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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엄마, 마음놓고 공연 보겠네

    종로구는 주부들이 육아 부담에서 벗어나 대학로에서 문화예술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주말 일정 시간에 아이를 맡아 주는 ‘대학로 여성행복 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24개월 이상 만 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명륜4가 혜화어린이집(742-2694)에서 실시한다. 전문 보육교사가 있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1회에 2000원으로 요금도 저렴하다. 대학로 공연이 많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6시, 오후 6~10시 20명씩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바라는 사람은 서울시 여성·보육·청소년 홈페이지(woman.seoul.go.kr)에서 ‘아이돌봄센터 신청’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대학로 아이돌봄센터를 이용한 인원은 모두 312명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대학로 아이돌봄센터는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문화생활에서 멀어졌던 엄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종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예술인 복지를 위해 새로운 국회에 거는 기대/모철민 동아대 석좌교수

    [열린세상] 예술인 복지를 위해 새로운 국회에 거는 기대/모철민 동아대 석좌교수

    내일이면 국민을 대표할 새로운 인물을 선택하게 된다. 이제 곧 18대 국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싸늘한 시선으로 보아 이번 국회가 남긴 공과에 대한 좋은 평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싶다. 어쩌겠는가. 이것이 현재 우리 자신과 사회의 자화상인 것을. 그러나 우리가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듯, 새로운 국회에 대한 기대 또한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정기국회에서는 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인 예술인복지법이 통과되었다. 모처럼 여야가 의기투합한 데에는 선거를 의식한 면이 없지 않았을 것이나, 어찌됐던 오랫동안 어려움을 감당해 온 예술인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의 산물이었다. 사실 예술인복지법을 특별 제정한다는 것은 그들의 힘든 처지를 감안하더라고 특정 직업군에 한정한 법률 제정의 형평성 문제라든가, 예술인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등의 많은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 활동으로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예술인이 전체의 3분의2에 달한다. 이는 대다수 예술인들이 별도의 직업이 없는 경우, 다른 가족들이 함께 생계를 이끌어야 함을 의미한다. 필자가 만난 조은컴퍼니 김제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대학로 근처에서 작은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도 하고 연출도 해서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지만 사방팔방 뛰어다녀도 수지를 맞추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한때는 연극의 막이 내려가면 가까운 돈화문으로 달려가 새벽까지 포장마차를 운영하기도 했단다. 김 대표의 경우 단순히 청년예술가라고 하기보다 그 앞에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혹자는 자기가 좋아서 고생도 마다 않고 예술을 선택한 이의 복지를 국가가 왜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시장에서 예술 창작품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이로 인한 생활고로 많은 예술인들이 현장을 떠난다면 우리 사회의 문화 공백과 정신적 황폐함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겠는가. 문화예술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정신이며 우리의 지성과 감성을 열어주는 공공재다. K팝도 이러한 순수예술이 있었기에 오늘날 만개하고 있다고 믿는다. 문화 선진국인 프랑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드골 정부시절 만들어진 공연과 영상분야의 ‘앵트르미탕’(Intermittent)은 예술인 복지를 위한 대표적 제도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은 대략 10개월 동안 최소 507시간을 일한 경우, 실업급여와 산업재해보험 등의 혜택을 받는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작업공간, 정부와 각 지역단위에서 미술작품을 구매하는 미술은행제도, 정부에서 직접 기획하는 대형미술 전시 등 예술 창작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정부가 나서서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일면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러한 제도로 예술적 창작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에 부러운 마음도 든다. 올해 11월부터 시행될 예술인복지법은 산업재해보험 적용, 복지재단을 통한 취약예술계층 생계지원, 직업안정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계가 꾸준히 요구해 온 실업급여는 빠져 있다. 정부 부처 내에서도 이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아쉬운 면이 있지만, 예술인 복지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당시 정부에서 이 일을 담당했던 필자로서도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제도를 시행하면서 새로운 국회에서 문화예술계, 정부 및 관계자들 간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 얼마 전 여야 영수가 여성이라는 초유의 현실에서 작금의 남성 위주 투쟁과 대립의 정치를 일갈하고 새로운 국회에서는 여성 정치인의 약진과 여성 특유의 모성정치를 기대한다는 글을 읽었다. 필자는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과 관심이 높은 정치인들이 선택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천개 만개의 빛깔을 내는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는 문화예술처럼,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상생하는 국정토론의 장이 열리길 새로운 제19대 국회에 기대한다.
  •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여당이 빨간색을 심벌 컬러로 선택하기까지 꽤 고심했을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그 색깔을 여당이 채택하게 된 아이러니는, 행여 색깔 논쟁에 휘말릴까봐 지레 겁먹은 야당의 소심함 때문이었다. 2002년 봄 서울 대학로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들에 노란 풍선과 리본들이 포도송이처럼 매달릴 때, 보통 사람들은 그 정치적 전조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하늘에선 황사가, 지상에선 노란 개나리꽃들이 보인다. 총선 기간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빨갛고 노란 두 정당의 색깔. 그 점퍼 무리를 보고 정가의 봄소식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문득 한쪽은 ‘새빨간 거짓말’을, 한쪽은 ‘싹수가 노란 거짓말’을 양산했던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권자는 누가 더 ‘효과적인 거짓말’의 주인공인지 흑백을 가릴 배심원단이다. 출발지는 ‘혹시’란 역이었으나 종착지는 늘 ‘역시’란 역에 도착했던 아픈 기억을 상기해야 할 때가 왔다. 다행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공방으로 색깔 논쟁이 있었을 뿐, 후반 들어서는 후보들의 신상 까발리기와 비리로 도배되는 네거티브 선거가 되고 말았다. 정책 선거는 진작 물 건너갔고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젊은 집회들도 얼마만큼 투표율을 견인할지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 뭔가는 바꿔져야 한다는 메시지만은 이곳에서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혼탁한 선거 과정을 겪으면서 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민간인 불법사찰건은 불법사찰보다 그 은폐 과정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몸통이 불법사찰이고, 은폐는 꼬리에 불과한데 오히려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는 격이다. 누가 몸통이고 어떻게 뒷걸음 수사를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을 뿐 국민은 다들 짐작한다. 오히려 감추려고 할수록 의혹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정치적 사건이다.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게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런데 사안에 떼밀려서 변명하다 명예만 실추시킨 감이 있다. 총선의 호·악재 여부를 떠나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할 곳에서 반박 성명을 내며 프레임에 말려 들어갔다. 총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일단 터뜨리고 본 야당의 무차별 기자회견도 언론을 여론 왜곡에 악용한 비겁한 사례다. 때론 뻔한 거짓말을 들고 회견을 자청하는 자들, 이들의 말은 대개 폭로가 아니면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이벤트다. 자신이나 정당의 인지도를 높일 목적과 더 이상 확전을 막기 위한 계획된 쇼이다. 이 모든 쇼의 끝은 언제나 흥행 여부로 귀결된다. 뜨든지 가라앉든지. 어떤 면에서 보면 유권자들만 농락당하는 셈이다. 꼼수의 일차적 징표가 거짓말인데 제대로 검증도 못한 채 총선 유세는 끝나간다. ‘꼼수’ 하면 생각나는 곳? 이런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당연히 정치권과 민간인 사찰에 연관된 곳이 상위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여론 조작의 꼼수, 수사 조율의 꼼수, 몸통 기자회견의 꼼수 등 꼼수 전성시대를 살고 있다. 지역에 살아본 적도 없는 인물을 전략 공천으로 내보내는 정치권의 관행도 낙하산을 매단 꼼수다. 고인을 배려한 미망인 공천, 아버지가 물려준 2세 공천, 감옥에서 추천한 대리인 공천도 그렇다. 일부 지역에서의 특정 후보 공천 대신 그 후보가 당선된 후 영입하겠다는 속셈도 영악한 꼼수에 불과하다. 이미 몇몇 후보는 설사 당선되더라도 씻을 수 없는 불명예와 빈축을 대가로 받은 상태다. 다시 ‘개혁 무풍지대’란 눈총을 받으며 기로에 선 검찰. 애초 그들이 자초한 부실수사 때문에 빚어진 일로 그걸 다시 검찰에서 수사를 하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란 비난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검찰의 재수사는 그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이다. 두 번 만나는 비린 생선과 고양이의 내키지 않은 대면 기회를 검찰이 재차 놓쳐서는 안 된다. 두 정권에 걸쳐 도덕성이 걸린 정치사건이다.
  •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박근혜 위원장 영등포·김포 등 민심 훑기 총선 D-2인 9일, 서울 서부와 인천, 경기 남부 등 11곳의 지원사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웃음 띤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선거구 48곳 중 30여곳이 경합지로 분류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 탓이다. 새누리당은 남은 48시간을 ‘수도권 총력전’으로 설정했다. 남은 이틀간 이 지역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에서 시작해 양천구, 강서구, 경기 김포시, 인천 서구·남동구·동인천역, 군포시, 과천시를 훑었다. 오전부터 찾은 영등포는 선거운동을 개시한 지난달 29일 처음 방문했던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빨간 점퍼 차림으로 권영세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감기에 걸려 잔뜩 잠겨 있었다. 성량도 한층 작아지고 힘이 떨어졌다. 부산 1박2일 유세 등 열흘 넘게 이어진 강행군으로 기력이 떨어진 탓이다. 청중들과의 악수로 부은 오른손에 감긴 하얀 붕대는 검게 때가 타 있었다. 박 위원장은 대중유세에 걸맞은 내지르기식 연설 대신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댄 채 나지막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출현을 막아 달라.”는 호소에는 힘이 실렸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 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면서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는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막을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양천구·강서구 합동유세를 마치고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앞 사거리에서 17대 국회 때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신을 보필했던 유정복 후보의 지지에 나섰다. 오후 들어 당 추산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박 위원장은 “유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사람”이라면서 “김포 군수와 시장, 국회의원, 장관까지 했다. 이번에 3선을 만들어 주시면 김포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김포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 방문에서 그는 격전지임을 의식한 듯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여당의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저 박근혜,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와 새누리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밴 차량에 올라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잠시 이동하다 수행차량으로 옮겨 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에도 최대 표밭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며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한명숙 대표 서울·인천 등 투표 독려 사활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0시부터 48시간 수도권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막판 변수인 부동층을 흡수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의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지역구 246곳의 45.5%인 112곳이 집중된 수도권은 50~70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명숙 대표는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충남 서산·태안, 인천 남동을·중동옹진,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정부갑,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대학로·동대문 등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0일 새벽 3시에는 서울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다니는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잡았다.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0일 밤 12시까지 이틀간 한 대표는 50여곳의 박빙지역을 훑는 저인망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유권자 중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라고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한 대표는 가락동에서 곧바로 영등포 당사로 달려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여러분의 한 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당의 공천 난맥상과 선거 종반 불거진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도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떠안았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겨야 한다.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선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가세한 가운데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헛공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2030세대의 결집을 당부했다. 또 자체 제작한 ‘투표왕자’, ‘투표공주’ 스티커를 직접 배부하던 중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학생들이 자신을 지나쳐 교내로 들어가자 교문 안까지 뛰어들어가 스티커를 쥐여 주기도 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날선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 대표는 4년 전 태안의 기름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은 재벌기업을 옹호하는 정권이다. 기름 유출 사건을 일으킨 삼성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주변 상가를 돌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을 뻔했으나 수행원들의 저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4·11 총선을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또 새누리당을 찍으면 이명박 정부는 호통을 치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연장해 나갈 것”이라고 야권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오프라인 선거유세와 함께 SNS를 활용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도 돌입했다. 한편 ‘막말 파문’의 김용민(노원갑)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대표가 참여한 노원지역 합동유세에 합류하는 대신 따로 성북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공연계 ‘관객 끌기’ 이색 마케팅

