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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N포토] 문근영, ‘연극 무대 첫 도전이에요’

    [NTN포토] 문근영, ‘연극 무대 첫 도전이에요’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배우 가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연극 ‘클로져’(연출 조행덕 / 제작 악어컴퍼니, 나무엑터스, CJ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배우 문근영, 엄기준 등이 출연하는 연극 ‘클로져’는 네 명의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헤어지고, 상처를 입히면서 자신의 욕망과 집착 등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출해내는 과정을 상황의 코믹함을 섞어 적나라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8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NTN포토] 엄기준, ‘’댄’의 매력 보여드릴게요’

    [NTN포토] 엄기준, ‘’댄’의 매력 보여드릴게요’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배우 엄기준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연극 ‘클로져’(연출 조행덕 / 제작 악어컴퍼니, 나무엑터스, CJ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문근영, 엄기준 등이 출연하는 연극 ‘클로져’는 네 명의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헤어지고, 상처를 입히면서 자신의 욕망과 집착 등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출해내는 과정을 상황의 코믹함을 섞어 적나라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8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문근영 “연극 ‘클로저’ 속 노출에만 관심, 섭섭해”

    문근영 “연극 ‘클로저’ 속 노출에만 관심, 섭섭해”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연극 ‘클로저’에서 자신의 노출 연기에만 관심이 몰리는 것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문근영은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클로저’(연출 조행덕·제작 악어컴퍼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문근영은 이 작품에서 20대 초반의 스트립댄서 앨리스 역으로 출연해 적나라한 대사와 다소 노출이 있는 춤을 소화할 예정이다. 영화 ‘클로저’에서 배우 나탈리 포트먼의 앨리스 연기에 반했다는 문근영은 “나도 앨리스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에 있어 열정적인 앨리스가 좋아서 선택한 것인데 노출이나 표현수위에만 관심이 집중돼 한편으로는 속상했다.”고 밝혔다. 극중 표현 수위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문근영은 “어떤 변신을 하려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스트립걸 하려고 출연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패트릭 마버 원작으러 한 ‘클로저’는 네 명의 남녀를 통해 사랑의 적나라함과 비루함, 이기적인 본성을 파헤친 작품이다. 문근영 외에 엄기준, 최광일, 배상우 등이 출연하는 ‘클로저’는 오는 8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상연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 ‘무대가 좋다’ 홍보대사 신세경, 첫 연극 나들이

    ‘무대가 좋다’ 홍보대사 신세경, 첫 연극 나들이

    ‘무대가 좋다’의 공식 홍보대사인 배우 신세경이 응원 관람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신세경은 17일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공동제작 _ ㈜악어컴퍼니 & ㈜나무엑터스 & CJ엔터테인먼트㈜)의 개막작인 ‘풀포러브’ 공연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일찍부터 공연장에 도착해 관람을 마친 신세경은 “공연이 너무 좋다.”며 “ ‘무대가 좋다’의 다음 작품인 ‘클로져’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관객들이 보다 연극이란 장르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풀포러브’는 ‘무대가 좋다’ 연극 시리즈의 개막작품으로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김정화, 김효진, 남명렬, 박해수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작품으로 9월 12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한편 신세경은 배우 송강호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푸른 소금(가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악어컴퍼니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스타들 대학로 간 까닭은

