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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청와대 사람들 누구

    대통령과 일하는 청와대 직원은 경호처 직원(700여명)까지 포함하면 1250여명이다. 경호처 직원을 제외한 청와대 직원은 550여명으로, 이 가운데 비서관과 행정관(2~5급)이 250여명이다. 이명박 정부는 몇 차례 조직 개편을 거쳤는데, 현재 청와대는 대통령실장, 정책실장, 9명의 수석비서관, 6명의 기획관, 45명의 비서관을 두고 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 다음 ‘넘버2’인 대통령실장은 장관급이다. 직원들은 약칭 ‘대실장’이라고 부른다. 선임행정관(2급)을 포함한 이하 청와대 행정관 인사는 대통령실장이 한다. 정책실장은 경제, 교육, 복지, 녹색성장 등 정책 분야를 총괄한다. 직급은 장관과 차관 사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차관급이지만, 실제 부처를 관할하며 일을 하기 때문에 장관 못지않은 권한을 갖고 있다. 비서관(1급)은 직업공무원의 경우 ‘엘리트’만 청와대에 파견되기 때문에 부처에 돌아갈 때는 대부분 본부 차관이나 외청장 등 차관급으로 승진해서 간다. 청와대 직원들의 출신은 다양하다. 기획재정부·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공무원 출신, 국회의원 보좌관, 대선 캠프 등 정치권 출신, 검찰, 경찰, 시민단체, 언론인, 대학교수 출신 등이다. 임기 초에는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많다가 임기 말에 접어들면 직업공무원인 ‘늘공’(늘 공무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건 어느 정권에서나 마찬가지다. 정권이 종착점을 향해 가면서 청와대 ‘어공’들이 공기업, 공공기관, 민간기업으로 앞다퉈 옮기면서 ‘각자도생’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역시 같은 행보를 밟고 있다. 임기를 두 달 남겨 놓은 현재 정무기획비서관을 포함해 비서관 이상 중 다섯 자리가 공석이다.
  • 역대 인수위원장 5명… 정치인 3명, 학자 2명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역대 인수위원장 5명 중 정치인 출신은 3명, 학자 출신은 2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장이었던 이경숙 당시 숙명여대 총장은 대학 경영능력에서 보여준 ‘실용’의 가치와 첫 여성 위원장이란 상징성이 낙점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인수위 시절 영어 몰입 교육을 강조하면서 ‘아륀지’(오렌지) 발언 논란 등으로 요직에 진출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인수위를 맡았다. 민주당 재야 출신 좌장격으로 조율 능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출범 때는 4선의 이종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이 위원장직을 맡았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의 후폭풍으로 논공행상 갈등이 일던 가운데 정치적으로 중량감 있는 이 위원장이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는 대학교수 출신인 정원식 전 총리가 발탁됐다. 학자 특유의 전문성을 내세워 새 정부의 개혁 비전을 실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태우 정권 때는 고(故) 이춘구 전 의원이 취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헌정 사상 첫 인수위원장인 이 전 의원은 신군부 출신 실세로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당선인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재완 장관 B- ‘무난’ 김중수 총재 D+ ‘꼴찌’

    박재완 장관 B- ‘무난’ 김중수 총재 D+ ‘꼴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B-, 김석동 금융위원장 C,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C,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C-,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C-,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D+. 대학교수, 기업체 임원, 은행장 등 경제계 인사 80명이 매긴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성적표다. A학점은 한 명도 없었다. B학점은 박재완 장관이 B-로 유일했다. 경제부처 수장 6명 중에서는 학점이 가장 높다. 박 장관 스스로도 자부심을 크게 갖고 있는 ‘재정 건전성’이 평균 점수를 끌어올렸다. 22명에게서 A를 받았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에 함몰돼 경기 상황을 오판했다는 정반대 평가도 적지 않았다. F를 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비교적 무난하게 거시경제 정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학점이 가장 낮은 사람은 김중수 총재다. 평가자의 절반 이상(41명)이 금리 정책 실기를 문제 삼았다. F학점을 준 사람도 7명이나 됐다. 시장의 비판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다는 점에서 A학점을 준 사람(3명)도 있었다.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린 수장은 김동수 위원장이다. 12명에게서 A학점을 받아 박 장관 다음으로 A가 가장 많았다. 동시에 F학점도 5명에게서 받아 김 총재 다음으로 F가 많았다. 예컨대 물가 단속에 대해서는 “공정위 외연 확대”라는 호평과 “부처 목표 오조준”이라는 비판이 교차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11명에게서 A학점을 받았다. 하지만 C(32명)와 D(10명)학점도 많아 총점은 C에 그쳤다. F를 준 사람도 한 명 있었다. “관(官)은 치(治)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소신과 가계 부채가 ‘우등생 대열’ 합류를 막았다. 홍석우 장관과 권도엽 장관은 ‘약한 존재감’이 역설적으로 중간 학점을 끌어냈다. 상당수의 평가자들이 “이렇다 할 공과가 없다.”며 A도, F도 주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무난한 B와 C에 상대적으로 점수가 몰렸다. 현안 대처에서는 홍 장관이 권 장관보다 조금 앞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 올해 사자성어 ‘擧世皆濁’

