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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병도, 與원내대표 연임 출사표…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쟁도 치열

    한병도, 與원내대표 연임 출사표…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쟁도 치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며 21일 사퇴했다. 다음달 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이후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 후보 선거도 예정돼 있어 의원과 당원 지지를 얻기 위한 후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퇴 회견을 열고 사자성어 ‘유시유종’(有始有終·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을 인용하며 “그동안 한 일도 많지만 앞으로 할 일도 많다”고 했다. ‘연임에 성공하면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맡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눠먹기식은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원내대표가) 디테일이 강하고 정무적 감각이 매우 빠르고 정확했다”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연임 도전 시 경선 전 사퇴시한 등은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한 원내대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내대표와 맞붙을 후보군으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서영교 의원과 3선 백혜련 의원이 거론된다. 서 의원과 백 의원 모두 원내대표 도전 경력이 있다. 한 원내대표의 사퇴로 당내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다음달 13일 예정된 의장 후보 선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의장 후보로 6선의 조정식 의원과 5선의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원만한 성격으로 당내 사안을 중재하는 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쳤고 정청래 지도부 출범 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박 의원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당원 투표 20%가 처음 반영되는 만큼 ‘당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앞서 다음달 4~5일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다음달 11~12일 이틀 간 의장단을 뽑는 당원 투표도 실시된다.
  • 김용 ‘안산·하남 공천’ 희망… 정청래는 고심

    김용 ‘안산·하남 공천’ 희망… 정청래는 고심

    더불어민주당의 6·3 재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앞둔 21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경기 안산갑 출마를 선언한 김남국 전 의원에 대해 “전략공천을 또 받는 건 특혜”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김 전 부원장 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정청래 대표는 1박 2일간의 경남 통영 일정을 마치는 대로 재보궐 공천 명단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의원은 아주 친한 후배인데 지난번에 전략공천을 한번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또 전략공천을 받는 건 특혜라는 얘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역시 안산갑 출사표를 던진 전해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당시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앞장서 통과시키는 노력을 했다. 안산의 민심이 과연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전 부원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지역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경기 지역 재보궐이 확정·예정된 곳은 평택을, 안산갑, 하남갑 등 3곳이다. 그는 평택을 투입 가능성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지금 활동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여러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안산이나 하남, 이 두 군데에서 당이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 결정하면 거기에 따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 전 부원장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일부에선 제 출마가 역풍이 될 수 있다고 그러는데, 도리어 순풍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르면 23일 재보궐 ‘2호 공천’ 발표를 앞둔 정 대표는 이날 통영 욕지도를 찾았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도 정 대표의 고구마 재배 현장 일정에 동행했다. 정 대표는 고구마를 심던 김 전 의원에게 “그래 가지고 공천받겠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김 전 부원장의 ‘전략공천 특혜’ 언급 관련 취재진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소캠2 메모리 규격, AI 넘어 서버 시장의 미래될까? [고든 정의 TECH+]

    소캠2 메모리 규격, AI 넘어 서버 시장의 미래될까? [고든 정의 TECH+]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이 거센 가운데, 메모리 수요 역시 폭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종류 역시 전통적인 HBM이나 DDR5 메모리뿐 아니라 그래픽 카드용 GDDR 메모리는 물론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LPDDR 메모리까지 AI 데이터센터가 블랙홀처럼 빨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Vera Rubin) 입니다. Arm 아키텍처 기반의 베라 CPU와 루빈 GPU를 결합한 제품으로 루빈 GPU에는 최초로 HBM4 메모리가 탑재됩니다. 하지만 베라 CPX 같은 일부 제품은 HBM4 메모리 대신 저렴한 GDDR7 128GB 메모리를 탑재해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 수급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라 CPU의 경우 전통적인 DDR5 메모리는 물론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SOCAMM 2 (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2, 이하 소캠 2)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캠 2는 LPDDR5x 메모리를 서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규격으로 기존의 서버 메모리 모듈의 대세인 RDIMM를 대체할 수 있는 규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LPDDR5x 메모리는 본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해 제안된 규격이기 때문에 메모리를 PCB 기판에 직접 붙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수리를 위해 메모리를 교체하거나 혹은 메모리 증설이 필요한 서버에서는 매우 불리한 방식입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LPDDR5x 메모리를 탈부착이 가능한 규격으로 만든 것이 소캠 2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캠은 사실 노트북용으로 개발된 규격인 캠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압축 부착 메모리 모듈, CAMM)에서 유래한 규격입니다. 본래 의도는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SO-DIMM이라는 오래된 규격을 대신해 LPDDR 메모리를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캠 규격은 노트북 시장에서는 기대만큼 널리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인텔은 아예 LPDDR5x 메모리를 CPU와 함께 패키징 했고 AMD도 일부 모델에서 메모리를 같이 패키징 해서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LPDDR5x 메모리를 스마트폰 말고 컴퓨터에서도 쓰자는 아이디어가 AI 서버에서 더 주목받게 됩니다. 서버용 소캠 2 규격은 단일 모듈로 최대 256GB의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으며, 기존 DDR5보다 월등히 높은 153.6GB/s의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장착 방식의 변화입니다. 수직으로 세워 장착하던 기존 RDIMM과 달리, 소캠 2는 CPU나 GPU처럼 기판에 평평하게 눕혀 장착하는 ‘압축 부착’ 방식을 취합니다. 덕분에 시스템 전체의 높이를 낮출 수 있고 일체형 냉각 솔루션을 적용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는 강력한 발열 관리를 위해 수랭식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인 베라 루빈 같은 고성능 서버에 매우 유리한 물리적 특성입니다. 여기에 막대한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AI 데이터 센터 운영자들에게 저전력 특성을 지닌 LPDDR5x 기반의 소캠 2는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해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전력인 LPDDR 규격인 데다 메인보드와 메모리 사이의 거리를 줄인 압축 부착 방식 덕분에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과 신호 간섭을 줄여 전력 소모는 줄이고 성능은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하이닉스의 192GB 소캠 2 메모리 양산을 발표했는데, 베라 CPU는 소캠 모듈 8개를 지원해 1.5TB의 용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과 마이크론 모두 256GB 소캠 2 제품의 샘플을 출하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2TB 메모리 (256GB x8)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캠 2의 장점은 엔비디아만 주목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쟁자인 AMD 역시 차세대 에픽 서버 CPU인 베라노 (Verano)에 소캠 2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베라노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스팅트 IM500 GPU와 함께 AMD의 AI 플랫폼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인텔 역시 서버 제품에서 소캠 2 지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AI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소캠 2 채택이 확산되면 소비자용 스마트폰 및 노트북 시장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PDDR5x까지 데이터 센터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는 모든 형태의 메모리가 AI 데이터 센터로 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AI 데이터 센터 붐이 가라앉더라도 LPDDR 메모리를 서버에서 사용할 때 누릴 수 있는 장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결국 서버 시장에서 소캠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데스크톱 시장 역시 소캠이나 혹은 노트북용인 CAMM 규격이 확산되어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 소모라는 장점을 누릴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 “결혼 전 왜 말 안 했나”…성폭행 피해 출산 고백에 갑론을박 [두 시선]

