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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이 코로나에 천하무적 아냐” 미 CDC 환자 20% 44살 미만

    “젊은이 코로나에 천하무적 아냐” 미 CDC 환자 20% 44살 미만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조사 결과 젊은이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CDC가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에 감염된 4226명의 미국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5분의 1인 705명이 20~44살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4%는 위중한 상태다. 미국도 중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코로나에 취약해 환자의 31%는 65세 이상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대로 코로나는 전 연령대에 걸릴 수 있으며 한국 대구에서도 코로나로 의심되는 17세 청소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의 두 번째 책임자인 데보라 브릭스 박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젊은 층에 대한 자료만 보더라도 특수치료를 받으며 심각한 상태의 젊은이들이 많다”고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브릭스 박사는 “우리는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양산된 초기 정보에 따라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특별히 위험하다는데만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클럽 등에 가는 한국 젊은이처럼 미국 대학생들도 CDC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0명 이상 모임을 자제하는 것을 비롯해 해변, 식당 등에서 젊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젊은이들은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있는 집에 많은 나쁜 것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반 커크호브는 아이들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가벼운 증상으로만 발현되는 것도 천편일률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2000명 이상 어린이 코로나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어린 환자는 가볍거나 보통의 증상만을 보였으나 아기와 영유아도 심각한 사례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하루 새 확진자가 2700명 이상 늘어나 전체 감염자 숫자가 18일 기준 8525명으로 집계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야 자존심 맞대결 구로을…‘대통령의 복심’ vs ‘3선 자객’

    여야 자존심 맞대결 구로을…‘대통령의 복심’ vs ‘3선 자객’

    4·15 총선 서울 구로을 - 윤건영 vs 김용태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은 여야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질 요주의 선거구다. 문재인 정부 핵심 인물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51)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미래통합당 쇄신파 3선 김용태(52) 의원이 맞붙는다. 윤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인 구로을 굳히기를 위해 등판하자 김 의원이 양천을을 떠나 이곳으로 왔다. 김 의원의 구호는 ‘복심보다 민심’이다. 구로을을 정권 심판의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뚜벅이 정무왕 윤건영, 지역구 관리왕 김용태 두 후보는 스타일부터 다르다. 윤 전 실장이 조용히 파고드는 전략가형이라면 김 의원은 열정적인 정면돌파형이다. 18일 오전 8시 30분 윤 전 실장은 파란 점퍼 차림으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번 출구 경인로변 지하도 앞에 서서 “안녕하세요, 윤건영입니다”를 외치며 한 시간 반째 시민들을 향해 출근 인사를 하고 있었다. 마스크에 장갑까지 철저히 낀 탓에 ‘믿는다 윤건영’이라고 적힌 파란 점퍼와 커다란 피켓을 보고서야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최근 이 지역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대면 선거운동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대개 바쁜 걸음으로 지나쳤지만 다가와 인사를 하거나 명함을 달라는 어르신도 있었다. 윤 전 실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일 2시간씩 출근길 인사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같은 날 오후 2시 구로시장에는 김 의원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김 의원은 “김용태 인사 올립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상가를 빠르게 누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날 첫 시장유세에 나선 그는 일분일초 낭비할 새 없이 한 분이라도 더 인사해야 한다며 잰걸음으로 쉴 새 없이 오갔다. 고추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이 김 의원을 붙들고 “코로나 때문에 정말 난리예요. 시장에 사람이 없어 너무 힘들어요”라고 호소하자 김 의원은 “고추가 이렇게 좋은데 어휴…. 제가 정말 자영업자, 소상공인 안 망하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20년째 민주당 텃밭...개발 원하는 구로 두 사람 모두 당에서 전략 공천해 이 지역 연고가 없는 ‘지역 초짜’들이다. 관건은 누가 더 빨리 민심을 파고들어 뿌리를 내리느냐다. 지난 1월말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먼저 지역 다지기에 들어간 윤 전 실장은 “제가 연고가 더 깊다. 그분(김용태)은 3월에 오시지 않았느냐”며 농담 섞인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역대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 후보인 윤 전 실장이 유리하다. 소위 수도권 서남부 진보 벨트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16대부터 내리 다섯 번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 특히 19·20대 총선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각각 61.4%와 54.1%의 폭발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민주당이 서울 지역에서 참패한 18대 총선에서도 7% 가까운 표차를 내며 이겼다. 최근 신도림역 인근으로 청년 인구의 유입이 늘면서 진보층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로을은 신림동, 구로1~5동, 가리봉동 등 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촌과 번화한 상가들이 많은 신도림동과 구로5동 쪽은 자녀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반면 가리봉동은 쪽방촌과 오래된 다세대주택들이 모여 있어 지역 개발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연고 없는 지역 초짜...누가 먼저 민심 잡나 ‘지역구 관리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은 내리 3선을 지내며 탄탄하게 다진 원 지역구(서울 양천을)를 당에 반납하고 험지로 나섰다. 문재인 정권과 386 심판 민심을 대변하겠다는 각오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그를 ‘자객공천’한 당 안팎에서는 “지역 민심 모으기에는 김용태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며 김 의원의 선전을 기대한다. 그는 이전 지역구에서 정기적으로 동네 민원을 받는 ‘지역 민원의 날’을 시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3선 중진임에도 당내 계파가 없는 소장파로 분류된다. 선거 경력으로만 보면 3선 김 의원이 한 수 위다. 그러나 윤 전 실장 역시 1998년 성북구 구의원에 출마해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했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무기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을 거치며 정치와 정무 감각을 모두 다졌다는 평이다. 선관위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음주운전 등 2건의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 기록이 남아 있다. 윤 전 실장은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가 있으나 이듬해 사면됐다.윤 전 실장은 상가 골목과 시장을 주로 걸어다니며 민심을 듣는 ‘뚜벅이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윤 전 실장은 “대학생 때 총학생회장을 하고 난 뒤 전국 수배령이 내려 1년간 구로동 친구집에서 지낸 적이 있다. 그 집이 아직도 여기 있더라”면서 “신도림은 그 사이 천지개벽이 일어났는데 구로동은 30년이 다 된 지금도 그대로인 곳들이 많다. 7년 반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와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통합당은 지난달 말 윤 전 실장의 적수로 김 의원을 확정했다. 총선까지 주어진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김 의원은 라디오 방송·아침 인사·자전거 유세 등 전방위 공격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지역에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고, 곳곳에 개발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살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구로디지털단지 등 지역 개성을 살려 4차 산업혁명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내며 부지런히 쌓은 지역 발전의 지혜와 노하우를 구로을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모바일 상표 출원 서비스 개통… 1호 출원자는 대학생 예비 창업자

