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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우스화산 폭발 이모저모

    분화(噴火) 사흘째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의 활화산 우스(有珠)산은2일 최소한 8곳 이상의 크고 작은 분화구에서 화산재를 뿜어 올리며 활발한화산활동을 계속했다.일본 기상청 등 당국은 대규모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스산 주변의 화산성 지진은 1일 하루만에도 50여차례를 기록했으나 2일 들어 크게 줄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진 감소가 화산활동의안정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자위대는 정찰기 2대와 헬기 등을 우스산 주변에 파견해 화산활동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며 긴급투입된 육상 자위대 3,000명도 비상대기하며 만일의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오카다 히로무(岡田弘) 홋카이도대학 교수는 “첫번째 분화지점과 가까운북쪽에 새로운 분화를 확인했으며 분화활동이 대규모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스산은 1일 새벽 2시50분쯤 2차 분화를 시작했으며 20분쯤뒤 진도 4.8의중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우스산의 분화구는 분화 첫날인 지난달 31일 2곳 정도에 불과했으나 점차늘어나 우스산 정상과 도야(洞爺)호수 온천마을쪽으로 분화구 발생이 확대되고 있다.기상청은 아직까지는 용암의 분출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마그마가지표면까지 육박해 분출직전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대규모 폭발에 대비토록 경보를 강화했다. *분화 사흘째를 맞아 도야호수 온천마을은 호텔과 민가 지붕에 화산재가 자욱이 뒤덮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일본철도(JR)의 무로란(室蘭)선에서는 지반의 뒤틀림으로 선로가 휜 모습도 확인됐다. 대피소 생활 엿새째를 맞은 일부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 속에 취사나 잠자리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피난권고가 내려진 다테시의 경우 1일 권고가 해제되면서 귀가가 허용됐으며 소베츠쵸는 교통통제를 일부 해제,주민들의 장보기나 병원왕래를 위한 버스운행을 개시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우스산 화산 폭발 이모저모

    31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 조그마한 온천마을에서의 화산폭발은 며칠전부터 예보됐던 만큼 주민들이 미리 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거대한 연기만을 내뿜고 있는 이번 폭발에서 언제 시뻘건 용암이 대량으로 분출,가옥 등을 덮칠지 몰라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TV 등을 지켜보며 꼬박 밤을 새웠다. ◆분화 오후 1시10분쯤 우스(有珠)산 북서쪽 1.5㎞ 지점에서 돌 파편과 화산재를 머금은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분화(噴火)가 시작됐다.그러나 폭발지점주변에서 용암의 대량분출은 목격되지 않았다.일본 기상청은 첫 분화가 수증기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는 순식간에 우스산 전체를 뒤덮었으며 바람을 타고 북동쪽으로 퍼져나갔다.연기는 78년 8월의 폭발 때 12㎞ 상공까지 치솟았으나 이번의 경우 3.2㎞ 밖에 치솟지 않았다. 주민들은 “분화가 시작됐을 때 폭발음이나 지면의 흔들림을 전혀 느낄 수없었다”고 말했다.기상청은 “분출이 산 정상쪽으로 옮겨가 대규모 폭발이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 대피 27일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수천차례 일어나면서 홋카이도 재해대책본부는 경계주의보를 확대해가며 폭발 직전까지 1만1,000명을 우스산 주변의 다테(伊達)시나 소베쓰쵸(壯瞥町) 등지의 대피시설로 대피시켰다. 재해대책본부는 오후 2시쯤 아부타쵸 주민 1만200명 전원을 피난시키기로결정하고 소방대원,경찰을 동원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대피소의 주민들은 “지금까지는 연기만 나오는 상태로 보이지만 언제 용암이 분출해 집이나 밭을 덮칠지 모른다”며 잔뜩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다.나흘째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의 경우 제때 식사를 못하거나 불안감으로 잠을 못이루는 등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육상 자위대는 입원환자 및 주민의 수송지원을 위해 홋카이도의 제7사단 3,300명과 헬기,트럭을 현지에 보냈고 해상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아부다쵸주변에 호위함 수척을 파견,주민대피를 도왔다. 한편 일본 항공사들은 우스산 주변을 지나는 비행기의 항로를 변경하는 등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본정부 대응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화산이분화한지 50분뒤인오후 2시 총리관저에서 긴급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오부치 총리는 주민의 철저한 대피와 보호,생활지원을 지시하고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 오부치 총리는 “화산재 덩어리와 용암이 흘러내려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밝혔으나 NHK방송은 아직 용암의 유출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 한편우스산 주변에는 30㎝의 눈이 쌓여 있어 뜨거운 연기에 녹은 물이 화산재와섞여 흘러내릴 수 있다며 경계를 요청. ◆우스산 홋카이도 삿포로(札幌) 남서쪽의 732m의 활화산.남쪽으로 태평양을접하고 있는 우스산은 주변에 도야(洞爺)호수,소베쓰 온천 등을 끼고 있는관광지로 둘러싸여 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에도(江戶)시대인 176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7차례의 화산폭발이 있었다.지난번의 77년 8월 이후로는 22년7개월만이다.1822년 용암이 분출해 59명이 사망했으며 77년에도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늘 민방공 대피훈련

