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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총재, 남북관계특위 구성 제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일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협의하기위해 국회내에 ‘남북관계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대북지원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16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당국간 대화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해 남북한과 미·일·중·러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안보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상봉자수를 최소한 1,0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하며 생사확인,서신교환 및 상봉과 방문이 지속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북측과 끈질기게 협상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이 정권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계속 방치한다면 한나라당이라도 국제기구와 협력해 문제해결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은 모두 청산되거나 매각돼야 하며 부실기업의 사주와 경영책임자에게는 반드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공적 자금 적기 투입 ▲부실기업과 부실금융기관의강력한 구조조정 ▲관치금융청산 특별조치법 제정 ▲예금자보호한도 시행연기 등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4·13선거는 혼탁선거의 전형이며 관권,금권,흑색선전이 판을친 선거”라면서 “우리는 국정조사를 통해 부정선거와 편파수사의 진상을철저히 조사해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會昌총재 국회연설 안팎

    6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현정부의실정(失政)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총재가 정부의 통일 및 경제정책,사회문제 등에 대해 비판에만치중한 나머지 구체성을 띤 대안제시에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또 노사문제 등 현 정부의 아픈 곳을 구석 구석 찔러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통일문제에 할애했다.“야당도 필요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운을 뗀 뒤 각론(各論)에서는 조목 조목 비판했다. 이총재는 “말보다 실천,문서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면서 “들뜬 분위기는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정부와 국민 모두에게하루빨리 환상에서 벗어나 냉정을 찾을 것을 호소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철학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통일문제에 관한 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일각의 평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김대통령과 대등한 위치에서 통일문제를 조망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이 총재는 공적자금 투입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경제정책의 모든 잘못은 현 정부의 오만하고 무책임한 자세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야당의 비판과 대안제시를 반개혁으로 몰아치고 잘못된 정책을개혁의 이름으로 호도한 오만이 일을 그르쳤다”고 공격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정부가 제출한 2조4,000억원의 추경예산안에 대해서는 당초 완강히반대하던 입장을 누그러뜨렸다.“진정 어려운 계층을 돕고자 하는 취지라면야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협조할 뜻을 시사했다. 이 총재가 또 선거부정에 대해 고강도 투쟁방침을 밝힌 것은 총선에서 낙선한 당내 원외 위원장들에 대한 무마용 성격도 있지만,정국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제기된 측면이 강해 정국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총리서리 인사청문회 26·27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는 12일 국회에서총무회담을 갖고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속개,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상임위원장 및 특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관한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임시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청문회 특위가 구성되면 25일까지 준비기간을 갖고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6·27일 이틀 동안 실시키로 했으며 29일 임명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19일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인사청문회 법이 제정되더라도 이 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는 여야 합의에따라 진행되며,법에 따른 인사청문회는 오는 7월 신임 대법관부터 적용된다. 이밖에 17일과 20∼28일,30일∼7월1일까지 상임위 활동을 하고,7월3·4일일반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으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음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야, 남북정상회담 순연 따라 국회 본회의 16일로 연기

    여야는 당초 13일 예정된 본회의를 1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비공식 접촉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순연된 데 따른 일정 등을 고려,본회의를 이같이 늦추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총무는 12일 공식 총무접촉을 갖고 본회의 소집일과 16대 국회 원구성을 비롯,교섭단체 대표연설,상임위 일정,인사청문회 일정 등 임시국회일정을논의한다. 이에 따라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는 16일구성될 전망이며,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특위구성 열흘 뒤인 26일을 전후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은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놓고 협상을 거듭했으나 입장차가 커 진통을 겪고 있다. 자민련은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 2석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민주당은 윤리특위를 포함한 2개 이외에는 더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金明子환경, UNCSD총회서 2002년 환경정상회의 유치 제의

