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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훈씨 유죄확정의 언저리/과기연의 필적감정 신뢰성 인정

    ◎범죄수단 제공 아닌 도움도 방조로/운동권과 법정공방서 공권력 승리 대법원이 24일 분신자살한 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혐의등으로 구속기소된 강기훈피고인(28·전 전민련 총무부장)의 상고를 기각,유죄를 확정함에따라 이 사건은 법률적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그동안 공권력의 권위와 재야 운동권의 도덕성 문제를 놓고 1년2개월동안 치열하게 벌여졌던 법정공방도 공권력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강씨가 과연 김씨의 유서를 대신 써 주었는지와 유서대필이 형법의 자살방조죄에 해당되는지에 있었다. 대법원은 이날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필해 주었고 이는 명백히 자살방조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원심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부분 법률공방에 종지부를 찍었다. 재판부는 강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이번 사건에 쏠렸던 사회적인 관심을 염두에 둔 듯 이례적으로 장장 32쪽에 이르는 판결문을 작성,조목조목 그동안 쟁점이 됐던 사항에 대해 법률적인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서 최대쟁점이었던 유서와 강피고인의 필적이 같으냐에 대해 여러가지 증거와 정황등을 들어 강피고인이 유서를 대신 써준 것으로 결론지었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우선 ▲자살한 김씨의 행적과 유서에 가장 큰 신세를 진 누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점 ▲이번 사건의 수사가 김씨의 친척이 낸 이의에 따라 시작된 점 ▲김씨의 필적이라고 「전민련」측에서 제시한 수첩·업무일지가 사후에 조작된 점등을 들어 문제의 유서필적이 김씨의 것이 아님을 단정했다. 재판부는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에 나타난 유서와 강피고인 필적의 유사한 여러가지 특징은 비전문가가 보더라도 쉽게 알수 있다』고 강피고인의 필적임을 인정,필적감정을 한 김형영 전문서분석실장의 구속으로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신뢰성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나아가 유서의 필적과 강피고인의 필적이 다르다고 주장한 일본인 감정가 오니시 요시오씨의 감정결과에 대해서도 『한글의 특성을 전혀 모르는데다 사본감정이어서 본인도 오류가 있음을 자인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자살방조죄의 성립에 대해 재판부는 『방조행위는 반드시 범죄의 수단을 제공한다든지 물리력으로 이를 도와주는 것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범행에 중요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다면 범행자체에 직접 연결된 행위가 아니고 정신적 도움에 지나지 않더라도 방조죄에 해당된다』고 폭넓게 해석,강씨의 유서대필행위가 범죄에 해당됨을 명백히 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특정목적을 가지고 자살한 사람의 유서를 대필해준 것은 자살의 목적을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는 행위로 자살행위 자체를 물리적으로 돕는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재판부는 끝으로 검찰공소장에 범죄일시 장소가 없어 범죄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변호인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은 유서대필여부가 범죄성립여부의 핵심이며 자살이 이미 실행됐고 유서가 압수된 만큼 유서대필사실을 뒷받침할 정도만 기재돼 있으면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 강기훈씨 항소심도 유죄/유서대필 인정… 원심대로 3년형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임대화부장판사)는 20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8)의 자살방조등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강피고인에게 자살방조죄와 국가보안법위반죄(이적단체가입등)를 적용해 원심대로 징역3년에 자격정지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결과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서의 필적과 강피고인의 필적을 동일한 것으로 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와 강피고인의 행적,참고인들의 증언등을 종합해 볼때 강피고인이 숨진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써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강피고인이 유서를 대신 써준 행위는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으로 명백히 자살방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유서등 이 사건 증거들을 필적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분석실장 김형영씨(53)가 감정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만큼 감정결과를 믿을수 없다고 주장하나 김씨가 문서를 허위로 감정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피고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와함께 범행일시·장소·방법등이 특정되지않은 사실등을 들어 공소가 기각돼야한다는 변호인측의 주장 역시 『사건의 핵심은 유서대필여부에 있는 만큼 이유가 없다』고 배척했다.
