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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

    ■여유만만(KBS2 오전 9시 40분) 지난 5000여년 한국사 속에 숨겨진 정치, 경제, 생활 문화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딱 맞는 생활 밀착형 주제들로 꾸며진다. 특히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수많은 비법을 소개한다. 역사 토크 첫 번째 주제로는 인삼 하나로 조선 최고의 무역 왕이 된 임상옥이다. 그에게 배워 보는 부자 되는 법을 공개한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마담뺑덕(캐치온 오후 2시 50분) 불미스러운 문제로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온 대학교수 학규(정우성)는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 처녀 덕이(이솜)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학규는 복직이 되자마자 서울로 돌아가고, 덕이는 버림받는다. 시간은 흘러 8년 후 시력을 거의 잃는 등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학규의 앞집으로 이사 온 여자는 알고 보니 그가 버린 덕이였다. ■울지 않는 새(tvN 오전 9시 40분) 유미는 본격적으로 하늬네 가족과 정을 뗄 생각에 가시가 돋친 말을 하며 혼자 울음을 삼킨다. 남규는 민지로부터 유치원 발표회에 초대를 받는다. 한편 남규와의 만남을 준비하던 중 미자는 하늬가 폐쇄회로(CC)TV를 챙겨 갔다는 사실을 듣고 자작극이 들통 날까 불안해한다. 성수는 뺑소니 범인 찾기에 열심인 하늬의 사정을 듣게 된다.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소리 들었다” 인종차별 경험 들어보니 ‘충격’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소리 들었다” 인종차별 경험 들어보니 ‘충격’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소리 들었다” 인종차별 경험 들어보니 ‘충격’ ‘비정상회담 진중권’ ‘비정상회담’ 진중권이 독일 유학시절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해 전세계쩍으로 심해지고 있는 혐오주의를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그런 발언을 굉장히 주의한다.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입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기껏해야 이런거다”라며 “지하철 문이 열렸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에 독일 대표 다니엘은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전했다. 비정상회담 진중권, 비정상회담 진중권, 비정상회담 진중권, 비정상회담 진중권, 비정상회담 진중권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캡처(비정상회담 진중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인종차별 발언… 다니엘 표정보니 ‘충격’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인종차별 발언… 다니엘 표정보니 ‘충격’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인종차별 발언… 다니엘 표정보니 ‘충격’ ‘비정상회담 진중권’ ‘비정상회담’ 진중권이 독일 유학시절 인종차별 경험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해 전세계쩍으로 심해지고 있는 혐오주의를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그런 발언을 굉장히 주의한다.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기껏해야 이런거다”라며 “지하철 문이 열렸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에 독일 대표 다니엘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진중권은 다니엘과 유창한 독일어로 이야기를 나눠 출연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캡처(비정상회담 진중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겪은 일 공개 ‘인종차별 발언 들었다?’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겪은 일 공개 ‘인종차별 발언 들었다?’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일화 공개 ‘대체 무슨 일 있었나’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일화 공개 ‘대체 무슨 일 있었나’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소리 들었다” 충격 고백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소리 들었다” 충격 고백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쌀 먹는 X 소리 들었다” 충격 고백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해 전세계쩍으로 심해지고 있는 혐오주의를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그런 발언을 굉장히 주의한다.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입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기껏해야 이런거다”라며 “지하철 문이 열렸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 당시 인종차별 당해.. ‘무슨 일?’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 당시 인종차별 당해.. ‘무슨 일?’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지하철에서..” 인종차별 일화 들어보니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지하철에서..” 인종차별 일화 들어보니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입을 열었다. 진중권은 “독일 유학시절, 지하철 문이 열렸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무슨 일 겪었길래? ‘깜짝’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무슨 일 겪었길래? ‘깜짝’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겪은 일 고백 ‘대체 무슨 일이길래?’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겪은 일 고백 ‘대체 무슨 일이길래?’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인종차별 당했다? 무슨 일인가 보니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인종차별 당했다? 무슨 일인가 보니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해 전세계쩍으로 심해지고 있는 혐오주의를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어떤 말 들었나보니 ‘충격’

