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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으론 “2인자”… 권한행사엔 “한계”/총리의 역할­법과 현실사이

    ◎시대필요 따라 실세·얼굴마담 넘나들어/“탈권위시대… 법고쳐 총리 없애자” 여론도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전격경질은 법과 현실의 괴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 헌법은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 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순수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부통령의 권한을 의전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내각제에서는 국왕이나 대통령이 의전 의미에서 국가수반이고 총리가 실질적 국가정책을 집행한다. 이원집정부제도 아니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국정을 관장할 수 있도록 어정쩡하게 구성된 법체계를 가진 나라는 우리말고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대통령이 실제에 있어 순수대통령제에 비해 권한이 약한 것도 아니다.권위주의시대를 거치면서 「신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더 막강한 권한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총리」라는 자리가 왜 필요했는가.정치학자들 대부분은 타협의 산물이라고 보고 있다.정권의 기반이 약한 정부에서 반대파에게 자리를 준다든지,정통성이 없을 때 총리를「얼굴마담」으로 삼아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목적이 강했다.지역별 안배에도 일조를 했다.대통령이 영남출신이면 총리는 호남 또는 이북출신이라든지 하는 식이다. 정치적 절충에 따라 임명된 총리는 「정치총리」,정통성 보완이면 「방탄총리」등으로 불렸다.돌격총리,경제총리,실무총리등 여러 분류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법에 부여된 임무를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대통령과 가까우면 「실세」요,그렇지 못하면 「허세」로 불렸다.그만큼 총리라는 자리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었던 것이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은 총리에게 행정 각부의 통할권과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부여하고 있다.「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행정부 2인자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헌법은 또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총리가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정부는 총리의 각료임명 제청권을 절차상으로나마 갖춰 주려 노력했다.이회창씨라는 깐깐한 인물을 총리로 앉힌 것도 총리에게 전과 다른 「역할」을 주려는 의도로 파악되었다.실제 「외치는 대통령,내치는 총리」라는 구도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판사출신인 이전총리가 「법대로」를 내세워 내치는 물론,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생각되던 외교·안보와 심지어 정보계통까지 장악하려 하자 통치권과 단박에 마찰을 빚었다. 법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 청와대와 이전총리 사이의 틈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더구나 문민시대에 있어서는 방탄도,얼굴마담도,또 실세총리도 모두 존재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간과했던 것 같다. 탈권위시대에서 이전총리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는 헌법을 고쳐야 한다.「총리」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절차와 반향이 복잡하므로 우선 정부조직법을 손질할 수도 있다. 헌법의 총리에 관한 규정을 「선언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실제 하위법에서나마 총리의 역할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정부 부처통폐합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회창총리 경질 「숨은곡절」/21일의 「불만 발언」 청와대 만류에도 강행/내각 「경기고 9인방」 잦은회동 주도 눈총 22일의 국무총리경질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여가 직접원인이었다.그러나 이 사건은 도화선의 역할을 했을뿐 실제로는 그 이전에 누적된 김영삼대통령의 불신과 불만이 전격경질이란 대폭발을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경질을 마음속에 굳힌 것은 조정회의 결과를 승인받으라는 이회창전총리의 발언이 대서특필된 22일자 조간신문 가판을 본 21일 밤.김대통령은 이날밤 나티신 캐나다총독내외를 위한 공식만찬이 끝난뒤 관저로 돌아가 신문을 보고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박실장은 이총리의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그런 발표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총리실에 전달했었다.이에 총리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우려와 함께 발표를 중단하도록 이전총리에게 간곡하게 권유했으나 거부당한 뒤의 일이다. 전격경질이 있은 22일도 김대통령은 발언에 대한 해명이 있고 앞으로의 처신을 조심하겠다는 뜻만 밝힌다면 4개월만의 총리경질은 가능하면 피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전총리는 대통령의 질책을 승복하지 않았다. 이전총리와 청와대의 불협화는 어쩌면 총리발탁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당시 이회창감사원장의 이름을 총리후보로 제시했을때 참모들은 『독특한 성격때문에 마찰이 일어날 것이고 통치권행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을 들어 완곡한 반대를 표시했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나와 주례회동을 할 때는 언제나 깍듯하다.염려하지 말라』고 참모들을 설득했다. 청와대가 총리에게 기대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현안에 대한 짐을 나눠지고 자신에게 상처가 나더라도 현안이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전에 맞부닥쳐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전총리는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정을 통괄한다」는 헌법86조 2항에 집착,너무 매끄럽게 처신한다는게 청와대쪽 불만의 기초였다. 청와대가 이전총리의 취임후부터 주목한 부분이 「대통령급 의전」과 내각내의 소내각운영에 대한 의구심이다.청와대는 이전총리가 주도한 내각내 9명의 경기고출신들의 잦은 회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이들 가운데 일부 장관은 대통령보다 이전총리를 위해 일한다는 볼멘소리가 청와대의 참모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달 중순 민자당의 한 핵심인사와 이전총리측은 오페라 살로메공연 관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당에서 이전총리의 의전과잉으로 지목하는 사례이다.당시 방한중이던 중국의 오학겸부주석이 살로메의 관람을 원하자 당측에서는 총리와 비서실장,행조실장 몫으로 6자리가 예약된 로열석가운데 4자리를 할애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었다.이에 뒷좌석을 예약하고 확인까지 했으나 총리의전을 위해 취소당했다는 것이 당쪽의 주장이다. 대통령의 방일·방중기간중 자신과 친한 한 장관을 안보회의 멤버로 집어 넣은 일은 청와대로 하여금 이전총리를 결정적으로 다시 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이어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을 둘러싼 이전총리의 사과거부,안보조정회의 승인요구순으로 청와대와 이전총리는 점차 함께 하기 어려운 사이로 관계를 악화시켜나갔다. 조계종사태의 수습을 위해 폭력에 관한 수사를 대통령이 지시했음에도 이전총리가 상무대사업공사대금의 조사를 함께 하도록 일방적으로 지시했던 일도 청와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총리 퇴임회견/“다시는 공직 맡지 않겠다”/내가 시퇴의사 표명,수리된것/개혁 꼭 성공해야… 실패땐 불행 이회창전국무총리는 23일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실에 들러 이임인사를 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공직을 다시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어조로 이같이 답했다. ­스스로 물러난 것인가 아니면 경질된 것인가. ▲내가 사퇴의사를 표명해 수리된 것이다. ­어제 청와대에 갈 때 사임할 생각이 있었나. ▲사의 표명은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해도 된다.사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직서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전에도 사의를 나타낸 적이 있나.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농산물개방 이행계획서의 수정 파문으로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이 논의될 때 총리로서 보고절차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 해서 물러날 뜻을 비친 적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대통령이 만류해서 사의를 철회했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대통령의 권유로 감사원장 취임 때부터 정부의 개혁에 적극 참여해왔다.나는 지금 물러나지만 개혁정책은 올바른 방향에서 성공해야 하고 또 그러리라 믿는다.그렇지 못하다면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임기간동안 아쉬웠던 점은. ▲물문제등 여러가지 돌발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 수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됐다.차분하게 당면과제가 아닌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단계에 들어갔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대통령에게 충고 또는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청소년정책과 교육등 몇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주면 고맙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앞으로의 거취는. ▲변호사사무실을 차리든지 생활방편을 찾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에 복귀할 의향은.▲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 ­대법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올 가능성도 있는데. ▲공직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 홍 여인,검찰에 장문의 편지

