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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시장내 상가 불/점포 4채 태우고 진화

    12일 하오 10시20분쯤 가방 부속품을 생산하는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동대문 시장 안 선진금속 2층에서 불이나 35평을 전소시키고 대성부속 등 인근 점포 4채를 부분적으로 태운 뒤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방상가의 비닐가방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나와 한때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 놀이기구 잇단 사고 운행중 멈춰 ‘아찔’

    어린이날인 5일 상오 10시30분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놀이기구 롤러코스터 ‘블랙홀 2000’(일명 청룡열차)이 운행 도중 멈춰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고는 어린이 등 승객 24명을 태운 열차가 승강장을 떠나 상승하던 중 지상 2m 높이에서 한 승객이 손가방을 레일 위에 떨어뜨려 안전감지장치를 건드리는 바람에 일어났다. 또 이날 하오 3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 유원지에서 놀이기구인 ‘회전 비행기’가 운행 중 지상 3m 높이에서 30여분 동안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그러나 이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 “시민 행정개선 노력 위로금 지급”

    ◎엉터리 도로표지판 믿고 운전하다 범칙금/1심 패소 崔顯永씨 항소심서 승소 판결 “돈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게 돼 기쁠 뿐입니다” 불합리한 도로표지판 때문에 범칙금을 부과받은 한 시민이 구청을 상대로한 재판에서 1년여만에 이겼다. 서울지법 만사항소6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는 24일 崔顯永씨(38)가 서울 종로구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구청은 崔씨에게 정신적 시간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3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경남 창원의 건설회사 직원인 崔씨는 지난 해 1월7일 하오 1시20분쯤 아내(36)를 승용차 태워 서울 종로 우정국로 공평동쪽에서 안국동 로타리 쪽으로 달리고 있었다.안국동 로타리 전방 140m와 40m 지점에 설치된 파란색 도로표지판에는 좌회전은 광화문,우회전 돈화문,직진은 안국동으로 적혀 있었다.직진할 생각이던 그는 그러나 10m 전방에 와서야 직진 차선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당황한 崔씨는 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노란색 안전지대로 대피했다.사고가 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교통경찰관은 다짜고짜 3만원짜리 ‘딱지’와 벌점 10점을 부과했다.기가 막혀 참을 수가 없었다.그냥 가자는 아내를 뿌리치고 종로구청을 찾았지만 담당자는 “도로표지판은 방향을 안내할 뿐 차선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신호등과 노면 표시는 제대로이지 않느냐”는 말만 되풀이했다.崔씨는 결국 소송을 냈고 지난해 9월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며칠 뒤 崔씨는 문제의 표지판 직진 화살표에 빨간색 X표가 추가된 것과 신호등에 ‘안국동 직진금지’라는 보조신호판이 설치된 것을 알게 됐다.용기를 얻은 崔씨는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로표지판은 주위의 교통신호기의 지시내용과 틀리거나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기업주 경영권 편법유지 제동/뉴코아그룹 화의신청 기각 의미

