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표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대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여러차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AI 인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71
  • 강기갑 “무릎 꿇고 비는 한이 있어도 李·金 사퇴시킬 것”

    강기갑 “무릎 꿇고 비는 한이 있어도 李·金 사퇴시킬 것”

    통합진보당이 구당권파 비례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강도 높은 축출 작업에 돌입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14명을 면담,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정미 비대위 대변인은 “오늘(16일) 중 비례대표 14명을 권태홍·민병렬 공동집행위원장이 만나 면담 결과를 17일 비대위에 보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김 당선자가 지난달 국회의원 등록을 완료하고 ‘버티기’에 돌입한 가운데, 경쟁 부문 비례대표 후보 11명은 직간접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후보 가운데는 비례대표 7번인 조윤숙 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만 아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조 대표의 경우 장애인 몫의 비례대표 후보이기 때문에 사퇴하지 않고 비례대표직을 승계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비대위 관계자는 “장애인 명부 후보들 역시 순위 투표를 했기 때문에 사퇴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비대위원회는 자진 퇴진을 유도할 계획이지만,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오는 30일까지 이·김 당선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전체 후보 14명에 대한 사퇴를 거론하게 될 것이고,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해 출당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국민들은 엄중한 경고와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빠른 시일 안에 자진 용퇴가 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고 비는 한이 있더라도 이해시키고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강 위원장은 전날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기정사실화한 민주노총 설득에도 나섰다. 강 위원장은 이날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에게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다 열어젖히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통합진보당이 노동자의 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힘이 필요하다. 민주노총의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무슨 이야기냐 호통을 치겠지만 감히 이런 요청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우리가 이제 생이별을 해야 하는 시점인지, 무엇을 더 당에 요구할 수 있을지 솔직히 절망스럽다.”며 “혁신비대위는 ‘봉합’ 비대위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혁신한다는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면 존립 근거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도 “혁신비대위가 근본부터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현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과 그 이후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며 입장 변화의 여지를 남겼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구당권파 끌어안기’를 위해 이상규 당선자를 비롯한 구당권파 내 온건파 인사에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구당권파 측은 별도의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내부 화합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진당은 분당 수순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 당선자 측은 “화합형 비대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구당권파 측은 비대위에 중앙위 전자투표 무효를 주장한 안동섭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을 넣고, 구당권파와 신당권파 비대위원 비율을 동등하게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은 “비대위 무력화 시도”라고 비난했다. 구당권파인 김미희(경기 성남 중원)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눈앞에 산적한 반 MB투쟁과 민생현안은 부차적으로 밀려나고 2012년 진보세력의 최대 목표가 구당권파 제거로 바뀌고 있다.”며 “진상조사보고서의 문제점을 인정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극한으로 치닫지 않았을 것”이라고 신당권파에 책임을 돌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이해찬(왼쪽) 상임고문과 김한길(오른쪽)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음 달 9일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진영을 대표해 양강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감으로 지목됐던 추미애 의원도 가세해 대표직을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에선 최고위원도 5명 뽑는다. 친정동영계인 이종걸 의원과 친정세균계인 강기정 의원도 이날 각각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13일에는 친손학규계 조정식 의원과 486진영의 우상호 당선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해 모두 8명이 출마했다. 박영선, 신계륜, 최재성 등 중진 의원들이 계파 내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불출마해 10명 이상 출마 시 예정됐던 컷오프(예선)는 없게 됐다.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이 고문은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통해 “대선을 치르다 보면 예상치 않은 온갖 위기가 발생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위기 관리를 하려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 관리 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 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 분담’ 비판을 일축했지만 비우호적인 여론이 부담이다. 그러나 이 고문이 전략적 사고, 기획력, 리더십 면에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인 2표제라 친정세균계까지 지원하면 대세를 형성해 ‘이·박 연대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도 있다. 김 전 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의 뼈아픈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패권적 계파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마저 미리 짜인 각본대로 뽑힌다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 고문을 상대로 이른바 ‘이·박 연대’를 담합이라고 정면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 4일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보였듯이 당내에 ‘반이·박 연대’ 정서가 강한 만큼 이 틈을 헤집고 들어갈 경우 반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승산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추다르크’로도 불렸던 유일한 여성 출마자 추미애 의원도 이날 오후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 확실한 신뢰를 받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정권 교체는 국민의 지상 명령이요, 시대적 소명이다. 이 한 몸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친노 미운 오리새끼서 진보개혁 선봉… 유시민 다시 뜬다

