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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에 「신보수론」 대두/의원세미나서 당노선 수정 거론

    ◎“보수바탕에 개혁·미래지향성 가미해야”/JP 긍정적 반응… 일부에선 반론 제기도 「원조보수」를 자처하던 자민련이 「신보수론」을 들고 나와,관심을 끈다.특히 『개혁없이는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없다』는 현실론까지 대두,당노선의 궤도수정이 거론되기도 한다. 자민련은 13,14일 서울 올림픽파크호텔에서 합숙으로 의원세미나를 갖고 『보수가 「수구」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당의 노선을 「신보수」로 바꿔야 한다』는 새로운 노선을 제기했다. 이념·정책분과위 토론에서 의원들은 공산주의가 붕괴된 뒤 시대적 조류는 「신보수주의」로 흐른다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보수」와의 차별을 위해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결과를 발표한 정상구의원은 『대학가에선 「자민련 얘기는 하지도 말라」는 실정』이라며 『보수는 수구가 아니며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신보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장벽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내년대선에서의 승리도 곤란하다』고 전제,『보수를 바탕으로 하되 개혁없이는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당의 노선에 「개혁」적 요소를 가미할 것을 주장했다. 또 보수라고 해서 복수노조를 반대할 수 없으며 새로운 정책,인물,변화등 「미래지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김종필 총재등이 밝힌 당론은 복수노조 반대였다.총선공약인 토지초과이득세의 폐지에는 찬성하되 사유재산권에 연연해서는 국민적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반론도 있었다.『진보적 성격은 정책적으로 커버해야 한다』『정통보수를 내세운 마당에 신보수란 용어가 바람직하지 않다』『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에 신보수는 어울리지 않는다』『보수정당의 이미지가 확고한 만큼 이념이나 용어선택보다 정책적 차별화가 시급하다』 그러나 토론에 참가했던 12명 의원 가운데 9명이 신보수론에 찬성했으며 토론결과를 들은 나머지 의원들도 상당수가 신보수에 동조했다.김종필 총재도 『좋은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긍정적인 평가였다.
  • 화염병시위 20배나 늘다니(사설)

    대학가에 좌경세력이 준동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수 없는 일이다.정부가 지난 7일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좌경학생세력의 폭력시위를 엄단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각 대학의 총학생회를 이끌고 있는 좌경운동권학생들의 움직임이 더이상 방치할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최근 서강대총학생회가 펴낸 학생수첩에 「공산당선언」이 수록돼 놀라움을 안겨주더니 지난달 27일에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북한의 대학들과 「북·미평화협정체결」「주한미군철수」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그런가하면 한동안 뜸했던 화염병이 시위때마다 난무,많은 학생과 경찰들을 다치게 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벌어진 대학가의 화염병시위는 65회,던져진 화염병은 2만5천여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시위 3회,화염병 1천2백여개)보다 20배 이상이나 늘어났다고 한다.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대학가의 폭력시위가 무엇을 뜻하는지 직시해야 할 것이다. 학생운동권의 올 투쟁목표는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해 「남북공동통일축전」을 판문점에서 갖자는데 있다.이 행사는 북한의 조평통이 주도하고 있는 대남전략의 일환이다.그런데도 「통일축전」을 투쟁목표로 잡은 것은 성사에 뜻이 있다기보다는 행사추진을 통해 극도로 침체된 이념적이고 투쟁적인 학생운동의 열기를 다시 고조시켜보자는 안간힘으로 분석된다.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아닐수 있다. 지금 우리가 대학가의 좌경세력에게 주고싶은 충고는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 일어나라」는 것 뿐이다.지성인들이 시대착오적인 망상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야말로 반지성적 사회폭력이라고 하지않을 수 없다.이제부터라도 학생본분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부는 대학가의 좌경세력이 발붙일 수 없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대학당국도 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수 있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 국민대도 총장직선제 폐지/이사회서 선임

    ◎연세·계명이어 세번째… 전국 확산/「아주」 등 7개대도 폐지 움직임 국민대도 총장직선제를 없앴다.연세대와 계명대에 이어 세번째다.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셈이다. 학교법인 국민학원(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앞으로 총장은 본교 전임강사이상 교수 30∼40명이내의 추천을 받은 인사중에서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했다.오는 7월31일 임기가 끝나는 현승일 총장의 후임자선출때부터 적용된다. 이사회는 『파벌 조장·보직약속 남발 등 직선제의 폐단을 없애고 법인의 일방적 임명을 피하되 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은 위원선임에 따른 또다른 문제가 예상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보는 중복추천이 가능하며 추천인은 30명미만이나 40명을 초과하지 못한다.선거로 후보를 뽑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한 것이다.추천교수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후보의 자격은 건학정신에 투철하고 덕망과 관리능력을 갖춘 인사로 학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격자로 평가되는 학내외 인사로 규정,외부인사도 총장이 될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추천기한은 임기만료 30일전이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교수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선출방식을 바꾼 것은 이사회가 총장임명권을 독점하고 교수협의회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오는 10일 열리는 총회에서 이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백34개 4년제 대학(11개 교육대 제외)중 총장직선제를 도입한 63개 대학가운데 직선제를 없앴거나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울산대 경남대 등 지방 사립 8개대와 연세대 국민대 등 모두 10개대이다.〈한종태 기자〉
  • 연대 총장직선제 폐지 파문/이사회 결정에 교수평의회 반발

