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학병원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95
  • [우리는 라이벌] 동국제약 ‘훼라민큐’ vs 종근당 ‘시미도나’

    [우리는 라이벌] 동국제약 ‘훼라민큐’ vs 종근당 ‘시미도나’

    여성에게 갱년기는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다.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폐경에 이르면서 안면 홍조, 피로감, 불안감, 우울감, 수면장애 등을 겪는다.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인 백수오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원료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 그 대안으로 제약사들은 생약 성분으로 만들어진 갱년기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몬제가 아니라 부작용이 적다. 여성 갱년기 치료제 1위 제품은 동국제약의 ‘훼라민큐’다. 2015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70%대(일반의약품 기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아성에 종근당이 2014년 9월 ‘시미도나’를 내놓으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하루에 두 번 먹는 분홍색 훼라민큐를 하루에 한 번 먹는 연한 노란색 시미도나가 얼마나 따라잡을지가 관심사다. 훼라민큐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서양 승마(블랙코호시)와 세인트존스워트라는 서양 허브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1940년대 독일에서 최초 개발돼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에는 2001년에 들어왔다. 국내의 임상 연구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해외의 여러 임상연구 결과 훼라민큐를 8주간 복용하면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에 대해 80% 이상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한 안면 홍조 증상에 86.4%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훼라민큐의 광고모델로 배우 이일화씨 외에 일반인 3명을 기용했다. ‘훼라민퀸 선발대회’ 1기다. 현재 훼라민퀸 2기 선발대회가 진행 중이다. 최종 후보자 7명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오는 10일까지 진행, 훼라민큐 모델로 활동할 2명의 일반인을 선발하게 된다. 이런 다양한 행사들은 갱년기 증상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치료할 경우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종근당의 시미도나는 스위스 생약전문회사 젤러에서 만든 약이다. 서양 승마 추출물 한 성분으로 구성됐다. 서양 승마의 뿌리제제는 유럽에서 50년 넘게 갱년기 증상 치료에 쓰이고 있는 생약 성분이다. 유럽 임상을 통해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유럽의약품허가당국과 천연물의약품위원회로부터 인정받았다. 스위스에서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 치료제 판매 1위다. 하루 한 알이라는 복용 편의성이 장점이다. 종근당은 2013년 8월 생약 성분으로 구성된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프리페민을 출시하는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춘 여성 질환 제품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2002년 8월에는 빈혈치료제 볼그레를 내놨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현장 블로그] 환자가 실험쥐도 아닌데… 논문 테스트 강요하는 의사

    [현장 블로그] 환자가 실험쥐도 아닌데… 논문 테스트 강요하는 의사

    거부하자 의사가 나서서 요구 부작용·검사법 등 설명 없어 불안정한 환자 이용 갑질 논란 ‘의사 선생님’ 앞에서 환자는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질환에 대한 공포, 의학적 지식의 부재, 병으로 인한 신체 능력의 저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일종의 수직적 권력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22일 걸려온 직장인 김가연(35·여·가명)씨의 제보 전화는 이런 위계를 악용한 의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김씨는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에게서 논문을 위한 사례가 돼 달라는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의사가 집에 가기 전에 검사 하나 받고 가라고 하기에 일상적인 검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동의서에 서명을 하라더군요. 검사가 의사의 논문에 활용될 것이고 성별과 연령 등 개인정보 일부가 논문에 노출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씨가 검사를 거부하자 의사는 그를 재차 진료실로 불러들였다고 합니다. “막무가내로 ‘좋은 검사’라고 설명하면서 ‘공짜로 받게 해주겠다는데 왜 안 받느냐’고 했습니다. ‘필요하면 나중에 내 돈 주고 검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거부했는데 끈질기게 검사를 권해 부담스러웠습니다.” 결국 김씨는 다음 진료 때 검사를 하겠다는 동의를 하고서야 진료실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피를 뽑는 건지, 초음파인지, 어떤 위험과 부작용이 있는지 설명도 없이 검사를 받으라고만 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나오는데 간호사가 일단 동의서에 사인부터 하라고 해서 더 황당했죠. 고민 끝에 병원을 옮겼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의사가 일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으며 법적인 문제가 없어도 도의적인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습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검사를 하기 전에 부작용 등을 자세히 알려야 하는데 생략했다”며 “논문 주제에 딱 맞는 사례를 발견해 놓치기 싫어 무리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해당 의사의 연구가 공익을 위해 큰 공헌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의사의 지위를 이용해 검사를 ‘종용’하기보다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는 ‘설득’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설선물] 부모님 ‘탄탄’… 와이프 ‘슬림’… 아이들 ‘튼튼’…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

    [설선물] 부모님 ‘탄탄’… 와이프 ‘슬림’… 아이들 ‘튼튼’…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