    ◎원고지 20매 분량… 박철언씨에 대한 배신감 등 토로/재판자료로 법원제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의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미국에 체류중인 홍성애씨(43·사진)가 지난 14일 검찰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 홍씨는 서울지검 홍준표검사에게 보낸 원고지 20여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재판과정에 대한 불만과 법정에 출두하지 않는 이유,국교생인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배경등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보내온 이 편지는 홍씨가 이 사건의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에 걸려 손이 마비되는 바람에 오빠 덕현씨가 대필했으며 편지끝의 서명만 홍씨가 직접 했다. 홍씨는 편지 곳곳에서 박피고인에 대한 배신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측 요청으로 예금계좌가 추적당하고 자신이 정치인 등 중요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홍검사는 이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박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며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흥복 부장판사)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홍씨가 자기 입장을 담당검사에게 해명한 사신에 불과하므로 참고자료로서 채택했을 뿐 증거로서의 효력은 없다』고 밝혔다.
  • 대학병원 X선찰영 “적색경보”

    ◎감사원 23개대 조사결과/75% 67대가 기준치 초과 방출/장비점검 안해 방사선피폭 위험 연세대세브란스병원등 전국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X선촬영기가 방사선을 과다방출,인체에 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세브란스·경희의료원등 전국의 23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89대의 X선촬영기가운데 67대가 장비점검소홀로 낡아 기준치이상의 방사선을 유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X선촬영기에 흐르는 전류와 전압,조사시간등은 인체부위에 따라 기준치가 설정돼 10%의 오차만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감사대상이 된 기기 대부분은 이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현행법에는 X선촬영기가 외국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생산돼 병원으로 들어갈 때에만 방사선발생정도를 점검받도록 돼있어 일단 병원에 설치된 이후에는 외부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감사를 받은 23개 대학병원말고도 보훈병원등 기타병원을 임의로 조사한 결과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방사선에 과다노출되면 어떠한 부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방사선의 기준치를 설정했다는 자체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X선촬영은 방사선을 사용해서 오는 해악보다 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정당성)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최적화)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등 X선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의료기관과 불량X선촬영기의 수는 다음과 같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1대 ▲중앙대필동병원 2대 ▲중앙대용산병원 3대 ▲경희의료원 3대 ▲카톨릭의대성바오로병원 3대 ▲인제대상계병원 4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3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2대 ▲부산대 4대 ▲인제대부산백병원 2대 ▲고신의료원 3대 ▲경상대 4대 ▲계명대동산병원 4대 ▲경북대 3대 ▲충남대 4대 ▲카톨릭대대전성모병원 4대 ▲순청향천안병원 3대 ▲순천향음성병원 1대 ▲연세대원주기독병원 1대▲전남대 3대 ▲전북대 3대 ▲원광대 4대 ▲조선대 3대
  • 행정분야/신원진술서 양식부터 고쳐라(개혁 2차연도의 과제:4)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한햇동안 우리는 개혁이란 말을 하루도 듣지않은 날이 없을 만큼 소위 개혁현상속에 살아왔다.새정부가 하기 어려운 중요하고도 굵직한 개혁들을 그동안 과감하게 단행하여온 것은 누구도 부인못하는 사실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다소 요란스럽기도 했던 개혁의 외침에 비해 과연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선뜻 뭐라고 말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그것은 막상 생활속에서 개혁을 강하게 느끼지 못하는 데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실천이 뒤따라야 사실 여러 중요한 개혁조치들이 국민의 생활에까지 직접 와닿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평소 실명거래로 살아온 많은 시민들에게는 금융실명제라는 큰 개혁이 단행되었다고 해서 직접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오히려 주민등록증을 일일이 제시해야 하는 새로운 번거로움을 더 크게 느꼈을 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은 윗물맑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그것은 순서상으로 옳았고또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그러나 위로부터의 개혁은 아래의 개혁으로 힘차게 내려오고 확산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개혁은 구호나 말로써가 아니라 구체적 실천,그리고 일상생활속에서의 개혁으로 나타나야 한다.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개혁을 언제나 대통령이나 당국자의 눈으로써가 아니라 일반 국민의 눈으로써 보려고 하는 자세가 절대로 요구된다. 신한국 창조의 주체는 말할 것도 없이 일반국민 또는 기업이다.국민이 신바람을 내지 않고서는,또 국민이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고서는 국제화의 물결속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없다.따라서 개혁은 관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며,여기서 관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는 분명하다.그러므로 국제화의 원년이라고 하는 새해에는 좀더 국민의 눈에 명확히 들어오는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정부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당연시 해오던 행정관행 등을 일일이 다시 점검하여 국민에게 불필요하고 번거로운 부담을 주는 것은 비록 사소한 것이라도과감하게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개혁이 여태 왜 안되고 있는지 평소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사례를 하나 들겠다. ○작은일부터 개선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신원진술서 양식이다.잘 알다시피 이 서류는 여권신청이나 법인의 임원취임 등을 위해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그런데 솔직히 나는 이러한 서류가 도대체 왜 필요한 것인지,그것도 왜 4통씩이나 일일이 직접 친필로 작성해야 하는지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정부가 신청인의 신원을 정확하게 알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를 위해서는 신청자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만 정확히 적으라고 하면 충분할 것이다.요즈음과 같은 정보화사회에 외국에 나가거나 법인임원 취임에 문제가 있을 정도의 인물은 관계기관이 신원을 별도로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만약 관계기관이 전혀 모르고 오로지 작성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상태라면 이는 보통문제가 아니다.한편 당사자의 신원에 설혹 문제(?)가 약간 있다고 하더라도 민주사회에서는 전과사실이 없는 시민이라면 어떤 일이든 우선 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하며 이를 규제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다. 또한 신원진술서는 왜 타자나 대필은 안되는 것이며,여러 장이 필요하다면 왜 한장만 써서 복사하게 하거나 한번에 모두 복사되는 용지를 갖추어 줄수 없는 것인가.신원진술서의 기재사항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두사람의 친구이름은 왜 필요하며,두사람의 보증인은 또 왜 필요한가. ○과감한 단행 기대 무엇을 어떻게 보증한다는 것이며,과연 보증인으로 적힌 당자사들이 이를 동의했다고 믿고 있는 것인가.사회단체에의 가입여부를 정부가 무엇때문에 알아야 하는 것이며,가입동기까지 묻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한번 작성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 그렇게 느꼈겠지만 참으로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번거롭게 시간을 빼앗는 서류 양식이다.문민시대에도 이러한 서류양식이 변함없이 통용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이런 예가 신원진술서 하나에 그치겠는가.곳곳에 아직도 많은 관위주의 불합리가 도사리고 있다. 새해에는 거창한 개혁의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국민이 직접 느낄수 있는 개혁이 좀더 과감하게 단행되었으면 한다.
  • 그늘진 곳 보듬는 정책혁신 절실하다(개혁 2차연도의 과제:1)

