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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5일 방영된 대학로 ‘호브노브’

    SBS 결정! 맛대맛 2007년 8월 15일 방영된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217회 맛집 호브노브’ 맛의 진수 대결메뉴인 ‘안심오므라이스’를 맛볼수 있는곳
  • 8월 15일 방영 대학로 ‘오므라이스팩토리’

    SBS 결정! 맛대맛 2007년 8월 15일 방영된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217회 ‘시즐링햄버거쉬림프오므라이스’을 맛볼수 있는 맛집 ‘오므라이스팩토리’
  • [이 달에 만난 사람]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

    [이 달에 만난 사람]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한눈에 보아도 두 사람은 참 다르다. 조용조용한 말투에 순박해 보이는 박흥식 감독(46세)과 경상도 사투리에 말도 생김도 시원시원한 박곡지 편집기사(43세).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박곡지 씨를 ‘열 감기’, 박흥식 감독을 ‘해열제’라고 부른다. 내로라하는 감독과 제작자를 쥐락펴락하는 그녀도 남편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는 이야기.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이미 박곡지 씨는 성공한 편집기사였고, 박 감독은 아직 조감독으로 일하고 있었다.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박 감독이 프러포즈를 했는데 박곡지 씨가 그리던 장소가 아니었다. “그랬더니 장소만 옮겨 똑같은 프러포즈를 다시 하는 거 있죠.” 그녀는 그의 그런 순수함이 좋았단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 그로 인한 갈등이 없었을까? 박 감독이 <역전의 명수>로 감독 데뷔를 한 것이 결혼하고도 8년 뒤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신기하게 그런 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어요. 사람들 사는 게 다르지 않겠지만, 우린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고민들을 조금 덜하며 사는 것 같아요. 둘 다 이상이나 꿈에 대한 허용치가 크달까요.” 얼마 전 개봉을 마친 영화 <경의선>의 제작자는 바로 부인인 박곡지 씨다. “그간 모아둔 돈 많이 들어갔죠. 남들처럼 좋은 집 사는 데 보탤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영화 한 편 샀다고 기쁘게 생각하려고요.” 이런 두 사람도 크게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있다. 바로 <역전의 명수>를 편집할 때다. 남편의 첫 장편영화인 만큼 애정과 욕심이 앞섰던 것. 그 시간들이 두 사람에게 좋은 약이 되었던지 <경의선> 때는 별 마찰 없이 편집을 마쳤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만큼은 두 사람 모두 양보가 없다. “상업영화, 예술영화 구분이 없다고 하지만, 이런 구도로 하면 예술영화라고 외면당하게 돼.” “그건 편견이지. 상업적인 잣대로 만든 영화들이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 “그래도 그 잣대를 가진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그걸 무시할 수는 없어.” “그 잣대를 바꾸어야 해. 코미디도 깊이를 지닐 수 있다고.” 어째서일까? 옥신각신 논쟁 중인 두 사람이 행복해 보이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박흥식 감독의 영화에는 가족이 있다. IMF 사태로 가족이 깨지는 것이 가슴 아파 실직자의 하루를 다룬 단편 <하루>를 만들었고, <역전의 명수>는 쌍둥이 현수, 명수의 가족이 배경이다. 영화 <경의선>에선 가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주인공인 만수와 한나는 한 가정의 아들, 딸로 등장한다. 실제로 박 감독은 6남매의 맏아들이고, 박곡지 씨는 9남매 중 다섯 째다. 박 감독에게 가족은 당연히 늘 함께인 ‘사람’이자 내가 머무는 ‘자리’이다. 아내 박곡지 씨는 가족을 이렇게 말한다. “거짓말이 아닌 한, 나와 같은 편이 되어주는 사람.” 몇 년 전 <역전의 명수>를 준비하면서 영화 제목 관련 표절 사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남편이 박곡지 씨에게 당신이 삭발을 해야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두말없이 “그럴게”라고 했다. 당시 그녀는 임신 9개월, 만삭의 몸이었다. <경의선>이 개봉하자 박 감독은 관객이 한 명만 있어도 무대 인사를 가겠다고 했고, 박곡지 씨는 남편이 받을 상처가 염려되어 그를 말렸다. 하지만 박 감독은 무대 인사를 강행했고, 뒤에서 아내는 혼자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그는 알 것이다. 박곡지 씨도 인터뷰를 빌어서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남편의 마음을 알 것이다. 가족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일에 있어서는 철저한 박곡지 씨이지만, 천하의 그녀도 못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정리’다. 하지만 박 감독은 정리의 달인. 냉장고 속까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일을 못 하는 사람이라는 아내의 고자질에 지지 않고 한마디 하는 남편. “어떻게 당신은 자기 옷장 정리도 안 해.” “해도 당신이 다시 할 거잖아.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그래도 당신은 좀 심해.” “당신도 심해.” “맞아, 우린 둘 다 심해.” 웃어버리고 마는 두 사람. 사랑 찍고 행복 편집하는 찰떡궁합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시작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로 해서 중반부터는 홈 드라마가 될 테고, 부부 싸움 씬에서는 약간의 액션 장면도 들어가겠지? 아직 그 영화는 촬영 중이다. 박흥식 감독은 1999년 실직자의 하루를 다룬 단편 <하루>로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영화 <역전의 명수> <경의선>을 감독했다. 올 연말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의 사랑을 다룬 세 번째 영화 <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무엇이든 다 늦었다. 대학 입학도, 결혼도, 영화감독 데뷔도…. 늦게 시작한 만큼 오래오래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반대로 그의 아내 박곡지 씨에게는 최연소 편집기사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1987년 편집기사로 일하기 시작해 5년 뒤 정식 편집기사가 되었고, 이후 탁월한 편집 감각을 인정받아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접속>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미녀는 괴로워>에 이르기까지 100여 편의 영화를 편집했으며, 1997년 <은행나무 침대>로 페낭국제영화제 편집상을 수상했다. 둘 사이엔 일곱 살 딸 혜민이와 다섯 살 아들 보민이가 있다.
  • [연극]

