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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문화’ 강좌 선착순 접수

    사단법인 문화문(이사장 이근성 프레시안 상임고문)은 1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미래문화’ 강좌를 개최한다. 첫 강좌는 사진아트센터 보다와 공동기획한 사진강좌 ‘눈으로 찍는 사진’으로, 선착순 50명을 홈페이지(www.munhwamun.com)를 통해 접수한다.(02)3443-0632.
  • [Local] 부산시 청소년문화존 3곳 조성

    부산에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부산시는 9일 청소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청소년 중심의 체험 문화공간인 ‘청소년문화존’ 3곳을 조성해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청소년문화존은 부산대학로존, 사직월드컵존, 해운대문화존 등이며 10개 청소년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개최된다. 부산대학로존은 금정구 구서동 부산대학교 지하철역 3번 출구 및 야외공연장에 설치되며 난타한마당공연, 작품전시회, 게릴라 경연대회, 세계문화체험 등 체험문화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동래구 사직동 사직야구장앞 광장에 마련된 사직월드컵존은 길거리농구대회, 풋살대회, 서바이벌게임, 전통스포츠체험 등 스포츠체험 중심의 여가 스포츠 문화존이다. 해운대문화존은 해운대해수욕장에 있는 상설공연장을 활용해 댄스, 밴드, 록·힙합공연, 동아리공연, 해양문화 체험 등 공연문화 및 해양문화 체험존으로 꾸며진다.
  • 명장·스타배우 연극판 총출동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한국 연극계는 명장과 스타 배우들의 합세로 어느 해보다 풍성한 때를 보내고 있다. 한국 연극은 1908년 11월15일 최초의 극장 원각사에서 이인직의 ‘은세계’가 공연된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4일 개막해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공연되는 ‘폭풍의 언덕’은 연출가와 예술감독의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끈다.세종대 연극영화예술학과 출신이 만든 극단 혼에서 주최하는 이번 연극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내인 송현옥(46) 세종대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야동 순재’ 이순재(72) 세종대 석좌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예술감독은 연출과 연기에 대해 종합적 조언을 하는 후원자이다. 이순재는 “조금만 젊었으면 히스클리프 역할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야심을 드러냈으나 송현옥 연출자가 “히스클리프 역을 제안했는데 너무 바쁘셨다.”고 제동을 걸었다. 영혼을 믿는다는 송현옥 교수는 “영혼의 사랑을 몸의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죽은 캐서린의 영혼마저 사랑하는 히스클리프의 격정적 사랑을 그린 ‘폭풍의 언덕’은 현대무용가 이영찬씨와 발레리나 허인정씨가 안무를 맡았다. 연인들의 첫 만남부터 데이트 장면까지를 춤으로 연기해 연극 속에 한 편의 현대무용을 담았다. ‘불 좀 꺼주세요’ ‘돌아서서 떠나라(영화 ‘약속’의 원작)’ 등을 쓰고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이만희(62)씨. 그는 2년 만의 신작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배우 이호재(66)에게 헌정했다. 오는 25일∼6월10일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중·장년층이 향유할 수 있는 연극을 모토로 삼아 온 극단 컬티즌의 작품이다. 출연진도 이호재, 전양자(65), 오영수(63)로 실버세대의 저력을 보여줄 배우들이다. 이 작품은 50년이 넘어서도 여전히 진행중인 중년의 첫사랑을 그린 작품. 작가 이만희씨는 “연극 경험이 없는 노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노인 콩트극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통일염원 담은 아리랑 열창

    통일염원 담은 아리랑 열창

    ‘근로자의 날인 1일 경남 창원시에서 남북이 하나되는 통일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민주노총·한국노총·북측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 3개 노동단체가 참가하는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3일째인 이날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는 이번 대회의 본행사인 노동자 단합대회·통일축구경기·축하공연 등이 개최됐다. 단합 대회는 창원시민과 전국에서 모인 근로자 등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3시30분쯤부터 3개 단체 공동 사회로 시작됐다. 주최측은 행사장을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72명으로 구성된 풍물단을 선두로 한반도기 기수단, 남북 노동자 대표단 등이 ‘우리민족끼리 조국통일’을 연호하면서 운동장으로 입장하고 공동 사회자들이 동시에 개회를 선언하면서 대회장 분위기가 고조됐다.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반도기가 게양되고 6·15 공동위 남북 대표 축사, 남북 3개 노동단체 위원장 대회사 등이 이어졌다. 이어 남북 3개 노동단체 대표는 5개 항의 ‘남북(북남) 노동자 선언문’을 한문단씩 낭독하며 창원 5·1절 행사가 겨레의 가슴 속에 통일애국의 불길을 지펴 올린 뜻깊은 통일축전이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남북 노동단체는 선언문에서 조국통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6·15 공동선언을 철저히 실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통일운동에 민족을 중시하는 입장을 견지하며 평화 수호에 앞장서고 남북노동자들의 연대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단합대회에 이어 오후 4시쯤부터 남북 선수들이 섞인 연대팀과 단합팀의 통일축구 경기가 축포를 신호로 전·후반 각 45분씩 열렸다. 경기내내 관중들은 크고 작은 단일기를 흔들며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통일”을 외치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민 김경식(56)씨는 “보기 드문 뜻있는 행사인데 홍보부족으로 많은 시민들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축구시합에 이어 오후 6시쯤부터는 본부석 맞은편 특설무대에서 축포가 터지면서 흥겨운 축하공연이 열려 남북 노동자 대표단과 관중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에 동참, 남북화합과 통일에 대한 마음을 되새겼다. 노동자 노래패·영산마루 타악공연·안치환 공연·민족춤패 공연·노래극단 희망새 공연·창원시립교향악단의 아리랑 연주에 이어 불꽃놀이를 끝으로 남북노동자대회 본행사는 막을 내렸다. 남북노동자대표단은 앞서 이날 오전 양산 솥발산에 있는 노동자 묘역을 참배했다. 남측에서 처음으로 열린 창원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 60명은 2일 오전 10시 김해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서울 도심곳곳 노동절 행사 근로자의 날인 1일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기념행사가 서울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예년과 같은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1만명(경찰추산 6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7회 5·1 노동절 기념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 이후 종로2가를 거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잠실 종합운동장에서는 한국노총 주최로 마라톤대회가 열려 이주노동자 400여명 등 2만여명이 참가했다. 이상수 노동부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수 장관은 근로자들과 함께 5㎞ 구간을 완주했다. 서울 이동구·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30] ‘3분의 위안’… 내 마음의 비타민

