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학동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할증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설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국악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불황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
  •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살아있는 권력’ 베지 못한 檢…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살아있는 권력’ 베지 못한 檢…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로 검찰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정·관계 인사 21명을 기소해 단일 비리사건으로 검찰 사상 최대 규모의 사법처리라는 대기록을 남겼지만, 전직 대통령 자살과 검찰총장 사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검찰 수사가 박 전 회장의 진술에 많이 의존한 데다 피고인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前대통령 자살·검찰총장 사퇴 불명예 대검 중수부는 지난해 12월 박 전 회장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고 나서 박 전 회장의 홍콩 비자금 계좌 등을 추적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불법자금을 건넨 단서를 포착했다. 지난 3월17일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체포하면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는 본궤도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탄력이 붙는 듯했다. 600만달러를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게 전달했다는 박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잇달아 소환하고 지난 4월30일에는 노 전 대통령까지 직접 조사해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이 사법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던 사이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법원이 ‘부실수사’라며 영장을 기각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옷을 벗어던지며 검찰 구명에 나섰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천신일 영장 승부수… 법원이 기각 12일 대검 중수부는 정·관계 인사 11명을 추가로 기소하면서 박 전 회장이 불법자금 97억 8000만원을 뿌린 것으로 확인했다. 원화 59억 8000여만원, 미화 282만달러(현 환율로 35억 3000만원), 상품권 2억원이었다. 그러나 검찰의 칼날이 ‘살아 있는 권력’을 베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이 “(태광실업이)세금은 얼마나 되어도 낼 테니 (박 전 회장의)검찰 고발만 말아달라.”고 수십 차례 천 회장의 청탁 전화를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검찰은 참고인 신분이라며 한 전 청장을 미국에서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천 회장이 “조용해지면 사면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청탁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실패한 로비’라며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 결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 전 비서관과 천 회장만 법정에 서게 됐다. ●증인 진술 뒤집히면 무더기 무죄판결 치열한 법정공방도 검찰이 넘어야 할 산이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박 전 회장이 법정에서 검찰 때와 다르게 증언하기 시작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1일 이광재 의원의 공판에서 2004년과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12만달러를 측근을 통해 건넸지만 이 의원이 돈을 받았는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서도 부인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 때 심한 수치심을 느껴 거짓말을 했다.”며 진술을 바꿨다. 박 전 회장 등 핵심 증인의 진술이 뒤집히면 무죄 판결이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박연차 사람들’ 엇갈린 운명

    ‘박연차 사람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려고 함께 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있지만,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형사처벌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구속됐지만 100만달러를 받은 권양숙 여사는 사법처리 대상자에서 빠질 전망이다. 같은 행위를 하고도 이처럼 운명이 엇갈린 이유는 금품이 오갔는지, 공무원 신분인지에 따라 적용하는 법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시작하자 박 전 회장과 천 회장, 김 전 청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역할을 분담했다. 김 전 청장은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 실무라인과 전화 통화를 하며 세무조사 현황을 알아봤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 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 여권 실세와 접촉했다. 한 전 청장과 실무자들은 모두 이 같은 사실을 검찰 조사 때 밝혔다. 그럼에도 김 전 청장은 사법처리 대상자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유는 박 전 회장에게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깥사돈을 구명하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천 회장은 박 전 회장으로부터 7억원대의 이익을 얻은 데다 편법적인 주식 거래로 세금까지 포탈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구명로비에 합류한 흔적이 있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형사처벌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전 수석의 동생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빌렸다가 갚은 7억원의 출처를 따져 보고 뇌물죄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도 마찬가지이다. 정 전 총무비서관은 2006년 8월 서울역 지하주차장에서 박 전 회장의 돈 3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공무원 신분인 정 전 비서관이 박 전 회장의 사업을 지원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은 권양숙(100만달러) 여사나 아들 건호(500만달러)씨, 딸 정연(40만달러)씨는 형사처벌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의 청탁을 들어줄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고 다른 공무원에게 그런 청탁을 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때 가족과 박 전 회장 간의 돈거래를 알았다고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만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5일은 신림동 고시생 무료검진 날

    관악구가 신림동에 밀집한 고시생들을 위해 무료 이동검진에 나선다. 관악구는 11일 “신림동 고시생들을 위해 15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대학동 주민센터에서 무료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02년에 처음 이동검진을 시작한 이래 이번이 9번째다. 고시원의 최대 밀집지역인 관악구 대학동과 서림동에는 현재 4만여명의 고시생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학원 수업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간적·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고 미래의 불확실성과 외로움, 시험 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결핵검사, 피부병, 혈액검사를 통한 간기능·혈압·혈당·성병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금연, 성병, 에이즈에 대한 상담활동도 한다. 검진 결과는 비밀보호 차원에서 우편으로 발송하며 결핵과 성병이 발견되면 전액 무료로 치료해 줄 방침이다. 고시생에 대한 사후 관리까지 책임져 완치를 돕겠다고 구는 설명했다. 문영자 지역보건과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시생들을 질병에서 보호하기 위해 이번 이동검진을 준비했다.”면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학습능률이 크게 향상돼 모두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또 장남 압박 카드 千회장 입도 열까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정황을 수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천 회장의 장남 세전씨가 2007년 4~11월 세중나모여행 주식 사고 팔면서 1년 만에 4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점에 주목하고 주식 매매를 일종의 증여세 포탈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朴도 자녀 앞날 걱정 검찰에 무릎 검찰의 칼날이 세전씨를 향한 것은 ‘천신일 리스트’를 받아내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태광실업 특별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박연차 전 회장은 ‘의형제’인 천 회장에게 구명 로비를 요청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 회장은 막후 실세로 통하는 터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과 만나 박 회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명 ‘천신일 리스트’이다. 그러나 천 회장은 로비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로비가 있었더라도 ‘살아있는 권력’을 고발하는 거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검찰은 아들을 압박 카드로 꺼내들어 천 회장의 자백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박 회장도 자녀의 ‘앞날’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검찰에 구속될 때만해도 박 회장은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정·관계 인사에게 현금이나 상품권만 건넨 터라 그의 입이 없으면 종착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 前대통령, 건호씨 600만弗에 발목 잡혀 박 전 회장의 태도가 바뀐 것은 검찰이 태광실업 경영을 맡고 있던 장녀(37)를 비롯한 세 딸과 사위를 출국금지하고, 소환하면서부터다.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여부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외아들(26)의 병역기록까지 검찰이 검토하자 박 회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박 전 회장은 수사 협조를 약속했고, 딸과 사위에 대한 출국금지가 풀렸다. 외아들의 병역문제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났다. 이번에도 검찰은 증여세 포탈을 파헤치며 천 회장에게 ‘의리’보다는 자녀의 ‘앞날’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들 건호씨에게 발목을 잡힌 또 다른 ‘아버지’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에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송금받은 500만달러의 실질 운영자가 건호씨인 데다 2007년 6월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도 대부분 건호씨 유학비로 쓰였기 때문이다. 건호씨만 아니었다면 노 전 대통령이 박 전 회장과 악연을 맺을 이유가 없었을지 모를 일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영화리뷰] ‘용의자 X의 헌신’

    [영화리뷰] ‘용의자 X의 헌신’

