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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도 긴장하는 이란 ‘벌떼 보트’…호르무즈 어떻게 막나 [밀리터리+]

    미군도 긴장하는 이란 ‘벌떼 보트’…호르무즈 어떻게 막나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만 봉쇄 유지를 선언한 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길목이 다시 군사적 긴장의 중심에 섰다.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한때 상선 통항 재개 신호를 보냈지만, 미국이 대이란 봉쇄를 유지하자 하루 만에 해협 재통제로 돌아섰다. 상선 피격과 회항까지 벌어지며 해협 불안은 선언을 넘어 작전 현실로 번졌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다. 현장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소형 고속정 전력이 상선과 군함을 어떻게 동시에 압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18일 상선 실사격 사건이 좁은 수역에서 민간 선박을 직접 압박하는 이란식 비대칭 해상전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 대형 함대 대신 ‘벌떼 전술’ 택한 이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가장 위협적으로 활용하는 전력은 대형 수상함이 아니다. IRGC 해군의 고속정은 통상 12.7㎜ 중기관총을 장착하고 경우에 따라 무유도 로켓이나 단거리 대함무기까지 운용한다. 선체가 작고 흘수가 얕아 혼잡한 연안 수역에서 빠르게 접근하고 흩어지기 좋다. 여러 척이 동시에 달라붙으면 접근 축이 늘어나 상대 대응은 훨씬 복잡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런 전술이 특히 위력을 발휘하기 좋은 바다다.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은 약 33㎞에 불과하고 항로가 분리돼 있어 대형 상선과 유조선은 기동성을 살리기 어렵다. 길이 250m를 넘는 대형 유조선은 선회와 가속이 느린 반면, 고속정은 40노트(시속 74㎞) 이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제한된 공간에서는 작은 위협도 큰 효과를 낸다. 적은 화력만으로도 항로를 흔들고 회항을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1척이 이란 측 사격을 받았고 또 다른 선박은 발사체에 맞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인도 정부는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일부 상선만 위험을 체감해도 선사와 보험사, 시장은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란이 이런 전술에 의존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정면 함대전으로는 미 해군을 상대하기 어렵지만 좁은 연안 수역에서는 값싼 소형 전력으로도 상대를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선 몇 척을 위협하고 선사와 보험사의 판단을 흔들고 미군에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강요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값싼 고속정과 드론, 기뢰로 값비싼 해군 전력과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흔드는 것이 이란식 비대칭 해전의 핵심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협 안팎의 압박이 동시에 강해지는 양상이다. 해협 안에서는 이란 연계 무장 고속정이 상선을 향해 발포하고 회항을 강요하는 반면, 해협 밖에서는 미국이 이란 연계 선박 차단 범위를 넓히며 해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 긴장이 단순한 통항 분쟁을 넘어 미국의 해상 차단 압박과 이란의 비대칭 해상전이 맞부딪히는 구도로 번지고 있다는 뜻이다. ◆ 왜 미 해군도 해협 안으로 쉽게 못 들어가나 미 해군이 세계 최강 전력을 보유했더라도 호르무즈에서는 계산이 복잡해진다. 미 해군 5함대는 이지스 구축함과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무인체계를 통해 우세한 감시·추적 역량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민간 선박 밀집, 이란 영해 인접성, 제한된 교전 여건 때문에 행동의 자유가 크게 줄어든다. 고속정 한 척이 상선에 몇 분 만에 달라붙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근처에 군함이 있어도 즉각 개입이 쉽지 않다. 여기에 기뢰와 해안 전력까지 얽히면 부담은 더 커진다. 해운사들은 통항 재개 전 안전과 보험, 정확한 항로 명확화, 기뢰 위험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 각국도 아직 호르무즈의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해협 보호와 항행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좁은 수로, 기뢰 위험, 해안 미사일, 고속정 군집이 한꺼번에 결합하면 해협을 열어 두는 것과 안전하게 열어 두는 것은 전혀 다른 작전이 된다. 무엇보다 해협 안에서는 전술적 모호성이 커진다. 해안에서 날아온 발사체인지, 소형 무장 고속정에서 쏜 무기인지, 드론이 타격한 것인지 즉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잦다. 이런 모호성은 대응 결심을 늦추고 군사적 충돌 문턱은 낮추면서도 긴장을 계속 높인다. 이란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런 회색지대다. 결국 호르무즈의 진짜 위협은 이란이 바다를 완전히 닫아버릴 수 있느냐보다 언제든 부분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느냐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봉쇄를 유지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카드를 다시 꺼내 든 지금, 문제는 단순히 해협이 열렸느냐 닫혔느냐가 아니다. 좁은 바다에 고속정과 기뢰, 해안 미사일이 함께 얽히는 순간 세계 원유의 핵심 해상 길목은 언제든 다시 군사적 화약고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호르무즈에서는 미 해군조차 쉽게 “문제없다”고 밝히기 어렵다.
  • “친부 성폭행 뒤 극단 선택”…18세 딸 유족 분노, 법원 앞 집결한다 [핫이슈]

    “친부 성폭행 뒤 극단 선택”…18세 딸 유족 분노, 법원 앞 집결한다 [핫이슈]

    미국에서 친부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18세 여성의 유족이 법원 앞 집회를 예고하며 공개적으로 정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족은 피해자가 사건 뒤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재판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 LA와 US 위클리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마케일라 르네 세틀스는 18세가 된 뒤 대학 진학과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캘리포니아 무어파크로 건너가 친부 스티븐 빈센트 차베스와 함께 지냈다. 가족은 세틀스가 이주 이틀 만에 겁에 질린 채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 이주 이틀 만에 도움 요청…가족 “병원서 증거 채취” 세틀스의 어머니 캐롤라이나 산도발은 폭스 LA 인터뷰에서 딸이 거의 걷지 못할 정도였고, 가족이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유족은 병원에서 성폭행 증거 채취가 이뤄졌고, 그 결과가 수사와 기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DNA 등 세부 증거는 가족 측 설명을 토대로 전해진 내용이다. 차베스는 근친상간, 신뢰 관계 악용, 미성년자 음주 제공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후 그는 25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라고 두 매체는 전했다. 세틀스는 사건 뒤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갔지만, 유족은 그가 심각한 우울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몇 달 뒤 숨졌고, 가족은 이를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 유족 “사건 무너지면 안 돼”…검찰은 기소 유지 유족은 특히 피해자 사망으로 재판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세틀스의 사촌 크리스털 산도발은 US 위클리에 검찰이 “피해자가 더는 법정에서 증언할 수 없기 때문에 사건 유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벤투라 카운티 검찰 측은 폭스 LA에 사건을 취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유족은 공판준비 절차가 열리는 날 법원 앞에 모여 정의를 촉구할 계획이다. 일부 가족은 ‘Justice for Makayla Renee Settles’(마케일라 르네 세틀스를 위한 정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폭스 LA는 전했다. 크리스털은 이 싸움이 마케일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했던 여성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친부를 둘러싼 성폭력 의혹과 피해자의 죽음, 유족의 공개 행동이 겹치며 미국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유족 주장과 검찰 기소를 중심으로 전해진 것이어서, 차베스의 유무죄는 재판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 [영상] 이스라엘이 또?…휴전 후 레바논 상공서 ‘미사일’ 펑펑, 반전 정체 [핫이슈]