    ◎새내각,“보수회귀” 지적 따갑게 들어야/“UR시름” 농민 사회보장 확대 시급/전교조 조속해결… 인권문제 관심을/정부·기업의 사립대지원 방안 구체화됐으면…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10개월에 걸쳐서 개혁을 표방한 여러가지 정책으로 국민들의 호응과 공감을 불러일으켰음은 여러면에서 입증되고 있다.특히 과거청산 작업으로서 군사정권하에서 저질러졌고 노출되지 않았던 많은 부정과 불법을 밝혀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한 사법적 개혁이 돋보이기도 했다.또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낸 실명제의 전격적 단행도 큰 변화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교육개혁에 있어서는 대학의 부정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교부(교육부)자체의 관료적 비리와 부정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사립대학들의 부정입학의 비리가 폭로되면서 수많은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구속되는 등 부끄러운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과거청산에 국민 호응 그래서 문민정부 10개월의 회고에서는 신한국창조와 건설을 위한 과거부정의 척결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갔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특히 군부가 저지른 구조적 부정과 불법이 폭로되면서 과거청산이란 사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본다.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행태도 과거 30년동안 보여준 날치기 국회상을 청산하고 대화를 통한 정치풍토로 들어섰다.불행하게도 정기국회 막바지에 날치기 행태의 부끄러운 단면을 노출시켰지만 여야합의로 신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국민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12월에 들어와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국제적 개방의 확대에 따른 국내 쌀시장의 개방이 농민들에게 끼칠 타격과 관련,범국민적 저항을 몰고와 정부가 큰 곤경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김영삼대통령의 『쌀수입 않겠다』는 선거공약에 얽매여 정부나 언론이 쌀수입개방의 불가피성을 사전에 언급하지 못한 탓이라고도 할 수 있다.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이 심했고 농민들의 수익에 큰 타격을 가져오게 될 심각한 문제를 예측하는 여론에 의해 대통령 스스로 사과성명을 국민 앞에 내기에 이르렀다.그후 곧 개각을 단행하여 개혁 2차연도를 맞이하게 됐다. 필자는 정치·경제·사회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평가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혁2차연도에 대한 전망과 과제를 상세하게 논하기에 부족한 사람이다.그러나 대학인으로서 식견은 경험으로,신학을 한 종교인으로서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으로 우리 정부와 우리 사회에 기대해야 할 과제들을 열거해 본다. ○특권버리는 한해도 우선 12월의 개각과 당직개편으로 볼때 개혁에 따른 진보와 발전을 제1기 때보다는 덜 기대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 정치권의 내부 역학관계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개혁으로 보다는 보수와 수구로 돌아가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일부여론의 평가를 면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실감한다.이런 우려를 전제하고서 필자는 이제부터 기대해야 하고 기대에 호응해야 할 개혁 제2차연도의 과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철째로 저소득층이 안고 있는 불안과 위기의식을 불식시켜 안정성을 회복하도록 해야한다.여기에는 농민들의 절망감을 희망으로 돌릴 수 있는 정부차원의 정책개혁이 절대 과제로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쌀개방에 따라 농민들이 절망적 상황에서 호소하고 부르짖는 절규에 국민 모두가 함께 귀를 기울이고 공감을 하여 그들의 소리에 응답할 수 있는 사회적 대책과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정책적 실천과 함께 도시민의 운동으로서 농촌부흥을 위한 실천적 방안이 동반되어야 하겠다. 부익부·빈익빈의 격차가 이번 UR개방으로 더 심해진다면 우리 사회에서 가진자들의 수구적 특권유지성향이 더 심화되고 확대되어 나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그러기에 없는 사람,덜 가진 사람들의 생활향상과 그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더 확대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에는 물론 노동자와 광산의 광부들이 있다.특히 전국민의 연료가 석탄에서 기름으로 바뀌어져 가는 과정에서 석탄생산이 줄어듦에 따라 광부들의 실직사태가 일어나고 있다.태백·사북의 실정이 그런 것을 반영하고 있다.실업자가 되는 광부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긴급대책 마련도 바람직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태백에 집회가 있어 갔을때 이런 질문을 받았었다.『형제넷중에서 하나가 시들 시들해가며 쓰러지게 될 때 다른 세형제들이 어떻게 하면 좋으냐』하는 쉬운 질문이었다.나머지 형제들이 그 약해진 하나를 다시 일어나도록 도와주면 되지 않으냐 하고 대답을 쉽게 했었다.나는 그 순간에 그 동안 해방후 40여년동안 석탄·연탄으로 전국민의 생활을 이끌어 왔는데,이제 기름으로 대치되어 가니 탄광의 광부들이 실직을 하게 되고 가족이 깨어지고 생활을 할수 없게 되는 비극들이 속출하는 실정을 알아볼수 있게 되었다. 제2차연도의 긴급한 과제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절실한 과제라 하겠다. ○일을 타산지석 삼자 국제화시대에 살면서 온 지구촌의 과제들이 수없이 많아진다.특히 개방정책에 따라 외국의 상품과 기술과 제품들이 물밀듯 들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기술보다 앞선 외국제품과 기계들을 수입하여 피차의 기술향상에 이바지해야 하겠지만,외국산 상품과 기술에만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제품및 상품과 기술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국내 우수 두뇌를 키워주고 격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 국민 모두가 외래품 애호에서 벗어나 국산생활품을 받아들이고 개발하여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성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소비성 현대화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저축적인 현대화로의 생활 방법을 개발하도록 해야 하겠다.과도한 소비성과 낭비로 현대화를 하려는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절약하고 절제를 해야 한다.일본인들의 평범한 삶에서 배울수 있는 점은 과소비를 안하고 절약하여 저축을 하는 생활을 어릴적부터 강도높게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도덕성 평가잣대 판단 개혁을 위한 2차연도의 과제로 또하나 심각한 문제가 역시 인권문제일 것이다.신정부의 신정치시대에 이른바 양심수라고 하는 구속자들을 많이 풀어 준 면을 인정하지만,아직도 억울하게 구속돼 있는 윤석양군과 강기훈군등 많은 양심수들의 석방을 단행하는 일이 현정권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또하나의 기준이 될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특히 이 두 젊은이들은 「6공」통치하에서 일어난 잘못된 권위주의적 판결로 옥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양군은 군계통정보기관인 보안사가 민간사찰을 한 비밀자료들을 사병으로서 용기를 내어 비밀리에 NCC인권위원회에 가지고 와서 폭로했다.그 결과 보안사령관이 물러나고 보안사란 이름이 기무사로 바꾸어지는 소동이 일어났었다.군계통정보기관이 엄밀하게 민간사찰을 한 사실을 윤군이 양심선언으로 폭로하고 피해 있다가 구속되어 군무이탈죄로 2년언도(92·9·24)를 받아 수감돼 있는 것이다.양심선언한 사람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군정보계통의 잘못을 시정케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윤군의 양심을 묶어 둘 수가 없는 것이다. 제2차연도에 들어서면서 윤군의 석방이 단행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또 「6공」말기에 강기훈군이 김기설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이유로 실형을 때려 구속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6공」정권이 저지른 가장 비도덕적인 인권침해사건으로 여겨진다.재판은 강군의 대필로 사건을 몰고 갔었다.필자는 NCC인권위원으로서 대필사건 조사단원이 되어 강군을 만나 보았었는데 그로부터 그런 대필을 하지 않았다는 학언을 들었었다.문민정부가 들어선지 10개월이 넘었는데도 이런 양심수들을 석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감사원에서 왜 이 사건을 재조사하지 않았는가를 이해할 수가 없다. 현 문민정부의 도덕성 천명을 위해서도 이회창총리가 이 사건의 재조사를 명하여 사건일체를 밝히고 강군을 석방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공·사립 차별 없게 교육개혁은 더 심각한 문제이다. 전교조일로 해직된 교사들이 다 복직되기를 바란다.대학교육면에서 국공립대학의 시설과 교육환경이 해마다 좋아져 가고 있는데 사립대학들은 그렇지 못하다. 현정부는 사립대학 전체가 목표하는 알찬 교육을 위해서 과감하게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여 나가기를 바란다.교육에 국공립,사립의 차이가 어디 있겠는가.정부와 기업체들이 함께 교육의 질적향상과 인재양성을 위해서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 1,530명 성탄절 대사면/서석재씨 등 1백87명 복권

