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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캉스! 여행이 연극을 만났을 때

    극캉스! 여행이 연극을 만났을 때

    중남미 관광 콘서트로 풀어출연진들의 찰떡 호흡 일품출연 배우 따라 내용도 변주“난 지금 걷고 있다. 전화도 돈도 애완동물도 없이, 담배도… (중략) 나는 떠나오기 전에 돈을 태워 버렸다. 돈은 사람을 너무 신중하게 만든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CJ아지트 대학로 연극 ‘클럽 라틴’ 연습 현장. 기타를 멘 채 무대에 선 배우 김다흰이 나직이 대사를 읊조렸다. 이어 그는 기타를 연주하며 선율에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냈다. 이번 연극에서 그는 로커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문필’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라틴아메리카의 황량한 자연 속에서 이름을 버리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다. 김다흰은 김광석의 ‘나의 노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절룩거리네’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이어 갔다. 곁에 선 배우 임승범과 박동욱은 각각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와 키보드를 연주했다. 곡에 따라 박동욱은 에그셰이커에서 다시 탬버린으로, 임승범은 드럼으로 악기를 바꿔 가며 흥을 돋웠다. 세 사람에게는 말이 필요 없어 보였다. 눈빛만으로 연주의 강약을 조절하며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이들은 ‘플레이위드’라는 창작 집단을 통해 2010년부터 ‘여행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박선희 연출가를 비롯해 배우들이 함께 여행한 후 그곳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여행지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극을 만든다. 인도를 다녀온 뒤 ‘인디아 블로그’라는 연극을 만들고 독일을 다녀와서 ‘클럽 베를린’을 무대에 올리는 식이다. 박 연출가는 “연극도 해야겠고 여행도 좋아하는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두 가지를 같이 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에 여행연극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행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여행할 때는 연극을 생각하지 않는다. 돌아온 뒤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작품의 메시지를 끄집어낸다. 이번엔 라틴아메리카다. ‘클럽 라틴’은 스탠드업 코미디로 영상과 여행의 기록을 따라가며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2016년 다녀온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여행이 연극의 뼈대가 됐다. 김다흰과 더불어 드라마 ‘미생’에서 까칠한 하 대리 역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 전석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보통 더블 캐스팅인 경우 배우만 바뀌고 극의 내용은 똑같지만 ‘클럽 라틴’은 그 날 출연 배우에 따라 극의 내용도 달라진다. 이런 차별화된 매력 덕일까. 이들은 CJ문화재단의 뮤지컬 창작자 및 창작단체 지원사업 ‘스테이지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아직 여행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여행의 대체재로 ‘극캉스’를 선물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독특한 형식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까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
  • “저희와 ‘극캉스’ 함께 떠나실래요?”

    “저희와 ‘극캉스’ 함께 떠나실래요?”

    “난 지금 걷고 있다. 전화도, 돈도, 애완동물도 없이, 담배도… (중략) 나는 떠나오기 전에 돈을 태워버렸다. 돈은 사람을 너무 신중하게 만든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CJ아지트 대학로 연극 ‘클럽 라틴’ 연습 현장. 기타를 멘 채 무대에 선 배우 김다흰이 나직이 대사를 읊조렸다. 이어 그는 기타를 연주하며 선율에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냈다. 이번 연극에서 그는 로커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문필’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라틴아메리카의 황량한 자연 속에서 이름을 버리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다.잠시 숨을 고른 김다흰은 김광석의 ‘나의 노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절룩거리네’ 등을 연주하며 열창했다. 곁에 선 배우 임승범과 박동욱은 각각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와 키보드를 연주했다. 곡에 따라 박동욱은 에그셰이커에서 다시 탬버린으로, 임승범은 드럼으로 악기를 바꿔가며 흥을 돋웠다. 세 사람은 눈빛만으로 연주의 강약을 조절하며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이들은 ‘플레이위드’라는 창작 집단을 통해 2010년부터 ‘여행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박선희 연출가를 비롯해 배우들이 함께 여행한 후 그곳에서 겪은 에피소드, 여행지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극을 만든다. 인도를 다녀온 뒤 ‘인디아 블로그’라는 연극을 만들고 독일을 다녀온 뒤 ‘클럽 베를린’을 무대에 올리는 식이다. 박 연출은 “연극도 해야겠고 여행도 좋아하는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두 개를 같이 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에서 여행연극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행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여행할 때는 연극을 생각하지 않는다. 돌아온 뒤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작품의 메시지를 끄집어낸다.이번엔 라틴 아메리카다. ‘클럽 라틴’은 스탠드업 코미디로 영상과 여행의 기록을 따라가며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는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6년 다녀온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여행이 연극의 뼈대가 됐다. 김다흰과 더불어 드라마 ‘미생’에서 까칠한 하대리 역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 전석호가 더블 캐스팅 됐다. 보통 더블 캐스팅인 경우 배우만 바뀌고 극의 내용은 똑같지만, ‘클럽 라틴’은 그날 출연 배우에 따라서 극의 내용도 달라진다. 이런 차별화된 매력 덕분일까. 이들은 CJ문화재단의 뮤지컬 창작자 및 창작단체 지원사업 ‘스테이지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을 아직 꺼리는 사람들에게 여행의 대체제 ‘극캉스’를 선물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독특한 형식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까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점.
  • 제43회 서울연극제 폐막⋯74회 공연‧9700명 관객과 함께 32일간 대장정 마무리

