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포통장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마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사의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인력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무역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7
  • [단독]경찰, 전화사기범에 신고자 신원 유출 항의하자 “공권력에 대드냐” 면박

    경찰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피의자에게 알려줘 파문이 일고 있다. 신고자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항의하자 경찰은 되레 “공권력에 따지냐.”며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고자는 10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해당 경찰관의 징계를 요구했다. 두 기관은 이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 ●신고자, 인권위에 진정서 제출해 징계요구 금융업체 직원인 김모(29)씨는 지난달 27일 “N백화점에서 98만원이 결제됐는데 맞느냐. 잘못 결제됐다면 은행 현금인출기로 가서 내가 불러주는 계좌번호를 눌러라.”라는 전화를 받았다. 평소 보이스피싱 사건을 많이 접한 김씨는 속는 척하면서 사기범이 불러주는 두 은행의 계좌번호 2개를 받아 적었다. 김씨는 곧바로 두 은행에 공문을 보내 사기범의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지급이 정지되면 사기범이 은행을 찾을 것이라는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김씨의 신고를 받은 서울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시내 한 은행에서 통장해지를 시도하던 이모(31)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보복을 우려해 경찰청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피의자에게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8일 이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김씨의 이름과 직장, 전화번호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씨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려고 하니 당신이 은행들에 요청한 지급정지를 풀어 달라. 당신의 신상정보는 경찰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당황한 김씨는 경찰에 따졌지만 “공권력에 대드는 것이냐.”는 핀잔과 “다른 피해자가 누군지 알아내서 당신이 돈을 돌려 주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들어야만 했다. 신고자에 불과한 김씨가 다른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알 리가 없었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조폭과 연결됐다는데 보복이 두렵다.”면서 “상을 줘도 부족할 판에 피의자에게 신고자를 가르쳐 줘도 되느냐.”며 분개했다. ●경찰 “다른 피해자에 환불위해 불가피” 이에 대해 경찰은 “다른 피해자들의 돈을 찾아주려면 지급정지를 시킨 신고자의 협조가 필요해 피의자에게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줬다.”면서 “이씨는 단순히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에게 대포통장의 명의를 판 피의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어떤 경우든 신고자의 개인정보는 보호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인권위 등에 진정을 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Seoul Law] 보이스피싱, 수법은 진화중…대책은 어수룩

    [Seoul Law] 보이스피싱, 수법은 진화중…대책은 어수룩

    “법원에서는 ARS 전화를 이용하거나 직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경우가 없으므로 절대 그러한 시도에 응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라며, 그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서울중앙지법 인터넷 홈페이지 팝업 창의 글이다. 지난해 6월 현직 법원장이 “아들을 납치했다.”는 말에 6000만원을 송금하는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등 전화금융사기가 여전하다.(그래픽 참조) 날뛰는 보이스 피싱 범죄로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정신적 금전적 고통을 받고 있으나 대책은 오리무중이다. ●내 돈, 찾기 어려워 2006년 6월부터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지난 2월말 현재 5700건을 넘었다. 피해금액은 569억원이다. 고스란히 은행에 남아 있다. 엄연히 돈 주인이 있으나 이 돈을 돌려받기란 쉽지 않다. 법리 문제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입금시킨 계좌의 돈을 거꾸로 피해자에게 계좌이체시켜 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한 번 범죄에 이용된 계좌로 들어간 돈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일단 신고로 범죄에 이용된 계좌에 대해 은행이 지급정지를 시켜 돈이 인출되지 않았더라도 이 돈을 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범죄에 이용된 계좌라 하더라도 일단 은행은 계좌명의자와 예금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특정계좌로 입금된 돈의 권리자는 통장을 개설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결국 명의자가 그 돈이 잘못 입금된 돈임을 확인하고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보이스 피싱 범죄단이 사용하는 계좌는 이른바 ‘대포통장’이나 ‘깡통계좌’로 명의가 있지만 명의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압수한 피해자의 재산을 돌려주는 압수물 환부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돈을 찾기란 어렵다. 법원의 한 판사는 “압수는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지는데 이는 증거를 취득하려는 방법”이라면서 “계좌 압수 자체는 가능하지만 돈 인출은 압수영장 발부소명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지급정지된 계좌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법적 검토를 하겠다는 범정부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검토 결과 재산권 침해에 따른 위헌소지가 높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현재는 유야무야된 상태다. 