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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女, 도림천서 폭우로 고립됐다 구조 ‘아찔’

    22일 오전 6시 48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도림천 자전거도로를 산책하던 이모(64·여)씨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 분만에 구조됐다. 이씨는 고립과 구조 과정에서 다치지 않아 귀가 조치됐다. 소방 관계자는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산책로가 군데군데 물에 잠기고 출구가 막혀 이씨가 움직이지 못했다”며 “애초 인근에 시민 여러 명이 더 있는 걸로 파악됐으나 출동했을 땐 이미 대피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량진 수몰’ 현장사무소 압수수색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동작경찰서는 19일 오후 5시 27분부터 시공사인 천호·중흥건설과 하도급업체인 동아지질 관계자들이 머물고 있는 노량진 현장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현장사무소의 컴퓨터를 확보하는 한편 직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와 건설·감리사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사고 당시 대피 명령 여부 등 사고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희생자 7명을 둘러싼 보상협상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전면 책임감리제로 시행된 공사인 만큼 보상협상은 시공사의 몫이라는 입장이지만 유족들의 강력한 요구로 보상 관련 태스크포스(TF) 참여를 검토 중이다. 또 사고 원인과 별개로 시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창학 서울시 대변인은 “논의 중이긴 하지만 지급 여부나 구체적 규모 등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종대서 또 유출사고… 실험중 황산 용기 터져 7명 부상

    지난 5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누출됐던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실험실에서 다시 황산 유출 사고가 발생해 학생 등 7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5시 15분쯤 세종대 영실관 3층 식품공학과 실험실에서 황산 용기가 깨지면서 황산 0.5ℓ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건물 내에 있던 2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연구실에 있던 학생 서모(23)씨 등 7명이 팔과 상반신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건국대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이후 화상전문병원인 강남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당시 지하수를 정수하는 필터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활성탄 숯가루를 황산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산이 튀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 관계자는 “식품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진한 황산과 숯을 이용해 실험하던 중 황산이 든 병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병이 깨지면서 희석되지 않은 고농도 황산이 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진소방서 관계자는 “출동 당시 연기나 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자 가운데 서씨는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6명은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 가운데 전임 연구원인 중국인 양모(36)씨와 베트남인 H(26·여)씨 등 외국인도 3명 포함됐다. 건국대 병원 관계자는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에서는 지난 5월 29일에도 공대 건물인 충무관 5층 전자공학과 실험실에서 유독가스 ‘삼브롬화붕소’(BBr3)가스가 누출돼 인근 건물에 있던 학생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 명희진 기자 mhj@seoul.co.kr
  • ‘자살 시도’ 손호영 기소유예…檢 “정신과 상담 결과…”

    ‘자살 시도’ 손호영 기소유예…檢 “정신과 상담 결과…”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다 불을 내 실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손호영(33)에게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전석수 부장검사)는 19일 “손호영이 초범이고 실수로 불을 내 자신의 차를 태운 것 이외에 다른 피해가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또 자살예방전문가인 정신과 의사가 손호영과 상담한 결과 “다시 자살을 시도할 위험성이 없다”는 소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호영은 지난 5월 24일 새벽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한 공용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다 불을 냈다. 당시 화재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5분 만에 꺼졌다. 손씨는 불이 차량으로 옮겨 붙자 황급히 밖으로 대피해 목숨을 구했다. 경찰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차량에 불이 났기 때문에 공공에 위협이 있었다고 보고 손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 성한 곳 없이 눈도 못 감고 가버린 남편”

    “몸 성한 곳 없이 눈도 못 감고 가버린 남편”

    ‘미안해 작업 시간이라 전화를 받지 못했어. 이번주 휴식하니 동생이 일정을 맞추어서 문자를 보내주시오. 보고 십(싶)어 동생, 만남의 그날을 기대할게.’ 고(故) 박웅길(55)씨가 지인 김모(50)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 박씨가 고대했던 ‘만남의 그날’은 결국 오지 못했다. 18일 서울 노량진 지하상수도관 수몰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는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사고 발생 나흘 만에 빈소가 차려진 탓인지 미안함과 억울함이 뒤섞인 유족들의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유족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미처 상복도 갖춰 입지 못한 채 오열했다. 고 이명규(54)씨의 여동생 이모(53)씨는 오빠의 영정을 마주 보며 “우리 작은오빠는 동생밖에 몰랐다”면서 “깜깜한 굴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물에서 허우적거렸을 것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주저앉고 말았다. 현장에서 남편 박명춘(48)씨의 얼굴을 보고 실신한 부인 이모(41)씨는 “남편이 너무 처참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몸에 성한 곳이 없었고 눈도 감지 못한 채 가버렸다”며 가슴을 쳤다.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전 9시 50분쯤 분향소를 찾았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조사를 하고 엄정한 책임을 가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행과 제도를 고치는 일도 추호의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망자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행사, 시공사와 유족 간 문제지만 서울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이성 구로구청장 등 병원 인근 자치단체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경찰은 20명으로 구성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수몰사고에 대한 수사를 강화했다. 관할 동작경찰서는 이날 사고 현장 주변에 있었던 근로자 10명 가운데 9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받은) 생존 근로자들이 진술한 신고 시간과 탈출 시간, 주변 정황 등에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필요에 따라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와 건설사·감리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현장에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사고 당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공사, 사고 전날 배수펌프 철거…감리업체는 수위 위험경고 무시도”

