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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潘 정책구상… 외교·안보 ‘우클릭’ 경제·사회 ‘좌클릭’

    베일 벗은 潘 정책구상… 외교·안보 ‘우클릭’ 경제·사회 ‘좌클릭’

    국정 교과서는 사실상 반대 “사드 필요” 與 주장에 힘 실어 ‘선거연령’ 등 정치현안엔 중도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책 구상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귀국한 지 10일이 지난 시점에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경제·사회 분야에서는 ‘좌클릭’,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우클릭’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납품단가 후려치기,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 금지 등 대기업의 횡포를 근절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여야 청년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경제활성화’보다 야당의 ‘경제민주화’를 더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재벌 개혁에 있어서도 야당보다 수위는 낮지만 원칙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여권의 주장에 각을 세웠다. 반 전 총장은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관례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양국 간 협상 자체를 환영하는 성명을 냈을 뿐 한국 국민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합의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야권과 주파수를 맞췄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역시 “사상의 자유와 창의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교과서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교·안보 현안에서는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사드는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 무기이며 꼭 필요한 조치”라면서 “중국의 반발은 외교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국제적 제재 조치에 따라 당분간 어렵다”며 여권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정치 현안에서는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야당이 강력 주장하는 선거연령 18세 하향 문제에 대해 “참정권 확대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이에 따른 부작용은 논란이 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개헌 역시 “가능하면 대선 전에 해야 한다”면서도 방향에 대해선 “국민 총의에 따라야 한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반 전 총장은 24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비(非)패권 세력의 ‘제3지대’ 연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을 찾아 개신교에 구애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가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하자 반 전 총장은 “저도 윤리 면에서 보수적”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제 앞가림부터 잘하는 개신교로” “사회 변화 위한 빛과 소금 될 때”

    “제 앞가림부터 잘하는 개신교로” “사회 변화 위한 빛과 소금 될 때”

    오는 10월 31일이면 독일 성직자 마르틴 루터가 부패 교회에 맞서 비텐베르크 성문에 95개 반박문을 붙인 지 500주년이 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세계 기독교계는 개혁교회로 되돌리자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 개신교계도 다르지 않다. 물질과 세속화에 찌든 교회를 반성하고 개혁 정신을 되찾자는 몸짓들이 이어진다. 개신교계의 진보·보수 측 수장이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입장을 정리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발굴·점검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 진보 성향 교단협의체인 NCCK 김영무 총무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또렷하게 밝혔다. 특히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는 주제를 콕 짚었다. 한국교회를 성찰하고 교회개혁과 사회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우선 ‘생명의 정치’와 ‘은총의 경제’를 위해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중세교회가 거듭난 것처럼 한국교회도 새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NCCK는 다음달 개혁과제를 정리한 ‘새로운 95개 선언’을 발표한다. ‘기억과 반성’ 주제의 심포지엄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김 총무는 부활절(4월 16일)이 세월호 참사 3주년과 겹치고 사순절(四旬節·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이 3·1절과 겹치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촛불 정국과 맞물려 세월호 참사와 3·1절이 내포한 뜻이 크다고 했다. 그래서 기독교 신학과 역사 그리고 현실정치가 만나는 3·1절부터 세월호 참사 3주년까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단다. 부활절맞이 주제도 ‘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다’로 채택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고난의 현장에 함께하지 않고 예수의 빈 무덤만을 붙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 시국과 관련, 다음달 2∼9일 사회선교정책협의회를 열어 새로운 사회상을 제시하고 촛불 민심의 지속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유럽캠페인을 진행하고 4월 26일~5월 2일 캐나다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해외 교회여성 연대교류회의’를 개최한다. 김 총무는 그 개혁의 방향을 이렇게 정리했다. “단지 하나가 되어 정치적 힘을 갖는 게 아니라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할 때입니다.” 보수 교단협의체인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9일 간담회를 통해 “종교 개혁의 핵심은 잃어버렸던 종교의 본질 회복에 있다”며 2017년을 한국 교회 쇄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개신교가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의 탓을 한다면 큰 모순입니다.” 132년 전 한국 개신교가 전래된 초창기엔 교육·의료 등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컸지만 지금은 빛과 소금의 역할보다 비난받는 모습이 더 흔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기독교에서 사랑의 실천은 정의의 올바른 구현과 소외된 이웃의 섬김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가까이 됐는데도 9명의 미수습 희생자가 남아 있다는 이 목사는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뜻도 비쳤다. 이 목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회는 교회 차원에 머물지 않고 도박, 축첩, 노예제 같은 사회적 악습을 없앤 사회정화운동이었다”며 지금 한국 교회는 뼈아픈 반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특히 “그동안 한국 개신교계는 금권 선거를 비롯한 선거 폐단으로 분열되기 일쑤였다”며 한기총 대표회장과 한기총에 속한 각 교단 총회장 선거를 영구히 폐지하고 대신 순번제 추대 형식으로 치르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교회 통합’ 선언했지만… 마침표 없는 갈등

