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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자주 거르는 학생, 시험 성적도 떨어져” (연구)

    “아침 자주 거르는 학생, 시험 성적도 떨어져” (연구)

    아침을 자주 먹지 않으면 학교에서 시험 성적이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연구진이 연구를 통해 아침 식사 빈도와 중등교육자격시험(GCSE) 성적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GCSE는 대학 진학에 필요한 A-레벨에 앞서 수료해야 하는 중등 교육 과정을 말한다. 연구진은 웨스트 요크셔에서 무작위로 모집한 고등학생과 대학생 294명을 대상으로, 학창 시절에 아침을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 그 빈도를 조사했다. 그러자 모든 대상자 중 29%는 당시 아침을 전혀 먹지 않거나 거의 먹지 않았다고 답했고, 18%는 아침을 가끔, 나머지 53%는 아침을 자주 먹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이들 대상자가 GCSE에서 점수를 얼마나 받았는지를 조사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을 거의 먹지 않은 학생들은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은 또래들보다 GCSE 각 과목에서 점수가 평균 2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들 학생은 사회 경제적 지위와 민족,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 요인을 고려해도 점수가 거의 2등급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케이티 아돌푸스 박사는 “이 연구는 학생들이 학업 성취에 있어 뇌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아침을 거르면 불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영국에서는 식량 빈곤 문제가 늘고 있는 데 매일 약 50만 명의 아이들이 너무 배가 고파서 학업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로 학교에 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연구는 영양 부족이 학교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과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무상 급식이 보편화돼 있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학교 2만4000곳 중 극히 일부에서만 학생들에게 아침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영국 빈곤 지역에 있는 학교 480곳에 조식을 제공하는 한 자선단체는 이번 결과를 환영하며 정부는 지금보다 더 많은 빈곤 지역 아이들을 위해 무상 조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대자보 훼손에 이어 폭행까지

    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대자보 훼손에 이어 폭행까지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이 대자보 훼손을 넘어 폭행으로 번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명지대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두고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벌인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쯤 명지대 학생회관 건물 내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 위에 한 중국 학생이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붙여서 가리려다 이를 제지하려는 한국인 학생과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에서 발생한 ‘레넌 벽’ 훼손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20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20일 오전 경찰서를 방문해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레넌 벽에 붙어 있던 두꺼운 종이 재질의 손피켓이 찢어진 점 등을 보고 이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학생모임은 이달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 벽면에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는 레넌 벽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레넌 벽의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연석회의를 통해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을 지지하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23일 서울 시청광장 인근에서 열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에도 연대의 의미로 참여할 예정이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과 한국인 학생 10여 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학교 당국이 개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국외대는 이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등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지고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 학생을 ‘항독분자’(港獨分子·홍콩 독립 세력) 등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웨이보에서 공유되면서 몇몇 한국 학생들의 소속 학교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콩 시위 지지 ‘레넌 벽’ 훼손에…서울대생들, 고소장 제출

    홍콩 시위 지지 ‘레넌 벽’ 훼손에…서울대생들, 고소장 제출

    서울대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이 교내에 설치한 ‘레넌 벽’이 훼손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생모임은 20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재물손괴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레넌벽에 붙어 있던 두꺼운 종이 재질의 손피켓이 찢어진 점 등을 보고 이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최근 전남대, 한양대, 연세대 등 국내 (다른) 대학들에서도 홍콩을 지지하는 현수막과 대자보, 레넌벽 등이 뜯겨 나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학생모임은 이달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 벽면에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는 레넌 벽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레넌 벽의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학생모임은 “배움의 공간에서 (대자보 등을) 훼손하는 것은 다른 의견을 힘으로 짓누르려는 행위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고민 끝에 고소라는 강경한 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자보 등) 훼손 시도들이 한국 대학가에서 혐중 정서로 이어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그렇기에 대자보 훼손의 범인이 혹여 중국인 유학생으로 밝혀진다면 반성문 작성을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외대가 홍콩시위 관련 대자보 학내 부착을 제한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 이들은 “학생들의 의견이 담신 대자보, 레넌벽을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 학교인데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걱정스럽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는 전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를 통해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연석회의를 통해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23일 서울 시청광장 인근에서 열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에도 연대의 의미로 참여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황교안, 오늘부터 단식 투쟁…홍준표 “朴정부 고위직 전부 쇄신을”

    황교안, 오늘부터 단식 투쟁…홍준표 “朴정부 고위직 전부 쇄신을”