    “결혼 전 왜 말 안 했나”…성폭행 피해 출산 고백에 갑론을박 [두 시선]

    성폭행 피해로 낳은 아이를 입양 보낸 사실을 결혼 전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남편은 “신뢰가 무너졌다”고 토로했지만, 법원은 비슷한 사안에서 배우자에 대한 고지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법과 여론이 엇갈린 셈이다. 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뒤 아내의 출산 과거를 알게 된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1년쯤 지나 이사를 준비하다 아내 짐에서 갓난아기 사진과 관련 서류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고 이를 계기로 숨겨진 과거를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는 스무 살 무렵 성폭행 피해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아 입양 보냈다고 털어놨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억이라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아내의 설명이었다. A씨는 아내가 겪은 고통은 이해하지만, 결혼 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적어도 결혼 전에는 솔직히 털어놨어야 했다”며 “그랬다면 결혼을 더 신중하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아픔은 안타깝지만 무너진 신뢰를 안고 평생 함께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를 알리지 않고 결혼한 일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혼인 취소가 가능한지 조언을 구했다. ◆ “결혼은 신뢰”…댓글은 남편 심정에 무게 이에 대해 김나희 변호사는 민법 제816조 제3호를 언급하면서도 사기는 단순히 과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혼인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속였는지, 또 그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할 의무가 있었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 댓글창에서는 남편의 상실감에 공감하는 반응이 우세했다. “그래도 밝히고 결혼했어야 한다”, “결혼은 신뢰와 의리인데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것”, “성폭행 피해는 잘못이 아니지만 아이를 낳고 입양 보낸 사실까지 숨긴 건 다르다”는 반응이 대표적이었다. “나중에 입양된 아이가 생모를 찾거나 가족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는데 상대에게 선택권조차 주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온라인 여론은 법리보다 결혼의 전제가 되는 신뢰와 상대의 알 권리를 더 무겁게 본 셈이다. 반면 일부 댓글은 성폭행 피해라는 설명 자체를 의심하거나 왜 출산을 선택했는지 되묻는 쪽으로 흘렀다. 이를 두고 피해 사실 검증이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법원 “내밀한 사생활”…혼인 취소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2016년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비슷한 사안에서 대법원이 “사기에 의한 혼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법원은 성폭행 피해로 인한 임신과 출산을 개인의 매우 내밀한 사생활 영역으로 보고 이를 배우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할 법적·사회적 고지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죄 피해가 아닌 일반적인 관계에서의 출산 사실을 숨긴 경우에는 이번 사례와 달리 혼인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혼인 취소가 인정되더라도 공동 형성 재산에 대한 분할 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혼인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 분할 대상 재산이 크지 않을 수 있고 위자료 역시 범죄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만으로 곧바로 인정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숨긴 경위와 적극적 기망 행위가 있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사연은 법과 감정의 간극을 드러냈다. 댓글창은 “결혼은 신뢰”라고 했고 법원은 “고지의무를 쉽게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쟁점은 결국 결혼 전 어디까지 알려야 하느냐다.
  • 창구 직원 뽑는데 키 185㎝ 이상? 운동선수 자격증까지 요구한 중국은행 [여기는 중국]