    ◎“부실업체 신속 구조조정” 당국의지 반영/‘화의처리 선례’ 한라·미도파 등 바짝긴장 법원이 8일 뉴코아의 화의신청을 기각한 것은 왜곡 운용돼온 종전의 화의제도에 메스를 가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기업구조조정을 가시화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뉴코아 외에 화의를 신청한 미도파 한라 등에도 선례가 될 것 같다. 원래 화의제도는 중소기업 등 소규모 기업에 파산의 원인이 생길 경우,파산을 예방하기 위해 부실 등의 처리방법을 몇명의 채권자와 기업주가 신속히 협의해 문자 그대로 ‘화의’를 도출해 내는 데 있다.그러나 지난 해 진로가 대기업으로는 처음 화의를 신청한 것이 계기가 돼 재벌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면 화의를 신청,대피하는 제도로 악용돼왔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부실사주(社主)의 경영권이 박탈되지만 화의는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법원은 재벌의 화의신청이 급증하자 기업퇴출관련 주요 법의 하나인 화의법을 개정,지난 2월 24일부터 시행하고 있다.화의신청 기각요건에 자산과 부채의규모가 크고,채권자의 수가 많은 기업을 추가해 강화한 것 등이 골자다.화의개시결정도 종전에는 기한이 없었으나,신청후 3개월 안에 개시 결정을 내리게 돼 있다. 금융계에서는 뉴코아의 법정관리 신청은 화의법 개정으로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지난 해 10월 뉴코아에 5백45억원을 지원했지만 여지껏 경영정상화를 기하지 못한 점도 화의기각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앞으로도 은행권 여신규모가 2천5백억원 이상인 재벌에 대해서는 화의신청을 기각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미 화의신청을 한 다른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화의를 신청한 한 그룹 관계자는 “화의신청이 기각되지 않도록 채권자의 85%로부터 동의를 얻었으며,다음 주 법원의 화의개시 결정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우리기업의 은행권 여신은 2천4백억여원이며,나머지는 종금사 등 제2금융권 여신”이라고 말해 뉴코아의 화의신청 기각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뉴코아처럼 화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경영권이 박탈되기 때문에 타의에 의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이번 화의기각에는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자가 경영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화의를 악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기업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편 뉴코아 그룹은 화의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주거래은행과 협의를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채권은행들은 불가피하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실채권을 떠안아야 하며 소액채권자들도 최장 10년간 채권상환 유예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법정관리가 성사되더라도 지난해부터 주요 유통업체들의 불황과 내수침체가 계속된데다 IMF한파마저 가세,매출회복을 통한 경영정상화보다는 제3자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권 유지와 기업회생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金義撤 회장의 지분이 법정관리 상황 아래서 유지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매각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뉴코아 협력업체 채권단은 이와 관련,오는 15일 긴급모임을 갖고납품대금 확보를 위한 협력업체들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채권단과 뉴코아측은 뉴코아 소유 6개지역,4천6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상거래채권 일부로 대물변제키로 최근 합의했었다.뉴코아에 상품을 납품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협력업체는 5천여개로 상거래채권 규모는 4천6백억원에 달한다.
  • 千里行軍 참변(사설)

    천리행군(千里行軍)훈련을 하던 특전사 장병 7명이 어처구니 없게도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는 충격적이다.이 부대는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주어진 특수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이런 부대 특성상 평소에도 강도높은 훈련을 반복하며 상승(常勝)부대의 위용을 천하에 떨치고 있다.이번 사고는 바로 강군(强軍)의 상징인 이 부대에서 일어났다는데 더욱 충격적이다.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한치 오차도 없는 준비가 선행돼야 마땅한데도 이번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비록 봄철이라 하더라도 갑작스런 기상악화에 대비해 방한복과 야영장비,침구 등을 철처히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막강(莫强)특전사 용사들이 이런 준비도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그 험난한 훈련에 나섰다는 사실이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실제 전시(戰時)상황이 었으면 어떻게 되었겠는지 전율할 대목이다.방심(放心)이 빚은 참사가 아닐 수 없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악천후를 만났다면 아무리 전진만 있는 특전사라 하더라도 물러나 안전지대로 대피했어야 했다.이런 판단은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의 몫이다.지휘관은 수하(手下)장병들을 잘 이끌어 싸움에 이겨야 하지만이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임무도 지닌다. 이번 사고는 이와 같은 책무를지닌 지휘관의 판단착오 때문에 빚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더구나 탈진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속출했고 사고직전에는 2명의 실종자들이 나오기도 했다니더욱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군당국은 유족과 국민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철저히 사고원인을 규명해 책임소재를 따져야 할 것이다.또 군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고발생시간을 실제와 다르게 발표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한 해명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우기 바란다.
  • 궤도열차 공중 정지/승객 24명 비상 탈출/과천 서울랜드

    【과천=金丙哲 기자】 29일 낮 12시40분쯤 경기도 과천시 과천변전소관내 갈현동과 막계동 별양동일대 3천여가구에 정전사고가 발생,과천 서울랜드의 놀이기구가 정지돼 탑승객이 안전계단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정전사고로 막계동에 있는 서울랜드에 16초동안의 정전이 발생,37종의 놀이기구 가운데 블랙홀 2000 궤도열차가 출발 5초만에 출발선 10여m지점에서 정지됐으나 탑승객 24명 모두 안전계단으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궤도열차는 정전 5분만에 정상 가동됐다.
  • 산불 번져 민가 23채 전소/강릉 1천명 긴급대피

