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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상임委 이모저모

    1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전날 3당 총무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듯 모처럼 여야 공방이 없었다.한나라당 의원 2명만 5분발언을 신청했다.법사위와 국방위 등 5개 상임위도 열렸다. 본회의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은 지역 민원사업을 들고 나왔다.권의원은 “울산지역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청와대 앞에 건설하는 격”이라며“한전에 매수된 극소수만이 울산핵발전소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핵발전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뇌없는 아이를 출산한 적이 있으며,핵발전소 부근에서 기형 송아지가 태어나거나 기형물고기가발견되는 것 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국헌(李國憲)의원은 ‘3·30 재·보선’의 부정사례를 일일이열거한 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의원은 유권자 30%대의 낮은 투표율 아래 당선된 후보의 대표성 문제,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국회의원의 각종 입법활동 및 의정활동에 대한 법적 타당성·실효성의 문제 등을 제기했다. 상임위 여야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법률안을 놓고 위헌(違憲) 공방을 벌였다.이 때문에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선거구획정안 보고서를 국회의원 총선거일 전 1년(16대총선의 경우 99년 4월 12일)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토록 한 규정을 어기고,‘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 그 제출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고 한 대목에 급제동을 걸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김삼웅 칼럼] 대한민국 임시정부 80돌

    오늘(13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상하이(上海)에서 출범하면서 독립전쟁을 선포한지 80주년이다. “백산(白山)에 이는 바람 천지도 시름짓고 푸른파도 구비치는 곳 구룡(龜龍)이 일어나 춤을 추는구나. 어두운 이밤은 언제나 새이려나.모진 비바람만 휘몰아치는 것을….”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내고 임정에 내분이 생기자 25일간 단식끝에 목숨을 끊은 申圭植선생이 망명지에서 쓴 ‘한국혼’의 서두다. ‘모진 비바람만 휘몰아친’절망의 시대에 애국지사들이 이국땅 상하이에모여 임정을 세우고 나라찾기 전쟁을 벌인지 80성상이 흘렀다. 상하이에 임정이 세워졌다는 소식에 고국의 동포들은 노래불렀다. 자유민아 소리쳐서 만세불러라 임시정부 만세불러라 대통령 국무총리 각부처 장관 국제연맹 여러 특사 만세불러라 우리 이미 이민족의 노예 아니오 또한 전제정치하의 백성 아니라 독립국 민주정치 자유민이니 동포여 소리쳐서 만세불러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만세. 망국 9년만에 3·1항쟁의 뜻을 담아 임정을 세우니 ‘일제 36년’은 국권상실의 측면에서 임정이전의 9년일 뿐이다. 임정은 물론 국제법상 통치권이 미치는 국토와 국민이 있어야 하는 일반 정부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렇다고 대한제국과는 시간적 연속성이 없고 주체세력과 이념이 달라 ‘망명정부’일수는 없다. 임정은 한민족의 정신적 구심체가 되면서 향후 27년 동안 줄기차게 독립전쟁을 벌였다. 무장·의열·외교등 모든 방법을 동원한 전쟁이었다. 식민지역사상 우리 임정처럼 일체의 타협을 배격하면서 완전독립을 추구한 사례는없다. 자치론이나 위임통치론 따위를 철저히 배격하면서 ‘완전독립’만을추구했다. 임정의 지도자들이 왕조시대 인물들인데도 복벽(復 )을 거부하고 민주공화체제를 지향한 것은 대단히 선각적이다. 임시헌장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제1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빈부 및 계급없이 일체평등으로 함”(제3조) 등 ‘헌법’정신과 조항이 민주공화제를 지향했다. 일제강점기 동안 국내외 독립운동단체 460개 중 민주공화제 국가의 건설을추구하는 민주지향형이 244개(53%)인데 비해 계급투쟁형은156개(34%), 왕정복고형은 37개(8%), 군정추구형은 23개(5%)로 나타났다. 한민족의 민주지향성을 살피게 한다. 임정은 욱일승천하는 일제로부터 탄압과 회유, 국제열강의 외면과 냉대, 극심한 생활고와 재정난, 그치지 않는 노선 시비와 사상갈등 속에서도 민주공화제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항일투쟁의 구심체 역할을 맡았다. 국민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했다. 예컨대 李東輝중심의 좌파계열과 金元鳳중심의 의열단세력까지 포용, 거국적 항일투쟁 전선을 형성한 것은 임정의 정통성과 대표성을 뒷받침한다. ‘한국독립’의 계기가 된 카이로선언이 가능한 것은 임정의 존재때문이다. 尹奉吉·李奉昌의사의 의열투쟁과 항일전선에 몸을 사른 지사들의 희생이중국을 움직이고 중국정부가 미·영 수뇌를 움직여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독립시키기로 한 것이다. 임정의 최대 성과라 할 것이다. 해방후 국민사이에 이런 노래가 불려졌다. “따따따 따따따 나팔소리 들린다/쿵 쿵 쿵 북소리 들린다/남대문을 열어라 동대문을 열어라/임시정부 들어온다 광복군이 들어온다.” 그러나 임정은 귀환하지 못했다. 임정의 귀국이 거부되면서 한국현대사는이념대결과 친일파가 득세하는 분단과 왜곡의 시대가 되었다. 임정수립 80주년, 해방 54년이 되는 20세기 마지막 임정 기념일에 독립지사들의 순결한 애국정신이 그립다. 남북이 갈리고 지역을 토막쳐서 이념과 이해로 대립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애국지사들의 영령앞에 부끄러워하면서, 임정정신이 국민통합과 환난극복, 남북화해의 바탕이 되었으면 한다.
  • [국정개혁 보고]교육부·여성특위

