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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테러 대참사/ 충격에 휩싸인 초강대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혼란’ 그 자체였고 ‘충격’의연속이었다. 미국이 공격받는다는 사실에 모두가 망연자실했고 영화속 장면이 현실로 나타난데 대해 믿을 수 없다는표정이었다.공화당의 척 하겔 상원의원은 “제 2의 진주만기습”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상공에는 F 16기가 초계비행을 하고 거리는 M 16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병력이 관광객을 대신했다.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미국의 수도를 보는 듯했다.연방청사와 의회에소개령이 내려지자 워싱턴은 ‘엑소더스’를 연출했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폐쇄된 가운데 25만명에 달하는 연방기관 근로자는 외곽으로만 치달았다. 일시에 몰린 차량으로 대부분의 도로는 동맥경화 현상을빚었고 빨간 신호등에도 차량들은 멈추지 않았다.비상차량들은 사이렌을 울리며 질주했고 보행자들은 도로를 마구 건넜다.전투기와 군헬기의 소음이 들릴 때마다 이들은 ‘하느님’을 연발하며 치를 떨었다. 긴급대피령이 내려진 국방부 건물은 11일 오후가 되도록시꺼먼 화염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비행기 공격을 받은서쪽 건물은 불길에 그을려 흉칙한 몰골을 그대로 드러냈다. 더이상 ‘오각형(펜타곤)’의 형상이 아니었다.주변상가는완전히 철시했고 관광객으로 들끓던 의회 주변도 곧 한산해졌다.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14번가 국립공원 앞 ‘자유광장’에는 성조기가 반만 게양돼 이날 참사를 대변했다.워싱턴 시민들은 “미국의 수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느냐”고 반문했다.1814년 영국군에 의해 백악관이 불탄 이후 워싱턴에 불길이 치솟은 것은 처음이다. 민간 항공기가 자살무기로 돌변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 맨해튼의 무역센터를 강타하자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출근길로 붐빌 무렵,1동 건물에서 ‘꽝’하는 소리가 울리며 땅이 일시 흔들렸다.비행기와 건물 파편,서류뭉치가 비오듯 쏟아지고 건물 상부에서는 연기가 치솟았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연기를 피해 건물 창문에 매달렸던사람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수십m 아래로 뛰어내렸다.거리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울부짖었고 구조대도 속수무책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1동 건물이 거대한 연기와 먼지를내뿜으며 무너졌다. 건물로 진입했던 구조대원들을 돌볼 틈도 없이 경찰과 소방대원,시민들은 먼지들 뒤집어쓴 채 정신없이 뛰었다.영화에서나 가능한 장면 그대로다.도로 곳곳에서는 파편에 맞은부상자와 연기에 질식해 속을 게우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구조대원을 부축해 나오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공포는 부분적인 ‘적개심’으로 변하기도 했다.메릴랜드주 록빌에 사는 줄리아 애덤스는 “정부가 테러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연방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뉴욕의 한 시민은 “계획적인 테러가 진행되는 동안 연방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분노를 표시했다. mip@
  • 美國 사상 최악 연쇄테러

