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학로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47
  • 한국서 즐기는 프랑스 문화축제 ‘프랑코포니의 날’

    한국서 즐기는 프랑스 문화축제 ‘프랑코포니의 날’

    올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프랑스 문화축제 ‘프랑코포니의 날’(20일)을 맞아 극단 프랑코포니가 상드린 로슈의 신작 ‘아홉소녀들’를 초연한다.전 세계 프랑스어 사용자와 지역을 가리키는 ‘프랑코포니’와 같은 이름을 쓰는 극단은 2009년 창단 후 ‘고아 뮤즈들’, ‘단지 세상의 끝, ‘벨기에 물고기’ 등 동시대 프랑스 작품들을 전문적으로 공연해 온 창작 집단이다. 임혜경 숙명여대 교수와 카티 라팽 한국외대 교수가 각각 대표와 상임연출로 의기투합해 창단한 극단은 매년 봄 정기공연에서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희곡을 직접 번역하고 무대에 올린 후 희곡집을 출간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생존해 왔다. 프랑스의 주목받는 극작가·연출가 겸 배우인 로슈의 ‘아홉소녀들’은 개별 조각처럼 균열이 난 이야기들이 합쳐지면서 동시대의 ‘빅픽처’를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 같은 연극이다. 창단 10주년 작품으로 ‘아홉소녀들’을 무대에 올리는 극단 측은 순수해 보이기만 하는 소녀들의 놀이를 통해 포착되는 차별과 폭력의 실상이자 한국과 프랑스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성폭력, 왕따, 비만, 동성애, 이민자 등 현실 문제를 게임, 환상, 악몽이 혼합된 이야기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남자 배우 3명을 포함해 30~40대 배우들이 천진스럽고 잔인한 아홉 소녀들을 연기한다는 점이다. 오는 22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초연 기념으로 방한하는 로슈는 29일 한국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탄핵 1년, 서울 곳곳 보수·진보단체 집회

    박근혜 탄핵 1년, 서울 곳곳 보수·진보단체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선고를 받은 지 1년이 되는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진보 단체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5000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무죄’, ‘불법탄핵 규탄’ 등을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종북 좌파 세력들이 거짓, 선동, 음모, 조작으로 박 전 대통령을 몰아냈다”며 “거짓 ‘촛불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진실이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숭례문, 한국은행, 종각역을 지나 안국역 4번출구까지 행진했다.같은 시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는 3·10항쟁 순국열사추모위원회 400명(경찰 추산)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탄핵반대 집회 중 사망한 4명을 기리는 추모 의식도 했다. 한편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 대학생 단체는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학생 국회’ 행사를 열고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정치권이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청산해야 할 적폐가 많이 남았다”며 “정권이 바뀌었지만, 대학생들의 현실은 크게 변하지 못했다. 촛불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대학생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를 마치고 혜화역, 종로5가를 지나 종묘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4·16가족협의회·4·16연대는 오후 5시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1년 광화문 시민문화제 ‘죄를 묻다’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0년 전 그날처럼… 장미 든 여성들 “참지 않겠다”

    여성단체들 ‘미투’ 연대 물결 “사회 전반 강간문화 뿌리 뽑아야” 시민 2000여명도 광화문 모여 “성폭력 반대 시끄럽게 떠들자” 세계여성의날인 8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더욱 거세게 물결쳤다. 전국 도심 곳곳에서 여성단체들이 잇따라 집회를 열고 ‘미투 지지’를 표명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 5000송이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미투 운동 지침과 성폭력 피해 관련 상담과 사법 제도 이용법 등의 안내서도 배포했다. 여성의전화 조재연 활동가는 “오늘 행사를 통해 성폭력이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인권 침해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 명동 YWCA회관 앞에서도 한국YWCA연합 회원들이 장미를 들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도 미투 지지 물결이 이어졌다.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원들은 이곳에 모여 “연극의 본질을 기만한 성폭력 가해자들을 처벌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석고로 만든 남성 얼굴 모양의 탈을 높이 들고 대학로 인근을 행진했다. 연극 연출가 최강지(69)씨는 “저 탈은 가해자들이 더이상 가면을 쓰지 말라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연극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성 문제가 싹쓸이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도 ‘최저임금 UP! 성별임금격차 OUT! 성차별 NO!’를 주제로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기념대회를 열었다. 나지현 여성노조 위원장은 “여성들은 임금, 승진 등의 차별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성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참지 말고 성희롱, 성폭력, 성차별은 안 된다고 시끄럽게 떠들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노조는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전국여성노동자 대회에 합류했다. 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함께했다. 미투 연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가면을 쓴 참가자들은 ‘#Me Too’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미투! 위드유!”를 크게 외쳤다. 봉혜영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은 “새로운 성폭력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이때 연대와 지지를 더 크게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평등 모범 조합원상을 수상한 최현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은 “미투 운동이 언론을 통해 충격적이고 놀라운 것인 양 보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놀라지 않고 있다”면서 “그만큼 보편적이고 공기처럼 당연하게 일어나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투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피해자를 안타까워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강간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행진 중 여성노조 등은 금호아시아나 빌딩 앞에 멈춰 ‘직장 내 성폭력’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최근 여성 승무원들의 폭로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단원 몰래 차명계좌 만들어 쓴 연희단…정부지원금 빼돌렸나

