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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한 보이스피싱, 어떤 방법 이길래?

    진화한 보이스피싱, 어떤 방법 이길래?

    ‘진화한 보이스피싱’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인출책 A(34)씨 등 중국동포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지난 5월 18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이 입금한 1억여원을 불법으로 인출해 이 중 일부를 중국 총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대출이 필요한 한국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로 돈을 빌려 주겠다”고 꾀었다. 대출금을 입금받으면 그 중에 일부를 A씨와 만나 건네주면 된다는 간단한 조건이었다. B(70·여)씨는 이러한 말에 속아 4천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500만원을 대출금 명목으로 떼고 나머지 4천만원은 A씨 등에게 건네줬다. 알고보니 이돈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 사기에 속은 피해자가 입금한 돈이었다. 대포통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알려지자 A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출을 가장해 범행에 쓸 통장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진화한 보이스피싱,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인출책 A(34)씨 등 중국동포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지난 5월 18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이 입금한 1억여원을 불법으로 인출해 이 중 일부를 중국 총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대출이 필요한 한국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로 돈을 빌려 주겠다”고 꾀었다. 대출금을 입금받으면 그 중에 일부를 A씨와 만나 건네주면 된다는 간단한 조건이었다. B(70·여)씨는 이러한 말에 속아 4천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500만원을 대출금 명목으로 떼고 나머지 4천만원은 A씨 등에게 건네줬다. 알고보니 이돈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 사기에 속은 피해자가 입금한 돈이었다. 대포통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알려지자 A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출을 가장해 범행에 쓸 통장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진화한 보이스피싱, 어떤 방법? 상상초월

    진화한 보이스피싱, 어떤 방법? 상상초월

    ‘진화한 보이스피싱’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인출책 A(34)씨 등 중국동포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지난 5월 18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이 입금한 1억여원을 불법으로 인출해 이 중 일부를 중국 총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대출이 필요한 한국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로 돈을 빌려 주겠다”고 꾀었다. 대출금을 입금받으면 그 중에 일부를 A씨와 만나 건네주면 된다는 간단한 조건이었다. B(70·여)씨는 이러한 말에 속아 4천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500만원을 대출금 명목으로 떼고 나머지 4천만원은 A씨 등에게 건네줬다. 알고보니 이돈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 사기에 속은 피해자가 입금한 돈이었다. 대포통장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알려지자 A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출을 가장해 범행에 쓸 통장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파악해 B씨를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그 쌀집은 왜 꽃집에 495만원을 보냈나

    그 쌀집은 왜 꽃집에 495만원을 보냈나

    쌀집 주인을 속여 돈을 가로챈 뒤 이 돈을 꽃집 주인 계좌로 빼낸 새로운 수법의 보이스피싱(금융전화사기) 일당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포통장이 아니라 일반인의 통장을 이용하는 ‘핑퐁’ 방식의 보이스피싱 범죄로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김한성 판사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진모(2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범 양모(31)씨에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진씨는 올 5월 초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정해준 꽃집을 찾아가 꽃바구니와 현금을 받아오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진씨는 인터넷으로 양씨를 꾀어 함께 범행에 나섰다. 한국 내 전달책이 정해지자 중국 쪽 조직원은 5월 11일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에 있는 한 꽃집에 전화를 걸었다. “장모님 칠순 선물용 꽃바구니를 주문하기 위해 495만원을 입금할 테니 20만원짜리 꽃바구니에 5만원권 20장을 꽂아주고 나머지 375만원은 현금으로 따로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2시간 뒤인 오후 1시에는 강원도의 한 쌀집에 전화를 걸었다. 쌀 55만원어치를 주문하고는 돈은 입금하지 않은 채 ‘잘못해서 55만원이 아니라 550만원이 입금됐다’는 가짜 은행 문자메시지를 쌀집 주인에게 보냈다. 그런 다음 중국에 있는 조직원은 쌀집 주인에게 “돈을 잘못 입금했으니 차액 495만원을 나의 계좌로 재입금해 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쌀집 주인은 통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불러주는 계좌로 495만원을 송금했다. 이 계좌는 홍성의 꽃집 주인 것이었다. 송금이 완료되자 진씨와 양씨는 주문자의 처남인 척하며 홍성 꽃집을 찾아가 물건을 받아왔다. 당초 그들이 주문한 대로 20만원짜리 꽃다발과 꽃다발에 꽂힌 100만원, 그리고 현금 375만원이었다. 진씨와 양씨는 이 중 105만원을 나눠 갖고 경비 90만원을 제한 뒤 남은 280만원은 중국으로 송금했다. 대포통장 단속이 강화되자 물건과 함께 현금을 받아내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김 판사는 “불특정 다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죄질이 매우 불량한 범죄”라며 “다만 잘못을 뉘우치는 점, 범행 가담이 한번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배우님, 편하게” “레이더 잘할게요”… 피싱조직 메신저로 작전

