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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대지진 일본’ 서쪽으로 간다/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지진 일본’ 서쪽으로 간다/이춘규 논설위원

    지난 4일 밤 서울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 인사를 만났다. 글로벌 경쟁력 회복 방안을 찾아 방한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을 수행했다. 도요타에게 한국은 각별하다. 창업 후 최대위기 때 한국전쟁 특수로 회생했다. 승승장구하던 도요타. 3·11 대지진 뒤 도요타식 JIT(필요한 만큼만 부품을 조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부품공장과 전세계 공장이 연쇄적으로 멈췄다. 리콜사태와 겹쳐 한국과 전세계에서 판매가 급락했다. 이 위기에 사장이 한국을 찾아 뒷말이 많다. 도요타 측은 방한 기간 현대자동차 등 한국 노사분규 문제에 관심이 컸다. 신차 다양화, 한국의 지진 지원, 한류도 언급했다. 도요다 사장은 안보상황 등 한국을 더 알아보겠다며 파주 통일전망대도 찾았다. ‘부품 한국투자설’만은 말을 아꼈다. 도요타의 앞날은 여전히 예측불허다. 대지진의 상처가 예상 외로 깊고 심각해지면서 도요타의 경우처럼 일본, 일본인들이 돌파구를 찾아 서쪽으로 간다. 지진과 지진해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동일본을 떠나 서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현상이다. 개인도, 기업도, 단체도 옮겨가고 있다. 도쿄는 대지진에 취약하다며 오사카가 제2 수도로 거론된다. 에도바쿠후가 도쿄에 자리잡은 뒤 400년 만의 서쪽 역귀환이다.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들이 우선 위험을 분산 중이다. 원전사고 영향이 크다. 도쿄 미나토구의 한 인터넷쇼핑몰 회사는 직원 140명 중 70명을 급거 후쿠오카로 이사시켰다. 정부는 “도호쿠가 공동화되지 않도록 타지역 거점의 기업들이 위험 분산을 시도할 때 도호쿠지방에 공장을 지어달라.”고 간청하지만 공허하다. 도쿄 서쪽 500여㎞의 오사카는 미분양 아파트가 대지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도쿄 부유층들이 비상 대피용으로 오사카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 더 먼 오키나와의 맨션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인천 송도신도시 아파트를 알아보는 일본인이 늘었다. IT기업 소프트뱅크는 오는 9월까지 싸고 안정적인 전력사용이 가능한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자동차용 칩을 싱가포르에서 위탁생산키로 했다. 2000년대 중반의 제조업체 일본 유턴이 끝나고 아시아 국가로 되돌아간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경계구역 등 출입제한구역 거점의 7000여개 기업 중 상당수도 서일본과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이다. 농약회사 아그로카네쇼는 한국 등 해외생산을 모색한다. 스테인리스 기업 일동금속공업은 사이타마현 공장으로 종업원이 이주했다. 후쿠시마현은 땅·자금을 대며 현내 이전을 호소하지만 효과가 없다. 대지진 3개월, 일본은 자신감을 잃었다. 여전히 10만 이재민은 피난소 생활이다. 앞도 뒤도 지옥 같은 진퇴양난의 형세다. 전체 복구작업이 예상외로 늦어진다. 복구 예정지에는 엉뚱하게 땅투기 바람마저 일고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재해 복구 작업이 시급한데 개인 간 권리 충돌도 잦아 뒤엉켜 있다. 고향을 떠난 후쿠시마 원전 주변 2만여 주민은 귀향할 기약도 없다. 언론은 매일 전력예비율을 발표, 마치 준전시체제 같다. 원전 54기 중 35기가 가동 정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목격한 다른 원전 주변 지역 주민 다수도 불안감에 이사를 검토한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12명이 굶어 죽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사회가 공포감에 짓눌린 인상도 주고 있다. 매뉴얼 집착, 관료주의는 고통을 키운다. 3조원 넘는 의연금 중 15%만 현장에 지원됐다. 정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 취임 1주년을 맞은 간 나오토 총리는 쓰레기 취급까지 당하는 신세다. 대안도 마땅치 않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장 29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도 30주 만인 5월 넷째주 매도우위로 전환, 일본을 등졌다. 그런데도 패닉은 없다. 일본이라는 국가사회 시스템만은 위기 속에서도 가동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위기 지속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taein@seoul.co.kr
  • ‘TV 쏙 서울신문’ 방송 1주년

