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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섭 “黨대표직 빼고 다 던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30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지도부 교체론에 맞서 일단 ‘버티기’에 들어갔다. 강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 압박에 “경선을 앞두고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해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당내 경선이 끝나면, 대선후보와 협의해서 연말 대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자신의 거취를 8월 경선 이후로 연기했다.이날 강 대표는 4·25재보선 참패로 당도 자신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당 대표직’만 빼고 모든 것을 던졌다. 회견에서도 “나의 모든 것을 던졌다.”며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 실제로 강 대표는 자신의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인 당 쇄신안에 ‘올인’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쇄신안 마련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캠프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하는데 고심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측으로부터는 ‘금품살포를 비롯해 공정경선 담보를 위한 확실한 장치를 마련해 달라’,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는 ‘경선룰 재논의, 네거티브 캠페인의 확실한 차단’ 등 요구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대표직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쇄신안에 대한 이명박 캠프의 평가 등 주변 상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에 따라 강 대표의 명운도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최고위원이 당 쇄신안이 미흡하지만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남은 지도부를 이끌고 경선까지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이 당 쇄신안을 거부, 사퇴한다면 강 대표로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재완 의원은 “이 전 시장 측에서 강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맡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도 “만약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강 대표도 자연스럽게 그만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재오, 외부연락 끊고 숙고 돌입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쇄신안 발표 후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선택에 따라 당 지도부와 당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지난해 7·11전당대회 3위(강창희),4위(전여옥) 득표자에 이어 2위 득표자까지 사퇴하게 돼 당 지도부는 대표성에도 큰 흠집을 내게 된다. 강 대표가 30일 ‘대표직 고수’를 선언한 후 이 최고위원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친 이명박계의 진수희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여부는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며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전했다. 그의 사퇴 여부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 측 캠프에도 강온 기류가 동시에 흐른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의 거취는 유동적이다.”며 “캠프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사퇴에 기운 듯하지만 캠프 내에서도 강온 입장이 뚜렷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 전 시장 측의 강경파들은 “지금의 한나라당으로는 올해 대선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지도부가 총사퇴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지도부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게 강경파의 주장이다. 반면 온건파는 “지도부가 해체한다면 한나라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이 강 대표의 쇄신안을 받아들이며 봉합에 나선 상황에서 이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당 분열의 책임을 이 전 시장 측이 전부 뒤집어 쓸 수 있다는 것이 온건파의 주장이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가까운 인사들과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2등은 없다?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2등은 없다?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는 드라마틱하게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유행하는 ‘반전(反轉) 드라마’였다.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대중(DJ) 후보가 김영삼(YS) 후보를 누르고 박정희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가 된다.1차 투표에서 1위를 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YS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DJ의 당선을 위해 힘껏 돕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는 목포에서, 대구에서, 전국을 돌며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겼다. 물론 지원유세의 강도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다르긴 하지만, 여하튼 YS가 DJ를 위해 뛴 것은 사실이다. 1997년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2등을 한 이인제 후보는 독자 출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당을 떠난다. 아들의 병역 비리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1차적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지만, 이인제 후보의 조급한 대권 욕심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새천년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2002년에 다시 한번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광주 돌풍으로 일약 스타가 된 노무현 후보에 이어 2위로 처지자 DJ측의 ‘음모론’을 제기하며 경선 도중 사퇴해 버린다.‘이인제 학습효과’라는 용어를 낳을 정도로 그는 부정적 이미지의 대명사가 됐다. 두 사례는 대권후보 경선에서 2등을 한 정치인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웅변적으로 설명해 준다. 