    창구 직원 뽑는데 키 185㎝ 이상? 운동선수 자격증까지 요구한 중국은행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은행이 영업점 직원을 뽑으면서 운동선수 자격과 신장 기준을 요구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해당 조건을 전면 취소했다. 중국 광밍망을 비롯한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윈난성 농촌신용사가 낸 2026년 신입 채용 공고다. 한국의 농협과 비슷한 이 농촌협동은행은 영업점 직원 22명을 세 직군으로 나눠 모집했는데, 이 중 4명을 뽑는 ‘영업점 직원 03’ 직군에 눈길을 끄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석사 이상 학력과 만 28세 이하라는 기본 조건 외에 ‘국가 공인 2급 이상 운동선수 자격증 소지, 체력 테스트 통과, 농구·배구·축구 중 하나에서 높은 경기력 보유’가 요구됐다. 여기에 ‘농구·배구를 잘하는 경우 남성 185㎝ 이상·여성 175㎝ 이상’이라는 신장 기준까지 붙었다. 해당 채용 공고가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었다. “은행 직원을 뽑는 건지 운동선수를 뽑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부터 “창구 업무와 전혀 무관한 조건을 왜 달았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런 조건은 처음부터 특정 인물을 위해 맞춤 설계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맞춤형 채용’ 의혹도 제기됐다. 중국에서 ‘뤄보 자오핀(萝卜招聘)’이라고 불리는 이 표현은 특정 지원자의 스펙에 맞춰 채용 조건을 짜 맞추는 관행을 가리킨다. 2024년 허난성의 한 질병통제센터 공개 채용 과정에서 채용 응시 자격 조건을 불법적으로 설정한 것이 알려져 41명 채용자가 무더기 무효 처리되고 관련 책임자가 행정 처분을 받은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다. 결국 해당 은행은 여론을 의식한 듯 공식 홈페이지에 정정 안내를 게시하며 물러섰다. 은행은 운동선수 자격증·체력 테스트·경기력·신장 등 문제가 된 조건 전체를 취소하고 나머지 채용 사항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 각계의 이해와 관심에 감사드리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전 과정을 사회 감독에 개방하고 공개·공정·공평 원칙에 따라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순히 조건을 삭제하는 것으로 논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왜 처음부터 이런 조건이 달렸는지 근거와 경위를 명확히 설명해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미군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한 가운데 해당 화물선에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공화국해운회사(IRISL) 소속 투스카호가 회항 무전 경고를 따르지 않자 발포한 뒤 나포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한 해당 화물선에는 탄도미사일 관련 물자가 적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자료 분석 결과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란항을 출항해 이란으로 귀항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가오란항은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물질인 과염소산나트륨 등 화학 물질 적재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투스카호에 산업용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스카호는 과거에도 이중 용도 물자를 운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나포한 투스카호는 중국 항구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화학 물질을 공급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화물선에 중국에서 들여온 미사일 원료가 실렸을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미군은 현재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 5000개를 수색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금속류, 파이프, 전자 부품 등이 군사용과 산업용 모두에 쓰일 수 있는 대표적 물자로, 압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중국이 이란에 무기 주고 있다고 들었다”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들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시 주석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1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이란 자그로스 산맥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당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CNN도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 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15도 넘으면 기록보다 안전이 중요… 때로는 ‘포기’도 용기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15도 넘으면 기록보다 안전이 중요… 때로는 ‘포기’도 용기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경기 마라톤’ 수원 오전 26도 넘어의식 잃거나 구토하는 주자들 생겨“천천히 달렸는데도 두통으로 고생”전국서 크고 작은 마라톤 우후죽순폭염에 따른 안전사고 함께 늘어나실신·탈진 속출하고 사망자도 발생성인 남성 6.2도서 기록 가장 좋아고온 다습 땐 뇌 기능 ‘열 충격’ 빠져“기록 욕심 버려야… 전용 모자 권장”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국내에도 많은 애독자를 보유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7)는 수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훗날 스스로 묘비명을 쓴다면 이런 문구를 넣고 싶다고 했다. 집필을 위해 10㎞ 달리기를 하루의 필수 ‘루틴’으로 정해두고 4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는 작가가 쓴 ‘달리기 예찬론’은 ‘러너 필독서’로 재조명받으며 일본어판 초판 20주년을 앞둔 지금도 서점가 베스트셀러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뭐 하나 했다 하면 단기간에 끝장을 봐야 성미가 풀리는 한국인들에게는 한 문장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때로는 포기할 용기도 필요하다.” 무라카미가 언급한 ‘걷지는 않았다’라는 표현은 작가로 살아가는 자신이 정한 인생의 규칙을 엄격하게 따르며 수도자의 자세로 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마라톤 대회에서 ‘결코 걷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마라톤 대회를 즐기는 독자들 상당수가 “하루키도 안 걸었다는데…” 하면서 이를 악물고 자신의 체력 수준을 뛰어넘어 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 도심에서 펼쳐졌던 ‘2026 경기 마라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한반도 전역은 이른 더위에 기온이 빠르게 올랐다. 낮 최저 13도로 출발한 수원시의 기온은 풀코스(42.195㎞) 부문 경주가 시작된 오전 8시 30분에 이미 20도에 육박했고,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전에는 26도를 넘겼다. 4월 중순 치고는 폭염에 가까웠던 기온에 완주자 전반의 기록 하락은 물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자와 주로 곳곳에서 구토를 하고 있는 주자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풀코스 부문에 참가했던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 겨울 훈련을 나름 열심히 했기 때문에 PB(개인 최고 기록)를 노려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어제 일기예보를 보고는 마음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미 퍼질 대로 퍼져 터덜터덜 결승선을 향하고 있는데 구급차가 쓰러진 사람을 태워 급하게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면서 “의식이 없는 모습에 걱정이 많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프(21.09㎞) 코스 부문에 참가한 직장인 최모(40)씨는 “너무 더워서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천천히 뛰었는데도 집에 와서는 두통이 심해 하루 종일 기절한 듯 누워만 있었다”면서 “이런 날씨엔 과감히 DNF(Do Not Finished)하는 것이 더 현명한 용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해마다 전국에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우후죽순 급증했다.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 역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남 거제시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낮 최고 27도 고온에 달리던 3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지는 비극적인 일까지 발생했다. 2024년 8월 경기 하남시에서 열렸던 야간 마라톤 대회에선 30도가 넘는 기온에 참가자 중 28명이 실신하거나 탈진해 대회 주관사 대표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7월 길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45명 중 절반 이상(56%)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였다. 스포츠 생리학 전문가들은 통상 15도가 넘는 기온에서는 ‘기록’보다는 ‘안전’에 유의하며 페이스를 크게 낮춰 달릴 것을 권고한다. 프랑스 국립스포츠체육연구소 산하 생체역학 연구소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파리·런던·베를린·보스턴·시카고·뉴욕 마라톤 완주자 179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인 남성은 6.2도의 환경에서 가장 기록이 좋았다. 15도가 넘어가면 완주 기록이 확연히 떨어지는 ‘마라톤 임계 온도’도 확인됐다. 고온 다습한 한국에서는 운동 능력 저하를 넘어 열사병 발병 위험까지 뒤따르게 된다. 270회 이상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는 이윤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운동생리학 박사)는 “평소보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게 되면 체온이 단시간에 급격히 오르면서 뇌의 단백질 기능이 저하되는 ‘열 충격’에 빠지기 쉽다”면서 “쉽게 말해 뇌 기능이 떨어지면서 비틀거리며 뛰다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더운 날 대회가 열린다면 기록이나 페이스 욕심은 버려야 한다. 마라톤 전용으로 나오는 모자를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자를 쓰면 열 배출이 되지 않고 더 덥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모자가 태양열의 직접적인 가열을 1차 차단하고 땀과 체열 배출을 촉진해 온열질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다시 오고 옮겨 오고 새로 오고