    [영상] 이스라엘이 또?…휴전 후 레바논 상공서 ‘미사일’ 펑펑, 반전 정체 [핫이슈]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밤하늘은 휴전 직후 엄청난 섬광과 소음으로 뒤덮였다. 컴컴한 하늘로 쏘아 올려지는 불꽃은 언뜻 보면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처럼 보이지만, 이는 시민들이 쏘아 올린 불꽃놀이였다. 미국 공영방송 NPR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이날 0시를 기해 휴전이 시작되자 베이루트 상공에서는 예광탄과 폭발, 불꽃놀이가 관측됐다. 시민들이 공중으로 총을 쏘며 휴전을 기념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일부 축하 사격에 대전차 무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쟁 피해가 특히 컸던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휴전을 기념했다. 여전히 아슬아슬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현지 주민들의 기쁨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총알은 적을 향해야 한다”며 축하 사격 자제를 촉구했다. 유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열흘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과 사실상 충돌해 온 헤즈볼라가 아니라 레바논 정부와의 협상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휴전은 레바논 전역에서 포괄적으로 적용돼야 하며, 이스라엘에 어떠한 군사적 활동 자유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레바논군은 휴전이 발효된 이후인 17일 오전에도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에서 공격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에 동의한다면서도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 주둔한 병력은 철수하지 않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사상자 약 9000명, 사망자 2020명”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영토 점령을 목표로 무자비한 폭격을 퍼부으면서 레바논 민간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앞서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11일 “지난 3월 2일부터 국내 여러 지역에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폭격 희생자와 국경에서 발생한 교전 사상자를 모두 합친 결과 사망자가 총 2020명, 부상자가 643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상자는 이스라엘이 2024년 11월 27일 헤즈볼라와 체결한 휴전 협정 이후 레바논을 향해 최대 규모의 로켓포 공격을 시작한 뒤 전투가 격화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라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현대판 히틀러’로 불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에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본인이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전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유럽 절친’ 이탈리아도 외면이스라엘의 강력한 유럽 우방이자 유럽의 극우 세력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스라엘과의 국방 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나섰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협정 중단을 알리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국방 협정은 2016년 4월 13일 발효됐으며 어느 한쪽이 반대하지 않는 한 5년 주기로 자동 갱신된다. 11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조약에는 군사 물자의 수출입, 군 조직·인사 관리, 군 교육·훈련, 군사 훈련 참관, 전문가 교류, 산업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와 협정은 실질적 내용이 없는 양해각서에 불과하며 이번 결정은 실무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파 성향의 멜로니 정부가 유럽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탈리아의 이번 조치가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영향력 감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싸고 레오 14세 교황과 연일 설전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와 관련된 허위 주장을 펼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왜 교황과 갈등을 빚느냐는 질문에 “그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면서 “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과 개인적인 갈등은 없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의견 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CNN 등 외신은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를 비판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교황은 핵무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여러 차례 낸 바 있다. 지난 5일 영상에서도 “각국이 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을 택하며 핵 위협이 다시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지 않기를”이라며 기도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설적 비판에 신중했으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등으로 대이란 전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라고 직격하는 등 둘 사이의 갈등이 커졌다.
  • AI 넘어 ‘양자시대’… 젠슨 황 ‘아이징’ 베일 벗다