    ◎「전교조」·공안사범 등 1천3백43명 가석방/밀입북·사농맹·수서관련자는 제외 정부는 23일 성탄절을 맞아 서석재 전민자당의원을 비롯,정치권인사 13명과 전교조 해직교사 1백74명 등 1백87명을 특별사면·복권시키는 한편 공안시국사범 및 일반형사범 1천3백43명을 특별가석방하는 등 모두 1천5백30명에 대한 대사면을 24일자로 단행했다. 이에 따라 89년 동해시 국회의원 후보매수사건과 관련,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서전의원과 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에 연루돼 유죄가 확정됐던 이재근·이돈만 전민주당의원·박진구 전민자당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됐던 정해영 전국회부의장·유기준 전민자당의원 등 정치권 인사 13명이 특별사면·복권됐다. 또 전교조 전위원장 윤영규씨,부위원장 이부영씨 등 전교조 해직교사 1백74명도 특별사면·복권돼 복직이 가능해졌다. 특별가석방에는 임수경양의 밀입북을 도운 혐의로 복역중인 전「전대협」간부 전문환씨와 남파간첩으로 복역하다가 전향한 박종린씨 등 공안사범 44명을 비롯,행형성적이 우수한 일반형사범 1천2백99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밀입북사건의 서경원 전의원,이적단체로 규정된 「사로맹」 핵심관련자,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김동주 전의원 등 수서사건 관련자,대학입시부정사건 관련자,조직폭력배 등 민생침해사범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재판에 계류중인 전교조 해직교사 4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특별가석방 대상자들은 24일 상오 10시 전국의 교도소에서 일제히 출소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면조치는 과거 정권의 어려운 정치환경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일부 정치권 인사 및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 형사처벌을 받거나 징계처분을 받은 해직교사들에게 공민권을 회복시켜 사회와 교단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서대필혐의 부인/강기훈씨 국감 증언

