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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마포 스마트팜 체험과

    딸기·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마포 스마트팜 체험과

    서울 마포구는 2일 ‘마포 스마트팜 체험관’과 아현동·서강동·연남동 3개 동주민센터 옥상에 스마트팜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스마트팜은 농업과 인공지능(AI)이 결합돼 기후 변화와 관계없이 채소 등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2023년 구청사 1층에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해 바질과 상추 등 엽채류를 재배·운영해왔다. 망원동 망원1-2공영주차장 지상부에 조성된 ‘스마트팜 체험관’은 연면적이 240㎡에 달한다. 체험관은 수직형 식물공장과 스마트 온실을 결합한 형태다. 현재 버터헤드, 카이피라 등 엽채류를 비롯해 딸기와 방울토마토 등이 자라고 있다. 아현동, 서강동, 연남동 3개 동주민센터 옥상에도 50㎡ 규모의 스마트팜이 조성됐다. 구는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도심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미래 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농업 정책을 통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란 대통령, 미국 국민에게 공개 편지 “우린 적대감 없어”

    이란 대통령, 미국 국민에게 공개 편지 “우린 적대감 없어”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민에게 이례적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 미국의 대이란 전쟁을 비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오늘날 세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고 헛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정치 지도자가 미국 국민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이번 공격이 잘못된 일이었음을 미국 국민에게 납득시키려는 여론전으로 해석된다.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이 잘못된 것이란 여론 형성을 통해 휴전을 유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 전쟁이 미국 국민의 어떤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것입니까? 이란으로부터 이러한 행동을 정당화할 만한 객관적인 위협이 있었습니까?”라며 전쟁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반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거짓이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군은 이스라엘 점령지와 역내 미국 자산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겨냥한 89차례의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주권 수호에 대한 결의와 능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역시 이날 이슬람 공화국 기념일을 맞아 대외 메시지를 내고 미국과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이유 없는 침략으로 인한 피해 복구 노력을 촉구했다. 모즈타바는 “사악하고 무자비한 미국과 시오니스트 적의 야만적인 행태는 인간적, 도덕적, 존재적 한계가 없다”면서 “이란의 발전을 확대하고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가치 있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이음하천 살리기 본격 시동… “고덕천 중심 광역협력 물꼬 튼다”

    박춘선 서울시의원, 이음하천 살리기 본격 시동… “고덕천 중심 광역협력 물꼬 튼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는 ‘이음하천 살리기 연구모임’이 현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연구모임은 3월 31일 고덕천 일대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울과 경기도 하남시에 걸쳐 물길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이음하천인 고덕천의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상반기 활동계획과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연구단체 김영철 의원(강동5, 국민의힘)과 이종태 의원(강동2, 국민의힘), 고덕천 환경 정화활동을 이끄는 지역 환경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덕천과 대사골천 등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하천을 중심으로 단절된 관리체계와 협력 부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서울시 하천 현황을 살펴보면 다수의 하천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인접 지자체와 연결돼 있음에도 관리체계는 여전히 개별 지자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안양천(구로구–광명시), 중랑천(도봉구–의정부시), 탄천·세곡천(강남구–성남시), 양재천(서초구–과천시), 창릉천(은평구–고양시), 향동천(마포구–고양시) 등 주요 하천들이 서울과 경기 지역을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으며, 고덕천과 연결된 대사골천 역시 강동구와 하남시를 잇는 대표적인 경계 하천이다. 그러나 일부 하천을 제외하면 공동관리 협약이나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질 관리·시설 유지·재해 대응 등에서 책임 주체가 분산되고 관리 효율성이 저하되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구모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단체 간 협력체계 구축 ▲이음하천 실태조사 및 데이터 기반 관리 ▲정책·조례·예산 연계 방안 마련 등을 포함한 ‘상반기 활동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단절된 하천 생태축을 연결해 수질 개선과 생태복원을 동시에 추진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정화활동과 환경교육을 확대하는 등 ‘시민참여형 하천 관리 모델’ 구축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박 의원은 강동구와 하남시를 잇는 대표적인 이음하천인 고덕천(연장 3.54km)과 대사골천(연장 0.45km)의 공동 관리를 위한 강동구와 하남시의 행정적 노력과 주민들의 이로운 활동 사례를 들며 광역 협력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하천은 행정구역으로 나뉘지 않지만 관리체계는 여전히 경계에 갇혀 있다”며 “이음하천은 단순한 환경정비를 넘어 광역 협력과 시민참여가 결합된 새로운 환경 거버넌스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덕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를 연결하는 하천 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연구 결과를 조례와 예산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활동 방향을 제시하며 현장 중심 과제를 제도와 재정으로 연결하는 실행형 정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음하천 살리기 연구모임’은 향후 현장 중심 조사와 전문가·지자체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하천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허훈 서울시의원, 서울 대학생들 안정적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기반 마련한다

    허훈 서울시의원, 서울 대학생들 안정적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기반 마련한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1일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대상을 학점은행제 등 교육훈련기관 학습자까지 확대하는 ‘서울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정부 학자금 지원은 4년제 또는 전문대 학생들과 평생교육법에 따른 전공대학 등을 위주로 이뤄져 왔다. 반면 학점은행제 학습자의 경우 일정 기준 학점 취득 시 법적으로 학위 취득이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국가장학금 지급은 물론 저리 학자금 융자 대상에서 제외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큰 실정이었다. 실제로 학점은행제 학습자들을 학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하는 현행 장학재단법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다행히 2021년 12월 장학재단법 개정으로 학자금 지원 대상 기관에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기관이 포함됨에 따라 2023년 1학기부터 학점은행제에서 학습하고 있는 학생들도 학자금 대출 등 각종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상위법 개정 사항이 서울시 조례에 신속하게 반영되지 못해 시가 서울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지원하고 있는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대상에는 여전히 학점은행제 학습자들이 제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허 의원은 상위법 개정 사항을 현행 조례에 반영, 2027년부터는 학점은행제를 포함한 서울 지역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의지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늦었지만 상위법 개정 사항을 조례에 충실히 반영한 만큼 향후에도 안정적인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는 각종 지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 관계 부서와 의회가 함께 입법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신속한 입법 보완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까지 2025년 상반기(1~6월) 학자금 대출에서 발생한 이자를 지원해주는 1차 접수를 마감했으며 2차 지원은 8월 중 신청받을 예정이다. 올해 지원 가능 금액은 32억원으로 약 3만명의 학생들에게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이스라엘 한방 먹었나…헤즈볼라, ‘북한계 스커드’ 추정 미사일로 심장부 타격 [밀리터리+]