    “시공사, 사고 전날 배수펌프 철거…감리업체는 수위 위험경고 무시도”

    “(실종자 명단에서) 오빠 이름을 보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돈을 벌면 어머니께 용돈도 보내드리고 조카들 학비도 보탰던 착한 오빠였는데….” 17일 오전 7시 52분쯤 서울 노량진 지하상수도관 수몰사고의 실종자 수색작업 현장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이명규(62)씨의 여동생 이모(55)씨는 얼굴을 확인하기도 전에 눈시울부터 붉혔다.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놓칠세라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었다. 발견된 시신은 중국 국적의 근로자 박명춘(48)씨로 확인됐다. 오후 9시 40분쯤에는 중국 국적 이승철(54), 박웅길(55)씨 등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돼 실종자 6명 중 3명의 시신을 찾았다. 이날 소방당국은 잠수 구조대 4개 조를 투입, 오전 6시 30분부터 실종자 수색을 시작했다. 한 시간여 만에 발견된 박씨의 시신은 수직 맨홀을 타고 내려가 수평으로 꺾이는 상수도관 입구 1m 이내에 있었다. 구조대는 맨홀 내 계단 위로 시신을 옮겨 지상으로 인양했고, 남편의 얼굴을 확인한 부인 이춘월(41)씨는 오열 끝에 실신했다. 수색 작업은 난항을 거듭했다. 소방당국이 오전 11시부터 배수작업을 진행해 수심은 낮아졌지만 수직 맨홀 바닥에 쌓인 30~40㎝의 토사물이 변수였다. 구조대 투입은 오후 9시 10분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구조대가 투입된 지 30여분 만인 9시 40분과 9시 48분에 잇따라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시신은 수평 갱도 입구에서 250m 지점에 2~3m 간격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 정요수씨는 “불법 연장근무와 불법 하도급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공사와 감리사 측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종자 가족에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의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고, 관행적인 모든 문제를 검토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며 사과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근로자 6명을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당시 주변에는 대피한 이원익(41)씨와 사망·실종 근로자 7명 외에도 9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근로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전날 비가 내려 감전이 우려돼 배수펌프를 철거한 것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전날인 14일에도 한강물이 유입돼 지하 공사장의 수위가 높아졌지만 철저한 안전점검 없이 공사가 강행됐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시공업체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감리업체에 “지하 공사장 수위가 3m까지 올랐다”고 알렸지만 평소처럼 근로자들을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리단장이 위험을 보고받고도 서울시에 전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전불감이 빚은 人災… ‘철수지시’ 책임공방만

    안전불감이 빚은 人災… ‘철수지시’ 책임공방만

    서울 동작구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현장 수몰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닷새째 장맛비가 쏟아졌고 팔당댐 방류 등으로 한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것이 예상되는데도 공사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상황 변화에 따른 대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사 발주처인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감리회사인 건화에 현장 안전 관리를 철저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시공사 3곳 중 한 곳인 천호건설 소속 박종휘 현장소장 등 4명이 현장 점검 뒤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 판단 근거는 당시 서울에 비가 내리지 않았고 팔당댐 방류량이 점차 줄고 있었으며 또 범람 기준이 6.8m였으나 1.3m가량 여유가 있었다는 점이었다. 비가 그친 상태였어도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된 상황이라 이러한 판단은 결국 적절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에 초당 6000~8000t이었던 팔당댐 방류량은 낮 12시부터 크게 늘어 오후 4시쯤 최고 1만 6000t에 달했다. 박 소장은 “한강 둔치 범람은 팔당댐 방류와 연관돼 있는데 강원 북부 지역 강수량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판단 착오를 사실상 시인했다. 한강 수위가 높아지거나 우기 때 팔당댐 방류량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대피하도록 한 수방 계획도 무용지물이었다. 이마저도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담은 세부 지침은 아니었고, 하도급업체인 동아지질이 자체 마련한 지침도 허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화 소속 이명근 감리단장은 “팔당댐에서 계속 방류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한강 수위 변화가 예측됐기 때문에 인부들이 매뉴얼대로 당연히 빠져나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제대로 된 사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고 발생 40여분을 앞두고 뒤늦게 철수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박 소장은 오후 4시 13분 현장팀장으로부터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범람 위기에 처한 현장 사진을 전달받고 4분 뒤 팀장을 통해 동아지질 측에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 인부들에게까지 전달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동아지질 강기수 전무는 “확인한 결과 연락받은 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상수도관 길이가 1㎞이상이고 바닥에 장애물도 많아 탈출에 최소 40분에서 최대 1시간이 걸린다”며 “10~20분 전에 연락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지자체 장마철 공사현장 안전 재점검하라