    2012년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10~19일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6명(28.1%)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거세개탁’을 선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거세개탁은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모함을 받아 벼슬에서 쫓겨나 강가를 거닐고 있는데 어부가 그를 알아보고 어찌하여 그 꼴이 됐느냐고 묻자 “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서 쫓겨났다.”고 답한 데서 유래했다.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실려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③ 통일·외교·안보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③ 통일·외교·안보

    박근혜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은 신뢰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와 주변국과의 외교,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으로 요약된다. 특히 대북정책은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과 현 정부의 ‘원칙에 입각한 정책’ 모두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제3의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 국면과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 주변국과의 외교 갈등을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떠안게 된 박근혜 당선인 측은 정책의 일관성을 중시해 역대 정부의 정책들을 일거에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와 차별성을 두기도 한다. ■ 대북정책-신뢰·비핵화 전제땐 ‘한반도 경제공동체’ 추진 가능성 남북관계에서 ‘신뢰’를 중시하는 박근혜 정부는 장기적으로 남북대화 재개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을 추진하고 대북특사를 통해 대화채널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제재와 이후 상황 전개가 한반도 정세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만큼 취임 전 2개월이 향후 5년간의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당선인 측은 남북관계에서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대화에 전제조건이 없고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만날 수 있다.”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박 당선인 측은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사회경제적 교류협력의 상호보완적 발전과 기존 합의에 담긴 평화와 상호존중의 정신 실천, 다양한 대화채널 상시 개설 및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북한 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대북지원을 투명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남북한 간에 신뢰와 비핵화가 이뤄지면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북한이 자생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며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있다. 박 당선인의 정책자문을 맡은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은 23일 “현재의 경색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대북정책도 진화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면서 “차기 정부 대북정책의 기본 입장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대립적 요인들을 조율하는 ‘균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남북 간에 신뢰가 가장 낮은 현 시점이 신뢰를 쌓아나갈 절호의 기회”라면서도 “북한에 대한 대규모 지원은 북핵문제 등에 진전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서 신뢰와 균형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의 6·15 남북 공동선언, 10·4선언의 기본정신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도 특징이다. 6·15 공동선언 2항은 ‘우리 정부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한다.’고 명시해 논란이 돼왔다. 최 원장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상호존중을 계승해왔으며 과거 정부의 약속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큰 틀에서는 받아들이되 세부적으로는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어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정부가 취한 5·24 대북 제재조치 및 4년 넘게 중단되고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도 향후 남북관계를 점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여겨진다. 두 문제 모두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박 당선인의 생각이다. 남북경제협력 역시 무조건적인 퍼주기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신뢰가 쌓이고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면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북한 취약계층 지원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사안과 별개로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끊임없이 6·15와 10·4 선언에 대한 박 당선인의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대화를 유지하고 개성공단사업 지속,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기본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은 이뤄지겠지만 제2, 제3의 개성공단 설치 등 획기적인 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박 당선인의 대북 대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강력한 추가 제재를 모색하고 있고 북·미 관계 개선도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의 북측 역시 생존을 위해 남측으로부터 지원이 절실하고 새 정부 역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일부 개선의 여지는 보인다. 양 교수는 “남북한 모두 관계 복원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이명박 정부는 비난하되 당선인 측에게는 대화하겠다고 제의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2개월이 향후 5년의 남북관계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로 당선인이 제재보다 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북핵-정책 컨트롤 타워 ‘국가안보실’ 신설 예정 박근혜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의 외교도 대북정책과 마찬가지로 ‘신뢰’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주변국과 협조를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일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보실’(가칭) 신설이 가시화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중 3자 전략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실은 복잡다단한 북핵·외교 정책을 외교안보 부처에서 각각 추진하다 보니 통일성과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하는 것이다. 특히 박 당선인은 한반도 외교의 양대 축인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씩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년간 호평을 받은 한·미관계는 특별한 수정 없이 포괄적인 전략 동맹관계로 심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현 정부에서 저평가받은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23일 “한·미 관계만 잘되면 다른 것도 잘된다는 이명박 정부의 시각과는 다른 전제”라면서 “한·미 간의 전략동맹과 한·중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이분법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에서 꼬인 한·일관계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박 당선인은 한·일 협력을 강조하고 일본 아베 차기 총리도 일본정부 주체로 개최하겠다고 공약한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를 유보한다고 밝히는 등 외교관계 복원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국익에 관한 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관계 복원은 극우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일본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당선인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은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은 “영토 갈등, 역사 갈등을 한·중·일 3국 간의 신뢰 회복으로 풀기 위해 인적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박 당선인 측은 한·미·중 3자 전략대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북핵문제가 남북한만이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이 북한이 참여하지 않은 대화체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북핵문제가 우리와의 문제가 아닌 미국과의 문제로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안보-軍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뜨거운 감자’ 박근혜 정부의 국방정책 기조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현안에서 현 정부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공약은 뜨거운 감자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 박 당선인 측은 확고한 국방태세 확립을 강조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전력증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의 조기 전력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정신전력과 사이버전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박 당선인이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통해 한국군 주도의 새로운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더라도 한·미 연합사를 사실상 존속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당선인는 지난 11일 “작전권 전환에 즈음해 현 연합사 수준의 한·미 연합전투참모단을 한·미 협의하에 편성,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병사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육군 기준)로 단축하고 봉급을 단계적으로 2배로 올리겠다는 공약은 많은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공약대로라면 우선 병장 기준 12만원 수준인 월급을 20만원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도 병사 인건비 예산이 5927억원임을 감안할때 공약을 뒷받침하려면 약 50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병사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이면 2021년부터 2029년까지 최대 6만 9000명의 병역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군 당국은 지난 20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가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은 일단 부족한 병역자원은 부사관 충원과 유급지원병 확대로 보충할 계획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23일 “복무기간 단축은 선심성 공약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면서 “입대 후 1년 이상 지나야 병사의 숙련도가 높아지는 만큼 부대 운영에서도 문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유훈통치로 겉으론 안정… 경제개혁 지지부진 앞날은 불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사망한 후 1년이 지났다. 후계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1년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권위에 의존하는 ‘유훈 통치’ 아래 1년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1년간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과는 다른 파격적 통치 방식을 보여줬고 김정일 사후 4개월 만에 공식적 권력 승계를 이뤄 군부에 대한 당의 지배를 강화하는 등 외형적 권력 승계와 안정은 이뤘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김정일이 생전에 구축해 놓은 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 김정은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본다. 특히 북한이 강조한 인민 생활의 향상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자 난제로 지적된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김일성 주석은 건국의 아버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군 정치를 통해 외세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킨 영웅으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주민 생활의 향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지도자로 각인시키려 한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흉내 낸 짧은 헤어스타일과 복장으로 주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과시했다. 김 주석 100회 생일인 지난 4월 15일 군 열병식에서 육성 연설을 하면서 은둔 통치를 즐기던 아버지 김 위원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차별화와 파격 행보는 북한에서 지난 7월 이례적으로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를 공개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6일 “대중 친화적인 면모, 통치 행위와 관련된 공개성,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 김정일 시대와 다른 가장 큰 변화”라면서 “새 세대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인민 생활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이 급사한 지 13일 만인 지난해 30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군권을 장악했다. 그는 지난 4월 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가 됐고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됐다. 이는 김정일이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3년이 지난 1997년에 당 총비서가 된 전례에 비춰 발 빠른 승계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970년대 초 후계자 내정 후 후계 수업 기간이 길었던 김정일과 달리 김 제1위원장은 후계 기간이 짧고 빠르게 권력을 장악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지난 1년간의 권력 공고화 과정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수령적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면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보여줬으니 이를 협상의 수단으로 사용해 어떻게 미국 및 우리의 차기 정부와 대외관계를 풀고 성과를 내는가가 안정적 리더십 구축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권력 안정은 측근 중 어느 누구에게도 힘을 실어주지 않고 충성하게 만들어 놓은 김정일이 생전에 용의주도하게 만든 시스템에 의한 것”이라면서 “올해 북한은 김정일 정권의 연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력 안정화 과정에서 군부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다.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의 핵심 요직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면서 군에 대한 당의 통제가 대폭 강화된 특징을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과거의 김정일, 김정은의 군대가 ‘김정은의 군대’로 바뀐 셈”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개혁과 개방에 대한 김정일 시대의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여겨졌으나 공안통치가 강화되고 경제 개혁이 지지부진한 사실은 김정은 체제의 민생 안정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북한은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주도한 박봉주를 지난 4월 당 경공업부장에 임명하는 등 실무 경험이 많은 경제 전문가를 중용하고 군부가 운영하던 경제 사업 중 상당수를 내각에 이관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과 위화도황금평 및 나선특구 개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대중(對中) 경제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부 정보가 조금씩 유입되고 주민의 지도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는 현 상황에서 경제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이는 체제 균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핵 보유국 지위 얻으려고 핵 운반 능력 외부 과시