대국민 홍보와 금융계좌 이체한도나 외국인 명의 계좌개설 자격요건 강화 등이 대책의 전부다. 금융당국은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같은 날짜에 여러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포통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계좌개설을 제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먼저 소송해 승소한 사람이 자기 피해 범위 안에서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 가정주부는 이 방법을 시도 중이다.1000만원을 이체시켰다가 보이스 피싱을 당한 것을 알고 경찰과 은행에 신고했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성과가 없어 은행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내고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소송은 보통 몇 달이 걸리고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금융실명제법 등 제도 보완 필요 이에 대해 판사들은 범죄로 인한 재산상 피해 등을 피고인을 상대로 한 별도의 민사소송 없이 형사재판에서 원스톱으로 결정하는 배상명령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재판부의 한 판사는 “6개월 이상 걸리는 민사소송보다 배상명령을 통해 돈을 돌려받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배상명령제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배상명령을 받으려면 피고인과 피해자가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보이스 피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고 피고인이 보이스 피싱의 주범인지 명확하지 않다면 배상명령 받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법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한 변호사는 “금융실명제에 따라 불법인 대포통장이 보이스 피싱에 악용되는 것은 금융실명제 위반 처벌이 가볍고 은행 협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금융실명제 위반을 엄하게 처벌하고 무분별한 통장개설에 따른 보이스 피싱 범죄에 은행들의 책임을 일정 부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박광배 변호사는 “정부가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사기성 계좌임을 판단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설립하거나 지정해야 한다.”면서 “그 기관이 은행에 사기성 계좌를 지정해주면 은행은 피해자에게 피해금액을 되돌려주는 시스템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전화(음성)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를 토대로 예금을 인출해가는 사기수법이다. 피싱은 개인정보(Personal Data)와 낚시질(Fishing)의 합성어라는 설과 그 어원은 fishing이지만 위장의 수법이 ‘세련되어 있다(sophisticated)’는 데서 철자를 ‘phishing’으로 쓰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초기엔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훔치는 수준이었으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자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금융 사기로 진화했다.
  • 뻥 뚫린 e-뱅킹 피해 배상 막막

    뻥 뚫린 e-뱅킹 피해 배상 막막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배모(34)씨는 지난해 11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국민은행 마이너스 통장 두 계좌에서 1700만원이 한번에 사라졌다.1분만에 당했다. 회사 직원이 인터넷뱅킹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알고 있었지만 보안카드는 본인만 갖고 있었다. 해킹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은행 지점에서는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했다. 결국 출금 계좌를 확인해 보니 계좌 주인과 실제 사용자가 다른 ‘대포통장’이었다. 사고가 난 지 벌써 4개월째. 돈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수사를 하고 있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최근 최고의 보안성을 유지해야 할 시중은행 인터넷뱅킹에서 3건 6200만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범인 검거 등이 쉽지 않아 피해자들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안 뚫린 인터넷뱅킹 25일 금융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1월 세 차례에 걸쳐 3명의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고객들이 모두 6200만원의 해킹 사고를 당했다.2005년 5월에는 외환은행 고객이 5000만원의 해킹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해킹 프로그램의 출처는 D 인터넷 포털의 한 인터넷 카페. 지난해 8월쯤 해커가 PC에 설치되면 외부에서 마음대로 원격조종할 수 있는 멀드롭 형태의 바이러스를 자극적인 파일명으로 이곳에 뿌린 뒤, 보안카드 정보 등 예금 인출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 해킹을 저질렀다.IP 주소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홈페이지와 똑같은 사이트를 만들어서 직접 자료를 받는 피싱 등과 달리 멀드롭 바이러스를 활용한 해킹은 피해자 PC에 직접 프로그램을 심는 새로운 방식의 금융범죄”라고 설명했다. ●뒷북 대응 해킹 끊이지 않아 해킹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어도 배상을 받기 쉽지 않다. 범인은 외국에 있는 경우가 많다.IP 주소도 생성기를 이용해 위조하는 데다 대포통장의 실사용자를 규명하는 것도 어렵다. 