    [20&30] ‘3분의 위안’… 내 마음의 비타민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는 젊은 영혼들의 영원한 주제가다. 누구나 삶이 괴롭고 고단할 때, 혹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힘이 돼 주는 노래 한 곡쯤은 있다. 요즘 ‘20&30’들의 삶의 나침반을 끌어당기는 노래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노래는 고단한 삶의 동반자 최모(32·여)씨는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 돼 오랜 연인과 이별했다. 최씨는 이민을 원했지만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살기를 희망했던 것. 낯선 타향에서의 향수병과 이별의 고통까지 겹쳐 길고 춥기로 유명한 토론토의 겨울은 정말 길게 느껴졌다. 이때 우연히 한인 타운의 술집에서 들은 노래가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부른 ‘봄이 오면’이었다.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봄이 오면 연둣빛 고운 숲 속으로 어리고 단 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최씨는 “CD를 구해 듣고 또 들으면서 봄이 오면 나는 뭘 하고 싶은 지 노트에 빽빽하게 적어 나갔죠. 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별의 아픔과 겨울의 시림, 외국 생활에서 오는 향수도 극복할 수 있었어요.”라면서 지금도 봄이 오면 이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원 김모(27·여)씨의 동반자는 윤상의 3집 앨범에 실려 있는 ‘달리기’다. 어학연수 갔을 때 김씨는 한여름 집에서 역까지 30분 거리를 돈을 아끼기 위해 걸어 다녀야 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그늘도 없는 고통스러운 거리였지만 속으로 ‘달리기’를 흥얼거리면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1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 걸/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이란 가사가 마치 인생의 진리처럼 느껴졌다고 김씨는 말했다. 대학생 장모(29)씨의 MP3에는 언제나 바뀌지 않는 노래가 있다.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다. 장씨가 제대하고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한 평이 조금 넘는 고시원에 틀어 박혀 책과 씨름하던 2002년 주위는 온통 월드컵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당시 단과학원 선생님은 “너희가 지금은 맘 놓고 월드컵도 보지 못하는 재수생 신분이지만 4년 후에는 멋진 인생이 기다리고 있으니 힘내라.”고 했지만 장씨에게는 되레 비수가 됐다. 군대에 가기 전인 98프랑스월드컵 때 다니던 재수학원 선생님이 같은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울적했던 장씨는 혼자 맥주를 마시며 손바닥만 한 창문 밖으로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곡이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었다.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장씨는 “성난 파도 아래 깊은 곳에 한 번만이라도 이르기 위해 외롭게 헤엄치며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다는 가사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죠. 지금도 힘든 일을 마주할 때면 처음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며 흘렸던 눈물을 기억하고 힘을 얻습니다.”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프로골퍼 허모(30)씨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들으면 축 처진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나의 사람들과 나의 길을 가고 싶어/많이 힘들고 외로웠지 그건 연습일 뿐이야/넘어지진 않을 거야 나는 문제없어’란 가사가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다고 한다. 체육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골프를 늦게 시작한 그가 클럽을 내던지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냈다.“조금 늦었지만 결국에는 좋은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이 생깁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생의 나침반을 돌려놓은 노래 초등학교 교사인 강모(28)씨가 교직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영어 시간에 일어났다. 평소 학생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줘 인기가 많았던 영어 선생님이 “너희는 공부를 왜 하니?”라며 ‘화두’를 던졌다. 이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강씨는 “그때야 그냥 남들이 하니까,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했을 뿐이죠. 특별한 공부의 목표를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학생에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우습게 느껴지던 시절이니까요.”라고 떠올렸다. 그때 선생님은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he troubled water)’를 들려 주셨다. 강씨는 “선생님께서 ‘언제나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험한 물결 위의 다리처럼 자신을 낮추어 사람들을 도와 주기 위해 공부했고, 교사가 됐다.’면서 ‘너희들도 무슨 일을 하든 험한 물결 위의 다리처럼 되기 위해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죠.”라고 회상했다. 결국 강씨는 교대에 입학했고 지금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며 인생의 징검다리를 놓아 주고 있다. 최모(29·회사원)씨가 중요한 결정의 순간마다 찾아 듣는 노래는 천지인의 ‘청계천 8가’다. 대학 1학년 때 동아리 선배가 기타를 치며 가르쳐준 이 노래는 난생 처음 들어 보는 민중가요였다. “‘파란 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로 시작해 ‘우리들의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로 끝을 맺는 가사는 세상에 나와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줬습니다. 보이는 것만 보던 내 시야를 넓게 만들어준 셈이죠.”라고 최씨는 고백했다. 그는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고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뱃심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어쩜 그리 내 상황과 똑 같은지’ 누구나 한 번쯤 유행가 가사가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 비슷하다고 느낀 적이 있을 법하다. 요즘 젊은 술꾼들에게 사랑을 받는 노래는 남성 듀엣 바이브의 ‘술이야’다. 시스템 통합(SI) 업체에 근무하는 김모(31)씨는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란 부분은 정말 딱 저랑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내 생활을 그대로 담은 노래 같아 좋아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장난처럼 불렀는데 점차 가사처럼 술에 찌들어 살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회사원 오모(30)씨는 싸이의 ‘연예인’ 덕분에 결혼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여름 세 살 어린 신부를 맞이했는데 연애할 때부터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줄게요.’란 가사에 힘을 주어 불렀다고 한다. 오씨는 “지금도 내 마음은 그 노래 가사처럼 평생 아내를 웃게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도 가끔 둘이 같이 노래방에 가면 항상 이 노래를 불러 주곤 하는데 아내도 너무 좋아합니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광석 노래의 힘 그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최루가스에 녹다운된 대학생들은 ‘아스팔트 열기 속에서’를 부르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먼지 구덩이 연병장을 구르던 이등병은 그의 노래 편지를 받고 찔끔거렸다. 어설픈 사랑에 가슴 찢어진 청춘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며 통곡했다. 고 김광석.‘서른 즈음’이던 32세의 나이로 먼 길 떠난 지 11년. 그의 이름 석 자와 그가 토해낸 노랫말을 사람들은 왜 아직도 잊지 못할까.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김광석의 이야기’ 회원들로부터 그의 노래에 대해 들어 봤다. 아이디 ‘msk204’는 “형의 노래는 삶이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그의 노래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삶에 끼어들어 삶 자체가 됐기 때문이다. 김광석처럼 사람들의 인생에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가수도 흔치 않다. 아이디 ‘09zzz’는 “대학 1학년 때 대학로 ‘학전’에서 처음 광석 오빠의 콘서트를 본 후 오빠가 떠나기 전까지 마치 중독처럼 콘서트를 다녔던 때가 늘 그립다. 마치 대화를 하는 듯한 작은 소극장 안에 웃음과 눈물이 가득 고일 때면 광석 오빠와 그리고 옆에 앉은 사랑하는 이와 한 하늘 아래 살아 간다는 게 참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런 그도 김광석이 떠난 뒤부터는 누구의 콘서트에도 가본 적이 없다. ‘햇살나무’는 군대 이등병 시절 훈련 복귀 도중 선임병이 노래를 시켰던 때를 기억했다.“고민하다가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다.1절을 부를 때는 혼자였는데,2절을 부를 때는 동행했던 선임병이 따라 불렀고,3절을 부를 때는 트럭 안에 타고 있던 모든 병사들이 같이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병사들 모두는 가슴에 품고 있던 초코파이를 하나씩 꺼내 내게 줬다.” 김광석이 살았다면 43세. 그의 노래를 따라 불렀던 이들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 이젠 그의 노래를 들어도 눈물나지 않을 만큼 딱딱하게 굳은 심장이지만, 사람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를 보내지 못할 듯하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양동근, 연극 연출자로 변신