    친노 미운 오리새끼서 진보개혁 선봉… 유시민 다시 뜬다

    통합진보당 당권파 내에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손을 잡은 게 결정적 패착이었다는 자성이 흘러 나온다. 유 전 대표를 얕잡아 보다 정파의 정치적 몰락까지 초래하고 말았다는 뒤늦은 후회도 있다. 당권파는 당초 국민참여당계 경선 후보의 부정선거 의혹이 당권파 비례대표 후보로 불똥이 튄 데 대해서도 ‘유시민의 기획 쿠데타’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 창당으로 통합 주체들의 지분 배정에 따라 2대 주주였던 유시민 공동대표는 창당 5개월 만인 14일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유 전 대표는 통진당의 총선비례 대표 부정선거를 통해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재부각되고 있다. 진보 진영의 아이콘이었던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당권파 폭력 사태로 인해 정치적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유 전 대표는 이날 당권파를 작심하고 공격했다. 그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권력을 쥐고 있던 분들이 대선 후보든 당 대표든 하고 싶다면 같이 해 주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전해 왔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서로 변하기로 약속하고 통합을 해서 합법적이고 대중적인 정당으로 가기로 합의했지만 그분들을 지켜본 결과 이분들과 힘을 합쳐 파당을 짓게 되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당권파의 실세이자 당권거래설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도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단순히 정치적인 욕심이든 이권이든 뭐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당권은 못 놓겠다,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이석기 당선자는 꼭 국회에 보내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의 의사결정기관의 결정을 다 막아야 된다,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될 때까지는. 이렇게 판단하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한때 미운 오리새끼였다.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때 민주당 당권파로부터 분열주의자로 낙인찍혔고 친노 진영의 분열이라는 비판 속에 지난해 1월 국민참여당을 창당했다. 그가 정계 입문 후 갈아탄 당적도 개혁국민당-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무소속-국민참여당에 이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분열주의자 이미지가 강해 민주당 등 기성 야권의 비토가 적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 치러진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지원한 국민참여당 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패배했고, 앞서 2010년에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되고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떨어졌다. 적어도 대선후보군에서는 멀어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런 그가 강성 운동권 세력이 득세해 온 ‘호랑이 굴’을 쇄신하는 모습으로 정치적 재기를 이뤘다는 평가이다. 머릿수만 앞세우며 패권주의라는 자가당착에 빠진 당권파가 유 전 대표를 얕본 게 자충수라는 지적도 있다. 유 전 대표 역시 경기동부연합의 자주파(NL) 운동권 못지않은 강성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인물과 사상’에서 정치인 유시민에 대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스트”라고 규정한 바 있다. 자신의 ‘개혁 열망’을 잣대로 ‘속도’의 문제를 ‘본질’의 문제로 탈바꿈시켜 낙인 정치와 선동 정치를 구사한다고 평가했었다. 유 전 대표 스스로도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의 대담집인 ‘미래의 진보’에서 “이정희보다 훨씬 마키아벨리적인 사람”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를 진보적 자유주의자이자 대중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 유시민’이 정파 프레임에 갇힌 ‘무능’한 NL 운동권을 쳐낸 ‘정치적 사화’로 보는 분석은 그래서 나온다. 통진당은 민노당 자주파와 국민참여당(유시민), 민중민주(PD)계의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가 55대30대15의 지분으로 한 살림을 꾸린 정치적 연합체다. 정치 철학과 문화가 다른 세 정파는 4·11 총선을 통한 세력 확장이라는 정치적 실리가 유일한 결합 명분이었다. 통진당 사태의 이면에 담긴 최대의 아이러니는 유 전 대표와 연합해 당권파 숙청에 나선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당초 유 전 대표와의 통합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참여당과의 통합을 강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원했던 세력이 다름아닌 지금의 당권파였다는 점이다. 유·심 두 전 공동대표는 1959년생 동갑내기이자 서울대 78학번 동기다. 정통 PD로 NL에 대한 이해가 깊은 심 전 대표는 유 전 대표가 NL 당권파와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점을 예견하고 있었다. ‘유시민과 당권파의 전쟁’은 어느 한쪽의 백기 투항이나 당이 쪼개지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버티는 이석기·김재연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버티기에 들어갔다. 통진당은 13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한 중앙위원회 전자투표에서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 사퇴 권고안’을 통과시켰지만 두 후보는 요지부동이다. 두 사람 모두 기존에 밝혔던 사퇴 거부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 안건은 강제성 없는 권고안에 불과해 사퇴를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들의 버티기가 얼마나 갈지는 의문이다. 비당권파 측에서는 결국 이들이 사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12일 중앙위원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 이후 당권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대한 부실 선거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 3명이 물러가고 후순위가 승계하면 해결될 일”이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비례대표 2, 3번인 이·김 당선자가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5월 30일 이후 국회의원 신분이 되면 이후에는 사퇴시킬 방법이 없다. 제명이라는 방법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1979년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사례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당권파가 김선동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내세워 원내 장악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남은 통진당 당선자 12명 중 당권파는 넉넉잡아 8명이다. 6명이 확실한 당권파이고 정진후·김제남 당선자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영입한 케이스다. 사퇴한 윤금순 당선자 몫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은 서기호 전 판사는 이 전 대표가 영입했지만 전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초유의 지도부 공백 사태… 당권·비당권파 갈라서나