    이스라엘 한방 먹었나…헤즈볼라, ‘북한계 스커드’ 추정 미사일로 심장부 타격 [밀리터리+]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지상작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핵심 전략시설을 겨냥해 ‘북한계 스커드’ 추정 미사일을 쐈다는 관측이 나왔다. 표적은 텔아비브 남쪽 지중해 연안의 팔마힘 공군기지로 지목됐다. 이 관측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탄도미사일급 공격을 실전에 꺼내든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군사전문지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 소식통들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팔마힘 공군기지를 노린 이번 공격에 스커드-D 또는 이에 준하는 개량형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헤즈볼라가 운용했을 수 있는 미사일이 단순한 옛 소련제 스커드가 아니라 북한의 기술 지원 아래 시리아에서 생산·개량된 파생형 계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팔마힘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공군기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팔마힘은 이스라엘의 예리코 계열 탄도미사일과 애로우 미사일방어체계 시험 기능이 집약된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군 정찰위성 발사 기능까지 연결돼 있어 실제로 이 기지가 공격 표적이 됐다면 상징적 도발을 넘어 이스라엘의 전략 억지력과 방공망, 정찰·우주 자산을 함께 겨냥한 셈이 된다. ◆ 왜 팔마힘이었나…미사일 시험·위성 발사 몰린 전략거점 헤즈볼라가 팔마힘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싱크탱크 크리티컬 스렛츠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전황 보고에서 헤즈볼라가 팔마힘 공군기지를 겨냥한 정밀 미사일 공격을 주장했다고 적시했다. 이번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 보도는 그 연장선에서 당시 사용된 무기가 장거리 로켓이 아니라 스커드급 탄도미사일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을 덧붙인 셈이다. 매체는 헤즈볼라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무기가 시리아를 거쳐 유입된 스커드 계열이거나 북한 기술 지원 아래 개량된 파생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리아는 1990년대 이후 북한의 지원을 받아 스커드 계열 미사일 전력을 생산·개량해왔고 이 가운데 일부 개량형 전력이 헤즈볼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화성-9 계열처럼 정밀도를 높인 북한계 파생형이 이전됐을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매체가 주목한 또 다른 대목은 정확도다. 스커드-D와 북한 개량형 파생 모델들은 초기형 스커드보다 정밀도가 높고 종말 단계 유도 기능을 통해 특정 시설을 노리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즉 이번 공격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위협성 포격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핵심 전략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 시도일 수 있다는 뜻이다. ◆ 북부 국경 넘은 압박…이스라엘 ‘심장부’까지 위협 반경 전황 자체도 이런 관측과 무관하지 않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계속된 로켓 공격을 이유로 레바논 남부 작전을 더 확대하고 있다. 완충지대를 넓히고 헤즈볼라의 잔존 타격 능력을 더 깊숙이 누르겠다는 계산이지만 반대로 헤즈볼라도 더 멀고 더 민감한 표적을 향해 공격 범위를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보도의 핵심은 단순히 “정말 스커드였느냐”에만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건 헤즈볼라가 북부 접경을 넘어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시설까지 위협 반경에 넣으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팔마힘이 실제로 ‘북한계 스커드’ 추정 미사일의 표적이 됐다면 이는 헤즈볼라가 더는 국경지대 로켓 포격에 머물지 않고 이스라엘의 심장부 군사 인프라를 압박하는 단계로 전술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될 수 있다.
  • 이란 전쟁이 증명한 한국 방위력의 강점…NYT도 주목한 ‘명중률 96%’ 천궁-II [밀리터리+]