    배우 겸 가수인 양동근(28)이 연극 연출에 도전한다. 극단 76(대표 기국서)은 새달 17일 대학로 ‘스튜디오 76’에서 연극 ‘관객모독’을 양동근이 연출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극작가 페터 한트케가 쓴 ‘관객모독’은 관객을 향해 거침없는 욕설과 조롱, 물 세례 등을 퍼부으며 전통적 연극 형식을 깨뜨린 작품이다. 극단 76은 1977년 이 작품을 국내 초연한 이래 30여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양동근은 2005년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처음 서기도 해 ‘관객모독’은 그에게 연극배우와 연출가 데뷔작이 됐다. 양동근은 힙합 가수로서의 특장을 살려 ‘관객모독’을 젊은이들의 힘과 에너지가 물씬 느껴지는 랩 뮤지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친형 기국서 대표와 극단을 이끌고 있는 배우 기주봉씨는 “우리말에 리듬을 실어 시대에 맞는 연극으로 바꾸기 위해 양동근에게 연출을 맡겼다.”며 “젊은이들의 펄펄 뛰는 심장의 고동이 느껴지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문화단신]

    ●서울시극단(단장 신일수)의 21회 정기공연 ‘여관집 여주인’이 새달 10일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여관집 여주인’은 몰리에르와 더불어 근대 최고 희극작가로 꼽히는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대표작.18세기 이탈리아의 어느 여관을 배경으로 미모와 재치를 겸비한 여관집 여주인과 그녀를 둘러싼 네 남자가 펼치는 사랑과 연애를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1993년 골도니 서거 200주년 기념으로 국립극단이 공연한 이래 1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병훈이 연출을 맡아 즉흥성과 과장된 몸짓을 특징으로 하는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느낌을 강조하고, 막과 막 사이에 악사를 등장시켜 재미를 더한다. 서울시극단 강지은이 요염한 미모를 내세워 성격과 지위가 각기 다른 남자 네명을 마음대로 후리는 여관집 여주인 미란돌리나 역을 맡는다.10일 저녁 7시30분 개막공연은 전석 5000원.20일까지. 평일 8시, 토 4·7시, 일 3·6시.1만∼1만 5000원.(02)396-5005.●극단 예군은 연극 ‘성순표氏 일내겄네!’(김나영 작·남궁연 연출)를 내달 3일부터 대학로 아트홀스타씨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배우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노총각 성순표를 통해 거대 권력화된 방송의 조작과 횡포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화려한 조명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순수함의 가치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한다.TV 드라마 ‘대조영’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달형이 주인공 성순표를 연기한다.7월1일까지. 평일 8시, 주말·공휴 4·7시.1만∼1만 5000원.(02)3676-3676.●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의 댄스팀 ‘탱고파이어’가 다음달 9∼13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야니냐와 넬슨 커플 등 5쌍의 댄서와 보컬리스트 1명, 밴드 ‘콰르토탱고’로 구성됐다. 공연에서는 20여곡의 음악에 맞춰 화려하고 정열적인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8일 오후 7시 서울 압구정동 와인바 비노펠리체에서 이 멤버들과 함께 하는 탱고파티도 열린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7시.3만 3000∼6만 6000원.(02)324-3814.
  • [Zoom in 서울] 꽁초과태료 3만원→10만원 광화문등 89곳 집중 단속

    [Zoom in 서울] 꽁초과태료 3만원→10만원 광화문등 89곳 집중 단속

    앞으로 서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렸다간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현재 일부 구청별에서 부과하는 과태료가 3만∼5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꽁초투기 과태료가 최고 3배 이상 올라가는 셈이다. 25일 서울시는 “기초질서 확립 차원에서 담배꽁초 무단투기 과태료를 10만원까지 올리는 한편 다음달부터 시 전역에서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담배꽁초 투기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례개정 등을 통해 자치구에 따라 현행 3만∼5만원으로 부과되는 과태료를 1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 등의 여론수렴과정이 남아 있지만 10만원의 과태료는 정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신고포상금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이날부터 광화문사거리 종로1∼3가 대학로 신촌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자치구별로 유동인구가 많은 중점 관리지역 89곳을 지정해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은 지난 1월 강남구를 시작으로 서초·동대문구 등이 뒤따라 시행하고 있다. 용산구 등을 비롯한 모두 14개 구도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섰고 나머지 11개 구 가운데 양천구를 제외한 10개구도 5월부터 홍보와 단속을 겸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이후에는 시내 전 지역이 담배꽁초 투기단속지역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민선4기 동안 기초질서 지키기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환경국에 총괄지원반을 운영하고 자치구별로 단속반을 가동하는 한편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경범죄 처벌권이 있는 경찰과 단속을 함께한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또 단속 과정에서의 시비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관련 법규와 외국 사례 등을 담은 매뉴얼을 보급하고 단속원에게 단속 절차나 현장 대응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명동 등 도심에서 담배꽁초 안 버리기 등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벌였다. 오 시장 등은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홍보유인물을 나눠주며 꽁초를 수거했다. 캠페인에는 박은경 대한YWCA 회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8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보궐선거를 치른 양천구와 광진구 2곳을 제외한 모든 자치구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가정의 달 5월… ‘카드 쇼’가 시작된다