    ‘갈릴레오’로 불리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말한다.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단 정답은 반드시 있어.” 이 대사까지라면 이 영화는 추리극이 맞다. 하지만 한 가지 더 있다.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데쓰야(쓰쓰미 신이치)는 “그 문제를 풀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잊어 달라.”고 호소한다. 이는 추리극을 벗어나 순애보적인 휴먼 드라마로 변신하는 씨앗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용의자 X의 헌신’은 두 천재의 뜨거운 두뇌 대결만 기대하며 극장을 찾는다면 김이 빠질 수 있다. 추리극이라면 으레 곁들여지는 스릴러 분위기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기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함수 문제”라는 이시가미의 대사는 영화 자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도시락 집을 운영하는 하나오카 야스코에게 수년 전 이혼한 남편 도가시 신지가 찾아온다. 행패를 부리다가 돈을 뜯어가는 도가시를 야스코와 그의 딸은 우발적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다. 옆집에 사는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모녀에게 완벽한 알리바이를 제공하고, 그의 대학동창 유가와가 트릭에 도전한다. 범행이나 범인, 범행 동기는 초반부에 훤하게 드러난다. 관심은 당연히 경찰 수사를 무력하게 만드는 트릭의 실체가 무엇인지, 나아가 이 수학자는 왜 ‘헌신’을 하며 이웃집 모녀를 돕는지에 쏠리게 된다. 굳이 원작을 읽지 않더라도 곳곳에 뿌려진 ‘친절한’ 실마리를 토대로 유가와가 밝히기 전에 진상을 가늠해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일 듯하다. 트릭의 얼개를 미리 간파한 눈썰미가 있는 관객이라도 쓰쓰미의 연기력을 동력으로 영화 막판에 밀물처럼 다가오는 감정의 반전과 맞닥뜨려야 한다. 설산 등반 등 새 장면을 집어넣고 압축으로 생략되거나 캐릭터 및 설정이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영화는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이 난다. 입맛에 따라서 그 맛을 진지하게 음미하는 사람도,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시가미나 야스코의 감정이나 행동선이 일부 어색하게 느껴지는 관객이 있다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된 원작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니시타니 히로시가 메가폰을 잡았다. TV 드라마 ‘하얀 거탑’, ‘갈릴레오’를 연출했다는 것보다 영화 ‘도쿄 타워’를 공동연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9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5080] 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한가지

    [5080] 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한가지

    꿈이 없으면 인생은 황폐하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중·노년층에게도 꿈이 있다. 죽는 순간까지도 꿈을 품고 있어야 부푼 가슴으로 여생을 윤택하게 보낼 수 있다. 젊은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그래도 못다 이룬 꿈은 누구에게든 남아 있다. 그렇다고 거창한 꿈도 아니고 금전에 관한 것도 역시 아니다. 작고 소박한 소시민적 꿈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봤다. ●“나만의 다락방에서 세계문학전집 읽는 꿈”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사는 김연미(52·여)씨는 여유가 없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미래에 이루고 싶은 작지만 ‘소박한 꿈’을 한 가지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꿈을 ‘나만의 다락방을 마련해 고풍스러운 책장을 들여다 놓고 세계문학전집을 꽂아 둔 다음 혼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아늑한 다락방에서 남편, 딸과 함께 그동안 먹어 보지 못했던 와인을 마시고 싶다고도 했다. 김씨는 “나이를 먹으니까 생활에 묻혀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도 선뜻 해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꼭 남은 삶 속에서 생각의 여유를 즐기면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의 이상제(56)씨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 목표도 그쪽으로 잡았다. 특히 등산을 좋아해 국내에 안 가본 산과 사찰이 없을 정도다. 현재 교장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연수 중인 이씨는 “바쁜 일정에 여유가 없어 당분간은 여행을 못 가지만, 퇴직 후에는 전 세계 명소를 가능하면 많이 섭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유럽 지역을 여행하는 게 꿈이라는 이씨는 “알프스 산맥이 펼쳐진 스위스와 피오르드 해안이 절경을 이루는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를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찍기도 좋아한다는 그는 “세계 명소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오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만난 김정숙(65·여)씨의 꿈은 너무나 평범하다. 자식을 둔 사람이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만 그 역시 노총각 아들이 장가를 가서 손자를 보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현재 김씨 아들의 나이는 38살. 모 대학 교양수업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은 21살 되던 때부터 대학동기와 6년을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애인이 변심해 결국 혼자가 됐다. 김씨는 일찍 들어오는 아들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김씨는 “생전에 장가를 보내야 하는데, 먼저 죽을 것 같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서른여덟 아들 장가 가서 손자 안는 꿈” 경기도 안산의 최정규(58)씨는 귀농이 꿈이다. 간판업을 하는 최씨는 도시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며 “어서 시골로 내려가 과일도 재배하고 강아지도 기르면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도시에서 살면서 삭막한 인심 때문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바쁜 생활에 여유가 없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도시 생활은 죽은 삶”이라면서 “척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남은 삶은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주에 사는 이종철(63)씨는 다소 엉뚱한 꿈을 갖고 있다. 바로 ‘군대’다. 그는 군대에 대한 아스라한 감정을 품고 산다. 7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이씨는 가난했던 시절,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 그러다보니 학교는 고사하고 군대도 가지 못했다. 요즘이야 군대를 기피하는 게 문제지만, 당시만 해도 군대를 가지 못하는 사람은 남자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평생 농부로 살아 병역관련 서류를 작성할 일이 없었다고 해도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만 나오면 움츠러들었다. 이씨는 “아들만큼은 반드시 직업 군인을 시키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딸도 가능하면 여군을 시키겠다는 말도 안되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이씨는 결국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어렸을 때 사고로 눈을 다친 아들은 병역 면제 대상이었다. 딸을 군대에 보내는 것도 물론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멀쩡히 가는 군대를 왜 우리 가족만 대를 이어 가지 못하는 건가.’라는 탄식 아닌 탄식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씨를 위로해 준 건 최근 해병대에 간 조카 아들이다. 첫 정기휴가를 나와서 해병대식 까까머리에 제복을 입고 조카가 큰집에 인사를 온 날, 이씨의 가슴은 뭉클했다. 그는 “비록 조카이지만 대리만족이 됐다.”면서 “늠름한 모습에 절로 뿌듯해지더라.”고 좋아했다. ●“과일 키우고 강아지 기르는 전원생활의 꿈” 인천의 송향자(52·여)씨는 ‘향기로운’ 소망을 갖고 있다. 공무원인 남편이 은퇴하면 함께 시골에 내려가 꽃 농사를 짓는 것이 꿈이다. 송씨가 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료하던 차에 문화센터 꽃꽂이 수업을 들었다. 여느 여성처럼 꽃을 좋아하긴 했지만 특별한 관심은 없었던 터라 취미생활로 배우다 꽃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송씨는 요즘 영흥도에 사 놓은 조그마한 텃밭에 채소를 심어 주말농장을 꾸리고 있다. 당장이라도 꽃 농사를 짓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꽃 농사를 지어 꽃을 주위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도 했다.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기 위해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회교육원의 관련 수업도 봐 뒀다. 송씨는 “꽃으로 심리 치료도 한다던데 그 분야를 배워 보고 싶다.”면서 “언젠간 그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몇년 후 내 이름 쓰여진 시집 내는 꿈” 경남 마산의 안정선(59·여)씨는 여고 시절 동네에서 알아주던 ‘문학소녀’였다. 대학은 가지 못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소설이나 인문학 서적도 좋아했지만 무엇보다 안씨의 마음을 끈 것은 ‘시’였다. 20대 때까지는 가끔 습작으로 시를 짓기도 했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면서도 틈틈이 시를 읽었다. 그는 “남편과 싸울 때도 시를 읽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안씨는 첫째 딸이 결혼한 해부터 시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유명한 시인을 사사했다.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또래 주부들이 그룹으로 모여서 했기 때문에 더욱 몰입됐다. 제시어를 주고 시를 쓰는 수업은 안씨가 가장 어려워하면서도 즐거워하는 시간이다. 시와 함께 살고 싶던 문학소녀 안씨의 마지막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다. 등단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시집을 낼 생각이다. 안씨는 “시를 같이 배우는 주부들끼리 습작 시집을 내고 그 몇 년 후엔 진짜 내 이름을 박은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통령 WSJ 기고문에 네티즌 “생색내지 마” 성인오락실은 경찰 비리창고 박진영 ‘이혼’ 홈피에 밝힌 이유 은행 대출금리의 두얼굴 1캐럿 다이아 소유 검찰총장은 애처가?
  • [27일 케이블·위성방송]