    제43회 서울연극제 폐막⋯74회 공연‧9700명 관객과 함께 32일간 대장정 마무리

    제43회 서울연극제가 29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3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서울연극제에서는 2021년 제42회 서울연극제 단막희곡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막스테이지 2개 작품과 심사위원들로부터 “하나의 경향이나 키워드로 정리되지 않는 다양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은 공식선정작 8개 작품 등 총 10개 작품이 74회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며 대학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진행된 제43회 서울연극제는 9730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매진사례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극장 방역을 진행하며 객석을 거리두기 없이 전석을 운영했다. 서울연극제는 오는 31일 합평회를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제43회 서울연극제의 대상인 서울시장상은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이탈로 칼비노 작‧박성찬 연출)이 수상했다. ‘반쪼가리 자작’은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으로 갈라진 ‘반쪼가리’ 메다르도 자작을 극중극으로 보여주며 온전한 인간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선악의 우화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연극적 놀이로 훌륭하게 풀어낸 작품” “작품의 지향과 문제의식, 주제와 형식, 무대 위 요소의 조화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까지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박성찬 연출은 “함께 해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연극에 참여한 이경민 배우(광대3 역)에게 대상 수상소감을 양보했다. 이경민 배우는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연극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우수상은 극던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와 극단 파수꾼의 ‘7분(Sette Minuti)’(스테파노 마씨니 작‧이은준 연출)이 수상했다. ‘심청전을 짓다’는 우리의 고전 ‘심청전’을 각색해 심청의 지극한 효심이 사람들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보여준 작품이다. “우리의 고전을 당대 현실로 가져와 생명에 대한 존중을 합의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분(Sette Minuti)’은 단 ‘7분’이라는 시간을 두고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통해 관객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노동자들의 연대를 긴 토론으로 증명했다’고 평가받았다.연기상은 극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최무인(‘타자기 치는 남자’ 최경구 역), 전국향(‘7분(Sette Minuti)’ 블랑세 역), 박옥출(‘심청전을 짓다’ 귀덕이네 역), 김선미(‘공포가 시작된다’ 쿠시마 히사코 역) 등 4명의 배우에게 돌아갔다. 강선영(‘공포가 시작된다’ 하쿠카와 코하루 역), 김수정(‘베로나의 두 신사’ 스피드 역) 두 배우는 신인임에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는 평과 함께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희곡상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1%의 슈퍼리치와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는 약자들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민낯을 날카롭게 보여준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의 김재엽 작‧연출이 수상했다. “경계 없는 자본과 경계가 뚜렷한 난민을 같이 고민하게 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 ‘베로나의 두 신사’의 감각적인 무대를 꾸며 “작품 속에 효과적으로 녹아들면서도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은 조명디자이너 김성구, 무대디자이너 이윤수가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서울 연극 발전과 가치를 위해 헌신한 극단의 노고를 기리는 특별공로상은 극단 TNT레퍼토리, 극단 무천, 극단 서전씨어터, 극단 예군, 극단 즐거운사람들, 극단 산, 유라시아셰익스피어 극단, 지금여기, 극단 피악 등 9개 극단이 수상했다. 김승철 예술감독과 심사위원들은 “좋은 작품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제를 지향했던 예술감독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돼 연극제에서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제43회 서울연극제가 무사히 치러진 것은 관계된 모든 분과 관객분들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오늘의 시상이 모든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순간이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 서울미래연극제 대상과 연출상 받은 ‘발이 되기’ 세 번째 막 올려

    서울미래연극제 대상과 연출상 받은 ‘발이 되기’ 세 번째 막 올려

    지난 2021년 6월 삼일로창고극장 1인극의 부활을 꿈꾸며 초연을 올렸던 연극 ‘발이 되기’가 오는 6월 17일(금)부터 6월 26일(일)까지 9일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발이 되기’는 초연한 그해 11월 서울미래연극제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연출상을 받아 2관왕을 달성한 작품이다. ‘발이 되기’는 서사무가 ‘바리데기’를 소재로 사회적 소외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버림받은 존재를 위한 굿이자 춤·노래·재담을 담은 창작 1인극이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서천 서역에서 약을 구해오며 신들의 신이 된 바리의 이야기를 아동학대와 청년실업, 코로나19 등 사회적 문제를 빗대어 현대인에게 진한 연민과 공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공연은 경계 없는 공연을 위해 배리어프리(barrier free)를 도입해 진행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해설이 제공될 예정인데 배리어프리 자막 제작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제작 지원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이 함께한다. 세 번째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 이승우 작·연출·배우는 “발이 되기로 삼연을 올리게 되어 같은 모습을 세 번 보여드릴 순 없다”며 “연습 기간 동안 숙제라고 생각하며 초·재연과는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은 배리어프리를 위해 자막을 제공하지만 단순 자막 노출이 아닌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융화되게 만들었다”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관객의 상상을 자극하며 배우의 극한까지 치닫고 실험하는 1인극 제작 연극 단체 (주)극단적인승우는 가장 원초적이고 한국적인 연극 굿을 모티브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 주호성 “딸 장나라 결혼식은 경사…연극과 겹쳐 난감해”

    주호성 “딸 장나라 결혼식은 경사…연극과 겹쳐 난감해”

