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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서 빛난 K리그 경쟁력… 조별예선 골 많이 넣은 리그 톱10

    월드컵서 빛난 K리그 경쟁력… 조별예선 골 많이 넣은 리그 톱10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까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프로축구 리그 톱10에 K리그1이 이름을 올렸다. 통계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6강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리그 톱 10’를 선정했다. 1위는 무려 35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EPL 소속 선수는 브라질 히샤를리송(토트넘),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3골을 넣는 등 다수의 선수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조별예선 3차 포르투갈전에서 결승 골읍 뽑은 황희찬(울버햄튼)도 EPL 득점 집계에 1골을 보탰다. 2위는 프랑스 리그1(18골)이다. 프랑스 리그가 2위를 기록한 것은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바페는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3골을 넣었다. 스위스의 브렐 엠볼로(AS 모나코)도 2골을 보태며 리그1의 상위권 랭크에 일조했다.3위는 스페인 라리가(15골)가 차지했고, 4위는 독일 분데스리가(14골), 5위는 이탈리아 세리에A(11골)가 차지해 세계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유럽 5대 리그가 예상대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6위에는 포르투갈의 프리메이라리가(8골)가 랭크됐고, 네덜란드의 에레디비시(7골)와 튀르키예의 쉬페르 리그(7골)는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페셔널리그(5골)와 K리그(4골)는 10위 안에 든 유이한 비유럽 프로축구리그다. 우리 대표팀에서도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조별예선에서 기록한 4골 중 3골이 K리그 선수들이 얻어낸 것이고, 16강 브라질전에서 기록한 한 골도 K리그에서 뛰는 백승호(전북 현대)가 만들어낸 것이다.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전북 현대의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2개의 헤더골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김영권(울산 현대)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16강행의 초석을 놓았다. 김영권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골을 기록이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는 전북의 백승호가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비록 상대에게 4골을 내주며 대패하긴 했지만, 백승호의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 포르투갈에 ‘5골차 패’ 스위스 “호텔에 전염병 퍼져 선수들 감염됐다”

    포르투갈에 ‘5골차 패’ 스위스 “호텔에 전염병 퍼져 선수들 감염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대패한 스위스가 “선수들이 전염병에 감염돼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위스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1-6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포르투갈의 하무스는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포르투갈은 대표팀 역사상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최다골 차 승리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에 따르면 스위스 대표팀 타미 단장은 포르투갈전 완패에 대해 “코로나19는 아니었지만 호텔에 전염병이 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선수가 감염돼 아프거나 힘들어하는 선수가 여러 명 있었다”면서 “상대는 강했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비수 실반 위드머(FSV 마인츠 05)는 경기를 앞두고 야킨 감독에게 발열 등으로 인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비수 니코 엘베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도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뜻을 전하며 결장했고, 선발 출전한 파비안 셰어(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모습을 보여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 [나우뉴스] ‘기고만장하더니...’ 中 네티즌, 브라질전 대패에 한국 조롱

    [나우뉴스] ‘기고만장하더니...’ 中 네티즌, 브라질전 대패에 한국 조롱

    한국과 브라질의 월드컵 16강 경기가 종료된 직후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스스로 자멸한 것’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이날 오전 6시경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전 경기가 종료된 직후 ‘한국 팬들은 경기 직전 브라질팀을 7대1로 이길 것이라고 모욕하더니 결국 대패를 당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1대 4로 대패했으며, 전반전에만 무려 4골을 내줬다’면서 ‘경기 전 한국 팬들이 브라질을 모욕하기 위해 브라질이 7대1로 대패할 것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했다. 익명의 한 한국인 축구팬이 한국 승리를 기원하며 ‘7대1’라고 적은 응원 문구를 적어 두 손으로 들고 있던 모습을 촬영, 보도한 것이다. 이 응원 문구는 지난 2014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대 7로 크게 진 브라질의 점수 격차를 적어 넣은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짐작했다. 당시 브라질은 월드컵 준결승 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를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은 이 익명의 축구팬의 해당 응원 문구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인들의 응원이 결국 브라질 축구팀의 전의를 불태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자국 월드컵에서 독일에 참패한 것을 조롱한 것이 결국 자충수가 됐다’, ‘브라질 선수들은 4대1의 대승으로 점수를 벌여 한국 축구팀에 응수했다’, ‘한국의 도발이 결국 한국을 자멸로 이끌어 역대급 굴욕으로 이어졌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 ‘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은 본선과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팀을 비웃을 자격이 없다’, ‘아주 사소한 일을 중국 국내 언론들이 확대해 보도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중국 축구팀은 월드컵이 한창인 동안 세계 어느 언론에서 단 한 차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한국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국 축구가 중국 축구보다 낫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로 응수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기고만장하더니...’ 中 네티즌, 브라질전 대패에 한국 조롱