    11일 미 국방부(펜타곤)와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공중납치된 것이 분명한 비행기 2대가 충돌하는등 주요 도시에서 연방건물들에 대한 동시다발적 테러 공격이 가해졌다. 테러범들의 정체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를 전후해 수분 간격으로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펜타곤) 건물에 비행기가 연쇄충돌했다. 무역센터에 있던 5만여명은 긴급대피에 나섰으나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이 사고로 피랍 항공기인 아메리칸 항공의 탑승객 64명과 빌딩내 사람들을 포함,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우려된다.세계 무역센터 건물 2개동은 모두 붕괴됐다. 펜타곤 건물에도 비행기 1대가 추락했으며 백악관과 국무부에도 테러 위협이 가해져 소개령이 내려졌다.펜타곤에는비행기 공격 외에 폭탄 차량 1대도 돌진해 건물 일부가 파괴됐다. 미 행정부는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테러 위협이 가해지자 모든 연방건물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사고 직후미 연방항공국(FAA)은 미국내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시키고 LA국제공항을 비롯,전국의 공항들을 폐쇄시켰다.시카고의 시어스건물등 미국내 다른 대형 고층건물들에도 일제히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와함께 뉴욕과 시카고등 미국내 증권시장을 포함,주요금융기관은 잠정 폐쇄조치됐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이번 충돌 사고를 명백한 테러로 규정짓고 국가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부시 대통령은 교육 개혁안을 홍보하기 위해 플로리다주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설하던 도중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으로부터 급보를 전해 듣고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 및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과 연방수사국(FBI),뉴욕주 등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사고 경위와 테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즉각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테러행위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다”고 거듭 밝히고 연방정부 관계기관이 전면적인조사를 통해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교통안전국(NTSB)의 아이라 퍼먼 대변인도 “이날 사건은 단순 사고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미 관리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공중납치됐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테러배후 '빈 라덴' 가능성. 한편 미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미국 시설물에 대한 폭탄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이 이번 폭탄테러도 주도했을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의 한 전문가도 이번 동시다발 테러 사건의 배후로빈 라덴을 거론했다.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300만명 후유증 신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프리퍄치시의 주민들은 건물을 뒤흔드는 폭발음에 잠을 깼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것이 원전폭발인 줄은 몰랐다.주민들은 아침에야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의 특별한 ‘지시’가 없자 일상생활을 계속했다.‘새벽의 폭발’이 대참사의 서곡일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 27일 오후 2시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2차로 5월2∼6일에는 반경 30㎞내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당시 3만여명의 사망자 외에 전체 인구(4,900만명)의 6%가 넘는 300만명이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상선 기능부전과 백혈병,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발뒤꿈치’를 뜻하는 프리퍄치는 체르노빌 원전 근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70년에 건설된 도시다.4만5,000명이 살았던 프리퍄치는 15년전까지만 해도 구(舊) 소련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신흥도시로주변의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체르노빌 대참사 이후 프리퍄치는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 버렸다.중심가의 문화궁전과 호텔,공산당사,놀이공원과 아파트들이 잡초 속에 황량한 모습으로서 있을 뿐이다. 재앙의 현장 체르노빌 원전은 키예프에서 미니버스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2시간이나 털털거리며 달린 뒤에야도착할 수 있었다. 체르노빌 특별관리청이 관리하는 통행차단검문소가 먼저눈에 들어왔다.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사고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인 거주는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금지되고 있었다.사전에 방문허가를 얻은 사람들만이 방사선량 측정기를 달고,안내인과 함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통제구역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원전 4호기 원자로의 반경 30㎞ 이내 지역.면적으로 2,700㎢에 이른다.서울의 5배나 되는 땅덩이가 재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된 민가와 농장,공장,주유소,학교건물등이 시야에 들어왔다.‘야생열매를 따먹지 말 것’을 경고하는 그림 간판과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도 눈에띄었다. 야생화가 평화롭게 피어있는 들판 너머엔 울창한 숲도 보였다.그러나 그 숲이 땅에 떨어진 방사성 낙진을 빨아 들이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라는 설명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없었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헬기와 소방차,운반차량,장갑차도 방사능 분진에 오염된 채 숲속과 길 옆에방치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특별관리청 직원은 “통제구역은 현재 방사선 준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주민은 살지않고 원전 종사자들과 연구원만 들어올 수 있다”며 “한때 치사 방사선 선량까지 갔던 반경 10㎞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산림,수질,토질,야생동물에 대한특별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문소를 지나 30분 이상 달리자 거대한 체르노빌 원전의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77년부터 가동된 1호기(96년 가동중단)와 91년 화재로가동이 중단된 2호기는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120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한낮의 기온이 38도) 속에서도 해체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처분장을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2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난 연말까지 가동된3호기가 있었고,그 옆에 문제의 4호기가 보였다. 핵반응로 폭발로 대파된 4호기는 사고 후 급조된 콘크리트 방벽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흉물처럼 서 있었다.200t에이르는 용암형태 핵연료와 2,000t에 이르는 가연성 물질,고준위 액체 폐기물 등 ‘위험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콘크리트 방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급조된 탓에 곳곳에금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불안정한 상태로폐쇄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그동안지속돼 온 것이다. 이러한 사고원전 바로 옆에서 1·2·3호기가 한동안 어떻게 가동됐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다행히 3·4호기를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는 추가보강계획이 서방국가들의 경제지원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 체르노프 국장은 “지난 10년간피해복구에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6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돈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원자로 폐쇄로 직장을 잃게 되는 6,000여명의 원전 근무자들의 취업문제도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당초 2만7,000명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이주하고 남은 이들은 원전사고 지역 근무자라는 이유로 전직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르노프 국장은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깨달았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체르노빌 사고는 지금까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었으며,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더 가져다 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함혜리특파원 lotus@
  • 임진강유역 홍수경보