    공연계가 관객의 관심을 끌고자 다채로운 ‘관객 참여 이벤트’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종로구 이화동 예술마당 무대에 오르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의 출연진들이 14일부터 1박 2일간 팬들과 함께 경기 가평으로 MT(엠티)를 떠난다. 일명 ‘의심 멘토링 스쿨’. 극 내용 자체가 1년 전 자살한 아이돌 스타 키사라기 미키짱을 잊지 못하는 오타쿠 삼촌 팬들이 모여 그녀의 죽음에 대한 추리를 벌인다. 의심과 반전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 MT’의 테마는 ‘의심과 반전의 스킬’이라고. 하룻밤 속성으로 배워보게 될 의심 멘토 스쿨링의 커리큘럼은 의심의 고수 이해제 연출에게서 직접 ‘의심의 정석’을 듣고 배우고, 초절정 오타쿠 삼촌(출연 배우)들과 함께 전설의 의심 기술을 마피아 게임을 통해 연마한다. 신라시대에 남자 기생이 존재했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출발한 뮤지컬 ‘풍월주’는 9일 대학로에서 ‘풍월주막’을 개최, 출연진과 팬들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풍월주막’은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풍월주인’(風月主人)이라 지칭하고, 일반적인 쇼케이스 형식과 달리 배우와 팬들이 팀을 이뤄 함께 놀이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이 질문하고 배우들이 솔직하게 대답하는 자리 등 관객들 중심의 이벤트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관객 참여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이색 이벤트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도 있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대표적인 케이스. 제작사 측은 극 중 주인공 프랭크가 2년간 팬암 항공기 부조종사를 사칭했다는 점에 착안해 항공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경우 공연 티켓이 여느 공연과 다르게 항공 티켓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고, 공연 안내를 맡은 직원들의 복장도 과거 팬암 항공기 승무원 복장이다. 관객 좌석도 여느 공연장처럼 VIP석, R석, S석이 아닌, 비행기 좌석처럼 First(퍼스트)석, Business(비즈니스)석, Economy(이코노미)석 등으로 구분한다. 공연장 곳곳도 마치 공항같이 꾸며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4·11 총선을 맞아 총선 마케팅에도 가세했다. 뮤지컬 ‘달고나’는 11일 오후 4시 공연 입장객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 ‘밀당의 탄생’은 투표에 처음 참여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들에 한해 오후 2시, 5시 공연 티켓을 1만9000원에 판매한다. 투표 인증샷을 제시하면 일러스트 다이어리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인증샷은 동사무소 앞, 학교 교문 등 선거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면 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신라시대 남자기생 그 도발적 캐릭터… 나부터 끌리고 말았죠”

    “신라시대 남자기생 그 도발적 캐릭터… 나부터 끌리고 말았죠”