    ‘기고만장하더니...’ 中 네티즌, 브라질전 대패에 한국 조롱

    한국과 브라질의 월드컵 16강 경기가 종료된 직후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스스로 자멸한 것’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이날 오전 6시경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전 경기가 종료된 직후 ‘한국 팬들은 경기 직전 브라질팀을 7대1로 이길 것이라고 모욕하더니 결국 대패를 당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1대 4로 대패했으며, 전반전에만 무려 4골을 내줬다’면서 ‘경기 전 한국 팬들이 브라질을 모욕하기 위해 브라질이 7대1로 대패할 것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했다. 익명의 한 한국인 축구팬이 한국 승리를 기원하며 ‘7대1’라고 적은 응원 문구를 적어 두 손으로 들고 있던 모습을 촬영, 보도한 것이다. 이 응원 문구는 지난 2014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대 7로 크게 진 브라질의 점수 격차를 적어 넣은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짐작했다. 당시 브라질은 월드컵 준결승 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를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은 이 익명의 축구팬의 해당 응원 문구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인들의 응원이 결국 브라질 축구팀의 전의를 불태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자국 월드컵에서 독일에 참패한 것을 조롱한 것이 결국 자충수가 됐다’, ‘브라질 선수들은 4대1의 대승으로 점수를 벌여 한국 축구팀에 응수했다’, ‘한국의 도발이 결국 한국을 자멸로 이끌어 역대급 굴욕으로 이어졌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 ‘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은 본선과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팀을 비웃을 자격이 없다’, ‘아주 사소한 일을 중국 국내 언론들이 확대해 보도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중국 축구팀은 월드컵이 한창인 동안 세계 어느 언론에서 단 한 차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한국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국 축구가 중국 축구보다 낫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로 응수했다. 
  • “이젠 손흥민만 韓스타 아니다”…외신 주목한 새 얼굴은

    “이젠 손흥민만 韓스타 아니다”…외신 주목한 새 얼굴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뜨거웠던 16일간의 여정이 끝났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브라질에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로 간격을 좁혔으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실력 차를 좁히진 못했다. 미국 매체 ESPN은 ‘한국은 자존심을 구기지 않고 새롭게 인정받는 많은 얼굴들을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축구를 조명했다. ESPN은 “한국이 브라질에게 4-1로 패한 후 월드컵에서 퇴장하며 비참한 밤을 보낼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상대는 월드컵 5회 우승국인 브라질이었고 한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매체는 브라질전에서 후반 31분 백승호의 통쾌한 중거리포를 언급하며 “백승호의 슈팅 뿐만 아니라 한국이 지난 2주간 보여준 성과를 돌아보면 기뻐할 일은 더 많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국 축구의 경기력을 꼽았다. ESPN은 “비록 가나전에서 패했지만 우루과이와의 무승부와 포르투갈전에서의 승리는 존경할 만한 기록”이라면서 “대부분의 경기에서 수비는 조직적이고 탄력적이었고 공격할 땐 놀라운 공간 창출과 침투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는 “더 이상 손흥민만이 한국의 스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SPN은 먼저 손흥민에 대해 “지난달 안면골절을 당한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했다”면서 “손흥민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이어 “마성의 왼발 크로스를 선보인 이강인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골을 박은 황희찬은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고 했고, “황인범은 자신감 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향후 10년간 태극 전사들의 미드필더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또 조규성에 대해선 “외모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던 조규성도 가까운 미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황인범 벤투 이야기에 울컥… “브라질전으로 4년 평가 받고 싶지 않아”

    황인범 벤투 이야기에 울컥… “브라질전으로 4년 평가 받고 싶지 않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의 주역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내려 놓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던 황인범은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더를 맡아 맹활약했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1-4로 패배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백승호(전북 현대)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결국 세계 최강 브라질 앞에 무너졌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황인범은 벤투 감독에 대해 “내게 정말 감사한 분”이라면서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 (벤투 감독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저 선수를 뭘 보고 쓰냐, 무슨 인맥이 있기에, 무슨 관계라서 저 선수를 쓰냐고 외부에서 말들이 많았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과거 자신의 기용을 둘러싼 비판을 이야기 하다 목이 메였다. 그리고는 “그런데도 나를 믿어주셨다. 그분 덕에 내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라고 말한 뒤 울먹이기 시작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한 황인범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해외 경험을 쌓았고, K리그1 FC서울을 거쳐 올여름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이번 월드컵에 후회가 남는 것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이번 경기만 보면 4-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졌지만, 4년간 우리가 많이 노력했다”면서 “외부에서도 이런저런 흔들려는 말들이 많았는데 내부적으로 잘 뭉쳐 서로를 믿었던 게 (조별리그) 세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모든 부분이 더 발전해야 우리가 느낀 이런 행복을 국민들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1로 대패한 6월 평가전에 비해 실력 격차가 줄지 않았은 것에 대해 아쉬움도 밝혔다. 황인범은 “6월 브라질과 평가전(1-5 패)과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으로 준비했는데, 전반에 실점을 계속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게 아쉽다”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다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졌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한다. 팀 차원에서도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결과로 우리가 4년간 해온 것들을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마스크 투혼’ 손흥민 “저는 괜찮다…결과 죄송, 최선 다해”

    ‘마스크 투혼’ 손흥민 “저는 괜찮다…결과 죄송, 최선 다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브라질과 16강전 완패에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따라갔으나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선수들을 챙겼다.월드컵 개막 전에 얼굴 부위를 다쳐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응원해주신 것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래도 선수들,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수들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돋보인 선수들에 대해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손흥민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선수들과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일간의 여정은 끝났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4년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 12년 만에 16강 달성… 아쉬운 여정 끝낸 대표팀 브라질에 1-4 패배