    “배우님, 편하게” “레이더 잘할게요”… 피싱조직 메신저로 작전

    “팀원 전부 도착하면 바로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넵, 레이더 잘할게요.” 지난 2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에 만들어진 ‘공희발재(恭喜發財·부자가 되라는 중국 인사) 안전제일’이라는 제목의 단체 채팅방에서 이뤄진 보이스피싱 조직원 간의 대화 내용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위챗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에 본거지를 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조직원들은 각자 역할을 세분화해 사기 피해금을 어떻게 빼낼지를 수시로 협의했다. ‘평안365’란 아이디를 쓰는 총책은 “내일부터 같이할 제 동생입니다”라며 ‘배우’ 역할인 박모(30)씨를 동료에게 소개했다. ‘배우’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속여 은행에서 사기 피해금을 인출하도록 하는 현금인출책을 뜻하는 은어다. 박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께 송파구 가락동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경남 창원에서 올라온 통장주 이모(32)씨와 접촉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대출을 해주는 줄 알고 상경했으나 나중에는 보이스피싱 사기란 사실을 알고서도 돈을 받을 속셈에 같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의 ‘영업’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통장주 이씨가 개인 볼일을 본다며 인근 우체국에 무단으로 가버렸다. 그러던 중 사기 피해금 3700여만원이 입금될 것이란 소식은 낮 12시 50분께 전달됐다. 커피숍 안팎에서 대기하던 조직원들은 일제히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처음부터 삐걱댔던 범행은 결국 파탄으로 귀결됐다. 통장주인 이씨의 계좌가 정지된 상태여서 총책이 피해자의 예금을 이체할 수가 없었던 것. 알고 보니 이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넘겼다가 열흘 전 금융거래 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 격분한 이씨는 “항의하러 간다”며 은행으로 향했다. 하지만 박씨의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이틀째 죽치고 앉아 이상한 언동을 보이던 조직원들을 수상히 여긴 커피숍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레이더’들은 도주했지만 박씨와 이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총책은 박씨를 단체 채팅방에서 추방하고 자취를 감췄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년 이상 미사용 소액계좌 9100만개 거래 정지된다

    잠자는 소액계좌 9100만개가 거래 중지된다. 오는 13일부터 은행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중지된 계좌를 살리려면 은행을 방문해 신규 통장 개설 때와 비슷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기존 통장이 대포통장 범죄 등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간 입출금 거래 실적이 없고, 잔액이 적은 예금계좌를 거래 중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거래 중지는 은행의 예금 약관에 따르는데, 현재 약관 적용이 가능한 은행은 우리은행 한 곳뿐이다. 금감원은 13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도 약관 개정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나·국민은행은 이달 중, 기업·신한·농협은행은 다음달 중 휴면 소액계좌 거래가 중지된다. 거래 중지 대상은 예금 잔액이 1만원 미만에 1년 이상,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에 2년 이상,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에 3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계좌다. 전체 입출금 예금계좌 약 2억개 가운데 9100만개(45.1%)가 대상이다. 중지된 계좌를 다시 살리려면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 금감원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로 해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건강검진+소득 분석=보험료 뚝 떨어져

