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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간담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구제책 없이 툭하면 수업 폐강… “우리는 학교 실험 대상이었나”

    “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대학은 살았지만, 학생은 버려졌다

    [단독] 대학은 살았지만, 학생은 버려졌다

    학령인구 감소·지방대 경쟁력 저하 영향‘대학 살린다’는 명분에 학과 통폐합 가속진로·학습권 피해 학생들 “사기 입학” 항의 폐과 기준 ‘고무줄’… “가이드라인 시급”“저희도 구조조정 필요한 거 알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구제책은 뒷전인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경쟁력 후퇴라는 현실에서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러나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만 강조되면서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폐과를 통보받고, 진로 계획을 다시 고민할 새도 없이 학과가 통합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21학년도 대입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20곳이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000명 이상 감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2022학년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대학이 상당수로 집계됐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학과 통폐합의 당사자가 된 재학생, 학부모, 교수와 학창 시절 이를 경험한 졸업생 등 총 10명에게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들은 학교가 통폐합의 근거가 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구성원들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학생들은 주말마다 경북 경주 교촌마을에서 공연을 올린다. 학교가 한국음악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과를 없애겠다고 결정하자 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지가 확정됐지만,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다.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 22일 학교 측이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학을 일주일 앞둔 신입생들은 ‘사기 입학’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50호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울 수 있는 학과이자, 신입생 충원율이 94.7%에 달하는 한국음악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낸 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해당 학과는 역량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폐과에 앞서 공청회, 간담회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학교는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주 수업이 불가능해지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들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음악과 학생대표인 박혜빈(23)씨는 “학령인구가 줄면 학제 개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저희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학교는 저희를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고만 하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은 질의 수업을 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학교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국대 한국음악과처럼 폐과 통보를 받은 신라대 무용과 재학생 성시영(21·가명)씨는 “지난 3월 학교가 우리 과를 없애겠다고 했다. 실용무용으로 편제 개편할 시간을 달라며 학교에 자구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진통을 겪는 한림성심대의 이명헌(전국교수노동조합 한림성심대지회장) 교수는 “학교가 올해 갑자기 충원율 80% 이하는 폐과 대상이라고 기준을 바꿨다”면서 “이 때문에 여태까지 충원율이 높다가 올해만 유독 충원율이 낮은 학과나 학생 1명이 모자라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과 등이 갑자기 폐과 대상이 되면서 구성원들이 학교 측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학과 통폐합은 비단 지방대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는 독어·불어·중국어교육과를 통합해 외국어교육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안도화 한국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통폐합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육·운영상의 이점이 있고 피해 보상 대책을 학생들과 논의하면 괜찮다”면서도 “하지만 학교는 통폐합의 이점에 대한 학생들의 설명 요구에 묵묵부답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학제 개편은 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지수(26·가명)씨는 학창 시절 총 두 번의 학제 개편을 겪었다. 김씨가 입학하기 직전 개편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세 번의 개편에 영향을 받았다. 김씨는 학창 시절 내내 수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고,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려 했지만 학부 입학 때와 딴판인 학과로 변해 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있는 교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 추천서를 받기조차 어려웠다. 김씨는 “우리는 학교의 실험 대상이었다”고 자조했다. 다니던 학과에 변화가 생기면 구성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학교 측이 구성원과 면밀히 소통하고 최소한의 구제책을 설명한다면 구성원들도 학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수월하다. 학제 개편을 진행 중인 대구대 재학생 신지훈(21·가명)씨는 “학교에서 기존 학과의 수업 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학생들이 신설 학과로 전과를 원하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은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지만 학교 측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편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학생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재학생 정수현(23·가명)씨도 “전과를 유연하게 허용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통폐합 대상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학교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진통을 겪지 않도록 구조조정 기준과 과정을 정리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구조조정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 과정을 조금 더 납득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재학생 학부모인 이경숙(48)씨는 “학과 통폐합 진통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교육부는 학교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한다”면서 “교육 당국이 학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갈등을 중재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지민·김소라 기자 sjm@seoul.co.kr
  • [현장] “우리가 밝혀줄게.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빗속 한강 추모집회…진상규명 촉구

    [현장] “우리가 밝혀줄게.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빗속 한강 추모집회…진상규명 촉구

