 설치 문제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대에 소녀상을 왜 설립해야 하는지, 우리가 소녀상을 세우려고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누구보다 잘 설명할 수 있는데 회의 참관이 안 된다고 한다”면서 “부디 학교가 올바른 결정을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녀상은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을 일깨우고 평화를 되새기는 교육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참담한 아픔을 우리 대학생들이 고민하고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대 관계자는 “‘교내외 전시물 설치와 관리에 대한 규정’에 따라 빠르면 이달 내 ‘전시물 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가 참석할지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2017년 대구대는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국내 대학 최초로 경산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바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학생 아이디어 참신해서… 구정에 반영하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구정에 적용하기 위한 우수 제안을 선정했다. 동대문구는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전공 수업과 연계해 진행한 정책제안 사업을 마치고 지난 13일 우수 제안에 대해 시상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학생들의 보고서를 본질 및 현황 파악의 적절성, 해결책에 대한 참신성과 논리성 및 실현가능성 여부를 중심으로 심사해 전체 10개 조 중 2개 조의 현안보고서를 선정했다. 이번에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1조와 10조는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통한 교육 친화도시 조성, 공유형오피스를 통한 창업 장소 지원, 청년센터 설립을 통한 문화예술 분야 청년프로그램 지원 공간 확대, 전통시장 주변 청년야시장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일자리 정책과 노인일자리 원스톱센터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노인일자리 정책을 제안했다. 동대문구는 2017년부터 외국어대 행정학과와 정책제안 연계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막강 권력에 두 배 오래 살아…여성 드루이드 얼굴 복원

    막강 권력에 두 배 오래 살아…여성 드루이드 얼굴 복원

    고대 스코틀랜드 지역사회에서 한때 영화를 누린 것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 드루이드가 현대 과학 기술 덕분에 생전 얼굴을 드러냈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약 1500년 전 스코틀랜드 루이스섬에서 생존한 한 여성의 두개골을 3D기술로 복제한 것을 가지고 해부학 및 디지털 기술로 분석한 한 대학생이 여성의 생전 얼굴을 복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힐다라는 이름의 이 켈트족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를 60세가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여성의 평균 수명이 31세였음을 고려하면 힐다는 특권층일 가능성이 커 생전에 드루이드 계급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하지만 던디대 법의학과 캐런 플레밍이 석사 졸업 전시회에 공개할 목적으로 재현해낸 힐다의 얼굴은 그야말로 나이 든 여성의 모습이다. 특히 힐다는 사망 전 치아가 없었지만, 그 두개골에는 여전히 많은 특징이 남아 있어 복원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대해 플레밍은 힐다는 복원할 만한 매력적인 인물이라면서도 그녀가 죽기 전에 치아가 없었던 것은 당시 사람들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그리 놀랍지 않을 정도로 분명하지만, 그녀가 평균 수명의 두 배를 살 수 있었던 것은 꽤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녀는 우리는 힐다의 두개골을 복제한 것을 가지고 분석했기에 연대를 측정할 수 없어 사망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833년 에든버러 골상학학회가 발표한 학술지에 실린 자료가 맞다고 가정하면 그녀는 기원전 55년부터 기원후 400년 사이에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힐다의 얼굴을 복원하는 동안 꽤 고생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녀는 더운 여름 내내 왁스로 만든 힐다의 귀 등 얼굴 일부를 냉장고에 보관해야 했고, 종종 작품이 녹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량 조수석에 공정한 채 에어컨을 켜 시원하게 유지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는 근처를 지나던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광경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힐다의 실제 두개골은 현재 에든버러대 해부학과 전시실에 보관돼 있다. 한편 드루이드는 고대 켈트족의 고위 전문직 계급으로 성직자나 사제로 가장 널리 알려졌으나, 정치나 의술 또는 마술 등 여러 방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계층이다. 하지만 드루이드에 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이들이 글을 읽고 쓸 줄 알지만, 지식을 기록해 남기는 것이 교리상으로 어긋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스스로 자신을 설명하는 기록 같은 것을 남긴 사례가 없다.단 로마인이나 그리스인 같이 동시대의 다른 민족이 남긴 기록에서는 드루이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드루이드가 언급되는 가장 이른 기록은 기원전 4세기이며, 기원전 50년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쓴 ‘갈리아 전기’에서 처음으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진다. 당시 로마인은 켈트족을 갈리아인으로 불렀다. 이 전기에 따르면, 드루이드는 기사로 언급된 전사귀족과 함께 켈트족의 가장 중요한 사회집단으로, 전사귀족들 중에서 왕을 선출할 권한을 지녀 권력이 막강했다. 또한 드루이드 중에는 여성도 있으며 이들 역시 남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과 지위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글로벌빌리지...전국 최고 영어체험마을로 우뚝

