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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후 평양 방문… 경평 축구 등 교류 논의”

    “지방선거 후 평양 방문… 경평 축구 등 교류 논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이번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평양을 방문해 남북 교류·협력 방안으로 경평축구 문제 등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그동안 (남북 교류 관련) 3대 방향과 10대 정책을 준비해 놓고 있다”며 “그중에 경평축구나 내년에 서울에서 열릴 전국체전, 그 외에도 역사 유적을 발굴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동 등록하는 등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지난번 북한 대표단이 왔을 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박 시장님은 언제나 초청돼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가 잘 끝나고 나면 평양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교류에서 지방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통일의 중요한 내용을 지방정부가 해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과 대중교통 정책 등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해 150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에 대해 “보다 효과가 있는 차량 강제 2부제나 차량 등급제로 가는 마중물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검토 중인 택시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선 “여러 위원회를 통해 상황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다음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중 대규모 교류 ‘新밀월’… 김정은 뒤 짙어진 ‘中그림자’

    북·중 대규모 교류 ‘新밀월’… 김정은 뒤 짙어진 ‘中그림자’

    시진핑, 北참관단 만난 자리서 “피로 맺은 친선 더 높은 단계로” 당·국가급 협력 논의 본격화 北시도당위원장 두 팀으로 나눠 中 개혁개방 성과·발전상 시찰20여명의 북한 주요 지역 당 위원장이 참여한 ‘북한 노동당 친선참관단’이 사흘간의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17일 중국의 지방을 둘러보기 위해 베이징을 떠났다.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하이나 선전, 광저우 등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와 발전상을 한눈에 보여 줄 수 있는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참관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2010년 10월에도 북한 9개 도와 평양(직할시)·남포(특급시)·나선(특별시)의 당 위원회 책임비서(현재 위원장) 12명으로 구성된 노동당 친선대표단이 상하이와 동북지역을 방문했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2010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들을 만났다. 시 주석은 “중국은 두 나라 사이에 피로써 맺어진 전통적인 친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높은 단계로 추동하는 사업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이란 노선을 제시한 데 대해 높이 찬양하며 쌍방이 당과 국가건설에서의 경험을 교류하고 단결을 강화하여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으로 추동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은 “우리 당이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받들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과 만난 북한 참관단은 모두 90도로 인사하고 악수를 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인력도 2010년보다 10명가량 더 많고 드러난 동선도 더욱 구체적이다. 지난 14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판 창업촌’인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 15일 농업과학원 문헌정보중심, 16일 기초시설투자유한공사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북한 참관단이 베이징시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를 찾은 것은 앞으로 서울, 평양, 베이징을 잇는 중국횡단철도(TCR) 등 인프라 재건 협력을 위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농업, 교육, 과학기술, 인문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교류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 부장은 북·중 양국이 당과 국가를 함께 이끄는 방안에 대해 협력하자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단순한 참관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협 성과를 내고자 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참관단은 이날 지방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23일까지 최장 10일간 방중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지난 7, 8일 김 위원장이 다롄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도 수행단은 다롄 둥강(東港) 상업구와 국유기업인 화루(華錄)그룹을 참관하는 등 경제시찰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한과 중국은 정치 체제가 같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개발 경험이 한국식보다 북한이 받아들이기에 실용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 대표단 시진핑 면담... “김정은 새노선 찬양” 등 칭찬 일색

    북 대표단 시진핑 면담... “김정은 새노선 찬양” 등 칭찬 일색

    북한 노동당 참관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통신은 이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박태성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친선참관단이 16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동지와 만났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노동당 참관단 접견 사실을 이미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참관단 단장인 박태성 당 부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따뜻한 인사’를 대신 전했고 이에 시 주석은 깊은 사의를 표하고 김 위원장에게도 자신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두 차례나 만나 북중 두 당, 두 나라의 관계 발전과 지역 및 국제정세 등 해당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인식을 이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한 데 대하여 중국도 높이 찬양한다”라며 “북중이 당과 국가 건설에서의 경험을 교류하고 단결을 강화하여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으로 추동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부위원장은 “이번 방문이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더욱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데 적극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당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합의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통신은 이번 만남에 대해 “시종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왕후닝 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배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폼페이오 통화…北고위급회담 연기통보 논의

