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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자원봉사센터, 구례 이재민에 도시락 600개 지원

    전남도자원봉사센터, 구례 이재민에 도시락 600개 지원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가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구례 지역 이재민들에게 도시락 600개를 지원한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일간 하루 200개씩 지급한다. 집중호우와 계속된 태풍 영향으로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소와 텐트에서 거주하는 군민 300여명에게 저녁 도시락으로 제공된다. 허강숙 전남도자원봉사센터장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구례군 수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전남도자원봉사센터는 전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구례군청에 전달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GS칼텍스, 꾸준한 나눔 실천… 방역 봉사·수해 복구 앞장

    GS칼텍스, 꾸준한 나눔 실천… 방역 봉사·수해 복구 앞장

    GS칼텍스는 코로나19로 국가 전반의 위기 속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펼치며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GS칼텍스는 앞서 코로나19로 헌혈이 줄어들며 당장 수혈이 필요한 중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지난 2월과 6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분무소독을 하는 등 지역사회 방역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GS칼텍스 임원진들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억 8000만원 상당의 여수사랑 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결식이 우려되는 여수 지역 어르신들을 구호하기 위해 식품이 담긴 에너지박스 4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로 시설물, 인명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 전남 담양 등에는 이재민을 위한 대피소 내 분리형 칸막이, 침낭, 수면안대, 마스크 등 1억원 상당의 구호용품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길섶에서] 산 멍때림/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봉쇄가 길어져 좋아하는 산을 마음껏 다닐 수가 없으니 갑갑하다. 큰 산을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릴 텐데 국립공원 대피소는 몇 달째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설악산 공룡능선 자락의 봉정암과 오세암은 대피소 대신 산객들의 하룻밤을 책임졌는데 요즈음 같은 시국에 불자가 아닌 이들로선 말을 넣어 볼 염치조차 없어진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동영상 공유 채널 유튜브다. 즐겨 찾는 20대 후반의 미국 젊은이가 있는데 나홀로 트레킹이란 콘셉트로 세계 각국의 유명 산을 돌아보다 최근에는 미국 50개 주의 유명한 산들을 돌고 있다. 길게는 90분 넘게 이어지는데 멍하니 빠져들곤 한다. 네팔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다녀올 때 하루 10달러씩 주고 짐꾼들에게 져 나르게 했던 짐들과 달리 일인용 텐트에 간편식, 정수 장치만 들어가는 그의 배낭 뒤를 따라 졸졸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의 검색 취향이 완벽하게 분석돼 비슷한 젊은이들이 혼자서나 단둘이 경험한 트레킹 동영상들이 줄줄이 안내되니 손쉽게 안방에서 미국의 산천을 휘젓고 다니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취업이 힘들어진 미국 청년들이 저리도 발버둥치나 싶기도 하다.
  •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美 캘리포니아 산불…태평양 상공 거대한 연기 자욱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美 캘리포니아 산불…태평양 상공 거대한 연기 자욱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관련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CNN은 캘리포니아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수백㎞에 걸쳐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19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최첨단 기상위성 GOES-17을 통해 확인한 결과,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산불 연기는 태평양 상공 965㎞ 일대를 뒤덮고 있었다. NOAA는 또 20일부터 22일 사이 콜로라도와 노스다코타, 달라스 등 인근 지역으로 산불 연기가 빠른 속도로 번지는 것을 포착했다. 유럽우주국(ESA) 기상관측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역시 거대한 연기를 감지했다. 위성 사진에서는 모래폭풍을 연상시키는 뿌연 연기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사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일 민간인공위성 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도 이번 대형 산불군(群) 가운데 가장 피해가 심각한 소노마 카운티 힐즈버그 지역의 ‘LNU 번개 복합 파이어’ 위성 사진을 공개해 피해 규모를 가늠케 했다.20일 기준 26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공기질이 크게 나빠졌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대기질은 다소 개선됐지만, 배커빌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건강에 나쁨’ 수준이다. 화재 현장과 먼 곳에도 매캐한 연기와 시커먼 재가 날리고 있다. 이번 산불은 상당수가 벼락에서 비롯됐다. NOAA 측은 산불이 있기 전인 16일~18일 사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수천 건의 벼락이 감지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캘리포니아 당국 역시 불과 72시간 동안 1만849건의 낙뢰가 내리쳤다고 밝힌 바 있다.벼락에서 비롯된 불씨는 연일 계속된 폭염 속에 바람을 타고 날아가 곳곳에 산불을 일으켰다. 또 우후죽순으로 번진 산불끼리 세력을 합치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로 인해 서울 2배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주민 수만 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과 소방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코로나19 대피소도 일부 폐쇄됐다. 팬데믹 속에 폭염과 대형 산불, 대기 오염까지 4중고를 겪게 된 캘리포니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확진자 2명 나오자 수해 복구마저 스톱… 곡소리 나는 곡성