    ■ 미친 키스9월5일∼10월21일 대학로 정美소. 어긋나는 사랑이 염증으로 남을 때. 엄기준, 김소현 등 연극무대에서 보는 뮤지컬 배우의 연기. 조광화 연출.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6·8시30분 토 오후 4·8시 일·공휴일 오후 3·6시.3만∼3만 5000원.(02)764-7858.■ 국밥23일∼9월23일 제일화재 세실극장. 욕과 국밥이 지글거리는 한 국밥집의 욕쟁이 할머니를 통해 현대사의 질곡을 떠올린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7시.2만∼4만원.(02)419-9823.
  • ‘영화 철학자’ 베리만 감독을 기억하며…

    8∼14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리는 ‘잉마르 베리만 특별전’은 추모전이 돼버렸다. 스웨덴의 거장 베리만 감독이 지난달 30일 89세를 일기로 타계했기 때문이다. 이날 ‘정사’‘욕망’ 등을 만든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도 사망해 같은 날 현대영화의 문을 연 거장 두 명이 스러졌다. 예술영화 상영관인 하이퍼텍나다가 16번째로 마련한 감독전에서 베리만의 추모전을 열게 된 것은 여러모로 뜻깊다. 하이퍼텍나다는 2001년에도 베리만 회고전을 여는 등 ‘영화철학자’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난해하다고 평가받아온 그의 작품세계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베리만 특별전은 16∼21일 국도극장,28일∼9월3일 대구동성아트홀,9월3∼13일 광주극장,9월20∼27일 영화공간주안에서도 이어진다. ●잉마르 베리만은 누구인가 1918년 태어난 베리만은 스웨덴 왕실의 궁정 목사로 재직한 엄격한 아버지 아래서 소극적이고 과묵한 소년기를 보낸다. 규율과 형식에 갇힌 성장과정은 그의 영화세계에서 일관적으로 드러나는 염세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스톡홀름 대학에서 연극과 문학을 전공한 베리만은 우리에겐 영화감독으로 친숙하지만 100여편의 현대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극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흑백영화인 그의 50∼60년대 초기작들도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대사가 세련돼 ‘세대 차이’가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특별전에 상영되는 일곱 작품 가운데 ‘외침과 속삭임’‘가을 소나타’를 제외한 다섯 작품은 흑백이다. 화질도 뛰어난 편이다. 매년 하이퍼텍나다에서 1∼2회 열리는 감독전은 일주일간 2000∼3000명의 관객이 찾는 인기 프로그램. 지난 1일 베리만 특별전의 예매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입했다. ●제7의 봉인(1957) 베리만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막스 폰 시도(78)가 처음 그의 영화에 출연한 작품이다. 이후 키 192㎝의 이 스웨덴 배우는 ‘산딸기’‘처녀의 샘’‘늑대의 시간’ 등 베리만 감독의 대표작에 대부분 출연했다. ‘러시아워3(2007)’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베리만이 주로 유럽에서 활약한 데 비해 시도는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악역과 아버지 역할 등으로 북유럽의 진중한 고전 연기를 선보였다.‘제7의 봉인’은 베리만과 시도 모두를 스웨덴을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만든 작품. 영화 제목은 요한계시록의 종말을 상징하는 마지막 봉인을 뜻한다. 신의 배반과 침묵, 이 때문에 고통받는 인간의 두려움 등을 담고 있다. ●처녀의 샘(1960) 교회로 가는 길에 양치기들에게 한 처녀가 강간당하고 살해된다. 그녀의 옷을 들고 도망친 양치기는 우연히 죽은 처녀의 부모 농장에서 하룻밤을 머문다. 딸이 죽은 것을 눈치챈 부모는 분노로 양치기들을 죽이게 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칸영화제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잉그리드 버그먼이 주연을 맡은 ‘가을 소나타(1978)’와 ‘한 여름 밤의 미소’‘산딸기’‘어두운 유리를 통해’ 등 베리만의 대표작이 상영된다.7000원.(02)766-339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플라자]

    [대중음악] ■ 프린스 ‘플래닛 어스(Planet Earth)’ 나이를 묻기 전 음악에 먼저 취하라!‘웬 도브스 크라이’ ‘퍼플 레인’ 등의 히트곡으로 1980년대 팝 시장을 이끌었던 프린스의 새 앨범. 전성기를 함께했던 웬디(기타ㆍ만돌린), 리사(키보드) 등이 합류해 프린스 특유의 복고풍 록과 솔 음악을 전한다. 강력한 그루브의 첫 싱글 ‘기타’를 비롯,10곡의 보석 같은 노래들로 가득찼다.SonyBMG. ■ ‘그레이티스트 히츠(Greatest Hits)’ FM 라디오,CF, 드라마 배경음악 등 각종 대중매체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위트박스(Sweetbox)의 베스트 음반.CD 3장으로 이뤄진 이 음반은 스위트박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돈트 푸시 미(Don’t Push Me)’‘라이프 이스 쿨(Life Is Cool)’‘킬링 미 DJ(Killing Me DJ)’등 히트곡이 실렸다. 독일 출신 프로듀서 지오가 이끄는 프로젝트 밴드인 스위트박스는 제이드 빌라론이 2001년 2집부터 보컬로 가세, 현재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선율과 팝을 결합한 쉽고 친근한 사운드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콘서트] ■ 노영심 전제덕 조인트 콘서트 피아니스트 노영심과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조인트 콘서트를 연다. 서로의 무대에 게스트로 참여하다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플러스가 벌이고 있는 ‘빈티지 콘서트 시리즈’ 3탄. 가을의 초입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적 색을 지닌 노영심과 전제덕이 전하는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듯하다.9월7∼9일. 서울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전석 6만원.(02)522-9933. ■ 노브레인&크라잉 넛 조인트 콘서트 록그룹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이 처음으로 합동 공연을 펼친다. 홍대 인디밴드 시절부터 근 10년간 동료이면서 경쟁자였던 두 그룹이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가수 하하와 개그맨 노홍철이 도우미로 나서 분위기를 돋운다.18일 오후 7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 리버파크 야외수영장.7만 7000원.(02)3453-7279. [무용] ■ 조승미발레단 ‘피터와 늑대& 발레하이라이트’ 17∼18일 오후 2·5시 서울 도봉구민회관. 어린이를 위한 여름방학 특별공연. 해설 곁들인 유명 발레작 하이라이트와 동화 발레 ‘피터와 늑대’. 전석 1만원.(02)3437-7385.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진혼춤극 ‘꽃은 피어 웃고 있고’ 13일 오후 8시,14일 오후 4ㆍ8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모와 한을 풀기 위한 진혼 의식 등. 임응희 안무, 김진환 연출.2만∼5만원.(02)522-1793.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7 1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국립무용단 실험무대. 박기환, 김선영, 태혜신, 유영수.(02)2280-4285. [음악] ■ 소프라노 김인혜와 함께하는 클래식 여행 11일 3·6시 노원문화예술회관.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 아리아, 가곡, 뮤지컬 노래 메들리. 전석 1만원.(02)3392-5721. ■ 2007 여름실내악 10∼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로크에서 고전, 낭만을 지나 현대음악까지 8개 실내악 단체가 공연.8000∼1만 5000원.(02)580-1300. ■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브람스 스페셜-관현악 시리즈Ⅲ 19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1일 8시 고양 아람누리 음악당, 22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와 리즈 콩쿠르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1만∼10만원.(02)3700-6300. [뮤지컬] ■ 펌프보이즈 8월4일∼10월14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 주유소 청년들과 식당 웨이트리스들의 유쾌한 인생예찬.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선보인다. 이지나 연출. 화·목·금 오후 8시, 수·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3시·7시.3만 5000원∼4만 5000원.(02)3485-8711.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8월 24일∼9월 1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2000년 초연 배우들이 재연하는 롯데에 대한 베르테르의 서정적인 사랑. 김광보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7시.3만원∼7만원.(02)742-9881∼2. [연극] ■ 내 동생의 머리를 누가 깎았나 8월10∼26일, 게릴라 극장. 먹거리 개를 팔아 사는 어미와 세 딸이 공유한 가족에 대한 수치심과 내밀한 끈끈함. 박근형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6시 일·공휴일 오후 3시.2만원.(02)763-1268. ■ 갱스터 no.1 8월8일∼9월30일, 예술극장 나무와 물. 이기는 게 행복이라 생각했던 깡패, 돌아보니 회한과 눈물뿐. 전용환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4시·7시.2만 5000원.(02)741-2124. [국악] ■ 서울 시민을 위한 국악한마당 11일 7시30분 시청앞 서울광장. 국악 공연과 비보이, 가수 인순이의 만남.(02)709-7551.
  • 기초자치단체들의 변신