    부산글로벌빌리지...전국 최고 영어체험마을로 우뚝

    부산글로벌빌리지 영어마을이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으며 명실상부한 전국최고의 영어체험마을로서 자리매김했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영어체험마을의 활용도를 높이고 학생과 시민,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영어 능력 향상 등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글로벌 빌리지는 2009년 7월 3일 개원 이후 누적 교육 인원이 42만명을 넘어섰다.정규 공교육 과정 26만명, 영·유아에서 성인을 위한 일반과정 16만명 등 매년 7만명 이상이 부산글로벌빌리지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부산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공교육 과정인 영어체험교육프로그램은 90%가 넘는 참가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또 ‘글로벌 부산 영리더 양성 프로젝트’, ‘부산시 꿈나무 영어캠프’ 등 영어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과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해 교육격차해소와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와함께 관공서, 지자체, 기업체 방학캠프, 베트남, 일본, 러시아, 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 영어캠프, 영어 벼룩시장, 글로벌 영리더 페스티벌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매년 개최,지역 영어교육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학생을 위한 ‘K-TESOL 강사 무료양성과정’, ‘장애인 일일 영어체험 지원’ 등 자체 교육 기여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프로그램 위탁과 자체사업 수익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자금 지원 문제 등으로 영어마을 운영이 위축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따라 부산글로벌 빌리지는 공교육 지원과 위탁운영의 장점을 조화시켜 가장 효과적인 운영시스템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영어마을 가운데 교육내용과 운영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영어체험마을로 명성을 굳히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에는 국외교육청, 교육기관 등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영어체험마을로 알려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원어민 강사 30명, 한국인 강사 26명 등 모두 56명의 영어 강사진과 공항, 비행기, 병원 등 실제 외국에 온 듯한 다양한 체험교실, 대강당, 체육관, 구내식당, 자기주도학습실, 컴퓨터실, 보건실 등의 교육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글로벌빌리지 성현숙 대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개원 10주년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수요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영어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온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중국 인민해방군 10분 거리’ 무장시위 속 홍콩 주말 집회