    ◎학내파벌 조성·인신공격 없게/직선제 단점 보완책 마련 시급 대학가에 총장 직선제 폐지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9일 대구의 계명대 이사회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선언,교수협의회와 마찰을 빚는 가운데 연세대에서도 같은 사태가 재연됐다. 연세대 이사회는 오는 7월 말 임기를 마치는 송재 총장의 후임을,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통해 뽑겠다고 지난 달 30일 의결했다.그러자 교수평의회는 4일 투표를 통해 2명의 총장후보를 오는 6월14일 예정대로 선출,이사회에 선임을 건의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직선제 폐지문제는 지난 3월 말 경남대 등 8개 지방사립대의 총장들이 『정치선거를 지양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역량을 연구와 교육에 결집하기 위해 총장선임의 권한을 이사회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결의하면서 불거졌다. 폐지론자들은 80년대 중반 민주화 바람을 타고 등장한 이 제도가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이미 「시대적인 효용성」이 다했다고 지적한다.선거 때마다 교수들 사이에 파벌이 조성되고 인신공격이 난무하는가 하면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지지 등 추태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대학발전의 걸림돌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상임의장 김상곤) 등 교수단체들은 『직선제 폐지는 대학을 소수 이권집단의 사유물로 만들려는 발상』이라며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선거의 부작용은 과도기적 현상이며,이사회에 전권을 맡기면 사립대 재단의 횡포를 견제할 방법이 사라져 온갖 비리가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연세대와 계명대 사태의 추이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대 이사회가 내놓은 추천위는 교수 10명 외에 직원,동문,기성회,학생,사회유지 각 2명 등 각계 대표 20명으로 구성된다.이사회에 전권이 없는 셈이다.계명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외국에서도 일반화된 총장선출 제도로 완전한 직선제도,이사회의 일방적인 선임도 아닌 절충안이다.연세대 교수평의회도 『이번 총장선거 이후에는 이사회에서 내놓은 방식을 포함해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타협의 의사를 비쳤다. 극한대립을 피하고 여러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직선제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고 대학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선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중이다.〈박용현 기자〉
  • 장애대학생들 「권익찾기」나섰다/연대15명 동아리 「게르니카」결성

    ◎“정상인과 똑같이 공부할 환경 조성”/점자보도·휠체어 통행로 등 설치 건의 남들의 배려만 바라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힘들어도 직접 나서야 한다.권리는 스스로 찾는 자의 몫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연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정상인과 똑같이 수업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뭉쳤다.대학가 최초의 장애학생 권익보호 동아리 「게르니카」.장애인 문제를 연구하고 봉사활동을 펴는 기존의 동아리와는 다르다. 지난 해 입학한 권순원군(21·국문 2년)과 김형수군(〃) 등 장애인 특례입학 「1기생」들이 주축이 돼 지난 2월부터 모임 결성에 나섰다. 『후배 장애학생들의 입학을 코 앞에 두자 지난 해 겪었던 고통의 나날들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이 손을 잡았다.척추마비인 김재연군(컴퓨터공학 2년),복합장애를 앓고 있는 조용섭군(사회 2년),소아마비인 백수진양(아동 2년),뇌성마비인 심오수군(인문학부 1년) 등이 가입했다. 장애인 특례입학 제도는 이들에게 희망인 반면에 또다른 좌절의 문이었다.책과 씨름하기 전에 건너야 할 난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시각장애 학생은 등·하교길에서 생명의 위협과 싸워야 한다.정문을 들어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데도 점자 보도블록은 없다.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은 도서관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검색대가 너무 좁아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다.경사로(휠체어 통행로)도 모자라고 안내판 조차 없다. 뜻 있는 사람들이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그래서 불편한 몸을 일으켜 뜻을 모으기로 했다. 모임의 틀이 마련되자 김형수군이 중심이 돼 개선할 점들을 정리하고 있다.계단 손잡이에 점자 안내문을 새겨줄 것,대리인을 통한 도서대출을 허용할 것,한번에 대출할 수 있는 책의 수와 기간을 늘려줄 것,학내 전산망에 장애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서버를 구축할 것 등이다.곧 학교에 건의할 계획이다. 자유의 이념을 형상화한 피카소의 그림에서 이름을 따온 「게르니카」회원들은 학습의 자유,이동의 자유,이용의 자유를 표방한다.무엇보다 장애인으로 길들여진 「나」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한다.〈박용현·조현석 기자〉
  • 대학은 리더십교육 강화할때/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며칠전 앨라배마주 버밍햄시에서는 한국 대예술제가 열렸다.버밈행시에서는 1951년이래 매년 한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에 대한 예술,문화,교육,스포츠 등을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소개해 왔는데 올해는 「한국의 해」로 정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한국인과 재미교포들이 한국무용,판소리,태권도 시범을 공연하고 조각과 도예전시회를 개최하며 장식품들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서 내가 눈여겨 본 것은 앨라배마주를 세계화 하고자 하는 지역행사 프로그램에 대학과 대학인이 어느정도 어떻게 참여하고 관심을 보이느냐 였다. 요즈음 한국 대학들은 21세기에 세계 명문대학 대열에 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21세기의 특징인 세계화,정보화,개방화 시대에 알맞은 준비를 하느라고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각 대학별로 자체평가를 하고 교육개혁안을 만들며 교육 연구,사회봉사의 대학기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부족한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지도자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을개편하며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인사고과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대학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기업경영방법이 대학운영에 도입되어 변화와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변화나 개혁은 기득권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시켜 구성원들의 인식과 양해 및 묵시적인 합의가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또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에 따라 그 성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이번 버밍햄시 한국축제에서 대학과 대학인이 맡은 부분은 교육에 대한 강연시리즈였다.이 강연시리즈는 금년만이 아니라 매년 선정되는 나라에서 연사를 초청하는 행사였다.강연시리즈를 담당한 책임부서는 놀랍게도 샘포드대학교 총학생회 강연담당 위원회였다.학생임원들이 시정부,학교당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강연주제와 연사를 선정하여 초청하고 강연회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책임지고 있었다. 강연 전날 가진 만찬석상에 강연시리즈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교무위원급 교수들과 학생대표들을 초대했는데 그중에 숙대졸업생 강사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만찬초대자까지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가를 알 수 있었다. 만찬중 자기소개를 하는데 인상깊었던 것은 어떤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몇 학년 누구인데 졸업후 무엇을 하려고 한다고 자기 비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다.총학생회장인 흑인남학생은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초대 미국 흑인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다며 스코틀랜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자신있게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강연담당 위원장인 3학년 여학생은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대학원에서는 법학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어 여성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연회날 나눠준 팸플릿에는 연사의 이력이 위원장의 연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자세히 기술되어 학생들이 연사에 대해 얼마나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그 준비성에 대해 칭찬을 해주었더니 몇년전 「러시아의 해」에 고르바초프를 연사로 초청했을 때도 똑같은 칭찬을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강연장에 들어가기 전 들어가는 순서를 미리 정해 맨 앞에 총학생회장이 서고 두번째는 강연담당위원장이 서고 연사는 세번째 입장하도록 하는 등 사소한 절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연장에는 교수,직원,학생,지역주민들이 골고루 초청되어 있었다.저녁 7시에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대낮에 유명한 강사를 초빙해 놓고도 강연장에 청중이 어느 정도 참석할지 걱정이 되어 애를 태우는 우리의 실정을 떠 올렸기 때문이다. 학생대표들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이 강연회는 우리에게 대학의 세계화와 개방화,리더십 훈련에 대해 한국대학들이 참고해야 할 몇가지 사항을 시사해 주었다. 첫째,우리는 차세대지도자 양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리더십 훈련을 해야겠다.금년 봄학기 한국대학가의 풍경은 등록금 투쟁과 일부대학의 총장실 점거로 인한 학사마비 현상이었다.우리는 선진국 대학생대표들이 세계적인 리더들을 초빙해서 그들의 학식과 경험을 전수받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는 훈련을 받아 21세기의 세계주역으로서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둘째,우리는 정부 및 학교당국과 학생들간에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대학생들을 21세기 지도자로서의 사명의식과 주도적인 책임감을 가지도록 교육시켜야 한다.샘포드대학교 부총장은 「학생대표들과 함께 학교는 학생을 위해,학생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늘 대화하고 함께 노력하는 대화의 장을 가지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공부시간을 너무 빼앗긴다고 만나는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하면서 「학생대표일수록 본분인 학업을 더 열심히 연마하는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개인당 국민소득이 만달러를 넘고 국민소득과 무역고가 전세계에서 12,13위를 차지한다고 자랑하지만 지식과 정보,문화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우리가 지식과 문화의 창출지인 대학의 선진화없이 과연 선진국대열에 설 수 있을 것인가? 대학의 선진화는 대학구성원들은 물론이고 국민전체가 관심을 갖고 대학을 세계화,정보화,개방화 할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서울대 화장실 낙서관/새 「토론의 장」으로