  • 과수연 공신력 인정… 검찰 판정승/「유서대필」항소심 유죄선고 배경

    ◎변호인,결정적 증거 제시못해/수첩조작 흔적등 판결에 영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이 분신자살한 이 단체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써줘 자살을 방조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인정됐다. 유서의 글씨가 과연 강피고인의 필적인지와 형법의 자살방조죄가 성립되는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측의 뜨거운 공방이 계속됐던 이 사건은 항소심의 재판결과가 큰 관심거리였다. 이날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량의 유죄판결이 내려짐으로써 강피고인의 유서대필혐의를 둘러싼 공방은 다시 한번 검찰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린 셈이 됐다. 이번 판결은 특히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형영실장의 유서감정과정에 허위감정이 없었다는 사실까지 확인해준 것이어서 이 연구소의 공신력을 회복시키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변호인측은 재판진행도중 과학수사연구소의 뇌물수수사건이 터지자 『필적감정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이 연구소의 감정결과를 증거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었다. 그러나 변호인측은 감정결과를 뒤집을만한 명백한 반박자료를 내놓지 못했고 재판부도 김전실장의 뇌물수수사건에 대한 수사결론과 마찬가지로 김전실장이 뇌물을 받은 사실은 부분적으로 인정했지만 허위감정을 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결국 가장 공신력있는 감정기관인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며 이에따라 강피고인에게 유죄선고를 내리게 된것이다. 이 연구소의 감정결과를 인정한 것과 함께 재판부는 강피고인의 행적등 검찰이 제시한 증거와 여러가지 정황들을 대부분 그대로 채택했다. 지난해 6월 강피고인이 명동성당안에 은신하며 40여일동안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던 사실과 검찰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강피고인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않고 엇갈렸다는 점등도 유죄선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전민련」이 숨진 김기설씨의 것이라고 제출한 수첩에 조작된 흔적이 있었던 점,김씨가 분신하기전 강피고인이 전화로 『미안하다』는 말을 3번이나 반복했다는 김씨의 여자친구홍성은양(26)의 진술등도 유죄판단의 근거가 됐다. 또한 김씨가 계모밑에서 자라면서 누나와 특히 가깝게 지냈는데도 유서내용에 누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제3자가 분신에 개입해 유서를 조작했다는 증거로 재판부는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항소심의 유죄선고에 대해 변호인측과 재야에서는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등 증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선고결과에 불복,상고의 뜻을 밝혀 앞으로 상고심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실심을 하지않고 법률적용의 문제만을 심리하는 법률심이며 자살방조를 비교적 광범위하게 해석하고 있는 판례의 경향등을 감안할때 상고심에서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인정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 「유서대필」 재판/공정진행 촉구/강씨 석방대책위

    이른바 「강기훈씨 무죄석방을 위한 공동대책위」(위원장 함세웅신부)는 16일 상오 유서대필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강씨의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해 줄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에 제출했다.
  • 강기훈 피고에 1심대로 구형/“유서대필 명백”

    서울지검 형사1부 신상규검사는 9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8)의 자살방조등 사건 항소심결심공판에서 강피고인에게 원심대로 징역7년에 자격정지 3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임대화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논고를 통해 『비록 유서를 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분석실장 김형영씨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있기는 하나 문서를 허위로 감정하지는 않았음이 밝혀졌다』고 전제하고 『연구소의 감정결과나 유서내용,피고인의 검찰및 법원에서의 태도등을 볼때 강피고인이 유서를 대필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사회혼란을 목적으로 피고인이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를 엄벌로 다스려달라』고 밝혔다.
  • 재소자 부재자투표/교도관이 이름 대필/인천선관위,수사의뢰

    【인천=김동준기자】 인천시 선관위는 23일 인천구치소(소장 강민구·남구 학익동)재소자 6백여명이 부재자 투표를 실시하면서 회송용 겉봉투에 주소도 기재하지않은데다 이름도 박준철씨등 교도관 3명이 대필한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재야세력의 도덕성 큰 손상/유서대필 유죄선고의 배경과 파장