    기초자치단체들의 변신

    ‘만들고, 바꾸자.’ 기초자치단체들의 변신 몸짓이 성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동네 명물거리 만들기’ 분위기가 완연하고, 대구·경북에서는 공무원들이 학습동아리를 통해 현안을 깐깐히 훈수한다. 명물거리 조성은 동네 유명인들을 내세워 관광 효과는 물론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다는 취지다. 또 공부하기 열풍은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행정현안을 연구하고, 외부 전문가그룹의 조언을 듣고서 활용한다. 연구 실적이 좋으면 해외연수 기회도 줘 학습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 부산, 현인광장·명품거리·대학로 등 조성 부산의 구청들이 지역의 특성을 살린 ‘명물거리 만들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부산 서구는 5일 송도해수욕장에 부산출신 ‘국민가수’인 고 현인 선생을 기리는 ‘현인광장’을 조성, 준공식을 갖는다. 해수욕장 녹지공간 1500㎡에 들어서는 현인광장에는 현인 선생의 동상과 ‘굳세어라 금순아’,‘ 신라의 달밤’ 등 대표곡과 고인의 약력을 새긴 노래비가 세워진다. 또 현인 추모 쉼터 및 현인 선생의 대표곡 10곡을 감상할 수 있는 노래 감상쉼터도 만들어졌다. 해운대구는 우동 수영만 매립지에 세계적인 명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수영만 매립지에는 50∼7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구는 이곳에 일본의 록본기힐, 홍콩 캔론로드, 서울 청담동에 버금가는 명품거리를 만들기로 하고 최근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남구는 경성대, 부경대, 동명대 등 5개 대학이 있는 대연동에 대학로를 만든다. 최근 남구 대학로 조성사업 추진협의회를 설립했으며 경성대와 부경대 옛 차량등록사업소간 1㎞를 젊은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구는 대학로에 쇼핑, 영화, 영어상용화거리를 만들고 옛 차량등록사업소 부지는 젊음의 광장을 조성, 공연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구는 지난 2000년 중앙동 40계단 일대에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의 애환을 담은 조형물 등을 설치한 테마거리를, 동구도 2001년 초량동에 상하이거리를 조성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명물거리 조성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홍보를 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구·구미 車요일제 등 현안 연구 구슬땀 대구·경북의 공직사회에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개 학습팀이 구성돼 매주 한차례씩 현안을 연구하고 구체적 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베스트 대중교통팀(교통국)은 ‘승용차요일제 정착’을 주제로 지정요일제에서 선택요일제로의 전환과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자가용 승용차의 요일제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비즈토피아팀(기업지원본부)은 ‘마케팅 지원체제 효율화를 통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조성’이란 주제를 놓고 연구와 토론을 했다. 동성로 판타지팀(문화체육관광국)은 도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간판·조명 등의 정비사업과 다양한 문화 컨셉트 도입 등을 통해 동성로를 많은 사람이 찾는 명품거리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머신 탑, 크레디에이트팀(신기술산업본부)은 기계부품소재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4개 학습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이날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발표했다. 경북 구미시에도 시정 연구모임인 ‘미래디자인팀’과 40여개 학습동아리팀이 구성돼 연구활동 중이다. 미래디자인팀은 29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월 2회 정례모임을 갖는다. 또 사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모여 토론을 벌인다. 이 팀은 6년전 발족됐으며 올해는 33개 시정 현안 과제와 시장 공약사항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학습동아리팀은 조직내부의 문제해결 및 발전방안 제시로 시정 추진에 도움을 주는 것이 활동 목표다. 현재 전체 직원의 30% 정도인 450여명이 40개 학습동아리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구실적이 우수한 팀원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건발생 일구팔공’ 리뷰