    ‘TV 쏙 서울신문’ 방송 1주년

    서울신문이 만든 시사정보프로그램 ‘TV 쏙 서울신문’이 방송 1주년을 맞았다. ‘TV 쏙 서울신문’은 지난해 6월 4일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첫 회가 나간 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신문 기자들이 알차고 신속한 정보를 전하며 시청자들을 만나 왔다. ●연평도 영상특종 쾌거도 3일 53회를 방송하기까지 숱한 화제를 뿌렸다. 960번 만에 운전면허를 딴 차사순 할머니는 인터뷰 후 다른 방송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TV광고를 장식하며 소형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또 최근에는 대한제국의 상징적 적통을 이은 황사손(皇嗣孫·황실의 대를 잇는 후손) 이원(49)씨를 만나 잊혀진 황실의 의미와 우리나라 역사관을 새롭게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3주 동안 연이어 특집방송을 꾸려 연평도 상황과 주민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방송 최초로 연평주민들의 대피소 상황을 영상에 담아 전 세계에 긴박한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어 전국 축산농가를 위협한 구제역 사태 이후 생생한 지역 분위기를 전하고, 가시지 않는 축산농민의 쓰린 아픔을 담아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제작진은 “색다르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뛰었는데 아쉬운 점도 많았다.”면서 “앞으로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1주년 특집은 ‘신재생 에너지’ ‘TV 쏙 서울신문’ 방송 1주년 프로그램은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태로 더욱 중요해진 ‘신재생 에너지 특집’으로 꾸렸다. 원전 지역의 갈등과 함께 풍력과 조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과연 에너지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짚어 본다. 재방송은 4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에 볼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깔깔깔]

    ●설마와 혹시의 차이 어느 신축 건물이 붕괴된 직후 경찰에서 관계자를 불러 심문했다. 경찰: 건물이 무너질지도 모르는데 왜 사원들을 대피시키지 않았소? 관계자: ‘설마’ 무너지기야 할까 생각했지요. 경찰: 그럼 중역들은 왜 대피시켰소? 관계자: ‘혹시’ 무너질지도 모르는 것 아닙니까? ●교장 선생님의 착각 어느 학교에 엄격한 교장 선생님이 있었다. 어느 날 학생들이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떠들고 있는데, 교장 선생님이 문을 열더니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반은 왜 이렇게 시끄러워! 자습해!” 이렇게 말한 뒤 밖으로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앞문이 다시 천천히 열리더니, 교장 선생님이 하는 말. “음, 이 반은 조용하군.
  • “미군, 1955년 DMZ에 고엽제 공중살포”

    “미군, 1955년 DMZ에 고엽제 공중살포”

    주한미군이 한국전쟁 종전 직후 비무장지대(DMZ)에 고엽제를 대량 살포했다는 주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강원 철원군에서 육군 상사로 근무했던 음도남(77·경기 연천군 신서면)씨는 30일 “1955년 육군 15사단 소속으로 철원군의 백마고지에서 근무할 당시 미군이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한 달에 3~4차례씩 DMZ에 고엽제를 공중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0년대 말 DMZ에 고엽제가 뿌려졌다는 기존 주장과 조금 다른 내용이다. 음씨는 “당시 고엽제 살포는 미군이 독자적으로 진행했으며 한국군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미군이 고엽제를 공중살포할 때마다 한국군에는 방독면과 우의를 착용하고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음씨는 “연천군 신서면 천덕산 인근에서 선임하사로 근무하던 1967년에 미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군 중대장의 지휘 아래 병사들이 고엽제 분말을 맨손으로 떠서 뿌렸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음씨는 20여년 전부터 손가락 끝마디가 구부러지고 왼쪽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2007년 ‘국내 고엽제 피해자’로 인정받아 국가보훈처에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고엽제 피해자’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과 달리 1967년 10월 9일부터 1970년 7월 31일 사이에 남방한계선 인접 지역에서 고엽제 살포에 참가한 군인이나 군무원을 의미한다. 고엽제 피해와 더불어 현재 고혈압에 당뇨병까지 앓고 있는 음씨는 “고엽제를 뿌리고 나면 잡초들이 순식간에 죽어 없어졌다.”며 “위험한 약품인 줄 알았다면 절대 맨손으로 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국악계 새 얼굴이 선사하는 젊은 가락