    닷새째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한강변 지하 48m 깊이의 공사 현장에 한강물이 유입되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6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참사가 빚어졌다. 수위가 상승 중인데도 공사를 강행하면서 생긴 사고로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다. 서울시는 이번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책임자 처벌은 물론 다른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안전점검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후진적 사고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구호가 아닌, 안전운동 실천을 생활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서울시는 우선 근로자들이 철수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 시공사 측은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도급 업체 관계자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으며 탈출하려면 최소 40분에서 최대 1시간이 소요되는데 미리 알려 줘야지 10~20분 전에 연락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집중호우 속에 왜 공사를 했느냐는 점도 규명해야 한다. 사고 장소는 집중호우로 통행이 통제된 곳인 데다 팔당댐 등 한강수계 상류에서 본격적으로 방류를 시작해 공사 현장으로 한강물이 곧 유입될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공사를 중단하는 게 기본이다. 발주처인 서울시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시는 공사가 100% 책임감리 공사라며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만 관리감독을 게을리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정부는 해마다 장마철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집중호우·태풍·폭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 문자를 발송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북부 지방의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그제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재난은 복구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선제적으로 재난 대응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중앙재해본부장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풍수해 기간 안전사고 방지 및 하천변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위험물질에 의한 화재·폭발·누출 사고가 있었던 사업장 등 중대 사고 우려 사업장, 질식재해 우려 사업장, 장마철 붕괴·감전 등의 재해 위험이 있는 건설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달간 합동점검을 벌인 바 있다. 그런데도 건설 현장의 재해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월 4059명이던 사상자가 지난해 3월 4671명, 올 3월에는 4746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정부의 안전대책이 겉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재점검할 때다. 안전 기준을 어긴 사업장에 대한 처벌이나 과태료 부과 등 사후 조치도 필요하지만,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안전의 생활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더욱 시급한 일이다.
  • 한강 수위 상승 예보에도 지하 48m 공사 강행하다 참변

    한강 수위 상승 예보에도 지하 48m 공사 강행하다 참변

    15일 서울 한강변 노량진 배수지에서 인부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사고는 장맛비에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에는 닷새째 쏟아진 장맛비와 한강 상류에서 강물이 유입되면서 오전부터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등 비 피해 상황이 우려되는 수준이었다. 이날 사고는 한강물이 불어나면서 한강 둔치에 있던 상수도관 공사현장까지 물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동작구 본동 서울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 작업 현장은 폭 12m, 깊이 48m의 원통형의 지하 공사장이다. 지하를 통해 다른 공사장까지 1.4㎞로 이어져 있는데 당시 원통형 지하 공사장 아래에서 일하던 인부 7명이 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물을 미처 피하지 못했다. 당시 원통형 공사장 최상부는 지상에서 1m가량 높았지만 한강 둔치까지 불어난 물이 이를 넘어 공사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숨진 조호용(60)씨는 물이 공사장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알고 48m 위의 지상으로 대피하려다 미처 오르기 전에 물이 차오르면서 물살에 휩쓸려 떠올랐고,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조씨를 제외한 인부 6명은 지하 48m 아래 위치한 직경 2.2m의 터널 안에서 내부 레일을 철거하던 중에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16명과 배수차 등 장비 10여대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하면서 특수 영상장치를 이용해 인부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폈으나 한강물이 계속 유입되는 데다 흙탕물이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와 관련, 서울시가 장맛비에 무리하게 한강 인근에서 공사를 강행한 것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공사장 인부들은 이날 오전부터 한강 수위가 부쩍 오르는 상황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라는 지침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무리한 공사에 따른 사고라는 것이다. 지하 작업장에는 비상 인터폰이 설치돼 언제든 작업을 중단하고 인부들을 철수시킬 수 있었지만 서울시와 하도급 업체는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험 상황 발생 시 타고 올라오도록 수직으로 설치한 시설은 들이닥친 한강물에 무용지물이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서울시가 설치한 차단막도 강물의 유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실종자 6명은 터널 안에 잠겨 있는 것으로 보이며 물이 빠져야 구조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와 사고경위를 파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연히 폭우가 내리면 안전을 지키고, 무리하게 작업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하도급 업체에서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 시공사에서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용어 클릭] ■노량진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물이 새거나 단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대로를 따라 기존 상수도관에다 1개의 상수도관을 더 부설하는 공사다. 노량진 배수지에서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까지 1.4㎞ 구간에 걸쳐 진행될 이 공사는 2011년 9월 시작돼 2014년 4월 완공 예정이었다.
  • “구미 불산사고 관계기관 공조 부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시에서 일어난 불산가스 누출사고는 관계 기관끼리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더 큰 화를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2차 피해로 돌아갔다. 감사원은 국회 요구에 따라 지난 3∼4월 구미 불산사고 유출사고 대응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지난해 9월 27일 오후 6시 40분쯤 경북소방본부는 자체 소방장비와 인력으로는 방제가 어렵다고 판단해 육군 제50사단에 불산 제독작업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화학테러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환경부가 이날 밤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2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화학부대 지원을 요청했으나 50사단은 같은 이유로 거부했다. 50사단은 화학사고에 대비해 인력과 소석회, 살포기 등 불화수소 제독능력을 갖추고도 피해 확산 방지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제독 작업과 잔류오염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부가 위기경보를 해제하고, 구미시가 곧바로 주민복귀를 결정하면서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상황이 종료된 6일 뒤 농작물이 고사하는 현상이 보고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하는 등 혼선을 가중시킨 것이다. 이번 감사에서 구미시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에 근거한 정기검사도 태만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000t 이상 유독물을 제조하는 업체는 매년 정기검사를 해야 하지만 구미시는 4800t을 제조한다는 업체 신고만 믿고 2008년 이후 정기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구미시 담당 공무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관련 부처에 주의를 촉구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말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환경부, 구미시 등 관계 기관 직원 38명에 대해 징계 등을 요구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부동산시장 약세 맞지만 연말까지 지켜봐야…