    스타들 대학로 간 까닭은

    스타들이 대학로로 몰리고 있다. TV와 스크린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유명 배우들이 ‘가난한 예술’로 통하는 연극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올초부터 젊은 스타들의 연극 진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기범이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연극 ‘낮잠’에 출연한 데 이어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등에 출연했던 ‘꽃미남 스타’ 정일우도 연극 ’뷰티풀 선데이‘로 대학로에 진출했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풀 포 러브‘에는 김효진·김정화·박건형·한정수 등이 출연하고, ‘국민 여동생’ 문근영도 다음달 연극 ‘클로져’로 도전장을 내민다. ●NG 통용되지 않아 연기 집중 이들이 연극에 도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연기에 대한 배움과 갈증이다. 모든 공연 예술의 기본인 연극은 2시간여 동안 오직 자신의 목소리와 몸짓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실수(NG)가 통용되지 않는 ‘생방송’이라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에 이어 두번째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김효진은 지난 15일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고, 에너지를 키워 배우로서 존재감을 갖추고 싶었다.”면서 “연극은 카메라 연기보다 호흡이 길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감정을 유지하고 상대방 배우에게 집중하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연극의 지속성을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드라마는 초반에 캐릭터를 만드는 순발력이 중요하지만, 연극은 매일 같은 내용의 공연을 하면서 인물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완성해 가는 매력이 있다.”면서 “발음이나 발성은 물론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기자로서 초심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연극 무대를 찾기도 한다. 올 상반기 드라마 ‘추노’와 ‘검사 프린세스’에 연이어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한정수는 “10개월 가까이 미니시리즈를 하면서 제 안의 에너지가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면서 “공연을 할수록 그동안 연기 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내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해 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타로 출발해 영화·드라마 등 활동무대를 넓혀온 박건형은 첫 연극 도전이다. 그는 “기계적으로 움직여 왔던 저의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어떠한 여과 장치도 없이 내 몸을 가지고 관객들과 바로 소통할 수 있어 배우로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데렐라 언니’로 드라마 복귀에 성공한 문근영도 후속 드라마나 충무로 러브콜을 뿌리치고 연극 무대를 선택했다. 본인이 연극을 강력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기획사·제작사 간 제휴로 당분간 계속될 듯 톱스타들의 연극 진출을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침체된 대학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긍정적 평가와, 뮤지컬도 모자라 연극에까지 상업적인 스타 마케팅을 끌어들인다는 비판이 대립하고 있다. 전자(前者) 쪽은 대학로 최고히트작인 ‘연극열전’을 예로 든다. 2004년 시작된 연극열전 시리즈는 한채영(‘서툰 사람들’), 고수(‘돌아온 엄사장’), 황정민(‘웃음의 대학’) 등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올려 17만 관객 동원이라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스타 마케팅 의존도를 높였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동시에 받았다고 후자(後者) 쪽은 지적한다. 연극 전문배우들이 그만큼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어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논란 속에 스타들의 연극 진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예기획사와 공연제작사 간의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풀 포 러브’로 테이프를 끊은 기획공연 ‘무대가 좋다’ 시리즈만 하더라도 악어컴퍼니(공연제작사)와 나무엑터스(연예기획사)의 합작품이다. 악어컴퍼니는 탤런트 박시후·박시연 등이 소속된 이야기엔터테인먼트와도 배우 출연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타성이 있는 배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는 공연제작사와 배우들의 불가피한 공백기를 연기력 훈련 계기로 삼으려는 연예기획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산물이다. 조행덕 악어컴퍼니 대표는 “연극 출연진에 TV스타가 많이 포함됐지만 영화나 드라마 연기와 연극 연기에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대학로를 떠났던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임으로써 공연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연극리뷰] ‘그놈이 그놈’

    [연극리뷰] ‘그놈이 그놈’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풍자음악극 ‘그 놈이 그 놈’(임도완 연출,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제작)은 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목 그대로 ‘그 놈이 그놈’이라서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배우 모두가 1인 3역을 소화해낸다. 덕분에 출연 배우는 6명인데 극을 이끌어가는 등장인물은 19명이다. 아예 극 도입부부터 모든 배우들이 총출동해 1인 3역의 변신을 한 번씩 선보인다. 이건 누가 누구인지 맞혀보라는, 일종의 치매 테스트다. 그 뒤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모든 배우들이 바삐 오가며 무대 위에 설치된 기둥을 통과하는 즉시 스~윽 변신해 버리는 방식으로 3개의 역할을 소화해낸다. 인물이 바뀌면서 표정과 행동 등 세세한 디테일을 그 즉시 맞춰나가는 게 보통 아니다. 철저한 계산과 연습의 힘이다. 특히 치매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김다희(사진 가운데)의 연기가 좋다. 다른 이유는 말 그대로 정말 ‘그 놈이 그 놈’이라서다. 모든 장치들이 이런 은유를 품고 있다. 극의 배경은 파라다이스 모텔, 그러니까 하필이면 천국이다. 이 천국에 숨어든 사람은 연쇄살인범이다. 살인범을 잡기 위해 뒤쫓아온 형사가 곧 들이닥친다. 그런데 경찰서장과 연쇄살인범은 친구 사이다. 때마침 국회의원과 톱스타 여배우가 밀회를 즐기기 위해 이 모텔을 찾게 되고, 스캔들을 노린 기자들이 곧 이어서 모텔로 잠입한다. 스캔들을 막기 위해 나타난 해결사가 돈으로 입막음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들 간 관계가 얽히고 설키기 시작하면서 ‘그 놈이 그 놈’인 판이 벌어진다. 그러나 풍자음악극이라는 명칭까지 부여하기는 망설여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보인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비판적인 메시지는 연쇄살인범, 여자 톱스타와 바람난 국회의원, 춤바람 제비, 돈 많은 부동산 부자 등과 같은 전형적인 인물들 때문에 산뜻하기보다 시들한 느낌을 준다. ‘국회의원-연쇄살인범’ 짝을 한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나 스캔들을 뒤쫓는 기자를 백 기자(벗기자)와 주 기자(죽이자)로 설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배우들은 중간중간 스탠드 마이크를 통해 노래를 부르는데, 발빠른 변신을 뒷받침하는 연기에 비해 노래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 놈이 그 놈’이란 차가운 냉소가 가슴을 찔러야 하는데 그런 대목을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공연 마지막, 빠른 변신의 비밀을 공개하는 장면은 꼭 챙겨 볼 만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안티고네’