    국악계 새 얼굴이 선사하는 젊은 가락

    국악계의 젊은 피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연주자들에게 협연 기회를 주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젊은 예인을 위한 협주곡의 밤’이 새달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4월 열린 오디션에는 모두 87명이 지원, 그 가운데 10개 팀이 뽑혔다. ‘18~35세 국악 연주자’라는 것 외엔 오디션을 보는 데 아무런 제한 조건을 두지 않은 덕분에 응시자가 많았다. 첫날에는 차다슬이 해금 협주곡 ‘활의 노래’를 선보인다. 중앙대 국악과 재학생인 임정호가 대피리로 연주하는 ‘대화’, 타악기 연주에 일가견이 있는 윤은화가 ‘바람의 노래’, 거문고 연주가 박민지가 ‘강상유월’, 추계예술대 재학생인 윤소희가 아쟁협주곡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각각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똑같은 해금 연주곡 ‘활의 노래’가 박유진의 연주로 공연된다. 차다슬의 ‘활의 노래’가 협주곡 형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선보이는 것이라면 박유진은 해금곡 그 자체로 곡을 해석해 연주하기 때문에 비교해볼 만하다. 25현 가야금으로 ‘궁타령의 멋’을 연주하는 장여훈의 무대, 김한솔·김희영 두 연주자가 짝을 맞춘 거문고 연주곡 ‘궁남지-백제의 사랑’,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수석인 오지현의 소금 협주곡 ‘파미르고원의 수상곡’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수궁가’ 가운데 ‘토끼 이야기’를 창과 관현악으로 들려준다. 1만 5000~2만원. (02)2280-4115~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쓰나미 공포 일본 ‘노아의 방주’시판

    쓰나미 공포 일본 ‘노아의 방주’시판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의 공포를 겪은 일본에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시판된다. 일본의 이세산업이 만든 ‘이세 방주’는 대홍수로부터 노아의 목숨을 구했다는 구약성서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처럼 쓰나미가 덮쳤을 때 탑승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소 2인용에서 최대 25인용까지 종류가 다양한 방주는 다음 달부터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종류별 가격은 원화로 510만원에서 2700만원대이다. 강철로 된 방주는 20초 안에 수면에 뜨도록 설계됐으며, 2시간을 버틸 수 있는 산소 탱크가 장착돼 있다. 회사 측은 “누구나 탑승할 수 있지만, 특히 고지대로 피신하기 어려운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레이싱모델 치마 속 대놓고 찍는 中 남성들 ‘논란’

    중국 모터쇼에서 레이싱 모델의 치마 속을 찍는 남성들의 ‘꼴불견’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중국 외신에 따르면 이 사진은 최근 우한 국제전람회센터에서 열린 ‘제9회 화중국제모터쇼’ 현장에서 촬영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십 명의 남성들이 카메라로 차 위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레이싱 모델을 촬영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여성 모델의 치마 속을 대놓고 찍고 있다. 또 차 안에 타고 있던 남성은 이 모델의 치마 속을 훔쳐보기 위해 차 전면 유리에 붙어 위를 올려다보고 있어 혐오감을 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호피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던 여성은 요요(YOY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로 알려졌다. 이날 요요는 차 위에서 관객을 유혹하는 듯한 섹시 퍼포먼스를 벌였고 이에 광분한 남성 관객들이 모여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주최 측은 공연을 중단시키고 해당 모델을 대피시켰으며, 이 광경을 지켜본 수많은 관람객은 눈살을 찌푸렸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 놓고 성희롱인가?”, “안전요원도 없는 건가, 저게 어떻게 모터쇼란 말인가?”라며 관객들을 질타하거나 “제품 홍보도 중요하지만 너무 선정적이다.”라면서 원인을 제공한 주최 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후쿠시마 귀 없는 토끼”… 日 충격