    부동산시장 약세 맞지만 연말까지 지켜봐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4·1 부동산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났다는 시장의 반응에 대해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일시적인 ‘충격요법’을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행복주택과 관련해서는 젊은 층이 거주하고 커뮤니티, 편의시설 등의 여러 시설이 들어가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보완책과 다양한 인센티브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0층에서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가 아무래도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 재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 지금 8개 국적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 8월 중순까지 안전점검을 한 후 결과를 참고해 종합적인 항공 안전대책을 수립하려 한다. 종합적이라고 하는 것은 항공기나 조종사 등 항공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항공과 관련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자세히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사고 원인을 놓고 한·미 양국이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조종사 과실을 부각하는 듯한 데버러 허스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의 브리핑이 도마에 올랐다. -허스먼 NTSB 위원장은 파악한 사실을 얘기한 것이고,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려면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독해야 한다. 조종사, 승무원의 증언도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추고 난 뒤라야 전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어떤 쪽이 그럴듯하다고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사고 원인의 실체와 관계 있을 수도 있고, 무관할 수도 있다.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시간을 두고 객관적, 과학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항공도 항공이지만 철도나 기존의 사회간접자본(SOC)이 노후화돼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 대책은 있나. -철도, 항공, SOC는 조금씩 다르지만 유사한 부분도 있다. 사고는 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면 초기에 잘 대응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철도, 항공, SOC 관련 매뉴얼이 2577개다. 5월부터 전체 매뉴얼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매뉴얼을 잘 숙지해 돌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부뿐만 아니라 지방청, 산하 기관 등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매뉴얼 숙지 정도를 점검했다. 앞으로도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것이다. SOC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때가 1960, 1970년대 이후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보면 오래된 SOC가 많은 게 사실이다. 30년 이상 된 SOC가 전체의 11%쯤 되고 10년쯤 지나면 30년 지난 SOC 비율이 25% 가까이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SOC의 수명을 길게 만드는 것을 강구해야 하고, 유지 관리 체계도 개선해야 한다. →안전 분야 매뉴얼을 다듬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시설물 6만개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97~98%는 안전한 단계인데 점점 노후화되면 바꿀 부분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달재터널 안을 지나던 버스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다. 버스가 터널에 들어선 뒤 불꽃이 일어났는데 이를 곧바로 인지해서 몇십초 만에 사람들을 모두 터널 밖으로 대피시켰다. 버스는 전소됐지만 한명도 다치지 않았다. 매뉴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5월에 전체 점검을 했고 담당자들이 철저히 숙지토록 했다. 전체 매뉴얼 2577개 하나하나에 요약한 내용을 1페이지 붙여 숙지하도록 했고 훈련도 하고 있다. 매뉴얼대로 하면 사고 가운데 90% 이상은 안 날 사고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4·1 부동산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났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7월부터 거래절벽도 현실화되고 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은 생각해 봤나. -주택 가격 측면에서 보면 6월부터 약세로 돌아선 것은 맞다. 거래량을 보면 6월까지 증가하다가 7월 들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7월부터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많이 줄어든 건 틀림없다. 그렇다고 이 시점에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달리 봐야 한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양도세 면제 등의 기한이 연말까지다. 4·1 부동산대책에서 정한 단기적 대책 기한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법이 통과되지 않아 시작도 안 된 부분도 많이 있다. 일단은 4·1 부동산대책의 성과가 어떻게 되는지, 주택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지, 당분간 지켜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8만 가구를 넘고 있다. 건설업체나 은행의 돈이 여기에 묶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1가구 2주택, 3주택 제한을 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검토는 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필요한 것과 현실적,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 현실화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주택 관련 세제는 어떻게 되나. -기획재정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했으니 진행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해외 건설 덤핑 문제는 국가적으로 보면 손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덤핑은 민간 업체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 개입하면 아마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것이다.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행복주택에 대한 견제구가 많다. 다른 땅에 지을 수는 없나. -그동안 임대주택 공급이 효과적으로 안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도시 외곽에 대규모 단지를 지을 경우 거주하는 사람들의 통근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별로 효과가 없었다. 행복주택 개념은 도심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자는 것이다. 대규모 단지로 공급하면 여러 사회적 갈등과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구 수를 줄여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고, 철도역사라든지 유수지, 사용하지 않는 국공유지 등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관점에서 행복주택을 기획했다. 이는 임대주택 공급의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역사 위를 복합 개발해서 임대주택과 상가를 두면 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의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들과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싸고 교통 편리한 곳에 주택을 공급하자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개념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걱정을 하지만 젊은 계층이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여러 커뮤니티 시설, 편의시설, 공원·체육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가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임대주택과는 훨씬 다른 개념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자체의 반발이 심한데.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다. 이미 발표된 것도, 향후 발표할 지구도 지역에서 염려하는 부분들을 커버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제시할 것이다. 각종 인센티브도 생각하고 있다. 적절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설득하고 어떻게 접점을 찾겠느냐 하는 부분은 지금으로선 말하기 어렵다. 현재 가다듬고 있다. →철도 경쟁력 도입 방안을 놓고 코레일과 대립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6월 말 철도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철도산업 전체를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냐를 놓고 코레일 간부와 노조, 전문가들을 많이 접촉했다. 여객사업 부문에서 수서발 KTX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논쟁의 초점인데 수서발 KTX는 자회사 형태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형태는 코레일 30%, 연기금 70% 출자로 하되 민간에 지분이 매각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과연 민간에 매각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처음부터 계약할 때 민간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정관에 지분을 매각하려면 5분의4의 찬성이 있어야 매각하게 한다는 내용을 규정하는 식으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유수의 법무법인에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이 정도면 지분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법률 검토를 받았다. 진정성을 가지고 설명드리겠다.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경기 북부 ‘물 폭탄’… 3명 사망·2명 실종

