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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좀 꺼주세요’ 다시 무대에

    90년대 최고의 흥행작중 하나인 연극 ‘불 좀 꺼주세요’가 4년만에 다시 불을 밝힌다.공연기획사인 진우예술기획이 관객 6,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시 보고 싶은 연극’1위에 뽑혀 3월 3∼2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선다.‘불 좀…’은 지난 92년 대학로극장에서 막올라 3년을 롱런한 뒤 한해 걸러 96년 6개월간 앙코르 공연해 20만 관객을 끌어모은 화제작.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저장되기도 했다. 예전에 사랑한 두 남녀가 중년에 재회해 불륜을 저지른다는 내용의 ‘불 좀…’은 본신(本身)과 분신(分身)을 따로 등장시킨 신선한 발상,제도와 본능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깊은 주제의식 등으로 대학생 주부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의 관객에게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더불어 여배우의 상반신 노출이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번에 리바이벌되는 ‘불 좀…’은 영상미학가로 불리는 황인뢰PD가 연출을 맡았다.언어와 인생의 묘미를 비약과 군더더기없는 대사로 처리한 이만희원작을 감성적이고 영상적인 터치로 소화할 계획.소극장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40회 이상의 장면 전환도 중극장 규모의 토월극장에서 영화적 스피드에 버금가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극은,다른 여자와 결혼한 뒤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하던 남자가 본래의 제모습을 찾고자 과거의 여자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남자와 헤어지고 자포자기상태로 지낸 여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결국 남자의 설득을 받아들인다. 마지막 “불 좀 꺼주세요”란 대사는 두 남녀가 마음의 밭을 갈아엎는 ‘분갈이’에 다름아니다. 출연진이 탄탄하다.중견배우 이호재 권재희가 제도와 일상에 갇힌 두 남녀의 본신 역을 맡고,남명렬 장설하가 이들의 내면세계,혹은 본능에 해당하는 분신을 연기한다.남자의 친구,떡집 주인 등 숱하게 옷을 갈아입는 남자 다역(多役)은 초연때 화제를 모은 이도경이,여자 다역은 정경순이 맡는다. “분신을 통해 일상과 그 일상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본능적 욕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작가 의도와 이를 “얕은 꾀가 아닌 우직한 접근으로보여주겠다”는연출자의 생각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또한번 흥행돌풍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02)516-1501이순녀기자 coral@
  • 국립극장 대대적 변신

    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이 설립 50주년에,‘책임 운영’원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먼저 공연작품의 예술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예술감독제와 프로듀서 시스템을 도입했다.극단·창극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 등 네 전속단체의 장이 예술감독을 겸임하는 1인 체제에서 단장과 예술감독을 분리하는 2인 체제로 개편,단체 운영과 레퍼토리 선정을 협의하도록 했다.또 공연 시작전부터 기획과 홍보,마케팅 개념이 들어가는 프로듀서 시스템을 운영한다.청소년용 공연 개발과 상설공연 확대,지역순회 및 해외공연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경영합리화 방안으로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과 공연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등 극장 정보화 사업을 펴나가는 한편 기업과의 공동 주최와 후원,협찬 등연계사업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극장 이미지 통합작업과 대극장·소극장 이름변경(29일까지 공모,02-2274-1172)대극장내 종합매표센터 설치,분수대 광장 개방,소극장 지하카페 설치 등 관객서비스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국립극장은 이와함께 ‘극장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으로 △놀이 마당내천막극장 설치△별관내 실험무대 설치△대학로-국립극장-이태원-강남을 연결하는 ‘예술과 관광의 거리’조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명곤극장장은 “수익성보다는 작품성에 초점을 맞추고,극장 환경을 개선해관객이 찾고 싶어하는 극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국립극장은 유료관람객 증대에도 힘써 지난해 예산기준 5%에 불과했던 수익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국립극장 올해 예산은 190억원이다. 이순녀기자
  • 베트남戰 상흔 고발한 ‘反戰劇’

    극단 민예의 ‘그들만의 전쟁’(유진월 작,강영걸 연출)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는 두 중년남자를 통해 전쟁의 상흔을 고발하는 ‘반전(反戰)연극’이다. 창고지기인 장씨(유영환)와 전직교사 김씨(최승일)는 돈을 벌 목적으로 자원한 타국의 전쟁터에서 헬리콥터가 뿌려대는 고엽제에 환호하며 악몽과도 같은 전쟁을 견뎌냈다.베트남의 숲은 전투를 어렵게 하는 악조건이었고,미군은고엽제로 이 문제를 해결한 것.그러나 베트남전쟁은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후유증을 남긴다.장씨는 아들에게 몹쓸 병을 물려주고,딸은 불안감때문에 가출한다.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단어쯤으로 치부되는 '베트남전'과 ‘고엽제후유증’은 이들의 입을 통해 펄펄 뛰는 생명력을 갖추고 관객앞에 나선다.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인간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가를 보여준다.3월5일까지,대학로 마로니에극장(02)744-0686. 이순녀기자 coral@
  • [연극 리뷰] “사랑을 주세요.”