    초유의 지도부 공백 사태… 당권·비당권파 갈라서나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물리적 충돌까지 일으키면서 통합진보당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총사퇴 등 혁신결의안과 과도기 지도체제인 비상대책위원회 안건을 논의하려던 중앙위원회가 폭력 사태로 파행되면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와 비당권파인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가 모두 지도부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후속 집행기구인 비대위 구성마저 최종 무산되면 통진당은 지도부 공백 상황에서 정파 간 내전이 격화될 수 밖에 없다. 비당권파는 13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중앙위를 속개했다. 물리력 행사가 불가능한 온라인을 통해 혁신결의안 및 비대위 인준을 정면돌파한다는 포석이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개회 직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전격 사퇴했다. 그는 “세상에 다시 없는 우리 당원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믿고 화합해 통진당을 다시 국민 앞에서 세워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장원섭 사무총장 중징계해야”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회의가 시작된 뒤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유 공동대표는 “중앙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며 경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심 공동대표는 “중앙위를 마지막으로 공동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의 사퇴가 어느 시점부터 효력을 갖느냐다. 일단 12일 파행으로 끝난 중앙위를 비당권파는 ‘정회 상태’로 규정했다. 중앙위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비당권파 공동대표 3명의 직위는 아직 유지되고 있고, 특히 심상정 대표의 중앙위 의장직 역시 유효하다는 게 비당권파 측 주장이다. 비당권파인 천호선 대변인은 “중앙위가 무산되면 당은 대표단도 없고 과도기를 담당할 비대위도 무산돼 의사결정 시스템 자체가 붕괴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소한 심 대표 주재 중앙위를 통해 비대위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해야 지도부 와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당권파는 지난 4~5일 전국운영위원회가 당권파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로 무산되자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지도부 및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안을 의결한 방식을 재도입했다. 이날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비당권파측 중앙위원들이 혁신결의안 및 비대위 구성안을 통과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당권파는 심 공동대표의 중앙위 의장직 및 전자투표 의결 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장원섭 사무총장은 이날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를 ‘전직 대표’라 부르며 “대표직을 사임하여 평당원으로 돌아갔으며 당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점유할 지도집행권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중앙위 의장으로서의 지위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위의 전자투표 의결에 대해서도 실효성과 정당성이 없다고 단정했다.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도 “합의 정신을 파괴한 전자회의는 또 다른 부정선거 논란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결과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당권파는 장 총장에 대해 “당 대표 위에 군림하는 하극상 행위”로 규정했다. 유 공동대표는 “장 사무총장을 당헌 파괴 행위로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중징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당권파 중심의 임시 지도부 모색 일명 ‘사무총장의 난’으로 불리는 장 총장의 등장은 당권파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지적이다. 당권파는 ‘정치적 데드라인’으로 여겨지는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인 30일까지 당권을 거머쥔 채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 중앙위를 무산시키고 자파 소속인 장 사무총장 체제로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 30일까지 당권을 존속시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당권파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다음달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권파인 김선동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옹립해 당을 장악한다는 복안이다. 당권만 쥐고 있으면 당이 쪼개져도 지역 및 비례대표 당선자 6명으로 원내에서 독자적 세력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끝내 폭력사태로 치달았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시작된 통진당 사태는 이후 당권파와 비당권파 진영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했고, 결국 진보라는 기치를 부끄럽게 하는 집단폭력으로 얼룩졌다. 진정한 진보세력이 아닌 ‘진보’를 가장한 수구 좌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통진당 창당 후 첫 중앙위원회는 당권파인 민주노동당 계열 자주파(NL·민족해방)가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에게 집단 린치를 가해 아수라장이 됐다. 1987년 통일민주당 폭력 테러 사태인 ‘용팔이 사건’, 1994년 신민당 각목 전당대회 파동, 1995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폭력 사태 이후 17년 만에 진보의 이름으로 ‘정치적 린치’ 사태를 부활시켰다. 통진당은 지난해 12월 창당한 지 5개월 만에 분당(分黨)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통진당 내에서는 이번 린치 사태에 대해 당권파의 사전 기획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12일 중앙위 개회 직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당권파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와 장원섭 사무총장 등 지도부 대부분이 퇴장한 후 당권파 측 참관인의 고성과 욕설, 시위를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중앙위 의장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의 성원 보고가 끝나자 당권파 측 중앙위원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민참여당 출신 중앙위원 50여명이 무더기로 교체된 불법 성원”이라며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고, 급기야 경기동부연합 소속 대학생 등 200여명이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다. 공동대표들에 대한 집단 린치는 개회 7시간 35분 만인 오후 9시 35분 당권파 참관인들이 일제히 단상을 급습하며 순식간에 일어났다. 비당권파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 제기에 대해 “세작(간첩)질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던 당권파는 결국 한솥밥을 먹던 진보 진영의 동지들에게 주먹을 날렸다. 폭행 표적이 된 조준호 공동대표는 입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3일 트위터에 “저는 죄인이다. 어제 제가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며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권파가 주도한 폭력 사태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위 전자투표가 실효성 및 정당성이 없다고 공격한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처음으로 이정희 공동대표의 ‘정치적 퇴진’을 직접 언급했다. 당권파 대변자가 된 이 공동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정치적 결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밤을 보냈다.”