    [공연리뷰] 연극 ‘안티고네’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안티고네’(김승철 연출, 극단 백수광부 제작)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한창 때 매력이 빛났던 1996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한다. 불균형한 모습이 주는 매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고어로 된 옛 영어 대사를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현대적인 배경, 그러니까 스포츠카가 등장하고 총이 나오는 식으로 다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을 가져온 연극 ‘안티고네’도 마찬가지다. 클레온 왕은 현대적인 군 제복을 입고 있고, 그의 무력은 상반신엔 그로테스크한 문신을 새기고 큰 장총을 지닌 배우로 상징화했다. 무대는 극장을 통째로 쓰는데 이종격투기에서나 보던 4각 철창 링을 가운데 두고 객석이 크게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 그리스 비극의 핵심으로 꼽히는 코러스는 8명의 배우가 떠안았다. 1명은 하모니카를 연주하면서 극 중간중간에 스토리를 설명해 주고, 4명의 배우는 피아노 같은 다른 악기 연주와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을 소화해 낸다. 3명의 배우를 양쪽 무대 뒤에 추가로 배치해 뒀다. 이들 모두 무대와 객석 가릴 것 없이 휘젓고 다니는데, 이는 코러스의 역할에 변형을 가하면서도 무대가 극장 가운데 있어 관객들의 시선이 제한되는 것을 막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역시 눈에 가장 띄는 것은 무대 가운데 설치된 4각 링.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 어차피 다 아는 스토리를 매력적인 배우와 현대적 장치를 가미한 묘한 불균형으로 나름의 맛을 냈듯 연극 ‘안티고네’ 역시 4각 링이라는 무대형식을 통해 ‘내용은 대충 알 터이니 질서와 국가를 내세운 크레온 왕과 개인과 자유를 내세운 안티고네 간의 다툼에 화력의 100%를 쏟아붓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읽힌다. 예상대로 크레온 왕과 안티고네 역할을 맡은 배우 박완규와 박윤정은 극 초반부터 극적인 폭발력을 선보인다. 국가를 위해 가족의 가치를 짓밟는 크레온 왕과 가족을 위해 국가의 법을 어긴 안티고네의 절규가 극 내내 엇갈리며 높아진다. 배우들의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다. 다만, 두 인물의 갈등에 오롯이 집중하다 보니 극 초반 데시벨이 워낙 높아 막판의 비극적 결론이 크게 부각되기 힘든 데다, 갈등 구조에 대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누구의 주장에 동의할 것인지는 관객의 몫이다. 국가와 법을 내세우는 크레온을 옹호하더라도 그처럼 탄탄한 논리나 일관성이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의자들’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부조리극의 대명사 이오네스코의 소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무대에 올렸다. 극단 인혁의 고전 재해석 두번째 작품이다. 전석 2만원. (02)923-7888. ●뮤지컬 ‘모차르트 할아버지’ 15일부터 9월19일까지 서울 구로5동 상상나눔씨어터. 꼬마들이 모차르트 음악 연주를 배워가면서 음표요정들과 함께 모차르트와 음악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는 설정의 가족 뮤지컬. 전석 2만 5000원. (02)741-2002. ●연극 ‘알파치노 카푸치노’ 1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등단한 작가 전진오가 쓴 장막극으로 88만원 세대의 고통과 아픔을 다룬다. 전석 2만원. 1588-7890.
  • 이 시대 육체란… 우스꽝스런 남자 먼로의 역설