    ‘신라시대에 진성여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 기생이 있었다?’ 독특하고 도발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신선한 공연이 올봄 관객들을 찾아간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들의 이야기, 뮤지컬 ‘풍월주’가 바로 그것. 작품은 신라시대 남자 기생들이 높은 신분의 여성들을 접대하는 ‘운루’를 배경으로 한다. 운루에서 각자 사연을 품고 생활하는 남자 기생을 ‘풍월주’(風月主)라 부른다. 운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풍월주인 ‘열’은 핏빛 개혁을 한 ‘진성여왕’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운루의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사담’을 향해 있다. 소재가 독특해서인지 몰라도 풍월주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본 공연 전 프리뷰 공연 8회차의 티켓 2400장이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됐을 정도다.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창작 뮤지컬 ‘풍월주’에서 주인공 ‘열’ 역을 맡은 배우 성두섭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성두섭은 풍월주 대본을 받자마자 ‘이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원래 계약 직전까지 간 다른 작품이 있었지만, 풍월주의 대본을 읽게 되면서 풍월주 ‘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다른 작품 제안을 거절하면서까지 풍월주를 하고 싶었어요. 남자 기생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신선했고, 열의 사랑이야기가 가슴 아팠거든요.” ●“남녀 모두에게 매력적인 모습 전달” 그가 맡은 ‘열’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성두섭은 요즘 고민이 크다고 했다. 관객들에게 열이 왜 남자와 여자 양쪽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만큼 매력적인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을 거 같아요.”라며 웃었다. 그가 분석한 열은 사람의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인물이란다. 그는 “최고 권력의 자리에 있지만 상처가 있는 진성여왕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사담이라는 오랜 친구와 깊은 우정이자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바로 열이란 인물이에요. 매력적이죠.”라며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성두섭은 그간 꾸준히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2005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한 그는 뮤지컬 ‘그리스’(2007년),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2007년), ‘김종욱 찾기’(2008년), ‘내마음의 풍금’(2009년), ‘빨래’(2010~2011년), ‘늑대의 유혹’, 연극 ‘옥탑방 고양이’ 등에 출연하며 쉴새 없이 달려온 것. ●“아버지 덕에 중학생 때 방황 대신 댄스 몰입” 지금의 성두섭이 있기까지는 아버지의 지지와 응원의 힘이 컸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서울에서 경기도 부천으로 갑자기 전학을 갔다. 다소 방황할 뻔했던 그 시기 아버지가 지역 신문에 조그마하게 난 복지회관의 중학생 댄스팀 오디션 공고를 그에게 내밀었다. 그 길로 복지회관으로 달려가 오디션을 봤고, 합격해 전국대회까지 나가는 수준급 댄서가 됐다. 그때의 무대 경험 등이 밑바탕이 돼 그는 연예인들을 많이 배출하기로 유명한 서울예술대학 연극영화과에 수능 없이 100% 실기로 합격했다. 재수생 시절, 연기학원에서 만난 친구 3명과 함께 입학시험을 봤는데 홀로 붙게 됐다고. 그때 함께 시험 본 친구들 가운데 2명이 tvN 코미디 빅리그의 ‘따지남’ 개그맨 윤진영, 김필수이다. 그는 “사실 대학에 안 가려고 했는데, 진영이랑 필수가 연기하려면 서울예대를 가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얼떨결에 시험 보러 갔다가 저만 합격해 엄청 미안했죠.”라며 멋쩍게 웃었다. 면접시험에서 특기 하나 준비하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 무대 위에서 갈고닦은 춤 실력과 각종 개인기로 심사위원들에게 그를 알린 게 합격의 비결이란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과의 출발은 아버지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었다는 게 성두섭의 설명이다. 성두섭의 아버지는 지금도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아들의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영화·드라마서도 활동하고 싶어” 그는 대학 생활을 1년 정도밖에 누리지 못했다.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했고, 프로 공연 무대에 조금씩 서게 되면서 제때 복학하지 못해 제적된 상태라고. 하지만 짧은 대학생활을 통해 그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신입생 시절 학교 선배들의 뮤지컬 ‘페임’ 무대를 보면서 뮤지컬 배우가 되겠노라 다짐했다고. “강태을 선배 주연의 ‘페임’ 공연을 보고 가슴이 뛰었죠. 제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 연기를 모두 할 수 있는 게 바로 뮤지컬이더라고요.” 그는 지금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생활이 아주 행복하단다. 뮤지컬 무대는 물론이고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성두섭의 변화가 기대된다. 한편 뮤지컬 ‘풍월주’는 5월 4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된다. 4만~5만원. 1577-336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거칠어진 예삐공주 ‘완전 조으다’

    거칠어진 예삐공주 ‘완전 조으다’

    ‘완전 조으다’, ‘완전 시르다’ 올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가 아닐까 싶다.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시즌 2의 우승팀 ‘라이또’의 예삐공주 이용진(27)의 고정 레퍼토리 멘트다. ‘완전 조으다’, ‘완전 시르다’를 비롯해 매회 물품을 바꿔가며 ‘오빠, 예삐공주 OOO 사주세효우~’ 등 그가 코빅 ‘게임코너’에서 즐겨 쓰는 대사는 시대의 유행어가 돼 버렸다.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웅이 아버지 등 히트 코너를 내놓으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군대에 가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제대 이후 코빅에서 예삐공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는 지금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 개그맨 이용진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삐공주 캐릭터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여자캐릭터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고민하다 자연스럽게 탄생했죠. 사실 저는 아직도 예삐공주 하면서 닭살 돋고 그러거든요. 원래 여성스러움이 잘 안 맞아요. 최근에 예삐공주 캐릭터가 다소 거칠거나 망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딱 저랑 맞죠. 하하. →“조으다, 시르다”, “사주세효우” 등 여러 유행어를 낳았다. 국민 유행어가 된 듯하다. -진짜 많이 쓰시는 거 같긴 해요. SBS ‘웃찾사’에서 웅이아버지 할 때보다 더 많이 사랑해 주시는 거 같아요.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휴대전화 가게의 벽면에서 제 유행어를 패러디한 광고 문구를 봤어요. 신기했죠. 유행어의 힘이 센 거 같아요. →라이또 멤버 중에 가장 4차원적이라던데. -하하. 4차원적이라기보다 저는 자유로운 걸 좋아해요. 그래서 멤버 가운데 저만 소속사가 없죠. →제대 후 원래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여행가이드 하려고 했었다던데. -맞아요. 전역한 그날 바로 차를 빌려서 한 달 반 동안 혼자 국내 여행을 했어요. 전라도 강진, 제주도 등 안 다닌 데가 없어요. 그러다 제주도에서 낚시하고 있을 때 라이또 멤버 세형이랑 규선이가 연락을 해왔어요. 같이 하고 싶다고 말이죠. 프랑스 가서 언어를 배운 뒤 여행 가이드 할 거라는 말에 세형이가 그러더라고요. ‘한 학기만 입학 미루고, 함께 코빅에 참여하자. 출연료도 유학생활에 큰 힘이 될 거다’라고요. 그 말에 솔깃했죠. 하하. 그러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시즌 3까지 참여하게 됐죠. →왜 전역 후 여행가이드를 하려고 했나. -같은 직업을 갖고 평생을 사는 게 참 지겹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워낙 여행을 좋아하고요. 지금껏 33개국을 여행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는데 그걸 다 못 보고 죽으면 억울해서 못 살아요. 하하. 군대도 특수보직 맡으면 외국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에 해군에 지원해 다녀왔고요. 해군 생활을 하면서 캐나다 등 11개국을 다녀온걸요.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나. -개그맨이 되고 싶다기보다 원래 여행작가를 하고 싶었어요. 꿈이 탐험가였어요. 하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1년 동안 지게차 운전을 했어요. 돈을 벌면 그 돈으로 해외를 나가고, 자주 그랬죠. →어떻게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나. -어릴 때부터 반에서 오락부장 같은 걸 도맡아 하면서 일명 웃기는 애로 통했어요. 하도 사고를 치고 다니니까 선생님들이 늘 제게 ‘넌 잘돼 봤자 개그맨이야’라고 하시기도 했고요. 말이 씨가 됐죠. 세계일주를 준비하던 중에 후배 개그맨 진호가 이끌어 대학로의 개그 극장을 찾게 됐죠. 그때 무대의 맛을 알고, 개그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어요. →예삐공주의 분장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남는 분장이 있나. -저 진짜 예전에 피부가 백옥 같았어요. 군대에서도 안 상했던 피부인데, 예삐공주 분장하면서 망가지더라고요. 하하. 근데 저는 분장으로 망가지는 수위가 셀수록 라이또 성적이 좋고요.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뭘 해도 웃으시더라고요. 하하. 통아저씨 분장 했을 때 얼굴 전체적으로 분장했거든요. 그때가 좀 힘들었고, 제일 저랑 잘 맞았던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해놓고, 얼굴에 가부키 화장했던 거 같아요. 그 외에도 심슨, 모나리자 분장 등이 마음에 들었죠. →라이또 팀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 좋아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저랑 규선이 사이에 세형이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 주거든요. 규선이는 동생인 데다 어차피 군대갈 놈이라 제가 많이 져 주는 편이에요 하하. →라이또 시즌 3는 어떻게 꾸려 나갈 건가. -일단 세형이 동생 시찬이가 군대에서 곧 제대해요. 제가 참 많이 아끼는 동생이죠. 함께할 것 같아요.(양세찬은 라이또 양세형의 친동생으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웅이아버지’ 코너에서 왕눈이로 많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커피 마시며 스마트폰 쇼핑을 20~30代 주머니 잘 열리네