    ‘한국 교회 통합’ 선언했지만… 마침표 없는 갈등

    ‘한국 개신교 통합인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인가.’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추진위)가 지난 연말 출범을 전격 결의해 오는 9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창립예배를 갖는 새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한교총)의 운항이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사실상의 한기총 확대 개편이란 시선과 한기총과 한기총·한교연에 속하지 않은 교단들이 섞인 제3의 연합기관이란 평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교총 출범 이후에도 교단들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추진위가 밝힌 대로라면 한교총은 한국 개신교 최고의 단일 연합기관 성격을 갖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이성희 총회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대신 이종승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여성삼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유관재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정명구 감독회장이 출범에 이름을 올렸고 전체 23개 교단중 16개 교단이 출범에 동의한 상태이다. 이 교단들의 교세는 한국교회의 95%를 차지한다. 추진위 결의대로 한교총이 출범할 경우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개신교 최대의 연합기관이 생겨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교총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우선 한기총에서 분리한 한교연이 새 연합기관 출범에 마뜩지 않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교연은 새 대표회장을 선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 연합기관 탄생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한기총·한교연 분열의 큰 이유 중 하나인 일부 교단의 이단해제 문제도 완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에 추진위가 출범을 결의하는 과정에서 각 교단이 정지작업을 선결하지 않았다는 점도 갈등의 원인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기감의 경우 최근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한교총 가입 인준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일부 목회자 그룹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기감처럼 가입에 동의한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실제로 얼마나 한교총에 참여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일단 추진위 측은 9일 창립예배를 놓고 “발기식 정도의 선언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며 통합을 위한 세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임원회와 총회를 비롯해 각 교단의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만큼 한동안 개신교계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 연말 모임을 통해 예장통합과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3개 교단의 현직 총회장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여기에 기성과 기침, 기하성, 대신을 더한 7개 교단의 총회장들로 상임회장단을 구성키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년사 장악한 ‘최순실’…그래도 이겨냅시다!

