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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1] 치과 공중보건의 임지준씨

    불우노인과 장애인을 돕는 한 젊은 치과의사의 정열이 전국의 동료 치과의사들을 한마음으로 묶고 있다.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보건지소 치과 공중보건의 임지준(林志俊·30)씨.임씨는 지난달 16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서울대·연세대·경희대·전남대 등 전국 11개 치대출신 치과의사 116명이 발기인이 돼 발족한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대표운영위원 林昌潤 서울대 치의학과 교수)의 최초 발기인이자 초대 총무다. 임씨는 지난해 8월부터 관내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틀니와 치과 진료를 해주는 사업을내촌보건지소에서 시작했다. “불우노인과 장애인들은 심각한 치아결손과 치과 질환을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료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씨는 서울대에 다니는 동안 줄곧 봉사활동 동아리 ‘신월회’ 멤버였다.임씨는 그동안 14명의 불우노인에게 틀니를해줬고 현재 5명에게 시술중이다.또 고 김기창(金基昶)화백이 설립한 포천 ‘운보원’ 장애인 50명의 무료 치과진료도계속해 왔다. 이제는 포천군관내 보건소에 근무하는 동기 치과의사 5명도 함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치료에 드는 비용은 대학동기·개업의·대학교수 등 20여명의 성금과 자신의 월급 일부를모아 마련했다. 임씨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전국에 산재한 치과 공중보건의50명이 임씨의 뜻에 동참했고 한 치과기공소에서는 틀니 재료를 반값에 제공했다.지난 1월8일 오픈한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의 홈페이지(www.lovedds.org)는 이미 치과의들이 인술(仁術)을 다짐하는 토론의 장이 됐고 성금을 내줄독지가들과 틀니 신청자들의 ‘접속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H덴텍 등 의료장비업체 3곳에선 장애인 특수 치료의자와 구강용 카메라 등 4,000여만원 상당의 기자재를 내촌보건지소에 기증해 왔다. “치과의들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예는 많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씨는 “앞으로 2년 동안 1,000명에게 틀니를 해주고 구강암과 악안면기형수술로까지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의욕을 펴보였다. 한편 임씨의 활동이 알려지자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최근 무료 틀니와 장애인 치과진료사업 예산을 올 추경에 확보,‘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을 지원하도록 관계관에게 지시했다.임씨가 외치기 시작한 사랑의 메아리가 전국 곳곳으로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는 것이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김기석 소방교 동창생에 이메일

    6일 영결식을 치른 서울 홍제동 화재사고 희생자 김기석 소방교(43·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투철한 직업관과 성실함이 담긴 이메일 통화 내용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김 소방교는 지난달 인터넷 동문찾기 사이트를 통해 14년만에 우연히 연락이 된 대학동창 김모씨(36·여·모 방송국PD)와 자신의 직업과 가족들에 대한 내용의 이메일을 3∼4통가량 주고받았다.다음은 김 소방교가 보낸 이메일의 일부. “사람이 살면서 직장에서든 개인적인 사유로든 사선(死線)을 넘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사실 나도 무너지는건물의 잔재에 파묻혀 보기도 하고 성난 불길의 혓바닥에 올라보기도 했고 차량 사고 현장에서 질주하는 차들에게 받힐뻔한 적도 있었어. 하지만 직업중에서 최고로 좋은 직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살아가고 있어.이런 직업을 가졌다는 것,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내 한 목숨 선선하게 내던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잖아.나는 이것도 하나의 성직(聖職)으로 여기고 있어.그래서 아무리 하찮은 일로 출동을 나갔을때도 시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지.”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교포여러분 IMF성금 감사해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위기 당시 성금을 보내온 해외 20개 교포단체에 일일이 ‘감사편지’를 쓴 것으로 9일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전총재의 감사편지에는 ‘부끄러운’ 사연이 숨어 있다.총재가 전하는 사연의 내용은 이렇다. 그는 지난달 26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기구(SEANZA) 총재회의에 참석했다.이참에 스리랑카 현지교민들도 만났다.그런데 한 교민이 이런 얘기를 했다. “스리랑카에 1,000명의 교민이 살고 있습니다.외환위기가 터졌다는 말을 듣고 1만달러를 모아서 보냈습니다.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우리로서는 정말 비통한 마음으로 어렵게 호주머니를 턴 쌈짓돈이었습니다.그런데 조국은 이제껏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총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한다.‘위기극복에 매달린 나머지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죄책감에 귀국하자마자 편지를 썼다’는 고백이다. 호놀룰루 하와이한인회 등 해외교포들은 외환위기 직후 경제회생에보태달라며 6만여달러를 모금,외교통상부를 통해 한은에 전달해 왔었다. 나머지 감사서한을 보낸 곳은 ▲호놀룰루 하와이 노인대학동문회 ▲토론토 한인교역자협의회 회장단 ▲토론토 공산권선교회 ▲대만 Ocean Pioneer Shipping Co. ▲샌프란시스코 북가주한인연합장로교회 협의회 ▲카자흐스탄 고려극장,고려일보 ▲카자흐스탄 고려인협의회 ▲노르웨이 한인회 회장단 ▲시카고 가나안학교 학생 ▲앵커리지 동양선교교회 ▲중국 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직원일동 ▲가나 한인교회 ▲휴스턴 Kings 골프협회 ▲파라과이 한인회 ▲대만 중화민국 한교협회 ▲상해 한국인 유학생회 ▲아르헨티나주재 중앙일보지사 ▲스리랑카 한경회안미현기자 hyun@
  • 속도감 있는 청춘호러..’가위’