    가정의 달 5월… ‘카드 쇼’가 시작된다

    가정의 달 5월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이날이라는 ‘대목’을 눈 앞에 둔 아이들은 마냥 들뜨기만 한다. 그러나 가장의 어깨는 한껏 무거워지기 마련. 아이들 선물과 각종 ‘이벤트’에 들어갈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각종 행사를 활용하면 어떨까. 공연·영화 할인뿐 아니라 무료 요트클럽 파티와 각종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더구나 다양한 가족카드 상품도 출시되면서 효율적인 가정의 달 소비를 돕고 있다. ●카드사 그림축제·요트체험 등 마련 가족애를 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가족 문화행사.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신한카드와 신한BC카드 고객 자녀 8000명과 가족을 초대, 다음달 12일 서울대공원에서 ‘제6회 꼬마피카소 글, 그림 축제’를 연다. 유치부, 초등학교 저·고학년부, 부모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1200여명에게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온 가족이 숨겨진 그림 실력을 뽐내면서 더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비씨카드는 뮤지컬, 콘서트, 연극, 클래식 등의 공연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하는 ‘클럽 레드카펫’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다음달 말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 관람료를 깎아준다. 대학로 외식업체에서 최고 30%까지 결제금액을 깎아주거나 무료 식사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같이 열린다. 현대카드는 5월까지 가족 페스티벌 참여 가맹점에서 자사 카드를 쓴 뒤 홈페이지에 가족 사랑 메시지를 남기는 고객 중 20가족을 초청, 서울 한강요트클럽하우스에서 브런치 뷔페와 요트 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KB카드 등은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내일의 기억’,‘밀양’ 등의 영화 관람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환·롯데, 아웃백 등 할인 다양한 먹거리·놀거리 할인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LG카드는 5월 한 달 동안 모든 회원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15% 할인과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5000원 할인, 롯데월드 수영장과 아이스링크 이용권 20∼30% 할인 혜택을 준다. 또 레이디카드와 2030 회원을 대상으로 아웃백스테이크 20% 할인 서비스도 준비했다. 외환카드는 5월 12∼13일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 3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며,5월1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외환카드로 결제한 매출전표 승인번호를 입력하는 고객 중 555명에게 케이크를 배달해준다. 나들이객을 위한 전국 스파 이용요금 할인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5월 한 달간 TGI 프라이데이스 매장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회원이 자사 카드로 결제 때 ‘키즈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피자헛 15% 할인 혜택도 있다. 국민은행도 5월 동안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3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1만 1500명에게 이용금액 캐시백과 포인트 적립 등 행사도 벌인다. 삼성카드 역시 3만원 이상 구미고객에게 대폭적인 포인트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서비스 이용 알뜰소비 어때요 카드사들의 ‘가족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정의 달 알뜰 소비를 위한 방법. 삼성카드가 진행 중인 ‘마이 패밀리(My Family) 서비스’는 삼성카드를 쓰는 가족 간에 카드 포인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포인트 2배 적립과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홈페이지의 마이 패밀리 서비스 신청 메뉴에 가족 구성원들의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된다. 롯데카드도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 있는 롯데카드센터를 찾아 포인트 합산 신청서를 쓰면 가족 중 한 사람에게 포인트를 몰아줄 수 있다. 하나은행의 ‘둘이하나카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5% 할인을 해준다. 사용 실적에 따라 기본 적립률의 2배(최고 0.6%까지)에 해당하는 포인트도 쌓아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자! 문화축제 속으로”

    주말에는 훌쩍 문화여행을 떠나자. 21일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사동에서 ‘제3회 수로왕 서울행차’가 열린다.29일부터 5월6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제31회 가야문화축제를 앞둔 ‘맛배기’ 축제이다. 2000여년전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가 금관가야 김수로 왕의 비가 되는 과정을 재현한 이 행차는 김종간 김해시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남녀가 전통 가야옷을 입고 행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가야토기, 공주가 가져온 장군차, 전통악기 공연, 전통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저녁에는 남인사마당 특설 무대에서 가무극 ‘가락국기 가무극’, 인도와 한국이 만나는 ‘가야의 소리’ 음악회가 펼쳐진다.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종로구와 SK커뮤니케이션즈(싸이월드) 주최로 ‘대학로 싸이데이’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아마추어 감독, 음악인,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일반인들이 문화 저변을 넓히고, 상업적이고 획일화된 대중문화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선사한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 영화관을 설치해 진행하는 거리영화제에는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톰’과 ‘식인휴지’ 등 아마추어 감독들의 단편영화 23편이 상영된다. 음악 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 대학로 거리 곳곳에 전시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세계 책의 날(23일)을 앞두고 22일 ‘서울 속 문화투어’를 준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설가 방현석의 ‘내딛는 첫 발은’, 신경숙의 ‘외딴 방’의 작품배경이 된 구로구 가리봉동을 찾는다. ‘서울 속 문학투어’는 문학 작품 속 배경을 작가와 함께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공간의 문학적 의미를 되새기고 문학작품을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신예 문학평론가 이선우씨가 맡는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5월’ 푸른축제 色다른 시선

    ‘5월’ 푸른축제 色다른 시선

    봄바람을 타고 올해 처음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이 다음달 4∼30일 서울시내 7개 극장과 미술관에서 열린다. 연극, 무용, 전시 등 국내·외 15개 예술작품을 통해 유럽의 전위적인 연극과 꿈같은 현대무용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 연극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에 앞서 한국에서 초연되는 작품도 있어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연극축제이다. 1947년 시작됐으니 올해로 환갑을 맞은 셈이다. 오는 7월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의 소도시 아비뇽에서 열린다. 하지만 페스티벌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면 다음달 4∼30일 서울에서 열리는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에 참여해 보자. 올해 처음 서울시내 7개 유명극장과 미술관에서 세계에서 온 예술가들이 15개의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5월11∼12일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세계에서 초연되는 ‘애비뉴 조르주 멘델 36번지’는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과 아비뇽 페스티벌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5월 한국 초연 이후 7월에는 아비뇽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을 만든 라이문트 호게는 기형의 몸을 지닌 안무가로 독특한 춤을 통해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애비뉴 조르주 멘델 36번지’는 연극의 제목과 같은 곳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한 전설적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생을 담고 있다. 5월24∼25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헤이걸!’도 아비뇽 페스티벌에 앞서 한국에서 볼 수 있다. 유럽의 실험적 연극연출자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작품이다. 잔다르크의 은검, 샤넬 향수병, 거울, 흑인여자 등이 대사와 줄거리 없이 상징적인 사물과 이질적인 동작들로 연결된다. 5월4∼5일 로댕갤러리에서는 6000개의 풍선이 살아있는 교향곡을 만들어낸다. 세계적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스의 작품 ‘흩어진 군중들’이다. 유럽의 실험적이고 미래적인 공연을 통해 공연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이다. 한국의 어어부 프로젝트도 신작 ‘홈 패션’을 선보이고, 한국의 아방가르디스트 안은미는 신작 ‘말할 수 없어요’로 새로운 춤을 보여준다. 무료공연 확인과 예매는 인터넷(www.springwave.org)을 통해 가능하다.(02)725-116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자전/김서령 지음

    어쩜 이리 기구할까…. 책을 읽다 보면 한숨과 때로는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 ‘여자전(김서령 지음, 푸른역사 펴냄)’은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여덟 할머니의 인생을 인터뷰로 녹여냈다. 누구나 내 인생을 글로 하자면 소설책 10권도 모자란다고 하고, 전쟁을 겪은 한국의 모든 가정에는 드라마틱한 사건 하나가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8명의 여성들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친지도 모른 채 어느날 전쟁터 한복판에 휩쓸렸다가 다음날 꿋꿋하게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 살아간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난 고계연 할머니는 헤어진 아버지와 오빠를 찾으러 산에 갔다 빨치산이 된다. 동상으로 썩은 발가락을 스스로 부러뜨리고, 이불장사를 하며 조카와 자식들을 먹여 살린다. 김후웅 할머니는 북으로 간 남편을 50년간 기다리며 안동의 명문가를 지켰다.2003년 금강산에서 남편을 상봉한 이후 지금도 통일을 기다리며 종가를 지킨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꾐에 기차에 탄 17살의 김수해 할머니는 중국 목단강시에서 위안부란 지옥 같은 수렁에 빠진다. 도망치다 몸에 인두자국이 새겨졌고, 임신을 하자 병원에서는 아예 자궁을 도려내 버린다. 중국 공산당원이었던 남편과는 ‘남자와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쉰이 넘어서야 결혼을 한다. “남자라 카믄 근처에만 가도 군지럽고 숭실시러운데 같이 살 수가 있어야제.”라고 할머니는 상처를 말한다. 양평 바탕골예술관의 박의순 대표는 안기부도 욕으로 제압한 문화판의 걸출한 욕쟁이 할머니이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지만 얼굴에는 호기심과 장난기가 넘쳐난다.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우리나라 소극장 문화의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스스로 무당이 되어 1987년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씨의 9일장을 치른다. 그저 여린 여성의 몸뚱이 하나로 역사의 질곡을 건너온 이들의 삶은 말과 글을 초월한다. 이제는 웃음과 여유로 지나온 삶을 들려주는 할머니들 앞에서는, 배우고 또 배워야 할 용기와 지혜가 넘쳐난다.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세계 무대에 서는 비보이 ‘라스트포원’