    신년사 장악한 ‘최순실’…그래도 이겨냅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신년사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밝은 미래로 채울 법한 신년사에는 어지러운 국정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관심에서 소외된 현실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들의 신년사는 단순히 새해 인사가 아니라, 호소문에 가까웠습니다.  1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위 ‘최순실 예산’을 제외하고 정부 예산 중 가장 크게 삭감된 분야 중 하나가 소상공인 관련 예산”이라며 “누구 하나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눈여겨보지 않는 것만 같다”고 합니다. 그는 “소상공인들은 연말연시 분위기마저 실종된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 속울음만 겨워내고 있고, ‘힘내시라’는 말조차 주고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합니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 회장도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위축된 가운데 마음이 매우 아팠던 한해를 보냈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어렵지 않았던 해가 거의 없었지만 2017년 새해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임종기 순천시의회 의장은 “지난해는 거친 바다 위 돛단배처럼 위태롭고 힘든 여정의 연속이었다”며 “전대미문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헌정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 민심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고 떠올렸습니다.  정치권을 비판한 신년사도 있었습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그러나 정치권이 대권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힘겨루기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현실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각계의 신년사 중 유독 중앙정부 및 대기업 수장들은 최순실 사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려 했을 수도 있고, 자신이 몸담은 조직이 연관돼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고난의 파도를 이겨낼 용기와 끈기를 강조한 것처럼 올해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2018년 신년사에서는 밝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앞두고 29일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지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격랑이 몰아칠 정유년이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한결같이 기원했다. 낡은 것 버리고 새로운 것 창조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암흑이 우리를 감싸도 아침의 해는 떠오른다. 끊임없이 발전과 성숙을 위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덕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 모두가 나사렛 성가정(聖家庭)을 본받아 사랑과 나눔 안에서 큰 기적을 이뤄 내기를 바란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빈다. 특별히 가장 가까운 이에게 주님 은총의 기쁨을 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회문제 하나하나 해결하자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 그리고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정치권력 구조의 불균형과 사회의 어둠과 문제들을 이제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자세로 2017년을 열어 나갈 때 새 희망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특별히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다. 변화의 시작은 회개이며 반성이다. 죄의 길에서 돌아설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세상의 주인공으로 위기 극복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는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의 화신이며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한다.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두루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가 곧 가장 진실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내 삶과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한 해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달아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 가자. 화해와 화합으로 새 세상 열자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묵은 어둠을 밀어내며 정유년 새해가 밝아 온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변혁의 중심에는 자기중심을 잃어버린 심법(心法)의 문제가 있다. 자신에게 내재된 신성(神性)과 광명을 되찾은 온전한 인간, 큰마음을 쓰는 대인이야말로 묵은 세상을 떨쳐 내고 홍익인간의 위대한 이념을 온 세상에 펼쳐 나가는 역사의 주역이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대자연과 소통하고 수행을 생활화해 마침내 천지와 하나되는 참인간인 태일이 되고, 인생과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한다. 화해와 화합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다 해원(解寃)하고 모두 함께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열어 나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情 넘치는 서대문 아파트… “관리 비리는 딴 나라 얘기”

    情 넘치는 서대문 아파트… “관리 비리는 딴 나라 얘기”

    “주민 참여 행사가 많아지면서 우리 아파트에서는 관리 비리가 발붙이지 못합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던 우리 아파트에 이웃사촌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서울 서대문구의 아파트가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하고 있다. 공구도서관으로, 전통 장 담그기로, 또 요가교실 등으로 아파트 입주민끼리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됐다. 아파트 운영 등에 주민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관리 비리 등도 딴 나라 이야기가 됐다. 서대문구는 2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운영을 위해 ‘공동주택 토론광장’을 열었다. 지역 54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이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와 운영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위한 우수단지 발표회를 통해 정이 넘치는 아파트 만들기 노하우도 공유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입주민들의 아파트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투명한 관리가 된다”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 토론광장으로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입주민 공감대가 확산하고, 더불어 투명한 관리체계가 확보되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광장에서 홍은벽산아파트는 일반 가정에서 사기 어려운 공구를 빌려주는 ‘뚝딱뚝딱 공구도서관’을 소개했다. 전동드릴과 사다리, 톱 등 공구를 입주민에게서 기증도 받고 일부는 사서 벽산아파트 관리사무실 한쪽에 공구도서관을 만들었다. 관리사무소를 찾지 않던 입주민들이 공구 때문에 발걸음이 잦아졌다. 그러면서 아파트 운영에 대한 참여와 관심도 높아졌다. 한영일 입주자대표회장은 “목공기술이 있는 주민을 중심으로 목공 동아리가 생겼다”면서 “60대 어르신부터 젊은 주부까지 간단한 생활 가구도 만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유원홍은아파트의 이은주 공동체활성화 대표는 “우리 아파트에서 매년 봄에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하는데 아주 인기가 많다”며 “할머님들이 새댁에게 된장과 간장, 고추장 담그는 방법 등을 알려 주면서 세대 간 벽이 허물어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담근 ‘장’은 이웃끼리 서로 나눈다. 돈의문센트레빌아파트는 분기에 한 번씩, 일 년에 4번 주민한마음잔치를 연다. 단순히 먹고 노는 잔치가 아니라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 등 아파트 운영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 가는 자리다. 김선구 입주자대표는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잔치를 연다”면서 “아래위층 간에 서로 고충을 이해하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회복이 관리 비리, 이웃 간 분쟁 등 바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면서 “앞으로도 삭막한 아파트가 정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 대통령 퇴진하라”… 정부에 등돌린 보수 개신교