    한국이 세계환경정상회의 유치를 공식제의했다. 유엔지속개발위원회(UNCSD) 제8차 총회에 참석중인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26일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고위급회의에서 2002년 세계환경정상회의(리우+10)를 유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UNCSD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장관은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개최지 선정에관한 협의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세계환경정상회의를 주최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리우+10’회의는 지난 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10주년을 기념하고 이 회의에서 채택된 ‘지속가능한개발’ 개념에 대한 실천계획인 ‘의제 21’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6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참가할 것으로예상된다. 이 회의의 개최장소,시기 등은 11월 개최되는 제55차 유엔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현재 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로,선진 8개국(G-8)과 개발도상국 등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지원요청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표단 관계자는 “환경정상회의는 21세기 들어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로 한국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환경선도국으로의 외교적 이미지는 물론,국내적으로도 관광특수,환경관련산업의 발전 등 경제·사회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욕 문호영기자
  • 4·13총선 D-21/ 총선공약 정책토론 중계

    22일 공선협(상임공동대표 孫鳳鎬)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6대 총선 공약 정책토론회에서는 최근 총선 이슈로 떠오른 국가채무 논란이 주된이슈였다.민주당 김원길(金元吉)·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남궁근(南宮根) 행정개혁시민연합 정책위원장 등 시민운동가들로 짜여진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자민련과 민국당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제 분야 민주당 김원길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부채 400조원 주장’을 집중 반박했다.김 위원장은 진정한 국가부채는 108조원이라고거듭 강조한 뒤 “한나라당의 주장은 은행빚을 내서 말기 암환자를 수술시켜치료했더니 나중에 ‘왜 은행빚을 냈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면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정권이 물려준 IMF체제를 극복하고,거리의 노숙자들을살리기 위해 국민의 정부가 낸 빚은 40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평채는 언제든지 보유중인 달러를 팔면 해소되고,국민주택기금채권도 부동산을 담보로 갖고 있기 때문에 빚으로보기 어렵다”면서 “특히야당의 400조원 주장은 국민연금이 파산할 경우를 상정해 186조원을 포함시키는 등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원장은 “국가채무는 정부지급보증과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을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면서 “국가채무에 정부지급보증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은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자민련 총재였던 지난 10월 국회 대표연설에서,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지난 국정감사 발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가 결국 갚아야 하는 빚도 묵시적 국가채무로 보아야한다고 IBRD 정책자료집에 명시되어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빚의 규모가아니라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이 시스템을 어떻게 고칠 것인지를 연구하는것”이라고 말했다. IMF체제 극복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 김 위원장이 “국민의정부는 경제위기를 아직 완전히 극복했다기보다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아직은 IMF위기 이전 수준까지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공약과 같이집권 2년 만에 IMF체제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IMF경제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면서도 ‘실업자가 많은 것으로 볼 때 IMF가 극복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하는 등 일관성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이 아닌 외환보유액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국민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치·행정·통일분야 민주당은 1인2투표제,정당명부제 도입 등 선거제도개선을 통해 지역당 구도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한 반면,한나라당은 행정부에대한 국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반부패기본법을 제정해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및 시민감시창구제를 도입하고,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뇌물수수 및 조직폭력 범죄등 반사회적 행위를 막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경제를 살리고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부채감축특별법 마련,특검제상설화,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등 공공부문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김 위원장은 특검제 상설화와 관련,“특검제의 상설화는 기존 사법체제의 무력화를 야기시킬 수 있어 절대 반대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대북문제에 대해 민주당 김 위원장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정부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로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라고밝혔다. 반면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내세운 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뇌물적 남북관계개선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면서 “500만달러 이상의 대북투자나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국회의 사전동의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실명제 완전실시’에 대해서 민주당은 시행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한나라당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취했다. ●여성·노동자 분야 비례대표의 경우,당선 가능성 범위 안에서 여성 30%할당제를 관철하고,각당이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에 여성후보를 내보내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관련,민주당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1,4,7,10의 순서로여성을 비례대표 순번에 배려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16대 총선 공천을 보면 민주당은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 2곳에서 이미 여성후보가 뛰고 있다”고답했다. 