처신 여하에 따라 절치부심 끝에 대권을 거머쥘 수도 있고, 영영 그 길로부터 멀어지기도 한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끝까지 완주하고 노 후보에 이어 2등을 차지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후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 결국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것도 2등으로서 처신을 잘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제왕적 지위의 이회창 후보에 맞선 최병렬 전 대표도 2등으로서의 위치 설정을 잘해 한나라당 대표직에까지 오르지 않았던가. 지금 여의도 정가, 특히 한나라당 주변에서 이상한 소문이 나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선 불참설이다. 논거는 이렇다. 박 전 대표는 선거에서 늘 승리하는 경험만 했기 때문에 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 차라리 나중의 ‘정치적 도모(圖謀)’를 위해 아예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전 시장측의 줄 세우기와 금품 살포 등 구태 정치를 강도 높게 재차 비판하면서 이 전 시장에게 타격을 입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는 그럴듯한 시나리오다.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의 박 전 대표 발언과 지금의 발언을 비교하면 이런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허무맹랑한 소설에 그쳐야 한다.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이 2등 되는 것이 두려워 판을 깨서는 안 될 말이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언행을 보더라도 그럴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분당까지 점칠 정도로 두 진영이 용호상박의 접전을 펼치다 보니 나오는 얘기이겠거니 하고 넘겨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2등은 없다? 아니다 2등은 있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최선을 다해 승부를 겨루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범여권의 후보 선정 때도 이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jthan@seoul.co.kr
  • 박근혜 교총서 ‘사학법 개정’ 강조

    박근혜 교총서 ‘사학법 개정’ 강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5일 한국교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학법 재개정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대표 시절 교총에서 사학법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준 점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반드시 제대로 된 개정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국가 정책의 시작과 끝은 바로 교육”이라며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교육의 원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학법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의지는 남다르다. 사학법이 2005년 말 열린우리당에 의해 강행 통과되자 당시 박 대표는 국회 일정을 보이콧, 장외투쟁까지 벌였다. 또한 사학법 문제를 국가정체성과 연계해 뚜렷한 보수 이미지를 남겼다. 평소 박 전 대표는 “나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달 기독교 한 조찬기도회에서도 박 전 대표는 “대표직을 물러나면서 후임 지도부에 딱 한 가지 부탁한 것이 사학법 재개정”이라며 ”개정 사학법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망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국환 국중당 공동대표 사퇴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가 22일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신 대표는 21일 “내일 당무회의에 참석해 공동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조그만 당에 대표가 두 명이나 있을 필요가 있느냐. 내가 계획하고 있는 것을 준비할 일도 있고, 자유로운 몸이 되고 싶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신 대표는 또 “탈당은 없다.”며 “대표직을 사퇴한 후 백의종군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탈당 정국] 당정협의 무력화… ‘민생 파행’ 우려

    [與탈당 정국] 당정협의 무력화… ‘민생 파행’ 우려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6일 집단 탈당하면서 국회 권력 구도가 바뀌었다. 제1당이 된 한나라당과 제2당이지만 집권여당인 우리당 사이의 갈등이 국회 파행으로 이어져 ‘민생만 멍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대통령 탈당이 또 다른 변수 우선 당정협의부터 흔들릴 전망이다. 탈당 의원 상당수가 우리당 정책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책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우려는 탈당 전 열린 몇 차례 당정협의에서 전조를 드러낸 바 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정책위원회를 전대 이전에라도 정상화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당을 정비해 탈당 의원의 빈 곳을 채운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다수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내줬다는 데 있다. 정부는 당정협의의 명맥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당정간 합의사항이 예전처럼 힘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대통령이 탈당을 할 경우 여·야 구분이 사라져 정부로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물론 새 교섭단체까지 설득해야 할 형편이다. ●부동산 정책, 인적자원활용 전략에도 차질 ‘과반없는 여소야대´ 상황은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한 후속 입법 과정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장 원내대표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정 민생대책회의 구성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경우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탈당 전부터 우리당과 다른 입장을 갖고 있던 건교위 소속 의원이 대거 탈당한 상황. 따라서 이번에 탈당한 의원들이 만드는 새 원내교섭단체의 부동산 정책 지향점은 우리당과 엇나갈 가능성이 높다. 군 복무기간 단축과 학제 개편 등을 골자로 지난 5일 발표된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필요한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이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사학법에 발목이 잡혔던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출자총액제한제, 로스쿨법 등 각종 법안 통과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 핵심당직 출신 실용파 대거 포함 6일 오전 10시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감격스러운 첫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대 국민 사과로 시작했다.30분 전 여당 의원 23명이 집단탈당을 선언한 탓이다. 이날 장 대표의 연설 직전 집단탈당 선언을 이끈 인사는 1주일 전 장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겨준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나머지 21명의 탈당 의원들도 대부분 전·현직 핵심당직자이거나 국회 상임위원장 등 요직에 있는 인사들이었다. 