    분신자살한 전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3년형을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인 강기훈씨는 11일 『진실규명을 위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날 하오 서울지검에 대한 법사위 감사에서 유서대필사건 관련 증인으로 출석,『대법원판결로 유죄가 확정됐으나 당시 수사및 재판과정에서 관련 증거에 대한 심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추가로 밝혀진 증거도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씨는 추가 증거로 ▲지난 91년 5월8일 김기설씨 사망 당일 검찰이 「강기훈에 대한 자살방조 피의사건」이란 문건을 작성한 의혹 ▲항소심때 군법무관이 제출한 「김기설의 군복무시절 작성한 주소등이 유서필적과 유사하다」는 자료를 심리하지 않은 이유 ▲유죄판결에 결정적 증언을 한 홍성은양이 「검찰측의 회유와 협박에 의한 허위진술」이라고 번복한 점 등을 들었다.
  • “북,「자폭적 도발」 가능성”/김 육참총장 국감답변

    ◎170㎜ 자주포 등 장사정화포 전방배치 국회는 11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와 기관및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날 교체위와 내무위는 부안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현장을 방문,자체조사활동을 벌였다. 국방위는 육군본부를 상대로 소말리아 추가파병계획,북한의 최근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대책등을 따졌으며 법사위는 서울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검찰수사의 공정성문제를 추궁했다.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육본에 대한 국방위 국감에서 『북한은 최근 각 도단위의 4개 군단(9,10,11,12군단)과 1개 특수전여단을 창설했고 1백70㎜ 자주,2백40방사포 등 장사정 화포를 전방군단에 배치하는 등 지상군 전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북한은 김정일체제가 위기에 봉착할 경우 자폭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소말리아 파병부대와 관련,『상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지시받은 바 없으나 추후 지시가 있을 경우 소말리아 현지상황과연계해 심층검토하겠다』면서 『그러나 철수시기는 미군의 철수시기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 유서대필 강기훈씨/국감증인 채택

    지난 91년 5월 분신자살한 전「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복역중인 강기훈씨(29·전 전민련 총무부장)가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오는 11일 서울지검 국감장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 정치성 사건 담당판사 공개

    ◎유성환 전의원 국시논쟁 박영무부장판사/권인숙씨 성고문은 이철환 인천지법원장 대법원은 4일 민주당 강수림의원 등 5명의 야당의원이 요청한 「유성환 전의원 국시논쟁 사건등 16개 사건의 담당판사 명단및 현 직책」에 대한 답변자료를 통해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86년 유성환의원 국시논쟁 사건에서 유의원에게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의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는 박영무 현서울고법 부장판사며 권인숙씨 성고문사건과 관련,당시 문귀동씨의 형사기소유예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기각시킨 판사는 이철환 인천지법원장 등이었다. 이밖에 강기훈씨 유서대필사건을 맡았던 판사는 재판장에 노원욱 현 변호사,주심에 정일성 대전지법 판사,배석에는 이영대 서울민사지법 판사 등이었다. 대법원은 그러나 민청학련 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을 맡았던 판사들은 모두 현직에서 물러나 변호사 개업중이라고 밝혔다.
  • 박사학위가 뭐길래…(해시계)

    지난번 이 란에 우리나라의 학벌 인플레와 불필요한 박사학위로 인한 사회적 낭비에 대해서 내 생각을 쓴 적이 있다.그런데 이번에는 석사·박사 학위논문의 대필로 몇몇 사람이 구속되는 사건이 보도되었으니 우리나라의 학위 열망증도 이쯤되면 보통 병이 아니다.국내외 각 대학에서 그동안 그 많은 박사들이 쏟아져 나와 이제는 그 희소가치가 완전히 사라졌는가 했는데 아직도 이 나라에는 박사학위에 대한 선망이 남아 있었는가. 정말 자격에 걸맞는 박사인가 아니면 반드시 부정한 방법이 아니라도 함량미달인 박사인가를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그가 박사 과정을 이수하기 위하여 적어도 4∼5년을 다른 직업 없이 전적으로 대학에 몸 담아오지 않았다면 그 학위는 자격에 합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연구직은 직업 자체가 연구여서 대학에서의 학문적 활동과 일치된다는 점에서 여기서 제외한다.이번에 문제된 사람들처럼 교육감,지방의회 의원 또는 은행지점장 같이 하루 여덟시간 꼬박 연구와 관계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여가를 이용,학위를얻어낼 수 있을 만큼 박사학위가 쉬운 것은 아니다.남들이 길다면 긴 세월을 밤잠 못자고 투자해서 겨우 얻어내는 이 학위를 자기 생업에 종사하고 남는 시간에 끝낼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는 애초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아인슈타인같은 분에게 박사학위 유무를 따지는 것이 전혀 무의미한 것처럼. 내가 미국에서 박사학위에 매달려 있을때 미국 학생들에게 느낀 것은 그들은 동양에서 온 유학생들과 달리 이 학위가 그렇게 절실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박사학위가 없어도 직장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학위와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봉급이 결정되는 사회에서 그들은 박사학위에 실패했다고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동양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박사학위를 가지면 취직할 때 초봉을 좀 더 받을 뿐,그것도 5년동안 유실된 돈을 벌 기회까지 따지면 엄청나게 비경제적인 학위,교수직이나 연구직 같이 박사학위가 필수조건인 직업을 원하는 학생외에는 그 학위는 그들에게 별 매력이 있을 리 없다. 박사학위란 무엇인가.그것은 지도하는 사람없이 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고 또 남을 지도할 수 있다는 인정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그것이 그리 쉬운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한 방법으로까지 받아야 할 만큼 그렇게 위대한 것도 아니다.
  • 석·박사 논문 대작 4개 조직 적발/거액받은 7명 구속