며 “부끄럽다고 해서 치부를 감추지도, 버겁다고 샛길을 찾지 않고 낡고 어두운 관습과 유산을 과감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중앙운영위 저지에 맞서 이날 저녁 8시 인터넷을 이용, 온라인을 통해 중앙운영위 회의를 속개했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총사퇴 등을 담은 당 혁신쇄신안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으로, 14일 오전 10시까지 대의원들의 전자투표를 거쳐 혁신안 및 비대위 구성안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위 성원 912명 중 과반인 457명이 찬성하면 당 혁신 결의안 및 강기갑 의원의 비대위원장 인준안이 통과된다. 그러나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 진영의 일방적인 전자투표는 또 다른 부정선거일 뿐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전자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당 내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부] ③ 당권파의 심장 ‘총무실’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으로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대치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에는 비당권파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철옹성이 존재한다. 회계·재정 및 당원 관리를 전담하는 ‘총무실’이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후 민족해방(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이 당권을 거머쥐면서 다른 정파 인사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 유일한 당내 조직이 총무실, 그중에서도 회계·재정 부문이다. 지난해 12월 민노당 NL진영과 국민참여당(유시민),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가 55대30대15의 지분으로 통합할 때도 총무실 회계·재정에는 당직자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 총무실은 경기동부연합 핵심 멤버로 민노당 성남 수정구 지역위원장 출신인 백승우 사무부총장이 장악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백 부총장의 부인인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국회의원 당선자 역시 경기동부연합 소속이다. 부정선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청호 부산 금정구 의원은 백 부총장을 온라인 투표 서버의 소스코드를 열어 본 당직자로 지목했었다. 비당권파가 백 부총장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총무실이 당과 관련된 각종 사업 예산을 집행하고 선거 광고 및 공보물 제작의 사업자 지정 등 이권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기동부연합의 숨은 실세로 꼽히는 이석기(비례 2번) 당선자가 대표였던 광고기획사 CNP전략그룹이 당의 광고·홍보 사업을 독점할 수 있었던 것은 총무실을 장악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비당권파의 인식이다. CNP전략그룹은 2005년 2월 설립된 후 민노당 권영길 대선후보 광고 등 굵직한 당내 행사와 공보물 제작을 수의계약으로 독점해 급성장했다. 당초 광고기획·행사대행·자판기운영 등의 사업 목적도 2010년부터는 홍보컨설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업으로 확대됐다. CNP전략그룹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는 진보대통합 여론조사, 이정희 공동대표의 19대 총선 관악을 여론조사 등 최근까지 당 및 주요 후보의 여론조사를 전담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당선자의 CNP 계열사가 민노당 시절부터 각종 당 사업을 전담해 20억원 이상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의 일부가 경기동부연합의 조직 관리비로 쓰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팽배하다. 서울신문이 CNP전략그룹의 법인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이 당선자는 올 2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현 대표인 금모씨는 이 당선자의 한국외대(용인캠퍼스) 후배다. 부실·부정 경선의 도마에 오른 비례대표 경선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개발한 A사의 수의계약도 총무실이 주도했다. A사 대표 김모씨는 “당 총무실에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개발해 달라고 의뢰를 해 와 응했다.”고 말했다. 2007년 민노당의 당원·당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던 A사는 이전까지 투표 시스템 개발 경험이 전혀 없던 업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합진보 내분 격화] 경기동부연합의 페르소나 이정희의 한계

    [통합진보 내분 격화] 경기동부연합의 페르소나 이정희의 한계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4일 트위터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해 “이정희는 그들의 추한 모습을 가리는 예쁜 얼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 마담도 궁하니까 적나라하게 본색을 드러냈다. 대중 정치인으로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 안녕 이정희씨.”라고 작별을 고했다. 트위터에서 진 교수가 지칭한 ‘그들’은 민주노동당 자주파(NL) 계열인 ‘경기동부연합’이다. 그리고 ‘이정희’는 경기동부연합이 자신들의 실체를 가린 채 내보인 ‘정치적 페르소나’(가면)인 셈이다. 40대 여성 당대표로 진보 진영의 대표 정치인으로 떠오른 이정희 대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그는 서울 용산참사 현장, 쌍용차 노조파업,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호명할 때마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이런 그를 두고 “이 시대에 보기 드물게 진정성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상찬했다. ●정파이익의 틀에 갇힌 숙명 이 대표는 지난 3일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로 드러난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 대해 “상황과 이유가 어찌 됐든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즉각적인 대표직 사퇴는 거부했다. 그러고는 하루 뒤인 4일 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는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초보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며 경선 부정 진상조사 결과 자체를 불용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정파 이익의 틀에 갇힌 숙명적 한계라는 게 당 안팎의 해석이다. 경기동부연합은 이 대표를 정치권에 발탁시키고 그를 대표 인물로 키워낸 정파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정치적 분기점에서 줄곧 정파의 이익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4·11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이 대표 보좌관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 관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 때도 이 대표는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재경선을 하자고 막판까지 버텼다. 당시에도 이 대표가 사퇴를 하지 못한 배후로 주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힘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정치적 역할은 이제 끝났다” 당 지분 55%를 쥐고 있는 당권파 가운데 경기동부연합은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울산·인천연합과 민주노총과도 사실상 결별했다. 민노총 위원장 출신인 조준호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맹공했다. 비당권파인 국민참여당(유시민),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와도 극한 대립을 하면서 당내 고립감이 깊어지고 있다. 판을 깨지 않는 이상 당내 세력 재편 과정에서 퇴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여차하면 판을 깰 수도 있다는 사인을 주며 ‘벼랑 끝 전술’로 나온 데는 경기동부연합의 몰락을 막아야 한다는 정치적 절박감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다. 비당권파가 쇄신책으로 제시하는 비례대표 사퇴를 수용할 경우 당권파의 외형이 대폭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정치공학적 셈법도 크다. 진보당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이정희 대표의 정치적 역할은 이제 끝났다.”며 “이 대표가 혁신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권력투쟁으로 인식하며 더 이상 진보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비례대표 5석으로 줄어드나