    경찰 해산명령…“미신고 불법 행진” 막아서“CCTV 공개하라” “조작 말라” 시민들 구호‘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 손피켓 든 시민들SNS 보고 찾아와 우산·피켓 들고 눈물 짓기도‘손정민 수사’ 서초서 앞에서 “구속수사” 외쳐 비가 내리는 16일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경찰 추산 시민 200여명이 모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다. 시민들은 빗속에서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고 손정민군의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5060대 여성 다수 참석 “내 아들 같다”“수상한 점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다” 손피켓 집회 30분 전부터 삼삼오오 참여한 시민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우리가 정민이 부모다’, ‘우리가 정민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CCTV 공개하라”, “조작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40만 청원마저 은폐. 그 뒤에 누가 있는가’,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우리가 밝혀줄게’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이 담긴 피켓들이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숨진 손씨와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가진 50~60대 여성들이 다수를 이뤘다. 한 50대 여성은 “내 아들과 같다”면서 “억울하고, 수상한 점이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정의로운 나라’에서 시작된 이 집회는 당초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집회 신고도 따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참가자들이 모인 오후 2시 10분여쯤부터 한 참가자가 구호를 선창하면서 모든 이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공원 내 스피커에서는 ‘한강공원 내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있다’는 안내방송이 거듭 나왔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경찰 “불법 행진, 사법 처리” 경고에도시민들 “구속수사” “진실규명” 외치며손정민씨 수사 중인 서초서까지 행진 참가자 “경찰이 문제, 수사 제대로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은 공원을 벗어나 인도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 행진’이라며 막아섰지만, 시민들은 몸싸움 끝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고 설명했으나,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 여성은 “경찰이 문제”라면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한다”고 항의했다. 참가자들은 “CCTV를 공개하라” “구속수사” “진실규명” 등을 외치며 한강공원에서 고속터미널역을 지나 손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로 행진을 이어갔다.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애도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집단을 이뤄 불법 행진을 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면서 “사법처리가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경고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서초경찰서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하던 시민들은 서초경찰서 앞 인도 앞에서 멈춰 진실 규명을 요청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사라진 손씨의 휴대전화를 찾아 사망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자원봉사팀은 전날 수색활동을 모두 종료했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도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갔다.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슬픔 위로할 때”“해명은 유족과 진실공방… 도리 아냐” A씨 측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쏟아진 A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지난 15일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전날 방영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말했다. A씨 측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 가족이 손씨 실종 직후 A씨의 신발이 더러워져 버린 점, 실종 직후 당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에 등장한 A씨와 A씨 부모의 행동, 정신을 잃은 듯한 손씨 곁에서 손씨 옷을 뒤지던 A씨 목격자 사진 등등이 공개되면서 손씨의 사망 원인에 A씨 관련 여부를 둘러싼 각종 해석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각종 포털과 SNS에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공개 논란까지 빚어졌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손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지자 A씨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도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배상훈 프로파일러 “친구 A씨 행동 현장 상황과 안 맞아”“최소한 찾는 행동, 112 신고 전혀 없어” 손현씨, 사라진 A씨 휴대전화·신발 의혹제기 방송에서는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인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했어야 할 행동들이 부재하다”면서 “찾는 행동, 112에 신고하는 행동, 최소한 누구한테 찾아가 ‘(정민씨처럼 생긴 사람을) 봤냐’고 얘기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어 “자기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찾는다?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사고 플러스 사건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A씨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바뀐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등 몇 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손현씨는 “(A씨가) 2시간 반 동안에 기억은 딱 하나 얘기했다. 우리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다 넘어졌고 걔를 일으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면서 “‘신발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을 대동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아들을 찾을 마음이 전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이슈픽]

    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이슈픽]