    ‘사건발생 일구팔공’ 리뷰

    미어지는 가슴, 스며 나오는 눈물. 그 와중에 툭툭 잽을 날리는 농담. ‘춘천 거기’로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사건발생 일구팔공’(김한길 작·연출,8월19일까지, 대학로 쇼틱 시어터 2관)은 화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낡은 상 위에는 서너 가지 찬이 올라오고, 구형 라디오에서는 판소리가 흘러나온다. 밖에는 비까지 내린다. 서른 여덟이 되도록 초코파이를 입에 물고 사는 정신지체 둘째딸 순희는 동물병원에 강아지 보러 가자고 보챈다. 엄마 정자, 셋째딸 선희, 막내 춘구 등 가족 모두 집을 비우자 혼자 길을 나선 순희는 영정 사진으로 되돌아온다. 깊은 슬픔에 잠긴 집으로 선희와 결혼할 지훈이 찾아온다. 지훈은 춘구 앞에 식칼을 디밀고 말한다.“우리 여기서 서로를 죽이는 일이 있더라도 솔직하게 얘기 하나씩 할까.” 처남과 매형 사이에 줄타기 하는 얄궂은 운명을 가늠대에 놓고 춘구는 주먹 대신 이런 말을 날린다.“용서, 양심, 이 지랄 하면서 절대 입밖에 내지 마라.” 대체 어디서 화해가 가능하고, 어디서 용서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는 연출자의 갈등이 비로소 해소되는 지점이다. 배우들은 연극이 끝나고 눈가가 벌개 커튼콜에 나올 정도로 성실하게 작품에 접근한다. 감당하기 힘든 주제를 시답잖은 농담으로 거뜬하게 끌고 가는 치밀함도 보인다. 특히 춘구는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무심한 말투로 객석을 여러번 뒤집는다.“엄마랑 나는 일촌이야, 관심일촌. 그러니까 방명록에 글 좀 남겨.” 입 험한 그가 아기 같은 순희 누나 앞에서만큼은 “존나 많아.”를 “(예쁜 물고기)대다수 있어.”로 순화하는 순간은 웃기면서도 찡하다. 연출자는 “‘내가 그때 왜 그랬지.’ 하고 속죄하고 싶은 순간, 떠나간 건 매듭을 짓고 다음 발을 딛자는 의미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살면서 후회할 일 없이 산다는 거, 그게 되덜 않아.”라는 엄마 정자의 말에 먹먹해진 가슴이 풀리는 것도 그래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극]

    ■ 8인의 여인 8월 25일∼10월 7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프랑수아 오종의 연극 ‘8인의 여인들’이 노래하는 연극으로 거듭난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3만5000원∼4만5000원.(02)742-9005 ■ Mr. 로비 8월 10일∼11월 11일, 대학로 허밍스아트홀. 모텔 코리아나에 찾아든 손님들, 사연도 다양한 그들의 생쇼.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2만 5000원.(02)764-8760■ 유쾌한 거래 9월 30일까지, 대학로 쇼틱시어터 1관.8시에 시작되는 공연,9시까지 갚아야 할 사채 빚. 화∼금 오후 8시 토·공휴일 오후 4시·7시 일 오후 3시.2만 2000원.(02)762-9190
  • 그룹신화 멤버 앤디 첫 뮤지컬 도전

    그룹 신화의 멤버인 앤디(본명 이선호·26)가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앤디의 매니지먼트사인 티오피미디어는 26일 “앤디가 뮤지컬 제작사 PMC가 만드는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시즌 3의 주인공 장재혁 역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2005년 9월 초연된 ‘뮤직 인 마이 하트’는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희곡작가 민아와 배우 출신의 연출가 재혁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앤디는 8월부터 서울 PMC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오픈하는 시즌 3 공연에 9월 중순부터 참여한다.
  • 광화문~동대문 9월10일 차없는 거리로

    광화문~동대문 9월10일 차없는 거리로

    서울시는 오는 9월10일 하루 동안 세종로 사거리부터 동대문까지 종로길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출근시간대 시내버스 무료승차와 공공기관의 주차장 폐쇄 등을 통해 대대적인 ‘하루 승용차 안타기’ 캠페인을 펼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승용차 없이도 큰 불편없이 서울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체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9월10일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로 사거리∼동대문(2.8㎞구간) 왕복 8차선 구간에서 노선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종로 양방향을 오가는 차량이 하루평균 8만 4578대란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해당 구간에는 ‘임시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생긴다. 단 원남동 로터리에서 광장시장 방향 등 남북 방향의 차량은 통제를 받지 않는다. 경찰의 협조를 얻어 서대문 방면에서 접근하는 차량은 세종로 사거리에서 유턴 또는 우회전시키고 왕십리 쪽에서 오는 차량은 동대문운동장이나 대학로 방향으로 우회시킬 계획이다. 시는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선 시민참여가 필수라고 보고 자동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캠페인과 사전 홍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첫차부터 오후 9시까지 광역버스를 제외한 모든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와 자치구 산하 모든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정부 산하기관 및 일반 기업체에도 주차장 폐쇄와 대중교통 이용 동참 등을 요청했다. 시는 차 없는 거리에서 ▲차도 위 그림그리기 ▲이색 자전거와 친환경 차량 전시 ▲길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여의도 등 시 외곽에서는 자전거동호회 회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자전거 물결 대행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행사 홍보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자동차 통행량을 20%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용어 클릭 ●차 없는 날(Car-Free Day)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셰에서 교통량 감소와 환경보호를 위해 “도심에서 승용차를 이용하지 말자.”란 시민운동으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500여 도시에 확산됐다. 국내에선 2001년부터 환경·에너지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매년 9월22일을 차 없는 날로 정했지만 올해는 22일이 추석 연휴 첫날이라는 점을 감안해 날짜를 10일로 당겼다.
  • [뮤지컬]

    ■ 시스터 소울 9월9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3시·7시. 영화 ‘시스터 액트’의 뮤지컬판. 클럽 쇼걸 조세핀이 수녀들을 음악의 열기로 안내한다. 서강대학교 메리홀.4만 4000∼5만 5000원.(02)3443-9288.■ 오디션 9월2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30분 일·공휴일 3시·6시 30분. 온라인 댄스배틀게임을 무대로 옮겼다. 오디션 현장의 지령에 따라 펼치는 춤의 향연이 볼거리. 대학로 문화공간이다 1관.3만원.(02)744-7304.■ 싱글즈 8월12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3시·7시. 영화 ‘싱글즈’를 뮤지컬로 재해석해 스물 아홉 싱글들의 도시와 사랑, 일을 그린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3만 5000∼5만원.1588-5212.
  • [일요영화] 수집가

