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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를 왜 없애요. 정시도 최소 50%로 되돌려야지”

    “최저를 왜 없애요. 정시도 최소 50%로 되돌려야지”

    “국민들이 정시 확대하라고 소리치는데 교육부는 왜 귀를 막고 동문서답을 하냐? 김상곤 교육감은 당장 사퇴해라.” “아니 무슨 수시에 꿀발라놨음? 왜 자꾸 수시를 활성화하냐 고1,2때 공부못한 학생은 대학가지말란거야? 정시를 갈수록 죽이네...” “최저를 왜 없애요. 정시도 최소 50%로 되돌려야지. 지금 수시 위주의 입시가 비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학부모나 학생들한테 물어보세요. 지금 수시는 잘하는 학생만 키우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입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세부사항을 안내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권고했다는 25일 보도에 나온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비판한 목소리들이다. 지난해 치뤄진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시모집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선73.7%를 기록했다. 올해 대입시험을 치뤄는 2019학년도의 경우, 수시 모집 비율은 76.2%로 사상 최고치인 반면 정시는 23.8%로 가장 낮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학전형을 바꾸면 교육부가 2년간 입학사정관 인건비, 전형 연구·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올해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100점 만점) 가운데 학교교육 중심 전형 운영을 위한 ‘수능 성적의 합리적 활용 및 개선 노력’에 3점을 배정했다. 각 대학에 발송한 안내문에서 교육부는 “수험 부담 완화 측면에서 폐지를 권장한다”며 “수시모집 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축소·폐지는 (사업 대상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대입정책과 관계자는 이와관련, “비슷한 평가항목이 이전에도 있었지만 최저학력 기준 폐지·축소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전달하고자 대학에 배포한 질의응답 형식 자료에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전남대·경북대를 비롯한 지방 거점국립대 등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다수 포함됐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부가 대학가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한 셈이다. 하지만 대입제도가 복잡할수록 이른바 금수저들이 유리해진다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이때문에 가장 간단하고 투명하게 전국 단위시험인 수능 점수로 평가하는 정시모집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지난해 8월 정시모집을 60% 이상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현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수시모집 ‘수능 최저기준’ 폐지 권고...수능 영향 줄어들 듯

    교육부, 수시모집 ‘수능 최저기준’ 폐지 권고...수능 영향 줄어들 듯

    교육계가 25일 각 대학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세부사항을 안내하면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을 내실화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학전형을 바꿀 경우 교육부가 2년 동안 입학사정관 인건비와 전형연구·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시모집과 수능 정시모집을 확실히 나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현재 대입에서 비율이 30%에 불과한 수능이 최저등급 기준마저 사라질 경우 영향력이 현격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 사업의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100점 만점) 가운데 학교교육 중심 전형 운영을 위한 ‘수능 성적의 합리적 활용 및 개선 노력’에 3점이 배정했으며 각 대학에 “수험 부담 완화 측면에서 폐지를 권장하고 수시모집 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축소·폐지는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강조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201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전남대·경북대를 비롯한 지방 거점국립대 등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다수 포함됐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부가 대학가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한 셈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생 서류제출 부담 완화 노력 정도’ 항목에서는 교사추천서 등 모집단위별 제출 서류가 적정한지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들은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했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은 80%에 육박했다. 하지만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은 대부분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부담은 여전히 크다. 일부 학교에서는 논술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입을 위해 교과·비교과·수능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 학교는 125곳, 이를 통해 합격한 학생들은 모두 6만8천944명인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하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교육부의 이번 조처를 입시에 적용한다면 수능의 영향력은 적잖이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수시 분리 상태에서는 수시모집과 수능을 확실히 나누는 것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입시를 단순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투로 달라진 MT·워크숍...술 마시고 실수는 ‘옛말’

    미투로 달라진 MT·워크숍...술 마시고 실수는 ‘옛말’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일상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특히 개강 후 한 달이 된 대학가에서는 MT, 신입생 환영회 등 술자리에서 발생하기 쉬운 성희롱·성추행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 대학교 대나무숲에는 “MT 때마다 선배들이 ‘전통’이라면서 신입생 남자들을 여장시켜 1등을 가리는 장기자랑을 하게 했는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는 이모(23)씨는 “예전에는 MT에서 술을 마시고 야한 농담을 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확실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생겼다”며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누군가 여성 비하적인 말을 내뱉으면 제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미투 운동 이후 학생들이 나서 MT에서 술은 자제하고 성희롱·성폭력을 하지 말자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 팸플릿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술 마시고 실수할 수 있다는 식의 관대했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직장 워크샵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에는 “월말에 워크숍을 하는데 미투를 주제로 외부 강연을 초청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디서, 어떤 강사를 초빙하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글이 올라오는 등 직장 워크숍 문화도 달라지는 추세임을 알 수 있는 글들이 곳곳에 보였다. 중견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1박 2일로 진행된 회사 워크숍에서 사륜오토바이(ATV) 체험 등 색다른 활동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술은 1인당 맥주 1캔 정도만 준비됐고 누군가 술을 더 찾는 사람이 있으면 ‘요즘 분위기 모르느냐’고 주변에서 핀잔을 주기도 했다”며 “술자리에서 꼭 나오는 음담패설이나 성희롱성 발언도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대학생 MT나 직장 워크숍이 이어지는 봄철 단체 손님 특수를 기대했던 일부 숙박업계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근 미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탓에 예약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4월 초까지가 보통 MT 대목인데 이번 주에는 한 팀밖에 예약이 없다”면서 “아마도 미투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과거에는 별다른 활동 없이 술만 마시는 게 MT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MT에서 래프팅이나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변화에 대해 “최근의 미투 운동을 통해 한국 사회는 젠더·인권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는 집단적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가 한 발짝 더 발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성폭행 거부 안 한 여성도 책임”… 교수님 맞나요