    “박 대통령 퇴진하라”… 정부에 등돌린 보수 개신교

    한기총 “관련자 엄중 처벌하라” “최태민 목사 호칭 부당” 선 긋기 보수 개신교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통적인 친정부, 정권 지지층이었던 보수 개신교계가 ‘대통령 하야’와 ‘정권 퇴진’ 같은 수위 높은 발언을 연일 내고 있다. 보수 정부, 여당에 협조적이고 지지의 목소리로 일관했던 흐름과는 딴판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개신교계에선 현 정권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헌법 개정 제안을 할 때만 해도 보수 개신교계는 박 대통령과 현 정권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보수 개신교계의 양대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곧바로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게 대표적인 예다.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용단을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한기총), ‘어느 정파의 유불리와 정략적 손익 계산을 떠나 우리 사회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개헌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시점이 됐다.’(한교연) 이처럼 지지 일색이던 보수 개신교계가 입장을 바꾼 건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가 발견된 이후 최씨와 관련자들의 국정 개입 단초들이 속속 불거지면서였다. 가장 먼저 물꼬를 튼 건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였다. 이 목사는 지난 1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창립총회와 포럼에 참석해 현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 평양 조용기 심장병원을 짓기 시작했다. 6개월이면 끝났을 병원 공사가 이명박 대통령 이후 중단돼 8년 동안 짓지 못하고 있다. 여러 차례 정부나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의 이념 편향 때문에 통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날 이 목사의 발언은 이른바 ‘통일 대박’이란 용어까지 사용했던 박 대통령과 현 정부를 향한 노골적 비판인 만큼 참석자들을 긴장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공교롭게도 한기총과 한교연이 나란히 정색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한기총은 1일 ‘우리의 결의’라는 글을 통해 “특검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한교연도 2일 성명을 통해 “최씨가 청와대를 무시로 드나들며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이 허용했기 때문”이라며 “먼저 대통령이 나서서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보수 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와 한국 개신교계의 맏형 격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의 이례적 시국논평도 눈길을 끈다. “무한권력은 무한책임까지 져야 한다.”(4일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대한 교회언론회 논평), “사안의 심각성은 대통령에 있다… 국민들은 문제의 책임을 대통령으로부터 찾고 있다.”(7일 예장합동 담화문) 이 같은 보수 개신교계의 변화는 아무래도 최태민과 그를 둘러싼 사교 행각에 깊숙이 맞물린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보수 개신교계의 모든 연합기관과 단체, 교단들은 최태민과 관련해 ‘목사 호칭’을 쓰지 말아 달라며 철저하게 선을 긋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국민들의 여론 악화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보수 단체들이 12일과 오는 19일 잇따라 열겠다고 선언한 보수 총결집 집회나 시위에도 한기총과 한교연은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기총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정된 보수 집회, 시위에 전혀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교연도 최근 임원회의를 열어 현 시국에 관한 시국기도문을 다시 발표하는 한편 39개 회원 교단에 공문을 보내 현 시국과 관련해 합심기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계도 분노했다 “진상 철저 규명... 박근혜 결단 내려라”

    종교계도 분노했다 “진상 철저 규명... 박근혜 결단 내려라”

    종교계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1일 정평위원장 유흥식 주교 명의의 성명을 내고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 개입은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 원칙을 유린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평위는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관련자 전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불의와도 결탁하지 않는 용기와 엄정한 법 집행이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도 이날 엄중한 처벌과 거국내각 구성을 주장했다. 한기총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특검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책임 총리제를 실시하고 거국내각 구성에 대한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불교계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불교단체 공동행동’(불교행동)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의 유린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가 최순실이라는 한 사인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한 이런 엄혹한 상황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 태워 빛으로… ‘희망제작소’ 은평

