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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출입은 원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한·미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연일 대남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우리 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는 우리 입주 기업 관계자 111명이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북측은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출입 동의’ 의사를 표시해 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성명을 통해 남북 간 불가침 합의 폐기와 판문점에서의 적십자 채널 차단 의사를 밝힌 8일은 북한의 공휴일인 국제부녀절로 개성공단 출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요일인 10일에도 휴일인 관계로 출입은 없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은 돈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른 민족경제사업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의 2개 단체와 개인 3명을 금융 제재 대상자로 추가 지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7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확대, 강화하는 신규 결의안(제2094호)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지정한 대상을 살펴보면 단체는 제2자연과학원과 조선종합설비수출입회사, 개인은 연정남·고철재(각각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대표·부대표), 문정철(단천상업은행 관리) 등이다. 이에 따라 대북 금융 제재 대상자는 단체 19개, 개인 12명으로 늘어났다. 우리 기업이나 국민이 금융 제재 대상자와 돈을 주고받으려면 반드시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충북 ‘갈등관리조례’ 있으나마나

    신규사업 유치 등을 둘러싼 시·군 간 충돌로 행정력 낭비 등이 초래되고 있지만 충북도가 제정한 갈등 조례는 수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 갈등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가 2007년 11월에 제정됐다. 이 조례에는 행정부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도 실·국장, 도의원, 대학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20명으로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위원회 기능은 시·군, 주민 상호 간 갈등사항 심의 및 권고 등 갈등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 수립과 추진이다. 이 조례에는 갈등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갈등관리 활동 촉진을 위해 유관 기관과 단체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조례는 제정된 지 5년이 넘도록 유명무실한 상태다. 조례의 가장 핵심인 갈등관리심의위조차 구성되지 않은 데다, 갈등관리 업무를 놓고 부서 간 ‘핑퐁게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치행정과에서 이 업무를 넘겨받은 감사관실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면서 자치행정과로 다시 업무를 돌려보내겠다는 방침이다. 도 김창현 감사관은 “시·군을 감사하는 부서에서 갈등을 조정하면 우월적 지위를 갖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시·군 간 갈등이 발생해도 할 수 있는 일이 뾰족하게 없다. 지금도 충북 경제자유구역청 청사와 통합청주시 청사 위치, 진천·음성 간 혁신도시 군 경계 조정 등 곳곳에서 갈등이 속출하고 있지만 도는 눈치를 보면서 자제를 호소하는 게 전부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도의 책임 방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대 행정학과 이재은 교수는 “시·군 간 갈등은 행정력 낭비, 효율성 저하, 공동체 의식 파괴, 도정의 불신 등 부작용이 매우 커 조정기구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면서 “갈등 조정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일단 구성한 뒤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재봉 충북비정부기구(NGO) 센터장은 “이럴 경우 담당자들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북한이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언급하며 대미·대남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과 미국이 11일부터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FE) 및 키 리졸브(KR)연습을 시작한다면 곧바로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고 전시상태에 들어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시작으로 한·미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정전협정 무력화 카드를 꺼내들어 수차례 위협을 가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2, 3차 무력대응을 예고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데다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뤄낸 시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전처럼 단순한 ‘엄포’로 보고 넘길 성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제재 결의에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를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3차 핵실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군사적 행동,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박림수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것으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들의 시간은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실제로 동계훈련의 규모와 강도를 예년보다 높여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대북 제재 국면을 걷고 북한이 누차 제기해온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위해 미국이 대화에 나서라는 압박용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평화체제 논의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대화 메시지를 보내온 만큼 이번 메시지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을 향해 대화로 갈 것인지, 아니면 대결 국면을 지속할 것인지 양자택일하라는 메시지가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이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 불안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위협적 행동으로 일단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극서 무려 18kg ‘거대 운석’ 발견

    남극서 무려 18kg ‘거대 운석’ 발견

    남극에서 무려 18kg이 넘는 운석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 운석은 지난 1988년 이후 남극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벨기에 남극 운석 공동 탐사팀은 “동쪽 지역 탐사 중 지난달 28일(현지시간) 18kg의 운석을 포함 총 425개의 운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140km에 이르는 총 40일 간의 탐사 중 운석들을 대량으로 발견했으며 총 무게는 75kg으로 전해졌다. 이중 가장 큰 18kg의 운석은 ‘콘드라이트’(chondrite)로 구과운석(球顆隕石)·구립운석(球粒隕石)이라고도 불리며 지상에 낙하하는 운석 대부분이 이 종류다. 특히 콘드라이트는 약 45억년의 연령을 갖고 있어 태양계가 탄생하던 초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탐사를 이끈 빈시아네 드바일레 벨기에 ULB 대학교수는 “이렇게 큰 운석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 면서 “태양계와 지구 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극이나 사막에서 주로 발견되는 운석은 태양계를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기 때문에 매우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現교과부 차관, 국립대총장 공모 논란

    現교과부 차관, 국립대총장 공모 논란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이 최근 끝난 국립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차관 신분으로 산하 대학 수장으로 지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김 차관이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국공립대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18~20일 사흘간 진행된 목포해양대 총장 공모에 지원했다. 목포해양대는 지난해 3월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따라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공모제를 도입해 이번이 첫 공모다. 앞으로 공청회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4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 차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 차관은 대학선진화관 등을 역임하며 총장직선제폐지를 골자로 한 국공립대 선진화방안을 주도한 당사자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교과부가 국공립대 총장을 결정하도록 만든 김 차관이, 직위를 유지한 채 국립대 총장 후보자 신청을 한 것은 교과부 관료의 전관예우를 위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이 늦어질 것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해당 대학 교수들이 지방 국립대 발전을 위해 삼고초려해 응하게 된 것”이라면서 “추가 서류제출도 마무리하지 않아 정식 후보자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고위 교육관료들이 퇴직 후 대학 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관행이 법조계 인사들의 로펌행 등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액 연봉과 임기가 보장되는 데다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평가나 구조조정 등에서 입김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차관과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홍승용 전 차관이 지난 26일 덕성여대 신임 총장으로 부임했고, 이명박 정부 초대 교과부 차관을 지낸 우형식 전 차관은 금오공대 총장에, 설동근 전 차관은 차관직을 그만둔 뒤 5개월 뒤 동명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이명박 정부 교과부의 초대 장관이었던 김도연 전 장관도 2008년 9월 울산대 총장으로 부임했다가 2011년 국가과학기술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송파 간부회의 생중계