    이 시대 육체란… 우스꽝스런 남자 먼로의 역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끝내 피를 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는 칼을 관중석으로 집어던지며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 만족하겠냐.”고 일갈한다.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마릴린 먼로의 삶과 죽음’(조최효정 연출, 극단 여행자 제작)은 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연극은 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가 ‘가슴 큰 멍청한 금발여인’ 대신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어했으나 아무도 이를 봐주지 않자 절망 속에 죽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로의 삶의 이면을 들춰보는 셈인데 1971년 독일의 극작가 게를린드 라인스하겐에 의해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1971년이었다면 나름대로 신선한 접근이었을 터. 그러나 지금은 ‘신선한 주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남자배우 10명 출연… 먼로 삶의 이면 조명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이 주제를 어떻게 풀어서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냐이다. 이 지점에서 극단 여행자는 장황한 대사보다 간결한 춤이나 움직임을 중시하는 자신들만의 연출을 무기로 내세웠다. 때문에 원래 라인스하겐의 대본과 극단 여행자의 대본을 비교해 보면, 같은 작품이라고 하기 어색할 정도로 많이 고쳐져 있다. 우선 먼로를 다루는 연극임에도 ‘쭉쭉빵빵’ 여배우는 없다. 대신 10명의 남자배우만 등장한다. 이 가운데 3명의 배우가 금발 가발을 번갈아 쓰며 먼로 역을 연기한다. 그리 잘생기지도 않은 남자배우가 볼품없는 몸매를 과시해대며 예쁜 척하면서 하이힐 신고 뒤뚱거리며 돌아다니고, 가슴을 앞으로 쭉쭉 내밀고, 다리를 섹시하게 치켜든다. 처음에는 그 모양새가 우스꽝스럽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육체’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아이디어도 빛난다. 먼로는 양키스의 간판 타자 조 디마지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아서 밀러는 물론 무명시절에 만난 남자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다. 이들에 대한 먼로의 기억을 예전에 종영된 TV 프로그램 ‘반갑다 친구야’의 컨베이어 벨트 장치처럼 처리한다. 먼로가 20세기폭스사의 배우 오디션을 통과하는 과정을 격투 오락게임처럼 코믹하게 처리한 것도 눈에 띈다. ●당시 배경음악·카메라 소리… 아이디어 반짝 연극 주제와 더 밀접한 것은 배경음악이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먼로가 활동했던 시기 영화 소리나, 먼로가 케네디 대통령 생일파티에서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던 노래 ‘해피 버스데이’ 같은 것들이 잡다하게 섞여 쓰인다. 섹스 심벌이라는 점 때문에 남성과 여성의 오르가슴 신음소리도 배경음악에서 빠지지 않는다. ‘먼로와 오르가슴’이라는 조합이 대중에게 주는 환타지성을 살리기 위해 그 소리는 리얼하다기보다 안개 낀 듯 희뿌옇게 처리됐다. ●대중매체 ‘먼로 소비법’ 통렬하게 질타 가장 압권은 느린 카메라 소리다. 철컥 드르륵 하고 촬영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기계음을 느리게 반복적으로 처리했다. 스타 시스템과 대중매체가 만나 돌아가는 과정에서 고정적 이미지만 반복해서 찍어내는 ‘먼로 소비법’에 대한 통렬한 질타다. 우리가 먼로를 기억하는 방식은 기껏해야 지하철 환풍구 위에서 부풀어오른 치마를 내리누르는 장면 같은 몇몇 컷에 불과하지 않던가. 그랬기에 “그대들 끝까지 이겨내요!”라는 먼로의 마지막 대사에 몇몇 관객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히는지도 모른다. 극단 여행자의 접근법은 꽤나 성공적인 듯하다. (02)889-356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웃음으로 객석 채우고 2인극으로 제작비 절감

    웃음으로 객석 채우고 2인극으로 제작비 절감

    지난 2일 연극열전 시즌2의 작품 ‘웃음의 대학’이 공연 500회를 넘겼다. 말이 500회지 간단한 기록이 아니다. 2008년 11월 첫 소개된 뒤 객석점유율 100%라는 기록을 세웠다. 관객들의 요구로 2009년 다시 무대에 올리자마자 예매 1위를 기록하더니 지난 3월부터는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와 강남 코엑스 아트홀에서 동시 공연에 돌입했다. 장기공연임에도 90% 안팎의 좌석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북 시장을 두루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이달 중에 대학로 공연은 마무리하지만 강남 공연은 연말까지 이어갈 기세다. 이런 장기공연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일단은 재미있어야 한다. 꼭 희극일 필요는 없지만 웃기는 요소가 계속 묻어나야 한다. ‘웃음의 대학’은 웃음을 주는 희극을 증오하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기기에 목숨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1주일간의 신경전을 다룬다. 그런데 시대적 배경은 소화 15년, 즉 2차대전이 한창이던 때의 일본이다. 막바지에 작가의 비극적 죽음을 강하게 암시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론 비극이다. 더구나 미네르바 사건, 촛불시위대에 대한 무리한 수사 논란, ‘회피연아’ 동영상을 두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고소했던 일, 국무총리실의 비정상적인 개인 사찰 문제 등이 끊이지 않는 요즘의 우리나라 사정에 비춰볼 때 결코 쉽게 볼 작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엄격한 검열관이 희극에 차츰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나게 접근한 점에 관객들은 무섭고 어렵다기보다 친숙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대학로에서 장기공연했거나 공연 중인 연극 ‘라이어’· ‘늘근도둑이야기’· ‘룸넘버13’· ‘뉴보잉보잉’처럼 코믹한 작품이나 ‘난타’· ‘점프’ 같은 넌버벌 퍼포먼스 작품이 인기를 끄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공연 형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웃음의 대학’ 무대에 오르는 배우는 단 2명. 덩치가 작으니 지구력 있게 달릴 수 있다. 배우가 많으면 팀 전체 호흡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2명씩 3~4개 팀을 구성하면 공연이 길어질수록 후반부에 배우 간 호흡이 더 빛날 수도 있다. 무대변환처럼 추가로 돈 들일 일도 거의 없다. 연극계에서는 2명의 배우만으로 극을 이끌고 갈 경우 조금 규모가 있는 4~5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것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40%의 제작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쓰릴미’,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처럼 2인극이 최근 들어 많아지는 추세도 이 때문이다. 장기공연 작품이 많아지면 제작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웃기고 가벼운 레퍼토리 위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어쨌든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고정 레퍼토리가 생기면 다른 작품에 도전할 여유가 생긴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한 연극계 관계자는 “장기공연은 고정 수익을 창출해 주기 때문에 재정 기반을 튼실히 해줘 다른 작품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도 “비슷한 레퍼토리가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면 (공연이)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을 주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오네스코의 코뿔소 한·불 합작으로 무대 선다