조일현 의원은 김한길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고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김 의원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밀알회’를 구성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최용규, 원내대표 비서실장이었던 장경수, 원내공보부대표를 지낸 노웅래, 제4정조위원장이었던 박상돈 의원 등이 밀알회 회원이다. 각종 정책을 도맡아온 정조위원장단도 대거 포함됐다. 각각 제2·제3·제4정조위원장인 이근식·우제창·변재일 의원은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직책을 그만뒀다. 정조위원장단 중에선 제1정조위원장 문병호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제6정조위원장 이은영 의원만 남았다. 이번 집단탈당의 막후 ‘기획자’로 알려진 이강래 의원은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다. 조배숙 의원은 현재 문화관광위원장이고, 조일현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이다. 탈당파 23명을 정치 성향으로 분류하면 중도·실용을 표방한 김한길·강봉균 의원 중심 그룹이 20명이다.20명 가운데 김낙순·전병헌·최규식 의원 등은 정동영 전 의장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나머지 3명은 탈당 뒤 천정배 의원측과 정치 노선을 함께할 친(親)천정배 인사들이다. 우윤근·제종길·이종걸 의원 등이다. 우 의원 등은 당초 개별적으로 탈당할 계획이었지만 ‘세 불리기’ 차원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려달라.’는 김한길 의원측의 설득과 회유로 막판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국회의원 최소 인원인 20명을 간신히 채워 탈당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고 우 의원 등 탈당할 의원들과 천 의원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탈당하면서 의원 꿔주기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각당 반응과 파장 ●與지도부·사수파 “대의 포기” 비판 6일 대규모 집단탈당 사태가 발생한 열린우리당에는 하루종일 충격의 여진이 이어졌다. 마치 ‘총성없는 전쟁’이 훑고 간 듯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재적의원 20%에 이르는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선언하자, 당내 의견그룹들은 속속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국회 본회의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김근태 의장은 “정치는 첫째도 명분, 둘째도 명분”이라며 “탈당한 분들이 과연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명분을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의를 포기한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4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개최하고, 질서있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초청 당 소속 개헌특위 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결단과 타협을 통해서 이룬 합의를 지붕 위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일”이라고 탈당파에 직격탄을 날렸다. 우상호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대통합신당에 대한 당내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이견 때문에 탈당하는 것은 정치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임기를 마치자마자 탈당한 것은 국민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탈당파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보다가 목이 잠겼다.”며 충격파를 감당하지 못한 듯 비장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당 사수파 의원들은 집단탈당을 주도한 일부 의원들의 ‘정치적 목적’을 거론하면서 강도높게 비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한나라, 제1당 부상에 부담감도 한나라당은 6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기획 탈당’ 의혹을 제기하며 신랄히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이합집산을 통해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명분 없는 탈당이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형오 원내내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있기 싫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만으로 탈당하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짜고 치는 탈당, 기획 탈당, 뺑소니 정당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제 살 길을 찾아 야반도주하는 치졸한 행위이자 국민과 민생, 정치도의도 내팽개치고 권력욕만 탐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탈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제1당으로 부상한 현 구도가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빅3’ 유력 주자들의 지지율이 1∼3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권력까지 갖게 된 데 대한 부담감에서다. 권한만 있고 책임만 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뿌리’가 같은 2개의 교섭단체가 연대해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고보조금(정당보조금+선거보조금)을 균등하게 분배받는 교섭단체가 1개 더 탄생함으로써 재정난이 가중될 것이란 점도 고민거리다. 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1개가 늘면 한나라당의 국고보조금은 현재 205억 9600만원에서 48억원이 줄고,2개가 늘면 72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1당이 됨에 따라 선거 기호가 ‘2번’에서 ‘1번’으로 바뀌는 데 대한 불만도 있다. 유권자들의 혼란과 ‘야당 이미지’ 약화에 대한 우려다. 제1당이 되면 선거에서 과반 다수당이라는 오해를 받아 집중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기획탈당’ 시나리오에 따라 여권이 2∼3개 정당으로 분열했다가 연말에 다시 합치면 한나라당은 4월 재·보선에서는 ‘1번’으로, 연말 대선은 다시 ‘2번’이 돼 고령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민주·민노 “무책임 행동” 비난 6일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군소정당들은 냉담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권력욕에 사로잡힌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평가다. 다만 민주당은 여당의 탈당사태로, 부진했던 여권 통합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뺏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의 지도부였던 분들이 중심이 된 집단탈당은 우리당이 실패한 정당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분노’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신임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장 원내대표는 장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민주당사를 찾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로부터 “너희들이 분당해서 이 꼴이 됐지 않는가. 어디라고 찾아왔냐. 대선빚이나 갚고 오라.”는 등의 항의를 받는 등 ‘문전박대’를 당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집단탈당 의원들은)권력과 이익을 좇아 떠도는 정치낭인에 불과함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탈당 의원 대부분은 탄핵 바람에 힘입어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반성을 하려면 의원 배지를 반납해야지, 여당 탈출이라는 무책임한 태도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해 100억에 가까운 국민혈세를 국고보조금이란 이름으로 갈취하려는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高 빠진 정가…‘3대 세력’ 방황