    - 교육부 교육부의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요약한다. ? 대학교육개혁 ‘두뇌한국 21 사업단’이 이달말 발족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차세대 고급인력을 집중 양성한다.집중 육성분야는 정보기술·생명공학·기계재료 등 응용과학분야,한국학·문화학 등 인문·사회과학분야,물리·화학 등 기초과학분야,한방·생약·발효식품 등 고유산업분야,디자인·영상애니메이션 등 신산업분야 등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05년쯤에는 3∼4개의 세계적 연구수준을 갖춘 대학원을확보하게 되며 학문연구 수준도 높아져 지난해 연간 1만편으로 세계 17위 수준이던 과학학술지 인용색인목록(SCI) 논문발표 건수도 2만편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 안에 들게 된다. ? 지역우수대학 육성 지역의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한다.우수대학 지원은 대학간 연합·기업·자치단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기본단위로 이뤄진다. ? 세계우수대학과 교육·연구네트워크 구축 MIT(기계공학분야)·스탠퍼드대학(정보통신분야) 등 세계수준의 대학원과 교육·연구프로그램을 공동운영,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한다.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과 미국 MIT간 첨단소재 제조공정기술 등 5개분야에 걸쳐 추진중인 공동연구 학점교류 등의 국제협력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 엄정한 학사관리와 평가제도 확립 학사관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학사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공개한다.교수계약임용제·연봉제 등을 적극 도입한다. ?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교직사회 활성화 교직풍토를 쇄신하기 위해 교장의 교원인사권을 확대한다.또 직무수행기준·표준수업시수 등 교사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해 직무에 충실한 교원이 더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사임용고사의 개선,수습교사제 도입 등 교사채용제도를 개선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교사양성체제를 개편한다. ? 평생 공부하는 사회조성 학점은행제 운영기관 및 인정과목을 181개 기관(1,319과목)에서 300개 기관(2,500과목)으로 확대하고 노령화사회를 대비해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노인교육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한다. - 여성특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국정개혁주요과제는 다음과 같다. ? 남녀차별적인 제도 및 관행의 개혁 7월1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위해 시행령을 제정,4월말 입법예고하고 분야 별로 남녀차별 금지기준 및 개선지침을 수립해 5월 중 공청회를 개최한다.‘남녀차별신고센터’를 운영,차별 사안을 조사·시정하는 등 성차별로 인한 어려움을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남녀차별 예방과 구제절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설명회와 관계자 교육을 실시한다. 남녀평등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분야별로 남녀평등상을 제정해 시상하고남녀평등의식을 제고하는 내용의 TV드라마와 캠페인 광고를 제작,방영한다. 교육부와 공동으로 초·중등교원용 ‘남녀평등 의식교육’ 책자를 제작·배포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한다. 아울러 여성에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가정폭력 수사요원의 교육을 지원하고 직장 및 교육현장에서의 성희롱 방지지침을 개발한다. ? 지식기반사회의 여성인력 육성 전업주부·여성농업인 등 분야마다 여성신지식인을 발굴한다.11월에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공모전’과 ‘여성창업 및 여성벤처기업 박람회’를 열어 우수한 여성정보인력을 찾아내고 여성창업의 저변을 넓힌다. ? 여성의 대표성 제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정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성의 정치참여 필요성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보급한다.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목표율 23%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부처별 위원회 규정에 이를 명시하고 각 부처의 여성위원 참여율을 평가,매년 2차례 국무회의에 보고한다. ? 생활·의식개혁을 위한 여성계 역량 결집 21세기를 앞두고 범국민생활 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여성단체들이 ‘생활의식개혁 범여성협의회’(가칭)를 발족하도록 지원하고 환경보호·허례허식절차 철폐 등에 관한캠페인과 토론회도 갖는다.국민이 지켜야할 생활 의식개혁실천수칙을 제작,배포하고 자원봉사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성비불균형 개선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한다.
  • [전문직 교원단체 설립 자유화](下)

    어렵사리 통과된 교원노조법은 앞으로 시행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을 겪을전망이다. 노조와 전문직단체 등 이원화에 따른 역할분담이 제대로 될지가 그 첫 과제다.교육부는 이들 단체와의 교섭에서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교섭 내용을 의무적 교섭사항,임의교섭사항,교섭제외사항 등으로 나눠 분리대응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노조는 고유교섭사항 외에 교육정책을,전문직단체인 교총은 임금·근로조건 등을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역할분담 논쟁은 교육부의 시안이 나오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교조와 한교조(한국노총 산하)의 창구단일화 문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노조가 자율적으로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돼 있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노조의 문제라는 지적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노조가 첨예한이해관계로 얽히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창구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가능성도 있다. 전문직단체도 사정은 복잡하다.교육부가 전문직단체의 복수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직능별 단체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면 이 역시 창구단일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는 기존 교총의 존폐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막상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더라도 룰이 제대로 잘 지켜질지도 의문이다.교원노조법은 국·공·사립을 불문하고 단위학교 차원에서의 교섭은 못하도록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전교조가 학교단위별로 분회를 결성하는 등 하부조직을 강화하고 있다.학습권 침해라는 교육부의 지적과 조직의 활동영역이라는노조의 주장이 맞서 자칫 학교현장에서 또다른 갈등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전문직단체와 노조의 복수화가 이뤄지면 일선 교사들 사이의 갈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 학교내에서도 각기 다른 단체에 가입하거나 한 교사가 여러 단체에 가입해 서로간에 자기몫 찾기가 치열해져 학습권을 침해할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표성도 문제다.현재 기업체의 노조는 조직원의 50% 이상이 노조원이어야효력이 확정된다고 명시돼 있으나 교원노조법에는 효력 확정에 대한 제한이없다. 따라서 교원노조가 전체 대상 교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낮으면 대표성에 관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노조 가입자가 적으면 노사협상의 결정사항을 교원들이 인정하기 어려울 뿐더러 노조가 사측(교육부)에 끌려다니는형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그 반대가 되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 국민회의·한나라 움직임

    재·보궐선거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선거때마다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되는 재·보궐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한다는 여론 때문이다. 여야 수뇌부가 팔을 걷어붙였다.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보선 개선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한나라당 安澤秀대변인도30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과열·타락선거를 막는데 초점을 맞춰 제도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며 李會昌총재의 의지를 전했다. 여야가 염두에 두는 개선방안은 ?대표성 제고방안 강구 ?선거재판 시한설정 ?재·보선 선거기한 연장 등 세가지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여야의 소모적 정쟁을 방지하자는 취지다.협상창구는 가동중인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가 될 듯하다.정치개혁 협상에 새로운 의제로 상정,적어도 5월 이내에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성 제고 방안은 30%안팎에 머무는 현행 투표율을 높이자는 내용이다.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 단체장이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선거에 적어도 50%이상의 유권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개선안은 공휴일에 투표일을 맞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선거 사범에 대한 ‘공판시한’을 대폭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서울송파갑과 인천 계양 지역구는 무려 3년 가까이 재판을 끌었다.따라서 정치권은 개선방안으로 선거사범에 대한 재판을 ‘2심,1년 기한’의 선거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선관위와 국민회의는 공식적인 지지 표명을 했고 한나라당도 내심 동조하는 분위기다. 국회의원과 지방단체장 유고시 각각 90일,60일로 돼 있는 재·보궐선거 실시 기한을 180일 이상 1년 이내로 대폭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재·보선을 한꺼번에 치러 잦은 선거로 인한 소모적 정쟁과 경제적 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2∼5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바뀔 경우 재·보선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한다.한명의 의원이 결원되더라도 다른 의원이 선거구민의 의사를 대변할수 있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잔여임기가 1년이하라면 부(副)단체장이 대행역할을 맡는방안도 신중히 검토된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외치는 부정·타락 선거의 근절방안은 제도적 보완만으론 미흡하다.‘중간평가’로 포장돼 여야가 사생결단식으로 선거를 치르는현재의 정치 풍토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 문제다.
  • [오늘의 눈]투표율 높이기 문제삼는 한나라당

    과천 중앙선관위 정문에 들어서면 이상한 형상의 ‘조각상’이 방문객을 맞는다.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의 인물상이다.한쪽 가슴 팔 등은 근육질의 남성을,나머지 절반은 부드러운 굴곡의 여성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손엔 균형 잡힌 천칭(天秤)을 들고 있다.선관위가 취해야 할 중립과 균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중앙선관위가 3·30재보선 막판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지난 27일부터중앙선관위와 3개 지역 선관위에는 한나라당의 항의단 방문이 줄을 이었다. 엄격한 중립성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선관위로서는 이유 여하를 떠나 곤혹스런 불청객일 수밖에 없다.27일 한나라당 항의 방문단은 구로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들에게 ‘가정 통신문’과 ‘선거의식 조사서’를 발송한 것을 문제삼았다.“투표율을 높여 여당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주기 위한 작태”라고 몰아 세웠다.선관위는 그러나 “저조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벌인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투표율을 높이고,학생들에게는 투표에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실시해 온 캠페인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투표율을 높이려는 선관위의 노력을 정치적으로 매도하려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투표율이 낮으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한나라당도 모를 리 없다. 캠페인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그렇다.92년부터 계속돼 거의 관행으로굳어진 캠페인이었다.문제가 있었다면 정치권에서 일찌감치 개선책을 찾았어야 옳았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반응은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후보에게 유리하고,야당후보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투표율을 낮춰야 한다”는 ‘당리 당략’의 발상에서 나온 공세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같다. 당리당략의 칼날에 선거관리위원회가 훼손되는 왜곡된 선거풍토.차제에 사라져야 할 구태라는 생각이다. 강동형/정치부기자
  • [사설] 票로 심판하자