    [北 미사일 발사] 핵 보유국 지위 얻으려고 핵 운반 능력 외부 과시

    북한이 12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는 1, 2, 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물(위성)도 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북한 로켓 개발사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에 맞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위성 발사라는 유훈을 관철하고 미국 본토 전역을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1만~1만 3000㎞ 이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볼수 있다. 내부 체제를 확고히 결속시키면서, 핵 운반능력까지 갖췄음을 외부에 확인시키는 다목적 포석으로 읽힌다. 북한이 이틀 전인 지난 10일 미사일 발사 준비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을 인정하고 발사 기간을 10~22일에서 오는 29일로 1주일 연장했음에도 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은 우선 기술적 결함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지난 10일 운반 로켓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예상보다 빨리 바로잡았을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군부를 확실히 장악하기 위한 계기로 주민들에게 과학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지지부진한 우리 정부의 나로호 발사와 비교했을 때 남한 정부에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핵 보유국의 3가지 요소인 운반수단 보유, 핵탄두 소형화, 실전 배치 중 운반수단 보유가 충족돼 국제 사회에서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국임을 주장해 대미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이번 발사를 강행했으며 북한이 단 분리· 유도제어기술 등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한다. 로켓 전문가들은 이를 사실상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이상의 ICBM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 연소 시간은 156초로 지난 4월 발사 때의 130초보다 26초 길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사거리도 1만㎞ 이상에서 미국 전역을 타격할 1만 3000㎞ 이상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비교적 정확히 예상 지점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ICBM 발사체 기술 측면에서 성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번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핵과 미사일을 모두 갖췄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미국 오바마 2기 행정부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에 6자 회담 재개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도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내세워 미국에 1대1로 핵 군축 협상을 하자고 압박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이번 발사를 계기로 내년 초 한·미·일·중의 권력 교체에 따른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물거품이 된 셈”이라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최소 3~4개월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4월 발사 때보다 진전된 방향으로 강한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주변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독도분쟁 한·일 갈등 줄이도록 역할해야”