    빚 태워 빛으로… ‘희망제작소’ 은평

    서울 은평구가 무리한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하고 있다. 주민의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빚을 청산해 주고 자활을 돕는 ‘빚 탕감 프로젝트’다. 은평구는 지난 14일 녹번동 한 교회에서 주빌리은행(은행장 유종일), 은평교구협의회(대표회장 심하보 목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빚 탕감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이들 기관은 추심업체 2곳으로부터 30억원에 이르는 채권을 300여만원에 사들여 소각했다. 이에 따라 서민 107명이 장기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이 중엔 은평 주민 8명도 포함돼 6800여만원의 빚을 해결했다. 은평구와 주빌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빚 탕감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연대모금 운동으로 발전시켜 왔다. 주빌리은행은 부실채권 매입으로 빚 탕감 및 조정을 돕는 비영리 시민단체다. 은평구와 주빌리은행은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총 57억여원의 부실채권을 태워 없앴다. 구제해 준 이들만 245명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은평구와 관내 교회, 채권 추심업체들이 구민과 함께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평구는 가계빚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자치구 중에선 최초로 금융복지상담센터(02-351-8505) 운영에 나섰다. 녹번동 사회적경제 허브센터 3층에 있는 상담센터에서는 재무상담사, 신용관리사 등 3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면서 이곳을 찾는 금융 소외계층, 과다 채무자들에게 금융 구제 방안, 법적 절차를 상담해 주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가계부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가계부채는 생계형 대출로, 불법적인 채권 추심으로 압박받는 서민들에 대한 긴급 구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SOS 신호를 보내는 주민을 돕기 위해 은평구가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통합 선언한 두 개신교… 올 안에 합칠까

    통합 선언한 두 개신교… 올 안에 합칠까

    7개 교단장 “先선언, 後추진” 12월 총회 합의… 실무진 꾸려 ‘한국 보수 개신교 이번엔 정말 합칠까.’ 갈라진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의 통합을 위해 국내 주요 교단장들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교단장들은 연말까지 양 연합기관의 완전 통합을 목표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해 주목된다. 28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한 7개 주요 교단장들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여 한기총·한교연의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한 교단은 통합, 합동, 기감, 대신, 기성, 기하성, 기침 등으로 각각 교회 수 3000개 이상을 거느리고 있다.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도 참석해 한교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교단장회의의 핵심은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 원칙 채택과 한기총·한교연 통합을 위한 협의체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협의회’(한통협) 출범 결의로 요약된다. 교단장들은 한기총, 한교연 양측에 2011년 7월 7일 특별총회에서 의결된 정관(7·7 정관)을 통합정관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양 기관 통합 후 잠정적으로 공동대표회장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이달부터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 절차를 밟되 다음달에는 통합 방안을 각 총회에 헌의하고 9월에는 주요 7개 교단이 통합을 결의하게 된다. 이어 10~11월 중 통합정관과 각론을 협의한 후 12월에 통합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날 교단장들이 정한 12월 통합총회 회원은 교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24개 교단이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된 교단 및 신입 회원의 가입은 통합정관의 기준과 절차에 따르는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특별회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공동준비위원장은 7개 교단 부총회장이 맡고 통합추진위원회에는 7개 교단 사무총장과 한교연·한기총의 실무자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실무진까지 꾸렸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연합기관의 분열이 지속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이단, 동성애, 이슬람, 과세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교회의 내적 일치와 연합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교단장들은 특히 “이러한 때에 한국 교회의 주요 7개 교단의 교단장들로 구성된 한통협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양 기관의 원만한 통합을 위해 힘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서에는 채영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유영식(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과 전용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선규(예장합동)·신상범(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총회장, 이종승(예장대신) 총회장대행이 서명했다. 한편 한기총은 대표회장직을 둘러싼 금권 선거 논란 등으로 파행을 빚다 2012년 3월 한교연이 출범하면서 분열됐다. 이후 양 연합기관은 각각 보수 개신교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온 만큼 통합 요구의 목소리가 개신교계에 끊이지 않았지만 이단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으로 난항을 거듭해 왔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한 목사는 “한교연은 한기총의 이단 해제를 문제 삼아 통합을 거부해 온 만큼 이단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기총의 이단 회원권 문제도 통합총회 회원권을 교단장회의에 참여하는 24개 교단으로 한정 지을 경우 해소될 수 있다”며 양 기관의 연내 통합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숙원사업 해소로 주민에 감사패 받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숙원사업 해소로 주민에 감사패 받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 서초구 양재1동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조은희 서초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SH공사가 2012년 외국인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은 임대아파트인 네이처 1단지 주민들은 지난 22일 조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78세대의 이 아파트에 당시 SH공사는 수영장, 헬스장 등을 갖춘 1924㎡ 규모의 주민 편의 시설을 만들었으나 지난 3년간 사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이날에야 개관식이 열렸다. 6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스포츠 센터가 그동안 무용지물이었던 이유는 관련 법규상 공동주택 주민운동시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시설을 운영하려면 최소한 5000세대 정도는 되어야 비영리 운영이 가능하지만, 불과 178세대에 불과한 주민들은 전기·수도료 등 운영비가 관리비에 포함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 1월 구청장이 마련한 ‘소통의 장’ 행사에서 나왔다. 주민 대표로부터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조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에 ‘단지 외 주민이용에 대한 유권해석 요청’ 공문을 보내도록 지시해, ‘단지 내 주민동의를 구하고 영리목적으로 운영하지 말 것을 관리규약으로 정하면 단지 외 주민도 공동이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또 서울시로부터 ‘국토부 근거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장이 알아서 하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날 개관식에서 주민들은 숙원사업을 해결해준 조 구청장과 변창흠 SH공사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문봉 입주자대표회 회장은 “그동안 시설을 사용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건전하게 운영함은 물론, 청소년 여름방학 무료 수영교실 등 주민 건강증진 프로그램에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최명희 강원 강릉시장 선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최명희 강원 강릉시장 선출