    ◎진술번복등 정직하지 못한 태도 영향/4대선거 앞두고 운동권 입지 좁아져/변호인측 확정적 반등자료 없는한 뒤집기 어려울듯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민련」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에게 20일 유죄판결이 내려짐으로써 그동안 검찰과 변호인측이 뜨거운 공방을 벌였던 이사건은 발생7개월만에 일단 검찰측의 승리로 매듭됐다. 이 사건은 특히 검찰의 「공정성」과 재야의 「도덕성」이 맞부딪쳤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재야운동권으로서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피할수 없게됐다.이같은 재야의 도덕성 훼손은 장기적으로 이른바 「전국연합」의 결성등을 통해 내년 4대선거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재야세력의 운신폭을 한층 좁혀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4월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잇따른 분신자살사건이 터지면서 극한으로 치닫던 시국상황에서 분신배후세력존재의 의혹을 제기한 이사건은 단순한 법률논쟁을 떠나 공권력과 재야의 자존심,명분을 건 법정대회전으로 발전돼왔었다.무려 11차례의 공판과 16명의 증인신문,외국필적감정가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면서 결국 법원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 사건은 기소단계에서부터 공소장의 범행일시장소불특정,유서대필의 자살방조죄성립여부등의 법률논쟁을 불렀다.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는 결국 『공소장에 범죄의 동일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정도로 특정되면 족하고 「일자불상」「서울 이하불상지」로 쓴 공소장은 적법하며,유서대필은 자살행위를 돕는 정신적·무형의 방법에 해당한다』는 대법원판례를 따라 유죄를 선고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은 감정인의 능력·방법을 고려할 때 세심하고 신중하게 이뤄진 반면 변호인측의 사설감정은 증거의 진위성과 일본인 감정가의 감정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재판부는 제3의 쟁점이었던 김씨의 친구 홍성은양(25)의 진술 증거채택문제에 대해서도 『일부진술이 번복되긴 했으나 제2차 검찰진술은 재판전 증인신문내용과도 일치해 강피고인의 혐의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밝혀 3가지 쟁점 모두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가 이처럼 검찰의 공소를 모두 인정한 것은 법정에서 있었던 이른바 인권변호사의 위증유도확인및 홍양의 진술번복과 같은 재야의 정직하지 못한 태도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심판결이 유죄로 매듭지어진데 대해 일부 재야 법조계에서는 「유서대필」의 구체적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고 검찰측 역시 결정적인 증거를 대지 못한이상 앞으로 상급심의 재판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들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검찰과 보호인측 모두가 서로 제기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모든 증거를 제시한 상태에서 재판부의 판결이 내려졌다는 점등을 감안하면 변호인측이 극적이고도 확정적인 새 반증자료를 내놓지 못하는 이상 1심의 유죄판결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 할수 있다. ◎판결문 요지 ▷변호인의 법률적주장에 대해◁ 변호인측은 유서를 대필해줬다고 해도 자살을 결심한 사람에게 써준 것만으로 자살방조죄를 적용할 수 없으며공소장에 범죄의 일시·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공소제기 절차위반에 해당,무효이므로 공소기각선고가 마땅하다고 주장하나 자살의 결의를 지닌 자에게 공소장내용의 유서를 써준 것은 정신적 무형적방법에 의해 자살수행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자살방조에 해당한다. 또 공소장의 공소사실은 범죄의 동일성을 인정할 수 있으면 적법하며 이중기소 또는 시효에 저촉되지 않을 정도,장소의 경우 토지관할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되면 족하므로 변호인의 주장은 이유없다. ▷국과수 필적감정의 신뢰성◁ 변호인들은 이 감정서가 검찰의 의도대로 감정돼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고 유서와 피고인의 진술서·항소이유서 및 옥중편지 등에 나타난 「ㅎ」의 필적,글씨방향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이 검찰의 압력을 받아 이뤄졌다고 볼 아무런 증거가 없고 감정책임자는 한글필적감정의 국내 최고권위자로 볼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감정에서 필의구성·배자의 형태·필세·필압·자모음구성·속필정도·기필부분 등을 첨단기기를 동원해 종합적으로 살펴 세심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 수첩의 조작여부◁ 과학수사연구소 감정에 의하면 수첩에 잔류된 면수는 3장이고 잔류부분은 전화번호부 기재란 3장과 절취선이 일치하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중복된다.또 연필로 쓴 부분의 필압이 나타나지 않고 일부 글자를 쓴 필기구가 바뀌고 찢겨진 부분의 성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증인의 진술로 볼때 조작된 것이 인정된다. ▷홍성은 진술의 신빙성◁ 홍양은 검찰에서 2차진술때 5월7일에 김기설이 분신자살하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1차진술때는 수첩받은 사실을 숨겼으며 자신의 수첩에 피고인이 숨진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것이 밝혀지면 위태로워질 것을 걱정해 숨겼었다고 진술하며,공판기일인 증인신문에서도 같은 취지의 증언을 하고 있어 홍양이 장시간 조사끝에 김과 피고인에 대한 배신감으로 의혹과 혼돈속에 한 말이라는 변호인측 주장은 이유가 없다. ▷오니시의 감정결과에 대해◁ 오니시의 감정결과는 동인이 한글을 전혀 모르며 한글감정에 대한 지식·경험 그리고 공정한 자료로 했는지 의심스러우며 사건의 중심대상인 유서를 사본으로 감정했으며 필기구 종류를 구별못하고 글자중 개인의 특성 정서·속필을 고려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배척할 수 없다.