    이란 전쟁이 증명한 한국 방위력의 강점…NYT도 주목한 ‘명중률 96%’ 천궁-II [밀리터리+]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이 쏟아진 중동 전장에서 한국산 방공체계 천궁-II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이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이란 전쟁이 한국 방위력의 강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첫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한 천궁-II는 미국산보다 낮은 가격과 빠른 납기 경쟁력까지 부각하며 K방산 재조명의 계기가 되고 있다. NYT가 가장 주목한 지점은 실전 성과였다. 보도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II는 지난달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자신이 맡은 표적 30개 중 29개를 격추했다. 천궁-II는 그동안 실전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 교전에서 성능을 입증하며 UAE와 한국의 정치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동시에 주목받았다. ◆ 실전이 바꾼 시선…천궁-II, 처음으로 존재감 드러냈다 이번 보도의 의미는 단순한 요격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NYT는 천궁-II의 실전 데뷔를 한국 방산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미국 방산업체들이 급증한 수요를 제때 소화하지 못하는 사이, 더 싸고 더 빨리 공급할 수 있는 한국산 무기가 그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제리 맥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산업기반센터 소장도 NYT에 “더 저렴하고 더 빨리 쓸 수 있는 무기를 찾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며 “한국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장 환경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과 중동의 방공망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은 이미 생산능력이 한계에 가까운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몇몇 국가는 미국산 방공체계를 받기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납기와 유연한 공급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값은 낮고 납기는 빠르고…미국산 공급 공백 파고든 K방산 가격 경쟁력은 숫자로도 확인됐다. NYT는 천궁-II 요격탄 1발 가격을 100만 달러(약 15억원), 미국 패트리엇 PAC-3 요격탄은 4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소개했다. 성능만이 아니라 비용에서도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납기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에도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업체들이 핵심 기술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과 달리, 한국 업체들은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이전 논의에도 더 유연하게 접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업체들도 증산 계획을 내놨다. 록히드마틴은 PAC-3 생산 확대 방침을 밝혔고 레이시온도 증산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NYT는 증산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짚었다. 록히드마틴은 PAC-3를 조립하는 데 약 6주가 걸리지만, 필요한 부품을 모두 확보하는 데는 통상 3년 가까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 일정을 통제하는 구조도 변수다. 실제로 스위스는 패트리엇 인도 일정이 우크라이나 지원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수년 늦어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한국 방산업계와 접촉했다. ◆ 천궁만이 아니었다…LIG·한화 실적과 주가도 움직였다 전쟁은 곧바로 숫자로 반응했다. NYT에 따르면 천궁-II를 만드는 LIG넥스원의 수출 매출은 2021 회계연도 826억원에서 2025년 9218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사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서 굵직한 계약도 따냈다. 천궁-II의 실전 성과가 일회성 화제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던 수출 확대 흐름에 힘을 보탠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흐름을 탔다. 천무 다연장로켓을 생산하고 천궁-II 부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이 회사는 최근 스페인 자주포 개발 협력, 루마니아 장갑차 생산시설 착공 등 유럽 현지 사업을 잇달아 추진했다. NYT는 한화가 지난 4년간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와 맺은 계약 규모만 150억 달러(약 22조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주가도 즉각 움직였다. 이란전 개전 뒤 한달 동안 LIG넥스원 주가는 약 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12% 올랐다. 반면 전쟁 초반 급등했던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주가는 월말 기준으로 약 6.5%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단순한 전쟁 수혜 여부보다 실제 공급 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궁-II가 곧바로 패트리엇이나 사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NYT도 천궁-II가 더 낮은 고도의 위협을 상대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UAE처럼 패트리엇, 사드, 천궁-II를 함께 운용하는 다층방어 체계에서는 각 무기의 역할이 다르다. 그럼에도 이번 이란전이 남긴 결론은 분명하다. 천궁-II의 실전 데뷔는 한국산 무기가 전장에서 실제로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고 이번 전쟁은 K방산의 가격·납기 경쟁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시험대가 됐다.
  • ‘집단 성폭행 후 안락사 여성’에 트럼프와 스페인이 충돌한 이유 [핫이슈]

    ‘집단 성폭행 후 안락사 여성’에 트럼프와 스페인이 충돌한 이유 [핫이슈]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오랜 기간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안락사를 선택한 20대 스페인 여성 사례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페인 행정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안락사를 선택한 노엘리아 카스티요 사례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자, 스페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쓸데없는 참견을 한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마드리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카스티요 사건과 관련한 반복적인 성폭행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국무부는 외교 전문을 통해 “안락사한 카스티요가 국가의 보호 아래에 있는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았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카스티요가 임종 직전 안락사 시행을 망설였음에도 이러한 의사가 무시되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특히 정신 질환 및 비말기적 고통(non-terminal suffering)에 있어서 스페인 정부의 안락사 법 적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하며 “그는 모든 곳에 간섭하며 지나치게 국제적인 의제로 부추기려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일축했다. 가르시아 장관은 자신의 엑스에 “스페인은 탄탄한 의료 시스템과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돌보는 권리 체계를 갖춘 국가”라고 강조하며 “여기에는 법적 규정 안에서 임상 위원회의 평가와 법원의 승인을 받아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관련한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어 가자지구와 이란에서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카스티요의 안락사가 시행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주지사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 지시 소식에 반발하며 “우리는 의료 시스템 전문가들의 업무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전력을 다해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이자 안락사를 선택한 카스티요 사건을 둘러싼 미국과 스페인 당국의 충돌은 ‘존엄한 죽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쪽과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이를 반대하는 쪽의 팽팽한 갈등이 국가 간의 갈등으로 확산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끔찍한 사건, 오랜 법적 분쟁, 그 후 존엄한 죽음카스티요는 2022년 국가가 운영하는 취약 여성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극단 선택을 하기 위해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하반신 마비가 됐다. 사고 후 끊임없이 고통에 시달린 그는 합법적인 안락사를 결심했다. 하지만 이후 존엄한 죽음을 원하는 그를 둘러싸고 여러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2024년 7월 카탈루냐 전문가 위원회는 그의 요청을 승인했지만, 아버지의 항소로 절차가 중단됐다. 카스티요는 자기 결정권을 인정받기 위해 스페인 헌법재판소와 유럽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그의 손을 들어주며 기본권 침해는 없었고, 그가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감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안락사 하루 전 카스티요는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죽고 싶은지 가족들에게 말했다. 아름답게 죽고 싶다. 항상 아름답게 죽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제일 예쁜 드레스를 입고 머리도 예쁘게 할 거다. 간단하게 죽고 싶다. 이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중 누구도 안락사에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버지의 행복이 딸의 행복이나 딸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안락사 허용 범위를 둘러싼 법적·윤리적 논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카스티요는 말기 환자가 아닌 상태에서 20대에 안락사를 승인받았으며,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중요한 사유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대하는 쪽은 정신적 고통을 근거로 한 안락사 허용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치료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허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한다.
  • 누가 ‘경제 컨트롤타워’ 될 상인가