    커피 마시며 스마트폰 쇼핑을 20~30代 주머니 잘 열리네

    #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직장인 A씨는 점심 식사 후 근처 카페에 들렀다. 카페 입구에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스페셜 보상 프로모션’ 이벤트를 알리는 홍보문을 보았다. 스마트폰 갤럭시S의 약정이 끝난 A씨는 카페에서 갤럭시 노트로 기기를 변경하며 10만원의 추가 보상 혜택을 받았다. 기기 변경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며 카페에 전시돼 있는 액세서리 코너에서 갤럭시 노트용 케이스도 함께 구매했다. ●SKT ‘신제품 체험+음료’ 컨버전스형 매장 호응 이동통신 체험 공간과 카페가 결합된 ‘컨버전스형 매장’이 늘고 있다. 이동통신 관련 매출뿐만 아니라 커피 판매 수익도 함께 늘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6월 중 컨버전스형 매장인 ‘T월드 카페’가 수도권 3곳에서 동시에 문을 연다. 종로구 종각역 인근과 강남구 가로수길, 경기 고양시 일산에 컨버전스형 매장을 열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삼성동 ‘주 커피’와 함께 T월드 카페 1호점을 개장한 이후 지난달에는 경기 부천시에 커피매장 ‘홈스테드’와 휴대전화 대리점을 결합한 2호점을 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1호점을 오픈했었는데 예상 밖으로 매출이 늘고 젊은 층 반응이 좋았다.”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 중심으로 컨버전스형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에 최대 15곳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직장인 점심시간 공략… 음료·이통기기 매출 쑥쑥 삼성동 T월드 카페 1호점의 배종록 사원은 “카페와 휴대전화 대리점을 합치기 전에는 30~40대가 주 고객층이었는데, 컨버전스형 매장으로 바꾼 뒤 20~30대가 부쩍 늘었다.”면서 “특히 점심 시간대 매출이 늘었고, 새로운 단말기가 나올 때에는 액세서리의 구매자도 많다.”고 말했다. 이 매장의 매출은 이동통신 부문이 기존 대비 40~50%, 커피 및 음료 등 카페 매출이 10% 정도 증가했다. SK플래닛도 최근 대학로에 카페 ‘파스쿠찌’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체험공간을 융합한 ‘이매진’을 개점했다. 대학로점의 하루 평균 방문객 800~1000명은 900여개의 디지털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글 사진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빛을 담은 대전’ 만든다…2015년까지 야간 경관 개선

    ‘밤이 더 아름다운 대전(?)’ 대전시가 시내 주요 명소의 야간 경관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시는 2015년까지 133억원을 들여 ‘빛을 담은 도시 대전’이란 모토로 야간 경관개선 사업을 벌인다고 28일 발표했다. 시는 올해 10억 8200만원을 투입해 서구 만년동 둔산대공원 경관을 개선한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의 조명이 새롭게 바뀐다. 갑천 자전거도로에도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에 유성대학로에 조명으로 은하수길을 만든다. 2015년에는 원도심 문화재에 새 조명이 설치 된다. 이들 사업은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품을 바탕으로 꾸며지기 때문에 미적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야간 조명은 감동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 경관의 또다른 백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봄바람 살랑대는 4월 하늘하늘 무·용·축·제 속으로

    봄바람 살랑대는 4월 하늘하늘 무·용·축·제 속으로

    여인의 치맛자락이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4월, 그 옷자락만큼 하늘거리는 손짓과 몸짓이 어우러지는 무용공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한국무용부터 발레, 비보잉까지 입맛에 맞는 장르를 선택하기에도 좋다. ●세계 속의 한국문화유산을 춤추다 한국무용연구회는 다음 달 2일부터 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국무용제전을 펼친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 제전은 한국무용인들이 공통된 주제로 신작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한국 춤의 역사를 가늠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자리로 여겨질 만큼 의미가 있다. 올해 주제는 ‘세계 속의 한국문화유산을 춤추다’이다. 처용무, 강강술래, 제주칠머리당굿, 남사당놀이, 강릉단오제, 판소리, 영산제, 종묘제례악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우리 무형 문화재를 색다르게 해석해 선사한다. 4일에는 창무회와 김미숙하나무용단이 강강술래를 소재로, 윤수미무용단은 처용무를 기초로 재해석한 공연을 올린다. 6일엔 오율자백남무용단이 제주 칠머리당굿과 제주 용암동물을, 윤덕경무용단은 강릉단오제를, 채향순무용단은 판소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8일에는 남사당놀이를 가지고 이애현무용단, 한윤희무용단, 백현순무용단이 각각 다르게 표현한 춤사위를 볼 수 있다. 소극장에서는 ▲2~3일 중국 백맹, 정선혜무용단(남사당놀이), 김용철-섶무용단, 정란무용단(이상 영산제) ▲5~6일 중국 하묘, 김효진무용단(처용무), 김종덕창작춤집단 목(찬기파랑가), 김용복무용단(강강술래) ▲8~9일 중국 왕해구, 김지영무용단(판소리), 박시종무용단, 한국춤교육연구회(이상 영산제) 등의 공연이 열린다. 2일 개막공연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북경시청년예술단’과 합동공연으로 마련된다. 총예술감독 윤덕경 한국무용연구회 이사장은 “구전으로 이어진 우리 무형 문화재에는 선조의 삶과 정서가 가득하다. 이런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각기 다른 무용단이 춤으로 재창조하면서 관객들에게 비교해 가며 즐기는 다양한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만~3만원. (02)593-4761. ●한국 현대무용의 현주소를 만나다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한국무용제전 직후인 4월 10일부터 6일 동안 한국현대춤협회의 ‘현대춤작가 12인전’이 열린다. 1987년부터 매해 열린 이 축제는 3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고, 한국무용부터 발레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참여한 춤꾼들은 현대춤협회 이사진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선정한 무용인들로,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녹여낸 신작을 선보인다. 10~11일에는 신창호의 ‘투 디렉션스’(Two directions), 김혜림의 ‘자(?)’, 유지연의 ‘크레도(CREDO)-나는 믿습니다’, 김성용의 ‘테이킹’(TAKING)을 공연한다. 12~13일에는 윤수미의 ‘그믐’, 김영미의 ‘이브의 정원’, 최소빈의 ‘어긔야 어강됴리’, 이미영의 ‘부용꽃 스물일곱송이’가 이어진다. 14~15일에는 장유경의 ‘움, 두즈믄열둘’, 이윤경의 ‘홀로아리랑Ⅶ-꽃자리’, 문영철의 ‘춤 2012-나의 볼레로’, 백정희의 ‘비트윈 1586 앤드 2012’(Between 1586 and 2012)가 대미를 장식한다. 전석 2만원. (02)2263-4680. ●한국무용서 발레·비보잉까지… ‘춤 춰라, 강동!’ 순수예술전용극장이라는 기조를 내세워 지난해 9월 개관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는 첫 축제로 무용제를 선택했다. ‘춤 춰라, 강동!’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4월 12일부터 5월 5일까지 ‘제1회 강동스프링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댄스스포츠, 비보잉 등 28회 공연을 준비했다. 12일과 13일에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이 어우러지는 개막 갈라 공연으로 포문을 연다. 경기도립무용단, 김용걸 발레단, LDP 무용단이 출연한다. 14일에는 국수호·임이조·조흥동·채상묵 등 한국무용 명인이 펼치는 거인(巨人)을 열고,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인 안애순 무용단은 25~26일 대형 창작무용인 ‘백색소음’(White Noise)를 올린다. 다양한 발레 공연도 눈에 띈다. 20~22일에는 서울발레시어터의 록발레 ‘비잉’(Being)이 발레의 파격을 보여줄 예정. 무용수들이 몸에 끈을 달고 공중을 날며 춤을 추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묘기를 보여주는 풍성하고 새로운 발레를 선사한다. 키에프모던발레단은 28~29일 ‘카르멘. TV’를, 김선희 발레단은 5월 4~5일 ‘인어공주‘를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5월 1일 ‘발레 하이라이트의 밤’을 꾸민다. ‘퓨전&춤꾼’, ‘창작&춤꾼’ 등 한국무용과 ‘차세대 안무가전’, 댄스컴퍼니의 ‘더 바디’ 등 현대무용, 비보잉, 힙합 등 스트리트 댄스도 시선을 끈다. (02)440-0519.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판소리로 풀어낸 대학로 이색공연 ‘구름을 흐르는 바람처럼’