피해배상은 은행이 하도록 하는 전자금융거래법이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배상을 받을 길은 막막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터넷뱅킹 해킹을 주장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사기를 당한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수사가 완료돼야 책임을 가릴 수 있어 고객은 상당한 기간 동안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사를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최대한 빨리 배상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해킹 근절에 소극적이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전산 보안업무를 외주 업체에 맡기면서 해킹 대응에 대한 투자를 따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꺼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제서야 ‘뒷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터넷 뱅킹 피해 막으려면 해킹을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의심스러운 파일을 열지 말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킹 프로그램은 비정상적인 사이트나 게시판에 성적 문구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일에 심어져 있는 게 대부분인 만큼, 건전한 인터넷 생활이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급되고 있는 무료 백신 등 보안프로그램 활용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인터넷뱅킹 보안 도구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아이디와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입력하는 현재 보안 단계에서 더 나아가 마우스로 비밀번호를 한번 더 클릭하는 마우스 입력 단계를 다음달까지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포와의 전쟁 ‘물대포’ 되나

    정부가 불법명의 물건, 이른바 ‘대포’ 물건을 근절하겠다며 ‘대포와의 전쟁’까지 선포했으나, 시행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담당 공무원은 진행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9월 불법명의물건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며 ‘대포와의 전쟁 선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포물건이 각종 범죄나 도주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자 범정부적 대책을 내놓은 것. 그러나 10일 국무조정실 등 관련 부처에 확인한 결과 상당수 핵심적 방안들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우선 대포차 근절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 내놓은 ‘대포차 운행자 처벌 조항 마련’은 부처간 의견 대립으로 가닥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대포차를 파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서 운행하는 사람까지 처벌하게 함으로써 대포차 운행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취지였다. 한데 정작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관련 법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건교부는 미등록 자동차의 전매를 금지하는 현행 자동차관리법 12조3항으로 대포차 운행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협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고충위는 최근 대포차 운행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자동차관리법’에 규정하도록 건설교통부에 권고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시행은 불투명하다. 고충위 관계자는 “현행법으로 대포차 문제 해결이 안돼 운행자 처벌조항을 두려는 것인데 주무부처가 반대해 답답하다.”면서 “참여정부 임기내 해결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포통장 거래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법안은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다. 대책 발표 당시 국회에 발의돼 있었던 이 법안은 통장을 양도·대여하거나 대여받는 행위, 알선행위 등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조속히 입법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두달이 넘은 지금까지 “국회 논의 중이다.”란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일부 담당공무원들은 정부대책의 진행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등 ‘기강해이’ 모습까지 보여 주었다.대포폰 관련 대책을 발표했던 국조실 관계자는 “주무부처에서 추진 중”이라고만 했다가,‘대책 발표부서로서 진행상황도 파악하지 않고 있느냐?’란 지적에 부랴부랴 정통부에 확인해 이미 시행 중인 방안들을 뒤늦게 답변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시생 아~ 싸! 하다 낭패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공유하자.’며 돈을 받아 가로채는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공무원 시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게시판 등에 “아이디(ID)를 공유해 저렴한 가격에 함께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자.”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입금한 수험생들의 돈을 챙겨 달아나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는 수백∼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이디 공유 자체가 불법이다 보니 수험생들은 돈을 사기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4분의1 가격에 동영상 강의 함께 듣자” 사기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대학생 박모(27)씨는 한 인터넷 수험생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4만원씩만 내면 12만원짜리 온라인 강의 ID를 공유하겠다.”는 A씨의 글을 보고 지정된 계좌에 돈을 입급했다. 일주일 정도 별 문제 없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그는 A씨가 제안한 또 다른 3개의 온라인 강좌에도 돈을 입금했다. 그러나 며칠 뒤 접속이 금지됐고,A씨의 휴대전화도 꺼진 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커뮤니티 측에 확인한 결과 온라인 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9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한 직장인 김모(25·여)씨는 “ID 공유와 함께 자신이 쓰던 100만원이 넘는 수험 교재를 저가에 판매하겠다.”는 B씨의 게시판 글에 속아 15만원을 입금했다가 낭패를 봤다. 