  • “과수연 감정결과는 공정”/유서대필 강기훈피고 3년 선고

    ◎“변호인측 자료 진위 불확실/분신 적극 만류 안한건 자살방조”/서울지법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는 20일 「전민련」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7)의 자살방조등 사건 선고공판을 열고 강피고인이 숨진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해 자살을 방조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징역 3년에 자격정지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숨진 김씨의 유서라는 것이 강피고인이 쓴 것이며 김씨의 수첩이 조작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모두 증거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법정에 제출한 증거를 종합해볼때 강피고인이 유서를 대필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히고 『이러한 행위는 자살을 결심한 사람에게 그 실행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이며 포괄적으로 자살방조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과정과 감정인의 증언등을 검토한 결과 이 감정은 공정하고 정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신뢰할수 있다』고 전제,『강피고인이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감정결과를 뒤집을 만한 증거가 없으므로 유서대필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호인측에서 김씨의 필적이라고 제출한 자료들은 진위여부가 불확실하며 일본인 오니시 요시오씨의 감정결과 역시 ㅂ자와 ㅁ자를 구별할줄 모를 정도로 한글을 몰라 음소수를 잘못 세는등 감정과정에 허점이 많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생명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동료가 자살하려 한다면 만류해야 하는 것인데도 정권타도와 체제전복등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려는 의도아래 분신하려는 사람의 유서를 대필해준 것은 살인에 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방조행위의 적극성 정도와 경위등이 밝혀지지 않아 중형은 피한다』고 말했다. 강피고인은 지난 5월8일 서강대에서 분신으로 숨진 「전민련」사회부장 김씨의 유서 2장을 대신 써주고 『모든 문제를 전민련과 강경대군사건 대책위에서 책임진다』고 암시하는 방법으로 분신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7년에 자격정지 3년을 구형받았었다. 한편 강피고인과 그 가족및 「전민련」관계자등 방청객 2백여명은 유죄가 선고되자 재판부에 욕설을 퍼부으며 10여분동안 소란을 부렸다. 강피고인의 변호인단은 재판이 끝난뒤 「판결에 대한 변호인단의 견해」라는 성명을 통해 재판부의 유죄판결에 불복,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강기훈씨 7년 구형/유서대필사건/“대필 명백,자살방조죄 해당”

    서울지검 형사1부 신상규검사는 4일 「전민련」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8)에게 자살방조및 국가보안법위반죄를 적용,징역 7년에 자격정지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강피고인의 혐의내용 가운데 유서대필과 「혁명적노동자계급투쟁동맹」활동부분은 실체적 경합상태』라고 지적하고 『유서대필은 대법원판례로 볼때 자살방조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궂은 일 내 차지” 동사무소 근무고집 21년(이런 공무원)

    검은색 계통의 양복에다 단정하게 넥타이를 맨 옷차림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키는 1백60㎝정도 였으나 다부진 체격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성품임을 금방 알수 있다.가슴에 단 「친절봉사 1백일운동」이라는 리본에서 그가 민원창구의 모범 공무원임도 알게한다.한 통의 주민등록초본을 떼는것부터 혼인 출생 전입 전출등 각종 신고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곳이 바로 일선 동사무소 민원창구다.그래서 「민원」이 「민원」이 되기가 쉬운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껏 동사무소 근무만을 고집해오고 있는 공무원이 대구시 남구 대명1동사무소 사무장 강신반씨(54)이다. ◎“친절봉사는 이렇게” 강신반씨(대구 대명1동 사무장)/“주민접촉이 즐거움” 「민원」 현장 찾아가 해결/청소부하다 시험합격… 「공부방」 열어 보답/“웃는 얼굴이 첫째” 아내 사별 썰렁한 집서 아침마다 거울보고 연습 올해로 공직생활은 만21년.이 기간을 모두 동사무소에서만 보낸 그였지만 오히려 그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다.그가 근무한 동은 대명3동 4동 9동5동 10동 1동등 6개동. ○우편처리도 주선 『20년이상 공무원생활을 해온 제가 상급관청에서의 근무가 승진등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모를리 있습니까? 