    제297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15일 오후 2시부터 20분동안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적의 공습에 대비한 민방공 대피훈련이다. 오후 2시 훈련공습 경보가 울리면 15분간 주민과 차량의 이동이 통제되고,서울을 비롯한 전국 42개 주요도시 상공에는 가상 적기가 출현한다.대피훈련이 끝난 뒤 전국 347개 지역에서는 27만여명의 민방위대원 및 1,374개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적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화생방 방호훈련과화재·산불·가스사고 등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된다. 박현갑기자
  • 서울 지하철9호선 인천공항과 연결

    내년 착공돼 오는 2007년 완공될 예정인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고속철도화해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될 전망이다. 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2001년 착공할 예정인 서울 지하철 9호선(김포공항∼여의도∼반포)을 고속철도화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관계부처가 협의하고 있다. 예산처 관계자는 “당초 서울시는 김포공항에서 반포까지 지하철 9호선을건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인천공항 입국자의 상당수가 서울 강남으로 직접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고속철도화해 일반지하철과 고속철도를 함께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이 고속철도화하면 인천국제공항 입국자들은 김포공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지 않고 고속철도를 이용,곧바로 반포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관계부처는 일반지하철과 고속철도가 함께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할수 있도록 9호선의 각 역마다 대피선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9호선이 고속철도화하면 신공항에서 서울역까지로 계획된 신공항고속철도는 신공항∼김포공항∼반포로 이어지는 제2노선을 갖추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2007년까지 김포공항∼등촌삼거리∼당산∼여의도∼노량진∼흑석동∼반포 고속터미널까지 25.5㎞를 잇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을 완공한 뒤 이후 논현동∼종합전시장∼석촌역∼올림픽공원∼방이동 구간을 건설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모잠비크 50년만에 최악 대홍수

    새 천년의 첫 자연재해로 기록될 모잠비크의 50년래 최악의 홍수로 적어도350여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3주전부터 시작된 이 홍수로 또 수만명이 나무나 지붕 위에서 고립된 채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구조를 위한 장비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폭우가 그치지 않고 사이클론 위협까지 계속되고 있어 구조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지붕 위나 큰 나무 꼭대기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만명의 이재민들에게 이를 수 있는 길은 헬리콥터뿐.현재 림포포강 유역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원해준 5대의 헬리콥터와 사베강 유역에 2대의 헬리콥터 등 헬리콥터7대가 구조장비의 전부다. 더이상의 헬기를 투입하려 해도 예산이 없어 불가능한 형편이다.헬기 한대를 빌리는데 필요한 시간당 2,000달러의 돈이 없어그보다 훨씬 값진 사람들의 목숨이 포기되고 있다.3주전 폭우가 시작됐을 때남아공이 이재민 구조를 위해 지원한 300만달러의 예산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구조인력의 부족도 큰 문제.지난 3주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구조작업에 나선 헬기 조종사들이 과로를 견뎌내지 못하자 당국은 27일 한때 이재민들에대한 구호품 수송을 포기하기도 했다.한편 헬기 조종사들은 고립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번에 헬기에 다 실을 수 없어 간절한 기대를 뿌리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 ■모잠비크 당국은 27일에만 림포포강 수위가 1.5m 높아진데다 28일부터 새사이클론이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이제부터 닥칠 것으로 예상.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나무 위로 피신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를 받은 세사르 메싱씨는 “문제는 나무 위나 지붕 위로 대피하 사람들이 먹을 물과 음식도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구조작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고립된 수만명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폭우와 불어나는 수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피해지역에 전염병이 퍼지는 것.사베강과 림포포강 유역에 이미 이질과 장티푸스가 창궐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또 80만여명이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 수인성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더욱이 의약품의 재고가 벌써부터 떨어져가고 있고 의료요원들과 병원시설 역시 턱없이 부족해 밀려드는 환자들을 보면서도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모잠비크 당국은 이재민 구조도 구조지만 홍수가 지난 뒤에 국민들이 먹고살 길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수확철을 앞두고쏟아진 폭우로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고 3주간의 폭우로 인한 도로 및 교량 유실 등 사회간접자본 피해가 75∼90년 16년에 걸친 내전으로 인한 피해를 훨씬 뛰어넘어 경제가 완전히 마비됐다는 것.모잠비크는 생필품과 의약품등 구호를 위한 1,300만달러와 피해복구를 위한 6,500만달러의 긴급지원을요청했다. 국제구호기관들은 모잠비크가 폭우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려며 최소한 2년은걸려야 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다뉴브강 오염…유럽 환경재앙

