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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은행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과 직원의 기지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구의동 지점으로 보이스피싱으로 입금받은 돈을 찾으러 온 중국인 2명 중 1명이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되고 나머지 1명은 달아났다. 중국인 A씨는 이날 오후 예금주가 ‘Li Feng’으로 돼있는 통장을 들고 와 “내 계좌에서 돈을 뽑으려 하는데 현금자동입출금(ATM)기에서 에러가 나 안 된다.”면서 확인을 요청했다. 창구 직원이 계좌를 조회하니 4월8일 타행에서 텔레뱅킹으로 558만원이 입금됐고 입금과 동시에 우리은행 본점 검사실에서 보이스피싱 요주의 계좌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독산동 지점에서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지급정지 신청이 돼 있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계좌를 등록해 관찰하고 있다. 직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상급자는 A씨를 안심시킨 뒤 옆 사람에게 메신저로 경찰에 신고할 것을 얘기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우리은행 검사실 성병규 검사역은 “다른 사람의 계좌와 비밀번호를 넘겨받아 대포통장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의 금융정보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것도 금융실명거래법 위반이므로 자신의 정보를 타인에게 넘겨 대포통장을 만드는 데 협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보이스피싱 등친 사기꾼 은행원

    은행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피해자의 돈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5일 대출업자에게 보이스 피싱에 이용될 통장을 빌려준 뒤 통장에 입금된 보이스 피싱 피해자의 돈 600만원을 인출한 혐의(횡령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전직 은행원 송모(4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종로 모 은행 카드담당으로 근무하면서 신문광고에 난 대출광고를 보고, 대출업자가 보이스 피싱 등으로 사기를 벌일 것을 직감한 뒤 이를 역이용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광고를 낸 대출업자에게 보이스 피싱에 사용할 통장 8개와 체크카드 8개를 만들어준 뒤 1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송씨는 이 과정에서 빌려준 통장의 입금액을 자신도 빼낼 수 있도록 체크카드를 1개씩 더 만들었을 뿐 아니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통장 거래내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UMS(통합메시징 시스템)도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UMS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일시 지급 정지시켜 보이스 피싱 조직원이 통장에서 돈을 빼내지 못하도록 한 뒤 다시 해제해 590여만원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송씨는 또 지난해 7월 경찰에 쫓긴다는 사실이 밝혀져 은행에서 해임돼 도피생활을 하는 중에도 생활정보지 등에 대출을 해준다는 허위 광고를 내 10여명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200만∼300만원씩 총 1000여만원을 받고 돈을 빌려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보호관찰중인 가출 청소년들 또 인터넷판매 사기치다 구속

    경기 안성시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한 황모(17)·고모(16)군. 둘은 중학교를 자퇴한 이모(15)양과 함께 가출해 지난해부터 경기 오산,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가게를 개설한 뒤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420만원을 챙겼다. 택배로 물건을 보내지 않으면 구매자가 곧바로 신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자에 값싼 과자나 음료수, 비누 등을 넣은 가짜 물품을 발송해 신고 시간을 벌었다. 인터넷 사이트에 택배 운송장번호가 공개돼 있으면 구매자가 안심한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결국 구매자들의 신고로 지난해 말 모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 후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다. 그래도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다. 이후 황군과 이양은 찜질방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 적발돼 또다시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그러나 역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석방됐다. 올 1~2월 이들이 합숙을 하며 타인명의의 아이디 10개와 대포폰 4개, 대포통장 5개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중고 휴대전화 등을 허위로 판매하는 사기 범죄까지 벌였다. 일반 구매자 47명에게 모두 880만원을 챙겼으나 곧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도 미성년자 불구속 수사라는 점을 악용해 도주했다가 최근 안성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모두 ‘전과 4범’이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황군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광진서 관계자는 “PC방이나 찜질방에 거주하는 가출청소년이 전체 청소년의 8%에 해당하고, 상당수가 일주일 안에 범죄를 저지른다.”면서 “청소년 비행과 가출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신진호 수습기자 sayho@seoul.co.kr
  • 大法 “양도 대포통장서 인출시도 절도죄 안돼”