    “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슬픔 위로할 때”“해명은 유족과 진실공방… 도리 아냐”배상훈 “친구 A씨 행동 현장 상황과 안 맞아”손현씨, 사라진 A씨 휴대전화·신발 의혹제기민간수색팀, 15일로 휴대전화 수색 종료오늘 손씨 사망 진상규명 요구 평화 집회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실종 당일 술을 마시자며 손씨를 불러내 사망 시점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쏟아진 A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 측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게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 A씨 측은 15일 방영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A씨 측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체 해명도 말아주시고 해명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이후 A씨 가족이 손씨 실종 직후 A씨의 신발이 더러워져 버린 점, 실종 직후 당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에 등장한 A씨와 A씨 부모의 행동, 정신을 잃은 듯한 손씨 곁에서 손씨 옷을 뒤지던 A씨 목격자 사진 등등이 공개되면서 손씨의 사망 원인에 A씨 관련 여부를 둘러싼 각종 해석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각종 포털과 SNS에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공개 논란까지 빚어졌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손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지자 A씨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도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 민간수색팀 A씨 휴대전화 수색 종료“지금까지 안 발견된 건 여기 없다는 것” 사라진 손씨의 휴대전화를 찾아 사망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자원봉사팀은 전날 끝으로 활동을 마쳤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민간 잠수팀 UTR 소속 4명 등 도합 10명이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지상·수중 수색을 했고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이 아닌 기종 2대를 찾았다”면서도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며 수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민간 잠수사들은 10∼11일과 이날까지 도합 사흘간 탐지장비를 이용해 물속을 수색했으며 휴대전화 총 5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손씨 친구 “친한 친구 5명 다 손씨가 할머니 때문에 힘들어 한단 말 못들어”“정민 성적 집착 안 해, 재밌게 학교 생활” ‘정민이 할머니·성적·교우관계로 힘들다 했다’ 친구 A씨 주장 반박 이날 방송에서 손씨 아버지 손현(50)씨는 “아빠의 마지막 약속이고 아빠 죽을 때까지 할 거야”라면서 “반드시 할 거니까 너를 이렇게 만든 게 있다면 절대로 가만 두지 않을 거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손현씨는 “새벽 1시 반쯤에 연락을 했다”면서 “새벽 5시 반이 되니까 아내가 ‘아들이 없어졌다’ 깨웠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손현씨는 “아들을 찾을 때부터 궁금증이 생겼다”면서 “동영상을 보면 최소한 새벽 2시까진 거기 있었던 건 증명됐다. 4시 반에 혼자 나온 게 맞으니까 ‘2시간 반 사이에 일어난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는 혼자 이렇게 걸어오면서 토끼굴로 들어가고 그 와중에 부모들은 여기서 왔다 갔다 하다가 본인 아들이 오면 합류하는 영상이다”면서 “우리 아들을 찾는 느낌은 안 든다”고 했다. 손현씨는 A씨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바뀐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등 몇 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A씨는 생전 정민씨가 돌아가신 할머니, 의대 성적, 교우 관계로 힘들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씨의 또 다른 친구는 “(정민씨에게) 친한 친구가 5명이 있다. 그 다섯명 다 할머니 관련해서 힘들어 한다는 얘기는 못들었다”면서 “성적 관련해선 저랑도 얘기했는데 정민이가 성적에 집착하진 않았다. ‘만족하기로 하니 편해서 좋다’고 했다. 제가 알기로는 학교 생활을 재밌게 했다더라”고 증언했다.배상훈 프로파일러 “최소한 찾는 행동, 112 신고 전혀 없어” 방송에서는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인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했어야 할 행동들이 부재하다”면서 “찾는 행동, 112에 신고하는 행동, 최소한 누구한테 찾아가 ‘(정민씨처럼 생긴 사람을) 봤냐’고 얘기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어 “자기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찾는다?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사고 플러스 사건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손현씨는 또 “(A씨가) 2시간 반 동안에 기억은 딱 하나 얘기했다. 우리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다 넘어졌고 걔를 일으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면서 “‘신발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을 대동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아들을 찾을 마음이 전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꼬집었다.손현씨 “직접 한강 들어가는게왜 불가능한지 시연해준 PD 감사” “나도 언젠가 한강 들어가 볼 생각” 한편 손현씨는 전날 방송 직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건을 집중 보도한 방송 프로그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현씨는 프로그램을 봤다며 “직접 한강에 들어가는 게 왜 불가능한지 직접 시연한 PD님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언젠가 들어가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정민이가 발견된 곳에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많아졌다. 저를 기다리던 중학생들이 선물과 편지, 꽃다발을 전해줬다”면서 “아이들보다 못한 어른들이 많다는게 부끄럽다”며 시민들이 남긴 꽃과 편지 등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민이에게 편지를 다 읽어줬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3일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내놓았다. 머리 부위에서 2개의 상처가 발견됐지만 사인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문제가 될 만한 약물 반응이 있는지도 살폈으나 특별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성급하게 결론 내릴 단계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분쯤 A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총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출입한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해당 시간대를 탐문하던 중 굉장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제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돼 그의 신변 보호에 나선 상태다. 16일 오후 2시부터는 SNS를 통해 모인 시민들이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손씨 사망 사건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빗속 항의 계속’

    [포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빗속 항의 계속’

    15일 오후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2021.5.15 연합뉴스
  • 풀지 못한 ‘40분’ 정민이 학교 다녀온 아버지 ‘오열’

    풀지 못한 ‘40분’ 정민이 학교 다녀온 아버지 ‘오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부모는 14일 아들이 다녔던 학교를 찾았다. 정민씨의 사물함에는 가운과 토시가 놓여 있었고, 부부는 아들이 사용했던 물품을 보고 다시 한번 오열했다. 아버지 손현씨는 ‘정민이 사물함’ 사진을 찍어 올리며 블로그에 심경을 전했다. 짐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는 아버지는 “여길 사용했을 정민이를 회상하며 마음이 무척 아팠다. 사물함 밖 복도를 돌아다녔을 아들 모습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아들의 휴대폰에 있는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도 옮겼다. 손현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환하게 웃으며 실습을 하고 있는 정민씨의 모습이 담겼다. 손현씨는 “밝고 순수한 아들의 모습이 몹시 그립다. 왜 다시 볼 수 없는 것인지”라며 애통해했다.사라진 ‘40분’ 행적 풀 열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민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 2개소의 좌열창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손현씨는 “처음부터 익사로 추정을 하고 있었다. 정민이가 사망하기 전에 어떻게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54%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라는 부검결과를 들은 아버지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아들이 25걸음 이상 떨어진 곳까지 간 뒤 바위턱을 건너 한강에 들어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은 정민씨가 사라진 당일 오전 3시38분~4시20분쯤 사이 손씨와 친구 A씨의 행적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강 인근 폐쇄회로(CC)TV 54개와 154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유가치한 제보를 확보해 확인 중에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CCTV는 초 단위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1시간30분 분량을 보는데 10시간 이상 걸린다고 덧붙였다. A씨 노트북과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오전 5시10분쯤 현장에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디지털포렌식도 완료된 상태이며, A씨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취향 맞는 음악보다 ‘톱100’ 들어요” 이무진에게 일어난 변화

