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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조용한 5·4 기념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5·4운동’ 기념일인 4일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들은 반일시위 없이 대체로 평온을 유지했다. 당초 베이징·상하이 대학가 등에서 ‘제2의 5·4 시위’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돌았지만 공안 당국은 시위 참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게시판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반일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이날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베이징의 톈안먼광장은 이날 오전 18세를 맞은 중학생들의 성인식과 5·4운동 기념식이 거행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톈안먼 일대는 공안 병력이 삼엄한 경계를 폈고,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일본 상품 집결지인 하이룽(海龍) 빌딩 등 위험지역에도 경계가 강화됐다. 베이징 시내 대학생들에게는 반일시위에 참가할 경우 퇴학 등의 불이익을 당할 것이란 경고가 비밀리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시위 참가를 막기 위해 노동절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6일까지 등교토록 조치했다. 상하이에서는 이날 인민광장 등 요소 요소에서 대규모 반일시위 가능성에 대비해 공안 병력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며, 시민들도 노동절 연휴를 즐기는 등 특별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공안은 또 지난달 16일 대규모 시위대의 표적이 됐던 상하이 일본총영사관 주변을 대형 컨테이너로 에워싸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했고 무장경찰까지 배치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반일시위 확대는 국제적 이미지만 훼손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인들도 당국의 강력한 경고와 통제 때문에 시위를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서울은 지금 축제에 ‘풍덩’

    서울은 지금 축제에 ‘풍덩’

    가정·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서울시를 비롯 자치구마다 관련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 곳곳에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특히 서울광장을 비롯한 도심은 축제의 바다를 이루고 있다. 서초구의 경우 2일 ‘모범 청소년 표창식’을 시작으로 5월 한달 동안만 크고 작은 행사가 25건이 예정돼 있는 등 각 자치구도 거의 매일 행사를 치른다. ‘자고 일어나면 행사, 고개만 돌리면 축제’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다. 행사가 많다보니 비슷한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자치구 행사들이 꽤 많다. 따라서 각 자치구의 기획 담당자들은 ‘나만의 행사’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잔치 성북구는 6∼7일 나운규가 아리랑을 촬영한 ‘아리랑 고개’에서 ‘아리랑축제’를 개최한다. 장소는 돈암동 영화의 거리와 성신여대 앞 일대다. 첫 행사는 6일 오전 10시 성북동 성북초등학교 옆 선잠단지에서 열리는 ‘선잠제’.‘선잠제’는 우리 조상들이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늦은 봄 뱀날(巳日)에 잠신(蠶神)인 서릉씨(西陵氏)신위를 모시고 지낸 제례이다. 이외에도 추억의 명화음악 연주회, 남미 안데스 민속음악 연주회, 성북대학가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성북주민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특히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아리랑길을 출발해 2.5㎞구간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500m에 이르는 긴 행렬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구는 6일 용강동 토정길 일대에서 ‘마포음식축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140여개 음식업소가 참여해 마포갈비와 주물럭 등 마포의 대표적인 요리들을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거리행사에서는 마포의 추억이 담긴 사진전, 토정길에서 보는 토정비결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에서는 홍익대 응원단 ‘아사달’의 공연을 비롯, 요리 경영대회 ‘맛의 달인을 찾아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행복한 사랑나누기 용산구는 평소 주민들이 모아온 동전을 기부받아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을 돕는 ‘사랑의 동전모으기’행사를 개최한다. 3일 오전 11시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구는 우리은행 용산구청 지점에서 ‘동전집계기’를 빌려와 동전기부금액을 계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용산에 있는 유치원·유아원 아동 3000여명이 저마다 저금통을 들고 나와 동전을 기탁할 예정이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신청사 개청 1주년을 기념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나눔 호프데이’행사를 10일 오후 5시 구청앞 광장에서 개최한다. 행사에는 성동구 여성단체협의회원 6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한양대 음악 동아리 2∼3개팀의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호프데이 수익금은 전액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어르신 위한 ‘孝잔치’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4일 오후 7시 마포문화센터 1층 대공연장에서 ‘효 콘서트’를 개최한다. 어르신을 동반한 마포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그맨 김병조씨가 사회를 맡게 되며, 국악인 신영희씨를 비롯 장미화·설운도씨 등 연예인들이 출연해 어르신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도 9일 오전 11시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큰 잔치’를 개최한다. 주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노인들이 초청된다. 탈북예술인으로 구성된 ‘백두한라통일예술단’이 북한노래와 무용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수지침 시술과 혈압·혈당 측정, 건강상담도 진행된다. 동작구는 23일 오후 6시 30분 노량진 근린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효 마당극 ‘쪽빛황혼’을 공연한다. ‘쪽빛황혼’은 지난 2000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마당극 전문예술단체에서 100여회 넘게 공연됐다. 공연 1시간 전부터 선착순 500명까지 무료 입장된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가족의 중요성 일깨워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연계해 가족을 주제로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가족풍(風)’은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풍’이란 변화해가는 가족의 모습을 새롭게 조망하는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여성재단 박진수 교류지원부장은 “호주제 폐지, 저출산과 고령화 등 가족의 변화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가족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기간에 서울여성플라자 1층과 2층에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만화·그림·영상 등이 전시된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 일을 하는 아버지, 이주 노동자인 어머니, 입양한 아이들과 오순도순 살아가는 부부 등이 담겨 있는 만화와 사진 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드라마 속 가족의 모습을 편집한 재미 있는 영상도 감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27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가족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6일 첫회에는 ‘가족을 돌보는 아름다운 주인공, 아버지’를 주제로 가수 김현철 등이 출연한다. 가족과 함께 부르는 노래, 아버지가 읽어주는 동화 등 객석에 앉은 사람들도 함께 즐기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300명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넷(www.seoulwomen.or.kr)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입장료는 1인당 5000원. 20일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무대에 오른다. 현대 무용으로 각색한 이색적인 무용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이 공연을 하고, 방송인 홍석천씨가 재미있는 해설을 덧붙여준다. 연인이나 부부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공연도 있다.27일 열리는 공연 ‘부부 쿨하게 살기’는 커플이 행복해지는 생활의 지침을 함께 생각해 보는 연극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산에서도 함께 즐겨요 도봉산, 아차산, 관악산 등 주변에 산이 있는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5월 행사 가운데 산에서 즐기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도봉구는 퀴즈와 각종 게임을 즐기며 도봉산을 오르는 ‘퀴즈 등산 대회’를 마련했다.5명씩 한 팀을 이룬 도봉구민 1000명이 12일 오전 8시 도봉 2동에 있는 성대운동장에 모여 도봉산 제1휴식처·은석암·만월암·도봉산장을 돌아온다. 약 7㎞ 거리로 3∼4시간이 걸릴 예정. 출발 전 등산 상식에 관한 퀴즈 10문제를 풀어 제출하면 등산 소요시간·질서 점수 등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상금을 줄 예정이다. 광진구도 7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아차산 토요한마당’을 개최한다. 아차산 공원내 상설무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총 10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유진박 재즈 콘서트·클래식 연주·마술쇼·터키 전통무용 등 매회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구는 또 10일에는 생활이 어려운 80가구를 대상으로 아차산에서 ‘추억의 사진 찍어드리기’행사를 연다. 광진구 사진작가봉사단과 광진구청 사진기자가 아차산의 철쭉을 배경으로 가족·친척·친구 등의 모습을 무료로 담아준다. 구는 완성된 사진을 액자에 넣어 동사무소를 통해 각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구민의 날 기념식과 통합신청사 기공식, 관악산철쭉제를 모두 통합해 6∼7일 이틀 동안 ‘새희망 새출발 관악대축제’를 개최한다. 통합신청사 부지와 관악산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관악산의 명물인 철쭉을 감상할 수 있는 등반대회를 비롯, 관악구 여성합창단 연주, 서울대학교 성악 4중창단 연주, 관악문화원 전통무용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클릭 이슈] ‘태백산맥’·’최장집 교수’ 로 본 이적성 기준