    [단독] 단원 몰래 차명계좌 만들어 쓴 연희단…정부지원금 빼돌렸나

    2009년 주민등록증·도장 수거 탈퇴 후 하용부 찾아와 차명 실토 월급 입금 없이 2198만원 입출금 금융실명제 위반·탈루 가능성도 “연희단거리패가 내 명의의 계좌와 통장을 개설한 사실을 최근 알았어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입출금 내역을 확인해 보니 큰돈이 들어왔다가 나도 모르게 빠져나갔더군요.” 이윤택 연출가와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신입 단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극계와 법조계는 8일 이씨의 성폭력 혐의를 밝히는 것과 별도로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 세금으로 그에게 준 막대한 지원금에 대한 조사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했다가 탈퇴한 남모씨는 지난 7일 경남 밀양 부북농협지점에 자신 명의로 개설된 계좌와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다. 계좌 개설일은 그가 밀양연극촌에 머물던 시기인 2009년 2월 24일이다. ●미투 운동 보고 예전 일 떠올라 그는 “연희단거리패 시절의 기억을 까마득하게 잊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 지난달 이씨의 성폭력 뉴스를 보면서 예전 일이 불쑥 떠올랐다”고 말했다. 남씨는 2008년 말 연희단거리패의 단원 모집 공고를 보고 이씨가 운영하는 ‘우리극연구소’에 입소했다. 그곳에서 연기 워크숍 과정을 마친 동기 20여명 중 절반 정도가 밀양연극촌으로 내려갔다. 정식 단원이 되려면 우리극연구소 기초 과정을 마친 후 밀양 부북면 가산리에 조성된 연극촌에서 합숙 교육을 거쳐야 한다. 남씨는 고참 단원들이 신입 단원들을 밀양 시내로 데려가 각자 도장을 만들게 했고, 김소희 대표가 신입 단원들의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수거해 보관했다고 말했다. 당시 신입 단원들에게는 숙식 제공과 함께 매달 20만원의 월급 지급이 처우 조건으로 제시됐다. 남씨가 계좌 얘기를 처음 들은 건 건강 악화로 서울에서 통원 치료를 받던 2009년 4월이었다. 그는 같은 달 서울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코뿔소’에 단역 배우로 출연한 뒤 극단을 탈퇴했다.●하용부 돈 찾게 도와달라 찾아와 “하용부 밀양연극촌장이 나를 찾아 서울에 왔어요.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든 적도 없는 내게 ‘통장이 있는데 거기서 돈을 빼야 하니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촌장이 ‘당신 거기에 든 돈을 훔쳐 도망갔으면 적이 될 뻔했다’고 농담한 것도 기억나요. 촌장이 건넨 서류에 도장을 찍고 헤어진 게 전부인데 그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계좌를 확인하게 됐죠.” 남씨가 발급받은 ‘예금거래내역서’에는 단 1건의 입출금 기록만 있었다. 2009년 4월 1일 이씨가 교수로 있던 ‘동국대 산학’으로부터 2198만 8000원이 입금됐고, 같은 달 7일 연희단거리패의 다른 단원 계좌로 전액 출금됐다. 월급 20만원은 이 계좌에 입금되지 않았다. 대학로에서 극단을 운영 중인 대표 A씨는 “정부 등 외부 지원금 등은 반드시 극단 명의의 계좌로 입출금해야 회계 처리가 된다”며 “10년 전이라고 해도 단원도 모르는 계좌들을 만들어 극단 자금을 돌리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예를 들어 부산시가 3억원을 지원했다면 거기에는 배우들 출연료와 공연 제작비가 뭉뚱그려 포함된다”며 “만약 각 단원 계좌로 개런티 300만원을 지급한다면 그 기록을 남긴 후 다시 200만원은 빼서 다른 용도로 돈을 쓰기 위한 내부 거래이거나 사례비 항목을 부풀려 제작비를 맞추는 편법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극단 대표 B씨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의 경우 일부 남겨서 딴 데 써도 그건 추적하지 않는다”며 “과거 일부 제작자들이 쓰던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판사 출신인 김관기 변호사는 “정부 지원금을 빼돌리는 전형적인 허위 증빙 수법으로 보인다. 당사자들도 모르게 차명 계좌를 쓴 건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판단되고, 이 경우 원천징수도 되지 않아 세금을 포탈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윤택 “돈관리 안해… 월급통장 용도” 이윤택 연출가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직접 돈을 관리하는 게 힘들어 당시 동국대를 통해 경상남도로부터 창작 뮤지컬 ‘이순신’ 제작비를 지원받았고 이미 감사도 다 받았다”며 “극단에서 월급을 주기 위해 단원들의 통장을 관리했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쪼들려도 공연 보는 20대