    판소리로 풀어낸 대학로 이색공연 ‘구름을 흐르는 바람처럼’

    상업 연극과 뮤지컬 일색의 대학로 공연계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우리춤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해 2월 개관한 대학로 소극장 꿈꾸는 공작소에서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익살스러운 판소리 입담과 우리 춤의 만남 ‘구름을 흐르는 바람처럼’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한국춤예술센터와 대학로 전통예술전용공간 성균소극장을 운영하며 그 동안 전통예술의 소극장 운동에 힘써온 전통무용가 이철진이 총감독 및 안무를 맡았다. ‘구름을 흐르는 바람처럼’은 이철진의 전통춤과 판소리꾼 채수정(전남대 국악과 겸임교수), 김지영(극단 꼭두광대 대표)이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만든 익살스러운 창작 판소리해설을 곁들인 작품이다. 춤사위와 춤에 얽힌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내 자칫 몸짓의 특성상 모호한 의미로 느껴질 수 있는 우리 춤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태평무, 승무, 살풀이 등 조선시대 명무 故한성준-한영숙-이애주(무형문화재 보유자)-이철진 계보로 전해온 진귀한 무대도 함께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중 이철진의 ‘살풀이’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하여 중절모를 쓴 양장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우리 춤 공연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디어·애니메이션·연극·음악과 무용의 만남… 젊은 안무가들 놀라운 ‘실험정신’

    미디어·애니메이션·연극·음악과 무용의 만남… 젊은 안무가들 놀라운 ‘실험정신’

    #1. “만약 우리 만남을 공연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두 개 스크린 속에 무용수가 각자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창 밖을 오가고, 공간에서 연습한다. 배경에서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이들이 각각 한국과 독일에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멀리 있는 두 사람의 소통을 무대로 옮겨 영상과 무용의 만남을 꾀했다(황수현의 ‘코 랩: 서울-베를린’). #2. “그 남자랑 왜 헤어졌는데?” 남녀 6명이 구석에서 대화한다.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늘어 놓는 이들의 대화는 마치 연극을 보여 주는 듯하다. 이내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이 낮게 깔리면서 무용수들이 서서히 몸을 움직이다가 점점 강렬하게 얽히고설키며 춤을 춘다. 말보다 몸짓이 더 강렬하게 와 닿는다(전성재의 ‘서른 즈음에’). 오는 16~17일과 23~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젊은 안무가들의 생각과 몸짓, 창의성이 응축된 ‘2012한팩 라이징 스타(Rising Star)’가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공연은 한국공연예술센터(한팩)가 추진하는 차세대 예술가 육성 프로그램으로, 젊은 무용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에는 다른 장르와 융합을 주제로, 각각 미디어·애니메이션·연극·음악 등을 무용과 한 데 섞었다. 안애순 예술감독은 “최근 공연들이 관객 중심으로 많은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데, 우리는 가급적 이들의 작가주의를 지켜 주고자 노력했다.”면서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 역량을 키우고 소개하는 것인 만큼 관객들이 이들의 생각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애써 작품을 이해시키기 위한 동작이 아니라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최근 아르코예술극장 스튜디오에서 짤막하게 맛본 작품들은 확실히 개성이 강하다. 금배섭 안무가의 ‘보이는 것에 대하여’에서는 한바탕 욕지거리가 걸쭉하게 울려 퍼진다. 창문 하나에는 다리가 버둥거리고, 다른 하나에는 팔 두 쌍이 그림자 연극을 하듯 모양을 만들어 내며, 상대에게 스멀스멀 다가가 움켜쥐기도 한다. “어떻게 바라볼지는 관객의 경험과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게 안무가의 설명이다. 이재영의 ‘기타리스트’는 움직임과 이야기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더 고민한 느낌이다. 남성 두 명이 마이크를 가운데 두고 실뜨기를 하듯 정교한 동작으로 주고받는다. 마이크를 잡고 독백을 하는 여성 뒤로 서로 돌리고 부딪치면서 거친 움직임을 이어 가더니 여성을 밀어내고 당기며 점점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마음이 찡해지는 여성의 독백도 좋다. 젊은 안무가가 선사하는 신체 움직임에 집중하거나, 이야기를 눈여겨보거나, 독특한 표현에 놀라거나 적어도 하나는 경험하게 될 자리인 것은 확실하다. 16~17일에는 1팀인 황수현·금배섭·윤푸름(‘존재의 전이’)이, 23~24일에는 2팀인 전성재·지경민(‘애니메이트’)·이재영이 무대에 오른다. 1팀 공연은 19세 이상, 2팀 공연은 13세 이상이 관람할 수 있다. 전석 1만원. (02)3668-000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뮤지컬·연극

    ●뮤지컬 ‘서편제’ 4월 22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고(故) 이청준 작가의 대표작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초연 당시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창작뮤지컬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해 작품성도 인정받은 뮤지컬 서편제는 2년 만에 대극장으로 옮겨오면서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인다. 윤일상 작곡가가 새롭게 참여했다. 3만~9만원. 1666-8662. ●연극 ‘게이 결혼식’ 7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어느 날 결혼을 조건으로 100만 유로를 상속한다는 고모의 유언장을 받게 된 바람둥이 앙리. 유산을 받기 위해 새빨간 거짓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데, 그들의 신혼집에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올 때마다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2011년 프랑스에서 코미디 연극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된다. 3만 5000원. (02)766-3440.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뮤지컬 ‘광화문 연가’ 11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 히트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팝뮤지컬. 민주화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초연 멤버 윤도현·리사·박호산 등에 이어 조성모·정선아·이율·서인국 등 새 출연진이 합류해 ‘시를 위한 시’, ‘난 아직 모르잖아요’ 등 주옥 같은 노래를 들려 준다. 5만~13만원. 1666-8662. ●연극 ‘모범생들’ 4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가 다니는 어느 외국어 고교를 배경으로 삭막한 경쟁 속에서 ‘엘리트’라 불리는 모범생들의 욕망과 강박 관념, 비굴함을 사실적으로 풀었다. 3만원. (02)762-0010.
  • 조성하 “난 아직 갈길 먼 신인”

