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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세계박람회 본격 유치전 돌입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제129차 정기총회가 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국제철도회관에서 열려 한국 등 2010년 대회 유치 신청국들이 회원국을 상대로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총회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금년 또는 내년 중 전남 여수에서 출발한 기차가 북한의평양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이곳 파리까지 오게 된다”면서 “세계박람회 한국 개최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는 물론,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도 대표연설을 통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의 현장,한반도에서 인류평화와 화합을도모하는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영수회담 가능성

    국회는 5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등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부총재,민주당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이날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경제·남북문제 해결을 위한여야 영수회담 개최를,한나라당은 국난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 쇄신과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퇴를,자민련은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전환할 것을 각각 제안했다. 특히 민주당 박 최고위원이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청와대측은 당의 공식 제의가 있으면 긍정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고,한나라당도 가시적 성과를 전제로 응할 수 있다는자세여서 대화 정국의 복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첫 연설에 나선 최 부총재는 국가채무 감축 10개년 계획수립과 대대적인 인사 쇄신 및 이른바‘DJP 공조’와‘3당야합’포기 등을 여권에 요구했다.이어 언론사 세무조사 종결 및 신문고시 부활 백지화,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 및남북 기본합의서 재가동,공적자금 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 최고위원은 정쟁 중단과 경제·남북문제에 관한초당적 대처, 의회주의에 입각한 국회운영의 틀을 만들자고제안했다. 이어 여야 의원과 정부 관계 장관이 참여하는 ‘경제대책협의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주문하고,햇볕정책의 지속적 추진 및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미국은더욱 적극적으로 대북 협상에 나서고 북한도 유연한 자세로임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 이양희 사무총장은 “참된 의회민주주의 구현과 통일시대 대비를 위해 내각책임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각 당이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 방안과 일정을 각기 제시해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NLL통과 허용 검토

    정부는 최근 북한상선의 북방한계선(NLL) 통과 및 영해침범과 관련,남북한 합의를 거쳐 민간선박의 NLL 통과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5일 “제주해협 통과와 달리 NLL 통과는 남북 당국이 합의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남북이 해운합의서를 채택할 경우 군함 및 군수물자 수송선박을 제외한 사전통보된 민간선박의 NLL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NLL은 북한선박뿐 아니라 남북 경협과 관련한 우리 선박의 운항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백령도 부근의 서해바다에서의 어로작업에대해서는 남북 당국이 별도의 어업협정을 맺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쌀 1만t을 싣고 일본 홋카이도를 출발,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으로 접근하던 1만3,900t급 북한상선 청천강호가 오전 1시쯤 제주해협 인근 해상까지 접근했다가 북한상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항로를 틀어 공해상인 제주 동남쪽으로 우회했다.청진강호는 현재 서해 공해상으로 북상 중이다. 원산을 출발,일본으로 가던212t급 국사봉1호도 이날 오후1시 20분쯤 독도 인근 해상에서 동해 공해상으로 항로를 바꿨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무해(無害)통항권을 내세우며 4차례나영해를 침범했던 북한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의사전통보 요구와 우리 군의 강력대처 방침 천명 이후 태도를 바꾼 것으로,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황의돈(黃義敦·준장)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선박의 영해침범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청천강호와 국사봉호의 영해 이탈이 통일부장관 및 비서장회의 전통문 접수과정에서 보인북한측의 태도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말해 남북관계 정상화 조짐을 시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제주해협을 통과한 대홍단호는 해경과의 무선교신을 통해 “영해를 침범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해군과 해경은 이날 대홍단호가 제주해협에 진입하자 1만t급 군수지원선 등 9척의 함정을 동원해 공해상으로 밀어내기 작전을 벌였으며,이 과정에서 북한 상부의 영해이탈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은 이날도 북한상선에 대한 정부와 군의 유연한 대응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이날 국회 대표연설에서 “명백한 도발과 국권 유린에 대해,북한이 공식 요청하면 무해통항권을 인정하겠다는 이 정부에 우리의 안보를 맡겨놓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으며,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도 “남북 교류협력은 교류협력이고 안보는 안보이므로,국민을 안심시켜주길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노주석 진경호 이지운기자 joo@