    黃, 지소피아 파기 관련 “미군 철수로 안보불안”黃,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 국정대전환도 촉구黃, “패트는 범여권 세력의 국회 장악 시도”전날 청년과의 대화서 혹독한 비판 직면홍준표 “黃, 좀더 숙고하고 국민 앞에 나서라”洪 “당 대표가 여론 조롱 받으면 수렁 길”洪 “박근혜 정부 靑·정부 고위직 다 쇄신하라”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법 및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와 경제 및 외교·안보 등 총체적인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한국당은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중진 의원과 최고위원들에게 단식에 들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 취지와 기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으나,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은 지난 2월 말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 대표의 단식은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 공개발언에서 패스트트랙 선거법에 대해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여권의 비리는 덮고 야권은 먼지 털듯 털어서 겁박하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비난했다. 또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 등 문재인 정권의 국정 실패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는 취지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측은 오는 23일 0시로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수용할 것과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해 국정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극단적으로는 미군 철수로 이어져서 결국 안보 불안에 따라서 금융시장과 경제 일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날 황 대표는 청년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났지만 예상치 못한 쓴소리를 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청년창업가는 “이 행사는 청년들의 공감 비전을 듣겠다고 주최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이야기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A씨는 “한국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은 ‘샤이 보수’가 아니고 ‘셰임 보수’라고 한다”면서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전날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비판을 받은 황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여론으로부터 조롱을 받기 시작하면 당이 회복하기 힘든 수렁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면서 “좀 더 길게, 넓게 숙고하고 몰고 올 파장을 검토한 후에 국민 앞에 나서라”고 지적했다.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분한 물밑 대화로 통합 조율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불쑥 통합 카드 내던지고, 받아줄 리 없는 여야 영수 회담을 뜬금없이 제안하고, 준비 없이 청년과의 대화에 나섰다가 청년들로부터 질타당했다. 최근 일어난 야당의 헛발질들”이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 때 청와대·정부 고위직 출신들은 탄핵당한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므로 전부 쇄신하시라”고 조언했다. 또 “당풍 쇄신을 위해 당직자들은 개혁적인 인사로 전면 교체하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대상 이다현 “꿈엔들…” 기억을 전하는 조향사 이성민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대상 단국대 이다현 ‘꿈엔들 잊힐리야… 기억을 전하는 조향사 이성민’ 향수는 단순한 향의 전달을 넘어선 감성과 감각의 영역이다. 후각은 기억을 데려오는 강력한 촉진제로, 누구나 한 번쯤 익숙한 향에 떠오르는 기억을 쫓아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퍼퓸라이퍼의 이성민 대표는 그런 향을 만든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향, 그래서 하나하나 사연 있는 향. ‘기억해내지 않아도 그리워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후각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의 공방에 새겨진 글귀는 기자가 이 대표를 찾은 이유다. 평화통일현장 취재를 위해 찾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본 통일 향수는 그 강렬한 향만큼 가득 담긴 그리움으로 기자를 자극했다. 향수 하나하나에 담긴 풍경과 마음이, 또 그 기억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일까. 그분들과 이성민 조향사가 완성한 통일 향수의 깊은 이야기를 더 알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으세요?’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어온 사람에게 건네는 그의 첫 질문이다. 그는 향이 아닌 이야기를 듣는다. 통일 향수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성민 대표는 이산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간과 공간만 차이 날 뿐 어릴 때 자란 곳에서 만들어진 추억이라는 점에서 공감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학 때면 오빠와 명사십리 해안으로 가 오빠가 꺾어준 해당화의 향을 담은 이재순 할머니의「오빠 생각」, 고향의 산딸기 길을 기억하는 이주경 할아버지의「소풍 가는 날」, 어머니가 쪄주던 옥수수의 향을 그리워하는 김혁 할아버지의「옥수수 향의 추억」, 송용순 할머니의 기억 속 해주 바다 내음을 재현한「그네에 앉아서」, 학교 가는 길에 맡던 솔잎 향을 담은 김형석 할아버지의「소년의 기도」가 그들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아줄 향수다. 그가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머금은 이야기를 원료로 삼아 탄생시킨 ‘고향 향(鄕)’ 자에 ‘물 수(水)’ 자를 쓴 통일 향수는 작년 11월 29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처음 공개됐다. 추억을 찾아온 이재순 할머니는 ‘명사십리 해당화’ 향을 맡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 대표는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재순 할머니는 “꿈엔들 잊힐 리야…”라며 고향에 대한 추억을 꼭 붙잡고 계셨다. 생생한 추억을 선물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던 그에게 그 눈물은 북녘땅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했다는 안도감을 줬다. 이야기를 가진 향이 잊었던 과거의 순간을 일깨우듯이, 통일 향수가 이산가족의 기억을 조금이나마 되살려 고향의 추억을 마주하는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그. 가까이 다가가면 향수가 머금고 있는 그리움의 향기가 감정을 장악한다. 그 통일 향수는 여전히 오두산 통일전망대의 한편에서 그 향을 퍼트리고 있다. 멀리 퍼져 북쪽 땅에도 닿을 듯이. 곧 하나가 되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이.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최우수상 이에스더 ‘외면받는 6.25전쟁납북자기념관’