김씨는 곧바로 B씨가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만든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갖춘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속앓이만 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데 돈 몇 푼 아끼려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씁쓸해했다.●피해자들 신고 꺼려 피해 확산 ID 공유 자체가 불법인 데다 1인당 피해 금액도 몇 만원에 불과하다 보니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온라인 사기는 줄지 않고 있다. 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이트인 A사는 최근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달 말부터 아예 불법 ID 공유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췄다.A사 측은 “회원들의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불법 ID 공유를 차단하는 것 말고는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인 ‘9꿈사’ 운영자 장진걸씨는 “통상 9급 공무원 수험생이 온라인 강의로만 수험 준비를 할 경우 교재비는 약 40만원, 강의료는 매월 15만∼20만원 정도를 지불하게 된다.”면서 “보통 수험기간이 1∼2년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이 온라인 사기 유혹에 쉽게 걸려들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당 피해 금액은 소액에 불과하지만 보통 사기꾼 한 명이 수십∼수백명에게서 돈을 받아 챙기는 만큼 총 피해 금액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포’를 잡아라

    앞으로 대포차를 양도한 사람뿐만 아니라 사용한 사람도 처벌을 받게 된다. 또 대포전화 사용을 할 수 없도록 휴대전화 가입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7일 대포차, 대포통장, 대포전화 등 타인 명의의 불법 물건이 각종 범죄와 도주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이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대포물건 근절을 위한 범정부적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대포차 근절을 위해 10월 한 달간 지방세를 체납하거나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차량에 대해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대포차는 명의상 소유자와 실소유자가 달라 세금을 체납하고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음주운전 단속 및 검문검색시 대포차 단속도 병행 실시한다. 정부는 대포전화 근절을 위해 휴대전화 개설요건도 대폭 강화한다. 우선 신형 단말기의 경우에도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전화 사용이 어렵도록 관련 증명서 첨부를 의무화한다. 또 개인 가입시 제출하는 본인확인 신분증을 은행통장을 개설할 때와 마찬가지로 위·변조가 어려운 주민등록증·새 운전면허증·여권·장애인복지카드로 제한하도록 약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 보이스피싱과 인터넷쇼핑사기에 악용되는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피해자 요청으로 사기범의 해당계좌를 지급정지시키는 ‘사기자금 지급정지제도’(지난 1월부터 시행),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할 때 여권 이외에 외국인등록증, 재직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한 방안도 계속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용어클릭] ●대포물건 타인 명의의 차량·통장·휴대전화를 훔치거나 빌려서, 또는 구입해 사용하는 거짓된 물건을 통칭한다. 대포는 사전적으로 허풍과 거짓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대포OO’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단독] 술술 발급 호적등본 줄줄 새는 개인정보

    ‘불법 사채업자들이 맘만 먹으면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의 주민등록초본 불법 발급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호적등본을 통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서울의 한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A(8급)씨가 최근 2005년 개정된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26-1의 조항(1)의 삭제 및 보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현행 호적등본 발급의 허점을 악용해 불법 사채업자 등의 호적등본 발급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적등본에는 가족 구성원 전원의 주민등록번호와 이혼, 결혼, 출생, 분가, 사망, 입양 등 주민등록등본보다 훨씬 더 많은 개인정보가 담겨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직원 법원행정처에 개선 요구 2년여 동안 일선 동사무소에서 호적발급 업무를 해 온 A씨는 불법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주기적으로 타인의 호적등본을 수십통씩 발급해 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았다. A씨는 호적법 시행규칙에 따라 호주 이름과 본적만 알면 누구나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의심 없이 발급해 주려고 했지만, 민원인들은 가린 채 발급되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일반인이 호적등본을 뗄 경우 주민번호 뒷부분은 가리고 떼어주지만 호적법 시행규칙 서식 26-1 조항에 따르면 (1)신청인이 신청대상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하게 기재하는 경우 (2)신청인이 호주 또는 그 가족인 경우 (3)재판 제출용인 경우 (4)공용 목적인 경우에는 호적등본에 있는 모든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13자리)를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불법 사채업자 지불각서로 온가족 주민번호까지 열람 A씨에 따르면 채권자는 어음이나 지불각서 등을 제출하면 채무자의 주민등록원초본(이전 주소지 전체 포함한 주민등록초본)을 법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원초본에 나온 정보로 호적등본을 발급받아 다시 가족 중 한사람을 골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지불각서를 위조하고 다시 그 사람에 대한 주민등록원초본을 발급받으면 가족추심을 위한 가족의 주소를 알 수 있다. 