    오는 설날 명절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을 위해 부작용이 적고 효능 효과를 입증받은 생약성분의 ‘훼라민큐’를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점점 노쇠해가는 것이 걱정이라면 몸을 탄탄하게 채워줄 ‘건강체중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성장기 어린이들을 둔 가정에는 오메가3 영양제인 ‘코코몽 키즈 오메가’ 선물이 으뜸으로 꼽힌다. 명절날 고생할 아내에게 건강을 지키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청순 다이어트’를 슬그머니 건넨다면 센스쟁이라는 덕담은 덤으로 따라올 것이다. ●효소원 ‘청순 다이어트’ 건강 해치지 않고 체지방 줄여 건강을 해치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건강 발효식품 전문기업 ‘효소원’에서 내놓은 ‘청순 다이어트’다. 효소원 관계자는 “한국인은 잦은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이 쉽게 찐다”면서 “청순 다이어트는 이런 식습관의 특징을 고려해 설계했으며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주원료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HCA)와 차전자피 식이섬유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며 체중·허리둘레·BMI(체질량)지수·엉덩이 둘레·내장지방·복부지방 등의 감소를 기대하게 한다. 아울러 차전자피 식이섬유는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몸에 무리 없는 다이어트가 가능한 이유는 체지방 관리를 위한 기능성 물질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와 차전자피와 더불어 부재료로 사용된 현미발효물, L-카르니틴, 푸룬농축액, 볶은 대두분말이 일상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은 하루에 두 번씩, 1회 1포로 간편하게 먹으면 된다. 섭취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같이 하면 더욱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청순 다이어트는 효소원 공식 쇼핑몰(www.hyosowon.com)에서 살 수 있다. ●푸른친구들 ‘건강체중 프로그램’ 마른 체형 탄탄하게 ‘건강체중 프로그램’은 흡수 빠른 콩 발효 단백질과 영양 흡수를 돕는 곡물 효소가 만나 건강하게 체중을 늘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허받은 국내 유일 콩 단백질 발효식 ‘하루콩력’을 식사 사이에 먹기만 하면 소화가 잘되고 근육과 체중 증가를 돕는다. 이는 특허 받은 저분자 발효공법이 비결로 콩을 통째로 발효해 단백질의 체내 흡수력을 7.5배 높인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음은 마른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인 낮은 소화능력을 보완할 차례. 식후에 ‘효소력’을 섭취하면 먹은 음식의 영양이 잘 흡수된다. 통곡물을 유익균으로 발효시켰기 때문에 섭취한 모든 음식을 분해할 효소를 생성한 것이다. 따라서 곡물 효소를 섭취하면 소화가 힘든 음식을 먹어도 영양분의 체내 흡수가 잘 된다. 푸른친구들 관계자는 “건강체중 프로그램은 영양흡수가 어려운 마른 사람들의 체질을 고려한 제품으로 과식이나 고칼로리를 권하지 않는다”며 “대신 몸이 적응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체중과 근육을 증가시켜 쉽게 빠지지 않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모든 원료엔 합성첨가물이 없고 100% 국내산 식물성 재료로만 사용했다. ●동국제약 ‘훼라민큐’ 여성갱년기 부작용 없이 치료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 갱년기 증상을 겪는 어머니께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던 자녀들은 백수오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선택이 더욱 신중해졌다. 이에 따라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생약성분의 일반의약품 여성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국제약 ‘훼라민큐’는 ‘서양승마(블랙코호시)’와 ‘세인트존스워트’의 생약 복합성분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일반의약품 여성갱년기 치료제다. 1940년대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돼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훼라민큐는 호르몬제가 아니면서도 이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호르몬제가 유발할 수 있는 유방암,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일반 갱년기 여성은 물론 호르몬제 복용이 불가능하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는 여성도 생약성분인 훼라민큐를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내에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해외의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며 “훼라민큐를 8주간 복용 시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에 대해 80% 이상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심한 안면홍조 증상에는 86.4%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 ‘코코몽 키즈 오메가’ 성장기 어린이에 좋아 일양약품은 성장기 어린이를 위해 rTG타입의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가 함유된 물 없이 씹어먹는 ‘코코몽 키즈 오메가’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코코몽 키즈 오메가는 노르웨이의 최첨단 공법과 정제과정으로 만든 rTG타입의 오메가-3 504㎎과 비타민E(일일 섭취량 기준 100%)를 추가로 함유했다.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인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능성분이며 혈중 중성지질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함유된 비타민E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코코몽 키즈 오메가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없는 상큼한 레몬 맛으로 인기 캐릭터인 코코몽과 물고기 모양의 연질캡슐을 활용해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제품”이라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합성 착향료, 합성 착색료, 합성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더욱 안전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코코몽 키즈 오메가는 일양약품에서 운영하는 건강식품 종합쇼핑몰 일양헬스몰(www.ilyangmall.co.kr)에서 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부부는 닮아간다? 닮아서 결혼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부부는 닮아간다? 닮아서 결혼한다!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오랜 세월을 같이 살면서 외모와 표정, 성격이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보기도 한다. 실제로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될수록 유사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그런데 사실은 결혼해서 닮아가는 게 아니라 서로 닮아서 결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능적으로 생물학적 유사성이 높은 상대를 선택해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호주 퀸즐랜드대, 퀸즐랜드 대학병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미네소타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그로닝겐대 의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GIANT 연구컨소시엄 등 전 세계 400여명으로 구성된 공동연구진은 유럽계 조상을 둔 부부 2만 4622쌍의 가계와 생물학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전적으로 닮거나 유사성이 강한 사람들끼리 결혼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에게 있어서 동류 교배(assortative mating)의 진화적 증거’라는 제목으로 진화생물학 및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9일자에 발표됐다. ‘선택결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동류 교배는 표현형이 같은 상대나 몸의 크기, 순위 등이 유사한 상대 간에 배우자를 찾아 짝짓기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부부의 체질량지수(BMI), 신장, 몸무게 등 각종 신체 지수와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BMI와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연구진은 영국 내 7780쌍 부부의 유전적 유사성과 교육 수준(교육연수)을 비교 분석하기도 했다. 그 결과 유전적 유사성이 높은 커플은 교육 수준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유사한 특성을 갖는 개체들끼리 짝찟기를 하는 것이 상대를 보지 않고 무작위로 짝짓기하는 것보다 자연선택 과정에서 도태되지 않고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유전자에 각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발이 나무처럼 자란 ‘나무인간’ 수술받고 회복