    확진자 2명 나오자 수해 복구마저 스톱… 곡소리 나는 곡성

    폭염 속 하루 1000명 일손 보탰지만주민 감염에 군인·자원봉사 발길 뚝1353명 수해민 폭염 겹쳐 망연자실郡 “군인 등 오늘부터 다시 투입”“장판과 벽지는 물론 가재도구 하나 없는 집에서 어찌 지낸단 말입니까.”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20일 수재민 대피소가 폐쇄됐고 며칠간 이뤄졌던 재해 복구도 그대로 멈췄다. 정두현 오지2구 이장은 “수해로 망가진 집은 빠르면 3일이나 일주일이 지나야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힘들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그냥 참고 살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곡성군에서는 모포와 이불, 텐트, 생수, 쌀 등 긴급 물품을 제공했지만, 아직 방안의 물기가 덜 말라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야 할 상황이다. 보일러를 가동해 건조시키고 있어 마루나 평상 등에서 쪽잠을 자야만 한다. 생활도 생활이지만 더 큰 걱정은 멈춰버린 수해 복구다. 곡성군은 이날 집이 침수돼 전북 익산의 형 집에 머물다 돌아온 오곡면에 사는 30대 남성과 3살 아들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을 금지하고 모든 복구 작업을 중단시켰다. 군인 480명과 자원봉사자 25명, 시민단체 회원 170여명 등 700여명이 발길을 돌렸다. 곡성은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550㎜의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곡성에서는 1353명의 수해민과 시설하우스 1691동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곡성은 하우스에서 키우는 멜론, 딸기, 블루베리가 주요 소득원이다. 하우스 피해액만 95억원에 이른다. 비가 멈춘 지난 10일부터 군인 400여명과 도청 직원, 자원봉사자, 휴가도 반납한 군청 직원 등 하루 1000~1200여명이 도움을 줘 곡성 피해 복구에 큰 힘이 됐다. 곡성 주민들은 35도 이상의 폭염 속에서 수해 복구에 지친 데다 코로나19 감염까지 우려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임채희(45) 고달 목동딸기작목반 총무는 “열기 때문에 숨이 콱 막혀 군인들도 10분 일하고 30분을 쉬어야 할 만큼 고통스러워 너무 미안할 정도”라며 “우리 욕심만 챙길 수 없고, 오늘은 일손이 없어 집사람과 둘이 모종을 심었는데 언제나 끝날지 기약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고달면 한 시설하우스의 오성종(34)씨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버지(60)와 함께 힘들게 블루베리를 화분에 옮겨 심고 있었다. 하우스 안은 45도가 넘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었다. 오씨는 “큰 역할을 해 준 군인 15명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봉사자들이 못 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꽉 막히고 막막하다”고 했다. 오씨의 하우스 9900㎟는 모두 침수돼 3000주가 피해를 입었다. 군청 주변도 코로나19 확산이 알려지면서 적막감이 감돌았다. 김태운(57·곡성읍)씨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줄어들어 일이 훨씬 더뎌져 걱정이 크다”며 “그보다는 쌀, 이불, 생수, 조리도구 등의 생필품이 아주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오곡면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1일부터 다시 군인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자원봉사자들을 다시 받는다 해도 감염 우려로 이전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올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 재확산에 자원봉사 뚝… 구례는 하루하루 버겁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자원봉사 뚝… 구례는 하루하루 버겁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기 복구 등이 늦어지면서 하루하루 버텨내는 게 버거울 뿐입니다.” 17일 폭우와 섬진강 범람으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지친 기색이 역력한 주민들은 “빨리 복구가 끝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민 이모(61)씨는 “폭우가 잦아든 지난 10일부터 대피소인 인근 중학교에서 잠을 자고 매일 아침마다 집과 논밭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으나 힘이 부친다”며 “그동안 외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에 크게 의지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가전제품을 들이고 집 주변을 청소·정리하는 등의 작은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전국적인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외부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고 한숨지었다. 수도권과 광주 등 대도시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개인과 사회단체 등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크게 줄었다. 실제로 최근 폭우가 그친 이후 구례 지역에는 매일 민간인 자원봉사자 2000~3000명이 찾아와 침수된 가재도구를 옮기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피해 복구를 도왔다. 그러나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는 하루 300~500명 정도로 크게 줄었다. 전남도도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외부 자원봉사자가 피해지역을 오갈 때 방역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를 쓴 채 침수된 가옥과 비닐하우스 등을 청소하는 지역 주민과 군 장병은 이날도 비 오듯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자원봉사자 김모씨는 “솔직히 그늘에 있어도 숨이 막히는 폭염에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라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을 수도 없고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양정마을 100여 가구 200여명 중 80% 이상이 집안 정리가 안 된 탓에 밤에는 인근 학교 등 대피소에서 잠을 자고 낮엔 물이 빠진 집으로 돌아와 복구작업을 펴고 있다. 