    송파구가 투명한 소통 행정을 위한 이색적인 ‘토론식 간부회의’를 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www.songpa.tv)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26일 올해 처음 중계된 회의의 주제는 ‘책 읽는 송파 만들기’였다. 김찬곤 부구청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과장·동장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해 2시간 동안 독서 진흥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눴다. 또 김을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송영숙 교보문고 도서경영연구소장이 초빙돼 ‘책 읽는 송파’ 사업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했다. 특히 인터넷방송 카메라 4대가 동원돼 회의 장면을 촬영했다. 또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와 도서관 등에 중계센터를 설치하고 주민, 도서관 관계자 등을 화상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서주석 총무과장은 “지난해 간부회의 온라인 중계가 구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더 많이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

    일자리 창출. 전문가들이 꼽은 새 정부의 최우선 경제과제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일자리가 생겨야 가계 소득이 높아지고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문제도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고용을 국정과제의 앞자리에 놓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국가가 임시 일자리라도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도 곁들였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달 고용률은 57.4%로 석 달 전(60.1%)보다 2.7% 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65%)이나 새 정부 고용률 목표치(70%)에 비해 크게 낮다. 일자리 다음으로는 ‘신성장동력 창출 및 잠재성장률 제고’(4명), ‘경제민주화’(3명), ‘경기부양’(3명) 등이 꼽혔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 안에 복지가 담겨 있다”면서 “불평등 구조를 개선해야 경제성장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경제팀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경제사령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조원동 경제수석 인선에 대해 ‘잘된 인선’이라는 응답은 4명(19.0%)에 불과했다. 경제관료 출신의 한 대학교수는 “경제부총리가 박 대통령의 애착이 각별한 미래창조과학부와 실세 정치인 장관이 포진한 보건복지부 등 부처를 잘 조율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14명(66.7%)이 찬성했다. 규모로는 10조~15조원(8명, 53.3%)이 적절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추경(28조 4000억원)의 절반 정도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 경제여건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소 10조원 이상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태정 우리금융 수석 연구위원도 “위기 관리 차원에서라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다만, “경기조절 기능에 써야지 복지 등에 (추경을) 써서는 안 된다”며 “용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기독교 국가 미국의 타 종교에 대한 ‘아름다운 관용’

    미국 달러화 지폐에는 이런 문구가 들어 있다.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 재채기를 하면 주위에서 ‘신의 축복을’(God bless you!)을 남발하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할 때 성경에 손을 얹고 다짐한다. 다시 말해 미국의 정치·사회를 이해하려면, 종교를 빼놓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을 두고 경제적으로 ‘석유전쟁’이라고 하지만,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로 ‘21세기의 십자군 전쟁’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나 홀로 볼링’을 출간해 미국에서 시민사회에 대한 참여 등 공동체적인 삶이 무너지면서 정치적 냉소와 무관심이 사회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 로버트 D 퍼트넘이 신간을 내놓았다. 노트르담 대학교 교수이자 미국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E 캠벨과 함께 펴낸 ‘아메리칸 그레이스’(American Grace)(정태식·안병진·정종현·이충훈 옮김, 페이퍼로드 펴냄)에서 미국에서의 종교 역할을 분석했다. 5년간 미국인 5700여명을 인터뷰해 내놓은 결과다. 미국은 전체 국민의 75%가 기독교 신자다. 그러나 1990년대 이래 종교가 정치와 강력하게 결합한 양상을 보이면서 정치와 종교에 염증을 느낀 많은 젊은이가 제도화된 종교를 버리고 떠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종교가 보수적인 정치인,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에 종교를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퍼트넘은 진단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인 1970~1980년대에 세속사회에 대한 반동으로 보수적인 종교 우익이 등장한 것과 연결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의 종교화, 종교의 정치화는 오히려 미국에서 종교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종교가 없는 이들이 늘어나는 반면 복음주의 같은 보수 종교 세력도 동시에 힘을 키워 가는 것이다. 그러나 온전한 종교인이 줄었다고 해서 미국 내에서 종교 간의 전쟁이나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어찌 된 것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종교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종교 간 결혼이 더 빈번해졌고, 다른 종교에 대한 관용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른 종교 신도와 깊은 우정을 나눌 때 기부, 자원봉사 등 더 많은 시민공동체 활동을 하게 됐다는 분석했다. 결정적인 것은 목사의 설교나 신앙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를 통해 겪는 사회 경험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기독교가 아닌 타 종교를 믿는 자들도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류 개신교가 79%이고, 가톨릭 신자는 83%까지 올라간다. 보수적 복음주의자들도 절반이 넘는 54%가 타 종교인의 구원을 믿었다. 다만 ‘진보적’인 주류 개신교 지도자들은 50%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독교 평신도들의 타 종교에 대한 관용성은 놀라운 것이다. 더 긍정적인 변화로 퍼트넘은 “교회에서 정치에 대한 설교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사회는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는 사회다. 그러나 선거 때가 되면 교회에서 정치적 설교가 늘어나고,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흔적들이 돌출하곤 한다. 대통령의 종교가 개인의 종교 활동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기독교 국가이면서 다른 종교에 관용을 보이는 미국 사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쇼핑

