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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근교서 미 최악의 산불/가옥 1천여채·산림 3만㏊ 불타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미국 남가주의 13개 지역에서 26일 자정쯤 거의 동시에 발화된 산불이 때마침 불어닥친 「산타나 강풍」을 타고 계속 번져 26일 하오 11시(미국 서부시간)현재 4명의 중상자를 포함,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1천여채의 가옥과 빌딩,3만1천6백㏊의 산림을 소실시켰다. 미국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자 주당국은 피해가 큰 로스앤젤레스 남동쪽 65㎞지점인 라구나 비치의 2만5천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 산불은 북쪽의 벤추라 카운티로부터 LA카운티,오렌지 카운티를 거쳐 남쪽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를 지나 멕시코 국경에 이르기까지 남가주 전역으로 계속 번지고 있어 그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이 화재로 10만여명의 교민들이 밀집해 사는 오렌지 카운티 지역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까지 교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터 윌슨 가주 주지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벤추라 카운티,오렌지 카운티,리버사이드 카운티,샌디에이고 카운티 등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클린턴 지원방안 숙고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캘리포니아주 산불과 관련,미 연방 긴급대책국의 제임스 리 위트 국장을 현지로 급파하는 한편 피해지역의 지원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여)이 말했다.
  • 태풍 「버논」 도쿄지방 강타/항공기 운항 중단… 1만여명 발 묶여

    ◎폭우로 역사 잠겨… 신칸센도 “스톱”/주민 1천세대 긴급대피령 【도쿄=이창순특파원】 초속 3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버논이 27일 하오 일본 도쿄부근지역에 상륙,항공기 1천여편과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1천여가구가 긴급 대피하는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4년만에 도쿄 부근지역에 상륙한 첫 태풍 버논으로 인해 나리타(성전)국제공항에는 70개 항공편의 이착륙이 지연되고 4개 항공편은 운항이 취소됐다고 공항의 한관계자는 말했다. 이와함께 도쿄와 다른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편도 1백20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돼 1만2천명의 발이 묶이는등 큰 혼란을 빚었다. 또 철도편을 이용한 도쿄지역 여행도 역들이 물에 잠기고 철도밑의 지반약화로 인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쿄와 신 요코하마 지역을 잇는 신칸센과 지하철 운행도 중단된 상태여서 주민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에 직면하게 된 지바(천엽)현내 1천여가구들에 대해서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도쿄 나카노 지역의 일부가구들에 대해서도 양쪽지역의 범람을 우려해 고지대로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 강도 7.8… 해안주민 대피령/훗카이도 남서쪽

    ◎오크시리도 호텔 붕괴등 큰 피해 【도쿄=이창순특파원】 홋카이도(북해도)와 혼슈(본주) 일부를 포함한 일본 북부지역 일원에 12일밤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8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강진이 2차례에 걸쳐 발생,진앙지와 가까운 옥시리도의 한 호텔이 대파되고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이 되는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이날 하오 10시 17분쯤 시작됐으며 진앙은 북위 42도 8부·동경 1백39도 41분 지점,홋카이도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해저라고 밝혔다.기상청이 밝힌 진도는 리히터 지진계로 7.8이고 강도를 7단계로 나타내는 일본식 지진계로는 진도 5로 나타났다. 일본 NHK방송은 이날 『이번 지진으로 3m 높이의 해일이 예상된다』고 경고하면서 혼슈 북서쪽에 걸쳐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대피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와함께 기상청은 지진 발생과 함께 현지 해안지대에 즉각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측 이번 지진으로 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재산피해 정도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정도의강진이라면 건물의 벽면을 균열시키거나 석등을 쓰러뜨릴수 있을 수 있으며 인구밀집지역일 경우 광범위한 인명피해를 낼 수 있다. NHK방송은 이날 홋카이도 소재의 한 사무실이 심하게 흔들리고 선반에 쌓아둔 종이와 서류가 쏟아지는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NHK를 포함,다수의 TV방송들은 이날 지진발생과 해일피해에 관한 긴급보도를 위해 정규방송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지진경보긴급방송을 내보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지난 1월에도 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7.8의 지진이 발생,2명이 사망하고 5백명이 부상하는 외에 수십채의 주택이 파괴됐었는데 당시 지진은 지난 11년 동안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 비 마욘화산 재폭발 우려/주민 대피령

    【마닐라 AFP 연합】 지난 2일 폭발한 필리핀 마욘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4일 현재 6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필리핀 당국은 화산이 또 다시 폭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주민 2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필리핀 적십자위원회는 47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실종된 20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마욘화산이 수일내로 또 다시 폭발할 것이라고 말하고 마욘 화산 인근 주민 2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 금세기 최강 허리케인/미 플로리다 강타