    손발이 마치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희귀질환에 걸린 남자가 몰라보게 회복됐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방글라데시 출신의 아불 바잔다르(27)가 16차례의 수술 끝에 사람다운 손을 갖게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세계 각국 언론에 보도돼 화제를 모은 바잔다르는 양손 전부와 양발 상당 부분이 나무껍질처럼 변해 해외언론은 나무인간(tree man)이라는 별칭으로 불렀다. 그의 증상이 시작된 것은 약 10년 전으로 손에 사마귀가 나면서 부터다. 문제는 인력거꾼으로 생활하던 처지에 있던 그가 쉽게 병원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점. 이같은 사연은 언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고 지난해 2월 수도 다카에 있는 다카의과대학병원이 그의 치료를 전담하고 나섰다. 병원 측에 따르면 그는 ‘나무인간병’이라고도 불리는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이라는 극히 희귀한 질환을 앓고있으며 이 때문에 마땅한 치료방법도 없다. 그로부터 10개월 정도 지난 최근, 바잔다르는 일부 붕대를 감고있으나 확연하게 말끔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주치의 사만타 랄 센 박사는 "16차례 수술을 통해 그의 손발에 있던 약 5kg의 사마귀 등을 제거했다"면서 "현재 손발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앞으로 한달 정도면 완벽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역사상 이정표가 될 만큼의 획기적인 치료였다"고 자평했다. 역시 가장 기쁜 것은 당사자인 바잔다르와 부인 그리고 딸이다. 바잔다르는 "그동안 아픈 손 발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가 불가능했다"면서 "이제는 새 손으로 딸을 무릎에 앉혀 함께 놀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됐다"면서 "세계 각지에서 기부받은 물품으로 작은 사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촌지 줄어 웃고… 소비 줄어 울고

    촌지 줄어 웃고… 소비 줄어 울고

    권익위 위반 신고 총 111건 1만여건 질의 중 5577건 답변 민원·리베이트 거의 사라져 화훼·외식 매출 감소 해결해야 대한민국을 뿌리째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5일로 시행 100일을 맞는다. 지난 100일간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끼친 여파는 컸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4일 “학교 선생님에게 주는 촌지나 제약회사들이 대학병원 의사에게 제공하는 리베이트는 거의 사라졌다”며 “지난 연말에도 고주망태가 되는 단체 회식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현재 권익위에 접수된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현황은 111건으로 부정청탁 45건, 금품 등 수수 59건, 외부 강의 7건 등이다. 신고 경로는 권익위 홈페이지가 86건, 방문 5건, 우편·팩스 17건, 국민신문고 3건 등이었다. 권익위는 그동안 청탁금지법과 관련해 1만 2369건의 질의를 받아 5577건을 답변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7일 청탁금지법 위반 행위에 대해 처음으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를 했다. 신고 내용은 시공업체 임원이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공사에 대한 설계변경과 관련해 공사비를 감액하지 말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공사 감리자에게 300만원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나왔다. 춘천지법은 지난해 12월 16일 청탁금지법 전국 1호 위반자인 A(55·여)씨에 대해 ‘떡값의 2배’인 9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청탁금지법 시행 첫날 지인을 통해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4만 5000원짜리 떡 한 상자를 보냈다. 정부는 법 시행 초기 권익위의 오락가락 해석으로 혼란이 발생하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어린이집 교사는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선물을 할 수 있는지와 일명 쪽지예산으로 불리는 정부 예산안 통과 과정의 민원·청탁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화훼업, 외식업계의 매출 감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관계부처 TF를 구성해 농·축·수산물 등의 종합적인 소비 촉진 방안을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체의 새로운 ‘장기’ 발견…장간막, 소화기관으로 판명

    인체의 새로운 ‘장기’ 발견…장간막, 소화기관으로 판명

    오늘날 과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인간의 몸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장을 지원하기 위한 단순 구조로 생각됐던 부분이 연구를 통해 ‘소화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관련 연구가 진행되면 앞으로 복부와 소화기 질환을 더 잘 이해하고 치료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새로운 장기’로 분류된 부분은 ‘장간막’이다. 이는 복막 일부로 장과 등 쪽을 연결하는 두 겹의 얇은 막이다. 인간의 창자는 장간막이 있어 올바른 위치로 유지되는 것이다. 몇백 년 동안 장간막은 소화기관과는 분리된 구조로 생각돼 그 역할이 경시됐다. 하지만 2012년 연구를 진행한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병원의 존 캘빈 코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미시적 조사를 통해 장간막이 ‘다른 장기와 분리된 구조’가 아닌 ‘다른 장기와 이어진 구조’임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난 4년 동안 이 장간막이 장기의 하나라는 증거를 모아 지난 연말 ‘랜싯 위장병·간장병학’(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해부학 교과서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레이 해부학’(Gray‘s Anatomy)는 이번 발견을 받아 내용을 개정하기도 했다. 코피 교수는 “100년 이상 믿고 있었던 해부학적인 설명은 정확하지 않았다”면서 “이 장기는 단편적이며 복잡하지도 않은 하나의 연속적인 구조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장간막이 새로운 장기로 분류된다고 해서 인체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간막은 복부 질환에 관여할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면 건강을 개선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현재 장간막이 가진 장기의 역할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앞으로 장간막이 가진 기능을 연구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간막이 복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고 그에 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보탬이 되리라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IT 기반 원격 임상 연구의 가능성