    비정상회담 진중권, 독일 유학시절 어떤 말 들었나보니 ‘충격’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동양대학교 교수 겸 비평가인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진중권은 독일의 혐오주의 관련 이야기를 듣던 중 “독일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 사회적 매장되는 분위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은 “5년 정도 있으면서 2~3번 겪었는데 ‘쌀 먹는 놈’이라더라”고 독일 유학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이런게 기분 나쁘다라기 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저런 애는 이상한 애 취급을 해준다”라며 ‘혐오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반응을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면접볼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옷 색상은 ‘레드’

    면접볼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옷 색상은 ‘레드’

    상대방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줘야 하는 자리에 참석한다면 반드시 ‘이 컬러’의 의상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 외국 연구진은 붉은색의 옷이 상대방에게 공격적이고 화가 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이러한 특징은 남성들에게 더욱 강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럼대학교 연구진은 남성 50명, 여성 50명으로 이뤄진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기 다른 컬러의 티셔츠를 입은 남성의 사진을 보여준 뒤, 해당 사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예컨대 분노, 행복, 두려움, 중립 등 다양한 보기 중에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붉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파란색이나 회색 옷을 입은 남성에 비해 훨씬 공격적이고 화가 난 사람처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은 붉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우세하고 지배적인 이미지라고 여기는 반면, 여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롭 바튼 더럼대학교 교수는 “붉은색은 동물의 세계에서 ‘공격’의 신호로 사용되기도 한다. 남성이 화가 날 때 얼굴이 붉게 변하는 것은 이러한 공격적 성향을 가진 고대 인류로부터 물려받은 특성 중 하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동물 사이에서도 붉은색은 암컷을 두고 다투며, 주변을 지배하고 군림하려는 성향을 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사회활동을 할 때 상황과 상대에 따라 붉은색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권장했다. 예컨대 회사 면접을 볼 때 붉은색 옷을 입을 경우 지배적인 성향이 강하고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붉은색 유니폼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붉은색 유니폼은 상대 팀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위협을 줌으로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데 효과적인 동시에, 불공평한 이득을 이끌어 내는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학술원 생물학 저널(Royal Society journal Biology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생님 덕에 자란 저희, 은혜 갚고자 무대 오릅니다”

    “선생님 덕에 자란 저희, 은혜 갚고자 무대 오릅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자들이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피아니스트 스승의 쾌유를 비는 음악회를 연다.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교수를 지낸 정송자(72·여)씨의 제자들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5월의 사랑음악회’를 개최한다. 제자들은 음악회 팸플릿의 모시는 글을 통해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으로 저희들은 음악을 평생의 반려자로 삼아 음악가, 교사, 교수가 됐다”면서 “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 드리고 싶어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음악회에 피아노 연주자로 나서는 황정선·김보람씨를 비롯해 이들과 협연을 하는 경남오케스트라 지휘자 이동호씨 등은 정씨의 직계 제자다. 또 정씨의 제자들이 키운 제자들도 피아노 연주에 참여한다. 정씨의 딸로 바이올리니스트인 곽안나 백석대학교 교수도 연주자로 나선다. 정씨는 1960년대 말부터 마산동중학교와 진해여고 교사, 음대 교수,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60~70년대 지방에서 피아노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로 귀했다. 당시 마산에서 피아노를 배웠거나 음대에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 정씨로부터 레슨을 받은 음악도가 많다. 1973년부터 27년간 경남대 음악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길러낸 피아노 전공 제자만 80여명에 이른다. 경남대 음악교육과 1회 졸업생인 전희주(64·여)씨는 “레슨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선생님은 성심껏 피아노를 가르쳐 주셨고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점심을 먹이면서까지 강의를 할 정도로 열정적이셨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개인 독주회를 열거나 마산음악협회 회장을 맡아 경남오페라단 창단에 참여하는 등 지역문화예술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정씨는 2009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6년째 투병 중이다. 요즘도 한달에 한번 서울로 가 항암치료를 받는다. 정씨 제자들은 “선생님이 우리 곁에서 오래오래 영원한 멘토가 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제자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병이 나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관악행복나눔장터는 이주여성들의 벗

    관악행복나눔장터는 이주여성들의 벗