대피소에서 만난 최모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피소에서 잘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로 생활이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구례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재난의 시간, 정치와 언론은/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재난의 시간, 정치와 언론은/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코로나로 힘들어 죽겠는데 이게 또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기록적인 강수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집과 일터가 흙탕물에 잠겨 버린 한 상인은 TV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감염병 위협 속에서도 겨우 버텨 내던 삶은 연일 쏟아진 폭우에 무너져 버렸다. 금강 유역은 이번 홍수로 몇 년 동안 공들인 인삼밭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장마전선이 덮친 현장을 겨우 빠져나와 이재민들이 대피소로 모여들자 이제는 이재민들 사이의 코로나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들려온다. 산업과 일상을 모두 멈추게 한 코로나 팬데믹과 1년 동안 내릴 양의 40%가 며칠 사이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초강력 태풍이 올라올까? 2018년처럼 전대미문의 폭염이 닥칠까? 아니면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처럼 초대형 산불로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을까? 재난에 이어 또 다른 재난이 계속 덮치면서 일상의 감각과 정서가 바뀌는 것 같다. 이번 재난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은 잠시일 뿐 내 주변에 더 큰 재난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어쩌면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 전쟁과 같은 비상상태에서 느낄 법한 이런 감각이 일상을 살아가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느껴진다니 놀랍다. 작년 말 중국에서 신종 감염병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 이 질병이 지금처럼 세계를 뒤흔들어 놓는 팬데믹이 될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 했듯이 이번 장마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물폭탄으로 침수와 산사태를 가져올 것을 기상청의 최첨단 컴퓨터 모델도 예상 못 했다. 그러자 이번 폭우는 500년에 한 번 일어날 만한 사건이라며 현재 200년에 일어날 수 있는 강수량에 대비한 제방과 댐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확률론적 접근에 기초한 이런 공학적 대응은 과거의 역사가 미래를 설계하는 근거가 된다는 가정에 기초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겪는 재난들에 대응하려면 어느 정도의 역사적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계산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시간 단위를 기준으로 사용하는가는 이번 홍수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 홍수는 어떤 사건인지 해석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홍수, 산불, 허리케인, 토네이도, 쓰나미 등 빈번해지는 극단적인 기상 사태들이 지구적 규모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라면 500년 시간 단위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였던 그린란드에서 튤립과 딸기 농사를 짓는 지금의 현실이 과거 500년 사이에 있었을 리 없다. 지금의 기후변화가 가져올 효과를 계산하려면 500년이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의 시간까지 포함해서 예측해야 할지도 모른다. 공학적 대응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계산이 결과로 나올 수도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4대강 사업이 원인이 되기도, 해결책이 되기도 어렵다. 지류와 소하천을 정비하는 일이 홍수의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곧 기록을 경신할 새로운 폭우를 대비하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종으로서의 인간이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일이 필요하다. 앞으로 재난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규모도 충격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새로운 재난들이 계속 일어날 것은 확실하지만 어떤 정도의 것들일지는 미리 알기 어렵다. 단기적 대책에 머물지 않고 탄소배출 제한과 에너지 전환에 과감히 나서야 하고, 재난이 반복되고 온전히 복구되지도 않는 폐허에서도 살아갈 방법을 상상해야 한다. 홍수든 감염병이든 재난은 항상 정치를 불러온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초기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를 고집한 이들이 있었던 것처럼 재난이 발생하면 늘 책임 소재를 따지는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더라도 정치권이 4대강 사업으로 논쟁하거나 일부 언론이 수해 복구에 참여한 정치인의 옷에 흙이 묻었는지 따지는 모습은 답답하다. 최근 국회미래연구원의 연구가 보여 주는 시민들의 감수성은 눈앞의 이익과 성장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망하다. 재난의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런 낮은 수준의 정치와 언론이 있다는 것은 사실 민망함을 넘어 큰 불행이다.
  • 폭우 피하다 숨진 8살… “오뎅탕” 조롱한 일베