    “후쿠시마 귀 없는 토끼”… 日 충격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인근 지역에서 귀 없는 토끼가 발견됐다는 주장과 함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르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과 논란에 휩싸였다. ‘yuunosato’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은 지난 21일 유튜브에 ‘도쿄 전력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출생한 귀 없는 새끼 토끼’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2분 6초짜리 동영상 속에는 귀가 없는 하얀 털의 새끼 토끼가 귀가 있는 정상적인 토끼들 사이에서 풀을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yuunosato’는 동영상과 함께 “사고 후 정부는 건강에 피해가 없다고 보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대피 구역인 원전 반경 30㎞ 이내에 포함되지 않은 나미에마치 쓰시마에서 귀 없는 토끼가 태어났다.”며 “생애 주기가 빠른 토끼 다음은 인간의 차례가 될 것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 동영상은 만 하루 만에 14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네티즌들의 답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람으로 치면 완벽한 기형아 출산이다.” “인간에게도 이처럼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동영상이 실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에서 찍은 것인지, 귀 없는 토끼가 방사능에 피폭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백호가 나타났다?…실제크기 인형에 놀란 英경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처럼 영국에서 실물 크기의 호랑이 인형을 실제 야생동물로 착각해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영국 햄프셔 사이스햄튼 헤지앤드 인근 지역에 살아 있는 백호를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신고로 위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백호로 추정된 그 야생동물이 발견된 곳은 인근에 골프장이 있어 경찰 측은 무장 병력과 헬기를 출동시켰으며 인근 동물원의 전문가들도 동원했다. 또한 인근 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 시키고 야생동물이 도주 가능한 고속도로도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참여한 대규모 생포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무장 경찰이 백호로 추정되는 생포 대상에 접근했지만 그 야생동물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헬기에 장착된 열화상감지 센서에도 어떠한 열원이 감지되지 않았다. 이는 목표물이 실물 크기의 호랑이 인형이었던 것. 이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헬리콥터로부터 발생한 하강기류에 호랑이가 뒤집어지면서 실물 크기의 인형임이 밝혀졌다.”면서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면 우리 모두가 진짜 호랑이로 착각할 만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원들이 미소를 띠고 되돌아가는 사건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며, 이번 사건은 우리가 다루는 다양한 사건 중 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번 해프닝을 일으킨 호랑이 인형의 실제 주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며, 해당 인형은 분실물 처리돼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문 11개 개방… 2만명 침수 피해

    100년이 넘은 유서깊은 철도역 역사(驛舍)도 잠겼고 온 가족의 보금자리였던 오두막집도 거짓말처럼 물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농작물 피해액 3억弗 달해 미 육군 공병대가 모간자 배수로 수문 개방을 계속 늘림에 따라 미시시피강 서남쪽 마을이 수문과 가까운 순서대로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세이트 마틴 패리쉬 마을 저지대에서는 16일 밤(현지시간) 현재 주택 지붕 부분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상당수 집들은 물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공병대는 모간자 배수로 수문 2개를 지난 14일 38년 만에 처음 개방한데 이어 15일 7개, 그리고 16일에도 2개를 추가로 개방해 미시시피강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일거에 미시시피강 서남쪽으로 쏟아지고 있다. ‘케이준 컨트리’ 지역 등 침수 예상 지역에 대피령을 내린 루이지애나 주정부 당국은 이날 주방위군과 경찰을 동원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했다. 주정부는 앙골라 주립교도소도 침수가 예상됨에 따라 3500여명의 재소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고, 내처즈강변에 있던 해안경비대 사무실도 폐쇄하고, 경찰관들은 소형선박에서 선상 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모간자 배수로가 개방됨에 따라 강물이 흘러가는 선상에 거주하는 2500여명의 주민과 2000여개의 건축물이 침수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합하면 모두 2만 2500여명이 침수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차팔라야 강 주변의 농작물 경작지도 대규모 피해를 당해 농업분야 피해액만 3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침수피해 장기화 될 듯 재난 전문가들은 모간자 배수로의 수문개방이 수주간 계속될 예정이어서 미시시피강 하류 지역의 침수피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중서부지역의 집중 호우와 겨울에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시작된 미시시피강 대홍수는 1937년 대홍수 이후 최대규모로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오하이오, 인디애나,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9개주에 큰 피해를 내고 있다. 휴스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6일 현재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침수가 예상되는 모건시티와 호마에는 한인들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수몰 앞둔 美 남부 ‘케이 준 컨트리’의 비극