    [이상열의 메디컬 IT] IT 기반 원격 임상 연구의 가능성

    임상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람에게서 얻은 검체나 정보를 이용해 시행하는 연구 활동을 의미한다. 체계적인 임상 연구의 역사는 30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코틀랜드의 한 의사가 해군 함대의 괴혈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를 의학 사상 최초의 임상 연구로 보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임상 연구에 대해 ‘마루타’를 거론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임상 연구는 세포나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된 자연과학적 가설을 실제 인간에게 적용해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립하는 과정으로, 의학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임상 연구를 통해 신약이나 의료기기 등 의료산업과 관련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의 근거를 확립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논리를 뛰어넘는 중요한 공익적 가치를 갖기도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는 충분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의료 수준의 향상, 다기관 임상 연구 인프라의 구축, 임상 연구 관련 제도 개선, 환자 인식 개선에 따라 예전보다 여건이 많이 좋아졌고 실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임상연구정보서비스 사이트(cris.nih.go.kr)를 방문하면 지난달까지 2100건에 이르는 방대한 임상 연구 개요가 등록돼 있다. 높은 수준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당한 규모의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제외하면 전문적인 임상 연구를 위한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임상 연구가 의학 발전을 위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면 다소 부족한 인프라에서도 양질의 임상 연구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찾아야 한다. 스마트폰 중심의 세상이 도래하면서 정보기술(IT) 기반 기술을 이용해 임상 연구의 복잡한 과정 중 일부나 상당 부분을 자동화·간소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만약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 기술 요소를 임상 연구에 적용하면 연구 대상자가 의료기관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고, 고가의 시설과 장비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연구 대상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보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양질의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런 원격 임상 연구 기법을 활용해 새로운 약제와 의료기기의 효과를 분석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임상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그 결과가 모두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도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임상 연구 수행을 위한 고유의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배포하고 있으며, 유수한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원격 임상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환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고, 이들의 자발적이며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필자를 포함한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원격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일부 센터에 국한된 소규모 연구에 불과하지만 향후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대규모 임상 연구들이 곧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 역시 올해 초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 혈당측정계의 임상적 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1000명 규모의 원격 임상시험 수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詩’로 쓴 中 스모그

    너의 혈관 하나하나에… 너의 장기 하나하나에… 새해 첫날부터 중국 전역을 강타한 스모그가 논문이 아닌 시(詩)가 되어 세계적인 과학잡지에 실렸다.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2일 상하이 퉁지(同濟)대학병원 흉부외과 자오샤오강(趙曉剛) 교수의 시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흉부외과 의학잡지인 ‘체스트’(CHEST)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자오 교수는 스모그가 초기 폐암의 일종인 ‘간유리음영’(GGO)을 어떻게 유발하고 말기 폐암으로 발전하는지를 논문이 아닌 시로 설명했다. 시가 논문과 동일하게 의학 잡지에 실린 것은 처음이라고 펑파이는 설명했다. 시 제목은 ‘간유리음영의 고백’이다. “나는 향기롭고 은밀한 스모그가 좋아/ 몽롱한 그림자에 신비함이 드리워져 있지/ 네가 깔깔대는 아이였을 때 나는 조용히 증식했고/ 네가 질풍노도의 청년일 때 나는 깊숙한 곳에서 비로소 암이 된 거야/ 네가 나약해진 만큼 나는 강해져/ 밤새 담배 피우고 술을 마시는 네가 참 좋아/ 맘에 꼭 드는 드넓은 정원을 만들어 주거든/ 너의 혈관 하나하나에 내 자손을 남기고/ 너의 장기 하나하나에 나의 깃발을 걸 거야”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핵노잼’ 핀잔 들었다면… 절친부터 의심하라!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핵노잼’ 핀잔 들었다면… 절친부터 의심하라!