    경기 북부 ‘물 폭탄’… 3명 사망·2명 실종

    경기 북부지역에 13∼14일 최고 285㎜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또 주택 85가구가 침수됐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낮 12시 55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북한강변에서 한모(58)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한씨의 유족을 찾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오전 11시 25분쯤 경기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배수로에서 이 마을 이모(57)씨가 지게차 물건 받침대용 합판을 꺼내려다가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오전 10시 10분쯤 가평군 상면 덕현리 조종천 앞 도로에서 문모(34)씨가 물에 잠긴 승용차 안에 있던 가족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지만 승용차에 타고 있던 부인(31)과 자녀 3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또 지난 13일 오후 5시쯤 가평읍 승안리 모 펜션 앞 계곡에서 이모(38·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씨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던 남자 동료 2명은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국지성 폭우로 도로와 가옥 등의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14일 오전 9시 30분쯤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서 계곡물에 쓸린 토사가 1층까지 밀려와 김모(52)씨 등 3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13일에는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도 폭우로 주민 1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에서는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후 6시 현재 가평 34가구, 연천 31가구 등 주택 85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이재민 37가구 91명이 발생, 아직 31명이 대피 중이다. 연천 농경지 21㏊와 파주 18㏊가 물에 잠겼고 포천 축대벽과 가평·양평 둑 4곳이 유실됐다. 또 강원도에서는 춘천시 퇴계동 효자교 인근 저지대 주택 41곳이 침수되고 1곳이 파손되는 등 비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중앙고속도로 춘천~홍천 구간이 인근 계곡 범람으로 양방향이 통제됐다. 강원도에서는 국도와 지방도 등 모두 15개 구간이 토사에 뒤덮이거나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전국종합·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사] 국토부 “착륙 접근 당시 관제사가 경고한 것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와 관련해 착륙 전 속도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관제사의 경고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제사들이 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블랙박스 분석에서 충돌 16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22㎞로, 권장 속도 157㎞보다 한참 낮아졌다. 당시 엔진 출력은 50%에 그쳤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조종사와 관제사의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착륙 접근 당시 관제사가 경고한 것은 없었다”며 “관제사가 직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조사 중이며, 관제사 책임 여부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실장은 “착륙 허가가 나오면 조종사 책임하에 착륙한다”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NTSB가 기장이 사고 직후 승객을 즉시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승무원의 진술을 발표한 데 대해 “조종사는 관제사와 바로 교신해야 하고 활주로 상황도 파악해야 한다”며 “이런 절차를 거쳐 대피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간 동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360도 회전한 뒤 멈춰 서고도 기장은 관제탑과 교신하느라 승객들을 자리에 그대로 앉혀 놓으라고 승무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TSB 측은 또 항공기 비상사태 때 90초 이내에 승객 전원을 탈출시켜야 하지만, 그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첫 번째 탈출용 슬라이드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보도자료에서 ‘기장과 부기장 좌석이 바뀌어 있었다는 점을 조사하겠다’는 허스먼 위원장의 언급을 소개했다. 