    ●WOW 한국경제TV 08:00 특집 증시대전망 14:00 특집 4인 4색 고수특강 18:00 일하는 대한민국 20:00 창업특강 1:30 주식 알아야 번다 22:30 한밤의 증시카페 ●국회방송 09:30 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 11:00 특선다큐 제국 이야기 13:00 미래보고 그린 에너지 15:30 특집 우리술이야기 우리술, 맛에 취하다 20:00 다큐프라임 ●MGM 07:20 사랑 09:10 팔루카빌 11:00 조이 13:00 세남자와 아기바구니 15:00 판타스틱스 16:50 호텔 콜로니얼 18:50 대도적 21:10 햄버거 힐3 23:00 아웃 오브 타임 01:05 어둠의 부활 ●채널CGV 06:0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08:00 이장과 군수 10:00 원스 어폰 어 타임 12:00 초감각 커플 14:00 007 카지노 로얄 18:00 가문의 영광 22:00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Mnet 09:00 허참의 골든히트송 10:00 재용이의 순결한 19 베스트 12:00 총각 연애하다 14:00 2008 골든디스크 17:00 레전드 오브 소녀시대 21:00 소년소녀가요백서 ●생활경제TV 08:00 한식조리사 강좌 09:00 오픈스튜디오 건강세상 11:00 농촌이야기 16:00 우리아이 컴퓨터로 뭐할까 18:00 세계로 가는 신혼여행 22:00 한식조리사 강좌 ●투니버스 07:00 설날아침 스페셜 파워디지몬 10:00 명탐정 코난 극장판 20:00 설날 화요스페셜 개구리 중사 케로로 24:00 심슨네 가족들7 01:00 장금이의 꿈 ●바둑TV 07:00 오늘의 초점국 08:00 바투 하이라이트 09:00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 하이라이트 11:00 제히 브레인 철인3종 전국 대회 18:00 제3히 보노겐배 대학동문전
  • [17일 케이블·위성방송]

    ●MGM 07:00 인간시장2-불타는 욕망 09:00 더 러너 11:20 매드하우스 13:10 세컨드 스킨 15:00 오프리미트 16:50 추적 18:50 황야의 7인 3 20:50 레트로 액티브 22:40 욕망을 파는 집 ●채널 CGV 07:10 톰과 제리:요술반지 10:10 쥬만지2 12:10 원스 어폰 어 타임 14:50 더 게임 17:00 우주전쟁 19:10 스티븐시걸의 어택포스 22:00 트로이 24:10 데스티네이션 ●KBS DRAMA 07:00 너는 내운명 08:10 하하호호 부부유친 10:50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11:30 꽃보다 남자 14:10 1박 2일 16:40 내사랑 금지옥엽 22:00 개그콘서트 23:20 1박2일 ●챔프 07:00 선물공룡 디보 08:00 가면라이더 덴오 09:30 신 도라에몽 11:00 도라에몽 15:30 짱구는 못말려 17:00 신 도라에몽 22:00 밀라의 상상여행 ●mbn 06:30 안상태의 거꾸로 뉴스 07:40 주간 팝콘 영상 09:30 부동산 현장 10:30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 12:50 제시카의 상쾌한 하루 14:30 시장 가는 날 17:30 성공전략 0.1%의 비밀 ●MBC ESPN 09:00 실전분석 프로토 10:00 2008-09 NBA 클리블랜드:뉴올리언스 13:00 2008-09 대학장사씨름 영덕한마당 19:00 200809 프로농구 동부:모비스 24:00 센고쿠의 난 2009 ●바둑TV 06:00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 하이라이트 10:00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2:00 바투 인비테이셔널 17:00 도전 배틀킹 21:00 2008 베스트 23:00 보노겐배 대학동문전 ●EBS플러스1 06:00 고3 예비과정 종합 수학Ⅰ 07:00 고 1 예비과정 영어(종합) 11:10 고 1 예비과정 수학(종합) 15:1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18:0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20:00 논술을 논하다(종합1) 21:00 논술을 논하다(종합2) 22:00 오답노트 윤리(재) 23:00 오답노트(재) 23:50 학습자료실 클릭! 사이언스 ●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3:00 구리구리 댕댕(1)(2)(3) 14:30 자연의 신비 15:00 초등 1~6학년 방학생활(재) 18:00 씽씽 동물나라(재) 19:00 한글이 야호 20:30 쉽고 재미있는 한국어(재) 21: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23:00 중학영어독해(재)
  • [10일 케이블·위성방송]

    ●채널 CGV 07:10 톰과 제리:수퍼 레이즈 10:10 쥬만지 12:10 원스어폰어타임 14:50 스파이더맨2 17:00 애들이 줄었어요 19:10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22:00 날라리 종부전 24:10 처키의 신부 ●KBS DRAMA 07:00 너는 내운명 08:50 부부유친 10:10 엔터뉴스 11:30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12:50 1박 2일 16:40 너는 내운명 20:30 해피투게더 시즌3 21:50 개그콘서트 23:10 1박2일 01:40 분투 ●챔프 07:00 선물공룡 디보 08:00 가면라이더 덴오 09:30 신 도라에몽 11:00 도라에몽 15:30 짱구는 못말려 17:00 신 도라에몽 22:00 밀라의 상상여행 24:00 헐크 01:00 윙스 프렌즈 ●mbn 06:30 노정렬의 뉴스펀치 07:40 주간 팝콘 영상 09:30 부동산 현장 10:30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 12:50 제시카의 상쾌한 하루 14:30 시장 가는 날 17:30 TV컨설팅 19:50 뉴스메이커 말말말 ●Q채널 09:00 리얼미식기행 11:00 TV동물농장 13:00 인간극장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7:00 최후의 원시부족 20:00 컬러 오브 워 21:00 엄마를 바꿔라 23:00 다큐드라마 이집트 02:00 청부살인 ●tvN 08:00 아내가 결혼했다 10:00 현장토크쇼 택시 베스트 12:00 막돼먹은 영애씨 16:00 엑소시스트 20:30 리얼스토리 묘 21:00 현장토크쇼 택시 23:00 엑소시스트 24:00 팜므파탈 ●성공TV 07:30 생활의 달인 08:30 시크릿 노트 09:30 오천만의 일급비밀 12:30 전국 TOP10 가요쇼 2 13:30 해피타임 14:30 서프라이즈 18:30 무한지대큐 베스트 24:30 무비니스 01:30 리얼스토리 묘 ●XPORTS 10:00 풋볼 아시아 12:30 20080-09 상리 인비테이셔널 당구 14:45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LG:삼성 18:00 파이팅 수퍼코리안 19:00 WWE 스맥다운 24:00 2008-09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바둑TV 06:00 제4기 원익배 십단전 10:00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2:00 바투 인비테이셔널 21:00 2008 베스트 23:00 보노겐배 대학동문전 24:00 제2회 브레인 철인3종 전국대회 ●EBS플러스1 06:00 수능열기 고3 예비과정 종합 수학Ⅰ 07:00 고 1 예비과정 영어(종합) 11:10 고 1 예비과정 수학(종합) 15:1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17:50 TV로 보는 박물관 18:0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19:50 잊혀져 가는 것들 20:00 논술을 논하다(종합1) 21:00 논술을 논하다(종합2) 22:00 오답노트 윤리(재) 22:50 학습자료실 수학사 23:00 오답노트(재) 23:50 학습자료실 클릭! 사이언스 ●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2:30 과학의 눈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4:30 자연의 신비 15:00 초등 1~6학년 방학생활(재) 18:00 씽씽 동물나라(재) 19:00 한글이 야호 20:30 쉽고 재미있는 한국어(재) 21: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23:00 중학영어독해(재) 01:00 아시아 테마기행(재) 01:50 이 땅의 꾼
  • [10일 케이블·위성방송]