    AI 넘어 ‘양자시대’… 젠슨 황 ‘아이징’ 베일 벗다

    보정·정정에 특화… AI 취약점 개선최대 2.5배 빠르고 3배 더 정확해져양자컴퓨터 상용화 당길 핵심 기술금융·국방 등 전방위 난제 해결 속도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오픈소스 ‘양자 인공지능’(AI) 모델 제품군 ‘엔비디아 아이징(Ising)’을 공개하면서 양자컴퓨터 기술이 한층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기술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 “AI는 양자 컴퓨팅 실용화에 필수적”이라며 “아이징 모델을 통해 AI는 불안정한 큐비트를 확장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자-그래픽처리장치(GPU)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그동안 높은 오류율과 낮은 안정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처리 단위인 큐비트의 ‘중첩’과 ‘얽힘’ 특성에서 비롯된다. 기존 고전컴퓨터의 처리 단위가 ‘0’ 또는 ‘1’로 고정된 반면,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는 ‘0’과 ‘1’이 중첩된 상태다. 0이 동전의 앞면, 1은 뒷면이라면 동전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징 모델은 이처럼 불안정한 큐비트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보정·정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큐비트 수가 늘어나도 대규모 연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오류 정정 성능을 높였다는 것도 아이징 모델의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양자 오류를 정정하는 데 있어 현재 쓰이는 표준 모델보다 속도는 2.5배 빠르고, 정확도는 3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차진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존에는 오류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웠다”면서 “양자컴퓨터를 바둑판 구조에 비유하면, AI를 활용해 오류가 발생한 지점을 보다 정밀하게 짚어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기술을 계기로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실제 응용이 가능한 양자 프로세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복잡한 물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한 대표적인 수학 모델에서 ‘아이징’이라는 명칭을 가져왔다”며 “양자 프로세서 보정과 양자 오류 정정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양자컴퓨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2024년 세계 최초로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오류율이 감소하는 오류 정정 양자 컴퓨터 칩인 ‘윌로우’를 공개한 바 있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는 수백 년이 걸리는 난제를 단시간에 풀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금융, 국방, 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 주요 암호화폐를 보호하는 암호화 체계를 불과 9분 만에 해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은 2026년 11조 3000억원에서 2035년 46조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엑스게이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양자기술과 관련한 주식들이 급등했다.
  • 서울 개봉동 노후주거지, 42층 아파트로 재탄생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853가구, 최고 42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개봉동 120-1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 281곳 중 171곳의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이곳은 남부순환로와 고척로 교차점에 있어 광역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매봉산, 고척근린공원, 계남근린공원 등과 가까워 우수한 녹지 환경을 갖췄다. 시는 개봉1동 사거리 일대에 최고 42층 높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매봉산과 고척근린공원을 잇는 폭 30m 통경축으로 녹지 연결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혼재됐던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일괄 상향했다. 기존 용적률은 20% 완화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였다. 남부순환로로 동서 간 단절된 보행 구간은 공공보행통로로 연결하고 생활권 녹지 보행 체계를 완성한다. 고척로는 2차로를 확대하는 등 교통 수요 확대에도 대응한다. 안대희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봉·고척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고 지역 주민 편의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명과 곡우 사이, 제철의 봄 맛보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청명과 곡우 사이, 제철의 봄 맛보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알맞은 시절을 산다는 건 계절의 변화를 촘촘히 느끼며 때를 놓치지 않고 지금 챙겨야 할 기쁨에 무엇이 있는지 살피는 일… 그러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보였다. 좋아하는 것들 앞에 ‘제철’을 붙이자 사는 일이 조금 더 즐거워졌다.” -김신지, ‘제철 행복’ 중에서 봄이 차오르는 청명과 곡우 사이, 청명은 청명이라서 또 곡우는 곡우여서 알아챌 수 있는 행복이 있다. 그러니 오늘 제철을 살면 다음 절기에도 제철에 제철의 행복을 잇대어 살아갈 수 있겠지. 봄날의 한가운데 제철을 맛보러 충북 괴산군을 찾아간다. 거역할 수 없는 봄의 ‘침샘’에서청명과 곡우 사이 어디쯤을 지난다. 24절기 가운데 청명은 4월 5일 무렵이다. 청명한 하늘이라고 말할 때 그 청명과 같은 한자다. 날씨가 맑고 밝다는 뜻이다. 곡우는 4월 20일 무렵이다. 봄비가 내려 곡식이 윤택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스민 절기다. 김신지 작가의 ‘제철 행복’(인플루엔셜)은 절기마다 꼭꼭 챙겼으면 하는 소소한 행복을 말한다. 거창하지 않다. 봄이라서 할 수 있고 여름이라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만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다. 세상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 온통 꽃 천지다. 흥과 신이 넘치는 우리 민족이 이를 어찌 그냥 지나칠까. 꽃을 따서는 전이라도 부치며 즐겨야지. 작가는 “청명엔 꽃달임이 제철”이라고 부추긴다. 꽃달임은 진달래 등의 꽃잎을 따서 전을 부쳐 먹으며 즐기는 화전놀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보통 음력 삼짇날에 행한다. 삼짇날은 ‘3’이 두 번 겹치는 음력 3월 3일이다. 올해는 청명과 곡우 사이 4월 19일이다. 청명주와 곁들이면 이보다 화려한 봄날이 없겠다. 곡우 편에서는 화전 대신 돌미나리전으로 유혹한다. 경기 양평군으로 벚꽃 배웅을 나갔던 작가는 남양주시 ‘돌미나리집’에 들른다. 미나리는 3~4월이 제철이다. 특히 돌미나리는 밭에서 자라 향이 짙다. 돌미나리집은 꽤 소문난 맛집이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차림으로 생미나리와 초장이 나온다. 작가는 생미나리로 텁텁한 입안을 맑게 씻고 나서 바삭한 돌미나리전을 한입 베어 문다. 입안에 봄이 가득하다. 비빔국수를 곁들이면 환상의 조합이란다. 달고 쓰고 매운맛이 한데 무리 지어 밀려드는 거역할 수 없는 맛이겠다. ‘제철 행복’을 읽다가 나처럼 군침을 삼키며 곧장 지도 앱을 켜는 이들이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어찌할까. 