    “취향 맞는 음악보다 ‘톱100’ 들어요” 이무진에게 일어난 변화

    “하고 싶은 것 할 생각에 진심 행복오선지로 그리다 이젠 작업실 작곡”‘싱어게인’ 톱3 중 첫 신곡 발매“푸릇푸릇한 청춘” “‘과제곡’을 능가하는 사랑 받길” JTBC ‘싱어게인’의 ‘톱3’ 출신 가수 이무진이 지난 14일 처음 발매한 싱글 ‘신호등’에는 스물 한살 청춘을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려있다. 이날 신곡을 낸 이무진은 최근 서면으로 전한 소감에서 “너무나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꾹꾹 눌러 참고 있었던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할 생각에 진심으로 행복하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신호등’은 2018년 ‘산책’ 이후 이무진이 약 3년 만에 발매하는 신곡이다. 커버곡 위주의 무대를 선보이던 ‘톱3’ 중 첫 신곡을 선보인 셈이다. “성인 중에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저의 현재 상황을 너무나 잘 나타낸다”고 소개한 신곡 ‘신호등’은 대학 입학 당시에 썼다. 싱어송라이터 전공 신입생 공연을 준비하면서 무지개 중 한 가지를 골라 어울리는 곡을 만드는 주제로 공연을 꾸미기로 했고, 평소 좋아하던 노란색으로 곡을 만든 게 빛을 봤다. “가족만큼 소중할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낸 그는 “시간과 열정, 체력 등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펑키하고 밝은 분위기에 통통튀는 가사로 20대의 고민을 초보운전에 빗댔다. 앞서 과제가 많은 괴로움을 유머있게 푼 곡 ‘과제곡’처럼 청춘의 일상을 솔직하게 담았다. ‘싱어게인’ 이후 평범한 대학생에서 ‘유명가수’가 된 그는 3개월 사이 음악 듣는 습관까지 달라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옛날 서양 밴드 음악, 토종 재즈 음악, 제이팝 밴드 음악 등 국내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류의 음악을 들어왔다면 지금은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 ‘톱 100’ 차트에 들어있는 음악들을 위주로 들으려고 노력하게 됐다. “듣고 싶은 음악보다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해서다. 작업 방식 역시 방에서 연필과 오선지를 가지고 곡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개인 작업실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는 빈도가 늘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혼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감정”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천천히 건강하게 이 혼란을 해결하고 또 적응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무진은 이승윤·정홍일과 ‘유명가수전’에 출연하며 많은 선배 가수들을 만나고 있다. 선배들은 조급해하지 않았다는 점, 두 형처럼 무대장악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우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공연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줄지 않는다. “속에 계속해서 쌓이는 중인 것 같습니다. 팬카페에 가입해서 직접 글도 남기고 또 팬 분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음으로써 소통을 하고 있어요. 관객 분들을 만나뵙게 된다면 반갑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날을 위해 미발매 자작곡까지 남겨 놓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손정민씨 父 “양말 없는 것 같았다”…경찰 “양말 신고 있었다”

    손정민씨 父 “양말 없는 것 같았다”…경찰 “양말 신고 있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아버지가 “아들 시신 발견 당시 양말이 없는 것 같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가, 경찰로부터 양말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다시 밝혔다. 손씨 아버지는 14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이 없는 것 같았다”며 “부검해야 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생전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며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손씨 아버지는 이날 다시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경찰에서 양말이 유품에 있다고 확인해줬다”고 바로잡았다. 또 “실종 당시 신발은 찾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씨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Z세대가 보는 새로운 통일 담론, 청년통일 토크 콘서트

    MZ세대가 보는 새로운 통일 담론, 청년통일 토크 콘서트

    MZ세대들의 남북통일에 대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마련된 ‘청년 통일 토크콘서트 아무튼 통일’이 14일 서울 종로구 스터디센터 누구나(Nuguna)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관단체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은 2021년 평화통일교육 공로를 인정받아 통일부 장관 표창을 받은 NGO 단체이며, 현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청년미래위 회원단체이다. 콘서트에는 서울 소재 9개 대학교에서 활동중인 ‘통일대학생 동아리연합’(대표 강예나 고려대 사회학 3학년), 북한 출신 강나라 유튜버, 박아람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청년위원장, 홍명근 바꿈 전 사무국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일정은 청년 눈높이에 맞게 YSP가 자체 개발한 통일강의안 시연과 참가자들의 패널 토크 순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이성철 강사는 “평화통일 없는 우리나라는 좁은 땅덩이의 섬나라일 뿐”이라며 “청년의 나은 삶을 위한 조건이 통일”이라고 전했다. 이 강사는 “남북이 협력할 때 한반도의 정치적 안정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사상적 발전도 가능하다”며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큰 그림을 우리가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들도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송현 통대동연 부대표(중앙대 공공인재 4학년)은 “주변에 북한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남북이 정상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해본다”고 말했다. 박아람 위원장은 “개성공단이 막히면서 개인적으로 실직한 경험이 있다”면서 “남북 교류만으로도 청년들의 직업적 커리어 향상에 분명 도움이 된다”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일반 참석자 김연경(25) 씨는 “오늘 소통의 자리를 통해 우리가 통일의지를 높일 때, 결과적으로 개인과 공동체 모두의 상생이 된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 관계자는 “청년들은 통일이라는 단어에 거부감 또는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MZ 세대 입장을 이해한 바탕 위에 통일 담론이 형성되면 미래세대들의 통일 인식 개선은 물론 이들의 평화운동 참여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YSP는 청년 세대들의 통일교육 대중화를 위해 오늘과 같은 플랫폼으로 통일콘서트를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송파구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 MZ세대 감성 활동 시작