    강경화-폼페이오 통화…北고위급회담 연기통보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강 장관은 통화에서 북측의 통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강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미측으로서는 이번 북측의 조치에 유의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더불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 외교 당국간 공조를 위해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상호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0시 30분쯤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北 회담 연기 유감 표명…“조속히 회담에 나와라”

    통일부, 北 회담 연기 유감 표명…“조속히 회담에 나와라”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이날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한 것과 관련,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명했다.통일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남북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정부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0시 30분쯤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명균 “북, 남북고위급회담 일방 취소…전통문 보낼 것”

    조명균 “북, 남북고위급회담 일방 취소…전통문 보낼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6일 북한이 이날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무기 연기한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입장을 밝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나름대로 전통문을 보내야겠죠.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 표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구체 사항에 대해선 검토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 “현재로선 북측이 보내온 전통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내용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의 성격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평가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 이행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면서 “이제 시작의 시작단계니까 비핵화나 평화로 가는 이런 과정에서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그렇지 않고 일관되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런 입장에는 우리나 북한이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0시 30분쯤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스라엘군 발포로 팔 시위대 52명 사망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스라엘군 발포로 팔 시위대 52명 사망

    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종교적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기자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격렬한 시위가 발생, 시위대 50여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미국 대사관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극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 강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일로 국제 정세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이날 예루살렘 남부의 아르노나에서 열린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서 새 미국 대사관을 연다고 선언했다. 프리드먼 대사가 미국 대사관의 소재지를 “이스라엘 예루살렘”이라고 소개하자 박수가 쏟아졌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자 기립박수도 나왔다. 미국 정부는 기존 미국영사관을 개조해 대사관으로 활용하고 시간을 두고 영구적인 대사관 대지를 찾을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대거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베냐민 베타냐후 총리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므누신 장관과 이방카 고문이 대사관 현판을 직접 제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관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미국대사관을 공식적으로 연다”며 “축하한다. 오래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예루살렘에 대해 “이스라엘의 진정한 수도”라고 칭하고 “예루살렘이 고대부터 세워진 유대 민족의 수도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하고 분할되지 않는 수도”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유대교뿐만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히는데다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주장하고 있어 중동 정세에 있어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 유엔은 1947년 11월 예루살렘의 종교적 특수성을 감안해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외국대사관은 대부분 텔아비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히 벌어졌고, 이를 강경하게 진압하려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이스라엘군에 의해 시위대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 사망자 가운데 14세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의 군사기지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보안장벽 인근에서 선동한 폭력 행위에 대응해 테러조직 하마스 기지를 폭격했다”며 “하마스와 3차례 총격전이 벌어진 뒤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에서는 3월 30일부터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예루살렘의 미국대사관 개관식 전날까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시위대 40여명이 숨진 바 있다. 미국대사관 이전과 맞물려 유혈사태가 커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는 더욱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아랍국가들은 예루살렘 대사관이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비판해왔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실탄을 사용한 진압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연 ‘ZTE 살리기’ 나선 트럼프

