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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구 대표 「선거제도 개혁」 왜 제의했나

    ◎“지역할거 청산” 중선거구제 해법 제시/총선서 여소야대구도 탈피 모색/민주 찬반양론… 성사 불투명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5일 국회 정당대표연설에서 6·27 지방선거이후 지역적으로 갈라진 정치구도에 「선거제도개혁」이란 묘한 해법을 제시했다.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대표의 발언은 지역감정극복을 위해 국회의원선출방식을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면 어떠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정가의 반응은 다양하다.민자당은 명분에서 공감하지만 내놓고 추진할 처지는 아니라는 분위기다.민주당은 얽혀 있는 당내 역학구도 때문에 분명한 의견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본격적으로 공론화가 된다면 그만큼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듯 민자당도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자고 꼬집어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일단 「꼬리」를 내리고 있다.이대표가 언급한대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한 방법일 수는 있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사정은 한결 절실하다.민자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감정의 「쓴맛」을 보았다.상당수가 『특정지역에서 1등이 어렵다면 2등이라도 해서 따내자』고 주장한다.다만 이러한 의도를 내비추는 것이 부담스러울 뿐이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호남·충청·대구권 출신의원은 두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다. 충남 예산 출신의 오장섭의원은 『소선거구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어 시대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려면 골고루 뽑을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반응은 계파에 따라 판이하다.동교동계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주장한 지역등권주의를 통해 3당구도를 정립시켰다는 데 대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여소야대」국면을 내년 총선까지 그대로 끌고가면서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이대표의 선거구제도 개편제의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기택 총재쪽은 이와 달리 긍정적이다.민주당이 지역색을 극복하기 위해 2인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지역정당탈피라는 명분과 함께 비호남권에 자기세력을 구축하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곁들여 있다. 하지만 동교동계가 당내 역학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민자당의 주장이 먹혀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민련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도 밑질 것은 없다는 생각이나 충청권 이외 지역의 이해득실을 검토하며 당론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민자당에서도 아직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이대표가 제의한 「선거제도개혁」 문구를 놓고 고위당직자회의 및 대표연설문기초소위에서 『넣자』『빼자』는 의견이 맞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윤환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선거가 9개월밖에 남지 않는 시점에서 야당이 반대하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이대표의 이날 제의는 여론과 야당의 반응에 따라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애드벌룬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춘구 대표 국회연설 요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부실한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관리청의 신설,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구조를 위한 재난관리법 제정,건설분야의 총체적 부실치료를 위한 건설제도개혁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4대지방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은 준엄하게 집권당을 꾸짖어주셨습니다.집권당이 자만에 빠지고 결속하지 못할 때 받는 채찍질을 절감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국정을 펴나가는 데 있어 당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며 언로를 활짝 열어 직언하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됐습니다.지방자치가 당파적 대결장으로 전락해서는 안되며 중앙과 지방의 대립,지역간 대결등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역감정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며 그 타파를 위해 선거제도개혁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선거기간중 일부에서 개헌문제를 제기했으나 대통령직선제를 시행한 지 10년이 안되고 통일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므로개헌논의는 소모적·분열적 논쟁에 불과합니다. 실질적 현안으로 먼저 지방화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제도보완이 필요합니다.지역이기주의 극복,중앙과 지방의 조화,자치단체간 분쟁조정등 대책을 세우고 지방세제를 개혁하겠습니다. 6·27선거는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였지만 동시선거로 인해 국민의 참다운 선택권이 제약당하는등 문제가 많았습니다.선거의 분리실시를 검토하고 선거제도의 불합리는 국회 지방자치특위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북한에 대한 쌀지원선박이 인공기를 달고 하역작업을 한 데 대해 정부는 깊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무조건 양보나 타협이 능사가 아닙니다. 나라의 체통과 정부공신력에 타격을 준 외무부공문서 변조사건은 문서변조사실이 분명히 밝혀졌습니다.정부는 누가,무슨 목적으로 변조했는지 속히 의혹을 풀어줘야 합니다. 한국통신 분규수습과 관련,종교인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바입니다. 안전관리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아 국민불안을 해소하고 2001년까지 도시철도망을 2배로 확장하는 한편 98년까지 전국민연금제도를 실시하는등 민생문제해결에도 앞장서겠습니다.
  • “4대 지방선거 분리해야”/이 민자대표 국회연설

    ◎지역할거 막게 선거제도 고치자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5일 열린 제1백76회 임시국회 정당대표연설에서 『망국적 지역감정의 타파를 위해 선거제도 개혁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내년의 15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할거주의 극복을 위해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지역감정의 이용과 지역패권주의의 추구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과 반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역간 대결의식과 지역이기주의 조장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이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4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도 정시채 전남도지부위원장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감정이 뚜렷이 나타난 호남·충청·대구지역출신 의원들 사이에 선거구제 개편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동교동계가 적극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반해 이기택 총재는 수용의 뜻을 내비치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 양계파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자민련은 당론결정을 유보했다. 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동시선거의 분리 실시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4대 지방선거 분리실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대표는 또 『4대 지방선거 결과 국민의 마음이 우리 당에서 많이 떠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패배를 시인한 뒤 『뼈를 깎는 자세로 반성하고 결속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국민앞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대표는 이어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관련,『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청 신설과 건설제도개혁위원회 구성등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쪽에서 제기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소모적·분열적 논쟁』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대표는 북한에 대한 쌀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시정할것과 외무부 문서변조 의혹을 조속히 규명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국회는 6일 이기택 민주당총재,7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 여·야 의총서 강도높은 자성론 분분/176회 임시국회 첫날 표정