다만 외길을 걷다보니 말단의 민원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일선 동사무소를 떠날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는 여러동을 거치면서 호적·병무·새마을·회계·총무업무 등 동사무소내의 일은 안해본 것이 없다.주민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곳이어서 그만큼 주민들로부터 많은것을 배울수가 있었다고 했다. 강사무장의 고향은 경남 함양군 지곡면 창평리.빈농의 셋째아들로 태어나 고향에서 중학교만를 마치고 고교에 입학원서까지 냈으나 가정사정으로 중도에 포기해야만 했다. ○민원서류 대필도 그는 군대를 제대한지 3년뒤인 64년에 큰형수의 소개로 결혼을 했지만 막상 시골에서 살려고 하니 부쳐 먹을 밭뙈기도 변변찮아 68년에 대구로 왔다. 『고향을 떠나 낯선 대구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못배운 한을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에서였습니다』 대구에 와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대명3동의 청소부로 들어갔다.이것이 그를 공무원의 길을 걷게 한 계기가 됐다. 70년 9월에 성실하고 근면한 그의 근무자세를 지켜본 동사무소 직원들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보라고 해서 시험에 응시,무난히 합격해 그해 11월 공무원이 됐다. 그는 공무원이 되자 우선 민원인들의 어려움이 뭔가를 자세히 알려고 노력했다.70년대만 해도 문맹자들이 많았던 탓에 자신의 집번지도 모르고 간단한 신고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민원인들이 많았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이들의 대서업무를 도맡아 처리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혼인·출생·사망신고 등 본적지에 직접 가야 하는 민원은 해당지역 동과 면사무소에 우편으로 협조요청해 처리해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가 한 일은 많다.우범지역의 주민들을 설득해 자율민방위대를 조직했는가 하면 동사무소 회의실을 영세민학생 공부방으로 활용하게 했으며 자신이 직접 참가해 이동민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영남대학 병원장에게 부탁해 관내 영세민들이 무료진료를 받게 주선했으며 지역유지들에게 호소해 관내경로당의 후원회를 조직,매년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도 열어주었다.그는 「민원」이 「민원」이 안되도록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했다.웃는 얼굴에 침 뱉으란 법 없다고 먼저 민원인이 오면 미소로 맞이하면 된다고 했다. ○이동 민원실 운영 『주민들이 찾아오면 우선 미소를 지어야지요.저는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 처음엔 아무리 웃어보이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죠.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아무도 모르게 거울앞에서 「김치」하고 웃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곤 다른 동료들에게도 친절봉사는 먼저 웃는 낯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의 이같은 주민을 위한 봉사정신은 지난75년 6살된 셋째아들이 청소차에 치여 횡사한데 이어 이 충격으로 부인 이삼순씨마저 병을 얻어 10년이상 앓다 지난해 타계하는등 불운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하나도 흐트러짐없이 꿋꿋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자녀모두 장학생 『아내의 치료비를 대는데 월급이 거의 다들어가고도 모자라 천신만고끝에 장만했던 15평짜리 한옥을 처분해야 했었습니다.장학생으로 경북대 물리학과와 일문과에 다니던 큰아이 석립(27)이와 둘째아이 석대(23)의 학업도 차례로 잠시 중단해야만 했어요』 이런 불행속에서도 주민을 만나면 늘 웃는 낯으로 대해야 했고 그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는 자식들이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당시 국민학교에 다니던 막내딸 지혜양(16)은 어머니 대신 부엌일을 혼자 해냈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직분을 다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가 아들들에게 더욱 미안해하는데는 그만한 사유가 더 있다.석립군은 학력고사에서 3백10점을 받았고 석대군도 2백90점이 넘었으나 어려운 가정사정을 돕겠다면서 스스로 서울대를 포기하고 지방대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가 주위사람들로부터 『자식농사 잘 지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것도 이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60여만원의 월급 가운데 절반이상을 부인 치료비를 대느라 진 빚을 갚고 주택부금도 부어야 하기때문에 빠듯한 생활을 하고있지만 출근하면 언제나 정겨운 민원인들이 있고 퇴근하면 사랑스런 자식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어 행복하다면서 활짝 웃는다.