    범여권의 유일한 유력 대선 후보였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방황하는 이들이 있다. 공식적으로는 ‘고건 신당’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화갑 대표의 사퇴로 고 전 총리에게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 중도 통합을 외치던 열린우리당 내 친(親)고건파 의원, 고 전 총리 캠프 인사들은 ‘닭 쫓던 개’처럼 황망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갈팡질팡’ 민주당 민주당은 ‘도로 독자생존론’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달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통합신당으로 진로를 틀었지만 상황이 다시 달라졌다. 그간 당내에서 ‘전당대회 무용론’이 나왔지만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은 판세를 바꿨다. 유종필 대변인은 “전대 필요성에 대한 당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대략 3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는 물리적 준비기간뿐만 아니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화갑 3·1절 사면 복권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최근 한 방송에서 “복권 사면은 노무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그것(사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희정을 사면했던 노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사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親고건파 與의원들 열린우리당 친(親)고건파 의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의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있던 중 갑자기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성곤 의원은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하는 ‘중도포럼’을 추진하려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고 전 총리를 옹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지속적인 물밑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나마 꾸준히 당내 통합신당파와 교류를 해온 김 의원과 달리 더욱 황당한 쪽은 안영근 의원이다. 안 의원은 공개적으로 ‘고건 대망론’을 주장해 왔다. 현재 중국에 있는 안 의원은 아직 입을 열고 있지 않다. 안 의원의 보좌진은 “고 전 총리와 꼭 끝까지 가지 않을 거라고 봤다.”면서 “곧 본인이 거취를 정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 캠프참가 인사들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곳은 바로 선거캠프다. 정식 캠프를 발족한 적은 없지만 ‘희망연대’와 ‘미래와경제’ 두 조직이 선거운동을 해왔다. 캠프 내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고 전 총리의 대선 운동에 사실상 ‘올인’했다. 불출마 선언 3일 전 다산연구소 대표직까지 던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제는 할 일이 없어졌다. 하지만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 등 관료 출신들은 정말 갈 곳이 없어졌다. 한 측근은 “아직도 마음이 정리가 안 된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나마 민영삼 공보팀장 등 민주당 출신은 다른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솟아날 구멍’이 있다. 이희순 희망연대 기획팀장은 “오라는 데가 있는 사람들도 당분간은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선구도 ‘새판짜기’ 요동

    대선구도 ‘새판짜기’ 요동

    고건 전 국무총리가 16일 대선 불출마 의사와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고 전 총리의 출마 포기 선언에 따라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대선구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범여권에서 고 전 총리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대선주자에 대한 물색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잠룡급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후보검증 논란 등 대치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면서’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깊은 고뇌 끝에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오늘부터 정치활동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별도로 배포한 문답형식의 유인물을 통해 다른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대선 관련 정치활동을 일체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평범한 국민으로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연대’ 공동대표직 등 일체의 대외활동 직함을 사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고 전 총리는 성명서에서 “지난 1년 가까이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 왔지만, 대결적 정치구조 앞에서 저의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통감한다.”며 “제 활동의 성과가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출마 포기 이유를 들었다. 이어 “늦지 않은 시기에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누차 말했는데, 대선의 해를 여는 새해 첫 달 지금이 그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본래 정치권 밖에 있는 사람으로, 탄핵정국의 국가위기 관리를 끝으로 평생 공복의 생활을 마감하려 했지만, 예기치 않게 과분한 국민지지를 받게 돼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모색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여전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지지자 수십명이 회견장 입장을 방해함에 따라 성명서 배포로 대체했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與 ‘시한부 당의장’ 누가 될까