    배우 주호성이 딸 장나라의 결혼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극장에서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봉태 연출, 배우 주호성, 주현우, 정재연, 심마리, 김준효가 참석했다. 이날 주호성은 딸 장나라의 결혼에 관해 언급했다. 장나라는 오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6세 연하의 예비신랑과 결혼식을 올린다. 주호성은 “저희 집에 경사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극을 두세달 먼저 연습을 시작했는데 결혼식과 겹쳤다, 굉장히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주호성은 “연예인이 아닌 분과 집안일이기 때문에 (결혼식이) 비공개인 것이다”라면서 “상대 가정도 있기 때문에 어른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또 “(딸의 결혼식을) 감추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쉬투룩 대왕’은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이 4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공연이기에 의미가 깊다. 중세시대 왕과 신하가 인간 존재적 회의감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오는 7월1일부터 10일까지 총 9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 “경전철 조기완공·新대학로 조성… 서대문, 서울의 새 심장 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전철 조기완공·新대학로 조성… 서대문, 서울의 새 심장 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국회의원 두 번 한 지역 토박이‘복지특례지구’ 주거환경 개선 ‘경의선 지하화’로 창업 공간 마련‘신통방통 복지센터’ 돌봄 서비스尹대통령·吳시장과 ‘한 팀’ 되겠다“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낙후됐다고 평가받는 서대문을 제대로 바꾸라는 것,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 팀’이 돼 힘있게 일하라는 것이죠.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뜻을 바탕으로 서대문을 서울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의 구정 방향과 계획을 막힘없이 술술 나열했다. 서대문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6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기에 지금 이 순간 서대문구라는 도시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 덕이다. 이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구민들에게 ‘낙후된 도시라는 소리를 안 듣게 해 달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낙후한 주거 환경과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부족한 사회 인프라를 곳곳에 구축해 서대문이 서울의 중심 도시로 부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서 국회의원도 두 번 경험했지만 지역 발전은 결국 행정권을 가진 구청장에게 달렸다”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서대문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취임 후 지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이 장애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는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골목길에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도 있는데 이런 곳은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협의해 재개발·재건축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 가운데 낙후된 저층 주거 지역을 ‘복지특례지구’로 지정하고, 종상향과 용적률 상향을 통해 고층 건물을 세워 주민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존 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것도 급선무다. 이 당선인은 지역의 숙원이자 주민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전철 서부선과 경전철 강북횡단선을 조기 착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연희동, 남가좌동, 북가좌동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어 아침마다 마을버스를 타고 신촌이나 홍제동으로 가는 ‘전쟁’을 치른다”며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8년 완공될 예정인 경전철 서부선을 조기에 완공하고, 2030년 완공되는 강북횡단선 공사도 서둘러 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호대역도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대학만 9곳이나 밀집해 있는 ‘교육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당선인은 “현재 신촌 지역을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약 1만평의 부지가 생기는데 이곳에 ‘신(新)대학로’를 조성할 것”이라며 “대학 산학협력단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공간과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청년 인구가 많은 만큼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기초단체장으로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 정부, 서울시와 협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민들이 체감하는 진정한 교육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홍은동 지역에 고등학교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자녀가 중학생만 되면 서대문을 떠나 강남으로 나가는 주민이 많은데 그럴 필요 없도록 좋은 학교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구청이 단순히 행정 서비스가 아닌 인생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민 중 65세 이상 인구가 5만 3000여명이고 그중 3만 2000여명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며 “이분들이 자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족스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구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신통방통 복지센터’를 만들어 ‘인생 2막’을 시작한 구민을 위한 재교육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각종 인생 상담과 건강관리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춤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재능… 하고 싶은 것 하면 돼요[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춤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재능… 하고 싶은 것 하면 돼요[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Q. 댄서에게 춤이란 어떤 것인가요.(최예서·16세·부산 용수중 3학년) A.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입니다. 춤은 제 인생이자 제일 좋아하는 놀이예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댄서를 해야겠다는 결정적 계기가 있을까요.(주휘정·16세·용수중 3학년) A. 춤을 추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어요. 어린 시절 가요 프로그램에 나오는 댄스 가수를 보면서 춤을 연습했어요. 중학생이 되면서 전문 댄스 비디오를 접했고 미국·일본 잡지를 보면서 춤, 히피 문화도 접했어요. 서울 대학로나 명동, 청계천을 다니면서 뮤직비디오를 수집했죠. 팝핀, 라킹, 브레이킹을 추는 댄서를 보는 게 낙이었어요. Q. 댄스 창작을 하실 때 어떻게 영감을 찾으시나요.(전시헌·16세·용수중 3학년) A. 제일 중요한 건 음악 안에 있어요. 영화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로봇이 변신하는 장면이나 공상과학(SF) 영화를 보면 디테일한 음향 효과 같은 게 있잖아요. 이처럼 음향 효과나 장면 전환되는 모습을 보고 그것을 춤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Q. 댄서에게 안무창작능력과 댄스 스킬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요.(안시은·9세·부산 다선초 2학년) A. 안무가가 될 건지, 솔리스트가 될 건지에 따라 다른데 둘 다 중요하다고 봐요. 자신이 뭘 하고 싶은 지를 보고 좀더 심층적으로 연구를 해 봐요. 축구를 좋아하는데 수비를 할 거냐 공격을 할 거냐 그 차이거든요. Q. 몸치인 것 같은데 춤을 잘 추는 방법이 있을까요.(윤다희·15세·부산 동여자중 2학년) A. 노력하면 다 돼요. 이 세상에서 노력을 이기는 것은 없어요. (몸치이면) 조금 불리하긴 한데 빠른 시일 내에 습득을 못 해서 스스로 지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불가능은 없다고 봐요. 꾸준하게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몸치든 음치든 박치든 다 벗어날 수 있어요. Q. 춤을 통해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윤다희) A. 댄서 자체가 예술가거든요. 몸으로 움직임을 표현하고 언어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봐요. 춤으로 시작해서 연기자가 될 수도 있고 화가가 될 수도 있어요. 꼭 춤을 춰서 ‘어떤 사람이 돼야지’ 이렇게 분명한 목표가 있으면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목표가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왜 춤을 추는지는 자신이 알고 있거든요. 하고 싶은 것 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팝핀현준 공연예술가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클래식 음악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위축됐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각 축제는 의미 있는 주제와 이에 따르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연주자 조합을 내놓아 팬들의 가슴이 설레게 됐다.●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 음악 향연…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우선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가 7월 한 달간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2 줄라이 페스티벌’을 연다. 2002년 7월 음악가 박창수의 자택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더하우스콘서트는 2020년 베토벤, 지난해엔 브람스를 주제로 한 달간 작곡가를 집중 탐구해 왔다. 올해 페스티벌은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톡(1881~1945)을 주제로 삼았다. 바르톡은 민족적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음악적 세계를 구축한 헝가리 대표 작곡가다. 오페라와 발레 음악, 중소 규모의 실내악 작품을 비롯해 수많은 피아노 작품을 남겼지만, 국내에서 연주되는 건 일부 작품에 국한된다. 바르톡의 주요 작품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다음 달 1일 개막 공연에선 바르톡의 유일한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을 소규모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발레 음악 ‘중국의 이상한 관리’(7월 9일), ‘허수아비 왕자’의 피아노 편곡 버전(7월 8일)을 비롯해 두 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비올라 협주곡, 여섯 곡의 현악 사중주, 루마니안 포크댄스 등도 들려준다. 7월 31일 피날레 콘서트에선 27곡의 피아노 작품들과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이 약 8시간에 걸쳐 연주된다. 특히 더하우스콘서트 20년 역사 속에 함께 해온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7월 7일 ‘피아노 퀸텟’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임주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이정란·심준호·이호찬,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멘델스존·코른골트 집중 조명…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콘서트홀의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축제로 2020년 처음 선보였다.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첫해는 베토벤, 지난해는 브람스와 피아졸라를 조명했다. 올해는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과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를 집중 조명한다. 두 작곡가는 일찍부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고,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또 독일 고전 음악의 전통을 존중하는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이지윤, 비올리스트 박경민,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국내 음악가들과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혁 등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8월 12일에는 포펜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멘델스존 교향곡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등으로 축제의 시작을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황수미와 홍주영, 테너 김세일 등이 함께한다. 같은 달 13일에는 지휘자 이병욱과 인천시향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과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하고,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해 주목받기 시작한 피아니스트 이혁이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이밖에 18일에는 멘델스존과 코른골트가 각각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음악으로 작곡한 ‘한여름밤의 꿈’(멘델스존), ‘헛소동’(코른골트) 등을 정주영의 지휘와 원주시향의 연주로 들려준다. 첼리스트 문태국이 코른골트 첼로 협주곡 다장조를 협연한다. 20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직접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을 연주하고, 임윤찬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함께 들려준다.●혁신 추구하는 21세기 클래식 향연…세종솔로이스츠 ‘2022 힉엣눙크! 페스티벌’ 세종솔로이스츠가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주최하는 ‘2022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이며 이 페스티벌은 비정형성(非定型性)을 특징으로 하는 차별화된 축제다.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이 주도하는 올해 행사는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신홀, 서울대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우선 이 축제는 8월 16일 일신홀에서 유리 바슈베트 비올라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8월 22일 공연은 일신홀에서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엮었다. 미국의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후계자이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폴 살레니는 이번 축제를 위해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신작을 선보인다. 이해인 수녀, 안도현 등 한국 시인들의 작품에 선율을 입힌 성악곡 ‘한국인의 밥상’, 그리고 ‘건강한 밥상’이라는 2개의 작품이 초연된다. 한국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작품 ‘한국 연가’는 세계 초연이다. 그 외에 윤이상, 로시니, 번스타인 등 음식과 한국 문화에 관련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8월 29일 펼쳐지는 임주희 리사이틀(롯데콘서트홀)은 10월 6일 카네기홀에서 펼쳐질 뉴욕 데뷔 무대와 동일하며 미국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중요 무대의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8월 31일의 ‘갈라 콘서트’(롯데콘서트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래미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와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 수상 첼리스트인 사라 산암브로지오를 만난다. 혁신과 전통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세종솔로이스츠의 역량과 협업하는 솔리스트들을 볼 수 있다.
  • “거리음악 즐기고 아이들 뛰어놀고” 돌아온 마을 축제