    ‘-1’…비례대표 5석으로 줄어드나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5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과 관련, 당선자 3명을 비롯해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의결했다. 오는 12일 열릴 당 중앙위원회에서 이 권고안이 채택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진보당 내 비례대표 후보는 3명이 남게 된다. 경선 대신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된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비례대표 4~6번) 당선자를 제외하고 7번 이하 나머지 후보 가운데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후보에 선출된 사람은 유시민 공동대표(비례대표 12번)와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14번),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18번)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유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파문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와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 당선자 윤금순, 이석기, 김재연(비례대표 1~3번)씨 자리는 서 전 판사와 강 대표가 승계하고 남은 한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자 승계는 총선 전 당이 제출한 비례대표 명단 중에서만 가능하다. 사퇴자가 남은 비례대표 후보자보다 많을 경우 해당 의석은 반납되고 공석으로 남게 된다. 진보당은 선관위에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었다. 유 대표가 끝내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거부할 경우 4·11총선에서 얻은 진보당의 비례대표 6석은 5석으로 줄어들고 19대 국회의원 정수도 300명에서 299명으로 줄어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당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권파가 사퇴권고안 자체를 부인하는 데다 진보당 내부에서도 의석 1석을 반납하는 상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총사퇴 문제가 정리되더라도 이 1석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또다시 실랑이를 벌일 소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이정희 배후 ‘보이지 않는 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뒤에는 당권파인 민주노동당 자주파(NL) 계열의 경기동부연합이, 그 배후에는 19대 총선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가 있다. 진보당 내부에서 경선 부정 사태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이 당선자가 지목되고 있다. 당권파의 실세인 이 당선자는 유시민 공동대표에게 당의 지분을 보장받기 위한 거래를 제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진상 조사 발표를 앞두고 이 당선자가 유 공동대표를 만나 6월 지도부 선출 대회에서 당권(당대표)을 갖는 대신 최대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기득권 보장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당권파가 위기에 몰리면서 몸통인 이 당선자가 전면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미되면서 그가 경기동부의 숨은 실세로 지목되는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이 당선자와 지난달 30일 만나 온갖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언론에 보도된 당권 거래설에 해당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공동대표가 4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비례대표 부정 경선을 전면 부인하며 조사 결과 수용을 거부한 데는 당권파의 ‘이석기 구하기’라는 해석을 비당권파는 내놓고 있다. 자주파 출신의 이 당선자는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에서 27.58%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기록하며 남성 후보자에게 할당된 최고 순번인 2번을 받았다. 그는 이적단체로 판정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으로 당권파 매체인 민중의 소리 전 이사와 당의 광고·홍보물을 독점해 수익을 내는 광고기획사 ‘CNP 전략그룹’ 대표다. 이 때문에 경기동부의 자금줄이 CNP전략그룹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당권파는 비례대표 1번 사퇴를 표명한 비당권파 윤금순(인천연합) 당선자는 부정 선거의 영향권에 있지만 2번인 이 당선자는 부정과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인천연합도 부정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정치·도의적 책임에 따라 사퇴하되 이 당선자 등 비례대표는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게 당권파의 인식이다. 국민참여당(유시민)과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 등 비당권파도 이 당선자를 도마 위에 놓고 반발하고 있다. 경선 부정으로 정당성을 잃은 선출직 비례대표 1·2·3번이 물러나거나 아예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이 사퇴하는 고강도 쇄신책을 펴야 한다며 맞붙고 있다. 비당권파 측에서는 온라인 대리 투표와 소스코드 수정에 이 당선자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언론 접촉을 거부하고 있는 이 당선자 측은 비례대표직 수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보당 관계자는 “당권파는 이미 이 공동대표로는 차기 당권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비례대표를 지키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최대 세력인 당권파가 쇄신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당의 존립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몽준의 장단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4·11 총선에서 7선 고지에 오른 현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 정치인이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8남 1녀 중 6남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정작 정 전 대표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정치 외 활동’이다. 199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후보 자리를 넘겨줬지만 투표 전날 노 후보가 당선 후 자신을 배제하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아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다시 무소속 의원을 지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5선을 지낸 울산 동구를 떠나 서울 동작을에 출마, 6선에 성공했다.