    세계 무대에 서는 비보이 ‘라스트포원’

    우린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이 젊은이들은 죽기 살기로 춤춰서 세상 으뜸이 되었단다 장하다 칭찬해야 하나, 앞 다퉈 부끄러워해야 하나 세계 무대에 서는 비보이 ‘라스트포원’ 취재, 글 박혜란 기자 | 사진 한영희 오늘은 노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 그것도 좀 노는 것이 아니라 잘 노는 것으로 세계 대회에서 일등을 먹은 이들이란다.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사람, 비보이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독일 베틀오브더이어 대회 2005년 우승팀 라스트포원. 한마디로 비보이 중 최고란 말이렷다. 그들이 이번에는 ‘스핀 오딧세이’라는 퍼포먼스를 앞세워 그야말로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처럼 영국, 미국, 아시아 각국을 춤으로 정복하러 나선다. 3월 중순부터 시작될 해외 순회공연을 앞두고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쇼케이스를 가진다고 하여 그곳으로 향했다. 왜 공연장이 한산하리라 생각했을까? 이미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공연장을 겨우 비집고 들어가 구석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땀을 닦았다. 마침내 강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춤이 시작되자 내가 본 것은 근육, 잘 단련된 아름다운 근육이었다. 꺾어지고 날아오르고 스르르 풀렸다 튀어 오르는 근육의 향연. ‘왜 춤을 추느냐’ ‘춤추면 뭐가 좋으냐’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런 질문들이 그 힘찬 근육들 앞에서 무기력해진다. 비보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근육들을 실제로 대하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그런 근사한 근육을 가진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였건 간에 자신을 견디고 연마하며 열심히 살았을 것이 분명했다. 근육만 근사했나? 공연이 끝나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자 남다른 근육들은 그 속에 감춰지고, 동네에서 흔히 마주치는 청년 같은(사실은 그보다도 조금 더 순박한) 얼굴들만이 남았다. 전주에서 올라온 그 청년들의 나이는 스물셋에서 스물여섯. 모두 10여 년간 춤을 췄다고 했다. “단체생활을 하고 있고요, 밥 먹는 시간 빼곤 하루가 다 연습이에요.” 남다른 근육의 비밀이 바로 여기 있었군. 한 가지 일을 10여 년간 했다면 도를 터득할 정도는 아니라도 도에 발가락을 적시진 않았을까. 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다. 지금껏 춤을 추면서 깨달은 것 중 이것만은 ‘진리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질리는 거 없는데. 순간적으로 질릴 때도 있겠지만 금방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거든요.” 아니, 질문한 내용은 그게 아니고 ‘진리’에 관한 거라고 다시 설명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질문이 어렵다 어려워. 조용히 좀 해, 집중해서 빨리 끝내버리게. 딕딕딕(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 보내는 소리)…. 불길한 예감이 스친다. 혹시 근육만 근사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잘못된 건 질문 방식임을 곧 깨달았다. 한국 사람들이 춤을 잘 추나 봐요, 매년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춤 실력이 좋은 거랑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랑은 별개의 문제인 거 같아요. 서양 사람들한테 힙합은 문화고 생활이에요. 그 사람들은 좋아하는 걸 위해서 뭘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요. 그냥 자기가 즐기기 위해 하는 거지. 그 사람들은 춤춰도 학교 가고, 우린 춤추면 학교 빠지고. 우린 목숨을 걸고 하잖아요. 그만큼 끈기도 있고 패기도 있어 성과는 좋지만 글쎄요.” “무슨 타이틀이라도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대회나 상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들은 춤을 통해 이미 세상의 수많은 이치를 충분히 꿰뚫고 있었다. 다만 말하는 것보다는 춤추는 게 즐거울 뿐. 마음도 단단했다! 마음껏 춤추는 것 외엔 욕심이 없어 보이는 청년들. 그들을 소위 ‘열 받게’ 하는 건 무엇일까. “춤춘다고 하면 왜 무조건 반말이죠? 그렇게 인간적으로 무시당할 때 가장 화가 납니다. 실컷 춤추고 돈도 못 받고, 사기당한 적도 많았어요. 공연하고 있는데 ‘야, 좀 더 돌아봐, 이거 해봐 저거 해봐, 개인기 좀 해봐’ 이럴 때 정말 열 받죠. 그런 거 시킬 때마다 어떻게 하느냐…. 그대로 다 했을 걸요, 하하.” 그래도 ‘춤추는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최근 들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예전엔 길거리에서 춤이나 추는 ‘날라리’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신세대, 심지어 한국을 세계에 알린 공로자로까지 지위가 격상되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어요. 우선 가족, 친척들부터 인식이 바뀌었으니까요.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기보다 방송매체의 힘인 것 같아요. 정말로 우리 춤에 관심 있다기보다 ‘너희들 TV에서 봤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잘은 모르지만 저희가 보기엔 방송계에 잘못된 점이 많은 거 같아요. 그렇지만 또 방송을 통해 그나마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고요. 방송엔 그렇게 양면성이 있어요.” 몸과 마음은 따로따로가 아니고 하나다. 멋진 근육만큼 마음과 정신도 멋지게 성숙한, 하지만 말을 근사하게 하는 것보다 춤을 근사하게 추는 것이 더 좋은 청년들. 이들에게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에게라도 좋으니 한마디씩 전하라고 했다. 처음엔 수줍은 듯 망설이더니 한 마디 한 마디 신경을 써가며 열심히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제 라스트포원을 떠올릴 때마다 그 멋진 춤과 함께 ‘진심’이란 말이 떠오를 것 같다. 최백규 수진아 돌아와. 이우진 제1전투비행단 202WPN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최동열 부모님 보고 싶습니다. 서주현 타지에 있는 막내 걱정에 반찬있다고 해도 보내시고, 있다고 해도 또 보내시는 부모님. 저는 몸관리 잘하고 춤 열심히 추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부모님 사랑합니다. 이용주 엄마,형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형수님까지 배병엽 병엽아 넌 멋있어. 전효민 우리 가족, 우리 친구들, 우리 팀 다 사랑합니다. 최민석 입원해 계신 어머니 얼른 완쾌하시고 운전 조심하십시오. 나희야 보고 싶다. 김진규 김부식, 장연주(부모님) 사랑합니다. 라스트포원 파이팅! 박경훈 춤느라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연락 못 드려서 최송하고요, 사랑합니다. 신영석 오늘 쇼케이스를 보러 아침에 전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신 부모님, 그 믿음과 격려가 제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 믿음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할께요. 2007년 4월
  • ‘주몽의 사용’ 남자로 태어나다