    송파구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 MZ세대 감성 활동 시작

    서울 송파구는 지난 13일, 송파의 문화, 정책사업 등을 반짝이게 홍보할 ‘제1기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송파의 특색 있는 문화·축제·등 다양한 소식을 직접 취재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구의 정책·사업 등에 대해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담아 구정정책을 홍보한다. 이날 발대식은 제1기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팀별 홍보주제 발표회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앞서 구는 20세 이상 35세 이하의 송파구민, 송파구 소재 대학생 등을 공개 모집, 서류심사를 통해 최종 20명을 선발했다. 제1기 송송파파 청년서포터즈는 올 한 해 동안 구의 특색 있는 문화, 정책 사업 등에 대해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담아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행사에 참여한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송파둘레길 ▲송파쌤 ▲송파 도시브랜드 ▲전통시장 ▲ICT청년창업지원센터 등 주요 역점사업과 문화·예술 현장 등을 직접 방문·취재해 홍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가진 20명의 청년서포터즈들과 함께 하게 되어 무척 든든하다”며 “앞으로 구민과 가깝게 소통하며 송파의 다양한 매력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30년 전 빼앗긴 경대의 봄, 아직도 찾아주지 못했다

    30년 전 빼앗긴 경대의 봄, 아직도 찾아주지 못했다

    밥은 꼭 먹고 가라는 엄마의 메모에 아들은 “학교 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금방 올게요”라고 답장하고 집을 나섰다. 그는 이날 등록금 문제로 경찰서에 잡혀 있던 총학생회장 구출 시위에 참여했고, 교문 쪽에서 사복 경찰에게 쇠파이프 구타를 당했다. 1991년 4월 26일 대학생 강경대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지금 우리가 만끽하는 자유의 봄은 1987년 6월 항쟁에서 뻗어 왔다. 하지만 어쩌면, 봄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학원 민주화와 노동 해방, 인권 신장을 외치며 국가 폭력에 맞서 몸을 내던졌던 1991년 봄부터 30년 사이, 봄을 맞지 못한 청년들을 되짚었다. ‘1991년, 봄’을 연출한 권경원 감독은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을 중심으로 국가폭력 앞에 몸 던져 저항한 이들의 이야기를 수년간 취재하고 기록했다. 그 결과물로 낸 책에서 권 감독은 1991년 비극의 씨앗이 이때 잉태했다고 설명한다. 사회 각 부문으로 민주화 열기가 번져 나가자 정권은 3당 합당과 공안정국으로 반격에 나선다. 1990년 10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는 ‘시위자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면서 강력한 공안 통치로 사회를 옭아맸다.여기에 명지대생 강경대를 비롯해 새파란 청춘들이 자신의 목숨을 던져 정권의 폭압에 항거했다. 4월 29일 전남대 학생 박승희가 강경대 사망 규탄 집회에서 분신했다. 5월 1일 안동대 학생 김영균, 5월 3일 경원대 학생 천세용, 5월 8일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 그리고 5월 12일 직장민주화청년연합 회원 윤용하, 5월 18일 노동자 이정순, 전남 보성고 학생 김철수, 5월 22일 노동자 정상순이 몸을 던졌다. 5월 6일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가 의문사했고, 5월 25일에는 성균관대생 김귀정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모두 20~30대의 나이였다. 젊은이들의 사망 이후 이들이 어떻게 폄훼되고 지워졌는지도 살핀다. 경찰은 애도의 행렬을 폭력으로 막아섰다. 지식인으로 칭송받던 김지하 시인은 “죽음의 굿판을 집어치우라”며 변절의 길을 걸었다. 박홍 서강대 총장은 “주사파 같은 배후 세력이 있다”며 분열을 부추겼다. 검찰은 검사 9명을 동원해 유서 대필 사건을 조작했다. 저자는 당시의 아픔이 힘없고 이름 없는 이들에게 지금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17살에 수은 중독으로 사망한 문송면 이야기에는 꽃다운 나이에 숨진 김용균을 떠올리게 한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목을 맨 육우당 이야기에서는 변희수 하사가 겹친다. 승리의 기억으로 남은 1987년을 발판으로 정치권에 등장해 권력을 잡은 운동권 세력은 당시 폭정자들처럼 권력을 이용해 진실을 덮고, 내로남불의 구차스런 모습을 보인다. “1991년의 봄을 다시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공허하게 들리진 않는다. 3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다. 이강훈 화가가 이들이 ‘꽃 피는 봄날에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며 철쭉 핀 교정, 벚꽃 길, 보성 녹차밭 등을 배경으로 미소 띤 모습으로 애틋하게 그려 냈다. 30년 전 지워졌던 이름을 불러내 애도하고 성찰하기엔 너무나도 찬란한 봄이지만, 우린 그래도 기억해 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익사 추정… 머리 상처는 사인과 무관”

    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익사 추정… 머리 상처는 사인과 무관”