    통장을 개설한 다음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팔아넘긴 속칭 ‘대포통장’에 입금된 돈을 인출하려다 실패한 경우 절도미수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는 자신 명의의 대포통장에 입금된 3000만원을 인출하려다 절도미수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절도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통장과 현금카드, 비밀번호 등을 양도하지 못하도록 한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김씨에게 징역 5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대포통장 명의인인 피고인이 분실신고를 해 계좌거래를 정지시킨 다음 통장을 재발급 받는 방법으로 송금된 금전을 인출하려 시도한 것은 자신의 명의로 된 은행계좌를 이용한 것일 뿐이라고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올 1~2월 인터넷 게시판 광고로 찾아낸 구매자에게 10만원을 받고 통장과 현금카드, 비밀번호를 넘겨주는 등 18개의 통장을 판매했다. 며칠 뒤 김씨는 양도한 통장 계좌 중 하나로 3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알아낸 뒤 이를 빼내려고 통장 분실신고를 내 재발급 받다가 은행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메신저피싱 수법 진화… 수십년 산 부부도 속아

    메신저피싱 수법 진화… 수십년 산 부부도 속아

    전화로 모르는 사람을 속여 금품을 교묘하게 훔치는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은 줄고 있다. 반면 다른 사람의 메신저 ID를 도용해 주변사람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현재 접수된 누적 보이스 피싱 발생건수는 6069건에 이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74건에 비해 12%가 감소했다. 보이스 피싱은 1월 423건, 2월 961건, 3월 1079건 등 올 초 급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와 협조해 국제전화에 식별번호를 부여하거나 휴대전화 창에 ‘국제전화’라고 별도로 표시하는 국제전화 표시서비스를 시행하면서 8월 444건, 9월 229건, 10월 202건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메신저 ID를 이용해 주변 사람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은 급증하고 있다. 올 1월 109건, 2월 151건이던 메신저 피싱은 7월 698건, 8월 810건, 9월 733건, 10월 634건으로 치솟았다. 메신저 피싱도 초기에는 무턱대고 금품을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지능형으로 변신했다. 네이트온의 경우, 이용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방명록, 댓글을 일일이 읽어 해당인물과의 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속이는 경우도 늘었다. 이주영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장은 “사기범 90% 이상이 중국에 있는 조선족”이라면서 “개인 홈페이지를 해킹, 신상정보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수십년간 함께 지낸 부부조차 깜빡 속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을 송금받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가상계좌를 사용하는 까닭에 대포통장보다 더 편리하다. 이들은 송금받은 돈으로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구입했다가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세탁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은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려면 일단 업체가 제공하는 ‘모바일 원타임패스워드(MOTP)’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접속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6단위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매번 비밀번호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악용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 메신저 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해당 은행에 연락해 송금계좌에 지급정지요청을 해야 한다. 요청하면 24시간 계좌 이용이 정지된다. 또 인근 경찰서에서 피해진술을 하고 사건사고사실 확인원을 받은 다음 은행에 가서 돈을 되찾는 방법을 문의하면 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8월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메신저피싱 신고건수가 줄고 있다.”면서 “통신업체들과 협력해 다음달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 인증을 하는 절차가 도입되면 메신저 피싱도 더욱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섭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연계 안산·시흥 조폭 48명 적발

    국내 폭력조직이 해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범행에 가담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1일 안산·시흥 일대에서 폭력조직을 결성해 금품을 갈취해 온 혐의로 안산정릉파 두목 이모(35)씨와 행동대장 정모(32)씨 등 11명을 구속했다. 행동대장 정씨와 조직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포통장’을 만들어 중국과 타이완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받고 넘긴 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통장에 입금한 돈 가운데 1억 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 개설자에게 통장 1개에 25만~35만원을 주었고, 이렇게 만든 통장을 37만~50만원씩을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억 7000여만원의 거래내역이 담긴 조직원 명의의 통장 67개를 압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통장 빌려주면 10만원 드립니다?