    ◎재해지역 선포… 1백만명 대피령 【마이애미 AP 로이터 연합】 시속 2백57㎞의 강풍과 높은 파도를 동반한 금세기 미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앤드류」가 24일 마이애미를 비롯한 남부 플로리다주를 강타,가로수가 뽑히고 건물지붕이 날아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인구가 밀집한 마이애미지역에서는 1백만명이 대피명령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2명이 숨졌으나 앞으로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때문에 플로리다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 모든 선박 긴급대피령/재해대책본부/동·남해안 해수욕장 폐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8일 제11호 태풍 「켄트」가 북상함에 따라 태풍영향권인 부산,경남·북,강원도 재해대책본부에 24시간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함께 연안항로 통제령을 발동하고 어선들의 조업정지를 긴급지시하는 한편 동·남해안의 모든 해수욕장을 폐쇄토록 시달했다. 재해대책본부는 특히 이번 태풍 「켄트」의 진로가 지난해 8월 태풍 「글래디스」호로 큰피해를 입은 경북 영일·경주·포항등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해안 일대에 특별경계령을 내리고 댐수위의 조절 및 수산어로 시설,대규모 공사장,상습 침수지역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시달했다.
  • 유고군,자그레브 대규모 공습/1백만 시민에 대피령/크로아공

    ◎크로아공 대통령궁 주변 맹폭/육군은 지대지미사일 포격전 【자그레브 AFP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연방공군기들이 지난 6월 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를 공습한데 이어 대규모 비행단이 재공습에 나선 것으로 공화국 언론이 8일 새벽 긴급 보도함으로써 연방측과 크로아티아공간의 「최후 일전」으로 본격 비화됐다. 공화국 TV는 8일 새벽 긴급 보도를 통해 『다수』의 연방 공군기가 자그레브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에 나섰다고 전하면서 1백만 시민들이 대피하도록 요청했다. 유고 연방 공군기들은 앞서 7일 밤 지난 이번 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자그레브시를 공습,대통령궁등이 피격됐다고 공화국 통신 HINA가 보도했었다. 통신은 공군기 2대가 이날 밤 11시 자그레브 상공에 나타나 관공서 밀집지역에 공대지 미사일들을 발사했다고 전하면서 대통령궁등이 피격됐다고 전했다. 공습 당시 정부 청사에 스티페 메시치 연방 대통령이 있었으나 무사히 대피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그러나 프란요투즈만 공화국대통령이 집무중이었는지 또는 다쳤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공화국 국방부도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연방 공군기들이 자그레브시를 공습했음을 확인했다. 연방 육군은 이날 공습이 이뤄진 것과 때를 같이해 자그레브에 대해 지대지미사일을 발사,본격적인 시공격에 돌입했다고 유고 관영통신 탄유그가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공군기들이 자그레브에 나타난후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전하면서 피해 여부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습은 자그레브 인근까지 진격한 연방군 야전 지휘부가 자그레브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지 수시간만에 취해졌다. 브란코 코스티치 연방 부통령도 이날 앞서 크로아티아공측의 봉쇄로 갇혀있는 연방군및 가족등 모두 2만5천명을 『힘으로 구해 내기로 결정했다』고 발언,자그레브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연방군은 지난 6월 내전이 시작된 이후 자그레브에 위협 비행을 가한 적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공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크로아티아공은 또한 8일중 유럽공동체(EC)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해주도록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즈보니미르 세파로비치 공화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 태풍 영·호남 강타

    ◎경주 사상최고 6백90㎜ 호우/72명 사망·실종… 재산피해 1백억 넘어/글래디스 오늘 새벽 소멸… 부산도 폭우 4백39㎜ 제12호 태풍 글래디스가 23일 하오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곳곳에서 인명피해와 호우·해일피해를 낸 뒤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서해안으로 빠져나갔다. C급 태풍이었던 글래디스는 이날 하오5시30분쯤 여수반도에 상륙하면서 중심기압이 9백90mb까지 약화된뒤 24일 상오2시쯤 태풍의 위력을 완전히 상실한 저기압으로 변해 군산앞바다쪽으로 빠져나가 소멸했다. 이날 글래디스의 영향으로 영·호남 강원 제주 등지에서 사망 42명,실종 30명,부상 49명 등 큰 인명피해가 났으며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또 가옥 2천6백여채가 파손 또는 침수되고 농경지침수 2만4천여㏊등 재산피해를 냈으며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유실,침수사태를 빚어 1백억원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부산지방에서는 이날 하오10시현재 4백39㎜의 집중호우가 내려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이후 하루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이밖에 울산에선 4백5.2㎜,포항 3백12.5㎜,울진 2백68.1㎜,충무 2백14.6㎜,대관령은 2백20㎜등의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22일부터 모두 4백∼6백㎜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경북 동해안 일대에 쏟아진 폭우는 경주시 불국동의 6백90㎜를 비롯,경주군 양북면 6백㎜,천북면 5백78㎜등 지난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지방엔 11∼17㎜의 적은 양의 비가 내려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밤 글래디스가 소멸돼감에 따라 제주일원과 경남남해안·남해전해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등을 폭풍주의보로 대체하거나 해제했다. 충청남부지방등에 80∼1백50㎜의 비를 뿌리면서 발령됐던 태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등도 모두 해제됐다. 당초 동북쪽으로 돌아가던 글래디스는 23일 상오2시쯤 일본의 규슈 서쪽 1백20㎞ 해상에 이르자 동쪽에서 강력하게 확장하는 고기압세력에 막혀 진로를 북서쪽으로 바꾸면서 우리나라쪽으로 북상,뜻밖의 피해를 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에따라 태풍피해방지체제로 긴급전환,직원 30여명 모두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서울 경기 충북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해안과 산·계곡등에 긴급비상대피령을 발동했으며 해당시·도공무원 6천3백여명들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또 전국의 수방단 1백여만명은 댐수위의 조절및 수산어로시설,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점검과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등 철야근무를 했다. 한편 23일 하오8시쯤부터 빗방울이 가늘어지면서 부산을 비롯,경남북지역에선 민방위대와 수방기동대등을 동원,밤새 응급복구작업을 벌이면서 옹벽붕괴 예상지역등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예찰활동을 폈다. 또 육·해군장병들도 중장비등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이재민 구조작업과 함께 응급복구작업을 도왔다.
  • 전국 태풍비상/A급 「캐틀린」 오늘 남해안 상륙