    12년 만에 16강 달성… 아쉬운 여정 끝낸 대표팀 브라질에 1-4 패배

    ‘당당하고 새로운 축구’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일 간의 여정이 끝났다. 비록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대패하며 새벽 잠을 설친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며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것은 분명 큰 성과다. 투혼을 발휘하며 조별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브라질에 1-4로 대패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경기 초반 크고 작은 수비 실수를 연발하면서 대량 실점한 것이 참패로 이어졌다. 브라질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화려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날 대표팀은 브라질에 맞서 공격 라인에 조규성(전북 현대)을 앞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튼), 이재성(마인츠)으로 뒤를 받쳤다. 공격형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맡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변함없이 정우영(알사드)이 맡았다. 포백으로 선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브라질은 공격진에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세웠다. 네이마르는 미드필드에서 공격을 조율하고,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뒤를 따랐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다닐루,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치아구 시우바(첼시),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이 꼈다.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카메룬에게 0-1로 패배하며 창피를 당한 브라질은 시작부터 자세가 달랐다. 부상에서 회복한 네이마르는 굶주린 짐승처럼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던 브라질은 전반 7분 처음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피냐가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뚫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으로 내준 공이 골 지역 왼쪽에 흘러 들었고, 이를 비니시우가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1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며 추가 골을 얻어냈다. 두 골을 내준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브라질은 경기 중반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과 실바가 짧은 패스로 수비진을 농락한 뒤 히샤를리송이 골로 마무리를 지었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살짝 띄워준 공을 파케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다시 한번 한국 골문을 뚫어냈다. 전반 브라질은 47%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 한국은 41%를 점유했지만, 브라질은 공을 잡을 때마다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팀을 정비하고 나온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올리면서 경기를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끌고 오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구역 바깥으로 흘러 나온 공을 후반 교체되어 들어온 백승호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시키며 드디어 첫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끊임 없이 황희찬과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브라질 수비가 번번히 이를 차단하면서 좀 처럼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의 역사를 쓴 벤투 감독과 한국의 인연도 마치게 됐다.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는 말로 한국 축구와의 결별을 전했다.
  • ‘축구인생 첫 16강’ 벤투, ‘브라질전 생애 첫 승’ 도전