    [단독] “성폭행 거부 안 한 여성도 책임”… 교수님 맞나요

    교수 “무언가 얻으려고 같이 잤을 수도…내 딸이라면 대응 못한 걸 야단쳤을 것” 학생 “2차 가해성 발언” 반발하며 퇴장 공론화 움직임에 동국대 “강의서 배제”대학 내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강의 중 성폭력 피해자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동덕여대 하일지(본명 임종주) 문예창작과 교수에 이어 동국대에서도 한 여교수가 성폭력 피해자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이유로 강의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했다. 이 때문에 교수들 사이에서는 강의 중 ‘미투’가 금기어로까지 인식되는 분위기다. 동덕여대 측은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징계를 위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23일 동국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이 대학의 한 수업에서 미투와 관련해 교수와 학생 간 설전이 벌어졌다. A교수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네 번의 성폭행을 당하는 동안 왜 거절하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하면서 언쟁이 촉발됐다.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교수님이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교수는 “피해자가 (성폭행 시도를) 완강하게 거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피해자가 무엇을 얻으려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안 전 지사만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학생들은 “그런 말씀은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반박했다. A교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가 안 전 지사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좋아하는 것을 빌미로 내 지위를 유지하려고 그런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한 학생은 “교수님이 가해자 입장에서만 보신 것 같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 가해자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지 피해자의 대처가 잘못돼 일어난 건 아니다”라고 되받았다. A교수도 “물론 가해자가 잘못을 했지만 그 여성이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에서 하는 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언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학생이 “그런 시선 때문에 여성들이 무서워서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자꾸 뒤로 숨는 것 같다”고 말하자 A교수는 “그런 시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응수했다. 급기야 한 학생은 “교수님 자녀가 성추행당해도 그렇게 말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A교수는 “약자가 강해지려면 자기를 보호할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내 딸이 그랬다면 왜 그 정도밖에 대응하지 못했느냐고 더 야단쳤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생 3명이 강의실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당시 강의실에 있었던 학생 10명은 지난 22일 A교수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교수는 직접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은 A교수의 ‘2차 가해’에 대한 공론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학 측은 사태가 점점 확산되고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날 A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겠다고 학생들과 약속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줄세우기 의미 없다” 절대평가로 돌아가는 대학들

    “줄세우기 의미 없다” 절대평가로 돌아가는 대학들

    “학점 낮은 학생 납득 못하고 교수도 상대평가 부담스러워” 성균관대·이대 등 일부과목 도입 “학점 인플레 심하지 않을 것” “학생들이 학점을 따지면 참 곤란해요.”고된 수업 방식으로 유명한 이화여대 A교수는 학기 말이 되면 괴롭다. 한 학기 수업을 열심히 따라온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줄 세워 정해진 비율에 맞춰 학점을 줘야 하는 탓이다. 학생 간 성적 차이는 거의 없어 대부분 100점 만점에 80~90점대에 몰려 있다. 하지만 이 대학은 수강생의 70% 이하에게만 A 또는 B학점을 줄 수 있다. 개인 과제와 팀 과제, 발표 등을 충실히 했고, 중간·기말고사도 곧잘 봤으며 결석도 거의 없더라도 어쩔 수 없이 C학점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A교수는 “상대평가는 학생들도 학점에 수긍하지 못하고, 교수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A교수의 고민은 대학 현장에서 흔한 딜레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좋은 학점은 중요한 ‘스펙’(구직에 필요한 이력)이라 학생 대부분 학업에 충실하다. 성적으로 줄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서울 주요 대학 중 학업 성취도에 따라 제한 없이 학점을 주는 ‘절대평가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올해 1학기부터 동영상 등으로 미리 강의를 듣고 학교에서는 심화 학습을 하는 ‘거꾸로 수업’ 과목을 중심으로 10여개 강의에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이 대학은 중장기 발전계획인 ‘성균 비전 2020’에 “경쟁 중심 상대평가에서 성취 중심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화여대도 1학기부터 1년간 학부 전체 교과목 성적을 교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평가하는 ‘교수자율평가’ 제도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교과목 특성에 맞게 상대평가 또는 절대평가를 택일하거나 두 가지를 절충할 수 있다. 앞서 고려대도 지난해 2학기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상대평가할 수 있다’고 학교 규정을 바꿨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올해부터 기초교양과목인 ‘글쓰기’ 수업의 성적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 매긴다. 교육학 전공 교수들은 “상대평가는 비교육적인 평가 방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입처럼 정해진 자리를 놓고 합격·불합격을 가려야할 때 제한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대학에서는 교수가 수업을 통해 달성하려 했던 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를 검증해 절대평가하는 게 맞다”면서 “절대평가는 공부한 만큼 점수를 보장받을 수 있어 학생들이 불필요한 두려움을 떨치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감과 배려, 협업이 경쟁력인데 상대평가를 하면 같은 조원들끼리 경쟁자로 여기기 때문에 개인주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학점 인플레가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학들이 2010년대 들어 앞다퉈 상대평가제를 도입한 것도 “학점이 부풀려져 평가자료로 믿고 쓸 수 없다”는 기업들의 볼멘소리가 나와서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도입돼도 A학점 비율이 극단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열심히 한 학생에게 C학점을 줄 수 없기에 B학점이 늘 수 있지만, A학점이 폭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교수는 “절대평가제를 하려면 교수들이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결국 교수의 평가 역량이 강화돼야 절대평가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생 학점·졸업·진로 좌지우지…성폭력 교수는 ‘왕’이었다