    누가 ‘경제 컨트롤타워’ 될 상인가

    기획처 “예산 전략은 우리 몫”박홍근 취임 전부터 잇단 간담회“미래 컨트롤타워” 수차례 강조‘미래비전 2050 전략’ 마련 나서재경부 “부총리가 총괄”구윤철, 추경 관련 메시지 앞장 ‘2045년 경제대도약 플랜’ 준비“기획처는 정책 조율 권한 없어” 올해 초 18년 만에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돼 독립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경제 컨트롤타워’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 부처와 국가 재정을 거머쥔 실세 부처 간 자존심이 정면으로 충돌한 모습이다. 주도권 싸움의 시작은 ‘경제 컨트롤타워’의 지위를 누가 갖느냐에서 출발했다. 분리되기 전 경제 컨트롤타워가 ‘기획재정부’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취임하기 전부터 유독 ‘컨트롤타워’를 강조했다. 후보자 시절 두 차례 간담회를 열고 “미래전략의 컨트롤타워”, “대전환의 컨트롤타워”를 강조한 데 이어 취임사에서도 “국가 전체 이익을 창출하는 ‘진정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기획처의 존재 이유”라고 못 박았다. 박 장관의 발언에 재경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 소속의 한 공무원은 1일 “직제상 부총리가 경제 분야를 총괄·조정하는 만큼 컨트롤타워는 재경부에 해당하는 개념”이라며 “기획처는 ‘처’일 뿐 관계 장관을 소집해 정책을 조율할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획처 소속의 한 공무원은 “예산과 중장기 전략 등 사안에 따라 기획처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표현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고 맞받았다. 힘겨루기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국면에서도 드러났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달 “추경 신속 편성”, “국채 발행 없는 추경 가능” 등 추경 관련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놓았다.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처 장관이 공백인 상태에서 부총리 자격으로 발언한 것이지만, 정작 지난 27일 추경안 발표는 기획처가 맡으면서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같은 날 두 부처가 같은 내용의 세입경정 자료를 2분 간격으로 각각 배포하는 일도 있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돈(예산)이 없는 재경부가 조정·기획 기능까지 잃으면 위상이 많이 떨어진다”며 “추경에서라도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중장기 전략 수립을 두고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재경부는 광복 100주년인 2045년을 목표로 한 ‘경제대도약 액션플랜’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저성장과 인구감소, 산업전환을 아우르는 중장기전략을 구상하는 ‘미래비전 2050’을 구상 중이다. 정치권에서 유사한 성격의 전략이라며 이원화 문제를 제기하자 박 장관은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곳은 정부조직법상 기획처”라며 기획처 중심의 통합 조율 체계를 강조했다. 그러자 재경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되받았다. 두 부처의 주도권 경쟁이 계속되면서 시급한 경제 정책 조율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분간 인물(장관) 중심으로 부처 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자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각자의 권한을 현실적으로 재조정하고 업무 자체에 집중하려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설]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무분별 고발 막을 대책 따라야

    [사설]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무분별 고발 막을 대책 따라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이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그제 국무회의에서 일정 수 이상 국민·기업이 모여 법률 위반 의혹 사건을 고발할 수 있는 방안을 보고했다. 공정위 소관 법률은 공정위가 고발해야만 기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검찰총장, 감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달청장에게만 부여된 고발요청권을 중앙행정기관과 광역·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공정위는 해당 기관의 고발 요청을 받으면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법 제정 이후 46년 동안 유지돼 왔다. 시장 획정, 경쟁 제한 등 경제적 분석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이 권한이 ‘기업 봐주기’에 활용된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왔다. 퇴직 공무원들의 로펌행과 전관예우 등의 문제도 자주 거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발 권한을 독점하다 보니 사건을 덮어 버릴 권한도 전적으로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제도 개편의 방향이 옳더라도 시간에 쫓겨서는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남용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가격 담합과 공급 제한 및 시장 분할 등 중대 악성 범죄로만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경쟁사가 악용해 고발할 경우 법무팀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은 대응 역량이 없다”며 세심한 설계를 요청했다. 신제품 출시나 중요 계약 등을 앞두고 경쟁사들이 고발을 악용할 여지가 있다. 하도급 업체, 노조까지 가세할 경우 기업은 소송 대란에 시달릴 수도 있다. 전속고발권은 고발 남용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폐지가 고발 남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폐지 시기와 대상에 대해 소비자는 물론 경제단체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발당했다는 사실만으로 기업 이미지 훼손 등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고발 남용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방어권 부여 등 보완 장치 마련이 반드시 있어야겠다.
  • [데스크 시각] 바람이 무섭다

    [데스크 시각] 바람이 무섭다

    바람이 무섭다. 영남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후보를 찾기 힘들었던 험지였는데, 이제는 제 발로 찾아와 후보 공개 면접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친다고 한다. 보수 출신 인사들끼리 민주당 경선을 치르는 이색 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견조하게 나오자 나타난 현상이다. ‘큰 선거는 조직이 바람을 못 이긴다’는 지론을 가진 정청래 대표가 이를 놓칠 리 없다.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것도 ‘바람몰이’ 역할을 자처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간 당대표가 찾지 않던 시군구까지 내려와서 현장 최고위를 하니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 ‘기호 1번’이 적힌 파란 점퍼를 입은 예비 후보들이 정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는 걸 보면, 이 사진 한 장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짐작케 한다. 그런데 바람에 취해 알곡과 쭉정이를 가리지 못할까 걱정이다. 지역 일꾼인 줄 알고 뽑아 줬는데 기실 자신의 출세 욕구를 위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간판을 이용한 것이라면, 실망한 유권자들이 그 다음 선거에서 여당에 마음을 내줄까. 바람이 무섭다지만 더 무서운 건 바람이 한 방향으로만 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종 후보를 뽑는 지금 이 시간이 중요하다. 기왕 지역에 내려가 현장 최고위를 한다면 보여 주기식 행사를 넘어 실제 지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담아듣는 시간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그러면 그럴듯한 공약으로 포장한 후보와 그 지역에 꼭 필요한 후보가 누구인지 자연스레 가려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27~28일 경북 의성과 영덕을 찾은 정 대표가 어민들과 조업을 한 뒤 “현장에 가면 여의도에서 몰랐던 디테일을 듣게 된다”고 한 것 역시 결국 정치도, 행정도 다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한 의원은 금요일 저녁에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민과 소통하고 월요일 오전에 다시 국회로 복귀해 의정 활동을 하는 ‘금귀월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주말에 계속 본회의가 열려 금·토·일 사흘 동안 ‘서울→지역구→서울→지역구→서울→지역구→서울’을 반복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지역구가 전남 지역이라 서울까지의 거리가 상당한데도 금귀월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직접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는 게 있어서라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부터 사람들의 표정까지. 이걸 이 의원은 이렇게 표현한다. “삶을 읽는 거죠.” 최근 민주당 서울시장·경기지사 예비 경선에서도 시민의 삶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있었다. 김영배 의원은 서울시민의 ‘시간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며 귀가하는 마지막 1㎞에 주목했다. 만원 전철에서 내려 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야 하는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는 말한다. “이들의 턱밑까지 차오른 숨소리를 외면하는 정치는 자격이 없다”고. ‘덜 피곤한 경기인’을 공약한 권칠승 의원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을 위해 프리미엄 버스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숙원인 ‘GTX-C 노선 병점 연장’을 공약에 끼워 넣을 법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경기지사로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경기도민의 고충을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해법 찾기에 충실했다. 이들의 도전은 예비 경선에서 끝났지만 집권여당 후보의 공약이라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전국의 예비 후보들도 바람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출마를 결심했다면 지역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삶을 읽어 낼 역량도, 의지도 없다면 이쯤에서 내려놓자. 국회 본관 정문에 새겨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글귀를 볼 때마다 고개가 갸우뚱해져서 하는 말이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부장급)
  •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노 킹스 시위 폭발, 트럼프의 비민주성에서 촉발”[김상연의 Deep Into]