    ●채널 CGV 07:10 톰과 제리:수퍼 레이즈 10:10 쥬만지 12:10 원스어폰어타임 14:50 스파이더맨2 17:00 애들이 줄었어요 19:10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22:00 날라리 종부전 24:10 처키의 신부 ●KBS DRAMA 07:00 너는 내운명 08:50 부부유친 10:10 엔터뉴스 11:30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12:50 1박 2일 16:40 너는 내운명 20:30 해피투게더 시즌3 21:50 개그콘서트 23:10 1박2일 01:40 분투 ●챔프 07:00 선물공룡 디보 08:00 가면라이더 덴오 09:30 신 도라에몽 11:00 도라에몽 15:30 짱구는 못말려 17:00 신 도라에몽 22:00 밀라의 상상여행 24:00 헐크 01:00 윙스 프렌즈 ●mbn 06:30 노정렬의 뉴스펀치 07:40 주간 팝콘 영상 09:30 부동산 현장 10:30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 12:50 제시카의 상쾌한 하루 14:30 시장 가는 날 17:30 TV컨설팅 19:50 뉴스메이커 말말말 ●Q채널 09:00 리얼미식기행 11:00 TV동물농장 13:00 인간극장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7:00 최후의 원시부족 20:00 컬러 오브 워 21:00 엄마를 바꿔라 23:00 다큐드라마 이집트 02:00 청부살인 ●tvN 08:00 아내가 결혼했다 10:00 현장토크쇼 택시 베스트 12:00 막돼먹은 영애씨 16:00 엑소시스트 20:30 리얼스토리 묘 21:00 현장토크쇼 택시 23:00 엑소시스트 24:00 팜므파탈 ●성공TV 07:30 생활의 달인 08:30 시크릿 노트 09:30 오천만의 일급비밀 12:30 전국 TOP10 가요쇼 2 13:30 해피타임 14:30 서프라이즈 18:30 무한지대큐 베스트 24:30 무비니스 01:30 리얼스토리 묘 ●XPORTS 10:00 풋볼 아시아 12:30 20080-09 상리 인비테이셔널 당구 14:45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LG:삼성 18:00 파이팅 수퍼코리안 19:00 WWE 스맥다운 24:00 2008-09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바둑TV 06:00 제4기 원익배 십단전 10:00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2:00 바투 인비테이셔널 21:00 2008 베스트 23:00 보노겐배 대학동문전 24:00 제2회 브레인 철인3종 전국대회 ●EBS플러스1 06:00 수능열기 고3 예비과정 종합 수학Ⅰ 07:00 고 1 예비과정 영어(종합) 11:10 고 1 예비과정 수학(종합) 15:1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17:50 TV로 보는 박물관 18:0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19:50 잊혀져 가는 것들 20:00 논술을 논하다(종합1) 21:00 논술을 논하다(종합2) 22:00 오답노트 윤리(재) 22:50 학습자료실 수학사 23:00 오답노트(재) 23:50 학습자료실 클릭! 사이언스 ●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2:30 과학의 눈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4:30 자연의 신비 15:00 초등 1~6학년 방학생활(재) 18:00 씽씽 동물나라(재) 19:00 한글이 야호 20:30 쉽고 재미있는 한국어(재) 21: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23:00 중학영어독해(재) 01:00 아시아 테마기행(재) 01:50 이 땅의 꾼
  • [3일 케이블ㆍ위성방송]

    ●XTM 07:00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09:00 닌자 거북이3 11:00 페이지 마스터 13:00 천년호 15:00 하프 패스트 데드 17:00 택시:더 맥시멈 20:00 에너미 라인스 ●채널 CGV 05:30 대한민국 헌법제1조 08:50 주말 N 영화 09:40 마다가스카 11:20 허니와 클러버 13:40 클릭 15:40 에너미 라인스 17:30 에볼루션 19:20 실미도 ●KBS DRAMA 08:50 엔터뉴스 10:00 2008 KBS 연기대상 12:50 1박2일 16:40 내사랑 금지옥엽 20:30 해피투게더 시즌3 23:10 1박2일 01:40 분투 ●챔프 09:30 도라에몽 12:00 짱구는 못말려 14:00 도라에몽 17:30 포코냥 20:30 포켓몬스터 22:00 짜장소녀 뿌까 23:30 클라나드 01:00 윙스 프렌즈 ●MBC every1 05:50 MBOX 06:45 매거진 ONE 07:45 식신원정대 08:50 세바퀴 09:45 미스터리 X-파일 10:50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 11:55 우리결혼했어요 12:55 아이돌군단의 떴다 그녀 3 13:55 무한도전 14:55 무한걸스 16:00 우리결혼했어요 17:00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18:10 황금어장 19:10 식신원정대 ●mbn 06:30 신년특집 부동산 현장 07:30 함께하는 건강이야기 09:30 노정렬의 뉴스펀치 12:3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16:30 정보쇼 아이디어 플러스 ●Q채널 09:00 최후의 원시부족 10:00 마사이, 피의 성인식 13:00 인간극장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00 컬러 오브 워 23:00 다큐드라마 이집트 ●XPORTS 10:00 풋볼 아시아 12:30 20080-09 상리 인비테이셔널 당구 14:45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모비스:동부 24:00 2008-09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바둑TV 06:00 제4기 원익배 십단전 10:00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2:00 바투 인비테이셔널 20:00 2008 베스트10 23:00 보노겐배 대학동문전 ●EBS플러스1 06:00 수능열기 고3 예비과정 종합 수학Ⅰ 07:00 고 1 예비과정 영어(종합) 11:10 고 1 예비과정 수학(종합) 15:1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17:50 TV로 보는 박물관 18:00 겨울방학특강 문학(종합) 19:50 잊혀져 가는 것들 20:00 논술을 논하다(종합1) 21:00 논술을 논하다(종합2) 22:00 오답노트 윤리(재) 22:50 학습자료실 수학사 23:00 오답노트(재) 23:50 학습자료실 클릭! 사이언스 ●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2:30 과학의 눈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4:30 자연의 신비 15:00 초등 1,2,3,4,5,6,학년 방학생활(재) 18:00 씽씽 동물나라(재) 19:00 한글이 야호 20:30 쉽고 재미있는 한국어(재) 21: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23:00 중학영어독해(재) 01:00 아시아 테마기행(재)
  • 강릉 ‘걷고 싶은 거리’ 명소 떠올라