  • 국회본회의장 이모저모

    5일 국회 3당 대표연설은 각 교섭단체별로 하루씩 실시됐던 종전과 달리 하루에 끝났다.연설이 진행된 이날 국회 본회의장은 야유나 고성없이 시종 차분한 분위기였다. ■연설 원고는 각 당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정부의 실정보다는 대안제시에 치중했다”는한나라당은 과거와는 달리 비교적 ‘온건한’ 말투로 정부에 조목조목 조언을 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민주당은 각종 정책적 문제점을 의식한 듯 “책임을 통감하고,송구스럽다”는 표현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여러차례 국민적 협조도 당부했다.자민련 역시 공동정부의성과를 부각시켰지만 당의 보수적 정체성을 드러낸 정책을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연설자들은 전날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이 문제가 되자 이날 부랴부랴 수정된 원고를 마련,이 사건을 거론했다.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수정 원고에서 “안보를 포기하고 주권을 퍼주기로 작정한 사건”이라면서 6월이 호국영령의 달임을 의식,“호국 영령들이 지하에서 대성통곡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우리 해군이 주권 수호를 포기했다”면서도 “그러나 남북 대화와 교류는 멈출수 없다”고 말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지지했다.민주당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대표연설에 앞서 이만섭(李萬燮) 의장은 국무회의 때문에국무위원들의 출석이 다소 늦어지자 이한동(李漢東) 총리가듣고 있는 가운데 “국무회의도 중요하지만 여기는 국민의대표기관인데 시간을 지켜야지 뭣들 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지운기자 jj@
  • 정쟁·對北 처방 ‘3黨3色’

    5일 실시한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과거에 비해 상대 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등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특히 민주당이 제의한 영수회담에 야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등 대화기류가 싹튼 것은 대표연설의 큰 소득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대표연설을 통해 정치불안 원인 및 극복방안 등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각 당의 분명한 색깔을 드러냈다. ■정책 비교 정치 분야에 대한 해법은 3당3색이었다.먼저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정치불안의 원인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한 집착,이른바 DJP공조의 한계,인사편중 등을 꼽고 이에 대한 극복을 촉구했다.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직을 내놓고 인사쇄신을 단행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그러나 정치불안의 원인과 관련,‘야당의 발목잡기’에 무게를 두고 집권을 위한무한투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여야 영수회담 제의는 이러한 무한투쟁을 경제문제와 대북 문제에 있어서만이라도극복하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반면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은 내각제로의 전환과 대선거구제 도입 등 당의 ‘숙원사업’을 ‘완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북관’과 관련,민주당은 ‘햇볕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략적 수정을,자민련은 ‘대북교류지속’‘보안법 유지’ 등에서 알 수 있듯 용어선택에 있어서부터 각 당이 서로 다른 ‘색깔’을보여줬다. 그러나 경제문제와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책 제안에 있어서는 강조하는 분야는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 ■대화 기류 영수회담과 국회 경제대책협의회 구성에서 대화 복원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영수회담 제의와 관련,민주당 박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청와대가 수용검토 의사를 밝힌 데서도 읽을 수 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우리당은 그동안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영수회담을 비롯한 여야 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대해 “국민이 기대할 만한 결실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정식 제의해오면 생각하겠다”고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여야 영수회담은 오는 13일 대통령 기자간담회에서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천 최고위원이 제의한 국회 경제 대책협의회 설치도기대된다.한나라당 최병렬 부총재가 대표연설에서 “지난 5월 열린 여·야·정 경제정책포럼은 상생의 정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며 “여야는 이 정신을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고 말해 이에 대한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국회 ‘無파행운영’ 합의

    국회는 4일 제222회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오는 30일까지의 의사일정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의 건을 의결한데 이어 국방위를 소집,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에 대한 정부대책을 따졌다. 이와 함께 여야 3당 총무는 이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주최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기 동안 본회의장 등 각종 회의장에서 몸싸움과 야유 등 파행적인 국회운영을 하지않기로 합의했다고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가 전했다. 국회는 5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 등 3당교섭단체의 대표연설,7∼12일에는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한다.이어 13∼18일 상임위 활동,19일 본회의,20∼27일 상임위활동,28∼30일 본회의 등 임시국회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임시국회 새달4일 개회