    ◎학생회서 설치… 격주 다른 주제로 인기/공개적으로 못한 말들 진솔하게 표현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화장실에 허가받은 낙서판이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다소 껄끄러운(?)목소리를 진솔하게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구잡이 낙서가 아니다.1주일단위로 「주제」가 바뀌며,시의성도 띠고 있다. 화장실 낙서는 거리낌없이 자기주장을 펼 수 있어 꽤 오래 전부터 대학가의 비공식여론채널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점을 악용,과격한 독설과 대안 없는 비방만 퍼붓는 등 비지성적인 요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부터 화장실마다 「난장판」이라는 낙서판을 설치했다.1주일이 지나면 모아진 의견을 첨삭 없이 대자보로 공개한다.대자보가 외면받는 학내 분위기 속에서도 유독 인기가 높다. 그동안 「일본의 독도망언」 「서울대특별법」 「노수석군 사망사건」 등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어떤 때보다 학생의 참여가활발했다.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기 때문이다. 이번 주의 주제는 「대학의 성문화」.『성관계 없는 사랑은 공허하고,사랑 없는 성관계는 맹목이다』처럼 칸트의 한 귀절을 응용해 재치를 발휘한 글,『중·고교 때 성교육이 부족해 이성을 동반자가 아닌 점령의 대상으로 보게 됐다』고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전체 인구의 10%는 동성애자인 만큼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인정해야 한다』는 동성애옹호론 등 10인 10색이다. 학생회 문화부장 정재형군(23·경제4)은 『은밀히 쓴 낙서가 공개되자 많은 학생이 마음에 담아두었던 생각을 부담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낙서야말로 학생의 의식변화를 가장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정종오 기자〉
  • 대학가 좌경조직 집중 수사/대기업 위장계열사 일제조사

    ◎국가기강 확립회의/선거사범수사 새달 마무리 정부는 25일 상오 청와대에서 감사원 대검 국세청 관세청 등 사정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종수 민정수석 주재로 「국가기강확립 실무회의」를 열어 정부가 추진중인 중소기업 육성을 사정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 회의는 현재 진행중인 부정선거사범 수사를 당선자는 이달말,나머지는 5월말까지 모두 마무리짓기로 했으며 최근 학원가에 좌경움직임이 심각하다고 판단,친북한 학생조직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부실공사 추방,기초질서 확립,범죄예방 등 앞으로 민생분야에 사정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중소기업지원과 관련,대기업이 친·인척 명의를 이용해 중소기업을 설립,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대기업의 위장계열사 여부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우섭 감사원사무총장,강봉균 총리행정조정실장,최명선 대검차장,임채주 국세청장,강만수 관세청장,박일용 경찰청장,김용진 은행감독원장,김선옥 공정거래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목희 기자〉
  • 대학가 「좌경화」 적극 대처/대교협