    ‘어퓨굿맨’이라는 대학동아리 멤버들은 졸업을 하고서도 2년전의 끔찍한기억을 털어버리지 못한다.동아리 막내였던 은주(하지원)의 자살사건이다.그렇찮아도 죽은 은주의 환영에 시달리고 있던 혜진(김규리)에게 미국으로 잠적했던 친구 선애(최정윤)가 찾아온다.갑자기 나타난 그녀 역시 은주 귀신에게 쫓기고 있다며 두려움에 떤다. 그 뒤 6명의 동아리 멤버들은 차례차례 처참하게 의문사한다.영화감독 지망생 세훈(정준)은 눈알이 뽑혀,한때 은주를 좋아했던 야구선수 현준(유지태)은 야구방망이에 맞아,인기 탤런트 미령(조혜영)은 욕조에서 온몸을 난자당해서다.이제 살아남은 건 혜진과 선애,그리고 잘 나가는 변호사 정욱(유준상)뿐.은주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알지 못하는 혜진과,은주의 죽음을 자살로위장했던 선애와 정욱이 얽히고설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가위’(뮈토스 필름 제작)는 숨고르기할 시간도 주지 않고 초입부터 뒷덜미를 뻐근하게 만드는 청춘호러다.어느 폭풍우 몰아치는 밤,영안실을 지키던늙은 남자가 똑바로 천장을 응시한 채죽은 은주의 눈을 바늘로 꿰매는 신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런 ‘고난도’ 엽기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싶으면이내 귀를 찢는 비명에 산발한 망령이 화면 곳곳에 어른거린다. 신세대 관객들에게는 어렵잖게 호응을 얻어낼 것같다.속도감있는 내용전개와 직설적인공포장치는 자이로드롭을 타는 듯한 아찔함을 보장한다. 그런데,바로 그 직설적 묘사들은 약점으로도 노출된다.호러게임무비라 하기에는 ‘게임’요소가 부족한 게 흠이다.눈알을 후벼파고 연필심으로 손등을찍어버리는 등의 적나라한 장면들과 귀를 찢는 금속성의 청각효과는 순간순간 리얼리티 만점의 무섬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퍼즐게임을 풀어가게 하는 치밀한 은유는 찾아볼 수가 없다.‘하얀전쟁’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을 조연출하며 올해로 충무로 생활 11년째인 안병기 감독의 데뷔작이다.29일 개봉.18세 이상 관람가. *‘가위’안병기 감독 “한국형 공포영화 찍고싶다”. 지난 24일 언론시사가 끝난 직후 안병기 감독(33)을 만났다.데뷔작에 대한그의 ‘변’! “요즘 한창 뜨는 유지태를 캐스팅한 사연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톱스타인 그가 끝까지 살아남는 주인공이 아니어서인 것같다.카메오 출연은 분명히아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개런티로 그를 캐스팅한 건 ‘동감’을 찍은 직후였다.몇달새 수직상승한 그의 인기를 실감한다. 영화에 대해서는…무엇보다 ‘무섭게’ 봐줬으면 한다.개인적으로 공포영화로는 ‘링’시리즈를 좋아한다.코믹요소가 가미된 할리우드식이 아니라 한국형 공포물을 찍고 싶었다. 마구잡이 난도질보다는 원한을 풀어가는 동기가 뚜렷한 ‘월하의 공동묘지’같은….솔직히 내 생각에는 공포영화는 기획상품 같은 것이다.12억원을 들인 영화인데,손익분기를 맞추려면 관객을 얼마나 확보해야 하나? 너무 솔직했나?(웃음)”황수정기자
  • 남북 화해시대/ 기업 움직임