    3월5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되는 닐 사이먼 원작의 ‘사랑을 주세요’(김순영 연출)는 너무 가까이 있어 잊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가족드라마다.지난 9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풀리처상과토니상을 거머쥔 경력이 말해주듯 원작은 평범하지 않은 가족구성원 들간의갈등과 숨겨진 진실,그리고 마침내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때론 웃음으로,때론 코끝이 찡한 감동으로 짜임새 있게 엮어낸다. 극은 병으로 아내를 잃은 에디가 그동안 멀리해온 어머니에게 두아들 제이와 아리를 맡기면서 시작돼 다시 찾아가기까지 1년간의 이야기를 담는다.고집불통의 무서운 할머니,정신장애자인 벨라 고모, 젊을 때 집을 나가 갱단의일원이 된 루이 삼촌, 이상한 발성을 내는 거트 고모 등 제이와 아리의 눈에비친 가족은 하나같이 비정상적이다. 어느날 벨라 고모가 결혼발표를 하느라 가족을 집에 오게 하면서 이 뒤틀린가족관계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드러난다.미국에서 유태인으로 온갖 차별을받으며 홀로 6남매를 키워야 한 할머니는 두 자녀를잃은 뒤 더이상 아이들에게 정을 주지 않기로 했고,사랑이 없는 가정에서 자라난 네 자녀는 각자방식으로 할머니를 떠났다. 일일연속극처럼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되던 극은 벨라 고모가 할머니에게 지금까지의 외로움을 털어놓으며 “누가,누가 나를 안아줘”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 클락이맥스를 이룬다.고난과 역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강철처럼 단련된 지난날을 떠올리며 회한의 눈물을 보이는 할머니의 독백은 객석을 숙연하게 만든다.소극장 연극으로는 상당히 긴 2시간30분의 공연이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섬세한 심리묘사와 극적인 반전때문이다. 원작을 충실하게 무대화한 연출 솜씨와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는 칭찬할만하다. 특히 벨라 역의 박현미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중심 노릇을 훌륭히 해냈다.그러나 할머니의 몫이 100% 살지 않은 점과 전반부에 다소늘어지는 듯한 느낌은 아쉬움을 준다.(02)764-6052. 이순녀기자 coral@
  • [연극] ‘별에서 들리는 소리’

    라디오방송국의 음향효과맨인 김정우는 어느날 새벽,아내의 한숨소리를 듣고 이혼을 결심한다.그 짧은 순간 결혼이 무의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음을 깨달은 것이다.그러나 주변사람들은 느닷없이 이혼을 선언한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아내의 오빠이자 정신과의사인 안준호는 불륜을 의심하며 뒤를 캐고,끝내 그를 정신병자로 몰아 격리한다. 11∼20일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로얄시어터의 ‘별에서 들리는 소리’(김영무 작,임수택 연출)는 중년부부의 위기를 극단적이지만 충분히 공감할 만한 스토리로 풀어간다.일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편을 바라보며 아내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남편은 으레 아내가 그자리에 있으려니 마음을 놓는 게 평범한 중년의 자화상이다.무심결에 들려오는 한숨소리에서 아내의 절망을 읽고 이혼을 결심하는 주인공의 심리는,일견 비상식적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거짓된 소음과무의미한 일상에 파묻혀 정말 우리가 귀기울여야 할 소리는 놓치는 것이나아닌지 이 연극은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매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두차례 공연.(02)745-8833. 이순녀기자 coral@
  • 4대문 역사·문화탐방로 확정

    내년 9월 말까지 다양한 코스의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가 조성돼 서울을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9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600년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을 알리고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중인 역사·문화탐방로 8개 코스를 확정,발표했다. 탐방로는 ‘전통적인 거리’와 ‘현대적인 거리’로 나눠진다. 전통거리는 인사동길(안국동로터리∼탑골공원 옆),북촌길(동십자각∼사간동∼정독도서관∼헌법재판소∼돈화문),경복궁길(경복궁∼청와대∼효자동 사랑방∼광화문),고궁길(종묘∼창경궁∼창덕궁∼돈화문) 등 4개 구간이며 현대적인 거리는 대학로(이화동로터리∼마로니에공원∼혜화동로터리∼성균관길),명동길(남대문시장∼미도파백화점∼명동성당),정동길(덕수궁∼정동극장∼이화여고∼경희궁),남산길(남대문∼백범광장∼식물원∼서울타워) 등이다. 이 가운데 인사동길,대학로,명동길,경복궁길,고궁길은 올 8월이면 걸을 수있고 나머지 북촌길,정동길,남산길은 내년 9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통적인 거리의 경우 탐방로별로 특색있는 전통문화요소를 적극발굴하는 한편 현대적인 거리에는 길 모습과 어울리도록 가로를 포장하고 조명시설을 새로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사동길,종묘공원,마로니에공원,정동로터리 등 8곳에서 금군 상황극,전통연희,세계민속공연,록·포크축제 등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 [김삼웅 칼럼] 예술혼과 전문가정신