    조성하 “난 아직 갈길 먼 신인”

    지난 2010년, 스크린과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얼굴을 꼽자면 그를 빼놓기란 어렵다. 영화 ‘황해’의 김태원 사장,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정조, ‘욕망의 불꽃’의 김영준까지. 뻔한 임금이고, 재벌이고, 사장인데 그의 몸을 빌리면 전혀 다른 캐릭터가 나온다. 이쯤에서 감이 올 터. 배우 조성하(46)의 얘기다. ‘꽃중년’, ‘꿀성대’란 간지러운 별명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지만 ‘운 때’만 맞으면 언제든 뜰 만한 배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명품조연’, ‘신스틸러’ 같은 수식어로 설명되던 그가 처음 공동주연을 꿰찼다. 변영주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화차’(8일 개봉)에서 이선균, 김민희와 함께 출연한 것.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 ‘황해’ 사장·‘성균관’ 정조… 색깔 있는 연기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화차’는 미스터리의 외양을 띠었다. 결혼 한 달을 앞두고 부모님 댁에 인사를 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약혼녀가 사라진다. 당황한 문호는 전직 형사인 사촌형 종근과 사라진 약혼녀의 흔적을 쫓는다. 하지만 문호가 알던 선영는 모두 가짜다. 그동안 폼나는 역할을 도맡던 그가 이번에는 뇌물을 받아 잘린 전직 강력계 형사로 나선다. 노숙자에 가까운 몰골로 살던 그는 사냥감을 찾은 뒤론 냉철한 형사의 안테나를 바짝 세운다. 이선균과 김민희는 딱 예상했던 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조성하는 여태껏 맡았던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북 전주에서 ‘500만불의 사나이’를 밤샘 촬영하고 새벽에 압구정동 미용실을 들러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탓인지 피곤해 보였다. 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고자 기자가 가벼운 ‘잽’을 던져봤다. 우아한 역할만 맡다가 꾀죄죄한 전직 강력계 형사를 맡은 소감을 물었다. “서울예대 다닐 때 밤새 술 먹고 남산 언저리에서 노숙하고 했는데, 그때 모습인 것 같다. ‘이 배우가 이런 역도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연극판에 오랫동안 몸담다가 관심을 받은 배우 중 상당수는 불필요한 ‘날’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영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에서 망가지는 건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조성하는 좀 다르다. 영화 홍보를 위해 TV 예능에 출연해 “나는 울산의 원빈”이라고 밝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화차’가 300만을 돌파하면 셔플댄스를 추겠다.”고 라디오에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변 감독과는 처음부터 호흡이 맞았던 모양. 여장부 스타일의 변 감독의 첫인상을 물었다. “(변 감독을 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갖지 않겠나. 굳이 나한테 물어 보는 이유는 무언가.”라고 눙을 치더니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가 배우가 된 건 딱히 끼가 많아서는 아니다. 평범했던 소년은 서라벌고에 입학했다. 학기 초에 ‘서클’(동아리) 선배들의 호객 행위가 한참이던 시절. “다른 곳은 일주일에 미팅 두 번이 공약이었는데, 연극반은 유일하게 네 번 이상을 해준다는 거다.” 미팅에 혹해 들어선 배우의 길이지만, 그의 DNA에는 연기 유전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동랑예술제라고 전국 고교 연극반 경연대회가 있었다. 1학년때 신명순 작가의 ‘전하’란 작품에서 간신 역할을 했는데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때 어렴풋이 이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생애 첫 주연 ‘화차’의 강력계 형사 서울예대를 졸업하고서 롯데월드에 몸담았다. 당시만 해도 롯데월드에 무용과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인재들이 몰렸던 때다. 심은하와 이진우 등도 롯데월드 퍼레이드 단원 출신. 10개월쯤 흐르고서 뮤지컬 팀에 들어갔고, 1990년 뮤지컬 ‘캐츠’로 전업 배우로 데뷔했다. 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꼴. 3~4년을 버텼지만, 고개를 내둘렀다. “10~20년을 생각하며 무슨 일을 할지 고민했는데 뮤지컬은 아니었다. 제대로 연기를 공부하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1993년 극단 전설에 들어갔다. 영화감독 김지운과 연극배우 김지숙, 이남희 등이 속했던 이 극단에 몸을 담고 대학로에서 내공을 쌓았다. 서울예대 85학번 동기인 표인봉, 권용운, 정은표, 배동성 등이 먼저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가난한 연극쟁이로 10여년을 버텨냈다. 이후 한 계단씩 느리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큰딸이 태어난 서른셋 무렵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관두려고도 했다. 그런데 집사람이 ‘당신을 믿고 살아왔는데 (그만두면) 꿈도 희망도 사라진다’며 말리더라. 그동안 너무 이기적으로 살았다.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1년에 단 한 편이라도 좋은 감독들을 만나면 경력으로 쌓일 거라고 봤다.” 40대 중반에서야 뒤늦게 떴지만, 최근 2년 동안 여의도와 충무로를 종횡무진한 그다. 그런데도 “아직은 신인이다.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농담처럼 지인들에게 말했다. 지난해 대종상에서도 신인상을 노렸는데 조연상을 덜컥 받았다.”며 웃었다. # “날 페르소나로 삼을 감독 만나면 행복할 것” 인터뷰를 시작할 무렵 겸손한 콘셉트를 가져가는 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얘기를 할수록 천성이란 걸 알게 됐다. 그렇다면 지난 연말 이후 시나리오가 수북이 쌓일 만큼 러브콜이 집중되는 배우의 고민은 무얼까. 그는 “고민이라기보다는 바람이다. 운 좋게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과 감독을 만나고 싶다. 송강호나 김윤석, 류승범씨를 보면 그를 페르소나로 생각하는 감독들이 있다. 좋은 감독과 예술적인 파트너가 된다는 것만큼 배우에게 복이 있겠나. 나를 페르소나로 삼을 감독을 만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프랑스 인기 연극 ‘게이 결혼식’ 대학로에 떴다