    본격적인 대북경협을 앞두고 기업들간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대기업간 수평적인 제휴는 물론 대기업과 외국기업,또는 중소기업과의 수직적 제휴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같은 ‘파트너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기업간 수평적 제휴=현대와 삼성은 서해안공단과 전자공단의 후보지가해주·남포로 겹침에 따라 공단후보지의 공동활용 방안을 추진중이다.대학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인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과 윤종용(尹鍾龍) 삼성 부회장은 최근 공단후보지 조성과 공동사업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주자인 SK와 한화도 현대·삼성·LG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할 것으로보고,분야별로 공동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정보통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중이다. ◆대기업과 외국기업간 제휴=가장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곳은 금강산개발사업.호주와 오스트리아의 관광업체와 관광컨설팅회사들이 적극적이다.이들업체는 지난해부터 현대아산측에 공동투자를 타진해 왔으며 이미 2∼3곳은 성사단계에 있다.영국 등 유럽국가 일부도 공동참여에 관심을 보고 있다.현대는 금강산관광사업을 ‘국제적인 관광사업’으로 연계시킨다는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SOC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가 일본의 외자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중소업체,대기업 잡기=우선 공조 대상은 봉제·임가공업 등이며,북한에 공장을 갖고 있는 코오롱·대우 등과,휴전선 부근 및 나진·선봉에 물류센터건립을 추진중인 LG·한진 등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로서는 대기업과의 협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대북경협을 시작한 중소업체와 그렇지 못한 곳과의 부문별 공조도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美의 對北제재 완화발표 한반도 평화정착 윤활유. 미국의 19일 대북 경제제재 완화발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50년간 금지됐던 북·미간 교역및 금융거래가 재개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대외개방은 물론 북·미관계개선에도 상당한 탄력이 예상된다.남북경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경제제재 완화는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그동안 미측의 ‘내부사정’으로 연기돼 오다가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발표시기를 맞췄다는 후문이다. 북측은 그동안 “미국은 말만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고 불만을토로해온 만큼 주춤했던 양국 관계개선 협상에 일정한 ‘추동력’을 제공하는 측면이 크다. 북·미 관계개선 이외에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는 남북경협 활성화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군수용품 등 일부 민간상품에 대한 제재는 풀리지 않았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시장’이 새롭게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북 경제제재 완화는 남북 합작회사의 상품이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문호를 열었다는 의미”라며 “북한 진출 남한 기업들에게 활로가 뚫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앞으로 북한에서 조립·생산된 우리 컬러TV 등 가전제품들이 곧바로 미국으로 수출될 경우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미 기업들의 합작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진단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발표에 북한이 열망하는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대북제재의폭을 확대하겠다는 게 미 행정부의 의지인 것이다. 이 때문에 빠르면 이달 말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미사일 협상에서 북한 미사일의 수출 문제 등에 진전이 있을 경우 국제 금융기구에서의 차관 금지 등 대북제재의 추가 완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北 電力 지원방안 주내 윤곽.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력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정부가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중이다.빠르면 이번주 안에대북 전력사업의 추진윤곽을 정할 계획이다. ◆북한 전력사정=지난해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전력수요(360억kmH)에 훨씬 못미치는 200억kmH에 그쳤다.김책제철소 등 핵심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고,광물 생산 등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98년 말 기준으로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남한의 6분의 1인 739만㎾.그나마 실제 가동용량은 165만㎾. ◆대북 전력지원 방향=▲무연탄 등 발전용 연료 공급 ▲전력계통 연결을 통한 직접 전력공급 ▲발전소와 송·배전 시설 보수 ▲발전소 건설 등의 방안이 꼽힌다. 연료 지원은 국내에 연간 1,000만t의 무연탄이 재고로 남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다.무연탄 1,000만t이면 200만㎾ 화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다.낡은 발전설비의 보수는 연료 및 재원 부족을 보완해 줄 근본대책이란 점에서 북한이 가장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전력은 현대건설 등과 함께평양 인근에 10만∼20만㎾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거나 수력발전소의 출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남한의 여유전력을 북한에 직접 공급하는 것은 남북간의 송·배전 선로계통이 완전히 다르고 북한의 송·배전 선로가 낡아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그러나 남한기업 전용공단에만 전력을공급한다는 전제하에 송·배전 시설 현대화를 추진중이다. ◆걸림돌 많아=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투자비용과 투자비 회수.발전소 건설의 경우,아무리 소형이어도 수천억원이 소요된다.남한의 여유전력을 송전하는 방안도 송·배전망 건설에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가 우리쪽에 부담이 된다.최소 20만㎾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북한에 공급할 경우,현재 22㎸급으로 알려진 북한의 송전선을 154㎸로 높여야 한다.100만㎾를 공급하려면 345㎸가필요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아차산 주말 문화마당 13일부터 행사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주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위해 오는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아차산에서 ‘아차산 토요문화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서울 동부지역 주민들의 등산로 및 휴식처로 애용되는 아차산에 상설무대를마련,오는 11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공연을 펼친다. 올해 공연을 위해 대학동아리팀,전통민속공연단,광진교향악단 등 20여개의다양한 문화공연단체가 동요 발레 국악 품바공연 송파산대놀이 관현악연주풀피리연주 영화음악연주 전통마당극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첫 공연에는 세종대 댄스동아리의 힙합댄스,건국대 풍물패의 사물놀이,성신여대 치어리더팀의 율동,마술게임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장기자랑,즉석퀴즈대회 등도 마련된다. 정영섭 구청장은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특색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차산을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꾸며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시청 뒤뜰서 문화체험 하세요”

    서울시가 시민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시청 뒤뜰에서 정기적으로 문화행사를연다. 서울시는 20일 매년 4∼6월과 9∼10월의 2·4주 금요일 12시부터 1시간동안민원인들과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시청 후정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25개 자치구 및 경찰악대 군악대 대학동아리 주한외국대사관 등의 협조를얻어 연주 무용 탈춤 민속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첫 행사인 21일에는 송파구청 실버악단이 출연,‘서울의 찬가’ 등 건전가요와 최신가요 등을 들려준다.송파구청 실버악단은 젊은 시절 음악활동을 했던 60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돼 지난 94년 창단 이래 120여회 공연했다.이날공연 사회는 코미디언 곽규호씨가 맡는다. 이어 경찰악대의 연주,강서향음오케스트라의 클래식 및 영화음악 연주,서울지역 대학 노래동아리인 ‘노래로 크는 나무’의 대중음악 연주,‘김경배예술단’의 우리가락 한마당 공연,노원구 ‘마들농요보존회’의 ‘마들농요공연’,동국대 음악동아리 ‘동국대 아리랑’의 대중음악 연주 등이 준비돼 있다. 행사를 기획한 서철모(徐徹模) 서울시 총무과장은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장르의 문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시청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극장가 ‘아카데미賞’ 흥행몰이