    “거리음악 즐기고 아이들 뛰어놀고” 돌아온 마을 축제

    길었던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마을 축제가 속속 돌아오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은 지친 주민들이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3년 만에 다양한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18일과 19일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프랑스 거리음악축제’를 연다. 이 행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6월 열린 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축제 첫날에는 차수연, 오프이, 프루던스, 조문근밴드 등 실력 있는 국내 뮤지션들과 프랑스 몽펠리에 출신의 혼성듀오 밴딧밴딧이 공연을 펼친다. 둘째날에는 카메룬 출신 프랑스 국적의 판소리꾼 로르 마포와 프랑스 동요 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던 재즈 뮤지션 유발이를 비롯해 1225와 락킷걸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 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프랑스 홍보존과 아트마켓, 플라워 포토존 등이 설치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서울 노원구는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스포츠 축제’를 열기로 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만큼 참여 종목을 대폭 확대하고, 대회 기간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구는 다음달 2일 개막식을 통해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대회 종목은 3:3 농구, 풋살, 줄넘기, 치어리딩, 수영까지 모두 5종목이다. 각 종목별 경기는 중계구민체육센터와 노원청소년센터 등에서 열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노는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 도봉구는 지난 17일 ‘초안산 매실 축제’를 개최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창2동 대표 마을 축제다. 이번 축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구는 주민들이 오랜만의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매실 수확, 문화 공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주민들이 수확하고 남은 매실은 매실청을 담가 겨울철 김장김치 나눔 행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22 대학로 거리공연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극단 몸짓 굿 ‘꽃밭에는 꽃들이’ 등의 공동제작공연과 ▲오방 ‘북청사자놀음’ ▲휠러스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 등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종로구 관계자는 “수많은 예술가 간 협업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소중한 축제이니만큼, 앞으로도 그 명맥을 잇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이 문화로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재석·강호동·최양락 등 故 송해 운구…“별앞에서 전국노래자랑 외치길”

    유재석·강호동·최양락 등 故 송해 운구…“별앞에서 전국노래자랑 외치길”