    프랑스 인기 연극 ‘게이 결혼식’ 대학로에 떴다

    2010년 11월, 프랑스 초연 이후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최근까지 매진 행렬을 이어온 ‘게이 결혼식’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 초연 공연을 시작했다.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최신 코미디 연극으로 프랑스 최고 인기 작가인 제라드 비통과 미셸 뮌즈가 공동 작업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 국민배우 제라드 루쎙이 두 작가에 대한 믿음만으로 출연해 800석 규모의 극장에서 10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의 흥행에 성공하며 프랑스 연극계를 뒤흔들었다. 이 작품은 바람둥이 주인공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거짓 결혼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의 연속을 스피디하게 그림과 동시에 ‘결혼’이라는 단순 명확한 소재에 ‘동성 결혼’이라는 기발한 상황을 설정하고 유로피안 특유의 고급스러운 말장난에서 비롯되는 폭소가 눈에 띈다. ‘게이 결혼식’의 한국 초연 공연에는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명실상부 대학로 최고의 베테랑 배우이며 현재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심산 역할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서현철과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남문철이 ‘에드몽’역을 맡는다. 연극 ‘서울노트’ 등에서 열연하고 매 작품마다 쉬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최덕문과 KBS2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의 고기자 역으로 현재 연극계와 방송계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 이희준, ‘극적인 하룻밤’과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으로 훤칠한 외모에 로맨틱 코미디를 섭렵하며 말랑말랑한 연기를 선보이는 재간둥이 ‘최대훈’은 주인공 ‘앙리’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여기에 10년간 롱런한 연극 ‘라이어’의 노진원과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늘메가 ‘도도’역할에 더블 캐스팅되어 웃음을 책임진다. 예측불허의 위기 상황에서 배우들의 찰떡호흡과 색다른 코믹 에피소드가 빛을 발하는 ‘게이 결혼식’은 오는 7월 1일까지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두드리면 열린다. 그래서 온몸으로 힘차게 두드렸다. 결국에는 열렸다. 말 그대로 난타(打)로 세계의 문을 활짝 열었던 것이다.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표현한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로 무대에서 신명난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 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2004년 3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장기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록을 되짚어 보면 더욱 흥미롭다. 1997년 10월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무려 700만명(외국인 80%)이 관람했다. 초연 당시 1개였던 공연팀이 10개로 늘어났고 출연 배우는 5명에서 현재 50명에 이른다. 그동안 2만 1000여회(세계 270개 도시) 공연하는 동안 야채 소모량을 따져 보니 대략 오이가 19만여개, 양파가 6만여개, 당근이 19만여개, 양배추가 10만여개나 된다. 또한 칼이 약 1만 6000자루, 도마가 1만 7000개 소모됐다. 전용관만 해도 국내 4곳(서울 3, 제주 1), 국외 1곳(방콕) 등 모두 다섯 곳에 이른다. 지금도 이 전용관에서는 연중 상설 공연 중이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에도 전용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50년 장기 공연하고파 이런 ‘난타’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난타’를 기획하고 만들어 낸 송승환씨다. 그는 현재 공연기획사 PMC 프러덕션 대표이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 대학장, 한국 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PMC프러덕션 사무실에서 송 대표를 만났다. 15년을 맞는 소감이 어떤지 묻자 “아직 15살이다. 영국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이 50년 넘게 공연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난타’도 그 이상으로 공연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의욕을 밝혔다. ‘난타’는 초연 때부터 화제가 됐다. 비언어극이라는 생소하고 실험적인 ‘난타’가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호암아트홀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던 것이 우선 그랬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원래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했는데 바로 직전의 다른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호암아트홀을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대관 담당이 반대했지만 연습실로 데리고 와 직접 작품을 보여 주면서 꾸준히 설득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호암아트홀에서 초연이 성사됐고 언론의 관심에 힘입어 곧바로 동숭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송 대표는 2년 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도전했고 기대와 달리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 단숨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난타’가 됐다. “사실 처음 난타를 만들 때부터 세계 시장을 노렸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문제였고 고민 끝에 언어가 없는 공연을 만들게 됐지요. 외국에서 이 작품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우선 언어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를 다 이해할 수 있고 한국적인 사물놀이 리듬을 사용한 것이 외국인들에게 독특하게 다가갔습니다. 또 주방이라는 공간, 요리사의 등장은 아주 자연스럽고 글로벌한 보편성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특성이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 노려 비언어극 만든 것 주방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관객들을 참여시키기 쉽다는 것이 ‘난타’의 특징이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비트와 리듬, 신명이 곁들여지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렇다면 송 대표는 어떻게 해서 ‘난타’와 인연을 맺었을까. “1989년 극단 ‘환퍼포먼스’를 만들어 공연 제작을 쭉 해 왔지요. 그런데 하는 것마다 빚을 지게 됐습니다. 고심 끝에 1996년 친구와 함께 ‘극단 PMC’를 만들면서 넓은 시장을 노크할 비언어극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사물놀이와 주방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어 갔고 그 과정에서 하루는 스태프 중 한 사람이 ‘이건 정말 매일 난타다, 난타!’라고 푸념 비슷하게 툭 말을 던지더군요. 그래서 제목을 어지럽게 두드린다는 뜻의 ‘난타’로 바로 정하게 됐습니다.” 초연 이후 ‘난타’는 꾸준히 진화를 거듭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리는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철판요리, 국수, 통돼지 요리에 칵테일 쇼까지 등장했다.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불을 이용한 쇼까지 생겨났다. 다시 말해 ‘난타’의 퍼포먼스는 주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더욱 극대화하면서 볼거리와 웃음을 생산해 냈다. 이는 창작 뮤지컬 중 마케팅 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 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결국 사물놀이와 비언어극의 절묘한 접목이라는 힘이 세계 시장에서 먹혀들어 갔다. “초기에는 스토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에든버러 축제에 참가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었고 그 이듬해 스토리 면에서 완벽할 정도로 달라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부분적으로 수정하면서 템포를 더욱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시켰지요. 난타의 특징은 드라마틱한 코미디라는 겁니다. 또 대중적인 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쇼’인 셈이지요. 그것이 아마 성공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국 공연을 갈 때마다 송 대표는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만난다. 그러면 “아주 재미있다.”,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하다.”, “마음에 움직임을 준다” 등등의 얘기를 자주 듣는다. 언론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난타’ 15년을 얘기하던 송 대표에게 초연 당시 배우가 아직까지 있느냐고 하자 “김문수라는 배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주방장 역할이었으나 지금은 지배인이 됐다. 그 친구는 기네스북감이며 곧 등재시킬 예정”이라며 웃는다. 15년 동안 한 작품을 계속해 온 배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국 관객들 “스트레스 확 풀린다” 칭찬 ‘난타’의 후속작은 없을까. “올해 비언어극 두 편을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하나는 ‘난타2’ 격인 ‘드림’이고 다른 하나는 결혼식장을 무대로 한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둘 다 현재 연습 중이며 ‘웨딩’은 오는 6월, ‘드림’은 10월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웨딩’은 결혼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모아 춤과 노래를 곁들인 작품이어서 아마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난타’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한류의 원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드라마나 K팝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면 한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100편 창작뮤지컬… 지원 절실 화제를 바꿔 우리나라 뮤지컬의 위상에 대해 물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굉장히 커졌지요. 그런데 대부분 외국 작품, 다시 말해 라이선스를 통해 수입하는 뮤지컬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150편의 뮤지컬이 공연되는데 그중 100편이 창작 뮤지컬입니다. 큰 극장에서는 주로 수입 뮤지컬들이 공연되고 언론을 통해서도 그런 작품만 소개하다 보니 소극장 뮤지컬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작 뮤지컬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발전하고 있지만 스토리를 창조해 낼 인력이 부족해 사실상 뿌리가 약하다. 이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 창작 뮤지컬이 활성화되면 외국의 비싼 작품을 들여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드라마와 영화가 제자리를 찾고 있듯 뮤지컬도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를 한 것이 계기가 돼 일찍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 나갔다.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서 대사 외우고 방송국 분장실에서 시험공부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대학에 진학할 때는 주위의 권고로 아랍어과를 선택했으나 끼를 버리지 못해 연극반에 가담했다. 그러다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기성 연극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 가끔 출연한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난타를 들고 세계 무대를 누볐듯이 우리 창작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에도 계속 출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다 나이에 맞는 배역이 있게 마련이며 그쪽의 끼는 접을 수 없을 것”이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송승환 이사장은 초등3년 아역배우 → 대학2년 연극무대 → 1996년 공연제작자로 1957년에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로 일찌감치 연예의 길에 들어섰다. 학창 시절에도 방송반과 연극반 등에서 활동했다. 1976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국어대 아랍어과를 다니면서도 연극을 했고 대학 2학년 때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어 기성연극 무대에 뛰어들었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극단 ‘환퍼포먼스’ 대표로 일했으며 1996년 ‘PMC프로덕션 대표이사’를 맡아 ‘난타’를 제작했다. 현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작품으로는 1968년 동아연극상특별상 ‘학마을 사람들’을 비롯, 백상연기대상 남자연기상 ‘에쿠우스’(1982),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영원한 제국’(1994), 동아연극상작품상 ‘남자충동’(1998) 등이다. 이 밖에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과 제56회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 3월… 독립영화 바람 분다