    美기업 거래 금지 등 완화할 듯 中 인터넷 매체 “극적 반전” 미·중 2차 무역협상 청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ZTE(중싱) 살리기에 나서면서 중·미 무역전쟁 기조에 청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의 거대 휴대전화 회사 ZTE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협력할 것”이라며 “너무 많은 일자리가 중국에서 사라졌다”고 올렸다. 이어 상무부에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15~19일 미국에서 벌일 2차 중·미 협상 직전에 불어온 온풍으로 양국 대립이 접점에 다다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국 상무부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위반으로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했다. ZTE는 미국의 퀄컴, 인텔, 구글의 알파벳으로부터 휴대전화 제조에 필요한 부품 25~30%를 공급받고 있어 타격이 컸다. 지난해 ZTE는 미국의 211개 업체로부터 23억 달러(약 2조 4500억원)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다. 중국 1위, 세계 4위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미국 정부의 조치 이후 선전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직원들은 강제 휴가를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기업이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신속 보도하면서 “이런 극적인 반전은 쉽지 않은 게임의 과정”이라며 “핵심 기술이 국가의 기틀이 되고 남의 벽 위에 집을 짓는 것은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워도 비바람에 견뎌 낼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이 중국에 환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ZTE 사태 후 시 주석이 직접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며 핵심 기술 국산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7일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한신신을 찾아 “과거 중국은 허리띠를 조이고 이를 악물며 자력갱생으로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수소탄과 인공위성 개발)을 창조했다”며 “다음 단계의 과학기술 공략은 환상을 버리고 우리가 직접 해내야 한다”고 반도체 국산화를 내세웠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의 10대 핵심 산업 가운데 반도체를 최우선으로 재설정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에 돈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평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나올 정도로 3000억 위안(약 51조원) 규모의 반도체 개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집중 투자에 나섰다. 매각설까지 흘러나오던 ZTE에 지난 3, 4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1차 중·미 무역협상이 기사회생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중국 대표단은 ZTE 제재안에 대해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 미국 대표단은 중국 측의 강력한 항의의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결국 제재 완화 조치가 곧 나올 전망이다. 15일부터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을 찾아 2차 협상에 들어간다. 하지만 미 야당인 민주당의 애덤 시프 의원은 “우리 정보기관은 ZTE의 기술과 휴대전화가 중대한 사이버 안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며 “중국의 일자리보다 우리 국가 안보를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팔 “분노의 날” 시위 유혈 충돌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팔 “분노의 날” 시위 유혈 충돌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대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일이다. 팔레스타인은 격렬한 분노에 휩싸여 전역에서 대규모 반(反)이스라엘 시위 ‘분노의 날’에 돌입했다. 이날 특히 가자지구 시위가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사해 최소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이스라엘 축구단에 트럼프 이름 붙여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대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의 거리에 이스라엘 국기와 나란히 성조기를 내걸었다. 이스라엘의 프로축구 명문팀 ‘베이타르 예루살렘’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기리고자 팀 이름을 ‘베이타르 트럼프 예루살렘’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저녁 이스라엘 외교부에서 전야제를 겸해 열린 연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 국민은 그의 대담한 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면서 “예루살렘은 지난 3000년 동안 유대 민족의 수도였고 7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다. 영원히 우리의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동시에 새 대사관을 개설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관식은 물리적 충돌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스라엘은 행사장 주변 인근 교통을 차단했고 팔레스타인 접경 지역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주변에 보병 여단 3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미국을 따라 대사관을 옮길 예정인 과테말라, 파라과이를 비롯해 난민 문제 등으로 유럽연합(EU)과 대립 중인 헝가리와 루마니아, 체코 등의 대표단이 개관식에 참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지역의 대표단은 불참했다.●교통 차단·3개 대대 추가 배치 ‘삼엄’ 국제사회가 이번 문제의 매듭을 풀어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유엔 등 국제기구는 그간 수차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예루살렘 수도 주장 등을 비판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했다. 팔레스타인은 외로운 투쟁을 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는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반이란 연대 구축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가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동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면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언론은 서방 외신을 인용해 팔레스타인의 반대 시위, 미 대사관 이전 소식을 인용해 보도했고 왕실이나 외무부도 따로 비판 성명을 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 시위로 저항을 시작한 가운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미국 대사관 이전에 대해 “모든 아랍인, 아랍 국가에 대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100만명의 순교자를 이스라엘에 보내겠다”고 경고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미국이 현대판 십자군전쟁을 하겠다는 진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 전쟁에서 후퇴와 유화정책은 소용없다”며 미국에 맞서는 성전(지하드)을 촉구했다.이날 가자지구에서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북쪽 분리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타이어를 태워 연기를 피우면서 이스라엘군의 시야를 가리고 분리장벽으로 향했다.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은 실탄을 쐈다. 14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5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 일일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한 이후 최다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 관광 케이블카 설치 논란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개관식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을 잇는 관광 케이블카 설치 프로젝트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케이블카 설치는 기존의 서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점거한 동예루살렘에 대한 관할권까지 강화하는 조치다. 야리브 레빈 이스라엘 관광장관은 “케이블카 프로젝트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통곡의 벽에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하게 함으로써 예루살렘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中 갈수록 밀착… 이번엔 北 고위급 인사단 방중