    다시 오고 옮겨 오고 새로 오고

    프로배구 여자부 구단의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과 이적 소식이 벌써부터 코트를 달구고 있다. 출중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새 시즌 배구판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 한국 유턴 검토 우선 인도네시아 출신 ‘특급 공격수’ 메가(①·27)가 V리그로 돌아온다. 20일 메가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메가는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국내 에이전트에게 “한국 무대 유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는 정관장 소속으로 뛴 첫해인 2023~24시즌 득점 부문 7위이자 팀 내 득점 1위(736점)와 공격 성공률 4위(43.95%) 기록했다. 2024~25시즌에는 득점 부문 3위(802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로 활약하며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다만 메가는 해당 시즌을 마친 뒤 당시 건강이 좋지 않던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현대건설 자스티스, 흥국생명 이적 이번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아쉽게 오르지 못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 자스티스(②·27)를 최근 영입해 측면 공격을 보강했다. 자스티스는 올해 검증된 기량을 보여준 일본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 시즌 서브 1위, 수비 2위, 리시브 2위, 득점 8위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경기력을 보여줘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 올랐다. 자스티스는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이끌던 오사카 마블러스에서 4년 동안 뛰었던 경험이 있다.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요시하라 감독은 “다양한 라인업과 공격 조합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日 출신 오사나이, IBK기업은행 입단 지난 시즌 봄 배구 티켓을 놓친 IBK기업은행도 새 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일본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오사나이 미와코(③·29)를 영입했다. 오사나이는 일본 SV리그 공격 득점 부문 전체 8위(일본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득점 능력이 강점이다. 리시브에서도 성공률 약 40%의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겸비한 ‘공수형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 삼성SDI ‘배터리’ 벤츠에 첫 공급