    SNS 언급 뮤지컬 57%·연극 17%순 연극·뮤지컬·클래식 등 공연 소비자는 여성, 20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BC카드와 함께 2016년 7월~2017년 6월까지 1년 치 공연 결제 내역과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해 7일 발표한 ‘공연소비 트렌드’ 결과다. 공연 소비자 중 여성의 비율은 64%에 달했고, 1인 가구와 20대 비율도 각각 24%, 25%로 전체 평균보다 9% 포인트씩 높았다. 연간 소득별 공연 소비자 분석에서 20대는 연소득 2400만원 이하가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젊은 세대는 소득이 적어도 공연 관람을 중요한 문화 활동으로 인식했다. 반면 40·50대 공연 소비자는 연소득 4100만원 이상이 전체의 50%를 넘었고, 소득에 비례해 공연 지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같은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연 장르별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뮤지컬이 57%(543만건), 연극 17%(163만건), 클래식 10%(95만건)를 차지했다. 이는 예술통합전산망(KOPIS)이나 공연예매처 인터파크에서 공표한 장르별 공연 매출액 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셜미디어상의 언급량과 실제 공연 매출 비율이 유사하게 동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연 장소와 관련한 키워드로는 ‘공연장’이나 ‘극장’ 같은 단어를 제외하면 ‘대학로’가 7만 2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어지는 #미투] 오늘 ‘세계 여성의 날’… 도심 곳곳 성폭력 규탄 집회

    [이어지는 #미투] 오늘 ‘세계 여성의 날’… 도심 곳곳 성폭력 규탄 집회

    ‘미투’ 운동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하는 가운데 8일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는 8일 광화문광장에서 ‘제2회 3시 STOP 조기퇴근 시위’를 벌인다. 이들 단체는 일터에 만연한 성희롱과 청년 여성의 채용 차별 근절을 외칠 예정이다. 서지영 민우회 활동가는 “한국 남녀 성별 임금격차는 100대64”라면서 “하루 8시간 노동으로 따졌을 때 여성들은 3시부터 무급으로 노동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광화문, 대학로, 신촌, 강남역 일대에서 성폭력 저항 운동의 연대와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를 나눠 줄 계획이다. 한국YWCA연합회도 회원 100여명이 명동 거리를 행진하며 성폭력 피해 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와 정부의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한국여성연극협회 또한 대학로에서 연극계 성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낭독한 뒤 행진을 한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성폭력 피해 경험을 적은 뒤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등 3·8 대학생 공동행동은 신촌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투는 억눌려 온 여성들의 외침”이라면서 “위계·위력에 의한 권력형 성희롱에 대한 직권조사를 확대함과 동시에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진상조사 등 ‘위드유’(With You·지지한다) 운동을 통해 성평등한 사회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슈퍼스타K7’ 출신 천단비, 데뷔 첫 콘서트 성료...9일 신곡 ‘이별로 걷는길’ 발매

    ‘슈퍼스타K7’ 출신 천단비, 데뷔 첫 콘서트 성료...9일 신곡 ‘이별로 걷는길’ 발매

    ‘슈퍼스타K7’ 출신 가수 천단비가 데뷔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가수 천단비가 2월 28일 오후 8시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린 ‘단비歌(가) 소심한 오빠들과 함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데뷔 첫 콘서트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천단비는 지난해 8월 발매한 곡 ‘오늘따라 조금 더’와 가수 박정현의 곡 ‘달아요’,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Like a Star’ 등을 선보였다. 또 ‘버릇처럼’, ‘이상한 연애’ 등 드라마 ost로 알려진 곡들을 부르며 천단비만의 감성을 뽐냈다. 이날 공연에는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로 인기를 얻은 가수 소심한 오빠들이 함께 자리해 무대를 빛냈다. 천단비는 이날 공연에서 오는 9일 신곡 ‘이별로 걷는 길’ 발매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그는 “세번째 싱글 앨범 ‘이별로 걷는 길’이 오는 9일 발매가 될 예정이다”라며 “여러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천단비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ost 곡인 ‘눈물샘’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실력을 쌓아온 천단비는 2015년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SG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투 고발 무대 된 ‘연뮤갤’… ‘초성‘ 뜨면 명사도 떤다