    [구정소식] ●강남구 중소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2013년도 강남구 중소기업 청년인턴십’에 참여할 청년인턴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64. 28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3월 강남구 자전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전거교실은 다음 달 4~31일 운영되며 초급반은 무료, 중급반은 월 1만원이다. 교통정책과 (02)3423-6415. ●강동구 23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구청과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이지성·김종원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필리핀 쓰레기 마을의 교육 이야기, 희망의 가치관 교육, 기아대책 드림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2. ●강북구 제5기 다산아카데미 수강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구 교육지원과로 방문하거나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 수강생 선발은 신청자를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인원을 배정해 추첨을 통해 실시한다. 강의는 다음 달 14일부터 성신여대에서 실시한다. 교육지원과 (02)901-6301. ●강서구 25일까지 집 주변 자투리땅이나 골목길, 담장 주변, 가로변 녹지대 등을 가꿀 나무와 초화류, 퇴비 등을 신청받는다. 공원녹지과 (02)2600-4190. 강서문화원은 28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수강생들이 그린 민화와 수채화, 한국화, 서예 등 70여점을 무료 전시한다. 문화체육과 (02)2692-4268. ●관악구 23일 관악문화관 공연장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을 공연한다. 애니메이션 주제곡,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등을 합창한다. 관람료 5000원. 문화체육과 (02)880-3495. ●광진구 광진노인종합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눈 보건교육 및 안질환 검진, 상담 안내’ 행사를 진행한다. 눈 보건교육은 물론 안질환 조기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 (02)466-6242. ●구로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구청 5층 강당에서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를 연다. 동복 상·하의 각 3000원, 하복 상·하의 각 2000원, 블라우스(와이셔츠), 조끼, 카디건, 체육복 등은 각 1000원, 넥타이는 500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학교에 전달해 교복 수선비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교육지원과 (02)860-2248.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주민단체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2013년 정월 대보름 맞이 부침개 경연대회 및 척사대회’를 갖는다. 시흥3동 주민센터 (02)2627-2517. ●노원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13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복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단돈 500~3000원으로 교복을 장만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노원구 교육 복지재단에 기탁한다. 교육지원과 (02)2116-3238. ●도봉구 22일 구민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큰 잔치를 구청 앞 광장과 중랑천·방학천 일대에서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시작으로 연 만들기, 제기차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화관광과 (02)2091-2254. ●동대문구 22일 답십리1동을 시작으로 26일 전농2동까지 5일간 각동 직능단체가 주관하는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풍악놀이 등의 경연을 개인전과 직능단체 대항전, 통 대항전 등으로 나누어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치행정과 (02)2127-4052. ●동작구 영·유아를 대상으로 A형간염 백신 무료 예방접종 지원에 나선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영·유아 부모는 예방접종수첩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지역 보건소나 구청과 위탁계약이 체결된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하면 된다. 위탁계약 체결 의료기관은 구 보건소 홈페이지(healthcare.dongj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보건과 (02)820-9494. ●마포구 28일까지 ‘성인 기초영어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생학습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주 2회, 총 16회 강의를 진행한다. 알파벳 기초부터 강의한다. 수강료 2만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은 면제 및 감면 혜택이 있다. 교육지원과 (02)3153-8950. ●서대문구 구 보건소 4층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매월 2·4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토요구강교실을 운영한다. 2인 이상 가족이면 참가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플라크 체크, 치면 세균막검사, 올바른 칫솔질 체험, 불소도포 등 치아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02)330-1846. ●서초구 26일부터 생활체육교실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주부 테니스, 주부 볼링,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자전거, 게이트볼, 달리기 등 11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2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각 자치구에서 선정된 100여점의 간판사진을 전시하는 ‘2012 서울시 좋은 간판 전시회’가 열린다. 건설관리과 (02)2286-5565. 다음 달부터 왕십리도선동 등 10개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자치회관 원어민영어교실’ 수강생을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6. ●송파구 다음 달부터 전 지역에서 공회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휘발유·가스 자동차는 3분 이내, 경유 자동차는 5분 이내로 이를 초과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긴급자동차, 냉동냉장차, 청소차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맑은환경과 (02)2147-3276. ●양천구 2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안양천 둔치(신정교 아래 축구장)에서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장애인과 주민을 초청해 척사대회(윷놀이)를 진행한다. 양천장애인복지관 (02)2061-2500. ●영등포구 4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국회 남문과 서문 사이 축제장에서 열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에 참가할 28개 업체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는 홍보부스(3×3m) 1세트를 지원한다. 다만 현장 직접 판매는 금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전시제품 카탈로그 등을 준비해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 하이테크시티 4동 3층)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kmr1224@ydp.go.kr)로 신청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02)2670-3422. ●용산구 총 3억원 규모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식품제조업, 일반·휴게·제과점·위탁급식영업, 식품접객업 화장실 시설 개선 분야 등이며 업소당 최고 1억원, 연 1~2%로 지원한다. 보건위생과 (02)2199-8036. ●은평구 봄방학을 맞아 25일부터 27일까지 불광동 다문화박물관에서 ‘다문화 박물관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413. 22일까지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정보화교실 3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351-6355. ●중구 24일 오전 7시 30분 국립중앙극장 광장에서 남산 북쪽 순환도로를 돌아오는 중구민 한가족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생활체육팀 (02)3396-4633. 청소년수련관은 18~22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50분까지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화폐 세계사 특강을 한다. 청소년수련관 (02)2250-0553. ●종로구 다음 달 9일 오전 8시 삼청공원에서 저소득 주민을 돕기 위한 ‘제53회 희망으로 한걸음 나눔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대회에 참여한 주민이 1㎞당 100원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KM100 사랑의 걷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대회 당일 오전 7시 40분까지 삼청공원에 집결하면 된다. 삼청공원부터 말바위 등산로를 거쳐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입구까지 걷는 4.7㎞ 구간이다. 생활체육팀 (02)2148-2005. ●중랑구 20일 오전 11시 30분 신내1동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온면(溫麵)으로 지구 한바퀴 짜장 나눔’ 행사를 갖는다. 저소득층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02)2094-1620. ●경기 고양시 2013년도 원어민 강사 영어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goyangenglish.com)를 통해 모집한다. 강의는 4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0개월간이며,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 2~3회 성인반과 초등학생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31)8075-2292. ●포천시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 사업 신청을 받는다.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는 초기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준비서류를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특화농업팀 (031)538-2319. [대중음악] ●이승환과 아우들 3월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가수 이승환이 옐로우몬스터즈, 트랜스픽션,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안녕바다 등 인디 밴드들과 함께 펼치는 공연. 이들은 그간 이승환이 홍대 클럽 등지에서 공연하며 친분을 쌓은 인디 뮤지션들로 팀당 30분씩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4만 4000~5만 5000원. (02) 479-2455. ●세븐 10주년 토크 콘서트 ‘THANK U’ 3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세븐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여는 단독 콘서트. 지난 10년간 팬들과 쌓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석 5만원. 1566-5702. [공연]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 26년’ 23~24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아리랑’을 품고, 일제강점기 1926년 경성에서 살아가는 청춘 남녀의 한과 민족의식, 삶을 그렸다. 연출 이지나, 극작·작곡 이지혜. 무료. DIMF 사무국에 신청하면 관람할 수 있다. (053)622-1945. ●국악뮤지컬 ‘운현궁로맨스’ 21~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월 1~2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조선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과 고종의 사랑 이야기를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풀어냈다. 판소리 ‘춘향가’의 인물과 상황을 재치 있게 녹였다. 2만~5만원. (02)6481-1213. ●어린이 연극 ‘행복로 개구리’ 21~23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극단 하땅세가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어린이 연극. 햇빛이 아름답게 비치는 행복로 호수에 사는 개구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다다와 사사 남매가 아빠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면서 자연관찰과 상상력 넘치는 체험을 한다. 연출 윤조병. 2만원. (031)828-5841~2. ●연극 ‘그 집 여자’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낡은 아파트 안에서 음식 준비에 분주한 며느리와, 손자를 데리고 수련회에 갈 채비를 하는 시어머니가 있다. 평범해 보였던 둘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두 여자의 내밀한 갈등, 사회 문제와 가정폭력의 고리를 품은 ‘그 집’의 비밀이 드러난다. 박혜진과 이지하의 열연이 더해져 옆집의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긴장감이 넘친다. 작 이난영, 연출 박혜선. 2만원. (02)2001-5771. [미술·전시] ●필 휘태커 ‘미리 보는 2013 세계미술시장 동향과 트렌드’ 특강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 학술관 덕암세미나실. 필 휘태커 소더비 인스티튜트 디렉터가 세계 경제흐름과 미술시장 동향, 미술품 투자 원리,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시장의 평가 등을 들려준다. (02)2260-3606. ●이두식 ‘이두식과 표현·색·추상’전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현대미술관. 화려한 원색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려온 이두식 홍익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전시다. 1960년대 처음 화단에 진출한 이래 40여년간 한국 추상화의 맥을 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의 작품답게 화려하고 기운 넘치는 화풍을 드러내는 30여점을 선보인다. (02)320-3272. ●‘서울에서 만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전 3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청아아트센터. 2012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된 작품과 성과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012년 한국관은 ‘건축을 걷다’(Walk in Architecture)를 주제로 모두 8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02)406-2524. [영화] ●신세계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최민식·황정민·박성웅. 경찰청 강 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의 두목이 숨지자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8년 전 잠입시켜 어느새 조직 2인자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된 이자성(이정재)에게 마지막 임무를 준다. 홍콩영화 ‘무간도’ 3부작을 떠올리게 하는 수컷 냄새 가득한 누아르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를 쓴 시나리오 작가 출신 박훈정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134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분노의 윤리학 감독 박명랑. 출연 이제훈·조진웅·김태훈·곽도원·문소리.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회원제 룸살롱 호스티스이자 학생, 대학교수의 불륜 상대였던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주변인들은 서로 눈치채게 된다. 누구보다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로 살아왔던 이들은 살인사건을 계기로 내면에 자리하던 분노를 발견한다. 제작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다섯 명의 배우가 공동주연을 맡았다. 110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라스트스탠드 감독 김지운. 출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포레스트 휘태커.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마약왕 코르테즈가 탈출한다. 시속 450㎞로 질주하는 슈퍼카를 탄 코르테즈는 특수기동대도 따돌린 채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한다. 그를 막는 건 국경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슈워제네거)의 몫.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정계 외도를 한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107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쇼핑] ●롯데백화점 캐주얼 브랜드 닥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셔츠를 판매한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체크무늬, 물방울무늬, 줄무늬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PB) 헤르본의 캐주얼 특화 라인인 헤르본 에스 플러스(S+) 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롯데슈퍼 20∼26일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열어 재고 상품 35만점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찐빵 등 겨울 먹거리는 반값에, 세제 ‘퍼펙트 1회 헹굼 리필’(4㎏)은 70% 할인한 6900원에, ‘한일 온수매트’는 45% 할인한 16만 5000원에 판매한다. ●에이스침대 4월 말까지 노르웨이산 젖히는 안락의자(라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의 한정 모델을 20% 할인 판매한다. 