    ‘축구인생 첫 16강’ 벤투, ‘브라질전 생애 첫 승’ 도전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월드컵 16강전을 처음으로 경험한다. 선수와 감독 시절 브라질에게 모두 패배했던 아팠던 기억도 지울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릴 브라질전은 벤투 감독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의 벤투 감독은 1992∼2002년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10여 년 동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으나 포르투갈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6년 만인 2002년 한일 대회에 가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하면서 벤투 감독도 33세에 처음으로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한국과 맞붙은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지면서 1승 2패, 조 3위로 처졌다. ‘선수 벤투’의 월드컵도 끝이 났고, 한국전은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됐다. 2004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이 다시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것은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다.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으로서다. 2010년 9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후임으로 조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이후 2012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 등의 성적을 일구면서 큰 기대를 받고 브라질 월드컵에도 나섰다. 하지만 독일, 미국, 가나와 힘을 겨룬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에 그친 포르투갈은 미국에 골 득실에서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아 역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의 두 번째 실패였다.그랬던 벤투 감독이 자신의 첫 월드컵을 망쳐놓았던 한국 대표팀과 함께 축구인생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한국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안내한 뒤 카타르에서 16강까지 올려놓았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르기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한 통산 세 번째다. 이제 벤투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최초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는다. 게다가 16강 상대 브라질이 벤투 감독의 승리욕을 더욱 자극한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다섯 차례나 우승하고 현재 FIFA 랭킹도 1위(한국 28위)인 세계 최강국이다. 한국은 브라질과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1승 6패로 완전히 열세다. 벤투 감독에게도 브라질은 쉽게 넘어설 수 없는 벽이었다.벤투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겨본 적이 없다. 선수시절에는 2002년 4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과 한 차례 싸웠는데 벤투 감독이 풀타임을 뛴 이 경기에서 양 팀은 1-1로 비겼다. 감독으로서는 세 번 대결했는데 브라질에 모두 졌다. 먼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3년 9월 미국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루이스 스콜라리였다.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에는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무릎 꿇었고, 올해 6월 서울에서 벌인 친선경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두 경기 모두 브라질 대표팀은 치치 현 감독이 지휘했다. 벤투 감독이 브라질을 상대로 생애 처음 승리를 맛보면 한국 축구는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이라는 새역사를 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 브라질전을 앞두고 4일 열긴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번의 경기, 단판 승부라면 우리가 이길수도 있다. 한번의 승부라면 이길수도 질수도 있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는 경기”라고 밝혔다.
  • 왜군·반역의 땅 충의로 평정한 ‘북관대첩’ 이끌어[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왜군·반역의 땅 충의로 평정한 ‘북관대첩’ 이끌어[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1592년 5월 3일 도성을 점령한 왜군은 선조의 어가를 추격해 5월 18일 임진강을 건넜다. 이후 왜적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1군은 평안도 방면, 가토 기요마사의 2군은 함경도 방면으로 나뉘어 북상하게 된다. 2만명 남짓한 대군을 거느린 가토는 황해도 곡산을 거쳐 관동과 관북의 경계인 철령을 넘어 5월 27일 함경도 감영이 있는 함흥부에 무혈입성했다. 여진족과의 접경지대로 가뜩이나 조선 사회의 소외지역이던 관북지방에서는 왜군이 몰려오자 투항을 넘어 적극적으로 앞잡이 역할을 하는 세력도 없지 않았다. 이렇게 한동안 왜군과 부역자들의 차지가 됐던 관북을 되찾은 일련의 전투가 북관대첩이다. 그 중심에 함경도 의병장 정문부가 있었다.●조부 벽서사건 영향 정치적 부침 왜란 당시 조선 왕실의 가장 큰 치욕이라면 아무래도 임해군과 순화군이 가토의 포로가 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왕자는 아버지 선조의 명에 따라 근왕병 모집을 명분으로 함경도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가토가 관북에 이르자 회령의 국경인, 경성의 국세필, 명천의 정말수 등이 다투어 반란을 일으켰다. 특히 회령의 토관(土官) 진무(鎭撫) 국경인과 경성 아전 국세필은 7월 23일 두 왕자와 가족, 수행한 신하들을 잡아 가토에게 넘겼다. 토관이란 변방 토호를 회유하고자 관찰사나 절도사가 내린 벼슬이다. 왜적의 인질이 된 두 왕자는 함경도 고원에 갇혔다가 이듬해 부산으로 옮겨졌고, 여러 차례 석방 협상 끝에 한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왜란 초기 왜군은 점령지 주민의 환심을 사고자 했다. 시간이 흘러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가혹한 수탈에 살육과 방화를 자행하는 본색을 되찾았지만…. 그들은 “조선 민중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지배자를 징벌하고자 왔다”면서 관곡을 나누어 주는 한편 수세(水稅)를 낮추어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더불어 “군사들의 불법행위는 엄중히 금지할 터이니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가 생업에 힘쓰도록 하라”고 포고했다. 특히 함경도의 왜군은 반란 세력에 일본 벼슬을 내렸으니 국경인은 판형(判刑)으로 회령을, 국경인의 숙부인 국세필은 예백(禮伯)으로 경성을 다스리게 했다. 이렇게 회령 이북은 반란세력이 장악하고, 그 이남에는 왜군이 주둔하게 된다. 왜적의 선무공작으로 함경도에는 ‘새 왕조의 도래’를 반기는 분위기조차 없지 않았다고 한다. 선조수정실록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적었다. ‘북도 사람들은 무인 관리들의 침학에 괴로움을 당해 가장 심하게 국가를 원망했다. 그러다 왜국이 새로운 임금을 세우고 국정을 개혁한다는 유언비어를 듣고는 떠들썩하게 마음이 기울어 장수와 관리를 다투어 결박해서 적을 맞이했다.’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1565~1624)는 흔히 ‘장군’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는 1588년 식년 문과에 급제한 문관이다. 24세로 대과 합격자 34명 가운데 두 번째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으니 수재다. 그럼에도 첫 번째 관직은 무관에게 돌아가는 정7품 한성부 참군이었다. 이듬해 정6품 홍문관 수찬을 거쳐 같은 품계의 사간원 정언, 1590년에는 정5품의 사헌부 지평으로 잇따라 자리를 옮겼다. 세 자리 모두 국정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청요직(淸要職)이다. 젊은 문관으로는 출세가도에 접어든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럴수록 반대세력도 많아지는 법이다.하지만 왜란을 한 해 앞둔 1591년 정문부는 함경북도 병마평사(북평사)로 자리를 옮긴다. 북평사는 여진족과 마주 보는 북변의 여러 진(鎭)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정6품 무관 벼슬이다. 장래가 촉망되던 20대 문관이 갑자기 변방의 무관 자리로 떨어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는다. 다만 조부 정언각의 양재역 벽서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벽서사건은 1547년 9월 정언각과 이로가 양재역에서 익명의 벽서를 발견했다며 조정에 알린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외척 윤원형의 소윤 세력이 세자의 외숙인 윤임의 대윤 세력을 몰아내게 된다. 산림은 이 과정에서 다수가 숙청됐지만 1565년 문정왕후가 죽자 재기한다. 무엇보다 선조는 집권하고 사림을 중용하면서 벽서사건을 무고로 규정했다. 그러니 그 부정적 영향은 정언각의 아들 정신은 물론 손자 정문부에게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정문부가 겪은 극심한 부침(浮沈)도 이런 정치적 배경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정문부에 대한 선조실록의 박한 평가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 정문부는 4월 29일 왜적의 부산 상륙 소식을 듣는다. 이후 7월 17일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한극함을 보좌하면서 해정창 전투를 치렀는데, 조선군은 대패하고 말았다. 군사들은 모두 흩어졌고 정문부도 간신히 목숨만 보전해 경성 해촌으로 피신했다. 정문부는 8월 1일 의병장에 추대되는데, 이 과정이 흥미롭다. 의병진에서는 당연히 종3품 종성부사 정현룡(1547~1600)에게 의병장 직을 먼저 권유했다. 하지만 정현룡이 창의대장 자리를 고사하자 정문부가 의병장이 되고 정현룡은 부장이 된 것이다. 정현룡은 정문부보다 나이도 스무 살 가까이 많은 데다 1577년 알성시 무과에 급제한 무인이다. 정문부가 그만큼 당시 모인 의병들에게 설득력 있게 창의의 명분을 설파하고 왜군을 물리칠 계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방증으로 이해하게 된다.●전공 기려 길주에 북관대첩비 선조실록은 임진년 정문부가 의병진을 이끈 상황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조수정실록에는 비교적 자세히 서술돼 있다. 수정실록 1592년 9월 1일자는 함경북도 평사 정문부가 군사를 일으켜 경성을 수복했고, 10월 1일자에는 정문부가 길주의 적병을 패배시키고 성을 포위했으며, 11월 1일자에는 역적 국경인 등을 토벌해 주륙한 공을 논하여 정문부를 통정대부로 승진시키고, 나머지는 차등 있게 관직으로 포상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1593년 1월 1일자에는 함경도 길주의 적이 성을 비워 놓고 도망치면서 결국 정문부가 관북을 평정했다고 적었다. 1707년 북평사로 부임한 최창대는 임란 당시 정문부 의병이 왜적을 함경도 전역에서 완전히 몰아낸 전공을 기리는 북관대첩비를 길주에 세웠다. 최창대는 비문에서 ‘바다에서는 이충무(이순신)의 한산대첩이 있고, 육지에서는 권원수(권율)의 행주대첩과 이월천(이정암)의 연안대첩이 있어 역사가는 그것을 기록했고, 이야기꾼은 칭송하여 마지않는다. 그렇지만 이들은 오히려 지위가 있어 수레와 군사들을 낼 수 있음에 힘입은 것이다. 고단하고 미약한 데서 일어나 도망하여 숨은 무리들을 분발시켜 오직 충의로써 서로 격려하여 마침내 오합지졸을 써서 전승을 거두어 한 방면을 수복한 것은 관북의 군사가 그중 으뜸이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문부는 순찰사 휘하의 현직 북평사이자 의병장이라는 독특한 지위에 있었다. 선조수정실록 1593년 1월 1일자에는 ‘순찰사 윤탁연이 조정에 공을 반대로 고했으므로 정문부가 크게 쓰이지 못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정문부가 직급이 낮은 신분으로 의병대장이라 자칭하고 순찰사에게 관문(關文)을 보냈는데, 윤탁연이 ‘평사는 마땅히 감사의 지휘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꾸짖었으나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문은 동등한 관서 사이나 상급관서에서 하급관서로 보내는 문서다. 정문부는 장계도 순찰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행재소에 몇 차례 직접 보내기도 했다.●이괄의 난 연루 의심받아 고문사 윤탁연(1538~1594)은 형조판서와 호조판서를 역임한 중신이다. 임진년 당시 윤탁연은 55세, 정문부는 28세였다. 윤탁연은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비치는 정문부의 자유분방함을 우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정문부는 경성을 수복한 이후 ‘대소의 병민(兵民)이 예전에 범한 죄는 문책하지 말라’며 국세필에게 이전처럼 군사를 거느리게 했다. 일정한 세력을 거느린 자를 일거에 처단할 경우 있을 수 있는 반발을 의식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역자에 대한 사면은 순찰사도 갖지 못한 국왕만의 권한이었다. 더구나 왕자들을 왜적에 넘긴 자들이었다. 윤탁연은 정문부를 의병대장에서 해임했지만, 조정은 이후 함경도 군진이 지리멸렬해지자 그를 다시 기용했다. 정문부는 훗날 이괄의 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아 고문 끝에 죽었다.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판단력은 물론 군중을 휘어잡는 리더십에 거칠 것 없는 실천력을 갖췄던 것이 오히려 조선 사회가 정문부를 ‘위험인물’로 분류하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반역 혐의는 결국 무고로 밝혀졌다. 경성 창렬사, 부령 청암사에 배향됐다. 시호는 충의(忠毅)다. 글·사진 문화재위원회 위원
  • 한번 더 기적 쓰면 8강서 빅매치… ‘꿈의 한일전’ 불가능 아니다