아쉽게도 돌미나리집은 임시 휴업 중이다. 5월에는 문을 열기를 바랄 수밖에. 입하(5월 5일)나 소만(5월 20일) 무렵에는 머리 위로 보라색 등나무꽃이 활짝 피어날 테니 조금 미뤄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봄날의 제철 먹거리가 미나리 뿐일까. 봄날에는 겨울 추위를 꿀꺽 삼키고 견뎌 자란 식재료가 많다. 그러니 저마다 나만의 돌미나리를 찾아 떠나볼 일이다. 작가 역시 나에게 의미 있는 장소에서 나만의 “사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삶의 생기”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입안 가득, 들풀한아름곡우를 기다리는 단비가 내린 다음 날, 괴산 목도시장의 들풀한아름을 부러 찾아간다. 들풀한아름은 김진은, 김진원 자매가 운영하는 로컬 밥집이다. 지인들에게 전해 듣고, 제철 채소가 소담스레 담겨 나오는 밥상으로 2026년의 봄을 개시하리라 굳게 마음먹은 터였다. 들풀한아름의 대표 메뉴는 현미채소밥. 더불어 이번 주의 덮밥 메뉴 하야시라이스를 주문한다. 지난주에는 연어 스테이크와 쑥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는 걸 알고는 뒤늦은 군침을 삼킨다. 그러다 ‘이번 주 반찬 소개 글’을 보고는 다시 기대에 부푼다. 4월 둘째 주 현미채소밥은 괴산군 사리면의 쌀에 괴산 차조를 넣어 지은 차조밥과 괴산 메주로 맛을 낸 된장국 그리고 냉이 튀김과 봄나물 생채, 풍년초절임 등이다. 정성스레 차려 나온 차조밥 위에는 연분홍 진달래꽃 한 송이가 놓여 계절 감각을 더한다. 먼저 봄나물 생채부터 한 입. 반디나물, 전호나물, 민들레 등을 괴산 고춧가루로 무쳐낸 생채가 입안에서 ‘방긋’ 한다. 다음은 괴산 불정면 농가의 냉이에 괴산 통밀가루를 입혀 튀긴 냉이 튀김을 베어 문다. 향긋한 봄 냉이가 바삭하며 부서질 때는 돌미나리전이 까마득히 잊힌다. 들풀을 입안에 한 아름 넣고서는 우적우적 씹는다. 자매는 어린 시절 친구의 할머니가 우리네 마당과 밭이 모두 “슈퍼마켓이고 마트”라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한다. 그 후로는 산과 들의 풀도, 나무순도 먹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고. 십 대 시절인 2013년부터 이미 경기 하남시 검단산 자락에서 풍년초, 쇠별꽃, 돌미나리 같은 들꽃과 들풀을 채집해서 ‘농부시장 마르쉐@’(농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하는, 대화하는 농부시장. 목동 오목공원 등에서 열린다)에 출점했다. 괴산에 ‘지역과 계절을 담아내는 작은 식당’을 연 건 2023년. 오빠가 먼저 터를 잡았고 자매 역시 괴산에 내려왔다. 지역의 좋은 작물을 더 많이 소비할 방법을 고민하던 게 식당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자매의 오빠가 농사지은 작물과 괴산 로컬푸드, 알음알음 알게 된 지역 농장에서 받은 재료로 요리한다. 고추장과 집된장, 맛간장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메뉴는 철에 따라 매주 바뀌어 차림표에 올라온다. 현미채소밥의 반찬이 바뀌고 덮밥 종류가 바뀐다. ‘제터머기 피자’ 또한 별미다. 제터머기는 내 터에서 나는 먹거리를 뜻하는 우리말로, 제터머기 피자는 괴산 들풀한아름이 자랑하는 채소 피자다. 봄날의 양조장 또는 트리하우스들풀한아름에서 우아한 제철 미식을 즐기는 사이, 누군가 들깨소고기덮밥을 서둘러 먹고서는 “계좌 이체할게요.”라며 급히 뛰쳐나간다. 동네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테다. 그 목소리가 봄소식처럼 다정하게 들렸던 건 그이가 목도양조장의 이정우 대표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청명이나 곡우에 술을 빚으면 맛과 색이 좋다는 말 때문이었을까. 목도양조장은 1920년 지어졌고 유증수 대표가 1936년 인수했다. 그의 외증손인 이정우 씨가 유기옥, 이석일 부부에 이어 4대째다. 무엇보다 원형에 가깝게 보존한 양조장과 부속 건물(충북 등록문화유산)이 눈길을 끈다. 안채와 종국실 등 내·외부를 두루 개방한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에도 자주 나온다. 자료관에는 ‘불암양조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수사반장 박영한(이제훈) 집안의 양조장으로 나온 흔적이다. 본관 마당 역시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세 주인공이 웅덩이주를 마시던 장소다. 목도양조장은 일주일에 금, 토, 일요일 사흘 문을 연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맞춰 가길 권한다. 창고 느티에서 무료 시음이 이뤄져 목도생막걸리, 괴산백주, 목도맑은술, 괴산약주 느티 4종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이정우 씨의 설명을 들으면 각각의 차이가 선명하다. 제철 별미와 별주를 맛봤으니 다음은 제철 풍경 차례다. 곡우가 가까워지면 슬슬 봄꽃을 떠나보내야 하는 시기인데 괴산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산지와 구릉이 많아 지역마다 봄의 속도가 다르다. 괴산 트리하우스의 봄은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온다. 트리하우스는 임철오, 홍정의 부부가 긴 세월 공을 들여 가꾼 정원이다. 2024년에는 산림청 선정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도 뽑혔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티-가든(T-Garden)에서 음료를 주문한 후 이용한다. 커피 한 잔을 받아 들고는 임 대표가 아내의 이름을 따 ‘정의산’이라 이름 붙인 꽃과 나무의 동산을 산책한다. 막 봄이 돋아나는 정원은 연둣빛이 생기롭다. 장미 정원과 느낌표 정원, 물고기 정원을 차례로 돌아보고는 트리하우스도 들른다. 그리고 자작나무길 가기 전에는 숲의 정원에서 길게 머문다. 숲의 정원에만 이르러도 전망이 탁 트인다. 발아래는 정원의 용버들과 황금회화나무가 노란 봄빛을 뽐낸다. 멀리로는 고양봉 능선이 넘실댄다. 이곳에서는 그물의자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흔들의자에서 흔들흔들 풍경을 즐기는 이들이 적잖다. 김신지 작가는 오븐 속의 빵이 부풀어 오르듯, 봄볕에 부푸는 마음이야말로 “살아있다는 확인”이라고 했던가. 봄에는 그리 볕을 쬐는 것만으로 마음이 부푼다. 또 하나의 제철 농(農)라이프임 대표의 머릿속에는 몸으로 겪어 아는 트리하우스의 24절기 풍경이 겹쳐 흐른다. 왕벚나무가 지고 나면 곡우쯤에는 산벚나무가 꽃을 피울 거란다. 아직은 조금 이르다. 대신 진달래꽃이 만개한다. 진달래는 좀 더 빨리 피는 꽃이라 여겼는데 이곳에서는 제철이다. 과거에는 벚나무보다 진달래가 봄의 전령이었다. 숲에 초록이 나기 전, 분홍빛이 앞장서 봄을 알렸다. 잊었던 지난봄의 그리움이 새삼 활짝 피어난다. 진달래가 지고 산벚꽃이 피는 트리하우스의 풍경은 또 어떠할까. 산벚꽃이 지고 나면 곡우의 다음 절기인 입하다. 입하는 여름의 첫 번째 절기다. 그러니 남은 봄을 악착같이 즐길 일이다. 오후 느지막이는 에트하우스에 들렀다. 이곳 또한 제철의 행복을 찾기에 꼭 맞는 괴산의 명소다. 에트하우스는 뭐하농하우스가 리뉴얼하며 새롭게 붙인 이름이다. 뭐하농하우스는 제철 식문화 공간이자 농업문화플랫폼이다. 그간 카페로 상시 운영하다가 주말 라운지 형태로 전환했다. 라운지는 ‘티스테이션’과 티스테이션을 포함한 ‘라운지’의 두 가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티스테이션’은 뭐하농에서 재배한 허브로 블렌딩한 차를 제공한다. 먼저 쑥과 딜, 레몬밤, 민트 등의 허브 플레이팅 테이블 앞에 선다. 이지현 대표가 허브 향을 맡아보길 권한다. 각각의 잎을 조금 뜯어서 손바닥에 놓고 팡팡 소리가 나게 손뼉을 치니 향이 올라온다. 그 가운데 유독 끌리는 향이 오늘의 내게 필요한 허브다. 레몬밤이 유독 좋았는데 잠을 못 자서 피곤한 이들이 반응하는 향이란다. 선택한 허브는 티팟에 우려 차로 제공된다. ‘라운지’는 여기에 제철 요리로 가벼운 식사를 더 하는 형식이다. 에트하우스는 실내에 품은 중정이 무척 편안하고 아름답다. 큰 움직임 없이 길고 느긋하게 머물며 반나절 정도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인다. 김 작가는 이럴 때 제철의 행복을 미리 심어두라 했다. 트리하우스 임 대표도 닮은 말을 했다. 그는 정원의 꽃과 나무를 보며 “예쁘지 않아요?”를 되풀이했는데, 그저께 심었다는 들풀보다 낮은 묘목 하나를 두고는 “미래를 심었으니까,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이미 해가 뉘엿뉘엿해서 서둘러 돌아 나오는 길, 미래의 나를 위해 에트하우스에 나만 아는 행복 하나를 미리 심어둔다. 다음 계절에 찾을 즈음에는 그 행복이 제철만큼 또 높게 자라 있기를 기대하면서. 에트하우스는 4월 동안 리뉴얼 기념으로 40% 할인 중이다. 그러므로 봄날의 제철 행복이어도 무방하겠다.
  • “대 끊길라” 생존 방법 찾는 일본 왕실