    “美, 독도분쟁 한·일 갈등 줄이도록 역할해야”

    한·일 간 독도 분쟁을 놓고 양국이 현상을 유지하고 갈등을 줄이도록 미국이 격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미 한인대학교수협회(KAUPA)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캠퍼스에서 연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시각’ 국제학술회의에서 테런스 로릭(57) 미 해군대학(US Naval War College) 교수는 “미국은 중립을 지키고 양국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독도나 다케시마 대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라는 용어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했다.”면서 “지역 안보와 경제 협력이 바탕이 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을 상기시키고 상황을 잘 관리하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UPA는 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계 학자 3500여명의 협의회다. 로릭 교수는 한·일 양국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협력해야 할 공동 이익이 많고 미국도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독도 방문 또한 적절하지 못한 행위로 평가했다. 극우 세력의 집권이 가시화된 가운데 일본의 민족주의적 감정을 뒤흔들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로릭 교수는 “한국은 보다 신중하고 차분하게 ‘절제된 접근’(low-key)으로 조용한 외교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밀워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한체대교수 논문조작 국제 망신

    한체대교수 논문조작 국제 망신

    생활체육이 건강에 미치는 연구로 주목받아온 대학교수가 유명 국제저널에 여러 장의 사진을 조작한 논문을 게재해 저널 편집장이 해당 논문을 강제로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계는 논문 조작과 관련된 거의 모든 수단이 총동원됐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국제저널 ‘신경과학회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발행한 최신호에서 “2009년 한국 연구팀이 게재한 논문을 편집장 직권으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학술지의 논문 철회는 통상 저자의 요청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편집장 스스로 논문을 철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의 논문은 김현태 한국체대 교수가 교신저자(연구의 총책임자)이며 성균관대, 한양대 연구팀이 참여했다. 당뇨병에 걸린 생쥐에게 트레드밀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킬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운동처방을 기초임상적으로 접근한 수십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명성을 얻고 있다. 저널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스테판 리스버거 하워드휴스연구소 박사는 “논문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짧게 설명했다. 그러나 학계 관계자들은 해당 논문에 대해 “어떻게 논문 심사를 통과했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험에 사용된 대조군들이 동일한 사진이고 그래프도 최소한 4개 이상이 같다는 것이다. 심지어 같은 대조군으로 사용된 자료가 서로 다른 경우도 있었다. 해당 논문에 사용된 사진 중 일부는 김 교수가 2009년 국제저널 ‘국제신경화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도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의 여지조차 없는 명백한 조작이다. 학계 관계자는 “이 논문을 게재한 편집진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한 사건”이라면서 “같은 종류의 실험으로 김 교수가 발표한 논문이 많아, 실험결과를 쪼개서 논문을 작성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철회 파문에 대해 “사진이 많다 보니 섞여 들어가서 생긴 문제”라며 “학교 측에도 실수라고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선 정책검증] (3) 외교안보