    마지막 음주 후 2~3시간 이내 숨진 듯혈중 알코올 ‘면허취소 수준’ 알려져父 “어떻게 물에 들어간 건지 밝혀야”4시 20분 친구만 누워 있는 모습 목격경찰, 목격자 없는 40여분 규명 집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음주 후 2~3시간 내에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머리 뒤쪽에 난 상처는 사인과는 무관해 보인다는 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판단이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국과수로부터 손씨의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있는 2곳의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손씨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2~3시간 내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에서는 손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도 측정됐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부검 결과에 대해 “예상한 대로 나왔다”면서 “부검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인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간 것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손씨와 친구 A씨가 함께 술을 마신 지난달 25일 새벽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한강공원에서 손씨와 A씨를 목격한 9명(6개 그룹)의 진술을 종합해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약 2시간의 정황을 확인했다. 목격자들은 두 사람이 돗자리에 같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었고 중간에 A씨가 물가 쪽으로 가서 구토했다는 등 일관된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격자 중 한 사람은 손씨가 앉아 있고 그 옆에 A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때를 A씨가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잠들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3시 38분쯤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오전 4시 20분쯤 또 다른 목격자는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서 발 쪽을 한강을 향하게 누워 잠든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해 깨웠다. 손씨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혼자 누웠던 곳은 손씨와 함께 있던 돗자리에서 10여m 떨어진 곳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3시 38분부터 4시 20분 사이에 손씨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154대의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 탐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친구 A씨를 불러 프로파일러와 2시간가량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 A씨의 노트북과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이어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이들 셋이 실종 당일 5시 10분쯤 다시 한강을 찾았을 때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마쳤다. 경찰은 주요 증거물인 사라진 A씨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찾고자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과 한강공원과 수중을 합동 수색하고 있다. 한편 손씨와 A씨는 사건 당일 360㎖ 소주 2병, 640㎖ 페트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총 9병의 주류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구매량(소주 1병, 막걸리 2병)보다 많은 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한강 대학생 친구, 혼자 잔디 끝 경사면에서 자고 있었다”[이슈픽]

    “한강 대학생 친구, 혼자 잔디 끝 경사면에서 자고 있었다”[이슈픽]

    목격자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잔디 경사면에 홀로 잠들어 있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씨의 사인은 익사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이 친구 A씨가 한강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중 한 목격자가 두 사람의 마지막 목격 시점으로부터 40여분이 지난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현장에 A씨만 있었고, 손씨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술에 의하면 3시 38분~4시 20분쯤 사이 손씨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친구를 찾다가 A씨를 발견했고, 그를 깨워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분쯤 A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손정민씨 부검 결과 익사 추정…머리 상처, 사인 아냐” 이날 서울경찰청은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아울러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와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 여러 차례 방문해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페트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을 구매했다. 하지만 구매한 술을 모두 마셨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누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유족에게만 알렸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한편 앞서 정민씨는 지난 4월 24일 새벽 친구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고,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아직 찾지 못한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 지원을 받아 한강경찰대가 합동 수색을 하는 중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전날 친구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강 사망 대학생 익사로 추정…“머리 상처 사인 아냐”(종합)

    한강 사망 대학생 익사로 추정…“머리 상처 사인 아냐”(종합)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음주 후 2~3시간 내에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머리 뒤쪽에 난 상처는 사인과는 무관해 보인다는 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판단이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국과수로부터 손씨의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2곳의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국과수는 손씨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2~3시간 내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에서는 손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도 측정됐지만 경찰은 유족에게만 구체적인 수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부검 결과에 대해 “예상한 대로 나왔다”면서 “부검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인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검서 혈중 알코올 농도 확인…“경찰 유족에게만 전달”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손씨와 친구 A씨가 함께 술을 마신 지난달 25일 새벽의 행적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한강공원에서 손씨와 A씨를 목격한 9명(6개 그룹)의 진술을 종합해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약 2시간의 정황을 확인했다. 목격자들은 두 사람이 돗자리에 같이 누워 있거나 앉아있었고 중간에 A씨가 물가 쪽으로 가서 구토했다는 등 일관된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격자 중 한 사람은 손씨가 앉아 있고 그 옆에 A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때가 A씨가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잠들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3시 38분쯤으로 추정했다.오전 3시 38분~4시 20분 정민씨 행적 오리무중 같은 날 오전 4시 20분쯤 또 다른 목격자는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서 발 쪽을 한강을 향하게 누워 잠든 모습을 보고 위험하고 생각해 깨웠다. 손씨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혼자 누웠던 곳은 손씨와 함께 있던 돗자리에서 10여m 떨어진 곳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3시 38분부터 4시 20분 사이에 손씨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154대의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 탐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친구 A씨를 불러 프로파일러와 2시간가량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 A씨의 노트북과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이어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이들 셋이 실종 당일 5시 10분쯤 다시 한강을 찾았을 때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마쳤다.해군 장비로 수중 수색…손씨, 친구와 소주 등 9병 구매 경찰은 주요 증거물인 사라진 A씨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과 한강공원과 수중을 합동수색하고 있다. 한편 손씨와 A씨는 사건 당일 360㎖ 소주 2병, 640㎖ 페트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총 9병의 주류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구매량(소주 1병, 막걸리 2병)보다 많은 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과수 “한강 대학생 익사 추정…머리 상처 사인 아냐”

    국과수 “한강 대학생 익사 추정…머리 상처 사인 아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마지막 음주 후 2~3시간 내에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부검 감정서를 회신받았다”며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2개의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손씨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2~3시간 내에 사망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한강 대학생 사건, 익사 아니라면 수사 속도 붙을 것”[이슈픽]

    “한강 대학생 사건, 익사 아니라면 수사 속도 붙을 것”[이슈픽]