    현대인은 그야말로 ‘핵노잼’ 시대에 살고 있다. 핵폭탄급으로 재미가 없는 상황 또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인 핵노잼은 경제위기, 테러, 가난, 질병 등 고난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상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서 즐거움과 재미, 유쾌함을 주는 유머 감각은 미덕으로 자리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세계 정치무대에서 호감을 이끌어 냈고, 한국에서는 개그맨이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활동한다. ‘웃기는 사람이네’라는 말은 더이상 조롱이나 비난이 아닌 칭찬과 부러움의 표시가 됐다.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이 인기도 높다는 관념은 그저 설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20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어떤 성격의 배우자를 원하는지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는 ‘유머 감각’, ‘놀기 좋아함’, ‘장난기 많음’을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성격’에 이어 2~4위에 올렸다. 재밌는 사람, 특히 재밌는 남자가 호감도도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국적과 인종을 떠나 많은 이들이 핵노잼보다는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왜 세계는 이토록 유머에 푹 빠졌을까. 그토록 원하는 유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각박한 세상 속 절실한 유머 사람들은 마치 무기 없이 전투를 치르듯 살아가고, 매체들은 이 세계가 얼마나 절망에 빠져 있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 좀처럼 웃을 일을 찾기 힘든 각박한 현실에서 유머는 짧은 시간이나마 휴식을 제공한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명언인 ‘인생이 엄숙하면 엄숙할수록 유머가 필요하다’는 왜 현대인들이 재밌는 것과 재밌는 사람에 열광하는지를 알게 한다. 작금의 세계가 유머에 빠지고, 유머러스한 사람에게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그만큼 세상이 지나치게 어렵고 각박하다는 방증이다. 현대인과 유머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유머러스한 사람과 언어가 주는 웃음이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2014년 미국 로마린다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60, 70대의 건강한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코미디 비디오를 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기억력이 상승했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핵노잼 시대에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머 감각은 ‘관심종자’ 남성의 본능 이처럼 삶의 휴식과도 같은 유머 감각이 남성에게는 본능에 가깝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2007년 영국 노리치대학병원의 샘 슈스터 교수가 직접 길거리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며 남녀 400여명의 반응을 살핀 결과 여성들은 대부분 슈스터 교수를 칭찬하거나 격려했지만, 남성의 75%는 도리어 거친 농담을 건네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슈스터 교수는 “남성들의 농담에는 일종의 공격성이 숨겨져 있다. 이러한 공격성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과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남성은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다른 남성을 보면 주변 여성들의 관심이 쏠릴 것을 두려워하며 그를 경쟁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성은 경쟁자로 낙인찍은 다른 남성 앞에서 유머 감각의 탈을 쓴 공격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현상은 짝짓기 경쟁에 막 발을 내디딘 젊은 남성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유독 남성에게서 강한 유머 욕심이 발현되는 까닭은 본능과도 연관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웃음 바이러스의 실체는 ‘친구’ 재밌고 웃기는 사람(특히 남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유머 욕심을 내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모든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유머 DNA’의 부재 외에도 최근에는 가장 가까운 친구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연구진이 11~13세 남녀 청소년 1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는 누구인지, 또 각자의 유머 감각은 어떠한지 등을 나타내는 질문지에 답하게 했다.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실험 참가자들의 유머 감각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에는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칭한 친구 사이에서 유머 코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두 사람의 유머 코드가 유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친한 친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공격적인 유머를 좋아할 경우 또 다른 한 친구도 전과 달리 공격적인 유머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 한다는 것이다. 즉 A라는 사람이 즐겨 하는(또는 좋아하는) 유머가 타인의 웃음을 유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A의 친한 친구가 재미 없는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미래에는 친구의 재미 없는 유머에 전염될 바에 차라리 로봇에게 유머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칠레 매몰 광부 33인의 치료제는 유머였다 2006년 붕괴된 지하갱 속에서 14일간 갇혀 있다가 구조된 호주 광부 토드 러셀은 2010년 칠레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 33인에게 “유머 감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러셀은 “(매몰 당시)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 고통이 훨씬 힘들었다”면서 그것을 이겨 내기 위한 행동 중 하나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헬조선’, ‘난세’ 등의 표현이 난무하는 요즘 유머가 주는 의미는 자못 진지하다. 때때로 유머는 극한 상황에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게 해 주는 동아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대가, 그리고 사람들이 유머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팔 없이 태어난 남자, 32년 만에 ‘새 팔’ 얻다

    팔 없이 태어난 남자, 32년 만에 ‘새 팔’ 얻다

    선천적으로 팔이 없는 채 태어난 한 남성이 30여 년 만에 새 팔을 이식받게 됐다고 폴란드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표트르(32)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선천적인 결손증으로 인해 왼쪽 팔이 없이 태어났다. 하지만 지난 주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13시간 동안의 대수술 끝에 난생 처음 왼팔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브로츠와프 의과대학병원 의료진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천적 결손이 있는 성인에게 팔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이는 신경생리학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수술 전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선천적 결손이 있는 상태에서 팔을 이식받은 환자는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수술은 선천적으로 손이나 팔이 없이 태어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팔이나 손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8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와 캐나다에서 표트르와 가장 유사한 팔 이식 수술이 있었는데, 수술을 받은 환자는 성인이 아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샴쌍둥이였다. 의료진은 “티타늄을 이용해 환자의 어깨와 기증자의 팔을 연결한 뒤 나사를 이용해 이어 붙였다. 이후 환자의 힘줄과 근육, 혈관 등을 잇는 순서로 진행됐다” “표트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직은 회복하는 과정이지만, 머지않아 따뜻함과 차가움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는 동시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이웃 작은 등불] “가슴 한쪽 잃고도 모유 기증… 새해 모성애 더 번지길”

    [내 이웃 작은 등불] “가슴 한쪽 잃고도 모유 기증… 새해 모성애 더 번지길”