동사무소 호적담당 B씨는 “동사무소 직원들이 호적등본 발급 사유 등을 보고 발급신청자가 의심이 들면 호적등본 대상자에게 전화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확인 작업을 할 시간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적담당 C씨도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이 같이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는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중국에서 위조되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적법 폐지돼도 문제는 여전 호적에 관한 업무는 대법원이 각 지자체에 위임한 사무로 호적 관련 업무가 이원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 “내년에 호적 제도가 없어져도 내년 이후에 ‘구(舊)호적’에 근거해 호적등본을 발급해 달라고 하면 역시 발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조항 (1)은 채무자가 사망했을 때 채권자가 채무자의 상속인 관계를 파악하는데 필요해 채택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전산상의 한계로 호적등본의 주민번호 공개 사유만 충족되면 모든 가족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민원을 제기한 이후 직원회의를 했으나 법 자체가 다른 목적으로 제정되었으므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면 그 사람들을 막아야지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제도정책팀 관계자는 “현재 호적등본 발급 체계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법원행정처에서 관련 협조 공문만 보내준다면 호적등본을 신청하는 당사자 외 다른 구성원의 주민등록번호는 가린 채 발급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피싱 막게 외국인통장 개설요건 강화

    외국인의 시중은행 예금통장 개설 요건이 최근 강화됐다.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에 단기 체류 외국인들의 대포통장이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 주도로 회의를 열고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할 때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객주의 의무 강화안을 최근 시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해외여권을 가진 외국인 비거주자 가운데 중국, 홍콩, 마카오, 타이완 등의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예금계좌 개설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이들 지역은 피싱(금융기관을 사칭한 e메일에 가짜 인터넷 주소를 링크해 개인 정보를 빼내는 것), 파밍(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 개인정보를 훔치는 것) 등 금융사기의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또 ‘보이스피싱’ 사기

    공무원 등을 사칭해 전화로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경찰, 검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예금계좌를 보호해 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타이완인 린모(26)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태국으로 달아난 사기단 조직 두목 나모(44)씨를 인터폴에 수배했다. 또 증모(26)씨 등 타이완인 3명을 강제출국시키고 대포통장을 공급한 박모(39)씨 등 한국인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1월30일 오후 2시20분쯤 전모(43·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과 금감원 직원이라며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으니 돈이 보호받기를 원하면 계좌를 이체하라.”고 속여 1억 1300만원을 받아챙기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만 3000여개 대포통장을 이용해 28억 5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20여개, 부산에 5개 등의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활동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화사기’ 왜 한국 노렸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거짓 납치협박, 세금환급 사기 사건을 중국계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왜 한국을 노렸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화를 이용한 이 같은 수법의 사기는 3∼4년 전까지 타이완 등지에서 유행하다 범행 수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자 범행 무대가 한국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건강보험료 환급 사기 혐의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붙잡힌 타이완인 피의자들은 “타이완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는 수법이어서 더 이상 통하지 않지만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또 한국의 금융 체계가 중국과 비슷하고 은행계좌나 휴대전화 가입이 쉬운 데다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재중동포가 많아 한국인이 범행의 표적이 됐다. 세금과 건강보험료 환급 사기를 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붙잡힌 중국인들이 위조여권을 이용해 만든 ‘대포통장’ 중에는 계좌 개설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A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통장이 포함돼 있다.납치협박 사기 사건으로 관악경찰서에 적발된 피의자들은 “한국은 현금인출기 사용법이 중국과 비슷하고 1회 인출 한도가 높아 범행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사는 재중동포들도 한국에 거짓 전화를 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이번 범행은 중국에 본부를 둔 중국·타이완인 범죄조직이나 재중동포가 원격 조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범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범인들이 ‘걸려 들면 좋고 실패해도 본전’이란 생각으로 무차별 전화 공세를 벌이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초고속인터넷 300만명 정보유출