    폭우 피하다 숨진 8살… “오뎅탕” 조롱한 일베

    침수 주택에서 대피하던 8살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된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지역비하 표현으로 조롱한 일간베스트 회원을 경찰이 쫓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최근 광주·전남 지역 홍수 피해자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온 것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가 밝힌 집중호우 피해상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지역의 인명피해는 10명, 이재민은 318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8일에는 전남 담양군에서 침수된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가던 A(8)군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결국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극우성향 커뮤니티로 여러 논란이 있었던 일간베스트의 한 회원은 이를 ‘오뎅탕 맛집’ ‘갓 잡은 새끼 홍어’라며 비아냥댔다.이 게시물을 올린 일베 회원은 광주 납골당의 침수 피해 소식에는 ‘죽어서도 벌받는다’ ‘미숫가루’라는 글도 올렸다. 장시간 노출된 문제의 게시물들은 논란이 되자 삭제됐다. 일베에는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물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남담양폭우 희생된 8살아이에 오뎅탕이라는 일베유저 엄벌요구합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폭우로 전라도뿐 아니라 전국이 많이 힘든 상황에서 재난이 쓸고 간 자리를 축제라도 되는 양 지역감정이라는 망국적인 식칼로 난도질하고 있다”면서 “삶이 부서진 피해자들을 두번 세번 죽이는 인간이하의 집단을 대대적으로 수사해 더 이상 대한민국에 지역감정조장, 지역비하가 발붙일 수 없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68가구 철원 이길리의 비극… “마을 통째 옮겨 달라”

    68가구 철원 이길리의 비극… “마을 통째 옮겨 달라”

    “정든 마을이지만 물난리에 이제 지쳐”주민 141명 중 90% 이상 이주에 찬성철원군 “이전 부지·비용 지원하겠다”“비만 왔다 하면 집이고 세간살이고 남아나는 게 없습니다. 상습 수해지역인 철원 이길리 마을 전체를 이주시켜 주세요.” 11일 49일째 장맛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이 마을을 ‘통’으로 이주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길리는 지척에 한탄강과 철원평야를 끼고 있는 68가구 주민 141명의 작은 농촌마을이다. 마을은 1979년 북한의 오성산에서 관측되는 곳에 주택을 지으려는 당시 정부의 전략촌 정책에 따라 하천가에 건설됐다. 하지만 마을이 한탄강 강둑보다 4~5m 낮은 곳에 건설되면서 입주 당시부터 주민들이 수해를 입을 수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지만 묵살됐다. 그 결과 이길리는 장마가 오거나 태풍이 불면 어김없이 마을이 물에 잠겼다. 과거에도 수해가 발생하면 마을을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주민 입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 김종연(54) 이길리 이장은 “마을이 하천변 저지대에 있어 해마다 크고 작은 수해가 발생하고 있고, 1996년과 1999년에 이어 이번 집중호우까지 벌써 세 번째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피해를 마지막으로 마을 전체를 이전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수해 이튿날인 지난 4일에는 이장, 반장 등 주민대표 12명이 마을 언덕의 안전지대에 모여 마을 이전을 집중 논의했다. 이후 대피소에 모여 있던 주민들에게 마을 이전에 대한 찬반 설문을 한 결과 90% 이상이 이전에 찬성했다. 마을 주민 이창민(81)씨는 “40년 넘게 땀 흘리며 일궈 온 정든 마을이지만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데도 이제는 지쳤다”면서 “이번 침수를 끝으로 마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마을 전체가 안전지대로 이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전 장소로 현재 마을에서 동북쪽으로 800~1000m 떨어진 야산 기슭을 꼽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이전 작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길리의 한 주민은 “대부분의 주민이 이주 능력이 없는 60대 이상”이라면서 “정부 정책에 의해 만들어진 마을인 만큼 이주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강원도와 철원군도 마을 이전에 긍정적이다. 임태석 철원군 홍보계장은 “이전 부지와 비용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집단 이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지난 6일 이길리 마을을 찾아 “철원군과 협의해 주민들을 이주시킬 수 있는지,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지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 번째 침수 68가구 철원 이길리의 비극… “마을 통째 옮겨 달라”