    ◎“지방선거 졌지만 민심소재 파악”­민자/「삼풍」 국조권 요구… 대여공세 강화­민주 5일 열린 제1백76회 임시국회는 황낙주 국회의장의 개회사와 민자당 이춘구 대표의 연설을 듣는 것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첫날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본회의에 앞서 각각 열린 민자당과 민주당의 의원총회에서는 6·27 지방선거와 관련해 강도 높은 자성론이 제기되는 등 선거 후유증이 심각함을 실감케 했다. 자민련도 이날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가 된 뒤 첫번째 의원총회를 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본회의◁ ○…황의장은 개회사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있었던 지난 5월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들은 다시는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의장은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지역에 따라 단체장과 의회를 어느 특정 정파가 독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이러한 일당 지방자치체제가 당리당략에 흐르지 않고 지방자치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민자당의 이대표는 개회식 직후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오늘 집권당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비통」「망연자실」「통탄」등의 표현을 써가며 안전관리청 신설 및 재난관리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대표는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이 우리 당에서 많이 떠나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반성과 심기일전의 뜻을 되풀이 표명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지역감정 타파가 시급하다고 역설하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지역감정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대표와 김윤환 신임사무총장·김덕룡 전사무총장·김영구 신임정무장관이 차례로 나서 인사말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전총장은 『무엇하나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말하고 『비록우리는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선거 결과로 민심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우리를 도운 것』이라고 내년 총선 준비를 강조했다. 김신임총장은 『국민들은 지역할거주의나 3김시대 연장을 바라고 있지는 않다』면서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다시 새겨 새정치를 해 나갈 때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당의 체질개선을 역설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전·현직사무총장을 비롯,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원내총무·김영구 정무1장관 등 고위당직자들을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오찬을 베풀고 노고를 위로했다. ▷민주당◁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대정부 비난을 자제해 오던 자세에서 벗어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기 시작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진상조사활동을 벌여온 한광옥 부총재는 이날 임시국회 개회식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고는 부실공사와 부실행정이 합쳐져 발생한 인재』라면서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요구했다. 그는이어 『부실공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고의 관련자에 대해 엄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면서 삼풍백화점의 이준 회장과 이한상 사장에게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를 적용하도록 당론을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이기택 총재도 본회의에 앞서 이홍구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일선 행정관청의 부조리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고도 그런 맥락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인원이 적기 때문에 의원 한사람이 서너사람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면서 『우리들이 해야할 일을 머리와 가슴으로 아낌없이,충실히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영수 원내총무도 『신념은 마력을 창출한다는 말이 있듯 단결된 힘으로 국정에 임하면 어떤 정당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자민련의원들의 의석은 이번 임시국회부터 본회의장 왼쪽 국무위원석 바로 옆에 새로 마련됐다.
  • 오늘 임시국회 개회/여야­「삼풍붕괴」등 격돌 예상

    제 1백76회 임시국회가 5일부터 11일동안의 회기로 열린다. 국회는 5일 개회식에 이어 이춘구 민자당대표의 연설과 6일과 7일은 각각 이기택 민주당,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대표연설을 듣는다.국회는 또 8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대정부 질문을 벌이며 이어 이틀간의 상임위활동을 마치고 15일 폐회할 예정이다. 지방선거후 민자 민주 자민련의 3당체제가 된후 처음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방선거사범처리,삼풍백화점붕괴,외무부 문서변조사건,조순후보 용공음해 시비,대북 쌀제공등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번 국회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를 비롯한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 대처키로 하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구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재난관리법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주당과 자민련등 야권은 이번 국회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대북 쌀수송선 인공기게양사건,외교문서 변조의혹,용공음해문제 및 정부여당의 보복사정 계획설 등을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대정부질문자 확정 여야는 4일 제1백76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자를 다음과 같이 확정했다. ▲정치분야(8일)=하순봉 박종웅 박헌기 박제상(이상 민자당) 이원형 이협 김원길(이상 민주당) 조일현(자민련) ▲통일·외교·안보분야(10일)=박명환 김기도 이강두 김사성(이상 민자당)이종찬 김충조 장준익 (이상 민주당) 김진영(자민련) ▲경제분야(11일)=최돈웅 정영훈 김두섭 유승규 김찬두 (이상 민자당) 최락도 박석무 박태영(이상 민주당) 정태영(자민련) ▲사회·문화분야(12일)=구천서 정주일 정옥순 이연석 의원(이상 민자당)신순범 이길재 이석현(이상 민주당) 현경자 의원(자민련)
  • 5일부터 11일동안 임시국회 회기 확정

    여야는 5일부터 열리는 제176회 임시국회의 회기를 처음 합의한 대로 오는 15일까지 11일동안으로 하기로 3일 확정했다. 민자·민주·자민련 3당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5일부터 7일까지는 3당대표연설,8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13∼14일은 상임위활동,15일은 안건처리 등으로 의사일정에 최종 합의했다.
  • 「단독」으로 끝난 임시국회와 향후 정국