    ◎전국 곳곳 피해 잇따라/산림감시원 등 2명 사망 【전국 종합】 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2명이 숨지고 수십마리의 가축이 죽는가 하면 수백㏊의 임아가 불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하오 1시 5분쯤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덕실리 야산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잡목 1백40여㏊를 태운 뒤 6시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최중규씨(78) 집 등 민가 23채가 타 이재민 50여명이 발생했으나 불이 난 직후 강릉시가 주변 방동 1,2,3리 3백여가구 1천여명에게 긴급대피를 지시,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20여마리의 가축이 불에 타 죽었으며 불이 난 야산 이웃 강릉 현대병원에서 직원들이 한때 입원환자를 대피시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하오 1시30분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삼화파출소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하오 11시 현재 10㏊ 이상의 산림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또 이날 하오 2시10분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2리 조림예정지 야산에서 산불 진화직업에 나섰던 파주시청소속 일용직 산림감시원 김승우씨(30)가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으며,하오 3시10분쯤 경북 예천군 개포면 우감리 야산에서도 논두렁을 태우던 주민 임제련씨(89·여)가 산불을 끄다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이밖에 성묘를 앞드고 묘지주변 잔풀을 태우던 중 불길이 번져 불이 나는 등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 대낮 캠퍼스 공포의 추격전/서울시립대

    ◎경찰,검문 불응 도주자에 실탄 쏴/30대 검거… 수백명 대피 소동 25일 하오 1시55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구내에서 鄭모씨(38·서울 동작구 사당동)가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다 권총 실탄 2발을 왼쪽 다리에 맞고 붙잡혔다. 鄭씨는 이날 차를 몰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부근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5차례의 차량 접촉사고를 일으키며 6㎞ 가량 떨어진 서울시립대 구내까지 달아났으나 막다른 곳에 이르자 차를 버리고 경찰과 맞섰다. 경찰은 공포탄 3발을 쐈으나 鄭씨가 계속 흉기를 휘둘러 다리를 향해 실탄 3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찰이 鄭씨를 붙잡는 과정에서 시립대 학생 수백명이 총소리에 놀라 강의를 받다 잠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 美 소년 학교서 총 난사/여중생·교사 5명 참변

    ◎10대 2명 “불났다” 속여 건물밖 유인뒤 쏴 【존즈버러 AFP 연합】 미국 아칸소주(州) 존즈버러의 한 학교에서 24일 2명의 소년이 학생 및 교사에게 고성능 소총과 권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들 두 소년이 이날 정오쯤 화재가 발생했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토록 유인한 후 학교 뒤 숲속에 숨어서 집중적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여학생 4명과 여교사 1명이 즉사하거나 병원으로 급송된 직후 숨지고 다른 여교사 1명과 10명의 학생 등 11명이 부상했따.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던 소년들을 붙잡아 소총 및 권총 9정을 압수했으나 소년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여자친구로부터 절교를 통보받은 13살의 소년은 사건발생 하루전인 23일 다른 학생들에게 “죽일 사람들이 많다”고 경고한것으로 이 학교의 학생들은 전했다. 한 학생은 이 소년이 23일 “나를버린 사람들은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당시는 그저 농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두 소년중 한명은 최근 이 학교에서 심한 꾸중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하철 발파중 도로 붕괴/釜山 2호선

    ◎폭 20m 크기… 복구중 2차 침하 【부산=李基喆 기자】 24일 상오 11시쯤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 504 감포사거리일대 벽산개발(주)이 시공중인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공사구간인 229공구에서 길이 10m,넓이 20m 가량의 도로가 7m 아래로 내려앉았다. 사고가 나자 공사장 인부 등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던중 11시 40분쯤 사고현장 인근에서 길이 10m 가량의 도로가 추가로 내려앉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한국방송광고공사 부산지사 사옥관리인 金大榮씨(41)는 “상오 9시쯤 2차례에 걸쳐 건물에 심한 진동이 와 부산교통공단에 전화를 했더니 지하철공사관계자들이 찾아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잠시후 대피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내려가 보니 전봇대가 넘어지고 지반이 침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로 지하에 매설돼 있던 200㎜ 하수도관과 100㎜ 도시가스관이 파열됐고 전봇대 3개와 신호대 등이 도로를 덮쳐 이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수영구 민락동과 해운대구로 연결되는 전기·전화선도 일부 끊어졌다.
  • 비 여객기 민가 추락/주민 등 40여명 사상