    ◎오늘 긴급이사회 소집… 종합대책 마련 최근 잇따른 대학생의 분신자살과 다시 심각해진 대학가의 좌경화문제에 대학총장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전국 1백45개 4년제대학 총장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26일 긴급이사회를 소집,이 문제를 집중협의한다.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교협이 주최하는 「남북한 대학교육교류방안모색」에 관한 세미나가 끝난 직후 열린다. 김일성초상화가 학내에서 발견되는 등 대학내 좌경학생의 움직임이나 활동이 우려할 만한 상태라는 정부측의 판단을 받아들인 것이다. 총장들은 최근의 「전국대학생연합(전학련)」5기 출범 선언문이 거의 북한의 노선을 추종하는 점 등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는 총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학생의 자제를 촉구하는 등 대학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지난 23일 김민하 중앙대총장(회장)·박재규 경남대총장·박찬석 경북대총장(이상 부회장) 등 대교협 회장단을 만나 총장 등 사회지도층인사가 학내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한종태 기자〉
  • 전학련 전면수사/북한 폭력노선 추종… 관련자 사법처리/서울지검

    서울지검 공안2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5일 대학가 운동조직인 「전국 사회주의 학생연맹(전학련)」이 북한의 폭력혁명노선을 추종한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 단체가 지난달 29일 5기 출범식을 갖고 서강대 등에 배포한 유인물을 분석한 결과 기존의 어느 학생운동조직보다 더욱 좌경화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단체의 관련자와 출범선언문 작성자들을 찾아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배후에 불순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박선화 기자〉
  • 한총련·모정당 간부 조사/「이적표현」 학생수첩 수사/검찰

    ◎“총선 표출 반북이념 타파” 주장 서울지검 공안2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2일 서강대 학생수첩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학생회 간부와 함께 함께 한총련 간부와 특정 정당원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날 서울경찰청에 서강대 학생수첩에 「공산당 선언」이 실린 경위에 대한 진상파악과 이적표현 여부에 대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경찰은 총학생회 간부 등을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11일 총선 직후 한총련 간부들이 총선결과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폭력혁명 노선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점을 중시,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모 정당의 간부가 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친미 이데올로기와 반북 이데올로기를 타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무장투쟁도 병행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례가 단지 대학가의 학생운동 주도권을 둘러싸고 불거진 게 아니라,이를 배후조종하는 불순세력과의 연계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박선화 기자〉
  • 이제 노군 사인 밝혀졌으니…(사설)

    시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의 사인을 둘러싸고 말이 많던 차에 사인이 신속히 밝혀진 것은 다행이다.노군의 뜻하지 않은 죽음에 다시한번 애도를 표한다. 노군 사체에 대한 부검을 맡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사인을 외부충격이 아닌 평소 앓고 있던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라고 밝히고 있다.31일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실시된 이 부검결과에 대해 유족측 지정으로 부검에 참여했던 의사도 아무런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걸 보면 부검결과는 신뢰해도 좋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야단체를 비롯한 일각에서 노군의 사인을 구타사라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노군의 정확한 사인은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1주일내에 밝혀질 것이라고 한다.그렇다면 1차부검결과를 믿고 지켜보는 게 순리이지 일방적 주장을 내세워 전문가들의 의학적 소견을 반박하는건 온당치 않은 처사다.노군의 사인은 정확히 규명되어야 하고 그의 죽음이 뜻하는 건 수렴되어야 한다.그러나 이 문제를 지나치게 증폭시키려는 건 다분히 다른의도로 비쳐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총선정국이란 평상시 보다도 예민하고 폭발성이 크게 마련이다.그런 때에 적절치 않은 문제로 필요이상의 과잉반응을 촉발한다면 선거정국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우리가 노군사건과 관련하여 대학가 재야단체 정치권 등에 대해 신중한 행동을 촉구하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는 거듭 강조한다.노군의 사인이 일단 밝혀진만큼 대학가나 재야단체는 이 문제로 과격시위를 계속하거나 문제 확산을 꾀해선 안된다.정치권도 노군 죽음에 대해 의혹과 불신을 부채질하여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략을 계속해선 안된다.오히려 사인이 밝혀진만큼 그동안 잘못된 예단을 앞세워 시위를 격화하고 사회혼란을 야기한데 대해 자책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할 것이다.남의 불행을 악용하는 건 부도덕한 처사다.
  • 축제로 자리 잡혀가는 선거판/유현종(작가가 찾은 유세현장)