    ‘주몽의 사용’ 남자로 태어나다

    연극 ‘다리퐁 모단걸’에 출연중인 배수빈(31)을 만났다. 그가 맡은 인물 광선태는 음악취조소(音樂取調所)의 군악대장이다.‘주몽’ 이전의 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 연기했던 의사 역할처럼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인물이다.“‘주몽’을 1년 동안 찍으면서 지쳐서 쉬려고 했는데, 같이 등산을 다니는 동숭씨어터컴퍼니 대표께서 제안을 하셨어요. 배우가 놀면 그냥 백수인데…, 연습이 고되기는 하지만 연극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희열을 맛보고 있어요.” 국민드라마 이후 소극장 연극을 하게 된 이유도 담백하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조재현이 직전에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많은 인기와 화제를 모은 것도 자극이 됐다. 좋은 배우 한명과 좋은 연극 한편의 반향이 무척 컸던 셈이다. ‘다리퐁 모단걸’은 1902년 개화기 처음 전화기가 들어왔을 때, 텔레폰을 다리퐁이라고 불렀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다. 배수빈이 연기하는 군악대장 선태는 3년간 연락이 없는 천일은행 인천지점장 셋째딸 서연에게 매일밤 전화를 건다. 고종황제를 전화교환수로 착각해 호통을 친 뒤 3일 밤낮을 전화기 앞에서 근신하는 신하, 전화기가 사람을 삼켰다고 뱉어내라며 호통치는 늙은 선비 등 신문물인 전화기를 둘러싼 각종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쓰여졌던 극본이라 소극장 연극치고는 등장인물도 많고 공연시간도 2시간이나 된다. 처음에는 3시간 반이나 됐던 시간을 많이 줄인 것이라고 한다. 올 연말부터 ‘꽃섬’ ‘깃’ 등을 만든 송일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배수빈은 군악대장인 만큼 연극 중간에 트럼펫도 분다. 주몽 촬영 막바지부터 트럼펫을 연습했으며, 기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밴드부원을 했다고. 연극을 만든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대표는 다름 아닌 배우 오달수이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 목소리를 맡았던 오달수는 이 연극에서도 목소리로 우정 출연을 한다. 고지식하고 호통치기 좋아하는 양반 교환수로 나와 단 7개의 대사만으로 관객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배수빈은 스스로 “그리 박력있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단지 귀찮아서 내버려뒀다는 수염과 연극 연습을 할 때 타고 다닌다는 오토바이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대극장 2층에서도 표정이 훤히 읽힌다는 대배우(얼굴이 커서 그렇다고 오달수 본인은 설명한 바 있다) 오달수에 비해, 요즘 배우답게 작은 얼굴의 배수빈. 그래서 소극장을 선택했다며 웃었다. 드라마에만 출연하다 처음 출연한 연극이라 아직 발성도 부족하고, 티켓 파워도 적다고 겸손해한다. 하지만 그의 부드러운 눈빛과 목소리는 ‘천천히 똑바로 걸어라.’라고 말하는 연극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오는 6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02)766-6007.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헤이리 ‘亞 미술메카’ 꿈꾸다