    【바콜로드 AFP 연합】 승객과 승무원 등 126명을 태운 필리핀항공 137편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22일 오후 필리핀 중부의 한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인근 민가를 덮쳐 최소한 3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구조대원들이 밝혔다. 마닐라의 DZRH 라디오 방송은 이날 마닐라 남동쪽 500㎞에 있는 바콜로드시의 사고 현장을 연결,사고 직후 소방대원들과 구조대원들이 탑승자 전원을 대피시켰으며 사망자는 모두 마을 주민들이라고 전했다.
  • ‘어부사시사’의 무대 남해 보길도 세연정

    ◎윤선도가 꾸민 정원… 자연과 어우러진 절경/인공연못에 변화무쌍한 바위 발길따라 풍경 달라/회수담 노송·무도­유도암의 조화 고산 풍류 느끼게/섬주위엔 해수욕장·천연기념물 상록수림 등 장관 【보길도=임태순 기자】 신선이 되어 취해보자.무대는 쪽빛 남해바다 다도해상의 섬.‘지국총 지국총 어사화’라는 후렴구가 나온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세연정이 그 곳이다.조선 중기 단가문학의 대가 고산 윤선도가 꾸민 정원이다. 세연정은 인공으로 만든 연못에 바위가 주요 구성품이다.멀리서 바라보면마음 심자 모양을 하고 있는 세연지라는 연못에는 바위가 절묘하게 배치돼 있다. 세연정은 또 보는 이의 시각을 철저히 차단,정원 전체를 한눈에 굽어보는것을 허용하지 않는다.여기저기가 바위 또는 나무로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발길을 옮길 때마다 풍경은 수시로 바뀐다. 세연정은 또 바위가 변화무쌍함을 더해준다.크고 작은 바위가 반쯤 물에 잠겼는가 하면 우람한 몸체를 그대로 드러낸다.완전히 물에 잠긴 암반도 있다.‘지국총 지국총어사화’하며 노를 저으면 물에 잠긴 바위는 물살에 밀려물고기가 뛰노는 것처럼 보인다. 고산 풍류의 진수는 세연정 정자 앞에서 맛볼수 있다.정면 3칸,측면 3칸의 정사각형 단층 정자인 세연정 앞에는 회수담이라는 섬이 고송과 함께 외로이 떠 있다.이 섬은 고산의 관념의 세계를 상징한다.섬 주위에는 두개의 바위가 있다.무도암과 유도암이 바로 그것으로 무도암은 이름 그대로 춤추는 바위다.고산은 한발짝 건너 유도암에서 무희의 춤을 즐겼다.수면에 드리워진 고송을 배경으로 춤사위가 끊어질 듯 이어질 듯 여울져 나간다.고산은 심산유곡의 폭포를 평지로 끌어 내렸다.세연지 하류의 판석으로 만든 탄석보는 평상시는 물막이 역할을 하지만 물이 넘쳐나면 그대로 폭포가 된다. 세연정 앞산으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옥소대라는 넓은 바위가 나타난다.옥소대는 세연정의 간접배경으로 무희가 이곳에서 춤을 추면 세연정에 그림자가 비춘다.또 옥소대에서 피리를 불면 소리가 공명돼 산울림으로 퍼져 나간다.이밖에 고산의 흔적은 세연정에서 조금 떨어진 부용리에서 볼수 있다.고산이 다도를 즐긴 동천석실이 산중턱에 있으며 책을 읽었다는 낙서재터도 남아 있다.동천석실에서 차를 끓이기 위해 저녁에 피어올리는 연기는부용동 8경가운데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지만 아직 복원이 안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고산 유적지를 구경하고 나면 해변가로 발길을 돌리자.섬 남쪽의 예송리 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 40호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새알만한 조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 압권이다.반달모양의 중리해수욕장은 예송리와는 달리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보길도의 또 하나의 절경은 서남쪽 바닷가 마을 보옥리.송곳같이 뽀족한 모양의 보족산 정상에 오르면 맑은 날에는 멀리 제주도가 보이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파도가 부딪히는 모습이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4월이 되면 산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고산과 보길도/제주도 가는길 풍랑 만나 대피한 곳/산수 빼어나 14년간 섬에 눌러 앉아 고산은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천637년 보길도와 인연을 맺는다.벼슬을 그만두고 전남 해남에 낙향해 있던 고산은 인조를구하기 위해 의병을 일으켜 해로로 남한산성으로 가던중 인조가 화친을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 뱃머리를 제주도로 돌린다.도중에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대피했다 산수가 빼어난 그 곳에 그대로 눌러 앉는다.그의 나이 51세때였다. 이후 왕의 간청으로 다시 벼슬길에 나섰다 귀양길에 오르는 등 부침을 거듭하던 그는 85세를 일기로 부용동에서 생을 마감하는데 보길도에서 지낸 기간은 14년쯤 된다.고산은 보길도에서 어부사시사를 남기는데 당대의 송강 정철이 연군을 노래한 것과는 달리 주로 자연에 대해 읊었다. 오랫동안 방치돼 오던 고산 유적지는 지난 78년 고산 윤선도 유적보존회(회장 강종철씨·63)가 만들어지면서 빛을 보게 된다.보존회는 고증작업을 거쳐 군지정문화재를 도지정문화재(84년),국가지정문화재(92년)로 격상시킨다.강회장은 세연정 인근에 백록당이라는 집을 지어놓고 유적지보존은 물론 관광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0633­54­6321). 보길도는 땅끝 갈두항과 완도에서 들어갈수 있다.갈두항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하루 3차례 출발하며 40분 걸린다.완도항에서는 아침 7시30분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하루 5차례 있으며 1시간30분이 소요된다.모두 승용차 도선이 가능하다.직항편이 끊겼으면 노화도로 가 사선을 타고 보길도로 들어갈수 있다.
  • 정형외과 의원에 불/환자 등 50명 대피 소동