    교수·학생 ‘주종·위계’ 관계 형성 가해자 지목돼 목숨 끊은 두 교수 “제자와 친밀했다고 착각” 지적도 대학가가 ‘미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두 사람 모두 교수 신분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전국 곳곳의 대학에서 미투 폭로가 쇄도하고 있다. ‘학문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학 내에 왜 성범죄가 똬리를 틀게 된 것일까.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에 일종의 ‘주종관계’가 형성된 것이 불미스러운 일이 잦게 한 첫 번째 원인으로 지적된다. 학생들은 “교수가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학생의 학점뿐만 아니라 졸업, 그리고 진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위에 대해 그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문제 제기를 했다가 교수의 눈 밖에 나면 꿈이 한순간에 좌절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번진다. 또 교수가 이제 갓 성인이 된 대학생에게 우월한 존재, 멘토, 모델로 인식된다는 점도 성폭력에 노출되기 쉬운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강태경 대학원노조 부위원장은 “교수는 지위상 우위에서 군림하고 ‘학점’ 등을 무기로 학생들과 위계 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남성 우월주의적 사고, 학교 측의 솜방망이 징계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아직도 ‘남존여비’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교수들이 많다”면서 “힘이 있는 교수들은 문제를 일으켜도 넘어가고 왕따인 교수들만 징계를 받는 모습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낮은 성인식도 성폭력에 눈감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교수들이 자신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는 제자와 친밀감이 형성됐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수들도 제자와 친밀한 관계였다거나 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교수와 학생은 친밀한 관계 이전에 위력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들에게 ‘펜스룰’을 지키라는 것은 아니지만 늦은 밤 학생들과 따로 보거나 1대1 지도를 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시진핑 재선임 날 내린 눈, 하늘의 축복?… 기상국 “인공눈” 고백

    시진핑 재선임 날 내린 눈, 하늘의 축복?… 기상국 “인공눈” 고백

    올해도 양회때 검문·통제 강화 외국인 10명이상 모이는 것 금지 市 중앙난방도 폐막날 맞춰 연장지난 5일부터 시작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하나의 중국’을 강조한 폐막 연설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인대는 시 주석의 장기 1인 집권체제를 강화하는 무대였지만 중국 인민의 삶에 대한 억압도 그만큼 강화됐다. 전인대와 함께 열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묶어서 부르는 양회 기간이었던 18일 동안엔 베이징시의 검문과 통제가 한층 심해졌다. 공안은 대학가인 우다오커우(五道口)에서 10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을 22일까지 금지했다. 오후 8시 이후에는 외국인을 받지 않는 피자 가게도 있었다. 지난 5일 전인대 시작과 함께 내려진 이 통지를 따르지 않으면 당장 업소는 폐쇄를 감수해야만 한다.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 기간에는 이국적 거리인 싼리툰(三裏屯)의 술집과 클럽이 10일간 문을 닫아야만 했다. 지난 17일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재선임되는 날에는 베이징에 평균 2.7㎜의 눈이 내린 것과 관련, 관영언론은 시 주석의 재선출을 축하하는 ‘서설’이라고 보도했지만, 베이징 기상국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인공 강우로 만든 인공 눈이었음을 밝혔다. 기상 조건에 맞춰 이날 아침 창핑구 다헤이산 일대에서 인공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털어놓았다. 145일 만의 가뭄 끝에 내린 이날 눈은 일부 지역에서 최대 5.5㎜의 강수량을 기록해 이날 오후 5시에는 대설황색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시 전체 중앙난방이 중단되는 15일 난방공급을 20일까지 연장했다. 기온이 두드러지게 떨어질 것에 대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지만, 누가 봐도 20일에 폐막하는 전인대를 배려한 조치였다. 지난겨울 초입 공기 정화를 위해 베이징 일대에서 석탄 난방을 일괄 금지했을 때 학생들이 냉방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서 난방을 할 수 없었던 것과 비교돼 빈축을 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女공무원 10명 중 5명 “성추행당했다”… 그런데 왜 조용하지?

    [커버스토리] 女공무원 10명 중 5명 “성추행당했다”… 그런데 왜 조용하지?