    세 번째 침수 68가구 철원 이길리의 비극… “마을 통째 옮겨 달라”

    “비만 왔다 하면 집이고 세간살이고 남아나는 게 없습니다. 상습 수해지역인 철원 이길리 마을 전체를 이주시켜 주세요.” 11일 49일째 장맛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이 마을을 ‘통’으로 이주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길리는 지척에 한탄강과 철원평야를 끼고 있는 68가구 주민 141명의 작은 농촌마을이다. 마을은 1979년 북한의 오성산에서 관측되는 곳에 주택을 지으려는 당시 정부의 전략촌 정책에 따라 하천가에 건설됐다. 하지만 마을이 한탄강 강둑보다 4~5m 낮은 곳에 건설되면서 입주 당시부터 주민들이 수해를 입을 수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지만 묵살됐다. 그 결과 이길리는 장마가 오거나 태풍이 불면 어김없이 마을이 물에 잠겼다. 과거에도 수해가 발생하면 마을을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주민 입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 김종연(54) 이길리 이장은 “마을이 하천변 저지대에 있어 해마다 크고 작은 수해가 발생하고 있고, 1996년과 1999년에 이어 이번 집중호우까지 벌써 세 번째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피해를 마지막으로 마을 전체를 이전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수해 이튿날인 지난 4일에는 이장, 반장 등 주민대표 12명이 마을 언덕의 안전지대에 모여 마을 이전을 집중 논의했다. 이후 대피소에 모여 있던 주민들에게 마을 이전에 대한 찬반 설문을 한 결과 90% 이상이 이전에 찬성했다. 마을 주민 이창민(81)씨는 “40년 넘게 땀 흘리며 일궈 온 정든 마을이지만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데도 이제는 지쳤다”면서 “이번 침수를 끝으로 마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마을 전체가 안전지대로 이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전 장소로 현재 마을에서 동북쪽으로 800~1000m 떨어진 야산 기슭을 꼽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이전 작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길리의 한 주민은 “대부분의 주민이 이주 능력이 없는 60대 이상”이라면서 “정부 정책에 의해 만들어진 마을인 만큼 이주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강원도와 철원군도 마을 이전에 긍정적이다. 임태석 철원군 홍보계장은 “이전 부지와 비용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집단 이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지난 6일 이길리 마을을 찾아 “철원군과 협의해 주민들을 이주시킬 수 있는지,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지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복구 엄두도 안나” “소 울음 소리 듣고도 발길 돌려”… 주민들 막막