    1750년대 영국군이 캐나다의 아카디아(지금의 노바스코샤주)를 점령하면서 그곳에 살던 프랑스 사람들이 당시 프랑스 땅이었던 미국 루이지애나로 쫓겨 온다. 함께 죽을 고비를 겪은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프랑스어 방언을 쓸 만큼 유대감이 강했다. 아카디아라는 말이 미국 인디언들에 의해 케이준(Cajun)으로 잘못 전해지면서 이들이 사는 수천 제곱마일의 지역이 케이준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치 나라 이름처럼 ‘케이준 컨트리’로 불린다. 연방정부는 1980년 케이준을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공식 인정했다. 케이준들은 자신들만의 ‘국기’(상징적 의미)도 갖고 있고, ‘케이준 치킨 샐러드’와 같은 독특한 음식 문화로 이름을 떨쳐 왔다. ●260년 민족공동체 최대 위기에 이 케이준 지역이 지금 일시 수몰 직전의 위기에 있다. 미 정부가 뉴올리언스 등 인구 밀집 지역을 구하기 위해 홍수로 불어난 미시시피강의 물줄기를 케이준 쪽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호마, 모건시티 등의 도시가 바로 케이준 안에 있다. 미 공병대는 15일(현지시간) 저녁까지 케이준 주민들에게 대피를 완료하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끝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케이준 사람들은 “수몰되더라도 집이 크게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미 공병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버트라로즈 마을에 사는 랜디 몬그리프는 이날 오후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데도 집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는 “이 집을 리모델링하느라 너무나 공을 많이 들여 떠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여차하면 타고 갈 작은 보트를 손으로 잡고 있었다. 주민 피에르 워터마이어는 자신의 집 외벽을 비닐로 두른 뒤 모래주머니를 덧대고 있었다. 그는 “이것들이 집을 보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크로츠 스프링 마을에 사는 제이크 놀런은 지난 며칠간 살림살이와 가구를 안전 지역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으로 가게에 가서 케이크를 사왔다. 딸 마야의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놀런은 “마야한테 이 사태를 설명하기 힘들어 그저 강물이 불어나 뱀과 악어가 많아졌기 때문에 떠나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줬다.”고 했다. 그는 물이 빠질 때까지 누이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공병대가 이날 예고했던 대로 수문 4개를 모두 열자 1초당 7만 5000갤런의 물이 쏟아졌다. 9초마다 올림픽 수영경기장 한 개를 채울 만큼의 물이 케이준 쪽으로 퍼부어진 셈이다. 공병대는 수문 개방으로 4000여 명의 주민이 직접적 피해 영향권에 들게 된다고 밝혔다. 미시시피 제방위원회 수석 엔지니어인 피터 님로드는 “수압이 높아지면 제방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면서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밤이 며칠은 갈 것”이라고 했다. ●4000여 주민 직접 피해 영향권에 크로츠 스프링 주민 브레트 앤슬리(24)는 “증조할머니는 1927년에 246명의 사망자와 60만 명의 이재민을 낸 대홍수를 겪었고 할머니는 1937년 대홍수를 겪었지만, 나로서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며 “정말 이건 미친 짓이다.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쓰나미처럼 어떻게 해 볼 틈도 없이 당하는 재난도 비극적이지만, 보금자리의 수몰을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 것도 고문에 가깝다. 260여 년 전 시작된 케이준의 고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물길 돌려 뉴올리언스 살려라”

    美 “물길 돌려 뉴올리언스 살려라”

    미국 남동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미시시피강의 홍수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뉴올리언스 등 하류의 대도시가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필사적 사투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미 정부는 14일 오후(현지시간) 미시시피강 유역의 배수로 수문을 개방해 물길을 돌리며 범람을 막기 위한 본격 작업에 나섰다. 미군 공병대는 밤에 수문 한 개를 추가로 개방했고 15일에도 한두 개의 수문을 더 열기로 했다. 리키 보이엣 공병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지애나주 대도시의 침수를 막기 위해 앞으로 수일 내 모간자 배수로의 125개 수문 가운데 4분의1을 추가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중 호우로 강물이 불어난 미시시피강 하류 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아칸소주 헬레나 주변의 수위가 ‘범람 수위’보다 3.7m 높은 17.1m를 기록했다. 최남단 뉴올리언스 지역은 이날 오후 범람 수위를 넘어 5.1m에 이르렀다. 미 육군 공병대는 계속되는 미시시피강의 수위 상승으로 인구가 밀집한 루이지애나주 주도인 배턴루지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초토화됐던 뉴올리언스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가 예상되자 모간자 배수로의 수문을 열어 물줄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모간자 배수로는 1927년 대홍수 이후 건설된 것으로, 이번 수문 개방은 1972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배수로를 개방하지 않으면 미시시피강이 범람해 200만명 이상의 인구가 밀집한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스, 그리고 인근의 11개 정유시설 등 각종 산업시설에 대규모 침수 피해가 불가피하다. 결국 미 정부는 모간자 배수로를 열어 물줄기를 남서쪽의 아차팔라야강 쪽으로 돌리는 선택을 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모건시티와 호마 등의 소도시를 희생해서라도 더 큰 희생을 막겠다는 판단이다. 모간자의 수문을 열기 직전 모건시티 등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대피소로 긴급히 이동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모간자 배수로 수문 개방으로 300만 에이커(1만 2000㎢)의 경작지가 침수되고, 세인트 마틴 패리시(지방행정단위) 등 7개 패리시 주민 2만 5000여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난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미시시피강 상류인 일리노이주 카이로에서부터 하류의 멕시코만에 이르는 635마일(약 1022㎞) 지역, 63개 카운티의 400만명의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지진 전조현상?” 中두꺼비떼 출몰 공포