반면,한나라당 이 위원장은 “유리한 지역에 여성을 공천하는 것은 낙하산식공천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당에는 여성당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상향식으로 여성을 지구당위원장으로 뽑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與野, 정치불안 ‘네탓’ 공방.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국가채무 및 국부유출 공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정치 불안이 국가 신인도 제고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논지다.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정치 불안은 민주당 책임이라며 역공을 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대간부회의에서국가 신인도가 지난 9월 약간 상향 조정된 뒤 6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유로 머니지(誌)는 남북 분단이나 노사불안보다 정치불안이 더욱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정치 불안=국가 신인도 장애’를 논거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정치가 불안해지고 국가 신인도가올라가지 않으니 여당인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얘기인 셈이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이 국가 신인도를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의 외자유치 방해 발언은 배타적이고 국수적인 발언으로 제2의 환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불장난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김성호(金成鎬)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은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망언을 중단하라”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불안 및 정치불안은 전적으로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야당의원 30여명을 빼내가면서 정국 불안과 사회불안이 야기됐다”면서 “집권층이 은행금리를 30% 높게 책정,기업들이 도산하게 됐고 알짜기업을 팔아국부를 유출시켰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부산 출신 의원들이삼성자동차 해외매각을 촉구한 것 등과 관련,“외국자본 유치를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채무와 국부유출 문제에 이어 국민연금문제를 제기했다.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현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20∼30년 뒤엔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韓悳洙협상대표 WTO 각료회의 연설 안팎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의 한국측 대표연설은 다자 체제에서의 세계 무역자유화의 필요성과 농산물의 비교역적 특성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대외지향적 경제구조 상 세계의 시장개방과 무역자유화가 국익에 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식량안보 및 농업보호라는 당면현안을 무시할수 없는 ‘특수상황’이 배경에 깔려있다. 한덕수(韓悳洙) 한국 수석대표는 1일(한국시간 2일) 대표연설에서 “다자무역이 미래의 번영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못을 박으며 무역자유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이어 한 대표는 농산물 협상과관련, “농산물 분야를 공산품과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없다”고 전제,“농산물의 특수한 비교역적 특성을 인정,점진적인 자유화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투자 경쟁 정책 등의 새로운 규범 제정 ▲공산품의 추가관세 인하 ▲반덤핑 협정의 개정 ▲임·수산물 특별고려 등의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전달했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결연한 의지와 달리 ‘협상 현실’은 상당한 시련을 겪고있다는 후문이다.한 수석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분이 아닌,전체적으로 협상 결과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협상에서 양보의 필요성’과 ‘(자신의)무한 책임’ 등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는 우선 ‘임수산물 분야의 별도 협상’과 ‘반덤핑 남용금지 제안’ 등의 입장에서 다소 물러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또 유럽연합(EU) 15개국,일본,스위스,헝가리,터키 등 20여개국 등과 농산물 수입국 공동 초안을만들면서 임수산물의 별도 협상 주장을 철회했다. 당초 강력히 주장했던 반덤핑 남용 금지 조항도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 위기에 놓여있다.중립적 입장에 있던 EU가 최근 ‘꼬리’를 내렸고브라질,파키스탄,홍콩 등 소수국만이 지지하는 형국이다. 반면 우리가 주장하는 사항들을 양보하는 대가로 어떤 이득을 얻게될지는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오일만기자 oilman@
  • 洪외교 연설“北당국 주민고통 직시해야”

    [이스탄불 오일만특파원] 1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담에서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당국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탈출,굶주리는 수많은 북한인들이 겪고있는 인도적 고통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OSCE 정상회담에서 협력 동반자국가 대표로 참석한 홍장관은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21세기의 공동과제인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국제적 분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국은 대내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공약을 강화시키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폐막된 OSCE 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 등 54개 정상들은 국제 평화공존을 강조하는 유럽안보헌장과 CFE(유럽 재래식 무기 감축) 개정조약을 채택했다. oilman@
  • [초첨인물] 한나라당 김윤환의원

    80년대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킹 메이커’를 자처해온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의원이 15년만에 대정부질문자로 나섰다. 김의원은 2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첫번째 질문자로 모습을 나타냈다.김의원은 지난 95년 정기국회에서 신한국당 대표로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적은 있지만 평의원 신분으로 대정부질문을 한 것은 지난 84년 이후 처음이다.당시 김의원은 정기국회에서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외교분야 대정부질문을 했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김의원이 먼저 요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김의원측은 “여야를 떠나 관용과 화합으로 이 땅에 정치가 있게 하자는 취지로 질문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이번 질문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 비록 5선의원이지만 김의원은 최근 한 시민단체에서 조사한 15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의원은 이날 내각제 개헌약속 파기,야당의원 빼가기,신당 및 중선거구제추진 등 현정권을 비난했다.대선자금과 관련,“여야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가 씻어야 할구시대 정치의 유산”이라고 말했다.또 여야 총재회담의 정례화를 주장하는 등 ‘큰틀의 정치’를 중시한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다. 박준석기자 pjs@