    여야 3당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내달 4일제222회 임시국회 개회식을 갖기로 했다.여야는 또 임시국회개회 당일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순으로 3당 대표연설을실시하고 회기중 돈세탁방지법과 개혁입법의 통과에 적극 노력키로 합의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치 뉴스라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4일 국회에서 방한중인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의장은 “일본이 역사교과서의 왜곡된 부분을 재수정할때까지 양국이 공조해나갈 것”을 당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중국이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리 위원장은 “중국은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남북 양측과의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 및 발전과 한반도의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목표를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면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시정될 수 있도록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 여야는 25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제221회 임시국회 및 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하고 이날 오후외유에서 귀국한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에게 이런 사실을 전달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총무는이날 접촉에서 다음주 상임위개최방안을 논의했으나 건교위와 환경노동위 등 최소한 7개상임위를 열어야 한다는 한나라당과 행자위와 교육위만 열수 있다는 민주당측 입장이 맞서 논란을 벌였다. 이달말로 끝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 재연장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은 31일 본회의를 열어 시한연장을 의결하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는 자민련의 입장을감안,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루에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이재오 총무가 전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24일,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가 금강산 관광을 반대하고 있는 것은 결국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수원 캐슬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내 기관·단체장 모임인 기우회 특강을 통해 “금강산 관광으로우리는 평화를 보장받았고 그 덕분에 많은 외자를 유치할수 있었다”면서 “미래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정치인이 눈앞의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24일 당소속의원들에게 당의 재벌정책을 설명하는 자료집을 배포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 당이 발표한 ‘기업활동 규제정책에대한 정책제언’에 대해 일부에서 재벌 편들기로 오해하거나 마치 우리 당이 재벌과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것처럼 몰고가려는 분위기가 있어 소속의원들의 정확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자료집을 작성,배포했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 개선방안과 진단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상시국회’ 운영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997년 9월부터 지금까지 4·13 총선기간 2개월을 제외하고 무려 43개월동안 국회가 문을 열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에게는 ‘국회가일을 하지 않는 곳’으로 비쳐질 만큼 ‘상시국회’가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진단과 개선 방안을 내놓고있다. ●정쟁 극복=전문가들은 ‘상시국회’의 가장 큰 병폐를 ‘정쟁’에서 찾고 있다.‘상시국회’가 제기능을 발휘하려면여야의 지나친 정쟁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시사평론가 김석수(金石洙·전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씨는 “상시국회는 국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만든 제도인 만큼 정쟁에 치중하는 국회운영을 탈피,본래의 취지를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투명사회국장도 “정치개혁의 필요성으로 상시국회가 도입됐지만 여야의 정쟁으로 그 취지를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말은 상시국회지만 상임위는 정쟁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여야의 신뢰회복,상생의 정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상시국회는 ‘방탄국회’‘정쟁의 장’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국회운영 및 제도개선=관련 전문가들은 탈정쟁(脫政爭)을위해 국회운영시스템 개선을 주문한다. 이태호 국장은 “상임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도 총무협상에서 뒤집히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법안심사 소위의 공개를 의무화하고,대정부 질문이나 예결위 상임위 등에서 행정부처 장관을 무조건 불러,토론도 하지않고 시간만 허비하는 행정마비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행정부처의 중간간부,실무책임자를 중심으로 상임위를 진행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정부질문 무용론’도 제기됐다.