    北·中 갈수록 밀착… 이번엔 北 고위급 인사단 방중

    중국판 실리콘밸리 등 둘러봐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북·중 정상 간 깜짝 회동이 이뤄진 가운데 14일 북한 고위급 인사단 20여명이 베이징을 방문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인사가 이날 오전 10시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영접을 받고 중국 측이 준비한 차량으로 이동했다. 방중단에는 박태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류명선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위원장, 김수길 노동당 평양위원장 등과 각 도 위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우두 공항 고려항공 이용 터미널에는 무장 경찰이 대거 배치되면서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은 공항에 직접 나와 북한 인사들과 함께 차를 타고 댜오위타이(釣魚台)로 이동했다. 북한 방문단은 오후 2시쯤 댜오위타이를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방중 때 찾은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을 참관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올 들어 북·중 고위층의 긴밀해진 교류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두 차례에 걸친 역사적 회담에서 합의된 중요 내용 중 일부”라고 전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 내용을 설명하고자 방중했다는 관측도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앞서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이끈 중국 참관단은 지난 11∼12일 북한 측 압록강변과 신의주시를 둘러보면서 양국 지방 및 민간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대표단에 포함된 류명선 부부장은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달 14일 예술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접견했을 때 배석했던 인물이다. 평양과 평안북도 등 각 지역의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중국 당 대외연락부가 지난 2010년처럼 북한의 시·도 당 위원장을 초청해 북·중 협력을 모색한다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성격,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태영호 “김정은 성격,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자서전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격을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표현했다.태 전 공사는 14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기파랑, 544쪽)에서 북한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와 북한의 내부 모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일화 등을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에 대해 태 전 공사는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소개했다. 2013년 7월 재개관을 앞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쟁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은 물바다인 지하에 구둣발로 들어간 뒤 “내가 그렇게 불조심하라고 했는데 주의 안 하고 무엇을 했느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욕을 했다고 저자는 소개했다. 또 2015년 5월 김 위원장이 자라양식공장을 현지지도했을 때 새끼 자라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공장 지배인을 심하게 질책한 뒤 처형을 지시해 즉시 총살이 이뤄졌다고 저자는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개성공단에 대해 “개성공단이 조선 체제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얻은 게 더 많다. 우선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벌었다”고 말한 것으로 저서에 소개됐다. 김 위원장은 또 “개성 시민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해졌다. 다른 지역은 장마당 때문에 주민 통제가 얼마나 힘들어졌나. 개성 시민 5만 명이 매일 한곳에 모여 일하고 퇴근하는데 따로 무슨 관리가 필요한가. 총체적으로 우리가 훨씬 이익이다. 이런 경제특구를 내륙으로 확대해야 한다. 개성공단 같은 곳을 14개 더 만들라”고 말했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또 2014년 영국의 ‘채널4’가 북핵 문제를 다룬 연속극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 제작 계획을 밝히자 김영철 당시 국방위 정책총국장이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소환해 ‘영국 정부가 반북 드라마 제작을 중지하지 않으면 영국 내에서 상상할 수 없는 보복행위가 일어날 것이고 그 책임은 영국 총리가 져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전달했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말하자면 채널4 청사를 폭파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9·19공동성명 체결 이후 북한 전력공업성 전문가들이 합의에 변전소 건설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외무성이 합의를 잘못했다’고 비난했고, 외무성은 ‘시간을 벌기 위해 사기를 치고 있으니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대응했다고 태 전 공사는 주장했다. 아울러 태 전 공사는 저서에서 평양시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인 노동당 본청사 3층 서기실의 역할에 주목했다. 노동당 본청사는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맞이한 곳으로, 당시 남측 고위인사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본청사가 우리 ‘청와대’ 격이라면 서기실은 ‘비서실’ 역할을 한다고 분석되는 곳이다. 태 전 공사는 “3층 서기실은 기본적으로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가 주민들이 김씨 부자의 실체를 알게 되면 3층 서기실은 와해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층 서기실’은 대통령 비서실에 가깝다. 이곳은 중앙당 일꾼들도 마음대로 접근할 수 없는 완전한 금지구역으로 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미의 인피니티 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미의 인피니티 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매주 월요일 주중 한국대사관은 베이징 특파원을 상대로 정례브리핑을 연다. 이 브리핑에 참석하려면 미국대사관을 지나게 된다. 이때마다 사람들이 수백 미터씩 길게 줄 선 모습을 만난다. 미국 비자를 신청하기 위한 중국인들이다. 2008년 한·미 비자 면제협정 체결 전에는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도 이런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중국에 미국은 흠모의 대상이자 애증의 상대다. 넘볼 수 없는 존재였지만 이제는 겨뤄 볼 만한 적수가 됐다. 전 세계에 유학생을 가장 많이 내보내는 나라는 중국이다. 이들 중국 유학생이 제일 많이 공부하러 가는 국가는 다름 아닌 미국이다. 중국인들의 생활에서 미국에 대한 애정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아이들은 미국 피트니스에서 체육 사교육을 받고 공원에서 아메리칸 풋볼을 배운다. 미국식 소비문화의 상징과 같은 아웃렛과 쇼핑몰도 미국 근교에서 접할 수 있는 아웃렛을 똑 떼다 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중국 곳곳에 있다. 쇼핑가를 가득 메운 상표 대부분은 미국에서 온 것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3750억 달러(약 404조원)에 이르는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며 시작된 중·미 무역전쟁은 실은 패권 다툼이다. 지난 3~4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대표로 한 미국 무역협상단이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어벤저스’라고 불렸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끝없이 싸우는 인피니티 워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패권 다툼은 어벤저스들이 협상에서 제시한 조건에서 잘 드러나는데 미국 대표단은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제조 2025’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중국의 정책으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참조했다. 제조강대국이 되기 위해 정보, 로봇, 항공, 해양, 철도, 자원, 전력, 농업, 신소재, 의료산업 등 10대 핵심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세계 최고 기술의 공장’이 되려 하는 것이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것은 미국산 식품, 약품, 의료기기 등의 수입을 늘려 얼마든지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산업육성책을 포기할 순 없다고 강변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중국인의 의식은 한바오장(韓保江) 중앙당교 교수가 최근 외신 기자와 가진 차담 중 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간부를 키우는 교육기관이다. 한 교수는 “시장경제는 사회주의와 맞지 않다는 편견을 중국 공산당이 시장경제와 사회주의의 ‘완벽한 결혼’을 통해서 깼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자기 소유의 집과 자동차가 있는 지금과 같은 생활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의 도시인들은 40년 전 잠자고 있던 대륙을 깨운 개혁개방을 통해 미국인과 똑같은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다. 그는 “무역적자는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무역전쟁을 일으킨 미국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중국인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외부 압력이 있다면 뭉치므로 미국은 잘못 계산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반격 의지는 통신장비업체 ZTE가 7년간 미국 퀄컴의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게 되자 3000억 위안(약 50조원) 규모의 반도체 발전 펀드를 조성한 데서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두 거인의 틈바구니에 낀 신세다. 잘 살고(안보) 잘 먹기(경제) 위해서라도 양대 강국 사이에서 더욱 지혜로운 외교술을 발휘해야 한다. geo@seoul.co.kr
  •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예루살렘 美대사관 개관식 영상 축전만 보내는 트럼프