    삼성SDI ‘배터리’ 벤츠에 첫 공급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급 시점은 배터리 개발과 생산 라인 구축 등에 소요되는 2~3년 이후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공급할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가 적용된다. 주행 거리를 극대화했고 수명이 긴 것은 물론 고출력을 지원하는 데다 독자 개발한 안전성 설루션도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승지원 회동’ 후 5개월 만에 나온 성과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이달 온라인몰 아동 상품 매출 2배고가도 아낌없이… 명품 소비 22%↑출생 증가로 관련 산업 성장 지속에버랜드 손님 늘고 호텔 예약 만실 5월 어린이날 연휴가 최대 닷새에 달하면서 유통업계와 놀이공원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날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른바 ‘텐포켓 키즈’(한 명의 아이를 위해 많은 친척이 구매) 소비 경향도 계속 강해지면서 불황 속에서도 키즈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아동 상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어린이날 대목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됐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키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신장했다. 2024년 키즈 전문관을 개설한 W컨셉은 지난해 매출이 300% 증가했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킥보드, 자전거, 완구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의류 매출도 60% 이상 증가했다. SSG닷컴은 ‘유아동 기프트 3데이즈’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어린이날 수요 흡수에 나섰다. 이마트는 레고, 티니핑, 포켓몬 등 인기 선물을 최대 60% 특가에 판매하는 ‘어린이날 페스타’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 19일까지 레고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키즈 시장은 고가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가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 등이 포함된 수입 아동 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일반 아동 제품군 성장률(10%)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키즈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여기에 지난 1월까지 출생아 수가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아이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키즈 산업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65조원을 기록하며 201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험 소비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 공간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0년 전통의 어린이 미술대회를 ‘키즈 아트 스테이션’으로 리뉴얼하고 디즈니와 손잡고 ‘스타워즈’ IP를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실력 경쟁이 아닌 가족 축제의 장으로 꾸며 잠실 롯데타운을 대표할 키즈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개장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사파리 월드 리뉴얼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달 튤립축제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5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주요 특급호텔의 어린이날 패키지 역시 이미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 소아 간이식 지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의 ‘동행할 결심’[경제 블로그]

    소아 간이식 지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의 ‘동행할 결심’[경제 블로그]

    한 부부의 이야깁니다. 지난해 제주 여행 중 아이가 장염 증세를 보여 제주대 병원을 찾았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축 늘어지더니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급성 간부전. 의료진은 즉시 신촌 세브란스로 전원을 결정했고, “간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절차였습니다. 외국 국적 가족이었던 탓에 모자 간이식에 필요한 친모 관계 입증 서류가 지연되면서 수술이 막힐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의료진은 정부를 설득하고 기부금으로 먼저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는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이어집니다. 유희림(2) 양은 생후 15개월 때 급성 간부전으로 쓰러져 어머니의 간을 이식받았습니다. 10남매 중 막내였던 희림 양은 부모의 간병과 생계 공백이 동시에 겹치며 가족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버지는 병원과 가정을 오가며 일을 중단해야 했고, 형제자매들도 각자 역할을 나눠 맡아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녀가 소아 간이식 수술을 받은 한 경찰관 부부 역시 번갈아 치료와 간병에 매달리면서 결국 승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치료는 한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모두의 삶을 흔드는 일이었습니다. 치료를 담당했던 고홍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간이식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까지 동시에 환자가 되는 구조”라며 “부모가 치료와 간병으로 일을 멈추면서 비용 부담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아이 치료비는 건강보험 등으로 일부 보전되지만, 기증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는 가족이 부담해야 합니다. 평균 1000만~3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병원은 후원자를 찾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기증자 지원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던 중 고 교수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와의 우연한 만남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부모는 지원 대상에서 빠져 수술을 포기한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엄 대표는 현장에서 곧바로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키움증권은 가정당 1000만원씩, 3년간 약 30가정을 돕기 위해 총 3억원을 기부했습니다. 현재까지 18가정이 지원을 받았고, 올해 안에 재원이 소진될 전망입니다. 최근 세브란스가 마련한 감사 행사에서 엄 대표는 “아이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이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 떠나는 이창용 “구조개혁 없이 경제성장 어려워”

    떠나는 이창용 “구조개혁 없이 경제성장 어려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통화·재정정책만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뤄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구조개혁을 재차 주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함께 통화·재정정책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음에도 과거 성공 경험으로 정책당국 역할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자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구조개혁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통화 정책과 같은 단기 처방보다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구조 개혁을 통해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제도 개선 노력 없이 과거와 같이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고 하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도 개선의 대표적 사례로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를 거론했다. 그는 “비록 ‘서학개미’ 발언으로 많은 질책을 받았지만, 그 덕에 그간 비난이 두려워 언급을 꺼려왔던 국민연금 해외투자의 외환시장 영향을 공론화하고 제도 개선을 끌어내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 총재는 4년 간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물가상승률을 주요 중앙은행보다 먼저 2%대로 낮춘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직 수행, 가계부채 비율 하락세를 이끈 점 등도 자랑스러운 성과로 언급했다. 하지만 성장 둔화, 부동산 문제와 고환율까지 겹친 구조적 난제를 풀지 못한 채 단상을 내려오게 됐다. 이 총재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024년 한은이 조기 금리 인하에 실기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때를 꼽았다. 그는 “사우나를 하다가도 지나가는 사람이 왜 금리를 빨리 내려야 하는데 안 낮추냐고 혼을 냈는데, 그런 점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는 비상계엄 이후 대처 과정을 꼽았다. 그는 “그때 외신과 인터뷰를 하면서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작동이 되면 경제와 정치는 분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했고, 이후 직원들에게 빨리 관련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는데 잘 작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임식 직후 한은 기자실을 찾아 향후 거취와 관련해 “(한은을) 나가서도 계속 해 왔던 것처럼 경제 평론, 자문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유튜브 한다는 건 농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여야 합의로 채택됐으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했다. 신임 총재는 21일 공식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 [사설] 차라리 각자도생하자는 후보들… 野 대표, 부끄럽지 않나