    고(故) 송해(95·본명 송복희)의 영결식과 발인이 오늘 진행됐다.  10일 오전 4시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송해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의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았으며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장례위원장이 조사를, 코미디언 이용식이 추도사를 진행했다. 이날 약 50여명의 코미디언 후배 및 대한가수협회 가수들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영결식 의자 첫째 줄에는 두 딸을 포함한 유족들과 김학래, 엄영수, 이용식이 착석했다. 둘째줄에는 코미디언 유재석, 조세호, 이상벽이, 셋째줄에는 최양락, 이수근, 임하룡, 강호동과 설운도, 이자연 등 대한가수협회 가수들의 자리했다.● “최고의 MC셨습니다” 엄영수는 “남들은 은퇴할 나이인 61세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서 방송사에 빛나는 기록을 세우셨다”며 “‘전국노래자랑’ 1700여회, 34년 연속 1000만 명 이상 시민을 만났고, 최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95세 최고령 MC로 등극하신 최고의 MC이셨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명MC, 명예능프로그램, 그 신기록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선생님은 무작정 가출하셔서 이북에서 무작정 워남하셨고, 피난 후 부산에서 무작정 상경하시고 무작정 데뷔하시고, 악극 배우로 무작정 데뷔하신, 무작정 송해 선생님 인생이다”라며 “우리는 이 무작정을 믿는다, 이번에도 선생님이 무작정 일어나시어 선생님이 일어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딴따라’라 하면서 한없이 몸을 낮추신 선생님,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그냥 노래하는 곳이 아니었다”라며 “예술 연출자이신 우리의 선생님을 모시는 할머니, 할아버님을 하나하나 청춘극장으로 만들어주신 선생님, 스타를 만들어주시는 독특한 화술이 있다”고 추도했다. 그는 이어 “선생님은 ‘이제 방송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 힘이 부쳐 못하겠다, 나는 하차하겠다’고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일생 부정적이거나 포기하신 말을 하신 적이 없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올겨울에도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불같이 극복하며 일어나셨고, 힘드실 때도 겨우 2~3일 입원하셨을 뿐이다, 또 송해길을 조성하셔서 전국민들을 위한 휴게소를 만드셨고 2000원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으시고 2000원 국밥을 드시며 시민들과 동고동락하시던 선생님. 우리가 갈 길이 먼데 이렇게 일찍 가시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선생님”이라며 침통해 했다. 끝으로 그는 “하늘나라로 가신 선생님, 영원히 살 수 있는, 시간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그곳에서 편안히 자유롭게 잠드십시오”라며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몹시 보고싶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선생님이시고 스승님이시다” 엄영수 조문 후 이용식이 추도사를 읊었다. 이용식은 “(송해 선생님은) 저를 코미디언으로 만들어주신 선생님이시고 스승님이십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평소에 스승님께서 그렇게 보고싶어하신 많은 인재들이 선생님 영정 앞에 모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가셨는지”라고 애도했다. 이어 “항상 먼저 하늘나라로 간 후배들의 영정을 어루만지시면서 못된 놈이라고 나보다 먼저 갔다고 그렇게 혼내시더니 이 새벽에 이별이라뇨”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별들이 떠있는 천국에 가셔서 그렇게 형이라고 부르시던 구봉승, 이주일 선배님도 만나셔서 우리 후배들 잘 있다고 안부 좀 전해달라”고 눈물을 보였다. 또 “이곳에선 전국 노래자랑을 많은 사람들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 수많은 별들 앞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쳐달라”며 “저 멋진 훈장 살아계셨을 때 목에 걸으셨으면 얼마나 좋으셨을까”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은 금관문화훈장을 세상을 떠난 후에 받은 것을 안타까워 했다. 마지막으로 “사모님과 아드님과 반갑게 만나서 이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시길”이라며 “우리 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가 있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쇼”라고 했다.● 송해 육성으로 “전국” 외치자… 조사와 추도사를 마치고 고 송해의 생전 육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고 송해의 목소리로 “전국”을 외치자 자리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노래자랑”을 이어받았다. 이어 설운도, 이자연 외 5명의 대한가수협회 가수들이 앞으로 나와 고 송해의 주제곡 ‘나팔꽃 인생’을 열창했다. 분향과 헌화, 고 송해의 막내딸의 감사 인사를 마지막으로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고 송해의 막내딸은 “존재만으로 희망의 상징이었던 아버지의 삶을 기억할 것이고 사랑을 많이 주신 많은 분들의 일상도 행복하길 바란다”며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임하룡, 전유성,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양상국 여섯 명의 코미디언 후배들이 고인을 운구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과 발인식 이후 운구차는 서울 낙원동에 소재한 송해길에서 진행되는 노제를 거쳐 KBS 본관을 들른 뒤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한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아내 석옥이씨가 안장된 송해공원으로 향해, 곁에 안장된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열렸다. 앞서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유족으로는 두 딸, 사위, 외손주가 있으며 60년을 해로한 아내 석옥이씨는 지난 2018년 사망했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 돌아온 대학로 거리공연축제…긴 터널 지나 ‘일상을 마주하다’