    2000년 첫 아카데미상의 열풍이 국내 극장가에도 불어닥치고 있다.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아메리칸 뷰티’(2월26일 개봉)가 주말관객 6만5,000명을 동원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돼 관심을 모은다.우선 주목할 만한 작품은 최우수 작품상 후보작 ‘그린 마일’(감독 프랭크 대러본트)과 남우조연상 등 5개 부문에 오른 ‘리플리’(감독 앤서니 밍겔라).4일 나란히 개봉돼 흥행대결을 벌인다. ‘그린 마일’은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한 감옥영화.‘쇼생크 탈출’로 처음 호흡을 맞춘지 5년만에 감독과 작가가 또 한번손 잡았다. 영화의 무대는 1935년 대공황기,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콜드 마운틴 교도소.간수장 폴 에지컴(톰 행크스)은 사형수들을 감독하고 ‘그린 마일’이란 초록색 복도를 거쳐 전기의자가 있는 사형집행장으로 안내하는 것이 임무다.어느날 이곳에 백인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거대한 몸집의흑인 사형수 존 커피(마이클 클락 덩컨)가 이송돼 온다.그는 신비한 초능력을 지닌 순진담백한 동화적 캐릭터의 인물이다.암에 걸린 부인의 몸속에서암세포를 빼내 회복시키는가 하면 짓밟혀 죽은 생쥐도 다시 살려내는 염력을발휘한다. 전기의자에 앉아 죽기 직전 그는 타락한 세상과 인간에 대해 일갈한다.“서로 미워하는 사람에 지쳤고,삶에 지쳤다.이 세상은 나쁜 일로 가득차 너무힘겹다” 카메라 앵글은 줄곧 사형수들이 죽어가는 현장을 지키며 고뇌하는감방의 간수들을 따라 잡는다.교도소라는 가장 비인간적인 공간과 인간의 맑고 순수한 영혼을 설득력 있게 대비했다. ‘리플리’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유명한 영국 감독 앤서니 밍겔라의작품.40년전 프랑스의 르네 클레망 감독이 만든 알랭 들롱의 출세작 ‘태양은 가득히’를 리메이크한 것이다.초라한 현실이냐,찬란한 거짓이냐.‘리플리’는 서글픈 과거를 창고에 처넣고 자물쇠로 꼭 잠가두고 싶어하는 한 청년의 위험한 욕망을 그렸다. 낮에는 호텔 보이,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 리플리(맷 데이먼).별 볼일 없는 인생을 꾸려가던 리플리는어느 파티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선박부호의 눈에 띈다.리플리는 그로부터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아들 디키(쥬드 로)를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리플리는 대학동창임을 가장해 디키에게 접근한다.디키와 그의 연인 마지(기네스 펠트로)와도 가까와진 리플리는 어느새 자신도 상류사회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민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디키의 분방한 삶을 동경하게 된 리플리는 그에 대한 ‘동성애적’ 감정을 털어놓는다.그러나 거절당하고,리플리는 결국 디키를 죽인다.디키의 삶을 흉내내며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리플리.그의 태연자약한모습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모티브는 재즈음악이다.쳇 베이커.마일스 데이비스,소니 롤린스,존 콜트레인,디지 길레스피,찰리 파커….전설적인 LP재킷들과 함께 쟁쟁한 재즈음악가들의 이름이 다 나온다.특히 리플리가 재즈클럽에서 부르는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My Funny Valentine)’은 영화의 주제곡 구실을 한다.화려한 비상을 꿈꾸던 리플리의 비극,그 ‘이카루스의 추락’을 재즈선율에 실어 전해준다.‘리플리’는 미국의 추리 작가 패트리샤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씨’가 원작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1999년 12월 화두는 ‘세기말’이냐 ‘해피 엔드’냐

    20세기의 끝자락,두 편의 한국영화가 겨울 극장가를 이끈다.12월 극장가의이슈는 단연 11일 동시에 개봉되는 ‘세기말’(감독 송능한)과 ‘해피 엔드’(감독 정지우).‘세기말’이 1999년 서울 하늘 아래서 방황하는 인간군상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경 같은 영화라면,‘해피 엔드’는 치정에얽힌 삼각관계 속에서 서로 다른 해피 엔드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풍의 멜로다. ‘세기말’은 ‘모라토리엄(지불 불능상태)’‘무도덕’‘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Y2K’ 등 네 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첫째 장에선 생계를 위해마음에도 없는 멜로드라마를 써야 하는 시나리오 작가 두섭(김갑수)의 자괴감을,둘째 장에선 천민 부르주아 천(이호재)과 자포자기적인 쾌락에 빠진 여대생 소령(이재은)의 원조교제를 그린다.셋째 장은 극단적인 허무주의자인대학강사 상우(차승원)가 자신이 그토록 저주하던 속물적 삶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마지막 장은 시나리오 작가가 다시 등장해 세기말의 혼돈 대신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난다. 데뷔작 ‘넘버3’를 통해 한국 사회 저변의 삼류정신을 신랄하게 풍자했던 송능한 감독(40)은 이 영화에선 세기말을 화두로 위트 넘치는 독설의 미학을펼친다.“아줌마들은 20세기의 마지막 천민”이라고 몰아 세우는가하면,불륜의 사랑을 ‘에로틱한 우정’이라 강변하기도 한다.미국 감독 로버트 알트먼의 시나리오 작법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송감독은 한 인물의 행동을 좇기 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주제에 접근해간다. ‘세기말’에는 각 장마다 10여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로 하여금 각자 별도 지도도 길도 없는 시대, 시계(視界)제로의 암울한 현실을 이야기하도록 한다.그 세기말의 풍경이 아무리 우울해도 감독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사는 게 다 상처”라고 생각하는 자기과시형 속물 상우도 결국 “모든 걸 잃었지만 내 삶은 무거워졌다”고 고백한다.“집을 두채 가진 자 성을 잃고 두 여자를 가진 자 영혼을 잃는다”는 프랑스 속담처럼‘세기말’의상우는 불륜의 죄값으로 정신적인 죽음을 맞는다. 영화‘해피 엔드’는 여기서한걸음 나아가 불륜이 육신의 죽음까지 부르는치정극의 양상을 띤다. 실직 가장 민기(최민식)는 자식과 아내에 충실한 이시대의 평균적인 남편이다.그는 남편 대신 돈을 벌어 오는 어린이 영어학원원장인 아내 보라(전도연)의 구박을 견디며 나른한 일상을 꾸려간다.그러던어느날 아내가 대학동창인 일범(주진모)과 나누는 질펀한 사랑을 감지한다. 세 사람의 관계는 애정과 집착,살의로 뒤엉키고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다.오쟁이진 남편은 마침내 불나방 같은 아내를 잔인하게 죽임으로써 주체할 길없는 분노를 삭인다.‘해피 엔드’는 불륜에 대해 어떤 경계선을 긋거나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려 하지 않는다.가부장적 질서가 흔들리고,남녀 성역할의구분이 모호해지고, 실업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가 진행되고 있는 여기,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불륜의 사회학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해피 엔드’는 정지우 감독(31)의 16㎜단편 ‘생강’처럼 배우 중심의 영화다.그런 만큼 배우의 연기력이 중요하다.‘해피 엔드’는 그런 점에서 일단 ‘성공’이다.날 것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도연의 농염한 정사연기는 특히 섹스신의 전범으로 꼽힐 만하다.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수줍은 처녀 홍연에서 벌거벗은 욕망에 몸을 맡기는 불륜주부 보라로 변신한 전도연은 이제 나름의 연기관을 논해도 좋을 만큼 여물었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회창총재­이종찬씨 집중 겨냥