    “제2의 ‘파수꾼’, ‘돼지의 왕’을 찾아라!” 실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지난해 국내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한국 독립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CGV의 다양성영화 브랜드인 무비꼴라쥬는 3월 한 달 내내 CGV압구정을 비롯해 전국 9개 무비꼴라쥬관에서 한국 독립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3월에 개봉하는 독립영화를 비롯해 지난해 최고의 평가를 받은 독립영화 등 모두 36편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다. 무비꼴라쥬가 이처럼 대규모로 한국 독립영화를 조명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를 비롯해 ‘열여덟 열아홉’ ‘말하는 건축가’ ‘로맨스 조’ ‘청춘 그루브’ ‘핑크’ ‘홈 스위트 홈’ ‘달팽이의 별’ ‘해로’ 등 9편의 올해 독립영화 개봉작을 잇달아 상영한다. 이 가운데 새로운 건축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간 고 정기용 건축가를 통해 한국 건축 문화사를 엿볼 수 있는 ‘말하는 건축가’와 복합 장애인을 다룬 휴먼 다큐 ‘달팽이의 별’을 주목해 볼 만하다. 무비꼴라쥬가 시작된 2004년부터 대표적인 한국 독립영화들을 모은 ‘한국 독립영화 베스트 8’ 섹션도 마련된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등 8편이 관객과 만난다. 아울러 3월 1일부터 14일까지 CGV대학로·강변에서 열리는 ‘파수꾼 1주년 특별 기획전’에서는 CGV 무비꼴라쥬가 지난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한 ‘파수꾼’의 감독이 연출하거나 이 영화의 주연배우가 출연한 작품 6편이 상영된다. 해마다 유망한 신인 감독을 배출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함께하는 ‘KAFA FILM 2012’도 진행된다. 올해 신규 장편 영화 ‘밀월도 가는 길’ ‘가시’ ‘은실이’ ‘태어나서 미안해’가 상영된다. 3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CGV대학로에서, 15일부터 21일까지는 CGV서면에서 개최된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된 독립 단편영화 화제작들을 소개하는 서울독립영화제 단편 스페셜도 마련되며 3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CGV압구정, 16일부터 18일까지는 CGV대학로에서 열린다. 강기명 다양성영화팀 팀장은 “한국 독립영화 수작들의 빛나는 성과와 의미를 되새길 기회와 함께 새로운 흐름을 점쳐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예술이 모세혈관처럼 곳곳에 흘러들도록”

    “문화예술이 모세혈관처럼 곳곳에 흘러들도록”

    “문화사업이라는 것은 빨리 뭔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안인기’라는 사람이 남긴 큰 발자국 하나는 반드시 보여 주겠습니다.” 안인기(65)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6일 근황을 묻는 기자에게 “대중문화 분야 출신이라 요즘은 클래식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음악가 이름 발음부터 너무 어렵지 않나. 힘들지만 노력 중”이라고 유쾌하게 털어놨다.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시가 설립한 문화예술기관으로 성남아트센터, 성남시민회관, 책테마파크 등 지역 문화 관련 사업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파크 콘서트’ ‘앱솔루트 클래식’에 심혈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친형이기도 한 안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전까지 대표 자리가 1년간 공석이었던 상황을 들며 “이미 올해 계획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여서 새 사업을 추진하기에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오랫동안 빈자리였다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이 모세혈관처럼 지역 곳곳에 흘러들어 가게 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았다. 제 아무리 좋은 공연도 관객이 보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는 생각에서다. 시험 삼아 진행한 ‘게릴라 콘서트’가 큰 성과를 보여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지역 복지기관이나 군부대 등에서도 공연 요청이 들어온다고 했다.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모아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재능나눔 이벤트 ‘나눔 모락 기쁨 모락’은 같은 맥락이다. 굵직굵직한 공연도 풍성하다. 중앙공원에서 펼치는 야외음악회 ‘파크 콘서트’ 시리즈(5~9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 쉬면서 음악을 즐기는 시간으로, 라비니아 페스티벌(미국 시카고)이나 발트뷔네 콘서트(독일 베를린) 등 세계 각지의 고품격 공연을 모델로 했다. 안 대표가 “재단의 큰 재산이자 브랜드”라고 하는 지휘자이자 첼리스트 장한나가 진행하는 ‘앱솔루트 클래식’은 첼로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 협연 무대(8월 25일)를 포함해 테마별로 3가지 공연을 이어 간다.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성남 단독공연(3월 12일)과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의 내한 공연(6월 10일) 등도 예정돼 있다. ●‘연극-만원 시리즈’ 호응… ‘희곡제’ 구상 무엇보다 안 대표가 기대하는 것은 ‘연극-만원 시리즈’. 대학로 인기 작품들을 1만원에 만나는 기획물로, 지난해 처음 시작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안 대표가 자신만의 색깔을 넣어 구상하고 있는 코미디 페스티벌인 ‘희곡제’는 이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다. “처음 성남아트센터에 왔을 때 큰 건물이 몇 개 있는 휑한 느낌이었거든요. 찬찬히 둘러보니 곳곳에 뭔가가 아기자기하게 숨어 있는 거예요. 이런 다양한 재료들을 잘 다듬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신선할까 신산할까 아르코미술관 ‘노마딕 리포트’

    신선할까 신산할까 아르코미술관 ‘노마딕 리포트’

    노마드(Nomad·유목민)의 삶은 신선할까, 신산할까. ‘자 이제 떠나요.’라는 외침은 일견 속 시원해 보이지만 ‘집 나서면 고생’이라는 진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불편과 고독 속에서 쉼 없는 판단을 내려야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이들이 바로 노마드다. 4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노마딕 리포트 2012’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낯선 시공간에서의 작업을 독려하기 위해 운영하는 ‘노마딕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기획자 아래 4개 팀을 꾸려 각각 몽골, 남극, 이란, 중국을 다녀왔다. 유목민의 본고장 몽골로 떠난 이들은 주제를 ‘찰나생 찰나멸’(刹那生 刹那滅)로 잡았다. 박수진 기획자는 “몽골어에는 죽음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고 한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은 똑같은 것이라는 인식, 그것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만난 현대화된 몽골인은 물론, 고비사막 안 게르까지 들어가 초원에서 ‘풍장’(風葬)를 치르며 살아가는 전통 몽골 풍습까지 모두 담아왔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떠난 작가들은 주제를 ‘살리다’로 잡았다. 한국말이 아니라 스페인어 ‘Salida’다. 뜻은 출구. 남극으로 가는 여정에서 숱하게 만나게 되는 출구, 그리고 과학기지가 페루령이어서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점을 참작했다. 김용민 기획자는 “극한의 기후 때문에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광경들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그것을 현실에 대한 하나의 탈출구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묘한 풍경들이 많다. 우선 전시는 여기까지다. 이 두 팀 전시가 3월 14일까지 마무리되면, 임종은 기획자가 이끈 중국팀과 고승현 기획자가 이끈 이란팀은 3월 23일부터 전시에 나선다. (02)760-48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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