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2009년 당시 박희태 대표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로 사퇴하면서 대표직을 승계했으나 2010년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범현대가(家)’가 참여하는 5000억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오랜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이미지와 글로벌 리더십,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쌓아온 실물경제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쟁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수도권 경쟁력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반면 낮은 지지율은 약점이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30%대 지지율로 대선 후보 중 1위에 오르기도 했고 한나라당 대표로 재직하던 2009년에도 1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1~3%대 지지율에 머물러있다. 당내 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이사철·정양석 의원 등이 고배를 마셔 당내 기반은 더욱 위축됐다. 경제 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벌 2세’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경쟁자인 박 위원장과는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에서 “학교 다닐 때는 알지 못했고 국회에 들어오기 전 테니스 모임에서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4·11총선에서 5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낸 자유선진당이 5월 말 전당대회와 9월 전후 대통령후보 경선을 통해 당 재건을 꿈꾸고 있다. 재건 여부는 대선주자급인 이회창(왼쪽) 전 대표와 이인제(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에게 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으로 대권에 재도전하려고 한다. 이 위원장은 6선 고지에 오른 기세가 만만찮다. 특히 두 사람이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지 15년 만이다. 당시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이겼지만 이 위원장이 탈당해 독자 출마, 둘 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졌다. 정작 이 위원장은 신중하다. 그는 “현재는 대선은 꿈도 안 꾸고 있다. 절체절명의 당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한다. 이 위원장 측은 다만 당권 도전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자유선진당 당헌·당규상 당권·대권은 분리돼 있지 않아 당권과 대권에 연이어 나설 수 있다. 이 위원장 측은 당인으로서 필요하다면 5월 말 전당대회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친다. 대표직을 맡게 되면 당을 추슬러 당 안팎 분위기를 살핀 뒤 대권 경선에서 이 전 대표와 리턴매치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변수는 여론의 추이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총선에서 선진당에 참패를 안긴 뒤 “너무 심했나.”라는 민심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민심을 업고 와신상담해 온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선진당 후보가 되든, 지지율을 의미 있게 올려 새누리당과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나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與 힘얻는 수도권 대표론…쇄신파, 박근혜 면담 추진

    與 힘얻는 수도권 대표론…쇄신파, 박근혜 면담 추진

    새누리당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힘을 얻으면서 소장 쇄신파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5선에 성공하면서 실질적인 중진 반열에 들어선 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저녁 회동을 가졌다. 낙선 의원들을 위로하는 자리라고 했지만 방점은 당 대표 경선 참여를 비롯해 19대 국회에서의 역할론에 찍혔다. 회동에는 남 의원 외에 황영철, 홍일표, 김세연, 권영진, 구상찬, 임해규, 주광덕 의원이 참석했다. 쇄신파의 당내 입지는 지난해 말 당내 현안에서 한 발 물러서 있던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으로 끌어내고 비상대책위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당내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취약했던 수도권과 젊은 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이들 수도권 중심의 젊은 쇄신파들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최소한 당 대표 경선 참여의 명분은 이미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이들도 고민이 없지 않다.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자신들이 총선 전 쇄신 국면에서 원내정당화를 요구하며 내걸었던 당 대표 폐지론이고, 다른 하나는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조율이다. 앞서 올 1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출범 직후 남경필, 정두언 의원 등은 중앙당과 당 대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쇄신안을 당에 요구한 바 있다. 그랬던 이들이 스스로 당 대표직을 희망하고 나서는 데 대해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17일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당장 당 대표 폐지는 어렵다는 게 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라면서 “쇄신파도 이런 공감대 아래 과도적으로 기존체제를 유지하되 대선을 끝내고 정치개혁 작업을 계속 추진하자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일단 쇄신파 당 대표를 배출해 정권 재창출을 도운 뒤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것이다. 여기에 역시 당 대표를 노리는 친박계와도 조율을 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세연 의원은 “수도권 2030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좋겠다는 쪽이다.”면서도 “수도권이라는 지역 대표성보다 세대 대표성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6선에 성공한 강창희 전 의원과 김무성 의원 등 비수도권 중진들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쇄신파는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수도권 젊은 대표론’의 필요성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시기와 방법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수도권 4050 대표론’ 급부상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수도권 4050 대표론’ 급부상

    새누리당이 4·11 총선 이후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수도권 40~50대 대표론’에 무게를 실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당 대표 적임자에 대해 “영남권은 피해야 하고 가급적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올라오면 좋다.”면서 “(40~50대 당대표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왕 쇄신하는데 사고의 기본적 변화를 해야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처럼 나이, 선수가 많은 사람을 고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수도권 112석 중 43석을 얻은 데 대해서도 “당이 쇄신의 이미지를 더 보여주지 않으면 수도권 표심을 잡기 힘들다.”고 경계했다. 쇄신파를 이끌었던 5선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4선에 성공한 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 3선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등이 당 쇄신에 걸맞은 인사로 꼽힌다.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는 충청 몫 당 대표로도 물망에 올랐다. 