    ‘3·30’재선거와 보궐선거 투표날이다.이번 서울 구로을과 경기 시흥의국회의원 재·보선과 안양시장 보선의 선거운동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걱정이 크다.어느 선거구 할 것 없이 과열 혼탁선거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상대방에 대한 무차별 비방·폭로도 여전했고 고소·고발이나 관권개입 시비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정치권의 책임이다.정치권이 앞장서서 과열을 부추겼기 때문이다.이번 재·보선은 공석이 된 국회의원과 시장을 뽑는 지역적 정치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여야는 이번 재·보선이 마치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도 되는 듯 선거지원에 모든 당력을 쏟아부었다.아니할 말로 이번재·보선에서 집권당이 지면 정권을 내놓을 것이며,야당이 지면 당을 해체할 것인가? 여야 합의로 어렵사리 열린 제202회 임시국회에는 상임위별로 처리해야 할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그런 국회를 팽개쳐둔 채 여야 지도부가 선거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다 보니 유세장에는 일반 유권자들보다 정치인과 정당관계자가 더 많은 기현상이 빚어지게 됐다.정치권이 과열되면 될수록 유권자들은 더욱 더 선거에 등을 돌리게 된 것이다.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외면은마침내 재선거와 보궐선거의 무용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의식있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여야간의 한판승부가 아니다.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담,더 나아가 정치 일반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가 더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물론 선진국 국민들도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기는 한다.그러나 그들의 무관심은 이미 굳건하게 확립된 민주제도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탈정치적’ 무관심이다.그러나 우리의 경우,그 무관심이 정치에 대한 혐오감에서 빚어지는 ‘냉소적’ 무관심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우리는 아직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함으로써 민주제도를 정착시켜야 하는 단계에 있다.그런데도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20∼30%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한다.그렇다면 15%의 지지를 받은 후보도 당선될수 있다는 말이 된다.그렇게 되면 그것은국민대표성 문제와 관련,대의정치(代議政治)의 위기로 연결될 수도 있다. 정치권의 잘못은 이미 저질러진 일이고,이제는 유권자들에게 촉구하는 수밖에 없다.오늘날의 정치행태에 반감이 있더라도 일단 투표에 참여하기 바란다.그렇게 해서 정치행태 전반이나 특정 정당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국민 스스로 참정권을 포기하면 결코 민주주의는 진전하지 못한다.
  • 16일간 선거운동 결산

    서울 구로을,경기 시흥,경기 안양의 재·보선 선거운동이 29일 마감됐다.16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흑색선전과 상호비방과 믿거나 말거나 식의 폭로전은 그치지 않았다.향응 및 금품제공 등 불법 선거운동 시비도 여전했다.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경향이 줄어든 게 그나마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번 선거기간동안 선거운동원과 유권자 등을 고발한건수는 8건이다.금품과 음식물 제공,선심관광,인쇄물 배부,집회모임 등의 이유다.지난 해 7개 지역에서 이뤄진 ‘7·21 재·보선’에서는 고발한 게 한건도 없었다. 선관위의 고발과는 별도로 상대후보 및 여야간의 고발도 물론 이어졌다.구로을에 출마한 국민회의 韓光玉후보,한나라당 趙恩姬후보,안양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愼重大후보,한나라당 安澤秀대변인은 각각 상대후보나 상대당으로부터 고발됐거나 고발당할 처지다. 여야가 대선이나 총선도 아닌 몇몇 지역의 재·보선에 ‘죽기살기’로 총력을 기울이고 선거결과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특히 야권이 재보선을 ‘정권 중간평가’운운하며 정치공세의 장으로 몰고간데대해 양식있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이러다보니 국회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국회는 형식상 열려있을 뿐 제대로 하는 게 없었다. 여야 지도부는 하루가 멀다하고 재·보선지역에 얼굴을 내밀고 다녔다.또일부 의원들은 재·보선 지역의 동책(洞責)등으로 ‘평가절하’돼 선거구에살다시피했다.자신이 맡은 동의 실적이 내년 공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궐위된 경우에는 각각 90일과 60일 이내에재·보선을 치르도록 된 규정을 6개월 정도로 바꿔 여러곳의 재·보선을 묶어서 치르는 것도 재·보선의 지나친 열기를 다소 가라앉힐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재·보선을 일요일에 실시해 투표율을 올려 대표성을 높이는 게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회의 金令培부총재는“차제에 선거법 위반재판을 1년 내에 빨리 끝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선거소송을 질질끌어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현상은 어떤 형태로든 개선돼야한다는 지적이다.
  • ‘선관위 가정통신문’ 공방 확산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의 후유증이 예상외로 커질 것 같다.여야는 선관위의 ‘가정통신문’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이와함께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됐다. 28일에는 여야 지도부도 싸움에 끼어들었다.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이 지금 자행하고 있는 온갖 부정·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선거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쳤다.李총재는 “지역 선관위가 초등·중학생에게 투표참관 소감문을 적어오도록 ‘가정통신문’과 ‘선거의식조사서’를 발송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투표율이 높아야 여당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투표율을 억지로 높이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趙대행은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투표소를 견학하고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선관위의 고유업무에 대해 시비를 거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대단히 무책임하고 명분도 없으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재·보선 무용론’에 대해서는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실시한 재·보선의 투표율이 20% 내외에 그쳐 그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한 것”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또 서울시가 시흥에 사는 90여명의 공무원 주소록을 작성하는등 관권선거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자민련측은 “金義在 시흥보선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당1동 金상배계장이 사적으로 만든것일뿐 金후보나 자민련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오풍연 기자
  • [제2공화국과 張勉]- (9) 신구파 대립과 分黨(상)/비교