    이란전쟁에 대한 반대도트럼프의 의사결정 구조 탓11월 중간선거 무시할 수도소수인종 ‘투표 탄압’ 우려지상군 파병 땐 여론 악화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한 달을 넘어가며 장기화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이번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미국 사회의 생생한 밑바닥 여론을 지난달 31일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미국에 25년 넘게 살면서 미국인들의 인식 변화와 사회경제적 양극화 등의 문제에 천착해 온 김 교수는 이란 전쟁에 대한 일반 미국 국민의 시각이 한국에서 예상하는 것과는 다소 다르다는 사실을 전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은가. “이 시위는 이란 전쟁 때문에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민 정책 등 전반적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민주주의적 의사결정과 태도 때문에 시작됐다.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도 전쟁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 때문에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시위의 규모와 범위가 매우 넓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시위를 목격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비민주적 의사결정을 밀어붙이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 같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미국인 다수가 이란 전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사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이번 전쟁에 큰 관심이 없다. 미국인들은 원래 국제 문제에 관심이 없다.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엘리트가 아니고는 국제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올라 생활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닥치거나 미군이 많이 희생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큰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대학생들도 별로 관심이 없다. 지금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큰 뉴스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에 따른 공항 보안 검색 지연 사태로 시민들이 공항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까지 관심이 적다니, 과거 베트남 전쟁 때 미국 대학생들이 격렬한 반전 시위를 벌인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미국의 과거 68세대는 한국의 86세대와 비슷하게 가장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성향이었다. 미국의 1960년대는 한국의 1980년대와 비슷하게 정치적·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시대다. 반면 현재의 미국 청년 세대는 상당수가 대학교육을 받은 진보적 성향이지만, 68세대보다는 개인주의적이다. 다만 지상군이 투입돼 미군 사상자가 많이 나온다면 관심이 커질 수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이란 전쟁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건 아니다. 그 전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실수로 지지율은 떨어져 있었다. 사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선 대통령 임기치고는 아주 낮은 것도 아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계층이 지지층에서 이탈했나.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백인 인종주의자 위주의 마가(MAGA) 그룹과 기독교 복음주의자, 노동계급이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2기에는 중도층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인종 내부의 문화적 보수층도 지지자로 새로 편입됐다. 그런데 특히 이민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거칠고 폭력적으로 나오면서 나중에 붙은 문화적 보수층이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이런 식의 폭력적 단속을 원했던 건 아니었다. 일종의 양가적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문화적 보수층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가. “예컨대 소수인종이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원칙 없이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백인뿐 아니라 소수인종 중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 문화적 보수층 성향을 보인다. 동성혼 합법화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지지하지만,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문화적 보수층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종목에 참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문화적 보수층도 트럼프가 대학까지 공격하고 다양성마저 공격하는 등 지나치게 거친 정책을 펴자 반감을 갖게 됐다.” -마가 그룹도 이란 전쟁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있긴 있는데 크다고 보긴 어렵다. 여론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이란 전쟁 반대 여론이 높지만, 공화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60~70%는 찬성하고 있다.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 흔들린다거나 마가 그룹 전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긴 어렵다. 일부 잡음이 있지만 지지는 여전하다고 봐야 한다.” -이번 전쟁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미국도 비슷한 상황인가. “유가가 오르긴 올랐는데 한국처럼 많이 오르진 않았다. 지금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취업시장이 나빠지는 신호 가 있지만 아주 나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불만이 매우 심한 건 아니다.  트럼프 1기 때 빈곤층이 꽤 많이 줄었고,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의 소득이 많이 높아졌다. 그런데 2기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조직개편과 해고를 밀어붙이는 등 폭력적 정책을 펴면서 점수를 까먹은 것이다.” -이번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인들이 키가 2m가 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배런을 향해 참전하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실제 그런 생각을 가진 미국인들이 많은가. “그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뿐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큰 반향은 없다. 전쟁에 대해 미국인들이 갖는 불만이 있다면 전쟁 자체보다는 미국이 그간 쌓아 놓은 제도적 민주주의 질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안 지킨다는 것이다.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잡아온다든가 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인들의 걱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절차를 혹시 안 지킬까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조이긴 하지만 ‘중간선거가 필요한가’라고 말한다거나 투표할 때 신분 증명서 지참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소수인종에 대한 ‘투표 탄압’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전광석화처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한 데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은 어떤가. “놀랍다는 반응도 있지만 큰 반향이 있는 건 아니다. 안 그래도 평범한 미국인들은 마약 문제에 대해 걱정하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의 권력이 합법적으로 행사됐는지에 대한 염려가 있다.” -미국에 사는 이란 출신들은 이번 전쟁에 대해 어떤 심정인지 궁금하다. “두려워하고 있다. 안 그래도 이민 단속으로 걱정이 많은 상태였다. 평상시 어떤 증명서나 문서를 갖고 다녀야 하는지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이 불안감이 이민 1세대뿐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 이후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지금 이란 전쟁 사상자 수는 미군에 비해 이란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어떤가. “미국인의 희생에 대해 관심이 있을 뿐 이란의 피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자기네 나라가 끝없는 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지상군을 파병한다면 미국 내 여론은 더 비판적으로 흐를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에 지상군이 들어간다면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인들은 미군이 국제 분쟁에 개입하는 데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별 이득이 없는데 왜 굳이 남의 일에 끼어드느냐는 것이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 내 유대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겨서 벌어진 것이란 보도도 나왔는데, 미국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피곤해한다. 엘리트들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겠지만 일반 미국인들은 이스라엘을 피곤한 이슈로 여긴다. 이란은 적성 국가이니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최근 공화당 강세 지역인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가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이 반영된 걸까. 이번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가 아니라 어정쩡하게 끝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이 깎이면서 지지율도 타격을 입을까. “전쟁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전후 지지율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역대 대통령들도 두 번째 임기에는 대부분 인기가 없었고 중간선거도 패배했다. 다만 지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가 문제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경향도 최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미국 사회 내부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현주소는 어떤가. “현재 미국에서 불평등에 대한 불만은 청년층에서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이 과거보다 쉽지 않다. 대학을 졸업해도 걸맞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과거에 비해 대졸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사회에서는 대학 입학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불평등의 원인이 교육을 못 받아서라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년층이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변화가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대학 졸업자가 늘어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니 취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 이민 당국이 기습 단속을 벌여 큰 파문이 일었는데 그 사태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봤나. “한국에서는 큰 이슈가 됐지만 사실 미국 안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여러 이민 단속 중 하나였고, 누가 죽은 게 아니고 한국인 일부가 갇혀서 고생했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는 것 같았다. 당국의 조치가 방법적으로 매끄럽지 못했지만 크게 문제 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미국인들은 불법 이민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있는 상태다. 한국인이 와서 일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불법은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김창환 교수는 사회학 전공으로 서강대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책 결정자들이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원인을 이해하고 교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육 프리미엄: 한국에서 대학교육의 노동시장 가치는 하락했는가’와 ‘교육, 젠더와 사회이동: 한국사회 계층화의 성별 차이는 줄어들었는가’ 등이 있고 ‘한국의 소득, 자산 불평등 변화’를 비롯해 60여건의 논문을 내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충북 곳곳에 복음의 빛을”… 극동방송 청주본부 설립