    직장인 허모(28)씨는 8일 ‘1계좌당 10만원에 개인통장 대여 받습니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개인 통장과 직불카드를 개설해 택배나 퀵서비스로 보내면 1계좌당 10만원 이상을 주겠다.’고 꼬드기는 내용이었다. 발신자는 ‘계좌를 만들 수 없어 급여 송금에 어려움을 겪는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단체’라고 돼 있었고 전화번호도 없었다. 허씨는 회신 이메일을 보냈지만 “택배로 통장을 보내 달라”는 답변밖에 없었다. 허씨는 “금감원 등에 문의했더니 대포통장을 구할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주변에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동료들이 20명 이상 된다.”고 전했다. 최근 직장인 등을 상대로 금융사기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을 산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다.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대포통장 판매자를 모집하던 것과 다른 ‘신종수법’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예전과 달리 이메일을 통한 대포통장 모집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통장 매매에 대한 경찰·금융당국의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인터넷 사기 집중단속을 벌여 대포통장 매매사범 3325명을 검거했고 금융감독원도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대포통장 의심계좌 3714개를 출금정지시켰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장 판매자를 이메일로 모집하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라면서 “단속이 강화되자 모집방법이 은밀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보이스피싱 집중단속 약발?

    금융당국과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보이스피싱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들의 피해예방 노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동안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계좌에 대한 단속을 벌여 3714개 계좌에 든 95억원을 출금하지 못하도록 동결했다. 이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대포통장 예금주 등 78명도 붙잡혔다.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예금주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 4534개에 대해서는 사전 차단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월 평균 73억원(704건), 올 상반기 월 평균 74억원(787건)을 기록했던 피해액이 단속이 시작된 7월 이후에는 월 평균 28억원(368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은 피해예방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시중은행 9개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혐의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 비율을 따진 예방률을 점검한 결과 58.5%에 그쳤다. 50%가 채 되지 않는 곳은 한국씨티(35.4%), SC제일(40.6%), 농협(49.1%) 등 세 곳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과 무관하다는 이유로 일부 은행이 예방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면서 “적극 대처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피해액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메신저피싱 활개 피해보상은 막막

    직장인 이윤정(34·여)씨는 14일 오전 쏟아지는 수십통의 전화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누군가 이씨의 메신저를 해킹해 지인들에게 ‘거래처에 돈을 보낼 수 없으니 대신 좀 보내 주라.’고 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두 명의 친구가 200만원씩 보낸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한 후 곧바로 은행에 부정계좌 및 지급정지 신청을 했고 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은행측은 “돈을 돌려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씨는 “범죄 피해 사실이 확실하고 계좌가 대포통장이라면서 돈은 못 돌려준다니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 피해 확산·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돈을 쉽게 돌려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2899건으로 피해 금액은 42억 2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8월에만 모두 810건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인터넷뱅킹을 할 수 없다.’ ‘송금 대상이 거래처라 이름이 다르다.’라는 식으로 점차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대포통장이라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대부분 중국에서 접속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돈을 인출하는 말단 인출책만 검거되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특히 명백히 사기가 입증돼도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은행들은 속아서 송금한 정황이 인정된다 해도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의 동의 없이 돈을 돌려주면 무단인출이 되기 때문에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급반환 청구소송을 통해 법원의 지급명령서를 가져와야 돈을 되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구소송에는 보통 한두 달이 걸려 피해자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 동의 없이 반환 불가능 경찰이 범죄대상이 되는 물건을 압류한 뒤 원래 권리자에게 되돌려주는 ‘가환부제도’로 피해금액을 반환받는 방법도 일부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물건이 아닌 금전이 가환부제도의 적용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는 “경찰이 예금압수 영장을 발부해 은행에 지급을 명령하더라도 은행이 이를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경찰은 메신저피싱 피의자가 잡히면 은행에 데리고 가서 피해자 계좌로 다시 송금하도록 하기도 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은행에서 피싱 피해금액을 적극적으로 반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은 현행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회에는 피해자가 신속하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법률안이 제출돼 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1~2개월 계좌 명의자를 찾는 공고를 낸 뒤 명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계좌에 대한 권리를 소멸시키고 입금자에게 즉시 돌려주는 내용의 법률안을 제출한 상태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대포폰 이용 인터넷 직거래 사기 급증