    [사설] 차라리 각자도생하자는 후보들… 野 대표, 부끄럽지 않나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해 한미동맹을 지탱할 신뢰 토대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필요한 경우 자신이 직접 미국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의 말만 놓고 보면 국익을 위한 제1야당 대표의 성공적인 외교 행보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정작 미국에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 정부와 의회, 조야의 인사를 두루 만났다”는 모호한 답변뿐 외교 관례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방미 중 장 대표와의 만남이 확인된 미 행정부 인사로는 뒷모습만 찍힌 국무부 차관보가 유일하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빈손 외유’ 논란을 해소하기는커녕 궁색한 해명으로 되레 성과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을 키웠다. 장 대표는 유력 인사들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을 알고도 방미를 강행했다. 당초 2박 4일이었던 일정은 현지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공개된 김민수 최고위원과의 사진은 당 안팎에서 ‘해외 화보 촬영’이라는 조롱을 자초했다. 후보들이 바닥을 기는 당 지지율에 속이 타들어 갈 때 당대표는 홀로 딴 세상에 있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귀국 후 행보다. 열흘 만에 돌아온 그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린 첫 지시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돕는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였다. 당의 위기보다 내부 단속과 견제에 먼저 칼을 빼 든 모습에 실망을 넘어 허탈감마저 든다. 국민의힘은 어제 공식 슬로건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은 각자도생의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앙당의 지원이 선거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다. 참담한 현실을 장 대표와 지도부만 외면하고 있다.
  • [서울광장] 평택을 출마자들의 답이 궁금하다

    [서울광장] 평택을 출마자들의 답이 궁금하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평택을이 주요 관심지가 됐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진보당의 김재연 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등 연고 없는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평택 출신 예비 후보에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오세호 전 경기도의원 등이 있다. 필자의 고향은 평택으로 고등학교까지 평택에서 다녔다. 어머니는 지금도 평택에 살고 있다. 평택의 위상이 높아진 듯해 반갑지만 정치적 셈법이 앞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평택시는 1995년 평택시와 송탄시, 평택군이 합쳐진 도농복합시다. 조 대표의 ‘평택군’ 표기가 비난받을 만한 시간이 흘렀다. 평택을 지역구에는 군사시설, 산업단지와 신도시, 그리고 항만까지 있다. 미군부대 캠프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해외 단일 미군기지’라고 평가받는다. 일제시대 조성된 비행장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이용하면서 부대가 계속 커졌다. 미군이 붙인 비행장 번호(6)를 따서 ‘K-6’로 불리기도 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까지 더해져 지금은 여의도 면적의 5.5배다. 주한미군과 가족 등 5만명이 거주한다. 평택 오산공군기지(K-55)와 함께 주한미군의 핵심 시설이다. 오산공군기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기 때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했던 곳이다.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은 이곳에 도착해 바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다. 진보 정당들이 주장하는 한미동맹의 변화가 평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의 대응책은 후보들 머릿속에 있는지 궁금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다. 현재 진행 중인 4공장(P4)과 5공장(P5) 건설로 전국에서 노동자 5만명이 몰리면서 건설 현장은 불야성이다. 6공장(P6)도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공장 지역인 고덕동의 평균 연령이 33세”라며 “과거 창원이나 울산을 능가하는 진보 정치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평택사업장에서 결기대회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 파업하겠단다.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재원 할당,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이 요구 사항이다.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만 주주 배당금은 물론 한 해 연구개발(R&D) 투자비를 넘는 수십조원의 성과급에 관해서는 우려가 크다.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도 보이지 않는다. 김 대표의 1호 공약이 ‘분배의 대전환’이다. “대기업 담장을 넘어 모든 일하는 사람의 땀방울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분배의 대전환” 관점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파업을 향한 일침이 가장 먼저 나와야 한다. 지역구 최대 사업장의 파업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 표명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국가의 핵심 자산이 된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평택당진항은 중국 동부 연안의 산업벨트와 가깝다. 평택시와 당진시가 해상 매립지 관할권을 둘러싸고 소송을 했는데, 대법원은 2021년 평택시 손을 들어줬다. 이제는 갈등을 넘어 항만 인프라 확충, 배후 단지 조성, 육상 교통체계 개선 등의 과제를 함께 이뤄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에는 정치가 중요하다. 경기도 끝자락이지만 수도권인 평택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 시행된 ‘미군이전평택지원법’ 덕이었다. 이 법은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평택의 빠른 발전 과정에서 농촌 지역과 구도심, 삼성전자가 위치한 고덕 신도시와 원도심 간 차이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평택지원법의 유효 기간을 4년 연장하는 법안, 미군이 떠난 뒤에도 장기 미반환 공여구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두천·의정부 등도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 등이 발의돼 있다. 평택을 출마자라면 한미 안보, 반도체 국가전략, 수도권 팽창과 수도권 내부 불균형 등 국가와 평택의 균형점을 고민해야 한다. 평택은 다른 지자체들처럼 중앙정부의 결정을 직접 실행해 왔다. 그 결정이 지역 주민의 삶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고 개선점을 마련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다. 평택을에서 해답을 보고 싶다. 전경하 논설위원
  • [공직자의 창] ‘모두의 카드’ 교통복지의 새 이정표