    모바일 상표 출원 서비스 개통… 1호 출원자는 대학생 예비 창업자

    “모바일 상표 출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직접 출원했는데 5분 만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허청이 세계 최초로 지난 16일 개통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상표 출원 시스템(특허로·patent.go.kr) 1호 출원자는 대학생 예비창업자인 김주찬씨로 확인됐다. 렌즈케이스 사업을 준비 중인 김씨는 “출원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막상 해 보니 편리했다”고 밝혔다. ‘특허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상표를 출원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기존 방문 및 PC 접수 방식을 모바일로 확대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모바일 특허로에서는 상표 출원부터 통지서 수신, 수수료 납부, 심사 처리 상황 조회, 등록증 발급까지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최신 정보기술(IT)을 적용해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공인인증서, 디지털 원패스를 통한 간편 인증 기능을 제공하고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 사설 인증서 사용도 가능하다. 표준기술 기반의 반응형 웹으로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적합한 화면에 사용자가 직접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구성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 출원 데이터를 분산 공유하는 출원 중계서버를 구축해 휴일을 비롯해 24시간 무중단 출원 접수가 가능하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한 달간은 기존 ‘특허로’를 병행 운영할 예정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모바일 출원을 특허와 디자인 등 모든 지식재산권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즉시 출원할 수 있는 지식재산의 대중화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송곳 검증 없이 잡음만 무성… 당 간판 ‘비례 1번’들의 굴욕

    송곳 검증 없이 잡음만 무성… 당 간판 ‘비례 1번’들의 굴욕

    민주 최혜영, 정부 지원금 부정수급 의혹 미래한국 조수진 부적절 처신·발언 구설 정의 류호정, 대리 게임 의혹에 시끌시끌총선에서 각 당이 주요 지지층을 포섭하기 위해 내건 ‘간판’인 ‘비례대표 1번’을 둘러싸고 어느 때보다 많은 잡음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검증 없이 ‘프로필’만으로 선택한 인물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뒤늦게 이어지면서 비례대표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는 중증장애인으로 장애인인 남편과 혼인신고를 미루는 방식으로 기초생활비와 장애인 활동 지원금 등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교수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담당 구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고 현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그는 “만약에 제가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질 것이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날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최근까지 언론인 신분으로 여당을 비판하다가 곧바로 제1야당 위성정당의 비례 공천을 신청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채널A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등의 용어를 써 구설에 올랐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대리 게임’ 의혹에 대해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에는 관련 자료와 증언을 제출해 소명했고 그 덕분에 재신임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1992년생으로 ‘최연소’ 의원 타이틀을 받을 가능성이 큰 류 위원장은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렸고 이를 게임회사 입사에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류 위원장은 “전혀 (취업 경력 등에) 이득을 얻은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총선 간판 ‘비례 1번’…논란 없는 인물이 없다

    총선 간판 ‘비례 1번’…논란 없는 인물이 없다

    총선의 꽃이자 각 당이 총선에서 중요시하는 타깃층을 포섭하기 위한 간판 인물인 ‘비례대표 1번’이 그 어느 때보다 논란을 겪고 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그럴듯한 경력만을 보고 간판으로 내세우면서 다양성 배려라는 비례대표의 취지는 뒤로하고 유권자들에게 반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는 중증 장애인으로 장애인인 남편과 혼인신고를 미루는 방식으로 기초생활비와 장애인 활동 지원금 등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교수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담당 구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고 현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구체적인 해명 없이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그는 “만약에 제가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질 것이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대리 게임’ 의혹에 대해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에는 관련 자료와 증언을 제출해 소명했고 그 덕분에 재신임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1992년생으로 ‘최연소’ 의원 타이틀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류 위원장은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려 논란이 됐다. 류 위원장은 “(게임 실력 부풀리기에 대해) 그 당시 사과하고 다 내려놓았기 때문에 전혀 (취업 경력 등에) 이득을 얻은 바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최근까지 여당을 비판한 뒤 곧바로 상대 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을 두고 언론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채널A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등의 용어를 써 구설에 올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럽 애들, 날 보고 기침 시늉… 마치 바이러스가 된 느낌”

    “유럽 애들, 날 보고 기침 시늉… 마치 바이러스가 된 느낌”