    최명희(61) 강원 강릉시장이 22일 민선 6기 제3차연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협의회 시·도지역공동회장단 회의에서 대표회장에 선출된 최 시장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 최명희 강릉시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 대표회장 선임

    최명희 강릉시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 대표회장 선임

    최명희(61) 강원 강릉시장이 22일 민선 6기 제3차년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협의회 시·도지역공동회장단 회의에서 대표회장에 선출된 최 시장 임기는 올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최 신임 대표회장은 “민선 6기 제3차년도는 지방자치·분권의 활성화 및 확대, 지방자치발전 9대 핵심 총선공약 이행 촉구, 지방분권 운동 지속 추진 등을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중앙정부·국회·언론·지방자치학회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여 상호협력과 조정을 통하여 미래를 향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평창과 강릉, 정선 등 개최 지역만의 행사가 아니라 중앙 정부는 물론 전국 시·군 자치구가 상호 교류협력을 통해 주요역할과 기능을 함께 함으로써 상호 간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시·군·자치구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공동문제를 협의하며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에 공헌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공동문제 협의 및 대정부 정책건의,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의 교류와 협력증진 등의 주요 역할과 기능을 한다. 최 대표회장은 3선 강릉시장으로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와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탄천나들목 폐쇄’ 대책 간담회 가져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탄천나들목 폐쇄’ 대책 간담회 가져