    한번 더 기적 쓰면 8강서 빅매치… ‘꿈의 한일전’ 불가능 아니다

    스물한 살 동갑내기인 한국의 이강인(마요르카)과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아시아 축구의 미래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를 누비는 둘은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마요르카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현재 2022 카타르월드컵에 각각 대표팀 막내로 당당히 출전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하루 앞서 16강에 진출한 뒤 축하 인사를 하러 연락한 이강인에게 구보는 이렇게 말했다. “8강에서 보자.” 월드컵 본선 사상 처음, 꿈의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을지 양국 축구 팬들의 가슴이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닮은꼴 행보를 보이며 아시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각각 H조 2위, E조 1위로 나란히 16강에 올라오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G조 1위), 크로아티아(F조 2위)를 상대한다. 두 팀이 한 번 더 이변을 일으키면 8강에서 역사적인 한일전이 성사된다.앞서 일본은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한국도 우루과이와의 H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승점을 쌓았다. 2차전에서는 모두 주춤했다. 일본이 같은 조 최약체로 평가되던 코스타리카에 0-1로 무릎 꿇자 한국도 1승 제물로 보던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은 최종 3차전에서 나란히 기적을 일으켰다. 일본은 같은 조 ‘최강’ 스페인에,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각각 2-1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 냈다. 일본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은 한국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갖고 독일을 상대해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 들어 일본의 선전을 지켜본 한국도 자극을 받아 더욱 분발한 것은 물론이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처음으로 격돌한다. 그동안 7차례 친선전에서 6번을 패하는 등 절대 열세다. 지난 6월엔 1-5로 대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1999년 3월 김도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와 세 번째 맞붙는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다보르 슈케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졌으나 8년 만에 재회한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선 0-0으로 비겼다. 한국과 일본이 16강전을 통과하면 오는 10일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월드컵 예선 8승3무2패를 포함해 42승23무16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친선전과 지난 7월 E1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모두 일본 원정이었는데 유럽파 대부분이 빠진 경기라 ‘진검 승부’는 아니었다.
  • ‘원팀’의 빌드업, 삼바 리듬 끊는다