    돌아온 대학로 거리공연축제…긴 터널 지나 ‘일상을 마주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가 올해는 대학로 현장으로 돌아온다. 서울 종로구는 10~12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22 D. FESTA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는 연극, 무용, 음악, 국악, 뮤지컬, 마임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만나는 기회이자 새로운 창작활동이 펼쳐지는 실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어느덧 1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일상을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코로나19 긴 터널을 지나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치유하려는 취지를 담아 진행한다. 지난 2년여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비대면으로 선보여 왔던 아쉬움을 달래려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공연의 내실화에 온 힘을 쏟았다. 축제 기간 마로니에 공원을 찾은 누구나 이곳에서 열리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거리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축제 첫날인 10일 ▲타악그룹 붐붐 ‘날개: 멈추어진 나의 일상 다시 꿈을 꾸다’를 시작으로 ▲극단 몸짓 굿 ‘꽃밭에는 꽃들이’ ▲극단 Soulmate ‘짝이 되는 동무’ 등의 공동제작공연과 ▲오방 ‘북청사자놀음’ ▲왈츠매직 ‘더 포스트맨’ ▲휠러스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을 포함한 초청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는 (사)한국소극장협회가 주최하고 종로구가 후원한다. 구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서 선보이는 올해 거리공연 축제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면서 “수많은 예술가 간 협업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소중한 자리이니만큼 앞으로도 그 명맥을 잇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이 문화로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혹시 고향이 어디신가요?” 인터뷰 자리에서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는 느닷없이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경남 창원’이라고 하자 위키피디아에서 검색이라도 한 듯 대중음악 야사(野史)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씨 고향이 창원이잖아요. 밴드 파라솔의 멤버도 거기 출신인데, 창원에서 제일 큰 악기 상가를 했대요. 그래서 다들 거기서 만나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총 4권, 무려 2600여쪽에 걸쳐 한국 대중음악사를 탐구한 책 ‘한국 팝의 고고학’(을유문화사)은 신 교수를 비롯한 저자들의 이 같은 집념과 애정, 지식에서 비롯한 대작인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신 교수와 최지선·김학선 평론가는 “대중음악이라는 렌즈로 바라본 현대사에 가깝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책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구분됐다. 이들은 앞서 2005년 출간 뒤 대중음악계의 바이블로 불린 ‘1960 탄생과 혁명’, ‘1970 절정과 분화’ 편을 수정·보완하고 ‘1980 욕망의 장소’, ‘1990 상상과 우상’을 새로 집필했다. 책을 ‘고고학’으로 명명한 건 그야말로 유적 발굴 작업을 하듯 각종 기록과 기사, 사진 자료 등을 망라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동진의 ‘작은 배’ 노랫말은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던 정릉 청수장에서 고은 시인에게 얻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면 신 교수는 “직접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그는 “청수장이 지금은 어떻게 남아 있는지 보기 위해 3시간 왕복하고, ‘그 노래가 여기서 나왔구나’ 할 정도면 이게 바로 고고학이 아닌가”라며 웃었다. 특히 새로 펴낸 ‘1980’, ‘1990’에서 저자들은 대중음악을 연대기가 아닌 ‘장소’라는 새로운 각도로 바라본다. 여의도와 조용필의 이야기로 시작한 1980년대는 영동(영등포 동쪽)과 신촌, 대학로, 방배동, 이태원 등 도시 공간과 장소의 변화를 대중음악 트렌드로 엮어 낸다. “연예인이 몰리는 여의도 방송가는 주류 가요, 젊은이가 오가는 신촌은 블루스, 고급스러운 방배동 카페촌은 발라드, 낙원동 악기상가는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와 각각 연결된다”는 게 최 평론가의 설명이다. 압구정동과 신해철의 음악으로 열린 1990년대는 댄스, 록, 아이돌, 힙합 등의 키워드로 이어지며 홍대 앞 인디 음악가까지 가닿는다. 이들은 음악과 아티스트를 ‘좋다, 나쁘다’는 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평가의 기준은 음악계에 미친 영향이 어떤가, 당대를 잘 보여 줄 수 있는가다. 그래서 저자들이 ‘재평가’할 가수로 꼽은 것도 룰라다. 신 교수는 “신에 가까운 서태지와 무명으로 사라진 수많은 가수들의 중간인 룰라는 1990년대 연예계의 이념적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잇따른 논란과 범죄,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이상민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작곡을 몰라도 프로듀싱을 할 수 있게 된 상황, 엄청난 투자와 엄청난 빚더미….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모두 당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의미다. 손석우·신중현부터 조용필·전인권·주현미·김완선·신해철·장필순·한경록 등 수많은 가수의 생생한 인터뷰에선 무대 뒷얘기를 접할 수 있고, TV 쇼프로그램으로 가요 사업을 확장시킨 데 일조한 전 KBS PD 진필홍, SM엔터테인먼트 초기 프로듀서 홍종화 등 숨은 주역들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김 평론가는 “너무 가수에만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BTS) 역시 제작자와 작곡가, 코디, 뮤직비디오 촬영 감독 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책으로 남고 싶지 않다. 젊은 친구들에게 ‘너희가 모르는 이런 풍성한 역사가 있었다’고 잰 체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한 번 들어 볼까, 좋네’ 하며 다가가면 그만”이라고 했다. “요즘은 통째로 CD를 듣는 대신 한 곡씩 골라 듣잖아요. 이 책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 없습니다. 개별 장만 읽어도 좋고, 각 장을 자신의 취향대로 묶어 보는 것도 좋아요. 음악을 통해 더 풍요로운 일상을 즐겼으면 합니다.” 
  • “팬데믹의 상처 치유할 문화예술, 배우고 체험해 보세요”