    [대선 정책검증] (3) 외교안보

    대선 후보들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가치와 철학은 현 정부의 ‘원칙 있는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비판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수용하느냐의 문제에서 시작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신뢰’에 방점을 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큰 틀로 제시했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평화’를 강조해 남북경제연합, 한반도 평화구상을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한·미 동맹의 공고화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으나 현안인 북한 핵문제 해결, 남북 교류협력 방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에서는 조금씩 입장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외교안보 정책 전반을 실현 가능성과 참신성, 정책효과를 기준으로 볼 때 문 후보가 제시한 남북경제연합 구상의 참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북핵과 남북관계, 평화체제 문제를 병행적으로 해결하고 경제분야에서 시작해 정치분야의 통합을 이루겠다는 방안이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 상황에 비춰 진일보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남북교류의 정상화를 위해 북한이 신뢰할 만한 협력의지를 보여야 함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북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점진적이고 단계적 접근을 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으나 정책의 효과성 측면에서는 박 후보의 신중한 접근이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반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볼 때는 두 후보 모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남북관계에서는 두 후보 모두 구체적 실현 방법이 부족하고 희망사항을 언급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현 가능성 북핵문제 해법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이 단기간에 실현 가능한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신뢰라는 전제조건을 내세운 박 후보의 공약에는 남북관계 개선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일 박 후보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신뢰를 어떻게 증진시키느냐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면서 “북한의 선택에 따라 우리의 대북정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NLL을 존중한다면 남북공동어로수역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하나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 어떻게 동시에 실현시킬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박 후보는 북한의 선(先)비핵화론에 입각해 6자회담을 거론하고 있는데 2005년 9·19 공동성명의 동시행동 원칙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가 아니라는 점에서 재개의 조건이 무엇이며 어디서 시작할지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이에 호응하기보다는 핵 억지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문 후보의 한반도 평화구상과 남북경제연합의 현실성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남북경제연합을 먼저 구축하자고 하지만 어떻게 경제연합을 이룰 것인지 과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유럽연합(EU)과 같은 무관세, 공동화폐, 공동 경제정책 등이 필요하며 남북 간 신뢰뿐 아니라 북한 경제체제의 개혁 등 변화가 선행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 교수는 다만 “한반도 평화구상에 따른 북핵문제 해결 방안이 북핵문제를 교류협력보다 후순위로 놓기 때문에 북한의 호응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구상과 2014년 상반기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6개국 정상 선언을 구상하고 있으나 이는 대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예종영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도 남북경제연합 구상에 대해 “남북한 간 노동·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공동의 통화·재정·사회 정책이 가능하다고 볼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참신성 강력한 억지를 토대로 점진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박 후보의 북핵 해법에 대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크게 다를 바 없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 후보는 6자회담을 지속하면서 양자 접촉이나 소규모 다자접촉을 통해 대화를 활성화하고 남북 간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양 교수는 “압박과 제재, 한·미 동맹 강조, 억지를 통한 비핵화 해법이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기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으며, 장 선임연구원은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이고 비핵화가 진전되면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에서 제시한 선비핵화론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 선임연구위원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중 3자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안은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의 북핵 문제와 평화체제 동시 해결론과 남북경제연합 구상은 비교적 참신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병행전략은 지난 노무현 정부 때 북핵해결이 지연되면서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돼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모두 진전을 이룰 수 없었다는 반성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양 교수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동시에 논의해 병렬적, 단계적으로 이행하겠다는 구상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예 교수는 “남북경제연합을 통한 통일이나 환동해·황해경제권 구상 등에서 공약의 성취 규모나 정도에서 참신성이 돋보인다.”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반면 구 교수는 “박 후보의 북핵 정책이 이명박 정부의 입장과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원칙을 강조한 현 정부의 입장보다 좀 더 융통성을 보인다.”면서 “문 후보의 한반도 평화구상과 비핵화 로드맵은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점진적이며 단계적인 핵불능화와 대규모 경제지원, 북·미관계 개선, 평화체제 구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책 효과 두 후보의 정책이 가져올 파급효과와 적합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 후보의 구상은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기 어렵고, 문 후보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 북한에 대한 인식에 비춰 남남갈등 등 사회적 갈등 해소와 통합 방안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 교수는 박 후보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신뢰 구축이 우선된 후 경제협력을 추진한다는 측면에서 파급효과 면에서도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종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후보의 북핵문제 해법은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정책”이라며 “이명박 정부보다 탄력성 있는 대북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장 선임연구원은 “박 후보의 북핵해결 구상은 자칫 북한의 핵억지력 강화 명분만 제공하고 실리는 그림 속의 떡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낼지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박 후보의 비핵화 방안은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후보의 한반도 평화구상과 남북경제연합 구상은 2007년 10·4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남북경제협력공동위 가동,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구상 등과 비슷하다.”면서 “문제는 이를 둘러싸고 남남갈등이 심화되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은 필요하지만 재발방지와 신변 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면서 “정책효과성을 고려할 때 대북정책은 북한 변수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사회적 갈등과 통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문 후보는 한반도 평화구상을 통해 비핵화를 이룬다고 했으나 북핵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구체적 방법이 모호하다.”면서 “군 병력을 줄이고 장병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이겠다고 한 공약은 자칫 상대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예종영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정종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4월 실패 보완… 성공 가능성 매우 높아져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4월 실패 보완… 성공 가능성 매우 높아져

    북한이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광명성 3호 위성’ 2호기를 ‘은하 3호’ 미사일에 실어 발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술의 보완 정도와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에도 은하 3호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1~2분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기술적 결함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날씨에 따라 발사일이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기술적으로는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북한은 지난 4월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은하 3호의 엔진성능 개선 시험을 수차례 실시했으며 해외 미사일 전문가의 방북을 은밀히 진행하는 등 발사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2일 “이번 발사 시도는 핵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핵무기 운반을 위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확보가 목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기반으로 액체연료의 로켓 기술을 개발해왔다. 발사 추진체 기술만 놓고 보면 남한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권세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북한은 인공위성부터 미사일까지 부품을 만드는 산업체들이 유기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지난 4월 실패 당시의 결함을 보완해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사일 발사 예정지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는 북위 39.2도로 해안지역에 있으나 겨울에는 찬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북한은 이에 따라 오는 10~22일 중 날씨가 맑고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날을 골라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겨울 날씨로 인해 발사에 필요한 액체연료에 이상이 생겨 실패할 가능성이 있음을 점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로켓에 사용하는 액체연료는 빙점이 매우 낮아 영하 5~10도에서 발사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대내용 매체를 통해서는 실용 위성 발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은 발사가 실패할 경우에 따른 부담 때문 아니겠느냐는 전망도 나왔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달리 일반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주요 매체가 2일 오후까지 발사 예고를 언급하지 않아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더블 멘토제 등 커리큘럼 특화…선발 중심서 교육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는 대학] “더블 멘토제 등 커리큘럼 특화…선발 중심서 교육중심 대학으로”