    李承晩독재체제에 맞선 통합야당 민주당은 1955년 9월19일 탄생한다.이날서울 태평로 시공관은 하루종일 민주주의를 희구하는 열기로 들끓었다.전국에서 모여든 민주당 대의원 2,000여명이 오전에는 발기인대회를,오후에는 창당대회를 잇달아 열었다.오전 대회에서 鄭一亨의 경과보고에 이어 張勉의 인사말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대한민국을 구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우리는 일체의 독재를 배격한다고 정강의 서두에 내걸었습니다.우리는 진실한 민주주의를 살려나가기 위해 공정한 선거와 내각책임제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오후의 창당대회에서는 申翼熙가 민주당 출범의 의의를 밝히는 인사말을 했고 朴順天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우리는 민주세력의 집결 강화만이 국정쇄신의 방도임을 확신한다”고 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창당대회 다음날 민주당 중앙상무위원회는 최고위원 선거에 들어갔다.대표최고위원 투표에서 申翼熙는 234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張勉을 누르고 선출됐다.이어 연기명으로 실시한 최고위원 투표 결과 趙炳玉(282표)·張勉(278표)·郭尙勳(262표)·白南薰(111표)이 뽑혔다. 이들 가운데 제헌의회 의장을 지낸 申翼熙,내무장관을 역임한 趙炳玉,민국당 최고위원 출신인 白南薰은 구파였고 총리를 지낸 張勉,국회부의장인 郭尙勳은 신파였다.이밖에 중앙상무위 의장은 成元慶(신파)이 맡았다. 집행기구 16부 부장은 尹潽善(원내총무격인 의원부장)·柳珍山(노동부장)·鄭一亨(섭외부장)·玄錫虎(조직부장) 등으로 구성됐다.구파는 대표최고위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세 자리와 부장 7석,신파는 최고위원 두 자리에 상무위의장과 부장 9석을 차지해 신·구파는 처음부터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출발했다. 민주당 창당후 처음 맞은 큰 이슈는 다음해 치르는 제3대 정·부통령 후보를 뽑는 일이었다.당시 민주당에서 대통령후보로 거론될 만한 인물은 申翼熙·趙炳玉·張勉 세 사람 정도였지만 대세는 申翼熙에게 기울어 있었다.초점은 부통령후보였다.신파는 張勉을 대통령후보로 민다고 공표했으나 내심은부통령후보를 노리고 있었다.구파는 구파대로 ‘대통령후보 申翼熙’를 기정사실로하는 한편 趙炳玉을 부통령후보로 세우려고 물밑작업을 벌였다. 이 문제는 郭尙勳이 적극 나서 해결됐다.郭尙勳은 趙炳玉을 찾아가 “이번에는 당신이 양보합시다.이번에는 누가 보아도 해공(申翼熙)이 적격이니 그를 시켜야 할 것이 아니오? 차후에 입후보하면 내가 적극 지원하겠오”라고설득한다(郭尙勳 회고록에서). 이에 趙炳玉은 “운석(張勉)이 대통령후보 경쟁에 나서지 않도록 책임져라”라는 조건으로 받아들인다.전당대회에서 申翼熙·張勉을 정·부통령 후보로 뽑은 민주당은 신·구파 구분없이 힘을 합쳐 선거운동에 매진한다. 56년 정·부통령 선거는 민주당이 李承晩정권을 누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룩할 절호의 기회였다.52년의 ‘발췌 개헌’과 56년의 ‘사사오입 개헌’으로 이어진 李承晩의 영구집권 음모와 자유당의 폭정(暴政)에 이미 많은국민이 염증을 느끼는 상태였다.게다가 申翼熙·張勉팀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민주당이 내건 선거구호 ‘못살겠다 갈아보자’도 돌풍을 몰고 왔다. 56년 5월2일 한강백사장에서 열린 유세에는 당시로서는 짐작도 못할 30만∼40만 인파가 몰려들었다.그러나 민주당의 손에 들어온 듯하던 대통령 자리는한강백사장 유세 3일 후에 그만 손아귀를 빠져나간다.호남 유세에 나선 申翼熙가 5월5일 열차칸에서 급서한 것이다. 대통령후보 부재에도 불구하고 張勉은 李起鵬을 누르고 부통령에 당선된다. 이로써 민주당은 창당 9개월 만에 수권 능력을 가진 야당으로서 당당히 자리잡는다.이같은 자리매김은 58년의 제4대 국회의원 선거로 연결돼 민주당은 78석을 확보한다.창당 때의 33석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 위상 강화와 비례해 신·구파 대립도 점차 심해져 갔다.첫 충돌은정·부통령선거 직후에 찾아왔다.56년 7월 金度演·金俊淵·蘇宣奎 등 구파중앙위원 60여명이 연명(連名)해 최고위원 불신임안을 제출한다.이에 최고위원 전원이 사표를 내고 후임자 선출을 논의하게 된다. 신파는 “국민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張勉부통령이 당연히 대표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구파는 표대결을 요구한다.투표 결과 대표최고위원에는 趙炳玉이,최고위원에는 郭尙勳·張勉·金俊淵·金度演이 뽑힌다. 일부에서 분당을 거론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된 끝에 신·구 양파는 다음해부터 대표 및 최고위원을 중앙상무위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선출한다는 등 몇 가지에 타협하고 수습한다.이후 구파는 부통령인 張勉에게 당의 주도권을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그를 더욱 견제하게 됐고,신파는 張勉을 중심으로 더욱 똘똘 뭉치게 됐다. 59년 11월 전당대회에서 신·구파는 다시 한번 격돌한다.60년 정·부통령선거에 나갈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趙炳玉은 483대480 단 3표차로 張勉에게 신승한다.다음날 대표최고위원 투표에서는 거꾸로 張勉이 趙炳玉을 70여표차로 물리친다.최고위원에는 郭尙勳·白南薰·尹潽善·朴順天이 올랐다. 이 전당대회는 신·구파 사이에 메우기 힘든 골을 파놓았다.대회를 몇달 앞두고부터 양쪽의 경쟁은 한계를 넘어서 각종 추태가 난무했다. 趙炳玉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인신공격한 ‘결격사유 10개조’라는 괴문서가 전국 지구당에 배포되는가 하면,경남도당대회가신·구파 당원 간의난투극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신·구파의 격한 대립 속에서도 민주당은 趙炳玉대통령후보,張勉부통령후보 겸 당 대표최고위원 체제로 1960년을 맞는다.56년 申翼熙의 급서로 이루지못한 정권교체의 꿈을 이번에는 꼭 이룬다는 각오와 함께였다. 李容遠 - 신구파 내력과 특징 비교 민주당(民主黨)창당은 자유당의 ‘사사오입’개헌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자유당(自由黨)은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重任)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의 제5차 개헌안을 마련한다. 李承晩에게 영구집권의 길을 터주려는 이 개헌안은 1954년 11월27일 국회에서 찬성 135,반대 60표로 부결된다.그러나 이틀뒤 자유당은 수학의 ‘사사오입’규정을 적용하면 개헌 정족수를 통과한 것이라는 궤변으로 헌법개정을공포한다. 이후 열달동안 반(反)李承晩세력은 통합야당 결성에 노력한다.한민당(韓民黨)의 후신인 민주국민당(민국당,民國黨)과 무소속 의원들은 호헌동지회를 결성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한다.여기에는 자유당을 뛰쳐나온 ‘탈당파’의원12명도 가세한다. 당시야당으로서는 민국당이 가장 컸지만 원내의석이 15석에 불과해 다른 야당 세력을 흡수,통합하지는 못했다.따라서 민국당의 발전적 해체를 전제로 55년 12월 신당촉진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러나 신당추진 세력은 곧 의견대립에 부딪친다.민국당의 申翼熙 趙炳玉과재야의 張勉 등 ‘자유민주파’는 좌익에서 전향한 자,독재 또는 부패혐의가 짙은 자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명분으로 혁신계인 曺奉岩과 족청계 李範奭을 배제하려고 한다.반면 張澤相 徐相日 등 ‘민주대동파’는 범야세력의총결집을 주장하며 맞선다. 결국 민주당은 ‘자유민주파’만으로 출발하는데 당시 원내 의석은 33명이었다.이에 비해 자유당은 120여명,무소속은 40여명이었다.‘통합야당’을 표방했는데도 무소속으로 남은 의원이 40여명이나 된 사실은 야당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증거이자,민주당의 포용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창당후 민주당은 다시 신·구파로 갈린다.구파는 한민당에 뿌리를 둔 申翼熙 趙炳玉이 중심인물이었다.한민당을 실질적으로 이끈 金性洙가 55년 2월별세한 뒤여서 구파의 대표성은 申翼熙가 갖고 있었다. 반면 신파는 張勉을 지도자로 鄭一亨 朱耀翰 등의 흥사단계(張勉은 흥사단계로 알려졌지만 흥사단에 가입한 일이 없다),吳緯泳 金永善 李相喆 등의 원내자유당계,玄錫虎 李泰鎔의 자유당 탈당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한마디로 구파는 한민당에 뿌리를 둔 ‘구세력’이고 신파는 이를 제외한,새로 야당에 가입한 ‘신세력’이었다.하지만 더욱 중요한 차이점은 신·구파가 출신 배경,사회활동,이념적 지향에서 어느정도 구분지어진다는 점이다. 구파는 대부분 지주집안 출신에 독립운동가나 지사형이었고 상당히 보수적이었다.이에 견줘 신파는 관료·법관·금융계 출신의 전문인이 주류였다.韓昇洲 고려대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구파 지도자 가운데 80%는 처음부터 정계에나섰으나 신파 지도자는 오히려 60%가 행정·관료직으로 출발했다.韓교수는또 “연령을 보아도 구파 지도층은 평균 51세,신파는 48세로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신파의 지도력이 사실상 명확히 젊었다”고 평가했다. 정치행태에서도 달라구파는 비조직적이고 점잖아 “하나하나가 모두 장성같았지만”,신파는 조직적이고 투쟁적이어서 상부의 명령에 일거수일투족이 움직였다.(구파 출신 閔寬植 회고록에서)민주당 신·구파는 이처럼 이질적인 요소가 강한데도 ‘李承晩정권 타도’라는 공동목표아래 힘을 모았다.초기에는 그래도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59년 정·부통령 후보 선출을 놓고 대립이 심해졌다.4월혁명이후 정권장악이분명해지자 그때부터는 치열한 정권쟁탈전에 들어간다. 李容遠
  • 국민회의 金槿泰부총재 인터뷰