대상 제품은 1인용 ‘스트레스리스 콘솔’이다. 머리와 허리 부분의 받침대가 기댄 상태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플러스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H몰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클릭 에이치’관을 개장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의 최신 상품 200여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개관 기념으로 22일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하고 외식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이마트 냄비, 프라이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주방용품 대전을 연다. 약 9만점, 30억원 상당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바이어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프랑스 테팔 본사와 협의해 단독으로 수입한 상품인 테팔 매직핸즈(5P) 세트 5만 4500원, 테팔 주디 프리퍼런스 상품 3만 4900원 등이다. ●롯데면세점 창립 33주년을 맞아 전 세계 33개 도시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33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내국인 중 33명을 추첨해 런던, 파리, 로마, 아테네, 뉴욕, 요하네스버그, 몰디브 등의 인기 도시 왕복 항공권 2매를 선물한다. 4월 30일 도시별로 1명(1인 2매)씩 추첨, 발표한다. 4월 18일까지 선불카드를 최대 21만원 증정하는 ‘더 롯데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디지털카메라, 헤드폰, 면도기 등의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도 함께 열린다. ●홈플러스 28일까지 플로렌스&프레드, 뱅뱅, NIX, 게스 등 20개 청바지 입점업체가 참여하는 ‘진 페스티벌’을 연다. 플로렌스&프레드는 데님 패밀리룩을 선보인다. 여성과 남성 데님은 각각 1만 2900원, 아동 데님은 9900원이다. 겟유스드, NIX, 에드윈 등 입점 브랜드도 65만장의 물량을 준비했다. 겟유스드는 데님 팬츠, 컬러 팬츠, 셔츠 구매 시 4만 9000원에 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며 봄 신상품을 추가 구매하면 50% 할인해 준다. ●마리오아울렛 22일부터 28일까지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봄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90% 할인하는 ‘새 봄·새 출발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JJ지고트 재킷과 원피스를 6만 9000원, EnC 트렌치코트를 3만 9000원 등에 판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 티셔츠를 1만 9000원, 등산 바지를 4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블랙스미스 28일까지 ‘이 시대의 장인 발굴 프로젝트’의 접수를 받는다. 요리, 달리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자기 분야에서 장인처럼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사연을 홈페이지(www.blacksmith.co.kr)에 접속해 게시판에 올리면 온라인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는 3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20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100만원의 응원금을 증정한다. 또 28일까지 블랙스미스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을 천천향에 제시하면 리솜스파캐슬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천천향 40% 할인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4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쿠팡 구두 브랜드 ‘탠디’와 함께 헌 구두를 보내면 새 구두를 제공하는 ‘헌신 줄게 새신 다오’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봄맞이 구두 30여종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탠디 봄맞이 기획전’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상품 구매 뒤 다음 달 3일까지 10, 15, 20년 전 구매한 탠디 구두를 탠디 본사로 보내면 기간에 따라 각각 쿠팡캐시 3만원, 새 구두, 쿠팡캐시 5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 다음 달 13일까지 스마트폰 매입 전문업체 비엔컴퍼니와 제휴해 중고폰 매입 서비스 ‘기적의 중고폰 판매왕’을 진행한다. 중고 휴대전화 회수 시 택배비는 무료다. 이벤트 기간 내 중고폰 판매 누적 금액이 높은 고객 3명에게는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S머니 10만~30만원을 제공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댓글 작성 시 인터파크 영화 예매권을 제공한다.
  •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하나, 남과 사회공동체를 위해서 살라. 사회 전체를 위해 살면 남이 나를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잘되고 행복해진다. 내가 나를 진심으로 위하려거든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둘, 고난과 실패를 자산으로 만들라. 누구에게나 고난과 실패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더 큰 배울 점이 있다. 그걸 부채로 만들지 말고 자산으로 만들면 더 큰 깨달음이 있다. 이를 얻어야 큰 사람이 된다 셋,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특별히 행복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이다. 건설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의 호는 푸른 벼를 뜻하는 청도(靑稻)다. 직접 지었다. 여기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일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박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여름이면 논에서 일했다. 농부들이 논에서 호미로 김을 매면서 지나가면 모가 넘어졌다. 박 교수는 이 뒤를 따라가면서 모를 일으켜 세웠다. 그 뒤를 따라가다 보면 농부들의 땀 냄새, 그리고 모 냄새와 흙 냄새가 어우려져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특이한 냄새가 났다. “지금도 그 냄새를 잊을 수가 없어 그 냄새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을 찾은 것이 푸른 벼, 청도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8년 2월 노태우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노 전 대통령과는 그때 처음 만났다. 청와대에서의 활동에 대해 박 교수는 “내가 나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삶이 아니라 떠밀려서 사는 삶이었다”며 “야생마처럼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내게는 생소한 환경”이라고 회고했다. 경제수석으로 있으면서 박 교수는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경제 정책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이 하고, 수석실은 대통령과 경제팀의 중간에서 보고·조정하고 경제팀이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한정한 것이다.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은 대통령을 만나 진지하게 정책을 협의할 기회가 적어 경제수석이 하기에 따라 행정부를 무력화하고 지나치게 정책에 관여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 노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주택 200만호 건설은 예외였다. “국민의 수요가 밥과 옷에서 집으로 옮겨 가는 시기라 집 부족 문제와 집값 폭등 현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수석실에서 일단 택지를 물색했다. 서울 시내에는 후보지가 없어 그린벨트를 넘어서 광화문 기점으로 25㎞ 지점, 지하철로는 약 1시간 거리가 신도시 후보였다. 경기 평촌·산본, 그리고 부천 중동이 나왔다. 당시 경기 분당은 유보됐다. 박 교수는 1988년 12월 건설부 장관이 됐다. 200만호 건설을 현장에서 책임지라는 대통령의 뜻이었다. 1989년 초 분당이 후보지로 확정됐고 여기에 박 교수는 경기 일산을 추가했다. 냉전 시대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고, 서울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꾀하자는 논리였다. 당연히 국방부 반대가 심했다. 현지 주민들과 국회의원들의 반대도 심했다. 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가장 쾌적한 도시로 짓겠다는 약속에서 일산 신도시 개발이 확정됐다. 그래서 “일산은 박승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교수는 “지금 5대 신도시를 보면 상전벽해라 감회가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9년 7월 18일 공직을 떠났다. 앞서 두달 전 신도시 개발계획은 확정됐지만 분양가 현실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미리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다. 그날 아침 노 전 대통령과의 조찬을 통해 물러나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1년 5개월의 관직을 끝냈다. 박 교수는 “관직은 참 허무하더라”고 말했다. 분양가 현실화는 그해 11월 단행됐다. 정부에서 물러나 쉬다가 1990년 다시 강단에 섰다.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전처럼 주택공사 이사장, 자영업자 소득파악 위원 등 다양한 외부활동도 했다. 총 26년간의 대학교수를 마치고 2001년 정년 퇴임을 했다. 그가 가르친 제자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특보,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있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바쁜 외부 활동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2002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한은 총재로 임명됐다.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경제적 안정을 주고 박사학위를 얻어 교수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한은에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할 수 없는 영광이었다. 한은에 대한 애정이 강해 “직원 뒤꼭지만 봐도 예쁘다”고 해 아내의 시샘을 사기도 했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항상 경제성장과 경기부양 쪽으로 기울어 입으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주장하지만 실제 돈을 풀고 금리를 내리도록 중앙은행에 간섭해 왔기 때문”이다. 2002년 재정경제부에서 일부 금융통화위원에게 금리 결정에 대해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박 교수는 당시 장관에게 항의 전화를 해 같은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한은법 개정도 추진했다. 금융통화위원에 증권업협회의 추천을 없애고 한은 부총재를 당연직 위원으로 하며, 한은이 금융결제제도의 총괄감시권을 갖고, 인건비를 제외한 모든 한은 예산에 대한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권을 삭제하는 내용이었다. 이 법안은 2003년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싸우기도 했지만 설득과 타협도 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내정 사실을 들었을 때부터 세 가지 화폐개혁을 구상했다. 첫째, 우리나라 지폐가 너무 크고 위조가 쉬우니 새 화폐로 바꾸는 것이다. 둘째, 수표 발행과 보관에 드는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5만원과 10만원권 등 고액권을 발행하는 일이다. 셋째,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져 10원짜리 동전은 거의 쓰지 않으니 화폐 액면 단위를 1000대1, 즉 천원을 일환으로 바꾸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이다. 총재 취임 후 한은 내에 구성한 화폐제도 개혁 추진팀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첫째는 쉬웠지만 고액권 발행이나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당시 정부는 부정적이었다.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뇌물을 주기가 편해져 부패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박 교수는 총재 임기 동안 5000원권의 신권 발행만 보고 물러났다. 1000원권과 1만원 신권은 박 교수가 총재에서 물러난 뒤 발행됐다. 고액권 발행 논의의 물꼬를 텄지만 5만원권 발행은 한참 뒤인 2009년에야 이뤄졌다. 화폐단위 변경의 필요성 논란은 지금 다시 불거지고 있다. 화폐 단위 변경이 1962년 실행된 뒤 50여년이 지나 지폐 최고액이 500원권에서 5만원권으로 100배 커지는 등 경제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지금도 세 가지를 다 하지 못한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4년의 한은 총재 임기를 마치고 2006년 3월 은퇴했다. 이 기간이 생애에서 가장 큰 보람과 성취를 이룬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퇴사에서 “한은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은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인 총재, 경제와 민생을 위해 고뇌한 총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직에서 떠난 뒤에도 박 교수는 강연이나 저술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박 교수의 조언을 찾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지난해 ‘쫄지마, 청춘!’, ‘다가오는 경제지진’에서 경제 원로로서 조언도 했다. 매일 맨손 체조를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체력을 관리한 것이 깨어 있는 정신의 밑거름이 됐다. 박 교수는 지금 40대인 5남매 중 4남매의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청첩장도 없고, 축의금은 받지 않았고 예단이나 함도 없었다. 하지만 이를 사돈 측에도 강요할 수는 없었다. 결혼식 당일 사돈 쪽은 하례객이 많은데 박 교수 측은 한가한 상황도 나왔다. “곤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건 하루면 될 일”이라고 가볍게 넘겼다. 우리나라 혼례의 사회적 낭비가 너무 심하므로 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청첩장을 보내면 세금처럼 느껴지고, 결혼식장에 와서는 돈 내고 얼굴도장 찍은 뒤 자리를 뜨는데 서울의 교통사정상 한나절이 걸리고, 함과 예단 등으로 인한 부모의 갈등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고.” 그가 꼽은 이유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나는 친구들 자녀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을 내면서 안 받겠다고 하니 친구들을 미안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는 고민에 세 번째 자녀 결혼식 때 다른 사람들처럼 했다. 그런데 해보니 진짜 할 일이 아니었다. “청첩장 보낼 때부터 보낼까 말까 고민하지, 누가 왔는지 알아야지, 돈을 받았으니 정리하다가 얼마 냈는지를 보게 되지, 행여 많이 낸 사람이라도 있으면 이걸 갚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머리에 남지….” 그래서 네번째 결혼식부터 다시 원하던 대로 했다. 막내 결혼식에는 평소 입던 양복을 세탁해서 입었다. 자식 결혼식도 간소하게 치른 박 교수는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후 장기기증도 약속했다. 이 같은 생각을 30여년 전부터 자식들에게 이야기해 왔다. “자식은 교육시켜서 자립하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외국에서는 교육을 시키면 나머지는 사회가 알아서 뒷받침하는 구조인데 우리나라는 부모 협조가 없이는 집 마련도, 자식 교육도 쉽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집 마련이나 자식 교육에 일정 부분 도움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것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재임 시절에는 월급의 20%를 가난한 사람이나 소외된 사람을 위해 썼다. 모교인 백석초등학교에 도서관도 만들었다. 그는 “공공재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오늘에는 나 혼자만 잘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잘사는 좋은 사회를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한 연구 20년… 신뢰 프로세스 입안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한 연구 20년… 신뢰 프로세스 입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성안을 도운 북한 전문가로, 학계에서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북한연구학회 회장으로 20여년간 북한 연구라는 한 우물을 파 왔다는 평가다. 그는 남북관계에서 원칙적 입장을 중시하면서도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균형감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대응과 관련해 끈질기고 강인하게 비핵화를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유연한 대북 접근을 선호한다. 평소 대북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중시해 왔다. 그는 이날 “북한과 대화와 교류협력으로 신뢰를 쌓은 뒤 대규모 경제지원 프로젝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때로는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이다. 학계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작고한 부친이 5·16 쿠데타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교육고문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이은복(50)씨와 2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교과서 수정명령 위법” 대법판결 당연하다