    “모유 기증자를 늘리는 건 저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모성애라는 공통점 하나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유를 보내오는 엄마들을 보고 있으면 거룩함마저 느끼죠. 저희 책무는 그 따뜻한 빛이 꺼지지 않게 돕는 거고요.” 지난 21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 내 모유은행 사무실에서 만난 박은영(54·여) 모유은행장과 김인영(41·여) 간호사는 “올해는 모유은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게 피부로 느껴져 뿌듯한 한 해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은 서울신문 보도<2월 27일자 2면> 이후 모유 기증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증을 문의하는 사람도 늘었지만 모유를 기증받는 분들의 감사 인사도 많아졌어요. 모유 기증부터 그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몰랐다고들 하세요. 올해 8월에는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주최하는 ‘간호사와 함께하는 아가사랑’ 행사에 초청받아 처음으로 모유은행을 소개하는 부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 모유은행장이 말했다. 올해 모유 기증량은 지난달 말까지 1840ℓ로, 월평균 167.3ℓ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기증량인 125.2ℓ와 비교해 33.6%나 늘었다. 김 간호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지난해 기증량이 평년보다 다소 적기는 했지만 모유 기증 자체가 아직 낯선 것을 감안하면 감소하지 않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사실 기증량보다 감사한 건 모유에 담긴 엄마들의 마음이죠. 얼마 전에는 유방절제술로 한쪽 유방을 잃은 산모가 모유를 보내왔어요. 다행히 다른 한쪽만으로 자신의 아이를 먹이고도, 모유를 기증할 수 있다고 했죠.” 이곳은 국내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모유은행을 운영한다. 산모가 비닐팩에 넣어 냉동시킨 모유는 일주일간 까다로운 멸균·가공 과정을 거쳐 수혜자에게 보내진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00명의 산모가 모유를 기증해 281명의 아이에게 전달됐다. 박 모유은행장은 “병이나 신체적 문제로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지난 5월 28일 지속적으로 모유를 기증한 20명의 산모를 초청해 감사장을 건넸다. 지금까지 18만 9000㏄를 기증한 여성도 있었다. 김 간호사는 모유병(180㏄) 약 1050개를 채울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기증자들이 나중에 아이에게 ‘네 것을 남과 나누면서 자란 아이’라는 걸 알려 주겠다며 감사장에 아이 이름도 적어 달라고 하세요. 모성애가 나눔으로 번지는 모습에 미소를 짓게 되죠.” 박 모유은행장은 정책 지원으로 전국에 모유은행 네트워크가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종종 제주도에서도 기증·수혜 문의가 오는데 여건상 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혈액을 똑같이 재현할 수 없듯이 모유도 분유와 엄연히 달라요. 모유가 부족한 엄마들이 건강한 모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모유은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용하길 바랍니다.”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의왕경찰서 또 암환자… 청사 긴급 이전

    최근 암질환자가 집단 발병한 경기 의왕경찰서에서 암질환자 1명이 추가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의왕경찰서에서 발생한 암질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신문 보도<11월 17일자 11면> 이후 실시된 긴급 건강검진에서는 직원 10여명이 질환의심 판정으로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의왕경찰서 A파출소 B소장이 최근 암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B소장은 최근 경찰병원에서 개인적으로 받은 검진에서 비인두암 판정을 받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B소장은 1년간 경찰서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A파출소로 발령을 받았다. 의왕경찰서에서는 201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3명이 대장암과 부신암·간암 등으로, 1명은 원인 모를 질병으로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는 2명이 구강암과 침샘암으로 투명 중이며 또 다른 1명은 천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청이 경찰병원 의료진을 보내 지난달 22~23일 이틀간 전 직원 222명을 긴급 검진한 결과 10여명이 질환 의심 판정을 받아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 등 때문에 정확한 병명은 알려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서 직원들은 경찰서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대기오염 물질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한다. 아스콘 공장에서는 하루에 600~1000t의 아스콘을 생산한다. 이때 발생하는 악취와 대기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경찰서 건물 속으로 들어오면서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아스콘 공장 가동 시 불완전 연소 등으로 발생하는 다핵방향족화합물(PAHs)에는 ‘벤조피렌’(1급)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신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옛 고천동 주민센터로 임시 이전하기로 의왕시와 합의했다. 이전 대상은 악취 피해가 가장 심각한 청사 1층(형사과, 수사과 등) 전체와 2층(경무과 등) 일부 부서로 23일부터 이전에 들어간다. 경찰 관계자는 “신청사는 내년 6월쯤 완공될 예정이지만 직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전 직원을 상대로 의견을 물은 결과 80% 이상이 청사 조기 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임신순번제·태움문화 등 병원 내 갑질 감독 강화

    임신순번제, 태움문화 등 병원 내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가 기획감독 강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과 합동 토론회를 열어 ‘병원업종 일·가정 양립을 위한 7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7대 과제는 ▲모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 ▲괴롭힘 문화 근절 ▲원활한 인력수급 방안 강구 ▲직장어린이집 설치, 운영 ▲유연근무 활용 ▲근무혁신 10대 제안 안착 ▲노사협의회 등이다. 정부는 우선 임신순번제, 태움문화 등 불합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적인 기획감독을 하기로 했다. 임신순번제는 간호사들이 2명 이상 한번에 임신하지 않도록 순번을 정하는 관행을 말한다. 태움문화는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직장 내 괴롭힘을 의미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전국 병원 근로자의 임신순번제 경험 비율은 8.4%, 원치 않는 피임은 3.8%, 임신 후 야간근무는 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산부가 행복카드로 쓴 진료내역 등을 고용보험 자료와 비교해 출산휴가 미부여, 임신·출산·육아를 사유로 한 부당해고 등을 집중적으로 감독한다. 올해 기획감독에서는 모성보호 분야에서 19개 병원 41건의 법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임산부·태아 건강 등과 직결되는 위법적 장시간 근로 8건, 산후 연장근로 2건, 야간·휴일근로 위반 7건 등이었다. 이달 수시감독에서도 181개 병원의 536건 법 위반행위를 적발해 4건을 사법처리하고, 32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정부는 고용 차별이나 직장 내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해 ‘명예고용평등감독관’과 ‘고용평등상담실’ 제도도 활성화한다. 병원업종에 특화된 직장어린이집 설치도 확대한다. 업무 특성상 야간·주말 근무, 교대근무 등이 잦은 점을 고려해 24시간 운영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대학과 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지원한다. 육아휴직 등에 따른 병원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센터, 병원협회, 간호사협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대체인력 채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체인력 수요 등을 감안한 보건의료인력 적정 수급방안도 내년 상반기 마련한다.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는 유휴 간호인력 발굴, 교육·재취업 연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미취업 유휴 간호사에게 이론·실기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중소병원이 유휴 간호인력을 채용하면 최대 100만원의 교육훈련비를 지원받는다. 대학병원 등의 모성보호도 강화한다. 현재 사학연금 가입자는 고용보험 적용이 제외돼 모성보호 급여, 사업주 지원금 등을 지원받지 않는다. 특히 사립학교 초·중등 교직원과 달리 국립대병원(2만 8000명)과 사립대 부속병원(5만 8000명) 직원 등은 일반회계로 모성보호 급여 지원도 못받는다. 이에 교육부 주관으로 사립대학, 대학병원의 모성보호 제도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병원업종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도 노사단체 등과 함께 병원업종의 모성보호 강화와 일·가정 양립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 전주 대학병원서 또 슈퍼박테리아 환자