    CNN “임시청사… 결국 신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개관식에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을 감안해 개관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대사관을 이전함으로써 9억 9980만 달러(약 1조 649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고 주장하는 등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라이드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관식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이 생중계 영상인지 사전 녹화 영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대사관 이전에 대한 국내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0일 인디애나주 엘크하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약 3개월 전 예루살렘에 10억 달러가 들어가는 새 대사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서를 제출받았지만 이에 서명하지 않았고, 프리드먼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프리드먼 대사는 그에게 새 대사관을 짓는 대신 미국 정부 소유인 기존의 예루살렘 영사관 건물을 개조하면 15만 달러밖에 들지 않는다고 건의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프리드먼 대사에게 “20만~30만 달러를 쓰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며 이전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방송은 14일 개관하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은 어디까지나 임시 청사일 뿐 국무부는 새로운 대사관 건물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절약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루살렘의 새 대사관 부지 선정부터 설계, 승인, 건축 과정에 7~10년이 걸리고 총 예산 규모는 전망하기 이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진선미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3선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1년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당 주류인 친문이 대야 협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차기 당대표와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친문계 의원이 대거 후보로 거론되면서 당내 권력 지형에서 비주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홍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자신과 함께 손발을 맞출 파트너인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진선미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에서 대야 협상의 최전선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여성 의원이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또 홍 원내대표는 원내 부대표단에 초선의 김종민, 신동근, 이철희 의원을, 남성 원내대변인에는 강병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단 구성을 보면 친노(친노무현)·친문 색채가 짙다. 진 수석부대표와 강 원내대변인 모두 친문 의원이다. 진 수석부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고 강 원내대변인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친문의 힘이 오는 16일 예정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경선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석패한 뒤 일찌감치 의장 선거를 준비해 온 문 의원은 친노·친문의 중진 의원이다. 오는 8월 예정된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종걸, 김진표, 박영선, 송영길, 설훈, 안민석, 우원식, 윤호중, 이인영, 박범계, 김두관 의원 등 현재까지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이 중 상당수가 친문 인사인 데다 ‘확실한 친문 인사’인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최재성 전 의원와 ‘친노 친문의 좌장’ 격인 7선의 이해찬 의원 등이 당대표에 도전하거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집권 2년차에 돌입한 문재인 정부를 위해 청와대와 소통이 잘되는 친문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과거 정부를 보면 당·청 간 손발이 맞지 않아서 실패한 적이 많았는데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 당대표, 원내대표 등 ‘빅3’에 모두 친문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청와대와 당에 건전한 비판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빅3’가 모두 친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친문이 주류가 되면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는 2020년에 공천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경안·지방선거·개헌안·드루킹 특검…‘어깨 무거운’ 홍영표