    경기도 파주의 아트밸리 헤이리(www.heyri.net)는 이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문화예술인 공동체마을로 자리잡았다. 생태마을을 지향하는 철학은 건축에도 적용돼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건축박물관’이 됐다. 헤이리의 여러 화랑과 미술관이 힘을 모아 제1회 ‘아시아 청년작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14일부터 5월4일까지 리앤박, 가슴, 더 차이, 규원, 모아, 이윤진, 희원 등 10여개 공간에서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작품 값은 100호 기준으로 한국, 일본 작가의 경우 3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인도 작가는 100호짜리 유화가 400만∼750만원대이며, 중국 작가는 편차가 커 500만∼1000만원 선이다. 헤이리 북하우스에서 지난 2월 열린 김혜련 개인전에서는 1500만원으로 책정된 200호짜리 유화 20여점이 모두 팔렸다. 헤이리도 이미 인사동, 삼청동, 청담동에 버금가는 ‘뜨거운’ 미술 공간임을 입증한 것이다. 참여하는 한국 신진작가는 깜찍이소다 광고감독에서 캐릭터 조각가로 변모한 노준, 오지호 화백의 손자 오병재,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전에서 관객참여형 연극 무대를 설치한 홍보람 등. 이밖에 노세환, 이희승, 임주리 등 모두 24명이 참여한다. 중국 작가들은 언마스크, 리양, 량빈빈 등 10명이 참여한다. 언마스크는 올초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차이나 게이트’전에서 투명한 조각으로 이미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일본에서도 오타 마리, 우에마스 다쿠마, 사쿠라다 무네히사 등 10명이, 인도에서는 아슈토시 바르드와지 등 3명의 젊은 작가가 출품한다. 매년 봄, 가을 열릴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미술의 중심을 유럽이나 미국에서 아시아로 옮겨보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 한국만으로는 힘들겠지만 중국, 일본, 인도와 뭉친다면 안될 것도 없다는 게 화상들의 생각이다. 아직 미술품을 사본 경험이 없는 초보 컬렉터 500명을 모아 젊은 작가들의 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헤이리가 과연 작가, 화랑, 관객의 중간 매개체가 돼 ‘청년 작가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제2의 김종욱 찾기’는 누가 될 것인가? 8일 막을 내리는 ‘김종욱 찾기’는 241석의 소극장에서 지난해 2만명, 올해 3만 2000명의 관객과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한 창작뮤지컬 최고의 히트작이다. 지난 3월 개막한 창작뮤지컬 3편 ‘위대한 캣츠비’ ‘컨츄리보이 스캣’ ‘첫사랑’을 비교·분석해 ‘김종욱 찾기’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작품을 찾아봤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감동을 주는 노래를 자랑하는 ‘첫사랑’이 가장 뛰어난 작품성으로 유력하게 꼽혔다. 창작뮤지컬 3편의 장단점을 알아 보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위대한 캣츠비 ●‘청춘의 혼란´ 세밀한 묘사 돋보여 지난 3월9일 서울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개막해 폐막 기한없이 10달 이상 장기 공연중이다. 청춘의 혼란에 복선을 깔고,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낸 강도하의 만화가 원작.2004∼2005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원작 만화는 동물을 의인화해 그림은 예쁘지만 주인공들이 독설을 내뿜고, 청춘의 현실은 신산하다.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는 대학시절 친구로 하운두의 조건을 건 양보로 페르수와 캣츠비는 연인이 된다. 청년백수가 된 캣츠비는 하운두에 빌붙고, 페르수는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해 버린다. # 장점 ‘대학로의 미래’로 불리는 박근형 연출가의 손맛으로 인해 소극장 공연에서 맛볼 수 있는 자잘한 재미가 쏠쏠하다. 드라마 음악을 했던 아트모스피어의 노래도 사랑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며 귀에 착 감긴다. 영상을 활용해 소극장 무대의 단점을 극복하려 한 시도 역시 돋보인다. # 단점 하운두의 비밀이 드러난 이후 급반전되는 극의 분위기는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몰입하기 힘들다. 일부 배우들의 가창력은 음악의 수준을 갉아 먹는다. 뮤지컬의 매력을 살렸다기보다는 소극장 연극과 발라드 가요가 조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다. ■ 컨츄리보이 스캣 ●‘뮤지컬 관람이 잠수함 여행´ 설정 신선 한국 공연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기획사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창작뮤지컬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지난 3월13일 개막해서 오는 5월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즉흥적으로 뜻없는 가사를 지어서 부르는 스캣이란 특이한 소재와 해군홍보단 출신인 양만춘 밴드의 열정적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함에 비해 완성도는 덜 익었다는 게 중평. # 장점 관객을 바다마을로 가는 잠수함 승객으로 모시는, 뮤지컬 관람을 여행으로 상정한 설정이 신선하다.‘뚜∼루비루비루바레’란 가사만으로 자유본능을 전달한다. 드라마 ‘간난이’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농익은 김수용의 땀과 열정이 인상적이다.‘몸이 되는’ 여주인공의 안무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 단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기 힘들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자 역할을 하는 배우가 있지만 역부족. 무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양만춘 밴드와 뮤지컬 공연이 어우러지지 못한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환상과 모험의 뮤지컬인지, 아니면 양만춘 밴드의 록 콘서트인지 헷갈린다. ■ 첫사랑 ●중년 배우 연기력에 탄탄한 줄거리 압권 2년간의 사전 제작기간이 빛을 본다. 초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지난 3월28일 개막해서 오는 6월17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중견 배우들을 끌어들여 유행을 타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났다. 즐겁고 신나는 게 뮤지컬의 전부인 줄 알았다면 진한 눈물 한방울쯤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20대부터 60대의 배우가 한 무대에 서서 남녀간 사랑뿐 아니라 부자간의 정, 모녀간의 애증에 대해 노래한다. 유명세를 따지지 않는다면, 홍광호-해이-김성기가 최고 가창력의 앙상블을 자랑한다. # 장점 프랑스 극작가 마르셀 파뇰의 ‘화니 삼부작’에서 모티브를 딴 줄거리가 배우들의 연륜으로 더욱 탄탄하게 살아난다. 영상과 조명, 세트를 다양하게 활용한 무대 연출도 눈에 띈다. 완성된 대본이 나오기 전 워크숍에서부터 참여한 배우들의 연기 몰입은 감동 그 자체다. # 단점 첫사랑은 진부하고 신파적인 소재다. 자칫 선입견만으로 닳고 닳은,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첫사랑’이란 제목을 단 여러 문화 장르 가운데 뮤지컬로는 이번 공연이 지금까지는 단연 으뜸이다.
  • [이달에 만난사람]세계 무대에 서는 비보이 ‘라스트포원’

    [이달에 만난사람]세계 무대에 서는 비보이 ‘라스트포원’

    우린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이 젊은이들은 죽기 살기로 춤춰서 세상 으뜸이 되었단다 장하다 칭찬해야 하나, 앞 다퉈 부끄러워해야 하나 세계 무대에 서는 비보이 ‘라스트포원’ 취재, 글 박혜란 기자 | 사진 한영희 오늘은 노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 그것도 좀 노는 것이 아니라 잘 노는 것으로 세계 대회에서 일등을 먹은 이들이란다.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사람, 비보이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독일 베틀오브더이어 대회 2005년 우승팀 라스트포원. 한마디로 비보이 중 최고란 말이렷다. 그들이 이번에는 ‘스핀 오딧세이’라는 퍼포먼스를 앞세워 그야말로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처럼 영국, 미국, 아시아 각국을 춤으로 정복하러 나선다. 3월 중순부터 시작될 해외 순회공연을 앞두고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쇼케이스를 가진다고 하여 그곳으로 향했다. 왜 공연장이 한산하리라 생각했을까? 이미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공연장을 겨우 비집고 들어가 구석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땀을 닦았다. 마침내 강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춤이 시작되자 내가 본 것은 근육, 잘 단련된 아름다운 근육이었다. 꺾어지고 날아오르고 스르르 풀렸다 튀어 오르는 근육의 향연. ‘왜 춤을 추느냐’ ‘춤추면 뭐가 좋으냐’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런 질문들이 그 힘찬 근육들 앞에서 무기력해진다. 비보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근육들을 실제로 대하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그런 근사한 근육을 가진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였건 간에 자신을 견디고 연마하며 열심히 살았을 것이 분명했다. 근육만 근사했나? 공연이 끝나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자 남다른 근육들은 그 속에 감춰지고, 동네에서 흔히 마주치는 청년 같은(사실은 그보다도 조금 더 순박한) 얼굴들만이 남았다. 전주에서 올라온 그 청년들의 나이는 스물셋에서 스물여섯. 모두 10여 년간 춤을 췄다고 했다. “단체생활을 하고 있고요, 밥 먹는 시간 빼곤 하루가 다 연습이에요.” 남다른 근육의 비밀이 바로 여기 있었군. 한 가지 일을 10여 년간 했다면 도를 터득할 정도는 아니라도 도에 발가락을 적시진 않았을까. 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다. 지금껏 춤을 추면서 깨달은 것 중 이것만은 ‘진리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질리는 거 없는데. 순간적으로 질릴 때도 있겠지만 금방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거든요.” 아니, 질문한 내용은 그게 아니고 ‘진리’에 관한 거라고 다시 설명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질문이 어렵다 어려워. 조용히 좀 해, 집중해서 빨리 끝내버리게. 딕딕딕(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 보내는 소리)…. 불길한 예감이 스친다. 혹시 근육만 근사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잘못된 건 질문 방식임을 곧 깨달았다. 한국 사람들이 춤을 잘 추나 봐요, 매년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춤 실력이 좋은 거랑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랑은 별개의 문제인 거 같아요. 서양 사람들한테 힙합은 문화고 생활이에요. 그 사람들은 좋아하는 걸 위해서 뭘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요. 그냥 자기가 즐기기 위해 하는 거지. 그 사람들은 춤춰도 학교 가고, 우린 춤추면 학교 빠지고. 우린 목숨을 걸고 하잖아요. 그만큼 끈기도 있고 패기도 있어 성과는 좋지만 글쎄요.” “무슨 타이틀이라도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대회나 상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들은 춤을 통해 이미 세상의 수많은 이치를 충분히 꿰뚫고 있었다. 다만 말하는 것보다는 춤추는 게 즐거울 뿐. 마음도 단단했다! 마음껏 춤추는 것 외엔 욕심이 없어 보이는 청년들. 그들을 소위 ‘열 받게’ 하는 건 무엇일까. “춤춘다고 하면 왜 무조건 반말이죠? 그렇게 인간적으로 무시당할 때 가장 화가 납니다. 실컷 춤추고 돈도 못 받고, 사기당한 적도 많았어요. 공연하고 있는데 ‘야, 좀 더 돌아봐, 이거 해봐 저거 해봐, 개인기 좀 해봐’ 이럴 때 정말 열 받죠. 그런 거 시킬 때마다 어떻게 하느냐…. 그대로 다 했을 걸요, 하하.” 그래도 ‘춤추는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최근 들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예전엔 길거리에서 춤이나 추는 ‘날라리’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신세대, 심지어 한국을 세계에 알린 공로자로까지 지위가 격상되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어요. 우선 가족, 친척들부터 인식이 바뀌었으니까요.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기보다 방송매체의 힘인 것 같아요. 정말로 우리 춤에 관심 있다기보다 ‘너희들 TV에서 봤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잘은 모르지만 저희가 보기엔 방송계에 잘못된 점이 많은 거 같아요. 그렇지만 또 방송을 통해 그나마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고요. 방송엔 그렇게 양면성이 있어요.” 몸과 마음은 따로따로가 아니고 하나다. 멋진 근육만큼 마음과 정신도 멋지게 성숙한, 하지만 말을 근사하게 하는 것보다 춤을 근사하게 추는 것이 더 좋은 청년들. 이들에게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에게라도 좋으니 한마디씩 전하라고 했다. 처음엔 수줍은 듯 망설이더니 한 마디 한 마디 신경을 써가며 열심히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제 라스트포원을 떠올릴 때마다 그 멋진 춤과 함께 ‘진심’이란 말이 떠오를 것 같다. 최백규 수진아 돌아와. 이우진 제1전투비행단 202WPN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최동열 부모님 보고 싶습니다. 서주현 타지에 있는 막내 걱정에 반찬있다고 해도 보내시고, 있다고 해도 또 보내시는 부모님. 저는 몸관리 잘하고 춤 열심히 추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부모님 사랑합니다. 이용주 엄마,형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형수님까지 배병엽 병엽아 넌 멋있어. 전효민 우리 가족, 우리 친구들, 우리 팀 다 사랑합니다. 최민석 입원해 계신 어머니 얼른 완쾌하시고 운전 조심하십시오. 나희야 보고 싶다. 김진규 김부식, 장연주(부모님) 사랑합니다. 라스트포원 파이팅! 박경훈 춤느라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연락 못 드려서 최송하고요, 사랑합니다. 신영석 오늘 쇼케이스를 보러 아침에 전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신 부모님, 그 믿음과 격려가 제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 믿음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할께요.
  • “무단 주·정차 꼼짝마”