    건강검진+소득 분석=보험료 뚝 떨어져

    #사례 1. 30대 직장인인 A씨는 1000만원짜리 적금 만기를 앞두고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다시 적금을 넣자니 금리가 너무 떨어진 것 같고, 주식을 하자니 불안하다. 다음달에는 아이도 태어날 예정이다. A씨는 이 모든 고민을 온라인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 액수와 현재 통장 잔액, 지출 내역서 등을 입력하고 엔터 키를 누르자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 어드바이저’가 금리 변동 상황과 실시간 금융 동향을 분석해 ‘처방전’(추천 포트폴리오)을 내놓았다. A씨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무료로 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물론 주위 사람이 A씨임을 눈치챌 수 있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날 염려는 없었다. #사례 2. 50대 B씨는 올해 보험료가 10% 줄어들게 됐다. 평소 건강관리를 착실히 한 덕분에 40대 수준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험사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들의 건강 검진 결과와 소득 정보, 보험 가입 유형, 카드 사용 분석 등을 통해 B씨 같은 경우 손해율이 낮아진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맞춤형 요율을 적용한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이 발전되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풍경들이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이미 외국에서 시작된 서비스다. 이렇듯 다량의 고객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빅데이터 연구가 국내 금융권에서도 한창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비식별화된 개인 신용정보는 고객의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빅데이터 빗장을 풀면서 관련 서비스 발전 기대감을 키운다. 빅데이터 전문가들은 ‘매시업’(Mashup·정보나 콘텐츠 간의 결합으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져야 진짜 핀테크(기술과 금융의 융합) 산업이 도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급여 이체 기록, 입금 내역, 카드 결제 기록 등 금융 정보를 분석하면 지역별, 연령대별, 직업별 마케팅이 가능한데 여기에 날씨 정보, 교통 정보, 의료 정보 등 비금융 정보까지 결합돼야 더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신용정보 활용이 자유로워진 만큼 시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도 “카드 거래 내역이나 대포통장 계좌 등 금융 정보와 함께 통신 데이터 등이 결합하면 금융 사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미국 뉴욕주에서는 세금 관련 신고 정보와 납세자들의 월급 동향 등을 실시간 분석해 탈세와 부정 환급을 잡아 내는 탈세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금융권 정보와의 매시업에 한계가 있다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이 교수는 “신용정보 활용에 대한 빗장은 풀렸지만,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개인정보보호법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식별 정보라 하더라도 몇 가지 정보가 결합하면 식별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반응도 아직은 미온적이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민들도 저렴하게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수익 모델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 보험사 빅데이터 전문가는 “개인정보 문제가 매우 민감한 데다 아직은 개척 중인 분야여서 서로 경쟁사의 대응을 눈치 보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빅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용정보집중기관 설립 문제도 논란거리다. 보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위원은 “유출이 걱정된다고 정보 활용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이용 정보는 최대한 열어 두되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 책임을 강하게 묻는 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취업준비생 통장 빌려줬다간…

    군대를 전역하고 일자리를 알아보던 20대 A씨는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다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자로 낙인찍혔다. 일하기로 한 건설회사에 월급 통장 명목으로 통장과 카드, 비밀번호를 제출했다가 대포통장에 이용된 것이다. 경찰에서 통장 양도 행위로 조사를 받은 A씨는 이후 전자금융 거래가 제한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최근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현금카드와 개인정보를 받아 대포통장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금융 당국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 척결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두 차례 이상 등록된 8389명을 금융질서 문란자로 등록한다고 7일 밝혔다. 한 번이라도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된 사람은 5만 9260명에 이르렀다. 금융질서 문란자가 되면 7년간 금융거래가 제한되고 5년간 기록이 보존돼 사실상 12년간 금융거래가 어려워진다. 금감원은 이들 가운데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 당국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78억대 밍크고래 불법 유통 어떻게 적발했나