    “우리 인생은 예술에 의하여 짧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니 가야금의 곡조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오히려 우륵의 유음(遺音)을, 석굴암의 조각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오히려 김대성의 수택(手澤)을 찾을 것이다. 혜원(惠園)의 풍속화에는 혜원의 넋이 뛰어놀고 단원(檀園)의 영(靈)이 움직이니 인간은 불후의 예술을 창작함으로 말미암아 불사(不死)의 생명을 향유할 것이다.” 호암 문일평선생의 짧은 글에서 우리는 새삼 ‘예술(가)의 수명’을 느끼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의 삶은 고달프다. 춥고 배고픔을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그래서 버나드 쇼는 “참된 예술가는 아내를 굶기고 아이들을 신발도 못 신기고 70세가 되는 어머니에게 살림을 거들게 하면서 자기의예술 이외의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오늘 이땅의 예술가들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사이비 예술가들은 입시부정, 가짜 그림 유통 등 비리를 통해 배를 불리지만 ‘참된 예술가’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올해 문화예산이 국가 총예산의 1%수준을 넘었다고 화제가 되어도 음지의문화예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서울 대학로 소극장이 하루가멀게 문을 닫고 헌책방은 이제 ‘희귀업종’이 되었으며 인문출판사들도 폐업이 속출한다는 소식이며 판소리 등 국악계의 어려움도 겹겹이다. ‘문화의 세기’원년을 맞아 정부의 철저한 보호대책이 요구된다. 전문가 대접받는 사회를 우리가 21세기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각분야의 전문가를 길러야 한다. 국가정책으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전설적’인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예술분야는 특히 그러하다. 중국 남조시대 양나라 화가 장승요(張僧繇)는 산수화·금수화를 특히 잘 그렸다. 그의 매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듯하여 비둘기가 놀라 달아났다 한다. 안락사(安樂寺)의 네 백룡 벽화를 그렸는데 그 중 두마리는 눈동자에 점을찍자 곧 하늘로 날아갔다 한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성어는 이로부터 생겼다. 당나라 화가 오도현(吳道玄)은 궁중화가로서 인물화·산수화를 잘 그렸다. 당대인들은 그를 화성(畵聖)이라 불렀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그린 산수도속으로 걸어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는 전설이 남는다. 신라의 화성 솔거는 황룡사의 노송도(老松圖)를 그렸는데 얼마나 실감나게그렸던지 새들이 착각하고 날아들다가 벽에 부딪혔다고 한다. 이날치(李捺致)는 조선후기의 판소리 명창이다. 쉰 목소리와 같이 걸걸한소리인 수리성으로 성량이 컸으며, 울리고 웃기는 형용동작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새타령을 부르면 새들이 몰려와 어깨와 손바닥에 앉았다고전한다. 왜 전설같은 사람들의 얘기를 하느냐고 힐난할지 모르겠다. 두가지 이유다. 하나는 자신의 예술에 ‘미치는’ 장인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자존을 지키면서 민족혼을 잇는 것이 바로 예술인의 본령임을 말하고자함이다. 며칠전 가족과 함께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을 관람했다. 임감독의 치열한 ‘장인정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6세 소녀와 19세 소년의 ‘뜨거운’ 정사장면은 아무리 흥행을 위한 ‘양념’이라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가)이 타락하면 최근 여고생이 알몸으로 극중에 등장한 연극 ‘로리타’와 노골적인 섹스장면을 담은 영화 ‘거짓말’에는 비교가 안된다지만 ‘판소리 고전 예술영화’까지 벗기는 것이어야 하는가 생각할 때 우울하기만 했다. 한쪽에서는 원조교제와 10대 윤락녀 단속에 나서고 다른쪽에서는 예술의 이름으로 미성년음란물이 판치게 되면 우리 예술의 정체성은 어디서 찾을 것이며 청소년은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걱정이다. 오지호(吳之湖)화백은 말한다.“만일 예술이 추(醜)와 타협할 때 그것은 우상은 될 수 있으되 이미 예술은 아니다. 만일 과학이 비진리와 타협할 때 그것은 미신은 될 수 있으되 이미 과학이 아닌 것과 같다. 그러므로 예술에는 오직 ‘철저’가 있을 뿐이요, ‘애매(曖昧)’가 있을 수 없다. 거기에는오직 ‘결단’이 있을 뿐이요 ‘준순(浚巡)’이 허용되지 않는다.” (‘예술가와 지조’) 우리 예술인들의 예술혼과 전문가정신이 아쉽다. 김삼웅 주필
  • [연극] 낯설게 포장된 비윤리적 사랑의 모습들