    추경안·지방선거·개헌안·드루킹 특검…‘어깨 무거운’ 홍영표

    국회 정상화 위해 김성태부터 찾아가 환노위 여야 간사 인연…협상 기대감11일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이 된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만찮다. 지난달 2일부터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국회를 정상화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광역단체장 출마 현역 의원의 사직서를 오는 14일까지 처리해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르도록 야당을 설득하는 게 당면 과제다. 24일까지 ‘대통령 개헌안’ 처리도 해야 하고, ‘드루킹 특검’도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해 야당과 신경전도 벌여야 한다. 홍 신임 원내대표가 경선이 끝나자마자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은 이유도 국회 정상화의 시급성 때문이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집권 2년을 맞이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국회에서 입법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 파트너인 김 원내대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두 사람 모두 노동계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춘 인연을 살려 앞으로 여야 협상이 잘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를 만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집권당이니 야권을 포용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이날 별도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인 협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이 있으니 나중에 보자”며 뒤로 미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전격적으로 단식을 중단했다. 9일 만이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의원 114명 전원은 김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번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를 위해 14일 본회의 개최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운영위원회에 보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새 원내대표단이 꾸려져 새롭게 협상을 해야 하는 데다 본회의를 열더라도 의결 정족수를 못 채우면 표결이 성립되지 않아 정 의장이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洪 “한반도 평화·국정 주도하는 원내대표 될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는 원내대표,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16표 중 78표를 얻어 38표를 받은 노웅래 의원을 4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홍 원내대표는 “상황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리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히 책임감을 갖고 겸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 손발을 맞출 원내대표단 중 이철희 의원을 원내기획부대표, 강병원 의원을 원내대변인으로 각각 선임했고 주말까지 원내수석부대표를 인선할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1985년 대우차 노조에서 당시 김우중 회장과 단둘이 담판을 지어 파격적인 양보안을 받아낸 강성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김정은 방중 때 탄 전용기 ‘참매 1호’ 비행 거리 1만㎞… 싱가포르도 가능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김정은 방중 때 탄 전용기 ‘참매 1호’ 비행 거리 1만㎞… 싱가포르도 가능