    관악구 청룡동에 사는 결혼 이주여성 장모(31)씨는 네 살과 여섯 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다. 조국인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온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다. 이 때문에 주위에 친구도 많이 사귀지 못했다. 장씨에게 한국사회는 아직 낯선 곳이다. 그런 장씨에게 딸아이가 자전거를 갖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장씨는 얼마 전 열린 ‘행복나눔장터’에 가보기로 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 열린 이 장터는 소소한 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것은 물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어떻게 하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장씨는 이곳에서 딸아이의 자전거를 싼 가격에 구한 것은 물론 한국어교실에 등록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장씨는 “이제까지 혼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힘이 생겼다”면서 “장터를 통해 이웃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관악구는 오는 11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행복나눔장터’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복나눔장터는 직원들이 기증한 장난감, 책 등을 모아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관악구건가다가통합센터에서 지난해 센터 직원들끼리 간헐적으로 운영하던 소규모 행사를 분기 1회로 확대한 것이다. 결혼 이주여성의 좋은 반응으로 센터 직원뿐 아니라 구청, 동 주민센터 직원들까지 참여하게 됐다. 특히 지난 분기부터는 나눔장터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교수진도 참여하고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학동에 있는 남파김삼준문화복지기념관 4층에서 열린다. 다문화가정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 기증을 원하는 주민이나 직원은 8일까지 건가다가통합센터 또는 가정복지과로 물품을 가져가면 된다. 아이들 장난감이나 의류,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품목 제한 없이 어떤 물품이든 이웃을 위해 기증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결혼 이주여성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꼼수 외교·주재관 무더기 적발

    우리나라를 대표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교관이나 주재관이 자녀 학비수당마저 빼먹는 꼼수를 부리다 들통이 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외교부와 미국 주재 대사관 등 18개 해외공관에 대해 감사한 결과 27건의 부적절 운영 사례를 적발하고 소속 기관에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 처분을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에는 정부에서 지급하는 ‘자녀학비보조수당’(학비수당)을 착복했다가 걸린 사례도 있다. 주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2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사실을 알면서도 그에 앞서 2013년 11월 현지 학교 10학년인 자녀의 한 학기 학비수당인 5979달러(약 649만원)를 신청했다. 귀국할 경우에는 학비수당을 신청해선 안 되고, 만약 받았다면 반납해야 한다. 학비수당은 본래 수업료를 먼저 납부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지급되지만 부득이한 경우엔 ‘납부영수증 제출 확약서’를 작성하면 우선 지급되기도 한다. A씨는 확약서를 제출한 뒤 귀국 후인 지난해 2~7월분의 학비수당을 착복했다. A씨는 그동안 4개 학기의 학비수당으로 총 2만 5120달러(약 2730만원)를 지원받았다. 주필리핀 대사관의 전임 공사를 지낸 B씨는 현지 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육성회비 명목으로 3900달러(약 423만원)를 받았으나, 그사이에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했다. 학교에선 그 즉시 육성회비를 환불해 주었으나 B씨는 규정대로 환불받은 학비수당을 정부에 반납하지 않았다. B씨는 이후 유럽의 한 대사관으로 임지를 옮겼다. 필리핀 대사관에는 B씨와 같은 꼼수를 부리다 적발된 사례가 16명이나 됐다. 각각 외교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소속인 이들에 대한 육성회비 명목의 학비수당은 1인당 1950~3900달러로, 모두 4만 7242달러(약 5135만원)였다. 한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교부 직원들은 무단으로 대학교수를 겸직하거나 외부 강연, 연구용역을 하면서 두 주머니를 차고 있다가 들켰다. 공무원은 영리 목적의 겸직을 하지 못하는데, 필요하면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립외교원 소속인 C씨는 지난해 2월까지 모 대학에서 6학기에 걸쳐 강의했고, 그 대가로 1542만원을 받았다. 같은 소속의 D씨는 지난해 10월까지 근무 시간 중에 모두 73건의 외부 강연을 하면서 8200만원을 따로 챙겼다. C씨처럼 대학교수를 겸직한 외교부 직원은 외교안보연구소 소속이 8명, 국립외교원 소속 3명 등 모두 11명이었다. 이들은 국제협상론 등 한 강의에 각각 140만~350만원을 받았다. 또 D씨처럼 부수입을 올린 외교부 직원은 9명으로, 이들은 260차례에 걸쳐 2억 4142만원을 벌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늘의 눈] 그들만의 잔치/김승훈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그들만의 잔치/김승훈 문화부 기자

    최근 한 문학인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몇몇 원로 시인들이 앞줄에 근엄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각종 협회나 위원회에서 장(長) 자리에 오른 사람들과 대학 교수, 문단 관계자들도 포진했다. 식이 시작됐다. 원로 시인, 협회·위원회 장, 대학 교수 등의 소개가 줄줄이 이어졌다. 나이 지긋한 원로 시인들이 고인과 얽힌 추억담을 얘기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목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았다. 시인들이 고인의 시를 낭송했다. 공명이 없었다. 너무 따분하고 지루해 중도에 자리를 떴다. 아무리 둘러봐도 20~30대 젊은 층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은 더더구나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 문단의 거목이라고 치켜세우는 문인의 기념식에 대중은 없었다. 탄생 몇 주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다른 문학제도 마찬가지다. 심포지엄, 포럼, 학술대회 같은 일반인의 접근을 거부하는 딱딱한 행사들이 중심 자리를 꿰차고 있다. 대학 교수, 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모여 그들만의 글을 읽고, 행사가 끝나면 자료집을 내면 그만이다. 시인들은 문단 관계자들 앞에서 시나 소설을 낭송·낭독한다.