  • 장을병부총재 국회연설…감청범위 축소-시간도 단축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부총재는 2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 선거공영제 도입등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장부총재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우리 당은 우리 정치에서 최악의 현상인 지역대결 구도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지역간 교차당선이 가능한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확정했다”면서 중선거구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11월30일로 종료될 것이며,정치개혁이 여당만의 일방적 과업이 되지 않도록 야당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선거공영제 등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등 모든 정치제도개혁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여야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마련,공정하게 배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도·감청 문제에 대해서는 “감청은 국가안보 밀수 마약 유괴조직폭력 가정파괴 등의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결단코 인권유린으로이행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감청범위를 축소하고긴급 감청시간을 단축하며,민간 사설업자에 의한 불법도청을 강력하게 제재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당과 관련해서는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전국정당,21세기 개혁을 주도하는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자민련 ‘朴正熙 전대통령 받들기’

    자민련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으로 통칭되는 ‘근대화세력’의 본류를 자임하고 나섰다. 박 전대통령과 깊은 인간적 관계를 맺었던 인사들이 수뇌부에 포진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내년 총선을 앞두고 TK 민심 사로잡기 차원의정치적인 뜻이 배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또 최근 당이 중심없이 표류하고 있는 만큼 박 전대통령 서거 20주기를 계기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하자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지난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6·25를 비롯한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안전하게 수호하면서 근대화와산업화에 매진해왔다”면서 “자민련 동지들은 피땀어린 고난의 발걸음에 참여했던 ‘시대의 증언자’로서 역사 수호의 막중한 책무가 두 어깨에 걸려있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선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총재,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등 당 수뇌부는 박전대통령 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할 예정이다.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박전대통령 어록 출판기념회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현역의원 및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한다.또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서거 20주기 추도식에도 거당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박총재는 이에 앞서 23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인간 박정희’ 연극을 관람한다.22일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전대통령 20주기 추모 특별사진전에 참석,테이프커팅을 할 계획이었으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해임건의안 표결처리로 부득이 불참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張부총재연설 반응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 부총재의 22일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놓고 공동여당과 야당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존립가치를잃었다며 깎아내렸고, 자민련은 국정 전반에 대한 비전을 폭넓게 제시했다고치켜세웠다.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회의 전당대회 결의문을 보는 느낌이었다”면서 “독립정당의 목소리는 간데가 없고,대통령 업적 찬양 일색이었다”고 폄하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대북포용정책,경제구조조정,개혁논리,선거제도 등도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반복한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온국민이 도·감청 불안에 떨고 있고,수사기관 고문은 계속되고 있는데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킨 당과 국민의 정부’라는 대목은 참으로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장부총재의 대표연설은 정치,경제,사회,안보 등 각 분야에 걸친 국가적 현안 문제를 소상히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며 환영했다. 이부대변인은 “특히 국정전반에걸친 강력한 개혁의지 표명은 국민의 정부를 이끌어가는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모습과 자세를 충분히 과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張부총재 국회연설 함축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부총재는 22일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에서 19개사안을 짚었다. 특정 현안에 쏠리지 않고 병렬식으로 접근했다.각 항목마다분량은 크게 차이가 없다.국정 전반을 고르게 다뤘다는 얘기다.물론 개혁을기조로 하고 있다. 장부총재는 먼저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그는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기보다는 불신과 좌절감을 안겨주었음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지역대결구도와 고비용 저효율정치를 극복해야 할 두가지 과제로 꼽았다. 그리고는 선거제도 개혁부문으로 이어갔다.다른 항목의 두배 가량 분량을할애했다.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장부총재는 “망국적 지역감정과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하고 돈 덜드는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학자시절부터 지녀온 소신”이라며 ‘정략적 차원’의 주장이 아님을 부각시키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눈에 띄는 표현이 있다.