    “팬데믹의 상처 치유할 문화예술, 배우고 체험해 보세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단절된 삶을 연결해 서로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예술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황순우(62)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은 제11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오는 23~29일)를 앞두고 19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우리 정부가 발의한 ‘서울 어젠다’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뒤 세계 각국에서는 해마다 5월 넷째 주에 주간행사를 꾸리고 있다. 올해는 일상회복과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3년 만에 대면 개최한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 회복과 전환’으로, 올해 행사는 특히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관점과 방법을 탐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 이집트, 말레이시아, 오만, 영국 5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우선 주목된다. 황 이사장은 “개인적으로는 팬데믹 기간에 외로움과 고립을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기관 차원에서 지역 사회를 지원한 영국의 사례가 가장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유관 학회 연계 세미나, 유네스코 국제 전문가 회의,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7년) 수립 정책토론회 등도 이어진다. 일반 시민을 위한 일일 강좌도 풍성하다. 28일에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국내 문화예술교육 성과 사례로 구로와 성북의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황 이사장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교육 철학이 반영된 ‘꿈의 오케스트라’는 2010년 8개 기관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52개 기관에서 아동·청소년 1만 9000여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그간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일일 강좌 체험을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오랫동안 문화적 도시 재생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간 조성에 참여해 온 건축가다. 2010년 인천아트플랫폼으로 한국건축가협회상, 2014년 인천 한국근대문학관으로 한국건축문화대전 우수상을 받았다. 또 오랜 세월 방치된 카세트 테이프 공장을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전주 팔복예술공장(‘꿈꾸는 예술터’ 1호점)의 총괄기획자로 활동했다. 그는 “예전 문화예술교육은 대개 획일화된 교실에서 이뤄지는 등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팔복예술공장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장소만 바꿔도 아이들 생각이 달라진다는 걸 느꼈다. 그냥 예술작품이 있고 예술가가 있는 장소로 바뀌었을 뿐인데 아이들이 예술가처럼 행동했다”고 돌이켰다. 앞으로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문화예술교육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황 이사장은 “예술이 가진 속성과 힘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고 자기 인생을 계속 새롭게 바꿔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의선 철도 지하화… ‘신대학로’ 교육 명소 조성”

    “경의선 철도 지하화… ‘신대학로’ 교육 명소 조성”

    “도시를 관통하는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 구간에는 대학과 연계한 ‘신대학로’를 조성해 서대문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서대문구를 지나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꼽았다. 이 후보는 “경의선 서울역~수색역 구간이 서대문구를 관통하는데 철도를 지하화하는 작업이 지역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며 “지상 구간에 생기는 유휴 부지에 이화여대, 연세대를 연결해 ‘신대학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역 내 대학이 9곳이나 있지만 ‘대학 도시’로서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신대학로를 조성해 이 일대를 교육 명소로 만드는 동시에 벤처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낙후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70년에 지어진 유진상가를 철거하고 50층짜리 고층 건물을 세워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 문제도 그가 당장 해결하고 싶은 과제 중 하나다. 이 후보는 “경전철 서부선, 경전철 강북횡단선을 말로만 조기 착공하겠다며 12년을 허비한 민주당과 달리 조속한 개통을 위해 정부, 서울시와의 협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통행이 금지된 연세로를 전면 개통해 신촌 상권을 부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구청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더 나아가 주민들의 인생을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통방통 복지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을 위한 인생 재교육을 비롯해 각종 생활 상담과 운동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구청장에 당선되면 중앙 정부와 서울시, 서대문구가 ‘원팀’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 구청장이 서대문구의 살림을 맡은 후 서대문구의 재정자립도, 주민 삶의 질 등 모든 면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20위 이하로 떨어지며 낙후된 도시로 전락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시장과 긴밀하게 협조해 서대문구를 서울의 심장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 김선호 연극으로 돌아온다…‘터칭 더 보이드’ 7월 개막

    김선호 연극으로 돌아온다…‘터칭 더 보이드’ 7월 개막

    배우 김선호가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돌아온다.연극열전 측은 13일 김선호가 출연하는 연극 ‘터칭 더 보이드’를 7월 8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초연으로 올해 연극열전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앞서 동명의 회고록과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나온 바 있다. 연극으로는 2018년 영국에서 초연돼 ‘무대 위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음을 증명한 공연’, ‘고조된 전율과 긴장감에 머리가 아찔하다’ 등의 찬사를 받았다. 우리나라 초연에서는 소리 자극을 관객이 마치 그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몰입형 음향 기술’이 구현될 예정이다.김선호는 배우 신성민, 이휘종과 함께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역을 맡는다. 조의 누나 ‘새라’역에는 배우 이진희와 손지윤이 참여해 생사의 경계에 선 ‘조’에게 삶의 투지를 일으킨다. 조와 함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역에는 배우 오정택과 정환이 함께해 딜레마에 빠진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앞서 김선호는 드라마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전 여자친구와의 일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및 영화에서 하차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일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합니다. 올해 생일도 너무 과분하게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전해주시는 마음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 아릿함 자아내는 밤거리 두 청춘… 20대 성장통과 삶에 스며든 죽음

    아릿함 자아내는 밤거리 두 청춘… 20대 성장통과 삶에 스며든 죽음

    밤 12시가 넘은 시각. 장례식장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나온 20대 남녀는 그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던 맥도날드를 찾는다. 새벽 첫차가 올 때까지 맥도날드는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된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불빛은 이들이 정주하기엔 불안정하다. 두 청춘은 서울의 밤거리를 부유한다. 서대문, 광화문, 청계천, 종로 일대까지 이어진 밤 산책은 오토바이를 타고 동대문, 대학로, 다시 남산으로까지 확대된다. 이들의 밤은 오렌지처럼 경쾌하고 싱그럽지만 한편으론 쓸쓸하고 아릿한 감정을 자아낸다. 제1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은 ‘육천 원과 만 원 사이를 오가다 장례식장까지’ 오게 된, 20대 청춘의 밤과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죽음의 이미지가 압도하는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서울 밤의 시내를 풍경으로 세계를 스케치하는 이 소설은 청춘의 막막함과 외로움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는 가운데 여백의 미를 보여 준다”는 심사평처럼 소설은 청춘의 방황과 성장, 죽음의 의미를 깊지만 무겁지 않게 그려 낸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삶 속에 스며 있는 죽음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어릴 적 목조르기 게임을 하다가 자신이 누나를 죽였다고 생각하며 하얀 뱀의 환상을 보는 재호, 이른 나이에 은퇴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아죽사) 모임을 운영하는 아버지, 죽음과 친숙해지고 덜 슬프기를 바라는 마음에 빨간색 양복을 입고 조문을 가고, 아죽사 멤버들에게 빨간 양복을 선물하는 일본인 히로시의 모습을 통해 죽음을 껴안는 자세를 가만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장례식장을 둘러싼 하얀 벚꽃, 달빛을 받으며 날아오르는 오토바이, 청계천에서 인왕산으로 날아오르는 물고기,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누군가 덜 슬프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은 빨간 양복 등이 주는 선명한 이미지는 떠도는 청춘과 죽음으로 상처 입은 이들을 ‘쿨하게’ 보듬는다.
  • 정해인, 지하철 1호선 포착…배우와 함께