    국내 최대의 휴대전화 관련 커뮤니티인 ‘세티즌’의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사기꾼에게 당했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주로 휴대전화 공기계나 중고 휴대전화를 구매하기로 하고 돈을 보냈는데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이다. 특히 판매자의 이름이 다른데 전화번호가 같거나 전화번호가 다른데도 이름이 같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인터넷 직거래를 통한 사기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6년 잠시 감소세를 보였던 사이버 범죄는 지난해 13만 6819건으로 2007년에 비해 54% 정도 늘었다. 이중 허위 쇼핑몰 개설,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한 직거래 사기, 온라인 게임 아이템 사기 등이 3만 6591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들이 공동대응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카페가 줄줄이 개설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는 100여개 이상의 피해자 모임이 결성돼 있다.경찰청 사이버센터 관계자는 “통신·게임사기가 사이버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피해자들은 ‘인터넷 직거래가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추적해 신고건의 90% 정도를 검거하고 있지만 보통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리고, 잡더라도 돈은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시 노숙인 대포통장 원천차단

    서울시가 범죄에 쉽게 악용되는 노숙인 명의의 ‘대포통장’(차명금융계좌) 개설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올 연말부터 이같은 내용을 구체화한 ‘노숙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명의도용 피해 예방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시내 노숙인과 부랑인, 쪽방촌 거주자(8000여명 예상)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개인신용평가기관을 통해 ‘금융권 대출불가자’로 등록할 계획이다. 대출불가자로 등록되면 다른 사람이 이들 명의로 은행 계좌 또는 휴대전화를 개설할 수 없고, 사업자 등록이나 차량 등록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일반적 은행 입·출금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날 대출불가자 등록 업무를 전담할 개인신용평가기관 공모 계획을 공고, 심사를 거쳐 내달중 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어 쪽방촌과 보호시설, 거리 등지에서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금융정보제공동의서’와 ‘명의도용예방신청서’를 받아 11~12월 중 개인신용평가기관에 대출불가자로 등록하기로 했다. 시는 대출불가자 본인이 자활단계에 이르러 신청 철회를 요구하면 대면상담을 한 뒤 해제해 줄 방침이다. 단, 자립단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해제는 해주지만 경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노숙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거나 대포폰·대포차를 구입하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이용하는 등 2차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 보도 당시 제기했던 노숙인 인권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률 검토 및 자문을 받은 결과 인권 침해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면서 “책임있는 한 개 업체에만 등록을 맡기기 때문에 개인 신용정보 노출 우려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면 이들의 명의 도용에 따른 피해와 2차 범죄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출 미끼 대포통장 가로채 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

    서울 구로경찰서는 10일 소액 대출을 미끼로 수천개의 대포통장을 받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긴 조모(37)씨 등 7명을 구속했다. 조씨 등은 생활정보지에 소액 대출 광고를 낸 후 이를 보고 찾아온 서민들에게 통장을 만들도록 시키는 방법으로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1300여명으로부터 통장과 현금카드 5000여개씩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당 10만~16만원에 넘겨 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조직은 이 대포통장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사기행각을 벌였으며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액만 1억 75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입출금 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피해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 한개당 보통 500만원 정도를 챙긴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해금액은 최소 15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현금지급기 이체한도 축소

    현금지급기를 통한 계좌 이체 한도가 3일부터 크게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1년간 이체 실적이 없는 은행 계좌의 현금지급기 1회와 1일 한도를 70만원으로 줄인다고 2일 밝혔다. 원래 한도는 1일 3000만원, 1회 600만원이다. 현금지급기를 통한 계좌이체를 평소에 잘 이용하지 않던 주부나 노약자들이 보이스피싱 사기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120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1년 안에 현금지급기를 통한 계좌이체 실적이 없다고 답한 경우가 44.2%에 달했다. 그러나 고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할 경우 원래 한도로 회복된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6월15일부터 7월 말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계좌들을 집중 단속해 911개의 사기계좌를 적발, 지급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이 대포통장으로 돈을 이체받은 뒤 곧장 빼내가는 수법을 쓴다는 점에 착안, 소액 거래가 자주 일어나는 계좌들을 점검한 결과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적 장애 여성 성폭행 후 대포통장 만들어 팔아… 인면수심 성폭행범 검거