    ‘원팀’의 빌드업, 삼바 리듬 끊는다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 축구가 이제 첫 원정 8강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간다. 상대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지만, 한국팀은 4년을 준비한 ‘벤투표 빌드업’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승부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싸워 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벤투호는 포르투갈전을 치른 후 하루 휴식으로 숨을 고르고, 4일 훈련을 재개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이날 훈련을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한국은 통산 1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1-5라는 대패를 안기기도 했다. 선수 이적료 총액도 한국은 2260억원, 브라질은 1조 5600억원으로 7배 차이가 난다. 이마저도 ‘캡틴’ 손흥민(토트넘·960억원)이 있어 이 정도다.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등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포르투갈전 경기 후 손흥민은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분명 많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믿음을 놓지 않고 이런 결과를 얻어 냈다”면서 “이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물론 브라질은 이전에 경기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분명 기회다. 브라질에 맞서는 대표팀의 전략은 역시 빌드업이다. 벤투호는 4년 동안 갈고닦은 빌드업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포르투갈전 마지막 패스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손흥민과 돌아온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송곳 패스 이강인(마요르카), 첫 멀티골 조규성(전북 현대) 등 역대급 공격진도 갖췄다. 김민재가 복귀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현대) 등 수비가 버텨 준다면 승부는 모르는 일이다.
  • 이제는 끝장 승부… 벤투호 4년 준비한 빌드업으로 우승 후보와 맞짱

    이제는 끝장 승부… 벤투호 4년 준비한 빌드업으로 우승 후보와 맞짱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 축구가 이제 첫 원정 8강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간다. 상대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지만, 한국팀은 4년을 준비한 ‘벤투표 빌드업’과 개인이 아닌 팀으로 승부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싸워 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알라이얀에 있는 중앙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 여러번 경기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기겠지만,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이고, 우리가 한 번은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경기에 이기기 위해선 한국이 어떤 팀인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잃을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뛰는 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6강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 않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라면서 “오히려 내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받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수(전북 현대)도 “개인적으로 8년을 기다린 월드컵이다. 한 경기 한 경기 1분, 10분, 90분, 45분 다 간절하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원하는 축구를 예선 3경기 동안 했고, 12년만에 원정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브라질전도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쏟아낸다면 좋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 최종 목표는 승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진수는 “우리 팀에도 최고의 선수,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특별한 감흥은 없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김진수는 브라질전에서 승부를 가를 핵심 선수로 꼽히는 자원이다. 김진수는 지난 28일 가나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도 그림 같은 센터링으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 했다.벤투 감독은 준비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 월드컵을 확인했는데 72시간 만에 다음 경기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이런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국팀과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도 약점이 있다. 영상을 통해 브라질팀의 장단점을 파악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종아리 부상을 겪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불편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아직 누가 주전으로 뛸지 결정하지 않았다. 추후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벤투호는 포르투갈전을 하루 휴식으로 숨을 돌렸다. 선수들은 아침과 점심 식사까지 모두 자율적으로 하고 저녁에 다시 모였다.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카타르에 와있는 가족, 지인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대표팀은 4일 훈련을 재개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이날 훈련을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재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 등 부상 방지 훈련은 동료들과 함께했으나 이후에는 따로 자전거를 타며 회복에 집중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 시간 끝 무렵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가볍게 러닝을 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1·2차전은 뛰지 못했다가 포르투갈전 후반 교체 투입돼 16강 진출의 영웅이 된 황희찬(울버햄프튼)도 이날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브라질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한국은 통산 1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1-5라는 대패를 안기기도 했다. 선수 이적료 총액도 한국은 2260억원, 브라질은 1조 5600억원으로 7배 차이가 난다. 이마저도 ‘캡틴’ 손흥민(토트넘·960억원)이 있어 이 정도다.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등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포르투갈전 경기 후 손흥민(토트넘)은 “저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분명 많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믿음을 놓지 않고 이런 결과를 얻어 냈다”면서 “이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물론 브라질은 이전에 경기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분명 기회다. 브라질에 맞서는 대표팀의 전략은 역시 빌드업이다. 벤투호는 4년 동안 갈고닦은 빌드업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포르투갈전 마지막 패스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손흥민과 돌아온 ‘황소’ 황희찬, 송곳 패스 이강인(마요르카), 첫 멀티골 조규성(전북 현대) 등 역대급 공격진도 갖췄다. 김민재가 복귀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현대) 등 수비가 버텨 준다면 승부는 모르는 일이다.
  • [포토] ‘16강 진출’ 환호의 순간