    국민회의 金槿泰부총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젊은층 수혈론’이 정가의 화두로 등장하면서다.그의 이미지나 평소 행보로 미루어 앞으로 여권의 개혁성향의 젊은 인사 수혈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22일 젊은층 수혈론과 관련,“불신과 냉소에 찌든 현실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21세기 비전을 갖춘 참신한 인물들이 절실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감각적’으로 21세기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얼굴들이 ‘이성적’으로 미래를 건설할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뜨거운 가슴과냉철한 머리’를 겸비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 가능성을 지적했다. 金부총재는 “지금이야말로 전문성을 겸비한 양식있는 젊은 ‘테크노크라트’들이 필요한 시기”라며 “미래와 비전을 갖고 오늘의 분열을 극복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개혁의 요체를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로 집약했다.정치가 출세주의자와 모험주의자들의 ‘베팅장소’가 아닌,정책노선에 따른 정치세력의결집장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金부총재는 현정치의 역사적 좌표를 ‘리스트럭처링’이란 용어로 설명했다. 해방후 50여년간 존속했던 ‘개발모델’을 구조개혁하지 않는 한 선진·민주사회로 나갈수 없다는 지적이다.“냉전체제의 각종 모순때문에 효율적 작동을 거부하는 현실정치를 고치면서 법과 제도,관행 사이의 갭을 줄이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金부총재의 당내 민주화 논리도 통렬했다.97년 국민회의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국민경선제’를 주장하다 ‘참패’를 했지만 그의 민주화 논리는변함이 없다.“대표성과 책임있는 국민들이 정당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며“당지도부와 당직·공직후보자들의 경선을 통해 당내 민주화가 진전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국민회의-자민련 간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선 “개혁은 양당의 공통 목표이며 단지 ‘빠르게-천천히’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양당공조의 필요성을강조했다. 金부총재는 재야·개혁세력이 총결집하는 ‘국민정치연구회’ 발족과 관련,“나는 컨설턴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회피했다.“순수한 도덕적 판단에 따라 DJ개혁의 성공을 뒷받침하자는 취지”라며 “국민회의 외곽조직이나 개인의 사조직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吳一萬 oilman@
  • [오늘의 눈]’토박이’ 론의 虛實

    3·30 재·보궐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예의 ‘토박이론’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몇몇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을 들여다보면 ‘소지역주의’ 정서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지역연고를 내세우는 후보들주장의 종착점은 역시 토박이론이다.“30년 토박이에 떠돌이가 도전장을 냈다” “연고지에서 쫓겨나 올데 갈데 없으니 이곳으로 파고들었다” 등등.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는 후보가 해당 지역의 대표성을 내세우는 ‘강변’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지역화합 및 단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그럴 듯하다.하지만 ‘토박이론’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적지않은 허점이 발견된다. 우선 선거를 정책과 비전을 도외시한 ‘끼리끼리’의 세과시 경연장으로 비하시킬 우려가 높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토박이가 후보 선택의기준이 된다면 정책선거가 뿌리 내릴 여지는 그만큼 줄어든다.건전한 선거풍토 정착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진정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 됨됨이의 평가는 뒷전이 될수밖에 없다. 잘못된 선거 관행을 바로잡는 것은 결국 유권자들의 몫이다.일부 시민단체관계자들도 토박이론을 두고 “지역연고 우선의 발상을 극복하지 못한 구시대적 발상의 단면”이라고 꼬집었다.각종 비리나 부정 혐의로 구속됐던 전직의원을 대신해 출마한 부인이 “남편은 표적사정으로 구속됐다” “지역주민들이 명예회복을 해달라”며 읍소했던 사례도 후진선거문화의 단면으로 들었다. 유권자들이 감성보다는 이성에,그리고 정책의 타당성 등을 가려 후보를 고를 때 잘못된 선거풍토가 개선되고,참여민주주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李容勳중앙선관위원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16대 총선에서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헌신할 수 있는 정당이나 후보가 승리한다는전통을 확립하자”고 강조했다.국민들도 우리의 선거문화·정치문화가 관행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이번 선거가 새로운 선거풍토 정착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동형 정치팀 기자
  • [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8-끝) 결산