    “충북 곳곳에 복음의 빛을”… 극동방송 청주본부 설립

    극동방송 청주본부가 설립됐다. 난청 지역이었던 충북 지역 복음 전파의 발신지 역할을 할 것으로 극동방송은 기대하고 있다. 극동방송은 “청주중계소 허가 및 청주본부 설립 기념식을 열고, FM 104.7을 통해 본격적인 방송 송출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기념식장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등 관계자와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조미연 청주지방법원장 등이 참석해 충북 복음화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지역사회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한 익명의 고령 기부자는 “극동방송을 사랑한다”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1억원을 기부했고, 손주 입학 선물 살 돈을 기부한 할머니 등 다양한 각계각층에서 기부가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방송 접근성이 낮았던 충북 지역에 새로운 채널이 확보되면서 지역 소통과 정보 전달에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며 “충북 지역 곳곳에 복음의 빛이 전해지고, 이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와 소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희망과 사랑, 공공의 가치를 전하는 방송으로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 파주·연천·포천 ‘평화경제특구’ 윤곽 … 접경지 대격변 기회 왔다

    파주·연천·포천 ‘평화경제특구’ 윤곽 … 접경지 대격변 기회 왔다

    파주, 첨단산업·관광·국제교류 결합산단·교통망 갖춰져 기업 유치 유리연천, 한탄강 등 체류형 관광 육성바이오 산업 육성·물류 기능 강화포천은 ‘삼각 평화 관광벨트’ 추진농산물 생산·가공·유통 구조 계획 정부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4곳 안팎의 평화경제특별구역을 단계적으로 지정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경기도가 최근 파주시·연천군·포천시 등 3곳을 전략적 후보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도는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4월부터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도는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전략을 마련하고 9월쯤 정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천과 경기, 강원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 1~2곳, 내년 말 1~2곳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관계 부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도로와 산업단지, 관광시설 등 기반 시설 구축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교통망 확충과 기업 유치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접경지역의 산업 구조와 인구 흐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전략적 후보지 선정으로 파주, 연천, 포천의 구체적 개발 구상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투기 우려 등으로 정확한 개발 지역과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화경제특구가 해방 이후 80년 넘게 이어진 접경지역 규제와 인구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구는 단순한 산단 조성을 넘어 관광, 물류, 농업, 국제교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 개발 모델로 추진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각 지역의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구 지정 시 법인세 감면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국비 지원 협의가 가능해져 지역 경제 체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철 도 평화기반조성과장은 “평화경제특구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접경지역 산업 구조를 바꾸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특구 지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전략적 후보지로 선정된 세 지역의 대략적 위치와 개발 구상을 소개한다. 세 지역 가운데 가장 구체적으로 개발 구상이 제시된 곳은 파주시다. 시는 문산읍과 파주읍, 월롱면 일대 기존 산단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집적하고, 관광과 국제교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 경제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개발 지역으로는 문산읍과 파주읍 일대 산단이 꼽힌다. 이 지역은 이미 산단 기반과 교통망이 갖춰져 있어 특구 지정 이후 기업 유치와 사업 추진 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파주시는 이곳에 인공지능(AI), 바이오, 스마트 물류, 반도체 소재 등 첨단산업을 단계적으로 유치해 수도권 북부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넓은 산업 용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 유치의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다른 축은 평화관광과 국제교류 기능이다. 시는 임진각과 판문점 일대를 중심으로 국제회의와 관광,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남북 교류가 재개될 경우 상징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장소라는 점에서 국제행사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향후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체류형 관광시설을 조성해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정신도시와 문산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이 결합한 생활권을 형성해 산단과 관광지 간 연계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기존 산업 기반과 교통망을 활용하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특구 지정 이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장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경원축을 기반으로 한 첨단 바이오 산업과 철도 물류 시스템, 평화관광 모델을 결합해 서울과 원산,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접경지역 핵심 배후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경원선을 활용해 향후 남북 교류와 물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구 사업은 크게 두 개의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 거점은 중면 삼곶리 일원에 조성 중인 DMZ 세계평화정원 관광지구로, 향후 남북생태연구소와 평화경제전시관 등을 집적해 평화와 교류를 상징하는 관광·회의 복합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임진강과 한탄강 권역과 연계한 생태 탐방과 장기 체류형 관광을 확대해 글로벌 생태·평화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거점은 통현리 일원 ‘연천 BIX 그린바이오 산업·물류 지구’다. 