    대법원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수정에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최근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 저자들이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낸 수정명령 취소소송에서 교과부의 수정명령이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표면적으로는 절차상 잘못을 내세웠지만 교과서가 정파의 의견에 따라 가볍게 변경돼선 안 된다고 본 것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교과부는 이번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여 향후 교과서 개편 시 행정력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성출판사의 역사교과서 좌편향 논란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좌편향이 심각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교과부가 전문가 검토를 거쳐 29개 항목에 대해 수정지시를 내리자, 저자들이 반발해 소송을 냈다. ‘교과서 수정 소송’의 핵심은 어느 정도의 내용 변경을 수정 또는 검정으로 볼 것인가에 모아진다. 1심은 내용변경의 정도가 심해 검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봤으나 2심은 저자 동의 등 검정절차 없이도 수정할 수 있는 정도라며 교과부 장관의 교과서 수정명령권에 폭넓은 재량권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내용 변경이 단순한 표현상의 잘못이나 기술적 사항 또는 객관적 오류를 바로잡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봤다. 이미 검정을 거친 내용에 실질적 변경을 가져오는 이상 새로운 검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검정교과서가 중·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연구검정위원들의 심사 등 10단계의 까다로운 검정절차와 교육부 편수관들의 내용 분석 등을 거쳐 선정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의 보편적인 가치관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 만큼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은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판결이 나온 뒤 “더 이상 국가권력이 교과서 내용을 흔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교과부는 교과부 장관의 교과서 수정명령 권한 및 감수권을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담보한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나노 인쇄전자기술’ 밀양서 학술대회 열려