    13일 하오 7시 25분쯤 대구시 달서구 송현2동 영남정형외과 1층 방사선실에서 불이 나 1층 내부 42㎡와 방사선촬영기 등을 태워 1천5백만원 상당재산피해를 낸뒤 4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2·3층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가족 등 5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환자 6명과 가족 등 12명은 4층 옥상으로 대피해 있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고가사다리로 구조됐다.
  • 국립공원 온천개발 금지/시설이용 예약제도 추진

    앞으로 국립공원내 대피소나 야영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관할국립공원관리공단에 예약을 해야 한다. 또 국립공원내의 온천 개발이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는 10일 국립공원내 자연자원과 환경의 훼손을 막기 위해 시설이용사전예약제를 도입,이용객을 일정 수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군용포탄 폭발 2명 사상

    【구미=한찬규 기자】 5일 하오 4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선기동 신행식씨(56) 집 앞에서 신씨의 아들 동진군(20)과 친구 최재영군(20·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이 군부대에서 유출된 포탄을 가지고 놀다 폭발해 최군이 숨지고 동진군은 다리를 크게 다쳤다.또 폭발소리에 놀라 인근 주민 1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동진군은 “휴가를 나온 동네 선배가 건네준 포탄 3발을 가지고 놀던중 재영이가 유탄발사기용 포탄 1발을 돌에 던지는 바람에 폭발했다”고 말했다.
  • 영 윈저 왕가의 내밀한 이야기/미 전기작가 키티 켈리의‘로열스’