    시한부 임기가 예상되는 열린우리당의 신임 당의장과 원내대표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새로 뽑힐 당의장은 신당파 일부의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신당 창당이나 통합 등 당 정계개편 과정에서 전례 없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큰 자리다. 당의장에는 정세균 전 의장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된다. 본인도 적극적이다. 정 전 의장은 15일 오찬간담회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건이 허락되면 의장을 맡겠다는 뜻이었다. 산자부장관을 지내고 이달 초 당에 복귀한 정 전 의장은 신당파 내의 김근태 의장계와 중도파, 사수파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파의 정동영 전 의장계 일부 의원들도 호의적이다. 하지만 신당파 내 ‘비토 분위기’도 존재한다. 지난해 1월 당의장·원내대표직을 겸직하다가 유시민 의원과 함께 장관으로 불려간 ‘개각파동’을 거론하는 의원들이 있어서다. 신당파의 몇몇 의원들은 “당을 이끌다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떠난 사람에게 당을 다시 맡길 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당파 일부는 정 전 의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을 안고 온 친노(親盧)인사’로 규정한다. 정 전 의장은 이 때문에 당 복귀 전후 의원들을 만나 “나는 친노가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한편 오는 31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는 장영달·이미경 의원 등이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태·원혜영·이강래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대권주자 ‘후보검증’ 신경전 본격화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후보 검증과 관련해 본격적인 승부수 띄우기에 나섰다. 특히 박 전 대표측 외곽조직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이름이 일본식이라고 문제제기를 하자 이 전 시장측이 맞받아치는 등 양 진영이 거친 설전을 벌였다. ●공세 수위 높이는 박근혜 캠프 박 전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나타났다. 그동안 ‘트레이드 마크’였던 핀으로 양옆을 단단히 고정시켰던 올림머리 대신,‘업스타일’은 유지하되 전체적으로 머리를 느슨하게 늘어뜨린 모양새를 선보였다. 박 전 대표는 “워밍업, 준비기간이 끝났다.”며 결연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후보가 당의 이념, 정책, 노선과 맞는지 당에서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며 “개인이 대선 후보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후보로 나간다는 점이 중요하며 당과 반대되는 방법으로 정책을 펴서 잘못된다면 당도 같이 망하고 나라도 잘못된다.”며 후보 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한·미 관계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모든 주자가 예외 없이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 대표직을 2년3개월간 맡았던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당 활동에 거리를 뒀던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은 물론이다.‘대선후보 검증론’을 사실상 공식 제기한 것으로, 당 안팎에서 후보 검증 필요성과 관련한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의 정광용 대표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이 전 시장은 일본 오사카 출신으로 4살 때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본식 이름은 아키히로”라고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강온 전략 구사하는 이명박측 이에 맞서 이 전 시장측은 ‘김빼기’와 ‘무시’ 전략을 취하면서도 일부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사안별로 수위를 차등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병역이나 출생지 문제 및 재산형성 과정 등 대부분의 문제 제기가 이미 한두 차례 거론된 얘기들이고, 서울시장 선거 때 검증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측의 예견되는 폭로전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대응논리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현재 (이 전 시장이 수위를 지키고 있는) 여론지지율은 그런 검증작업의 종합성적표”라면서 “성적표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를 무조건 문제삼으면 되겠느냐.”고 박 전 대표측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의 이름과 관련해 “일본식이 아니라 모친이 환한 보름달이 치마폭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뒤 지은 것”이라며 “이를 의도적으로 일본식 발음으로 부르며 일본 이름 운운하는 것은 유치한 발상”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강경자세를 취했다. 진수희 의원도 “박 전 대표측의 최근 움직임은 설연휴까지 현재 지지율이 유지되면 더이상 만회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초비상 수단으로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최근 ‘후보검증 논란’과 관련,“문제 제기도 당에서 했어야 했고 검증 대상도 모든 대선후보가 됐어야 했다.”며 박 전 대표측에서 제기한 ‘후보검증론’에 비판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연초부터 해외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신년초부터 잇따라 ‘경쟁적으로’ 해외방문길에 나설 계획이다. 외견상 대선 구상과 정책개발, 주요인사 면담 등을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국제전문가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한편 대권주자로서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더 짙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창립 4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지식사회에서 경영혁신’을 주제로 영어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전 시장은 150여명의 아시아 지역 대기업 CEO들을 상대로 현대건설 CEO와 서울시장 재직 때 쌓은 경험과 기업마인드를 행정에 접목시켰던 시너지 효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인도와 중동, 러시아, 중국 방문도 검토 중이다. 특히 기업 경영자 시절 출장을 자주 갔던 중동 국가에서 에너지·경제협력·신성장 동력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당 대표직 퇴임 이후 독일과 중국을 찾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검토 대상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인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사직을 퇴임한 이래 국내에서만 대권행보를 계속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경선체제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유럽 방문을 생각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도지사 재임 4년간 21차례의 해외출장을 통해 113개 외국기업으로부터 140억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원희룡 의원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북핵문제와 IT산업의 전망, 중동평화 방안 등에 대해 한국 정치가로서의 입장을 알린다. 