    [부다페스트 AFP AP 연합] 길이 2,850㎞에 이르는 유럽 제2의 젖줄 다뉴브강 수계에 엄청난 분량의 시안화물 폐수가 유출돼 체르노빌 핵발전소 방사능유출사고 이래 유럽 최악의 환경재해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주전 루마니아 금광에서 흘러나온 10만㎥ 분량의 시안화물 폐수가 강물로유입되면서 루마니아,헝가리,유고슬라비아를 통과하는 다뉴브강 지류에서 지금까지 100t 이상의 폐사한 물고기가 수거됐고 수많은 취수장들이 폐쇄됐다. 탄유그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허용기준치를 넘는 시안화물이 검출됨에 따라 베오그라드 일대에서 다뉴브 강물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최대피해국인 헝가리와 유고슬라비아는 이번 사건을 체르노빌 사고 이래 최악의환경재해로 규정하면서 원인 제공국인 루마니아에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북아일랜드 평화 좌초위기

    [벨파스트 AP AFP 연합] 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기반납 거부로 북아일랜드의 자치권 행사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6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교외의한 호텔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발생해 북아일랜드 사태가위기를 맞았다. 폭발이 있기 직전 IRA의 파생그룹으로 IRA의 휴전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컨티뉴이티 IRA’ 소속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벨파스트에 있는 BBC방송에전화를 걸어 벨파스트 서부 퍼매너 마을의 2개 호텔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폭탄이 터지기 직전 이들 2개 호텔의 투숙객들을 대피시켜인명피해는 없었다. 북아일랜드에서의 폭탄테러는 98년8월 오마에서 29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건이래 18개월만이다. 친IRA인 신페인당을 비롯해 아일랜드의 모든 정당들은 이날 폭탄테러를 일제히 비난했다. IRA사령관 출신으로 북아일랜드 연립내각의 교육장관을 맡고 있는 신 페인당의 마틴 맥기니스는 컨티뉴이티 IRA는 아일랜드공화당원을 대표하는 기관도 아니고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은 아일랜드공화군(IRA)이 무기 반납을 거부함에 따라 북아일랜드에 자치권을 주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 창고건물 땅속으로 사라졌다

    전남 무안군 무안읍 중심가에서 건물이 순식간에 땅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대형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6시쯤 무안읍 성남리 41번지 윤형량(70)씨의 방앗간 창고지반이 ‘퍽’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앉아 창고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창고가 있던 현장에는 직경 8m,깊이 13m 가량의 웅덩이가 생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 93년에도 2m가 침하된 뒤 95년 7월에 다시 7m 가량 꺼져 주인 윤씨가 15t트럭 10대 분량의 흙으로 되메우고 시멘트로 포장까지 한 곳인데 이번에 또다시 내려앉았다. 주민들은 윤씨의 집에서 60여m 떨어진 나기만씨 집 뒤터 3∼4평도 93년에지반이 내려앉았고 인근 간이 저장고와 사무실 등 4곳도 침하로 인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침하현상이 인근 주택과 아파트 등 인구 밀집지역으로 확산될 경우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빚고 있으며 군 당국은 현장 접근을 막고 있다. 특히 군은 95년 4월 지반침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남대에 용역을 의뢰,지하수 과다사용으로 인한 지층 활동으로 결론을 내리고도 이 일대 지하수 사용 중단 등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군은 “붕괴지점 밑쪽의 지하수 움직임 때문에 침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농업기반공사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 로즈그린 ‘별중의 별’…애니콜 프로농구

    워렌 로즈그린(신세기)이 2년연속 MVP와 덩크왕을 동시에 거머 쥐어 ‘올스타전의 사나이’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로즈그린은 30일 잠실체육관에서 1만2,000여명의 관중들이 스탠드를 가득메운 가운데 펼쳐진 99∼00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가공할 탄력을 뽐내며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현란한 플레이로 중부선발을 137―117 승리로이끌어 취재기자들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로즈그린은 10명이 나선 덩크슛 경연대회에서도 360도 회전 덩크슛을 터뜨려 1위를 차지,2년 연속 MVP-덩크왕 동시 등극의 진기록을 세웠다. 삼보-SK-삼성-SBS-신세기로 짜여진 중부선발은 로즈그린(17점 7리바운드 4덩크슛)과 함께 로데릭 하니발(2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었고 기아-동양-LG-현대-골드뱅크로 구성된 남부선발은 조니 맥도웰(현대·20점)과 토시로 저머니(기아·18점 10리바운드)가 돋보였다.중부선발은 지난두시즌에서 내리 패한 빚을 갚으며 역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한편 10개팀서 1명씩 출전한 3점슛 대회에서는 우지원(신세기)이 원년시즌에 이어 두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우지원은 1분동안 12개를 성공시켜 황성인(SK)과 동점을 이뤘으나 30초간의 연장전에서 황성인보다 1개가 많은 7개를 넣었다.폭죽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등 구단들이 과욕을 부리는 바람에 체육관이 연기로 가득 차 관중들이 일시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은 치어리더 댄싱경연대회에서는 현대가 1위,동양이 2위,삼성과 SK가 공동3위에 올랐다. ◇올스타전 전적 중부선발 137― 117 남부선발오병남기자 obnbkt@
  • “호우대피중 음주 사고운전자 면허취소 부당”