    ◎선거준비 일정 빠듯… 야의 「발목잡기」 차단/야서는 강공벼르지만 국민시선 냉담/여는 선거대비 독자행보 계속할 태세 임시국회가 대구가스사건의 불똥이 튀어 정상운행을 해보지도 못한 채 막을 내렸다.지난 1일 개회식만 끝낸 뒤 의사일정 줄다리기로 공전하던 끝에 4일 민주당의원들의 불참속에 선거법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폐회됐다. 야당은 강경대여투쟁을 다짐하고 있다.두달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의식,대구사건과 함께 이번 민자당의 일방국회운영을 최대한 쟁점화해보겠다는 계산이다.그러나 국민의 정치권을 향한 냉담한 시선으로 미루어 야당의 강성투쟁은 한계에 부딪칠 전망이다. 민자당은 당초 통합선거법 개정내용에 여야가 합의,이를 처리키 위해 이번 임시국회가 소집됐음을 강조한다. 민자당은 합의대로 선거준비를 위해 하루가 급한 통합선거법개정을 마무리하고 대구문제는 복구작업과 사고원인조사 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다시 국회를 열어 다루자는 입장이다. 선거법개정은 특히 4개 선거 동시실시라는 헌정사상 제일 많은일손이 필요한 지방선거의 실무준비작업을 해야 하는 선관위와 내무부로선 촌각을 다투는 문제다.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6월5일)로부터 25일 전인 5월10일 이전에 선거구조정 등 법개정이 매듭돼야 빠듯하게 선거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무려 3천97만여명의 선거인명부작성과 4종의 투표 및 개표준비는 그 어느 선거때보다 부담스러운 작업이 돼버린 형편이다. 이같은 실정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 민자당은 대구사고와 관련한 민주당의 대표발언요구등은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판」을 벌이려는 정치공세라고 판단했다.때문에 더이상 야당에 끌려다니기보다 여야간 이미 합의된 개정안을 단호히 처리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닫힌 국회도 열어야 하는 판에 민자당이 열린 국회마저도 외면했다며 대구사고를 물고 늘어지며 단독 임시국회소집으로 맞서고 있다.민주당측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국정조사등을 의사일정에 포함시켰어야 했다며 민자당의 「독주」를 비난하고 있다.장외투쟁을 경고하기도 한다.그러나 민자당은 앞으로 야당의 정치공세와는 상관없이 지방선거에 대비,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다.대구사고는 일단 정부차원의 수습에 맡기고 복구작업과 보상등이 끝난 뒤 재발방지등을 위한 국회차원의 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주 서울시장후보등이 확정되면서 「선거정국」이 본격화되면 국민의 관심권 밖인 여야갈등은 스스로 해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선거법 처리강행 안팎/막판 협상 깨지자 본회의 강행/두차례 총무접촉 무위… 민주선 강력 비난 지난 1일 개회식 이후 공전해온 임시국회는 4일 두차례에 걸친 여야 원내총무회담이 결렬된 데 이어 민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개정안등을 처리하고 막을 내렸다. ▷본회의◁ ○…이날 하오4시15분쯤 민자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황낙주 국회의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조순환 의원(무소속)은 4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자당이 야당의 정치공세가 우려된다 해서 반쪽국회를 여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홍구 국무총리가 보고를 통해 대구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및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짐했으나 최재욱 의원(민자당)등 5명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당국의 관리·감독소홀 등을 한 목소리로 질책했다. 특히 서훈 의원(무소속)이 총리의 사퇴까지 요구하는등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자 일부 민자당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한편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민자당의 권해옥 원내기획위원장등 총무단은 참석의원수가 의결정족수에 미달할 것을 우려,소속의원들에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독려했다. ▷총무접촉◁ ○…여야는 이날 상·하오 총무접촉을 갖고 벼랑끝 타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본회의 개회일과 선거법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의견차를 넘지 못했다. 이날 상오10시 황낙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1차회담에서 여야는 황의장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정부질문을 이틀간 하자』는 민자당 주장과 『사흘로 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이 맞서 절충에 실패했다. 이어 하오1시 다시 황의장실에서 열린 2차회담에서는민주당이 대정부질문을 이틀만 하기로 양보해 극적 합의에 이르는 듯했으나 돌연 대정부질문일자와 선거법개정안 처리문제가 걸림돌로 등장,2시간동안의 실랑이 끝에 결렬됐다. 이 자리에서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는 당내일정을 이유로 6일과 8일에 대정부질문을 벌일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 역시 당내일정을 들어 8∼9일 실시하자고 맞섰다. ▷민자당◁ ○…이날 두차례의 총무회담이 결렬되자 하오4시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강행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강경방침은 선거법처리가 늦어지면 지방선거준비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 총무는 이날 총무회담이 결렬된 뒤 『광역의원선거구 및 정수조정문제는 선거일정상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설명하고 『오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이기택총재 주재로 긴급의원간담회를 열어 민자당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숙의했다. 의원들은 이어 성명을 통해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인하는 현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오는 8일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기로 하고 민자당이 응하지 않으면 소속의원 전원이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 여야총무/익어가는 “국회정상화”대화/겉으론 강경…속으론 타결분위기

    ◎대정부질문 “하루”·“사흘” 줄다리기/「대구사고」 싸고 양보없는 공방전 여야는 2일 대구 가스폭발사고를 다루는 문제를 놓고 이틀째 임시국회를 공전시켰다.그러나 원내총무접촉을 통해 양보안을 주고받는 등 협상의 타결분위기가 성숙되어가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대정부질문을 하룻동안 벌이자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민주당도 본회의에서 대표연설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둬들였다. 여야는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전날에 이어 강경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총무회담◁ ○…여야는 이날 상오11시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회기와 의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을 보지 못하고 회담은 40분만에 결렬됐다.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는 의제와 관련,선거법개정안만 다루자는 주장에서 한발 후퇴,하루일정으로 대구 가스폭발사고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이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민주당은 회기를 3주에서 10일로,대정부질문을 5개 분야에서 3개 분야로 각각 줄이고 정당대표연설도 생략하기로 하는 등 상당부분을 양보했다』면서 대정부질문을 3일동안 벌여 대구사고를 비롯한 민생현안을 다뤄야 한다고 맞섰다. ▷민자당◁ ○…총무회담에서 절충가능성을 내비친 것과는 달리 『야당이 비극적 사고를 정치쟁점화시켜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는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김형오 부대변인은 이날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개회식에조차 참석치 않는 민주당의 태도는 아직도 국회를 투쟁의 장으로만 인식하는 후진적 정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는 열린 국회를 팽개치고 길거리로 나가더니 이번에도 정치공세로 이용하기 위해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사고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듯 국회파행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기존 안을 견지하면서 야당과 대화를 계속해나갈 것이며 임시국회대책은 원내총무단에 일임키로 했다』고 말해 총무단에 상당한 재량을 주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를 긴급소집,국회공전의 책임을 물어 민자당을 맹렬히 성토하는 한편 장외투쟁의 뜻까지 내비치는 등 격앙된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3일까지는 총무접촉을 통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기택 총재는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가스폭발사고도 다루지 못하는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면서 민자당을 비난했다. 박지원 대변인도 『하룻동안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대구사고만을 다루자는 민자당의 주장은 국회의원의 입을 10분의 1만 열어놓고 국회를 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그는 이어 민자당의 당직자들을 원색적으로 힐난하면서 『위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민자당 때문에 국회가 죽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3일까지 회기와 의제등이 합의되지 않을 때는 4일 이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영수회담을 제의한 뒤 이후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 임시국회 오늘 개회/대구사고·선거법 개정 집중 논의