    흔히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한다.각국 박물관이나 미술관 수를 들여다보면 그 말이 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우리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의 수 자체가 빈약할 뿐만 아니라 부실한 운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는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결여에 따른 것으로 정부와 기업체 등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등록된 박물관 미술관은 모두 233개.미국 4609개,독일 4034개,프랑스 1300개,일본 2991개,캐나다 1352개에 비하면 턱도 없는 수준이다.건립요건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지만 설립이 그다지 늘지 않는 상황이다.현행 박물관미술관진흥법상 건립요건은 1종의 경우 유물 100점 이상,2종은 60점,수장고와 30평 이상 규모의 전시실,그리고 여기에 사무실·연구실·강당 정도의 시설과 큐레이터 1명만 채용하면 가능하도록 돼있다.문화관광부 도서관박물관과와 한국박물관협회 등에는 박물관 건립절차를 묻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 건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세제혜택도 비교적 다양한편.등록박물관·미술관에 출연하는 재산에 대해 상속세와 증여세가 면제되며 등록자료에 대해 상속세·증여세가 유예된다.또 시설에 대해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도시계획세가 면제되며 농지전용부담금·산지전용부담금·대체조림비가 면제된다.이밖에 박물관·미술관에의 기부금은 손비처리되며 등록박물관에 전시될 목적으로 수입되는 물품에는 관세가 감면된다.또 3년이상운영한 등록박물관 미술관 운영을 목적으로 이전할 경우 양도소득세나 특별부가세가 면제되며 등록박물관·미술관을 운영하는 법인이 수익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을 박물관·미술관 관련사업에 사용할 경우 전액 손비처리된다. 이런 여건임에도 박물관 미술관 수가 늘지 않는 것은 건립후 곧바로 부닥치는 운영난 때문이다.박물관협회와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한해 사립박물관의적자수준은 연간 300억원 정도.큰 박물관이 차지하는 적자폭이 크지만 군소박물관의 경우도 연간 2∼3억에 이른다는 것이다. 국·공립의 경우 국고나 자치단체 지원을 미미하나마 받을 수 있지만 사립박물관은 이같은 지원이 전무한 실정.사립박물관은 대부분 개인 수집가가 부지와 소장품을 어렵게 마련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난에 부닥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태반이다.문을 열고 있는 곳도 휴폐관 상태에 빠진 곳이 적지않다.휴·폐관의 경우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긴 하지만 그 수가 10%에 이를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전북 김제의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의 경우 찾아오는 관람객이 있을 때마다 직원이 문을 열어야 할정도다.대관령 길 옆에 자리잡은 대관령박물관만 하더라도 한 수집가가 평생 모은 민속품을 모아 어렵게 문을 열었지만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때를 빼놓곤 한산한 편이다.휴·폐관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세제혜택을 받기위해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휴관하고 있는 곳이 적지않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운영지원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현실여건은 아주 열악하다.현재 국고지원은 국립박물관과 공공박물관의 건립비지원에 국한돼 있다.이같은 지원은 지난 96년 30억,97년 20억,지난해 80억,올해 130억 수준으로 사립박물관은 건립지원에서 철저히 제외돼 있고 운영비 지원은 기대도 못하는 형편이다. 큐레이터 문제도 큰 현안.현행법상 큐레이터를 둘 것을 규정하고 있으나 운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에서 사실상 큐레이터의 채용과 운영은 쉽지않다는게박물관 운영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큐레이터는 박물관 미술관의 필수적인 요소임을 감안할때 부실운영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84년 처음 제정된 박물관법은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개정작업을 거쳐지난 8일 새 진흥법이 공포되기에 이르렀다.새 진흥법에는 운영비 지원에 대한 법적 토대를 마련해놓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하지만 적자운영과 비효율성을 이유로 예산위원회에서 예산책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지원은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정부나 기업의인식전환과 함께 실질적인 운영지원이 따를 수 있는 혜택과 일반인들의 참여의식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김성호-미술·박물관 진흥금고 설립 필요/박물관협회 초대회장 지낸 허동화씨 한국박물관협회는 각종 박물관을 포함하는 대표성을 띠고 있다.국공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의 대표들이 모여 박물관의 진흥책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단체다.지난 91년 이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를이끌어오다 최근 물러난 許東華씨(74·자수박물관장)를 만나 한국 박물관계의 현안을 들었다. ▒박물관 미술관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다른 문화분야가 창작과 생산측면을 지니고 있다면 박물관 미술관은 소비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일반인들은 물론 정부 기업에서도 소극적인자세로 일관하고 있다.선진국에선 정책입안 단계부터 지원이 포함되지만 우리는 사업신청에 따른 건립지원 등 극소수의 부분적인 지원에 머물러 있는실정에서 낙후된 시설과 내용을 끌어올리기 위한 거시적인 지원책이 시급한실정이다. ▒선진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외국은 입장료와 편의시설 기업 등의 고정기부로 운영되지만 우리의 경우 대부분 입장료 수입에만 의존하는 만큼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현재 매점 등 편의시설도 면세조치가 안되고 기부금에 대한 근거도 없어 고정기부는 기대도할 수 없다.무엇보다도 사회전반의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볼 수있다.운영도중 실패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 등 관심과 지원이 충분하다면 박물관 미술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박물관 운영지원의 방향에 대해기본적으로 박물관이 영리 목적이 아니라고 할때 최우선적인 지원대상으로삼아야 할 것이다.참여도가 지극히 저조한 실정에서 인식전환이 가장 문제가 된다.박물관 미술관을 진흥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랄 수 있는 금고조차도 마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한해 입장료 수입이 70억이라고 가산할때 7억정도가 문예진흥기금으로 모아진다면 이 기금만이라도 박물관 진흥 금고로 전용하도록 할 수 있지 않은가.입장료도 국립박물관이 물가상승 요인이라는 이유로 인상을 막고있어 사립박물관도 묶여있는 실정이다.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다면인상이 불가피하다. ▒법제상의 문제점은 없나지난 8일 개정 공포된 새 진흥법은 이름만 진흥법이지 사실상 진흥과는 멀다는 인상이 짙다.개정법이 운영지원과 관련한 근거를 마련했다지만 실질적으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또 새 진흥법이 국공립박물관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 미술관을 총괄하는 성격이지만 새로 미술관협회를 둔다고 명시한 만큼 박물관 내부의 분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각 분야의 박물관이 제 목소리를 낸다면 지금도 열악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은 뻔하다. 金聖昊
  • 방송개혁안 최종 내용/방송개혁위 평가·과제

    ‘방송개혁’의 사령탑인 방송개혁위원회가 26일 지난 3개월의 공식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최종안을 확정했다. 방개위는 이 최종안을 법안과 정책보고서 형태로 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오는 3월2일 해체된다. 방개위는 지난해 12월 당정이 ‘통합방송법의 국회상정 유보’를 발표한 직후 출범한 ‘대통령 자문기구’이다.실제 활동기간은 두달 보름남짓하지만,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을 강화하면서 전세계적인 ‘통신과 방송의 융합’추세에 대비하는 21세기형 방송토대를 구축하는데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방송규제기구인 통합방송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위원구성에 시청자 대표성을 고려한 점 ▒KBS-1·2TV에 공익성을 분명히 부여한 점 ▒MBC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단계적 민영화 방침을 결정한 점 등은 큰 성과로 꼽힌다.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방송사-노조,방송사-시청자단체 등 갈등 집단을 공론의 장에 끌어들여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 낸 점도 의미가 깊다. 하지만 KBS 조직효율화나 공익성 제고의 기준이나 검증과정,MBC민영화를위한 일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원론적 선언만 한 채 통합방송위로 떠넘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또 2차공청회 직전 방송노조연합(방노련)이 탈퇴하고 이날도 항의성명을 낸 것은위원회측이 이해관계의 조정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개위가 이처럼 ‘한계’를 보인 것은 실행위와 본위원회의 역할이 뒤바뀐 탓이 컸다.실행위는 이해관계를 떠나 합의를 도출해야 함에도,방노련 등 특정 목소리에 이끌려 다녔다.그만큼 개혁의 폭이 좁아진 셈이다.여기에 KBS와 MBC 등 두 지상파방송사가 자율적 구조조정안을 제출하지 않아 이 문제는전혀 논의할 수 없었다.본위원회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이같은 주요 과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못하고 ‘우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이번 최종 개혁안을 입법화 하는 일이다.姜元龍 위원장은 사견임을 빌려 “정부입법을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은 의원입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야의 협상과정에서 방개위의 개혁적 성과가 퇴색되지 않도록 시민단체 등이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일부는 姜위원장 등방개위 인사들이 통합방송위원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李鍾壽
  • 「방송개혁안 최종 내용」방송환경 어떻게 바뀌나