    ◎의뢰한 사회지도층 42명 입건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10일 돈을 받고 석·박사 학위논문을 대신 써준 대관자료개발원(원장 최석봉·44)등 4개전문조직을 적발,이중 최씨등 7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쓴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서울동부교육구청 장학관 유길상씨(56)등 42명을 입건했다. 검찰수사 결과 구속된 최씨는 지난 5월 사립명문 K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인 양영석씨(29·회사원)로부터 2백만원에 석사학위논문대작을 의뢰받는 등 지금까지 19명과 5천만원에 논문을 대작해 주기로 계약을 맺어 이 가운데 3건은 완성,의뢰자에게 넘겨주고 나머지 16건은 작업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와함께 박사학위논문 의뢰자 2명으로부터도 돈을 받고 논문을 대신 써주었으나 이들이 아직 논문을 제출하지 않아 혐의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논문대필업자인 데이타뱅크 대표 이규철씨(30)는 사립 Y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생 이창섭씨(33·S은행대리)등 22명으로부터 2천6백70만원에 논문을 대신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이 직접 쓰거나 김선민(28·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김종원씨(30·서울시립대조교)등 2명에게 맡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논문대작의뢰자 가운데는 회사대표 회사원 학생 장학관 전문대강사 시의회및 구의회의원 등 사회지도층이 많이 포함돼 있었으며 재학중인 대학원도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중앙대 등 유명대학이 망라돼 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최석봉 ▲이규철 ▲김선민 ▲오상훈(33·대관자료개발실장) ▲한재희(54·논문자료센터대표) ▲임원택(50·미래사회과학연구소장) ▲권소(35·논문대작자).
  • 구조적 비리… 대필·조작 “뒷거래”/꼬리잡힌 서예협회 부정

    ◎“입상해야 학원 운영” 매수 혈안/협회 난립… 파벌간 싸움도 심각/공모전 완성작 응모방식도 비리 구멍 한국서단에서 오래전부터 공공연히 자행돼온 공모전응모작 대필과 심사위원 매수에 따른 금품수수부정행위가 비로소 꼬리를 잡혔다. 26일 검찰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른바 「서단의 실력자」라는 인물들이 적게는 5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2천만원에 이르는 사례비를 받고 공모전에 출품하는 글씨를 대신 써주거나 실력에 관계없이 입상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공모전비리는 서예로 먹고 살기 위해선 하다못해 공모전에서 입선딱지 하나정도는 따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 일부 원로급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예인들은 서예학원운영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입선·특선경력을 따야 하고 그에 따라 학원운영실태는 대번에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기세력확장에 혈안이 돼 있는 각 서예단체가 자기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선·입선을 조작하는 비리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근본적 원인위에 현재 실시되고 있는 모든 서예공모전의 제도자체에 문제가 있어 응모작의 대필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부정이 저질러지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현재 한국미술협회소속 서예분과와 한국서예협회,그리고 올해 발족한 한국서가협회등 세파로 나뉜 서단의 각 서예협회가 연1회 벌이는 대규모공모전은 미술계의 여타공모전과 같은 형태로 모두 완성된 작품을 응모하도록 돼 있다.휘호를 치는데 하루이상이 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전 현장에서 휘호를 하지 않아 많은 응모작에 부정의 대필작이 끼어들게 된 것이다.이와 함께 응모작의 수준여하에 관계없이 심사위원을 매수하거나 특정공모전의 심사위원에 위촉되기 위해 주최협회의 실권자에게 거액의 사례비를 건넨 예등은 심각한 파벌분열에 밥그릇싸움이 난무하는 서예계의 구조적 비리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다. 이번에 입건된 17명중 13명이 들어 있는 한국서예협회는 바로 지난 89년 서단을 분열시킨 문제의 단체. 이 협회는 89년당시 서예인들이 한국미술협회의 서예분과에 속한 보잘것없는 위상에 처해 있다고 반발,미협을 탈퇴한 심우식씨등을 중심으로 새로 발족된 사단법인이다. 여기에 지난 연말 서단통합을 주선한다고 나선 「서단화합추진위원회」까지 통합은 커녕 또하나의 단체인 한국서가협회를 만들고 지난 4월 같은 형식의 공모전인 대한민국서예전람회를 개최,5백여명의 수상자를 내면서 공모전비리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 자백근거 물증찾기 남았다/「화성살인」용의자 수사 안팎