    [클릭 이슈] ‘태백산맥’·’최장집 교수’ 로 본 이적성 기준

    이적표현물은 ‘시대의 면류관’인가, 아니면 ‘국가 전복의 도화선’인가. 검찰은 지난달 31일 소설 ‘태백산맥’과 고려대 최장집 교수를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대한민국건국회 등은 지난 28일 검찰의 태백산맥 결정에 불복, 서울고검에 항고하면서 이적표현물 판단에 대한 논란이 다시 떠올랐다. 이적표현물이란 과연 무엇일까. 판단 기준은 시대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 ●1990년대 이전,‘반정부=이적표현물’ 1981년 무협소설 ‘무림파천황’을 쓴 대학생 박모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됐다. 정파(正派)와 사파(邪派)의 대결 구도로 변증법을 설명했다는 이유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 사회주의 서적과 김지하와 리영희씨의 저서들도 대표적인 ‘불온 고전’이다. 올 광복절에 독립 유공자로 추서될 예정인 장지락(일명 김산)의 일대기 ‘아리랑’도 마찬가지다. 당시 대법원은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서적이라도 일부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 고무하거나 동조하는 내용이 있다면 처벌했다. ●1990년대 중반,“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체제 위협해야.” 하지만 이적표현물의 기준도 변하기 시작했다.1991년 정치권의 합의에 따라 국보법 제7조 1항에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라는 문구가 추가된 이후부터다. 대법원은 1992년 이후 판례를 통해 이적표현물은 “체제를 위협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북한 관련물들은 여전히 된서리를 맞았다.1990년대 초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북한바로알기운동’의 일환으로 알려진 ‘꽃 파는 처녀’등 북한의 4대 소설과 황석영씨 등의 북한방문기도 이적표현물로 분류됐다. ●1990년대 후반, 경직된 이적성 판단 북한 김일성 주석이 1994년 사망하자 남북 관계가 급랭했다. 이적성 판단도 경직됐다. 경상대 교재 ‘한국 사회의 이해’와 ‘태백산맥’도 이때 검찰의 심판대에 올랐다. 하급심의 무죄 판결들이 대법원에서 번복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대법원은 1998년 북한 소설인 ‘용해공들’ 등에 대해 “김일성 개인에 대한 찬양과 미화가 심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정도여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지 않다.”는 원심의 판결을 깨고 이적표현물로 인정했다. 또 신학철 화백의 그림 ‘모내기’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뒤집었다. 당시 재판부는 “그림 내용이 민중민주주의 혁명과 연방제 통일 등 북한 공산 집단의 주장과 같다.”고 밝혔다. ●2000년대, 이적성 판단에 ‘봄바람’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에도 해빙기가 찾아왔다. 대법원은 2001년 제주 4·3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레드 헌터’가 이적표현물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11일 ‘한국사회의 이해’에 대해 검찰이 기소한 지 11년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송두율 교수의 저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검찰도 소설가 조정래씨와 최장집 고려대 교수에 대해 남북 관계를 감안했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식지 않는 이적성 논란 이적표현물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1992년 이적표현물에 대한 전원합의체 판결 당시 이회창, 이재성, 배만운 등 세 명의 대법관은 “판단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취지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법원 관계자는 “예전의 이적표현물들을 다시 심판한다면 변경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무혐의 결정을 통해 2000년대 중반 판단 기준을 살짝 내비쳤다. 남북 관계와 대중성(태백산맥)그리고 학문과 순수 예술성(최장집)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대에 따라 법적용은 변한다.”면서 “국보법이 폐지돼 내란·외환의 예비음모죄로 이적표현물을 처벌한다면 남용의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호창 변호사는 “법원과 검찰의 이적성 판단은 매우 자의적”이라면서 “사회가 미숙해 국보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보법이 사회의 성숙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온라인 도박 확산… 지구촌 골머리

    온라인 도박 확산… 지구촌 골머리

    온라인 도박을 둘러싼 국제전이 뜨겁다. 기존 도박산업에 충격을 주고 국가간 분규거리가 되는 등 온라인 도박이 국제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나코 등 유럽의 기존 ‘도박 강국’들은 온라인 도박이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자국 도박산업의 밑둥을 흔들어대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최근 전했다. 연간 거래액 75억달러 규모인 온라인 도박이 2010년에는 두배 규모인 150억달러 이상으로 커지면서 기존 도박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무역 규정으로 각 국 정부가 이를 규제하기 쉽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미국과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안티구아 사이의 인터넷 도박 금지 분규는 일단 미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불씨는 남을 전망이다. WTO 상고위원회는 지난 8일 “공공 도덕 및 질서유지를 위한 조건아래 미국은 지금처럼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에 대해 인터넷 도박을 규제할 수 있다.”고 지난해 판결을 뒤집고 미국 손을 들어줬다. ●美 1800개 불법 사이트로 몸살 그렇다고 인터넷 도박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WTO는 온라인 도박에 대한 미국의 규제 조치가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의견도 덧붙이는 등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를 요구,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금지했지만 경마 온라인 도박은 허용하는 등 이중 잣대의 적용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게다가 카리브해 지역에 우후죽순으로 설립된 인터넷 도박업체들의 파상 공세를 행정력으로 막아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뉴욕법원은 코스타리카에 거점을 둔 도박업체 사이트 관련 혐의자 17명을 기소했지만 밀물처럼 밀려드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NYT는 아울러 최근 미국 대학가가 온라인 도박 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1800개에 이르는 불법 도박 사이트들이 대부분 미국 밖에서 운영되는 탓에 통제가 쉽지 않아 국제적 분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英등 유럽선 제한적 수용 고육책 이처럼 온라인 도박의 신장세가 두드러지자 고육책으로 영국에선 온라인 도박의 제한적 수용을 규정한 새로운 도박법을 제정했다. 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도 이를 따라갈 움직임이다. 급속히 확산되는 온라인 도박을 언제까지나 불법화하고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을 반영한 결과다. NYT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성인의 3.2%와 3.5%, 독일 성인의 4.4%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는 카지노 게임뿐만 아니라 경마, 축구 등 스포츠 배팅과 각종 선거, 주요 기업의 CEO 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흡인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만화가 고우영 화백 별세