    “대 끊길라” 생존 방법 찾는 일본 왕실

    “이대로는 버티기 어렵다.” 일본 왕실에 ‘왕족 늘리기’ 압박이 커지고 있다. 남계 남성 계승 원칙 아래 차세대 계승자는 사실상 1명뿐인 데다, 여성 왕족 이탈로 인한 인원 감소까지 겹친 탓이다. 16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 1년 만에 왕위 계승 제도 개편 논의를 재개했다. 7월 중순 마무리되는 국회 회기 내 왕실전범 개정이 목표다. 이는 왕실 인원 감소와 맞물려 있다. 1947년 전후 체제 개편으로 옛 왕족 11개 가문의 51명이 이탈하면서 왕실 인원은 16명으로 줄었다.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1965년 이후 9명 연속 여성이 태어나면서 남성 왕족의 기반이 약화됐다. 일본은 왕위를 ‘남계 남성’에게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5) 공주는 계승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왕의 나이를 감안하면 차세대 계승자는 사실상 일왕의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 히사히토(19) 친왕 1명뿐인 상황이다. 여기에 여성 왕족이 결혼하면 일반인으로 전환되는 현행 제도가 더해지며 인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혼 여성 왕족은 5명으로, 결혼이 이어지면 왕족 수 축소는 불가피하다. 이에 정치권은 세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여성 왕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 옛 왕족 가문 남성의 양자 편입, 그리고 여성 왕족의 배우자와 자녀의 왕족 지위 부여 여부다. 핵심 쟁점은 여성 왕족의 배우자와 자녀의 지위다. 이들을 왕족으로 인정할 경우 ‘여계 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고대에는 여성 일왕이 있었지만, 메이지 시대 이후 군 통수권을 강조하며 여성의 왕위 계승을 금지했다. 집권 자민당은 이에 반대하며 ‘남계 남성 복귀안’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남계 계승 원칙을 강조해 왔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골칫거리’ 지방 빈집, 청년 불러 모으는 자원이 되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골칫거리’ 지방 빈집, 청년 불러 모으는 자원이 되다

    강진, 빈집 리모델링해 ‘무상 임대’ 취업·공동체 프로그램 묶어 지원 전국서 청년 몰려… 경쟁률 10대 1정선, 폐광촌 건물들 호텔로 활용 주민·청년활동가들이 직접 추진 5년간 1만명 투숙… 관광 명소 부상“도시재생, 공동체 회복이 가장 중요 주민이 직접 앞서고 관은 뒷받침을”빈집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다. 방치나 철거가 아닌 재활용을 통해 청년을 불러 모으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골칫거리’에서 지역을 살리는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새 옷’으로 갈아입는 빈집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인 실험을 통해 빈집의 가치가 서서히 재평가받고 있다. 지방 소도시이자 전형적인 농촌인 전남 강진이 2~3년 전부터 활기가 돌고 있다. 외지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져서다. 이들을 불러들인 것은 빈집. 강진군이 2023년 시작한 빈집 리모델링 프로젝트 ‘강진품애(愛)’를 통해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충남 등에서 온 110여명이 강진군민이 됐다. 군이 5000만~7000만원을 들여 개축한 빈집을 월세 1만원에 최장 6년 동안 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입주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할 정도다. 공사비를 최대 3000만원 지원하는 ‘자가 거주 리모델링’ 사업도 호평받는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40여명이 강진으로 이주했다. 새로 고친 빈집을 최장 6개월간 무료 임대하는 ‘병영스테이’ 프로젝트에는 5개 팀 12명이 참가했고 이 중 11명은 강진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를 마친 빈집은 주민과 청년들이 공동 운영하는 마을호텔로 쓰일 예정이다. 강진군의 빈집 정책이 청년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 공동체 프로그램까지 묶음 지원하며 이주부터 정착까지 돕고 있다. 병영스테이에 참가한 청년들은 군이 연결한 전남도 ‘로컬픽’, 서울시 ‘넥스트로컬’ 등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강진의 특산물 여주로 피클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강진의 쌀과 귀리로 맥주를 빚는 양조장을 차리기도 했다. 장미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청년들이 창업해 제공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통해 지역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원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도 내고 있다”며 “고령화를 걱정하는 여느 농촌과는 다른 풍경”이라고 전했다. 또 청년들은 병영스테이에 머무는 동안 집값 대신 마을 벽화 그리기, 관광 홍보 영상 제작, 요리 교실 운영 등의 재능 기부로 주민들과 교류하며 ‘관계망’을 형성했다. 조정희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누구든 집만 보고 거주지를 택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빈집 정비를 활용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주택에 인구, 청년, 경제가 더해진 복합적인 정책이 이뤄져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마을호텔의 원조는 강원 정선 고한에 있는 ‘마을호텔18번가’(이하 18번가)다. 2020년 5월 문을 연 18번가는 고한18리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을 이룬다. 문 닫은 음식점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가 객실이고, 옆으로 이어지는 40년 전통의 중식당과 한식당, 카페, 세탁소, 사진관 등 15개 상점은 부대시설이다. 골목길은 복도, 마을회관은 컨벤션룸, 마을정원은 테라스가 된다. 운영은 상점주로 구성된 18번가 협동조합이 총괄한다. 투숙객은 부대시설 이용료가 5% 할인된다. 야생화마을 핫플 탐방, 은하수 별빛투어, 18번가 도슨트 워크 등 지역의 역사·자연·문화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8번가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지난 5년간 투숙객이 1만명에 가깝다. 여름 성수기는 예약이 일찌감치 동나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1980년대 말 광산이 문을 닫은 뒤 쇠락의 길을 걸으며 소멸 위기에 처했던 폐광촌이 관광 명소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이 호텔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관(官)이 아닌 주민 스스로 일궈낸 결과여서다. 2018년 마을 되살리기에 뜻을 모은 주민과 청년 활동가 등 20여명이 위원회를 설립했다. 이들은 골목길 청소, 전선 정리, 쓰레기봉투 내놓지 않기 등 소소한 일부터 손을 댔다. 이후 활동 범위를 넓혀 십시일반 모은 돈과 정선군 지원 예산으로 노후 주택들을 수리했다. 또 강원도와 국토교통부 등의 공간 재생 사업에 공모하기도 했다. 마을 곳곳에 조성한 화단과 정원을 활용해 골목길정원박람회를 여는 등 새 단장을 마치자 관광객이 찾는 마을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18번가 개장으로 이어졌다. 김진용 18번가 협동조합 대표는 “행정기관이 짜놓은 계획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설계, 추진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원받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한 점에서 다른 도시 재생 사업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폐광촌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조만간 책방과 공예 가게도 문을 열어 18번가에 참여하는 상점이 17곳으로 늘어난다.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 재생에 있어서 공동체 회복과 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중심에 주민이 있어야 한다”며 “주민이 이끌고 공공이 뒷받침할 때 사업이 시너지를 내고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李, 오늘 영국·프랑스 주도 ‘호르무즈 통항 화상회의’ 참석한다