    ●수집가(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20분) 2006년 8월, 납치·감금됐다 8년 만에 탈출한 오스트리아 소녀의 이야기가 전세계를 경악케 했다. 소녀는 열 살 때 등교길에서 납치된 뒤 어느 주택의 지하실에 갇혀 있다가 납치범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극적으로 탈출했다. 43년 전, 작가 존 파울스가 소설 ‘컬렉터’에서 그려냈던 이상 심리의 납치범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컬렉터’는 발표 당시부터 실험성과 깊이로 문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곧 이어 연극과 영화로 각색되며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1965년작 ‘수집가(The Collector)’는 원작의 끔찍한 ‘컬렉터적 감수성’을 실감나게 구현해 내며 수작 대열에 올라섰다. 주연을 맡았던 테렌스 스탬프와 사만다 에거는 뛰어난 연기로 칸 영화제에서 나란히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내용은 이렇다. 은행 직원인 ‘프레드릭 클레그(테렌스 스탬프)’는 나비 채집이 취미다. 어느날 그는 미모의 여대생이자 미술학도인 ‘미란다(사만다 에거)’를 보고는 사랑에 빠지지만 사교성이 부족해 그녀와의 만남을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축구도박으로 떼돈을 번 클레그는 일을 그만두고 외딴 교외에 집을 마련한다. 여전히 마음 속으로는 미란다를 사랑했던 그는 결국 그녀를 ‘수집’하기로 결심한다. 미란다는 클레그에게 납치되어 지하실에 감금당한다. 클레그는 그녀가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 거라고 믿고 한 달 후에 풀어줄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미란다는 현대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수집’에만 빠져 있는 그에게 염증을 느끼고는 몇 번이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감금상태에서 자유와 예술에 대한 자신의 강렬한 의지를 깨달은 미란다는 마지막 저항을 시도해 보는데….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미란다’는 1994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음란·외설시비에 휩싸이면서도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현재는 ‘신이 내린 사랑’이란 제목으로 대학로에서 연극이 공연되고 있다. 영화 상영 시간은 119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연극]

    ■ 뒤바뀐 머리 25일∼8월2일, 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7시. 머리와 몸이 뒤바뀐 남편과 남편의 친구. 이성과 육체 중 무엇이 더 중요하며 여자는 누구를 사랑하게 될까. 상명아트홀 2관,1만 5000원.(02)3673-5580.■ 오래된 아이 9월1일까지, 월∼금 오후 10시 30분 토·공휴일 오후 10시. 심야공포극.15년 전 한 마을의 축제에서 사라진 여자아이가 15년 뒤 복수극을 펼친다.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2만원.(02)741-6135.■ 미친 뇌 10∼29일, 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일 오후 4시.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독창적인 몸짓과 영상, 교향곡으로 담아낸다. 설치극장 정미소.2만원.(02)741-4485.
  • 심청·햄릿 고전을 뒤집다

    심청·햄릿 고전을 뒤집다

    고전의 파장은 오래 간다. 그 힘은 원형 그대로를 고집하는 완고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해석과 변형에도 유연하게 움직이는 융통성에서 나온다. 고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이 관객의 폐부를 뚫고 들어가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한창 물오른 고전 뒤집기. 서양 고전의 대표작인 ‘햄릿’과 한국의 고전 ‘심청’의 돌연변이가 여름의 한복판에 선다. 햄릿이 사라진 무대를 두 연극은 어떻게 책임질까. 발레뮤지컬과 현대판 마당극으로 얼굴을 내밀 ‘심청’은 또 어떤 모습일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청아, 내가 발기부전이구나” 발랄한 심청과 ‘발랑 까진’심청? 효심 깊고 애처롭기만 했던 ‘심청’이 도발을 꿈꾼다. 여름의 절정에 만나게 될 ‘심청’이 발레와 B급 코미디로 각각 재해석되는 것.‘발레뮤지컬 심청’은 주관 강한 청이를,‘도화골 음란소녀 청이’는 대담하고 솔직한 청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8월16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할 ‘발레뮤지컬 심청’(유니버설아트센터)은 유니버설발레단과 양정웅 연출의 합작이다. 시력장애 소녀에게 아빠가 심청을 읽어주는 극중 극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와 같은 댄스뮤지컬을 시도한다. 연출을 맡은 양씨는 “심청은 너무 잘 알려진 소재로, 지난해 일본에서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을 보고 굉장한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한여름밤의 꿈’ 등 전작의 반 이상을 고전에 할애해 온 양씨는 “고전은 현재와 미래를 통틀어 인간의 보편성을 담아내기 때문에 이를 현대화하고 재조명하는 작업을 좋아한다.”고 했다. ‘발레뮤지컬 심청’의 관전 포인트는 발레가 보여주는 생략과 압축, 몸의 미학이 타악·판소리·재즈·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 드라마를 만나 일으키는 화학 반응이다. 제10회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출품작 ‘도화골 음란소녀 청이’(8월25∼27일, 소극장 예)는 스스로 B급을 자청하고 나선다.‘도화골’은 ‘심청이 죽을 때 가장 아쉬운 게 뭘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청이는 외친다.“처녀로 죽는 것이 한없이 억울하오!”‘미성년자 관람 자제’ 등급이라는 자체 검열을 괜히 걸어놓은 게 아니다. 청이는 죽기 전에 자신의 성적 환상을 충족시키려 하고, 심학규는 딸의 젖동냥을 다니다가 과부들과 눈이 맞는다. 이런 성적인 코드는 기존의 성 가치와 사회적으로 고정된 여성의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맘껏 놀려댄다. ‘도화골’은 마당극 형식을 채택해 이야기꾼의 재담과 질박한 대사로 극을 풀어나간다. 동시에 만화나 슬랩스틱 코미디의 하위문화적 요소를 보란 듯이 펼쳐보인다. ‘도화골’의 연출가 지영씨는 “고전 속 인물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이나 정보대로 표현되지 않고 전혀 엉뚱한 모습을 보이면 관객은 신선한 경험과 웃음을 얻게 된다.”면서 고전을 분해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의 발칙한 발상은 고루하고 식상한 고전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예술의 싹을 찾아낼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준다. ■ 햄릿 없는 ‘햄릿’ 가능할까 햄릿 빠진 ‘햄릿’공연이 가능할까?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다양하게 변주되었다는 연극 ‘햄릿’. 이번에는 아예 햄릿을 빼기로 작정한 두 연극이 있다. 햄릿이 없다면 유령은 과연 누구에게 복수를 청할까. ‘술집 돌아오지 않는 햄릿’(9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켈아트홀 2관)은 햄릿 없는 햄릿 공연이라는 엉뚱한 상상으로 시위를 당겼다.‘햄릿’ 개막을 코앞에 두고 햄릿역을 맡은 배우가 사라진다.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는 속타는 일주일간, 연극쟁이들은 술집에서 분과 한과 흥, 그리고 술로 푼다. 결국 배우들은 햄릿 없이 가기로 결정한다. 왜 하필 술집일까. 연출을 맡은 위성신씨는 “연극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공간이 극장, 연습실, 술집이다. 연극쟁이들은 술집에 가면 연극 얘기만 한다. 무대 위에서 올려지는 것보다 수많은 작품들이 술집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술을 들이켠다. 관객의 몫도 있다.‘햄릿’에서 꽃을 나눠주던 오필리어는 오징어를 돌린다. ‘술집’은 햄릿을 핑계로 연극쟁이들의 열정과 삶, 연극이 끝난 자리에 더 부글대는 상상력을 보여준다. 연출자는 “사극이 현대인의 일상에 유효한 것처럼 고전도 그러하다.”면서 “가장 많이 현대화된 고전, 햄릿을 색다른 설정으로 분해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술집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낼 계획이다. 제10회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 선보일 ‘플레이위드햄릿’(8월17∼19일, 포스트극장)도 햄릿이 말썽을 부린다. 햄릿 역의 유명배우가 영화에 출연하면서 공연이 취소될 판이다. 매번 단역만 주워섬기던 삼류배우들은 의기투합한다.“우리라고 못 할 거 뭐 있어!” ‘플레이위드햄릿’은 한번도 중심이 되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그래서 여기 등장하는 햄릿은 고민만 하고 있어도 멋있는 햄릿이 아니다. 시골에서 상경한 청년, 배우의 꿈을 못 버린 이혼녀가 주인이다. 극은 원작의 갈등관계를 그대로 가져간다. 햄릿과 오필리어, 왕비간의 갈등, 레어티스와 클로디어스의 갈등을 연극을 준비하는 배우들간의 균열과 함께 끌고간다.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코미디로 희석시킨다. 연출을 맡은 박선희씨는 “햄릿 역시 인정받지 못한 사람 아니냐.”면서 고전에는 다시 한번 곱씹을 수 있는 많은 소스가 있다고 평가했다.“지금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현재 시제가 들어 있어서 이 시대가 지나면 해석의 여지가 없지만 고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 자신이 투영되죠.”
  • ‘영화제 바캉스’ 떠나요