    지난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서울에 터를 닦은 광주출신 극단얼·아리가 두번째 작품 ‘바이러스 10√2’(김은숙 작,윤영선 연출)를 대학로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제목의 숫자는 영문알파벳 ‘LOVE’의 모양을 본딴 것.그러나 사랑을 온갖 미사여구로 추켜세우는 대다수의작품과 달리 한번 걸리면 치유가 불가능한 바이러스에 비유한 시각이 독특하다. 극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여자를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남자,미혼모가 돼서도 남자를 잊지 못하는 여자,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가수,그리고 여가수를 집요하게 좇아다니는 극성 팬….미혼모,근친상간,스토커,아동학대 등 배신과 집착,욕망으로 얼룩진 우리 주변의 비합리적 사랑들이 뚜렷한 줄거리나 일관된 구성없이 의도적으로 낯설게 포장돼 무대위를 오간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 맨 밑바닥에 남겨진 것은 희망이 아니라 사랑이었으며,때문에 사랑은 에이즈나 감기처럼 치유불가능한 질병,혹은죄악이라는 결말이 섬짓하면서도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연극이다.27일까지.(02)764-6597이순녀기자 coral@
  • [대중음악] 변진섭 ‘386세대와의 공감’

    지난 가을 9집 앨범 ‘20B’를 내고 애잔한 선율의 발라드로 우리 곁을 찾아온 변진섭이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오는 11일부터 닷새동안 ‘386세대와의공감’이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갖는다.평일 오후7시30분,주말 오후4·7시.(02)324-8788∼9. 이번 앨범은 직접 곡을 만들고 가사를 붙인 노래들이 많아 더욱 애착이 가고 무명시절 레스토랑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했던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했다는 게 변진섭의 변. 이번 공연에선 현악파트의 연주가 특히 아름다운 ‘마지막 편지’를 비롯,‘내안의 그대’,‘그리움에 날리우고’ 등 발라드와 그가 무명시절 즐겨 불렀고 이번 앨범에 리메이크한 고 최병걸씨의 ‘그 사람’ 등을 들려준다. 임병선기자 bsnim@
  • 가족끼리 오붓이 전통민속 즐긴다

    설 연휴에는 나들이삼아 가볼만한 공연이 풍성하다.명절 분위기에 제격인 전통무대와 중장년층을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하는 악극,그리고 경쾌한 뮤지컬까지 가족이 오붓하게 즐길 만한 무대를 소개한다. ▲전통공연 국립국악원은 설날인 5일 오후5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미르해의 새울림’을 공연한다.‘미르’는 용(龍)의 순 우리말이며,용은 음악을 관장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무대는 용의 이미지를 담은 음악과 춤 중심으로펼쳐진다. 기악합주 ‘여민락’과 ‘수룡음’이 연주되고,처용의 설화에서 유래한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가 오른다.이어 판소리 ‘심청가’중 효성에 감복해 용왕이 심청을 연꽃에 띄워보내는 대목인 ‘용궁에 간 심청이는 무엇이되었을까’가 울려퍼진다.황금찬이 시를 짓고 이준호가 곡을 붙인 ‘별들의말’과,창작풍물 ‘용비소리’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연 30분전부터 널뛰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용에게 바치는 풍물굿이 축제마당에서 열린다.용띠 관객은 국악CD를 받는 행운도 기다린다.(02)580-3300.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5·6일 오후4시 서울 삼성동 민속극장풍류에서 신년재수굿을 비롯한 민속공연을 한다.신년재수굿은 새해의 액을 막고 복을 나누는 굿으로 예능보유자 김유감 일행이 판을 벌인다.한국의집 민속예술단은 시나위·봉산탈춤·부채춤 등 우리춤과 우리가락을 신명나게 풀어낸다.(02)566-5951.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와 배뱅이굿 예능보유자인 이은관은 3일 오후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극 배뱅이굿과 창작민요 한마당’을 공연한다.일인 창인 배뱅이굿에 배역을 나눠 창극 형식으로 선보이고,틈틈히 채보한 새 민요들을 발표한다.4일 오후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은관의 제자 박정욱이 ‘재수굿 철물이 열두거리’를 펼친다.함경도 북청사자놀음,애원성등을 공연하며 서울풍물단이 출연해 타악퍼포먼스 ‘두드락’으로 흥을 돋운다.(02)2266-7742. 롯데월드는 6일 오후 1시·3시 두차례 민속박물관에서 인간문화재 이은주 명창과 박계향,사물놀이 한울림 등을 초청해 ‘민속공연 한마당’을 펼친다.(02)411-4761. 3일 오후 4시·7시30분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오르는 ‘소리가 춤을 부른다’공연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전통예술과 서양음악이 함께하는 글로벌 콘서트이다.(02)707-1133. 이밖에 지역주민을 위한 무대로는 부부 무용인이 만든 조남규·송정은무용단의 ‘설날맞이 대잔치’가 있다.전통춤 민요 사물놀이 등 8가지로 맛깔나게상을 차렸다.1일 오후 3시·5시 삼성플라자 분당점 1층 특설무대.무료공연이다.(0342)780-8369. ▲악극 한많은 어머니의 일생을 그린 ‘비내리는 고모령’,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생을 담은 ‘아버님 전상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비내리는 고모령’은 남편에게 버림받고,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온갖 고생을 무릅쓰는 여주인공의 가슴절절한 사연이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든다.20∼50대로 세월을 넘나드는 김성녀 최주봉의 열연이 돋보이고,박인환 윤문식 김진태 등 악극 전문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볼만하다.1588-7890.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이덕화 오정해 심수봉 주연의 ‘아버님 전상서’가 역시 눈물을 쏙뽑는다.억지로 결혼한 만재는 집을 떠나 떠돌고,말못하는 아내는 눈물로 딸을 키운다.아버지가 누군지 모른 채 자란 딸이 검사가 돼,살인을저지른 아버지를 대면하는 기구한 운명 앞에선 절로 관객의 탄식이 흘러나온다.가슴을 녹이는 심수봉의 애절한 노래만으로도 눈물겨운 무대이다.(02)368-1515. ▲뮤지컬 한국 토종개와 뉴욕 브로드웨이 고양이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지난달까지 대학로에서 공연한 조광화 작,최용훈 연출의 뮤지컬 ‘황구도’는 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재공연된다. 황구 ‘아담’과 스피츠 ‘캐시’의 서글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세미뮤지컬.(02)764-3375.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캐츠’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브로드웨이 장기히트작.그 유명한 노래 ‘메모리’를 여러차례 들을 수 있다.원작의 감동을온전히 담아내기엔 힘이 부쳐보이지만 고양이를 쏙 빼닮은 분장과 의상,무대미술은 칭찬할 만하다.(02)766-8551. 이밖에 6일 1,000회 공연을 맞는 극단 학전의 ‘지하철1호선’(02-763-8233)을 비롯해 ‘난타2000’(02-773-8960)‘남센스’(02-722-8805)등도 설 연휴동안 관객을 맞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외언내언] 벤처 뮤지컬