    본지 ‘늘공’ 549명 대상 설문조사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듯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갑자기 돌출된 것이 아니라 계속돼 온 여성인권운동의 일부라는 것이다. 실제 미투의 원조격인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성노예제 실상을 폭로했다. 1993년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反)성폭력운동이 있었고, 최근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성폭력 필리버스터 등이 이어졌다. 지금은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미투는 문화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확산했다. 미투가 우리 사회 이슈의 블랙홀이 됐지만 어제도 오늘도 무풍지대가 있다. 바로 공직사회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의 성폭행 폭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그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어서 정치인에 더 가깝다. ‘늘공’(늘 공무원·직업 관료를 빗댄 말) 세계에서 여전히 미투는 다른 나라의 혁명과도 같다.공직사회가 청렴해서 폭로될 만한 성폭행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신문이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폭행은 분명 존재했다. 여성 공무원 10명 중 6명은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고, 10명 중 5명은 신체적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답했다. 성폭행은 만연했지만, 미투는 언감생심이었다. 공직사회 특유의 폐쇄성과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낙담에 그들은 침묵하고 있다. 여성 공무원에게 공직 입직 후 상급자나 주위 동료로부터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1~5회 당했다는 응답이 44.1%였다. 6~10회가 6.6%, 11~20회가 7.2%였다. 수시로 당하고 있다는 응답도 4.8%나 됐다. 응답자의 62.8%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것이다. ‘신체적 성추행’을 당했다는 응답은 46.5%였다. 1~5회가 36.6%, 6~10회가 5.9%, 11~20회가 3.8%였다. 수시로 당하고 있다는 응답도 0.3%였다. ‘신체적 성폭행’(강간 또는 강간미수)을 당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4.9%가 그렇다고 답했다. 1~5회가 4.5%, 6~10회가 0.4%였다.# 84.3% “성폭력 당해도 알리거나 신고 안 해” 한 중앙부처 10년차 여성 공무원 A씨는 “몇년 전 친근감의 표시로 부하 여직원들을 공개적으로 포옹하는 고위직 간부가 있었다”며 “문제는 포옹 도중 그 부분이 느껴졌다는 건데,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없고,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5년차 여성 공무원 B씨는 “공직사회는 다른 민간 기업보다는 성추행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회식 자리나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간부들이 성추행을 했다는 얘기는 너무 많이 들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희롱 등 성폭력을 당했을 때 주위에 알리지 않고, 신고하지도 않은 이들은 84.3%였다. 대부분 혼자서 참으며 조용히 넘어간 셈이다. 주위에 알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이 34.3%로 가장 많았다. ‘튀면 안 되는 공직사회 특유의 폐쇄적 분위기 때문에’가 21.7%, ‘조직 내 왕따, 인사상 불이익 등 2차 피해가 두려워서’가 15.4%, ‘피해 사실 입증이 어려워서’가 12.6%로 뒤를 이었다.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C씨는 “예전에는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장난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말로 제재하는 정도로 마무리지었다”며 “주변 사람들은 그 정도는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최고 보수집단 사회에서 누가 공론화하겠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위 동료로부터 성폭력 피해 사실을 들었다’고 답한 사람은 26.8%에 그쳤다. 동료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도 많지 않았다. ‘피해 여성 곁에서 문제를 공론화하고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응답은 11.0%였다. ‘피해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을 뿐 그 동료와 얘기를 나눈 적 없다’는 46.6%, ‘이야기만 나누고, 공론화하는 데 참여하지 않았다’는 28.8%였다.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D씨는 “포옹이나 농담처럼 건네는 말 자체를 성폭력이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수집단의 최고봉에 있는 공직사회에서 누가 공론화하겠느냐”며 “가까운 직원이 아닌 이상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고, 가해자가 상사인 만큼 더 힘들어질 게 뻔하니까 없던 일처럼 넘기게 됐다”고 회고했다. 공직사회 내에 미투 운동이 일어나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51.0%였다.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E씨는 “심각한 성추행이 아니더라도 한 번 당하고 나면 수치심이 너무 심해 기억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내 피해를 공론화해야 마음의 부담이 줄어들 것 같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반해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지자체 여성 공무원 F씨는 “아무리 피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주변의 부정적 인식, 소문 등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며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설문 자체를 거부하는 男공무원도 다수 남성 공무원들은 미투를 어떻게 바라볼까. 응답자의 91.2%가 미투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매우 공감’이 46.9%, ‘대체로 공감’이 44.3%였다.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다’ 7.5%, ‘매우 공감하지 않는다’ 1.3%였다. 다만, 남성 공무원은 설문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감 이유로는 ‘단 한 사람이라도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8.0%로 가장 많았다. 또 ‘공직사회 내 권위적 문화를 청산해야 하기 때문’이 44.6%였다. 다만 ‘권위에 의한 성폭력이 공직사회 내에 만연하기 때문’이 5.9%, ‘성폭력 피해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 1.0%였다. 공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미투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가 30.0%, ‘공직사회 내엔 권위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가 25%, ‘성폭력 피해를 당한 동료 여성을 본 적 없어서’가 20.0%, ‘여성의 피해 호소가 과장돼 있어서’가 10.0%였다. #男공무원 7.6% “상사에게 나도 당했다” 남성 공무원의 7.6%도 권위에 의한 성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1~5회가 6.3%, 6~10회가 0.9%, 11~20회가 0.5%였다. 이 가운데 11.8%만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렸고, 나머지는 알리지 않았다.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유별나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3.3%, ‘공직사회 특유의 폐쇄적 분위기 때문’이 26.7%였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남성 공무원 G씨는 “성추행을 저지른 직장 상사와 사이가 나빠질까봐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성 공무원의 96.4%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될까 하는 불안은 느끼지 않았다. 불안하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추행을 저질렀을까봐’(중복응답)가 75.0%로 가장 높았고, ‘과거 실수했던 상황들이 떠올라서’와 ‘사내 정치에 악용될까봐’가 각각 12.5%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설문조사 어떻게 서울신문은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공무원 549명을 대상으로 ‘공직사회 미투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서비스 업체 ‘서베이몽키’를 통해 온라인 설문을 했다. 설문은 공통 질문과 성별 질문으로 구성됐다. 모든 질문에 답한 공무원은 468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236명(43.5%), 여성 307명(56.5%)이었고, 응답자 평균 나이는 41.5세였다. 기관별로는 중앙부처 392명(72.6%), 지자체 148명(27.4%)이다. 직급별로 보면 7급이 201명(37.0%)으로 가장 많았고, 8급 101명(18.7%), 6급 93명(17.2%), 5급 65명(12.0%), 9급 28명(5.2%), 4급 20명(3.7%), 3급 5명(0.9%) 순이었다. 무기계약직과 임기제는 28명(5.2%)이었다.
  • 삼육대, 미투 온라인 신고센터 개설