    ◎의사일정 합의안돼 공전 가능성 제1백74회 임시국회가 1일 하오 개회된다. 이번 임시국회는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6월의 4대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거법개정과 광역의원선거구획정,15대 국회의원선거구획정,대북경수로지원문제 및 엔고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여야는 그러나 대표연설및 대정부질문 여부 등 운영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회기와 의사일정마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여야는 1일 상오 총무접촉을 갖고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실패할 때는 국회가 초반부터 공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자당은 이번 국회가 지방선거 실시를 위해 당장 시급한 선거법개정안을 우선 처리하는 단일의제,단일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대구폭발사고와 의사일정의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대구폭발사고 등 당면현안들을 선거법및 선거구 처리와 함께 다루기 위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상임위 활동 등을 포함하는 10일 이상의 회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 국회 민주당 대표연설

    최근 김영삼 정권의 핵심부가 일으키고 있는 지자제 선거를 둘러싼 평지풍파는 우리 정치의 앞날에 큰 폭풍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지금은 4대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입니다.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다가 선거 목전에야 지자제의 본질을 송두리째 뒤엎는 법개정을 하자는 것입니까.어제 여당대표가 제의한 네가지 문제는 새로운 여야 협의가 필요없는 사항들입니다.국무총리는 국정보고에서 4대선거의 차질없는 시행을 언명했으나 민자당 핵심부는 선거연기를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의 분할론,시도폐지론,구청 준자치화,지자제선거의 정당배제론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많은 국민들은 민자당이 지자제선거의 불리함을 깨닫고 지자제를 연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국민앞에 자기의 분명한 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여야가 만장일치로 합의,공포한 지자제가 한번 시행도 해보기 전에 자기에게 불리할 지 모른다는 우려만으로 짓밟힌다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지자제를 연기하거나본질을 훼손시키려는 시도가 강행될 때 우리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발전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엄숙히 경고해둡니다. 고질적인 공작정치를 뿌리뽑기 위해 국회조사권을 발동하고 경기도와 안기부 관련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요구합니다.또 12·12군사반란자들을 기소하고 5·18민주시민 학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그리고 명예회복 조치에 성의를 다해야 합니다. 현 정부의 정책중에서 가장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외교통일정책입니다.대북정책의 방향은 북한을 봉쇄함으로써 그들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질서있게 개혁할 수 있도록 퇴로를 터주는 정책이 되어야 합니다.통일안보 분야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결속된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정부가 제출한 한국은행법 개정안은 오히려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강화해나가는 시대적인 추세와는 크게 역행하는 개악조치로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남부지역의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구성,특별예산과 인력·장비를 긴급 지원하고 관련법을 개정,재해지역을 선포해야 합니다. 민주인사의 명예회복과 사면복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국가보안법도 마땅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 헌정질서 위협 안된다(사설)

    민주당이 또 정권퇴진운동 불사를 들고 나왔다.장외발언도 아닌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지자제문제에 관한 당론을 밝히는 자리에서 나온 극단론은 국정의 진지한 논의를 위해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12·12기소투쟁 때에 이어 되풀이된 무분별한 정권타도 발언의 습성은 지양되어야한다. 국회의 면책특권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고 과거같은 폭발성도 없지만,걸핏하면 합법적이고 정통성있는 정부의 퇴진을 운위하는 것은 민주화 시대에서는 긍정적으로 수용될 수가 없다.따지고 보면 민주적 헌정질서를 언제든지 교란하겠다는 대국민협박이라 할 수 있다.민주의정의 한수레 바퀴인 제일 야당이 의견이 다를 때마다 정권퇴진부터 입에 올려서야 무슨 대화와 토론의 민주정치가 될 수 있겠는가.더구나 불법적인 반체제세력도 아닌 책임있는 공당의 그러한 언동은 파괴적인 선동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때문에 엄포로만 치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야당이 극한적이고 호전적인 정치체질을 바꾸어 어디까지나 이성에 바탕한 명분과 정연한 논리로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민주정치를 실천해주기를 당부한다.정권퇴진운동의 발언이 아니더라도 일체의 지자제 개선 논의거부를 확인한 민주당의 대표연설내용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그같은 야당의 자세는 현행 지자제가 무슨 신성불가침이라도 된다는 전제이며 제도개선노력이 무슨 죄악이라도 된다는 식의 흑백논리로서 정치공세로밖에 받아들여지지않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자치제도가 준공을 앞둔 부실공사가 되지않도록 최종보수를 해야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당리당략이 아닌 국익차원에서 여야가 이번 국회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어야한다.그러기위해 민자당은 조속히 구체안을 마련하여 대야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필요하면 회기를 늘려서라도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매듭지어야할 것이다. 정치권이 책임을 다 못한다면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정부라도 나서야한다.
  • 민주,국회지자제 협의기구 거부/대통령 입장표명 요구