    불법 포획된 밍크고래가 유명 고래 고기 전문 식당 등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불법으로 잡은 고래 고기를 시중에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이모(48)씨를 구속하고 다른 유통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고래 고기를 사들인 식당 업주 8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 유통업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고래잡이 어선에서 불법으로 잡은 밍크고래 고기 26t(대형 밍크고래 30마리 분량·시가 78억원 상당)을 영남 지역 고래 고기 전문 식당과 횟집 등에 시중보다 싼 값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고래 고기의 시료를 채취해 고래연구소에 보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합법적으로 유통된 고래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구속된 이씨 등 유통업자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속칭 대포폰, 대포통장, 대포차량을 사용했고 밍크고래 전문 불법 포획 업자로부터 야간에 인적이 드문 길에서 고래 고기를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문 조직이 밍크고래를 잡아 선상에서 해체한 뒤 은밀하게 유통업자들에게 넘겼고, 이씨는 냉동시설이 없는 자신의 승용차로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잠자는 계좌’ 자동 거래중지 재개하려면 직접 은행 방문

    앞으로 ‘잠자는 계좌’는 자동으로 거래가 중지된다. 오랜 기간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잔액이 적은 계좌가 대상이다.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사에 일제히 공문을 보내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약관’에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에 대한 거래중지 제도를 신설하도록 했다. 시행 시기는 오는 3분기로 잡았다. 거래를 재개하려면 고객이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해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제출한 뒤 서면으로 신청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대면 실명확인제 신분증 위조·대포통장 취약”

    “비대면 실명확인제 신분증 위조·대포통장 취약”

    은행이나 증권사에 직접 가지 않고도 계좌를 틀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보완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분증 사본 제시나 영상 통화 등 ‘직접 대면’ 대신 도입하기로 한 6가지 본인 확인 방식이 저마다 ‘빈틈’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은행권 실무진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 모여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에 관한 첫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융위가 전날 제시한 비대면 확인 방식에 대한 걱정과 보완책 주문이 잇따랐다. 시중은행은 오는 8월까지 ▲신분증 사본(스캔 촬영) 온라인 제출 ▲은행 직원과 영상통화 ▲통장·현금카드·보안카드 배송시 실명 확인 ▲다른 은행에 개설된 기존계좌 정보 활용 등 네 가지 방식 중 두 가지를 의무적으로 선택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공인인증서·아이핀·휴대전화 인증 활용 ▲신용정보사 고객정보 대조 등 금융 당국 권고 방안(또는 은행 자체 보안 수단) 중 하나를 추가로 선택해 모두 세 가지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오는 12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일단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은 ‘기존계좌 활용+α’다. 하지만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신분증 사본 제출 방식과 관련해 “은행 영업점의 진위 검증 시스템에서도 신분증 인식률이 60~70%에 그친다”며 “고객이 직접 신분증을 스캔하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경우 화질이나 인식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염려했다. 영상통화 방식과 관련해 B은행 관계자는 “영상통화 방식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은행에 방문해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는 등 등록 절차가 있어야 한다. 비대면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안면 인식 장비를 갖춘 영업점과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제약과 초기 투자비용 역시 걸림돌이다. 통장이나 현금카드, 보안카드 배송 시 배달 직원이 실명 확인을 하는 방식은 제작 및 배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아울러 배달 사고가 발생하면 외부에 유출된 보안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금융 사기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C은행 관계자는 “우체국이나 택배사와 제휴해 건당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배송 사고가 발생하거나 배달 직원이 실명 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을 경우 불거지는 책임은 모두 은행이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은행에 개설된 계좌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은행 거래가 한 번이라도 있었던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기존 개설 계좌가 대포통장이나 금융사기에 이용되고 있는 휴면계좌라도 이를 걸러낼 방법은 없다. 공인인증서·아이핀·휴대전화 인증 활용 방식은 이미 해킹이나 복제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D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실명 확인제가 정착되면 영업점망이나 인력 등 고비용 영업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도 “금융 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모두 보안성에 치명적인 빈틈이 존재해 충분한 검토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대책만 내놓았을 뿐 비대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은 아직 산출조차 하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금융사고 발생 시 금융사와 직원에 대한 책임 소재 범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제시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융위는 오는 26일 2차 TF 회의를 열어 이달 말까지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은행 안가도 2가지 이상땐 계좌 개설 OK