    “대지진 전조현상?” 中두꺼비떼 출몰 공포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두꺼비 수만 마리가 도로에 출몰해 떼 지어 가는 모습이 포착되자 시민들이 “대재앙의 전조현상이 아니냐.”며 공포에 떠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청두의 한 도로에는 근처 대나무 숲에서 튀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손톱만한 두꺼비 떼가 무리 지어 담벼락과 하수구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줄지어 이동하는 두꺼비 행렬은 30m나 이어졌다. 차량이나 자전거 운전자들은 두꺼비 떼를 피하기 위해서 우회도로를 이용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지진을 앞두고 두꺼비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7만명 넘게 희생된 2008년 쓰촨성 지진 발생 직전에도 두꺼비들이 떼로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나왔기 때문. 영국 생물학자 레이첼 그랜트 박사는 연구를 통해 “두꺼비가 지진을 알리는 전조 동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태학 전문가들은 이번 두꺼비 떼 출현은 대지진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쓰촨 대학교의 장 홍란 교수는 “매년 이맘 때 두꺼비들이 떼 지어 이동을 했으며, 그 원인은 생태 환경 변화와 기상 이변 등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역·고속터미널 보관함 연쇄 폭발

    서울역·고속터미널 보관함 연쇄 폭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서 사제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잇따라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11시 7분쯤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보관함에서는 불에 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가스통, 전선, 타이머, 유리조각 등이 발견됐다. 인근 상인 윤모씨는 “물품보관함에서 전기가 합선된 것처럼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났고, 이어 연기가 새어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1시간 뒤인 낮 12시 2분쯤에는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도 부탄가스가 터지면서 불이 났다. 이곳에서도 서울역과 똑같은 물품이 발견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꽝’ 하는 폭발음으로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타이머 장치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해 폭발물 탐지 작업을 벌이는 한편, 두 곳의 물품보관함과 잔해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가스와 반응해서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 가방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감식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역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오전 5시 51분쯤 검은색 상·하의에 모자를 쓴 남성이 불이 난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범인을 쫓고 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원전 피난훈련, 실제론 아무 소용 없었다”

    “원전 피난훈련, 실제론 아무 소용 없었다”