    李, 오늘 영국·프랑스 주도 ‘호르무즈 통항 화상회의’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영국·프랑스 주도로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다자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한 이해관계이기 때문에 유사한 입장의 국가와 연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참석 배경을 전했다. 이번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한다.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의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저녁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직접 의견을 개진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회의에서) 우리 정상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 준비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공급망, 중동 사태에 대한 입장, 해협의 자유 통항, 국제 협력 필요성 등의 주제를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의에 미국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국을 배제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해석된다”며 “현재 국제적인 연대에서 전쟁 당사자는 빠져 있다. 그러나 협의를 하면서 공조 하에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초청국이) 30~40개국이었는데 이제는 (국제기구를 포함해) 70~80개국으로 숫자가 늘었다”면서 “합의문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배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영국·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다자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병력 나르던 대형 헬기의 변신…이번엔 ‘드론 군단’ 쏟아낸다 [밀리터리+]

    병력 나르던 대형 헬기의 변신…이번엔 ‘드론 군단’ 쏟아낸다 [밀리터리+]

    미국의 대표 대형 수송헬기 CH-47 치누크가 병력과 장비를 나르는 기체를 넘어 ‘공중 드론 기지’로 진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15일(현지시간) 보잉이 치누크의 미래 기능으로 후방 램프를 통한 드론 투입과 조종 자동화 구상을 함께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이날 미 육군항공협회 연례회의에서 치누크 후방 램프에서 각종 드론을 내보내는 개념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찰과 전자전, 기만, 자폭 임무를 맡는 드론이 포함된다. 이들 드론은 높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단독 또는 군집 형태로 운용될 수 있다. 치누크의 강점은 넓은 적재 공간이다. 다른 헬기들이 외부 발사관에 소형 드론을 다는 방식과 달리, 치누크는 더 많은 드론을 싣고 더 큰 드론까지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 육군이 구상한 대형 공중발사 드론은 최대 전투반경 350㎞, 체공 30분 수준이며, 장기적으로는 전투반경 650㎞, 체공 1시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중량은 최대 102㎏ 수준이다. ◆ 후방 램프 열리면 드론 떼 출격…수송헬기의 역할 바뀐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치누크는 병력과 화물을 실어 나르는 데 그치지 않고 목표 지역 인근에서 정찰·전자전·기만·자폭 드론을 한꺼번에 풀어놓는 공중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형 헬기 한 대가 사실상 ‘하늘 나는 드론 기지’로 바뀌는 셈이다. 다만 아직 실제 시험 단계는 아니다. 워존에 따르면 보잉은 치누크에서 드론을 실제 발사하는 시험은 아직 하지 않았으며, 미 육군과 해외 고객의 관심을 보며 시연 단계 진입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기보다 차세대 운용 개념을 먼저 공개한 단계에 가깝다. 이 구상이 허황된 청사진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잉과 미 육군은 이미 아파치 공격헬기에서 안두릴의 드론을 발사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육군은 이 프로그램이 요구 제기에서 실제 시연까지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치누크 구상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 드론만 싣는 게 아니다…조종 자동화로 무인화까지 시야 이번 발표에서 더 눈길을 끈 대목은 조종 자동화다. 보잉은 치누크를 상황에 따라 조종사 부담을 크게 줄이거나 일부 임무에서는 조종 개입을 없앨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육군의 ‘최적 승무’ 개념과 맞닿아 있다. 유인기와 드론의 경계를 허무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보잉은 능동 병렬 작동 체계와 개량형 디지털 자동비행제어체계를 바탕으로 치누크의 자율비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체계는 조종 부담을 줄이고 기동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로, 현재 특수작전형 MH-47G와 영국군 신규 치누크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보잉은 CH-47F에도 추가 자율 기능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월에는 CH-47F가 조종사 개입 없이 자동 접근과 착륙을 수행하는 시험비행에도 성공했다. 완전 무인비행 단계는 아니지만, 치누크가 일부 임무에서 사실상 무인 운용에 가까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보잉이 내놓은 미래 치누크의 그림은 분명하다. 병력과 장비를 나르던 대형 헬기를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공중 플랫폼으로 바꾸고 동시에 조종 자동화를 높여 무인화 범위도 넓히겠다는 것이다. 드론 중심 전장에서 치누크도 더 이상 ‘나르는 기계’에 머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 “한국이 이란의 테러 응원”…‘미스 이란’, 7억 지원한 우리 정부 비판 [핫이슈]

    “한국이 이란의 테러 응원”…‘미스 이란’, 7억 지원한 우리 정부 비판 [핫이슈]

    한국에서 모델, 배우 등으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대이란 인도적 지원 결정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호다 니쿠는 15일 SNS에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 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면서 “(한국이 보낸 지원금이) 1달러라도 일반 시민에게 가는 길은 없다.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에는 반대한다”고 적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4일 유엔 등 국제 사회의 요청에 따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총 50만 달러(약 7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외교부 장관의 대이란 특사 파견 중 언급된 것이며 중동 정세 관련 인도적 지원은 지난달 200만 달러 규모의 레바논 지원 이후 두 번째다. 호다 니쿠는 “이란 국민은 47년 동안 이 정권이 사라지기를 기다려왔고 스스로 없앨 수 없는 독재 정권을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피해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다”면서 “이란 사람들은 돈이나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 정권에 어떤 지원도 들어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지원이라도 이 정권에 들어가면 결국 무기로 돌아온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 “이란에 어떤 대가성 지불 없다”우리 외교부는 이란에 7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의 정보도 이란 측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우리 선박 통과와 연계된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쟁 이후 이란 등 중동 지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란뿐만 아니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미국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안전을 요청했다”면서 “(선박 정보 제공 이유는) 휴전이라는 약간의 윈도(창문)가 열렸을 때 이걸 활용해 어떻게든 빨리 빼내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이란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미국 측이 이야기하는 것에 반하는 그런 계획이 없다”면서 인도적 지원과 한국 선박 통항과는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ICRC와의 협의를 거쳐 이란에 위생용품과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 “푸틴, 잠수함에 ‘고기 불판’ 달았다”…우크라 드론 방어망 직접 보니 [밀리터리+]