    미투 고발 무대 된 ‘연뮤갤’… ‘초성‘ 뜨면 명사도 떤다

    그곳에 ‘초성’이 뜨면 수십년간 왕 노릇 하던 예술계 명사들도 벌벌 떤다.28일 온라인 취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연뮤갤)가 문화예술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고발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연뮤갤은 연극·뮤지컬 덕후(마니아 팬)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공연계 여론을 주도하는 숨은 실세로 통한다. 이곳이 미투 폭발의 진앙지가 된 건 연희단거리패 전 단원인 김보리(가명)씨가 지난 17일 자신에 대한 이윤택씨의 성폭행을 폭로하는 글을 올린 게 계기가 됐다. 김씨는 하루 뒤 18일 밤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2’라는 두 번째 글에서 인간문화재 하용부 밀양연극촌장을 성폭행으로 고발했다. 20일 새벽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활동했던 배우 조민기에 대한 폭로다. 연뮤갤에는 연극·뮤지컬 연출가와 배우 등 성폭력 가해자들의 이름 자음인 ‘초성’으로 의혹 제기가 이뤄졌고, 이는 오프라인에서 실명으로 보도되는 근거가 됐다. 대표적인 게 ‘ㅇㄷㅅ’(오달수), ‘ㅈㅈㅎ’(조재현) 등이다. 연뮤갤이 미투 무대가 된 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보다 익명성이 보장되면서도 폭로 효과가 크다는 장점 때문이다. 덕후들의 놀이터인 연뮤갤에서는 공연 작품이나 배우 이름을 미투 이전부터 자음으로 표기해 왔는데 초성만으로 누구인지 바로 확인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구체적인 과거 전력들이 모이고 공유되는 일종의 집단적 ‘기억 저장소’ 역할까지 한다.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공연계 미투 지지 집회 아이디어가 처음 제기된 곳도 연뮤갤이다. 공연계 미투가 들불처럼 확산되면서 덕후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게시판이 유명세를 타면서 일부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미투 글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데다 당초 공연이나 배우들에 대한 정보와 비평 의견을 나누던 취미 커뮤니티가 폭로 무대로 활용되는 상황에 불편해하는 덕후도 적지 않다. 성폭력 혐의자들의 명예훼손 반격도 전망된다. 실제로 2년 전 문화계 성폭력 폭로 사태 당시 고소당했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았다. 벌써부터 연뮤갤에는 미투 열풍이 식고 나면 대규모 민형사 고소로 자칫 커뮤니티가 초토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철민, ‘너훈아’ 故 김갑순 언급 “평생 가짜로 살았다..형 위한 무대”

    김철민, ‘너훈아’ 故 김갑순 언급 “평생 가짜로 살았다..형 위한 무대”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철민이 ‘너훈아’로 활동하다 생을 마감한 형 故김갑순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출연해 ‘너훈아’로 활동한 형의 사연을 공개했다. 김철민은 “우리 형은 나훈아 이미테이션 가수 너훈아다. 이미테이션계에서는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받으며 30년을 너훈아로 살다 2013년 간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난 카메라 공포증이 있었다. 개그맨이 된 후 첫 녹화 때 짧은 대사에도 수십번의 NG를 냈다. 이후 대학로에서 친구와 20년 넘게 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2년 전 ‘아침마당’ 전국 이야기 내 말 좀 들어봐에 출연해 내 이야기를 쏟아냈다. 카메라 공포증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형이 돌아가시기 전 암투병을 할 때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난 꿈을 이루지 못했다. 평생 가짜로 살았다. 너는 네 이름 가수 김철민으로 살아라’ 잊혀지지 않는다. 형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먹먹해진다. 형이 너훈아로 살면서 행사도 하고 드라마도 출연하며 잘 살 줄 알았는데 진짜로 못 살아봤다. 난 오늘 형을 위해 가수 김철민으로 노래 하겠다. 가수 김갑순을 위한 무대다. 우리 형 이름은 가수 김갑순이다”고 말했다. 무대를 끝난 후 패널들은 김철민 무대에 대해 극찬했다. 개그맨 황기순은 “김철민이 굉장히 밝은 친구인데, 진지하게 무대를 하니 전혀 다른 모습이다”라고 했다. 방송인 김혜영은 “형 김갑순 씨의 사연을 들으니까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지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대 교수, 성폭행 이후 노예처럼 부렸다”

    “세종대 교수, 성폭행 이후 노예처럼 부렸다”

    세종대학교 전직 교수 K씨에 대한 ‘미투(#MeToo·나도 성폭력 당했다)’ 폭로가 나왔다.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 배우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9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해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며 “어느날 서울 근교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잠시 모텔에서 쉬어야겠다는 A교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고 혼란스럽고 두려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K 교수는 운전할 수 없다며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고 했다”라며 “당시 쉬었다 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데 그날 모텔에서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K 교수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했다”라며 “K 교수는 성폭행이 있었던 이후 제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K 교수는 세종대에서 강항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제 문제가 알려지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것 같았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K 교수는 집요하게 관계를 요구했다. 저는 무서워 거절을 못 했다. 핑계 대면서 약속 장소에 안 나가면 K 교수가 저희 집 앞으로 찾아왔다”라고 했다. 이어 “K 교수는 성폭행 이후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하며 그 상황을 즐겼다”라며 “심지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논문을 타이핑하고 영문 번역 등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 당시에는 그 관계가 밝혀지만 제 인생이 끝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후 작성자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냈고, 3년 동안 자살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3년간의 오랜 휴학 후 학교에 다시 복학한 작성자는 “K 교수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전임교수가 됐다. 학교로 돌아와 K 교수는 저에게 ‘이제 너 몸매가 영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 다시 마주한 현실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남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겨우 대학을 졸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저는 궁금하다.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수많은 피해자들은 학교를 떠나고 연극계를 떠나야 하는지. 저는 K 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다. 뻔뻔한 K 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글을 마쳤다. 이어 K교수의 실명이 공개됐다. 28일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는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K교수를 폭로한 사람이다”라며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고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전 강남역처럼…여성들이 모였다