    “취업에 강한 대학, 내실 있는 대학, 산학협력에 강한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설동근 (65) 동명대 총장은 2일 “최근 갈수록 대학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대학도 생존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화된 산학실용 교육만이 동명대가 살 길”이라고 말했다. 설 총장은 이를 위해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도입, 융·복합 학과 운영 등 다양한 특화 시책을 추진하는 등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 멘티 1명에 대학교수 멘토 1명, 기업체 관계자 멘토 1명이 공동으로 멘토링을 하는 ‘더블 멘토’ 제도도 그중의 하나”라고 설 총장은 설명했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교발전 방향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는 대학이 선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교육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동명대부터 근본적으로 바꿔 대학 교육의 새로운 미래 모델을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하나로 최근 학교발전을 담은 2020 비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설 총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재원이 필요하다며 대학 발전기금 80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1200여개 동명대 가족기업은 물론 지역 중견기업, 전국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동명대를 홍보하고 기업체를 방문해 기금 모금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노력에 힘입어 부임 후 6개월여 만에 3억 4000여만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했다고 귀띔했다. 설 총장은 “부산시교육감 재임 시 ‘부산발 교육혁명’을 많은 교사들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며 “동명의 교육 가족들과 함께 동명대를 산학 실용교육 명문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동명발 대한민국 대학교육혁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취임 즉시 보직 교수 등을 불러 학교 발전계획을 듣고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다른 총장들은 문제 삼지 않은 것을 찾아 지적하다 보니 ‘간 큰 총장’이란 별명도 얻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김정일 사망’ 1주기… 내부결속·대미협상력 극대화 포석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김정일 사망’ 1주기… 내부결속·대미협상력 극대화 포석

    북한이 8개월 만에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목적보다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국내 정치적인 요인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이후 서둘러 ‘미사일카드’를 꺼내 든 것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 1년을 맞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고 체제 불안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17일)에 맞춰 그가 유훈으로 강조해 온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주민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 “군심(軍心)과 민심(民心)을 달래고 내부 결속을 기하는 데 큰 행사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김정일 사망 1주기를 맞아 그 전후로 발사 기간을 정했는데 ‘제수용품’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내놓은 메시지가 ‘김정일 유훈’으로 시작하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발사하려는 발사체가 미사일이든 위성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이것이 핵무기 운반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죽은 김정일을 불러내서 살아 있는 김정은 체제의 유지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으로, 선대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정치적인 성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입지 강화와 함께 코앞으로 다가온 한국 대선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와의 대미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다목적 포석도 깔려 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오바마 2기 행정부를 앞두고 실시하는 미사일 발사는 북한으로서는 미국에 대한 협상 레버리지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대북정책과 관련해 공개질의장을 던진 것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일종의 압력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당의 군부통제 강화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인사였던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숙청 등으로 위축된 군부가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적극 부추겼다는 정황도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이 실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한반도 정세는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물론 북·일, 북·중 관계도 급랭할 것으로 우려된다. 남북 관계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2월 이후 현 정부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현재로서는 뚜렷이 나아질 명분을 찾기 어려워졌다. 오바마 행정부 2기의 대북 정책도 북한과의 대화 의지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신호가 감지됐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서면 다시 경색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고 있고 실제로 북한의 핵무기 운반 능력이 중국의 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국도 당혹해하고 있다. 때문에 조만간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자살 청소년은 상류계층·우울증?… 편견입니다 모든 학생 대상 예방 교육해야 효과”

    “청소년들과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부유하거나 학식 있는 가정의 청소년은 자살하지 않는다. 자살하는 청소년은 대부분 상류 계층이고 부모의 학력이 높다. 청소년이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자살하는 모든 청소년은 우울증이 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인 자살과 관련된 이 같은 믿음은 모두 편견 내지 오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여성가족부가 개최하는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 현황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인 육성필 용문 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5~24세 청소년 10만명당 13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8.3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8.8%가 자살 충동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37.8%는 성적 및 진학 문제, 17.0%는 경제적 어려움, 12.7%는 외로움·고독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육 교수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생활을 하던 청소년들이 주로 자살을 하는 청소년 자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신적 장애를 가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병원 중심의 자살 예방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예방 가능한 공공건강이며, 자살률은 지역사회 전체의 정신건강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지금처럼 개별 학교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교사, 정신보건 전문가, 청소년상담사, 학부모 등이 통합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효과적인 예방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현재의 청소년 자살 예방 노력은 주로 자살 행동을 하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과 위기 대처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정은 친위체제 구축… 군부 길들이기