    전북 전주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지난 8월에 이어 또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19일 이 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환자실에 있던 폐암 환자 A(69)씨에게서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이 발견됐다. 카바페넴은 장내세균에 쓸 수 있는 중요한 항생제로, CRE는 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다. CRE는 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7일 이 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한 뒤 줄곧 항생제 치료를 받아 왔다. 특히 이 병원은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하고 있던 8명 중 폐렴 환자인 B(69)에게서도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병원 측은 A씨와 B씨를 격리병동으로 이동시켰고, 나머지 환자 7명도 다른 병실로 옮겼다. CRE는 신체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지만 두 환자가 지닌 세균 유전형이 달라 환자 간 전파는 아닌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환자들 외에 A씨가 다른 환자와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환자에 대해서는 항생제 종류를 바꿔 기존 치료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의 한 대학병원 8월에 이어 수퍼박테리아 감염 환자 발생, 추가감염자도 나와

    전북 전주시 전북의 한 대학병원에서 지난 8월에 이어 또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19일 이 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환자실에 있던 폐암 환자 A(69)씨에게서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이 발견됐다. 카바페넴은 장내세균에 쓸 수 있는 중요한 항생제로 CRE는 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다. CRE는 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7일 이 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한 뒤 줄곧 항생제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이 병원은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8명 중 폐렴 환자인 B(69)에게서도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병원 측은 A씨와 B씨를 격리병동으로 옮겼고, 나머지 환자 7명도 다른 병실로 이전됐다. CRE는 신체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지만, 두 환자가 지닌 세균 유전형이 달라 환자 간 전파는 아닌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환자들 이외에 A씨가 다른 환자와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환자에 대해서는 항생제 종류를 바꿔 기존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유리,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한 안구 돌출 증상 고백...어떤 병?

    서유리,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한 안구 돌출 증상 고백...어떤 병?

    방송인 서유리가 최근 자신의 변형된 외모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서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돌출된 안구가 클로즈업된 자신의 모습, 그리고 이에 대한 한 네티즌의 댓글을 캡처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서유리는 최근 자신의 변형된 외모에 대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그레이브스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레이브스병에는 안구돌출 증상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역시 그 증상이 동반돼 오늘 대학병원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안구돌출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T3 및 T4)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과다하게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서유리는 이어 “TV에 출연하는 일이 저의 업인지라, 저의 병증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덧붙이며 꾸준한 치료를 받을 것을 언급했다. 다음은 서유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요즘 맨날 이런 글만 쓰게 되는 것 같아서 슬프지만 어쨌거나... 두어달 전 갑상선항진증-그레이브스병을 진단받고 병원 갈 시간이 없어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 지 한달 여가 되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에는 안구 돌출 증상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역시 그 증상이 동반되어 오늘 대학병원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안구 돌출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요즘 ‘눈을 앞트임 수술한 것 같다’, ‘눈이 빠질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들은 이유가 있었네요. (앞트임 뒤트임 안했습니다) TV에 출연하는 일이 저의 업인지라, 저의 병증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안구 돌출은 약을 아무리 먹어도 안구를 들어가게 하는 방법은 결국 눈을 집어넣는 수술 뿐이라고 합니다. 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쉬면 저랑 엄마랑 고양이랑 굶어 죽어요 ㅠㅠ 아무튼 열심히 치료 받을게요.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조그만 응원이라도 해주시면 많은 힘이 날 거 같아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그레이브스병 환자분들 화이팅. 우리 약 잘 챙겨먹고 힘내요! 사진=서유리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려대’ 졸업예정자 상당수 취업 확정…80% 이상 취업률 올릴 것으로 예상

    ‘한려대’ 졸업예정자 상당수 취업 확정…80% 이상 취업률 올릴 것으로 예상

    한려대학교가 졸업 예정인 4학년 학생들 중 상당수는 이미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한려대는 최근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팀 자료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 DB연계 취업 통계’에서도 82.4%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취업에 강한 대학임을 증명해 왔다. 이에 이번 2017년 졸업예정자 역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무처 담당자는 "졸업예정 4학년생들은 현재 조선대학교병원 정규직, 충남 공주의료원 정규직, 고려대학교병원 정규직 등에 취업한 상태"라며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 11월 22일 현재 졸업예정자 68명 중 44명이 졸업 전 이미 전국 유수의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에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한려대는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방사선학과, 언어치료학과, 보건행정학과를 중심으로 구성된 간호보건 특성화대학이며, 경찰행정학과, 사회복지청소년학과, 경영학과, 건설방재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등 인문사회공학계열 학과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려대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017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나군) 원서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무너지는 세상 잡아매는 건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