    ‘중국 인민해방군 10분 거리’ 무장시위 속 홍콩 주말 집회

    교사 2만명 “학생 지키자” 평화행진‘반폭력’ 구호 세운 친중국 집회 열려18일 대규모 송환법 반대 집회 고비 중국이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을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한 가운데 홍콩에서 17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다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철폐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 이후 11주 연속 대규모 주말 시위다. 17일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도심 센트럴에 있는 공원 차터가든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 200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송환법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교사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비가 장대처럼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 ‘다음 세대를 지키자’, ‘우리의 양심이 말하게 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터가든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 관저까지 행진했다. 오전에 시작된 교사들의 집회는 오후까지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후 3시쯤부터는 카오룽반도 훔훔 지역에서 수백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홍콩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 및 행진이 이어졌다.이곳 집회와 행진은 경찰의 허가를 받았지만, 신고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약 수백명의 시위대는 신고하지 않은 경로로 이동해 인근 몽콕 경찰서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항의의 표시로 레이저 포인터로 경찰서를 비췄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계란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경고 방송을 한 뒤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경찰력을 투입해 거리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맞서 친중파 인사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홍콩수호대연맹은 오후 5시부터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공원에서 ‘폭력 반대, 홍콩 구하기’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47만 6000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이들은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대규모 시위로 인해 홍콩의 혼란이 극에 달했다면서 폭력을 멈추고 중국과 홍콩을 분열시키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본 행사격인 대규모 집회가 18일에 예정돼 있어 홍콩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18일 집회는 빅토리아 공원 내 집회만 허용하고, 주최 측이 신청한 행진은 불허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불허한 행진을 강행할 경우 거리에서 시위대와 경찰, 친중 시위대 간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중국 정부는 최근 일부 시위대의 해동을 ‘테러리즘에 가까운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은 홍콩 인근인 선전만의 춘젠 체육관에 군용 차량을 대거 대기시키고, 군중 진압 훈련을 벌이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몽콕 등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소규모 대치 상황이 빚어졌지만 16일 밤부터 이날까지 홍콩에서 진행된 일련의 송환법 반대 진영 시위는 중국군의 개입 경고를 의식한 듯 대체로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밤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대학생 등 주최 측 추산 6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지만, 최근 여느 대형 집회 때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고생 간첩? : 미국 NSA의 인재 확보 전략

    여고생 간첩? : 미국 NSA의 인재 확보 전략

    NSA 등 정보기관, 고등학생 인턴 채용 월급 주며 美 최고 기밀에도 접근 허용 “우수한 학생들 실리콘밸리에 빼앗길라” 일찌감치 ‘찜’… 책임감, 성취감에 물들여 메릴랜드 고등학교에 다니는 ‘썸머’의 친구들은 그가 자신들의 전화를 도청해 대화를 엿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은 썸머가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맘대로 추측하고 장난스레 ‘간첩’이라고 말한다. 썸머는 이에 대해 “친구들은 약올리는 걸 좋아한다”고 말할 뿐이다. 지난해 1년 동안 학교 대신 포트 미드에 있는 국가안전보장국(NSA)로 출근했기 때문에, 친구들이 멋대로 추측하고 장난을 쳐도 할 수 없다.지난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썸머는 누군가 NSA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으면 “뭔가 컴퓨터와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고 모호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NSA는 통신 감청을 통한 정보 수집, 암호 해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세계를 무대로 전자 첩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적국에 대한 첩보 활동 대부분을 수행하는 NSA의 활동은 다른 정보기관보다 더 중요한 비밀로 보호받는다. 메릴랜드 고등학교에선 앞서 브리아나와 사이먼이 각각 언어 해석과 컴퓨터 분야에서 썸머와 같은 과정을 밟았다. 이들은 보안 상의 이유로 성을 뺀 이름만 사용할 수 있다. NSA의 이 과정은 미국 전역에서 150명 이상의 고등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CNN은 중국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자국 학생들에게 간첩 임무를 맡긴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이 경우는 좀 다르다. NSA는 졸업을 앞둔 자국 고등학생들을 인턴으로 선발한 뒤 진짜 직원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에서 가장 민감한 정보와 비밀 작전에 대한 접근과 노출이 허가된다. 물론 그 전에 고도의 비밀 취급 인가를 받아야 한다. 더 높은 수준의 기밀에 접근하려면 더 높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썸머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세대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접근 권한을 얻기 전엔 모르지만, 결국 그걸 얻고 나면 얼마나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면서 “저 편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되면 무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책임감과 함께 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은 이렇게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NSA와 중앙정보국(CIA) 등 비슷한 과정을 운영하는 정보기관들의 ‘인재 확보 전략’이다. NSA 채용 담당자인 코트니(성 비공개)는 “그들이 다른 곳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을 여기선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여기서 오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어릴 때 이곳에 ‘빠져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코트니를 인용한 CNN에 따르면 정보기관 채용자들은 똑똑하고 주도적이며 과학·기술·공학·수학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실리콘밸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직업의 엄청난 연봉과 급여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일 자체의 만족도를 일찍 체험하게 하자는 것이다. 현재 대학생인 브리아나의 경우는 NSA가 일년내내 월급을 주면서 여름(방학)에만 포트 미드로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졸업 즉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에 들어 있다. 썸머는 “실리콘밸리의 돈은 멋지겠지만 내가 NSA에서 사람들을 도왔다는 걸 안다”면서 “그건 12~13살까지 가졌던 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원조 창업 강국 미국, 하와이서도 이어가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원조 창업 강국 미국, 하와이서도 이어가나 