    은행 안가도 2가지 이상땐 계좌 개설 OK

    올 12월부터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계좌를 열 수 있게 된다. 반드시 얼굴을 보고 실명을 확인해야 계좌를 열 수 있는 금융실명제의 운용 방식이 22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제3차 금융개혁회의를 열어 비(非)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확정하고, 은행권부터 시행한 뒤 점차 다른 금융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 당시의 ‘실명 확인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22년 만에 바꾸는 것이다. 금융위는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현금카드(보안카드) 전달 시 신분증 확인, 기존 계좌 이용 등 크게 네 가지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제시했다. 금융사들은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선택해 중복 확인해야 한다. 즉 신분증 사본을 받은 뒤 영상 통화를 하거나, 영상통화를 하고 현금카드 등을 전달할 때 본인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등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신분증 사본은 고객이 신분증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스캔해 온라인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금융사에 제출할 수 있다.<서울신문 2015년 1월 20일자 18면> 이를 받은 금융사는 신분증 발급 기관을 통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사 직원이 고객과 영상통화하면서 육안으로 신분을 확인하거나, 현금카드나 보안카드를 우편으로 전달할 때 전달 업체 직원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기존에 다른 금융회사에 이미 개설된 계좌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이는 고객으로 하여금 적은 금액을 이체하도록 해 계좌의 거래 권한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금융위는 이에 더해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보안성을 갖춘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마련해 추가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금융위가 제시한 방식 중 두 가지 수단으로 중복 확인을 거친 뒤 휴대전화 본인인증 등 금융사 자체 인증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금융사들이 추가 인증 방식을 도입하면서 다양한 실명 확인 방식을 개발할 수 있고,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대면 실명 확인으로 명의 도용이나 대포통장 발급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위는 비대면 거래 시 거래목적 등을 확인하고, 이상 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할 방침이다. 도 국장은 “은행권에 우선 적용해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전 금융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금융사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사전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위조’ 운전면허증 은행서 가려낸다

    경찰청이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해 우리·외환·국민·하나·기업·씨티 등 6개 은행과 우체국 영업점에 ‘운전면허증 진위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주민등록증의 진위 확인은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은행 창구별로 설치된 스캐너에 운전면허증을 넣으면 면허증에 기재된 정보와 사진 등이 전산망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7월부터 모든 은행의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분실됐거나 사망한 사람의 운전면허증에 자기 사진을 붙이는 방식의 위·변조 등을 찾아낼 수 있게 돼 금융 범죄 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범죄 온상’ 랜덤 채팅앱… 마약 소굴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고 상대를 바꿔가며 성행위하자.’ 지난해 8월, 신모(41·전과 13범)씨와 아내 김모(27) 씨는 별도 인증 없이 주변 사용자와 임의로 연결되는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즐톡’에 ‘호객’하는 글을 띄웠다. 순식간에 채팅방은 북적거렸다. 신씨는 ‘캄보디아 사장’(신원미상)에게 구입한 필로폰을 이들에게 0.4g에 20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한편 모텔에서 만나 집단 성관계를 맺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을 투약·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신씨 부부 등 9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윤모(40)씨 등 18명은 신씨 등에게 필로폰을 사서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신씨 부부 등 21명(남성 9명, 여성 12명)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9개월 동안 채팅앱 ‘즐톡’에서 4~8명씩 만나 서울 강남과 경기 동두천 일대의 모텔에 모여 필로폰을 투약하고 집단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팅앱에서 ‘술(필로폰을 뜻하는 은어) 아시는 분’이라는 글을 올려 연락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들이 거래한 필로폰은 총 60g(시가 2억원 상당)으로 2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신씨 등은 1g당 80만~140만원을 받고 필로폰을 팔아넘겼으며, 때로는 돈을 받지 않고 함께 투약했다. 적발된 이들 가운데 상습 투약자도 있었지만, 투약 경험이 없는 20대 모델 지망 여성도 상당수였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비밀대화 기능이 있고 독일에 서버를 둔 채팅앱 ‘탤레그램’과 중국에 서버를 둔 ‘위챗’ 등으로 연락하는 한편,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로 교도소에서 알게 된 마약사범들한테 판매책을 소개받아 직접 만나 돈을 건네주고 구입하던 필로폰이 최근 채팅앱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필로폰 판매책인 김모(40)씨와 최모(51)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꽃집 등 자영업 대상 신종 금융사기 주의