    “푸틴, 잠수함에 ‘고기 불판’ 달았다”…우크라 드론 방어망 직접 보니 [밀리터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해군기지에서 드론 방어망 시스템을 갖춘 러시아군의 잠수함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5일(현지시간) 공개출처정보(OSINT)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발트해에 배치된 잠수함에 임시 방호 구조물과 무기 시스템을 장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흔히 ‘케이지’라고 부르는 금속 격자 구조물이 잠수함의 함교 구조물 위에 장착돼 있다. 이는 잠망경이나 안테나 등 중요한 부품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겁을 먹은 러시아는 잠수함에 ‘바비큐 그릴’과 기관총을 직접 장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으로부터 잠수함을 보호하는 데 최소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잠수함 상부 구조물 위에 마치 ‘화로’와 같은 금속 격자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면서 “해당 지점을 정확히 타격하면 잠수함 전체의 정상적인 작동에 필수적인 모든 민감한 접이식 장치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고기 불판을 연상케 하는 금속 격자 구조물은 1인칭(FPV) 드론과 같은 소형 드론을 막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수십 ㎏에 달하는 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드론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불어 해당 위치에 드론 방어용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잠망경 등 접이식 장치 전개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잠수함에 전차용 기관총까지 장착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로’ 외에도 기관총이 장착돼 있는데,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기관총이 12.7㎜ 우티오스 기관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2.7㎜ 우티오스 기관총은 과거 소련 시대에 개발된 중기관총으로, 장갑이 얇은 차량, 헬기, 엄폐물 등을 관통할 수 있는 강력한 화력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T-72 계열 전차에 대공 기관총으로 자주 장착된다. 매체는 “이러한 장비들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부터 잠수함을 자체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러시아군은 잠수함에서 구명부표를 떼어냈는데, 이는 무인 해상 보트의 공격으로부터 잠수함 정박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부터 자국 잠수함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급히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 24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발트해 지역에서 이러한 개조 사례가 확인된 것은 우크라이나 드론 능력에 대한 우려가 더 이상 흑해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러시아 해군기지의 방어 조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이란 전쟁에 밀린 우크라…“미국산 무기 공급 차질”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부활절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관심이 멀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를 주도하던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 끊임없이 협의 중”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줄어들 것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이란 동맹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자 러시아가 이를 기회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며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협력하려는 국가들의 에너지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중 방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목성의 ‘빅4’ vs 토성의 ‘타이탄 독주’… 비밀은 강력한 ‘자기장’ [우주를 보다]

    목성의 ‘빅4’ vs 토성의 ‘타이탄 독주’… 비밀은 강력한 ‘자기장’ [우주를 보다]

    태양계의 거대 가스 행성인 목성과 토성은 수많은 위성을 거느린 ‘미니 태양계’로 불린다. 위성이 달 하나뿐인 지구와 달리 토성이 280개 이상, 목성은 100개 이상의 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질량이 큰 목성의 위성 숫자가 토성보다 적다는 점이다. 이 의문점은 질량을 비교하면 쉽게 풀린다. 목성은 갈릴레오가 발견했다고 해서 갈릴레오 4대 위성이라고 불리는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라는 대형 위성 4개를 거느리고 있지만 토성은 대형 위성이 타이탄 하나뿐이다. 위성 숫자는 많지만 사실은 타이탄이 토성 전체 위성 질량의 약 96%를 차지하는 구조로 나머지는 작은 위성들이다. 따라서 목성이 타이탄급 대형 위성 4개를 거느리고 있어 목성 위성들의 질량이 토성보다 훨씬 크다. 다만 비슷해 보이는 가스 행성이 왜 위성 구성에서는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는 과학자들도 알지 못했다. 행성과학계의 오랜 숙제였던 이 “위성 시스템의 구조적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 교토대학교의 유리 후지이(Yuri I. Fujii) 교수와 일본 국립천문대(NAOJ) 연구팀은 가스 행성 형성 초기 단계의 수치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일본 국립천문대의 PC 클러스터 자원을 활용해 ‘N체 시뮬레이션(N-body simulation)’을 실시, 행성 주위 원반(Circumplanetary Disk) 내에서 위성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이동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의 핵심은 ‘자기권 공동(Magnetospheric Cavity)’의 형성 여부로 밝혀졌다. 목성은 형성 초기부터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기장은 생성 중인 행성 근처의 원시 행성계 원반 가스를 밀어내어 ‘빈 공간(공동)’을 만들었다. 안쪽으로 끌려온 거대 위성들은 이 공동의 경계면에 걸려 더 이상 행성으로 추락하지 않고 안정적인 궤도에 머물 수 있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4대 위성의 기원으로 풀이된다. 반면 토성은 목성에 비해 자기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위성들을 멈춰 세울 ‘자기적 방어선’이 부족했던 탓에 초기에 생성된 많은 대형 위성들이 토성의 중력에 이끌려 행성 안으로 흡수되거나 소멸했다. 유일하게 타이탄만이 절묘한 타이밍에 살아남아 현재의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태양계의 과거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외계 행성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후지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 모델이 옳다면 목성보다 질량이 크고 자기장이 강한 외계 행성 주변에서는 갈릴레오 위성보다 더 많거나 더 거대한 위성 시스템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관측 기술로는 외계 행성 주변의 위성을 직접 관측하거나 그 존재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거대 망원경이 완성되고 언젠가 ‘외계 달(Exomoon)’의 직접 관측이 이루어진다면 과학자들은 자기장 가설을 포함해 거대 위성의 생성 이론을 더욱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가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에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하며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창사 후 처음으로 유로화 채권을 발행해 유럽 투자자 기반을 확보했고,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에 이어 현지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힌 것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에만 쓰겠다고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라는 점에서 친환경이 선언을 넘어 자금 조달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다. 네이버는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와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 규모의 녹색채권을 동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조달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 6212억원)다. 국내 민간기업이 달러·유로화 채권을 동시 발행한 것은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고, 특히 유로화 7년물 발행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 대비 약 9.3배의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달러화 채권 금리는 4.375%, 유로화 채권은 3.750%로 확정됐다. 이에 통상 신규 발행 때 붙는 프리미엄이 오히려 낮아지는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왈라팝 인수 이후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해온 네이버는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히며 자금 조달 통로를 다변화하게 됐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네이버의 이번 녹색채권 발행 성공은 단순한 회사채 흥행을 넘어 네이버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시대의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 녹색금융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했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가 발표한 ‘2024년 지속가능 부채 글로벌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적 채권 발행 규모 세계 2위, 지속가능성 채권은 5위권 안으로 ‘사회·복지 중심 금융’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녹색채권의 경우 10위권 밖이었다. 이는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환경보다는 사회적 목적 자금에 치우쳐 있다는 뜻이다. 반면 세계적 추세는 다르다. 2024년 비금융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2023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발행 통화 역시 유로화와 달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 강국 기술력 확보”… 민간 현장 전문가 배치