    지적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들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든 뒤 전화금융사기단에게 통장을 팔아넘긴 인면수심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8일 임모(42)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달 20일 영등포역 부근에서 노숙자로 생활하던 A(24·여·지적장애 2급)씨에게 접근해 신림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 성폭행한 뒤 A씨 명의의 휴대전화와 통장을 개설해 전화금융사기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A씨 외에도 2명의 여성 장애인을 상대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던 중 통장 명의자인 B(25·여)씨가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임씨를 붙잡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40대부부 빗나간 차이니스 드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보이스피싱으로 뜯어낸 돈을 환치기 방식을 통해 중국으로 빼돌린 국내 총책임자 임모(36·중국동포)씨 등 5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우리나라 우체국 등 국가기관을 사칭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강모(27·여)씨 등 피해자 45명으로부터 5억원을 뜯어낸 뒤 이중 2억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임씨 등은 중국 칭다오에서 의류사업을 하다 실패한 한국인 최모(46)씨 부부를 범행에 끌어들여 각각 우리나라와 중국내의 환치기 총책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국내로 들어온 뒤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돈을 중국에 있는 부인에게 통보해 왔고, 부인 송씨는 남편한테서 이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뒤 수수료를 뺀 나머지 돈을 위안화로 찾아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왔다.경찰은 이들이 최근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처벌로 노숙자 명의의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자금난에 시달리던 재중 한인사업가를 포섭해 이같은 짓을 저질러 왔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실제 한국과 중국 사이의 직접 돈거래가 없는 환치기 방식이 보이스피싱에 동원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형편이 어려운 한국인들을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노숙인 대포통장 원천차단

    범죄에 쉽게 악용되는 노숙인 명의의 ‘대포통장’(차명금융계좌) 개설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서울시는 21일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사업인 ‘신용-리스타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다른 사람이 노숙인, 부랑인 보호시설 이용자, 쪽방촌 거주자 명의로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계좌를 개설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등록 노숙인 322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정보 제공동의서’와 ‘명의도용 예방신청서’를 받아 이들을 ‘금융권 대출불가자’로 등록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이 노숙인 등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노숙인 본인은 신원확인을 거쳐 자신의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대출불가자의 명의로 계좌 개설을 신청하면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사법당국에 통보된다. 대포통장 브로커에 대한 현장 적발이 가능해져 노숙인의 금융 피해와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노숙인 190명에 대한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포통장 피해의 사후 구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면서 “노숙인들에게도 대포통장의 폐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숙인 등에게서 10만~20만원을 주고 사들이는 대포통장은 대부분 범죄 도구로 사용된다. 지난달 26일에는 노숙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120억원대의 허위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발행한 일당이 검거됐다. 같은 달 11일에도 자신들이 갖고 있던 대포통장을 개당 30만원씩 받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다. 노숙인 등 명의자는 범죄 과정에서 생겨난 거액의 채무를 떠안게 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노숙인 등 저소득 빈곤계층 모두를 대포통장 범죄의 잠재적 방조자로 규정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숙인의 개인 신용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만큼 서울시는 국세청·법무부·국가인권위원회 등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마을금고 임직원 1500억 빼갔다