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문인들의 문학제에 시민들은 없다. 100주년 문학제에 참석했던 한 대학 교수는 “문학제에 굳이 대중을 끌어들일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전문가의 의미 부여 한마디가 더 값지고, 유족들 입장에서도 전문가들이 그들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칭송해 문학사에 기록되는 걸 더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자가 만난 모든 문인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문학을 외면한다며 자조하기도 했다. 그런 문인들이 일반인과 완전히 동떨어진 문학제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젊은 층은 물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문학제’를 만들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탄만 하지 그들을 문학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문학제가 남녀노소 모두가 어우러지는 말 그대로의 축제가 된다면 젊은 층도 문학에 더 가까워지게 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 텐데도 말이다. 한 대학교수는 “문학이 대중으로부터 멀어진다고 한탄하면서도 엘리트 의식 같은 권위에 갇혀 대중과 더 멀어진 문학제를 열고 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이 많다. 시·소설계의 거목 서정주·황순원, 청록파 시인 박목월, 아동문학가 강소천, 극작가 함세덕…. 올 연말까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들 외에도 해마다 탄생 몇 주년을 기리는 문학제나 기념식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줄줄이 개최된다. 문학제가 진실로 축제가 되려면 그들만의 폐쇄된 공간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 그들만의 형식적인 문학제를 연례행사처럼 할 게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무대에 올라 시·소설을 낭송·낭독하고 시민들이 문단의 거목들을 기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문단과 학계 관계자들이 뜻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hunnam@seoul.co.kr
  • 70주년 광복절 앞둔 남북관계 ‘활로 찾기’… 5·24해제 수순 관측도

    정부가 1일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남북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가 당장 어려운 가운데,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민간차원의 교류로 긴장을 해소하고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수순으로 보이나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24일 독수리훈련 종료 이후에도 남북교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지 않다”면서도 “사회문화 교류와 관련해 북측도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알고 있고 부정적이거나 거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임금인상 문제, 한·미연합훈련 등 악재를 맞았으나 남북간 대화 재개를 이끌어낼 마땅한 유인책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으로 구성된 광복 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공동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특히 언론사의 남북 민간교류 동행 취재를 허용한 것은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련의 과정은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5·24 조치 해제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지원하는 겨레말 큰사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사업 등 공동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정부의 입장발표를 5·24 조치 완화 또는 해제 수순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지 않다”면서 “북측의 태도 변화에 따라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에 호응하고 6·15와 8·15 남북 공동행사가 연이어 성사되면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북한이 우리 정부가 내민 손길을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재 당국 간 불신이 깊기 때문에 당국 간 대화를 하고 합의를 토대로 민간급 교류를 해야 하는데 정부가 접근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는 선물 보따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민간차원의 한두 번의 지원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그는 뭐든 파는 사람이다. 1990년 부산의 태광CMC란 주문자 상표 부착(OEM) 운동화업체에 취직한 것을 시작으로 무역업체 6~7군데를 거치며 해외영업 담당으로 일했다. 5년여 전부터는 프리랜서 무역 중계 및 컨설턴트 일을 하며 2012년 ‘나는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았다’를 펴낸 전권열(50)씨. ‘야생 무역상’을 자처하며 블로그 ‘지구촌 보부상 개성상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생산 및 수출업체의 해외영업과 마케팅, 바이어 발굴, 오더 수주 등을 하니 쉽게 말해 오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지도를 펼쳤을 때 안 가본 나라를 꼽기가 더 쉬울 그는 파푸아뉴기니의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고 아프리카에 뻥튀기 기계도 팔았다. 지난달 17일 서울역의 공항철도 탑승 게이트 앞에서 만났는데 열흘 넘게 동남아와 피지를 방문한다고 했다. 피지에는 슬리퍼에 문양을 새기는 기술이 없어 전사지(轉寫紙·도기나 양철에 인쇄할때 쓰는 인쇄화지)를 팔러 간다고 했다. →지금까지 몇 개국을 다녀왔고, 앞으로 여행 계획은 -3년 전 책을 쓰면서 꼽아보고 최근 기억을 더 더듬으니 비행기 경유지를 포함해 130여개국 300여개 도시를 가봤다. 전 세계에 200여개국이 있으니까 그래도 안 가본 나라가 70여개국은 되는 셈이다. 이제 업무적으로 새로운 나라를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관광 삼아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카리브해의 벨리즈, 마틴 제도나 중유럽의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을 꼽고 있다.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골똘히 쳐다본 기억이 있나. -딱 그렇게 한 적은 없지만, 사회와 부도 및 지리 과목에 꽤 흥미가 있어 여러 나라의 수도를 거의 다 외울 정도였고, 세계지도도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았던 것 같다. →첫 출장을 1990년 뮌헨으로 떠난 것으로 아는데. -그때 모스크바와 암스테르담, 취리히, 뮌헨,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왔는데 직항이 없어 매번 비행기를 갈아탔다. 