    문화예술인들의 이어지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연극·뮤지컬 관객들이 25일 ‘위드유’(#With you·함께하겠다)로 화답했다. 일반 시민들이 모인 ‘연극·뮤지컬관객 #WithYou 집회’ 측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공연계 미투 응원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공연계#Me too, 관객이 응원합니다’, ‘공연계 성폭력 OUT’ 등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성범죄자는 관객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 “공연계는 성범죄자를 퇴출하라”, “성범죄자 무대 위 출연은 관객이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공연계에 촉구하기도 했다. 참석자 일부는 앞으로 나와 자유롭게 발언했다. 자유발언대에 선 한 시민은 “무대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미투 고발이 너무 참혹하고 듣기 어려웠다”면서 “피해자들이 이 악물고 싸운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여고생은 “공연에 관심 있는 학생으로서 최근 사건들에 분노를 느껴 나왔다”면서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를 연 취지에 관해 “공연을 불매하거나 기획사를 보이콧하는 것 외에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했다”며 “개개인의 목소리가 모여 더 큰 목소리로 외친다면 피해자에게 힘을 실어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500명이 모인 이번 집회는 공연 수요자인 관객들이 미투 운동 지지에 대한 목소리를 낸 첫 집회다. 일반 관객 3명이 트위터를 통해 시작했다. 집회 측은 트위터를 통해 참가자와 경비를 모으고, 집회 신고는 물론 피켓과 구호를 만드는 것까지 모두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년 전 강남역처럼… 자발적으로 모인 여성들

    문화예술인들의 이어지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 운동에 연극·뮤지컬 관객들이 25일 ‘위드유’(#With you·함께 하겠다)로 화답했다.일반 시민들이 모인 ‘연극·뮤지컬관객 #WithYou 집회’ 측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연계 미투 응원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거리에서 ‘공연계#Me too, 관객이 응원합니다’, ‘공연계 성폭력 OUT’ 등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성범죄자는 관객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 “성범죄자 무대 위 출연은 관객이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공연계에 촉구하기도 했다.주최 측은 이날 집회를 연 취지에 관해 “공연을 불매하거나 기획사를 보이콧하는 것 외에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했다”며 “개개인의 목소리가 모여 더 큰 목소리로 외친다면 피해자에게 힘을 실어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500명이 모인 이번 집회는 공연 수요자인 관객들이 미투 운동 지지에 대한 목소리를 낸 첫 집회다. 집회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인원과 경비를 모으고, 집회 신고는 물론 피켓과 구호를 만드는 것까지 모두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개그계도 ‘미투’ 조짐…“‘너 XX 색깔은 뭐야?’ 성희롱 난무”

    개그계도 ‘미투’ 조짐…“‘너 XX 색깔은 뭐야?’ 성희롱 난무”

    성폭력 반대를 외치는 ‘미투 운동’이 개그계로도 번졌다.2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개그계도 미투 동참할 수 있게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대학로 ○○○홀에서 활동한 신인 개그맨”이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당시에 알기로 여자 개그맨들이 성희롱에 엄청 시달렸다. 신체 접촉, 즉 만지는 걸 떠나서 말로써 성희롱을 엄청 당했다”고 적었다. 그는 “(선배들은) ‘너 찌찌 색깔은 뭐야?’라고 이딴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고, 강해야 살아남는다고 믿던 여자 신인 개그맨들은 ‘갈색인데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쳐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겉으로 세게 받아쳐야 더 안 건들기 때문이라고 청원자는 덧붙였다. 예쁜 여자 개그맨이 무대에 오르면 “둘이 사귀어요, 뽀뽀해” 등으로 관객 반응을 유도하고, 어쩔 수 없이 (뽀뽀하도록) 분위기를 몰아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어떤 여자 개그맨은 남자 선배 5명이랑 자고 방송 나간 적도 있다”고 알렸다. 자신은 “남자이기에 성희롱은 안 당했지만, 남자 동기와 함께 특정 선배에게 폭언은 물론 야구배트나 주먹으로 1년 동안 엄청나게 맞았다. 왼쪽 귀가 한동안 잘 안 들려서 고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엔 개그맨에 대한 꿈이 너무 컸기 때문에 성희롱적 발언, 폭행 등을 당연하게 버텨야 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잘못된 것은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다만 동기들과 연락이 끊겨 동참을 권유하는 것은 지나친 오지랖 같기도 하고, 밝히길 꺼릴 수도 있지만 1년간 겪은 개그계 실상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개그계에도 미투 바람이 불어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자녀가 나중에 개그맨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뜯어말리지 않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계까지… “‘흥부’ 조근현 감독도 성희롱”