    ◎김원기 최고 대표연설 민주당의 김원기 최고위원은 23일 『행정구역 조정, 3단계 지방행정구조 조정, 특별시·광역시 구의 준자치단체화, 정당공천배제 등 민자당이 제기한 네가지 문제는 새로운 여야협의가 필요없는 사항』 이라며 국회에 어떤 협의기구를 구성하는 데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많은 국민들은 민자당이 지방자치선거의 불리함을 깨닫고 지자제를 연기하거나 그 내용을 본질적으로 바꿔 지자제를 형해화 하려는 것 아니냐하는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택 대표를 대신해 연설에 나선 김 최고위원은 『협상과 대화에 응하는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 수 있고,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뜻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사태가 이 단계에 이르렀으면 대통령이 국민앞에 자기의 분명한 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지자제를 연기하거나 그 본질을일방적으로 또 불법한 방법으로 훼손시키려는 시도가 강행될 때 우리 정치에는 파국이 있을 뿐』이라면서 『정권퇴진운동으로 까지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엄숙히 경고해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의 선거동향 보고서 작성사건 등과 관련,『내무부와 안기부의 선거개입과정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리당은 고질적인 공작정치를 뿌리뽑기 위해 국회조사권을 발동하고 경기도와 안기부 관련자 전원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요구할 것』 이라고 밝혔다.
  • 여야/「행정개편」공방 정면대결조짐/추진력·반발력 동반증폭의 정치권

    ◎여론지지 업고 「단독안」 마련 착수/민자/적극 대응… 선거연기땐 극한투쟁/민주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지방행정조직개편에 필요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김원기 최고위원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지방자치선거전 개편 논의를 전면 거부하는 등 정면대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23일 아침 민주당과의 정책위의장단 회담에서 지방자치선거 전에 행정개편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이승윤의장은 『지방선거 실시를 전제로 선거 전과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행정개편 문제를 논의해 보기 위해 국회에 관련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의 김병오의장은 외면. 민주당과의 행정개편 협상을 위한 첫 대좌가 이렇게 무산되자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지방화추진특위 첫 회의를 열고 단독안 마련을 위한 수순에 착수.이날 회의는 선거전과 선거후에 개편이 가능한 대상을 정리,2개 분과위에서 따로 논의하기로 한 처음 방침을 바꿔 법개정이 필요한 사안과 그렇지 않은사안까지 전체회의에서 한꺼번에 다루기로 결정.이어 송천영제1정조위원장 주재로 실무회의를 갖고 모든 사안을 정리해 24일 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 이 자리에서 황윤기·유흥수·김영일·손학규·김형오·이해구 의원 등은 『대부분의 사안은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도부의 선택 문제임을 강조.이에 따라 최종 판단은 지도부에 맡기되 취합된 의견을 하루 빨리 정리,소수 의견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고 김기도제3정조위원장이 설명. 이에 앞서 이 정책위의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임시국회 폐회일인 다음달 7일을 시한으로 책정했음을 확인. 박범진대변인은 이와 관련,『선거전에 꼭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데도 민주당이 외면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하는등 대야 압박전을 전개. ▷민주당◁ ○…6년동안 논의 끝에 마련한 지방자치법에 대해 민자당이 새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지방자치 선거연기 의도가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때문에 애써 대응을 자제하며 공론화를 막으려 했던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정면으로 민자당의 주장을 공박. 김원기최고위원은 이날 국회대표 연설에서 전날 민자당의 이춘구대표가 내세운 행정구역개편의 4가지 필요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우선 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에 대한 조정은 이미 지방자치법에 마련된 「도농복합형태의 시」와 「주민투표제」를 통해 선거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 있다고 주장.또 서울과 광역시,도를 분할하는 민자당의 방안에 대해서는 행정광역화 추세에 역행하며 엄청난 혼란이 따를 것이라고 반대.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구화하는 것도 이미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 준자치구로 돼 있어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정당공천제 배제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어긋날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김최고위원은 이어 『앞으로의 정치는 믿음의 정치,예측가능한 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이제 김영삼대통령이 이에 대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 박지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자당의 행정구역개편논의는 선거패배를 우려해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는 문민쿠데타』라고 비난하고 『지자제를 연기하려 할 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
  • 지자제개선안 이번 국회 제출/민자/당특위 구성… 개정작업 착수

    ◎국회에 「지자협의기구」 설치 제의/민자 이대표 민자당은 22일 행정구조를 포함한 지방자치제의 개선방안을 조기에 마련,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임시국회안에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22일 이춘구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지방자치제의 포괄적 개선을 야당측에 공식제의한 뒤 고위당직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당직자간담회가 끝난 뒤 『고쳐야 할 부분은 법률개정안형태로 임시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임시국회에서 완결이 안되면 실질적 결실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지방화위원회 활동을 신속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오는 6월 4대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선거 전에 고칠 수 있는 것과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서 논의,지방행정구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우리 당은 지방화추진위원회를 구성,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집중연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국회안에 지방자치제 관련기구를 구성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야협상과 기구구성을 제의했다. 이대표는 『지방자치는 민주화투쟁의 일환이나 정당자치로 생각하기보다 생활자치·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실질적인 지방자치로 나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대표의 이같은 제의에 따라 이날 당내에 지방화추진특위(위원장 이승윤정책위의장)를 구성,관련법 개정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대표는 또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울 것을 정부에 촉구한 뒤 ▲부동산실명제의 차질 없는 시행 ▲물가안정 ▲노사관계 선진화 ▲농어민대책 수립 ▲불합리한 의료보험료의 시정등을 강조했다.
  • 민자/지자조직개편“떳떳한 공론화”/이춘구 대표 국회연설에 담긴 뜻