    이오네스코의 코뿔소 한·불 합작으로 무대 선다

    10월2일부터 시작되는 ‘2010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오를 에우제네 이오네스코(1909~94)의 작품 ‘코뿔소’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 실험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오네스코가 1960년 초연한 작품답게 설정이 특이하다.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 코뿔소 한마리가 등장한 뒤 사람들이 차츰 코뿔소로 변해가고, 이 와중에 별볼일 없던 소시민 ‘베랑제’만이 유일하게 인간성 수호를 외치며 저항한다는 내용이다. “괴물은 우리 안에서부터 나타날 수 있다. 우리 모두 괴물의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던 이오네스코의 언급은 “인간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자.”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을 떠올리게 한다. 주요 무대는 신문사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현란한 말들을 늘어놓지만 결국은 대세 순응적일 수 밖에 없는 지식인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원작은 나치즘과 이를 알게모르게 받아들이는 사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지만, 이번에 프랑스 아비뇽 ‘할 극장(Theatre des Halles)’의 예술감독 알랭 티마르가 연출하는 작품에서는 비판 대상을 시대 변화에 맞춰 ‘소비와 자본’으로 옮겼다. 실험극답게 그간 ‘코뿔소’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사람이 코뿔소로 변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였다. 그러나 티마르는 “가면이나 분장, 혹은 뿔이나 동물 형상 같은 것은 어떤 형태로도 쓰지 않고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약간은 낯설 수 있는 방식에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1983년부터 할 극장 운영을 맡아온 티마르는 프랑스뿐 아니라 해외극장에서도 40여편을 무대에 올리는 등 세계적인 연출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한·불 합동제작 작품인 만큼 티마르가 배우 오디션을 위해 지난 5월 한국에 들러 9명의 한국 배우를 직접 선발했다. 이들은 국내 공연은 물론 프랑스 공연 때도 직접 무대에 선다. 이번 작품에서 연기·음악·의상·분장은 한국이, 연출·조명·무대 디자인은 프랑스가 각각 맡았다. 공연은 오는 7~29일 프랑스 할 극장에 먼저 오른다. 그 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일정에 맞춰 10월22~23일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26~28일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서울예술제에는 해외초청작 외에 국내 작품 9개가 무대에 오르는데, 9개 작품 모두 국내외 합작 공연이다. 예술제 관계자는 “프랑스, 폴란드 등 해외팀과 합작공연으로 준비한 만큼 국내 출품작도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느낌을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연극·뮤지컬

    ●연극 ‘서울, 나마스테’ 11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소설가 박범신의 작품 ‘나마스테’를 무대에 올린 작품.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의 사연을 통해 다문화 사회에 대한 성찰을 전한다. 전석 2만 5000원. 1544-1555.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9일부터 8월1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 버전으로 각색했다. 가수 아이비의 첫 뮤지컬 도전작이다. 4만~12만원. 1544-1555. ●연극 ‘조용한 식탁’ 6일부터 8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1번지. 아내를 잃은 아버지가 새 아내를 데리고 오면서 아들과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낸 작품. 1만 5000원~2만원. 070-7664-8648.
  • 허윤정,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주연 낙점

    허윤정,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주연 낙점

    ‘원조 엄친딸’ 허윤정 교수가 배종옥에 이어 2010년 2대 블랑쉬가 됐다. 허윤정은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주인공 블랑쉬로 출연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7월 3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연극은 허윤정이 제자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로 더욱 의미가 깊다. 허윤정은 SBS ‘그대웃어요’에서 주인공 이민정의 공주병 엄마 공주희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철없는 엄마 공주희에서 섹시하고 매력적인 블랑쉬로 돌아온 허윤정은 80년대 하이틴 스타다. 데뷔 초 허윤정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은 물로 MBC 신인상까지 거머쥔 당대 최고의 인기 배우였다.한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스탠리 역은 배우 정의갑이 미치 역은 조주현이 맡았다. 배종옥의 블랑쉬와는 다른 색깔을 허윤정의 블랑쉬는 연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사진 = ZOOM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밀양서 보내온 열번째 초대장