    연극인 행동 4대원칙 성명 발표 연극열전 全계약서에 예방 조항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연극계는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의 미투 폭로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성폭력 이슈의 중심에 섰던 문학계는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뒤늦게 대책을 강구했다. 최근 유명 배우 오모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영화계도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여성 영화인을 중심으로 자정 노력이 모색되고 있다. 이윤택, 오태석 등 거장 연출가의 성폭력으로 충격을 받은 연극인들은 22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4대 원칙’ 등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더이상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으로 고통받고 연극을 떠나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전문회사 ‘연극열전’은 올해부터 모든 작품의 계약서에 성폭력 예방 관련 조항을 삽입하기로 했다. 동료 배우뿐 아니라 관객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오는 2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미투’ 지지 집회를 연다. 한국작가회의는 성추문이 불거진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가를 회원에서 제명하는 등 징계에 나섰다. 다음달 10일 소집되는 이사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안 상정 및 처리가 이뤄진다. 고씨는 이날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현재 맡고 있는 상임고문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작가회의는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 신설을 제안하고 기존의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두기로 했다. 이날 대응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동안 시인 자신은 물론 작가회의 차원의 사과나 입장 표명이 없어 이번 사태에 미온적이란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창훈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정관에 성폭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징계 규정이 없어 정교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성폭력 피해 관련) 상시 기구를 두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배우 오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영화계는 지금 살얼음판이다.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조 감독의 성희롱은 다른 영상물을 연출할 때 배우 지망생 A씨의 면접 과정에서 벌어졌다.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미투 해시태그’를 달고 이를 폭로했는데 미투 바람을 타고 열흘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조 감독이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성희롱 언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자정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여성영화인모임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다음달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진행한다.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는 “임순례 감독과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초대 센터장을 맡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3월 초 개소하면서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성평등을 위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잘못된 관행을 고쳐 나갈 제도를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추행 피해자 잇단 폭로…조민기 “경찰 조사 받겠다”

    성추행 피해자 잇단 폭로…조민기 “경찰 조사 받겠다”

    배우 겸 대학교수였던 조민기(사진ㆍ53)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줄곧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던 조씨 측은 뒤늦게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하늘(페이스북명)은 21일 페이스북에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고 적었다. 조씨가 전날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은 명백한 루머고 사표를 낸 것은 강연 내용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했다”며 “저와 제 친구에게도 자고 가라고 했고, 씻고 나오라며 옷과 칫솔까지 꺼내줬다. 문을 열고 나가니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배 위에 올라타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공연 연습 과정에서도 “너는 이 장면에서 업이 돼야 하는데 흥분을 못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 등 성적인 농담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대학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 내용을 요청하고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관련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내사 착수 소식까지 전해지자 결국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사과를 포함한 입장문을 다시 내고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조씨가)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영을 앞둔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한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청주대 출신 배우 송하늘, 조민기 ‘상습 성추행’ 실명 폭로