떠날 때는 옛소련과 서독이었는데 귀국할 때와 얼마 안 있어 각각 러시아와 독일로 바뀌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을 텐데 재미있는 일은. -일주일에 시베리아를 두 차례 왕복한 적이 있다. 영국과 벨기에를 다녀왔다가 귀국한 뒤 이틀 만에 다시 독일과 터키를 다녀왔다. 또 하루에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등 3개국과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뮌헨 등을 여행한 적도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 업무를 보고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 들러 일 보고,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 일 보고 귀국했는데 일주일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비행기 탑승한 것만 35시간 걸렸더라. →위험한 고비도 많았을 텐데.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납치도 당해봤고, 강도들을 만나 날치기도 당해서 중요한 서류와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적도 있다. 강도 칼에 손도 찔려 봤다(그러면서 그는 오른손의 흉터 자국과 왼손의 관절 부위가 기묘하게 휘어진 것을 보여줬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급한 일 보려다 독사에게 물려 큰일 날 뻔한 적도 있다. →어떤 상품들을 얼마만큼이나 팔았나. -직장 다닐 때는 회사의 데이터로, 그 뒤엔 무역중계 파트너의 데이터로 넘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과 액수를 산정하기 어렵다. 돈을 제대로 못 받은 적은 없지 않지만 내 실수로 다니던 직장이나 거래하는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는. -남태평양 섬나라의 식인 부족과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맨발에 운동화를 신겨줬던 일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뻥튀기 기계도 아프리카 나라들에 팔았는데 적은 곡물로 많은 양의 식량을 만들어 식량 개선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아프리카 시장에 꽃장판과 앙골라칫솔, 물통과 비닐봉지를 판매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경남 합천 출신인데도 전남 무안과 목포, 전북 군산에 인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장사꾼이 어딘들 못 가겠나. 지구촌 어디라도 주소만 있으면 찾아다녔다. 국내에서 군 단위로는 울릉군 외에는 거의 다 가본 것으로 기억한다. 전 세계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데, 국내는 그러지 못하다면 균형이 어그러지는 것 아닌가? →책에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의 인연도 상세히 쓰셨던데. -첫 직장에서 휠라 제품의 생산 및 수출 담당으로 일할 때 휠라코리아의 전신인 라인실업 대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 본사 직원이 6~7명, 부산사무소에 5~6명 일했는데 지금은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셨다. 지금도 윤 회장은 “나도 마흔여덟에 시작했어. 지금도 늦지 않았어. 해봐”라고 말씀하시며 “뭐 도울 일 없어?”라고 물어봐 주신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내 마음의 멘토로 여겨왔다. 정말로 자랑스럽고 늘 존경한다. →그런 오랜 경험과 지혜를 코트라 같은 곳에서 활용하지 못하나 아쉬움이 드는데. -우리나라 무역을 대표하는 정부기관이 저처럼 해외 틈새시장만 파고든 사람을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일류 대학 출신에 대기업 영업맨들이 다 차지하고 있을 텐데 저처럼 지방대학 출신에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험을 활용하기 어렵다. 몇몇 무역 관련 기관과 중소기업의 중장년 해외비즈니스 전문가 특채에 응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우리 기업들은 능력과 경력을 따지지 않는 풍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미련을 접고,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 →그렇게 고생했으니 큰 기업에 들어가 적당히 편하게 사는 꿈도 있을 텐데. -아무리 돈 많은 회장님도 혼자 사막이나 정글에 못 가지만, 난 세상 어디든 갈 수 있고 회사나 상사의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인맥을 형성하는 비결은. -직장 다닐 때 알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필요한 사람을 계속 연결시키다 보니 거미줄처럼 퍼져 나갔다. 보통 해외바이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데 난 다르다. 비즈니스이건 아니건 수시로 안부 주고받고, 성탄절에 카드나 연하장 보내고 평소 개인적인 일로도 상부상조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돈 잃고 갈 곳 없어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는 분명 갖고 있다. 그는 늘 ‘길 위의 사람’이지만 첫 출장 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권의 여권을 모두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다. 여행에 관해 기록된 것들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항공권과 버스, 열차, 배 등의 티켓 사진을 보냈는데 모두 42개나 됐다. 동전 사진 파일만 73개, 지폐 사진 파일만 151개나 됐다. 가이드북과 기념책자, 그림엽서 등도 일일이 모아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그래서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 많은 자료를 어떻게 다 모았나. -사람들이 굉장히 활달한 성품인 줄 아는데 군에 입대하기 전만 해도 대단히 내성적이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적극적으로 바뀌더라. 본래 성격대로 플로피디스켓부터 시작해 컴팩트디스크를 거쳐 지금은 메모리칩까지, 업무 데이터는 물론 여러 나라를 방문한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모두 갖고 있다.