    밀양서 보내온 열번째 초대장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10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에서 개막된다. 출범 10주년을 맞았지만 ‘21세기에도 연극은 연극이다’를 모토로 내걸었다. 연극을 중심으로 연출가의 힘에 주목했던 축제다운 모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볼거리는 아직 공사 중인 ‘성벽극장’이다. 밀양축제는 출발점이 연출가 이윤택의 결단이었던 만큼 중소규모 실내극장 위주의 연극 작품을 많이 올렸다. 성벽극장은 새로 지어지는 밀양연극촌 본관의 정면을 옛 성처럼 꾸미고 그 앞에 원형무대를 설치한 뒤 운동장을 객석으로 쓰는 방식의 거대 야외극장이다. 밀양연극촌 자체가 폐교에 들어섰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이 극장에 ‘한 여름밤의 꿈’, ‘태양의 제국’, ‘오구’, ‘이순신’ 등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올린다. 새로운 무대가 어떤 감흥을 줄지 관심이다. ‘젊은 연출가’전에서는 ‘세 동무’(아츠플레이 본. 정가람 작·박지연 연출), ‘가족오락관’(창작집단 토마토, 이정현작·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문학작품을 변용한 ‘관촌수필-옹점이를 찾습니다’(이문구 원작, 김원석 연출), ‘B사감은 러브레터를 읽지 않는다’(극단 미인, 김수희 연출), 연극의 고전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코믹하게 재구성한 ‘달려라 그루쉐’(극단 봉, 류태호 연출) 등 10여편을 선보인다. 대상 수상작에는 서울 대학로 게릴라 극장을 한 달간 무료로 대관해 준다. 대학극 경연대회인 ‘대학극전’ 코너도 마련해 서울예대, 영산대, 계명대 등 학생들의 생생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해외초청작은 비언어극 위주로 구성됐다.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에서 안무를 지도했던 영국의 케이트 플랫이 만든 무용극 ‘소울 플레이’, 2002년 독일 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배우’로 뽑힌 안네 티스머가 쓰고 출연한 ‘히틀러리네’ 등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종플루 때문에 공연이 취소됐던 ‘로빈손과 크루소’도 주목된다. 일본군 병사와 한국인 포로 사이의 인간애를 다룬 작품이다. 일본 시즈오카 무대예술센터가 한·일 합동으로 제작했다. 젊은 연극인 육성방안을 놓고 영국, 독일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토론회도 있다. 무대 위 동작에 대한 연구를 배우들에게 전해주는 스테이징 워크숍도 준비됐다. 자세한 공연일정과 숙박 등 편의시설 이용은 전화(055-355-2308)로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stt1986.com)를 참조하면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세훈시장 ‘청년 실업’ 정면돌파 나선다

    재선에 성공했지만 ‘여소야대’의 난국을 돌파해야 할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번째 임기 첫 과제로 청년 실업문제를 다룬다. 오 시장은 6·2 지방선거 뒤 “민심을 제대로 살피기 위해 젊은이들을 많이 만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취임 첫날인 다음달 1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종로구 동숭동 민들레영토 본점에서 젊은이들을 만나 청년 실업문제를 놓고 ‘마라톤 대화’를 갖기로 했다. 취임 당일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민토’로 불리는 민들레영토는 경제 등 여러모로 어렵던 이른바 IMF 시대 때 새로운 세대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만든 공간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이번 대화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상징의 거리인 대학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오 시장의 발걸음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검토를 거쳐 시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서울시 직원들의 참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관련 부서 담당자들만 배석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오 시장과 청년들의 대화는 WOW 서울(wow.seoul.go.kr)과 서울시 인터넷방송(tv.seoul.go.kr), 나우콤이 운영하는 아프리카TV(www.afreeca.com), 트위터와 인터넷을 결합한 트윗캠(twitcam.com)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매체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제34대 시장에 취임한다. 앞서 서울시는 청년들로부터 실업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블로그에 따로 게시판을 만들어 글을 받았다. 젊은이들은 “정부나 기업들이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청년들이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을 선택하지 않는 까닭은 소홀한 복지 때문이다.” “청년들의 인식을 바꾸려면 현실부터 개선하는 게 맞다.”는 등 뼈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올렸다. 한 젊은이는 “대통령님이나 많은 학자나 사람들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들의 눈을 낮추라고 한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흥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연히 대기업에 눈을 돌리게 된다.”고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음악극 ‘그 놈이 그놈’ 7월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알과 핵 소극장. 신체와 음악을 활용한 연극으로 유명한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에서 모티프를 따온 세태 풍자극. 전석 2만 5000원. (02)764-7462. ●연극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 7월4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100년 뒤 우주를 날아다니는 치킨집의 인기메뉴 ‘까망 치킨’에 담긴 음모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위선을 풍자했다. 1만 5000~2만원. 1544-1555 ●연극 ‘빨간 구두’ 7월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실험적 신체극을 많이 선보이는 극단 몸꼴의 작품. 구두가 이끄는 대로 떠나는 정혜의 여행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1만 5000~3만원. (02)2636-4861.
  • [공연 프리뷰]그대, 아직도 근대를 꿈꾸는가