    ◎진술임의성 확보… 증거찾기에 총력/“범행장소서 이상한 행동” 목격자 찾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종경씨의 신병처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난뒤 4·5차 사건의 범행을 모두 자백한 김씨는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던 그 어떤 용의자들보다도 「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지만 아직 증거를 찾지 못해 신병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당초 화성수사본부에서 별로 비중있게 취급되지 않았던 김씨를 전면 재수사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씨로부터 객관적인 자백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으나 일반 형사사건에서도 증거없이는 유죄가 인정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의 이번 수사는 불리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경찰이 그동안 김씨를 수사하면서도 48시간 임의동행시간을 지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범행을 자백할 때에도 아내를 대동시키는가 하면 변호사 입회아래 다시 자백을 받는등 임의성과 신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수사의 중대성 때문이었다. 또 그로부터 범행내용을 담은 자술서를 받아 그가 언제고 번복할 때에 대비해 두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아내가 보는 자리에서 한차례 자백내용을 부인했다가 자술서를 보여주면서 설득하자 아내앞에서 울면서 범행을 다시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경찰은 증거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그가 자백한 내용이 실제와 맞아 떨어지는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진술을 바탕으로 한 정밀조사에서 경찰은 김씨가 4번째 희생자인 이계숙씨를 살해한뒤 시계와 반지를 파묻고 나중에 이를 없애려고 동네사람들과 함께 낚시를 가장해 현장에 다시가 땅을 파는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같이갔던 사람들로부터 확인해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찰은 『범인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상황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중시,그를 추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대한 신병처리에 있어 난점으로 떠오른 증거부족은 어찌보면 이 사건 자체가 갖는 난점이다. 사건자체가 2∼7년전 일인데다 초동수사소홀 등으로 확보된 증거가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진짜 범인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무죄판결이 날 판』이라고 수사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한다. 자백이 유일한 증거로서 특정사건의 일시·장소·범행내용·사체유기·피해자소지품 등에대한 설명만을 근거로 하여 구속영장이 발부된 예는 몇차례 있다. 유서대필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기훈씨의 경우도 비슷한 최근의 예. 강씨의 경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범행 일시와 장소가 영장신청서에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범행을 설명하는 정황이 법원에 받아들여져 구속돼 신병이 검찰에 확보된 채 구속만기일인 20일동안 조사를 받고 증거가 보강돼 기소됐던 것이다. 이번에도 경찰은 변호사 입회하에 자백,입회 변호사조차『자백내용이 생각보다 상세해 놀랐다』고 할 정도의 구체적 설명과 임의성을 근거로 앞으로 영장을 신청해 일단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찰에서의 구속만기일인 10일동안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나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정황증거를 찾는데 모든 수사력을쏟을 것으로 보인다.
  • 대원군 진품난화 2백∼3백점뿐/고서화전문가들이 말하는 실상

    ◎당시 감정사 “JP병풍 가짜 판정”/진짜일 경우 현시가로 2억 상당 김종필민자당대표가 80년초 신군부에 의해 빼앗긴 것으로 밝혀 신군부의 도덕성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화제의 「대원군 난병풍」에 정치권뿐 아니라 예술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우선 그 난병풍의 진품 여부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현재 누가 그것을 갖고 있느냐,또 김씨는 그 병풍을 어디서 입수했느냐는 점등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고미술협회 전회장인 공창호씨(46·관훈동 공창화랑대표)는 2일 『대필한 흔적이 역력해 모조품 판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석파(대원군의 호)는 김응원 방윤명 윤영기등 당시 제자들에게 자주 자기 이름의 작품을 대필하도록 시켰는데 김씨 집에서 압수했다는 난병풍은 석파 특유의 힘있는 필치로 그린 석란이 아니고 얌전한 느낌을 주는 근란이었기 때문에 대필한 작품으로 판단했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공씨는 또 『김씨의 병풍은 흔히 「6·6곡」으로 불리는 6폭짜리 2개를 이은 12곡병으로 대원군의병풍중에서도 그같은 작품은 매우 희귀한 것이기 때문에 진품이었다면 1억∼2억원은 호가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모조품이었기 때문에 당시 고미술협회의 감정위원들이 60만원으로 산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원군의 작품은 전지크기(40호)는 드물고 반절지에 수준작이면 1천5백만∼2천만원선에서 거래되나 10호미만의 소품중에서도 좋은 작품은 이정도 가격과 거의 맞먹는다.그러나 같은 크기라도 작품의 상태에 따라 커다란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병풍같은 경우는 최고 5억원까지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군의 서화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의 영향을 받아 글씨는 추사체에 가까우며 획이 예리하고 힘찬 특징이 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세의 영웅다운 기백이 넘치고 학자다운 문기가 서려 특이한 운치와 패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원군의 서화가 이처럼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중에 나돌고 있는 작품은 대략 1천여점.그러나 이 가운데 70∼80%는 가짜라고 고미술계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이같이 대원군의 작품에 가짜가 많은 까닭은 본인이 대필시킨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제 무단통치가 극성을 부리던 1910년대 독립군자금을 마련키위해 조직적으로 대량 위조 판매됐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 대법·변협,정면대결 양상/「소장판사 성명」 법조계 반응

    ◎“개혁대상 법관 상당수” 성찰 촉구/변협/“법관퇴진론은 독립침해” 견해도/대법/검찰,유탄 맞을까 우려… 민변은 인책론 주장 사법부개혁을 촉구한 일선 소장법관들의 성명서발표파동은 1일 대한변호사회등 재야법조계의 지지결의와 서울지법남부지원단독판사들의 지지움직임에 이어 대법원측이 소장판사들의 집단움직임의 자제를 당부하는 공식입장을 발표,일파만파로 확대되고있다. 대법원은 특히 이날 대한변협이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원수뇌부의 개편과 일부 정치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강도높은 결의문을 낸데 대해 이례적으로 곧바로 반박성명성 입장을 천명,이번파동의 여진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변협은 당초 전날에 있은 소장법관들의 성명에 대해 상임이사회 명의로 지지성명만 낼 계획이었으나 『현직법관들마저 법원수뇌부의 개혁의지 부족을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선 마당에 법원의 근본개편 없이는 사법부의 진정한 쇄신이 불가능하다』는 내부의견에 따라 85년 유태흥대법원장 사퇴결의이후 처음으로 법원의 인사문제까지 거론한 강도높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변협은 이같은 결의 내용에 대해 대체로 이견이 없었으나 현재의 법원수뇌부 가운데 자기성찰 의지가 부족한 인사가 「상당수」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표결까지 가는등 막바지 진통을 거듭했다는 후문.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지난해 4월 법원부조리공개 파문 당시 사법부 전체를 모독했다는 반발에 변협이 곤란을 겪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표현에 신중을 기했다』면서 『그러나 표결결과 개혁대상이 되는 법원수뇌인사가 상당수에 이른다는데 대해 대부분이 동의,이같은 발표문을 정리하게됐다』고 전언. ○…변협이 사법부의 근본개편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헌법과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법관의 퇴진까지 변협이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사법부의 독립과 개혁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우려를 표시. ○…법원수뇌부의 퇴진을 변협이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검찰은 겉으로는 무관심한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른바 시국사건을 주도적으로 심리해온 「정치판사」들의 퇴진까지 거론된데 대해 그 파장이 검찰에까지 확산될지 적잖이 신경을 쓰는 눈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변협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낸데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권력에 영합해 현저히 공정성을 잃은 시국재판의 사례를 백서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 민변은 6공당시 유서대필사건과 전두환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사건등에서 고위층의 미움을 산 유모부장판사가 정기인사때 승진에서 제외됐던 사례와 85년 시위대학생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가 지방으로 좌천된 박모판사의 사례등 5공당시의 시국재판에 이르기까지 법원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 문제삼을 것이라고 귀띔.
  • 석탄일 1천2백45명 가석방/정부/대우조선 분규 근로자 6명 포함