    ◎제주·부산등 남·동해상에 경보/3백㎜∼1백㎜ 폭우 동반/경남북·강원 거쳐 내일 동해로 빠질듯 중심기압 9백50mb의 A급 태풍 「캐틀린」이 29일 하오 남해안에 상륙,우리나라 전역에 폭우와 강풍에 따른 큰 피해가 예상된다. 중앙기상청은 28일 『하오 10시 현재 제주도 남쪽 3백㎞에 있는 제9호태풍 「캐틀린」이 22㎞의 시속으로 북진,29일 하오 거제도와 고흥반도사이의 남해안으로 상륙한 뒤 지리산을 거쳐 경남·북,강원도 영동지방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태풍피해에 빈틈이 없도록 당부했다. 기상청은 제주도·남해 앞바다·동해남부전해상·남해안및 부산지방·영남동해안지방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29일 상오2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바꾸었다. 서해남부전해상과 영·호남지방에는 태풍주의보가 계속 발효중이다. 그러나 태풍이 점점 우리나라로 다가옴에 따라 기상특보발효지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영향권에 든 제주도지방은 28일 밤늦게부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으며 남부지방에서도29일 새벽부터는 바람이 거세지면서 빗줄기가 굵어졌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남해안·영남동해안·남부산간지방에 2백∼3백㎜,호남서해안·남부내륙지방에는 1백∼2백㎜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태풍 「캐틀린」이 29일 하오 10시 경북 북부내륙지방에 도달한뒤 계속 북상,30일 새벽 강원 영동 북부지방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31일쯤에나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진로의 왼쪽에 위치한 서울 경기 충청등 중부지방은 비교적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겠으나 나머지 지방은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태풍이 계속 북상함에 따라 28일 하오를 기해 남해를 비롯,전해상과 제주 부산 목포등 남부지방 바다와 산간 지역에 비상대피령을 내렸다. 이와함께 전국 각시도 재해대책본부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지역의 경우에는 댐수위의 조절및 수산어로시설,대규모공사장,상습침수지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내무부는 이날 태풍 「캐틀린」의 영향권인 제주 부산 광주 전남 경남 경북 전북 뿐 아니라 전국의 재해예방관계 공무원 5만3천명을 태풍이 끝날때까지 비상근무토록 지시했다. 한편 농업진흥청도 농민들에게 사과·배나무등의 지주를 튼튼하게 하고 비닐하우스와 축사등 바람피해가 예상되는 건물의 고정끈을 단단히 매주어 태풍피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 선박 4만여척 긴급 피항/태풍북상… 재해대책반 철야 비상근무

    ◎남해해수욕장·등산로 폐쇄/여객선 운항 중단… 곳곳 피서객 고립/“59년 사라호 악몽 재연될라” 주민들 걱정 태풍 「캐틀린」의 접근으로 28일 하오부터 전해상과 제주·부산등 남부지방의 산과 바다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전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재해대책요원들이 밤을 꼬박 새우면서 위험지구를 점검하고 피서객·주민들을 대피시키는등 피해를 최소화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며 주민들도 59년 사라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 불안과 초조로 밤을 지새웠다. 제주는 물론 남해안의 각 항구와 포구에는 긴급 대피한 선박 4만여척이 발이 묶여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이 거세자 선박끼리 부딪쳐 피해가 나고 있으며 인명피해마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그동안 경기 강원등 중부지방 수해피해복구에 투입했던 인력을 태풍피해방지체제로 긴급 전환,직원 40여명 모두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제주 부산등 시·도 대책본부로부터 시시각각 상황을 보고받는 등 태풍피해대비에 바쁘게 움직였다. 이상연내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들러 밤늦게까지 태풍진로를 지켜보았다. 【제주=김영주기자】 이날 하오5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지역에는 부근해상에 초속 14∼20m의 강풍과 함께 4∼7m의 높은 파고가 일어 부산과 목포로 출항하려던 카페리등 여객선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도내 각 항포구에는 2천3백여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 대피했다. 또 지난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남제주군 마라도 여름캠프에 참가한 제주시 금강유치원생 1백37명과 학부모 70명 등이 발이 묶인채 귀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28일 상오9시30분쯤에는 서귀포시 서홍동 「외돌괴」해안에서 동료5명과 낚시하던 부산시 사하구 괴정2동 김홍문씨(55)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이날하오 5시40분쯤에는 북제주군 구라읍 하도리 「토끼섬」앞 2백m 해상에서 귀항중이던 채낚기어선 경원호(2t)가 높은 파도로 침몰했으나 선장 김창섭씨등 선원 2명은 헤엄쳐나와 무사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도 상오부터 정상등반을 전면 통제했으며 이날 하오2시부터는 「영실」과 「어리목」유원지를 찾은 9백80여명의 행락객들을 전원 하산시켰다. 【부산=장일찬기자】 부산시 재해대책본부는 태풍 캐틀린이 북상하자 28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각구청도 동별로 관할지역의 상습수해지역을 점검하는 등 피해에 대비했다. 또 부산해운항만청도 하오4시를 기해 부산항의 하역작업을 중단하고 부산항에 정박중인 대형선박 1백57척을 하오6시까지 경남 마산 거제 고현항으로 긴급대피토록 했다. 【목포=최치봉기자】 목포항에서도 목포∼제주를 운항하는 동양카페리3호등 여객선 10여척및 연안여객선이 출항을 못한 것을비롯,3천여척이 발이 묶이거나 긴급대피했다.
  • 교민 긴급대피령