    ◎6월선거 전제로 문제점 개선 의지/선거연기 우려 불식… 야와 협상 관심 민자당 이춘구 대표의 22일 국회 대표연설은 크게 두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하나는 그동안 민자당 안에서 중구난방 제기되던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의 논의방향을 정리한 것이다.정부·여당으로서는 개혁 뿐만 아니라 안정에도 똑같은 비중을 두겠다고 천명한 점도 눈에 띈다. 이대표는 6월27일 지방자치선거 실시방침이 확고하다고 밝혔다.야당의 우려를 불식시키자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여겨진다.민자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거연기 불가피론」에도 일단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국민 다수가 바라지 않는 한 인위적으로 선거를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지방행정구조 문제를 포함,지방자치제 전반에 대한 논의 자체는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6월 선거를 한다는 전제 아래 떳떳하게 조직개편 문제를 공론화 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내 기구는 물론 국회 안에도 여야간 지자제 협의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의했다.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날 바로 이승윤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지방화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대표는 지방자치선거와 관련,개선이 요구되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의 조정,현재의 3단계 지방행정구조의 단순화,특별시와 광역시의 구의 위상 변경,정당공천의 범위 등 4가지를 예로 들었다. 민자당은 이날 이대표의 연설이 끝난뒤 당직자간담회를 열고 행정계층구조의 단순화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6월 선거전에 고치는 쪽으로 야당과 협상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시간이 걸리는 행정계층구조 변경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도 제도를 바꿀수 있다고 본 것이다. 민자당의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건의서를 통해 보다 구체적 안을 당지도부에 제시했다.특별시 및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구로 바꿔 재정권 및 조례제정권을 없애고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자는 것이다.서울시를 4개 정도로 분할하자는 주장도 펼쳤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지방자치문제에 대해서는 협의 자체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여야 협상의 시작 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민주당도 어떤 형식이든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따라서 22일의 민주당 대표연설과 여야 정책위의장 회담이 주목된다. 이날 이대표 연설은 「개혁과 안정」이란 2중구조의 논리에도 상당 부분 무게가 실려 있다. 새정부 출범후 개혁논리가 정부·여당을 압도해온 것이 사실이다.이제부터는 개혁과 안정의 대칭되는 논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고 이대표는 선언했다.개혁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직시하고 보완해 나감으로써 중산층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뜻을 밝혔다.「자유민주연합」등의 정치결사가 집권당으로부터 중산층의 지지기반을 잠식하려는데 대한 대응방안이라고 풀이되기도 한다. ◎이 민자대표 국회 연설 요지 이제는 정치가 개혁에 앞장서서 사회 모든 분야를 선도해야 합니다.새로운 정치는 정치부패·타락공천·금권선거 등이 사라진 깨끗한 정치,지역과 계층 및 이념과 세대의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정치,민생정책을 개발하는 생활정치,차세대 정치인을 육성하는 미래지향적 정치가 돼야 합니다. 세계화 추진에 있어서 개혁과 안정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지금은 개혁과 안정의 균형감각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우리 당은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중산층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사회안정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월 4대 지방선거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각계에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현행 지방행정구조가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생활권역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으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3단계 지방행정구조로는 폭발적 행정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특별시·광역시의 구위상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정당공천의 범위에 대해서도 지자제 본질과 관련해 걱정의 소리가 많습니다. 우리 당이 지방행정구조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솔선하지 못한 것은 논의에 따른 부작용 때문이었습니다.우리 당이 공개적으로 논의했을때 지방선거 연기를 위한 음모로 오해되거나 왜곡될 소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시민단체와 정치권·학계·언론계로부터 현행 제도를 우려하는 관점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돼 국민적 현안으로 대두됐습니다.이같은 문제가 선거를 4개월 앞둔 이 시점에 거론됐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방행정구조 개편논의가 금기시 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논의 자체는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선거전에 할 수 있는 것과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 지방자치선거가 우리나라에 새로운 앞날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같은 논의는 오는 6월27일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되는 것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우리 당은 당내에 「지방화추진위」를 구성,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겠습니다.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국회내에 지자제 관련기구를 구성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악의 한해를 계기로 정부의 물관리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합니다.물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합니다.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합니다.한 나라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시책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물가안정이 중요합니다.또 산업평화의 지속적인 정착과 세계화에 대비한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추구할 것입니다.농어업정책의 대대적 개혁으로 더 잘사는 농어촌을 이뤄야 합니다.정부가 구상중인 교육개혁 실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입니다.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함에 있어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조로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맡아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원활히 출범하도록 하고 북한이 핵능력을 계속 동결·포기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군의 효율적 지원체계를 발전시키고 군 사기진작과 기강확립을 통해 정예강군을 만들어야 합니다.마약·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 등 4대범죄를 중점적으로 척결하겠습니다.
  • 행정구역개편 협의 나서라(사설)

    이춘구 민자당대표가 어제 국회대표연설에서 6월 선거실시를 전제로 한 국회내 지자제관련 기구설치를 제의한 것은 행정구역개편논의의 공식화를 의미한다.법정실시의 준수를 대전제로 가닥을 잡은 민자당당론은 선거연기의혹의 빌미를 차단하고 개편방향을 명확히 함으로써 실질적인 논의의 바탕을 마련한 것으로 우리는 평가한다.선거실시에 여야의 입장이 일치된 이상 이제는 민주당이 실시여부의 시비에서 벗어나 국회안에서 지자제와 관련한 현실적인 논의에 나서야 할 차례임을 강조한다. 민자당 이대표가 지방선거전 개선대상으로 제시한,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과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위상,그리고 현 3단계지방행정구조와 정당공천 범위등의 문제는 국민여론과 궤를 같이한다.예정대로의 선거실시 65%,행정구역개편 필요성 공감 62%,특별시와 광역시의 준자치구개편 66%라는 한 여론조사의 찬성비율은 선거전 부분개편이 더이상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민생현안임을 말해주고 있다. 때문에 국회내 논의제의를 거부한 민주당의 자세는 설득력을 갖기가 어렵게 되었다.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모든 국정현안의 국회논의라는 의회주의원칙을 지켜야 할 야당이 국회에서의 논의불가 논리를 펴는 것은 국회의 존립이유를 무색케 하는 떳떳치 못한 자세다. 당장의 개선이 가능한 불합리한 행정구역개편의 경우,해당주민들이야 불편을 겪든 말든 논의도 할 수 없고 손도 대서는 안 된다는 야당주장은 무책임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논의봉쇄는 지방자치든 정당자치든간에 선거가 가져올 정파이익과 정치자원의 극대화만 의식하는 불순한 저의라는 비판도 가능하다.선거연기음모가 있다면 그것을 봉쇄해야지 논의를 봉쇄해서는 앞뒤가 안맞는다. 민주당은 국회내 협의를 통해 모든 문제를 당당하게 따지고 논의하는 것이 옳다.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대안을 가지고 제도보완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가능한 개선 노력을 계속 외면 한다면 정치부담은 야당으로 넘어 갈것이다.
  • 민주 오늘 대표연설/김원기 의원이 대신