    만화가 고우영 화백 별세

    만화가 고우영 화백이 25일 낮 12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66세. 유족들은 고인이 지난 2002년 수술을 받았던 대장암이 최근 재발, 폐로 전이돼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고인은 중학생때인 6·25전쟁중 피란지인 부산에서 ‘쥐돌이’를 출간, 만화계에 데뷔한 이후 50여년 가까이 만화를 그려오면서 대하 역사만화, 특히 중국 역사만화 분야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거장이다. 그는 1958년 고교 시절 둘째형 고일영이 ‘추동식’이라는 예명으로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이라는 예명으로 이어갔으며, 고교 졸업후 곧장 전문 만화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고우영이 만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은 1972년 1월1일 일간스포츠에 ‘임꺽정’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고우영 전매특허’인 해학과 기지로 성인들을 만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으며, 아동의 전유물로 생각하던 만화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고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그는 한 칸 혹은 네 칸의 신문만화의 관례를 깨고 25칸 안팎의 파격적인 지면을 선보이며 신문 연재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고우영의 ‘임꺽정’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신문의 판매부수를 좌우할 정도였다. 1975년 ‘수호지’를 연재할 당시 대학가에는 좁쌀 같은 외모와 한없이 순박하고 바보스러운 주인공 ‘무대’를 사랑하는 ‘무대클럽’이 생길 정도였다.1978년 연재하기 시작한 그의 대표작 ‘고우영 삼국지’(사진 오른쪽)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이 만화 때문에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후에도 ‘초한지’‘열국지’ 등을 잇달아 연재하면서 그는 부동의 인기작가가 되었으며, 중국 역사를 망라한 만화 ‘십팔사략’도 펴냈다. 이같은 만화들은 단순한 고전의 해석을 넘어 당대의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해학,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고우영 특유의 비틀기로 독자들의 상상력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고인은 한국만화가협회 제15,16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 만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문화예술상과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예인 우정상을 수상했다. 미망인 박인희(67) 여사와 3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례미사는 오전 10시 고양시 마두동성당에서 열린다.(031)901-4799.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민과 소통… 담장 허무는 대학들

    서울시내 대학들의 담장이 없어지고 담장이 있던 자리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0일 올해 말까지 총 38억원을 들여 연세대·숙명여대·경기대·한신대·기독대·그리스신학대·고려대병설보건대 등 7개 대학의 담장 2390m를 허물고 7400㎡(약 2242평)의 녹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2년 대학담장 허물기 첫 사업으로 5억원을 투입해 중앙대 담장 260m를 없애고 1200㎡의 녹지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현재 공사중인 곳을 포함해 숭실대·고려대·외국어대·명지대·서울산업대·서울대의대 등 6개 학교의 담장 4560m를 허물고 3만 2100㎡의 녹지를 만들었다.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높은 땅값때문에 공원이나 녹지 확보가 어려웠던 대학가 주변이 담장 허물기 사업을 통해 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등 대학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담장 허물기 사업에 대해 대학측의 우려와 걱정이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900m의 담장을 없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담장을 허물자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서울대의대는 경비 문제 등을 이유로 원래 계획보다 담장개방을 축소하기도 했다. 외국어대 주변에 사는 안모(30)씨는 “담장개방 후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러나 일부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이고 담장이 없어진 이후 녹지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등 주민들에게는 이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춘희 서울시 조경과장은 “아직도 많은 대학에서는 면학 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유로 담장 허물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담장을 없앤 대학이 늘어갈수록 일부 대학의 우려가 기우(杞憂)일 뿐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대] ‘하느님의 충복’ 별명 보수주의자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78)는 일생 동안 보수주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요한 바오로 3세’,‘하느님의 충복’이라는 별명이 그의 노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콘클라베가 시작된 뒤 그는 보수적 추기경들의 지지를 모으면서 일찌감치 강력한 교황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여든에 가까운 고령인데다 지역적 지지기반이 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그는 “교황이 된다면 단기간만 재위하고 물러나겠다.”며 스스로 ‘과도기적 관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평범한 유년기, 나치 전력으로 얼룩 베네딕토 16세는 1927년 4월16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마르크트 암 인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전통적인 독일 농가의 분위기를 이어받았으며 아버지는 경찰관이었다.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열심히 배웠던 명민한 소년이었던 그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나치와 2차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된다.14살이었던 1941년 히틀러 소년단(유겐트)에 가입했던 것이 두고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소년단 가입을 거부할 수도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어 1944년 입대, 방공포 부대 소속으로 복무하던 중 탈영했다가 붙잡혔다. 전범수용소에 갇혀있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석방됐다.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명성얻어 이후 베네딕토 16세는 형 게오르그 라칭거와 함께 가톨릭 신학교에 입학, 본격적으로 신학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1951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2년 뒤 뮌헨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프라이징과 본, 튀빙겐, 레겐스부르크 등지의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가톨릭 교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했다.1962년 그는 35세의 나이로 쾰른대주교의 고문에 임명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1977년 2월 베네딕토 16세는 뮌헨대주교가 됐으며 석달 뒤 추기경에 봉임됐다.1981년 요한 바오로 2세는 베네딕토 16세를 교황청 신앙교리성성(聖省) 수장으로 임명, 이후 24년 동안 두 사람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1998년에는 추기경단 부단장,2002년에는 단장이 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베네딕토 16세가 실질적으로 교황청을 이끌어왔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평생 보수주의 유지 베네딕토 16세가 보수주의적 입장으로 돌아선 데에는 1968년 독일 대학가를 휩쓴 ‘68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동성애, 낙태, 피임, 여성 사제 서품 등에 대해 일관되게 보수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종교적 자유·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 ‘2차 바티칸공의회(1962∼65년)’에 대해 “교회의 타락 과정이며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불길하고 파멸적인 것”이라며 분명하게 반대했다.2001년 6월 발표된 동성애와 자위행위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교황청의 성윤리 지침과 지난해 7월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교회와 세계에서 남성과 여성의 협력에 관하여’라는 교황청의 문건을 작성한 사람도 바로 베네딕토 16세였다. 또 미국 주교들에게 낙태를 옹호하는 정치인에게 영성체를 베풀지 말라는 편지를 보냈고, 이슬람국가인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에 반대했다. 지난 13일에는 이혼, 동성결혼, 인간복제 등에 반대하는 교리를 담은 저서 ‘격변의 시대의 가치’를 출간했다. ●엇갈리는 평가 베네딕토 16세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지자들은 대표적인 지적 성직자인 베네딕토 16세가 뚜렷하고 명쾌한 교리를 제시, 가톨릭 내부의 단합을 이끌 것이라며 환영한다. 베네딕토 16세는 10개 언어를 구사하며 7개 분야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베토벤 음악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그를 ‘강요자’로 부른다. 이들은 ‘해방 신학’의 주창자인 브라질의 레오나르도 보프 신부를 징계했던 것처럼 새 교황이 진보적 성직자들을 처벌하고 가톨릭을 중세시대로 돌려놓을 것으로 우려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反 무바라크’ 시위 대학가 확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장기독재에 맞서 비상계엄 폐지와 연임반대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대학가로 확산, 이집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카이로와 나일 삼각주 지역의 대학 5곳에선 1만여명의 학생들이 ‘집권연장과 권력세습 반대’ 등을 외치며 비상계엄의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이집트 보안당국이 가두시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야당 연합체인 ‘키파야 운동’과 이슬람 정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대학가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파야는 ‘이제는 충분하다.’는 뜻으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상징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이로의 이슬람 대학인 알-아즈하르에선 4000여명이 승리를 상징하는 ‘V’자를 그리며 코란을 들고 교내를 행진했다. 카이로의 다른 대학인 아인 샴스와 헬완에서도 1000여명이 정치개혁 등을 촉구했다. 나일 삼각주 지역의 카프르 알 셰이크와 만수르 대학에서는 2000여명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5선 연임을 반대했다. 앞서 4일에는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에서 400여명이 실질적인 민주개혁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교내 시위를 묵인하고 있으나 대학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내로의 진입은 막고 있다. 보안당국은 지난달 31일 가두시위에서 200여명을 연행,60여명을 구금했다. 야당과 학생들은 비상계엄의 철폐와 대통령의 연임제한, 무바라크의 9월 대선출마 포기, 유엔 감시하의 선거실시, 차남인 가말의 권력세습 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집트 정부는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의 암살 이후 24년째 비상계엄을 실시하고 있으며 테러 수사뿐 아니라 반정부 시위 등에도 계엄법을 적용, 대내외 반발을 사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MBC ‘PD수첩’ ‘대학내 친일 잔재’ 집중 조명