    삼육대, 미투 온라인 신고센터 개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대학가로 번지는 가운데 삼육대가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김성익 총장과 김용선 양성평등센터장는 14일 재학생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우리 대학은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 시 피해자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상담·의료·법률·보호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성 관련 문제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 등 강경한 제도와 방법으로 대처할 예정”이라며 “성 비위와 직접 관련되거나 제3자의 문제를 인지했을 시에는 즉시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교수와 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도 “자신의 말과 행동 자체에 아무런 의식조차 가지지 못한 많은 사람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다른 사람을 성 피해자로 만들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다시금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성 평등의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와 관련해 10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10가지 원칙은 △학생을 인격적이고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학생들과의 모든 의사소통(SNS포함)에 반드시 예의를 갖춘다 △성 비위와 직접 관련되거나 제3자의 문제를 인지했을 시에는 즉시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한다 △자신이 학생에게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거나, 혹은 성 관련 문제제기를 받았을 때 그 사실을 덮으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언행을 바로 잡는다 등이다. 앞서 삼육대는 지난 13일 ‘학생 및 교원 성희롱,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상시 운영 중인 양성평등센터에는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피해자 신고와 심층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캠페인을 하는 등 성희롱, 성폭력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상미 “행복했던 하루..반짝이던 98불 잊지 못할 것”

    이상미 “행복했던 하루..반짝이던 98불 잊지 못할 것”

    이상미가 JTBC ‘슈가맨2’ 출연 소감을 전했다.12일 이상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JTBC ‘슈가맨2’ 출연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상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브이 포즈를 취했다 이상미는 사진과 함께 “본방사수하면서 이렇게 떨어보기도 처음이네요. 시즌1부터 수십번씩 통화하며 챙겨주셨던 강현아 작가님. 처음부터 바로 정들어버린 시즌2 전수경 작가님. 방송에 나서는데 용기가 필요해서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제작진분들 감사드립니다”라며 ‘슈가맨2’ 출연을 위해 애쓴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상미는 “익스 드럼 영준아, 베이스 지연아. 대학가요제 함께했던 후배 광래야, 동휘야. 방송에는 아쉽게도 다 편집이 됐지만. 각자의 삶 때문에 이번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이건 우리 모두의 슈가맨이야”라며 자신이 속해있던 그룹 익스 멤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미는 “누군가의 기억속에 있었다는 사실로도 제가 굉장히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반짝이던 98불 잊지 못할 거에요. 저는 다시 제 삶에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아갈게요”라며 ‘슈가맨2’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상미는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에 출연해 그룹 익스의 히트곡 ‘잘 부탁드립니다’를 불렀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객석에 있던 100명의 관객들은 98개의 불을 켰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조민기의 자살… 그래도 미투는 계속되길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배우 조민기씨가 숨진 뒤 미투 운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조씨는 지난 9일 재직 중인 학교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심리적 압박감과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마녀사냥’ 운운하며 미투 운동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투 운동의 문제를 지적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조씨의 죽음이 ‘사회적 살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공직에 오르려면 연애도 하지 마라. 언제든 미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미투 운동을 앙심을 품은 여성의 보복쯤으로 왜곡하는 청원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나 기사 댓글에선 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글과 표현이 난무한다. 미투 운동에 나선 피해자들의 용기,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미투 운동은 권력과 위계에 의해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자행된 성적 폭력을 들추어 내 바로잡고자 하는 사회혁명이나 다름없다. 설령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해도 미투 운동의 거대한 물줄기는 바뀔 수 없다.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주변에선 긍정적인 현상이 벌써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가 신입생 환영회의 과도한 술자리가 확 줄었고, 서비스업체 종업원에 대한 고객들의 언행이 한결 조심스럽고 정중해졌다고 한다. 직장에서도 동료에게 무심코 한 언행이 혹시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투 운동이 단지 몇몇 유명인을 단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의 건강성을 높여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투 운동을 악용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도 있을 수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선 경쟁자에 대한 음해나 보복성 고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선거가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몰릴 경우 성추행 진위를 떠나 치명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최근 불거진 일부 정치인들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신속한 진상 규명이 요구된다. 수사가 필요하면 즉시 착수해 소모적인 진실 공방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선거 후 이들이 무고하다고 판명되면 미투 운동이 공격받는 빌미가 될 수 있다. 미투 운동을 지속시키고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근거 없는 음해성 고발은 가려내야 할 것이다.
  • 대학생활 꿀잼, 동아리가 책임질게요

    대학생활 꿀잼, 동아리가 책임질게요

    대학가에 봄과 함께 동아리 새내기 모집 기간이 찾아왔다.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조정부 동아리 학생들이 신입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로잉 머신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가천대 연기학과도 ‘미투...“교수님이 교외 데려가 성추행”

    가천대 연기학과도 ‘미투...“교수님이 교외 데려가 성추행”