    ‘언론 문건’파동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좀처럼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이회창총재를,한나라당은 이종찬부총재를 각각 겨냥해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특히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미 ‘여론의 심판’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고 이총재에게로 공격의 범위를 확대했다. 국민회의는 1일 정형근의원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 간의 커넥션에이총재가 개입했음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이씨에게 건네진 1,000만원의 출처가 한나라당의 ‘공작자금(당비)’일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당연히 이총재를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총재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우선 이기자 스스로 이총재를 찾아가 제보자임을 밝혔다는 점때문이다.“이총재의 집무실 문은 잘 열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만나기 어려운 이총재와 쉽게 ‘독대’를 한 부분도 주목하고 있다. 또 초기부터 이총재가 강경드라이브를 건 것도 결코 정의원의 ‘단독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게다가 이총재의 딸과 이기자의 부인은 대학동창으로 사적 친분관계가 오래전부터 형성됐음도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공작정치를 하는 후배 의원을 나무라야지 이용당해서야 되느냐”며 이총재 책임론을 제기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도 “이기자가 찾아가 보호를 요청하는 등 이총재가 이번 사건에 깊숙이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총재의 ‘사전 인지’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종찬부총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이기자가 이부총재 사무실 열쇠까지 갖고 수시로 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총재보다 이부총재와 더 가까운 사이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성명에서 “국정원장을 그만두면서 대북관련 문건을 들고 나온 이씨는 국정원 직원을 사적으로 활용하며 정치공작을 해왔다”고 이부총재를 향해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또 여권이 ‘본질’을 비켜가며 ‘이총재 죽이기’를 시도하고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정형근의원은 “총재에게 누가 될 만한 사안은보고하지 않았다”며 이총재의 사전 인지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종찬부총재는 “통일과 남북문제에 관심이 있어 (국정원의) 양해를얻어 (국정원)문건 일부를 퇴임시 갖고 나왔다”며 국정원 문건 반출 사실을시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MTV ‘마지막 전쟁’등 새 여성상 제시 호평

    강한 여성이 성공한다. 처세서 표제가 아니다.요즘 브라운관에 커리어우먼 돌풍이 일고 있다.여주인공이 당당한 직업을 가지고 발언권을 행사하는 드라마들이 시청률,화제 등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커리어우먼 드라마의 눈부신 전과에 힘입어 9월에쏟아지는 신작들도 강인한 직업여성 한두명씩을 주요포스트에 전진배치한다. 장안의 화제작 MBC ‘마지막 전쟁’은 단연 이같은 기류를 이끄는 작품.대학동창과 결혼한 변호사 지수(심혜진)는 하는 일마다 죽쑤는 무능한 남편(강남길) 대신 가정경제를 책임지며 시댁식구들 앞에서도 무조건 기죽지 않는다. 동생을 차버린 남자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며 “나한테 잘못걸리면 ‘죽는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생겼다”고 말하는 ‘여전사’다. 본격 OL(오피스 레이디) 드라마를 표방하는 SBS ‘퀸’의 강승리(김원희).엄마의 “시집좀 가라”는 잔소리도 귓전으로 흘리며 직업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유능한 여성이지만 입사 1년후배가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먼저 대리로 승진하고 연수까지 독차지하는 걸 봐야한다.다른 이들같으면 속이나 끓이겠지만 승리는 당장 직속 부장에게 달려가 “업무,전산,어학,제안 네가지 기준 모두 제가 월등히 앞섭니다”라고 당돌하게 따진다. MBC ‘장미와 콩나물’의 사법연수원생 은수(김규리),SBS ‘카이스트’의 자현(추자현),경진(강성연),은주(구지원) 등도 연애나 결혼보다는 자기개발에관심이 더 큰 여성들.한두명씩 양념이 되던 옛날과는 달리 이들은 드라마 중심에서 새로운 여성상의 도래를 선포하고 있다. 이같은 강한여성 드라마 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신작들 역시 편승하고 있기 때문.MBC가 13일 첫방송하는 새 월화드라마 ‘여인의 야망’은온갖 고난을 헤치고 정상에 오르는 여성기업인 국희(김혜수)를,SBS 새 월화드라마 ‘맛을 보여드립니다’ 역시 콧대세고 도도한 방송국 MC 영남(오연수) 등을 주요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현실을 반발짝 앞서 반영하는 것이 드라마라고 볼때 이는 신세대 의식변화의 산물이 아닐수 없다는 것이 방송가의 분석.한 드라마 PD는 “실력과 업무량에서 전혀 남자들에게 떨어질 것이 없는데도 가정과 직장에 온존하는 남성위주 가치관에 끼여 이중고를 겪어오던 여성들이 드라마를 통해 카타르시스를하게 되는것 같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MBC아침드라마로 안방노크 추상미