    MBC ‘PD수첩’ ‘대학내 친일 잔재’ 집중 조명

    초대 총장이 친일파라며 그의 동상을 철거하는 등 최근 대학가에서 불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 움직임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MBC ‘PD수첩’은 5일 오후 11시5분 ‘친일청산의 무풍지대, 학교’(가제)편에서 국내 대학들의 친일청산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은 “친일문제를 규명하고 이를 교육해야 할 주체인 대학이 친일행위의 포로”라며, 국내 대학에 남아 있는 친일세력의 문제점과 그것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 이유를 집중 조명한다. 먼저 제작진은 지난 95년 연세대가 2차 대전 후 전범 혐의로 3년간 복역한 사사카와 료이치가 설립한 일본재단으로부터 75억원의 기금을 유치하는 등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일본의 A급 전범들로부터 기금을 받은 사례를 지적한다. 하버드대 등 많은 세계적 대학들이 이 기금을 거부했지만, 연세대 등 식민통치의 직접 당사국인 한국의 일부 대학들이 이를 수용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또 최근 한승조 전 명예 교수의 친일 망언 등으로 인해 친일잔재 청산의 목소리가 높은 고려대의 친일 문제도 짚는다. 지난 89년 여름 고려대에서는 학생들이 친일 행적이 있는 이 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의 동상을 철거하려다 이를 저지하려던 교수들과 대치하고, 경찰병력이 투입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고려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친일 청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이 외에도 이화여대의 김활란, 덕성여대의 송금숙, 추계예대의 황신덕 등 대학 총장과 설립자들의 친일행적도 파헤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최승호 책임 프로듀서는 “대학의 경우 내부 친일세력에 의해 친일문제 연구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있으며, 접근하려 한다 해도 친일세력의 탄압을 받는 등 친일 청산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굿바이 E H 카/데이비드 캐너다인 엮음

    80년대 대학가에서 E H 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만큼 많이 읽힌 사회과학서도 찾기 어렵다. 카가 이 책에서 보여준 역사에 대한 철저한 사회과학적 접근과 역사적 필연성, 진보에 대한 확신, 그리고 역사를 실천해 나가는 인간 주체성에 대한 강조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대학생들의 세계관에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카 이전의 역사학은 사료 고증을 중시하고 이론과 해석을 멀리한 랑케 사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반면 카는 사가의 해석과 과학으로서의 역사학을 주창했으며,‘있었던 일 그대로’만을 추구하는 고루한 역사가들을 ‘상식학파’라고 비판했다. 카가 정의하고 설명한 역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과 서유럽, 북미 대륙의 대학가에서도 60,70년대에 크게 유행했다. 그 시기에 이루어진 주요 역사학 업적들도 대부분 카가 고무한 것이었다. ●‘인과적 과학 중시’ 카의 역사학 쇠퇴 그러나 70년대 말에 이르면 ‘역사란 무엇인가?’가 선구자 역할을 한 ‘새로운’ 역사학에 위기가 닥친다. 카도 예견하지 못한 방식으로 역사 연구의 본질을 변화시킨 심각한 상황들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굿바이 E H 카’(데이비드 캐너다인 엮음, 문화사학회 옮김, 푸른역사 펴냄)는 이러한 상황변화를 탐색하고, 카 역사서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그 이후의 방향을 모색한 책이다. 지난 2001년 영국 런던의 역사연구소가 ‘역사란 무엇인가?’의 출판 40년을 기념해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들을 묶었다. 책에 따르면 이미 역사학에서 ‘역사란 무엇인가?’가 강조한 과학적 역사학은 매력을 잃었다. 카의 역사학은 하나의 ‘담론’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맞아 해체대상이 되었다. 해체주의 관점에서 보면 카가 말하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 없는 대화’는 지식·권력 관계 안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일방적인 대화이다. 또 그가 누누이 강조한 진보는 서구 중심적 산업화와 지식의 팽창을 의미하며, 탈식민적 관점에서 이 또한 해체되어야 할 또 하나의 지식·권력 담론이다. 이는 70년대 말부터 몰아닥친 상황변화의 소산이다. 이때부터 정치·경제·사회를 넘어 젠더·인종·종교·성적 취향 등 새로운 형태의 갈등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고, 이런 갈등을 해결할 새로운 역사이론이 필요하게 되었다. 여기에 90년대 들어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역사에 단일한 지향점과 목적이 있고, 역사적 진보를 논증할 수 있다는 믿음도 좌절되었다. 즉 거대 서사와 목적론적 이론이 붕괴하고 역사에서 인간 개개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70년대말부터 역사연구에 일대 변화 역사가들은 그동안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 특히 보통사람들, 패자와 방관자들에 주목하고 서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역사분야도 점점 세분화되면서 파편화되었다. 이같은 역사학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은 수많은 부분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이 책에선 7개 물음에 대한 답을 통해 구체화한다. 답을 쓴 이들은 9인의 역사학자들, 사회사와 정치사, 문화사, 종교사, 젠더사, 지성사, 제국사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전공분야가 그동안 어떤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왔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탐색한다. 먼저 폴 카트리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는 ‘오늘날 사회사란 무엇인가’란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사회사가 곧 역사’란 주장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야 하며, 다만 하위역사로서의 사회사, 특히 계급의 역사, 억압과 착취의 역사, 빈곤의 역사 정도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비해 그동안 위축됐던 정치사는 오히려 존재가치를 재확인하고 부활했다고 수전 패터슨 하버드대 교수는 말한다. 우파 성향의 ‘고급 정치사가’들과 대중정치를 중시하는 좌파 성향의 연구자들이 공통분모를 찾아 정치사가 재정의, 재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60년대까지 역사학의 변방이었던 제국사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 영향으로 변형·강화되면서 무대 중앙으로 옮겨졌다. 가장 의미 깊은 발전은 문화사와, 여성·젠더사다. 문화사는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인류학적 성과를 수용하면서 예전에 사회사가 누렸던 위상을 차지하게 됐다. 젠더와 여성은 이제 역사분석과 이해에 매우 유용한 범주가 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졌던 세계 인구 절반, 즉 여성의 삶과 경험이 복원되고 있다. ●정치·경제·종교등 갈등 떠올라 이같은 변화와 발전은 40년 전 카가 역사를 기술하고 정의내린 당시로선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 집필자들은 이같은 쟁점들을 제기했음에도 결말을 완전하게 맺지는 못했다. 다만 책을 엮은 캐너다인은 역사학의 지나친 팽창과 분화에 경고를 보낸다. 이제 너무 많은 역사가 기술되고 있기 때문에 극소수 학자들만이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뿐이며, 전문적인 하위 분야가 다양하게 성장하면서 각 분야에 대한 일종의 쇼비니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비록 ‘역사란 무엇인가?’란 물음에 대한 지금의 답이 40년 전 카가 내린 결론과 여러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 없는 대화’라는 명제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물론 대화 주제와 대화 당사자, 그리고 대화의 본질은 변했지만 말이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캠퍼스도 웰빙바람