    다음달부터 종로에서 ‘나몰라 식’으로 무단 주·정차를 하면 느닷없이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들 수 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의 번호판을 순간적으로 촬영하는 첨단 이동단속 차량 ‘왕눈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5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하철 종로3가역 주변 등 차량소통이 많은 도로에 자동차를 대놓고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고질적인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왕눈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동단속 차량 1대가 투입된다. 왕눈이는 단속차량에 고감도 카메라를 부착, 종로를 지나는 다른 주행차량과 비슷한 40㎞ 속도로 이동하면서 촬영을 한다. 조수석의 단속원은 모니터를 보면서 셔터를 누른다. 디지털로 저장되는 사진에는 초 단위까지 단속 시간과 위성 좌표를 통한 단속 위치가 표시된다. 지금도 이동단속 차량이 있으나 20㎞ 이내 속도로 천천히 움직여야만 번호판을 찍을 수 있다. 단속 차량을 뒤따르는 운전자가 ‘빨리 가라.’고 경음기를 울리거나 핀잔을 퍼부을 게 뻔하다.왕눈이는 또 구형 단속차량과 달리 가로가 긴 유럽형 번호판도 인식할 수 있다. 단속원이 차에서 내려 운전자와 말다툼을 할 필요도 없다. 운행중인 차가 많기도 하고 불법으로 세워둔 차도 많은 종로3가역, 대학로, 왕산로 주변 등의 단속에 안성맞춤이다. 종로3가역에서는 버스정류장에 길게 늘어선 택시가 골칫덩어리다.대학로에서는 젊은이들이 끌고온 승용차 행렬이 아예 차선 한개를 점령하곤 한다. 지난해 14만 294건이 주·정차 위반으로 적발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붉은악마 ‘축구쉼터’ 폐쇄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축구쉼터’를 폐쇄했다. 붉은 악마는 4일 홈페이지(www.reddevil.or.kr)를 통해 “더 이상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운영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축구쉼터를 3일 폐쇄했다. 우리를 상징하는 상패 및 관련 자료는 월드컵기념관, 올림픽기념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축구회관의 사무실을 쓰던 붉은 악마는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말 각계의 성금을 모아 전세로 축구쉼터를 개설했다. 축구쉼터는 이후 4년여 동안 붉은 악마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독일월드컵을 전후로 ‘상업적·정치적으로 변질됐다.’는 등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해 6월 ‘신 붉은 악마 선언’을 통해 더 이상 기업 후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번 쉼터 폐쇄는 동아리 수준의 순수한 소모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붉은 악마는 앞으로 응원 준비 등에 대한 모임을 온라인을 통해 이어갈 예정이며, 오프라인 모임도 다른 장소에서 가질 계획이다. 또 전세 보증금 1억 6000만원은 축구발전기금으로 내기로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해마다 북녘에 나무 5000만 그루 심겠다”

    북한 지역의 산림녹화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연대인 ‘겨레의 숲’이 2일 발족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의 숲 등 20여개 민간단체는 2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겨레의 숲’ 창립식을 갖고 양묘장 조성, 남북공동 나무심기, 산림 병해충 방제,‘1인 1년 1그루 나무보내기 운동’ 등 대북 조림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북측 파트너는 민족화해협의회이며, 이달 중순 개성 식목행사에 이어 28일에는 평양 양묘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연대측은 “890만㏊의 북한 산림면적 가운데 150만㏊가 도시개발과 다락밭 개간, 벌채 등으로 인해 황폐화된 것으로 추정돼 생태계 회복이 요원한 형편”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연대 결성은 지난해 2월 북측이 남측 민간단체에 나무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 위한 지원을 요청해 시작됐다. 겨레의 숲 공동대표인 정세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북녘의 숲을 가꾸는 사업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열어가는 큰 물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립식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북녘 땅에 200여개의 양묘장을 마련하고 연간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10년이며 올해 사업비로 약 26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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