    트럼프와 회담 때 이용 가능성 제2 전용기 ‘AN148’도 보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만남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이뤄질 것으로 결정되면서 김 위원장이 타고갈 비행기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할 때 이용한 전용 비행기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IL62는 1960년대 개발됐으며 개량형인 IL62M은 1970년대에 나왔다. 1995년에 단종됐지만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참매 1호’를 포함해 4대의 IL62M을 보유하고 있다. IL62M는 4개의 엔진을 장착해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한다. 평양에서 미국 서부 해안이나 유럽 도시까지 비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5000㎞가량 떨어진 싱가포르까지는 충분히 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인천공항으로 오는 데 이용한 항공기도 바로 이 기종이었다. 하지만 1983년에는 고려항공의 IL62M 여객기가 아프리카 기니에서 추락해 2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또 다른 전용기는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안토노프(AN)148’ 기종이다. AN148은 2004년 시험비행을 했으며 2009년 양산에 들어갔다. 고려항공은 2013년 2대의 AN148을 사들여 중국 노선에 투입했다. 비행 거리가 3500㎞로 IL62M보다 더 짧지만, 김 위원장은 지방 시찰 때 이 전용기를 애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 매체에는 그가 AN148에 타고 내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위성에 찍힌 사진을 보면 북한 곳곳에 있는 김 위원장의 별장 근처에 이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조성한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TV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경비행기를 조종해 하늘을 나는 영상이 공개될 정도로 김 위원장의 ‘항공기 사랑’은 대단하다고 SCMP는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북핵 영구 폐기까지 제재 공감” 中 “단계적 행동” 신경전

    美 “북핵 영구 폐기까지 제재 공감” 中 “단계적 행동” 신경전

    백악관 ‘先비핵화-後보상’ 발표 신화통신 “美에 대화·협상 촉구” 中, 다롄회담으로 ‘패싱론’ 일축 한반도 정세 개입 본격화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한 내용을 놓고 양측의 발표 내용이 달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8일 북·중 정상회담이 ‘차이나 패싱론’을 일축하고 중국의 한반도 정세 개입을 본격화하는 장이었다는 점에서 중국이 북한의 영구적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 간 통화 후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 이행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관영언론 보도에는 이런 내용이 없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미국에 대화와 협상, 단계적 행동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하길 바란다”면서 “북·미 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함께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계속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미·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무역 문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과 투자 관계가 균형을 이루고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이득을 주도록 보장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경제·무역 협력은 중·미 관계의 디딤돌이자 엔진”이라며 “양측 대표단은 소통을 유지하고 서로에 이익이 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CC)TV는 전했다.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3월에 이어 다음주 2차 미국 방문에 나선다. 지난 3, 4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중·미 1차 무역협상은 30시간이 넘는 논의에도 의견 차이만을 확인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7~8일 중국 다롄에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은 3월 베이징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제의로 이뤄지는 등 여러 모로 비슷했지만 적잖은 차이점을 보인 것은 북·중 간 셔틀 외교가 자리 잡았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40일 사이 두 차례 진행된 북·중 회담으로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체결될 것으로 보이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마다 ‘당사국 지위’를 주장하면서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북·중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은 비핵화를 넘어 주한미군, 한·미 동맹 문제까지 포괄하는 큰 틀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백악관 “트럼프, 북한 억류자 석방 감사…선의 제스처”

    백악관 “트럼프, 북한 억류자 석방 감사…선의 제스처”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이들 미국 시민을 석방한 행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여긴다”고 말했다.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미국 정부 대표단이 5월 9일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다가오는 회담을 준비하고자 평양을 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기간 북한 지도부는 3명의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3명의 미국인은 건강이 좋아 보이고 비행기에 도움 없이 걸어서 올라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그들의 귀향을 환영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오·메디컬코리아 오늘 개막

    국내 최대 보건산업 국제행사인 ‘바이오코리아 2018’과 ‘메디컬코리아 2018’이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제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위상을 알리고 외국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진출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두 행사를 같은 기간에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바이오코리아는 개별 기업의 신약개발 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는 400여개의 부스와 국내외 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비즈니스포럼, 전문가가 최신기술 동향을 강연하는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된다. 메디컬코리아는 국제 보건의료시장 동향과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 해외진출 등 4개 분야 10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몽골, 중국의 보건의료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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