    우리 방송환경이 크게 바뀐다.물론 방송개혁위원회의 개혁안이 그대로 실천되는 것은 아니다.정부와 국회의 통합방송법 제정과정에서 변화될 가능성이남아있다. 하지만 방개위 개혁안의 큰 틀이 전면적으로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다.방개위 안은 이해당사자와의 끝없는 논의,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집약해 작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방송개혁위가 26일 밝힌 최종안을 중심으로 앞으로 방송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알아본다. 프로그램 내용의 변화 먼저 공영 지상파에서 선정적인 저질 프로가 사라진다.KBS-1TV는 시사보도 위주로,2TV는 문화 예술 교양 및 소수계층을 위한 프로 중심으로 편성된다.MBC나 SBS도 당분간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등급제를 실시하고 가족시청 시간대를 확보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저질 프로로부터 보호할 장치가 마련되어 방송의 공익성이 높아진다. 광고 및 수신료 KBS의 경우 2001년부터 광고가 폐지되고 수신료가 조정된다. 수신료 인상에 앞서 평가단을 구성하여 조직효율화와 프로그램 공익성 제고를감시,수신료 인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조만간 KBS의 대규모조직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BC의 위상 장기적으로 민영화된다.이를 위해 단계적 추진일정을 설정하고마침내 공·민영 혼재라는 어정쩡한 위상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또 총매출액의 7%까지를 공적 기여금으로 환원함으로써 구조조정도 예견된다. 방송사 구조 및 기능조정 ‘공룡’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지상파 방송사의 규모 축소가 예상된다.특히 방송사의 기능을 편성·기획 중심으로 전환하고 2001년까지 외주제작비율(계열사 제작물 제외)을 30%까지 늘리기로 해 변화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더구나 지상파와의 불공정관행에 쐐기를 박고독립제작사의 저작권을 인정함으로써 그동안 ‘독립 PD=실패’라는 인식이바뀌고 실력있는 PD가 독립할 여지가 넓어진다. 통합방송위원회 방송규제기구인 통합방송위원회의 위상도 합의제 행정기구로 높아진다.단순한 내용심의에서 방송정책권,방송사 인·허가권,KBS·MBC·EBS사장의 선임권,방송발전자금 관리·운용권 등 막강한 권한을지니게 된다. 방송위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청자 대표성을 갖는 위원수를 전체의 3분의 1로 만들었다. 위성방송도 통합방송법 제정 즉시 합법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지금까지는중계유선이나 케이블 지역방송사에서 몰래 틀어 주었다.위성방송사업에 대기업·언론사·외국자본의 참여를 33%까지 허용했다.보도·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모든 프로를 대기업·언론사(100%)와 외국자본(33%)이 만들 수 있다.경쟁체제가 됨으로써 원하는 시청자는 유료로 세계적 수준의 질높은 프로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시청자주권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액세스 프로가 지상파방송에 의무화되고 유선·위성방송으로 적용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시청자주권이 대폭 강화된다.아울러 시청자 평가프로를 주1회 60분 방송하고 반론권 청구기간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난다.있으나 마나 하던 시청자위원회의 기능도 바뀐다. 디지털 방송 2001년부터 디지털시대가 열려 수도권 시청자는 영화보다 화질이 더 좋은 프로를 감상할 수 있다. 광역시 2003년,도청소재지 2004년으로 범위가 확대된다.2005년이 되면 전 국민이 혜택을 받는다. 한편 지역 시청자들은 수도권 중심의 프로 홍수에서 빠져나와 ‘내 고장 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지역 민영방송의 자체제작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표준지 공시지가란

    ▒표준지 공시지가 전국 2,700만 필지 가운데 대표성이 있는 45만필지를 골라 매년 1월1일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토지 적정가격을 말한다.토지 보상금을 매기는 근거자료로 쓰인다.감정평가사에게 조사·평가를 의뢰,토지소유자및 시·군·구의 의견청취와 중앙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매년 2월 말 공식 발표한다. 전국 232개 시·군·구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해마다 6월 30일까지국·공유지를 제외한 전국 2,700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한다.개별공시지가는 국세와 지방세,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 전경련 부회장 5명 영입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전경련 회관에서 제38회 정기총회를 개최,金宇中현회장을 제2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또 업종·단체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철강부문에서 포철회장인 劉常夫 한국철강협회회장 등 5명을 부회장으로영입했다. 새 부회장들은 劉회장과 삼보컴퓨터 회장인 李龍兌 정보산업연합회회장(정보통신업),애경산업 회장인 張英信 여성경제인협회회장(여성계),李埈鎔 대림회장(건설),李雄烈코오롱회장(섬유) 등이다. 이로써 기업 부도 등으로 경영권을 상실,전경련 회장단 활동을 중단한 동아 崔元碩,기아 金善弘,한일 金重源회장 등 3명이 빠지고 5명이 추가돼 회장단 총인원은 종전 20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孫炳斗 상근부회장과 한국경제연구원 左承喜원장도 유임됐다. 한편 金宇中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경련 스스로가 먼저 변하고 또한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기업윤리확립과 구조조정의 조기완료를 위해 기업자율 개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투명경영·건전한 정·경관계 정립 등을 골자로 한‘기업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전경련 5개년 발전계획안인 ‘전경련 비전 2003’을 채택했다. 金회장은 총회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회장단 구성은 오너중심이었던종전의 전경련 성격을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바꾸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金煥龍 dragonk@
  • SBS 현경보기자 박사논문

    방송개혁위원회 의제중 하나인 방송내용 규제방식과 관련,현행 방송위원회중심의 ‘공공규제방식’이나 ‘방송사 자율규제방식’보다는 시청자의 권한을 강화한 ‘조합주의적 자율규제’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방송사 기자에 의해 제시됐다. SBS 현경보 조사전문기자는 최근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박사논문 ‘방송내용규제와 시청자참여-정책대안으로서 조합주의적 자율규제’에서 현규제방식이 규제관련 집단들의 상호불신으로 인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현씨는 논문에서 “현행 규제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규제기구인 방송위원회가 국가권력으로부터 자율성을 획득하지 못한채 시청자의 대표성과 규제의 효율성 측면에서 실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방송사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대표들과 자율적으로 방송내용규제문제를 공개협의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말했다.李順女
  • 金重雄현대경제硏 원장 인터뷰

    “개별 부처의 대표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에서 이를 조정하는 기능이 있어야 효율적으로 경제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金重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이런 맥락에서 “부처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가전체의 큰 틀에서 경제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원장은 “국방 외교 내무 등 온갖 정책을 맡고 있는 대통령이 각 부처 정책의 조정기능까지 함께 담당하기에는 부담이 많다”면서 “지금은 경제부총리가 없어도 대통령이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데다 장관들이 이전에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어 부작용이 덜 나타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정책에 큰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운용하다보면 자칫 정책의 중심이 금융이나 예산 등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부총리 직제를 신설함으로써 각 부처간 견제와 균형,통합과 조정 기능이 강화돼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예산권이나 통계이용 등의 권한을 부여해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힘을 몰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金泰均 windsea@
  • 여성 채용 목표제 진단­어디까지 왔나