    위험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업은 없다.지금까지 남이 해보지 않던 새로운 사업에 손을 댈 때 그 느낌은 더욱 무거울 것이다.때문에 기업 이윤은 위험부담의 대가라고도 한다.위험부담이 클수록 이윤도 많은 경우가 일반적이다.위험만 무릅쓴다고 잘 될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돈키호테식으로 덤벙대며 마구 덤벼드는 것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심사숙고만 거듭하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햄릿형도 기회를 놓치기 쉬워 바람직하지 않다.투자의 적기(適期)를 잘 선택해야 한다.냉철한 판단력의 바탕에서 미지의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모험심과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눈앞의 위험을 극복해야만 성공적인 창업과 수성(守成)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을 가리키는 영어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에는 진취적인 정신,모험심이란 뜻이 함께 들어 있다.인터넷 열풍과 더불어 갑작스레 많이 쓰이는 벤처(venture)란 말도 물론 모험으로 번역된다. 일부 인터넷 기업의 이윤이 천문학적 규모로 늘어나고 관련기술의 생명주기가 짧아지면서 새로운 기술혁신이 숨가쁘게이뤄지는 요즘,일확천금을 노리는 모험을 건 투자가 유행이다.인터넷 벤처기업의 수익성이 높다 보니 너도나도 이들 기업 주식이 거래되는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 펀드 조성에 앞다투고 있다. 이러한 벤처 비즈니스의 원조(元祖)로 15∼16세기 주로 대서양을 누비던 무역선이나 해적선을 꼽더라도 별로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난파(難破) 등의위험을 각오하고 항해와 물품거래 비용을 분담하는 투자형식은 오늘의 벤처캐피털(모험자본) 역할과 별로 다를 게 없다. 특히 신대륙에서 착취한 금·은 보화를 가득 실은 스페인 선박들은 해적선들의 귀중한 먹이감이었고,다른 나라의 왕과 귀족들은 이러한 해적선에 말 그대로의 벤처 캐피털을 투자해서 막대한 부(富)를 얻었던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당시로선 모험과 고수익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벤처업종(?)이었던셈이다. 현대의 벤처 비즈니스 영역은 주로 인터넷,신소재,생명공학 등 산업활동과관련된 것이었지만 이제는 문화·예술활동으로도 넓혀지는추세다.다음달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공연되는 ‘어쩌면 희망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은 극심한 연극계의 불황 타개책으로 벤처 공연을 처음 시도한다고 해서 눈길을끈다. 출연배우와 스태프들이 투자를 하고 공연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분배한다는것이다.벤처 예술의 개가를 기대한다. 우홍제 논설주간 hjw@
  • [연극] 쥐떼 피해 숨어든 한가족의 갈등