    초등학생들이 갑자기 입 막는 행동해 마스크 쓰면 공포감 조성돼 눈총 받아 국경 통제 불안… 귀국 땐 학업 불투명“휴교를 기점으로 인종차별이 심해졌어요. 지나가면 ‘코로나, 코로나’ 하며 우릴 향해 기침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올해 초부터 폴란드 포즈난에 머물고 있는 교환학생 이예슬(22)씨는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에 겪지 못했던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고 갑자기 입을 막는 등의 행동을 해 내가 바이러스가 된 느낌”이라며 “폭행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친구들과 꼭 함께 다닌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국경이 폐쇄돼 이씨는 일단 현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파견된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곤란을 겪고 있다. 현지 대학들은 연이어 휴교령을 내렸고, 마트는 사재기로 텅텅 비었다. 이들은 국경을 통제하는 유럽 국가가 늘어날수록 동양인을 향한 시선도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신문은 16일 폴란드와 독일, 이탈리아에 파견 간 교환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지내는 신혜빈(23)씨도 귀국을 고민 중이다. 해당 주는 독일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으로 16일 기준 확진환자 수가 2000명이 넘었다. 신씨는 “한국행 비행기가 차례로 끊기고 있어 빨리 귀국해야 하나 싶지만 유학 준비 기간이나 비용, 복학 가능성 등까지 생각하면 결심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교환학생 파견 철회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나 내년으로 파견을 미룰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고, 대부분 한국 대학의 수강신청이 끝나 돌아간 뒤 학업을 정상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마스크는 ‘환자만 착용하는 것’이라는 인식 탓인지 공급량도 부족하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독일 콘스탄츠에서 지내는 정나영(23)씨는 “한국에서 들고 온 마스크가 있지만 마스크를 쓰면 ‘공포감을 조성하기만 한다’는 식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고 전했다. 피부로 느껴지는 인종차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은 “최근 기류의 변화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 역시 “지나가면서 날 보고 ‘코로나’라고 외치더라”며 “홍콩 친구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옮기지 말고 너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결국 귀국을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럽 국가들의 국경 통제 상황을 묻고 귀국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로 파견을 갔던 신현지(21)씨는 도시가 봉쇄되기 직전 영국으로 대피했다. 신씨는 “개강 2주 만에 확진환자가 늘어 휴교하는 등 갑자기 상황이 빠르게 전개돼 두려웠다”며 “이탈리아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해 한국에 들어가 마저 수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앞에 인간성 추락…화장지 때문에 칼부림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21세기의 지구촌 곳곳에 추락하는 인간성의 꼴사나운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 호주 슈퍼마켓에서는 화장지를 두고 칼부림이 벌어졌고, 영국 길거리에는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폭행 당했다. 아프리카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는 크루즈선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배에서 내리는 이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졌다. 미국 CNN 방송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가 인간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장지가 왜 그렇게 필요한지 합리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호주에는 화장지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영국에서 폭행 당한 싱가포르 출신 대학생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상태였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검역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을 일이지 배에 탄 사람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돌을 던질 이유는 없다.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은 저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모두 자국에만 국한된 이야기일 뿐, 국가 간 조율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고 한국과 독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 의약품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인도는 재고 부족 상황을 우려해 일부 의약품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에서야 뒤늦게 화상 회의를 개최하며 머리를 맞댔지만, 이들이 내놓은 해법은 경기 부양대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유럽 전역에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CNN은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단 인간만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반려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중국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 다롄, 시안 등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수없이 많다고 밝혔다. 웬디 히긴스 해외언론국장은 “우한에서 1000가구 이상에서 홀로 남은 동물들을 도왔다”며 “나라 전체로 따지면 그 수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물보호단체 브이샤인(Vshine) 동물보호연합은 중국 후베이성 아파트에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가 수만 마리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집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한 달 가까이 돌아가지 못하면서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이 아사 위기에 처했다는 게 동물권 단체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게서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 발표 이후 동물 학대 사례도 늘었다고 한다. 중국 저장성, 훙장시 등 일부 지방정부는 집 밖에 있는 동물은 예외없이 살처분하겠다는 공고문을 돌렸다고 동물권 단체들은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바이러스를 다시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홍콩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는 것과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AFCD도 “현재로서 애완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거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류호정, 대리게임 거듭 사과 “루머엔 흔들리지 않겠다”

    류호정, 대리게임 거듭 사과 “루머엔 흔들리지 않겠다”

    “대리게임 계정으로 이득은 취하지 않아재신임 정의당 ”특별한 문제 사유 없다“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씨는 16일 ‘리그 오브 레전드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류 후보는 이날 당의 재신임 결정 뒤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에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저도 당시 등급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잘못됐음을 인지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후 매체의 인터뷰가 있었고, 그때 바로 잡을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새로 만든 계정의 등급은 대회 참가자라고 하기엔 너무 낮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반성했다. 다만 “그 (대리게임)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며 “그 등급으로 동아리 회장, 대리 출전, 채용, 방송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노조를 만들다 (게임) 회사를 나왔다. 노조가 생기기 직전 휴대폰을 빼앗긴 채 대표실 안에서 권고사직을 종용받았다”며 “압박을 못 이겨 권고사직을 받아들이고 참으로 많이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노조를 만들면서 맞기도 하고 테러도 당했는데 나는 왜 견디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제 예상이 맞았다. 근거 없는 여러 루머가 생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후보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류 후보의 기자회견 뒤 김종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검증 결과 계정을 공유한 것 이외에 특별히 문제가 되는 사유가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류 후보가 채용 시 대리게임으로 받은 레벨을 이력서에 기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계정 공유를 통해 만들어진 등급이 아니라 본인의 등급을 기재한 것”이라며 “이를 증언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류씨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이머이자 BJ로 알려진 인물로,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 게임 실력을 부풀린 전력이 논란이 됐다. 당시 류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 게재와 함께 동아리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류 후보의 소명 절차를 거친 뒤 후보로 재신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경화, BBC 출연해 “아시아인 차별·폭행 막아야”