원 의원은 다보스포럼 ‘영 글로벌 리더’의 한국 대표다. 대선주자 진영 관계자는 “해외 일정은 현지 사정으로 취소될 수도 있다.”면서 “각 진영이 서로 경쟁 의식을 하는 탓에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강재섭 ‘강안남자’ 성적 발언 파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를 소재로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안남자’의 주인공을 거론하며 “요즘 조철봉이 왜 그렇게 (섹스를)안 해?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번씩은 하더니만 요즘은 한 번도 안 하더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오늘은 할까, 내일은 할까 봐도 절대 안 하더라. 한번은 해 줘야지.”라면서 “철봉이가 기가 완전히 죽었어. 철봉이가 너무 안 해서 흐물흐물 낙지가 됐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강 대표의 문제 발언은 황우여 사무총장이 “제가 ‘강안남자’를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며 지난해 청와대와 국정홍보처가 문화일보를 절독해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한나라당이 문화일보를 적극 옹호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나왔다. 강 대표가 민감한 발언을 하는 동안 뒤쪽 테이블에는 나경원 대변인과 몇몇 여기자들이 앉아 있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한두 번도 아니고 18번, 수십번의 성추행을 일삼은 한나라당, 이것이 한나라당의 본질”이라면서 “문란한 성적 용어들을 쏟아낸 강 대표는 공개 사과와 함께 당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당직자들의 잇단 성추행 사건에 사회봉사 활동 등을 통해 자숙하자고 했던 강 대표마저 성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한나라당의 윤리성이 계속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보도를 보면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만약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대표가 어떤 선에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스스로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화갑 퇴진과 민주號 앞날

    한화갑 퇴진과 민주號 앞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2일 대법원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론을 강조해온 한 대표의 퇴장으로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 등 당내 통합파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통합파가 당권을 쥘 경우 열린우리당과 고건 전 총리 등과의 통합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앞으로 백의종군하며 당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경우든 정치자금과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된 데 대해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당내 경선,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한 정치자금법이 만들어지고, 다시는 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모든 장치가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계개편 와중에서 쓰러지지 않고 중심에 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30여분 만에 당을 떠났다. 한화갑·장상 공동대표 체제였던 민주당은 당분간 장 대표 1인체제로 운영된다. 비상대책위 구성 등 지도체제 개편 여부와 전당대회 개최 일정 등 당 진로는 26일 지도부회의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대표단·의원단 연석회의를 할지 중앙위원회의를 열지 등의 문제는 장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에선 장 대표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당 및 고 전 총리와의 통합에 적극적인 이낙연·손봉숙 의원 등은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면서 정계개편을 준비하자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내년 2월14일 예정된 여당의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것을 지켜본 뒤 민주당의 통합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대위 수장으로는 김효석 원내대표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낙연 의원, 조순형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대체로 ‘통합이 아닌 자강이 우선’이란 입장인 원외 지역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들이 비대위 구성에 반대해 ‘2월 전대를 열어 표 대결을 하자.’고 나설 경우, 당이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인권정신 없는 정신병원

    부산의 정신병원 2곳이 환자의 동의 없이 환자를 입원시키고, 강제 노역을 시키는 등 환자들의 인권을 짓밟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의료급여 환자에게는 밥 대신 떡라면을 주는 차별도 가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부산의 A의료법인과 B시립병원,C개인병원 등 정신병원 3곳을 직권 조사해 환자의 입·퇴원 절차를 어긴 오모 대표를 정신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오씨는 A의료법인의 이사장이자 B시립병원과 C병원의 대표를 맡아오다 비리 의혹 등으로 A병원과 B병원의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부인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인권위가 직권조사한 A병원(600명) 환자 중 140명,B병원(331명)환자 중 187명이 입원시 정신과 전문의 진단을 받지 않았고, 입원동의서 자체가 없는 사례도 각각 77명,28명에 달했다. 또 입원환자들이 부산시 정신보건심판위원회에서 퇴원심사를 6개월에 한 차례씩 받게 해야 하는데 상습적으로 누락시켰다. 환자에게 다른 병원의 식사 운반, 목욕 보조를 시키기도 했다.A병원 환자 4명과 B병원 환자 3명은 ‘작업치료’ 명목으로 C병원에서 하루 최대 13시간씩 병동청소와 식사운반, 목욕보조로 일하고 월 20만∼80만원을 받았다. 상당수 환자가 작업치료 범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했다. A병원과 B병원은 보험환자 병동과 의료급여(기초생활수급자) 병동을 구분해 식사와 간식 등에서 환자를 차별했다.인권위 조사관이 방문했을 때 보험환자에게는 쇠고기 반찬과 쌀밥을 점심식사로 제공한 반면 급여환자에게는 떡라면을 줬다고 인권위는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경인방송 신현덕 대표 해임 임시대표에 김성재씨

    경인방송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신현덕 공동대표이사 해임안을 의결하고 사외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임시 대표이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임시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대표이사 공모절차가 마무리돼 초대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대표직을 맡게 된다. 김 임시 대표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거쳐 현재 한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인방송 이사회는 또 신 공동대표에 대한 해임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참석 이사 10명 중 2명이 반대의사를 밝혀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 공동대표의 이사직 해임도 의결한다. 경인방송은 “신 공동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동대표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 진위가 불분명한 주장으로 경인방송의 이미지와 신인도를 추락시켜 해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 대표는 9일 오전 해임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성애 반대’ 美 목사, 동성애 추문 ‘사임’