    한 대학 연극영상과 남성교수 전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는 등 ‘미투’ 운동이 대학가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 가천대 연기예술학과에서도 ‘미투’로 교수 1명이 직위해제 됐다. 가천대는 “최근 대학 대나무숲 커뮤니티에 연기예술학과 A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진상규명을 위해 3월2일자로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 커뮤니티에는 ‘2년 전 A교수가 학교에서 연습하고 있던 여학생을 승용차에 태워 교외로 데리고 가 성추행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피해 당사자는 “2년 전 학교에서 연습하고 있던 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교수가 자신을 학교 정문에서 차에 타라고 한 일을 폭로했다. 고발자는 교수님이 남한산성 중턱 쯤 걷자고 제안한 뒤 걸으며 손깍지를 끼였다. 고발자는 하지만 “교수님은 저에게 너무 높으신 분이었기 때문에 그때까진 아무런 의심없이 따라나갔다”며 “그러다가 남한산성에 사람이 없는 으슥한 산기로 저를 데리고 가더니 갑자기 멈춰서곤 주위를 둘러보고 저에게 키스를 했다”(덮쳤단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너무 놀라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수님은 제 몸을 더듬고 제 손을 교수님 속옷 안으로 집어넣었다. 너무 놀라 몸도 움직일 수 없었고 거절할 생각조차 못할만큼 놀란상태”였다면서 “그 이후에도 교수님은 저에게 해서는 안될 짓을 했지만 그 이야기까지 하긴 아직 두렵다”고 털어놨다. 고발자는 “이러한 일들을 저지르는 교수가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또 여러 여자 학생들에게 연락을 해서 실제로 저와 비슷한 일들을 저지르고 여러 학생들에게 자기가 불쌍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과 행사에 참여해서 학생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을 하는 것이 너무 화가난다”고 말했다. 고발자는는 미투운동 이후 교수가 연락을 해와서 공연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면서 “저는 이런 일을 입막음 하는데에 제 소중한 꿈을 이용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천대 관계자는 “A교수가 사의를 표한 상태는 아니지만, 직위해제와 함께 강의를 배제한 뒤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성남지역 여성단체는 9일 오전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천대 앞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 캠퍼스 불법 방문 판매 호갱 탈출 작전

    새 학기를 맞아 대학가에 불법 방문판매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산시 등이 사전 예방에 나섰다. ●인터넷 강의·장학금 지원 속여 부산시와 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부산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는 20일까지 부산지역 23개 대학을 순회하며 방문판매 피해예방 캠페인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새 학기 대학 캠퍼스에는 장학금 지원이나 자격증 취득 등을 명목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인터넷 강의를 판매하고서 청약철회 기간이 지나자마자 대금을 청구하는 불법 방문판매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청약 철회기간 넘기면 대금 독촉 학생들은 학교에서 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오해하거나 계약을 체결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청약철회 기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3월 부산의 한 대학에 입학한 A씨는 대학에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IT 전자출판 제공과정’을 신청했는데 청약철회 기간이 지나자마자 교육비 30만원을 내라는 독촉에 시달렸다. B씨는 수업을 마치고 강의실에서 나올 때 장학담당 팀장이라는 사람이 접근해 장학프로그램이라며 4년간 모든 자격증 취득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사이트를 지원해 주겠다고 속이고 관리비 명목의 비용을 낼 것을 종용받았다. ●인적사항 건네기 전 계약 확인을 부산시는 이번 캠페인 기간에 대학 내 방문판매 피해와 문제점, 불법 방문판매 피해 사례, 방문 판매원 상술, 내용증명 우편발송 방법, 청약철회 방법 등을 설명하고 이동소비자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방문판매원을 만나더라도 인적 사항을 제공하기 전에 계약체결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교육 서비스 구매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나서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징계 받아도… 다음 학기에 강의하는 성범죄 교수

    징계 받아도… 다음 학기에 강의하는 성범죄 교수

    조민기도 ‘정직 3개월’ 솜방망이 교육부는 징계 현황 파악도 못해 대학가에 ‘미투’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교수의 성폭력 사례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교수가 다음 학기에 버젓이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2016년 7월 여조교를 강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손태규 단국대 교수는 지난해 3월 대학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직 기간이 끝난 손 교수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1학기부터 강의를 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손 교수에게 조건부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교수 신분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53)씨가 소속 대학인 청주대로부터 받은 징계도 정직 3개월이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청주대 이사회의 회의록에는 조씨가 ‘성추행 관련 학교 측의 조치’로 중징계(정직 3개월)를 받았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는 대학별 징계 규정상 ‘해임’ 다음의 중징계가 ‘정직 3개월’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교수직에서 사임하면서 징계는 무색해졌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20여개 대학교원 성비위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6월까지 80명의 성비위 징계자 가운데 42명(52.5%)이 정직 3개월 이하의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면 11명(13.75%), 해임 27명(33.75%), 정직 1~3개월 27명(33.75%), 감봉 10명(12.5%), 견책 5명(6.25%) 등이었다. 이 가운데 19명은 성추행을 비롯한 성폭력을 저질렀는데도 징계는 정직 3개월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교수들의 성범죄에 대한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측의 봐주기 관행 탓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수도권 대학의 관계자는 “징계를 할 때 친한 교수들의 범죄 행위에 눈감아 주는 관행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성범죄 케이스별 징계가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위가 될 수 있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각 대학의 성비위 징계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도 197개 대학 가운데 124개(62.9%) 대학의 징계 현황에 불과하다. 특히 사립대 156곳 중 67곳(42.9%)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대학에서 교수가 갖는 권력은 절대적”이라면서 “강단 복귀가 가능한 경징계 일변도의 처벌도 문제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성비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가 징계 현황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올해는 대학별 성폭력 상담소 실태 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학생부장 교사가…중1 담임이…쉬쉬하던 초·중·고도 공론화