    [통일 기사 경진대회] 최우수상 이에스더 ‘외면받는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최우수상 숙명여대 이에스더 ‘위로받지 못하는, 외면받는 6.25전쟁납북자기념관’ 2019년 10월 11일부터 12일, 통일교육협의회는 통일교육원,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함께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캠프 그리브스 등을 찾아 현장 취재를 실시하고 과거 분단 현장에서 이제는 평화 현장이 된 장소들의 모습을 둘러봤다. 11일 오후, 6.25전쟁납북자기념관을 찾았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과 대조적으로 기념관은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관람 내내 행사 참가자 외의 다른 관람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과연 사람들은 6.25전쟁 납북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숙명여자대학교 강수연 씨는 “사실 이전까지는 납북자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 기념관 방문을 통해 납북자 가족 문제 등 아픈 우리 역사를 알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납북자에 대한 인식 부족과 기념관 홍보 부족이 기념관 관람객 저조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임진각 방문객 외면받는 현실 관람 내내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전시 납북피해자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우리의 소중한 가족, 이웃이었던 그들은 북한의 전쟁 수행 인력 보충과 체제 확립에 필요한 인적자원 보충이라는 명목하에 강제로 북한군에 의해 연행되었다. 이렇게 가족과 이별하게 된 납북자 규모는 10만 명 내외로 추정된다. 납북 문제를 해결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며 평화 통일의 의지를 다지자는 취지로 2017년 11월,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이 개관했다. 입구 앞 안내데스크 옆에선 납북자 가족들의 방명록을 찾아볼 수 있었다. 기념관 근무 중이던 통일부 관계자는 “납북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인식 부족, 연좌제 피해 문제 등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마음의 멍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납북 피해자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선 증인이 필요한데, 과거 상황이 전시였던 데에다 워낙 예전 일이라 입증하기 어려운 절차상의 문제 역시 존재한다”며 “납북피해 진상규명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6.25전쟁납북자는 현재진행형 문제… 모두의 관심 필요해 정부는 납북 피해 인지 이후 납북자 명부 작성을 시작으로 휴전회담 협상, 유엔 청원문, ‘100만인 서명 진정서‘제출, 6.25전쟁 납북진상규명위원회 운영 등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의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왔으나 여전히 전시 납북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 분단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 역시 현재의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납북에 대한 국민의 관심, 인식 제고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기념관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관람을 마친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의 ‘단장(斷腸)’은 창자를 끊어내는 고통을 뜻한다. 순식간에 남편을 잃고,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은 ‘십 년이 가도 백 년이 가도 살아돌아오기만 바란다‘며 그리움의 노래를 부른다.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전시 납북피해자의 문제가 모두에게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로 인식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최우수상 이선우 ‘실향민, 임종을 앞두고’