    가끔 찾아오는 선거철만 되면 희망에 들떠야하는데 왠지 착잡하고 이번에도 또 후보자들한테 속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긴다.그건 나뿐 아닐 것이다.국민소득 만달러시대에 접어들어 선진국 문턱으로 들어설만큼 잘 살게 되었는데 어째 정치수준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대학가에 유행하던 유머가 생각난다.목사와 정치가가 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졌다.허우적거리던 두사람을 본 하느님이 정치가부터 구해주고 목사는 나중에 건져주었다.나는 하느님의 종이고 목회자인데 왜 나부터 구해주지 않고 정치가부터 구해주었느냐고 목사가 따졌다. 그랬더니 하느님 말씀이 너는 안그렇지만 정치가는 오래 놔두고 안 건지면 강물이 오염될까 무서워 빨리 건져냈다고 하는 풍자다.이번만은 그런 선량 내손으로는 뽑지 않겠다며 고르고 골라 찍는데도 의사당에 들어가 일하는 걸 보면 실망을 안겨주기 예사이다. 나는 강남에 20년째 살고 있다.오늘은 신정치 1번지라는 우리동네 강남갑지구 합동유세가 있는 날이다.어제는 봄을 재촉하는 촉촉한 단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활짝 개어 개나리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려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만은 겨우내 더럽던 때를 씻어내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목련같은 새 선량이 뽑혀서 모든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량들이 의사당을 가득 메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유세장을 찾아간다. 큰길 좁은 골목에서 유세장을 찾아 들어오는 수많은 유권자들이 보인다.인근에 사는 낯익은 이웃들의 얼굴도 많이 보인다.일요일이어서일까.산부인과 원장님도 보이고 건축백화점 사장님도 보이고 슈퍼마켓 주인인 배불뚝이 통장님도 보인다. 강남사람은 선거에 대해 소극적이고 조금은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것이 특징이라고들 말한다.지적수준도 높아서 어떻게 보면 개혁과 진보를 좋아하는 것같지만 어떻게 보면 아주 보수적이기도 해 어느쪽 입맛에 맞춰야할지 후보자들이 헷갈린다. 그런데 무관심하던 이웃들이 모여드는 걸 보니 이번 총선부터는 좀 적극성을 보이는 것같아 강남도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정책이라는 것도 그저 그렇고 당을 따져봐도 그렇고 인물을 좀 봐야겠어.그게 중요할거 같아서 나왔지』 산부인과 원장님 말씀이다.유세장인 학교 운동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이고 후보자들의 젊은 운동원들이 마치 백화점 문앞에 도열하고 선 안내양처럼 소리높이 자당 후보이름을 연호하며 절을 한다. 경쟁하듯 악을 쓰며 연호하는 걸 본 나이 지긋한 유권자가 지나가며,차 접촉사고 내고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으면 목소리 큰 쪽이 이기게 마련인데 아직도 우리 정치 역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줄 알고 있으니 큰일이라고 불평을 한다. 여덟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연단에 올라 서서 차례대로 강남의 머슴,국민의 충직한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다짐을 하고 사자후를 토한다.운동원들 못지않게 목소리만 크면 표를 얻어 당선될 것으로 아는 것같다. 목소리는 작아도 내용이 알차야 하지 않을까.이제 선거판도 건전한 국민적 축제분위기로 바뀔 때도 됐다.유세장에 앉아 있다보니 이제는 축제쪽으로 자리가 잡혀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상대방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방 등도 없어지고 자당 후보연설이 끝났다고 자기 운동원이나 당원들을 데리고 우하니 몰려나가는 행태는 없어진 듯하다.멋진 선거가 치러지고 내가 뽑은 후보가 실망을 주지않고 성숙한 선진민주사회의 바람직한 일꾼이 되어주기만 바라며 돌아왔다.
  • 노군 사망계기로본 「등록금투쟁」 전말

    ◎「15% 인상」뒤 잇단 농성·휴업 이어져/학교문제를 정치투쟁으로… 극한대립이 화 불러 대규모 동맹 휴업과 총궐기 집회,잇따른 총장실 점거농성 등 극한으로 치닫던 「등록금 투쟁」이 급기야 연세대생 노수석군이 시위 중 숨지는 불행한 사태를 낳았다. 1개월여동안 대학가를 어수선하게 만든 등록금 사태의 발단은 올해 각 대학이 엇비슷하게 책정한 15%선의 비교적 높은 인상률이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매년 15∼20% 올리지 않고는 선진국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며 정한 폭이다.사립대 등록금이 자율화된 89년 이후의 평균 인상폭 12∼15%선에서 크게 벗어난 수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투쟁의 강도는 높아졌다.「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서총련·의장 박병언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주축이 돼 연대투쟁을 폈기 때문이다. 각 학교별 활동으로는 실효가 없는데다 정부로 하여금 국민총생산(GNP)의 5% 이상을 교육재정으로 확보하도록 공동 대응한다는 취지였다. 서총련은 지난 9일 대의원대회에서 학교측이 인상폭을 낮추지 않을경우 29∼30일 산하 40개 대학에서 동맹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휴업 첫날 한자리수 인상과 교육재정의 확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도 갖기로 했다. 연세·서강·성균관대 등 14개 대학의 학생들은 29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27일부터는 건국대와 한양대가,29일부터는 연세대와 국민대가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올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한 「교육재정 5% 확보」는 등록금 투쟁을 정치적으로 변질시켰다.학교를 대상으로 한 종전의 「등록금 깎기」에서 벗어나 정부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예기치 않은 노군의 사망으로,등록금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렵게 됐다.〈김태균 기자〉
  • 음주살인(외언내언)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경구가 있다.술이 사람을 마시는 단계는 인사불성,억제력의 상실,필름의 단절로 이어진다.대취한 다음날 술이 깬 뒤 가물가물한 기억속에 만용과 망언에 대한 술꾼들의 후회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 공자는 예기에서 「술과 음식은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고 「노인을 봉양하며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고 예찬하고 있다.술의 효능을 설명한 말이다.그러나 술이 사람을 마실 지경에 이르면 패가망신의 도구가 된다해서 선인들은 경계해마지 않았다. 대학 입학시즌이 되면 죽음을 부른 대학가의 음주풍속이 보도되곤 한다.얼마전 대전에서 신입생환영회에 참석했다가 선배들의 강요로 과음한 학생이 목숨을 잃었는데 보름만에 이번에는 인천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동아리모임에서 소주 2병을 마시고 신입생이 숨진 것이다.귀중한 인명을 빼앗아가는 신입생환영회의 「술먹이기 풍습」은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냉면그릇에 2홉들이 소주 2병을 가득 부어 신입생들에게 강제로 돌린다.이른바 「사발식」이라는 거다.상대방의 주량에 상관없이,여학생에 대한 예외도 없는 무차별 방식이다.젊은이다운 낭만도 멋도 없는 사생결단의 드라이한 음주문화다.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볼 수 있었던 하이델베르그대학생의 낭만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시정이나 낭만은 커녕 살인예비의 음모를 꾸미는 것처럼 살벌하다.이 해괴한 풍속이 어디에서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황폐한 신세대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신입생 술먹이기」는 가혹행위이며 일종의 괴롭힘이다.거기에는 문화적 전통성도,지성적인 어떤 의미도 함축되어 있지 않다.일제군대의 신고식따위가 되살아난 것이 아닌가 싶다.어떻든 그것의 폭력성과 야만성은 대학가에 어울리지 않는 반지성적 행패다.자유와 방종을 전매특허로 내세우는 신세대들이 과음·폭음을 남성다움의 호기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그것은 호기가 아니라 무지한 치기에 불과하다.〈반영환 논설고문〉
  • 연극연출가 김우옥(이세기의 인물탐구:94)