    정부는 28일 내전상태에 돌입한 유고슬라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28명에 대해 가능한 안전지역으로 대피토록 현지공관에 지시했다.
  • 화산재 뒤덮인 마닐라는 암흑도시/비 화산폭발·태풍엄습 현장

    ◎건물·교량 붕괴,1백여 명 매몰/정규방송 중단… 3개 시민 소개 ○…검은 화산재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암흑지대로 돌변,마닐라에서는 일몰 3시간 전인 하오 3시45분경 한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어둠에 덮였다. ○…피나투보화산의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때마침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유나호에 동반한 강우와 뒤섞여 진흙상태로 돌변함으로써 필리핀 곳곳에서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진흙더미의 무게에 못 이겨 건물과 교량이 무너지는 붕괴사태가 속출. 클라크 공군기지 인근의 앙헬리스시에선 쏟아지는 화산재로부터 대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 있던 한 버스터미널의 지붕이 무너져내려 1백여 명이 흙더미 속에 묻혔다. 또 오롱가포시에서도 역시 버스대합실 천장이 진흙더미의 무게에 못 이겨 무너져내려 1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루손섬에서는 최소한 4개의 교량이 붕괴되기도. ○…마닐라의 라디오방송들은 15일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자연의 분노로부터 신의 구호를 기도하는 긴급방송들을 내보냈다. ○…피나투보화산의 내부압력 증가로 이 화산이 문자 그대로 형체도 안 남을 정도로 폭발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데 필리핀 민방위당국은 이날 피나투보화산으로부터 반경 40㎞까지(종전 30㎞) 확대된 위험지역내의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이들의 소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 포투나토 데 로라 민방위국장은 이날 산페르난도·앙헬리스·오롱가포 등 3개 도시 시민들의 소개를 위해 2백50대의 트럭과 버스가 3개 도시에 급파됐다고 말했다.
  • 비·일·소서 잇단 강진/소 주민 57명 사상… 마닐라공항 폐쇄

    ◎피나투보산 송두리째 폭발 우려 【마닐라·도쿄·모스크바·워싱턴 외신 종합】 1주일째 폭발을 계속하고 있는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은 15일 수도 마닐라 일원에 4차례의 지진을 발생시켰으며 화산의 남쪽 경사면에 길이 3㎞에 이르는 거대한 균열을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재앙을 부를 수 있는 대폭발을 우려하는 한편 위험지역을 반경 40㎞ 이내로 확대,이 지역내의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매일 폭발의 격렬도가 더해가는 피나투보화산의 폭발로 마닐라국제공항이 폐쇄돼 국내외 노선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피나투보화산에서 16㎞ 거리에 있는 미 클라크공군기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남아 있던 1천5백명의 미군도 이날 기지를 포기하고 대피했으며 필리핀 주재 미 대사관은 계속되는 화산폭발로 클라크기지 주둔 미군의 가족들은 본국으로 귀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의 로날도 아보레다씨는 피나투보화산 남쪽 경사면에 생긴 균열로 이 화산의 정상부분이 송두리째 폭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하고 있다. 또 운젠다케에서 화산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선 15일 혼슈(본주)와 동지나해에서 각각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15일 새벽 소련 남부의 산악지대에서 강진이 발생,8개 마을을 완전히 파괴했으며 최소한 어린이 7명이 숨지고 주민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 “사막의 폭풍작전”… 폭탄 1만8천t 투하