최 실장은 이와 관련, “왼쪽 기장석에는 관숙(慣熟)비행하는 조종사가 앉고 오른쪽 부기장석에 교관 조종사가 앉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기종을 바꿔 기장 자격을 취득하는 관숙비행에서 기장석에 앉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 우리 측 조사단과 NTSB는 이날 객실 승무원 12명 가운데 환자를 제외한 6명을 합동 면담해 비행 전후 특이사항과 사고 시 상황, 승객 대피 상황, 교육훈련 이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조사단은 착륙 1시간 30분 전부터 착륙할 때까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비행자료 기록장치(FDR) 해독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사] 대참사 막은 객실 승무원 6명 ‘눈물의 귀국’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사] 대참사 막은 객실 승무원 6명 ‘눈물의 귀국’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OZ214편)에 탑승했던 객실 승무원 6명이 11일 오후 7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고발생 5일 만이다. 도착 직후 입국 게이트로 나온 승무원들은 일제히 울음을 터뜨려 사고 당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이날 귀국한 승무원은 객실 사무장인 유태식(42)씨와 여성 승무원으로 최선임 승무원 이윤혜(40)씨를 비롯, 이진희(30), 김지연(31), 한우리(29), 김윤주(24)씨다. 사고기 탑승객 1명과 탑승자 가족 1명도 함께 귀국했다. 귀국 소감을 묻자 이윤혜씨는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으신 모든 분이 빨리 회복되시길 바라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승무원은 마중을 나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면담 조사를 받은 뒤 귀국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TSB는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의 상황과 승객 대피를 위한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남녀 승무원 12명 가운데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4명은 NTSB 조사가 끝나지 않아 잔류했다. 다리를 크게 다쳐 휠체어에 앉은 채 나타난 김윤주씨는 “함께 일했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료 승무원들이 하루빨리 쾌차해서 한국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NTSB의 조사를 받으면서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이윤혜 씨는 “편파적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NTSB가 승객 탈출이 지연됐다는 취지의 조사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부상으로 인해 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승무원은 5명뿐이었다”면서 “후방에서 사고가 크게 나지 않았더라면 구조가 좀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CT 활용 공공서비스 안전·편리성 ‘쑥쑥’

    ‘우리 동네 붕괴 위험지역에 지표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산사태 등을 미리 알고 대피할 수 있게 되고, 학교 급식 유통 차량 등에 온·습도 센서를 부착해 유통과정의 변질을 막아 아이들에게 더욱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또 ‘U-에코펜스’를 설치해 특수음파, 빛, 냄새 등으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아 낸다. 병원이 없는 섬 지역은 선박에 119신고센터와 연계된 위성항법장치(GPS) 단말기를 보급해 응급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도록 한다.’ 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힘을 합쳐 공공서비스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장착해 펼치는 진화한 공공행정 서비스 모델이다. 안행부와 미래부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관계 기관 협의회를 열고 국민 생활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12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3.0 기본계획에 따른 융합행정의 일환으로 95억 4000만원을 들여 추진되는 12개 시범사업은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등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경기도, 인천시, 전남 광양시 등 광역·기초자치단체 13곳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정하고, 각각 필요와 실정에 맞춰 사업을 실시한다. 중앙행정기관 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며 협업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도 자연스러운 융합행정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경이다. 심덕섭 안행부 전자정부국장은 “행정 효율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 행복이며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도 다르지 않다”면서 “ICT가 실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요자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문 미래부 국장 역시 “ICT를 통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한편 정부3.0, 정보화지원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대통령전용기 4년 경력 ‘베테랑’의 헌신