    수원지법 행정2부(재판장 황경남 부장판사)는 26일 호우대피중 음주사고를내 운전면허가 취소된 박모씨(안산시 원곡동)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경찰의 운전면허 취소는 부당하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불가피하게 음주운전을 하게 된 동기,운전면허 취소로 가족들의 생계유지가 곤란한 점 등 제반사정을 살펴볼때 원고의불이익이 공익목적과 비교해 지나치게 크므로 경찰의 처분은 재량권을 벗어나거나 남용한 것이어서 위법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8월 2일 가족들과 강원도 평창군 천제당유원지에 놀러갔다갑작스런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불어 혈중 알코올농도 0.133%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유원지를 빠져나오다 다른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 운전면허취소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美 2사단장, 파주시에 서한

    미 2사단장 로버트 F 디즈 소장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캠프 에드워드 폭 파설로 인한 주민 긴급대피 소동과 관련,파주시에 유감서한을 보냈다. 디즈 소장은 지난 6일 존 A 잉글링 행정부사단장을 통해 송달용(宋達鏞) 파 주시장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민간지역사회와 모든 관계된 군인들에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 명했다. 디즈 소장은 또 “우리는 민간지역사회와 군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모두의 단결된 힘으로 긴박했던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며 다행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한편 송달용 시장과 잉글링 행정부사단장은 이날 만남에서 앞으로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시와 미군,한국군의 3자 연락체계를 갖추 는 등 공조체제를 이뤄나가자는 데 구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유감서한에는 한국측에 늦게 연락한 이유,미군병력은 대피하면서 도 인근 주민 대피를 먼저 촉구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설명이나 해명이 전 혀 없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주민들은 7일 오후 마을회관에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미군측에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미군측은 지난 4일 오전 10시쯤 본국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 물이 설치돼 5일 폭파된다’는 연락을 받은 뒤 한국측에 상황전파를 제때 제 대로 하지 않아 월롱면 주민 3,000여명이 뒤늦게 대피를 시작,8시간 남짓 공 포에 떠는 소동을 벌였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파주 미군부대 폭발물 소동