    강경화, BBC 출연해 “아시아인 차별·폭행 막아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과 폭력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국 공영 BBC방송에 출연해 차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15일(이하 각 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연,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자체는 물론이고 이로 인한 공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포가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과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각국 정부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BBC 방송의 ‘앤드루 마 쇼’(Andrew Marr Show)에 출연,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강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공포와 혐오증의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대응을 하면서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과 관련한 얼마나 많은 사건이 보고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욕설은 물론 물리적 공격이 여러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향해 마스크를 왜 쓰지 않았냐며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휘두른 사건이 있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일 싱가포르 출신의 한 대학생이 대로에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욕설을 듣고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월 31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한 20대 중국 여성이 2명의 여성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발길질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 장관은 “각국 정부는 이같은 사고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함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전적으로 필요한 협력의 정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원칙에 대해 강 장관은 솔직함과 투명성, 대중에 대한 완전한 정보 공개 등을 꼽았다. 여기에 좋은 의료서비스와 긴밀한 공조 시스템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를 조기에 진단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진료를 신속히 해 온 것이 낮은 치명률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강 장관은 “중국 당국이 1월 중순 (코로나19) 유전자 서열을 배포하자마자 우리 보건당국은 연구기관과 협의한 뒤 이를 제약업체와 공유했고, 이것이 진단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26만 8000명을 검사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에 900명 넘게 증가했던 2월 말에 정점이었다. 오늘은 76명까지 줄었다”면서도 “분명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경제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나머지 전 세계 국가와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만큼 단순히 한국 내 확진자 수를 줄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 장관은 “코로나19가 더 많은 나라에서 확산하고 있어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새로운 병원균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국의 경험과 접근법이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바이러스 확산)을 대비하는 데 있어 더 나은 국제적 협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심상정, 류호정 불공정 논란에 “근거 없는 여론몰이”

    심상정, 류호정 불공정 논란에 “근거 없는 여론몰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는 16일 ‘롤 대리게임’ 논란이 불거진 비례대표 1번 후보 류호정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현판식에서 “당의 공직자 윤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면서 ‘롤 대리게임’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비례대표 1번 후보자에 재신임을 권고해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했다. 심상정 대표는 “깊은 숙고 끝에 류 후보가 사회에 나오기 전에 저지른 잘못이고, 당시에도 사과했고 지금도 깊이 성찰하고 있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 정치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 과정에서 벌어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폄하, 불공정 논란은 근거 없는 여론몰이”라며 “류 후보에 대한 게임업체의 부당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류호정씨는 이날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며 당시 행동을 사과하면서도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다. 당시 등급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잘못되었음을 인지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류씨는 “그 (대리게임)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 그 등급으로 동아리 회장, 대리 출전, 채용, 방송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류씨는 LoL 게이머이자 BJ로 알려진 인물로,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 게임 실력을 부풀린 전력이 논란이 됐다. 당시 류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 게재와 함께 동아리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황희두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류씨의 동아리 활동을 했던 분의 인터뷰를 보면 ‘당시 류씨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멤버들까지 모두 싸잡아 대리게임 의혹을 받았다. 동아리 회장직을 게임 회사 입사에 이용하고 정계 진출을 위한 하나의 이력인 양 소개한 것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며 “청년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학생들 “인강으로 대체했으니 등록금도 내려야” 분통

    대학생들 “인강으로 대체했으니 등록금도 내려야” 분통

    교수들도 인프라 없이 강의 제작에 난감 “등록금 인하해야” 국민청원 7만명 넘어“사이버 강의가 확실히 불편하더라고요. 대부분 수업이 녹화 강의라 질문하기도 어려워 일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네요.” 서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19)씨는 15일 사이버 개강을 앞두고 업로드된 오리엔테이션 강의를 본 뒤 “교수와 학생 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기 어려워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실험 과목은 실제 실험을 진행하는 대신 영상만 본 뒤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체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 주요 대학 상당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개강을 미루고 16일부터 2주간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 대학 커뮤니티에는 “등록금을 냈는데도 한 학기 내내 사이버 강의만 듣게 되는 것 아니냐”, “사이버 강의는 집중도 안 되는데 학점이 엉망일까 우려된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학 역시 사이버 강의 제공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도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피면서 2주씩 추가로 사이버 강의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등록금을 감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교 개강이 연기되고 2주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은 이날 기준 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강의를 제공하는 교수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9일 이미 사이버 강의를 개강한 성균관대의 구정우 사회학과 교수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사이버 강의를 찍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연구실도 없는 시간강사들은 더 난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학생들의 불만에 공감하지만 교육 주체인 교수와 학생이 서로 이해하면서 이 시기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며 “학교 측은 교수의 지적재산인 강의 영상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등을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리게임 논란’ 류호정 재신임… ‘음주운전 논란’ 신장식은 사퇴

    ‘대리게임 논란’ 류호정 재신임… ‘음주운전 논란’ 신장식은 사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심사 마무리 유영하·김예령 공천 여부 이목집중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이었던 신장식 전 사무총장이 ‘음주·무면허운전’ 논란으로 15일 자진 사퇴했다. ‘대리 게임’ 논란을 일으킨 비례 후보 1번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재신임을 받아 후보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신 전 총장과 류 위원장에 대한 거취를 논의한 끝에 신 전 총장에게는 자진사퇴를 권고했고 류 위원장은 재신임했다. 강민진 대변인은 “정의당 전국위는 국민의 눈높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신 후보에 대한 사퇴 권고라는 아프고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신 전 총장은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및 무면허운전 3회 적발 전력이 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이제 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저에게 돌리고 정의당과 우리 후보들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은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당선권이었던 신 전 총장의 사퇴로 남성 몫인 6번에는 8번이었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올라가게 됐다. 류 위원장은 재신임됐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려 경력을 쌓았고 게임회사 취업 과정에서 해당 경력을 이력서에 기재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지난 12일부터 이뤄진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531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이날 마쳤다. 이날 김재철 전 MBC 사장,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통합당 영입 인재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 등이 면접을 봤다. 또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도 면접에 참가했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 질문한 내용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무례하다”고 거세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전달한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여부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유 변호사가 공천 배제 기준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스터트롯’ 우승 발표 결과 ‘진’ 임영웅…이찬원 의외의 순위