  • 강기훈씨 3차 공판/「유서대필」 사건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는 25일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기훈피고인(27)의 자살방조등 사건 3차공판을 열고 검찰측의 증인신문을 들었다. 이날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씨의 외사촌동생 이재구씨(21·군인)는 검찰이 김씨의 글씨가 쓰여 있는 책표지·주민등록증분실신고서·유서등 4건의 유품을 내보이자 『모두 김씨의 글씨이나 유서의 필체는 김씨의 것이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 강기훈씨 혐의 부인/유서대필 첫 공판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단체 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7)의 자살방조등 사건 첫공판이 28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심리로 열려 검찰의 직접신문과 변호인측의 반대신문을 마쳤다. 이날 공판에서 강피고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결과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는 등으로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으나 검찰은 그동안의 증거보전신청 내용 등을 토대로 공소를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모스크바정상회담 이후 국제질서

    ◎「40년냉전」 종지부 동서협력 시대로/START 조인/미·소,적대관계서 경제파트너 변신/국지전·민족분규해결에 유엔역할 강화 기대/유럽의「전술핵감축」도 본격화 전망 전략무기 감축협상(START)타결이후의 국제질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31일 이 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세계는 이제 인류전멸의 공포가 지배하던 지난 40여년간의 세월에 종막을 고하게 됐다.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산 가운데 하나가 역사의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다.이는 또한 소련에서 시작해 동구를 휩쓸고 독일통일을 가져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마침내 마지막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하다. 소련의 방대한 군비가 냉전시대 서방측 대소불신의 근원이었던 만큼 이를 삭감하고 경제개혁을 이루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실증해 보이는데 있어 START 합의는 절대필요한 선결조건이었다.또한 미국으로서는 앞으로 새 세계질서를 미·소협력의 틀위에서 추구해나가겠다는 「평화의 올리브가지」를 소련에 내미는 순간이었다. START 조인은 이렇게 인류가 안고있는 핵의 공포를 크게 덜어주었다는의의외에 가깝게는 냉전시대의 두 주역이었던 미·소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오는 하나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40여년간 동서양진영의 핵억지력에 의해 유지돼온 중부유럽의 평화개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그동안 START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어 온 유럽배치 전술핵(사정거리 1백20∼5백㎞)감축협상이 조만간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있다. 미국은 소련이 더이상 미의 라이벌이 아니라 핵전쟁위협이 사라진 시점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주어야 할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소련의 개혁정책이 성공해서 정치·경제면에서 서방의 온전한 파트너가 될수있도록 돕는데 1차목표를 세운 것이다. 미국은 현재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와 시장경제화로의 전환이 성공할 경우 소련은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소련이 정치면에서 과거로 복귀하거나 공화국들과의 관계악화등으로 사태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고 자유시장체제로의 이행을 돕는다는 것을 최대당면과제로 세워놓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술핵 감축문제가 본격제기될 것이고 이미 거론되고 있는 CSCE(유럽안보협력회의)등이 나토·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신해 유럽의 공동안보기구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이미 합의된 CFE(재래무기 감축협정),화학무기 폐기등 지구 전역에서 군축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이다. 특히 앞으로 군축은 과거같이 협상당사자들이 기술적인 문제를 갖고 수개월씩 왈가왈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군비감축이라는 「평화배당금」을 현금으로 바꾼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다. START 조인은 우연한 합의·협정이 아니라 고르바초프 등장이래 추진돼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도달한 일종의 종착역같은 의미를 갖는다.지난 26일 소련공산당 중앙위총회에서 계급투쟁 등 공산주의의 기본이념을 버리고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새 당강령으로 채택함으로써 소련에서도 개혁은 이제 되돌리기 힘든 지점을 넘어섰다. 외교는 국내정치와 분리될 수 없다는게 정설이다.국내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제약을 받으면 외교정책도 결국엔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게마련이다.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미·소관계는 과거 냉전시대때 간간이 나타났던 긴장완화와는 차원을 달리하게 될 것이다. 소련국내의 개방·민주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소의 이런 관계는 곧 중동문제해결에서의 공동보조로 나타날 것이다. 지난번 런던 G­7 정상회담에서 유엔의 역할강화가 천명됐듯이 앞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이를 제재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게될 것이다.걸프전에서 미·소를 포함,여러나라가 반이라크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은 냉전이후 국지분쟁해결의 한 모델을 보여주었다.미·소의 군사적 대립으로 80년대말까지 무력상태에 있던 유엔의 역할도 어떤 식으로든 강화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핵전쟁의 위협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사라지면서 가장 핫이슈는 민족문제가 될 것으로 지적한다.민족문제에도 국제사회의 중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번 정상회담에도 관례를 깨고 소련내 연방공화국들의 독립문제가 의제에 포함됐고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에도 EC대표단이 파견되는 등 이런경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전쟁이나 기근·억압·질병·홍수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대처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게 될 것이다. 물론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미·소가 전략핵무기를 30%씩 줄인다해도 감축후 남은 핵무기만으로도 미·소양국은 수시간내에 상대방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누가 어떤 방법으로 이들 잔류핵무기를 통제할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북한·이라크 등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나라들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이번 START 합의과정에 큰 양보를 한 소련에서 빠른시일안에 경제호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련 국내정세가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만은 없다.앞서 이야기한 모든 상황은 소련정세의 안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일차적인 관심도 당분간은 소련의 안정을 돕는 쪽에 모아질 것이 분명하다.