    경기도 파주에서 5일 새벽 주민 3,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월롱면의 미군 2사단의 캠프 에드워드에 폭탄이 설치돼 폭파될 것이라는 첩보때문에 빚어진 사단이었다.결국 한때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마약중독자의 거짓말로 판명돼 주민대피령 등은 첨보입수후 14시간만인 이날 상오9시13분쯤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열차운행이 일시 중지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사태 발단에서 주민 대피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미군측과행정당국의 위기 대처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사태 발단] 미군 수사기관이 97년부터 98년말까지 주한 미군으로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미국인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문제의 미국인은 “폭발물이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첩보는 미군부대를 통해 4일 오후 7시13분쯤파주경찰서에 전달됐다. [주민대피] 첫번째 주민대피령을 내린 것은 5일 새벽 1시13분.마을 방송을통해 군부대로부터 반경 500m이내에 있는 영태4·5리 주민 327가구 930명에게 전달됐다.이어 20분뒤에는 대피령이 확대돼 반경 1㎞안에 있는 영태 1·2·3리 762가구 2,188명의 주민에게도 전달됐다.놀란 주민들은 군부대로부터3㎞가량 떨어진 월롱초등학교와 영도초등학교로 옮겨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교통체증] 철도청은 경의선이 피해권에 포함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문산역∼금촌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또 오전 8시부터는 파주 종합고교앞∼월롱역 구간의 통일로도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일대는 하루종일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캠프 에드워드] 캠프 에드워드에는 28만여ℓ의 유류와 26만4,980ℓ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군부대 진입 철로에 200갤런짜리 170개 드럼통에 실려있던 12만8,705ℓ가 폭발됐다면 반경 1㎞는 엄청난 재앙을 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캠프 에드워드는 미군 2사단 공병부대 산하의 중장비 지원 전투부대이다. [문제점] 이번 사태는 당국의 허술한 위기대처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파주시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시각은 5일 새벽 1시 13분쯤. 미군측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을 전해 들은 4일 오후 7시 15분보다 6시간이 지난 뒤였다.경기도와 파주시는 경기도 보고→파주시에 현장상황파악 지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캠프 에드워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렸다.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시각은 5일 새벽 3시였고 폭파 예정시점을 이미 3시간이나 넘어서 있었다.만일 야음을 틈타 촤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반경 1㎞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당국의 수준 낮은 위기대처능력은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파주 한만교 조현석기자 mghann@
  • [외언내언] 이런 위기관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는 이 지역 영산(靈山)인 월롱산자락 끝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이 지역은 휴전선이 지나는 임진강과 12㎞ 거리밖에안되며 반세기 전 강건너 장단에서 피난와서 못 돌아간 실향민들이 많다.전쟁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은 한국전 이후 미군공병부대인 캠프 에드워드를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해 살며 월롱산에 올라 고향땅을 내려다 보며 망향의 슬픔을 달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 5일 새벽 1시30분,마을 주민들이 곤히 잠든 시간 갑자기 주민대피를 알리는 방송이 울렸고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인근 초등학교로 몸을 피했다.사태를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이들은 새벽 3시쯤 대피를마친 후 미군부대 폭파테러 위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허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번 폭파테러설은 허위로 밝혀져 5일 오후 주민들이 귀가 하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만의 하나 사실이어서 마을 한가운데서 60만ℓ의 기름저장탱크가폭발했더라면 엄청난 인명피해는 불을 보듯하다.당국의 위기관리가 너무 안일하고 허술함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군영내가 치외법권지역이고 폭파설이 미국수사기관의 첩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국인 3,000여명의 인명이 달린 문제라면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미군이 4일 오후 7시부터 탄약과 유류,미군 200명을 모두 대피시키면서도 한국군이나 행정기관에 알리지 않은 것은 한·미협조체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인명과 관련된 테러정보는 신뢰도가 낮아도 당사국에 통보,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제관례이다. 파주시와 경찰서도 너무 안일했다.4일 오후 7시15분 부대를 방문해 폭파설을 확인하고도 무려 6시간이 지난 다음날 새벽 1시30분 대피령을 내린 것도있을 수 없는 일이다.폭파설이 사실이었다면 사고가 나고 90분이 지난 뒤이다.정보수집­보고­분석­판단­지시 등의 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함에도파주시와 경기도 및 관련기관간 협의로 시간을 낭비해 대피령은 원님 행차후 나팔부는 꼴이 됐다. 이때문에 군청직원,소방서,경찰 등 1,300여명과 화학소방차와 장비 100여대를 4일 밤 10시부터긴급 출동시키면서도 가장 중요한 주민대피를 가장 늦게 조치한 결과가 됐다.일의 순서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이번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하지만 이번 해프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명중시 정신의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아 우리의 위기관리 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어떠한 경우이든 사람목숨이 최우선시 되어야 함이 원칙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전남 장흥군, 밤10시이후 재택근무

    전남 장흥군(군수 金在鍾)이 전국 처음으로 새해부터 야간 당직제를 없앴다. 장흥군은 이 제도 시행에 앞서 각 사무실에 최첨단 전자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방범체제를 완벽하게 갖췄다. 일이 많은 행정계 직원들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며 당직용 전화를 대신 처리한다.이들이 퇴근하면서 재택 근무자 집으로 착신전화를 넘겨주도록 했다. 지난해까지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 직원 2명이 당직실에서 대기하며 화재 등 긴급상황을 점검하고 비상연락 등 사후조치를 해왔다. 본청 직원 226명이 한달에 1번꼴로 당직·일직 근무를 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당직 근무자들이 밤 근무 후 다음날 제대로 쉬지 못해 불편이 많았으나 재택 근무제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부대 폭파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처럼 긴급사태가 발생할 때 야간당직을 집에서 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있는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대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파주 미군기지 폭발설…주민 안전 외면