    ◎「중동화약고」 폭발 이틀째/이라크전투기 7백대·미사일기지 폭파/후세인관저도 피폭… 대서방통신망 두절/사우디기 1백50대 출격… 소선 일부군 비상령 ○…다국적군은 17일 감행된 대이라크 공격에서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기중의 전투기 7백대의 거의 대부분을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방부가 밝혔다. 미국방부는 1차 전황발표에서 다국적군은 이날 공습에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 부근에 배치돼 있던 공화국 수비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ABC TV는 미국의 B­52 중폭격기가 이라크군의 정예부대의 진지를 맹폭했다고 보도했으며 한 소식통은 최소한 1만8천t의 폭탄이 이라크에 투하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바스라항 큰 타격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관저가 파괴됐다고 영국 ITN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또 중동의 MENA통신은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바그다드시의 전기 공급은 완전히 두절됐다고 밝히면서 미 군사소식통을 인용,다국적군의 공습은 이라크 미사일과 대공포의 위력이 미칠수없는 고도에서 이루어져 이라크 공군은 다국적군의 공군기를 단 한대도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력한 폭발음이 바그다드 공항지역과 북부 시외곽 지역에까지 들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환상적 불길 목격” ○…미공군 F­4G 전폭기 12대로 이루어진 미국의 「들 족제비」 비행중대가 17일 4시간의 이라크 공습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으며 중대장은 『불붙은 바그다드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같았다』고 설명했다. 중대장 조지 월튼중령은 기지에 귀환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나는 가장 환상적인 불길의 치솟음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출발했던 비행기 12대가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2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리 중대가 발사한 24개의 미사일은 모두 목표에 명중했다』고 설명했으나 그 목표물이 바그다드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을 뿐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GR1 전투기가 이라크 공습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고 영국군 관리들이 밝혔다. 페만주둔 영국군 본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토네이도 GR1기들이 작전 초반기에 이라크내 군사 목표물들을 공격하고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17일의 이라크 공습에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 1백50대가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는데 이 소식통들은 또 이날 이라크 전투기 2대가 사우디로 도피해왔다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전략비축유류를 배분하도록 제임스 와트킨스 에너지 장관에게 명령했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백악관은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세계석유시장의 안정성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과의 협조를 고려한 예비적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은 17일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언론 보도규제지침을 밝혔다. 보도규제지침은 공식적인 발표없이는 병력·전함·전투기 및 군장비의 구체적인 물자와 작전,정보활동 및 경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의 보도를 금지하고 있다. ○사우디공장 피폭 ○…미 CBS­TV는 17일 이라크의 무기가 쿠웨이트 국경으로부터 약13㎞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정유공장에 명중됐다고 보도했다. CBS의 카메라맨 데이비드 그린은 사우디의 카프지 마을에서 보낸 현장보도를 통해 『약 30분전 포격이 시작돼 마을 외곽에 있는 정유공장에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포탄은 정유공장에 5발 정도 떨어졌고 큰 타격은 주지 않았으나 우리가 본 바로 3발은 정유공장에 직접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대피령 ○…이라크 서부에 배치돼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미사일이 다국적군의 공격을 당해 위협이 사라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군작전사령관 보좌관인 집 리브네 준장이 17일 이른 시각에 밝혔다. 그는 『미공군의 공격에 따른 전쟁개시 이후 이 지역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이미 배치돼 있거나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막대한 타격을 받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에 의한 이라크와 쿠웨이트 공격이 개시된 후 17일 이른 시각 영국과 이라크간의 국제전화가 불통됐다. ○…일본­이라크간의 전화,텔렉스,전보 등 모든 통신이 17일 상오8시29분부터 완전 두절됐다. ○소에 1시간전 통보 ○…소련 남부주둔 전 소련군이 17일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미하일 모이셰예프 소련군 참모총장이 발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미국이 공습을 감행하기 1시간전에 자신에게 이같은 계획을 통보했으며 자신은 부시 대통령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한번 더 마지막 접촉을 하라고 촉구했었다고 말했다. 또 소련 외무부관리는 미국의 공습계획이 통보됐을때 이같은 사실을 이라크에 알려주고 철수를 권유했었다고 밝혔다. ◎“페만 개전” 특종보도한 유선TV/24시간 뉴스 방송… 신속·정확 정평 ▷CNN TV◁ 페만 전쟁발발을 최초로 보도함으로써 성가를 높인 CNN(Cable News Network)은 미국의 뉴스전문 유선TV이다.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발표가 있기 30여분 전에 CNN의 존 풀리먼기자는 『바그다드의 밤하늘이 대공포화로 가득찼다』는 제1신을 전세계로 내보냈다. 공격개시뒤 기자회견장에 나온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이 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CNN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고 농을 할 정도로 CNN의 보도는 신속 정확하다. 지난 80년 개국한이후 24시간 뉴스만을 내보내며 성장을 거듭,현재 미국내 시청자 5천여만명과 외국에서도 7백만 가정,25만개 이상의 호텔 객실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25개 지국서 일하는 종사자 수도 2천여명에 이른다.
  • 이라크·사우디 교민 곧 철수/정부 비상대책회의