    [통일 기사 경진대회] 최우수상 이선우 ‘실향민, 임종을 앞두고’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최우수상 고려대 이선우 ‘실향민, 임종을 앞두고’ 2019년 5월 20일은 실향민 이수설(남·87) 씨의 임종일(臨終日)이다. 월요일 새벽 네 시경 자식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열아홉에 혈혈단신으로 월남(越南)한 뒤 한 번도 고향 땅을 밟지 못한 그의 마지막이었다. 그가 죽기 3일 전, 임종을 예감한 의사는 이 씨를 복도 맨 끝 1인실로 옮겼다. 이 씨를 간호하던 자식들은 정신없이 짐을 챙겨 그를 따랐다. 몇 년 새 입원 치레가 잦은 아버지를 따라 많은 병실을 거쳤지만, 이 임종실은 그들이 갈 수 있는 마지막 병실이었다. 겉보기엔 그냥 오수(午睡)에 든 것 같았다. 하지만 온몸이 불덩이다. 암세포가 염증을 일으켜 해열제를 놔도 체온이 37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환갑 즈음부터 그를 따라다닌 암은 젊은 시절 월남전에서 얻어온 고엽제 후유증이었다. 그때 번 목숨값으로 2남 3녀의 자식들은 장성했다. 목숨값을 돌려받으려는 요량인지, 암세포는 수술할 기력도 없는 노인의 몸 곳곳에 침투했다. 정신을 놓은 와중에도 이 씨는 앓는 소리를 내며 상체를 이리저리 뒤척였다. 하지만 피가 통하지 않아 허옇게 마른 하체엔 미동도 없었다. 비극으로 끝날 죽음이 발끝부터 조금씩 그를 덮치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그는 의식도 내려놓고 힘겹게 숨만 몰아쉬었다. 가래 끓는 소리만 임종실에 쟁쟁히 울렸다. 뱉지도 못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고 있는 가래 소리가 사라지면 그는 죽는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식들은 이 소리가 멎기를, 혹은 영원히 멎지 않기를 바랐다.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말씀드려. 다 듣고 계셔.” 미처 인사를 마치지 못한 자식들에게 사람의 감각 중 청각이 제일 오래 남는다는 말은 그나마 위로였다. 하지만 인사가 무색하게 이수설 씨는 이틀을 더 버텼다. 삶을 향한 강한 의지인지, 죽을 힘도 없는 것인지, 굳게 닫힌 입에서는 아무 답도 들을 수 없었다. 올 수 있는 가족들은 인사를 다 마쳤다, 이북에 두고 온 여동생 말고는. 오지 못할 이를 기다린 지는 꽤 됐다. 병세가 악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씨는 이산가족 상봉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통령도 휴전선을 걸어 넘는 마당에 본인도 두 발로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다리운동 기구도 하나 사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북관계 경색’, ‘강경 대응’ 따위의 말이 다시 TV에 시끄럽게 나왔다. 이 씨는 운동기구를 구석으로 치웠다. 바깥출입이 줄어들고, 침대에 누워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먹는 약 가지 수가 늘어났고, 병원에 오래 입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임종실에 왔다. 한평생 기다리며 살았지만, 세월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남은 미련을 쏟아낼 수 있는 시간을, 평화의 순간을 심장이 뛰고 멈추는 인간의 일생 안에서 해결해주지 않았다. 그를 위로할 수 있는 건 오직 죽음 이후의 시간이다. “할아버지, 인제 그만 힘들어하시고 고향으로 가세요.” 손녀가 할아버지의 열을 식히려고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다 낮게 읊조렸다. 살아서는 고향에 닿지 못할 조부에게 할 수 있는 말 중에는 제일 현실적인 위로였다. 해가 지고, 새벽으로 접어들자 이 씨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하나둘 졸기 시작했다. 귓가를 울리던 가래 소리가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순간 이 씨는 두 눈을 번쩍 떴다. 자식들도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이 씨는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3초 정도 가만히 자식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더 이상 가래 끓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불처럼 뜨거웠던 몸도 차게 식었다. 2019년 5월 한 달 동안 263명의 이산가족이 죽었다. 그들 중 한 명의 죽음이었다.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우수상 김진영 ‘단장’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수상 동국대 김진영 ‘단장’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의 결승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였다. 집에서 수백 번 들었던 곡이었기에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한없이 여리고 소녀같은 어머니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계셨는데, 전국 대학생기자단 소속으로 평화현장을 취재하며 전시 납북피해자의 가슴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니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단장’이란 단어의 의미가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아픔’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세상 그 무엇으로도 끊어낼 수 없는 천륜으로 맺어진 인연이라 했다. 지금 내 나이 스물넷, 정말 꽃다운 청춘에 강제로 가족과 헤어져 같은 땅 안에서 두 발 딛고 살아있는데도 만날 수 없다면, 그 슬픔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깊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가슴 찢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그런 힘든 시간을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여러 차례 겪어보지 않았으면 하지만, 가깝게는 나의 사랑하는 연인이 아무런 소식 없이 연락두절 되었을 때. 그 무엇도 손에 잡히지가 않고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는 메신저 속 1이라는 숫자만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는가. 정말이지 그렇게 목이 타고 답답할 수가 없다. 그에 비할 수 없게, 납북자 가족은 생존조차 확인할 길이 없는 수억, 수천 배의 답답한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간다. 그러니 이산가족의 아픔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날씨는 또 왜 이리 좋은지 기념관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에는 저절로 하늘에 눈길이 가버렸다. 솔직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시 납북피해자들이 겪었을 이별의 공포.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지만, 감정이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 느낀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한반도에 존재하는 천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과연 얼마만큼 헤아리고 있었으며 또 나의 천륜이 아니라고 얼마나 외면하며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것인가. 현재 북한은 배고파 우는 아기에게 소가 소화시키지 못한 소똥에서 옥수수와 콩알을 골라 입에 넣어줘야 하는 처참한 상황이다. 평화통일을 위한 합의문에 직접 서명은 하지 못하더라도 한민족으로 갓 태어난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가 한반도라는 땅 안에서 배고파 죽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서면 그저 땅일 뿐이나, 걸으면 길이 된다”고 배웠다. 우리 대한민국의 대학생은 마땅히 그 길을 만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북녘에 있는 해맑은 아이들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주영 회장님처럼 기부라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우수상 백진우 ‘고향의 그리움을 향으로 전달하다’

    [통일 기사 경진대회] 우수상 백진우 ‘고향의 그리움을 향으로 전달하다’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수상 한국성서대 백진우 ‘실향으로 인한 고향의 그리움을 향으로 전달하다’ 분단을 실감하지 못한 19명의 기자단 대학생들은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과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간접 경험하고 공감하면서 민족 평화통일을 기대하게 되었다. 통일 교육협의회가 지난 10월 11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국 대학생 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 기사 경진대회를 참여한 대학생 19명 기자단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 견학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실감했다. 통일향수(統一鄕水) 기획전을 접하면서 실향민들의 깊어져 가는 그리움 그리고 분 단의 아픔을 오감(五感)중 후(嗅)각과 시(視)각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통일향수 기획전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 약 6만명, 평균 나이는 81세. 그분들의 그리움은 깊어가지만 추억은 점점 흐려져 간다. 고향에 대한 향기로 이산가 족의 사라져가는 기억이 되살아나고, 또 통일향수가 이산가족의 기억을 조금이나마 되살려 고향의 추억을 마주하는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며 기획되었다. 함경남도 이재순(84세)할머니의 ‘명사십리 해화당 향’과 이주경(94세) 할아버지의 ‘한여름 산딸기향’과 평안도 김형석(98세) 할아버지의 ‘대동강 솔향’과 김혁(97세) 할아버지의 ‘옥수수 향의 추억’ 그리고 황해도 손용순(97세) 할머니의 ‘해주 바다 내음’까지 총 5가지 향수가 전시 되어있다.조향사 이성민 씨는 직접 이산가족들을 찾아뵙고 인터뷰를 통해서 사연을 들으며 향수를 제작하였다고 한다. 이씨는 “후각이라는 감각이 저희 추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감각이잖아요. 기억해내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 그리워지는 것이 있다면 후각으로 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작업을 통해서 이산가족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해주 바다 내음’, ‘한여름 산딸기향‘, ‘대동강 솔향‘, ‘평안도 옥수수 향’ ‘명사십리 해당화 향’을 모두 맡아 보았다. 향을 맡으면서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향을 맡으며 영상을 보는 동안 실향민의 가슴 아픈 사연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통일향수 기획전을 보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향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참신했다. 고향이 다른 어르신들의 영상과 향기를 함께 보여줘서 시각과 후각이 조화롭게 어울려 전달되는 메시지가 극대화가 되었다. 분단의 아픔을 경험한 세대들은 점차 줄어가고 있다. 하지만 분단의 아픔과 그리움은 평화 통일을 위해 다음세대에게 전달될 의무가 있다. 그래서 더욱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통일향수 기획전은 매우 인상 깊었다. 통일향수 이외에도 ‘그리운 내 공향’ 이산가족들의 기억을 담은 설치미술 작품도 오대산 통일전망대에 같이 위치해 있다. 통일향수 기획전을 통해 아픔과 그리움을 공감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해왔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평화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우수상 이준태 ‘속이기 위한 캠프, 이젠 알림의 장소로’