    왜 미군은 파주 미군기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한국군에 통보했을까. 주한미군측은 5일 “4일 오전 10시쯤 본국으로부터 폭발물 설치 첩보를 전달받았으며 낮 12시쯤 문제의 캠프 에드워드기지가 소속된 미2사단에 관련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2사단은 이날 오후 5시10분 기지 인근 9사단에 연락했으며,주한미사령부는 오후 5시30분 한국군 합참 지휘통제실에 정식으로 첩보를 전했다”고말했다. 그러면 첩보를 접수한 이후 7시간 동안 미군은 무엇을 했을까. 주한미군은 한국군에 첩보를 전달했던 시점에 이미 폭발물처리반과 탐지견을 동원,정밀 수색 조사중이었다.기지에 상주하는 주한미군 및 군속 300여명 중 폭발물 조사에 관련된 인력 45명을 제외한 전원에 대한 대피 준비도 마쳤다.공병장비와 탄약 등도 이동시켰다.유사시에 대비,의무지원용으로 UH-60 헬기 4대가 비상대기중이었다.자국군의 안전을 위한 최대한의 조처를 취한것이다.긴박한 7시간 동안 한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었다. 한국군에 전달한첩보내용도 부실했다.“금일 테러가 예상된다.출처는 미국 현지에서 마약사범을 신문한 FBI이다”라는 수준에 그쳤다. 국방부 등 한국군의 늑장 대응 및 면피성 조치도 지적감이다.“마약사범이진술한 것으로 첩보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며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4일 밤 10시와 5일 새벽 2시쯤 미군과 파주 시민들이 대피하고 난 뒤에야사고 예상지역 1.5㎞ 반경에 들어 있던 3개 부대원들의 이동을 시작하는 등뒷북을 쳤다.주민보다 군이 먼저 이동할 경우 혼란이 예상됐다는 것이 국방부의 변명이다. 결국 미군은 폭발 예고시간인 5일 새벽 이전 기지를 떠났지만 한국 시민과한국군은 한참 뒤에야 대피할 수 있었다.만약 예고시간에 폭발물이 터졌다면 아찔한 결과가 빚어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한미군측은 “첩보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확인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미군 당국자는 “왜 한국 언론에 알리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문의해올 경우 답변하지만 미리 알리라는 지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긴박했던 파주 미군기지 대피순간 ‘왱 왱 왱,미군 부대 폭발…,긴급 대피…’ 5일 새벽 1시30분.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일대의 적막을 갈랐다. 사이렌 소리에 새벽 단잠을 깬 영태5리 주민 김향숙씨(43·여)는 잠옷 바람으로 밖으로 뛰어 나왔다.집 앞 도로는 이불 보따리를 들고 트럭에 올라타는사람, 차를 태워달라고 호소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도로는 차량들로피난길을 방불케 했다. 김씨도 빨리 잠든 아들과 딸을 급히 깨워 문 단속을 하는 것도 잊은 채 간단한 체육복 차림으로 이웃 주민의 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안내 방송대로 대피장소인 덕은리 월롱초등학교에 도착했으나 학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또 다른 피난 장소인 영도초등학교로 차를 돌렸다.영도초등학교 운동장은 이미 대피해온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냉기가 흐르는 교실 바닥에는 잠이 덜 깬 어린아이들이 울고 있었고 중풍에걸린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자 인근 영태1리,2리,3리 주민들도 영도초등학교로 몰렸다.피난민들은 5∼6명이 모포 한 장에 달라붙어 몸을 녹여야 했다.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것 아니냐’‘언제 폭발하느냐’는 등공포에 휩싸인 채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 사태 파악에 분주했다. 송도영씨(47)도 “미군은 4일 저녁 모두 대피시키고 애꿎은 주민들은 새벽에 난리를 치게 만든 것은 한국인을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는 게 아니냐”고흥분했다. 아침 9시 추위를 이기며 겨우 눈을 붙였던 주민들은 ‘한 미군의 거짓말로인한 해프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나눠준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쓸쓸히 학교를 나섰다. 파주 이창구기자 window2@
  • 比마닐라 강진 대혼란