    ◎특별 전세기 내일 현지로/화학전 장비 2천여명분 긴급 공수/인접 6국 6천명 안전대피령 정부는 12일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이라크 및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잔류 4백여 교민들의 철수를 위해 오는 14일 낮 보잉 747 대한항공 특별기 1대를 현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화학전에 대비,방독면·해독제 등 화학전 장비 2천명분을 이 비행기를 통해 현지 교민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외무부 회의실에서 페만 사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 제1차 회의를 열어 페만과 관련한 제반대책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기는 14일 낮 서울을 출발,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와 요르단 수도 암만에 들러 이곳에 거주하는 철수 희망 교민들을 싣고 15일 하오 늦게 서울에 귀환하게 된다. 이날 회의는 또 현지 교민 철수계획과 관련,우선적으로 이라크 잔류 교민을 철수시키고 2단계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6개국에 잔류하고 있는 교민 6천여명중 철수 희망자를 안전대피 시키는 한편 맨 마지막으로 이곳에 근무하는1백여명의 공관원들을 철수시킨다는 현지 교민 및 공관원 철수계획을 확정지었다. 회의는 특히 현지와의 비상통신망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현지 공관 이외에도 현지진출 상사 및 우방국공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비상통신망을 계속 확보키로 했으며 외무부내에 비상통신망을 가설하고 10개 관계부처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키로 하는 한편 내주초 상황이 악화되면 관계부처에서 각 1명씩의 연락관을 외무부내 비상대책본부에 파견,연락업무를 보도록 했다. 회의는 이어 현재 페만지역을 항해하고 있는 유조선 2척과 이곳을 향하고 있는 유조선 5척 등 7척을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두 불러들이기로 했다. 한편 사우디 등 6개 국가에는 공관원 및 상사직원이 3천8백여명,순수교민 및 자영업자 2천4백여명 등 모두 6천2백여명이 잔류하고 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 전쟁 1개월이상 끌면 「제한송전」/정부 페만 종합대책 내용

    ◎개전땐 승용차 부제운행ㆍTV반영 단축/피해예상 인접국 교민 자진철수 권유/석유비축량 93일분… 상황따라 배급제로 정부는 11일 페르시아만 사태 대책회의를 열고 군의료진파견ㆍ교민철수문제ㆍ국내 석유류수급 등 다각적인 비상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각부문별 대책내용은 다음과 같다. ○석유수급 대책 전쟁이 터지면 사우디는 물론 중립지대와 카다르에서의 석유도입이 불가능해 질 것이다. 이럴 경우 하루 28만8천배럴의 장기계약분과 하루 25만9천배럴의 현물시장구입분을 도입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전쟁은 1개월안에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 기간동안 붕괴된 석유생산시설을 복구하는데 5개월정도 소요될 것이다. 전쟁기간중에는 장기계약분 및 현물시장구입분 등 국내소요량의 56.6%인 총 54만7천배럴의 원유도입이 불가능하나 복구기간동안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복구기간중에는 도입이 끊긴 장기계약분중 50%선인 하루 14만4천배럴,현물시장구입분도 절반수준인 13만배럴정도의 도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때문에 복구기간중의 부족물량은 하루 소요량의 28.3%로 어림된다. ◇석유보유현황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와 휘발유ㆍ등유 등 석유류 제품의 비축물량은 총 1억7백20만배럴. 이는 올 하루 석유소비량을 1백14만6천배럴로 볼때 93일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보유현황별로는 정부비축분이 원유 3천8백만배럴,제품 1백80만배럴 등 총 3천9백80만배럴,정유사 재고분이 원유 1천4백만배럴,제품 2천1백만배럴 등 총 3천5백만배럴이다. 여기에 정유사 유조선들이 선적을 마치고 수송중인 물량이 원유 2천9백60만배럴,제품 2백80만배럴 등 3천2백40만배럴에 달해 이를 합치면 총 비축물량은 1억7백20만배럴인 셈이다. 전쟁이 확대되어 사우디로부터는 물론 전 산유국에서 원유도입이 완전 차단된다 하더라도 93일동안은 비축량으로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 등 전쟁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산유국으로부터의 원유도입이 순조로울 경우에는 비축물량으로 1백80일동안 정상수요 충당이 가능하다. ◇단계별 비축유 활용계획 1단계인 전쟁발발 후 1개월동안은 현재 정유사가 수송중인 3천2백40만배럴로 충당한다. 그다음 전쟁이 끝나 복구에 들어간뒤 2개월동안인 2단계 때에는 정부비축분과 정유사 재고분을 7대3의 비율로 활용하며,그 이후인 3단계 때에는 원유비축현황 및 도입능력을 감안,비축유사용계획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석유소비억제 대책 ◇국내생산은 비축유를 활용,정제시설을 정상 가동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제품은 가격폭등으로 수입이 어려워져 등유와 프로판가스의 경우 각각 7%,3%의 부족사태가 예상된다. ◇소비억제를 위한 단계별 주요조치 전쟁이 발발하면 1단계 소비억제 시책으로 ▲승용차 10부제운행 ▲전세ㆍ관광ㆍ관용버스 10부제 운행 ▲TV방영시간 2시간단축 ▲대형 네온사인 사용 전면 금지 ▲비석유발전소의 최대가동 ▲가정용 대형 난방보일러의 경유공급 등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전쟁이 1개월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에서 2단계 소비억제 시책으로 ▲승용차 쿠폰제 실시 ▲전세ㆍ관광ㆍ관용버스 50% 감축운행 ▲화물차 10% 감축운행 ▲등유배급제 실시(취사용은 제외) ▲제한송전조치(1천16개 노선으로 하루 1∼2시간)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유종에 대해서는 추가 가격조정 등을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유가 관리방안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쟁기간동안의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전쟁복구기간동안은 배럴당 30∼35달러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1단계로 국내 유가인상을 조정할 방침이다. 예컨대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23달러선일 때 국내유가는 22%정도 인상된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일 경우에는 2단계로 수급이 어려운 유종에 대해 추가조정을 단행할 계획했다. ○교민 철수 안전대책 정부는 이미 지난 연초 이라크 및 쿠웨이트 잔류교민 1백4명(이라크 95,쿠웨이트 9명)에 대해 오는 15일 이전까지 전원 대피령을 내렸으며 전시 피해예상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주변 5개국 거주 교민 6천1백여명에 대해서도 가능한 자진 철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거주 교민은 항공편 예약이 힘든데다 항공사가 취항 중단을 시작하고 있으며 터키나 요르단과의 국경폐쇄가 전망돼 철수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외무부측은 이란정부측과 외교경로를 통해 이란 국경을 통한 육로대피를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미ㆍ이라크 외무장관협상이 결렬되자 외무부내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교민철수 및 안전문제의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한편 경제기획원ㆍ외무부 등 10개 관련부처로 구성,11일 설치된 페르시아만 대책본부의 첫회의를 12일 열어 교민수송을 위한 특별기 파견문제를 비롯한 교민철수 및 안전문제를 본격 협의할 계획이다. 최봉름대사를 비롯한 이라크공관 필수요원 5명을 제외한 이라크 대사관 직원 및 가족ㆍ교민 등은 요르단 암만을 경유,항공기로 귀국하고 있으며 유사시 인접 5개국 교민들은 공관으로 집결해 대피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교민의 안전문제와 관련,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화학전대비문제이다. 외무부는 지난해 11월 이라크ㆍ사우디아라비아 등 페르시아만 주변 공관원 및 가족들에 대해방독면을 지급,화학전에 대비했으며 진출업체들도 회사별로 1천6백여개의 방독면과 장비를 지급한 상태이다. 정부는 순수교민에 대해서도 정부예산으로 방독면 2천여개를 지급할 계획이다.
  • 36개동에 대피령/한강ㆍ안양천ㆍ중랑천변 저지대