    [아시아나機 사고] 대통령전용기 4년 경력 ‘베테랑’의 헌신

    “착륙하기 직전에 이륙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충격이 예상보다 강해 뭔가 이상했습니다. 비행기 뒤쪽 천장이 무너져 내려 꼬리 부분이 사라진 것은 뒤늦게 뉴스를 보고 알았어요.”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214) 착륙 사고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헌신적으로 승객을 구출하고 동료들을 대피시킨 최선임 승무원 이윤혜(40)씨의 활약상이 현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이씨는 4년간 대통령 전용기 근무 경력이 있는 입사 19년차로, 9살과 6살 난 딸과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사고 직후 충격으로 꼬리뼈를 다쳤지만 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구조에 몰두한 이씨는 7일 오후 숙소인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비행기가 멈춘 뒤 바로 기장의 생사부터 확인했다. 이씨가 조종실 문을 두드리자 기장이 괜찮다고 했고, 기장의 비상탈출 신호에 따라 탈출을 진행했다. 하지만 첫 번째 난관은 그 직후 발생했다. 비상 탈출 시 승객들을 내려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오른쪽 슬라이드가 충격으로 제대로 펴지지 않았고 동료 승무원이 문에 끼게 된 것. 이씨는 “승객들의 탈출에 집중하느라 처음에는 후배를 신경 쓰지 못했다”면서 “기내에 화재가 발생해 자칫 폭발이 일어날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부기장이 소화기로 일부 진화하고 식사용 나이프로 슬라이드를 터뜨려 이씨는 동료를 구할 수 있었다. 구조에 비협조적인 일부 승객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이씨는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진 뒤 일반적으로 90초 내에 대피하도록 돼 있다”면서 “승객들에게 짐을 버리고 탈출하라고 말해 대부분 버리고 나갔지만 여객기가 언제 폭발할지 몰라 조마조마했다”고 돌아봤다. 기내에 불이 났을 때는 빨리 꺼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는 이씨는 “한 승객이 사라진 아이 때문에 울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후배가 안고 탈출한 거였다”면서 “아이가 무사히 탈출한 것을 보고 함께 울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웅’ 최선임 승무원은 이윤혜 캐빈매니저…19년차 베테랑 ‘우수승무원’

    ‘영웅’ 최선임 승무원은 이윤혜 캐빈매니저…19년차 베테랑 ‘우수승무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영웅’으로 꼽히며 헌신적으로 승객 대피에 앞장섰던 이윤혜 캐빈매니저(최선임 승무원)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눈물을 흘리면서 승객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승객 대피에 앞장섰다는 모습이 탑승객 및 목격자 증언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이 캐빈 매니저는 지난 1995년 3월 입사한 19년차 승무원으로 14회나 우수승무원에 뽑힐 만큼 평소에도 모범적인 인재로 꼽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탑승객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한 여자 승무원이 영웅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힙합 공연 프로듀서인 승객 유진 앤서니 나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캐빈매니저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나씨는 “이 승무원이 비행기 통로를 통해 부상당한 승객들을 옮기느라 동분서주하는 것을 봤다”면서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또 “몸집도 작은 승무원이 얼굴에 눈물이 흐르는 채로 승객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면서 “그녀는 울고 있었지만 여전히 너무나 침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급파됐던 미국 소방당국 역시 이 캐빈매니저를 ‘영웅’으로 칭송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 캐빈매니저는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 대피를 책임졌고, 끝까지 현장에 머물다 의료진의 권유에 마지못해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캐빈매니저를 포함해 5명의 승무원들이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이끄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 항공기에는 객실 승무원이 태국인 2명을 포함한 12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이 캐빈매니저를 비롯해 유태식 사무장,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승무원 등 주로 기체왼쪽에서 근무하던 승무원들은 다른 승객들과 함께 부상자부터 차례로 비행기 밖으로 탈출시켰고, 정신을 잃은 동료 7명을 대피시킨 다음 맨 마지막에 기내에서 나왔다. 307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불에 타 완전히 파손된 대형 사고였지만 이들의 노력 덕분에 사망자를 2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평이 나온다. 미국 언론들은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은 ‘운명의 90초 규칙’을 잘 지켰다”면서 “항공사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90초 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켜야 한다. 90초 탈출 여부가 생사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승무원·승객 침착한 대처가 대참사 막았다