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글쎄, 탐내는 이들이 과연 있을까? →한때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상인 정신이 스멀스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가. -전 여전히 농사도 많이 짓고 제조업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테크노,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은 발달되는데 정작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산업들은 정체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요즘 젊은이들은 은근과 끈기도 부족하고 힘든 일은 아예 엄두를 못 내고, 사회생활에 적응력도 떨어져 기업에서는 경력자를 선호하고 그러다 보니 취업이 어렵다는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대통령마저 나라가 텅 비어도 좋으니 청년들이 중동에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장을 많이 다녀본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의 좋은 환경에서도 적응하기 어려운 이들이 부지기수인데, 특히 기후와 모든 것이 열악한 중동이라면 글쎄, 많이 어렵다고 본다. →가장 힘들게 한 출장지, 비즈니스 파트너는. -미주지역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주로 다녔는데 가장 힘든 곳이 중동이었다. 가장 난감했던 비즈니스 파트너는 의외로 미주지역과 중국인데 사람을 실망시키고 농락하는 일들이 빈번해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이를 상세히 다룬 별도 기사 게재합니다.>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인격을 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만날 때 원칙이라면. -개인적인 만남일 때는 날 최대한 상세하게 소개하고 비즈니스로 만날 때는 간단명료하게 한다. 상대의 말은 늘 적극적으로, 전부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나? 나라별 고객 응대법은. -생활용어는 현지어로 쓰고 비즈니스는 영어로만 하는데 영어의 발음도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 남태평양에서 제각기 다르게 쓴다. 아랍 상인을 대할 때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대하듯이 해야 되고, 터키 상인은 생각보다 냉정하니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남미상인은 다혈질이라 인내력이 필요하고, 중국 상인은 이기적이면서도 뭐라도 다 해줄 것처럼 과장하는 일이 많으니까 꼼꼼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의 삶, 후회하지 않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유년을 보내고 오랜 세월 샐러리맨으로 살아 금전적으로 부유하지 않지만, 특별히 남들보다 많이 외국을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여러 나라의 소중한 인연과 친구들이 있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재산이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꼭 팔아보고 싶다는 게 있는지. -배운 거라곤 외국에 장사한 것밖에 없으니까 그것을 밑천으로 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아직도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으며 뭔가를 팔 곳도 무궁무진하다. 걸어다니는 데 이상이 없을 때까지, 유행가 가사대로 ‘걸어서 하늘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행기나 자동차 타고 걸어서 지구촌 전부는 가봐야 되지 않겠나. 다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해도 지금까지 해온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가서 곱슬머리를 쉽게 펼 수 있는 고데기를 팔고 싶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5년 동안 135개국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아온 전권열(50)씨는 가장 장사하기 까다로운 지역으로 아랍권을 손꼽았다. 다음은 10년 넘게 아랍권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은 전씨가 정리한 체험담.    1. 알고 떠나야 후회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제일 특이한 국가, 아랍국은 입국할 때부터 힘겹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  제일 어렵고 골치 아프게 입국 심사를 하는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인데, 특히 수도인 리야드의 국제공항은 더욱 까다롭다. 이곳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장으로 뛰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입국 수속을 위한 대기에만 2~4시간 걸리기 때문이다.  여권과 비자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노동자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리야드를 경유해 국내선으로 갈아 타려면 비행기를 놓치기 일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는 미국인이 1순위다. 미국 여권만 가지고 있으면 입국 심사도 수월하게 지나간다. 걸프전 때 나라를 구해줬기 때문이란다.  우리 국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지의 거래처나 지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주한 사우디대사관에 접수하면 대사관에서 확인을 거친 뒤 비자를 발급해준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최소 일주일은 기본이다. 중국이나 다른 대사관처럼 수수료를 많이 내면 빨리 발급 해주는 ‘특급’도 없다.  그나마 요르단과 쿠웨이트는 공항에서 입국 수속할 때 수수료 20여 달러를 주고 비자피 확인증만 받으면 입국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비자를 받든지, 현지 거래처를 통해 호텔 도착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단기 방문은 무비자로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비자를 별도 용지(보통 A4)에 받아서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입국 심사 때에는 여권에 스탬프를 찍지 않으며, 일반 용지로 된 비자에 확인을 해준다.  여행자가 이스라엘의 적대국인 아랍국을 방문할 때 여권에 이스라엘 방문 비자나 입국 스탬프가 있으면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를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기 여승무원은 전부가 개방적인 모로코, 레바논, 이집트 등의 여성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할 때, 수년 전에는 사우디아항공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여러 항공사가 가세하면서 입국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제다, 담맘으로도 노선이 생겨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많이 편리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외국인 대다수는 비즈니스맨이거나 노동자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특별히 여행할 만한 곳이 없어서다.  언젠가 싱가포르에서 제다행 사우디아항공을 이용했을 때였다. 