    통일 기사 경진대회] 우수상 이준태 ‘속이기 위한 캠프, 이젠 알림의 장소로’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수상-서울시립대 이준태 ‘남을 속이기 위한 캠프, 이제는 널리 알리기 위한 캠프로써’ 경기 파주시 DMZ 속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미군 반환부지) 안에 위치한 ‘View티플 그리브스’에는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상징을 드러내는 조형물들을 갖추고 있었다. 일례로, 가로수로 쓰이지 않는 미루나무들이 여전히 빽빽하게 그곳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건대, 미루나무 가지를 치기 위해 1974년 판문점에서 일어난 ‘보니파스 사건’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지난 12일, 캠프 그리브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미루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것은 북한 인민군이 우리 군을 보기 위한 시야를 가리기 위해 설치한 일종의 엄폐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책 뒤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철책 바깥을 가리켰다. “저 곳은 적십자사 건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지휘본부로써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전쟁을 멈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적에게 있어 우리의 모습, 실체를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이다. 특히 북한군의 초소에서도 보이는 DMZ 안에서는 더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지금은 캠프 그리브스가 학생들의 체험학습지 혹은 관광지로써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까지는 군 기지로 사용되었다는 것과 북한군의 시야를 가리기 위한 용도를 생각해보았을 때, 이는 북한과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또한, 이곳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군 부대가 주둔했었다. <위 워 솔저스>, 남북전쟁 당시 커스터 중령의 부대인 1기병부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경이었던 101공수여단이 과거 이곳에서 북한군과 마주했다. 위 부대들은 2차 세계대전, 월남전 등에서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웠다. 따라서 캠프 그리브스 주변 일대는 주한미군 부대에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써 여겨졌을 것이다. 또한 그 일대와 들어가기까지 경비가 삼엄해 우리에게도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타의에 의해서지만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경관을 지켜온 덕분에 우리 강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써 외국인들에게도 명소가 되고 있다. 우리에게 아픔의 역사일지라도 새로운 체험학습장, 관광지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것에 대해 관계자는 군 기지로써 사용되었지만, 최초의 미군 기지라는 상징성에 덧붙여, 그 곳에 아픔과 치료를 나타내는 여러 작가들이 조성해놓은 현대작품들을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이곳이 지리적, 역사적으로 우리의 분단을 잘 설명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평화로 나아가는 데에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서대문 26일~새달 2일까지 청년주택 입주자 16명 모집

    서울 서대문구가 내년 봄 1인 청년가구를 위한 네 번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홍은동에 있는 ‘청년주택 4호’ 입주자 16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상 5층, 연면적 533㎡ 규모로 조성되는 청년주택 4호는 전용면적 26㎡의 원룸형 숙소 16개로 구성되고, 1층에는 입주자들의 여가와 공동체활동 지원을 위한 33㎡ 크기의 커뮤니티실이 마련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신축 건물을 매입해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를 맡는다. 지원 대상은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19~37세의 미혼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 또는 졸업까지 1학기가 남은 대학생이다. 가구 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한다.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갱신돼 39세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이다. 서대문구는 소득과 재산 조회, 예비 입주자 교육, 면접 심사를 거쳐 내년 2월에 입주자를 발표한다. 입주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 주거 복지 향상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청년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홍콩 탄압 규탄” 中대사관으로 간 대학생들

    “홍콩 탄압 규탄” 中대사관으로 간 대학생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19일 대학가에서 벗어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과 홍콩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서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언급이 처음 나왔다. 대학가에서 학생 중심으로 시작된 지지 활동이 더욱 확산될 모양새다. ‘노동자연대 대학모임’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에 “홍콩 민주화 항쟁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홍콩의 청년들이 한국의 저항 역사에서 많이 배웠다면서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민주화와 3년 전 촛불 혁명을 이룬 우리 청년이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벗어나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박도형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공동대표는 “중국 학생들과 싸우려는 것이 아닌데 대학가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 나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선 지난달 주한 미국 대사관저 침입 사건으로 홍역을 앓은 경찰과 주최 측이 뒤엉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기를 바란다”며 “정의당은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후 2시 토론회, 오라는 거냐”… 청년들에 혼쭐난 황교안