    지난 29일부터 중부지방에 최고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일부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이지역의 저지대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지역에서는 비 피해가 잇따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31일 밤 11시를 기해 임진강 유역에 홍수경보를 내렸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와 파평면 율곡리 10가구 37명의 주민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등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삼가1리와 황지리 등 일부 저지대 주민들도 가구별로 근처 고지대 마을로 긴급대피했다.또 한탄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류 저지대인 강원도 동송읍 이길리68가구 241명,갈말읍 정연리 36가구 14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적성면 비룡대교(높이 18m)의 수위는 이날 밤 11시 현재 11.43m로 홍수경계수위인 9.5m를 넘어 홍수위험수위인 11.5m에 근접했다.연천군 군남면 부근의 수위도 8.94m로 경계수위인 7.5m를 훨씬 넘어섰다. 파주시 관계자는 “홍수경보는 내려졌으나 임진강의 범람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대피령은 내리지않았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한강 잠수교도 수위가 6.4m까지 올라 이날 오후부터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금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제8호 태풍 ‘도라지’가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소멸됐으나 비구름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1일에도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면서 “장마전선이 2일까지 많은 비를 뿌린 뒤 북상,비가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1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 30∼100㎜(많은 곳 150㎜ 이상),충청·강원 영동지방 20∼80㎜(〃 120㎜ 이상) 등이다. 29일부터 31일 밤 11시까지의 강수량은 강원도 철원군 정연리 574.5㎜를 비롯,연천군 대광리 549.5㎜,김포시 양곡리 417㎜,강화도 280.5㎜,서울 272.8㎜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일까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50㎜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파주·연천 한만교 전영우 류길상기자 mghann@
  • ‘수해책임’법정 가나

    최근 서울 등 수도권지역을 강타한 기습폭우의 피해를 둘러싼 ‘관재(官災)·천재(天災)’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입장이 크게 다른데다 상당수 피해 주민과 유가족들은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결국 ‘법정’에서나 가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상당수 피해 주민들은 서울시의 재해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고 수해 주민들은 연일 구청 등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감전사와 맨홀 익사=이번 수해를 통해 새로운 수재 유형으로 등장한 ‘감전사’는 가장 논란이 뜨거운 문제.서울지역 사망·실종자 34명 중 감전에 의한 사고는 12명(35%)으로 추정된다.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길에서감전사고로 숨진 윤모(27)씨 유족 등 감전사 유가족들은 소송에 들어갈 태세다. 물론 서울시는 사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데다 경찰이 관리하는 ‘신호등’이나 한전의 ‘배전판’ 등에 의한 사고일 수도 있다며 ‘서울시가 배상의 주체’라는 지적은 현단계에선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다.뚜껑이 열린 맨홀에 의한 2∼3건의 익사 사고도 지자체의 책임이 거론되는 부분이다. 한편 서울시는 누전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시내 4만9,000여개의 가로등에 대해 11월까지 모두 차단기를 설치하고 현재 지면에서 60㎝ 높이에 설치된 가로등의 안전기도 1m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내용의 감전사 관련 대책을 18일 내놓았다. ◆빗물 펌프장 정상가동 여부=서울 동대문구와 양천구 일대 침수 피해 주민들은 15일부터 연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구청 앞 항의시위,농성을 벌이고,철도 선로까지 점거하는등 극렬한 투쟁을 벌였다.이들은 ‘당국이 빗물펌프장을 제때 가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해당 구청측은 ‘정상 작동했지만 빗물이 시설의 용량을 넘어섰다”는 해명을 하고 있다.결국 서울시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시내 10개의 빗물펌프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이와 별도로 경찰이 동대문구 휘경빗물펌프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 당시 펌프장은 정상 가동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보 및대피령 정상 발령 여부=중랑·안양천 등 주요 하천 주변 저지대를 중심으로 빗물이 넘칠 경우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이 가동중이나 이번 폭우시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나타나 주민들은 이 역시 행정기관의 관리 소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인도 지진 이모저모

    [뉴델리 카라치 AFP AP 외신종합]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51주년이 되는 26일 각 도시별 퍼레이드가 진행되던 중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도는 순식간에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56년만에 강타한 이날지진은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과 네팔, 방글라데시의 도시들에도 피해를 입혔다. ◆피해상황지진은 오전 8시46분께(현지시간)발생,45초 정도 지속됐다.하렌 탄드야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은 “아마다바드에서만 40여채의건물이 붕괴됐고 주 전역에서는 100여채의 건물이 무너졌다”며 “지진이 주 전역을 강타,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조대의한 관계자는 10층짜리 건물을 비롯,아마다바드 전역에서 모두 500여채의 구조물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구자라트주의 한 관리는 “병원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넘쳐나 길거리에 시신과 환자를 눕혀 놓을정도로 아비규환”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수도 뉴델리 서부 수라트에서도 건물 2채가 붕괴,적어도 20여명이숨졌으며 이밖에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동부 연안도시인 마드라스 등지에서도 지진이 발생,주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키스칸 하이데라바드시에서 4명이 숨졌고 라호르,카라치,페샤와르등 대도시에도 지진이 발생했다.네팔의 카트만두에서도 지진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조작업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독립기념일 행사가 끝난 뒤유감을 표명하고 정부 구호기관들에게 비상체제에 돌입해 희생자 구호에 앞장설 것을 지시했다.그는 이날 오후 지진 피해상황과 구조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적십자 등 구호단체및 구조대의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아마다바드 등에서는 3,000여명을 구조작업에 투입했다.그러나 구조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초비상이 걸렸다.뉴델리 지진국은여진에 대비,균열이 간 건물 입주자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구자라트 주최대 피해지역인 구자라트주는 인도의 ‘경제 심장부’.대 서방교역 중심지로 석유화학과 전자,의류,제약,기타 소비재 공장들이 외국인 직접투자 자본을 중심으로 가동돼인도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인도 경제의 신동력으로 평가받는 2,700만t규모의유화단지는 지진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타 산업시설피해가 얼마나 될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
  • 강원 산불 울진원전 부근까지 번져