    “복구 엄두도 안나” “소 울음 소리 듣고도 발길 돌려”… 주민들 막막

    “마을 물바다 89세 평생 처음” 망연자실마을 곳곳 뼈대 휘어진 시설 비닐하우스 황톳물에 잠긴 가재도구들 골목길 빼곡축사 잠겨 소 1000마리 중 절반 폐사·유실 “징한 놈의 비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요. 이런 대홍수는 평생 겪지도 보지도 못했지라우.” 10일 낮 12시쯤 전남 곡성군 곡성읍 신리 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문희생(89)씨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섬진강이 범람해 장독들이 마당을 떠 다녔다는 얘기는 들은 적 있지만, 이번처럼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한 것은 평생 처음”이라면서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들녘을 망연히 바라봤다. 이날 오전부터 세차게 쏟아지는 빗속을 헤치고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폭격 맞은 듯이 뼈대가 휘어진 비닐하우스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일대는 멜론 주산지로 벼농사보다는 시설하우스가 주를 이룬다. 남북으로 뻗친 마을 골목길에는 이번 폭우에 잠겨 황톳물을 머금은 갖가지 가재도구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회관 앞에 모인 20여명의 주민들은 “섬진강 수계를 관리하는 책임자는 죽일 X들”이라며 “이번 홍수 피해는 상류인 섬진강댐에서 물을 대량으로 방류하면서 더욱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신리 마을은 섬진강 본류와 맞닿아 있지만 제방이 무너지거나 범람해서 물에 잠긴 것은 아니다. 평상시에는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배수지를 통해 물이 섬진강으로 흘러 나간다.그러나 이번 폭우 때는 상류인 섬진강댐이 최대 초당 1800여t을 방류했다. 이곳보다 하류지역인 오곡면 압록은 섬진강과 주암댐에서 방류한 물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당시 이들 2개 댐이 동시에 물을 방류하면서 강은 만수위로 변했고, 본류와 이웃한 마을에 쏟아진 400~500㎜의 빗물은 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들녘과 마을 전체를 집어삼켰다. 주민 이선재(62)씨는 “지난 8일 오전 6시쯤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몸만 빠져나와 읍내 대피소에서 하루 동안 머문 뒤 9일 오전 집으로 돌아왔다”며 “물이 마당에서 2m 높이까지 차 올라 옷가지·가재도구 등이 모두 못 쓰게 됐다”며 한숨 지었다. 그는 “비닐하우스 등 모든 농사시설도 심하게 망가져서 복구할 생각마저 들지 않는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리와 이웃한 곡성농협 임동훈(46) 농산물산지유통센터장은 “이번 폭우로 멜론 선별기와 사무실 등이 물에 잠기면서 2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며 “물에 젖은 포장박스 등을 치워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지난 7~8일 옥과면 555㎜를 최고로 평균 429㎜의 폭우가 쏟아져 6명이 숨지고 주택 329채, 시설하우스 700동, 벼·밭작물 420㏊, 한우 153마리, 오리 8만 9000마리, 내수면 양식장 장어 413만 마리가 유실 또는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음매 음매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축사 절반 이상 물이 차올라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어….”전북 남원시 송동면의 소 축사 인근에는 눈도 채 감지 못한 소 사체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소 사체에서는 고약한 악취가 뿜어져 나왔다. 배에 가스가 가득 찬 소 사체 주변으로는 큼지막한 파리들이 쉴 새 없이 모여들었다. 전날까지 물이 가득 차 있던 축사에 물이 빠지면서 참혹한 모습이 드러났다. 물, 분뇨, 사료가 곳곳에서 엉켜 있었다. 축사 주변에서는 주인을 잃은 소가 물속에 잠겨 있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일부 소는 축협 직원들이 구조했다. 남원 축산업협동조합은 사흘간 내린 비로 이 일대에서만 소 1000여 마리 중 500마리 이상이 폐사 혹은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곡성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코로나에 수해까지’ 줄지어 선 이재민 대피소 텐트

    [포토] ‘코로나에 수해까지’ 줄지어 선 이재민 대피소 텐트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여자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주택 침수 피해를 본 주민이 생활하는 텐트가 줄지어 있다. 구례군은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80명이 생활하는 이곳 대피소의 인원을 5분의 1로 줄여 분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20.8.10 연합뉴스
  • [포토] 이낙연 ‘낮은 자세로 이재민 의견 경청’

    [포토] 이낙연 ‘낮은 자세로 이재민 의견 경청’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철원군 오덕초등학교에 마련된 수해 이재민 임시 대피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8.7 연합뉴스
  • “하루빨리 일상으로”… 폭우 피해 돕기 팔걷은 재계