    나노 인쇄전자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학술대회가 나노산업 도시 경남 밀양시에서 14~15일 이틀 동안 열린다. 밀양시는 14일 시청 대강당에서 ‘제2회 나노 임프린트·몰딩·프린트 학술대회’(nano-IMP2013)가 개막돼 15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주제는 ‘미세패턴 형성기술’이다. 이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제품의 성능, 신뢰성, 경제성을 결정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나노 임프린트(도장)와 몰딩(테두리) 공정기술, 프린트 등 나노 인쇄전자기술 분야의 대학교수, 연구원, 기업 전문가 등 18명이 초청돼 강연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밀양 나노센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통 금형 표면에 나노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나노금형 제작기술을 발표한다.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전시장도 마련됐다 밀양시는 2007년부터 나노융합산업을 지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전국 유일의 나노과학기술 단과대학인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 밀양캠퍼스를 유치한 데 이어 한국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도 유치해 2009년 문을 열었다. 밀양나노센터는 세계적인 기술을 잇달아 개발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이를 바탕으로 밀양에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엄용수 시장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밀양이 나노융합산업의 중심도시로 급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재·협상대비 ‘투트랙 전략’ 필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국 정부가 남북 간 대화 채널을 전면 차단하고 제재 일변도의 대북강경정책을 펴면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 제3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비핵화 협상 국면에 대비하는 ‘투트랙’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 관리의 ‘주요 행위자’인 한국마저 대북강경정책을 편다면 북한의 질주에 제동을 걸 조정자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대화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의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경우 한반도 상황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지금까지 제재로 북한을 굴복시킨 적이 없었고, 미국도 다시 담판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한국만 제재를 고집하면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미가 제네바 합의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소외당한 한국은 경수로 비용만 떠안아야 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은 “통미봉남(通美封南)은 지나간 과거사”라고 자신했지만 최악의 결과로 귀결됐다. ‘통미봉남’의 트라우마가 재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재가 결과적으로는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의 ‘이방인’이 되면 위기상황에서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한반도 위기의 직접적 피해자이자 당사자이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북핵 협상 국면에서는 대부분 제한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차 북핵 위기 이후 한국의 적극적 역할이 한반도 긴장을 더 이상 고조시키지 않고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하는 효과를 거둬온 것은 사실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추후 대화를 위해서도 비공개 대화채널 유지는 물론, 인도적 차원의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는 별개로 가져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서2000권 역사박물관 기증