김석수씨는 “대정부 질문은 특정 상임위의 현안과 문제점을 지적해야 함에도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아예 대정부 질문을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대표연설도 원내총무가 하도록 해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원내총무를 명실상부한원내 사령탑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각 정당이 개최하는 공청회를 국회 테두리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미국 등에서처럼 상임위에서상시 개최할 경우 ‘고비용 저효율’의 상시국회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사례=미국 의회는 공식적인 휴회 기간을 제외하고는 상시 개원돼 각종 법안을 처리하고 청문회,상임위원회를끊임없이 연다. 특히 해당 위원회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관련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어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토론하는 것이 상례화돼 있다.그러나 상시 개원체제를 유지하는 미 의회가 우리처럼 의원의 체포나구금을 피하는 데 악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의원의 신병을 단속하는 경우 수사기관들은 완벽한 증거나증인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섣불리 이름을 거명하거나 소환하는 일도 없다.이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어떤 내용도 발설하지 않는 것은 철칙이다.때문에 동료의원들의 소환이나 체포를 막기 위해 방탄의회를 연다는 일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황사 해결 유엔도 나선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UNCSD) 회의에 참석중인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17일(현지시간)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사회가 황사문제에 공동대처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환경부가 18일 밝혔다. 황사문제가 유엔 차원에서 논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황사방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세계 각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퇴퍼총장은 “황사가 동북아 뿐만 아니라 지구차원의 문제인 만큼 지구환경금융(GEF) 등을 통한 재원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장관은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고위급회의 대표연설에서도 “황사대책 마련을 위해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및 지구환경금융 등을 통한 실태조사,재정지원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중·일 3국의 환경장관은 지난 7,8일 일본도쿄에서 만나 중국 중서부 및 몽골지역의 사막화 방지를위한 1단계 사업으로 향후 3년 동안 190만달러(약 25억원)를 투입키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광장] ‘和而不流’의 상생 정치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와 민주당 이인제최고위원은 최근 국회 대표연설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시국관을 극명히 보여주었다.여당은 과거 정권으로부터 파산직전의 경제를 물려받아 경제재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데 반해,야당은 “지난 수십년 동안 국민이 피땀으로 쌓아온 것이 지난3년만에 무너지고 있다”고 모든 책임을 정부에 떠넘겼다.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이 이렇게 다르니 대화와 협력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준비된 대통령을 자임한 김대중정부가 보다 치밀한 정책구상과 단호한 의지로 구조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의약분업을 설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과연오늘의 경제난국에 책임이 없는가? IMF위기의 여파를 몸으로 체감하는 많은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일이다. 우리사회에는 오늘날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우여곡절과진통이 컸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역사의 방향을 지켜온 셈이다.그러나 이제는 방향성이 없는 혼탁한 기류가 감정과 삿대질로 번져가고 있다.이쪽 아니면 저쪽이라는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지역정서가 판을 친다.집단이기주의가 창궐하면서 힘있는 집단은 예외 없이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다.이것이 우리의 보수주의라면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투명의 상황에서 이회창총재가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이다.민주주의의진전,남북 화해와 협력,지식정보 강국의 건설 등은 정권에관계 없이 우리 민족이 이어가야 할 과업이 아닌가.그러나이총재는 미래의 비전 제시에 매우 소극적이다.정부 실정을겨냥하여 국정의 일대 혁신을 주장하지만 민족사적 개혁의방향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 정치는 ①지연과 학연에 따른 분열구조의 확대 재생산,②국민통합 기능의 실종,③매사를 대권 전략에 맞추는 권력지상주의,④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립의 심화,⑤DJ 지지와 반대의 단순한 이분법,⑥집단 떼쓰기등으로 사회발전을 촉매하기보다 오히려 걸림돌로 변하고있다.그 상처가 너무도 크기에 혹시 과거의 당쟁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그렇다면 그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오죽하면 탕평책을 내건 정조가 당시의 상황을 빗대어 “마치 큰 병이든 사람이 진원이 허약하여 혈맥이 막혀버리고 혹이 불거지게 된 것과 같은 꼴”이라고 했겠는가.당쟁은 나라의 원기를 소진시키는 불치의 암과 같은 것이다.우리는 이 암의 극복에 앞장설 때가 되었다. 중용 10장을 보면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강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다.