    [마닐라 사진 AFP AP 연합]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대에 12일 새벽 리히터규모 5.3∼7.1의 강진이 발생,수명이 부상하고 전기공급이 끊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마닐라 관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분께(한국시각 오전 3시3분) 지진이 강타,시내 대부분 지역의 전기공급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공포에 질린 일부주민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큰 혼란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 [대한광장] 물러서야 문이 열린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 여행중 세군데 지하시설을 둘러보았다.대부분의 관광명소는 지상이나 산 언덕에 자리하게 마련이지만 지하시설들을 둘러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세 곳은 지하철과 카타콤베,그리고 하수도 정화시설이었다. 파리의 지하철은 시민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으며 도쿄의 지하철에 버금간다고 해서 자랑이 대단하다.카타콤베는 지하납골당이다.파리개발이 한창일 때 근교에 있던 무덤들을 일제히 정리하면서 그 유골들을 지하에 모아둔 곳이 카타콤베이다.수를 셀수 없는 유골들이 즐비하게 진열된꼬불꼬불한 터널을 지나느라면 오싹 소름이 돋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필자를 감동시킨 것은 하수도를 정화하는 지하시설이었다.파리 시민이 배설하고 버린 오수들이 다양한 여과과정을 거쳐 정수되도록 만든 지하시설은 가히 놀랄 지경이었다.그들은 그런 방법으로 센강을 살렸고 자기네 환경을 살리고 있었다.더 놀랄 일은 하수도정화시설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구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그네들은 냄새나는 치부를 관광거리로내놓고 있는 것이다.프랑스의 하수도라고 해서 향수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네 하수도라고 해서 악취만 풍기는 것도 아니다.본래 하수도란 선진국,후진국 가릴 것 없이똑같다.이유는 먹고 마시고 내미는 배설물이 같기 때문이다.그런데 저 사람들은 관광명소로 하수도를 드러내고,우리는 감추고 숨겨야 한다.그것은 똑같은 배설물이지만 처리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공장폐수나 배설된 오수를 남몰래 강물에 버리는 사람들로서는 하수도 정화시설 공개란 꿈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파리에서 본 세군데 지하시설은 입구와 출구가 있었다.마치 탄광의 갱도처럼 어둡고 긴 터널속에도 순환과 소통의 질서가 있었다는 것이다.그런데 우리네 현실은 사건이 터지고 문제가 터지는 입구는 있어도 헤쳐나갈 출구가없다.아니 입·출구가 다 막힌 동굴과도 같다.거기서 저마다 아우성이고 보이지도 않는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육박전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한마디로 이만저만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유럽의 어느 극장에서 코미디가 공연되고 있었다.어릿광대로 분장한 코미디언이 무대를 주름잡으며 신나는 모노 코미디를 엮어내고 있었다.극장 안을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꼽을 잡고 웃어대며 즐기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무대 뒤편에서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놀란 감독이 무대에서 공연중인광대에게 관객들이 놀라서 당황하지 않도록 화재상황을 알리고 대피하도록조치하라는 쪽지를 전했다. 코미디언은 관객들이 놀라지 않도록 기지를 발휘해 화재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관객여러분,놀라지 마십시오.무대 뒤편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 났습니다.이건 절대로 코미디가 아닙니다.빨리,그러나 침착하게 서둘러 대피해주십시오.이것은 실제상황입니다”라고.그러나 관객들은 휘파람을 불어대며박수를 쳤다.그러는 사이 불길이 무대 위로 옮겨붙기 시작하자 코미디언은“여러분 이 불길을 보십시오.이것은 코미디가 아닙니다.빨리 대피해야 삽니다”라고 소리를 쳤지만 관객들은 실감나게 불까지 지피며 연기한다고 떠들어댔다.그러는 사이 불은 극장 안으로 옮겨붙기 시작했고 사태의 심각성을발견한 관객들은출구로 몰려들었다.누군가가 소리쳤다.“여러분 한 걸음씩만 물러서십시오.그래야 문이 열립니다”.그러나 그 누구도 뒤로 물러서는사람은 없었고 그 탓으로 대형참사로 이어졌다는 얘기…. 그렇다.지금 우리는 출구가 막혔다.그리고 그 출구는 한 발짝씩 뒤로 물러서야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그런데 아무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돌진과 공격만이 최상의 병법인양 덤비고 떠들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물러서야 문이 열린다는 원초적 진리를 왜 모르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朴鍾淳 충신교회 담임목사]
  • 달리던 새마을호 열차서 불

    3일 오전 9시10분쯤 서울역을 출발해 노량진역 부근을 지나던 서울발 목포행 새마을호 121호(기관사 이중근) 열차 5호 객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5호 객실 전체와 4·6호 객실 일부를 태우고 1사간만에 진화됐다. 6호 객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열차가 용산역을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5호 객실 쪽에서 연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불이 나자 열차는 노량진역에서 일시 정지,5호 객실의 승객 10여명 등 전체 8량의 객실에타고 있던 승객 80명은 모두 대피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학실험실은 ‘화약고’