    법무부는 26일 불기 2537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공안사범 38명과 일반형사범 1천53명 및 모범소년원생 1백54명등 모두 1천2백45명을 27일 상오9시를 기해 특별가석방 또는 가퇴원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가석방되는 공안사범은 「임수경양 밀입북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전「전대협」의장 임종석군(27)·전정책실장 박종열군(27)등 각종 시국사건관련 대학생 28명과 남파간첩으로 무기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천광섭씨(70)등 간첩사건 관련자 4명,대우조선 노사분규 주동자 신유식씨(31)등 근로자 6명 등이다. 그러나 유서대필 사건의 강기훈씨(29)와 「평양축전」과 관련,복역중인 전「전대협」평축준비위원장 전문환군(26)등은 형기의 3분의2이상 지나지 않아 석방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일반형사범 가운데는 무기형을 선고받고 15년이상 장기복역한 모범수 4명과 검정고시 합격자 25명,기능대회 입상자 1백77명,외부통근작업에 나갔던 2백47명 등이 포함돼 있다.
  • 석탄일 30여명 가석방/임종철씨 등 시국사범 포함

    법무부는 24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임수경양방북사건」으로 복역중인 전 「전대협」의장 임종석씨(27·전 한양대총학생회장)와 정책실장 박종열씨(27)등 공안시국사범 30여명을 특별가석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29)와 「평양축전」과 관련,복역중인 「전대협」전 평축준비위원장 전문환씨(26·전서강대총학생회장)등은 석방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관계자는 『형기의 3분의2를 복역하지않은 시국·공안사범이라 하더라도 법정가석방대상인 형기의 3분의1이상을 복역하고 개전의 정이 있는 경우 신한국창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특별가석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종대상자는 26일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총리표창 인천 간석3동사무소(민원행정 수범기관:15)

    ◎「민원인 1회방문 처리에」 완벽 시행/서류대필 등 노약자·장애인들에 편의 제공/「현장통보제」 정착,솔선해서 주민불편 해소 「민원인은 왕이다」 지난해 12월 민원행정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일선 동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동장 송병우)이 내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다. 간석3동사무소를 찾는 주민이면 누구든 입구에서부터 다른 동사무소와는 다른 광경을 볼 수 있다. 청사 입구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통로가 설치돼 있다.안으로 들어서면 민원안내 직원이 상냥한 웃음으로 맞는다.찾아온 목적을 묻고 민원 창구로 안내하는 것은 물론 노약자에게는 민원서류 신청서를 대신 써준다. 젖먹이를 데리고 온 주부들을 위해서는 집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도록 아기요람이 설치돼 있다. 간석3동의 자랑은 시설뿐이 아니다.직원들의 근무태도 또한 친절하기 그지 없다. 한달에 한번씩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가상의 현장을 만들어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민원인과의 마찰이 생겼을 때는 이유없이 「죄송합니다」라고 정중히 사과한다.그래도 민원인의 불만이 풀리지 않을 때는 상급자가 나선다.상급자는 법규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민원인이 잘못했더라도 무안을 주지 않아야 한다』실습교육의 한 내용이다. 업무가 끝나는 하오 6시에는 연찬회를 열어 직원이 돌아가면서 각자 맡은 업무의 개괄적 내용을 다른 직원들에게 가르쳐준다.이는 담당자가 출장 등으로 자리에 없을 때 언제든지 대신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행여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민원이어서 함부로 처리하기 힘든 경우에는 민원인의 주소·전화번호 등을 메모한 뒤 담당자가 돌아오는 즉시 민원인을 직접 방문해 처리하고 있다.민원인이 한가지 일로 여러차례 동사무소를 찾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이른바「민원인 1회방문 처리제」가 이것이다. 「생활현장민원통보제」는 간석3동만의 자랑이다.직원들이 출장 또는 출·퇴근때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민불편 사항과 시정해야 할 민원을 해당부처에 통보,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송동장의 부지런함 또한 유난하다. 그는 지난89년 부임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상오 6시면 오토바이를 타고 관내를 돌아보고 간밤에 이상이 없었는지를 살피고 있다.그래서 주민들은 그를 「오토바이 동장」으로 부른다. 최근에는 저소득층 지원과 청소년 선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도심정비사업으로 집을 잃고 이주해온 철거민들이 많다.동사무소측은 이들과 독지가들을 이어주는 자매결연사업을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지금까지 88가구 주민들이 결연했고 70가구는 영구임대 아파트에 입주했다.
  • ESCAP 총회/오늘 방콕서 개막

    【방콕=문호영기자】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제49차 총회가 21일 이곳 방콕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경제협력 증진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 확대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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