    7일(한국시간) 오후 아시아나항공 OZ214편에 탑승한 승객들과 인근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승무원과 승객들은 침착한 대처로 대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위급한 상황을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승무원들은 여객기가 멈춰 선 직후 비상구마다 탈출용 슬라이드를 설치했고 승객들은 차례차례 슬라이드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왔다. 여객기를 빠져나온 승객들은 혹시 모를 추가 폭발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현장을 벗어났다. 힙합 공연 프로듀서로 일하는 승객 유진 앤서니 나씨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 여자 승무원의 ‘영웅적인’ 노력을 전했다. 그는 이 승무원이 “비행기 통로를 통해 부상당한 승객들을 옮기느라 동분서주하는 것을 봤다”면서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몸집도 작은 여승무원이 얼굴에 눈물이 흐르는 채로 승객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그녀는 울고 있었지만, 여전히 너무나 침착했다”고 설명했다. 긴박했던 탈출 순간에 침착하게 승객들을 대피시킨 한 탑승객의 용기도 화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 WBS-TV는 탑승객 중 한 명인 벤저민 레비가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비상 탈출구를 직접 열고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승객들의 탈출 현장을 생생하게 알린 것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한국에서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마음 졸이던 탑승객 가족들과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현지 소식을 접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수석 부사장은 사고 발생 한 시간 뒤 자신의 트위터에 “소방관과 구조대가 사방에 깔렸다. 부상자들을 후송하고 있다”고 올렸다. 공항 주변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웨니엘 델스도 트위터에 “말 그대로 비행기 충돌 사고를 봤다. 울음을 참을 수가 없다. 믿을 수 없다”고 남겨 사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트위터 검색 사이트인 트위트 트렌드는 이날 하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과 관련된 트위트가 총 6200여건 올라왔다고 집계했다. 유튜브에는 ‘아시아나 사고’, ‘불타는 여객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순식간에 123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윤혜·유태식·김지연·이진희·한우리 기억합시다” 네티즌 감동 물결

    “이윤혜·유태식·김지연·이진희·한우리 기억합시다” 네티즌 감동 물결

    긴급한 사고 현장에서 작은 체구에도 승객을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마지막까지 승객 대피에 앞장선 이윤혜 아시아나항공 캐빈매니저(최선임 승무원) 등의 승무원에 대해 네티즌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승무원은 1995년 3월에 입사해 19년차 승무원이며 14차례나 우수 승무원으로 뽑혔다. 2000~2003년에는 대통령 전용기에서도 근무할 만큼 사내·외에서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소방당국은 이은혜 승무원을 ‘영웅’으로 칭송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윤혜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 대피를 책임졌고, 끝까지 현장에 머물다 의료진의 권유에 마지못해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윤혜 승무원을 포함한 항공기 승무원들의 헌신 소식을 접하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응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윤혜 승무원과 다른 승무원들 모두 고맙고 정말 멋지다”(ado****), “인간인 이상 먼저 대피하고 싶었을텐데 영웅이라 부를만하다. 참으로 가상하다”(nis****),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비행기에서 제일 마지막에 탈출한다는 것이 보통 사람으로는 쉽지 않다. 대단하다”(tlc***), “이윤혜, 유태식,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승객 탈출을 위해 헌신한 승무원 이름을 기억합시다”(autu****)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탑승자 증언]쿵!쿵!두차례 충돌음뒤 “불이야~탈출하라” 다급한 목소리가

    [탑승자 증언]쿵!쿵!두차례 충돌음뒤 “불이야~탈출하라” 다급한 목소리가

    “착륙 전에 이미 느낌이 이상했어요.”  부인, 16개월된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뒤 아시아나항공 124편을 타고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던 교민 이장형(32)씨는 “착륙 직전 창 밖을 내다보니 샌프란시스코 만의 물이 비정상적으로 기울어 보였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아들을 품에 안고 이코노미석 앞부분에 앉아 있었던 이씨는 비행기가 한 차례 “쾅”하고 활주로를 튕기며 튀어올랐고 이어 훨씬 심한 충격으로 “쾅”하고 부딛히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순간 비행기가 왼쪽으로 기울어졌고 좌석 위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쏟아져 내렸다. 놀란 이씨는 부인, 아들과 함께 문쪽으로 나가려 했으나 승무원이 앉아있으라고 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내 연기가 자욱하게 일면서 비행기 옆쪽에서 불꽃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승객들과 함께 다시 문쪽으로 달려갔더니 문이 열려있었다. 이씨는 “첫번째 쾅하는 충격에서부터 비행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30여초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은 무사히 걸어서 비행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같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아있었던 이씨의 장모는 부상을 입었다. 비즈니스석의 한 여성 승무원도 자리 위에서 떨어진 기계장치에 머리를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 K양(14) 은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 동생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K양은 착륙 지점이 가까워지자 평소처럼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들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면서 한차례 “쿵” 소리가 났다. 평소보다 약간 큰 충격이었지만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5∼10초 정도 지난 뒤 첫 번째보다 10배가 넘는 엄청난 소리로 다시 “쿵” 하더니 갑자기 지진이 난 것처럼 기체 바닥이 올라왔다가 내려앉았다. 좌석 위에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고, 승객들 머리 위에 있는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소지품이 마구 쏟아져 내렸다.  뒤쪽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승객들 사이에서 “불이야” 하는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이어 “빨리 탈출하라”는 조종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K양도 엄마, 동생과 함께 비상구 쪽으로 달렸다. 찢어진 기내 바닥 때문에 여러 차례 넘어질 뻔한데다 쏟아진 짐들이 통로를 막았으나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기내 밖으로 대피한 승객들 중 상당수가 부상으로 활주로 옆 잔디밭에 쓰러졌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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