    청주대 출신 배우 송하늘, 조민기 ‘상습 성추행’ 실명 폭로

    신입 여배우가 학창시절 스승이었던 조민기(52)의 상습 성추행을 실명으로 폭로했다. 조민기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수시로 여학생들을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몸을 더듬고, 노래방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를 취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공연 연습 때에는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어 성폭력이 잦았다고 털어놨다.송하늘씨는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송씨는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한 신인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씨는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면서 “저와 친구들,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겪어야했던 모든 일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격려와 추행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가 아니다. 저와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조민기는 이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내고 “성추행 관련 내용이 명백한 루머이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도의적 책임감에 사표를 낸 것이지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청주대는 연극학과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학생들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2013년 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조민기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그는 절대적인 권력이자 큰 벽이었기에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면서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적었다.송씨는 조민기가 일주일에 몇 번씩 수업을 하러 청주에 오는 날이면 숙소인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워크샵이나 오디션, 연기에 관한 일로 상의하자는 교수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던 어린 학생들은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셨다”면서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하거나 선배를 통해 연락하거나 함께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왔기에 결국은 그 자리에 갈 수밖에 없었다. 혼자 가지 않으려고 학우들에게 연락해 동행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술에 취하면 성추행이 시작됐다. 송씨는 “친구와 단둘이 오피스텔에 불러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조민기 교수가 씻고 나오라며 갈아입을 옷과 새 칫솔까지 꺼내줬다. 우리 둘을 억지로 침대에 눕게 하고 배 위에 올라타서 ”이거 비싼거야“라며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고 주장했다. 두 여학생 사이에 몸을 우겨넣고 누운 조민기가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걸치는 등 추행을 했다는 게 송씨의 기억이다 그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밤새 뜬 눈으로 조민기 교수가 잠들기만 기다렸다”며 해가 뜰 때쯤 몰래 그곳을 빠져 나왔다. 한번은 남자친구와 함께 조민기의 오피스텔에 불려갔다는 송씨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어떻게 하느냐’, ‘일주일에 몇 번 하느냐’는 성적인 질문을 쏟아냈고 술에 취해 남자친구가 잠이 든 사이 가슴을 만지며 “생각보다 작다”며 웃었다“고 주장했다. 노래방 등의 회식에서도 성추행은 이어졌다. 송씨는 “거나하게 취한 조 교수는 여학생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춤추게 하고 자연스럽게 가슴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 한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탔다”면서 “스물 하나, 많아야 스물 둘인 여자 아이들이었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되겠다고 판단해 선배를 불러 자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송씨는 “조민기가 배웅인사를 하던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뽀뽀를 했다”고 적었다. 공연 연습을 지도할 때는 무차별적인 언어성폭력이 있었다. 송씨는 “조민기는 ‘흥분을 못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아 이 배역을 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뽕을 좀 채워 넣어라’, ‘왜 그렇게 기운이 없냐, 어제 oo랑 한판 했냐’ 등 성적인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수차례 주위 사람에게 상담을 했지만 질책을 받고 네 몸은 네가 잘 간수하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괴로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제는 제가 겪은 이 모든 일이 제 잘못이 아님을 안다. 피해자를 스스로 숨게 만들어 가해자가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은 이제 끝나야 한다”면서 “학교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을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괴물이 발도 붙일 수 없는 곳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조민기는 이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해명해 진실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우 진서연 “이윤택. 길에서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분노와 슬픔”

    배우 진서연 “이윤택. 길에서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분노와 슬픔”

    배우 진서연이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19일 배우 진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윤택. 길에서 만나면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오.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차오른다. 제2의 이윤택도 예외는 아닐 터”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올렸다. 이어 “[디시인사이드-연극, 뮤지컬]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 16년 전 피해자가 겪은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 참조하시길 #이윤택연출 #이윤택”이라는 내용의 글을 덧붙였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은 지난 17일 작성된 것으로, 글쓴이는 ‘김보리(가명)’이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이윤택 씨로부터 2001년, 2002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이윤택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18일에는 이윤택뿐만 아니라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책임을 묻는 글을 한 차례 더 올렸다. 한편 이날 SNS를 통해 이윤택에 일침을 가한 배우 진서연은 다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대학로 무대에서 연극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연극 ‘클로저’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이날 오전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면서 ”추행 사실은 일부 인정하나,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진서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분노 부른 이윤택의 ‘유체이탈’ 화법…“18년의 관습적 행태“

    분노 부른 이윤택의 ‘유체이탈’ 화법…“18년의 관습적 행태“

    “성폭행 아니다. 추후 법적 절차 따를 것” 일부 범죄 부인 수십년에 걸쳐 극단 여배우와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이 19일 공개사과했다. 이윤택은 “많은 단원들의 항의와 문제 제기에도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성폭행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이윤택은 이날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단원들이 (성추행에 대해) 항의할 때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당사자분들께 사죄드린다. 피해 당사자분들의 상처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면서 “연극계 선후배님들께도 사죄드린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택은 ‘성기 안마’ 등 성추행 외에 한 여배우를 두차례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인정할 수 없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면서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배우 A씨는 앞서 17일 연극·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이윤택은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의 이름을 알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여기서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만일 법적 절차가 시작된다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리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윤택은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택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면서도 마치 제3자의 일을 얘기하는 듯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분노를 샀다. 그는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어떨 때에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죄의식을 가지면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그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윤택 개인이 아닌 연희단거리패 등 극단 차원의 조직적인 묵인과 은폐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윤택은 “제 잘못이고 제 탓”이라면서 “단원들은 수차례 항의하고 문제제기했는데 제가 번번이 저 자신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윤택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더 이상 연극을 못할 거 같다”며 밀양연극촌 운영에서도 손을 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밀양시에서 빨리 저와 연희단거리패를 배제한 상태에서 연극촌 운영자와 축제 진행자를 빨리 조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불거진 또다른 유명 연극연출가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이윤택은 “오늘 들어 알았다”고 말했다. 배우 B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또 공연이 끝날 때마다 행운 가득한 대학로의 그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럴 수 없었어요”라고 적으며 연극계 성추행 폭로 캠페인(#미투)에 동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이윤택 이어 또 다른 거장도…성추행 의혹에 연극계 ‘발칵 ’

    [단독] 이윤택 이어 또 다른 거장도…성추행 의혹에 연극계 ‘발칵 ’