이곳은 기존 산단을 기반으로 바이오 소재와 농생명 산업을 육성하고 철도와 연계한 물류 기능을 강화해 수도권과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산업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평화경제특구는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북방 경제와 남북 교류 확대에 대비한 전략적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며 “준비된 인프라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종 특구 지정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관광과 농업을 결합한 생산형 경제 모델을 중심으로 특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관광 개발이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시는 관인면 일대 한탄강 권역을 중심으로 관광시설을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 관광 자원으로 꼽히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일대에는 관광객 편의시설과 숙박시설, 체험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한탄강 관광 자원을 활용한 레저 활동과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 다른 핵심 축은 스마트농업 산업이다. 시는 관인면 일대에 스마트팜과 농식품 가공시설, 물류시설을 조성해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 소득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농업 중심 지역이 단순 생산에 머물지 않고 가공과 유통까지 확대해야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특구를 계기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구 지정 이후 약 2~3년이 지나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업 유치와 관광객 증가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인구 유입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평화경제특구 지정 여부는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접경지역의 미래 성장 경로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북에 오면 1000억 쏜다”… 지자체 기업 유치 ‘쩐의 전쟁’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건 지방자치단체들이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한도액을 경쟁적으로 올리며 1000억원 시대가 열렸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기업 유치 전략이 ‘쩐의 전쟁’으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1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도내에 대규모 투자하는 기업에 주는 보조금 한도액을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조례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광역지자체 단독 지원 금액으로는 전국 최고 규모다. 김동구(군산2)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전북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거나 1000명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에 도가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개정안은 4월 15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개정안 추진은 최근 전북이 기업 유치의 새로운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기아차그룹과 HJ중공업 등에서 전북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여세를 몰아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오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북도는 대규모 투자 기업에 전국 최초로 1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광역지자체가 된다. 지난해 전남도가 기업 유치 보조금 지원 한도액을 1000억원으로 올리긴 했지만 이는 도비와 시·군비를 합한 금액이다. 전북은 남원·완주·임실·고창 4개 시·군이 자체 투자 지원 한도액을 3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어 도비와 시군비를 합할 경우 최고 1100억~1300억원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도의 행보가 타 지자체를 자극해 무한 경쟁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타 광역자치단체의 투자 유치 보조금 한도액은 시·군비를 포함해 강원과 경남 200억원, 충남 150억원 등이다. 충북과 경북은 한도 기준이 없어 얼마든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전북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 등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결정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투자 유치 보조금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아침밥·문화티켓·복비·세탁소·택배… 인천 ‘천원 시리즈’ 생활 전반에 확대

    인천시가 대표 민생 정책인 ‘천원 시리즈’를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며 시민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시는 신규 정책 도입과 기존 사업 고도화를 통해 천원 시리즈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킬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정책 가운데 ‘천원 복비’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차상위 등 주거 취약계층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중개보수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자는 본인 부담 1000원으로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아동 복지 분야에서는 ‘천원 i-첫상담’이 1월부터 시행됐다. 이 정책은 심리·정서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춘 것이다. 노동 분야에서는 ‘천원 세탁소’가 오는 5월부터 운영된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작업복을 장당 500~1000원에 세탁해 주는 서비스로, 유해 물질이 묻은 작업복의 가정 내 세탁을 줄여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 보호는 물론 산업재해 예방 효과도 있다. 천원 시리즈는 지난해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대표 정책인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큰 호응을 얻었고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원 택배’ 역시 전국 최초 공공 생활물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누적 이용 132만건을 넘겼고 참여 소상공인도 8100개를 돌파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이 약 13.9%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천원의 아침밥’은 11개 대학에서 21만 8000여명이 이용했고, ‘천원 문화티켓’도 공연·관광 프로그램 참여를 이끌며 호응을 얻었다. 해상교통 정책인 ‘i 바다패스’는 섬 지역 관광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시는 올해 사업 확대와 함께 제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유정복 시장은 “천원 정책은 작은 혜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공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정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체감형 민생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한·인니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KF-21 등 방산 협력