    극단 76단의 ‘쥐’(박근형 작·연출)는 심상치않은 작품이다.시공이 불분명한 무대,정체를 파악하기 힘든 등장인물,그리고 앞뒤가 맞지 않는 줄거리 등은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그러나 악몽을 꾸는듯한 몽롱함 속에서도 극에 몰입하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홍수로 물바다가 된 어느 도시.쥐떼를 피해 창고로 숨어든 한 가족이 무선라디오로 희망의 소리를 전한다.온기를 뿜어내는 난로,정감있는 옛노래들은 가정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어머니,큰아들 부부,작은 아들,막내 딸로 구성된 이 가족에게는 뭔가 수상한 기운이 감돈다.어느날 지친 여인이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자 이곳을 찾아오고,지나친 호의로 여인을 대하던 가족은마침내 그들의 생존방식을 드러내는데…넘치는 강물과 쥐떼에 파묻힌 비상식적인 상황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일종의 ‘환상연극’이라 할 만하다.2월27일까지 대학로 은행나무소극장(02)3672-6051. 이순녀기자
  • [대중음악] 권진원 100회 공연 기념콘서트

    95년 ‘살다 보면’을 발표해 솔로로서 자신의 음악인생의 한 매듭을 풀어헤쳤던 권진원이 소극장 공연 100회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물론 ‘노찾사’시절까지 합하면 권진원의 라이브 경력은 500회를 거뜬히 넘을 것이다. 권진원은 27일부터 나흘동안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슬라이드 필름 상영과함께 ‘해피 버스데이 투 유’‘집으로 가는 길’등의 자작곡과 샹송 ‘장미빛 인생’‘휀 아이 폴 인 러브’ 등 애창곡들을 들려준다.특히 이번 무대에선 김민기가 오랜 금기를 깨고 리메이크를 허락한 ‘아름다운 사람’과 고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불려져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평일 오후7시30분,주말 오후4·7시 (02)692-8790임병선기자 bsnim@
  • 이수영 ‘아이 빌리브’ 라이브무대 신고

    ‘아이 빌리브’로 최근 방송전파를 활발히 타고 있는 신인 여가수 이수영(20·사진)이 오는 2월 2∼4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열리는 ‘노래 잘하는가수 공연보기 시리즈’ 첫번째 주자로 나선다. 2·3일 오후 8시,4일 오후 4ㆍ8시,(02)762-2028∼9. 이승환,박정현,윤종신 등과 함께 음반작업을 해온 MGR이 작사·작곡하고 이소은의 ‘서방님’을 편곡한 실력파 황성제가 편곡을 맡은 ‘아이 빌리브’는 27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이수영의 독특한 음색이 어울려 매력을 발산했다.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화면구성과 스토리에 35㎜ 영화필름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가 젊은 팬들 사이에 크게 어필한 것도 이수영의 이름값을 높였다. 이수영은 “이번이 첫 라이브 무대인 만큼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방송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강도높은 훈련에 돌입하겠다”고 욕심을 내비쳤다.이번 무대에선 김현철 세션밴드의 연주로 ‘아이 빌리브’를 비롯해 ‘스완 송’‘소심’‘기다릴게’ 등 1집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들려주며 조성모김건모 포지션 이소은 등선배가수들과 박경림 박진희 등이 자리를 빛낸다. ‘노래 잘하는 가수 공연보기 시리즈’는 4월에 미국 버클리음대로 유학을떠나는 진주의 고별무대(2월 24∼27일,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와 ‘록의 요정’ 박기영(3월 30∼4월 2일,연강홀)의 무대로 이어진다.
  • 뮤지컬 ‘지하철 1호선’ 1,000회 진기록