공자는 너그러움에 기초한 남방의 강함과 죽음을 불사하는 북방의 강함을 비교한 후,대안으로서화이불류(和而不流)를 제안한다.화(和)란 역지사지의 의사소통,즉 상생(相生)을 뜻하며 불류(不流)란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부동(不同)처럼 자신의 주체성을 지킨다는 뜻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정당정치의 중심이 정책에 있다고할 때,원칙이 뚜렷한 정책개발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되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하라는 뜻이다. 우리의 척박한 풍토에서 상생의 정치는 요원한 이상이라는견해도 있다. 그러나 꿈을 접을 수는 없다. 이에 관해 나는이회창총재가 ‘국민 우선의 정치’를 주창한 것에 일말의기대를 걸고 싶다.이것은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도 유사한 면이 있다.민생의 안정과 안위는 여야를 떠나 국민 모두의 바람이 아닌가. 국민은 정치대결에 식상해 있으며 여야가 민생문제에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서로 밉더라도 악수할 것을 요구한다.양질의 정책 경쟁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치의 체질개선을 기대한다. 특히 교육개혁은 여러 집단의 동의와 협력이 성공의 필수조건인 만큼,“우리 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중립적·전문적 기구”를 설치하자는 야당총재의 제안은 음미해볼 만하다.야당의 참여는 국정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고 화이불류의 상생정치를 시험해볼 수도 있다. 한상진 서울대 교수·사회학
  • 여의도 클릭/ 泥田鬪狗 여야 대표연설

    “현실 인식이 결여된 신(新)용비어천가의 나열에 불과하다.카멜레온 같은 ‘배신철학’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한나라당 權哲賢 대변인의 민주당 대표연설에 대한 논평) “정치지도자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할 수 있다”(청와대朴晙瑩 대변인의 한나라당 대표연설에 대한 브리핑)최근 정치권에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싼 비난과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여야 당직자들이 기세를 다투는차원에서 다른 정당 대표의 연설을 헐뜯는 사례는 전에도더러 있었지만,이번에는 유난히 도가 지나치다는 평이다.청와대까지 이전투구(泥田鬪狗)에 끼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야가 정국 운영방향이나 정책기조를 국민 앞에 천명하는 것이 본래 취지다.60년대 6대 국회이후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나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청취한 뒤 각 당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로활용됐다.그러나 최근 들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초점이 ‘국정’보다는 ‘정치현안’에 치우치면서새로운 정쟁의 불씨를 제공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이번 220회 임시국회에서도 대표연설이 정책과 비전을 제기하기보다는 상대방헐뜯기나 정치적 잇속 챙기기로 흘러 상대 정파의 신경질적반응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임시국회가 열릴 때마다 대표연설을 ‘습관적’으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연초나 정기국회 때로 연설시기를 제한해 저질 공방의 소지를 줄이자는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상호 존중과 금도(襟度)의 미학이 실종된 정치풍토에서는 대표연설의 형식이나 일정이 어떻게 바뀌든 현실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념도 만만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을””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6일 “자치단체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단체장의 임명제로의 전환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면서 “우선 1단계로 자치구의 구청장부터 임명제를 시행하고 기초의원 선거를 중선거구제로 전환해 소지역주의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조 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소한 금년말까지만이라도 우리 정치는 권력에 대한 유혹을접고 오로지 민생을 반석 위에 다시 올려놓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연말까지 ‘대권경쟁 지양’을 촉구했다. 정계일각의 개헌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아니다”면서 “개헌논의가 공론화될 경우 우리 당은 내각제 개헌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종락기자 jrlee@
  • 조부영 부총재 국회연설 안팎

    자민련 조부영(趙富英)부총재의 6일 국회 대표연설은 3당체제의 한 축으로 격상된 위상을 과시하면서도 자민련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지지를 보내면서도 추진과정의 부작용을 거론함으로써 ‘시시비비’(是是非非)를가리겠다는 기존의 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개혁 조 부총재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은 역사발전의 시대적 요청으로서 대다수의 국민과 야당까지도 동의한 우리 모두의 명제였다”면서 “4대부문의 구조조정은 국제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개혁을 당대에 완결한다는 조급함을 경계해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특히 “정부는 대기업의 도산이국가경제의 폐해를 가져온다는 단순 도식에서 빠져나와야한다”며 경제운용 기조를 철저히 재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특단의 수출전략을 강구해야 하며 산업공동화 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특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경제부처의 기업지원 및 금융정책을 비판했다. ■국정현안 먼저 개헌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견지하면서도 “개헌논의가 공론화될 경우 내각제 개헌을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논의의 공간을 남겨뒀다. 