    민주당은 23일의 국회대표연설을 이기택 대표를 대신해 김원기 최고위원이 하도록 했다.
  • 민자 「행정개편」 어떻게 추진하나

    ◎“「정당공천 배제­시·군 통합」 선거전 매듭/「특별·광역시 준자치구」 선거뒤 권역 분할/도·시 또는 읍·면·동 「1단계 축소」 문제 유보 지방행정조직개편을 위한 민자당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이춘구대표는 22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김덕용사무총장이 제기한 개편논의를 정식으로 야당측에 제의할 예정이다.논의의 핵심인 개편의 대상과 시기를 정하는 일이 비록 1차적이나마 대강의 윤곽을 드러낸 상태다.지방조직개편 논의가 당차원으로 격상되는 것은 물론 야당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시도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민자당은 선거전에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러한 명분이 국민적인 호응을 얻어간다면 민주당으로서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을 협상무대로 끌어들이려면 「행정개편=지방선거연기」로 의심하고 있는 부분을 반드시 불식시켜야만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이를 위해 이대표는 『지방선거는 예정대로 반드시 시행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할예정이다. 그런 한편에서 민주당이 협상에 일체 응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몇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그러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1일 하오 민자당 소장파 의원들은 행정개편의 방법론을 정리한 건의서를 정책위에 제출했다.송천영·노승우·송광호·손학규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돼 상당수 소속의원들의 서명까지 받았다.아직 민자당의 공식 방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의원들의 뜻이 담겨 있고,또 신설될 지방화추진위원회가 이 건의서를 토대로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큰 줄거리는 웬만큼 정해진 인상이다. 건의서는 지방선거전에 개편할 대상이 무엇이고,선거뒤에 할 것이 무엇인지로 요약해 놓고 있다.개편대상은 크게 네가지. ▲특별시 및 광역시의 준자치구 신설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 의원 정당공천 배제 ▲행정구역 통합 및 경계조정 ▲행정단계 축소 등이다.그동안 정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론됐던 여러 방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 가운데 준자치구 신설문제는 선거전에 결론을 내리되 선거가 끝난 뒤 권역별로 분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예를 들어 서울시를 4개의 권역으로 나누자는 것이다.이들 의원들은 그동안 준자치구 신설을 전제로,구청장 선거를 실시하되 그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과 아예 선거를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후자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정당공천 배제는 선거법을 개정해 선거전에 결론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와 관련해 송천영의원은 『기초까지 정당이 개입한다면 지방자치제도의 순수한 의도가 훼손되고,또한 우리의 지역감정을 감안할 때 지방공화국이 생길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추가로 시·군을 통합하거나 생활권에 맞지 않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조정하는 일은 주민들의 편의와 직결된 것이므로 반드시 선거전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3단계의 행정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는,즉 도를 폐지하거나 읍·면·동을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다.그러나 논의만은 선거전에 하되 선거뒤에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읍·면·동을 폐지할 때는 모르지만 도를 폐지하면 몇개의 시·군을 묶어 광역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추가됐다.
  • KT 의원사퇴서 핑퐁/황 의장 “불허” 본인은 “불변”

    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의원직 사퇴서가 17일 반려했다. 정확히 말하면 「사퇴불허」다. 황락주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이 대표의 사퇴서를 돌려 받기 위해 의장실을 찾아온 민주당의 김원기 최고위원 등에게 『국회법 135조 1항의 단서조항에 따라 이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이날 이 대표에게도 이를 통보했다. 그러나 정작 이 대표는 『개인신상문제이고 12·12관련자 기소관청을 위해 사퇴서를 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꿈쩍도 않고 있다. 한술더 떠 다음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정당대표연설도 하지않겠다고 못박았다. 사퇴서를 다시 제출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야단이다. 이들은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표가 국회활동 등을 직접 지취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바람직스럽다』고 결론짓고 이 대표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결국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와 그의 정당대표연설 여부가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칫 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대표가 상당기간 사퇴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지난해 11월 당내 주도권쟁탈과정에서 사퇴서를 던졌으므로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지금 거둬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그의 머리 속에는 지방선거와 8월 총재경선으로 가득차 있다. 때문에 이런 일들이 매듭지어질 8월 전당대회후나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명분으로 고집을 꺾을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지방선거 앞둔 여야 전초전/20일 개막 임시국회 쟁점과 전망