    도서2000권 역사박물관 기증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도서 2000여권을 기증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2일 최 장관이 대학교수, 고려대 박물관장, 국립박물관장, 문화재청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수집한 도서를 비롯해 자신이 집필한 논문, 에세이 등 도서 2013권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기증할 도서 가운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엮어서 2002년에 발간한 ‘남창 손진태 선생 유고집’(전 3권, 고려대학교박물관), 직접 중국에서 찾아 2004년에 역주해 선보인 아연출판사의 ‘단재 신채호의 천고(天鼓)’ 등이 눈에 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3일 오후 4시 박물관에서 최 장관의 도서 기증식을 가질 계획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오늘의 눈] 한국판 10월의 하늘을 꿈꾸다/박건형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한국판 10월의 하늘을 꿈꾸다/박건형 사회부 기자

    11년에 걸친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발사 성공 직후부터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의 성공’이라거나 ‘안이한 연구원들의 태도’라는 적나라한 표현이 나오는가 하면 ‘깡통 위성’이나 ‘5000만 달러짜리 우주쇼’라는 식으로 곳곳에서 나로호 발사를 폄훼하고 있다. 나로호에 쏟아지는 비난들이 모두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분명 과도한 돈이 투입됐고, 1단 발사체 기술 확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비난을 위한 비난’만 쏟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나로호 비판에 열을 올리는 대학교수와 전직 미 항공우주국 연구원은 선진국에 비해 수십년 이상 한국 기술이 떨어졌다고만 할 뿐 이를 따라잡을 복안 따위는 없다. 더구나 스스로 ‘세계적 석학’이라고 주장하는 이들 중에는 나로호에 참여해 연구비를 받고 나서 돈만 챙긴 뒤 안면을 바꾼 이들도 있다. 한국은 이미 자력(自力) 발사체인 KSLV-II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로호’가 남의 기술이었던 것은 과거의 일이다. 비싼 교훈이 됐지만, 얻은 것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나로호를 보면서 언젠가 우주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울 어린아이들과, 한국도 자체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예산 투입의 당위성에 공감하게 된 국민들이 있는 한 나로호는 절대 실패한 프로젝트일 수 없다. 거대 과학은 원래 시행착오와 교훈을 먹고 큰다.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도입할 때 과학자들은 “1주일에 한 번씩 1년에 50회 우주왕복이 가능하고, 모든 부품이 그대로 사용되는 비행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30년간 우주왕복선 5대가 우주를 다녀온 횟수는 모두 135회에 불과하고 발사 때마다 모든 부품을 바꿔야 했다. 나로호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엄청난 사기극이다. 만약 예산 효율성 논란이나 정비 및 부품 불량으로 일어난 컬럼비아호·챌린저호 폭발사고에 따른 책임자 처벌론이 힘을 얻었다면 오늘날 미국은 과연 우주과학 최강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을까. 1999년작 할리우드 영화 ‘옥토버 스카이’는 1957년 10월 4일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소식을 듣고 로켓 공학자로 커 나가는 탄광촌 아이들의 꿈을 담고 있다. 나로호를 본 한국의 어린이들이 먼 훗날 “나는 나로호 키즈”라고 당당히 말하는 날, 한국판 ‘10월의 하늘’이 실현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kitsch@seoul.co.kr
  • 새해벽두 ‘혈세 해외여행’ 드러나