    ‘미스터트롯’ 우승 발표 결과 ‘진’ 임영웅…이찬원 의외의 순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트로트 열풍’에 다시 한번 불을 붙인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TV조선) 우승의 영광은 임영웅이 거머쥐었다. 경연 내내 유력한 유승 후보로 꼽혀 왔던 임영웅은 14일 오후 7시 55분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생중계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최종결과발표’에서 1위인 진(眞)의 영광을 차지했다. 진으로 호명되는 순간 임영웅은 눈물을 흘리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임영웅은 “정말 오랜 시간 TV를 보며 시청해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진심을 다해서 좋은 조언과 평가해 주신 마스터분들께도 감사하다. 낳아주신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날 결승전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 아버지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문자 투표에서 전체 투표 수의 25%가량에 해당하는 137만 4748표를 얻어 실시간 국민투표 점수에서 만점을 받고 중간점수 결과 2위를 뒤집었다. 2위인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영탁은 “잘 키워주셔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음악을 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바치는 게 처음이다”며 “국민들이 힘든 시기인데 저희는 좋은 에너지와 음악 전해드리는 가수들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스터 합산점수에서 유일하게 1900점대를 받아 중간까지 1위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대학생 참가자 이찬원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최종 7명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미’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선·미 외에는 김호중이 4위, 정동원 5위, 장민호 6위, 김희재 7위로 나타났다. ‘미스터트롯’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승전 경연을 지난 12일 녹화 방송했다. 그러나 실시간 문자투표를 받아 우승자 발표는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전날 새벽까지 진행된 ‘미스터트롯’은 최종 우승자와 순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제작진은 문자투표 수가 773만 1781콜이나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방송사 탓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미스터트롯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는 해프닝이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은 시청률 35%를 넘어서며 예능 프로그램 사상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작진은 MC 김성주의 입을 빌려 무효표와 유효표를 나누는 기준을 공개했다. ▲참가자 이름을 잘못 적은 경우 ▲문장부호와 이모티콘을 사용한 경우 ▲참가자 이름을 여러 명 적어 하나의 문자로 보낸 경우 등은 무효표로 처리됐으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집계된 유효 투표수는 542만 8900표였다. 우승자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경연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의 맛-토크 콘서트’에 출연하며, 다음 달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에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2번에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정해졌다. 이수진(50) 민주당 최고위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당선 가능권 순번에 들었다.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선언함에 따라 이들은 민주당이 아닌 연합정당 소속으로 출마하고 총선이 끝난 뒤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재적인원 678명 가운데 611명(투표율 90.12%)이 투표한 결과, 특정 순번을 놓고 경쟁하는 제한경쟁분야인 비례대표 1번(여성장애인)과 2번(외교·안보)에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인 최혜영 교수와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중증장애인인 최 교수는 앞서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초수급비를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안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다”며 “많은 장애인과 약자의 억울함을 안고 가장 낮은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3번은 노동 분야 전문가인 이수진 최고위원, 4번은 김홍걸 민화협 의장, 5번 양정숙(54)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28)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57)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에 국제핵융합실험로(이터·ITER) 국제기구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3) 박사가 각각 뽑혔다.제한경쟁분야인 9번(취약지역)과 10번(당무발전)에는 각각 정종숙(52)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지영(48)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37)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11번, 권지웅(32)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12번, 박명숙(60)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은 13번을 받았다. 박명숙 단장의 경우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이기도 하다. 이밖에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14번), 강경숙 원광대 교수(15번),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16번),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17번),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18번), 박은수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19번),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20번) 순이다.예비순위 계승자 5명에는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정이수 변호사,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김현주 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는 130명이 신청했으며 서류·면접, 국민공천심사단투표(일반경쟁분야만 해당) 등을 거쳐 제한경쟁분야 10명, 일반경쟁분야 21명을 대상으로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에서 생중계됐다. 중앙위원들은 제한경쟁분야(1·2·9·10번)는 분야별 1표를 행사하고, 일반경쟁분야(3∼8번, 11∼20번)는 여성·남성 각 2인에게 투표했으며 이 중 다득표자 순으로 순번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독자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연합정당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해 후순위 당선가능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비례연합정당 내 민주당의 비례대표 몫은 ‘7석+α’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앞두고 특정 후보들을 추천하는 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단 명의의 문자가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운열 위원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어제 저녁 기초단체장협의회 명의로 비례대표 후보 추천 문건이 돌아다녔는데 전혀 당과 관계없는 일이란 것을 말씀드린다. 이분들에게도 이미 경고했다”며 “문자 내용에 영향받지 말고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전략공천을 가능케 했던 조항을 없애고 민주적 절차를 명확히 하는 당헌·당헌 개정안, 중앙당 2019년 결산안 및 2020년 예산안도 의결했다. 민주당 중앙당의 2019년 총수입은 국고보조금·기탁금·당비를 포함해 384억 3000여만원, 총지출은 337억 6000여만원, 잔액 46억 6000여만원이었다. 2020년 총수입 예상금액은 561억 3000여만원, 총지출 예상금액은 499억여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명조차도 다른 시선… 페미니즘 미술, 여성을 응원하다