    “오후 2시 토론회, 오라는 거냐”… 청년들에 혼쭐난 황교안

    “구색 맞추기 사진 찍으려 청년들 이용” “어디서 보수라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 정의당, 공천 20% 이상 청년할당 검토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청년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나 예상치 못한 고강도 쓴소리를 들었다. 청년정책 발표를 듣고 난 대학생 A씨는 황 대표가 잇따라 내놓은 경제정책 ‘민부론’, 외교·안보정책 ‘민평론’을 모두 언급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집권하지 않았을 때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인지도 의문스럽다”고 일갈했다. 또 “참석한 분들 모두 한국당이 현실을 직시하는지, 개혁 의지가 있는지 직접 만나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구색 맞추기로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청년들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는 “한국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은 ‘샤이 보수’가 아니고 ‘셰임 보수’라고 한다”며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전국 대학생들의 광화문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C씨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정인데 야당의 대안은 여전히 물음표”라고 했다. 이어 “공관병 갑질 박찬주 영입 등 계속 청년의 신뢰를 잃는 행보를 하면서 어떻게 청년의 지지를 얻으려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이에 황 대표도 표정이 굳어졌다. 청년창업가 D씨는 “이 행사는 오늘 청년들의 공감 비전을 듣겠다고 주최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솔직히 시간부터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이야기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 후보를 일정 비율 이상 공천하는 ‘청년할당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할당제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이야기를 21일 상무위원회에서 안건으로 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0% 청년 할당 공천을 하겠다는 것인데 우리 당은 그것보다는 세게 20%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젊은 표심’ 잡아라… 정의당, 공천 20%이상 청년할당 검토