친화력을 바탕으로 각종 대야 협상을 주도했던 5선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원외로는 홍사덕, 김무성 의원 등이 거론된다. ●5선 중진 황우여도 하마평 이와 관련, 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욕심은 없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자리”라면서도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직에 대해 “당에서 여러 논의를 거쳐야 하고 지금 같은 시기에 중진들이 서로 나서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표경선 전당대회 시기도 고민 남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위한 당의 전략적 포석이 마련되면 거기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제가 (하고 싶다고) 나설 상황은 아니다.”면서 “당의 논의과정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당으로선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도 고민이다. 돈 봉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얼마 안 돼 이렇다 할 문제점에 대한 보완 없이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돈 봉투 사건이 터졌을 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체육관 전당대회’의 한계와 문제점 등이 지적됐으나 선거 등을 앞두고 당은 보완점 등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당내에서는 ‘국민여론’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집중 고려했으나, 민주당의 모바일 투표가 큰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원내대표 대행체제, 전국위원회의 당 대표 선출안 등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표직 89일만에 한명숙 사퇴 “총선 패배 책임”

    대표직 89일만에 한명숙 사퇴 “총선 패배 책임”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체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전면에 선 지 89일 만이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승계하는 대표 대행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임시지도부 체제를 의결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13일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한 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과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악전고투했지만, 목표를 이루는 데 미흡했다.”며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인 나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의 과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명령,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발표 당일부터 거취 고심

    민주통합당은 13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한명숙 대표가 전격 사퇴하자 12월 대선을 앞두고 격랑에 휩싸였다. 한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취임 4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한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을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한 임시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헌·당규상 최대 6월까지 유지되는 한시적 지도부다.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를 압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사령탑이 교체되자 민주당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대표가 사퇴한 이 마당에 전당대회와 대선 경선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주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장의 대책부터 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1일 총선 결과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에 실패하고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자 이때부터 자신의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사퇴 의사를 밝혔고, 원래 어제(12일) 기자회견을 했어야 했는데 최고위원회의 상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12일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이해찬·임채정 등 당 상임고문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국민의 여망을 받들지 못한 무한 책임을 지겠다.”며 완곡하게 사퇴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고문들은 한 대표에게 신중한 결정을 주문했으나, 야권의 성적표에 실망한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선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반MB 정서를 투표장으로 손잡고 끌고 갔어야 했는데 이것을 왜 못했는지 철저히 반성해야지 무릎을 꿇고 절망만 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고문단의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등 구민주계의 반응은 더 냉랭했다. 박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보통 문제가 아니다.”며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했다.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늦어도 6월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총선을 통해 당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당권을 노리는 각 계파와 수성하려는 친노계의 팽팽한 샅바싸움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경선의 전초전이 앞당겨진 셈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심대평, 선진당 대표직 사퇴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4·11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2일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인 나에게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와 선택을 받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 3명과 비례대표 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쳐 통합진보당에 원내 제3정당 자리를 내주고 군소 정당으로 몰락했다. 심 대표는 “선진당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지도체제 어떻게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지도체제 어떻게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포스트 4·11’ 정국의 새 지도부 면면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올해 치러질 대선을 위해선 당이 하루빨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정상화해 ‘대선주자 박근혜+강력한 당 대표’의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일치된 판단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은 정상화의 방식을 고민 중이다. ‘전당대회’가 수순이지만, 지난해 박희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악몽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또 총선 승리 분위기를 굳이 전당대회 경선 체제로 서둘러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핵심 당직자는 “5월 중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게 박 위원장의 의중이지만 전당대회는 인원 동원, 장소·시간상 비용 등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전국위원회와 여론조사 등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소집하기 곤란한 때에는 전국위원회가 이를 대행할 수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총선 전 쇄신파들이 원내정당화를 주장하면서 ‘중앙당·당 대표 폐지’를 주장했던 만큼 이들의 의견도 주요 변수다.”