    강원 강릉 도심의 ‘걷고 싶은 거리’가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중앙시장~택시부광장(662m)까지의 금성로를 조각분수와 실개천,조명시설을 갖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했다.각종 전기·통신 선로도 모두 땅속으로 매설되면서 깔끔하게 단장된 거리에 자동차 소음 대신 음악 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주말이면 걷고 싶은 거리 곳곳에서는 통기타,색소폰,사물놀이,마술 등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펼쳐져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공연을 이끄는 출연자들이 대부분 취미와 동아리를 중심으로 모인 시민들이어서 ‘걷고 싶은 거리’에서 시도되는 거리 공연은 강릉 문화예술의 외연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통기타 동아리 ‘울림’의 이병자씨는 “아직 서툰 솜씨지만 예쁘게 봐달라.”며 “거리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모든 시민들에게 걷고 싶은 거리를 공연무대 또는 전시공간으로 제공해 문화가 숨쉬는 거리,사람이 모이는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걷고 싶은 거리에 사람이 몰리면 주변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악기 연주나 노래,댄스,마술,퍼포먼스,회화 등 장르와 형식 제한없이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언제나 모든 문화와 예술 활동이 허용된다. 연주나 전시 등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강릉시청 관광과(전화 640-5121)로 문의해 시간과 장소를 배정받으면 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학동아리,동호회,주민자치센터 등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해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시설과 운영 방식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XTM 09:00 윌리 윙카와 초콜릿 공장 12:00 방탄승 14:00 쉐도우 맨 17:00 와호장룡 19:30 태양의 눈물 22:00 킬빌 02:30 마인드헌터 ●드라맥스 07:25 일요일이 좋다 12:15 발리에서 생긴 일 17:30 일요일이 좋다 반전드라마 19:45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1:55 스펀지 23:10 사랑과 전쟁 02:45 부활 ●어린이TV 09:00 선물공룡 디보 11:00 쿵야쿵야 14:00 큐빅스 15:00 포트리스 16:00 트리팡 파이터 17:00 뽀롱뽀롱 뽀로로2 19:30 콩순이 23:30 TV닥터 ●mbn 06:3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40 뉴스메이커 말!말!말 09:30 부동산 현장 11:30 알기쉬운 나라경제 18:30 부동산 현장 20:40 시장 가는 날 ●Q채널 09:00 최후의 원시부족 10:00 심혜진의 이브의 선택 13:00 인간극장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00 컬러 오브 워 23:00 위대한 폭군 진시황 ●XPORTS 10:00 풋볼 아시아 12:30 2008-09 상리 인비테이셔널 당구 14:45 2008-09 프로농구 LG:SK 24:00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바둑TV 10:00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2:00 세계대회 빅매치 특집 23:00 제3회 보노겐배 대학동문전 24:00 제2회 브레인 철인3종 전국대회
  • 이선균 깜짝 발언 “장동건이 대학동기 먹여 살렸다”

    이선균 깜짝 발언 “장동건이 대학동기 먹여 살렸다”

    배우 이선균이 라디오 생방송 중에 대학동기이자 연기선배인 장동건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다. 지난 17일 자신이 출연한 새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를 들고 SBS 파워 FM ‘이적의 텐텐클럽’에 출연한 이선균은 장동건이 대학동기들을 실질적으로 먹여 살렸던 장본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잘 알려진 이선균에게 한 청취자가 “한예종 시절 장동건, 오만석씨와 매일 농구를 했다는데 사실인가요?” 라고 질문해왔고 이에 이선균은 “장동건씨는 동기들 사이에선 거의 ‘신’으로 불렸다.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동기들을 동건이형이 다 먹여 살렸다.”고 대답했다. 이어 “게다가 당시 ‘마지막 승부’로 이미 스타였던 동건이형은 우리 중에 유일하게 차가 있었기 때문에 심부름도 도맡아 해줬다.”고 말했다. DJ 이적이 “지금도 장동건씨와 자주 연락을 하냐?”고 묻자 이선균은 “대학 때는 정말 친했는데 이제는 용기 내서 가끔 문자 보내는 사이”라고 재치있게 말해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이선균은 생방송 도중 DJ 이적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이적의 ‘Rain’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열창해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관계로비 ‘박연차 뇌관’ 터지나

    정·관계로비 ‘박연차 뇌관’ 터지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사법처리가 임박하며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억측으로 끝날지 주목된다.검찰은 “이번 수사는 정·관계 로비 수사가 아니다.관심도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고,박 회장도 “일부 탈세 혐의는 인정하지만 다른 의혹은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박 회장이 운영하는 정산컨트리클럽 이용객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박 회장이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들과 자주 골프를 쳤다는 이야기가 부산 쪽에 파다하기 때문이다.박 회장의 측근은 “골프장에 다녀간 사람들의 명단은 컴퓨터로 관리하는데 압수수색 당시 수사관들이 서버를 모두 검색하며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갔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로 사법처리 임박 이번 수사가 개인 비리에서 정·관계 로비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던 까닭은 박 회장이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사업가였고,여·야를 가리지 않는 마당발 인맥을 유지하는 등 정치권과 끈끈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실제 그는 노무현 정부의 실세로 알려졌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2002년 7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해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고,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20명에게 부인과 태광실업 임직원 명의로 1인당 300만∼500만원씩 모두 9800만원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되기도 했다.이보다 앞서 2000년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맡았고,2002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에 10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부산에서 사업을 키워온 터라 애초 한나라당 쪽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후문이다.이 지역의 검찰·경찰 등 사정당국의 고위 관계자들과도 유대관계를 가져왔다는 게 박 회장 주변의 얘기다.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창이자 후원자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의 각별한 인연이 부각되기도 했다.또 새 정부의 일부 전·현직 청와대 수석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부터 있었던 국세청 세무조사는 정·관계 로비 의혹을 더욱 부채질했다.국세청은 당시 참여정부 비자금을 찾을 목적으로 박 회장을 조사했고,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를 넘겼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 떠돌았다.그러나 “국세청에서 넘어온 리스트도 없고,갖가지 리스트가 떠도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입수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 게 검찰 반응이다. ●한나라쪽 인사들과도 친분 두터워 검찰의 강한 부정은 현재까지 자금 추적 결과,정치권과 연결시킬 수 있는 뚜렷한 단서를 포착하지 못했고,앞으로도 이렇다 할 단서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당장 단초가 없는 상황에서 로비 수사를 언급하면 그만큼 수사의 순수성이 왜곡될 수 있고,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을 긋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뭉칫돈의 행방을 쫓다가 의외의 소득이 나오면 불씨는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다는 게 검찰 안팎의 중론이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고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해야만 한다. ”면서 “하지만 (정치권 로비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그런 상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 로비나 뇌물 사건에서 현금이 직접 오갔을 경우 직접적인 물증을 찾아내기가 힘들다고 한다.준 쪽에서 입을 열지 않으면 입증이나 처벌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검찰이 로비 의혹을 해소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박 회장의 ‘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남성] 송년회 ‘진상 남녀’… 이런 사람들 꼭 있다