    꽃집을 운영 중인 50대 심모(여)씨는 지난 10일 주문을 받았다가 낭패를 봤다. 10만원짜리 꽃다발에 현금 190만원을 함께 넣어 포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화근이 됐다. 주문액의 두 배가 넘는 500만원이 심씨 통장에 입금됐기 때문이다. 꽃집을 찾은 사기범은 주문한 꽃다발과 과다 입금된 310만원을 받아 유유히 사라졌다. 알고 보니 500만원을 입금한 사람은 사기범에게 속은 또 다른 피해자 A씨였다. A씨가 신고하면서 심씨의 계좌는 지급 정지되고 공범으로 의심받아 졸지에 수사까지 받았다. 신종 대포통장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꽃집이나 금은방 상인 등에게 물건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보낸 뒤 그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영업자들이 쓰는 상거래용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며 물건 가격보다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들어오면 주의해야 한다고 27일 경고했다. 심씨의 경우처럼 자신도 돈을 떼인 피해자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범행 계좌를 제공하는 결과로 자칫 공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기존엔 노숙인 등을 내세워 대포통장을 만들었지만 단속이 강화되자 이제는 선량한 상인들에게 거래대금인 것처럼 속여 정상계좌를 빌려 쓰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런 신종 금융사기가 꽃집뿐만 아니라 중고차 매매상 등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물건 가격보다 많은 금액이 입금되면 거래 금융사에 꼭 송금인의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포통장 적발땐 7년간 금융거래 제한

    대포통장 적발땐 7년간 금융거래 제한

    앞으로 대포통장 발급·유통에 가담했다가 적발되면 7년간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한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는 하루 인출 한도를 70만원으로 낮추고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한 비대면(非對面) 거래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5대 금융악 척결대책’ 가운데 첫 번째 세부 방안으로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사기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대포통장 적발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 비해 처벌이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제재 강도를 높였다. 1년에 두 번 이상 대포통장 명의자로 등록되거나 대포통장임을 알고도 중개·알선한 사람은 ‘금융질서 문란자’ 명단에 등록해 관리한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은 “금융질서 문란자가 되면 7년간 금융거래가 제한되고 이후 5년간 기록을 보존해 사실상 12년간 금융거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포통장 거래에 노출될 위험이 큰 ‘1년 이상 미사용 계좌’에 대해서는 1일 인출 한도를 70만원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감원은 우리·하나·국민·신한 등 4개 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출 한도 제한을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하고,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거래는 원칙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사후 피해 대응 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문제를 알아차리고 신고를 하더라도 금융회사 간에 지급정지 요청이 전화로 이루어져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를 악용해 여러 개의 계좌로 나눠 인출하는 ‘신종 쪼개기’ 인출 피해 사례가 많았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공동전산망을 통해 한 번에 모든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시스템을 이달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려 피해 방지가 어렵다는 지적<서울신문 2015년 1월 6일자 19면>에 따라 의심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하고 금융회사 간에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300만원 이상 이체 시 30분 뒤 인출이 이뤄지도록 하고, 추가 본인 인증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금은 사기 가능성에 대비해 10분간 인출이 지연된다. 소비자 불편 논란도 예상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우개 도장으로 등기소 직인 위조 16억 꿀꺽