라고 말했다. 여러 이유로 빠른 시간내에 정상화가 쉽지 않을 때에는 ‘대행 체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원내대표로의 권한 위임은 전례도 많다. 황우여 현 원내대표가 맡을 수도 있고, 19대 당선자들이 먼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방안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지경부 장관을 지낸 3선의 핵심 측근 최경환 의원, 4선에 성공한 정책위의장 출신 이주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대선주자로 나설 박 위원장을 대신해 당을 이끌어 갈 새 지도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5선에 오른 황우여(왼쪽·인천 연수) 원내대표, 남경필(가운데·경기 수원병) 의원, 4선 정병국(오른쪽·여주·양평·가평) 의원 등이 거론된다. ‘수도권 , 40~50대 인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탓이다. 7선 정몽준(동작을) 의원은 대권주자의 하나이므로 대표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6선의 친박(친박근혜) 핵심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는 ‘충청권 국회의장’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5선 이재오(은평을) 의원은 친이명박계로 운신이 쉽지 않다. 3선 정두언(서대문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원외인사는 배제되는 분위기다. 박 대표가 비례대표직을 내던질 것이므로 대선후보와 당대표가 모두 원외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19대 국회는 개원 직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불법사찰 청문회 등 여야 쟁점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 원외 당 대표 체제로는 이를 해결해 나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5선에 도전했던 그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7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면서 동대문 구민과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지난 11년간 홍준표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BS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는 42.6%, 민 후보는 55.6%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완료 결과 민 후보가 52.9%를 얻어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동대문을에서만 4선을 한 여권의 거물 정치인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와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를 거쳐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나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전격 선출됐지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태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5개월여 만인 12월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사실상 한나라당의 승리”, “이대 계집애 싫어했다.” 등의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권영세 의원(영등포을) 역시 정치 신인에게 패배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체제’에서 당 공천을 주도했지만, 개표 결과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에게 5.2% 포인트 차로 지고 말았다. 18대 총선 때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낙선한 데 이어 공천권을 쥐고 흔든 ‘사무총장의 저주’가 재현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에서 전략공천된 정치 신인인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예상과 달리 고배를 들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총선 사상 첫 전국 규모의 야권연대를 이뤄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공동대표가 20일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 연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 조작 및 오류 논란이 잇따르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야권 연대 단일화 경선은 통째로 의혹에 둘러싸인 양상이다. ●안산 단원갑서도 오류 시비 급기야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이 “야권 연대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다. 통합진보당과 여론조사 기관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까지 나섰다. 두 정당 후보 간 고발전도 펼쳐질 조짐이다.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인 조모씨는 지난 17~18일 이뤄진 ARS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송된 문자는 “[여론조사 긴급]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나 기밀 사항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진행 상황을 후보 측이 파악해 당원들에게 전달하고, 나이를 속이라고 요구했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조작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RS 여론조사 및 임의전화걸기(RDD) 면접으로 구성된 야권 단일화 경선은 연령대별로 표본 샘플을 구성해 지지 여부를 묻도록 설계돼 있다. 이 대표는 “문자가 대량으로 조직적으로 살포됐다면 후보 사퇴를 해야겠지만 당원 200여명에게만 전송됐고, 여론조사는 무작위로 이뤄져 도의적 책임을 지는 건 맞지만 관악 유권자가 수용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재경선을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재경선 카드를 내민 것이다. 야권연대 경선관리위원회도 재경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경선 상대인 김희철 의원은 이정희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후보자 대리인의 참관이 원칙적으로 배제됐고, 투표 직전 ARS 전화조사와 RDD 면접의 중복 투표를 허용했다.”며 “경선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성남 중원 후보는 성추행 논란 ‘3표’ 차로 승패가 갈린 안산 단원갑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오류 시비가 일고 있다. 단원갑 경선에 나선 민주당 백혜련 후보는 3표 차로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해당 경선의 ARS와 RDD 조사는 통상적 오차범위 수준을 이탈한 ±20% 포인트에 육박해 신뢰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경선관리위는 백 후보가 요구한 경선 재심은 기각했다. 경기 고양덕양갑 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불법선거운동 의혹도 제기됐다. 경선 상대인 민주당 박준 후보는 “심 대표 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일당 7만원을 주기로 했다는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 측은 “박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중원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윤원석 전 민중의소리 대표는 2007년 소속 기자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두 건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중의소리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