    서울시는 이날 하오5시 한강수위가 위험수위인 10.5m를 넘어섬에 따라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한강연안 저지대와 안양천변ㆍ중랑천변 등 36개동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홍수주의지역은 다음과 같다. ◇한강연안 저지대=상암ㆍ성산ㆍ하수ㆍ망원ㆍ원효4ㆍ보광ㆍ한남ㆍ자양ㆍ염창ㆍ가양ㆍ양평ㆍ노량진본ㆍ흑석ㆍ반포ㆍ성내ㆍ풍납동 ◇안양천변 〃 =양평1ㆍ신정ㆍ문래ㆍ도림2ㆍ구로1ㆍ독산동 ◇중랑천변 〃 =이문ㆍ중화ㆍ휘경ㆍ면목ㆍ장안ㆍ전농ㆍ사근동 ◇도림천변 〃 =구로2ㆍ구로3ㆍ도림1ㆍ도림3동 ◇오류천ㆍ개화천변 〃 =개봉동 ◇기타 〃 =신길5ㆍ신길6동
  • 중부 대홍수… 한강변 큰 수재/최고수위 11.2m… 범람위기 넘겨

    ◎오늘 새벽 2시 현재/90여명 사망·실종… 재민 2만명/폭우 남하… 수도권 호우경보 해제 9일부터 11일사이 사흘동안 서울·중부지방에 기상관측이래 사상 최대의 큰 비가 퍼부어 한강유역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물난리와 산사태등이 잇따라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내고 있다. 12일 상오 2시 현재 경기도에서 27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으며 서울에선 10명 사망·7명 실종,강원도 7명 사망·6명 실종,인천 8명 사망,충북 3명 사망 등 모두 9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또 경기도의 3천3백75가구 1만2천73명을 비롯,모두 5천3백12가구 1만7천9백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천7백여채의 건물이 부서지거나 침수되고 67.1㏊의 농경지가 매몰되고 2만3천㏊는 침수되는등 60여억원이 훨씬 넘는 재산피해를 냈다. 전국의 철로 19곳과 도로 1백14곳이 산사태등으로 침수 또는 매몰되거나 두절,중앙선과 태백선·경춘선·정선선·경의선 및 곳곳의 국도·지방도 등이 불통됐으며 공공시설 1백59곳이 침수되고 축대 8곳이 무너졌다. 홍수경보가 내린 한강의 수위는 11일 낮 12시쯤 위험수위인 10.5m를 넘은 뒤 계속 상승,이날 하오 6시30분 11.27m에 이르러 65년 만에 최고수위를 기록했다. 한강수위는 이를 고비로 한동안 11m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강우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울지방에 비가 걷혀 12일 상오 1시쯤 10.82m에 이르는등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한강의 범람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날 밤 한강수위가 11m를 밑돌 때까지도 비가 계속 내리면 한강홍수위인 13.15m를 넘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따라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하천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대피준비를 하기도 했다. 3일동안의 폭우는 이날 현재 5백㎜를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올해 총강우량을 2천3백47㎜로 끌어올려 중앙기상대가 강우량을 측정한 이래 최고기록인 지난 40년의 2천1백35.1㎜를 돌파했다. 한강수위가 가장 높았던 때는 3일동안 3백40㎜의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25년 8월로 한강인도교의 수위가 12.26m를 기록했고 모두 4백4명이 숨지고 1만8천72채의 가옥이 침수되는 수재를 냈었다. 중앙기상대는 10일에 이어 이날 하오까지 서울·경기지방에 계속 호우경보를 내렸으나 기압골이 점차 남하함에 따라 하오 9시를 기해 호우경보에 해제했다. 대신 이날 하오 6시를 기해 경기 남부,강원 북부,경북·충청북부지역에 호우경보를 내리고 전북및 충청중남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새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 충주지역에는 하오 10시부터 시간당 50㎜가량의 장대비가 쏟아졌으며 12일 하오까지 강원 영동지방에 30∼60㎜,충북 청주·제천지역엔 50∼7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한강수위가 불어나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와 한강을 가로지르고 있는 행주대교와 광진교의 차량통행이 완전히 막히고 반포대교및 마포대교도 한때 통행이 통제됐다. 한편 지난 9일부터 내린 주요 도시의 강우량은 12일 상오 1시 현재 다음과 같다.(단위 ㎜) ▲수원 5백29.6 ▲이천 5백90.2 ▲강화 5백11.5 ▲홍천 5백8.9 ▲양평 4백92.7 ▲인천 4백29.0 ▲서울 4백86.2 ▲춘천 3백81.2 ▲강릉 4백6.2 ▲태백 4백45.2 ▲원주 4백23.9
  • 쿠웨이트인들,사막건너 탈출러시/이라크침공 6일째… 「숨가쁜 중동」