    대학가에도 ‘웰빙’ 바람이 거세다. 대학들이 1학기 수강신청을 마감한 결과, 건강·식생활 등 웰빙 관련 과목에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각 대학도 의대 교수들이 직접 교양과목 강의에 나서고, 신세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요가 등의 과목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의학특강·생활한의학 등 인기 서울대는 올해 3학점짜리 교양과목인 ‘참살이 의학특강’을 새로 개설했다.‘비만과 체형 관리’‘술과 건강’‘젊은이의 고혈압’ 등 건강상식부터 ‘암’‘심장질환’‘치질 및 항문질환’‘근시와 라식’‘성병’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소재에 대해 의대 교수 20여명이 번갈아 가며 강의한다. 정원 200명인 이 과목은 수강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마감됐다. 수강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꼭 듣고 싶다.”며 담당교수의 허락을 받아 특별히 초과 등록해 현재 수강생은 237명이다. 이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의대 정희순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기본적인 의학상식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웰빙 상식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정말 무엇이 웰빙인지 가르쳐 주자는 취지로 강의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경희대의 ‘생활 한의학’도 인기다. 지난해 개설돼 호응을 얻은 이 과목은 올해 4개반이나 개설됐는데도 5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종전에 ‘한방과 식생활’이던 과목을 새로운 흐름에 맞춰 지난해 확대·개편한 뒤 ‘음양오행’‘사상체질’‘음식과 한의학’ 등으로 강의 범위를 넓혔다. 의대가 주관하는 이화여대의 ‘젊은이와 건강’도 정원을 넘겨 255명이 신청했다. ●‘허브와 건강’‘요가’도 인기 고려대는 올해 ‘허브와 건강’‘영양과 생활’‘현대인의 생활과 식품’ 등 웰빙 과목을 대거 개설했다. 대부분 과목이 일찌감치 마감됐고, 특히 라벤더·로즈마리부터 겨자·쑥에 이르기까지 매주 3∼4개씩 허브의 특성과 향기 요법 등을 배우는 ‘허브와 건강’은 200여명의 학생이 몰렸다. 생명산업과학부 박권우 교수는 “허브의 역사, 분류, 재배, 이용 등에 대해 폭넓게 강의해 교양적 지식은 물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국외대가 올해 처음 개설한 ‘요가’ 2개반,‘인라인스케이트’ 2개반도 순식간에 마감됐다. 지난해 개설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 3과목도 230여명 정원을 모두 채웠고 ‘호신술’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연세대의 ‘요가’ 역시 7개반이나 개설됐는데도 개설하자마자 마감됐다. 이밖에 서강대의 ‘참선’, 경희대의 ‘국선도’‘워킹과 조깅’, 성균관대가 개설한 ‘피부와 생활건강’도 대부분 조기 마감됐다. 고려대 교무처 관계자는 “웰빙 과목의 인기는 학습과 동시에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추세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용 홍희경기자 utility@seoul.co.kr
  • We랑 코코펀이랑 할인쿠폰 [클릭]

    We랑 코코펀이랑 할인쿠폰 [클릭]

    ‘반갑다. 친구들아!’ 아직 날씨가 쌀쌀해도 봄은 봄인가 봅니다. 새학기를 맞은 캠퍼스에는 벌써 청춘의 봄내음으로 가득합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지 않아도 젊음이 봄을 재촉합니다. 봄을 맞은 캠퍼스에는 방학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보는 설렘과 새내기 후배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봄내음과 함께 시작한 새학기. 개강 준비도 해야겠지만 그래도 방학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지요. 그래서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와 쿠폰 전문업체인 코코펀(www.cocofun.co.kr)이 대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고 멋진 대학가 회식 장소 할인 쿠폰을 준비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에 맥주 한잔. 반가운 친구들과 함께 밤새워 우정과 사랑을 나누세요. 그렇다고 과음은 금물. 신문에 게재된 쿠폰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인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문의는 코코펀(080-567-4232)
  • [클릭 이런업종에 도전] ①배달전문 레스토랑 ‘조이스’

    [클릭 이런업종에 도전] ①배달전문 레스토랑 ‘조이스’