    [여성&남성] 송년회 ‘진상 남녀’… 이런 사람들 꼭 있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 도래했다.지난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서로의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고,‘그래도 새해에는 더 잘살자.’고 다짐하는 자리.흥청망청 마시고 즐길 에너지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찾는 것은 어떨까.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지인들에게 연하장이라도 한 장 보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친구·동료들과 송년회를 빙자해 모인 술자리에서 얼굴도 마음도 따뜻해 질 때쯤이면 늘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다름아닌 ‘진상남녀’.여&남들의 ‘진상의 기억’을 참고해 이제부터 우리에게 닥쳐 올 송년회 릴레이에 어김없이 얼굴을 내밀 ‘진상’들을 제압 할 방도를 고민해보자.  지난 2004년 졸업 후 한번도 대학모임에 나타난 적 없었던 학원강사 김모(27·여)씨가 갑자기 송년회에 나타나자 동기들의 반응은 엇갈렸다.“졸업하고 한 번도 못 봤는데 어떻게 지내니.”라고 반가운 척은 했지만 불안이 친구들을 엄습했다.친구들의 예감은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바뀌었다.김씨는 인사를 끝내자마자 가방에서 하얀 봉투를 한 움큼 꺼내 친구들에게 내밀었다.봉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청첩장.  졸업 후 4년이 흘러 여자 동기들 중에는 결혼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긴 했다.하지만 어디서 뭐하는지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자기 출현해 청첩장을 들이미는 김씨의 뻔뻔함에 동기들은 혀를 내둘렀다.대학 다닐 때도 농활이나 교수님이 시킨 일이라도 있으면 집안에 일이 생겼다며 번번이 빠지고,선배가 내는 술자리나 밥 먹는 자리에는 절대 빠지지 않았던 김씨의 행동을 이미 잘 알고 있던 터라 동기들은 더 어이가 없었다.김씨의 ‘만행‘을 지켜보던 한 친구는 “자기만 알고 얄밉게 행동하던 애가 나중엔 취직도 잘하고 결혼도 잘 한다더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혀를 찼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오모(30·여)씨는 최근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2년 전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알았던 친구 이모(28·여)씨가 갑자기 연락을 해온 것.오씨와 이씨는 지난해 귀국한 뒤 연락이 끊겼었다.이씨는 호주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며 오씨에게도 꼭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씨는 오랜만에 옛 동료들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송년회에 나갔다.하지만 옛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도 하기 전에 모임을 주선한 이씨는 속내를 드러냈다.연말에 결혼하는 이씨가 송년회를 핑계삼아 옛 동료들을 불러 모은 것이었다.이씨는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면서 “진실한 사랑을 만나게 됐다.꼭 결혼식에 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벤처회사에 다니는 김모(30)씨는 대학 동기와의 송년회에 유모(30)씨가 올까 두렵다.학창시절 김씨에게 시험때마다 노트를 빌리고,과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유씨가 대기업에 들어가더니 송년회 때마다 자기자랑을 늘어놓느라 정신없기 때문이다.김씨는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졸업 후 미국유학을 준비하다가 2년을 낭비했다.졸업한 상태로 특별히 쌓아둔 경력도 없으니 취업이 어려웠고 결국 벤처회사에 들어가게 됐다.반면 항상 김씨에게 신세를 졌던 유씨는 마지막 학기 갖가지 자격증을 준비하더니 한 번에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 후부터 송년회는 유씨의 자랑무대가 됐다.회사에서 많은 급여를 받는 한편 집안 배경도 좋아 부유하게 살고 있는 유씨.2년 전에는 외제차를 샀다고 자랑을 하더니 작년에는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까지 갖게 되었다며 크게 웃었다.그럴 때마다 김씨는 부러움도 잠시,자신의 신세가 처량해 보여 씁쓸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올해는 어떤 자랑을 할 지….차라리 그 친구가 송년회 소식을 몰랐으면 좋겠어요.” ●잘나가는 그, 입 아픈줄 모르고 ‘자랑 삼매경´  고교-대학 동문 송년회에 간 임모(23·여)씨는 ‘저럴거면 모임에 왜 나왔나.’ 싶은 선배를 만났다.1년에 한 번 하는 큰 OB모임 겸 송별회 자리라 30명이 넘는 선후배들이 호프집에 모였다.술집 가득 모인 사람들은 돌아가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안녕하세요.상큼한 08학번입니다.”부터 “OO병원 인턴입니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술을 마시자 어김없이 큰 박수가 쏟아졌다.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던 뿔테안경을 쓴 남자선배 한 명이 일어났다.“나는 지난 6월 ROTC 장교로 전역했다.군 복무 내내 강원도 최전방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했고 군생활에 관해 할 말이 많으니까 군대 안 간 녀석들은 다 내 옆으로 와서 한 잔씩 주길 바란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그는 “난 여기 있는 선배들처럼 잘나지도 못했고,너네들처럼 좋은 대학 왔다고 마냥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지도 않아.너네 졸업하면 다 잘될 것 같냐.그러다 큰 코 다친다.”고 말을 이어가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그 선배는 전역 후 여러 회사에 입사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탈락하고,하반기에도 하루 몇 개씩 입사 원서를 쓰고 있다고 했다.어려워진 경기에 대규모 채용도 줄고,웬만한 기업입사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던 선배는 동문회의 ‘불청객’이 돼 밤새 후배들을 괴롭혔다.진상의 끝은 이랬다.그 선배는 ‘진짜 딱 한 잔만 더 마시자.내가 낼게.’라며 임씨를 비롯한 4명의 후배를 해장국 집으로 끌고 갔다.감자탕을 먹는 동안 선배의 무용담은 계속됐다.취한 선배의 군대 얘기는 끝이 없었고,모두가 꾸벅꾸벅 졸 때쯤 그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모(29·여)씨는 송년회에 나갔다가 오히려 기분만 버리고 왔다.요즘 여교사가 1등 신붓감이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자신은 특별히 직업적 혜택을 본 일도 없었고 지금의 인기를 이용해 거만하게 군다는 주위의 시선도 불편해왔던 터였다.하지만 지난 주 나간 송년회 모임은 그야말로 ‘자랑잔치’의 결정판이었다.  모임에 나온 동료 여교사들은 학교 이야긴 쏙 빼놓고 최근에 만난 남자이야기들로 수다를 이어갔다.“변호사 OO는 돈은 많은데,키가 작더라.”,“XX는 의사인데 출신학교가 좀 떨어지더라.”로 시작해 자기들이 받은 반지와 선물들을 자랑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그 가운데 구씨를 가장 황당하게 만든 사람은 대학 때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 김모(29·여)씨였다.김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캠퍼스 커플로 지내던 남자친구와 8년을 사귀었다.그런데 남자친구가 취직에 실패하고 2년째 백수신세이다 보니 이미 사회생활로 돈도 벌고 나름의 신분상승을 한 김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 것이었다.  