    [공직자의 창] ‘모두의 카드’ 교통복지의 새 이정표

    일터로, 삶터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교통비’라는 현실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교통비는 특히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서민층과 취약계층에게 결코 가벼운 부담이 아니다. ‘모두의 카드’는 바로 이 무게를 경감하기 위해 출발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더 많이 돌려받는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 하나를 붙들고서. 그 원칙이 통했다. 이용자는 꾸준히 늘어 마침내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숫자는 정부가 만들어 낸 수치가 아니다. 매일 아침 카드를 찍으며 출근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며 하루하루를 버텨 낸 500만 국민이 스스로 만든 숫자다. 500만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약 1200만명 중 절반에 이른다. 도입 2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국민들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오랫동안 원했던 국가대표 교통카드라는 뜻일 것이다. ‘모두의 카드’의 강점은 무엇보다 넓은 적용 범위와 높은 혜택에 있다.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고, 전철과 시내버스는 물론 광역버스, GTX, 민자철도까지 적용된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지방일수록 더 크고 두터운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은 지역 간 교통복지 격차를 줄이는 데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자녀가구와 어르신 등 교통 취약계층을 특별히 배려하는 혜택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이 더 클수록, 이동이 더 절실할수록, 돌아오는 혜택도 더 두텁게 설계돼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삶의 질을 지탱하는 사회 안전망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제도 곳곳에 녹아 있다. 특히 ‘모두의 카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반값 모두의 카드’를 추진함으로써 최근 중동 사태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 드리고자 한다. 또한 출퇴근 시차시간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등 교통복지와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솔루션으로서의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모두의 카드’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만들어 가는 협력 모델이기도 하다. 여러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혜택을 추가하면서,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나누는 구조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비 환급 정책을 넘어 국가와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교통복지의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물론 갈 길은 아직 남아 있다.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의 이용자를 위해 적용되는 교통수단을 확대하고, ‘모두의 카드’를 중심으로 유사한 기능화 혜택을 가진 카드들과의 연계·통합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카드를 신청·등록·사용하는 과정에서의 편의성, 즉 이용자 관점에서의 편의 향상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다. 아직 ‘모두의 카드’를 모르는 국민들도 많은 만큼 홍보를 강화하는 것 역시 빠뜨릴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께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 혜택은 닿지 않는다. 500만이라는 숫자가 의미 있는 것은 그 안에 국민의 신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신뢰에 보답하는 길은 하나다. 더 넓고 깊은 교통복지를 만드는 것. 더 많은 국민이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터와 삶터를 오갈 수 있도록 정책을 가다듬고 혜택을 넓혀 가는 것이다. 그 길 위에서 ‘모두의 카드’는 진정한 국대 교통카드로 완성될 것이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딜레마에 빠진 월드컵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 딜레마에 빠진 월드컵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18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베네수엘라가 우승을 확정 짓던 순간은 전 세계에 ‘마두로 더비 승리’로 타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뒤 벌어진 경기였던 터라 스포츠에 정치적 의미가 더해졌다. 스포츠는 때때로 국제 사회의 정치적 대립이 투사돼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군사적 갈등과 긴장을 풀어 주기도 한다. 멀게는 1914년 12월 25일 벨기에 서부 전선에서 대립하던 영국군과 독일군이 총을 내려놓고 참호 사이의 진흙탕에서 한바탕 축구 경기를 펼친 적도 있고, 가깝게는 2006년 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가 축구로 내전 종식을 이뤄 낸 일화도 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그는 생중계 카메라 앞에 무릎을 꿇으며 “일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추자”고 호소했고, 이에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지름 22.3㎝ 축구공에 전 세계 82억 인구의 시선이 집중되는 명실상부 ‘지구촌 축제’다. 평소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자국 통치는 물론 외국 정상과의 친교 활동에 적극 활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월드컵은 매우 매력적인 도구다. 특히 미국을 포함해 멕시코와 캐나다까지 북중미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2026 월드컵은 자신이 ‘세계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2월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이란 공습을 지시해 중동 전쟁을 일으킨 그가 최근 종전 해법 찾기에 서두르는 것도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외교·안보가의 시각이 나올 정도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며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했지만, 애석하게도 FIFA는 물론 축구를 즐기고 싶은 세계인이 ‘트럼프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 여파로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 대한 반감이 고조된 탓에 ‘월드컵 분위기’가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지만, 개최국인 미국은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 현지에서도 벌써부터 월드컵 흥행 참패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엔 물론 좌충우돌 독불장군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우선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북중미 지역으로 가는 항공료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었고, 고환율·고물가 행진 속에 미국 자체가 국제 사회에서 ‘비호감 국가’가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말폭탄’을 쏟아내는 미국 대통령 덕에 반대급부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전히 국민적 저항과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반이민 정책도 미국행 월드컵 직관을 꺼리게 하는 불안 요소다. 최근 월드컵 출장 준비와 관련한 지인의 물음에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가 예정된 멕시코 현지의 치안 안정 상황을 전했더니 “거기 말고 미국 말이죠. 일하러 갔다가 괜한 봉변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라는 진심 어린 우려가 돌아오기도 했다. FIFA 역시 월드컵 기간에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을 전면 중단해 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이는 월드컵 흥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 중에도 주말이면 빠짐없이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찾고, 저녁에는 유혈이 낭자한 종합격투기 UFC 옥타곤(경기장) VIP석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전쟁도 멈췄던 월드컵에선 어떤 행보를 보일까.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대표팀 최후방 리베로로 원조 ‘철기둥’으로 활약하며 2골이나 넣었던 홍 감독은 32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이제 52일 뒤면 축구의 시간이 시작된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중견·중소기업 ‘퀀텀 점프’ 견인…‘서울신문 파트너스’ 오늘 출범