    9명조차도 다른 시선… 페미니즘 미술, 여성을 응원하다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나면서 여성들의 용기 있는 선언과 외침이 이어졌다. 그즈음 일러스트레이터 윤나리 작가는 남편, 친척, 애인, 범죄자의 폭력에 목숨을 잃은 여성들의 기사가 끊임없이 쏟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군가 목숨을 잃는 일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무뎌진 것은 아닌지 새삼 돌아보게 되는 시기였다. 창작자로서 여성을 위협하는 폭력을 멈추게 할 수는 없는지 고민하게 됐고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가 실린 기사를 모아 피해자가 겪었을 감정을 세심하게 기록했다. 윤 작가는 다양한 시각 예술가를 만나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여성을 향한 폭력에 관한 전시를 열자고 제안했다. 되풀이되는 여성에 관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이를 시각 이미지로 표현하는 페미니즘 시각 예술가 그룹 ‘노뉴워크’(No New Work)의 출발이다.노뉴워크는 미술 작가, 기획자, 비평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시각 예술 분야 종사자인 김정혜, 봄로야, 성지은, 안팎, 윤나리, 이충열, 자청, 최보련, 혜원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폭력’을 주제로 한 전시 ‘불편한 고리들: 폭력의 예감’을 시작으로 여성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스쿨미투’(학교 내 성폭력 고발 운동), 낙태죄 폐지 등 페미니즘 이슈 가운데 여성으로서, 시각 예술가로서 연대할 수 있는 일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세상의 혐오를 덜어 내기 위해 소수자의 목소리를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하는 노뉴워크 팀원들을 최근 만났다. 노뉴워크는 지난해 12월 전시 ‘크고 떫게 돌려보기’와 페미니즘과 미술 사이를 짚는 책 ‘재-관람차’를 펴내며 분주한 시간을 보낸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5년간 쉴 새 없이 프로젝트를 선보여 온 노뉴워크는 그간의 활동부터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팀원들의 다양한 시각, 남성 중심적인 예술계에서 여성 예술가로서 느끼는 아쉬움 등을 들려줬다. -노뉴워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윤나리 2015년에 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활발했을 때 시각 예술을 하는 창작자들을 만나 전시 형태로 뭔가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SNS에 멤버들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고, 같은 해 5월 처음 만났어요. 처음 모였을 땐 노뉴워크의 구체적인 목표나 방향 같은 건 따로 정하지 않았어요. 그것보다 당시 (여성 관련) 이슈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속상한 일들 혹은 일상에서 겪었던 일들을 토로하는 자리를 많이 가졌죠. 그런 게 쌓이다 보니 작업물로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노뉴워크라는 이름이 독특한데요. 봄로야 제가 제안한 이름이에요. 여성작가 엘런 맥마흔이 1993년 출간한 책 제목에서 따왔어요. 미대 교수였던 맥마흔이 예술가로 활동하다 육아를 시작했을 때 학교와 외부에서 그에게 성과를 요구했다고 해요. 사실 육아 단계에서 나올 수 있는 성과가 거의 없잖아요. 그런 것들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육아하는 과정 자체를 작업물로 만든 것이 ‘노뉴워크’예요.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이야기, 하지만 작업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들의 의미를 담아 팀 이름으로 제안했어요. 노뉴워크는 2016년 ‘불편한 고리들: 폭력의 예감’을 시작으로 2018년 ‘경계’에 대해 질문하는 ‘구부러진 안팎’, 2019년 ‘크고 떫게 돌려보기’ 등 여성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특히 노뉴워크의 프로젝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업은 2017년 국내 페미니즘 미술의 현황을 살피기 위해 실행한 리서치 및 연구 프로젝트 ‘리서치 온 페미니스트 아트 나우’(A Research on Feminist Art Now·RFAN)다. 사회 전반적으로 페미니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페미니즘 미술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맥락은 어디에 닿아 있고, 어떤 예술가들이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마련한 작업이다. 동시대 활동 중인 페미니스트 시각 예술가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예술가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동시에 미술계 내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RFAN’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연유가 있나요. 페미니스트 예술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지점이 있다면요. 봄로야 페미니즘 미술 현장에 있는 작가들과 예술가 그룹 및 비평가들이 물리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판을 짜 보고 싶었어요. 페미니즘 미술 현장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시화하고 맥락화한 후 그 안에서 예술가들 스스로 내 작업과 활동이 페미니즘과 미술 사이에 어떻게 위치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2017년 여름 내내 매주 국내 20~40대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들과 관점을 치열하게 공유하면서 공통점과 차이를 정리해 2018년에 책으로 출간했죠. 그 과정에서 결국 페미니즘 미술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보다 기회와 여력이 된다면 이런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페미니즘과 미술로 사고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하는 자리, 작품에 필요한 언어와 방향을 면밀하게 짚어 가는 자리요. 이충열 제가 멤버들 가운데 제일 늦게 노뉴워크에 합류했는데 노뉴워크 작업 중 RFAN 프로젝트가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페미니스트로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정리하거나 조사하려는 시도가 없었거든요. 우리나라 작가들을 전수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무척 외로웠었는데 ‘나 말고도 이렇게 고민하는 동료들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페미니즘 미술’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예술가 개인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따라 정의하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노뉴워크 역시 같은 팀이지만 이에 대한 팀원 각자의 시선은 모두 달랐다. 노뉴워크 팀원들도 굳이 페미니즘 미술의 정의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의하는 순간 좁은 시각에 갇히게 되고 특정한 시각은 편견을 재생산하기 때문이다.-페미니즘 미술이란 무엇인가요. 이에 대해 팀원들이 지니고 있는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자청 사실 처음에는 ‘페미니즘 미술은 꼭 이래야 한다’는 확고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활동하면서 그런 개념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지금은 ‘엄브렐러 텀’(umbrella term)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러 가지를 포괄할 수 있는 용어’라는 개념이죠. ‘페미니즘 미술이란 이런 것’이라는 정의를 더이상 내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오히려 페미니스트들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무엇인지, 미술이라는 제도가 지닌 형식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이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고 대화하려 하는지가 더 중요해진 거죠. 이충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로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고민들을 작업하는 것 그리고 그걸 재현할 때 권력을 가진 남성의 눈이 아니라 각자 자기가 선 땅에서 볼 수 있는 것, 그것들을 응원할 수 있는 것이 페미니즘 미술이 아닐까요. 혜원 어떤 대상이 타자화될 때가 있잖아요. 하나의 단어로 규정됐을 때 시선들을 좀더 흩어지게 했다가 다시 다른 의미로 재정립하는 과정이 제겐 페미니즘 미술인 것 같아요. -남성 중심적인 미술계에서 여성들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예술가’라고 정체화했을 때 겪게 되는 불편함이 있나요. 봄로야 페미니즘 미술의 관점으로 다른 전시를 독해하거나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여전히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선입견이 강한 편이죠. 다양한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보는데 자꾸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먼저 말하면 ‘닫힌 장르’라고 생각하는 게 안타까워요. 자청 남성 미술가들은 사회적으로 여러 길과 선택지가 있다면 남성 외에 여성, 퀴어와 같은 소수자로서의 예술가는 현재 작업을 하고 있더라도 나중에 뭘 하고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이성애 남성 중심적인 예술계에서 저희가 마주한 롤모델이 적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학에 다닐 때도 교수님 10명 중 1~2명만 여성일 때가 많았고 남성 교수가 남성 학생들 가운데 일부를 ‘키워 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어요. ‘#미술계 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활발했을 때 여성 작가들은 손을 맞잡고 미술계 내 ‘미투’ 운동을 이끌었다. 예술계 여성단체인 여성예술인연대(AWA), 페미플로어,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는 최근 예술 공동체 내에서 지켜야 하는 성폭력 예방 수칙과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약속을 담은 ‘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 행동강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뉴워크 팀원들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한 여성들의 이 같은 실천적 노력 덕분에 미술계 내에서도 자성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에서 성희롱·성폭력 관련 규약을 마련하고 최소한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으로서 미술계 내에서 느끼는 불편한 지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청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미술계에서도 이런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성평등을 이루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조금 더 평등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성폭력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기를 바라는데 생각보다 어렵죠. 특히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불이익을 겪는 기간보다 피해자나 그들에게 공감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 수십 배 크거든요. 고통의 불평등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상황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이충열 맞아요. 반성보다 피해와 고통의 기간이 너무 긴 게 늘 문제예요. 그리고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주변인들이 그 사람이 활동을 재개하면 ‘그동안 고생했다’고 하는데 그런 시각은 좀 문제죠. -여성주의적인 시각으로 볼 때 미술계 내부 환경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요. 윤나리 (변화는) 학교에서부터 출발해야 해요. 좋은 선생님이 부족하거든요. 대학에서 전공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학생들은 고민이 있어도 혼자서 터득하지 학교에서 매일 마주하는 선생님에게 배우는 경우가 드물어요. 이충열 남성 선생님들이 남근주의적인 시각으로 기준을 정해 놓고 학습을 시키잖아요. 미술대학 학생들이 고민을 의논할 수 있는 선생님이 없어서 호소하는 걸 많이 봤어요. 윤나리 저희가 세미나나 영화제를 열면 미대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요. 학교 안에서 얻을 수 없으니 자발적으로 학교 외의 다른 장소들을 찾아다녀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도 했던 고민인데 그 고민이 계속 이어진다는 건 바뀌지 않았다는 거겠죠.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청 사실 제도적으로 그렇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할당제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아직도 전시 작가 목록을 보면 국공립 미술관의 경우 이성애자 남성 작가들의 이름이 대부분이고 퀴어나 페미니스트는 한두 명 끼워 주는 식이거든요. 주로 중년 남성 작가들이 계속해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지는 것 자체가 다른 성별이라든지 다른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작가로서 미래를 그리는 것을 막는 나쁜 사례라고 생각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비례후보 논란 정의당, 지지층 분열 조짐 ‘곤혹’