  • “강씨가 유서대필/검찰발표는 조작”/KNCC 주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산하 「김기설씨분신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박형규목사)는 18일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에 의뢰한 필적감정결과 김씨가 작성했다는 「전민련」수첩등 6건의 문서는 김씨유서의 필적과 동일하며 구속기소된 지난87년 강기훈씨가 쓴 옥중서신과 최근 강씨의 필적은 유서의 필적과 다르다』고 밝히고 『이번 감정결과로 검찰의 강씨유서대필주장은 조작된것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 강씨 「자살방조」로 기소/검찰,“김씨 유서 써주고 분신 부추겨”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부장검사)는 12일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자살방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공소장을 통해 『지난 89년 5월부터 「전민련」총무국 부장으로 일해온 강씨는 지난 4월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반정부투쟁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김씨의 분신자살결의와 실행을 돕기위해 지식과 문장력이 부족한 김씨 대신 유서를 써주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달 24일 강씨가 구속된 뒤 20일동안 조사를 벌였음에도 강씨가 계속 혐의내용에 대해 묵비와 부인으로 일관,유서를 대필한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계속 혐의를 부인했으나 ▲강씨의 필적들과 유서의 필적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결과 ▲조작된 것으로 감정된 김씨의 수첩 ▲김씨의 친구 홍모양(25·K여상강사)의 재판전증인신문 ▲참고인들의 진술내용 등으로 볼 때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 강씨를 기소했다고 말했다.
  • 「대필」싸고 법정공방 치열할듯/강기훈씨 「자살방조」 기소이후

    ◎작성일시·장소등 불분명/검찰,「필체감정」에 자신감 검찰이 12일 「전민련」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기소함에따라 지난 5월8일에 일어난 이 단체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과 관련된 「유서대필」혐의에 대한 최종판단이 일단 법원으로 넘겨졌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강씨가 K종합고교를 1년중퇴한 학력의 소유자인 김씨의 지식과 문장력을 대신해 유서를 써줘 분신자살을 「조국과 민중을 위한 행위」로 미화시켜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하도록 도와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범죄 일시는 지난4월27일부터 5월8일 김씨가 숨질때까지 사이에 유서를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소 역시 강씨가 그동안 서울지역에 머무른 점을 들어 「서울 이하 불상지」로 잡고있다. 검찰은 강씨의 혐의사실에 대해 공소유지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같이 보는 이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감정한 김씨와 강씨의 필체 ▲김씨 친구 홍모양(25)의 진술 ▲조작된 김씨의 수첩 ▲다른 참고인들의 진술등 정황증거가 강씨의 유서대필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검찰은 『범죄 일시·장소는 공소사실을 특정하는 방법으로서 가능한한 기재토록 요구하는 것에 불과하고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일시·장소가 없다 하더라도 다른 기재사실과 종합해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때는 이를 부적법한 공소라고 할수 없다』고 한 지난85년의 대법원 판례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강씨를 기소한 검찰은 「합리적인 판단과 근거에 따라」강씨가 유서를 썼음을 확신하고 있다. 검찰은 강씨 역시 수사 막바지에는 『유서가 대필됐고 수첩이 조작됐다고 볼수 있다』고 인정했음을 들어 검찰수사가 조작이 아니란 사실을 당사자 역시 인정한 점을 성과로 보고 있다. 또 강씨가 『유서의 필체는 내것이 아니며 나는 쓴 적이 없다』는 주장밖에 펴지 못한데다 일부 진술에서 ▲김씨 사망전날 홍양으로부터 전화받고 『미안하다』고 말한 것을 숨겨왔던 사실 ▲업무일지를 본적도 없다고 하다 진술을 번복한 사실 ▲자신의 행적을 밝히지 않고 있는 사실 등은 강씨의 혐의사실을 역설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검찰로서는 20일동안의 조사결과에도 불구,범죄의 구체적 일시와 장소를 밝혀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강씨의 묵비권행사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나 아무래도 그것은 수사력의 한계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느쪽이 양심인지를 분명히 가리기 위해서는 법원에서의 지루한 재판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강기훈씨 관련 일지 ▲5월8일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 ▲5월13일 김씨 여자친구 홍성은양 연행,조사및 강씨의 필적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1차 감정의뢰 ▲5월17일 김씨 메모,강씨 자필진술서,김씨 수첩등 과수연에 2차 감정의뢰 ▲5월18일 검찰,강기훈씨 유서대필 용의자로 지목 ▲5월19일 강씨,범국민대책회의 지도부와 함께 명동성당으로 이전,농성 ▲5월26일 자살방조 혐의로 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발부 ▲6월24일 강씨 검거,서울지검에 구속 ▲7월3일 강씨에 대한 1차 구속기간 연장 ▲7월12일 서울형사지법에 구속기소
  • 강기훈씨 오늘 기소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부장검사)는 11일 김씨 유서대필혐의로 구속수사해온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12일 상오 자살방조혐의로 법원에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구속된 강씨에 대한 수사에서 강씨가 유서대필과 수첩조작에 대해서는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까지는 수사가 진행됐다』고 말하고 『지금까지의 증거·참고인진술 등을 토대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기훈씨 금명 기소/검찰/「대필」관련 임무영씨 혐의점 못찾아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으로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구속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부장검사)는 9일 업무일지 필적과 관련,이 단체 사회국부장 임무영씨(27·구속)를 조사한 결과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조사과정에서 업무일지의 필적 가운데 일부가 『임씨 글씨와 비슷한 것 같다』는 진술에 따라 임씨를 연행,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임씨의 행적이 지난 5월18일이후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강군의 장례문제 등으로 광주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나타나 김씨유서 대필과 관련한 행위나 김씨수첩 조작시점과 맞지않아 혐의점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강씨에 대한 공소장 작성과 수사내용정리작업에 들어갔으며 11일이나 12일쯤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 “김씨 유서 대필된것 같다”/강기훈씨/“수첩도 조작…나는 안썼다”