    [포토] ‘16강 진출’ 환호의 순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승리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졌던 벤투호는 3일(한국시간) 강호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으로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이 날 경기에서 막판까지 1-1로 맞서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이날 가나를 2-0으로 누른 우루과이와 나란히 1승 1무 1패가 됐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에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지휘 아래 역대 아시아 국가의 최고 순위인 4위를 차지했고,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32년 뒤인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는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전 11번의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게 고작 두 번뿐이었을 만큼 월드컵 본선은 한국 축구에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는 아니었다. 첫선을 보인 스위스 대회에서는 헝가리에 0-9, 튀르키예(터키)에 0-7로 대패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1986년(멕시코) 1무 2패, 1990년(이탈리아) 3패, 1994년(미국) 2무 1패, 1998년(프랑스) 1무 2패를 거두는 등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조별리그를 마치고 짐을 싸야 했다. 다만, 멕시코 대회 아르헨티나전(1-3 패)에서 본선 첫 골(박창선)을 기록하고, 불가리아와 2차전에서는 1-1로 비기면서 사상 첫 승점을 따내는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조금씩 남겨갔다. 그러다가 2002년 새역사를 썼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한국에 0-5 수모를 안긴 네덜란드의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해 안방에서 열린 대회를 준비한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선홍과 고(故) 유상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폴란드를 2-0으로 이기고 사상 첫 본선 승리를 챙겼다. 4강 신화의 시작이었다. 이후 미국과 1-1로 비기고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러 2승 1무, 조 1위라는 역대 조별리그 최고 성적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뤘다. 그런데도 한국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이후로도 이탈리아(2-1 승), 스페인(승부차기 승)을 연파하고 4강까지 거침없이 나아갔다. 비록 준결승에서 독일에 0-1로 져 기세를 더는 이어가지 못했지만 언제 다시 새로 쓰일지 모를 새 역사였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토고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원정 대회 첫 승리를 달성했고, 2차전에서는 프랑스와 1-1로 비겨 2회 연속 16강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스위스와 3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쳤고,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1-4로 졌지만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면서 원정 첫 16강 쾌거를 이뤘다. 16강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혼자 두 골을 넣은 우루과이에 1-2로 분패해 8강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이후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1승 상대’로 점찍었던 알제리에 2-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벨기에와 3차전에서는 상대 선수 한 명이 전반 44분 퇴장당한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에 실점해 0-1로 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스웨덴(0-1), 멕시코(1-2)전에서 연패한 뒤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 한국 축구는 다시 외국인 지도자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4년여를 준비해 월드컵 본선까지 치른 최장수 국가대표팀 지도자가 된 벤투 감독과 함께 16강 진출에 도전했다. 비록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라는 만만찮은 상대들과 한 조에 속했지만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민재(나폴리) 등을 앞세워 희망을 키워왔다. 그러고는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해온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김영권(울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궜다. 12년 만의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바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이다. 다만 16강 상대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한국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한국 28위)과 역대 7번 싸워 1승 6패를 기록했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4연패 중이다. 최근인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대회 16강전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다. 브라질을 넘으면 한국 축구에 또 새 역사가 쓰인다.
  • 뒤집힌 이변… 욱일기 내건 日, 경기도 매너도 졌다

    뒤집힌 이변… 욱일기 내건 日, 경기도 매너도 졌다

    우승 후보 스페인과 독일이 묶여 대회 전부터 ‘죽음의 조’로 지목됐던 E조에서 ‘이변의 주인공’ 일본이 이번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에 무려 7골을 내주며 굴욕적 패배를 당했던 코스타리카가 27일(한국시간) 일본을 ‘원샷 원킬’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뒤 한껏 고무된 일부 팬이 이날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지당한 일본은 매너 측면에서도 졌다. 일본의 다음 상대는 세대교체에 성공한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케이셰르 풀레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1차전 스페인에 0-7로 패해 조 최하위로 밀렸던 코스타리카는 2차전 승리로 승점은 일본(1승1패·승점 3)과 같아졌고, 골득실(-6)에서 일본(0)에 밀린 3위에 자리했다. 28일 독일(승점 0)과 스페인(승점 3)의 또 다른 E조 2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구도는 요동치게 됐다.경기 내내 일본은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빈틈을 노렸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파이브백 수비에 미드필더들까지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몸을 던져 가며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전 대패로 16강 진출을 위해 이날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는 승점 3이었고 이를 위해 많은 골은 필요 없었다.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바꾼 일본과 이에 수세적으로 맞선 코스타리카는 전반전을 득실점 없이 마쳤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후반 시작 1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유효 슈팅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에게 막혔다. 후반 12분 소마 유키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감기지 않아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5분 뒤 소마가 페널티 아크에서 찬 프리킥도 골대를 넘겼다. 득점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중반 일본은 2명을 추가로 교체했고, 코스타리카도 2명을 바꿨다. 경기 내내 일본의 공세를 어떻게든 막아낸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일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은 옐친 테헤다의 패스를 받은 풀레르의 왼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손끝을 스친 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기록한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은 후반 막바지 혼전 상황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대결에서 일본에 1무3패로 열세에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무대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통산 23경기에서 6승(6무11패)을 기록한 일본은 35경기에서 6승(10무19패)을 거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데도 실패했다.
  • 차이잉원, 지방선거 참패… “탈중국보다 민생” 대만 민심 냉정했다