    동해안 일대 백두대간이 사상 최악의 산불 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7일 이후 끊이지 않는 대형 산불은 12일에도 강원도 동해 삼척 강릉 등 5곳에서 새로 발생했고 삼척 산불은 사흘째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으로 급속하게 번져 원자력발전소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번 불로 1만㏊ 이상의 산림과 수백채의 가옥이 불에 타 735명의 이재민이발생하고 강릉과 삼척에서 대피를 서두르던 주민 2명이 숨졌으며 3만6,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났다.16개 학교에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경찰은 사회 혼란을 노린 방화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수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쯤 동해시 삼화동 샘물가든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강풍을타고 해안과 강릉시 옥계면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이 불은 도심 지역으로번지며 해군사령부까지 위협,한때 동해 주민 3만5,000여명에 긴급 대피령이발령되기도 했다.동해 산불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쌍용양회 동해·북평공장등 시멘트 제조 3사의 가동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지난 10일 삼척시 근덕면과 원덕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확산,이날 오후 1시25분쯤 도 경계인 가곡천을 뛰어 넘어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쪽으로옮겨붙었다.당국은 주민 3,20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울진원자력발전소를보호하기 위해 동해안 7번 국도 쪽에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불길 차단에주력하고 있다.자칫하면 13일 중 울진원전 부근까지 번질 것으로 보여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3 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는 피해가 심한 원덕읍과 근덕·가곡면의 총선 투표연기를 중앙선관위에 요청했다.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방화가능성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강릉 조한종·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 동해·강릉·삼척·울진 산불 상보

    강릉에서 경북의 울진까지 300리 백두대간이 하루종일 불탔다.삼척시 원덕읍과 근덕면 일대를 태운 불말고도 12일 하루에만 강릉과 삼척 그리고 동해에서 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강풍을 타고 사방으로 확산되면서 동해시 도심과 울진의 원자력발전소를 위협했다.동해시에서는 한때 10만 전시민에 대한 대피준비령이 내려졌고 천곡동 3만5,000여명은 실제 피신하기도 했다.화재지역 시·군은 헬기·소방차 등 동원가능한 장비와 주민·공무원·예비군등 인력을 총동원,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초속 10m 이상의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 오전 9시35분쯤 동해시 삼화동 샘물가든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북삼동과 천곡동 등 시내방향으로 계속 번졌다.해군 1함대사령부가 있는 천곡동에서는 낮 12시30분을 기해 주민 3만5,000여명이 긴급 피신했는가 하면 10만시민들에게 한때 대피준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동해대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25개 초·중·고교도 오전수업만 한 채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송전선로가 불에 타 전력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쌍용양회 동해·북평공장과 동양시멘트,한라시멘트 등 시멘트제조 4개 공장과특수강을 생산하는 동부산업의 가동이 한때 전면 중단됐었다. 동해 전영우기자 ywchun@. □삼척 오전 2시50분쯤 근산동 마을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도심을 위협하는바람에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이 때문에 호산리 등 10여개 마을이 불바다를 이룬 채 수천명의 주민이 긴급대피하는 등 공포에 떨었고 미로초교 등 7개 초·중학교는 이날 임시휴교하거나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삼척 박록삼기자. youngtan@. □강릉 새벽 2시27분 강릉시 성산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거센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동해고속도로를 넘어 홍제동과 교동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골짜기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된 교동(속칭 원댓재마을)은산불 발생 30분 만인 오전 3시쯤 거대한 불길에 휩싸이면서 가옥 20여채가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이 시내로 급속히 확산되자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춘천지법 강릉지원,강릉시제2청사에서는 비상소집된 직원들이 서류박스와 컴퓨터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울진 10일 삼척시 원덕읍과 근덕면에서 재발된 산불이 3일째 번지면서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직선거리로 5㎞ 가량 떨어진 울진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계속 남하,원전보호에 비상이 걸렸다.불은 울진군 북면 검성리와 나곡리원자력발전소 등 2개 방향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남하중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산불이 울진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울진지역 예비군 및빈방위대원 총동원령을 내렸다.또 산불이 도 경계로 넘어온 이날 오후 1시45분쯤 주민대피령을 내려 북면 주인리와 나곡리,검성리 등 3개 마을 145가구주민 355여명을 부구중학교로 긴급 대피시켰다. 울진원전측은 산불이 계속 남하하자 지난 10일 1·3호기의 출력을 감산한데 이어 11일 오전 11시19분쯤 원전에서 강원도 동해전력소로 가는 송전선로를 차단, 2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울진 이동구기자 yidonggu@
  • 강원 산불지역 투표소 설치 완료