    “피난훈련을 경험한 후쿠시마 주민은 별로 없었다. 부분적으로만 실시했을 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훈련은 없었다. 막상 원전 사고가 나자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도 몰랐다.” ●원전 난민 “전주민 참여 훈련 없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후쿠시마·체르노빌 최전선 현장탐사 보고회’. 최근 일본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원전 사고 피난민을 만나고 돌아온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의 생생한 증언이 전해졌다. 최 소장은 지난달 13일부터 4박 5일 동안 사고 원전 주변인 고리야마시와 후쿠시마시 등에서 원전 피난민들을 만나고 귀국했다. 그는 원전 반경 5㎞ 이내에 살던 일본인 이시마루 고시로의 생생한 피난 경험담도 전했다. 최 소장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도미오카에 살고 있는 이시마루는 대지진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인 3월 12일, 두 손자와 함께 버스를 타고 집을 떠났다. 정부가 지정한 대피지역인 원전 반경 20㎞ 밖으로 피신하기 위해서였다. 이시마루 가족은 20㎞ 경계지역인 가마우치 지역에 은신했다. 사고 지역에서 47년을 살아온 이시마루는 “원전 피난훈련이 실제로는 아무 소용도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사고 당일 콘크리트 건물인 동네 온천에 피신해 있다가 가마우치로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한 사람과 자가용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이 5대1 정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난훈련 때는 모두 버스를 타고 이동하도록 했지만 자가용을 이용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들은 기름이 부족해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두 손자와 함께 원전으로부터 80㎞ 떨어진 친척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원전 인근 마을만 피해 입는 건 억울” 전직 우체국 직원이었던 이시마루는 현재 ‘탈원전 운동’에 나서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건설이 시작되기 전인 1964년부터 도미오카에 살았던 그는 “사람들은 평소 원전지역이 병원 안에 있는 방사능 구역과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금은 아무도 방사능 구역에서 밥 먹고 잠을 자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시마루는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도쿄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는데, 원전 인근마을만 고스란히 피해를 받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면서 끝내 눈물을 떨어뜨렸다고 최 소장은 전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우연 치고는…고속터미널·서울역 사물함서 연쇄 폭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55분쯤 서울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지면서 불이 났다.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등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근 가게 주인 방모(52)씨는 “ ‘뻥’하는 소리와 함께 물품보관함에서 불길과 연기가 새어 나와 휴대용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 문을 열어보니 전선이 연결된 부탄가스통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을 동원,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탐지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울역 2층 대합실 물품보관함이 폭발하며 검은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보관함에서는 일부 불에 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동일범이 계획된 테러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법인이 고위공직자 영입할 때 숫자 제한하는 장치 필요”

    “법인이 고위공직자 영입할 때 숫자 제한하는 장치 필요”

    부패수준에 대한 일반인과 공직자 간 인식 차는 사법부의 상류층에 대한 법 집행이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엘리트 집단의 법과 제도 악용 방지를 위한 단호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위공직자들의 로펌행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가 청렴도를 높이려면 고위공직자의 퇴임 후 재취업뿐만 아니라 부당한 영향력 행사를 제한할 수 있는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직자 인식전환·제도개선 해야 각계 시민사회·전문가 30여명이 국민권익위원회에 국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제시한 의견들이다. 지난달 13일과 27일 등 최근 6차례에 걸쳐 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진 권익위의 전문가 의견 청취에는 노한균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라영재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박흥식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효과적인 부패방지를 위해서는 공직자의 인식전환과 함께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권익위는 이 같은 의견을 국가청렴도 제고방안 마련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전·현공무원 유착방지시스템 필요 전문가들은 고위공직자 등 우리 사회 엘리트 집단의 법과 제도 악용을 막는 데 권익위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영재(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협성대 교수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엔 고위공직자에 대한 직무 관련 분야 취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로펌 등 고위공직자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재무, 세무, 건설,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이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알선, 중재 등 부정의 개연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 등 더 강력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등 선진 국가에서는 퇴직공직자가 업무상 현직의 공직자들을 만나면 반드시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퇴직 고위공직자와 현직 공무원과의 유착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에 대한 보험 차원이 전관예우 이와 더불어 고위공직자는 법 이외에 사적영역의 행위기준까지 마련해 퇴직 후 로펌행 등은 고위공직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는 데 권익위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또 전관 예우의 발생원인이 사실상 현직이 미래에 대한 보험차원에서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기퇴직을 유도하면서 자리를 마련해 주는 관행이나 특정부서에 근무해야 산하기관 등에 재취업이 가능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꾸짖었다. 전관예우 및 ‘쪽지예산’ 방지 등 사법부와 입법부의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서 권익위의 제도개선 권고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국회 행동강령 제정도 제안했다. ●청렴정책 수렴시 구체적 방향 제시 부패문제는 가장 첨예한 시각으로 선제적, 선도적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는 무엇이 청렴이고 부패인지 모호하다며 지진발생 시 한·일 간 대처 요령의 차이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일본은 “책상 밑으로” 대피하라고 하는 반면 한국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식이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위공직자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간분야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진 않지만 특정집단에 과도하게 진출한다면 부패나 사유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면서 “법인이 고위공직자들을 영입할 수 있는 숫자를 제한하는 장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익위를 중심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반부패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라는 주문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지자체장 등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자들의 부패예방 정책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박흥식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대표는 “공직자 행동강령이나 부정부패방지법 등 제도적 장치는 충분하지만 이를 철저히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위 공직자들의 부당한 행위가 사회문제화된다.”면서 공직자 범죄에 대한 보다 엄격한 법 적용과 원칙을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현장애로 ‘깨알수첩’에… 꼭 정책 반영