    새해벽두 ‘혈세 해외여행’ 드러나

    의장 감투싸움을 하느라 지난해 120일을 놀고먹은 경기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이 새해 벽두부터 혈세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무원 12명도 수행을 빌미로 함께 다녀왔다. 6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빈미선 의장과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3개국을 다녀왔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은 단순시찰·견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외여행을 자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방문지도 여행 목적에 필요한 국가 기관으로 제한하고 필요 이상 방문 국가와 기관을 추가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세계적인 관광산업지역을 시찰하고 관광지 관리실태를 비교 분석한다며 백색사원 왓 롱쿤 등 유명관광지를 다수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인원도 목적에 맞게 필수 인원으로 한정하고 있는데도 수행을 빌미로 시의회 직원 5명과 시 직원 1명 등 공무원 6명을 동행시켰다.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안정자 위원장을 비롯한 6명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6일 동안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쿠알라룸푸르 경전철 운행 현황 및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해 의정부 경전철과 비교 분석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체 일정 중 세인트폴 교회와 산티아고 요새 등 유명 관광지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출국 보름여 전인 지난달 10일 시의원 3명, 대학교수 2명, 회계사와 변호사 각 1명이 참석하는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지만, 이미 여행 준비를 마친 뒤였다. 외부 심사위원 4명은 시의원들이 추천하고 의장이 임명하는 방식이어서 애초부터 객관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였다. 이에 대해 빈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상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타 의회보다) 먼저 다녀오니까 매도 먼저 맞네”라면서 “선진지 견학이 아닌 관광 위주 일정이 된 것은 국외여비가 1인당 180만원으로 너무 적어 벤치마킹 일정을 잡을 수가 없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빈 의장은 “돈을 모아 2년에 한 번 가려고 했지만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가도록 했고, 의원들이 자부담해서라도 선진지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반대해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의회도 오는 4~5월 유럽을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최근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시의회 건물 앞에서 ‘부정부패 행정사무조사 특위’ 수용을 이석우 시장에게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마이스터고 출신은 뚜렷한 목표 의식 있더군요”

    “마이스터고 출신은 뚜렷한 목표 의식 있더군요”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이 기업 입사와 동시에 대학생이 되는 셈입니다.” 대우해양조선의 ‘중공업사관학교’를 총괄지원하고 있는 이상엽 인사팀 부장은 5일 “지난 연말에 2기 생도를 모집했는데 실력이 더욱 우수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마이스터고 출신이 많았다”고 말했다. 중공업사관학교는 고졸자 채용을 통해 연봉 2500만원 이상을 받으면서 무료로 1년 동안 공과대학 또는 설계·생산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뒤 군 복무 후 2년간 야간 과정을 통해 전문학사 학위를 받는 사내대학이다. 올해도 100명 모집에 고졸자 2500여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공학 분야의 고졸자를 뽑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이스터고 출신이 경쟁에서 유리한 편이다. 올해는 입소문을 타고 외국어고 출신들도 몰렸다. 김 부장은 “조선업을 전공으로 하지만 대학생 수준의 교양을 쌓기 위해 인문사회학과 경영학, 어학을 두루 배우고 개인별로 악기 한 개와 운동 종목도 익힌다”면서 “처음에는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버거워했는데 체육과 동아리 활동을 늘리고, 학생들 스스로 스터디그룹도 만들면서 모두 열심히 공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어는 고교 과정이 시험 위주라면 이곳에서는 회화 등 실무 위주로 진행된다고 한다. 중공업사관학교의 강사진에는 대학교수 외에도 야구선수 양준혁, 산악인 허영호 등 명사도 포함됐다. 김 부장은 “군 복무 3년, 교육과정 3년, 연수 및 준비 기간 1년 등 7년 후에는 대졸자와 같은 연봉과 처우를 받도록 방침을 정했다”면서 “대졸 사원들로서는 역차별적 요소도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대졸자와 고졸자가 업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대졸자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말하기를 대학에서 조선공학과를 다니는 친구가 공부는 뒷전이고 등록금 걱정과 아르바이트로 파김치가 되는 것을 보고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고졸 학생들은 개인별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中, 北 대사 수차례 불러 핵실험 보류 촉구

    中, 北 대사 수차례 불러 핵실험 보류 촉구

    북한이 핵실험을 앞두고 단계적으로 대남·대미 비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응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공개한 것을 두고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해 대외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취약한 권력 기반을 고려한 대내 정치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노동당과 국방위원회의 군사 분야 권력기관을 동원해 격한 반응을 보이는 등 2006년과 2009년 핵실험 직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일 “주민에게 위기의식을 심어 체제 단결을 이끌어내고 위기국면에서 정치시스템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만큼 권력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사불란한 대응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집단적 협의와 공식 기구를 통한 발표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중심의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정상국가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맞서 전시동원태세를 선포하고 핵실험과 동시에 미사일 발사 등 대응조치를 함께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핵실험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국방위 성명을 통해 핵실험 강행 방침을 천명한 이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수차례 불러 핵실험 보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제재했을 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돈을 얻지 못했다”며 핵실험 강행 때 BDA식 금융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국정과제 토론회를 연기한 것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보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북핵 문제의 특성상 비공개회의나 보고가 수시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총리 또는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보다 북핵 문제를 우선적으로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이 공약한 북한 핵 폐기를 전제로 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새 정부 출범 전에 ‘전면 재검토’라는 중대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전주·완주 통합 난항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통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6월 실시될 주민투표를 앞두고 완주지역 통합 반대단체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 30일 문예회관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관련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반대 측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반대 측 주민들은 “완주군민의 처지를 반영하지 않은 채 전북발전연구원, 대학교수, 행정 전문가 등만이 참여하는 토론회는 일방적인 여론을 형성할 것”이라며 단상을 가로막았다. 이 때문에 토론회를 강행하려는 찬성 측과 충돌,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토론회는 열리지 못했고 전북도·전주시·완주군이 공동으로 희망제작소에 맡긴 ‘통합시(市) 비전’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만 발표됐다. 첫 토론회 무산은 완주군민의 반발 기류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 측 주민들은 “전주시를 둘러싼 완주군은 전북의 심장이자 허파기능을 하고 있는데 이미 전주시로 편입된 이서면 일부가 광역쓰레기매립장으로 변하는 등 혐오시설들로 환경이 황폐화하고 있다”며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완주지역 13개 읍·면에는 통합반대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내걸리는 등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통합에 적극 나섰던 완주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완주군은 “통합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면서 “통합은 완주군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에 끈기 있게 주민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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