    ◎무대의 타성을 깨는 리버럴리스트/64년 도미… 구조주의 창시 마이클 커비 극단서 활약/청소년 뮤지컬 「별들」 시리즈 수백차례 앙코르공연/대학로연극의 선정주의·한탕주의 강하게 비판 「예술가들은 한결같이 노작의 기념비를 남겨놓고 있지만 명배우의 연기는 무대에서 물러나면 관객의 기억에 의해 전달될 뿐이다」 코미디프랑세즈의 명배우 프랑스와 조셉 탈마의 말이다.과연 불멸의 명작무대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먹빛 어둠이 출렁이는 조명」「끈적한 고뇌가 흐느적거리는 배우의 대사」와 함께 관객의 뇌리에 금빛 모뉴망(표석)을 새겨놓게 마련이다. 우리는 지난 80년 뉴욕으로부터 돌아온 연극연출가 김우옥의 「내(연)·물·빛(광)」을 잊지 못한다.이는 뉴욕대 주임교수이자 미국연극계의 거물인 마이클 커비의 창작희곡으로 물질과 기계문명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의 단면을 첨단장비와 조명·음향으로 조합시킨 일종의 혁명극이자 구조주의 연극이었다.보트와 모터사이클 자동차가 실물 그대로 등장하기도 하고 3백여장의 슬라이드필름들이 명멸하는 변화를 구사하는 가운데 연극의 조직성과 허위성이 파괴되는 순간을 우리모두는 아연한 시선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연극을 보고난 뒤의 감상은 다만 『이럴수가!』였고 피카소의 흑백 게르니카를 연상케하는 숨가쁜 「혼란의 충격」속에서 지금까지의 연극적 타성이 일시에 깨어져나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연극계 개혁필요성 강조 그러나 서울에 앉아서 뉴욕의 전위성짙은 실험극을 보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연극이냐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연극계는 「연출가의 지적집착」으로 이를 단정해 버렸고 다만 「삼류소설의 입체낭독과도 같은 종래의 연극」에 식상한 일부 지식층만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미학추구」에 절대적인 호응을 보였다. 이후 그는 한국연극계의 현실을 감안한듯 85년부터 동랑청소년극단을 창단,뮤지컬 「방황하는 별들」「꿈꾸는 별들」등 「별들」시리즈를 통해 「춤과 노래의 속도감」「언어의 조화」로 무대에서의 생동감을 되살리는데 일사불란한 템포를 지켰다.이에 대해 평론가 김방옥은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 문제점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의 일그러진 모습을 생기발랄로 변환시킨 예술성높은 청소년 연극』이자 동시에 『교육적 효과를 얻어내는데 성공적』이었음을 거침없이 호평해주었다.이 연극들은 서울과 각지방의 고교 대학강당,근로청소년의 작업현장에서 끊임없이 공연되었고 일본과 호주지역 순회 등 수백여차례에 이르는 앙코르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김우옥을 사람좋고 원만하며 호방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칼날같은 사람」이자 「젠틀한 도시기질」의 양면성을 지닌 그는 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리버럴리스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재키모에 숄더백,티셔츠에 청바지차림으로 대학가 호프집에서 젊은 연극학도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기도 하지만 호불호를 선명하게 구별하여 「한번 안하는 것은 안하고야마는 고집」이 대단하다. 한 예를들어 지난해 연말 중견급 연출가들의 「연극의 왜색조」가 연극계에 파란을 일으켰을때도 『일본과의 빈번한 연극교류로 배우들의 발성과 움직임이 자칫 일본적일 수 있다손 치더라도 연극을 색다르게 만들기위한 양식화의 단계에서 우리는 일본의 모방이란 함정에 빠지기 쉽다』(우리극연구 6)고 경고해 마지않았고 서울 동숭동 대학로연극에 대해서도 30여개가 넘는 공연장에서 매일밤 연극이 막을 올리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쇼인지 학예회인지 포르노인지 모를 선정주의와 한탕주의의 저질연극이 판을 친다』고 비판하기를 꺼리지 않았다.『만들다만 것같은 무대장치,적당히 얼버무린 무대의상,연습하다만 연기 등 여건을 채 갖추지 못한 모양새로 관객을 맞거나 관객을 모으기 위해 「배우를 벗기거나」「질낮은 말장난으로 재롱」을 피우는 것은 후진성을 자인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숨가쁜 사회변화와 발전」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연극인들의 작업태도』,『개혁은 정치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극계에서 더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한 일간지에 공개서한식으로 강변한바 있다. ○숄더백에 청바지차림 그는 종종 그렇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FM음악을 듣다가도 음악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잡다한 잡음이 거슬리면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음악을 음악답게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아나운서가 전문용어를 일관성없이 발음하면 당장 시정해 줄 것을 청취자의 권리로 주장한다. 서울출생으로 상업을 하는 가정의 4남3녀중 장남.어릴때부터 자신의 의사를 똑바로 밝혀온 그는 서울고교시절에는 수업시간에 들어온 영어교사가 『나는 영어가 미달이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자 곧바로 교무실로 달려가 『실력있는 교사에게 배우고싶다』고 진언하여 학교측을 당황케한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와 대학원졸업후 경기여고 영어교사로 있다가 64년 도미,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영어교수법을 연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뉴욕을 보고 뉴욕에 와서 연극을 공부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 『팔팔하게 살아움직이는 대도시의 복합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선택하는 순간 나의 인생의 방향도 비로소 또렷하게 방향을 잡았다』고 돌아본다. 구조주의 연극을 태동시킨 마이클 커비와의 만남은 워싱턴대 졸업후 뉴욕대로 오면서 커비의 구조주의 극단인 스트럭추얼리스트 워크숍에서 5년간 배우로 활약,커비는 『내가 찾아낸 배우중 가장 기지가 번뜩이는 캐릭터액터』로 그를 손꼽고 있다.워싱턴대학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부인 고석주씨와의 사이엔 남매,장녀 지영(올봄 연세대 졸업)은 주식회사 선경에 근무, 아들 진표(서울예전 1)는 요즘 신세대 스타인 「패닉」의 멤버다. ○「세계연극 축제」 참가준비 그는 누가봐도 「예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같은 특유의 광기」는 없어보인다.오히려 논리적인듯 하고 드라이한 편이며 권위를 앞세우거나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않는 전형적인 「젠틀맨」에 속한다.다만 그만의 공간인 서재에 들어서면 밤늦도록 바하에 심취하거나 「절대고독」과 「혼자 있을 권리」를 철저히 누릴줄 아는 점만이 가장 예술가적일 수 있는 면일 것 같다.그와 절친한 평론가 한상철 교수(한림대)도 『정적이면서도 녹슬지 않는 젊음과 순수무결한 낭만이 그의 실체』이며 『아는 사람이 없는 군중속을 걸어가듯한 낯선 거리의 여행자의 이미지』가 그의 모습이라고조언한다. 어쨌든 아무리 밤새워 술을 마셔도 「정신을 똑바로 차린 사람」이 그의 실상임을 상기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은 모방이 끝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제 그는 뉴욕의 영향과 「지성이 비늘처럼 반짝거리는 오만의 과정」을 지나 무르익고 거르고 정제된 경지에서 지금은 예술적 재능이 아닌 「자신만의 순수한 영혼의 표현」으로 작업에 접근하려는 시기다. 귀국후 오래 몸담았던 서울예전을 떠나 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하교 초대 연극원장에 부임,최근에는 연극원 첫작품으로 체호프의 「갈매기」중 「트레플레브의 독백」을 그의 스승이자 친구인 마이클 커비에게 의뢰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연극은 오는 6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세계연극학교 축제」에 참가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도 그때쯤 「신선한 의외성」을 기대하는 그의 지적관객들은 「김우옥 첨단의 캐릭터예술」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또한번 오랜 타성에 가격을 당하면서 그들의 뇌리에 지워지지않는 별빛 모뉴망을 세우게될것이다. □연보 ▲1934년 서울출생 ▲1957년 연세대 영문과졸업 ▲1963년 연세대대학원졸업 ▲1965년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영어교수법이수 ▲1971년 워싱턴대대학원 연극과졸업 ▲1974년 마이클 커비작 「여덟사람」출연 뉴욕연극계데뷔 ▲1975년 전미국실험연극제 참가 ▲1976∼79년 커비의 구조주의연극 「혁명의 춤」 및 「르네상스 베니스의 사건들」등 출연및 음향제작 ▲1980년 뉴욕대대학원서 연극학박사 귀국,커비작「내·물·빛」연출 ▲1980∼93년 서울예전연극과교수 ▲1982∼8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감사 ▲1986∼88년 국제극예술협회이사 ▲1986∼89년 한국연극협회부이사장 ▲1986∼92년 ASSITEJ 한국본부이사장 ▲1987년 ASSITEJ 호주본부초청 시드니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89∼92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1991년 ASSITEJ 일본본부초청 도쿄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94∼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동랑청소년극장 대표, ASSITEJ세계본부 이사 〈대표작〉 「춤」(마이클 커비작)「겹괴기담」「자전거」(오태석작)「도개걸윷모」(김지일작)「꿈꾸는 별들」(윤대성작)「이름없는 별들」(윤조병작)「불타는 별들」(송민호작)「외로운 별들」(유강호작) 뮤지컬「한강은 흐른다」(윤대성작)「아리랑 아리랑」(김진희작)외. 〈수상〉 서울극평가그룹상「내·물·빛」(80년) 「방황하는 별들」(85년) 대한민국연극제연출상 「자전거」(8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자전거」(84년) 91 연극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최우수작품상「외로운 별들」
  • DJ·JP/여심 껴안기 “안간힘”