    [공연 프리뷰]그대, 아직도 근대를 꿈꾸는가

    ”설명하고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하는 나라가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TV광고가 있다. 한 꼬마가 조국 ‘Korea’를 설명하려 하지만, 아무도 못 알아봐서 실망한다는 내용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나랏돈 들여 하는 광고인데, 미안하지만 ‘촌빨 작렬’이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이 해외-TV광고에서 보듯, 그 해외는 또 백인이어야 한다-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강박관념이 물씬 풍겨서다. 이는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 주류가 ‘근대에 대한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진화’ 구호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한국연극 100년 재발견’을 주제로 동농 이해조(1869~1927) 선생의 1910년작 ‘자유종(自由鐘)’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런 면에서 주목된다.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과 원작을 나란히 선보이는 시도도 이채롭다. 우선 ‘2010 자유종’(박재완 연출)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바통을 이어 ‘1910 자유종’(박정희 연출)이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같은 무대에 오른다. 엄밀히 따져 한국연극 100주년은 2008년이다. 1908년 종로 원각사에서 이인직(1862~1919) 선생의 ‘신세계’가 공연된 게 시발점이다. 그럼에도 협회 차원에서 이해조 선생의 작품을 선택한 것은 이해조 재평가와 연관 있어 보인다. 이인직은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로 유명하지만, 이완용의 비서를 지낸 친일파였다. 최근 학계에서도 이해조의 문학성이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협회 측은 이런 해석을 부담스러워한다. “원래 2009년에 100주년 기념사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이해조 선생의 자유종 출간 100주년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친일 논란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는 해명이다. ‘1910 자유종’은 양반가 이매경 여사가 생일파티에 모인 신설헌, 홍국란, 강금운 등 다른 여성들과 함께 민족자주와 발전방향을 토론하는 내용이다. 지금 보면 구태의연한 계몽운동 같지만, 국운이 저물고 있다는 긴장감이 팽배했던 당시로서는 민족의 각성을 촉구하는 울분이 넘친다.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게 연출한다는 의도다. ‘2010 자유종’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근대에 대한 욕망에 접근한다. “우리는 여전히 선진강대국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고, 우리 것에 대한 자만심과 수치심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연출의 변이 이를 상징한다. 자본가의 장난감인 미술관 개관 기념식으로 무대를 옮기고 유학파 출신 큐레이터, 미스코리아 출신 사모님 등으로 등장인물을 재구성했다. 근대연극사를 되짚는 작업인 만큼 학술포럼도 함께 열린다. 다음달 5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다. 최원식 인하대 국문과 교수, 홍을표 이해조 선생기념사업회장, 김석만 서울시극단장 등이 이해조 문학의 의미와 현대화 가능성을 짚어 본다. 내년에는 최초의 신연극극단 ‘혁신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단장 이성구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연극은 일정한 극본이 있다기보다 큰 줄거리만 유지한 채 즉흥적인 대사로 채워졌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희곡 형태를 갖춰 집필된 일재 조중환의 ‘희극 병자삼인’ 10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1912년 11월부터 매일신보에 연재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극리뷰] ‘1동 28번지 차숙이네’

    [연극리뷰] ‘1동 28번지 차숙이네’