    “하루빨리 일상으로”… 폭우 피해 돕기 팔걷은 재계

    삼성 세탁차량·밥차·의료지원도 병행현대차 침수차 무상점검·수리비 할인SK 침수폰 수리·렌터카 할인·시설 복구LG 대전 서비스 거점 두고 수리 지원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재계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돕기 위한 ‘릴레이 지원’에 나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7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삼성SDS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앞서 삼성 8개 계열사는 지난해 태풍 미탁 피해 복구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성금 이외에 현장에서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폭우가 시작됐을 때부터 일찌감치 부산·울산·대전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찾아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수해복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20억원을 10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수해 지역 침수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 무상점검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는 수해를 입은 차량에 대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현대차 임직원들은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라면을 지원하고 세탁 구호차량 2대를 투입해 이재민들의 옷과 이불을 세탁해 주고 있다. SK그룹도 재해구호협회에 수재민 돕기 성금 20억원을 기탁한다. SK그룹은 또 계열사별로 수해복구 지원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재민의 침수폰 수리를 지원하고 대피소 내에 와이파이와 IPTV를 무료로 설치한다. SK렌터카는 차량 침수로 생계를 위협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렌터카를 50% 이상 할인 제공한다. SK그룹은 또 사회적기업 ‘희망하우징’과 손잡고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시설의 복구와 방역도 지원한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또 계열사별로도 복구 지원에 나섰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한 대전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을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북 영덕과 포항의 피해 가정에 서비스 엔지니어를 급파해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남 지역에 생활용품 4000세트, 생수 8600여개를 기부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진흙범벅 상점, 다 내버릴 판… “팔십 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

    진흙범벅 상점, 다 내버릴 판… “팔십 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

    “내 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이야. 시장과 모든 상점이 진흙탕으로 변했어.” 9일 오전 10시 가장 피해가 컸던 전남 구례군 오일장엔 수마가 휩쓸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1㎞ 남짓의 시장통에는 냉장고와 소파,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한 수백여개의 물건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부인, 자녀 등과 생활용품 매장을 청소하고 있던 이모씨는 “2층 옥상 위 지붕을 타고 올라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빠져나왔다”며 “둥둥 떠다니는 가전제품 등에 몸을 다친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백화자(76)씨도 “보트가 지나갈 때면 숙박업소나 상가 건물 위층에서 ‘살려 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례여중 체육관 임시 대피소에서 이틀째 생활하고 있는 여도영(84)씨는 “지대가 낮기도 했지만, 일평생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동시에 2개 댐이 수문을 열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물이 빠지면서 오일장 상인들은 이날 오전 자신의 가게를 찾았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전날 사시천 제방이 무너져 오일장 인근의 주유소와 숙박시설의 기름도 유출됐다. 진흙탕이 된 상점에서는 기름 냄새와 악취까지 진동했다. 손모(54)씨는 “수돗물이 끊겨 침수된 지하의 물을 퍼서 가재도구와 상품을 씻었지만 도저히 쓸 수 없다”면서 “제대로 쓸 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며 하늘만 쳐다봤다. 피해가 심했던 화개장터로 가는 15㎞ 도로 곳곳에는 각종 수초와 커다란 나뭇가지 등이 뒤엉켜 있어 전날의 상황을 설명하는 듯했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420㎜의 물폭탄이 쏟아져 32년 만에 침수됐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는 이날 오전 물이 다 빠졌다. 화개장터 입구에서 식육식당을 하는 김민수(56)씨는 “이쪽 부근은 황토 뻘물인데 갑자기 섬진강댐을 방류하니까 물이 역류하면서 도로를 넘어 시장 쪽으로 들어왔다”며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댐 관리를 잘못한 게 이번 수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을 나타내듯 하동군 직원과 의경, 인근 마을 주민 등 수백명이 복구 작업을 도왔지만 쑥대밭으로 변한 화개장터를 청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하동군의 한 관계자는 “포클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도로·가옥 등 침수·유실된 시설물이 많다”면서 “정부의 인력과 장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례·하동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장수 개정저수지 붕괴 우려에 주민 200명 대피

    전북 장수군 장수읍 개정저수지 붕괴가 우려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장수군은 8일 집중호우로 개정저수지 붕괴 우려가 높아 인근 주민 2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개정저수지 하류 상평, 하평, 농원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후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붕괴 우려가 커지자 읍내 한누리 전당으로 대피했다. 저수량 25만t, 제방 길이 177m, 제방 높이 21m인 개정저수지의 일부 제방 경사면이 유실됐다. 장수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민 이송, 대피소 운영, 교통 통제, 응급복구, 인력지원, 응급의료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장영수 군수는 “대피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피소 운영은 물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군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에는 전날부터 300mm가량의 비가 내려 산사태, 토사 유실 등 1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슈픽] 기록적 폭우… 물에 빠진 동물들은 어떡하나요