    한·인니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KF-21 등 방산 협력

    “K방산·에너지 공급 소중한 파트너”전투기 공동개발 성공적 완수 축하핵심광물·재생에너지 등 협력 나서무궁화대훈장 수여하며 ‘극진 예우’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핵심광물 발굴·탐사와 재생에너지, 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를 위해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모두발언에서 “우리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각별한 국가”라며 “이번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한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역사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산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한국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였고 오늘날의 K방산을 있게 한 소중한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 정상은 이날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양국 공동 개발 사업이 오는 6월 성공적 완수를 앞둔 것을 축하했다고 한다. 또 양 정상은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 유지 보수 정비 센터 설립,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급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주는 데 대해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자원안보 관련 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 관계를 “서로에게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에 화답했다. 그는 “한국에는 뛰어난 산업 능력, 과학 기술이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풍부한 자원, 큰 시장이 있다”고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 역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양국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번에 국빈 방문하는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인니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관계를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며 “보다 더 포괄적인 협력으로 확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핵심광물, 디지털 개발,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16건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 강 대변인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한·인도네시아 우호 관계를 증진시킨 프라보워 대통령의 기여를 높게 평가하면서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빈 오찬은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맞춰 할랄 식재료를 기본으로 한 한식 메뉴에 인도네시아식 삼발 소스 등을 준비해 양국의 화합을 표현했다. 또 국방장관을 역임하며 전통무예에 관심을 가진 프라보워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육군 태권도 시범대가 외빈 상대로 첫 공연을 펼쳤다. 국궁 활 세트와 조선시대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 영문판도 선물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번영을 상징하는 물결 문양이 세공된 ‘발리 크리스’ 단검 등을 전했다.
  • 장동혁,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수도권 반값 전세’ 추진

    장동혁,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수도권 반값 전세’ 추진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63일 앞둔 1일 ‘수도권 반값 전세 추진’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월세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값 전세’를 전면에 내세우고 부동산 민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 등과 함께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서울시에서 먼저 주변 가격의 50%로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이를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주택 임대주택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법 개정이나 중앙정부 행정 절차 없이 반값 전세가 가능하다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이날 발표한 공약에는 출산 연동형 주거자금 대출, 월세 세액공제 확대, 청년 월세 지원 한도 확대, 전세 자금 대출 인지세 면제도 포함됐다. 장 대표는 “신혼부부에게 연 1% 이내 초저금리 주거 자금 대출을 지원하겠다”며 “자녀 1명을 출산하면 이자 전액 감면, 2명 출산 시 원금의 3분의 1, 3명 출산 시 3분의 2, 4명 이상 다자녀 출산 가정은 원금 전액을 국가와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월세 세액공제 적용 대상은 기존 총급여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연간 공제 한도도 현행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세액 공제율은 최대 22%까지 상향하고 총 급여 6500만원 이하 가구는 세금 환급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소셜미디어(SNS)에 “이재명 정권의 서민 죽이는 부동산 폭정을 막아내려면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고 썼다.
  •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이란 핵 불능이 목표… 이미 달성해협 개방은 석유 사용 국가 책임”이란, 아랍국 등과 새 분쟁 가능성‘통행료’ 현실화 땐 국제유가 폭등美, 추가 항모 배치… 종전 예단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과 관련해 예고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승리 선언’을 하고 종전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군사작전을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예고는 종전을 기대하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발신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 “2~3주”라고 말하며 “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고 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처음으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핵 시설 파괴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나의 유일한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이미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 손을 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책임은 그곳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있다. 우리가 할 이유는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골자로 한 15개 요구 사항을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그대로 남는 셈이 된다. 종전이 이뤄지면 유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공식화한 터라 유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미군 철수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대립하며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중동전쟁 참전에 소극적이었던 동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하며, 나토 탈퇴를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떠난 뒤 이란과 아랍 국가 간 새로운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실상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WSJ는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전투국이 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이란에 추가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종전 가능성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HW부시호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호 및 제럴드R포드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 “내 아들을 괴롭혀?”…중학생 망치로 폭행한 40대父 구속

    “내 아들을 괴롭혀?”…중학생 망치로 폭행한 40대父 구속

    자신의 아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중학생을 찾아가 망치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4시쯤 군산시 수송동의 한 노면에서 10대 B군의 머리와 다리를 망치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길을 걷던 B군과 그의 일행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군과 대화를 나누다가 감정이 격해져 미리 챙겨온 망치로 B군의 머리와 다리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이 우리 아들을 계속 괴롭혔다”면서 “대화하다가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주장처럼 실제로 B군이 괴롭힘 등 학교폭력을 저지른 사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수순에 법조계 우려의 시선… 고발 증가·전문성 등 과제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수순에 법조계 우려의 시선… 고발 증가·전문성 등 과제

    고발권·고발요청권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법무부 “상시 수사 리스크·고발 남용 가능성”현장선 공정위 중간 역할 부재·수사 전문성 우려공정거래위원회가 46년간 유지해온 ‘전속고발권’의 전면 폐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발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수사기관의 전문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과도한 처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민 300명 이상·사업자 30개 이상이 고발하면 공정위의 별도 고발 절차 없이도 검찰이 공소 제기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검찰총장, 감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달청장에게만 부여된 고발요청권을 50개 중앙행정기관, 17개 광역 및 226개 기초지방정부에 부여하는 고발요청권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전속고발권은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 등에 대해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1980년 공정거래법 제정 당시 기업에 대한 고발 남용, 과잉수사, 기업활동 위축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법조계에서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우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이나 사업자에게 고발권을 부여할 경우 상시적인 수사 리스크와 고발권 남용 가능성이 있어 가격 담합 등 중대한 위반 행위로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범죄 성립 여부와 무관한 감정적·여론 조장용·경쟁 업체 간 보복성 고발 ▲수사 대응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 ▲수사기관 간 중복 수사 또는 기준의 비일관성 ▲고발 남발로 인한 업무 가중 등을 두루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현장에서는 고발 남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 입장에서는 훨씬 많은 범죄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지만, 과도한 수사라는 측면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고발한 사건도 무혐의가 나는 사건들이 많다. 공정위가 중간에서 걸러주는 단계가 없어진다면 단순 의혹 고발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발 증가에 대비한 수사기관의 전문 수사 역량 확보는 과제로 꼽힌다. 공정거래 전문가인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강제 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검찰에서 고발을 접수해 수사부터 들어가면 기업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 검찰청 단위에서는 특히 혼란이 예상된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하도급법, 기술 유출 범죄 등에 대한 이해가 특히 부족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검찰 안팎에서는 전속고발권이 폐지될 경우, 공정거래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권한과 업무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공정거래조사 2부’ 신설 추진이 거론되고, 공조부를 중심으로 민생 담합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10월 검찰청 폐지 전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력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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