    탤런트 추상미(26)가 아침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안방을 찾아온다.오는 7일첫방송되는 MBC ‘아름다운 선택’(극본 조희,연출 이창한)의 일간지 경제부 여기자 최수안이 그가 맡은 배역.지난 1월 미니시리즈 ‘해바라기’이후 5개월만의 컴백인데다 일일극은 처음이어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인생에 변화가 많은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극중 수안이 딱 그런 인물이에요.사랑은 한번도 못해본 말괄량이가 뒤늦게 중년남자와 사랑에 빠지고,또원하지 않는 결혼으로 불행해지죠” 춘원 이광수의 소설 ‘사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아름다운 선택’은수안과 기업체 사장 안빈(한진희)의 사랑을 주축으로 한 멜로드라마.수안은대학동아리 선배인 이혼남 안빈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전 부인(이혜숙)이 시한부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의 곁을 떠나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선택한다는 줄거리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인지 영화나 드라마 모두 지적이고 강인한배역이 주로 들어와요.그런 걸 보면 여성 캐릭터가 한정돼있는 것 같아요.청순가련형아니면 전사형으로…”.그간 무겁고 가라앉은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앞으로는 ‘무방비 상태의 순수함’같은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단다. “연극할 때는 한작품 끝나면 꼭 한두달씩 쉬었는데 드라마하면서는 한번도 못그랬어요.그래서 그동안 못본 연극·영화도 실컷 보고,재충전하려고 휴가기간을 가졌습니다”.연극은 ‘물고기 남자’,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가 기억에 남고,‘희생’을 만든 러시아 감독 안드레아 타르코프스키의 일기를 묶은 책도 감명깊게 읽었다고 한다. 홍익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그는 틈날 때마다 희곡과 시나리오를 쓴다.대여섯 편을 습작 중인데 기회가 되면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는 야무진꿈을 갖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관악구, 100곳에 벽화그리기 추진

    한국을 빛낸 스포츠스타와 역사적 인물들이 길거리 벽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지역 곳곳의 담장에 벽화를 그려 아름다운 거리풍경을 가꿔 나가기로 했다.벽화에는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역사적 인물 등 개인을 주인공으로 삼거나 구의 명소인 관악산이나 낙성대,고궁 또는 유명관광지 등의 풍경화를 담을 예정이다. 구가 벽화를 그리기로 한 곳은 학교 담장과 건물담장,옹벽,각종 가로 시설물 등 100여곳. 우선 관악산 입구에 있는 삼성고등학교 담장 1,200㎡에 ‘관악산의 풍경’이란 주제로 벽화를 시범적으로 그리기로 했다.이 작업에는 미대출신 5명 등 30명의 공공근로 인력이 투입된다.구는 시범제작이 끝나는 대로 관악산 낙성대 등 파급효과가 큰 곳으로 벽화그리기를 확대하고,남부순화도로변에 있는 한전 분전함과 한국통신 시설물 등 100여개의 가로 시설물에도 그림을 그려넣어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꾸밀 계획이다. 구는 이와함께 일반 주민들을 자원봉사 형식으로 벽화그리기에 참여시키기로 하고 벽화제작자나 미술교사,화가,중·고교 미술반 학생,대학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는 바탕화면 등 단순작업은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하고,예술성이 필요한영역은 이들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방침이다.또 자원봉사자들에게 자긍심과보람을 안겨주기 위해 벽화 하단에 참가자의 이름을 넣기로 했다.
  • ‘축제가 있는 토요일’ 즐거운 거리의 주말

    이번 주말에는 만발한 꽃내음 속에 아늑한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거리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풍물굿,빠른 리듬의 락과 팝,감미로운 통기타 연주,아름다운 곡선의 부채춤,화관무 등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행사가 남녀노소의 발길을 유혹한다. 특히 실내공연으로만 보던 클래식이나 가곡,전통무용 등을 실외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서강대 성신여대 홍익대 등 대학동아리의 풋풋한 공연도 곁들여진다. [최여경기자]
  • 오늘의 눈-民選지사의 정실인사