    비례후보 논란 정의당, 지지층 분열 조짐 ‘곤혹’

    정의당이 선출한 비례후보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권자와 당원에 의한 비례대표 선출이라는 ‘컨벤션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층 분열만 깊어졌다. ●‘대리게임’ 류호정 취업과정 활용 의혹 정의당은 12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출된 류호정씨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과 관련, 류씨가 다니던 게임회사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류씨는 LoL 게이머 출신이다. 1992년생으로, 당선되면 ‘최연소’ 의원 타이틀이 예상된다. 대학 시절 e스포츠 동아리 회장직을 맡으며 활동했고, 이후 게임회사에 취업해 노동조합을 만들다 권고 사직당했다.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서 게임 실력을 부풀렸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에선 아이디 대여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일각에선 게임회사 취업 과정에서 대리 게임으로 얻은 티어(레벨)를 이력서에 기재하는 등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 관계자는 “류씨는 해당 티어를 이력서에 기재한 적이 없고,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어떤 작용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며 “다만 회사 측에 요청해 정확히 알아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원 선택에 따라 결정 번복 어려워” 비례대표 6번으로 음주운전·무면허운전 경력 논란에 휩싸인 신장식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13일 의원단 회의가 열린다. 신 전 총장은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및 무면허운전 3회 적발 전력이 있다. 중앙당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해당 사건에 대한 소명 및 사과문을 제출하고, 당권자들이 이 내용을 인지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자 메시지로 안내한다”고 결정했지만, 결정문과 신 전 총장의 소명 및 사과문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누락돼 있었다. 당 관계자는 “인준 철회를 하는 게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당원 총투표 형태로 결정이돼 정치적인 부담이 크고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 알바 끊긴 청년 500명에 100만원 지원