    숯불가마 삼겹살 전문점 ‘돈드림’ 박창규(53)사장에게 불황은 남의 얘기다.‘죽은’ 점포를 살리는 리모델링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가맹점 모집에 나선 이후 벌써 20여개를 열었다.20년 넘게 고기유통을 해오던 그는 최근 2,3년간 음식점들이 장사가 잘되지 않자 리모델링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참숯불가마를 개발, 각 가맹점에 설치해 준 것이다. 시장에 눈길을 끄는 ‘뉴비즈니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신사업을 눈여겨보면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첫 사례로 배달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조이스’를 소개한다. 그동안 치킨, 피자, 자장면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됐던 배달전문업이 이제는 한식, 일식, 양식 등 외식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틈새를 노리고 다양한 배달전문 업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가장 최근에 나타난 것이 배달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 갈비, 케밥, 훈제바비큐, 돼지안심 프라이드 등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요리를 각 가정이나 사무실로 직접 배달해 주는 사업이다. 핫백에 진공 포장하여 따뜻한 상태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업체인 조이스(www.ijoys.com)는 100여 가지 메뉴를 10분 이내에 조리가 가능한 주방시스템을 도입, 배달업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모든 원부재료를 본사에서 반가공 상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따라서 초보자도 닷새 정도의 조리 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메뉴는 주 고객층인 어린이의 입맛에 맞춰져 있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견줘 맛에서는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40∼50% 정도 저렴하다. 기본 메뉴 외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단체 급식용 세트메뉴도 있다. 창업비용은 10평 표준점포의 경우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약 3800만원 들어간다. 참숯불가마는 순간적으로 고기를 익혀 육즙이 살아있는 연한 고기를 구워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가마에서 고기를 구워내기에 각 테이블마다 숯을 피우지 않아도 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창업비용도 숯가마 설치비 1000만원, 압력바비큐 전기구이기 300만원 등 총 1300만원으로 저렴하다. 창업 시장에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다. 점포 내부를 조금 고쳐 업종 전환을 하거나,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바꾸는 방식이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살아 남기 위해 뜨는 업종 중심으로 업종변경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다. 또 적은 비용을 들여 간단한 리모델링으로 매출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게다가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점도 리모델링 창업 붐에 한몫하고 있다. ●뜨는 업종을 택해야 아무래도 성장기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세숫대야 냉면·온면 전문점인 ‘장비왕냉면·왕온면’은 지난해 하반기에 등장,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넓은 그릇에 냉면을 먹는다는 아이디어를 살렸다.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온면과 순대국밥을 팔아 계절을 타지 않도록 했다. 복고풍 바람을 타고 퓨전 포장마차도 뜨고 있다.‘피쉬&그릴’은 계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메뉴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주에는 어묵과 꼬치가, 정종에는 생선구이 안주가, 그리고 맥주에는 모듬 소시지와 중국 사천식 해물면 안주가 잘 나간다. 웰빙 관련 업종 가운데는 향기관리업 에코미스트코리아는 점포나 사무실,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달 리필해주는 사업이다. 새로운 거래처를 뚫어 물건을 팔아야 수익이 나는 일반적인 영업과 달리 일단 거래처가 성립되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매달 리필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늘어난다는 점이 장점이다. 영업력만 발휘한다면 고수익도 가능하다. 여성창업 아이템으로도 적합하다. 최근 다이어트 건강식품인 저지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도 인기몰이 중이다. 장사가 잘 안 되는 기존의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위주로 메뉴 구성을 바꾸고, 과당경쟁 상태에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등이 업종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콤마치킨’은 쌀로 만든 파우더로 튀긴 라이스치킨을 개발,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치킨집과 호프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매스티지’ 업종도 해볼 만하다. 품질은 명품급이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중의 소비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퓨전 스시 전문점, 스파게티 전문점,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등이 매스티지 붐을 이끄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스시락’은 고급 스시와 뉴욕 스타일의 롤, 일본식 김초밥, 우리나라의 전통 김밥을 접합한 독특한 형태의 퓨전 롤을 5000원∼1만원의 가격에 제공한다. 오피스빌딩가와 중산층 지역상권에서 업종전환용으로 선호되고 있다. 주택가 상권 점포로는 생활밀착형 사업이 좋다. 최근 어린이들의 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어나고, 새집 증후군 등 환경·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대청소업도 뜨고 있다. 카페형 PC방은 전국의 2만 5000여개 PC방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리모델링 업종이다. ●업종 전환해 성공했어요 스파게티 전문점은 과거 중심상권 대형매장으로 운영되던 것이 지난해 초부터 대학가 20∼30평 규모의 소형 매장으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별로 눈에 띄지 않는 2층 점포의 리모델링 사례가 많다. 김홍록(30)씨는 리모델링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호프집을 하다 망한 2층 25평 점포에 스파게티 전문점 ‘파스타리오’ 숭실대점을 열어 1년째인 현재 월 순익 80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투자한 창업비용은 1억 7000만원선. 직장생활을 3년 정도 한 그는 “직장에 인생을 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루라도 빨리 독립해야겠다.”며 창업을 결심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도 스파게티가 인기 높아 우리나라도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해 스파게티점을 열었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서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철우(51) 원장은 자신의 오랜 경험을 살려 업종 전환에 성공한 사례다. 교직과 학원강사 경력 20년과 실제로 보습학원을 8년간 운영했던 그는 정부의 사교육 대책으로 학원이 타격을 받자 지난해 8월 위즈아일랜드에 가맹했다.“최근 몇년 사이에 창의력 관련 교육사업이 뜨고 있어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고 했다. 창업관련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창업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고 기존의 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책꽂이]

    ●대중문화속의 현대미술(토머스 크로 지음, 전영백 옮김, 아트북스 펴냄) 아방가르드 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를 탐구해온 미술사가의 비평을 담았다. 잭슨 폴록, 앤디 워홀, 크리스토퍼 윌리엄스 등을 둘러싼 생생한 에피소드와, 이들이 20세기 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1만 8000원. ●상군서(장현근 편역, 살림 펴냄) 중국 전국시대 정치적 풍운아였던 상앙의 사상을 담은 부국강병의 지침서.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고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군주는 그 본성을 이용해 법에 의해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는 게 기본 요지다. 잔혹한 군국주의 사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8900원. ●건축으로의 여행, 벽(에블린 페레 크리스탱 지음, 김진화 옮김, 눌와 펴냄) ‘벽’이라는 건축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벽이 우리 환경에서 어떤 영향을 받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며 발전되었는지를 과거와 현재, 동·서양을 넘나들며 살펴본다.1만원. ●무통문명(모리오카 마사히로 지음, 이창익·조성윤 옮김) 한 철학자의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사색이 담긴 책. 쾌락을 구하고 고통을 피하는 현대 문명, 즉 ‘무통문명’하에서 미래문명이 만들어내는 인간은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묘사한다.1만 8000원. ●일본의 신화(요시다 아쓰히코·후루카와 노리코 지음, 양억관 옮김) 일본 신화가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세계 각지의 신화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사기’와 ‘일본서기’ 등 옛 문헌을 중심으로 일본 신화를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1만 2800원. ●조피 숄 평전(바버라 라이스너 지음, 최대희 옮김, 강 펴냄) 70년대 말과 80년대 초 대학가 운동권의 애독서였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의 주인공 조피 숄의 삶을 그린 책.1940년대 나치의 광기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을 때 독일 대학생이었던 조피 숄은 오빠 한스 숄과 함께 반나치운동을 펼치다가 붙잡혀 처형됐다.1만 3000원. ●위대한 가르침을 찾아서(P D 우드펜스키 지음, 오성근 옮김, 김영사 펴냄) 러시아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지은이가 그의 영적 스승이었던 구르지예프를 만나 경험했던 강의와 대화내용을 기록했다. 코카서스 지방에서 태어난 구르지예프는 티베트와 이집트, 에티오피아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을 여행하며 티베트교, 수피즘, 기독교의 신비주의 등 동서양 정신세계의 진수를 섭렵했다.2만 4900원.
  • 스타 CEO 대학강단에서 걸쭉한 입담 대결

    대학가에 ‘스타 CEO(최고경영자) 군단’이 떴다. 걸쭉한 입담도 입담이지만 몇십년을 기업현장에 몸담으면서 터득한 얘기들을 생생하게 쏟아 내놓는지라 전달되는 체감 강도가 다르다. 총수를 의식해 좀체 얼굴 내밀기를 꺼려하는 대기업 CEO들도 미래의 인재 양성과 직결되는 데다 그룹 경영철학을 전파할 좋은 기회여서 특강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룹 하면 떠오르는 간판 입담꾼이 있을 정도다. ●김정태 전 행장 ‘떴다’ ‘CEO 주가’라는 말을 만들어낸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내달 3일 서강대에서 첫 강의를 시작한다. 일주일에 두번씩 경영학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기관론’(전공 선택)을 가르친다.‘장돌뱅이론’(김 전 행장은 자신을 늘 장돌뱅이에 비유)에서부터 ‘큰장사꾼 철학’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금융에 얽힌 이야기 등을 풀어낼 계획이다. 이 경륜을 인정받아 서강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삼성 초호화군단과 맞대결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성균관대에서는 삼성그룹의 초호화군단이 출격한다. 삼성인력개발원 손욱 원장을 위시해 삼성전자의 윤종용·이윤우 부회장, 황창규·이기태·최도석 사장 등 간판급 CEO 11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이 ‘기술혁신과 경영리더십’(부제-삼성 신경영 해부)이라는 제목의 2학점짜리 교양강좌를 일주일에 한번씩 릴레이로 강의한다. 수강 신청이 쇄도해 정원을 640명으로 늘렸을 정도다. 학교 홈페이지(www.skku.edu)의 ‘i-campus’로 접속하면 실시간 청강 및 반복 수강도 가능하다. ●현대차,“우리가 원조” 이같은 형태의 대학강좌 원조는 현대차그룹이다. 지난 2003년 연세대 기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대차의 내로라하는 본부장들이 릴레이로 3학점짜리 정규과목을 강의했다. 이 때 대미를 장식한 이는 김동진 부회장. 워낙 말솜씨가 좋고 시원시원한 김 부회장은 지금도 국방대학원 등 외부초청이 끊이지 않는다. 달변은 아니지만 논리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현대모비스의 박정인 회장도 지난해 서울대에서 특강을 했다. ●김쌍수 부회장 “LG 자만해선 안돼” LG그룹의 간판주자는 단연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다. 얼마전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강연에서 “와글와글 끓는 기업이 잘 된다.”고 설파했던 그는 지난주에도 외교통상부 재외 공관장들을 불러놓고 “(윗사람에서부터 내려오는)톱다운식 혁신”을 주문했다. 집안단속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얼마전 내부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메시지’에서 김 부회장은 “LG전자의 기업 이미지 상승은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며 자만을 경계했다.“LG전자에 대한 국내외 안팎의 호의적 평가가 잇따르고 이미지 상승이 일어나고 있지만 오랫동안 쌓인 산물이라기보다는 이제 막 이미지가 형성되는 초기 현상일 수 있는 만큼 더욱 분발하라.”는 주문이었다. 김 부회장에게 가려 덜 노출됐지만 노기호 LG화학 사장의 입담도 만만찮다. 한양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노 사장은 오는 23일 모교에서 공대 신입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강연한다. 미리 들어본 인재상은 이렇다.“도전적일 것” “자신의 일에 열정적일 것”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7개 과거사 진상규명] 7개 과거사 개요·쟁점