    요즘 경기도내에서는 경제현안 해결과 각종 규제완화 등을 위해 출범시킨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京經聯)의 초대 사무처장 임명을 놓고 말들이 많다. 사무처장인 丁모씨(53)가 경제계와는 전혀 무관한 안기부 출신이어서 연합회 출범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공인과 경경련 회원사조차도 경제관련 기관이나 안기부내 경제관련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유급 상임근무자로 선정됐는지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나 경경련측에서는 지난달 19일 내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력서나 프로필 등 그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내정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놓았던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인 행동이다. 그동안 林昌烈지사는 경기도와 관련기관으로부터 잇따른 선거참모 등 측근인사들의 요직 기용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지사 취임 한달 후인 지난해 8월 서울투자유치팀장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신의 金모씨를 특채했다.그는 林지사가 통상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부터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지역개발사업이 주업무인 경기개발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의 중책에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 언론특보와 기획단장,외곽조직에서 활동했던 인물등을 임명했다.다른 선대본부 출신자 서너명도 도와 유관기관 등에서 자리를 얻었다. 지난달 19일 경기신용보증조합 이사장으로 임명된 姜모씨도 林지사와 대학동문으로 친분이 투터운 것으로 전해졌다.그의 기용 역시 금융계통에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 선정’과 ‘친분을 앞세운 정실인사’라는 엇갈린 반응이나오고 있다. 아웃소싱(Out Sourcing)이란 명목으로 이뤄진 林지사의 잇따른 측근 기용은 공직사회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겨준다. ‘탁상에서 이뤄지는 행정은 사라질 것이며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실질적인 도정혁신을 이룩하겠다’는 林지사의 취임사를 다시한번 새겨볼 때다.kbchul@
  • 오늘의 눈-民選지사의 정실인사

    요즘 경기도내에서는 경제현안 해결과 각종 규제완화 등을 위해 출범시킨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京經聯)의 초대 사무처장 임명을 놓고 말들이 많다. 사무처장인 丁모씨(53)가 경제계와는 전혀 무관한 안기부 출신이어서 연합회 출범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공인과 경경련 회원사조차도 경제관련 기관이나 안기부내 경제관련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유급 상임근무자로 선정됐는지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나 경경련측에서는 지난달 19일 내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력서나 프로필 등 그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내정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놓았던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인 행동이다. 그동안 林昌烈지사는 경기도와 관련기관으로부터 잇따른 선거참모 등 측근인사들의 요직 기용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지사 취임 한달 후인 지난해 8월 서울투자유치팀장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신의 金모씨를 특채했다.그는 林지사가 통상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부터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지역개발사업이 주업무인 경기개발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의 중책에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 언론특보와 기획단장,외곽조직에서 활동했던 인물등을 임명했다.다른 선대본부 출신자 서너명도 도와 유관기관 등에서 자리를 얻었다. 지난달 19일 경기신용보증조합 이사장으로 임명된 姜모씨도 林지사와 대학동문으로 친분이 투터운 것으로 전해졌다.그의 기용 역시 금융계통에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 선정’과 ‘친분을 앞세운 정실인사’라는 엇갈린 반응이나오고 있다. 아웃소싱(Out Sourcing)이란 명목으로 이뤄진 林지사의 잇따른 측근 기용은 공직사회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겨준다. ‘탁상에서 이뤄지는 행정은 사라질 것이며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실질적인 도정혁신을 이룩하겠다’는 林지사의 취임사를 다시한번 새겨볼 때다.kbchul@
  • 두行長 우정도 합병에 큰몫/대학동창… 초대행장 놓고 선의의 경쟁

    31일 상오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장. 내외신 기자들이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는 가운데 李寬雨 한일은행장과 裴贊柄 상업은행장이 나란히 앉아있었다. 李 행장이 발표문을 낭독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두 행장은 자연스럽게 ‘李 행장이 말씀하시죠. 裴 행장이 답변하지죠”라며 기자회견을 진행시켰다. 서로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 두 행장은 연세대 상대 동창. 나이는 李 행장이 36년생으로 한 살 위지만 사석에서는 말을 서로 놓는 친구사이다. 틈 날 때마다 운동도 같이 한다. 李행장이 활달한 반면 裴 행장은 차분하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두 분의 친한 사이가 합병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두 은행의 컴퓨터 기종(IBM)이 같은데다 문화가 비슷한 점 등이 합병 성사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긴 했다. 李 행장은 합병 후 초대 행장은 누가 되느냐는 물음에 “논의해본 적이 없다. 주총 의결사항”이라고 피해갔다. 李 행장은 사표를 낸 상태이며,裴 행장은 아직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 裴행장이 합병은행을 이끌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마지막까지 두 행장이 우정의 악수를 나눌 지 관심이다.
  • “한총련 퇴치해야”/대학동창협 성명

    한국대학동창회협의회(회장 김재순 서울대 총동창회장·전 국회의장)는 2일 최근 한총련 사태와 관련,성명을 내고 “지성과 용기에 가득찬 대학인들이 ‘한총련’이라는 망령 퇴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마이크로 로봇」기술 우수성 과시