    초고속인터넷 업체 고객의 개인정보가 텔레마케팅 업체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인정보 유출실태가 심각하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0일 유명 초고속인터넷업체 회원의 개인정보 300만건을 빼돌려 판매하려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에게 고객정보를 넘겨준 이모(37)씨 등 초고속인터넷업체 텔레마케팅영업 대행업자 2명과 김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판매하려던 중간판매책 백모(31·회사원)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김씨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청 앞에서 이씨 등으로부터 받은 300만건의 개인정보가 담긴 CD를 인터넷 광고업체 직원인 백씨를 통해 9000여만원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압수된 CD에는 KT, 하나로, 두루넷, 온세통신 등 국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 회원 300만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전화번호, 휴대전화 번호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다.김씨는 텔레마케팅 사업을 새로 시작하기 위해 친분이 있던 이씨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았으나 급전이 필요해지자 2년 전 광고를 의뢰하며 알게 된 백씨를 통해 ‘개인정보 1건당 30원’ 등의 광고글을 인터넷에 올려 정보를 팔아넘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시장 포화상태로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한 초고속 인터넷 업계에서 텔레마케팅 영업사간에 자사나 타사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맞거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 과정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대포폰’이나 ‘대포통장’ 개설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전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메일 협박범에 징역1년형

    올해 초 외국인 강사와 함께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등 사이버 테러를 당한 여성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 한 홍모(27)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들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한 홍씨는 허위로 카메라 등을 판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금품을 가로채려 했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또다른 사이버 범죄자가 이 대포통장을 이용해 10만원을 빼돌리는 등 자신이 사이버 범죄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부(부장 최재형)는 사이버 테러를 당한 A씨 등을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28차례에 걸쳐 협박한 홍씨에 대해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홍씨는 금품을 받는 데 실패해 대부분의 범죄가 미수에 그쳤지만, 재판부는 “피해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계획적으로 여성들을 협박하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홍씨의 범행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 외국인 강사와 우리나라 여성의 성문란 행태가 불거질 때, 외국인과 함께 있는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도는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A씨의 전 남자친구인 홍씨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사진을 본 뒤 A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가족들에게 외국인과 찍은 다른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1000만원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얼굴이 드러나 좋겠다.”“사진을 집앞에 붙이겠다.”는 협박을 계속했다. 홍씨는 또 인터넷 경매업체 등에 허위로 물품을 판다고 글을 올린 뒤 송금계좌로 A씨의 대포통장을 알려줬지만, 업체에 행각이 발각돼 돈을 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신상명세는 다른 곳으로 새나가 이 통장을 이용한 익명의 또다른 사람이 같은 수법으로 10만원의 사기를 치기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남·목동 무선전화 도청

    서울의 강남지역과 목동 등 오피스텔에 반경 300m를 도청할 수 있는 광대역 수신기를 설치해 놓고 사생활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구입한 400만원대의 장비로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주로 도청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2일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불특정 다수의 통화내용을 도청한 뒤 가정주부 2명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6500만원을 뜯어낸 권모(41)씨 등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강남구 도곡동과 양천구 목동 인근의 아파트단지 등의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공중파 수신이 가능한 광대역수신기와 안테나, 통화를 녹음한 MP3 파일을 저장하는 컴퓨터, 스피커 등 도청 장치 일체를 설치했다. 데스크톱 컴퓨터 크기인 광대역수신기는 반경 300m 이내의 잡음이 청취된다. 도청 기술자인 권씨가 수신기의 주파수를 맞추는 순간 잡음이 사라지며 통화 내용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수신기를 통해 900㎒ 이상의 가정용 무선전화기는 모두 도청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정용 무선전화기는 2개의 주파수 대역이 있으며 구형인 46∼49㎒,900㎒ 두개가 있다. 도청과 청취를 담당한 권씨가 통화를 분석했으며 통화자의 인적사항이나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나오면 그때부터 통화자를 집중 도청했다. 이를 통해 통화 내용 중 불륜 등 사생활의 약점이 잡히면 협박을 하고 돈을 뜯어내는 팀을 가동시켰다. 