    강원도 산불피해지역에서도 총선투표가 정상적으로 실시된다.그러나 투표율은 극히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는 12일 선거관리위원회측에 산불피해가 큰 근덕·가곡·노곡·미로면과 원덕읍 성내동 등 5개지역에 대해 복구후 재투표 여부를 타진했으나 정상투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삼척 원덕읍 월천·산양1리 등 일부 산불지역 투표소 설치가 다소 늦어져차질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12일 늦게 불길이 수그러들면서 설치를 모두 끝냈다. 지난 96년 총선때 강원도 전체 투표율은 69.3%였지만,올해는 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선관위측은 보고 있다. 선관위측은 “동해시에 내려진 주민대피령으로 일시 집을 비웠던 주민 3만5,000여명도 불길이 잦아들면서 귀가하고 이재민들에게도 차량편의를 제공하며 최대한 투표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 파주 미군부대 폭발물 소동

    경기도 파주에서 5일 새벽 주민 3,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월롱면의 미군 2사단의 캠프 에드워드에 폭탄이 설치돼 폭파될 것이라는 첩보때문에 빚어진 사단이었다.결국 한때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마약중독자의 거짓말로 판명돼 주민대피령 등은 첨보입수후 14시간만인 이날 상오9시13분쯤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열차운행이 일시 중지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사태 발단에서 주민 대피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미군측과행정당국의 위기 대처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사태 발단] 미군 수사기관이 97년부터 98년말까지 주한 미군으로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미국인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문제의 미국인은 “폭발물이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첩보는 미군부대를 통해 4일 오후 7시13분쯤파주경찰서에 전달됐다. [주민대피] 첫번째 주민대피령을 내린 것은 5일 새벽 1시13분.마을 방송을통해 군부대로부터 반경 500m이내에 있는 영태4·5리 주민 327가구 930명에게 전달됐다.이어 20분뒤에는 대피령이 확대돼 반경 1㎞안에 있는 영태 1·2·3리 762가구 2,188명의 주민에게도 전달됐다.놀란 주민들은 군부대로부터3㎞가량 떨어진 월롱초등학교와 영도초등학교로 옮겨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교통체증] 철도청은 경의선이 피해권에 포함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문산역∼금촌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또 오전 8시부터는 파주 종합고교앞∼월롱역 구간의 통일로도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일대는 하루종일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캠프 에드워드] 캠프 에드워드에는 28만여ℓ의 유류와 26만4,980ℓ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군부대 진입 철로에 200갤런짜리 170개 드럼통에 실려있던 12만8,705ℓ가 폭발됐다면 반경 1㎞는 엄청난 재앙을 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캠프 에드워드는 미군 2사단 공병부대 산하의 중장비 지원 전투부대이다. [문제점] 이번 사태는 당국의 허술한 위기대처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파주시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시각은 5일 새벽 1시 13분쯤. 미군측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을 전해 들은 4일 오후 7시 15분보다 6시간이 지난 뒤였다.경기도와 파주시는 경기도 보고→파주시에 현장상황파악 지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캠프 에드워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렸다.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시각은 5일 새벽 3시였고 폭파 예정시점을 이미 3시간이나 넘어서 있었다.만일 야음을 틈타 촤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반경 1㎞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당국의 수준 낮은 위기대처능력은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파주 한만교 조현석기자 mghann@
  • 전남 장흥군, 밤10시이후 재택근무