    [7개 과거사 진상규명] 7개 과거사 개요·쟁점

    1. 정수장학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온 장학회다.5·16 군사 쿠데타 이듬해인 1962년 부산의 유력 사업가이던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모태로 5·16 장학회로 출범했다. 삼화고무와 부산일보를 운영하던 김지태씨는 재산해외도피 혐의로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두달정도 구금생활을 했다.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등의 운영권 포기각서를 쓰고 며칠뒤 풀려났다. 서류상으로는 김씨가 자진납부한 것으로 돼 있으나, 유족들은 부산군수사령부 법무관실에서 수갑을 찬 채로 운영권 포기각서에 서명하라고 도장을 찍었다면서 명백한 강탈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서류상은 자진납부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나 실재와 다른, 물목(物目·물건의 목록)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는 김씨의 비망록이 발견돼 이런 의혹은 증폭됐다. 군부세력이 김 사장으로부터 부일장학회를 강탈했는지, 아니면 헌납과정에서 강제력이 동원됐는지에 조사의 관건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장학회는 문화방송 주식의 30%와 부산일보 주식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2. 동백림 사건 1967년 7월8일 당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한 반정부 간첩단사건이라며 이른바 ‘동백림사건’을 발표했다. 고 윤이상씨와 재 프랑스화가인 이응로씨 등 194명이 동백림을 거점으로 대남적화 공작을 벌이다 적발됐다는 것이다. 동독주재 북한대사관을 왕래하면서 이적활동을 했고, 일부는 평양을 방문해 밀봉교육을 받았다고 발표됐다. 몇몇 독일 유학생들이 북한 또는 동베를린을 구경하고 돌아온 것을 두고 북한의 배후 조종에 따른 어마어마한 간첩단인 것처럼 조작됐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당시에는 3선 개헌을 앞두고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다며 대학가 등에서는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끓어오르던 시기였다. 이런 점과의 연계성도 조사대상이 될 것 같다. 3.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1975년 4월8일 대법원이 도예종, 여정남 등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8명에 대해 사형을 확정한 이후 불과 20여시간 만인 4월 9일 오전 6시에 이들의 사형은 전격적으로 집행됐다. 이른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이 반 유신체제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긴급조치 4호를 선포한 상황에서 저질러졌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하며 엄중하게 항의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253명 중 유인태 의원, 이철 전 의원 등 민청학련 관계자들에게 사형, 징역 15년∼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됐지만 국내외적인 압력에 못이긴 박정희 정권은 1975년 2월 대부분을 석방했다. 사건 진실규명의 핵심은 박정희 정권에 의한 용공 조작여부에 있다. 구타, 물고문,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통한 사건 조작, 군사법원 재판부의 공판조서 허위 작성 의혹 등도 진실규명이 필요한 대목들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공안부 검사들마저도 피의자들의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기소장 서명을 거부하는 ‘항명파동’이 일어났고 그 중 3명은 사표를 던졌다. 4. 김대중 납치 사건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납치된 사건. 신병 치료를 위해 일본에 체류중이던 김대중씨는 유신체제가 선포되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반유신 활동을 벌였다. 사건 당일 도쿄에서 통일당 당수 양일동을 만나러 그랜드 팰리스 호텔에 간 김씨는 한국 정보기관원에 의해 납치됐다가 129시간 만에 서울 자택 부근에서 풀려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다. 미국이 이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또 배를 이용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김씨를 수장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5.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 ‘청와대 근처 지하실에서 사살됐는지, 센강에 던져졌는지, 아니면….’1979년 10월 7일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7일 파리 ‘르 그랑 세르클’ 카지노를 나선 이후 행방불명됐고 프랑스측이 함께 수사했음에도 아직까지 미제사건이다. 김 전 부장은 박정희 정권 역대 정보부장 중 최장수인 6년 3개월을 역임하는 등 정권의 핵심 인물이었으나 내부 권력 투쟁으로 밀려난 뒤 73년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1977년 박동선 로비 사건을 조사중이던 미 의회의 프레이저 청문회 등에 나가고, 회고록을 집필하는 등 ‘반(反)박정희’ 행보를 계속했다. 6. 대한항공(KAL) 858기 사건 1987년 11월29일 승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AL 858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13대 대선 투표일을 불과 하루 앞둔 12월 15일 북한 특수공작원인 ‘폭파범 김현희’가 김포공항으로 압송돼 왔다. 대선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특수공작원 김현희, 김승일이 기내에 라디오 시한폭탄을 설치, 아부다비에서 내렸으며 김승일은 체포직전 자살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7. 중부지역당 사건 1992년 10월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두고 터진 ‘초대형 간첩단 사건’. 중부지역당 총책으로 지목된 황인오씨가 구속되는 등 62명이 구속되고 300여명이 수배됐다. 단순한 남한내 조직이 아니라 북한 권력서열 22위라는 ‘남파 여간첩 이선실’이 등장했고 전국적으로 노동계, 학생, 단체 등에서 300여명의 조직원을 확보한 지하조직으로 발표됐다. 이는 최근 이철우 의원의 ‘간첩 논란’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된 사건이지만 사건 연루자들은 “안기부의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고문, 사건 조작 여부 등이 풀어야할 부분들이다.
  • [데스크시각] 중국 부상과 민주화의 미래/이석우 국제부 차장