    연극계 최악의 불황이라는 요즘도 하루에 수십가지 작품이 오르내리는 대학로.내달 6일 이 거리에 의미 있는 기록이 하나 세워진다.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의 소극장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00회 공연을 맞는 것.지난 94년 5월14일 첫 공연이후 6년만에 달성하는 귀한 기록이다. 토요일인 지난 22일 낮 학전블루소극장에는 역대 출연배우 20여명이 모였다. 옛 멤버가 모두 참여하는 ‘1,000회 특별공연’을 위한 준비모임이었다.‘지하철 1호선’은 배우 11명이 역을 바꿔가며 80여 배역을 소화하는데,특별공연에서는 이들이 역을 하나씩 나눠가져 우정출연하게 된다.95∼96년 멤버인오지혜씨는 “연출자와 배우,스탭이 모두 가족같은 분위기여서 가장 기억에남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배우는 66명,라이브밴드 연주자는 20명에 달한다.아무리 스타배우라도 반드시 오디션을 보게 하는 연출자 김민기의고집스런 캐스팅과정 덕에 이 작품 출신 연기자들은 누구보다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는다.영화 ‘박하사탕’의 설경구(94,96∼98년)방은진(94·96년)이 그렇고,권형준 이정헌 장현성 이미옥 등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이 작품으로 명성을 쌓았다. 매년 내용을 다듬어 장기공연하는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15만명.여러번본 고정관객도 상당수라는 ‘지하철 1호선’의 저력은 무엇일까.아무 사전지식없이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김민기의 창작극이 아니라 독일작품의 번안이라는 데 깜짝 놀란다.86년 독일 극단 그립스가 초연한 ‘Line1’을원작으로 한 이 작품 어디에서도 번안극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주제의식과 이를 표현하는 양식이 우리정서에 가까이 닿아 있다.95년과 96년 ‘지하철 1호선’을 관람한 독일 원작자와 연출가도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라이브연주가 드물 때 5인조 밴드를 무대에 세워 생생한 록음악을 들려준 시도도 새로웠다. 지방 소도시 아가씨의 눈을 통해 본 베를린 풍경을 담은 원작은 ‘지하철 1호선’에서 서울에 온 연변처녀의 시선으로 바뀐다.사이비교주,가출소녀,강남 사모님 등 지하철 1호선 주변온갖 군상의 일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까발리는 한편에서는 윤락녀 혼혈아 외국노동자 등 사회에서 등떠밀린 사람들의어두운 그림자에도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다.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지하철 1호선’이 갖는 틀의 한계도 보인다.김민기씨는 “현재 작품은 90년대 것으로 정리하고 2000년대에는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0년넘게 공연중인 독일에서도 지금까지 936회만을 기록해 이번 ‘지하철 1호선’1,000회 공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폴커 루드비히(원작자)비르거 하이만(작곡자)토마스 아렌스(그립스극단 배우)등 공연 관계자와 ‘슈피겔’을 비롯한 독일 언론인이 독일문화원 초청으로 내한한다.학전측은 2월4∼6일 학전그린소극장에서 독일영화 ‘Line1’을 상영하고,2월말까지던 공연을 4월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02)763-8233이순녀기자 coral@
  • 공천반대 정치인 50명 이상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반대 인사명단’을 발표한다. 분야별 시민단체를 총망라한 총선연대는 당초 50∼100명의 명단을 발표할예정이었으나 23일 밤샘 분류작업 끝에 50여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연대는 ▲부정부패 ▲선거법 위반 ▲반민주·반인권 행위 ▲의정활동부실 ▲법안 및 정책에 대한 반개혁적 태도 ▲반의회적·반유권자적 행위 ▲재산등록 변동사항 및 병역 ▲공약사항 등 7가지 기준을 놓고 선정작업을 벌였다. 총선연대는 23일 총선연대 실무진과 상임집행위원장단 및 상임공동대표단등 10여명 이외에 성별,연령,지역 등을 감안해 선정한 유권자 100인 위원회위원 등 120명을 최종 선정 작업에 추가로 참여시켰다. 총선연대는 참가 단체의 활동 범위와 일탈행위 등에 따른 징계 및 제재조치등을 적시한 ‘참여단체 윤리강령’을 제정했다. 총선연대는 최종 명단 발표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유권자 주권의 날’ 등향후 낙선·낙천운동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공명선거실천협의회(상임공동대표 孫鳳鎬)는 22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인터넷사이트(www.koreango.org) 개설식을 갖고 출마 예상자들의 병역및 재산상황 등 5개 분야의 정보를 공개했다. 공선협은 “현역의원 299명 가운데 119명의 의원 또는 아들이 군대를 정상적으로 다녀오지 않았다”면서 “군대를 갔더라도 만기제대를 하지 않았거나면제받은 의원 또는 자제의 병역 사항에 의문이 있는 의원들에게 이유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장택동 이랑기자 rangrang@
  • ‘비리 정치인 심판’ 거리로…

    비리·무능 정치인을 심판하자는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의 서명운동이 시작돼 거리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천 반대 인사 명단 발표를 사흘 앞둔 총선연대는 21일 낮 12시 서울 종로2가 YMCA 앞에서 ‘시민단체 낙선운동 합법화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총선연대 집행부 간부와 회원 30여명은 시민들에게 낙선운동 참여를 호소하며 지지 서명을 받았다. 총선연대는 이날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매주 2차례씩 9개 권역별로 서명운동을 펼친다.서울에서는 종로와 서울역,대학로 등 이동 인구가 많은 지역 5곳을 번갈아 돌면서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서명을 마친 장재수씨(62·서울 서대문구 마포동)는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사실인 양 폭로하는 정치인들에게 짜증이 났다”면서 “이번 서명운동은 이러한 시민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천 반대 인사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25일에는 국회 앞에서 부패 정치인을 ‘쓰레기’에 비유한 ‘쓰레기 분리 수거’ 공연을 할 예정이다.30일에는 전국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동시다발적으로 편다. 이랑기자
  • 그룹 동물원 신곡발표 무대