    ◎로봇 월드컵축구대회 S­MIROSOT종목서 우승/시각 인식·색깔 구별 능력 뛰어나 구입 문의 쇄도 『마이크로 로봇 인구는 그대로 한 나라의 컴퓨터 로봇 기술력으로 이어집니다.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제2회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MIROSOT’97)에서 예상을 깨고 한 대의 로봇이 겨루는 S­MIROSOT 종목에서 한국에 우승을 안겨준 김병수씨(28·마이로테크 대표). 김씨의 UFO팀은 한 종목 우승으로 개최국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4게임을 통해 총73점을 득점,올해 대회 MVP에 뽑히는 영광도 안았다. 『지난해 12월부터 로봇을 만들기 시작해 4월말에야 비전 보드(시각처리장치)를 완성했어요.상대적으로 전술을 구사할 소프트웨어 제작 시간이 짧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UFO는 로봇 자체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전술에서는 뒤져 석대의 로봇이 겨루는 MIROSOT 종목에서는 초반 탈락했다.하지만 UFO는 S­MIROSOT전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4게임 거의 점수차를 15점대로 벌리며 압승했다.특히 김씨가 후배(고려대 전기공학과)인 김경태(23)씨 등과 함께 제작한 비전보드는 초당 60회의 시각 인식과 2백54종의 색깔 구별 능력으로 민첩한 볼 컨트롤을 유도,대회후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태. 『결승에서 만난 미라지(KAIST)는 최강팀인 뉴턴(미국)을 제치고 올라와 경계를 많이 했습니다.하지만 볼이 올 때까지 기다리곤 하는 미라지의 약점을 알아내 먼저 움직이는 전술을 썼습니다』 결과는 20대 5의 완승. 뉴턴팀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졸업생들이 제작한 로봇으로 1회 대회에 이어 올해도 3인 경기에서 우승했다.이들은 로봇대회가 열리는 곳은 세계 어디든지 출전해 상을 휩쓸어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김씨의 이력도 만만치는 않다.하이텔동호인배 95년도 우승,연세대 모빌로봇 콘테스트 96년도 우승,전 일본 마이크로마우스대회 95년 우승,서울대 마이크로마우스대회 96년도 우승 등이 김씨의 주요 수상경력.그는 또 회원이 2만명이나 되는 하이텔의 디지탈동호회 시삽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대학동아리 「꼬마전구」에서 1학년때부터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그가 지금까지 만든 로봇은 15대 정도.로봇을 맘껏 만들고 싶어 직장을 나와 회사까지 창업했다는 그는 『앞으로 비전시스템을 이용한 품질관리시스템과 교통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한다.컴퓨터를 이용한 장난감 개발도 개척해 보고 싶은 분야. 『외국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로봇 분야 엔지니어는 거의 마이크로 로봇동호인 출신입니다.동호인 층이 두터울수록 관련 기술 수준도 높습니다』 외국에서는 대기업과 정부 부처등의 후원아래 럭비대회,격투기대회,넓이뛰기 대회,심지어는 스모대회까지 벼라별 로봇 대회가 다 열린다. 로봇 축구대회는 한국이 모처럼 처음으로 만든 세계대회.그러나 한국이 이 대회를 만들자 일본이 또다른 세계 축구대회를 창설해 한국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한국은 특히 월드컵 대회에 맞춰 98년 대회를 프랑스에서 개최할 계획인데 일본이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 대회 개최 계획을 밝힌 것이다.『소니라는 거대기업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 한국대회가위축되지나 않을지,창설자인 한국과학기술원 김종환 교수(전기 및 전자공학)의 고민이 큰 것 같더라』고 김씨는 전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정재철 의원·홍인길 의원·권노갑 의원/소환의원은 누구인가

    ◎정재철 의원­당서열 3위인 전당대회의장/홍인길 의원­「청와대 안살림」 총무수석 역임/권노갑 의원­40년 고락 함께한 DJ의 측근 한보사태와 관련,10일 검찰에 소환된 신한국당 정재철(전국구)·홍인길 의원(부산 서구)과 11일 출두할 예정인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은 당내에서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인물들이다. 먼저 정의원은 4선 의원으로 당 서열 3위인 전당대회 의장이다.이홍구대표가 부재중이면 대신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다.그는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 뒤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회의석상에서도 아무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재무부 기획관리실장·한일은행장을 거쳐 11대때 정치에 입문했다.국회 예결위원장·정무장관을 지냈다. 5공 출신으로 당내 동국대 인맥인 정의장은 대학동문인 최형우 상임고문(부산 연제)과 고 김동영 전 정무장관을 각별히 챙겼다.지난 91년 민자당 시절에는 김영삼 대통령 추대위 핵심멤버로 맹활약을 했다. 홍의원은 18년동안 김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일했다.고향도 경남 거제로 김대통령과 같고 인척이기도 하다.부산에서 수산업에 종사하며 김대통령 지역구를 관리하다 79년 10·26사태에 이은 「서울의 봄」 당시 신민당 총재비서로 입문했다. 입이 무겁고 충직해 「상도동 사단」의 자금관리를 맡다 현정부 출범후 청와대 살림을 책임진 총무수석에 임명됐다.그는 지인들에게 『내가 땅을 한평 샀나,아파트를 한채 샀나…』라며 푸념했다는 후문이다.「금고지기」로서 그의 충성심을 읽을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66·3선)은 김대중 총재와 40년 고락을 함께한 핵심 측근.김총재의 목포상고 5년 후배로 61년 김총재의 강원도 인제보궐선거때 비서로 합류.이후 김총재의 「분신」으로 불리며 「동교동사단」의 맏형 노릇을 해왔다.조직·자금 관리는 물론 각종 선거공천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91년 수서사건 때도 한보 정태수 총회장에게 2억원을 받아 평민당의원들에게 나눠줬다가 검찰수사를 받기도 했다. 13∼14대 목포에서 당선됐으나 15대는 김총재의 장남 김홍일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국구로 등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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