    [이슈픽] 기록적 폭우… 물에 빠진 동물들은 어떡하나요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역에도 일주일 넘게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호우 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1일 이후 발생한 이재민은 8개 시·도에서 1853세대 3059명으로, 하루 사이 500여명이 늘어났다. 시설 피해는 모두 8246건이 보고됐다. 주택과 도로 뿐 아니라 축사·창고 1196건, 비닐하우스 173건의 피해가 생겼다.축사 문만 열어줬다면… 그대로 방치된 소들 7일 KBS 뉴스광장에서는 물에 잠긴 강원 철원군의 한 축사의 모습이 나왔다. 젖소는 머리만 내민 채 축사 안에 묶여 움직이지 못했다. 쏟아지는 비에 불안함을 느낀 소들은 울어댔고 이 때문에 마을 주민 일부는 대피소로 가지 않고 수해현장에 남아 임시 피난처를 꾸렸다. 소는 물에 잠겨 얼굴만 겨우 내밀고 주인만을 기다렸다. 한 농민은 “소들이 붕 떠가지고 머리만 있어서 글렀구나 하고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 물이 몇 미터가 차있었는데 살아 있는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초유의 수해 속에 철원 가축 피해는 3마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재난 상황인데 축사 문이라도 열어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하지 않냐”면서 “해당 읍 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국방부에서 출입을 허가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철원군청 축산과는 아기 소 2마리가 물에 빠져 죽고 어미 소 52마리는 생존해 있다고 확인했다. 키가 작은 아기 소들은 물에 빠진 채 버티지 못하고 잠겨 죽은 것이다. 이천 돼지 농장 역시 토사물이 가득했고, 한 돼지농장에서만 7000마리 중 400마리가 죽거나 사라졌다.빈번해지는 홍수·산불… 구호 시스템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위기에 국내에서도 홍수나 산불로 인한 재난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 묶인 채 그대로 물에 잠기거나 불에 타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단체는 “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연스럽게 가둬지고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 어이없게 피해를 입는 일은 발생하지 않게 구호 시스템들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담양 폭우에 대피했던 8세 어린이 숨진 채 발견

    담양 폭우에 대피했던 8세 어린이 숨진 채 발견

    침수 주택에서 대피 도중 실종된 남자 어린이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전 4시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 A(8)군이 실종됐다. A군은 폭우로 침수된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대를 수색하다가 오후 1시 20분 집과 50∼6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무너진 집터가 물에 떠내려가면서 잔해더미에 묻혀 함께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A군의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진강 수위 떨어져 안정세…필승교 5.4m·군남댐 30m

    임진강 수위 떨어져 안정세…필승교 5.4m·군남댐 30m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연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하락해 7일 오전 위기대응 관심 단계보다 낮은 5m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필승교 수위는 오전 6시 30분 기준 5.43m를 기록했다. 필승교 수위는 지난 5일부터 급격히 치솟아 13.12m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이후 비가 잦아들며 수위가 내려가 7일 0시부터 관심 단계인 7m 아래로 떨어졌다. 군남댐 수위도 5일 오후 계획홍수위인 40m에 근접하는 39m대를 유지했으나 현재는 30m를 기록하고 있다. 임진강 수위가 상승하자 연천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파주와 연천 접경지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현재 읍면동별 침수 피해 현황 등을 파악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임진강 홍수 경보 … 파주 파평면 일대 주민 대피령

    임진강 홍수 경보 … 파주 파평면 일대 주민 대피령

    경기 파주시는 5일 오후 4시30분 임진강 파평면 율곡리 일대에 홍수 경보가 발령되자,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계속된 비로 파주 비룡대교 지점 수위가 계속 상승해 이날 오후 5시40분쯤 홍수경보 수위(수위표기준 11.5m, 해발기준 18.9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파주시는 홍수경보가 발령되기 약 2시간 앞서 이날 오후 2시50분 침수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와 적성면 두지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적성면 두지리 주민 42가구 68명을 적성세무고등학교로 대피시켰고, 파평면 율곡리 주민 7가구 18명도 파평중학교로 대피시켰다. 파주시는 문산읍 문산1·4·5리와 선유4리 주민 2254가구 4228명에 대해서도 문산초등학교, 파주고등학교, 자유초등학교, 문산동초등학교, 문산장로교회, 선유중앙교회 등 지정 대피소와 친인척집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천군도 이날 오후 4시 23분쯤 북측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오르자, 임진강 하류 군남면 등 6개 읍·면 10여 개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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