    전남 장흥군(군수 金在鍾)이 전국 처음으로 새해부터 야간 당직제를 없앴다. 장흥군은 이 제도 시행에 앞서 각 사무실에 최첨단 전자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방범체제를 완벽하게 갖췄다. 일이 많은 행정계 직원들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며 당직용 전화를 대신 처리한다.이들이 퇴근하면서 재택 근무자 집으로 착신전화를 넘겨주도록 했다. 지난해까지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 직원 2명이 당직실에서 대기하며 화재 등 긴급상황을 점검하고 비상연락 등 사후조치를 해왔다. 본청 직원 226명이 한달에 1번꼴로 당직·일직 근무를 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당직 근무자들이 밤 근무 후 다음날 제대로 쉬지 못해 불편이 많았으나 재택 근무제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부대 폭파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처럼 긴급사태가 발생할 때 야간당직을 집에서 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있는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대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외언내언] 이런 위기관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는 이 지역 영산(靈山)인 월롱산자락 끝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이 지역은 휴전선이 지나는 임진강과 12㎞ 거리밖에안되며 반세기 전 강건너 장단에서 피난와서 못 돌아간 실향민들이 많다.전쟁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은 한국전 이후 미군공병부대인 캠프 에드워드를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해 살며 월롱산에 올라 고향땅을 내려다 보며 망향의 슬픔을 달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 5일 새벽 1시30분,마을 주민들이 곤히 잠든 시간 갑자기 주민대피를 알리는 방송이 울렸고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인근 초등학교로 몸을 피했다.사태를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이들은 새벽 3시쯤 대피를마친 후 미군부대 폭파테러 위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허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번 폭파테러설은 허위로 밝혀져 5일 오후 주민들이 귀가 하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만의 하나 사실이어서 마을 한가운데서 60만ℓ의 기름저장탱크가폭발했더라면 엄청난 인명피해는 불을 보듯하다.당국의 위기관리가 너무 안일하고 허술함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군영내가 치외법권지역이고 폭파설이 미국수사기관의 첩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국인 3,000여명의 인명이 달린 문제라면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미군이 4일 오후 7시부터 탄약과 유류,미군 200명을 모두 대피시키면서도 한국군이나 행정기관에 알리지 않은 것은 한·미협조체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인명과 관련된 테러정보는 신뢰도가 낮아도 당사국에 통보,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제관례이다. 파주시와 경찰서도 너무 안일했다.4일 오후 7시15분 부대를 방문해 폭파설을 확인하고도 무려 6시간이 지난 다음날 새벽 1시30분 대피령을 내린 것도있을 수 없는 일이다.폭파설이 사실이었다면 사고가 나고 90분이 지난 뒤이다.정보수집­보고­분석­판단­지시 등의 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함에도파주시와 경기도 및 관련기관간 협의로 시간을 낭비해 대피령은 원님 행차후 나팔부는 꼴이 됐다. 이때문에 군청직원,소방서,경찰 등 1,300여명과 화학소방차와 장비 100여대를 4일 밤 10시부터긴급 출동시키면서도 가장 중요한 주민대피를 가장 늦게 조치한 결과가 됐다.일의 순서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이번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하지만 이번 해프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명중시 정신의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아 우리의 위기관리 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어떠한 경우이든 사람목숨이 최우선시 되어야 함이 원칙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멕시코 40년대 최악 홍수-50명사망-이재민 10만명

    [멕시코시티 AP AFP 연합] 멕시코 정부는 5일(현지시간) 40년래 최악의 홍수가 5개주(州)를 강타,최소 50명이 숨지고 1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함에따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주일동안 계속 내린 폭우로 이미 이들 지역의 7개 주요 강들이 범람했으며 당분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관리들은 이번 홍수로 10만여명이 대피했으며 곳곳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나무나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멕시코만 근처 타바스코주 주도 빌라헤로모사시(市)에서는 2.5m 안팎의 악어들이 도로를 타고 올라와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까지빚어졌다. 주 당국은 수위가 앞으로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그리잘바와우수마신타,카리잘강 근처 등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세르지오 지메네즈 타바스코주 비상대책 위원장은 라디오방송을 통해 “사태가더 악화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빠른 대피를 촉구했다.
  • “우라늄 4년간 불법처리”

    [도쿄 연합] 지난달 30일 일본 이바라기(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 핵 누출사고를 낸 핵 연료가공회사 JCO는 3일 지난 4년간 우라늄 처리에 불법적기준을 적용해왔다고 시인했다. 히데키 모토키 JCO 대변인은 “우라늄 처리 기준이 법적요구를 충족시키지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계속 적용해왔다”고 인정했다. 이 회사는 정부의 승인 없이 우라늄 처리 방식을 바꿔 직원들이 양동이 모양의 스테인리스 용기에서 처리된 우라늄 근처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물론 수작업을 허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사고현장 350m 이내에 내려졌던 주민 대피령을 2일 해제했다.농림수산성은 이바라키현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이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은 이날 수사본부를 설치, JOC 관계자와 핵연료산업감독권을 갖고 있는 정부관계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 日 방사능피폭 49명 확인