대학동기들이라 예전 사귀던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잘 알던 터에 모임에 나온 김씨가 새남자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명품가방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가 막혔다. ●송년회가 ‘망(亡)년회´로 변해  학습지 교사 이모(26·여)씨는 이번 대학 송년회 모임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다.지난해의 끔찍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대학 때 캠퍼스커플이었던 이씨는 졸업 직후 학창시절 남자친구와 헤어졌다.헤어진 후에도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친구로 지냈던 그들은 지난해 송년회부터 절교 상태다.전남자친구가 ‘진상’을 부렸기 때문이다.  커플모임이었던 지난 송년회에 이씨는 당시 사귀던 새남자친구를 데리고 갔다.혼자 온 전남자친구는 처음부터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이씨의 험담을 늘어놓더니 급기야 ‘과거에 우리가 사귀었다.’고 말해버린 것이었다. 이씨는 “헤어진 지 1년이 넘었고 서로 잘 지내왔던터라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면서 “당시 남자친구와도 사이가 서먹해져 곧 헤어졌다.”고 말했다.“올해는 커플모임은 아니라지만 전남자친구가 나오는 한 대학 송년회는 절대 나가지 않을 거예요.”  올해 외국계 제약회사에 입사한 이모(25·여)씨는 회사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다.지난 9월 입사해 어깨 너머로 선배들이 하는 일을 배우고 열심히 따라하느라 하루가 짧기만 하다.그런 이씨에게 가장 힘든 것은 ‘술자리’를 지키는 일.이씨는 맥주 한 잔만 먹어도 심하게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대학시절에도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직장생활인지라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이씨였지만 강권하지는 않는 회사 분위기가 그나마 다행이었다. 회사는 지난 주 금요일 조금 이른 송년회 자리를 가졌다.1차 삼겹살 파티에선 소주가 빠지지 않았다.20명 남짓되는 사원들 모두 모여 ‘건배’,‘원샷’를 외쳤고 이씨도 소주를 살짝 입에 댔다.어김없이 발그레진 얼굴로 분위기를 맞췄다.이어지는 2차 호프집.이씨를 제외하고 모두 ‘나사가 풀린’ 상태였다.발그레한 얼굴이 화근이었을까.2차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겠다고 했더니 술자리 내내 ‘흑기사’를 자청했던 최모(32·남)대리가 ‘보디가드’로 나섰다.집이 같은 방향이라 거절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택시를 같이 탔다.“제가 최 대리님을 데려다 주는건지,최 대리님이 절 데려다주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전 그때쯤 되니까 술이 깨서 정신이 말똥말똥한데,최 대리님은 택시에 타자마자 코를 골면서 잠에 빠져들었죠.몸도 못 가누고. 정말 환장할 뻔 했어요.택시기사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으니.”  이씨의 집 근처에 도착해서 최대리를 깨웠지만 인사불성이었다.‘그냥 내릴까.’ 고민했던 이씨는 결국 택시를 돌려 최대리를 데려다주고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대학원생 신모(27·여)씨는 송년회 철이면 떠 오르는 뼈아픈 추억이 있다.술만 마시면 이성을 잃은 채 펑펑 울고,온갖 욕설을 퍼붓는 고약한 술버릇 때문.동기들도 그녀에게만은 술을 권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1일,신씨는 학회 세미나를 마치고 과 동기들과 송년회 겸 뒤풀이를 했다.아무도 신씨의 술버릇을 모를 때였다.신씨가 치사량인 소주 5잔을 넘기자 주사가 시작됐다.“오빠 어쩌면 나한테 그럴 수 있어?날 무시하는거지?”로 시작해 “동기끼리 이럴 수 있니?나 섭섭한거 정말 많았어.”라며 울기 시작한 그녀는 목청이 터져라 떠들어 댔다.한 순간 송년회는 망(亡)년회로 변했다.그녀는 몸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사람을 때렸다.  동기 한 명이 신씨를 부축하다 그녀의 호주머니에서 떨어진 휴대폰을 열어 신씨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30분만에 달려온 그녀의 남자친구는 신씨를 보자 한 순간에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래도 애인이라고 그녀를 부축해 데려가려 했다.하지만 신씨는 남자친구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사불성. 남자친구는 그 날 이후로 연락을 끊었다. 김민희 이재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너흰 회식하니? 우린 기부한다!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여성 & 남성]불황 속 알뜰커플의 데이트 지혜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 김민석과 법원 동행 송영길 “최선 다하겠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4일간의 농성을 풀고 법원에 출두했다. ‘표적 사정’을 주장하며 검찰의 수사에 반발했던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과 함께 나타난 김 최고위원은 포토라인에서 잠시 촬영에 응한 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18호 법정으로 향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부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시험이 시작됐다.”고 출석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법원에는 공정한 방어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로 한 심경의 변화를 묻자 “심경의 변화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이어 ‘(김 최고위원의 주장대로)당당한 돈이라면 왜 차명계좌로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이유를)다 설명할 수 있다.”며 법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밝힐 것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과 동행한 송 의원은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끝을 흐린 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김 최고위원의 영장실질심사는 10시30분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6월 대학동창 박 모씨와 사업가 문 모씨로부터 선거관련 불법 정치자금 4억 7000만여원을 본인 명의와 차명계좌를 통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김민석 독배론? 야권 “사정 칼날 어쩌나” 초비상 ‘장애소녀 성폭행’ 패륜일가 집유…네티즌 “판사 탄핵” 거센반발 美대학생 자살 인터넷 생중계 “아무도 제지 안하다니”  
  • 김민석 최고 24일 영장실질심사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가 24일 오전에 열린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영등포 당사에서 영장실질심사 출석과 구속집행을 거부하며 농성을 벌여오다가 21일 “법원의 심판을 받아 보겠다.”면서 영장실질 심사를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총선을 앞둔 지난해 8월과 올해 2~6월 대학동창과 사업가 등 2명으로부터 선거와 관련한 불법 정치자금 4억 7000만여원을 본인 명의와 차명계좌를 통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엄마는 나보다 가수 손호영을 더 좋아해”