    지금 한국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100여개에 이른다고 하니, 새로운 영화제가 또 생겨난다면 고개부터 가로젓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영화간의 경쟁이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개봉성적이 안 좋으면 보고싶은 영화가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 현실. 요즘 극장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이 같은 갈증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누구나 찍는 디지털 영화 20∼27일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www.cindi.or.kr)’은 아시아 14개국의 영화 122편을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점수합산제를 통해 경쟁작 20편을 골랐다. 데이비드 린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오시이 마모루 등 세계적 감독의 디지털 영화 20편도 초청, 상영한다. 디지털 영화의 매력은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경쟁작을 제출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지의 젊은 감독들은 영화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이들은 평범한 노동자로 생활하면서 주말마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인터넷으로 편집을 배워 영화를 만들었다. 정성일 집행위원장은 “‘나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찍는 과정에서 영화를 배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세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참신성은 영화제의 예고편을 영화를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전업작가 김영하가 만들었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모텔 선인장’의 감독 박기용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개막작은 데이비드 린치가 지난해 완성한 디지털 영화 ‘인랜드 엠파이어’. 린치 감독의 페르소나 로라 던이 불길한 경고 속에서 촬영을 계속하는 영화배우 역할을 연기한다. 입장료는 5000원. ●청소년들의 영상 축제 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www.siyff.com)는 19∼24일 서울극장, 씨너스 명동, 서울유스호스텔 등 명동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26개국에서 온 100여편의 국내외 영화가 상영된다. 청소년 경쟁 부문에는 21개국 697편의 작품이 출품돼,8개국 25편이 경쟁한다. 청소년들의 출품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작년보다 100편이상 늘었다. ‘발칙한 시선’이란 제목 아래 13∼24세까지의 청소년들이 3D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작품으로 기량을 겨룬다.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되는 ‘국제청소년영화제작캠프’에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10개국의 청소년 8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중에는 지진피해를 입은 마을 출신도 있다. ●도심 속 극장서 즐기는 바캉스 19일부터 한달간 서울 시내 극장 8곳에서 열리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www.artpluscn.or.kr)’는 최신 화제작으로 눈길을 모은다. 광화문, 종로, 대학로를 거쳐 명동에서 상암동까지 이어지는 도심 극장가에서는 영화제가 아니면 보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로스페이스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 스폰지하우스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만덜레이’, 대학로 하이퍼텍나다는 대니얼 고든 감독의 북한 다큐멘터리 완결편인 ‘푸른 눈의 평양 시민’등을 선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전시회]

    [대중음악] ■ 폴리스 THE POLICE 전설적인 그룹 폴리스가 5월28일 캐나다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서며 재결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재결합 투어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28곡의 히트곡을 엄선한 베스트 앨범 ‘THE POLICE’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는 최고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Every Breath You Take’를 비롯, 피겨 요정 김연아의 경기 테마곡으로 쓰였던 ‘Roxanne’, 데뷔 싱글 ‘Fall out’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이 수록됐다. 유니버설뮤직. [무용]■ ‘2007 뉴욕인터내셔널 발레대회’ 수상작 갈라공연 20일 오후 7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교사 중극장. 여자부문 금상 수상자 하은지와 남자부문 동상 박귀섭의 ‘백조의 호수’ 흑조 파드되(2인무),‘코펠리아’ 파드되,‘디베티스멘토’ 파드되 등.(02)746-2076. ■ 평론가가 뽑은 제10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15∼20일 오후 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용월간지 댄스포럼 주최. 신종철, 정연수, 윤수미, 이용인, 윤민석 등 춤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은 신진 무용가 9명. 전석 1만원.(02)745-0084. ■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 25∼2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강수진 김세연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엄재용 유지연 이정윤 차진엽 황혜민 출연.(02)2005-0114. [국악]■ 2007 클릭!국악속으로 28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그맨 김현숙과 유상무의 사회로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봉산탈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편곡한 퓨전 국악관현악 등.1만∼2만원.(02)399-1187. ■ 사랑할까요? 21일 7시 광화문 KT아트홀. 국악방송(www.gugakfm.co.kr)의 이금희의 음악편지 4회 공개음악회. 젊은 소리꾼 김용우 출연.(02)300-9932. [연극] ■ 유쾌한 거래 사채 상환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벌이는 주인공들의 재기발랄한 좌충우돌.7월12일∼9월30일, 대학로 쇼틱씨어터.2만2000원.(02)762-9190. ■ 위험한 시선 칼에 찔린 채 숨진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부인과 딸이 지목된다.7월18∼29일, 게릴라극장.2만원.(02)763-1268. [뮤지컬]■ 해어화 배우 허준호가 제작한 기생학교에 들어온 기생들의 성공스토리.7월20일부터 오픈런, 한전아트센터.4만∼10만원.(02)501-7888. ■ 랩퍼스파라다이스 90년대 미국 서부와 동부 힙합의 제왕 투팍과 비기의 갈등을 조명한 랩 뮤지컬.7월29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예술마당 3관.4만원.(02)3445-1078. [음악]■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3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안드레이 보레이코와 현대음악 전문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루비모프와의 협연. 아르보 패르트의 ‘라멘타테’, 안톤 부르크너의 교향곡 ‘로맨틱’ 등.1만∼6만원.(02)3700-6300.
  • 일제시대 살인의 추억 ‘조선형사 홍윤식’