    미국은 청년 창업의 열풍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최근 들어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청년 창업 지원책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거리로 떠올랐지만, 그 이전부터 ‘청년 창업은 곧 미국’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그 전통은 오랜 기간 유지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미국 대학생 창업률은 전체 대학 재학생 수 대비 약 10~20%에 달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이미 지난 2010년대에는 전 국민의 약 25%가 청년 창업으로 성장한 중소형 기업체에 몸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직 시절, 미국 정부의 청년 창업에 대한 주목은 더욱 집중됐던 바 있다. 당시 오바마 정부는 일명 ‘스타트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창업 투자 활성화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미국 정부는 당시 이를 통해 청년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미국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 같은 청년 창업의 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등학교 졸업 이전까지 거주했던 고향 ‘하와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8월 말 개강을 앞둔 대학 캠퍼스 인근 소재에는 최근 두둑한 주 정부 지원금과 창업 정책에 힘 입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이 곳을 가득 메운 청년 창업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실제로 최근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 캠퍼스에는 방학 기간 동안 고향으로 떠났던 재학생들이 하나 둘 캠퍼스로 돌아오며 북적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멀게는 미국 대륙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온 학생들과 가깝게는 하와이 주의 총 8개의 다른 섬에서 개강을 앞두고 캠퍼스로 돌아온 재학생들까지 이 기간 동안 가장 눈에 띄게 자주 찾는 곳은 다름 아닌 학교 근처에 소재한 코워킹 스페이스다. 하와이 주립대 인근 기숙사 시설이 밀집된 ‘모일리’ 지역 일대에는 여름, 겨울 방학 전후는 물론이고 공강 시간대를 이용해 창업 아이디어를 연구, 교류하는 코워킹 사무실이 운영 중이다. 이곳의 특징은 1일 이용요금 10달러, 1개월 이용 시 100달러로 일반 코워킹 사무실 비용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점이 꼽힌다. 단 칸막이 없는 개방된 장소의 대형 책상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로, 마치 대학 도서관 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주요 고객이 인근 대학교 재학생이라는 점에서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전 8시 입실 후 오후 5시 퇴실하는 조건으로 운영된다. 또, 간단한 커피와 간식 등 식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인기가 높다. 해당 코워킹 사무실 규모는 총 5000평방피트로 내부에는 개방 형태의 사무실 외에도 회상 회의실, 소규모 실내 체력단련실, 주방, 도서관 등이 추가로 배치돼 있다. 이용자의 대부분인 대학 재학생들은 개인 사무실을 임차하는 대신 이곳에서 졸업 후 청년 창업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획, 실행에 옮겨오고 있는 셈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와이 대학교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졸업 후 창업 계획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과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 일명 ‘창업 101’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해당 강의에서 학생들은 빠르게 회전 중인 창업 시장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향후 실제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을 시 방대한 양의 시장 투자, 특허권 등의 분쟁에 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해당 강의는 이론보다는 실무에 치중한 수업으로 평가받아오고 있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창업 시장 생태계 이해 시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창업 시장의 규모를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다는 점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재학생 중에는 졸업 후 창업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가진 이들이 상당하다. 이들 중 대부분은 졸업 직후 코워킹 사무실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창업을 실행에 옮긴다. 창업 분야는 부동산 중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컴퓨터 수리 요청 시 24시간, 365일 직접 수리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하다.하지만, 누구나 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수업 수강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창업 아이템 계획과 향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전 등이 담긴 연구 계획서를 수강 신청 이전에 학교 측에 제출해야만 한다. 그런데 고무적인 것은 이 같은 청년 창업가들이 주요 이용객인 ‘코워킹’ 사무실은 캠퍼스 인근 외에도 다운타운 등 도심 곳곳에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와이키키 해변과 다운타운 중간 지점인 ‘카카아코(kakaako)’ 일대에 무려 1만 3500평방피트, 2층 규모의 초대형 코워킹 허브(co-working hub)가 문을 열었다. 특히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entrepreneurs the sandbox' 등이 직접 나서서 투자를 진행한 다자간 투자 방식으로 총 730만 달러가 투자되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 또한, 인근에 소재한 기존의 코워킹 공유 장소였던 ‘The Box Jelly’ 역시 지난 3월 기준 일본계 투자 업체로부터 대규모 자금 투자를 받는데 성공한 것이 알려졌다. 사무실이 없어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의 연이은 개점 소식은 주머니 가벼운 청년 창업가들에게 큰 호재인 셈이다. 이들 호놀룰루 도심에 소재한 이들 코워킹 사무실의 경우 이용 기간 및 계약 조건에 따라 최소 1일 단위 계약 및 월 단위 계약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 역시 최단 이용 기간인 1일 기준 25달러부터 1개월 최고 이용금액인 950달러까지 상이하게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주 정부도 향후 코워킹 사무실의 확장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의 청년 창업가 지원이 있을 것을 기대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최근 “공유 사무실 확산은 전통적인 산업 구조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혁신이 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사무실을 통해 하와이 산업 발전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너희들은 불량품···공장이나 가” 복학생에게 폭언한 교수