입국자가 리야드보다 적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비행기가 제다까지 가지 않고, 제다행 승객에게 리야드에서 내려서 다른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 타라고 말했다. 독점항공사의 횡포이자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0점이고, 모든 일정은 항공사 마음대로였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리야드에 내려서 악몽 같은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 제다행 수속을 밟고 어렵사리 국내선으로 갈아 탔다.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니 방문 절차가 까다로운 국가를 수월하게 방문하는 요령이 생기더라.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갈아 탔는데 내 자리에 여자 승객들이 죽 앉아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해명도 없이 눈만 끔뻑이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항의하니까 승무원이 오더니 제멋대로 날 다른 좌석으로 지정하고는 가버렸다. 아랍의 특성상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좌석에 앉을 수 없다면, 티케팅할 때 미리 여자 승객들끼리 앉도록 배정하면 될텐데, 이건 열차도 버스도 아니고 엄연히 국제선 비행기인데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면 되느냐 싶었다.    2. 비행기 뒤쪽 커튼이 쳐진 뒤에서는  아랍의 비행기를 타보면 가장 뒤쪽에 기도하는 장소를 만들어놓고 커튼을 쳐놓은 곳이 있다. 그곳에서 옷도 갈아 입고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향해 기도 시간이 되면 하나둘씩 기도한다. 이륙한 뒤나 착륙하기 전에 기장이나 승무원들이 안내방송을 하는데, 아랍 항공기는 제일 먼저 “신을 위하여, 신을 위한, 신에 의해” 안전한 항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말부터 한다. 정말로 종교에 심취해 살아가는 것 같다.  아랍국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는 미터기를 사용하든 말든 목적지를 말하고 미리 요금을 협의한 뒤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길을 알아둬야 한다. 그래야 택시기사가 엉뚱한 길로 가거나 돌아가는 일이 없다.  아랍국 중에 방문하거나 생활하기가 그나마 자유로운 나라들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 모로코 정도다. 반면에 정치적으로 폐쇄된 사회여서 불편한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 등이므로 이곳을 방문할 때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랍의 화장실은 정말 깔끔하다. 일단 들어가면 양변기 옆에 세면기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남자 소변기 옆에는 샤워기 같은 것이 있다. 좌변기 옆에 있는 것은 여성용 비데다. 그리고 소변기 옆의 샤워기는 남성용 세정기다. 무슬림 남녀들은 소변을 본 뒤 반드시 아래를 씻는다. 이런 것이 없다면 주전자에 물을 담아서라도 씻는다. 그것이 이슬람의 성스러움과 신에 대한 예의라고 하니 이해하자. 단, 공공장소 심지어 국제공항 화장실에도 화장지가 없으니 꼭 미리 준비해야 한다.    3.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랍국 거래처들과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약속 시간을 어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 모르는 사람은 짜증이 날 일이지만, 그들의 순수성을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된다.  상대방이 약속 시간을 어겨도 난 지켜야 한다. 그래야 소기의 비지니스 목적을 이룰 수 있을니까.  아랍인의 시간 개념은 코리안 타임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특히 성질 급한 사람이라면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나도 성격이 급한 편인데, 10년 이상 아랍 상인들과 비즈니스를 했더니 많이 여유로워졌다.  아랍국에서는 열차도 항상 늦는다. 3~4시간 늦는 것은 예사다. 그런데도 승객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태연하게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다. 또한 비즈니스 서류를 접수해서 다시 돌아오는 데 빠르면 보름이고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아랍인들은 오랫동안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중시하지 않는다. 또 대다수 무슬림은 다섯 차례 기도 시간을 기준으로 약속을 정한다. 기도 시간은 새벽 4시 반, 정오, 오후 3시 반, 저녁 6시 반, 8시쯤인데 확실히 지킨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는 가급적 이 시간을 피해야 한다. 미팅을 하다가도 기도 시간이 되면 아무 말 없이 슬그머니 나갔다가 20여분 뒤에나 돌아오기 마련이다. 양해도 구하지 않고, 갔다 와서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란 식이다.  이들의 시간 개념은 ‘부크라’(내일),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함축된다. 오더 수주나 대금 결제가 내일 가능한지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법이 없고 항상 ‘인샬라’라고 답한다.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약속 자체를 깨고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뭐라고 할라치면 ‘마알레쉬’(개의치 말라)라고 한마디 할 뿐이다.  이 말은 상당히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말이지만, 불성실한 행동의 책임을 전가하는 말로 즐겨 쓰인다. ‘부크라’는 내일이 아닌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관공서나 거래처에 좀 늦게 방문하면, 아랍인들은 내일 오라고 말한다. ‘바덴’은 나중에, 다음에란 뜻이지만, 진짜 의미는 “지금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랍국 상인들과의 협상은 인내력 테스트나 마찬가지다. 한 바이어와 상담할 때에도 같은 장소를 몇 번씩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그러니 하루에 여러 군데와 상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랍국 바이어들과 상담 약속을 할 경우엔 하루나 이틀에 한 업체로 제한해야 할 것이다.    4. 그래도 아랍 비즈니스는 재미있다. 왜?  사막 지역의 나라에서는 대부분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침 시간이 있다. 관공서를 포함한 모든 사무실이 그 시간에 문을 닫는다. 대신 오침 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밤늦게, 보통 11시까지 일한다.  아랍국 상인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할 때는 바디 랭귀지를 잘 살펴야 한다. 