    ◎검찰,11일께 기소… 전민련 간부 1명 영장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과 관련,유서대필혐의로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구속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부장검사)는 8일 『강씨가 김씨의 유서가 대필됐으며 수첩이 조작된 것을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지금까지 6명의 참고인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진술 중 엇갈리는 부분이 거짓으로 드러난것 가운데 유서와 수첩의 수사증거를 보여주고 추궁하자 검찰이 조작수사하고 있다는 종래의 입장에서 후퇴,『내가 봐도 수첩이 조작된 것을 인정한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 완강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유서대필의 구체적 일시·장소▲대필경위▲수첩조작 행위자및 관련자 등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강씨집에서 압수해온 필적 가운데 강씨가 구속된뒤 자신의 글로 인정한 필적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들 글씨체가 유서·수첩의 글씨체와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씨의 구속기간만료일이 오는 13일로 다가옴에 따라 강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오는 11일이나 12일쯤 강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6일 「전민련」사회국부장 임무영씨(27)를 서울 도봉구 방학동 자택에서 연행,이틀째 조사를 벌이는 한편 임씨집을 압수수색,임씨의 노트와 노래책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전민련」에서 넘겨받은 업무일지를 강씨에게 보여준 결과,일지 맨앞쪽 글씨가 임씨의 글씨라고 말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임씨의 신병을 확보,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초경찰서는 이날 임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상습적 「법정소란」 발본 의지/「강군치사」공판 난동 구속방침 안팎

    ◎“더 이상 방관땐 국기 문란” 판단/검찰,「긴급 구속장」 발부등 강경 대응 검찰이 6일 강경대군 치사사건 공판에서 난동을 부린 5명을 구속한 것은 시국사건 재판에서 어김없이 벌어지는 법정소란행위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이 직접 법정소란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서 관련자들을 구속하기로한 것은 지금까지 그 예가 없었던 일로 이는 법원의 자체적인 소란방지책에만 의존해서는 법정소란을 막을 수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소란행위를 주동한 강군의 유가족3명과 「민가협」회원등 7명가운데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를 포함,5명을 구속대상자로 꼽은 것은 예상보다 숫자가 많은 것으로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사람은 피해자의 가족일지라도 관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검찰은 당초 그동안 시국사건의 재판정을 찾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소란행위를 일삼아온 「민가협」회원 오영자씨등 2∼3명을 구속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강군 가족의 신병처리문제를 놓고는 고심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4일의 법정난동사건이 알려진뒤 대법원과 법무부,검찰,변호사협회등 전법조계가 강력대응방침을 밝히고 국가의 기본질서를 뒤흔드는 행위로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강군의 가족을 비롯한 주동자전원을 구속한다는 방침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관련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검찰이 긴급 구속장을 발부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영장이 발부되기까지 하루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언론보도를 보고 범인들이 달아나기전에 신병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지는 이 제도는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은 극히 신중을 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형사노동법의 긴급구속제도는 유신헌법에서 채택된 것으로 징역 또는 금고 3년이상의 죄를 저지른 사람을 긴급히 구속할 필요가 있을때 발부되며 신병을 확보한뒤 48시간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강경방침에 대해 법정소란을 막기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강군치사사건과 김기설씨 유서대필사건이후 정원식총리서리폭행사건과 맞물려 정국을 전환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으며 재판부가 난동을 충분히 막을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재판부는 법정안에 교도대원 30명과 정리·청원경찰·법원직원 10명등 40여명이 있었음에도 재판시작때부터 설득이나 주의·퇴정명령을 한번도 내리지 않아 재판운영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법정안에서 변호사를 폭행했으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검사와 재판부,변호인에게 퍼부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소란을 벌인 사람들의 행위는 처벌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덕주대법원장의 이례적인 특별담화나 변협의 긴급 이사회를 통한 유감표명등도 법정의 신성함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대다수 국민들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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