    부동산컨설팅업체를 운영하던 40대가 등기소 직인을 위조해 수십억원을 가로채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2일 부동산 거래 서류와 등기소 직인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공문서 위조, 업무상 횡령, 사기 등)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7월 사업가 김모(50)씨에게 접근해 경기 용인시에 있는 토지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14억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2012년 2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1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명문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부동산 소유주와 이름이 같은 사람의 통장(대포통장)을 구해 14억원을 송금한 다음 피해자 김씨에게 부동산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의 전공을 발휘해 부동산 거래에 필요한 등기부등본과 매매계약서, 등기필증 등을 컴퓨터로 위조하고 문방구에서 산 지우개로 법원 등기소 직인을 각인해 부동산 거래 서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등기부등본과 등기필증, 부동산매매계약서의 ‘권리자’ 칸 내용을 지우고 그 위에 덮어씌우는 방법으로 서류를 위조했으며 인터넷에서 검색한 법원 등기소 직인을 지우개에 정밀하게 각인해 사용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금감원 ‘5대 금융惡’ 뿌리뽑기에 칼 빼들었다

    금감원 ‘5대 금융惡’ 뿌리뽑기에 칼 빼들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기, 불법 사금융, 불법 채권추심, 꺾기, 보험사기 등 ‘5대 금융악(惡)’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피해를 입었을 때 국민들이 쉽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도록 ‘금융악 신문고’도 운영한다. 또 베테랑 퇴직 경찰관을 금감원 특별 대책단 자문역으로 임명한다. 금감원은 8일 서태종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척결 특별대책단’을 발족시켰다. 진 원장이 특별대책반까지 동원한 것은 그동안의 집중 단속에도 좀체 보이스피싱 등이 뿌리 뽑히지 않아서다. 도리어 수법이 교묘해지는 등 민생 침해 사례가 여전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등 피싱 사기로 2165억원(3만 600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년보다 58.6% 증가했다. 금융사기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포통장 피해 건수도 지난해 4만 5000건으로 전년(3만 8437건)에 견줘 16.3% 늘었다. 금감원은 금융상담서비스 번호인 ‘1332’에 이달 말부터 5대 금융악 메뉴를 새로 만들어 피해 신고를 쉽게 할 방침이다. 0번을 누르면 바로 전문 상담원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금감원 홈페이지에도 5대 금융악 신고 코너를 눈에 잘 띄게 만들 계획이다.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위해 금감원·경찰청 간 ‘핫라인’도 재정비한다. 베테랑 퇴직 경찰관과 금감원 연구위원을 자문역으로 임명하는 등 조직과 인력도 보강한다. 금감원이 퇴직 경찰관을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 수석부원장은 “우회적이고 편법적인 새로운 유형의 꺾기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금융사기 자금인출 신속 차단 및 피해구제 강화 방안, 고금리 수취 대부업체 및 유사수신업체 단속 방안 등 분야별 세부대책을 이달 중 차례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객이 원하면 일정시간 지난 후 자금이체

    오는 10월 16일부터 고객이 원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등에서 자금을 이체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나 송금 실수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지연 이체의 대상·방법 등을 포함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연 이체는 이용자가 원하면 거래지시를 하는 때부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전자자금이체의 지급 효력이 발생하도록 하는 제도다.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신청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사기를 당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했을 때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이체 상대를 단순히 잘못 입력하거나 전자상거래 시 의심스러운 상대를 검증하는 상황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다른 업무 겸직이 제한되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둬야 하는 금융회사의 범위도 개정안에 담겼다. 총자산 10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수 1000명 이상인 금융회사다. 대형 금융사는 정보보호를 전담하는 책임자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CISO 지정대상 회사 기준은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인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로 돼 있다. 또 전자금융거래 기록은 금융회사와 거래가 끝난 시점에 삭제하도록 했다. 전자 파일은 복원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영구 삭제하고 기록물과 서면 등은 파쇄하거나 소각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플러스] 1년 이상 미사용 계좌 현금인출 한도 日 70만원

    6일부터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에서 현금인출기(CD·ATM)로 돈을 찾게 되면 하루 최대 인출 한도가 70만원으로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대포통장 피해를 막기 위해 1년 이상 쓰지 않은 계좌의 현금 인출 한도를 6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은 오랫동안 쓰지 않거나 잔액이 적은 통장이 주로 대포통장으로 둔갑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이 신분증을 들고 금융사 창구로 찾아가면 인출 한도를 다시 늘릴 수 있다. 금감원은 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뒤 다음달 은행권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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