    “엄마는 나보다 가수 손호영을 더 좋아해.” 그룹 god가 데뷔한 지 10년째. 마흔여섯 살인 엄마(이순정씨)는 god 출신 가수 손호영(28)을 쫓아다니는 열혈팬이다. 딸 지원(16)은 그런 엄마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지원이의 눈에는 엄마가 자신보다 손호영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11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SBS TV ‘인터뷰 게임’에서는 엄마의 속마음을 알고 싶은 지원이가 가수 손호영과 엄마의 대학동창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 방송된다. 손호영 콘서트의 참석률 100%인 엄마에게 딸은 안중에도 없다. 집안 구석구석은 온통 손호영과 관련된 물건들뿐이고 새로 나온 음반도 청취용, 소장용, 차량용 등의 용도로 15장이나 있다. 엄마는 손호영과 관련된 것이라면 신문기사에 동영상, 대형 브로마이드까지 손수 모은다. 장식장은 그가 나온 방송을 녹화해 둔 비디오 테이프로 이미 가득 찼다. 지원이는 엄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엄마만큼 적극적인 손호영의 30~40대 팬들도 인터뷰한다. 지원이는 이 과정에서 엄마의 대학교 동기들을 만나 지금까지 몰랐던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된다. 한때 조울증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고생했던 엄마는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고, 멀쩡히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뒀다. 그때 엄마의 웃음을 되찾아 준 것이 바로 god의 히트곡 ‘애수’였다. 감미로운 손호영의 목소리에 매료된 엄마는 그의 팬으로 활동하며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이날 ‘인터뷰 게임’에서는 자신의 진로를 놓고 기로에 선 11년차 액션배우 김병오(33)씨를 인터뷰한다. 김씨는 배우 장클로드 반담의 액션 연기에 반해 각종 영화의 단역으로 10년 넘게 매진해 왔다. 하지만 이젠 가정의 안정을 위해 액션 배우를 포기해야 할 것인지 고민에 휩싸인다. 꿈을 이루기 위해 목숨까지 걸며 살아가는 액션 배우들의 아내와 여자친구, 가족들이 털어놓는 생생하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가 방송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성공과 실패의 뒤안길에는 항상 라이벌이 있다. 라이벌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라면 당신의 직장생활은 활력이 넘칠 것이다. 반면 라이벌과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면 가뜩이나 힘든 직장 생활이 더 피곤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발전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인간관계마저 틀어져 서로 눈엣가시가 되기도 하는 라이벌.2030 청춘들이 주목하는 직장 내 라이벌 관계를 들어 봤다. ●후배를 라이벌로 여기는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 직장인들은 유능한 후배가 들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경계심을 갖게 된다. 서울의 중소 섬유무역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26·여)씨는 요즘 회사 다닐 맛이 영 나지 않는다. 명문대학 출신인 김씨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 영어실력도 수준급이다. 입사 직후부터 뛰어난 영어실력 덕분에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는 자리에 사장과 함께 나가기도 했다. 유일하게 사장과 같은 대학 출신이었던 김씨를 이사인 정모(44)씨가 경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명문대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사장이 지난달 거래처 임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역시 외국에 물건 팔려면 누구처럼 어느 정도 학벌은 돼야지.”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동석하고 있던 정씨는 김씨를 잠시 노려 보았고, 이후 회사 내에서 마주치거나 결재를 할 때도 김씨에게 절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스스로 잘난 척을 한 것도 아니고 이사에게도 항상 공손했는데 이런 상황이 된 것이 너무 억울해요. 비슷한 직위에 있는 사람과 문제가 생겼으면 허심탄회하게 풀어 버릴 수도 있을 텐데, 정말 방법이 없네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이모(25)씨는 수요일마다 열리는 부서회의에 들어가기 괴롭다. 자신이 내는 아이디어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선배가 있기 때문. 이씨보다 5개월 먼저 입사한 김모(27·여)씨는 처음엔 “입사 날짜가 얼마 차이나지도 않으니 동기처럼 지내자.”고 말하며 잘 챙겨 줬다. 하지만 둘의 평화는 한 달뿐이었다. 이씨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상사에게 인정받고부터다. 일본어를 전공한 이씨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서적을 수입하자고 제안했고, 이씨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그 후로 김씨는 이씨가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마다 “예전에 나왔던 거다. 아직 입사한 지 얼마 안돼서 모른다.”는 식으로 무시하기 시작했다. “회의는 공식업무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술자리에서도 무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날 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요.” ●뭔가 특별한 동갑내기 대학동문 입사동기 입사동기들은 대부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미묘한 경쟁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올해 9월 입사한 김모(28)씨에게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입사 동기 정모(28)씨. 동갑인데다 같은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특히 입사시험 최종 전형에서는 한 조로 같이 들어가 면접을 함께 봤는데 그의 타고난 ‘끼’에 혀를 내둘렀다. 면접관이 묻는 질문에 딱 들어맞는 답은 아니었지만 동기 정씨가 대답하기만 하면 엄숙하기만 하던 면접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자기소개를 뮤지컬처럼 노래로 하고, 대학 시절 배웠던 비보잉(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면서 면접관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을 잘한다는 칭찬은 언제나 정씨에게 돌아갔다. “그 친구를 따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직생활을 잘 하려면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속으로 라이벌을 정해 놓고 연구하면서 언젠가는 저만의 친화력으로 좌중을 압도할 그 날을 생각하는 거죠.” 대기업 입사 3개월 째인 김모(30)씨는 같은 부서에 배치된 입사동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회사 인턴 출신인 동료 정모(30)씨가 상사들의 신임을 독차지하면서 번번이 비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의 업무뿐 아니라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서툴렀다. 하지만 1년 간의 인턴경험이 있는 정씨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상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얼마 전에는 부장이 가까이 앉아 있는 정씨를 불러 업무 지시를 했다. 부서의 막내인 두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지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부장에게 질책을 받고서야 김씨는 자신에게도 주어진 업무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김씨가 “왜 말을 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정씨는 “깜빡했다.”며 유유히 짐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김씨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라이벌이 잘 될 때 상대적 박탈감 인사 이동에서 라이벌이 잘 될 때는 왠지 모르게 얄밉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화학회사에 다니는 입사 4년차 최모(29)씨는 한동안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꼈다. 올해 1월의 인사 이동에서 입사동기에게 밀려 지방의 공장으로 내려가게 됐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회사 동기인 이모(29)씨와 같은 구매파트에 배속됐을 때는 동기와 같은 곳에 배치됐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일을 시켜도 동기인 이씨가 더 눈치가 빠르고 기민하게 일처리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소문이 들렸다. 회사에서 최씨와 이씨를 포함한 몇몇 직원을 경기도 소재 공장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인사발령 공지를 보니 공장으로 내려가는 사원은 동기 중에 최씨 혼자뿐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씨는 “나를 공장으로 내려 보낸다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대리에게 항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자괴감을 느꼈죠. 동기가 나에게 잘못한 것은 없는데 왠지 모르게 얄밉네요.” 정부 중앙부처의 사무관인 박모(31)씨는 5년 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무원 교육원 동기 세 명과 같은 부처에 발령받았다. 하지만 친밀하던 동기간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같아 그의 마음이 아프다. 박씨는 4년 전 모 공기업에 파견근무를 나가게 됐다. 동기들 중 나이가 비교적 어렸던 박씨는 처음에 과천청사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좌천된 것 같다는 느낌에 괴로웠다. 특히 동기모임에서 김모(35)씨가 유독 자신을 위로한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다. 2006년 7월,1년6개월간의 야인생활을 마치고 과천으로 복귀한 박씨는 부처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서로 옮겼다. 박씨는 그때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김씨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외부에 나가 있을 때는 위로와 동정의 눈빛을 보내던 동기가 복귀하고 내가 더 좋은 부서로 옮기게 되자 시선이 싸늘해진 것 같아 속상하네요.”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좋은 성과로 이어져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때때로 좋은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S은행 과장 이모(36·여)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일하던 지점의 VIP룸 관리자로 발령받았다.VIP룸은 한 번의 거래로 큰 실적을 올릴 수 있어 모든 행원들이 선망하는 자리다. 더구나 이씨가 일하는 지점에는 또 다른 여성 과장 박모(38)씨도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상고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씨가 명문대 출신인 박씨를 앞설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아닌 ‘라이벌 의식’에 있었다. 이씨는 2년 째 박씨와 한 지점에서 근무하며 ‘고졸’이라는 학력 콤플렉스를 느껴 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재무설계사(CFP) 등 금융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났고, 이씨는 박씨를 제치고 하나뿐인 VIP룸 관리자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인 임모(35·여)씨는 최근 ‘책임 간호사’ 승진 시험에서 낙방했다.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한 임씨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대 출신 간호사 김모(34·여)씨를 제치고 승진할 수 있다고 장담해 왔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씨가 책임간호사 승진에 성공한 것이다. 김씨와 임씨는 인사 결과가 발표되던 날 밤 늦게까지 함께 술을 마셨다. 취기가 오른 김씨는 “임 간호사 덕분에 실력을 쌓아 승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와 같은 해 입사한 김씨는 대학 선배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수월하게 병원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동기와는 달리 입사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임씨를 앞질러 ‘수간호사’가 되기 위해선 월등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 김씨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대학에 편입해 간호학사 학위를 땄고, 대학원에 등록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부족한 인맥을 채우기 위해서 병원 직원들의 경조사도 빠짐없이 챙겼다. “김 간호사가 저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저도 누군가를 의식하며 노력했다면 좀 더 나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아쉬워요.” ●지나치면 아예 틀어지기도 강남에 있는 연예기획사의 매니저 고모(30) 실장의 라이벌은 다른 매니저팀의 김모(31) 실장이다. 고 실장은 김 실장이 능력있고 그 팀의 실적도 좋다 보니, 선의의 경쟁을 해 나가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라이벌이 될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습생 빼돌리기 사건’으로 둘은 서로 악질적인 라이벌이 되고 말았다. 고 실장이 오디션을 통해 힘들게 뽑은 연예인 지망생 한 명을 김 실장이 최종 상담을 대신 하는 척하고는 몰래 자기 팀으로 데려가 버린 것이다. “최종 상담을 대신 갔던 김 실장이 그 연예인 지망생이 우리 기획사에 들어오는 건 포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만 믿고 있었는데, 며칠 뒤 회사 연습실에 갔다가 그 친구를 만났죠. 어이없게도 김 실장 팀 소속 매니저가 저 몰래 그 친구를 관리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제 김 실장과 전쟁을 벌일 겁니다.” 대학원에서 근대 유교사를 전공하는 박모(29)씨의 라이벌은 같은 전공의 후배 한모(27)씨다. 근대 유교사라는 학문이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전공 연구실에 있는 인원은 박씨와 한씨 둘뿐이다. 하지만 박씨의 석사논문 중간 발표회를 계기로 둘 사이는 틀어졌다. 교수와 동료 과정생이 참석하는 중간발표회에서는 서로 민감한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발표에 흠이 있는 것이 발견되면 논문제출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보통 자리가 끝난 뒤 따로 조언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 날은 한씨가 작심한 듯 박씨에게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논문은 통과됐지만 그 녀석이 일부러 제게 그런 것 같아서 기분이 잘 풀어지지 않더라고요. 그 뒤에는 발표 기회가 있을 때면 저도 똑같은 방법을 쓰곤 합니다. 대학원 생활 힘든 거 알고 있는 마당에 서로 좋게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한 번 틀어지고 나니 회복이 잘 안돼요.”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