    ◎이라크주재 미 공관원 철수준비/쿠웨이트 재외국민 저항군 조직/괴뢰정부,공화국 수립 선포… “왕정 영원히 폐지” ○…사우디 국경선을 따라 이라크군과 사우디군이 서로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하루에도 1천여명 이상의 쿠웨이트인들이 사우디로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 현지의 한 소식통은 『탈출자 가운데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사막을 가로질러 탈출하기 때문에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언. ○…미국은 요르단에 바그다드 주재 미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의 대피를 도와주도록 요청했다고 요르단관리들이 7일 말했다. 이 관리들은 미대사관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의 긴요하지 않은 외교관들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두 대의 버스를 암만에서 9백㎞ 떨어져 있는 바그다드로 보낼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 요르단관리는 『미국이 외교관 일부를 바그다드에서 대피시키는데 도와줄 것을 요청해 왔다』면서 『아직까지 별 특별한 준비는 돼 있지 않지만 도와줄 준비는돼 있다』고 말했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 경제제재에 동참하는 미증유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스위스 정부가 7일 밝혔다. 스위스는 유엔 안보리의 무역제재조치 결정에 따라 지불이전을 중단하고 스위스내 쿠웨이트 및 이라크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한 외무부대변인이 말했다. 스위스가 외무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적 압력을 사용하기는 현대역사상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프랑스 석유회사들은 6일 이라크 및 쿠웨이트산 원유와 정유제품들에 대해 즉각적인 금수조치를 단행하라는 지시를 파크 멜릭 프랑스 산업장관으로부터 받았다. 멜릭 장관은 이날 이라크 및 쿠웨이트와의 모든 직ㆍ간접 상품교역에 대한 동결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이같은 금수조치에 따라 이라크와 쿠웨이트산원유 및 정유제품들을 적재한 선박들은 프랑스에서 이들 물품을 하역할 수 없으며 다른 항구들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6일 유엔의 이라크 제재조치가 실효를 거두지못할 경우 영국과 그 맹방들은 페르시아만 해상봉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처 총리는 영국 프리깃함 2척에 대해 현재 함선 2척으로 수행되고 있는 페르시아만 초계활동에 합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일,자국민에 대피령 ○…일본 외무성은 2백72명으로 추산되는 쿠웨이트거주 자국민들에게 안전할 때까지 쿠웨이트주재 일본 대사관에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나카야마 다로 일본외무장관이 7일 밝혔다. ○“철군뒤 협상 가능” ○…쿠웨이트 국왕의 아들이자 주제네바 유엔 쿠웨이트대사인 세이크 살렘 자비르 알 사바는 6일 쿠웨이트가 이라크와 협상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이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고 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시설 사용 타진 ○…6일 사우디를 긴급방문한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과 사우디 지도자들의 연쇄회담에서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사우디 국경근처에 배치됐다는 보도와 관련,사우디를 이라크의 침공으로부터 방어하는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워싱턴의 미관리들이 설명. 체니장관과 그를 수행하고 있는 미군사 및 정보담당 관리들은 유사시 미국의 군사작전을 위해 사우디로부터 해ㆍ공군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허락을 받을 목적으로 이라크의 대사우디 공격태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사우디측에 설명하기 위한 상세한 정보보고를 휴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무력침공후 세워진 꼭두각시 정권인 「자유 쿠웨이트 임시정부」는 7일 쿠웨이트에 공화국이 수립되었다고 선포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관영 TV를 통해 발표된 한 코뮈니케는 쿠웨이트의 공화국 수립과 함께 쿠웨이트 왕정은 이제 영원히 폐지되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라크는 쿠웨이트 점령후 9명의 장교들로 구성된 쿠웨이트 임시정부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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