    ◎여당원 전진대회 이어 오늘 카페만남 계획­DJ/대학가 카페서 여대생들과 만남의 자리 가져­JP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여성표 껴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 못하면 내년 대선은 고사하고 당장 4·11총선에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두 총재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여심」에 호소하는 행사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경쟁적으로 치르고 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18일 안양 문예회관에서 「여성이 바꿉시다」라는 주제로 여성당원 전진대회를 열었다.서울과 대전에 이은 세번째 여성대회다. 김총재는 특히 여성층을 세분화해 주부층에게는 장바구니 물가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신세대 여성들에게는 여권신장과 대졸 실업률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틈새전략」을 펼쳤다.또 20일에는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카페에서 X세대 여성을 비롯한 젊은층과 「총재님 맥주 한잔 합시다」하는 주제로 대화의 광장을 갖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9일 하오신촌의 한 카페에서 여대생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창당 이후 여성층과 자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김총재는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것이 여성의 인권이나 사회참여를 배척하는 것이 아님을 알리며 참다운 보수는 「온고이지신」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국민회의의 20일 카페행사도 자기 당을 본뜬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또 오는 25일 서울에서 여성당원 1천여명이 참석하는 여성대회를 치를 예정이다.지금까지 여성계의 「불모지대」라는 오명을 떨치고 보수여성들의 대집결을 꾀한다는 것이다. 두 당은 이에 앞서 추미애 전 광주고법판사와 고순례 변호사를 여성 부대변인으로 영입,서울지역구에 나란히 공천했다. 그러나 여성계의 반응은 두 총재의 열성만큼 달아오르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그보다 총선을 앞두고 「1회용」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백문일 기자〉
  • 누구를 위한 화염병인가(사설)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15일 하오 서울 신촌에서 「철거민탄압및 노동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던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서총련) 소속 학생들이 올들어 처음으로 화염병 50여개를 던진 것이다.개탄할 일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념투쟁을 표방한 학생운동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자 운동권학생들이 강·온 양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따라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화염병시위는 극소수의 강경파학생들이 그들의 투쟁열기를 과시하기 위한 막바지 몸부림으로 판단된다.때문에 이 분별없고 무모한 화염병시위는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며 스스로의 명분을 잃게될 것으로 믿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새학기를 맞아 싹트고 있는 대학가의 면학분위기가 이때문에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요즘 각 대학은 학교당국과 교수,그리고 학생들이 서로 손을 잡고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탈정치화를 촉구하면서 이념투쟁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또다시 화염병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극소수 운동권의 못된 버릇을 우리는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누가 조종한다고 해서 화염병을 던져대는 일부 철없는 학생들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대학생이라면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냉철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과거에는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위과정에서 다소의 폭력성이 있었더라도 시민들이 관대하게 보아 넘겼다.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시위의 명분이 다르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더이상 화염병시위가 무고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 끼리끼리 모여 놀고 먹고 마시고…/대학가 「퇴폐 사교클럽」 기승