이어 국가보안법과 관련,“견고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유지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민주당과 보조를 같이했다. 의약분업에 대해서도 “이전 상태로 환원하는 것은 더 큰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공동여당의 당론을 견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총제 “개헌론 확산 막아라”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응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논리적 기조는 국민대연합론이다. 국민대연합론은“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이힘을 합쳐야 한다”는 명제를 깔고 있다.즉 새로운 지지기반 확대의 측면도 있지만, 개헌론의 입지를 축소시킨다는전략적 계산도 깔려있다고 봐야 한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정권이 만들어 놓은 위기와 불안의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바뀌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국민대연합을 이뤄 나가겠다”며 국민대연합론을 공식화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국민대연합론의 겨냥점은 차기 대선을앞둔 반여(反與)정서의 확산과 새로운 지지층 확보, 나아가 개헌론 저지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대연합론을 기치로 개헌론에 덜 우호적이거나 뚜렷한견해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총재가 국민대연합론의 실천적 과제로 당내 국가혁신위를 신설,국민 우선 정치의 중장기 플랜을 제시하겠다고천명한 대목에서현 정권의 실정(失政)과 대비되는 국정비전을 강조,개헌논의를 희석시키겠다는 전략이 드러난다. 이 총재가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는 이유로 당내 개헌론자들에게 국가혁신위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도 국민대연합론을 새로운 이슈로 정립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계개편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당내 개헌론자나 비주류에게 여권으로 시선을 돌릴 명분을 주지 않으려는 속내도읽혀진다.이는 그동안 이 총재가 ‘정치개혁’과 ‘국정쇄신’이라는 화두를 제대로 선점하지 못한 채 여야간 정쟁에 파묻히면서,지식인을 비롯한 사회 일각과 정치권에서‘비(非)이회창’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과 맞물려 있다. 특히 이 총재 진영에는 차기 대선을 20개월 남짓 앞둔 마당에 정치권의 개헌론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파괴력을 보인다면 정계개편이나 정치권 지각 변동 등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인제최고 대표연설 안팎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야가 정쟁을 중단한 뒤 초당적 협력을 통해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호소했다.정국안정이야말로 산적한 국정 현안을 해결하는 대전제라는 것이다.또정치권이 정책으로 경쟁하고 과학적 대안을 제시해 나가야지속적으로 개혁을 할 수 있으며, 그래야 비로소 국정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는 연설에서 민감한 정치현안을 피하는 대신 ▲실업 ▲고용 창출 ▲부실기업 처리 ▲의약분업 ▲공교육 정상화 ▲여성권익 신장 등 민생 현안에 중점을 두었다.또 정부·여당의 정책 실현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설문 작성을 당 정책위에 일임했다.물론 자신이 최근 중국 및 인도정보통신(IT)산업 현장을 시찰한 경험을 직접 삽입해 대권주자로서의 식견을 부각시켰고,경제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도 각인시켰다. 구체적으로 그는 우리 경제는 고용 창출력이 부족해 실업문제가 생겼다며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 지원 인턴제와 정보통신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확대,중소벤처기업·기술기업·소상공인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약분업과 언론사 세무조사,대북정책과 대북사업의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해 정부의 후원자 역할을 자임했다. 공교육 붕괴 등 야당의 비판을 받는 정책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시인하면서도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특히 각종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당 정책연합을 선택했다고 해명하면서 “야당이 정권을 흔들어 집권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그의 연설문 곳곳에는 야당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이총재 정국인식 비판…정치권 다시 냉기류

    여권이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서 정국이 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이 총재의 전날 국회 대표연설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주장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할 수 있다”면서 “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주장은 허구”라고 비난했다. 특히 “나라가 쓰러졌던 것을 국민의 정부 책임으로 돌린다면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은 국세청을 동원해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걷어들였고 사회를 부패시켰으며 국가예산마저 선거자금으로 유용해 나라를 망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이 총재는 정치에 입문한 뒤지금까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왔다”면서 “이는 오기의정치일 뿐 아니라 악기(惡氣)의 정치”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은 ‘이 총재와 한나라당의 국정 방해 사례’라는 별도의 자료를 내고 조목조목반박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이 총재는 대표연설에서 사실을왜곡하고 대안이나 비전의 제시 없이 무책임하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자세를 보였다”며 “그가 여권의 오기정치 운운하며 비난했으나 정작 오기정치를 하고 있는 장본인은 이 