    새마을금고 임직원 1500억 빼갔다

    새마을금고 전체 임직원이 짜고 새마을금고연합회 전산시스템과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갖춘 뒤 10년 가까이 고객예탁금 1500억원을 조직적으로 빼내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지청장 곽규홍)은 16일 광천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이모(62)씨 등 전 임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28)씨 등 전 직원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 등은 1999년 4월부터 새마을금고연합회 전산시스템과 별도로 전산시스템을 설치한 뒤 지난해 5월까지 조합원 5880명의 정기예탁금 1500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만기가 돌아온 조합원에게는 별도 전산시스템에 있는 돈을 빼내 반환했기 때문에 실제 이들이 가로챈 돈은 16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조합원이 예금하러 오면 창구직원 최씨 등이 상무 장모(42·구속)씨의 지시에 따라 정기예금 고객의 예금만 자신들이 구축한 별도 전산시스템으로 보내 관리하는 수법을 썼다. 고객에게는 연합회 전산시스템에 없는 계좌번호의 대포통장을 발행해 줬다. 별도 전산시스템은 광천금고 외의 지점이나 연합회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정기예금이 만기되기 전에는 고객이 거의 출금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이 예금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새마을금고연합회에서 감사할 때는 연합회에 온라인으로 보내 정상 처리한 내역만을 허위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별도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고객 돈을 개인 통장으로 빼내 명품 가방 구입이나 유흥비, 생활비로 탕진했다. 전 이사장 이씨는 아들(32·구속)이 있는 영농조합 명의의 통장으로 112억원을 빼돌렸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서울에 숨어 있던 아들이 검찰에 전격 체포되자 자수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여름 다른 지점에서 예금을 찾으려던 고객의 신고로 들통났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공적자금 168억원을 투입, 고객에게 예탁금을 돌려준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회는 이들을 파면했고, 광천새마을금고는 지난해 9월 해체됐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숙자 이름 도용 수억원 기업대출

    노숙자 이름을 도용해 유령 회사를 세우고, 시중 은행에서 수억원의 기업대출을 받은 금융사기단이 검거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1일 노숙자 명의로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만든 뒤 시중 은행에서 1억 5000만원을 대출받고, 또 다른 노숙자 명의로 6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대출을 받은 신모(54·조세범 등 6범)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노숙자 김모(3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3개 조직으로 나뉘어 활동해 왔다. A팀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기업대출을 받고 B팀은 개인 소액대출을 전담했다. C팀은 노숙자들을 관리하며 대포통장을 개설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기고, 가짜 카드가맹점 22곳을 설립해 카드회사로부터 단말기를 받은 다음 카드깡 전문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가 속한 A팀은 지난해 11월24일 W은행 인천지점에서 노숙자 전모(35)씨를 J무역회사의 대표이사로 내세워 1억 5000만원의 기업대출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수출보험공사가 기업의 수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급보증을 서주는 점을 교묘히 이용해 은행에서 간단한 서류심사만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中 보이스피싱 일당 한달만에 5억 챙겨

    중국에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국내 무직자와 노숙자들을 끌어들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해온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화로 경찰, 우체국 등 국가기관을 사칭해 돈을 송금받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중국인 국내 총책임자 리모(29)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현금인출 총책임자 강모(25·중국동포)씨 등 2명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송금하는 역할을 맡은 최모(46)씨와 자신의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팔아 넘긴 박모(20)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31일 오전 11시쯤 신모(73·전남 영암군)씨에게 전화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다른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고 속여 1000여만원을 송금받는 등 지난 1월부터 한 달간 46명을 상대로 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리씨 등은 중국에 있는 본부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공모했으며 국내 총책은 편취 금액의 3∼5%, 송금책은 월 200만원, 통장모집총책은 통장 1개당 15만∼20만원을 본부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다국적 도박회사 국내 침투

    영국의 프로축구팀을 후원하고 있는 유명 도박업체의 자회사가 국내에서 판돈 수백억원대 규모의 사이버 도박장을 개설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다국적 사이버 도박업체인 ‘맨션88’ 직원 김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조모(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7년 12월부터 1년간 마카오에 있는 해외 서버를 이용해 필리핀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바카라, 룰렛 등의 도박판을 생중계하고 300억원의 판돈 중 40억원을 ‘딜러비’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의 스폰서로 알려진 다국적 도박회사 ‘맨션’의 자회사 ‘맨션88’로부터 13개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빌려 한국지사를 설립한 뒤 도박 사이트 주소와 대포폰 번호 등이 담긴 스팸 광고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회원을 모집했으며, 도박 대금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 등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용산구 이태원동 등지의 빌라와 원룸을 임대해 2~3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기며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회원 2700명 가운데 5000만원 이상의 고액 도박을 한 김모(28)씨 등 7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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