    어릴 적 집 짓는 일을 거들어본 적 있는지. 집 짓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대도 좋다. 어머니가 “일꾼 잘 먹이는 게 다 집으로 들어간다.”며 부지런히 새참을 가져다 나르고, 아버지는 “집 한번 지어봐야 진짜 어른이 된다.”며 느긋하게 담배 하나 빼어물던 풍경 같은 것 말이다. 불어난 식구 때문에 슬쩍 한두 칸 늘려 지었다가, 샘을 낸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구청직원이 이를 부수기도 하지만, 뭐 대순가. 눈치 보다 슬쩍 다시 지으면 그뿐인 것을. 그런 실랑이 와중에 국회의원 선거라도 있으면 횡재다. 한 표가 아쉬운 정치인은 잔뜩 긴장한 불법건축물쯤 은근슬쩍 눈감고 넘어가 준다. 선거철이 지나면? 뭐 어쩔 텐가. 이미 눌러 살고 있는 것을. 27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1동 28번지 차숙이네’(최진아 연출, 남산예술센터·극단 놀땅 제작)에는 이런 얘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옛 시절 집 한번 지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묘한 추억을, 대형 빌라나 아파트 단지가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얘깃거리를 제공한다. 연극은 이차숙 여사의 세 아이들이 어머니를 위해 새 집을 지어주는 과정을 담았다. 대단히 큰 사건이나 인물간의 치열한 갈등 같은 것은 없다. 물론 집짓기에 대해 말하다 보니 아파트로 상징되는 도시문화에 대한 비판, 집을 유산으로 생각하는 자식들의 모습 같은 장면도 간간이 배어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집을 짓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정말 탁월하다. 실제 극이 진행되면서 무대 위에 집을 짓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도 빛난다. 그러나 연극인 만큼 말로 짓는 과정에서 빛나는 대사들이 줄줄줄 흘러나온다. 대본을 직접 쓴 최진아 연출이 여성임에도 실제 ‘노가다 십장’이라도 해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사가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도입부부터 집 짓는 재료인 돌과 흙과 자갈의 물성(物性)을 읊어주더니, ‘공구리’(콘크리트)를 만들어 굳히는 과정에서의 인내와 기다림도 그려내고, 조선시대 궁궐짓는 얘기를 통해서는 자연과의 조화도 들려준다. “젊은이는 집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다. 노인들은 더 머물고 싶어도 떠난다. 남자들은 집을 짊어지고 다닌다. 여자들은 집을 안고 다닌다.” 같은 대사는 그 속에 사는 인간들에 대한 읊조림이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면서도 줄창 아파트와 오피스텔만 지어대는 지금 우리 풍경과 대비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해설적이라 연극적인 맛이 다소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지난해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시범공연에서 우수공연 제작지원 작품에 선정된 뒤 무대에 올랐다. 한번 검증을 거친 작품이란 얘기다. 남산예술센터 공연을 마친 뒤에는 7월16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코엑스 ‘10~20대’ 서울광장은 ‘가족’

    ‘코엑스=10~20대, 서울광장=가족, 대학로=대학생(?)’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관련, 이전에 보지 못한 ‘장소별 거리응원 공식’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길거리 응원의 양대 메카로 떠오른 서울광장과 코엑스의 경우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이색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상업성 정도에 따라 촉발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코엑스에는 경기마다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상업적인 공연과 기업관련 홍보행사가 집중되기 때문에 10~20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것.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17일엔 서울 영동대로에서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f(x)(에프엑스), 엠블랙 등 아이돌 가수들이 잇달아 출연해 10대들이 오후 3~4시부터 진을 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기업들의 홍보행사도 한몫을 했다. 현대차가 도로 한복판에 쏘나타 2대를 전시하고 응원막대를 나눠줬고, KT는 로고 이름을 적은 초코파이를 돌렸다. 반면 서울광장에는 30~40대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발길이 유독 많았다. 열린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잦은 곳인 만큼 이곳을 자주 찾던 가족 단위의 응원객들이 눈에 띄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접근성도 코엑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가족들이 찾기 쉽고, 상업성 배제 등 의미가 부여되면서 기업행사 등이 몰린 다른 곳보다 중장년층이 선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표적 ‘문화예술의 거리’인 대학로에는 이름만큼 대학생들이 많이 몰려 재즈페스티벌 등을 즐기며 응원전을 펼쳤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장애인과 노인층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요 응원장소마다 휠체어 등을 둘 공간이 부족했고 노년층을 위한 행사도 배제됐다. 임수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정책팀장은 “장애인도 여가와 월드컵을 누릴 권리가 있지만 행사들이 상업화되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1000원의 경제학/이순녀 논설위원

    받는 처지에선 부족하고, 주는 입장에선 아까운 게 임금이다. 노동자는 일한 만큼 받지 못한다고 억울해하고, 사용자는 노동생산성보다 인건비가 더 나간다고 불평하기 십상이다. 양쪽 모두 만족할 순 없으니 근로계약, 단체협상 등을 통해 노사가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게 현명한 임금 결정 방식이다. 하지만 사용자에 비해 약자인 근로자, 특히 영세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자와 대등하게 임금을 협상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서 일자리를 지키려면 부당한 저임금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허점을 보완하는 제도가 최저임금제다. 국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로, 1894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는 1988년 도입됐고, 2001년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노·사·공익위원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매년 6월 말에 이듬해의 최저 임금 수준을 심의해 결정한다.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눈앞에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최저 임금은 시간당 4110원. 노동계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 임금안은 이보다 1000원 많은 5110원이다. 당초 5180원을 내놨다가 70원 낮췄다. 경영계는 동결을 고수하다 막판에 8원 올려 4118원을 제시했다. 25일과 28일 전원회의를 열어 협상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의견차가 너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최저 임금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최저 임금 미달자는 210만명에 달했다. 특히 대학생이 주로 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66%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못한 ‘88만원 세대’가 거리로 나섰다. 국내 첫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과 대학생 단체들은 그제 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딱 1000원만 더 달라.”며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4110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평일 저녁 얼마나 일해야 생활비를 채울 수 있을까요? 주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해야 등록금을 벌 수 있을까요? 저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 것이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생계형 휴학’을 택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한 지방 국립대 여대생이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1000원의 경제학’에 대해 좀더 전향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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