    발라드 일색이던 우리 가요계에 포크라는 산소를 12년동안 공급해온 그룹 동물원이 9일까지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평일 오후7시30분주말 오후 4시·7시.(02)1588-7890. 세월과 함께 멤버도 여러번 바뀌었다.2집까지 같이 작업한 김광석은 요절했고 ‘거리에서’‘변해가네’등을 부른 김창기 박경찬 박기영 유준열 등 초기 멤버 가운데 김창기 박경찬이 빠지고 현재는 박기영 유준열 배영길이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선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과 지난해 발표한 7집의 ‘사랑니’와‘포스터’등 변함없는 일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곡들,지난 앨범에숨어 있던 명곡,추억의 옛 팝송 등을 들려준다. 임병선기자 bsnim@
  • 불우장애인 돕기 자선공연 ‘홍어’

    좀체 가시지않는 불황의 짙은 그림자로 우울하게 새천년을 맞이한 연극계.그러나 남을 도우려는 마음은 누구보다 넉넉하다.한국연극배우협회소속 젊은이들의 모임인 ‘예삶’(대표 정범길)이 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홍어’(김태수 작 송미숙 연출)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장애인들에게 기증하는 자선공연이어서 보는 이를 훈훈하게 한다. 극은 물에 빠져 죽은 여자의 원혼을 달래는 바닷가 당제를 배경으로 남성의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성의 유린과 여성의 수난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당제의 제주로 정해져 고향에 내려온 명문대생 형욱은 소꼽친구인 영선을 범하고나서 모른체 한다.평판이 좋지못한 명구는 이 사실을 빌미로 영선에게 사랑을 애걸하며 실랑이를 벌이다 영선이 휘두른 돌에 맞아 쓰러지고,이를 본영선은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는다.바다에서 시신을 건져올린 명구는 영혼결혼식을 올리고,새로 제주가 되어 당제를 성공적으로 치른다. 이진우,문용철,최병규,정재은 등이 격정적이고 치열한 젊음의 초상을 설득력있게 펼쳐보인다.2월27일까지(02)764-5087이순녀기자 coral@
  • 12일 대학로서 단독콘서트 갖는 소리꾼 김용우

    “보통 흥겨움 하면 사물놀이 장단을 떠올리는데 소리가락으로도 흥겨운 한바탕을 꾸밀 수 있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3집 앨범 ‘모개비’를 낸 소리꾼 김용우(33)가 12일부터 닷새동안 대학로학전그린소극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그동안 많은 노래무대를 가져온 그이지만 자신만의 무대는 이번이 처음. 모개비는 앞소리꾼을 일컫는 ‘목 아비’에서 나온 말.국악장르의 진보성을대중에 녹여내겠다는 그의 의지가 묻어난다. 이번 앨범에는 그가 브라운관 등을 통해 많이 들려주었던 ‘진주난봉가’는물론 ‘공해바다 뱃노래’의 재즈 감각이 돋보인다. 특히 ‘공해바다…’는‘살으나 죽으나 고향 바다에…”라는 가사에 담긴슬픔의 정제미가 잘 살아나 있다.이정식 재즈 쿼텟이 연주를 맡았다. 뒷소리를 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이 넣은 ‘장타령’도 재미있고 평론가강헌으로부터 ‘응축된 슬픔의 텍스트를 통해 실체를 수면위로 드러내지 않는 빙산처럼 고도로 훈련된 비애의 절제감과 여백의 미의식을 정교하게 드러냈다’는 평을 얻은 ‘엉겅퀴야’가 지닌아름다움은 처연하기 그지 없다. 작곡 능력이 있는 그이지만 부러 ‘회심곡’‘한오백년’ 등 대중의 귀에 익은 곡들을 골랐고 창작곡으로 이정란의 ‘엉겅퀴야’와 박치음의 ‘공해바다 뱃노래’를 넣었다.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은 자신의 창작곡은 올해안에 4집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테크노 사운드와의 접목을 꾀하는 ‘테크노 장타령’을 보너스 트랙으로 넣고 테크노 등 여러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하는 프로젝트 앨범을 낸 뒤 홍대앞 라이브 거리를 한바퀴 돌겠다는 기획을 세웠다. 국악의 뿌리를 잃지 않고도 이들 장르를 흡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김용우는 나아가 “우리 국악도 이제 시각적 이미지를 고려하는 기획을 해야 한다”는 그는 “새로운 국악을 하고자 하는 이들끼리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힘을 합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프로젝트 앨범은 이러한그의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첫 단독공연인 만큼 압박감도 크지만 흥겨운 우리 가락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관객들에 있다고 믿는다.이런 자신감은 그동안 ‘눈치 보느라’제대로 놀아보지 못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신명난 판을 벌이겠다는 각오로 이어진다. 잠이 안오는 신새벽 집앞 가게에서 떡볶이를 사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엘라피츠제럴드의 재즈 보컬이나 콜 포터-존 콜트레인의 재즈 앙상블을 듣는 게그의 유일한 여가.나머지는 모두 우리 소리의 몫이다. 재즈그룹 ‘벗’,테크노 뮤지션 조원희,아카펠라 그룹 ‘솔리스트’,장사익,안치환,푸리,김현성,강은일 등이 게스트로 나온다.공연 문의 (02)333-5035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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