    ‘젊은 표심’ 잡아라… 정의당, 공천 20%이상 청년할당 검토

    민주도 청년층 유인 전략 보고서 제작 한국 “자녀 채용·입시 비리 공천 배제”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청년들을 영입해 젊은층 표심을 잡으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의당도 내년 총선에서 청년 후보를 일정 비율 이상 공천하는 ‘청년 할당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19일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할당제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이야기를 21일 상무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10% 청년 할당 공천을 하겠다는 것인데 우리당은 그것보다는 세게 20%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정의당은 청년할당제를 이번 주 상무위에서 논의한 후 오는 24일 국회에서 진행될 제3차 전국위원회에 토론 및 보고 안건으로 올려 전국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청년 중심 총선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고민 중”이라며 “한 축은 청년 정책, 그리고 한 축은 청년들의 정치 참여”라고 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도 청년층 유인 전략 보고서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는 당대표실에서 민주연구원에 주문한 것으로, 이달 중 이해찬 당 대표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대학생 위원회 확대, 지방의원 청년 비율 30% 이상 확대, 청년 보좌진 확대 방안 등이 담길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비전+’ 행사에서 청년정책비전을 발표했다. 경제정책(민부론), 외교안보정책(민평론), 교육정책(민교론)에 이어 네 번째 ‘황교안표 정책’이다. 황 대표는 “자녀의 채용 비리, 입시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당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했다. 이어 채용 비리 처벌 관련 개정안의 중점 처리, ‘채용 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고 “국가 장학금의 규모를 1조원 증액하는 한편 채용 비리, 입시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후 2시 토론회, 오란 거냐”…청년들에 혼쭐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청년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나 예상치 못한 고강도 쓴소리를 들었다.  청년정책 발표를 듣고 난 대학생 A씨는 황 대표가 잇따라 내놓은 경제정책 ‘민부론’, 외교·안보정책 ‘민평론’을 모두 언급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집권하지 않았을 때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인지도 의문스럽다”고 일갈했다. 또 “참석한 분들 모두 한국당이 현실을 직시하는지, 개혁 의지가 있는지 직접 만나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구색 맞추기로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청년들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는 “한국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은 ‘샤이 보수’가 아니고 ‘셰임 보수’라고 한다”며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전국 대학생들의 광화문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C씨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정인데 야당의 대안은 여전히 물음표”라고 했다. 이어 “공관병 갑질 박찬주 영입 등 계속 청년의 신뢰를 잃는 행보를 하면서 어떻게 청년의 지지를 얻으려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이에 황 대표도 표정이 굳어졌다.  청년창업가 D씨는 “이 행사는 오늘 청년들의 공감 비전을 듣겠다고 주최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솔직히 시간부터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이야기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 후보를 일정 비율 이상 공천하는 ‘청년할당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할당제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이야기를 21일 상무위원회에서 안건으로 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0% 청년 할당 공천을 하겠다는 것인데 우리 당은 그것보다는 세게 20%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상무위 논의 후 오는 24일 국회에서 진행될 제3차 전국위원회에 토론 및 보고 안건으로 올려 전국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서동영 ‘오두산에서 평화를 그리다’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서동영 ‘오두산에서 평화를 그리다’ ‘까마귀가 열두 번 울어도 까옥 소리뿐이다’ 미운 사람이 하는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밉다는 북한 속담이다. 분단 이후 오랫동안 남북은 서로에게 까마귀였는지도 모른다. 예로부터 까마귀는 흉조로 여겨졌다. 특히 동족상잔의 현장, 시체 더미 위 까마귀는 비극적인 장면으로 남아있다.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은 까마귀(烏) 머리(頭)를 닮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해발 118m 정상에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통일전망대로 공식 지정된 두 곳(고성통일전망대) 중 하나이며 통일부가 직접 관리 운영한다. 1992년 개관해 올해 3월 누적 관람객 2천만명을 돌파했다. 전망대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땅과 불과 2km 떨어져 있다. 3층 야외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황해북도 개풍군 림한리 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북한군 초소와 김일성 사적관, 인민문화회관 등 시설이 선명하게 보인다. 방문객 김 모(11)군은 “북한 사람들이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고, 이렇게 가까운데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야외전망대 옆에는 전면이 유리로 된 300석 규모 내부 전망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방에 보이는 북한 지형을 설명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방탄유리이기 때문에 포탄에도 끄떡없다”는 안내원의 말에 방문객들 표정에 묘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1층에는 기획전시 및 상설전시실이 있다. 남북관계사와 한반도 정책을 소개하는 글을 지나면 ‘통일의 피아노’가 등장한다. 휴전선 철조망으로 제작한 피아노이다. 분단 70주년을 맞아 통일부와 제일기획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서 각종 행사에서 실제 연주되었다. 안내원 허가 하에 건반을 눌러보니 둔탁한 소리가 난다. 민족의 한과 온전하지 않은 남북 상황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망대 관계자는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더 많은 방문객이 체험해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층 전시실은 강익중 작가의 ‘그리운 내 고향’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이 그린 그림과 글을 모아 벽화로 제작한 것이다. 비교적 구체적으로 묘사된 고향 그림들 사이에는 집 한 채만 덩그러니 그려진 것도 있다. 새터민 이 모(22)씨는 “그림 속 장소가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았다는 것이 씁쓸하다”며 “더는 가족의 생이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까마귀는 본래 지능이 높고 배려할 줄 아는 새로도 알려져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방문객은 남북이 까마귀처럼 지혜롭게 분단을 극복하기를 소원하지 않을까.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안수환 ‘원래 하나였던 것을 다시 하나로’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안수환 강원대 ‘원래 하나였던 것을 다시 하나로’ 한반도는 70년 이상의 세월 동안 분단과 갈등이 지속된 공간이다. 독일을 포함한 세계의 다른 분단국들은 통일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분단의 아픔을 더하고 있다. 분단의 아픈 역사는 특히 한반도 접경지역에서 느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강원도 철원에는 노동당사 건물을 포함한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옛 건물들이 존재하며, 경기도 파주에는 전쟁 당시 파괴된 열차와 한국전쟁 중이나 그 이후에 북한으로 납북된 사람들의 기록이 있는 6.25전쟁 납북자 기념관이 존재한다. 본 기자는 이 중에서 파주 6.25전쟁 납북자 기념관 취재를 중심으로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알리고 고통을 극복하고 한반도가 나아갈 미래를 간단히 밝히고자 한다. 6.25전쟁 납북자 기념관에 들어선 순간, 로비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포토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었고 그곳에는 가족사진 등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문득 그 구조물의 의미가 궁금해진 본 기자는 로비의 안내데스크에 포토 샹들리에의 의미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그 결과 구조물에 있는 사진들은 북한에 의해 납북된 사람들의 가족사진이며, 구조물은 전쟁으로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들어간 납북자와 그 가족의 삶을 상징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답변을 듣자마자 본 기자는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납북된 사람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들은 언제쯤 다시 가족을 만나볼 수 있을까? 구조물의 의미를 알아보고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상설전시실을 볼 수 있었다. 상설전시실에는 한국전쟁의 시대적 배경과 전쟁의 과정, 납북의 시대적 배경과 그 계획, 납북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 등의 전쟁이 남긴 상처들과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김규식 등의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도 납북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납북이 어느 순간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쟁 개시 직전부터 북한에 의해 계획된 행위였으며, 납북 대상자에 대한 개인조사보고서까지 구체적으로 작성해 두었을 정도로 조직적으로 납북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전시실에는 그 이외에도 우리 측의 납북자 귀환노력과 납북 피해자들이 겪은 상황을 알려주는 공간을 마련하였으며, 납북자 송환을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우리 정부의 통일을 위한 노력과 관련된 전시를 통해 분단의 상처를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본 기자는 이처럼 6.25전쟁 납북자 기념관에 대한 취재를 통해 분단의 상처와 통일의 필요성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먼저 통일을 이룬 국가인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은 ‘원래 하나였던 것은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제 우리도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에도 그러한 말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권세은 ‘사람이 사는 곳, 북한’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동국대 북한학과 권세은 ‘사람이 사는 곳, 북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지속될 것만 같았던 평화의 바람은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치고 말았다. 이러한 좋지 않은 흐름을 뚫고 지난 11일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통일교육원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 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 기사 경진대회’가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들러 북한 땅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 방문해 납북자들과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실감했다. 이어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한 숙소인 캠프 그리브스에 가기 위해 통일대교를 지나 민간인 통제선을 넘었다. 연일 보도되는 기사와 뉴스, 학교 수업을 통해서 접했던 북한과 달리 평화현장 취재를 통해 온몸으로 경험한 북한에는 ‘사람’이 있었다. 국내 정치의 이해관계 속 도구화된 북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북한은 저 멀리 밀려났다. 북한에 사는 사람들을 바라보게 됐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땅은 실재하는 땅이었고,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마주한 납북자들은 나와 같이 사랑하는 가족이 있던 사람들이었다. 분단의 현실은 신화 속 이야기가 아닌 민간인 통제선 출입을 위해 몇십분이 걸리는 검문을 거쳐야 하는, 그야말로 현실이었다. 이것을 피부로 느꼈을 때 한반도의 평화는 여러 계산의 결과로 산출되는 문제가 아니라 당위적 차원의 문제가 됐다. 그렇다면 한반도 평화가 한발짝 멀어진 것만 같은 현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남한 주민들의 바람만으로는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북한 주민들까지도 한마음으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할 때 비로소 남북 간의 화해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남한 내부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혀야 하고, 이후에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수령 중심의 유일 지배체제를 유지하는 북한이라 할지라도 남한과의 교류, 화합, 통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군사적으로는 이제 남한과 비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북한을 우리의 주적으로 보거나 도와줘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 남북관계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형성하는 관계다. 인간관계에서 당연하게 행하는 것들을 남북관계에 대입해보자. 남북관계에 있어 남한의 시각으로 북한을 재단하며 관계를 주도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입장과 생각을 고려하고 배려하며 대등한 입장에서 접근할 때 지속 가능하고 생산적인 대화가 도출될 것이다. 그리고 그 대화의 지속은 결국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홍콩 시위 둘러싸고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 격화