    학생부장 교사가…중1 담임이…쉬쉬하던 초·중·고도 공론화

    “성추행은 장소 가리지 않고 계속” 남교사의 여교사 성희롱 사례도 개강 맞은 대학가 교수 폭로 지속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대학가를 넘어 초·중·고교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교육계도 미투 운동에 뚫린 셈이다. 그동안 교육계는 학연·지연으로 얽혀 있고 미투 운동의 파급 효과가 학부모와 학생에게까지 미친다는 이유로 성폭력 피해 폭로와 공론화를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 ‘스쿨미투’라는 페이지가 개설됐다. 초·중·고교 등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를 제보하는 공간이다. 이날 현재까지 10여건이 올라왔다. 자신을 외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7년 전쯤 교무실 청소를 할 때면 학생부장 교사가 뒤에서 안거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가슴을 툭툭 만졌다”면서 “처음에는 교무실 구석에서만 자행되다 나중에는 면학실, 급식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고 폭로했다. 계약직 남교사라고 밝힌 다른 제보자는 “2011년 지방의 한 사립여중에서 일할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여학생이 담임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상담해 왔다”면서 “차에서 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담임 교사에게는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지만 해당 사실을 다른 교사에게 상담한 저는 이유 없이 해고당했다”고 공개했다. 미투 운동은 이제 미성년자로까지 확산되는 형국이다. ‘대한민국 고2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어린 시절 영어 과외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자꾸 울컥울컥 눈물이 나고 그때의 기억들이 머릿속을 점점 어지럽게 만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개강을 맞은 대학가에서도 미투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에 있는 신한대의 대나무숲에는 사회복지학과 A교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한 제보자는 “3년 전 A교수가 ‘너는 화장하면 안 돼. 얼굴이 야하게 생겨서’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제보자는 “질문이 있어 연구실에 갔더니 교수가 느닷없이 한 번 안아보자고 하는가 하면 ‘노인의 성에 대한 논문을 써서 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해 묻고 다리를 만졌다”고 밝혔다. 신한대는 A교수의 강의를 중단했고 곧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미투 운동 확산에 따른 잡음도 나타나고 있다. 연세대 인권센터는 지난 2일 센터장 명의로 재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한쪽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 다른 쪽의 인권을 침해하는 길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 정확한 조사 절차 없는 공개 사과 요구는 가해자에 대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논란이 커지자 인권센터 측은 내용을 수정해 재발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지·응원하는 ‘3·8 샤우팅’은 이날 광화문 행사를 시작으로 전주 경기전, 대구백화점 민주광장 등 전국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전북에 있는 한 대학의 SNS에 익명의 여성이 “대학 강사로 있던 인권단체 전 대표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미투 운동은 ‘인권단체’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학가 제보 공론화… 공동행동… 8일은 #미투 정점 찍는 날

    동국대, 카톡오픈방 열어 피해 상담 고려대는 대자보 붙여 규탄 목소리 주요대 총학들 ‘미투 지지’ 연대 성명 여성의 날엔 신촌 등서 거리행진도 檢 “이윤택, 경찰 성폭력수사대서 수사” 교육부, 고은 詩 교과서 삭제 본격 추진 박재동 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 사퇴 대학가에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일로다. 집단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2일 학내 교수들에 대한 미투 운동을 학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주 부총여학생회장은 “현재 동국대 교수 2명을 상대로 고발할 사안이 확인됐고,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추가 제보를 받아 제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론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여학생회는 또 미투 운동만을 위한 대나무숲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성폭력 피해 제보와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열기로 했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투 운동은 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낸 용기로 연대해 더 성평등한 대학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미투 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외침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는 학내 대자보를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가해자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동국대와 중앙대 등도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등에서 대학생 공동행동에 나선다. 중앙대 박지수 성평등위원장은 “낙태죄 폐지를 중심으로 진행하려다 최근 성폭력 고발이 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며 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학생신문인 이대학보는 교내 학생들이 경험한 성차별 사례를 모아 학보에 익명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각 대학의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에는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글이 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명지대 뮤지컬학과의 한 재학생은 대나무숲에 “술자리에서 뽀뽀, 터치, 성적 발언 등 선배·후배·동기 그리고 제가 당한 것들은 입에 올리기 싫을 만큼 추잡스럽고 교묘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16명의 집단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맡겼다. 최근 홍익대 교수로 임용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48) 대표는 이씨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으로 강의에서 배제됐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아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돼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만화가 박재동(66) 화백은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교육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85)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명지전문대도 ‘Me too’, 남 교수 네명 성추문에 연루