    故손정민 부검결과 나오면10개 가설 중 8개 정리“손씨가 익사의 흔적 없이물 밖에서 사망이면 전혀 다른 문제”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고, 갖가지 억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부검 결과 이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13일 나왔다. 염건령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탐정학과 교수는 TBS 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에 출연해 “(고 손정민씨의 정밀 부검 결과로) 많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여러 가지 낭설에 대한 정리작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익사 했느냐, 안 했느냐가 범인 50% 정도 쫓는 것” 염 교수는 “이분이 사망을 하셨을 당시에 익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가 수사에 있어서 범인을 50% 정도 쫓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익사를 했다면 물과 관련된 것이고, 익사를 안 했다면 또 다른 사인을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 번째로 심장마비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면 그것 역시 부검 과정에서 일정 부분 나온다”며 “정밀부검 결과로 열 가지의 가설이 있다면 여덟 가지 정도는 근거가 없는 걸로 끝날 것이고 나머지 두 개를 놓고 일반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손씨의 실종과 사망이 알려진 이후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손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이 과정에서 각종 추측과 의혹들이 무차별하게 쏟아지기도 했다. 염 교수는 현재의 과열 양상 배경과 관련, “주요 미디어가 아닌 어나더TV라고 불리는 유튜브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들이 많아지면서 범죄 관련 미스터리한 내용들을 추적하거나 또는 이런 부분들을 건지는, 터치를 하시는 유튜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 사건을 자신들의 어떤 먹잇감, 즉 선정적 먹잇감으로 파악해서 진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로 선정적인 쪽으로, 즉 누가 범인 아니냐 이런 방식으로 몰아가기식의 내용이 나오다 보니 심리적으로 동조가 되셔서 화가 나시거나 폭발하시는 시민들이 많아졌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 뉴스를 보거나 하는 순간에 아빠의 아픔이나 또는 아들을 잃은 엄마의 슬픔, 그다음에 젊은 청년이 꽃도 못 피워보고 지금 돌아가신 것인데 그런 것까지 다 동조화가 돼서 관심이 증폭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유가족의 인적사항 노출, 사회적 피해” 우려 염 교수는 손씨의 아버지가 직접 이야기한 적이 없는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있는 점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고 나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그 때문에 부모님의 어떤 힘과 파워와 관련된 사건이 아니냐 이런 음모론 쪽으로 치부되는 경향도 있고, 아버님 같은 경우 이 사건 이후에도 정상적인 사회 활동으로 일정 부분 복귀할 때 본인이 감내해야 될 사회적 피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손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중인 경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에, 엄 교수는 “기본적으로 비공개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입장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현재 일부 음모론이나 또는 단정성으로 이야기하는 기사나 또는 이런 관련된 내용들은 위험한 수준인데 이 부분에 대해 ‘이 부분은 아니다’라는 대응을 하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부검서 익사 흔적 없다면 수사 속도 붙을 것” 앞서 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는 “부검서 익사 흔적 없다면 수사 속도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손씨가 물에 빠져 사망했는지, 죽은 상태에서 한강에 들어갔는지 아는 것인데, 익사의 흔적이 없이 물 바깥에서 사망했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승 연구위원은 “시체가 사망한 상황에서 물 안으로 들어갔으면 피의사실로 전환할 수 있다”며 “사체 은닉이 되고 사체 유기가 돼 그때부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합리적인 의심…압수수색 영장, 현실적으로 불가능” 손씨 아버지는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고, 압수 수색을 하지 않는 등 수사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손씨 아버지 주장과 달리 현재 범죄 사실이 드러난 게 없기 때문에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승 연구위원은 “손씨 아버님 말씀은 공감하나 지금 범죄가 없는 상태”라며 “손씨 사망 자체의 원인을 모르는데, 범죄가 돼야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씨 아버지는 A씨가 휴대폰을 집에 숨기지 않았을까 보시는데 합리적인 의심”이라면서도 “법치주의 관점에서 지금 범죄가 없기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정민씨는 지난 4월 24일 새벽 친구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고,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강 사망 대학생과 친구, 실종 당일 술 9병 구매했다

    한강 사망 대학생과 친구, 실종 당일 술 9병 구매했다

    처음 만난 편의점에서 4병 구매한강공원에서 편의점 네 차례 추가 방문반포한강공원에서 사망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가 실종 당일 총 9병의 술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손씨와 친구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 최소 다섯 차례 방문해 총 360㎖ 소주 2병, 640㎖ 페트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총 9병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같은 시간 동안 소주 1병, 막걸리 2병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양이다. 이 가운데 360㎖ 소주 2병과 청하 2병은 손씨 집 인근 편의점에서 결제됐다. 손씨와 A씨는 이 편의점 앞에서 만나 주류 4병을 구매한 후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한강공원 내 편의점을 네 차례 더 방문해 640㎖ 소주페트 2병과 막걸리 3병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40㎖ 소주페트 1병은 일반 소주의 두 배 정도 양으로 실질적으로 10∼11병의 양에 달하는 셈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술을 거의 다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10명으로부터 ‘누군가 구토하는 모습을 봤으며,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도 목격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의대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故이선호 유족은 외면한 채… 대국민 사과만 한 원청업체