    ◎「행정구역 개편」 이슈화 기대/여/「한은독립」·가뭄대책 도마 오를듯/정부 중간평가로 몰아갈듯/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172회 임시국회는 오는 6월에 있을 4대지방선거에서 격돌을 앞둔 여야의 전초전이 될 것 같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라는 「큰 잔치」가 있음에도 굳이 2월 임시국회를 관철시켰다.자체 전열정비에 쫓겨 정국쟁점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늦춘다면 지방선거를 현정부에 대한 「정치적 중간평가」로 몰고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도 17일 이같은 점을 의식한듯 『내실을 얻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야당의 요구를 피할 이유도 없다』(현경대 원내총무)면서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국회 소집을 피하는 모양을 보이다가 야당의 목소리만 키워주느니 일찌감치 국회를 통해 현안을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에서 다룰 사안에는 1차적으로 민주당이 소집명분으로 제시한 가뭄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그러나 민자당은 이미 농림수산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고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집행되고 있어 야당의 공세는 강도가 그리 높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의 준비부족과 예측능력문제등을 따질 민주당에 대해 소관 상임위등에서 정책경쟁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오히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지방행정구조개편문제가 국회안에서 이슈화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은 선거에 임박한 때에 지방행정개편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순한 의도』(이기택 대표)라고 일축하고 임시국회에서 이를 『지방선거에 자신 없는 집권당의 선거연기음모』로 몰아붙일 작정이다.여기에 16일 터진 경기도의 「지방선거출마예상자동향보고」사건을 「관권선거」의 시도로 규정,대정부질문등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려 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1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선거는 법에 정한대로 치른다』고 못박으면서도 지방행정개편론은 「소속의원들의 소신」이라고 공론화의 길을 터놓았다.야당쪽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여야 정쟁거리가 아닌 실무적·행정적 검토사안임을 임시국회에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1천50여명의 지지서명으로 다시 힘을 얻고 있는 한국은행 독립문제도 민주당이 기대하는 이슈의 하나다.민주당은 『중앙은행이 권력의 사금고신세를 벗어나야 통화증발에 따르는 국민경제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미 제출해놓은 한은법개정안의 통과를 벼르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한은에 떼어내줄 수 있으나 금융감독권까지 분리시킬 수는 없다는 「시기상조론」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물가,중소기업부도,농어촌보호를 위한 민주당의 7개 장기대책등 민생문제와 비경제부처 정부조직개편,5·18수사,사전선거운동단속의 형평성시비,남북대화문제등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회 상임위를 재편하는 국회법개정과 선거구획정위를 통한 선거구획정문제도 나름대로 시급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대표연설은 민주당의 이기택 대표가 지난해말 「12·12 장외투쟁」때 던져놓은 의원직사퇴서를 이유로 고사하고 있어 민주당에서는 김원기 수석최고위원이 대리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황락주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반려,이대표의 원내복귀명분을 제공하고 이춘구 신임민자당대표와 함께 여야대표가 연설을 하게 하는 국회 정상화방안도 여야총무단 사이에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 “김정일,등소평을 배워라”/이재근(서울광장)

    이제는 역사의 유물이 돼버린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기본적으로 노동 집약적인 집단생산과 균등분배의 개념전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구소련의 국영집단농장(소포스),마오쩌뚱(모택동)중공의 인민공사,북한의 「새벽별 보기」 천리마운동이 각기 형태와 내용은 같지 않지만 요컨대 인민들의 집단적 「먹거리 해결방책」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다.경세제민(경세제민)하는 정치 경제라는 것도 결국은 백성들의 입을 옷과 살 집,먹을 입을 해결해주는 일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집단조직이나 집체구조는 일시적으로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그러나 갈수록 자체의 무게에 눌려 지속적인 힘과 활력을 잃게 된다.집단농장,인민공사,천리마운동은 진작 실패로 끝났고 사회주의는 몰락했다.소련은 망했고 중공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국으로 탈바꿈했다.북한만이 「우리식 사회주의」로 남아 있지만 굶주리는 주민들의 식량문제 해결은 아직 요원하다. 그러니까 지금 북한의 김정일이 당장 해야 할 일은 권력승계작업의 마무리라거나 핵놀음,명예박사를 탐내는 일,자기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하는 따위가 아니다.굶주리고 헐벗어 지친 나머지 『싸우다 죽으나 굶어서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심정으로 반사적인 대남 적개심만 불태우는 주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해줘야 한다.정말 한날 한시가 급한 일 아니겠는가. 집단을 조직하고 집체를 꾸미다가 결딴난 데가 또한 북한이다.6년전인가.89년7월 평양에서 열렸던 「세계 청소년학생축전」(평축)은 여러 의미에서 90년대 북한에 변화를 몰고 왔다.6·25이후 북한에 2만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것이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평양당국은 앞뒤 가리지 않고 분에 넘치게 물쓰듯 돈을 썼다.한풀이 같은 집체의 한판 굿거리가 바로 국고를 탕진하고 경제를 수렁에 빠지게 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평축」이 끝나면 「이밥」에 「고깃국」먹는 새세상이 온다고 주민들을 달랬지만 결과는 허망했다.약속했던 새세상은 커녕 이 때부터 북한경제는 회복불능의 늪에 젖어들었다.집단을 좋아하고 집체를 과시한 결과였다. 그 무렵 덩샤오핑(등소평)의 중국은 달랐다.덩샤오핑은 개방과 개혁에 속도를 가하면서 우선 주민들의 먹거리해결에 모든 정책을 집중했다.당대 제일의 실용주의자답게 그는 개방문제가 초래하는 부작용과 정치적 소요 우려에 대해 『창문을 열면 모기가 날아 들어오기 마련』이라며 일축했다.덩샤오핑식 실용주의의 등록상표인 「흑묘 백묘론」의 실천이었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인 것이다. 개방과 더불어 중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덩샤오핑은 79년 전국인민대표자회의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못산다.이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모두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다.그들은 잘 살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돈을 내놓아야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서 돈을 더 받을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씀」을 남겼다. 이것이 바로 그 이후 지금껏 중국이 외국인들에게 씌우는 공식 바가지의 합법적 근거로 되었다.모든 공공요금,즉 교통료와 우편료·숙박료·관광지입장료 그리고 물건값까지 외국인에게는 자기들 내국인의 3배 내지 6배를 받는규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이식위천)고 했다.국민은 먹어야 하고 지도자는 어떤 경우건 백성을 잘 먹여야 한다.내일 먹을 양식이 충분히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정치환경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어떻든 12억 인구의 먹거리를 해결한 덩샤오핑은 대단한 인물이다.그 점에서 그는 42년동안 권좌에 앉았던 마오쩌뚱보다 더 위대할 수 있다. 북한은 요즘 「평화를 위한 국제체육 문화축전」이라는 또하나의 「평축」을 벌이려 하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은 덩샤오핑에게서 배워야 한다.이제 그런 쓸데없는 「평축」들은 그만두고 주민들 식량난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다.북한주민들의 굶주림 실상은 지금 전 세계가 다 아는 일이다.남쪽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이고 동포애가 실린 이쪽의 양곡제의도 받아들여야 한다. 남한 쌀에 대한 보답으로 그쪽의 샘물과 목재를 보낸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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