    명지전문대도 ‘Me too’, 남 교수 네명 성추문에 연루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 홍익대 교수 직무정지명지전문대 교수 네 명 모두 성추문에 연루 연극계에서 시작된 ‘미투’ 파문이 대학가를 덮치고 있다.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가 홍익대 교수로 임용됐다가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 때문에 강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홍익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것은 맞다”며 “이번 학기 강의에서 배제했으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익대에 따르면 김 대표를 공연예술대학원 부교수로 선발한 교수 임용 절차는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11월 1차 합격자가 발표됐고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면접이 이어졌다. 신규 교원 명단은 지난달 14일 발표됐는데,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시작된 날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알려지기 전까지 몇 개월에 걸쳐 임용 절차가 진행됐던 것”이라며 “임용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지만, 강의를 주지 않고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더라도 학생들의 거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수직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의혹이 확인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드러난 의혹의 수위를 고려할 때 감봉이나 정직 수준의 징계는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해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연극계에서 ‘이윤택의 페르소나’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이 연출과 함께 연희단거리패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연출의 방에서 안마를 강요당했던 피해자들은 김 대표가 이 연출의 방에 들어가 안마하라고 적극적으로 지시했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명지전문대에서는 연극영상학과 전임교원 5명 중 3명과 시간강사 1명 등 남성 교원 4명 전원이 성 추문에 휩싸였다. 이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배우 최용민은 과거 극단 활동 중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자 지난달 28일 사과와 함께 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두 남자 교수도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모 교수는 지난달 26일 학과장 등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이모 교수는 학생회에 사과문을 제출하고 학교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연구실로 여학생을 불러 웃통을 벗고는 소염제 로션을 발라 안마해달라고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린 수건으로 스팀 찜질을 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명지전문대생 커뮤니티에 “전해 들은 이야기이기는 하나 특정 신체부위, 골반, 치골도 안마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썼다. 졸업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교수가) 여학생의 안마를 받는 것은 마치 학과의 전통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며 “모두가 피해자이자 공모자”라고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이 교수는 술자리에서 저를 보자마자 ‘00이 왔니’ 하며 강제로 안고 엉덩이를 토닥거렸다”며 “학과 특성상 교수는 절대권력이었기 때문에 감히 불쾌감을 표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조교였다가 시간강사가 된 안모 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조교 시절 박 교수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술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하고, 남학생을 이름 대신 성기 명칭으로 불렀다고 한다. 학교 측은 사실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해당 교원들의 모든 직위를 해제하고 수업을 배정하지 않았다. 새 학과장인 권경희 교수는 “바로 옆에서 못 보고 못 들은 저의 어이없는 둔감함에 기가 막힌다”며 “학과는 피해 학생들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엄중한 처벌을 학교 당국이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미투‘ 낙인 효과?… “혹시 쟤도 당했나”

    [단독]‘미투‘ 낙인 효과?… “혹시 쟤도 당했나”

    같은 업종 있다는 이유로 편견 교수들 “女대학원생 뽑기 싫다”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투 주변인에 대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투 운동이 벌어진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거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과 같은 업종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한 시선’을 받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미투 운동이 사회 깊숙이 곪아 있던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미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더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미투 운동과 무관한 학생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예대 공연학부 연극전공 16학번이라고 밝힌 A씨는 학교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에 “학과 점퍼를 입고 버스를 타자 남자 2명이 ‘쟤 연극과인가 봐. 쟤도 성추행당한 거 아냐’라면서 ‘연극하는 애들은 다 더러워’라며 수군거렸다”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말조심하라’고 하고선 버스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예대 교수를 포함해 문화·예술계 인사 상당수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이 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낙인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배우 조민기(53)씨가 교수로 재직한 청주대의 17학번 학생 B씨는 “조민기의 성추행 기사가 나가자, 지인들에게서 ‘너는 괜찮으냐. 혹시 너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는 연락을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 “아니라고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도 이상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 같아 괴롭다”고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미투를 성범죄가 아닌 여성의 문제로 치부하는 비뚤어진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여자 대학원생을 뽑기가 싫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수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가르치는 입장에서 괜히 (여자 대학원생을) 만났다가 꼬투리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언제 어디서 고발당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성희롱 폭로는 쉬워도 아닌 것을 증명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애초에 그냥 남자 대학원생들만 뽑고 마음 편하게 지도하고 싶다”며 미투 운동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대학생은 “요즘은 여자친구한테도 미투 당할까 무섭다”고 했다.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는 “미투 운동이 지속될수록 범죄가 나쁘다는 명제에는 누구나 찬성하지만 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가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교수 성폭력 땐 처음이라도 퇴출…‘짬짜미 징계위‘로 실효성 있을까

    증거 불충분 등 이유로 유야무야 사립학교엔 직접적 적용 어려워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사회적 확산과 함께 대학가에서도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성폭력·성희롱에 대한 고백과 고발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에서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교수를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대응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학 관계자들과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폐쇄적인 대학 사회에서 이뤄지는 조직적 은폐 문화를 고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을 전보다 강한 기준으로 적용해 성폭력을 저지른 교수는 교단에 다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면서 “교육부 온라인신고센터는 3월 중으로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 대책’을 통해 온라인신고센터 운영과 성폭력 범죄 교수는 비위 정도에 상관없이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교육계와 시민단체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 근무하는 A교수는 “성폭력을 저지른 교수의 경우 교직에서 퇴출되는 징계 규정은 과거에도 있었다”면서 “문제는 교수가 성폭력을 저질러도 주변의 교수들이 해당 교수를 감싸고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내려야 하는 징계위원회도 동료 교수들로 이뤄져 있어 증거 불충분 등으로 비위를 낮춰 다시 교단에 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교육부 대책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A교수는 과거 피해 학생의 편을 들었다가 가해 교수로부터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를 당했다. 가해 교수는 여전히 해당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제지간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 교수는 오히려 자신이 가진 대학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리한 입장에 서고, 조직이 없는 피해 학생은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교육부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근거로 든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은 이미 지난해 3월 제정된 법안이다. 또 사립학교의 경우 직접적인 법 적용이 어렵고 교육부에서 감사 등을 통해 사후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부의 대책이 구체적인 방안 없이 최근 미투 확산에 따른 ‘면피용’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영선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조직생활이 강조되는 예체능 대학의 경우 피해자는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2차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면서 “학교 내부에 신고자 신원에 대한 비밀보장을 철저하게 지켜주고 징계 역시 학교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독립적 성폭력·성희롱 상담 기구와 징계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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