권씨 등은 고급아파트 거주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해 말 장비를 구입한 이들은 3월부터 양천 지역에서 활동하다 지난 6월 강남 도곡동에 사무실을 차린 뒤 근처의 고급아파트 방향으로 안테나를 설치했다. 이들은 고급 아파트 인근의 오피스텔 입주를 위해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80만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도청을 시작, 통화 내용 분석이 끝난 5월부터 주부 김모(42)씨 등 피해자를 협박하기 시작했다.“불륜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 모두 6500만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경찰의 미행을 우려, 접선 장소를 수차례 바꾸며 택배사 직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와 접촉했으며 노숙자 명의의 대포통장으로도 송금받았다. 도청 기술자인 권씨 등 일당은 모두 대전교도소에서 만난 동기이며, 권씨의 주도로 청취팀과 협박팀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도청된 통화 내용은 컴퓨터로 저장됐거나 일부 내용을 편집해 CD로 제작하기도 했다. 청취를 맡은 권씨는 수배자 신분으로 식사 및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도청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세무서직원 사칭 책 판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전국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지역 세무서 직원을 사칭, 거액을 가로챈 신모(3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오모(25)씨 등 6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해 8월쯤 경기 김포의 무역회사 대표 곽모(42)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포 세무서 계장인데 상사가 출간한 ‘조세해설총람’을 보낼 테니 책값 18만 5000원을 송금하라.”고 속여 입금받는 등 5개월 동안 372개 업체에서 68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시중에서 파는 조세관련 책자를 짜깁기해 원가 1만원짜리 조잡한 책자를 만들어 업체들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성북구 석관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 8대를 설치한 뒤 전화번호부를 보고 중소기업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3개의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받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이 ‘대포차’ 거래소로 전락하고 있다.대포차란 명의이전이 되지 않아 싼값에 거래되는 불법 차를 말한다.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서나 은밀하게 거래되던 대포차가 자동차 매매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각종 세금이나 책임보험료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무한보상을 하는 종합보험은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자는 패가망신하기 일쑤고,피해자도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뺑소니칠 가능성이 높지만 운전자를 추적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그야말로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는 ‘대포(大砲)’차다.지난 5월27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결혼 축의금을 챙긴 사기사건의 용의자도 대포차,대포통장,대포폰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찰은 아직까지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장한평 등 서울의 대표적인 중고차시장을 찾으면 “차값도 싸지,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포차는 어떻냐.”고 권유하는 불법중개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2002년까지는 거래물량의 5%를 넘지 않았던 대포차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장한평 매매시장의 중개상 나모(45)씨는 “대포차를 팔겠다는 사람도 많고,사겠다는 사람도 많아 어쩔 수가 없다.”면서 “경기가 좋으면 거절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라고 털어놓았다. 장한평 시장은 1000여명의 중개인이 64개의 중고차 거래회사에 몰려 있는 대형시장이다.하지만 양재동과 상봉동에 고급차와 외제차 손님을 빼앗긴 데다,경기침체까지 겹치는 바람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포차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매매시장에서까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달리는 대포차는 엄청난 숫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불법차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이런 대포차가 서울에만 모두 1만 6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포차가 만들어지는 통로는 통상 두가지.자동차의 주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기업체는 부도나 폐업신고로 이미 존재하지 않지만,채권자나 봉급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기업체 직원들이 회사명의 자동차를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겨 버린다. 또 하나는 ‘할부금융’이나 ‘캐피털’ 등의 그럴 듯한 간판을 내건 군소 사채업자들이 돈을 빌려 주었다가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 놓은 자동차를 대포차로 내돌리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데도 대포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싸기 때문이다.2500만원짜리 고급차도 대포차라면 1000만∼1500만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주차위반이나 과속을 해도 벌과금 통지서가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얌체족’ 사이에 대포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의 하나다. 중개상 심모(37)씨는 “대포차를 운행하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구청에서 떼어간 번호판도 밀린 세금만 내면 되찾아올 수 있다.”면서 “구청에서는 고지서가 없어도 자동차세를 받으니 걸렸을 때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도의 맹점을 설명했다. 대포차는 자동차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이 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운전면허도 취소되지만,경찰도 훔쳤거나 범죄에 이용된 차가 아닌 한 대포차인지 알 수가 없다. 목영욱 서울시 자동차관리팀장은 “대포차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10월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자동차검사도 받지 않으며,세금을 체납하는 차량을 중심으로 대포차를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트로 탐방] 당직형사 Q&A