    일제시대 살인의 추억 ‘조선형사 홍윤식’

    ‘샤알록 홈즈’는 산 사람일까, 죽은 사람일까. 서대문경찰서 강력1반 사환 말희가 형사 홍윤식에게 묻는다. 홍윤식은 입술을 씰룩인다. “그래, 얘기 속에서만큼은 그럴 듯하게 살아 있으니까…그 얘기가 살아있는 한 쉽게 죽을 수가 없겠구나.” ‘조선형사 홍윤식’(9월 2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 2관)은 눈으로 확인한 것만 믿는다. 그게 그에겐 첨단과학이다.1933년 경성 죽청점(서울 충정로)에서 잘려나간 아기 머리통이 발견되자, 홍윤식이 제일 먼저 들여온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여주는 현미경. 그러나 정작 사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이 해결해 준다. 순간, 홈즈의 실재를 부정하던 홍윤식은 말희의 말을 떠올렸을 게다.“그렇지만 도까비는 실제로 있었세요. 봤다는 사람도 있는 걸요.” 작품은 잔인한 소재로 먼저 ‘지르고’ 들어간다. 그러나 사근거리는 말희의 입말이 무거운 주제를 동동 띄운다.‘모단’에 눈떠가는 당시 일상의 세밀화도 볼거리다. 머릿수건 하나 집어던지며 아낙에서 여학생으로 변했다가, 가고시마산 고구마 소주를 훔쳐 달아나는 도깨비로 분하는 세 여배우의 넉살은 훈훈하다. 그대로 극장 밖으로 나가도 손색없을 노숙자 ‘뻐꾸기’의 과장되지 않은 웃음과 언어유희도 좋다. 이렇듯 ‘조선형사’의 외피는 모던보이의 유쾌한 걸음을 닮았다. 거기에 익숙해진 관객들은 돈 몇 푼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에도 별로 동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이 겨누고 있는 지점은 배꼽이 아니라 근대와 전근대, 일본과 한국, 빈부 사이의 모순이다. 새로 생겨난 도시의 흥성거림 속에서도 죽은 아이 묻을 돈이 없어 밤에 몰래 무덤을 파는 하층민이 있다. 본인도 ‘조선놈’이면서 “조선놈들은 닦달해야 말을 하는 습성이 있어.”라며 애먼 노숙자를 잡아패는 형사도 있다. 결말은 생경하지만,‘조선형사’는 장면장면에 깃든 이야기의 매력이 진하다. 홍윤식, 그도 얘기가 살아 있는 한 쉽게 죽을 순 없을 것 같다.‘샤알록 홈즈’가 그랬듯이….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7 star, 7000원에 연극 보여준다

    7 star, 7000원에 연극 보여준다

    극장이 뭉쳤다. 그리고 7000원으로 연극을 보여준다. 지난 7일 대학로 소극장 7개가 모여 문화공감그룹 ‘7star’를 만들며 선포한 공약이다. 사랑티켓 할인폭이 5000원으로 줄어든 걸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혜화동1번지 동인처럼 연출가들끼리 움을 트거나 100만원 연극제처럼 극단이 모여 연극을 살리자는 연대는 있었어도 극장끼리의 결탁(?)은 이번이 처음이다.11일 ‘7star’의 박장렬(사진 오른쪽·42) 대표이사와 방지영(왼쪽·40) 상임이사를 만나 왜 뭉칠 수밖에 없었는지 물었다. “한마디로 살아 남기 위해서입니다. 순수연극을 올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보자는 거죠. 점점 줄어드는 마니아 관객을 보호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어요.” 100만원연극제 위원장이자 극단 반의 대표인 박장렬씨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관객에게 7000원으로 연극을 보여주자는 결심이 나온 이유다.‘7star’는 7월말까지 모임에 소속된 극장에 7000원짜리 연극표, 세븐티켓 발권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온티겟 사이트를 통한 예매, 현장발매와 카드결재도 가능하다. 좌석의 20%를 내줄 생각이다. “개그 프로그램을 본딴 공연들이 잘 되면서 그 장르도 연극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본주의에 밀려 정통연극들은 탈출구가 없어지고 있는 셈이죠.”극단 나이테의 대표이기도 한 방지영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연극의 속성은 엔터테인먼트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렇다 보니 비보이 연극과 상업화된 뮤지컬 등이 돈을 벌고 있죠.” 박 이사가 안타까운 건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다. 이제 젊은 후배들이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다. 7개의 별인 가변무대, 글로브극장, 단막극장, 동숭무대소극장, 우석레퍼토리극장,76스튜디오, 혜화동 1번지. 이들의 공통점은 극장주가 모두 ‘연극쟁이’라는 것, 극장이 소속 극단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 이사는 ‘7star’를 프로덕션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연기자, 연출자, 희곡 등을 공유하면서 객관성을 높여 작품을 검증하는 새로운 형태죠.” 내년 8월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대별 공연 ‘레인보우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20대만 대학로를 찾는 쏠림 현상에 반기를 든 것.“실버시대라고 하지만 노인들이 대학로에 와서 할 게 없습니다.40,50대와 노인들이 연극을 즐길 수 있는지 모색해보며 즐기는 축제를 만들 생각입니다.” 일곱 곳이 다른 작품을 선보여 살아남은 연극만 해도 위험이 덜어지리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외부에서는 실상을 모르고 단순히 대학로의 규모만 부러워합니다. 우리가 관객들에게 좋은 연극으로 다가가는 제스처가 됐으면 합니다. 제가 배울 때 연극은 예술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즐거움만 주는 연극만 살아남다 보면 연극이 예술이 아닌 순간이 올 테죠.”박 대표와 방 대표가 만들고 싶은 공연은 위안이 되는 연극이다. 이것도 일종의 담합 아니겠냐는 물음에 박장렬 대표는 파안대소를 터뜨렸다.“담합이요? 제발 담합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공연+전시회]