    서울시의회 진두생 의원(새누리당, 송파3)은 12일 의원연구실에서 서울시의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계획에 따른 잠실지역 ‘탄천나들목폐쇄’건으로 잠실아파트 동대표 회장단과 서울시 동남권사업단 및 교통정책과 공무원들과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에서 11일 개최한 교통영향평가 심의 중간보고와 함께 2025년까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함에 따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자연친화적인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고 야구장을 탄천변쪽으로 이전함에 따라 ‘탄천나들목 폐쇄’ 계획을 예정하고 있으나 일부 심의위원들도 부정적인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주민들의 의견과 20일 의결될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주변 기능개선 등 충분히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진의원과 잠실지역아파트 동대표회장단은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교통개선 대책 없이 일방적인 서울시의 행정을 질타하고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교통개선대책 없는 ‘탄천나들목폐쇄’계획에 강력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진의원은 ‘야구장도 서울시가 처음엔 엘스아파트 인접한곳에 계획했다가 진의원과 엘스아파트주민들이 반대하고 탄천변쪽으로 진의원이 이전을 제안했다’며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서울시 행정을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국내 7대 종교 최대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30주년을 맞아 크게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종교 간 화합과 상생에 머물렀던 데서 벗어나 우리 사회 현안 중심의 어젠다 발굴과 실천운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KCRP 대표회장인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창립 30주년을 맞아 KCRP가 한국 사회와 종교계의 상황을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새 역할 모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CRP는 1986년 6월 서울에서 제3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가 열리던 기간 중 창립된 종교 간 대화 협력 기구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가 가입해 있으며 이웃 종교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선도적 역할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2000년부터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북한 종교인들과 교류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북한 종교인들과 ‘평화대회’를 열었다. 최근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문제 중재와 세월호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RP는 30주년 기념행사를 요란하게 펼치지 않을 방침이다. 우선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 및 이웃 종교 화합 대회 개막식을 한다. 이어서 7∼8월 중 각 종단 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체험하는 ‘이웃 종교 스테이’를 진행한다. 2박 3일간 각 종단의 성지, 종교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경험하며 공감대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마련해 온 행사다. 이에 비해 김 대표회장이 “한국 사회 저변에 갈등의 씨앗이 상존한다”며 밝힌 KCRP의 활동 전망은 종전과 사뭇 다르다. “한국 사회는 근대화 이후 갈등이 있어 왔고 특히 6·25전쟁을 통해 갈등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을 품은 상태여서 종교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KCRP 활동에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종교적 고집과 자기완결성 탓에 타 종교를 폄하하거나 배척하는 일 없이 함께 공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중 전국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전국종교인화합마당’을 열 계획이다. 종교 간 대화, 화합 차원과 달리 통일, 환경, 자살, 저출산, 소수자 인권 등 우리 사회의 새 어젠다 발굴 차원에서 처음 마련했다. 이슬람교의 가입 문제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광준 사무총장은 “극단주의자의 테러 등으로 우리 사회에 이슬람교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많다”며 “이를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국이슬람중앙회와 KCRP 가입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행사들을 토대로 내년 9월 중 ‘세계 종교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워크숍을 연다. 전 세계 정상급 종교 지도자와 종교 관계자 4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세계의 당면 문제를 놓고 해답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회장은 “그동안 KCRP는 종교의 상호 질시와 상호 견제라는 문제 해결에 매달린 측면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생활 현장에서의 화합운동이 중차대해지는 만큼 그동안 치중했던 종교 상층부 중심의 화합과 친선을 하층 종교인과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대 종단 ‘재난구호 연대’ 닻 올렸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이 긴급한 재난 현장에서 효율적인 구호 활동을 함께 펼칠 수 있는 연합단체를 출범시켰다.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 손인웅 목사)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보경), 원불교 봉공회(대표회장 오예원)는 ‘종교계자원봉사협의회’(종봉협)를 창립, 최근 서울시청에서 공식 출범식을 했다. 초대회장으로는 개신교의 손인웅 목사가 추대됐다. 4대 종단은 그동안 세월호 사고 수습 및 유족 지원을 비롯해 전국자원봉사콘퍼런스, 한국자원봉사협의회를 통해 여러 현장에서 함께해 왔다. 종봉협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희생자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들의 아픔을 보듬는 데 협력했던 종교계 자원봉사단체들이 자원봉사 가치의 확산과 재난 현장 공동 협력을 통한 효율적 구호 활동을 위해 만들었다. 이들은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기관의 네트워크, 민관 협력과의 연대 필요성 등을 체감하고 지난해 3월부터 협의체 설립을 위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종봉협 탄생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 종단별 자원봉사기관 간 네트워크와 정보 공유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통합 교육, 재난 현장 공동 협력, 대정부 정책 제안 차원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출범식이 끝난 뒤 종봉협은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재난 이재민 구호 및 현장 지원 활동과 종교계 자원봉사자의 재난 대응 교육 프로그램 진행 협력 등을 내용으로 대한적십자사와 재난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보경 스님은 “종교계가 힘을 합쳐 자원봉사 활동에 임한다면 변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종봉협 출범이 진정한 의미의 자원봉사 가치 확산과 재난 현장에서의 공동 협력체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새 의원 여러분, 지방 분권 기여해 주세요”

    “새 의원 여러분, 지방 분권 기여해 주세요”