    중견·중소기업 ‘퀀텀 점프’ 견인…‘서울신문 파트너스’ 오늘 출범

    122년 역사의 서울신문이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중소기업의 ‘퀀텀 점프’를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서울신문은 21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2026 서울신문 파트너스 창립총회 및 초청 골프 대회’를 열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출범을 알린다. 서울신문 파트너스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인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언론의 공익적 가치와 기업의 혁신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기획된 최고위급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서울신문 파트너스 가입 기업인 200여명 가운데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 중견·중소기업 대표 8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기업인들은 창립총회를 통해 업종의 경계를 허무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과 정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향후 파트너스 회원사들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 지원과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든든한 경영 동반자로 나선다. 창립총회와 함께 진행되는 골프 대회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스타 선수 30명이 출전해 그 의미를 더한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골프 대회는 인생의 파고를 이겨낸 경영인들의 삶의 지혜와 스타 선수들의 열정이 한 필드 위에서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날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중견·중소 기업인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회원사 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는 품격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122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서울신문은 그동안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과 지역, 공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며 회원사 여러분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목소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 [부고]

    ●하종성씨 별세. 이경자씨 남편상, 하경헌(스포츠경향 엔터테인먼트부 차장)·형준씨 부친상, 신서영씨 시부상 = 20일 창원한마음병원, 발인 22일. (055)225-1200 ●주기택씨 별세, 이경자씨 남편상, 주민호·용석(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 대표)·윤정씨 부친상, 주지의씨 시부상, 최익준씨 장인상 = 19일 원광대병원, 발인 22일. (063)855-1734
  • 서울 ‘운세권’ 도시로 변신…비만 8만명에 운동 바우처

    서울 ‘운세권’ 도시로 변신…비만 8만명에 운동 바우처

    고도비만 1인 최대 5만원 지원잡곡밥 식당·서울체력장 확충 서울시가 고도비만 시민 8만명에게 체육시설에서 쓸 수 있는 5만원 바우처를 준다. 건강한 메뉴를 파는 식당도 올해 말까지 1만곳으로 늘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영등포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달리기 등 편의시설을 갖춘 역사 내 시설)을 찾아 비만율 저감방안 현장 발표회를 열고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운세권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식·생활습관 개선, 일상 비만 관리 등 3대 분야 6대 사업의 ‘2026 서울, 비만탈출 선언’ 정책을 발표했다. 시는 서울체력장이나 보건소 검사 결과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시민 8만명에 공공·민간 체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바우처는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앱) 포인트로 지급된다. 앱에 건강 모드를 신설해 체중, 체지방 등 비만과 관련된 건강지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 시 대표 건강 식생활 사업인 ‘통쾌한 한끼’ 식당도 늘린다. 현재 약 3000곳인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올해 1만곳으로 확대한다. 초등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던 ‘덜달달 프로젝트’는 ‘덜달달 2050’으로 확대해 20∼50대 시민 3000명이 참여하도록 한다. 직장과 주거지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체력망도 구축한다.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19곳인 서울체력장을 연말까지 56곳으로 늘린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과 같은 운동 테마 ‘펀 스테이션’을 지하철 몽촌토성·신목동·아차산·중계·문정·시청역 등 18곳까지 늘린다. 한강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거점 공간 ‘한강 자전거장’도 새로 만든다. 잠실·뚝섬 한강버스 선착장과 연계되는 곳에 자전거 라이더가 휴식하며 자전거를 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 시장은 “소득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누구나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의 출발선을 공평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일요일 잠수교, 올해도 함께 뚜벅뚜벅

    일요일 잠수교, 올해도 함께 뚜벅뚜벅

    서울시는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함께 걷는 한강, 함께 하는 우리’를 주제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축제는 2022년 잠수교를 시민 품에 돌려주기 위해 시작돼 일요일 잠수교 차량을 통제하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한 행사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530만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축제 첫날인 26일 ‘쉬엄쉬엄 모닝’을 처음 진행한다. 당일 오전 7~9시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부터 잠수교 북단을 돌아오는 2㎞ 구간에서 걷거나 뛸 수 있다. 같은 날 오전 6시 30분~9시 30분에는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이 운영되고 오전 11시부터 푸드트럭과 벼룩시장, 쉼터 등이 운영된다. 시는 매주 다른 축제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5월 3일에는 40여명의 시민 타악기 밴드가 연주하며 행진하는 ‘뚜벅뚜벅 퍼레이드’, 10일에는 인디밴드들의 공연 ‘레인보우 라이브 스테이지:봄’ 등이 열린다. 시는 축제 기간 중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잠수교 북단부터 남단 달빛광장까지 약 1.1㎞ 차량을 통제하고 버스는 임시 우회한다. 잠수교 남단 회전 교차로는 정상 운영한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5년 차를 맞은 이 축제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일상의 여유와 서울의 매력을 느껴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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