    ◎부유층자녀 등 자격제한… 1백개 넘어/호텔 등서 파티·수백만원대 포커판도 대학가에 향락지향적인 비밀 사교클럽이 늘고 있다.이념서클이 퇴조하던 90년대 초반부터 생겨난 「놀고 먹고 마시는」 것만 추구하는 동아리들이다. 제법 이름이 알려진 「상류 사교클럽」은 명우회 팍스(FOX) 센추리(CENTURY) 이스라(ISRA) 스플래쉬(SPLASH) 스플렉스(SPLEX) 씨네필(CINEPHIL) 서현회 아이섹(AISEC) 유니트(UNIT) CISV 등 10여개.잘 알려지지 않은 모임까지 합하면 1백개도 넘는다. 이들은 철저하게 끼리끼리만 모인다.물론 아무나 가입할 수도 없다.부모가 상당 수준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며 보통 선배 회원의 추천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일부 명문대생 클럽,서울 강남의 일부 고교나 예술고교 출신자 그룹,특정 사립국교 출신 모임,외국에서 귀국한 명문대 재학생들의 그룹 등이다. 이들은 스키·볼링·요트·스킨 스쿠버 등 취미활동의 모임이라고 내세우지만 대부분은 향락을 추구하는 「노는 모임」이다. 회원들만 드나드는 멤버십 카페를 정해 놓고 모여 술을 마시거나 나이트클럽을 하룻밤 통째로 빌려 생일파티를 한다.화려한 드레스나 정장 차림으로 특급호텔에서 테마파티도 갖는다. 이들과는 다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복학생들 중심으로 밤새워 수십만∼수백만원대의 포커판을 벌여 등록금과 하숙비를 탕진하거나 터키탕과 안마시술소 등 퇴폐 유흥업소도 드나든다.
  • “신세대 유권자를 잡아라”/4당 「이미지특화 전략」 부심

    ◎신한국­대학가·공단 즉석 간담회… 「젊은당」 부각/국민회의­30∼40대후보 「그린캠프21」 설치… “강성 파괴”/민주,「굿바이 3김」 색다른 문안… 자민련 「SW전략」 구사 15대 총선을 겨냥한 여야 정당들의 「눈에 띄기」 경쟁이 뜨겁다.특히 유권자의 56·1%에 이르는 젊은층의 신세대 감각에 접근할 수 있는 이미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미 전국 지구당에 배포한 「국회의원 선거매뉴얼」을 통해 모든 현수막 등을 청색으로 지정했다. 「젊은 당」을 강조하려는 것이다.조만간 젊은 전문가(Young Specialist)를 뜻하는 「YS그룹」도 결성한다.내주 초 김영삼 대통령 귀국 이후 청와대를 방문하는 이벤트도 추진중이다.이들과 「신한국청년봉사단」 간부 등 2백여명이 「낡은 정치관행 탈피」를 천명하는 「푸른정치 선언」도 준비되고 있다. 여의도 당사에는 「인재가 몰려온다」는 표어아래 젊은이들이 손을 흔들고 환호하는 모습에 이어 2탄으로 「신바람,신한국당이 좋다」라는 대형 걸개그림을 내걸었다. 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는 오는 26일부터는 대학로 등에서 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젊은이들과 만나는 노상토론회도 마련할 계획이다.박위원장은 서울시장선거 때처럼 다리·도로변 등에 홀로 서서 출근차량이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맨발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이 나서 공단·대학가 등을 방문,즉석간담회를 갖는 「신한국의 현장」도 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직장인들과 만남의 장인 「여의도 포럼」을 권역 별로 확대하고 4월초에는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등에서 점심시간에 젊은 샐러리맨들과 「잡담」을 나누는 「젊음의 광장」도 펼칠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기존 관념과 고정틀을 철저히 깨트린다는 「개념파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공격보다는 부드럽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미지 형성작업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세대간의 조화와 균형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수도권의 30∼40대 후보들로 「그린캠프 21」을 설치,공동전선을 구축한데 이어 공천이 끝나면 수도권과 호남의 3∼4선의 중진들로 대비되는 「골든캠프 21」을 구성할 예정이다. 민주당도 비전을 제시하면서 강하게 유권자에게 파고드는 이미지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여기는 희망본부」「굿바이 3김,웰컴 민주당」「수도권 크린벨트」와 같은 색다른 문안으로 유권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91년 야권통합 이후부터 사용해온 심벌마크를 손질,당명의 글자색깔을 녹색에서 깨끗하고 역동적인 청색으로 바꾸고 이달 초부터 「물결 유세」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황소를 모델로 한 마스코트를 개발중이다.「경제건설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구축,중·장년층을 확실히 잡아놓겠다는 계산이다. 또 자금과 돈에 열세인 점을 감안,이벤트식 행사는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판단아래 정국을 「연습정치와 경륜정치」「개혁불안와 보수안정」식으로 쟁점화하는 소프트웨어 전략을 집중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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