    ◎시행 3년… 고시·7급서 50명 혜택/새해엔 20%로 늘리고 9급에도 적용… 공직진출 숨통/인센티브 자극받아 도전자 대폭 증가… 확대 제안도 공직에 여성참여를 높이기 위해 국가고시(행정·외무고시,7급행정)에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 지 3년째다.그동안 이 제도로 시험에 합격,공직에 들어온 여성의 수는 모두 50명이다.내년부터는 9급시험에도 여성채용목표제가 적용돼 여성합격자는 좀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황 여성채용목표제는 당초 시행 첫해인 96년 10%,97년 13%,98년 15%,99년 18%,2000년 20%로 목표가 설정됐다가 99년에 20%를 앞당겨 달성하기로 수정됐다.목표제는 각 고시의 직렬별 및 1·2차 단계별마다 적용되며 모집인원이 10명 이상이어야 한다.여성 합격자가 할당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커트라인에서 마이너스 3점 이내에 있는 여성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제도다.행정자치부의 자료를 보면,이 제도로 여성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분야는 7급 행정직이다. 행정고시의 경우 올해 추가합격자 5명 모두가 재경직에서 선발돼 그동안 재경직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여성들에게 숨통을 터주고 있다. 외무고시는 첫해 1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합격자가 없다.채용목표제를 적용하지 않고도 여성합격자가 할당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평가 여성채용목표제 실시의 가장 큰 효과는 합격자 숫자 그 자체보다 그동안 고시를 기피했던 많은 여성들을 고시에 도전케 한 인센티브 효과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행정고시 1차에서 여성응시자가 1,780명으로 총 1만4,338명 가운데 12.4%를 차지했다.또 외무고시는 여성응시자가 556명으로 총 2,144명 가운데 25.9%였다. 여성채용목표제 실시 직전인 95년 행정고시의 여성응시자가 1,206명으로 전체 1만5,660명의 7.7%,외무고시는 여성응시자가 295명으로 2,303명의 12.8%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97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한 여성 사무관은 “학교 다닐 때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시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됐다”면서 “채용목표제가 많은 여학생들에게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金元洪 박사는 “일단 통계상으로 볼 때 여성채용목표제는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앞으로 고위직에 여성이 다수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 정부는 현재 여성채용목표제의 할당률과 모집분야 확대여부 등을 검토중이다.일단 9급시험의 경우 그동안 워낙 여성 응시자 및 합격자가 많았기 때문에 여성채용목표제가 필요없었지만 IMF 이후 상황이 역전되었기 때문에 9급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당장 올해의 경우 9급시험의 여성합격자 비율이 평균 35%대에서 20%대로 뚝 떨어졌다.취직이 여의치 않은 남성들이 9급시험에 대거 응모했기 때문이다. 또 이달 초 민관합동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에서 여성채용목표율을 20%에서 2000년도 30%로 상향 조정하고 이를 계속 적용하자고 제안한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다.일부에서 30%까지로의 상향조정은 시기적으로도 촉박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유엔의 권고안이 30%인 점을 감안,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시에 각종 특혜조치가 많다는 비판을 감안,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논쟁과 문제점/“참여 확대­역차별” 공방 치열/남성 수험생들은 불만… 가산점 감축 주장 여성채용목표제를 둘러싼 논쟁이나 문제점 지적도 많다. 가상과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이나 PC통신의 정부관련 사이트에서 여성채용목표제와 제대군인 가산점제도의 옹호자들이 치열한 논전을 벌이기도 한다.성(性) 대결 양상을 띠기도 한다. 지난 7월 행정자치부가 중앙 및 지방공무원 남녀 각각 25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의 51.6%가 채용목표제를 적극 찬성한 반면,남성은 54.4%가 반대했다.반대이유는 ‘남녀 모두 능력을 우선해야 한다’,‘공개경쟁과 기회균등이 지켜져야 한다’,‘역차별이다’ 등이었다. 특히 행정,외무고시에서의 여성채용목표제와 관련된 논란이 뜨겁다.행정,외무고시에서는 제대군인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7급 이하 시험에서는 제대군인과 여성 모두에게 특혜가 제공되지만 행정,외무고시에는 여성만 특혜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점수가 엇비슷한 고시 수험생들 가운데 3점은 매우 큰 점수이기 때문에 남성 수험생들의 불만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군인들의 이같은 불만에 대해서는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와 달리 여성 채용 목표제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않으며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가 장애인 등에 대한 역차별을 낳지만 여성 채용 목표제는 차별 시정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같은 차원에서 비교할 수 없다 ●7급 이하의 경우 제대 군인은 채용시험에서도 특혜를 받고 채용된 다음에는 호봉이 가산되는 등 이중으로 특혜를 받고 있다는 반론도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여성계에서는 여성채용목표제의 목표가 여성의 고위직 진출확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부 여성 공직자들은 여성채용목표제에 찬성하지만 고등고시에서는 어느 시점이 지난 뒤에는 없어져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낸다. 정부 세종로청사의 한 여성 서기관은 “채용목표제 시행 이전에는 이 제도가 오히려 여성의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일단 여성의 수가 늘어난데다 모두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서기관은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누가 추가합격자로 들어왔느냐는 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있어 여성합격자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시 수험생들에게 여성채용목표제는 또 하나의 가산점 제도로만 인식된다.국가유공자,제대군인,여성,각종 자격증 소지자들에 대한 가산점이 저마다 적용돼 공무원 시험은 ‘가산점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모든 가산점을 폐지하든지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견해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외국의 사례/유럽국가들 가장 적극적/스웨덴 평등법서 40%로 규정/노르웨이,중간관리 50% 목표/방글라데시도 20% 비율 할당 여성의 정치 및 공공부문에서의 참여확대를 위한 조치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다.주로 스웨덴,노르웨이,영국,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이같은 조치들에 적극적인 편이다. 바탕이 되는 것은 유엔의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철폐에 관한 협약(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잠정적 특별조치)으로 나라별로 자국 실정에 맞는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이 협약에는 지난 97년 7월 현재 160개국이 가입한 상태. ●스웨덴의 남녀평등법은 남녀가 각각 직장에서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그러나 스웨덴도 고위직에서의 여성대표성은 낮아 89년 남녀평등계획을 새로 만들었다.그 결과 90년 7월 현재 중앙행정부의 고위공무원 중 20%가 여성으로 충원되는 실적을 거두었다.86년보다 무려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81년부터 90년까지 ‘여성지위촉진을 위한 행동계획’을 실시했다.이는 각 성별이 정부기관의 어떤 등급에서라도 40% 이하인 경우,동일한 자격을 갖춘 여성 또는 남성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충원할 것을 규정한 것이다.즉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채용 목표제도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91년 현재 노르웨이 여성의 72%가 유급으로 고용돼 있다.노르웨이 외무부는 또 2000년까지 중간 관리직에 여성참여 50%의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은 지난 91년 10월 당시 25%인 공직에서의 여성참여를,96년까지 50%로 확대하는 조치를총리가 발표했으며 2000년까지 중견관리직에 여성참여 15% 목표치를 내세웠다. 이밖에 방글라데시는 우리처럼 채용에서부터 할당제를 실시,공무원 및 국영기업 내 신규채용자의 20%를 여성으로 하고 있다.그 결과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20%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67년부터 공공기관을 포함,기업체 내에도 여성구성비율에 비례해 여성관리직을 두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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