    정부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이를 총괄할 민간 전문가 6명을 위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AI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기존 1개 분야에서 4개 분야로 확대하고, 지역·제조 분야의 AI 전환을 담당할 PM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실무를 맡아온 현장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연구개발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AI·반도체 분야 오윤제 PM은 삼성전자에서 갤럭시·폴더블·스마트TV 등 주요 제품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이끈 인물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는 반도체·양자 분야 국가 연구개발(R& D)을 담당했다. 통신·전파위성 분야 최성호 PM은 삼성전자에서 5G 핵심 특허 개발과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IITP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과 저궤도 위성통신 등 대형 사업 기획을 맡았다. 양자 분야 주정진 PM은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을 지내며 국가 R&D 기획과 로드맵 수립에 참여했다. 장거리 양자얽힘 전송, 양자 광집적회로 등 핵심 기술 성과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 박기주 PM은 위지윅스튜디오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미디어 기술 전략과 R&D 조직을 총괄했다. 지역 AX 분야 방원철 PM은 삼성메디슨에서 AI 기반 의료영상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이끌었다. 지역 AI 기업 발굴과 실증모델 구축을 통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조 AX 분야 이준우 PM은 ETRI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가상·증강현실 R&D를 수행했다. IITP에서는 미디어·콘텐츠 분야 국가 R&D 기획·관리를 맡았으며, 제조 데이터의 AI·디지털 자산화 역량을 갖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제대회 경험은 도시 자산… 안전·운영 빈틈없이 준비할 것”

    “국제대회 경험은 도시 자산… 안전·운영 빈틈없이 준비할 것”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대구를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6 대구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의 각오다. 대구시는 오는 8월 마스터즈육상대회에 이어 내년에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육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게 김 대행의 구상이다. 김 대행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가 세계적인 육상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제 대회 개최 경험을 도시의 자산으로 축적해온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대회 운영 역량을 입증했고 이후 다양한 국제 대회를 꾸준히 유치해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공항과 고속철도, 고속도로망이 연결된 교통 인프라와 체계적인 교통통제·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정비해 대규모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행은 대회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 “개최를 위한 기본 인프라는 대부분 갖춰진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이제는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참가자 유치 확대가 중요한 과제”라며 “폭염이나 풍수해 등 기상 상황에 대응하고자 대구시 의사회와 협력해 의료지원단을 구성하고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해 각국의 참가 선수 동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의 안전한 입국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 대사관의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이번 대회의 매력으로 나이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축제형 대회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기록 경쟁을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중심의 국제 대회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가 뛰었던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펼친다는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K팝 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마련해 대구만의 볼거리·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행은 이번 대회 개최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0여 개국에서 1만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데다 선수와 동반 가족이 함께 체류하는 대회 특성상 숙박과 식당, 교통,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할 것”이라며 “또 시민 참여를 끌어내서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수명 연장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제사격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사격 종목을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라며 “그간 축적한 국제 대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안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금천 “전문가 맞춤형 운동처방 받으세요”

    금천 “전문가 맞춤형 운동처방 받으세요”

    서울 금천구가 구민의 체력 증진과 건강수명 연장을 돕기 위해 구보건소에서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체력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평가하고,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 운동 부족과 만성질환 증가로 체계적인 건강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도입된 서비스다. 보건소 3층 체력인증센터에서 건강운동관리사 2명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체성분, 근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 다양한 항목을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1:1 맞춤형 운동처방과 체력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부터 결과 확인 등 사후 관리까지 통합 지원한다. 전화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금천구는 앞으로 건강장수센터와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등 기존 건강증진 사업과 연계해 지역사회에서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는 이용 수요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체력측정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 사라지는 여학교… 여중·여고 기피에 남녀공학 전환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선택 기준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국적으로 중고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확산세다. 특히 여학교 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5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0년 전국 446곳이던 여고는 지난해 403곳으로 19.6%, 남고는 409곳에서 388곳으로 5.1% 줄었다. 반면 남녀공학은 1435곳에서 1674곳으로 16.7% 증가했다. 중학교도 비슷하다. 남중이 22.1%, 여중이 17.5% 감소한 사이 남녀공학은 12.5% 늘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남녀공학으로 바뀐 전국 남녀 학교 수는 2020년 6곳, 2021년 12곳, 2022년 23곳, 2024년 21곳, 2025년 32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 지역은 중학교의 92%, 고등학교의 56%가 남녀공학이다. 2001년 이후 올해까지 44개교가 공학으로 전환했다. 대구도 비슷한 분위기다. 대중금속공업고는 교명을 대구스마트고로 바꾸며 공학으로 전환했고 영남중도 이전 계획과 맞물려 공학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여중·여고 기피 현상이 남녀공학 전환에 상당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이 발표한 ‘2026학년도 고등학교 학급 편성 결과’를 보면 경남 전체 고교 신입생 편성률은 96.6%였다. 남고 98.5%, 남녀공학 97.8%인 반면 여고는 91.0%에 머물렀다. 또 내년 남녀공학 전환을 희망하는 고교 조사에서 여고 6곳만 신청서를 냈다. 남녀공학 전환과 여학교 감소의 배경으로는 학령인구 감소, 학생·학부모 선호 변화가 꼽힌다. 남녀공학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대신 내신 경쟁, 진로 선택 측면에서 남녀공학이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학생 수가 줄면서 사립학교들은 생존을 위해 공학 전환을 택하기도 한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단성학교의 신입생 미달은 결국 교육력 저하, 학교 운영의 불안정으로 이어진다”며 “유연한 배치가 가능한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려도 있다. 일부 학부모는 학업 집중도 저하, 생활 지도 어려움을 지적하고, 동문 사회는 전통과 학교 정체성 약화를 걱정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공학 전환은 교육 환경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흐름”이라며 “단성학교의 역할과 존립 방식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요 전력 설비의 검사 체계를 디지털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상풍력 분야다. 공사는 기존 해상 중심의 점검을 ‘육상 기반 스마트 검사’로 전환했다. 기상 악화로 인한 검사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핵심 항목의 95%를 육상 검사로 대체한 결과, 기당 검사 기간이 7일에서 3.5일로 단축됐다. 이를 전체 단지에 적용하면 건설 공기는 8개월 가량 앞당겨지고 약 1500억원의 공사 금액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민생과 직결된 전기설비 사용전점검도 ‘온라인 점검’을 확대해 혁신했다. 구비 서류를 10종에서 2종으로 대폭 줄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 결과, 기존 3일 이상 소요되던 전력 공급이 신청 당일 곧바로 가능해졌다. 연간 약 19.4만 건의 시설이 즉시 전력 공급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예방이 관건인 ESS 분야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E-on’을 도입했다. 현장 방문 없이 데이터를 통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무정전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검사 대상의 40.9%인 2366개소에 온라인 연계를 완료하며 안전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디지털 기반의 검사 체계 전환은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직결된다”며 “안전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전기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혁신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기반의 사고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전 국가적 디지털 안전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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