    조충훈(순천시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이 지난 22일 제20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에게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대표해 ‘4·13 총선 당선 축하 서한문’을 보냈다. 조 회장은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꼭 실천해서 국가 발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조 회장은 “1995년 지방자치가 본격 시작된 이래 주민 욕구와 복지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다양해지고 있지만 지방재정은 더욱 열악해지고 자율성은 약화되는 등 지방의 살림살이는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방소비세 확대 등을 통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 지방정치를 복원하고, 중앙과 지방이 소통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중앙 지방협력회의 설치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여러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라며 “지방이 잘할 수 있는 일은 지방이 책임지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이나 제도 개선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충훈 시·군·구청장협의회장 “기초자치 정당공천제 폐지해달라”

    조충훈(순천시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은 22일 제20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에게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대표해 ‘4·13 총선 당선축하 서한문’을 보냈다. 조 회장은 “이번 총선은 민의가 뚜렷하게 반영된 선거인만큼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꼭 실천해서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조 회장은 “1995년 지방자치가 본격 시작된 이래 주민욕구와 복지수요는 날로 다양해지고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재정은 더욱 열악해지고 자율성은 약화하는 등 지방의 살림살이는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방소비세 확대 등을 통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 지방정치를 복원하고, 중앙과 지방이 소통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중앙 지방협력회의 설치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OECD 여러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며 “지방이 잘할 수 있는 일은 지방이 책임지고 더 잘 할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이나 제도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고통받는 약자에게 희망·사랑의 빛 비추자”

    “고통받는 약자에게 희망·사랑의 빛 비추자”

    부활절(27일)을 앞두고 종교계 수장들이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나란히 발표했다. 수장들은 한결같이 “주변에 고통받는 약자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빛을 비추자”고 당부했다.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부활의 빛과 기쁨, 평화가 한반도 방방곡곡과 북녘의 동포들, 나아가 온 세상 곳곳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북한의 핵 문제가 잘 해결되고, 남북 관계도 단절과 적대 관계가 아닌 소통과 협력 관계로 변화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넘치길 기도드린다. 우리 신앙인들은 부활의 빛을 받은 사람들로서 더이상 어둠 속에 머물지 않고, 믿음 안에서 희망과 사랑의 빛을 세상을 향해 비추도록 노력하자.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주님의 양’을 이웃으로 환대하고 섬김으로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우리는 이 시대 ‘주님의 양’은 누구이며 부활하신 예수께서 가장 만저 찾아가신 갈릴리가 어디인지 깨달아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세월호에 갇혀버린 우리의 이웃, 죽음의 문화 속에서 제일 먼저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 전쟁의 위기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한반도. 절망과 상처가 삼켜버린 듯한 오늘의 세상에서 부활의 빛을 세상에 건네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이제는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 전해야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부활의 생명이 나타나야 한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신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약한 자, 소외된 자, 고통 가운데 있는 자가 있다. 그들이 주님께 나아갔을 때 외면치 아니하신 것처럼 우리 주위의 약한 자들을 품어야 한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돌보고 치료해 줘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압구정 현대 입주자 회장 선거 법정 다툼에 폭력 사태 ‘구설’

    대표적인 ‘서울 강남 부촌의 상징’이었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구 현대)가 입주자 회장 선거로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주민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더니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는 폭력 사태까지 빚어졌다. 13일 압구정 현대아파트 입주자회에 따르면 제19대 입주자 대표회장 선거가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1개월 넘게 개표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에는 A씨 등 4명이 입후보했는데 A씨는 개표 강행을, 나머지 3명은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후보자 B씨는 “A씨가 선거 기간에 선거관리 업무를 맡은 경비원들에게 ‘잘 부탁한다’며 명함을 돌렸다”고 주장하며 진상 조사가 끝날 때까지 개표를 중지하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 상태다. 반면 A씨 측은 “청탁 전화를 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관리소장과 동문인 다른 후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개표가 미뤄지자 A씨는 지난달 11일 법원에 개표 실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반대편은 법원에 A씨의 자격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법원의 결정이 아직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이 A씨 측과 함께 투표함이 보관된 선관위 사무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개표를 강행했다. 이를 저지하려는 나머지 후보들이 현장에 들어와 양측 간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입주자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이 운용하는 돈이 연간 8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300가구 이상 전국 아파트 단지의 5분의1인 1610곳에서 관리비 회계 부정이 나타났고, 관련 비리 입건자의 4분의3이 입주자 대표회장 또는 관리소장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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