    김정은 친위체제 구축… 군부 길들이기

    북한이 군정권을 총괄, 집행하는 인민무력부장을 김정각 차수에서 대남 강경파인 김격식 대장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위 체제 구축을 위한 ‘군부 길들이기’가 강도를 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역설적으로 북한군 내부의 불안정성과 동요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 7월 리영호를 총참모장에서 해임한 이후 후임인 현영철을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하고 부총참모장이던 최부일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해 작전국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대대적인 계급, 직위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각의 교체에 따라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운구차를 호위했던 8명 중 군부 4인방은 1년도 안 돼 모두 실각하거나 한직으로 물러났다. 리영호와 김정각뿐 아니라 김영춘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우동측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올해 4월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김정일 시대 군부 대표 인물들이 물러난 자리를 최룡해 총정치국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등이 채운 셈이다. 군 관계자는 29일 “김격식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논문을 쓰는 등 충성도를 보여주는 데 능한 인물”이라면서 “야전에서의 능력도 검증된 만큼 최근 김정은의 신임을 회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일 시대에 득세한 장성들이 계속 권력의 부침을 겪는 동향으로 봤을 때 장성택과 최룡해 등의 입김에 따라 군부 길들이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는 역설적으로 현재 김 제1위원장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불안정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군부의 동요와 더불어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3일부터 전국의 공안·사법기관 간부회의를 소집해 “소요를 도발하거나 속에 칼을 품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자들은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강경파인 김격식이 복귀함에 따라 북한의 대남 도발 우려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류 교수는 “인민무력부장은 군수, 재정 등 군정권을 행사하는 기관으로 야전에서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권영세 시장·곽대훈 구청장 ‘올해 지역발명선도상’ 받아

    권영세 시장·곽대훈 구청장 ‘올해 지역발명선도상’ 받아

    한국발명교육학회는 2012년 한국발명교육상 및 논문상 수상자를 23일 발표했다. 7개 분야 16명이 선정된 발명교육상 지역발명선도상은 권영세(왼쪽) 안동시장과 곽대훈(오른쪽) 대구 달서구청장, 발명교육상은 노회현 전북 고창남초등학교 교사, 발명·창의·혁신상은 윤주칠 신생 대표이사, 발명저술상은 한선관 경인교육대 교수 등이 수상했다. 우수논문상에는 홍희상 경기 김포 풍무초등학교 교사와 남상권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시상식 및 학술논문 발표대회는 24일 경인교육대 경기캠퍼스 자연과학관에서 열린다. 한국발명교육학회는 발명교육의 진흥과 지식재산 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10년에 설립된 발명특허 분야의 유일한 학회다.
  • “정책과 현장 연결고리 될 수 있어 큰 보람”

    “정책과 현장 연결고리 될 수 있어 큰 보람”

    “연구직에 있으면서 만들었던 연구 결과를 행정으로 집행할 수 있어 보람이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예산이 있으면 인원을 충원할 수 있는데, 공무원에게는 모든 예산에 꼬리표가 달려 있어 필요한 인원을 그때그때 뽑을 수 없어서 힘들었습니다.”(유승직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정책 대상자였다가 직접 정책을 만드는 당사자가 되면서 정책과 현장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 정말 보람이 있습니다. 다만 개방형 직위 상관을 둔 공무원들에게는 인사상 혜택이 돌아가야 민간인 전문가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차현미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40여명 참석해 다양한 의견 나눠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방형 직위 민간임용자 간담회’에서는 민간인으로 일하다 공무원으로 변신한 40여명이 공직자로서 보람과 느낀 점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매년 한두 번씩 6년째 열린 민간임용자 간담회는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정책과에서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민간인 출신 고위 공무원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자 마련하는 자리다. 올해 간담회는 박상은 안양샘병원장이 과로사하지 않는 법 등을 설명한 건강관리 특강을 시작으로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의 우수공직자에 대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수여, 개방형직위제도 발전방향 토의 등으로 이어졌다. 장관 표창은 5개년 국가온실가스 통계 총괄관리계획을 수립한 유승직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방위사업 원가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김승헌 방위사업청 원가회계검증단장, 아시아 장애인 10년 전략 한국안을 세운 차현미 장애인권익지원과장, 4세대 국가종합관세정보망을 구축한 최송욱 관세청 정보관리과장 등 4명에게 돌아갔다. 민간 임용자들은 대학교수, 민간기업 임원, 기자, 연구원 등 민간에서 쌓은 다양한 이력과 전문성을 공직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방형 직위의 민간임용자는 2000년 11명에서 올해 91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간담회에서 제기된 “계약직이기 때문에 일반직, 별정직 공무원으로 이루어진 부서를 통솔하기 어렵다.”는 등의 건의사항은 별정직과 계약직을 일반직으로 통합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제정 등으로 후속조치가 마련됐다. ●“부하직원들과 유대관계 이뤄져야” 차현미 과장은 “행정경험이 많은 부하직원이 개방형 공직자 상관과 일할 때는 더 많은 설명, 정보 공유, 유대가 이루어져야 개방형 직위 활용 효과가 발전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애인인 차 과장은 영화 ‘도가니’ 등의 영향으로 전국 모든 장애인 시설에 ‘인권 지킴이단’을 두게 된 것은 장애인 감수성을 반영한 정책으로 꼽았다. 유승직 센터장은 “공무원이 되면서 연구소에서 일할 때와 똑같은 처우를 보장받아 행안부에서도 앞으로 이런 사례는 없을 것이라는 농담을 들었다.”며 공무원 봉급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권이 바뀌면서 녹색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개방직이 네트워크가 떨어지다 보니 인력이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데, 인원 확충이 융통성 있게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신뢰회복 우선… 비핵화 등 점진적 논의를”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의 고유성을 인정하기보다 이를 외교정책의 한 부분으로만 인식했으며 북핵 문제 해결을 남북 관계와 연계시키려 해 결국 둘 다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12 통일의식 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는 34.3%에 그쳤고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대북정책 방향으로 응답자의 53.7%가 대북 압박보다 교류협력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의 복원을 차기 정부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로 주문했으나, 세부 내용에서는 다양한 처방을 내놓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9일 “당국 간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평화체제와 한·미 당국이 원하는 비핵화의 공통분모를 찾고 단계적으로 접근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 군사적 신뢰구축 등은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기에 차기 정부는 북한과의 정상적인 관계 형성에 주력하고 비핵화의 이행과 검증에 대한 논의는 점진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평화적 공존을 위한 다방면의 장치와 메커니즘을 점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면서 “2010년부터 지속돼 온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조건 없이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의 목표를 북핵 문제의 선제적 해결로 좁힐 게 아니라 관계개선을 발판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관계를 일방적으로 확대하는 것보다는 민간 차원에서 경제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을 중심으로 단계별로 북한과의 접촉을 넓힐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정부의 햇볕정책과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장점을 모두 감안한 제3의 노선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반면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현재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아직 안착됐다고 보기 어려운 권력 재편 과정에 있기 때문에 유일 지배체제를 확립할 때까지는 불안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이 현 상황에서 변화를 모색하기 어려우니 차기 정부의 초기 2~3년은 우선 이를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빅3 외교안보 공약… 전문가들 “현실성 부족”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빅3 외교안보 공약… 전문가들 “현실성 부족”