‘정치개혁이 여당만의 일방적 과업이되지 않도록’야당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부탁한 대목이다.한나라당측과 합의가 안될 경우 정치개혁 입법을 단독 처리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문 작성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측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이 부분이 연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측에게는 ‘당근’도 배려했다.장부총재는 “정치자금법 등 모든정치제도 개혁문제들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야당측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할 수도 있다는자세를 읽을 수 있다. 장부총재는 연설의 처음과 끝을 ‘희망의 정치’로 연결했다.국민의 정부업적으로는 경제회복을 맨 먼저 꼽았다.민주주의와 인권신장,남북관계 개선,재벌개혁 등도 성과로 내걸었다.특검제 도입,동티모르 파병,의보통합 연기,도·감청,국가채무 등도 짚고 넘어갔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박지원 문화 해임안 오늘 표결

    국회는 22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부총재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한나라당이 발의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헌법상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인 150명 이상이찬성해야 하지만 현재 교섭단체별 의석분포가 ▲국민회의 105 ▲자민련 55▲한나라당 132▲무소속 7명 등이어서 공동여당내 이탈표가 대거 발생하지 않는 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표결을 하루 앞둔 21일 의원총회와 지도부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어표단속을 벌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중선거구제로 정치개혁” 박태준총재 국회연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1일 “공동여당이 중선거구제와 완전무결한선거공영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치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라며 정치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박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좁은 지역에서 한 사람만 뽑는 선거는 불법과 금력,무리를 동원해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절박감을 후보자들에게 심어주었고 유권자 표의 50% 이상이 사표가 돼 국정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지적했다.특히 보스체제 청산을 위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도 중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또 “다시는 정경유착이 없어야 하고,정당과 정치인은 반드시 합법적범위 안에서 깨끗한 비용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총재는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재벌 스스로 사업의전문화,부채 축소,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더욱 서둘러야한다”면서 기업의 자발적 개혁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반기업적 분위기와 기업인의 사업의욕을 위축시키는 경제현실은 시정돼야 한다”면서 ‘신바람 나는’ 창업과 경영환경 조성을 정부측에주문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관련,“남북화해를 적극 지지하되,국가의 안전장치를 포기하거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대북정책이어서는 안된다”며 국가보안법 개정등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朴총재연설 반응…여 “잘했다”-야 “무슨소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21일 대표연설을 놓고 여야는 확연한 시각차이를 보였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치개혁안에 공감을 표시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 주장은 박총재 개인의 생존차원 목소리’라고 깎아내렸다. [여권] 국민회의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은 중선거구제도입,선거공영제 강화 등을 위한 정치개혁 협상에 즉각 호응하라”며 박총재대표연설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우회적인 합당반대 표시에는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온화하면서도 할 말은 모두 포함돼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충청권의원 등 일각에서는 “중선거구제 주장은 영남권 살리기 차원으로 해석된다”며 미심쩍어했다. [한나라당] 중선거구제 주장을 집중 비난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성명에서 “중선거구제 채택시 정경유착과 파벌정치 강화의 부작용은 필연적”이라며 일본의 예가 이를 입증한다고 꼬집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침몰돼가는 난파선의 선장이 ‘신대륙을 찾아나서자’고 부르짖는 격”이라며 “국가 대사를 논하기 전에 당의 정체성부터 회복하라”고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朴총재 국회연설…‘정치개혁=역사적 소명’역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의 핵심은 정치개혁이다.그중에서도 중선거구제다.박총재는 정치개혁의 완수를 역사적 소명이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정치개혁에 온 체중을 싣겠다는 뜻이며, 국민회의측에도 중선거구제관철과 완벽한 선거공영제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보인다. 박총재는 “지금의 정치제도가 그대로 있는 한 정당과 정치인이 아무리 바뀌어도 국민의 질책과 탄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는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쓰러지는’ 로마제국식 격투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보스정치의 폐단과 지역갈등 구조를 들었다.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보스의 성(姓)씨만 바뀔 뿐 보스체제는 청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또소선거구제가 불법 타락선거의 온상이라는 점도 꼽았다.‘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의 만연으로 온갖 타락선거가 자행되고 있고,이같은 폐단은 곧바로 중앙정치로 연결돼 대화정치의 실종과 사생결단식 극한대결,흑백논리와중상모략이 판치는 각종 발언과 성명,지역감정을 촉발해서라도 특정지역의당선자를 독점하겠다는 정략적 발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돈 많이 드는 선거구조를 깨뜨리기 위해서도 중선거구제가 도입돼야 한다는게 박총재의 판단이다. 나아가 유권자 표의 50% 이상이 사표(死票)가 되는 ‘원초적인’ 문제점도짚었다.이로 인해 유능한 신진인사들의 정계입문도 좌절될 수밖에 없다고 박총재는 지적했다. 중선거구제에 대한 박총재의 강한 ‘집착’은 “자민련은 건전보수세력의대변자로서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합당반대를 표명한것과도 맥이 닿는다.이는 곧 당의 정체성 확립으로 받아들여진다.안보문제에서 이 부문은 특히 두드러졌다. 박총재는 이밖에 경제전문가답게 금융시장 불안,재벌개혁,물가 등 제반 경제현안을 진단하면서 해법을 제시했다.또 “문화예산은 문화산업보다 문화의토양 가꾸기에 더 많이 투자돼야 한다”며 ‘문화토양론’을 주장한 것은 이채롭다. 한종태기자 jthan@