    Q‘광고비를 입금하면 부동산 전문 광고지에 광고를 싣는 것은 물론 책임지고 팔아주겠다.’는 부동산 사무실측의 전화를 받았습니다.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십중팔구 사기라며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이 많던데,믿어도 될까요? A부동산광고 사기 업체들은 급히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고객에게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빨리 매매시켜 주겠다.”며 접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처음에는 20만∼30만원을 받은 뒤 가짜 광고지를 보내 눈속임을 하고,200만∼300만원까지 계속 광고비를 올려 대포통장으로 입금받고는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부동산을 팔아줄 의사 없이 광고비만 뜯어내려고 하는 만큼 조심해야 합니다.실제로 동대문경찰서에서 지난 6월 수사한 사건은 피해자가 1년 동안 3500명이나 됐지만,매매 실적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생 위주로 영업을 하면서 단기간에 상호를 바꾸고 사무실을 자주 옮겨 추적도 쉽지 않습니다.부동산광고가 필요할 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공신력있는 부동산 사무실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조사계 박정용 경사
  • 사이트 135곳 ‘단속 정조준’ / 총기밀매 ‘꼼짝마’

    경찰이 인터넷을 통한 총기 밀매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6일 ‘인터넷을 이용한 총기류 밀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하라고 서울 등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최근 잇따른 총기사건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총기류의 불법 판매·구입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25개 사이트 수사 착수,110개 사이트 밀착 감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이모(36) 경사는 얼마전 인터넷의 총기마니아 카페 게시판에서 “베레타-M93R 팝니다.영등포 직거래.”라는 글을 발견하고 잔뜩 긴장했다.지난달 부산 러시아 마피아 총기피격 사건과 서울 서초동 권총자살 사건 등 관련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기밀매 조직의 꼬리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 경사는 ‘단서라도 포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IP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7개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통한 총기 매매가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우선수사 대상으로 25개 사이트를 지정했고,110여개 사이트를 꾸준히 감시하고 있다. ●경찰과 밀매업자의 숨바꼭질 국내에서 몰래 유통되는 총기는 대부분 러시아선박을 통해 부산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 마피아가 본국의 선원들로부터 총기를 건네받아 국내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하고,도매업자들은 다시 점조직 형태인 전국의 소매상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밀거래되는 총기는 개인이 소매상에게서 사들여 되파는 것이거나 시중에서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한 소매상이 온라인의 개방성과 익명성을 이용해 처분하려는 ‘재고물품’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 총기 밀매업자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입수한 총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직접 사이트를 개설하면 추적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총포상이나 실탄사격장,서바이벌게임장 등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간헐적으로 ‘총기 판매’라는 광고를 내는 방법을 사용한다.글을 올릴 때는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을 이용한다.서울 S사격장 관계자는 “‘진짜 총기를 구한다.’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게시판 운영을 실명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이 구매자와 접촉·거래할 때는 철저하게 가짜 신분을 이용한다.서울 S경찰서의 김모(33) 경장은 “몇 차례 잠복·함정수사도 폈지만 거래가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데다 철저하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하고 있어 업자와 직접 대면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총기 관련 수사가 확대되자 밀매조직은 수면 아래로 꼭꼭 숨어들고 있어 경찰을 더욱 진땀나게 하고 있다. 밀매조직과 선이 닿아있는 서울 남대문의 한 노점상은 “단속 때문에 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가격도 예전보다 5∼6배 이상 올랐다.”고 귀띔했다. ●경찰,“밀매 방조 사이트까지 수사” 경찰은 총기 관련 사이트에 청소년이 호기심으로 글을 올리는 사례나 돈만 받고 실제로 물건은 넘겨주지 않는 사기행각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오프라인’ 단속이강화되자 인터넷이 새로운 총기 밀매의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고,일단 총기가 매매되면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사이트를 철저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직접 총기를 매매하는 사이트는 물론 총기류를 밀반입할 수 있는 방법이나 밀거래 알선 요령을 알려주는 밀매방조 사이트까지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