    한국 대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한 ‘레넌 벽’이 일부 중국 유학생들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대학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양국 학생들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19일 오전 세종대 학생 2명이 학내 게시판 2곳에 ‘한 장이 떨어지면 열 명이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였다. 이곳에는 홍콩 시위에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레넌 벽도 설치됐다. 이후 오후 12시 30분쯤 이 학교를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대자보 앞으로 다가와 문제를 제기했다. 양국 학생들 간 대치가 10분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자보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3∼4명에 의해 커터칼로 찢겼다. 전날에는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중앙도서관 건물 한 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으나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사라졌다. 이들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강대 캠퍼스 곳곳에 붙었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일부도 뜯긴 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과 한국인 학생 10여 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이처럼 한-중 학생들 간 갈등이 고조되자 학교 당국이 개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국외대는 이날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학내에 게시한 대자보에서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학교는 필요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등은 대자보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지고 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 학생을 ‘항독분자’(港獨分子·홍콩 독립 세력) 등으로 표현한 게시물이 웨이보에서 공유되면서 몇몇 한국 학생들의 소속 학교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오은빈 ‘2㎞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선문대 오은빈 ‘2㎞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 2km를 지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아는가? 걸어서 20분, 뛰면 10분, 차로 6분, ktx 2분이 걸린다. 이는 오두산전망대(이하 전망대)에서 북한까지의 거리이기도하다. 날이 좋을 땐 맨눈으로도 북한의 풍경이 또렷이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새삼 ‘이렇게 가까웠나.’라고 느끼게 된다. 동시에 ‘왜’라는 의문도 던져진다. 우리는 ‘왜’ 눈앞에 보이는 저 곳을 가지 못하는가? 우연한 기회로 10월 11일 열린 ‘제 1회 전국 대학생 기자단 평화헌장 취재 및 통일 기사 경진대회’에 참여했다. 첫 번째 일정은 전망대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막상 본 전망대의 풍경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그저 평범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 북한사람’은 우리집 앞 풍경과 비슷했다. 비록 국경너머였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한 저 사람의 존재가 국경선을 무의미하다고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이산가족들의 편지와 그림 등이 담겨 있는 ‘그리운 내 고향’이란 전시실과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곳에는 분단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이제는 묘소 한 번 찾아가는 것이 꿈이 돼버린 사람들의 소원들이 남겨져 있었다. 분단의 잔재들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상태다. 그들의 고통은 누가 책임지는 것인가? 과거 북한사람을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라 부르는 것이 통용되던 시대가 있었다. 이런 명칭은 우리와 상종할 수 없는 존재란 감정적 거리감을 만든다. 또 이는 북한을 배척해야할 대상으로 여겨지게 했다. 현재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1인당 GDP 3만 달러인 국가와 공산주의체제에서 핵 실험하는 가난한 국가라는 경제력의 차이가 우리로 하여금 상대적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 둘이 서로 맞대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같은 뉴스를 보면 이질감은 더욱 커진다. 70년의 단절의 결과이기도 하나 통일을 위한 과제이기도 하다. 탈북민에게 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예전에 왔을 때는 여기서 북한이 보인다는 생각에 마냥 신기했다. 그런데 지금은 저 앞에 우리 집이 있는데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남겨진 친척들이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이 커진다”고 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먼 2km를 앞에 두고 있었다. 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도달할 것이다. 4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이 떠오른다. “이제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그런 시대가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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