  • ‘중선거구제’ 3黨3色 여전

    선거법은 정치개혁법 협상에서 맨 뒤에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여야가 그만큼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핵심 쟁점이다.두 사안에 관한 한 여야간에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게다가공동여당 내부사정도 복잡하다. 국민회의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두 제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여권이 내놓은 중선거구제는 선거구당 3명 선출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인구사정에 따라 2명이나 4명도 뽑는 예외를 두고 있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배분하는 방식이다. 국민회의는 지역감정 해소를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호남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고,영남지역에서도 국민회의 의원이 배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여야 모두 ‘전국정당’이 될 수 있는 안이라는 것이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소선거구제때보다 불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지난 총선 득표율을 그대로 대입했을때 3인 중선거구로 바꾸면 2명의 당선자가 준다.그럼에도 정치개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회의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연관시켜 ‘주고 받기’를 생각하고 있다.끝내 여야 절충이 안되면 막판 크로스보팅(자유투표)도 염두에 두고 있다.국민회의 의원 거의가 찬성하고,자민련 다수와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동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깔고 있다. 자민련은 두갈래다.주로 비(非)충청권 의원들은 중선거구제를 바라고 있다. 반면 충청권 의원들은 소선거구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지역구통합에 따른공천탈락 가능성 때문이다. 김대통령,김종필(金鍾泌)총리,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중선거구제에 합의한 뒤에도 충청권은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김동주(金東周)의원 등은 20일 당무회의에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중선거구제 지지를 전제로 하긴했지만 새로운 목소리다.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현행 소선거구제 당론을 강력 고수하고 있다.수도권 일부와 호남·충청권의반대 주장도 있었지만 현재는 물밑으로 들어갔다.현 정국구도로 볼때 소선거구제가 유리하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한나라당은 여당의 중선거구제 관철시도에 총력을 다해 저지한다는 입장이다.20일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중선거구제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 李총재 국회연설 뭘 담았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20일 국회 대표연설은 현정권의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갖가지 정책 대안도 제시하며‘수권능력’을 부각시키려 했다. 무엇보다 현재 여야간 논의중인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명확한’입장개진에초점을 맞췄다. 이총재는 우선 여권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여권이 선거법 개정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강한 톤으로 했다. 그는 “국민회의 강령에서조차 ‘중대선거구제는 당내 파벌성행,막대한 선거비용,정국의 불안정과 신진인사 진출 제약 등 폐해가 심각하여 세계의 주요 국가들이 폐기한 제도’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또 정치개혁의 핵심과제는 선거구제 변경이 아닌 정치자금법 개정과 선거공영제 정착에 있다고 강조했다.현행 정치자금법은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수혜를 주도록 되어 있고,야당의 후원금에 대해서는 미미한 액수까지 계좌추척하는 상황에서 공정한 정치적 경쟁이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이총재는 특히 불법 도·감청문제와 관련,“심각한 인권탄압과 민주주의의후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국정원의 이부영(李富榮)총무 고소를 ‘적반하장’이라고 공격했다. 이밖에 정부의 경제·교육·대북정책 의 문제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메스’를 가했다.이들 개혁정책이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개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총재는 지난 19일 밤 가회동자택에서 강용식(康容植)의원 등과 함께 연설문안 다듬기 작업을 벌였다.이어 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을 불러 최종 원고 수정작업을 했다. ‘탈북자문제’와 ‘교원정책 재수립’부분은 당초원안에 없던 것을 이총재의 지시로 막판에 삽입했다.현정부에 대한 원색적인비난도 ‘품위를 지키는 용어를 쓰라’는 지시로 다소 완화됐다. 한편 비주류측의 일부 인사들은 “이총재가 너무 선거구제에만 집착,국민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치개혁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회창총재 국회 대표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일 “여당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면서 “만약 여당이 선거법 개정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선거구제는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야당을 분열시키고 거대여당을 만들겠다는 정략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최근의 도·감청 논란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민의기본권 침해에 대해 국민 앞에 명백하게 그 실상을 밝혀 사과하고,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불법·탈법선거를 방지하고 공명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것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선관위·정당·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선거감시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총재는 “엄청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는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우리세대의 정책실패를 다음 세대에 전가하는 무책임한 정책”이라며 “미국의균형재정법 및 예산통제법과 같은 ‘재정적자 감축법’(가칭)을 제정하고 국가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가부채관리 전담기구’도 신설할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이총재는 대북정책에 대해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억제와 포용,채찍과 당근의 균형잡힌 정책인 ‘선택적 포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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