    “인도가 민주주의 한다고 해서 잘 삽니까. 그렇다고 빈부격차가 중국보다 작습니까.” 중국 공무원들과 민주화를 이야기할 때면 공식처럼 튀어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인도다. 다당제와 정치적 다원주의, 언론 자유 등 민주주의가 정착됐다고 한들 그런 인도가 중국보다 더 나은 게 뭐가 있느냐는 반문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일궈온 중국 당국은 ‘정치는 일당독재, 경제는 자본주의’란 함께 가기 어려울 듯이 보이는 중국식 사회주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달콤한 성장의 과실 속에 시행착오가 예상되는 서툰 민주화보다는 공산당에 의존한 확실한 경제발전 지속이 더 낫다는 견해도 널리 확산돼 있다. 민주주의가 만능이 아님을 강조한 한 베이징대 교수의 저서,‘민주란 미신’이란 책자가 지난해 대학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 때문인지 중국은 민주정치체제를 바탕으로 한 인도식 발전모델을 깎아내리면서도 싱가포르식 권위주의 발전양식엔 높은 점수를 준다. 박정희 시대의 경제성장에 대해선 극찬을 아끼지 않던 여론주도층이 최근 한류를 견제하고 한국을 ‘일본기술을 베껴서 성장한 2류 국가’ 정도로 낮춰보려는 움직임도 민중운동을 통한 한국의 민주적 성취와 무관치 않다. 민주화를 억누르고 있는 중국에는 이웃나라의 선례가 부담스럽다. 중국도 촌민(村民)자치제 확대 등 느리지만 나름의 민주화실험을 진전시키고 있다. 다만 그들 표현대로 ‘궈칭’(國情), 즉 상황과 조건에 맞는 ‘우리식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서구정치제도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권력에 대한 견제·감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부패 확산 때문이다. 부패는 그동안 개인적 일탈행위, 개개인의 잘못으로 치부돼 왔다. 그러다가 최근엔 견제되지 못한 권력 때문이란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구조적 결함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자오쯔양(趙紫陽)전 당총서기 장례식이 있던 지난달 29일. 식장 부근 그의 지지자들이 내건 현수막에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표현이 “자오의 정신 영원하라.”와 함께 나란히 눈에 띄었다.AP통신이 사진으로 포착한 이 모습은 민주화운동을 감싸던 그의 행동을 변호하면서 당국에 대한 민주화 개혁촉구를 담고 있다. 민주화 없인 도를 더해가는 부패와 사회부조리 척결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다. 자오에 대한 긍정은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의 재평가, 나아가 정치개혁의 수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당국의 고민이 있다. 과거 효율적으로 작동하던 중국식 체제들이 이제는 그 사이 몸집이 자라 맞지 않게 된 옷처럼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도 ‘우리식대로’에 대한 고집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넓은 국토, 다양한 민족구성, 낮고 고르지 못한 민도와 지역에 따른 큰 경제발전 차이 등 중국적 특수성의 강조는 ‘우리 방식’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논리적 배경이다. 보편성을 무시한 특수성과 ‘궈칭’에 대한 강조는 때론 대외관계에도 투영된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새로 쓰는 동북공정이나 탈북자 처리도 한 예다. 자오의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인 3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황쥐(黃菊) 부총리는 “중국의 부상이 세계평화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힘이 세지고 영향력이 커질수록 특수성과 ‘궈칭’보다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존중이 더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됐을 때 중국의 부상을 위협으로 보지 않고 번영을 향한 동반상승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석우 국제부 차장 swlee@seoul.co.kr
  • [‘김진표 교육號’ 정책방향] “産·學·硏 클러스터사업 역량 집중”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교육부총리로 취임하면서 그동안 추진되어 온 대학개혁 정책이 급물살을 탈 것 같다. 외형적인 구조조정은 물론 기업의 요구에 맞춘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수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산업체와 대학, 연구소가 서로 연계·운영되는 혁신 클러스터 사업도 크게 힘을 받을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28일 가진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의 개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전제한 뒤 “근본적으로 대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81%로 미국의 61%, 일본의 50%대에 비해 훨씬 높고, 불과 10년 사이에 대학생이 두 배 반이나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산업사회에서 그분들에게 일자리를 충분히 줄 수 있을 정도로 교육에 맞추기는 어렵고, 교육도 나홀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근본적으로 산업체와 대학, 연구소가 연계해 (산업체가) 필요한 인재양성 체제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가는 급속도로 적자생존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현재 오는 2009년까지 대학과 전문대, 산업대를 포함해 전국 347곳의 대학 가운데 25.1%인 87곳을 통·폐합 등을 통해 구조조정할 방침을 정한 상태다. 게다가 산업체가 원하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김 부총리의 생각을 고려할 때 외형적인 구조조정은 물론 경제계에 불만이 팽배한 대학과 전문대의 교육과정도 산업계의 요구에 맞춰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현재 추진되고 있는 산학연 클러스터 사업에 정책을 집중해 현장의 기술자와 고급 연구인력, 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생, 박사들이 함께 연구하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산업체는 경비를 절감하고,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은 경험을 쌓고 창의성도 기르며,(대학은) 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초·중등 교육에 대해서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3불 정책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그 범위 안에서 대학 자율권을 확대하겠다.”면서 “평준화 제도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는 등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이문동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이문동

    550년 전에 요즘 말로 방범초소가 있었던 곳….1960년대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별칭)가 권력을 휘두른 무시무시한 중앙정보부, 그것도 본청이 있어 아주 평범한 시민도 “혹시….”하며 께림칙한 표정으로 지나갈 만큼 살벌했던 곳….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은 조선시대 초기 지명이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서울시내 몇 안 되는 동네 가운데 하나다. 게다가 무려 40여년 동안이나 중정(中情) 본청이 411번지,257번지 일대에 자리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지역이기도 하다. 이문동은 조선시대 7대 임금인 세조가 1465년 11월 하명해 세워진 이문(里門)이 있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다. 이문이란 성문이나 일반가옥의 대문과 비교할 수 있는 것으로, 대로(大路)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골목길 또는 큰길로 이어지는 작은 길 어귀에 마을 문으로 설치된 것이다. 그러나 자율방범대와 비슷한 제도로 운영됐으며 이문동이 지역의 관문 노릇을 했다는 점을 가리켜주는 대목이다. 먼 옛날 얘기로 들리긴 하지만 한때는 ‘신도시’였다는 점도 엿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지금도 전철과 경원선 등 철도망의 기차가 끊임없이 지나다니고 있다. 또 중랑천 둔치에는 동부 간선도로가 뻗어 있어 서울 교통의 ‘숨통’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국외국어대와 바로 옆에 자리한 경희대 등이 모인 대학촌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성북구와 경계를 이뤘으며 강원도 청평 등 물 맑고, 산 좋은 수도권 유원지와 맞닿아 대학생을 비롯한 단체의 이동통로 구실도 톡톡히 해낸다. 이문동에 서울시민들도 잘 모르는 놀랄 만한 사실이 숨어있다. 시내에서 두 군데에 불과한 연탄공장이 자리했다는 점이다. 아직도 연탄을 때는 소외계층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것으로, 동대문구가 내건 ‘따뜻한 역사의 고장’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곳이라고 하겠다. 대학가 인근이어서 물가가 싸다는 점에서 동네 이름처럼 서민들과 친근한 지역이다. 따라서 시장, 마켓 등 근린생활권이 발달했다. 먹자골목에서는 3000원대에 ‘민생고’가 해결된다. 하지만 뉴타운 조성 등 서울시내 곳곳이 그렇듯 최근 들어서는 개발 바람도 불어닥치고 있어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떨쳐내기에 바쁘다.S사가 지은 R아파트 등 고품격 주택단지가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 그 물증이다. 어언 600년 역사를 바라보는 이문동은 1∼3동으로 나눠졌다. 면적은 합쳐서 1.76㎢,2만 2200여가구에 6만 700여명이 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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