    ◎1917년부터 80년간의 다큐멘터리 왕실사/찰스­다이애나의 파경 등 가감없이 기록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공립학교에 다니지 않았다.가정교사에게 하루 한시간씩 영국사와 문장학을 배웠을 뿐이다. 때문에 수학이나 과학에 약했고 자연계에 관해서는 개와 말밖에 몰랐다.그녀는 러드야드 키플링과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를 제외한 그밖의 모든 시들을 싫어했다.어느날 그녀는 이탈리아 시인 단테에 대해 ‘단테란 말(마)의 이름?’이라고 물었다” 영국 윈저 왕가의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로열스’(전2권,키티 켈리 지음·이종인 옮김)가 도서출판 동방미디어에서 나왔다. 키티 켈리는 ‘낸시 레이건:비공식 전기’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베스트셀러 전기작가.켈리는 금세기 들어 윈저 왕가는 비영웅적일 뿐아니라 결손가정화해 ‘미디어를 위한 인형극’으로 전락했다고 꼬집는다. 이 책은 1917년에서 1997년에 이르기까지 80년의 영국왕실사를 다룬다.1917년,독일을 미워하는 영국의 국민정서를 잘 알고 있던 영국왕 조지 5세는 자신의 독일 뿌리를 감추기 위해 왕가의 이름을 하노버에서 윈저로 바꿨다.그는 하룻밤 사이에 바텐베르크,메클렌베르크­스트렐리츠,헤세,베틴 등 독일계 가문의 이름을 왕가의 계통에서 박탈해버리고 영국 이름과 타이틀을 만들어 넣었다. 켈리는 이 책에서 훗날 윈저 공작이 된 에드워드 8세의 느닷없는 양위와 그 뒤를 이어 동생 앨버트 왕자가 조지 6세로 등극하는 과정을 그린다.그리고 영국 왕실에 커다란 안정을 가져온 엘리자베스 왕비를 묘사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곧 현재의 ‘퀸 마더(Queen Mother)’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 중의 하나다.켈리는 우아한 미소에 강철같은 성품을 지닌 퀸 마더의 생생한 초상을 제시한다. 퀸 마더는 비록 평민 출신이지만 2차대전 당시의 런던 공습때 대피하지 않고 런던에 그대로 체류,왕가의 체통을 지켜 온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켈리는 퀸 마더의 출생을 둘러싼 신비를 밝히고 인공수정으로 두 딸을 낳게된 내막도 폭로해 눈길을 끈다. 켈리는 또 조지 6세의 장녀인 엘리자베스 2세의 외로운 유년시절과에든버러공 필립과의 결혼,1952년 아버지의 급서로 인한 갑작스런 등극 등을 상세히 다룬다.켈리가 엘리자베스 2세의 생활에 대해 밝힌 구체적인 사항들 중에는 여왕이 냉정하고 무심한 어머니였다는 내용도 있어 자못 충격적이다.그에 의하면 윈저 왕가의 파탄은 여왕이 기능부전한 어머니였다는 사실에 상당부분 그 원인이 있다. 여왕의 네 자녀 중 셋은 이혼했고 나머지 한명인 막내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바람둥이 남편인 필립 공,속만 썩이는 동생 마거릿 공주, 우유부단한 아들 찰스 왕세자,뻣세기가 남자 못지않은 앤 공주,왕족이 아닌 평민계급에서 데려온 두 며느리 다이애나 스펜서와 사라 퍼거슨….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 모든 풍상을 헤치고 이제 2002년 대망의 즉위 50주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여왕의 부군으로 여왕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왕궁내의 실세’ 필립 공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묘사한다.켈리는 필립공이 아직도 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이 책의 후반에서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파경,둘째 며느리인 요크 공작부인 사라 퍼거슨의 이해할 수 없는 음란한 행동 등을 가감없이 다룬다.이 책은 영국 왕실도 이혼과 결손가정의 증가라는 영국적 사회현상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윈저 왕가는 또다시 위기의 시대를 맞았다.왕가를 ‘재창건’해야하는 과업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엘리자베스 여왕­찰스 왕세자­윌리엄 왕세손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영국 왕실 상황은 빅토리아 여왕­에드워드 왕자­조지 왕세손으로 이어지는 1900년의 빅토리아 말기와 비슷하다.모후인 빅토리아 여왕 사후 에드워드 7세가 왕위에 올랐을 때,그는 이미 59세의 나이로 평생 여자들의 품에 안겨 샴페인이나 마시며 인생을 탕진한 사람이었다.그가 즉위한지 10년도 못돼 죽자 조지왕자는 조지 5세로 등극,윈저 왕가를 창건했다.영국 왕실은 이제 100년 세월의 간격을 두고 똑같은 운명을 맞고 있다.영국 왕실은 과연 ‘스캔들의 궁전’인가. 그러나 영국 왕실은 그 많은 스캔들과 결점에도 불구하고 역경과 비난을 견뎌내는놀라운 능력을 보여왔다.켈리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1천200년 역사의 영국 군주제는 이제 신과 같은 광휘가 부식되었고 또 위축될대로 위축돼 수모를 겪고 있다.그렇지만 장엄함에 대한 매혹과 새로워진 왕권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영국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다”
  • 파키스탄에 강진/사상자 수천명 넘을듯/리히터 규모 6.1