    현장애로 ‘깨알수첩’에… 꼭 정책 반영

    지난달 14일 서울 독산동의 한 금형 제작 공장을 찾은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고용노동부 장관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작은 수첩을 꺼냈다. 건축법상 공장 내에 식당을 지을 수 없어 5교대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공장 측의 애로사항을 적었다. 그리고 한 달 후 고용부 실무진은 금천구에서 가건물로 식당을 지어도 좋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장관은 잊지 않고 현장의 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졌는지 물었다. 박 장관의 측근들이 “그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은 작은 수첩에 모두 들어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8일 박 장관의 측근들에게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주요 보직에 연이어 오른 그의 저력과 한계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이들이 박 장관 힘의 원천을 ‘현장’이라고 지목했다. 거의 매주 지방청에 예고 없이 들른다. 국·실장 회의는 되도록 짧게 하지만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선 공무원과의 회의는 예정 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박 장관의 이런 습관은 지난달 출범한 일자리현장지원단이라는 정책으로 종합됐다. 프로야구 마니아인 박 장관은 ‘특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의 방향을 예측해 손쉽게 처리하고, 1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아 호수비하며, 2급 유격수는 평소 위치대로 수비하다가 안타를 허용한다.’고 즐겨 말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박 장관은 일선 기업을 방문해 인터넷 장애부터 공단의 진입 도로 확장까지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하는 지방 근로감독관들을 특급 유격수로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의 다른 장점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청와대에서는 경차를, 현재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이용하는 것은 관계에서 유명하다. 지난 6일 지진대피훈련에서 각 부처 장·차관의 대피시간을 눈여겨보던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도 박 장관이었다. 가끔은 ‘지나친 겸손’이나 ‘무서울 정도의 평정심 유지’로 호사가들의 대화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가 가장 참지 못하는 공무원은 ‘나태형’이다. 실제 지난해 말 고용부는 ‘무능·태만·리더십 부재’로 공무원 13명을 퇴출시켰다. 또 박 장관은 ‘실용적 아이디어’를 중시한다. 평소 ‘실용적 공정사회론’을 주창했다. 그는 “일을 원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고용 불공정”이라면서 “전일제 직업 중 일부를 시간제로 만들고 연 2000시간이 넘는 근무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고 기존 직원에게는 재교육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아이디어에 비해 추진력이 다소 약하고 조직 장악력이 강하지 않아 돌파력을 갖춘 부하 직원을 선호한다는 평가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조직이 없는 재정부에서 본인의 현장 친화적인 장점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라면서 “그는 경제관료의 눈을 갖춘 일자리 전문가이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비전문가라는 일부의 지적을 잘 이겨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구 학대피해 노인쉼터 개소

    대구시가 학대피해 노인의 심신을 치유하고 가족관계 회복 지원을 위해 ‘학대피해 노인 전용 쉼터’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120㎡규모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7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피해 노인을 일정 기간 보호하면서 건강·사회기능 회복, 심리치료 등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대 행위자와 가족에게는 재발을 막고 가정을 회복토록 지원하기 위한 전문상담도 무료로 제공한다. 입소 대상은 만 60세 이상 학대피해 노인이고 보호 기간은 3개월 이내다. 필요 시 1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대구 지역의 노인학대 신고는 2008년 131건, 2009년 132건, 2010년에는 14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 학대가 발생할 경우 누구나 노인보호전문기관(1577-1389), 경찰서 등에 신고하면 적절한 보호조치를 받게 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KTX 또 승객 대피소동

    KTX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달리던 KTX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후 2시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130호 열차가 천안아산역 부근을 지나던 중 18호 객차 뒷부분에서 연기가 나고 객차 내부가 소음과 함께 흔들렸다. 승객들은 선반에 올려놓은 물건들이 떨어질 정도로 객차가 흔들렸다고 진술했다. 불안을 느낀 승객들은 다른 객차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열차는 평소의 절반 수준인 시속 170㎞ 정도로 속력을 줄여 서울역까지 운행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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