총재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인제최고위원 “도약위해 政爭 중단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4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부질없고 퇴행적인 정쟁부터 지체없이 중단하자”면서 “국익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는 과거속에 파묻혀 싸웠으나 이제 미래의 창을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야당은정권을 흔들어 집권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은 또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야당과 언론은 언론탄압이라고 하지만 정부는 언론을 통제할 의도나 그런 초법적인 힘이 없다”면서 “국민의 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적극 지지하지만 언론의 자유가 언론사 경영의 불투명성을 보호하려는 데 오용되는 것은 민주적 원칙에 입각해 단호히 배격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정일(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와 관련,이위원은 “일각에서 반대하는 심정을 이해하지만 한반도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김 위원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대표연설 비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이번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전체적 기조에 있어 지난 2월 국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남북관계 경색과 건강보험 재정위기 등 상황 변화로 몇몇 부분은 달라졌다.한나라당의 공세가 강화된 반면 민주당은 수세에 몰린 인상이다. 지난 두 달 사이 정치권에는 ‘3당 정책연합 태동’이라는 주요 변화가 있었다.2월 국회 때 대표연설을 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정쟁 중단을 호소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그러나 4일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에 더해 3당 정책연합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규정했다.이에 대응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국민 우선의 정치’라는 아젠다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정부’는 정권을 위한 대안은 될지 몰라도국민을 위한 대안은 될 수 없다”며 3당 공조를 ‘정권안보용’으로 일축했다. 공수(攻守) 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변화가보인다.한·미 정상회담이 주된 요인이다.지난 2월 한 최고위원은 이 총재에게 방북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권유하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반면 이총재는 예의 상호주의를 주장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답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표현처럼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행정부의 북한에 대한강경한 자세가 확인되면서 이 총재는 “정부의 대북인식이안이하다”며 전략적 상호주의를 강조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봄을 막을 수는 없다”는 말로 ‘인내’를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공교육 황폐화,언론사 세무조사가 이번 연설의 쟁점이 됐다.이 총재는 건강보험 재정위기에 대한 국정조사와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촉구하는 등 적극적 공세에 나섰다.반면 이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치성을 부인하는 데는 힘을 쏟았으나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총재 ‘국민대연합’ 승부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 우선 정치의 복원을 위한 국민대연합과국가혁신을 주장했다.“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는 국정전반의 위기”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이 총재는 “3 ·26 개각에서 정권이 국정쇄신을 바라는민심을 외면했다”며 국정쇄신을 원하는 모든 세력과 국민대연합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나라’,‘검찰이 국민의 편에서는 나라’,‘시장경제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나라’ 등을 제시,차기를 노린 청사진을 내보였다. 이 총재는 특히 주요 분야별 정부의 실정을 적시하고 국민대연합론을 뒷받침하는 실천적 대안을 조목조목 제시했다.그는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의약분업과 보험통합은 조금도 건드리지 않겠다는 고집스런 태도로는 문제가해결되지 않는다”며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국민토론’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또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중립적 전문기구인‘21세기 국가교육위’의 설치를 역설했다. 서민경제와 지방경제의 회생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개인파산자의 갱생을 도모하는 파산제도의 개정,소규모 신용불량자에 대한 장기저리 융자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연설원고 8쪽이나 할애했다.이 총재는 “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특히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반도에 더 이상전쟁은 없다’고 단언했다.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주둔해온 미군도 더 이상 필요없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주한미군 문제를 거론했다.그러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해결하고 군사우선 노선을 수정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여 남북관계와 한·미공조에서 보수적인 시각을 뚜렷이 드러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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