    돈을 주고 동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추문에 시달려온 미국 보수교단의 거물급 목사가 사임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신도수 3000만명의 전미복음주의연합(NAE)을 이끌며 동성결혼 합법화에 극렬히 반대해온 인물이란 점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 남성과 주기적으로 육체관계를 가져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테드 해거드(50) 목사가 NAE 대표직과 사역해온 교회의 당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지도부가 흔들림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성애를 가졌다는 사실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2003년 3월 NAE 대표에 선출된 해거드 목사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복음주의자 가운데서도 가장 막강한 인사로 꼽힌다.2004년 매사추세츠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 전국을 순회하며 반대 모임을 조직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다른 교단 지도자들과 함께 콜로라도주에 상정된 동성결혼 금지법안이 통과되도록 지원하는 등 동성애 반대운동의 최일선에 서 왔다. 해거드 목사와의 동성애 관계를 폭로한 마이크 존스(49)는 “인터넷에 낸 광고를 보고 해거드 목사가 찾아와 관계를 맺었지만 그의 신분은 알지 못했다.”면서 “이후 TV에 나와 동성애를 비난하는 설교를 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8월 해거드 목사와 마지막 관계를 맺었으며 그의 음성 메시지와 돈을 담아 건넨 봉투 등 증거물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백성학대표 의혹’ 폭로 신현덕 대표 해임키로

    경인방송㈜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성학 공동대표이사(영안모자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을 폭로한 신현덕 공동대표이사에 대한 해임안과 함께 임시 대표이사 선임안을 8일 열릴 제3차 이사회에서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인방송 이사회는 이날 “신 대표는 폭로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회사 내부기구인 이사회에 우선 보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합한 해사 행위를 한 만큼 이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신 대표의 자진 사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신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익을 위한 행동이었고,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되면 검찰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겠다.”면서 이사회 권고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인방송은 8일 이사회에서 신 대표 해임안을 공식 상정, 의결키로 했다. 또 백 공동대표는 이날 이사회에서 “정보 유출 등 각종 의혹은 절차를 거쳐 밝히겠다.”면서 “그러나 허가추천 행정절차의 원활한 진행과 당초 약속한 내년 5월 개국 일정 추진을 위해 경인방송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달 16∼31일 진행된 대표이사 재공모에는 6명이 지원했으며, 이면합의설·폭로 등 혼란으로 인해 재공모 기간을 이달 7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8일 결정되는 임시 대표는 이달 말쯤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대표직을 맡게 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벨기에 한국전참전 용사 위문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첫 해외 방문에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4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의 미망인을 찾았다. 이날 오후 벨기에 북동쪽에 위치한 리에주에서 모로 드 멜렌 전 국방장관의 부인인 자클린 드 라랭(95) 여사를 위문했다. 멜렌 전 장관은 1950년 한국전 당시 국방장관이자 상원의원을 지냈다. 물자만 지원하려던 벨기에 정부 방침에 강력히 항의해 파병에 기여했다. 파병군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된 법령까지 개정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일화가 밝혀지기도 했다. 회고록에서 2차대전 당시 벨기에가 미국의 도움으로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된 빚을 갚는 취지에서 한국전에 참전을 결심했다고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자클린 여사는 “(남편이) 50세의 나이에 장관직을 그만두고 참전한 것이어서 상당히 특별한 케이스였다.참전하기 위해 공수부대에서 훈련도 받았으며, 임진강 전투에서 전공도 세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95세의 고령에도 불구, 기억력이 좋고 말도 잘해 박 전 대표를 놀라게 한 자클린 여사는 “한국이 세계 11위 경제 강국이 된 것도 그러한 희생과 도움 때문으로 감사드린다.”는 박 전 대표의 말을 받아 “한국은 번영했는데 북한은 잠잠해졌느냐.”고 묻는 재치도 보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빅3 ‘가을 대장정’

    한나라당의 대권 주자인 ‘빅3’가 추석을 앞두고 공격적인 행보로 ‘키워드’ 공략에 나섰다.해외 정치무대와 국내 강연장, 추수기 논밭에서 각각 비전을 내보이며 내년 대선을 향한 장정에 힘을 싣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23일 벨기에로 출국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거쳐 독일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측근들은 “대표직 때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피습 등 다른 일이 겹쳐 이번에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확고한 국가 안보관을 갖고 있는 그가 EU와 NATO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28일 독일의 첫 여성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면담하는 까닭이다.‘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박 전 대표가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이번 순방길의 테마를 ‘경제’와 ‘통일’로 정했다. 출국 전에 미니홈피에 남긴 글을 통해서 “경제와 통일에 관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누겠다.”