    서울시 알바 끊긴 청년 500명에 100만원 지원

    3·4월 한시적 시행… 대학생·휴학생 제외서울시가 코로나19로 단기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에게 두 달간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코로나19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취약계층에 재난기본소득 지급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서울시도 자체 예산으로 청년을 위한 긴급 지원안을 내놓은 것이다. 시의 지원 대상은 500명이다. 서울 거주 만 19~34세로, 올해 1월 20일부터 이달 20일 사이에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그만두게 된 청년만 지원한다. 아르바이트하던 가게가 장사가 안 돼 관둘 수밖에 없던 아르바이트생이나 수습 기간에 영업피해로 정규직 채용이 취소된 취업준비생 등이 대표적이다. 수당은 3~4월에 한해 한시적으로 지급된다. 3개월 이상 연속 일을 하다 퇴직한 청년을 우선 지원한다. 대상자는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2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신청자가 몰리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대학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신청할 수 없다. 시는 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연기나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프리랜서(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에게 최대 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 개발이다. 공모신청은 26일까지다. 청년 소상공인이 납품하는 가정식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사업을 자치구 중심으로 벌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청년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를 보완해 주고 복지관 임시휴관으로 인한 취약계층 돌봄 공백을 메운다는 의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청년 긴급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뿐 아니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함께 경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에 국회도 나서라”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에 국회도 나서라”

    모든 대학에 독립적인 인권센터 설립을 의무화하고, 교원징계위원회에 학생 참여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을 위한 2020 총선 - 국회 대응 대학가 공동대응(대학가 공동대응)’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국대학생노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던 서울대·성신여대·숙명여대 총학생회 등 14개 학생회와 17개 학생단체 등에서 참석했다. 학생들은 비슷한 권력형 성폭력의 재발을 막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는 인권센터를 내실화하고 징계위원회가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다연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A교수에 대해 성윤리위원회가 징계 권고를 내렸지만 교원징계위원회는 경고 처분만 내렸고, 경고 처분조차도 A교수가 재임용된 뒤에야 학생들이 결과를 알게 됐다”면서 “피해 당사자가 징계 절차나 판단 근거에 대해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교육부에 진정서를 낸 뒤에야 징계위는 학생 성추행 의혹을 받던 A교수를 해임했다. 지난해 인천대 A교수 사건대책위에 참여했던 주솔현씨는 “징계위원회에서 피해 학생들은 ‘왜 (성희롱이나 폭언 문제를) 이제야 말하냐’거나 ‘(이 말은)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식의 2차 가해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도움을 요청했던 인권센터도 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 서약 작성부터 요구하며 학교 이미지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인권센터를 학생처 등 보직 교수가 형식적으로 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학생들은 A교수에 대한 징계로 파면을 요구했지만 해임에 그쳤다. 임지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사립학교법에는 교원 징계 절차과 결과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학생에게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았고 재심의 요청도 불가능하다”면서 “대학내 권력형 성폭력은 단순히 가해 교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고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교수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학가 공동대응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교원징계위원회 제도 개선과 대학 인권센터 설치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정당과 후보자에게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근절하기 위해 공동입법요구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앞서 2017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5인은 대학 내 인권센터를 의무화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계류중이다. 이날 대학가 공동대응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서비스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는 11개 정당과 대학가 인근 지역구 출마 예정이거나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던 100여명의 예비후보자에게 질의서를 발송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교육부 “코로나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 전국 389명”

    교육부 “코로나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 전국 389명”

    교육부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 수가 총 389명(전날 오후 4시 기준)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국회 코로나19대책 특별위원회 현안 보고 자료에서 시·도교육청 및 대학을 통해 집계한 결과를 밝혔다. 총 389명 중 학생이 299명, 교직원은 90명이다. 학생 중 유치원생은 21명이고, 초중고 학생 152명,대학생 126명이었다. 대구·경북지역은 학생 242명, 교직원 65명 등 총 307명이었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운영의 어려움에 따른 교원 인건비 문제도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안 보고 자료를 통해 전국 어린이집 3만7000여개가 휴원 중(지난달 27일∼이달 22일)이라고 밝혔다.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각 어린이집이 실시하고 있는 긴급보육은 지난 9일 기준 어린이집 현원 대비 17.5%가 이용 중이다. 이용률은 지난달 27일 10%에서 지난 4일 11.6%, 지난 9일 17.5%로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책 안 읽는 어른들

    책 안 읽는 어른들

    독서 장애요인 1위 ‘다른 콘텐츠 이용 때문’책을 읽지 않는 성인이 늘어나면서 한 해 1권도 읽지 않는 경우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는 성인은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증가하면서 ‘독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 4학년 이상부터 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성인의 독서율은 역대 최저치인 52.1%에 그쳤다. 독서율은 수험서나 잡지, 만화를 제외한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가리킨다. 1권이라도 책을 읽은 사람들의 평균 독서량은 6.1권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전 조사인 2017년에 비해 각각 7.8% 포인트, 2.2권 줄어든 것이다. 초·중·고교생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은 32.4권이었다. 2017년과 비교할 때 독서율은 1.0% 포인트 감소했지만, 독서량은 3.8권 늘었다. 종이책과 전자책 독서율을 합친 종합독서율을 연령대별로 따져 보면 대학생은 2.7% 포인트, 30대는 2.0% 포인트 증가했지만 50대에서 8.7% 포인트, 60대 이상에서 15.8% 포인트 하락했다. 나이가 들수록 책을 덜 읽는 경향이 심해졌다는 의미다. 성인들은 이번 조사에서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을 1위로 꼽았다. 이전 조사까지는 ‘시간이 없어서’가 항상 1위였다. 문체부 측은 “디지털 환경에서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경우 주된 독서 장애 요인은 2017년도와 마찬가지로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성인의 평일 기준 평균 독서시간은 31.8분으로, 2년 전 조사 대비 8.4분 증가했다. 성인 독서율과 독서량 감소에도 독서 시간이 증가한 이유는 독서하는 이들의 평일 독서시간이 2017년 36.7분에서 89.4분으로 2.4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처음 조사한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 3.5%, 학생은 평균 18.7%로 나타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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