    정해인, 지하철 1호선 포착…배우와 함께

    배우 정해인(34)이 지하철 타는 일상을 공유했다. 정해인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정해인은 배우 장인섭과 김민규를 만나 비비탄 사격장에서 시간을 보낸 모습이다. 이들은 서울 대학로아트원씨어터에서 장인섭이 출연 중인 연극 ‘보이지 않는 손’을 관람하고 만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대방역의 플랫폼이 담긴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정해인과 장인섭, 김민규는 지난해 12월 방영된 JTBC 드라마 ‘설강화:snowdrop’에 함께 출연했다. 정해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다.
  • “지역 악취 원천 차단한다” 종로, 하수악취 저감사업 추진

    “지역 악취 원천 차단한다” 종로, 하수악취 저감사업 추진

    서울 종로구는 동묘공원 일대의 오랜 악취 민원을 해결하고 쾌적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2022년 하수악취 저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하수도시설물 조사를 통해 악취등급 3등급 이상으로 드러난 동묘공원 일대다. 구는 수도사업소 등과 협의해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스프레이 악취저감장치’, 악취 물질 발산을 억제하는 ‘낙차완화시설’, 오수를 흐르도록 유도하는 ‘인버트’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근본적인 악취 원인 제거를 위해 정화조 공기공급장치도 만든다. 구는 동묘공원 외에도 식당 밀집 지역이나 주택가 등에 월 1회 이상 하수도 고압 물 세정 작업 등을 진행하는 등 지역 악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수시설물 노후·파손으로 발생하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광화문, 세종마을, 대학로, 북촌 일대에 스프레이 악취저감장치 및 맨홀 탈취기 등을 만드는 ‘사대문 안 도심명소 하수악취 저감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하수처리시설의 악취 여부를 꾸준히 살펴 오가는 시민들이 불쾌함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고, 종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개막…서울 전역에서 5월 3일부터 27일간

    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개막…서울 전역에서 5월 3일부터 27일간

    극장을 벗어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열리는 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이하 창공축제, 운영위원장 이훈경)가 다음 달 3일부터 29일까지 27일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창공축제는 치솟는 극장 대관료로 어려움을 겪는 극단들이 카페, 공장, 지하철역, 한옥, 시장 등 극장이 아닌 대안 공간에서 연극의 형식적 실험을 시도하며 성장했다. 매년 서울연극제 프린지로 진행되었던 창공축제는 올해부터 분리 독립해 폭넓은 소통을 통해 청년 예술 세대의 광장이 되는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참가 단체의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성 향상을 위해 운영위원장 이훈경(극단 제자백가 대표)을 필두로 석봉준(극단 지즐 대표), 유재돈(극단 필통 대표), 박소윤(극단 락버스 대표), 문현정(오늘 무대 대표), 민광숙(공연예술창작소 호밀 대표)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꾸려 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창공축제 참가작은 모두 20편이다. 한국 장례문화를 음악과 신체활동으로 풀어낸 극부터 리사이클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 젠더 프리, 나와 타인을 인식할 수 있는 작품까지 일상 속 극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신설한 특별프로그램에서는 지역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이륙의 ‘오리대왕’(작·연출 선욱현)을 초청해 다음 달 15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예술청 앞마당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다음 달 31일 진행되는 폐막식은 20개 참가단체와 심사위원,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이하 공이모, 회장 윤서현) 평론가들이 함께 예술적 성과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2개 단체에는 제작비를 지원하여 동일한 장소에서 재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이훈경 운영위원장(제자백가 대표)은 “예술가의 상상력이 제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공연예술축제를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연극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창공축제는 별도 예매와 관람료 없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는 단체별 문의번호로 하면 된다.
  • 카페, 한옥, 체육관에서 만나는 연극…무대를 벗어난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카페, 한옥, 체육관에서 만나는 연극…무대를 벗어난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카페, 체육관, 한옥 등 극장이 아닌 일상 공간 속에서 연극을 즐기는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이하 창공축제)가 개막한다.제18회 창공축제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3일부터 29일까지 27일간 창공축제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창공축제는 치솟는 극장 대관료로 어려움을 겪는 극단들이 카페, 공장, 지하철역, 한옥, 시장 등 극장이 아닌 대안 공간에서 연극의 형식적 실험을 시도하며 성장했다. 올해 역시 카페, 체육관, 공연 연습실, 한옥 등에서 연극을 진행한다. 매년 서울연극제 프린지로 진행되었던 창공축제는 올해부터 독립해 개최된다. 이번 창공축제 참가작은 20편으로 한국 장례문화를 음악과 신체활동으로 풀어낸 극부터 리사이클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 젠더 프리, 나와 타인을 인식할 수 있는 작품까지 일상 속 극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다. 올해 새롭게 신설한 특별프로그램에서는 강원 춘천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이륙의 ‘오리대왕’을 초청했다. ‘오리대왕’은 다음달 15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예술청 앞마당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폐막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두 단체에는 제작비와 동일한 장소에서 재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훈경 운영위원장은 “예술가의 상상력이 제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공연예술축제를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연극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창공축제는 별도 예매와 관람료 없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공연 관람이 가능하며 문의는 단체별 문의번호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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