    일본 최악의 이바라키(茨城)현 핵 누출사고 이틀째인 1일 일본 정부는 사고현장에 전문요원을 투입,핵 분열을 차단시킴에 따라 반경 10㎞ 내에 내려진주민 31만명의 가옥 내 대피령을 오후 3시쯤 해제했다. 그러나 현장 부근의 방사능 오염 여부 등 안전성 확인작업이 끝나지 않아반경 350m 내 주민에게 내려졌던 대피령은 계속됐으며 농작물 수확 및 출하를 금지시켰다. 일본 정부는 이바라키 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피폭자는 49명으로 늘어났으며 중환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 사고현장 부근의 도시는 각급 학교의 휴교와 은행·상가 등의 휴업,철도 및도로의 일부 운행통제로 도시기능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사고를 낸 JOC측은 우라늄 산화물을 가공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규정을 위반,용해장치를 통하지 않고 스테인리스제 용기에 분말을 넣어 초산으로 용해시킨 뒤 용액을 그대로 침전용 탱크에 주입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방사능 누출사고 3명 피폭

    [도쿄 연합] 30일 오전 10시35분께 일본 이바라기(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 이시가미도주쿠(石神外宿)지역의 우라늄 연료를 취급하는 주식회사 ‘J. O.C’사(본사 도쿄) 전환시험동(轉換試驗棟)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작업원 3명이 피폭당한후 쓰러져 병원으로 운반됐다. 경찰은 그중 한사람이 구토를 하는 등 중증으로 나타나 헬기를 동원,3명 모두 지바(千葉)시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로 후송했다. 일본에서 원자력사고로 중증의 피해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경찰은 주변의 방사능량이 급상승함에 따라 주변 3㎞의 주요 도로를 폐쇄,출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시설 주변의 350m 이내 50가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과학기술청은 임계(臨界)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조사중이다. 과학기술청 원자력국에 의하면 시설 인접 지역에서 누출된 방사능량을 측정한 결과 통상의 약 4,000배에 이르고 있다.또 현당국은 자체 조사 결과 1만5,000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 美텍사스 허리케인 비상

    시속 216㎞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허리케인 ‘브레트’가 21일밤(현지시간)멕시코만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북상,미국텍사스 주와 멕시코 북부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지고 이 일대 수천명의 주민들이 긴급대피에 들어갔다. 미국립기상청은 22일 새벽 1시‘태풍의 눈’은 멕시코 리오그란데와 접한텍사스 주 브라운즈빌시의 동남쪽 248㎞까지 접근했으며 점차 미 내륙쪽으로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트’는 지난 1988년 9월 발생한 ‘길버트’이후 미국 남부지역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텍사스 주와 멕시코 북부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대서양에서 강력한 수증기를 머금고 발달한 허리케인 ‘브레트’의 세기는가장 강력한 태풍 등급인 ‘카테고리 5’보다 한단계 낮은 ‘카테고리 4’. 미 허리케인 센터측은 브레트가 250㎜의 순간 폭우와 국지적인 토네이도(회오리바람),4∼5m의 높은 파도를 동반,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 주 당국등 사우스 파드르 섬등 일대 섬의 전 주민과 관광객에게 21일 오전 8시까지 섬을 떠나도록 명령하는등 대비에 들어갔으며 멕스코의 라페스카 일대에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중부 물난리] 연천댐 범람 현장