    “무너지는 세상 잡아매는 건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

    등장하는 인물만 51명이다. 대하소설에 등장할 법한 규모의 사람들이 하나의 장편에 묶였다. 한 번쯤은 곁에 스쳤을, 불러 봤을 평범한 이름들로 조연이 됐다 주연이 됐다 서로 겹치고 포개진다. 이들의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관계망은 사회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시스템, 토대를 허무는 사람들에게 대항하는 ‘연대’를 이룬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잡아매는 것은 무심히 스치는 사람들을 잇는 느슨하고 투명한 망”이라는 작가의 말에 맞춤한 소설 형식인 셈이다. 정세랑(32) 작가의 새 장편 ‘피프티 피플’(창비)의 독특한 이야기 방식이다. “작가들이 주인공을 만들 땐 여섯일곱 명의 매력적인 인물을 갈아 넣어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요. 하지만 보통 사람의 삶은 그렇게 완벽하게 편집된 삶이 아니잖아요. 저 역시 늘 주인공 친구, 조연인 기분으로 사니까요. 옆집에 살 것 같은 평범하고 흔한 사람들의 희미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소설은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엮이는 51명의 사람을 이야기에 불러들인다. 의사, 간호사, 환자, 보안요원, MRI 촬영기사,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의 인물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서로 마주치며 통렬한 아픔을 겪거나 절망을 수혈받는다. 이따금은 입가가 싱긋 올라가는 위안을 건네받는 작지만 여운이 긴 순간들도 스친다. 대부분의 작가가 그렇지만 소설에서는 폭력에 대한 감각이 유독 발달된 작가의 촉수를 감지할 수 있다. 이야기 곳곳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이별 살인, 싱크홀, 층간소음 문제, 대형 화물차 사고 등 우리의 위태위태한 현재를 배치한 건 그 때문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는 2016년에 써야 했다”고 말했다. “‘아 어떡하지, 모든 게 무너지고 있어’라는 생각이 몇 년 새 계속 들었어요. 저는 제가 예민하고 비관적인 사람이라 그렇게 느낀 줄 알았어요. 하지만 최근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만 봐도 잘 돌아가고 있는 듯했던 시스템이 그렇지 않았다는 걸 드러내고 사람들을 아연하게 했죠. 지진이 나기 전 동물들이 먼저 움직이는 것처럼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편들어 주는 게 작가의 역할인 것 같아요.” 사건·사고 기사를 유심히 보는 만큼 그의 서사에는 우리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 많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유가족을 만들지 않았다’는 문장은 우리가 놓치고 만 세월호 참사의 골든타임을 회한으로 돌아보게 한다. 젊은 의사 소현재와 1940년생 노의사 이호의 대화는 현재의 촛불 정국을 미리 건너다본 듯하다. 소현재는 진창 속에서 변화를 만들려는 시도가 얼마나 잦게 좌절되는지, 느리게 나아지다 다시 퇴보하는 걸 참아 내며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을 수 있는지 노의사에게 묻는다. “우리가 하는 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내 세대와 우리의 중간 세대가 던지고 던져서 그 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주워 던지고 있는 겁니다. 가끔 미친 자가 나타나 그 돌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하겠죠. 그럼 화가 날 거야.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조금만 긴 시간을 가지고 볼 기회가 운 좋게 소 선생에게 주어진다면, 이를테면 40년쯤 후에 내 나이가 되어 돌아본다면 돌은 멀리 갔을 겁니다.”(380쪽) 결국 우리가 던지는 돌은 멀리 갔을 거라는 믿음은 작가의 확신이기도 하다. “변화의 속도는 사람들이 변화를 원하는 속도보다 항상 늦는 것 같아요. 빨리 변했으면 좋겠다,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다들 강하죠. 하지만 역사상의 변화를 보면 늘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지치고 난 다음에 찾아오더라고요. 그 속도의 간극, 시간 차에서 지치지 마세요. 우리 조금 더 멀리 봐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춘천 조리원 신생아 폐렴 확산 조짐

    강원 춘천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에게 발병한 폐렴이 확산 조짐을 보여 보건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6일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춘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입원한 한 신생아의 호흡기 이상 증상이 폐렴으로 확진 받은 이후 같은 조리원에 있었던 신생아 15명에게서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근 대학병원에 입원한 2명은 모세기관지염 양성 반응을 보였다. 모세기관지염은 방치하면 폐렴으로 악화하는 증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 자체 폐쇄와 별도로 보호자 출입통제 및 출입구 소독을 강화하고 추가 발생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폐렴이 법정전염병보다 낮은 정도의 유행성으로 분류한 지정 전염병이어서 감염 경로 역학 조사는 벌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산모 측은 현실과 동떨어진 소극적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 유행 위험성이 높은 만큼 발병 원인을 파악하는 역학 조사를 해 추가 발병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모 A 씨는 “꼭 법정전염병이 아니어도 확산 가능성이 보이면 전염 경로 등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법정전염병이 아니면 역학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별도 역학 조사를 하려면 관련법을 개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