    유력 대선 후보들의 외교안보 공약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중 관계 강화라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 정책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맞게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중 3자 전략대화 가동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호혜적 경제협력과 사회문화 교류에 따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는것을 목표로 제시한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9일 “신뢰 증진에 대한 현실 진단은 맞으나 신뢰를 어떻게 증진시키느냐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다.”면서 “북핵을 먼저 포기하라는 등 전제조건을 내세우면 현 정부의 ‘비핵개방 3000’과 큰 차이가 없고 안보 우선을 강조해 돌발 사건이 일어날 때 남북 관계가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남북경제연합의 실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제안하고 취임 첫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미 관계 정상화를 함께 풀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미 동맹 강화와 한·중 협력 발전을 균형적으로 사고하며 동시에 다자협력을 추구한다는 ‘균형외교’도 제시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상이나 이를 뒷받침할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구상은 좋으나, 평화정착의 근본인 북한 정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면서 “북한의 점진적 체제 전환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해 보다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한·중 전략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외교·안보·통상의 고위급 대화를 통합하는 정기적 전략안보경제대화를 갖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상설분쟁해결기구를 설치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은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한·미 공동의 핵억제 전략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교수는 “보수와 진보의 중간자적 성격을 띤 안 후보의 공약은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서 다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상대방인 북한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자칫 정책의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세 후보 진영의 가장 큰 문제는 외교·안보·통일 분야 공약이 총론적인 수준으로 구체성과 현실성이 부족한 점”이라면서 “각 후보 캠프에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말 만들기’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교진추 이번엔 ‘지구과학 이론’ 청원 추진

    ‘시조새’ 등 진화론 관련 내용을 과학교과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청원해 논란을 빚었던 기독교 단체가 새로운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구과학이 타깃이다. ●학계 정설인 동일과정설 부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 백현주 총무는 14일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과서에 실린 지구과학 이론에 대한 청원을 준비 중”이라며 “절대연대 측정법이나 동일과정설 등을 주요 개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교진추는 기독교계의 입장에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대학교수와 지구과학 교사들을 통해 초안을 만들고 있다. ●‘노아 대홍수’ 근거 격변설 주장 교진추가 문제 삼고 있는 ‘동일과정설’과 ‘절대연대 측정법’ 등은 초중고교 교과서에 폭넓게 기술된 지질학계의 정설이다. 동일과정설은 1700년대 후반 제임스 허턴에 의해 주창된 것으로 ‘모든 지질 현상이나 생물 현상은 과거에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일어나 연속성을 갖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퇴적층이 쌓여 지층을 이루고 시대에 따라 퇴적층에 나타나는 화석들이 다른 점 등이 모두 동일과정설로 설명된다. 고생대, 중생대나 백악기 등을 나누는 기준 역시 이 이론에서 시작됐고 멸종 동물의 생존 시기 역시 동일과정설에 근거해 추정한다. 하지만 교진추 측은 20세기 초반까지 동일과정설과 논쟁을 펼쳤던 ‘격변설’이 더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격변설은 천재지변이 지층 및 생물종 변화의 핵심이라는 논리로, 대표적인 사례가 성경에 등장하는 ‘대홍수’다. 교진추가 지구과학으로 청원 대상을 바꾼 배경에는 진화론의 높은 장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과학을 통해 다른 시각에서 진화론의 오류를 밝혀내겠다는 의도다. ●학계 “논의할 가치도 없다” 학계는 교진추의 주장이 과학적 사실을 과장해 오역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격변설은 이미 100년 이상 전에 사장된 주장이고 현재 동일과정설의 토대 위에서 인정되는 격변설은 화산 폭발 등이 지층의 순서를 급격하게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정도”라며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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