    前연희단 배우 “이씨 2번 성폭행” 극작가 협회, 회원서 제명 결정 이씨 “활동 중단ㆍ오늘 직접 사과” 연출가 이윤택(66)씨에 대한 성폭행 증언까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또 다른 연출가 겸 극작가 A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A씨는 전통에 기반한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며 한국 연극에 한 획을 그은 연극계 상징적인 인물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여배우 P씨는 지난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그녀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에게 건네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공연이 끝나고 A씨가 회식자리에서 자신에게 한 성추행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P씨는 “대학로의 그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이었어요”라고 썼다. 심지어 P씨는 “어느 날 술에 취한 선생의 그 뱀 혓바닥 같은 손이 내 허벅지를 움켜쥘 때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라고 외쳤다”며 “내가 젖먹던 힘으로 용기 내어 소리쳤을 때 누군가는 ‘그만 하시죠’ 한마디쯤은 해줄 거라고. 그때 깨달았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P씨는 17일 밤 두 번째 올린 글에서는 “이윤택으로 인해 벌벌 떨며 대책회의에 분주한 당신들. 이름이 호명되지 않는다 하여, 매일 추이를 지켜보며 회의를 한들, 수십 년 동안 촘촘히 집요하게 그것도 철저히 약자만을 골라 저지른 당신의 죄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어 “두 개의 글을 수십번 쓰고 지웠다를 반복하며 끝내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까닭은 책임 있는 어른의 모습을 기대했던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었다”며 “이제 예술가로서, 어른으로 남아 있을 일말의 양심에 직접 묻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극계에서는 이미 A씨가 누구인지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P씨는 A씨가 제3자를 통해 자신에 대한 회유를 시도하고 있다며 “나를 향한 그 어떤 회유와 조정, 갈무리, 일체의 시도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성추문에 휩싸인 이윤택씨에 대해서는 성폭행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겸 연출가가 이씨의 성추행을 처음 폭로한 후 또 다른 연출가 B씨, 배우 3명, 국립극단 직원 등 이씨에 대해 5건이 넘는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증언이 터져 나왔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김보리(가명)씨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김씨는 “(성폭행) 이후에도 전혀 반성 없이 십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폭로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면서 이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연극계 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17일 이씨를 회원에서 제명했다. 이어 협회 이름으로 이씨를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추천한 건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극작가협회 집행부는 “(이윤택이)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연극계의 ‘미투’ 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간접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씨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직접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독]이윤택 이어 연극계 거장 A씨도 성추행 의혹...여배우 P씨 페북서 폭로

    [단독]이윤택 이어 연극계 거장 A씨도 성추행 의혹...여배우 P씨 페북서 폭로

    연출가 이윤택(66)씨에 대한 성폭행 증언까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또 다른 연출가 겸 극작가 A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A씨는 전통에 기반한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며 한국 연극의 한 획을 그은 연극계 상징적인 인물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여배우 P씨는 지난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현재 해외 극단에서 활동 중인 그녀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에게 건네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공연이 끝나고 A씨가 회식자리에서 자신에게 한 성추행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P씨는 “대학로의 그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이었어요”라고 썼다. 심지어 P씨는 “어느 날 술에 취한 선생의 그 뱀 혓바닥 같은 손이 내 허벅지를 움켜쥘 때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라고 외쳤다”며 “내가 젖먹던 힘으로 용기 내어 소리쳤을 때 누군가는 ‘그만 하시죠’ 한마디쯤은 해줄 거라고. 그때 깨달았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P씨는 17일 밤 두 번째 올린 글에서는 “이윤택으로 인해 벌벌 떨며 대책회의에 분주한 당신들. 이름이 호명되지 않는다 하여, 매일 추이를 지켜보며 회의를 한들, 수십 년 동안 촘촘히 집요하게 그것도 철저히 약자만을 골라 저지른 당신의 죄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어 “두 개의 글을 수십번 쓰고 지웠다를 반복하며 끝내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까닭은 책임 있는 어른의 모습을 기대했던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었다”며 “이제 예술가로서, 어른으로 남아 있을 일말의 양심에 직접 묻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극계에서는 이미 A씨가 누구인지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P씨는 A씨가 제3자를 통해 자신에 대한 회유를 시도하고 있다며 “나를 향한 그 어떤 회유와 조정, 갈무리, 일체의 시도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성추문에 휩싸인 이윤택씨에 대해서는 성폭행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겸 연출가가 이씨의 성추행을 처음 폭로한 후 또 다른 연출가 B씨, 배우 3명, 국립극단 직원 등 이씨에 대해 5건이 넘는 ‘#미투’(나도 피해자다) 증언이 터져 나왔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김보리(가명)씨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김씨는 “(성폭행) 이후에도 전혀 반성 없이 십수년 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폭로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면서 이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연극계 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17일 이씨를 회원에서 제명했다. 이어 협회 이름으로 이씨를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추천한 건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극작가협회 집행부는 “(이윤택이)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연극계의 ‘미투’ 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간접 사과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씨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직접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