    [콘서트] ■ 플루티스트 이예린 귀국독주회 13일 8시 금호아트홀. 비발디, 에네스코, 앙리 뒤티외 등. 자유관람료.(031)625-2622. ■ 2007 카르멘 7일 4시·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8월 울산,9월 춘천,10월 성남, 서울 예술의전당 순회공연.2만∼12만원.(02)333-0720.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금관앙상블 15일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보석 같은 멤버 12인으로 구성된,50여년 역사의 금관 앙상블의 첫 내한공연.3만∼7만원.(02)541-6234. ■ 한국베토벤협회 제2회 정기연주회 13일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피아니스트 이연화, 윤철희, 이혜전, 홍은경이 월광, 발트슈타인, 열정, 소나타 제32번 작품111을 연주.2만원.(02)3436-5222. ■ 제1회 임미희오페라단 정기공연-음악으로의 여행 13일 7시30분 계양문화회관 대공연장. 호프만의 6가지 이야기와 카르멘 하이라이트.(032)265-8683. [뮤지컬] ■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 22일까지 LG아트센터.‘깃털바지’를 입은 남성백조들의 아름다움과 파격을 만나는 댄스 뮤지컬.4만∼10만원.(02)2005-0114. ■ 댄싱섀도우 8일∼8월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전쟁의 상흔속에서 울려퍼지는 영혼의 숲에 대한 찬가와 세 남녀의 사랑.3만∼12만원.1566-1369. ■ 더클럽 20일∼8월15일 동국대학교 예술극장. 꿈을 쫓는 네 청춘의 갈등과 사랑 그린 창작뮤지컬.2만∼3만원.(02)743-6487. [무용] ■ 이원국의 I’m 발레리나 발레리노 7∼8일,14∼15일,21∼22일 정동극장(02-751-1500). 클래식 발레의 주요 장면들을 해설과 함께 보여주는 무대.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 출연.‘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스메랄다’‘인형요정’. ■ 이경은의 ‘히트5’ 11∼12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02-2263-4680). 리케이댄스 창단 5주년 기념공연.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는 이경은의 히트작 ‘모모와 함께’‘Shift’‘사이’‘Off Destiny’‘춘몽’. 이경은 안무, 이경은 권령은 김세은 등 출연. ■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 25∼2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강수진 김세연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엄재용 유지연 이정윤 차진엽 황혜민 출연. ■ 국민 국제 안무 워크샵 23일∼8월3일 오전 10시 국민대 예술관 무용실(02-910-4466). 안애순댄스컴퍼니 안애순, 안은미댄스컴퍼니 안은미 등. [연극] ■ 진짜, 하운드 경위 8월5일까지 정보소극장. 두 연극 평론가가 펼치는 경쾌한 추리극.1만 5000원.(02)743-7710. ■ 현정아, 사랑해 9월23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장애인 연인의 사랑과 헤어짐을 따뜻하게 그린 실화극. 임현정의 노래 14곡을 라이브로 듣는다. 1만 5000원∼2만원.(02)900-0712 ■ 조선형사 홍윤식 9월2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1930년대 경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선형사가 풀어간다.2만원.(02)762-0010. [대중음악] ■ 케미컬 브라더스 위 아 더 나이트(We Are The Night) 15년 동안 일렉트로니카 부문의 최정상을 지켜온 케미컬 브라더스의 새앨범. 특유의 중독성 강한 반복적인 리듬에 몸이 저절로 흐느적거리는 듯하다. 인트로 포함 총 13곡 수록.200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확정돼 관심을 더한다.EMI. ■ 마크 론슨 버전(Version) 유명 프로듀서 출신 마크 론슨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Toxic)’ 등 히트곡을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한 음반. 콜드 플레이의 ‘갓 풋 어 스마일 온 마이 페이스’, 라디오헤드의 ‘저스트’ 등을 독특한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비트와 리듬을 강조한 세련된 편곡이 압권.SonyBMG. ■ 조성우 ‘베스트 오브 시네마 뮤직’‘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3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음악감독 조성우의 주요 작품을 모은 베스트 앨범. 두 장의 CD 중 첫 번째 CD에 연주곡을, 두 번째 CD에는 보컬이 입혀진 곡을 각각 수록했다. 총 32곡.M&FC엔터테인먼트. ■ 비스티 보이즈 더 믹스 업(The Mix-Up) 백인들로만 구성됐으면서도 하드코어와 힙합계에서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른 비스티 보이즈 최초의 연주앨범. 호루라기와 카우벨 등을 이용한 리듬 섹션이 인상적인 ‘포틴스 스트리트 브레이크’, 펑크로 시작해 하드록으로 마무리되는 ‘오프 더 그리드’등 총 12곡이 수록됐다.EMI. ■ 그룹 주. 식. 회. 사 ‘콘서트 주주총회’ 김현철, 심현보, 정지찬, 이한철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주식회사가 결성후 첫 공연을 벌인다. 신나고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들로 가득 찬 공연이 될 듯. 관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입장료도 대폭 줄였다.21일 4시,8시. 이화여대 대강당.2만 2000∼4만 4000원.(02)2058-2603. ■ 월드비전 2007 세계어린이합창제 해외 6개 국가에서 7개 합창단이 초청돼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벌이는 대규모 합창 축제. 공연 외에도 사랑과 나눔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전야제는 16일 강동구 명일동 월드글로리아센터. 본 공연은 17∼20일, 서울 예술의 전당.1만∼7만원.(02)266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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