    대부분의 국립 대학이 실험실에 고압가스통을 방치하고 독성물질을 제대로관리하지 않는 등 사고에 대비 없이 실험실을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9월 서울대 실험실 폭발 사고와 관련,전국 36개 국립대 196개 실험실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오공대·공주문화대 등에서는 중앙공급실을 설치,배관을 통해 실험실에 가스를 공급해야 하는데도 액화석유(LP)가스통 등 고압가스통을 실험실에 비치해오다 적발됐다.충남대·충주산업대 등은 가스통에 불이 옮아 붙지 않도록 하는 역화방지기 없이 아세틸렌 용접기를 사용했다. 서울대·제주대·공주대 등 대부분 대학은 유기용매 등 독성물질을 따로 저장시설에 보관해야 하는데도 실험대나 선반위에 그대로 뒀던 것으로 밝혀졌다.충남대·충북대·한국교원대 등 상당수 대학은 저온보관이 필요한 가연성 물질을 실험실용 안전냉장고가 아닌 일반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실험폐액 처리용 수거통이 없는 대학도 많았다.충남대·강릉대 등에는환기통 팬이나 후드 등이,금오공대에는 방화셔터가 작동되지 않는 실험실도 있었다.서울대는 실험실이 좁아 실험기구를 복도에 내놔 대피통로를 막고 있었다. 점검 대상의 모든 실험실 출입문은 목조로 화재 발생때 무방비였다.또 소화기가 불량하거나 경보시설 관리상태가 미흡한 실험실도 15∼20곳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독성시설에서 20곳,위험물 관리에서 15곳,연소확대 방지시설에서 50곳의 실험실이 개선이 필요했다”면서 “전문가에 의뢰,‘실험·실습실 안전관리’의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기고] 농업에 대한 비전 제시돼야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영도하에 40년간을 황야에서 방황하게 된다.그들이 거친 환경 속에서도 두 세대 동안을 흩어지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은 모세가 제시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에 대한 꿈이 확고했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 호전을 알리는 각종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의 불황은 심각하다.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98년도 농가호당 소득은 전년보다 12.7% 감소했으며 농가부채는 전년보다 30.7%나 증가했다.이에 따라 도·농간 소득격차마저더욱 벌어지고 있다. 새 WTO무역협상(뉴라운드)이 11월 말 시애틀 각료회의를 계기로 시작된다. 뉴라운드의 최대피해는 농업부문이 입게 될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농산물 수출부진과 겹친 자연재해로 위기에 내몰린 농촌경제의 회생기회로 삼고자 미국은 농업부문의 강도높은 시장개방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논리와 국력은 너무나 취약한 것같다. 그동안 개최되었던 한·미 투자협정,한·칠레 무역자유협정,APEC회의 등에서 우리 정부는 무역의조기자유화 주장에 적극 동조해왔다.공산품의 수출확대로 IMF위기를 조기 탈출해야 한다는 전략 때문일 것이다. 정부의 개방정책 확산방침이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의 개방속도만은 늦추려는 뉴라운드 농산물협상 전략이 국제사회에서 과연 끝내통할 수 있을 것인지,관세율의 대폭 삭감을 비롯한 품목별 개방대응책은 준비되고 있는지 불안하다. 시장경제가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정부의 농업보호시책이 강화되는 추세다. 예컨대 농가소득을 재정에서 보상하는 직접 지불에 의한 소득의 전체 농가소득에 대한 비중은 미국이 28%(98년),EU 35%(95년),캐나다가 38%(96년)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농업의 보호비용보다 농업의 위축으로 인한 사회적후생손실액이 더 크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대조적으로 새정부가 들어선 이래 농림사업예산은 계속 축소돼왔다.세수(稅收)부족 탓도있겠지만 시장경제원리로 IMF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부의 선택이 농업부문에는 확고한 덕분일 것이다.물론 효율실현은 중요한 명제다.그러나 시장논리만으로 농정에 임하는 자세는 적절한가? 농업은 농산물 뿐만 아니라 식량안보기능도 생산한다.불안한 국제 식량사정에 비추어 최소한의 식량자급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국방에 못지않은 나라경영의 필수조건으로 인정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 96년의 세계식량정상회의에서도 ‘식량안보는 해당국 정부의 책임’이란 선언이 발표됐다. 두 해에 걸쳐 경기 북부지방은 홍수를 겪었지만 서울은 무사했다.임진강에는 홍수조절용 댐이 없는 대신 남한강의 충주호는 끝까지 수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장마 때 논에 가둬지는 빗물이 충주호 홍수조절수량의 4배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쌀농사의 위축은 홍수조절기능의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잦은 홍수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후생손실은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농업이 무보수로 공급하고 있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에 대해 보상하면서 이를 유지하려는 인식 대신 효율실현을 위한 시장원리만 강조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가격의 크기로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공익적인 기능을 시장기구가 무슨수로 조절할 수 있겠는가? 이제 정부는 농업인이 납득할 수 있는 한국농업에 대한 비전을 밝혀야 한다. 뉴라운드 협상에서 타결될 협상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대책과 나아가서 남북한 합쳐 8,000만 인구를 부양해나갈 기초산업으로서 우리 농업의 장래를 관통하는 비전이 제시되지 않고서는 농민의 불안과 절망을 도저히 추스를 수없다. 농민 없이는 농업이 없다.농업 없이는 자주국가도 없다.비전이 없이는 한국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미증유의 난국을 힘모아 헤쳐나갈 수가 없다.‘가나안복지’가 아니어도 좋다.최소한의 국내농업 유지수준과 이를 뒷받침할 정책수단이 제시되어야 한다. [성진근 충북대교수·농업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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