면서 “(독일 방문은)통일 과정의 교훈과 통일 후 후유증 극복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다 29일에는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간호사 출신 등 교포와 만나는 자리가 예정돼 있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도 자연스럽게 부각될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호남권을 누비며 ‘강연 정치’를 통해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청계천’ 강점을 강조하며 ‘내륙 운하’를 구체적인 비전으로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주말인 23일에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신노동연합’ 출범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노동연합의 권용묵 상임대표가 이 전 시장이 현대엔진공업 회장으로 재직할 때 당시 노조위원장으로 ‘묘한 인연(?)’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축사에서 이를 가리켜 “당시에는 입장과 처지가 달랐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랐다.”면서 “전정한 노동자의 삶의 권익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일자리의 창출에 있다는 권 대표의 말씀에서 한 줄기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각종 강연과 축사를 통해 정치 비전을 밝힌 뒤 새달 2일에는 5박6일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에너지 외교’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CEO형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일꾼’을 자처하며 87일째 민심 대장정을 이어가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휴일인 24일 같은 당의 권철현·박계동·안경률 의원 등과 함께 전북 남원 인원면 계암마을에서 하루종일 벼를 벴다.측근들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이 7명이나 자발적으로 동참한 데다 지난번에 남경필 의원 등이 찾아온 것까지 포함하면 의원 30여명이 찾아왔다며 고무된 분위기다.“당내 입지가 탄탄해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다 대장정이 계속되면서 평소 2∼3%대에 그쳤던 지지율이 ‘마의 5%’대로 치솟는 등 ‘일꾼론’이 먹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손 전 지산는 100일 대장정을 마친 뒤에는 ‘새 정치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커리어 우먼] “차세대 연골치료제 내년 임상실험”

    [커리어 우먼] “차세대 연골치료제 내년 임상실험”

    “기업경영과 연구활동은 실전과 연습의 차이다. 연구할 때는 실수로 시약을 망쳐도 피해가 개인에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경영은 개인의 실수한 파장이 엄청나게 클 수 있다.” 과학자에서 바이오벤처기업인 리젠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에 성공한 배은희(46) 대표가 말하는 과학과 사업의 차이다. 6년 전 가보지 않은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배 대표. 연골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조직공학용 지지체 생산을 목표로 하는 리젠을 이익을 내는 성공한 바이오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KIST 인증 1호 벤처… “내년엔 이익 낼것” 2000년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해 현재 13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배 대표의 최대 목표는 이식할 수 있는 안전한 인공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배 대표는 “그동안 바이오벤처회사들은 이익을 내고, 이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곳이 아니었다. 기술개발에 치중하면서 적자를 내는 게 당연시됐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R&D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매출을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난해 리젠의 전체 매출 180억원 가운데 바이오 부문은 11억원에 불과하지만 성공 가능성을 자신한다. 리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증 1호 벤처기업으로 2000년 6명의 박사들이 창업했다.2003년과 2004년 유젠바이오, 이노테크메디컬과 합병한 뒤 2005년 7월 코스닥등록업체인 삼우통신공업과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올해 툴젠·팬젠과의 주식교환 계획이 무산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시너지효과를 위해 끊임없이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리젠이 개발한 지지체는 이식부위 주변 조직의 진피세포들이 투여 부위에 모여들어 진피 조직으로 성장·분화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는 적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음경에 먼저 시술하고 있다. 리젠이 눈독 들이고 있는 분야는 내년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가는 연골치료제다. 배 대표는 고위험·고수익의 신약이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상장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기능성 웰빙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열린사고로 실용적인 과학실현이 꿈” 배 대표의 변신은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가 단초가 됐다. KIST에서 선임연구원으로 5년째 일하고 있던 2000년,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되는 과학을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민에 빠졌다. 때마침 정부에서 벤처지원을 늘리면서 불기 시작한 벤처창업 붐에 연구 이외에는 문외한이었던 그녀가 합류했다. KIST의 박사급 연구원 4명과 다른 대학 출신 2명 등 6명이 리젠바이오텍을 설립했다.“책임지는 자리여서 맞벌이였던 내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덜했고, 연구보다 경영이 더 적합할 것 같다고 주위에서 판단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겸손해했다.“진짜 기로는 2002년 연구원과 사업가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였다.”는 그녀는 책임질 일이 많아 돌아가는 게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동안 어려웠던 일은 역시 자금문제였다. 다행히 주위에 회사의 비전을 믿고 기다려준 좋은 사람들이 많아 고비를 넘겼다고 공을 주위에 돌렸다. 배 대표는 굳이 성공 요인을 꼽으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열려 있는 사고방식을 들었다.“혼자 모두 해야 한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또 잘 할 수 있다는 확신과 동기부여를 중시한다. 배 대표는 리젠이 벤처거품이 터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1997년 생활용품회사의 CF에 출연했던 색다른 경력도 갖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배은희 사장은 ▲1959년생 ▲83년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 ▲92년 뉴욕주립대 세포분자생물학 박사 ▲98∼2002년 KIST 의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2000년 리젠바이오텍㈜ 창업 ▲2005년 ㈜리젠 대표이사 ▲중소기업기술혁신추진위원회 위원,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 벤처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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