    【이슬라마바드 AP·AFP 외신 종합】 파키스탄 북부지역과 인근 아프가니스탄지역에 20일 저녁 9시쯤 리히터 6.1 규모의 강진이 발생,수천명에서 수만명의 사상자가 예상된다. 파키스탄의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2백50㎞ 지점이 진앙인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 지진으로 이슬라마바드 등 북부 파키스탄의 몇몇 도시들의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였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북부 파키스탄지역에 접한 아프가니스탄의 로스타크지역에서 리히터 5.6 규모의 지진이 발생,지금까지 확인된 5천명 이상의 피해를 발생시킨바 있다.
  • 한밤 여인숙에 불/투숙객 4명 숨져

    지난 30일 하오 11시 25분쯤 제주시 일도1동 1405 낙원여인숙(주인 고명순 여 64)103호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강아름양(15 제주시 도두동) 등 4명이 불에 타 숨지고 정지연양(19 커피숍 종업원 제주시 용담2동) 등 6명은 대피중 부상이나 화상을 입었다. 불은 214㎡ 크기 2층 목조 건물인 여인숙과 옆에 있는 단층 슬라브 주택을 태워 2천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50여분만에 진화됐다.
  • 군헬기 주택가 추락/훈련비행중… 1명 사망/서울 신길동

    21일 하오 2시5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37의 41 청소년독서실 4층건물 옥상에 훈련비행 중이던 육군항공사령부 502대대 소속500­MD헬기가 추락,부조종사 임삼영 준위(36)가 현장에서 숨지고 조종사 임승효 준위(36)가 중상을 입었다. 헬기는 옥상에 떨어지면서 화염에 휩싸였으나 건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다. 사고 당시 독서실 건물 안에는 학생 20여명이 공부하고 있었으나 밖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비행 도중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꼬리 부분은 2층 단독주택의 옥상에 떨어졌다. 사고 헬기는 이날 하오 1시47분쯤 항공사령부를 출발,난지도 쪽으로 훈련비행 중이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손경식씨(54)는 “5백m 상공에서 헬기의 꼬리부분이 떨어져 나간 뒤 헬기가 한동안 빙글빙글 돌더니 독서실 건물 옥상으로 떨어졌다”면서 “사고 직후 쾅하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화염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 제주 어선 2천여척 대피/서­남해 폭풍경보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제주=김영주 기자】 서해와 남해앞바다 일원에 폭풍경보가 발령돼 제주도에는 2천8백여척의 배가 긴급 대피했고,포항∼울릉도간 여객선과 제주지역의 여객선 운행이 중단됐다. 18일 낮 12시를 기해 폭풍경보가 발효된 제주지방에는 기상이 악화되면서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 앞바다에 중국어선 96척이 긴급 대피해온 것을 비롯,연·근해에서 조업하던 각종 어선 2천8백28척이 도내 항·포구에 긴급 대피했다. 제주지방에는 북서∼북동풍이 초속 14∼18m 속도로 강하게 불고 있고 해상에는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기상대는 매우 발달한 찬 대륙성 고기압 영향으로 해상에는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면서 항해 및 조업중인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또 한라산과 고지대에 강한 바람과 많은 눈이 예상되므로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제주와 추자∼목포간을 연결하는 일반여객선,제주도 본섬과 주변 유인도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돼 이곳 주민·관광객의 발이 묶였다.포항∼울릉도간 정기여객선의 운행도 중단됐다. 한편 17일 하오 6시30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23마일 해역에서 조업하던 여수선적 저인망어선 진용호(60t·선장 박흥순) 선원 박양환씨(33 경남 함양읍 죽공리 646)가 실종돼 제주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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