    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다.밤새 쏟아진장대비로 청산면 궁평리의 연천댐이 범람한 것이다. 오전 10시쯤.댐을 가득 메운 흙탕물은 보수 공사중이던 댐 좌우 물막이판을무너뜨리고 콸콸 흘러 넘치기 시작했다. 댐은 왼쪽으로 40여m,오른쪽으로 15m가 쓸려내려가 마치 붕괴된 듯한 모습이었다.유실된 부분은 흙제방에 시멘트를 입혀놓은 구조물이었다.댐과 연결된 아스팔트 도로는 칼로 자른 듯 찢겨져 있었다.7개의 수문은 모두 열려 상류에서 쏟아지듯 내려오는 물줄기를 가로막지 못한채 물에 잠긴 마을 쪽으로마구 흘려보냈다. 한탄강물은 거대한 파도처럼 넘실댔다.댐 위나 아래나 수위는 거의 같아 댐이 물속에 잠긴 듯했다. 물벼락은 맞은 연천군은 말그대로 ‘수중(水中)도시’였다.싯누런 흙탕물은군내 10개 읍면을 모두 삼켜버렸다.집이나 축사는 지붕 바로 아래까지 물에잠겼다. 전신주나 가로등 윗부분만이 겨우 물위로 솟아 있었다.지붕위 로 긴급히 대피해 쏟아지는 빗속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일가족의 모습도눈에 띄었다.지붕이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한 돼지나 소들은 거친 물살에떠내려갔다. 댐에서 200여m 떨어진 고탄교는 상판 바로 아래까지 물이 출렁거렸다.교각에는 공사장에서 떠내려온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고드럼통 등 건축자재가 계속 떠내려갔다.청산면의 한 아스팔트 제조공장의 원료저장용 대형 탱크로리도 급류에 힘없이 물위를 둥둥 떠다녔다.한탄강 유원지도 완전히 잠겨 대형 간판만 덩그러니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차탄강 지천이 역류한 차탄읍은 처참하기까지 했다.한창 자라던 벼도 물길에 휩쓸렸고 철교 상판에는 풀과 나뭇가지가 얽혀 붙어있었다.물속에 잠기거나 흙에 파묻힌 승용차들도 곳곳에 보였다. 밤새 장대비가 쏟아진 동두천시도 온통 흙탕물 속에 잠겼다.이날 오전 9시40분쯤.시를 가로지르는 신천이 마침내 범람했다.시청 직원 400여명이 긴급히제방쌓기에 나섰지만 불어난 물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별취재반
  • 「남북한 西海 교전」北함정 1척 격침·5척 대파

    북한 경비정의 영해 침범 9일째인 15일 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함정 사이에 함포사격을 동원한 교전사태가 발생했다. 교전으로 북한 어뢰정(승조원 17명)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1척은 반침몰,경비정 1척은 화재로 기동불능 상태에 빠졌고 경비정 4척은 대파된 채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달아났다.북한군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우리 고속정 1척과 초계함 1척도 기관실 등이 일부 파손됐으며 고속정 정장과대원 등 7명이 부상,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 당국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에 대북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대비령과 적의 도발 위협이 심각할 때 내리는 ‘워치콘2’를 발령,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고속정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 수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관포 공격을 받자 즉각 응사,북한 어뢰정 1척을 침몰시키는 등 경비정 6척과 어뢰정 1척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남조선 당국자들이 엄중한 무장도발을 감행,인민군 군인들의 생명이 엄중히 위협 당했다”면서 “함선 1척이 침몰되고 3척이 심히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합참에 따르면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 10여척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북방한계선 인접 해역에서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 6척과 어뢰정 3척을 충돌공격으로 저지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에 9시25분쯤 북한 경비정이 25㎜ 기관포 공격을 감행했고 우리 해군은 초계함의 76㎜ 함포와 고속정의 40㎜ 기관포 등으로 즉각 응사했다.교전은 오전 9시30분까지 5분간 계속됐다. 해군은 교전 직후 남쪽에 대기중이던 초계함과 구조함,호위함,상륙정(LST)등 20여척의 함정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으나 북한 서해안에 배치된 사정거리 83∼95㎞인 지대함 미사일과 100㎜ 해안포의 공격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고속정을 제외한 대형 함정을 다시 완충구역 이남으로 퇴각시켰다. 또 북한이 보복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연평도 해군기지에 정박중이던 모든 함정을 비상출동시켜 완충구역 남단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동해와 남해상에서 활동중이던 함정 일부에 대해서도 출동명령을 내렸다. 공군은 초계비행 및 비상대기 전투기를 평상시보다 2배로 증강,배치했으며육군도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업에 나선 모든 어선에 대해서는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경비정 6척,어뢰정 3척을 북방한계선 남쪽 2㎞ 해역까지 내려보냈다. 한편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군사위원회 공식 회의를 갖고 한·미연합군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판문점 장성급회담이 개최되는 시점에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에 먼저 공격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한미 공동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유엔군사령관의 대북경고 및 재발방지 요구 향후 연합방위태세 확립에 필요한 미군 전력의 신속지원 등에 합의했다. 서해상 남북 교전으로 인해 부상,육군수도통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해군장병7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위 허욱 ▲대위 안지영 ▲상사 문동진 ▲하사 서득원 ▲하사 유중삼 ▲하사 이경민 ▲상병 안태성. 김인철 조현석기
  • 허리케인 남부 상륙/美 100만명 대피령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기상당국은 27일(한국시간 28일) 허리케인 조지가 다가옴에따라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플로리다,앨라배마,미시시피주 등 일대 100만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이날부터 28일 사이에 최고 시속 177㎞의 강풍을 동반한 조지가 뉴올리언스를 거쳐 멕시코만 일대 남부를 강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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