    故이선호 유족은 외면한 채… 대국민 사과만 한 원청업체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산업재해로 숨진 대학생 이선호(23)씨에 대해 원청업체가 사고 발생 20일 만에 사과했다. 유가족이 요구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은 빠졌고 직접적인 사과의 대상도 유족이 아니어서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경일 동방 대표이사는 12일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 운영동 앞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 대표는 “컨테이너 작업을 하면서 안전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어떤 질책도 달게 받고, 필요한 모든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상을 논하는 것이 유족에게 결례일 수 있지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장례절차 등은 유족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치게 된 점을 송구스럽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사죄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동방은 사과문의 내용과 발표 일정을 사전에 유족 측과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과문을 발표한다는 사실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진상조사를 마치고 사후 대책을 세운 뒤 기자회견 형식이 아니라 유가족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비판했다. 이씨의 아버지 이재훈씨는 이날 빈소에서 동방 관계자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동방이 제시한 재발방지 대책이 미흡하다며 만날 계획을 취소했다. 이씨가 안전관리자와 신호수 없이 평소 담당한 업무가 아닌 컨테이너 작업을 한 경위에 대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 중인데도 동방은 지난 4일 현장 작업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또 동방은 지난 7일 유족에게 “10일까지 자체 조사한 감찰보고서를 전달하겠다.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동방 관계자는 “조만간 유족 측에 감찰보고서를 전달할 것”이라면서 “평택항에 안전관리자 2~3명을 충원하고 이달까지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친구 떠나고 정민씨 혼자 있을때 본 목격자는 없나요?”[이슈픽]

    “친구 떠나고 정민씨 혼자 있을때 본 목격자는 없나요?”[이슈픽]

    조금씩 확인되는 손씨 친구 행적목격자, A씨 휴대폰 사용 모습 확보“핸드폰 사용하다가 정민씨 깨우기도”새벽 3시 40분까지 손씨 본 목격자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봤다는 목격자가 추가로 나왔다. 또 이날 A씨가 사건 당일 정민씨와 있으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12일 정민씨의 실종 사건 당시 목격자 B씨는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에게 “(정민씨)친구 A씨가 지난 4월 25일 오전 2시18분쯤 휴대전화를 보는 사진이 찍혔다”며 “저렇게 쭈그려서 휴대전화를 하다가 (정민씨를)깨웠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B씨가 자신의 친구를 찍다가 그 뒤에 있던 A씨까지 화면에 잡히면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버지 손씨에게 “오전 2시10분 큰 대(大)자로 누워있는 정민씨 위에 A씨가 올라타 (둘이)겹쳐서 누워 있는 것을 가까이에서 봤다”, “오전 2시15분 A씨가 정민씨의 주머니를 뒤적이고 가방을 챙기는 것을 멀리서 봤다”, “오전 2시18분 A씨가 정민씨를 한 차례 깨우다가 축 늘어져 안 일어나니, 쭈그리고 앉아서 휴대전화를 봤다”, “오전 2시50분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 있었고, A씨가 뒤척였다” 등 실종 당일의 목격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B씨는 “주변에 술 같은 것이 안 보였고 물건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A씨가 가방 안에 다 챙겼다”고 말했다. 앞서 B씨와 지인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목격자들 진술, 새벽 3시 40분까지는 손씨 행적 확인 경찰은 목격자들이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제출받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일까지 총 5개 그룹, 7명의 목격자를 불러 실종 당일 상황과 관련된 진술을 들었다. 하루 뒤인 8일 진술이 일치하는 3명을 대동해 한강공원에서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이들은 “새벽 3시 40분쯤 손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는 서 있는 걸 봤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당시 A씨가 손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을 봤다” 등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밝힌 새벽 3시 40분까지는 일단 손씨 행적이 확인됐다고 보고, 이후 손씨 실종 시간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에도 네티즌은 “두 사람 같이 있을 때 목격자는 있고, 정민씨 혼자 있을 때 목격자는 없네요”, “목격자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정민씨 사고 당시에도 목격자가 있지 않을까요?” 등 다소 의아해했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 새벽 4시 30분쯤 한강을 빠져나갔다가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 50분쯤 다시 한강공원에 나타나, 누군가를 찾는 듯 배회하다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을 만나 주저앉는 듯한 모습이 CCTV에 찍혔다.친구 A씨 휴대폰, 하류 떠내려 갔을 가능성은 희박 경찰과 민간구조사들은 A씨 친구 휴대폰을 찾아 연일 한강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휴대폰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방범순찰대와 한강경찰대, 민간수색팀인 ‘아톰’은 전날에도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벌였다. 잠수사로 나온 김철주 UTR(Underwater Technical Research) 본부장은 전날 “깡통, 자전거 등 쓰레기는 많이 나왔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며 “시야가 30㎝가량으로 넓게 나오는 등 어제보다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지만 결과물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수색 구역의 절반 정도 거리를 수색했는데 수색 구역이 광범위하고 예상대로만 수색하게 돼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수색한 구역에는 휴대전화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수색을 안한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곧 재개할 것이다”며 “이번 주말에 인원과 전문 장비, 금속탐지기 등 장비를 더 투입해서 한강 하류를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실제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한편 앞서 정민씨는 지난 4월 24일 새벽 친구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고,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서초한강공원 인근 CCTV 54대와 서초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로 알려진 ‘아이폰8’을 찾기 위해 연이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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