    “너희들은 불량품···공장이나 가” 복학생에게 폭언한 교수

    “너희들은 불량품이야. 자퇴서 내고 공장이나 가라” 태권도학과 학생인 A씨는 지난 3월 군대 제대 후 복학 인사를 하러 지도 교수를 찾아간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A씨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등록금을 벌고 싶다고 하자 “네가 알바생이냐, 알바생이면 알바나 하러 가라”는 발언도 이어졌다. 모멸감을 느낀 A씨는 학교를 자퇴했고, A씨의 아버지는 A씨가 교수의 말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학교를 자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지도교수의 발언이 학생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면서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학생에게 이같은 발언을 한 대학 교수 B씨에 대한 징계 조치와 교직원 인권교육을 이 대학 총장에게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경북의 한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인 B씨는 A씨 등 3명의 학생이 인사를 온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1학년 마치고 군대 간 애들은 너희 밖에 없다”면서 “복학 신청을 잘못했다. 자퇴서 내고 공장이나 가라. 우리 학과는 수업 마치고 무조건 동아리에 들어가 훈련해야 한다”는 등 폭언을 했다. 이후 A씨는 교수님과의 마찰을 사유로 자퇴원을 제출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B교수는 “학생들이 태권도를 10년 이상 수련한 유단자로 실기능력이 탁월하고 장래가 촉망돼 태권도와 관련이 없는 기술자격증 등으로 진로를 바꾸는 것이 안타까워 신중히 진로를 탐색하라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B교수의 발언이 학생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봤다. 인권위는 “B교수의 발언은 단순히 거친 정도를 넘어 학생들이 그동안 살아온 삶을 부정하고, 학생들의 선택을 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모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면서 “대학생의 전인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로서 사회통념상 수용하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B교수가 학생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나, 피해자가 학교를 자퇴한 데 일부 책임이 있다”면서 B교수에 대한 징계 조치와 전 교직원 인권교육을 권고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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