아랍인은 애매한 것들은 말로 하기보다 제스처로 표현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가볍게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며 동시에 눈을 끔벅이는 것은 긍정의 뜻이다. 눈썹을 치켜 세우며 입술을 오므리고 혀를 잇몸 가까이 대고 혀 차는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머리를 위로 약간 쳐들면 부정의 뜻이다.  아랍국 상인들은 질보다 양이 먼저다.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 주문하지도 않으면서, 수량이 얼마나 되냐고 물으면 무조건 컨테이너 단위로 대답한다. 그러면 수출업자가 가격을 싸게 주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싸게 가격을 내놓으면 또 내려달라고 덤빈다.  결제 조건이나 가격도 꼼꼼히 따진 뒤에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달콤한 말에 넘어가 요구하는 대로 계약한 뒤 신용장을 받으면, 바이어가 유리한 조항들로만 가득할 것이다. 바이어가 마음에 안 들거나 수출자가 따지면 바로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거래처와 계약해 버린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은 유치원생 다루듯이 살살 어르고 칭찬하면서 온갖 말로 유혹해야 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즈니스하기 까다로운 것이 아랍인이라고 하지만, 거래를 하다 보면 그들보다 쉬운 거래처가 없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한번은 아랍 상인과 가격 문제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내 상황에서는 단가를 5센트 인상해야 그나마 조금 남을 형편인데, 아랍 바이어는 막무가내였다. 몇 번이나 설득해도 안 되자 내 말대로 계약하면 지금 현금 200달러를 줄테니 아이한테 과자나 사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덥석 돈을 받고는 5센트를 올려주었다. 사실 5센트를 인상하면 500달러가 남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200달러를 주었으니 300달러가 남는 흥정이었다.  이처럼 아랍인들은 단순하다. 그 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바이어들에겐 그런 식으로 할 필요도 없거니와, 아예 그런 시도는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5.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아랍식 관용어들  아랍인들은 장난스럽고 허물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칫 잘못하면 말재간에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즈니스 상담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지만, 간혹 아랍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능숙하게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말은 익혀두어야 한다.  아랍에서는 애정 섞인 표현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하비비(habibi)’란 말이 있는데, 연장자가 아랫사람을 친밀하게 부르는 말이다.  원래는 이성간에 사용하는 말이다. 같은 식으로 ‘이브니(ibni)’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본래 뜻은 ‘나의 아들’이다. 동년배끼리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농담할 때나 비아냥 거릴 때다. 반면에 ‘야 왈라드’라는 말은 ‘꼬마야’라는 뜻으로 길거리의 신문팔이 아이를 부를 때 쓴다고 한다.  무슬림들의 인사는 꽤나 길다. 상대의 인사말보다 더 나은 인사로 하든지, 적어도 동등한 수준에서 응답해야 한다. 이를테면 ‘싸바훌 카이리(아침 인사 : 안녕하세요?)’란 말이 있는데, ‘카이리’는 행운, 안녕을 뜻한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표현이 ‘누르(빛)’이기 때문에 대답으로 ‘싸바한 누르’라고 말하거나 그와 동등한 말로 답해야 한다.  아랍국 무슬림들끼리 만나면 ‘앗쌀라무알라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고 ‘와 알라이쿠뭇 쌀람’이라 고 대답하는데, 원래 뜻은 ‘평화가 그대에게 있습니다’라는 뜻이다.  헤어질 때 ‘마앗 쌀라마(안녕히 가세요)’도 무사히 갔다 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답은 ‘일랄리까(만날 때까지)’다.  이름 앞에 ‘야 우스타즈(sir)’라고 덧붙이는 것은 대학교수나 변호사, 문인들에게 쓴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에게는 ‘독토르’, 정부 고위직에게는 ‘앗사아아다’라고 붙여준다. 일반적으로 존경을 표시하는 말에는 ‘하드리탁(adritak)’, 부인에게는 ‘야 마담’, 잘 모르는 이에게는 ‘야 아크(yaa ‘akh)’라고 한다.  공손하고 예의바른 표현으로는 ‘라우 싸마흐트(실례합니다만)’, ‘민 바아드 아므락(허락하시면)’, ‘타팟달(앉으세요, 들어오세요, 먼저 하세요, 그렇게 하십시오, 드십시오)’ ‘알라히 칼릭’ ‘알라히야 호파작’(신이 지켜주시기를) 등이 있다. 이 밖에 흔히 쓰이는 말로 ‘꾸워이스’(좋다, 건강하다), ‘마아쉬’(천천히), ‘슈웨이야’(조금),‘맙쑤뜨’(기쁘다, 만족한다), ‘슈크란’(감사합니다) 등이 있다.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KT, 청각장애 아동 돕는 ‘스토리텔링 실내악’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KT, 청각장애 아동 돕는 ‘스토리텔링 실내악’

    KT의 문화나눔 활동인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활동은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공연에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만원이라는 저렴한 관람료를 책정해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문화나눔 활동의 시작은 KT의 정체성과 관련이 깊다. KT 관계자는 “전파로 음성을 전달하는 이동통신사로서 아름다운 소리를 대중에게 널리 전파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공연의 수익금은 KT의 사회공헌 활동인 ‘소리찾기’ 청각장애 아동들의 치료를 위해서 쓰인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KT지사 내 체임버홀에서 매달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 4시에 열린다. 2009년 시작해 모두 138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누적 관람객은 5만 4000명이다. 개관 이후 꾸준히 관객이 증가해 2013년부터는 매 공연마다 만석 행진을 기록 중이다. KT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 예술의전당 음악감독 등을 지낸 이택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공연 해설은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김용배 추계예술대학교 교수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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