    차이잉원, 지방선거 참패… “탈중국보다 민생” 대만 민심 냉정했다

    ‘탈중국’을 기치로 내건 대만 집권 민진당이 중간평가 무대인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중국의 위협’을 내세워 지지층 모으기에 열을 올린 차이잉원 총통에게 시민들은 ‘이념 대결에 앞서 내치부터 챙기라’고 경고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2024년 1월 치러질 차기 총통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노리던 민진당도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27일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21개 현·시에서 치러진 단체장 선거에서 민진당은 타이난과 가오슝 등 5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당은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 타이중 등 13곳을 석권했다. 민중당이 1곳, 무소속도 2곳을 이겼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후 지방선거 최대 패배를 맛봤다”고 전했다.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집권 민진당이 대패한 2018년 11월 지방선거와 큰 차이가 없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가운데 3분의2인 15곳을 가져갔고, 민진당은 6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4년 전 선거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전 열려 이른바 ‘반중 프리미엄’ 없이 치러졌다. 반면 이번 선거는 올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면서 중국 혐오 정서가 극에 달했음에도 민진당이 궤멸했다. 차이 총통의 과도한 ‘반중 마케팅’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오젠민 대만 중국문화대 국가발전·중국대륙연구소 소장은 홍콩 명보에 “2020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때는 차이 총통이 홍콩 시위를 내세워 위기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반중 ‘재탕’ 전략이 실패했다”고 분석했다.차이 총통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여론은 ‘정부가 초기 방역 성공에 취해 감염병 백신 확보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쪽으로 흘러갔다. 결국 민진당은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자 펠로시 의장의 타이베이 방문을 강행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정부의 방역 실정에 대한 불만이 대만해협 위기를 압도했다”며 “대만을 겨냥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훈련과 이에 대한 차이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젊은 유권자들의 결론은 ‘대만이 (독립을 위해) 전쟁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민진당 내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한 린즈젠 신주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타오위안 시장 후보로 출마하려다가 논문 표절 사실이 발각된 것도 영향을 줬다. 혐의가 명백하게 확인됐음에도 차이 총통과 민진당이 그를 감싸기에만 급급하자 선거 구도가 ‘민진당 대 국민당’에서 ‘거짓 대 진실’로 바뀌었다. 차이 총통의 양안(중국과 대만) 대결 정책으로 경제 교류가 일부 단절되면서 농어민과 관광업자, 중소기업인들이 큰 피해를 본 것도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이 총통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대만인들이 그의 반중국 기조에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양안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차이 총통은 지난 26일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만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다. 2024년 차이 총통의 후임자를 내세워 대선을 치러야 하는 민진당으로서는 이번 패배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 리더십으로 재무장해야 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반대로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에서 연패하며 지리멸렬했던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우리의 수도권 격인 타이베이와 신베이를 차지한 것은 차기 총통 선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국민당 후보가 차이 내각 보건복리부 부장(장관)을 지낸 천스중 민진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만 43세인 장완안은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웠다. 민진당의 참패는 양안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잘살아야 한다는 대만 내 주류 민의가 반영됐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선거권자 연령 하향(만 20세에서 18세로) 국민 투표는 유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 뒤집힌 이변···코스타리카 욱일기 내건 일본에 ‘원샷 원킬’

    뒤집힌 이변···코스타리카 욱일기 내건 일본에 ‘원샷 원킬’

    우승 후보 스페인과 독일이 묶여 대회 전부터 ‘죽음의 조’로 지목됐던 E조에서 ‘이변의 주인공’ 일본이 이번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에 무려 7골을 내주며 굴욕적 패배를 당했던 코스타리카가 27일(한국시간) 일본을 ‘원샷 원킬’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뒤 한껏 고무된 일부 팬이 이날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지당한 일본은 매너 측면에서도 졌다. 일본의 다음 상대는 세대교체에 성공한 ‘무적함대’ 스페인이다.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케이셰르 풀레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1차전 스페인에 0-7로 패해 조 최하위로 밀렸던 코스타리카는 2차전 승리로 승점은 일본(1승1패·승점 3)과 같아졌고, 골득실(-6)에서 일본(0)에 밀린 3위에 자리했다. 28일 독일(승점 0)과 스페인(승점 3)의 또 다른 E조 2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구도는 요동치게 됐다. 경기 내내 일본은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빈틈을 노렸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파이브백 수비에 미드필더들까지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몸을 던져 가며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전 대패로 16강 진출을 위해 이날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는 승점 3이었고 이를 위해 많은 골은 필요 없었다.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바꾼 일본과 이에 수세적으로 맞선 코스타리카는 전반전을 득실점 없이 마쳤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후반 시작 1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유효 슈팅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에게 막혔다. 후반 12분 소마 유키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감기지 않아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5분 뒤 소마가 페널티 아크에서 찬 프리킥도 골대를 넘겼다.득점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중반 일본은 2명을 추가로 교체했고, 코스타리카도 2명을 바꿨다. 경기 내내 일본의 공세를 어떻게든 막아낸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일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은 옐친 테헤다의 패스를 받은 풀레르의 왼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손끝을 스친 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기록한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은 후반 막바지 혼전 상황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대결에서 일본에 1무3패로 열세에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무대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통산 23경기에서 6승(6무11패)을 기록한 일본은 35경기에서 6승(10무19패)을 거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데도 실패했다.
  • “이란 대표팀, 귀국 후 사형 당할 수도”…보도 나왔다

    “이란 대표팀, 귀국 후 사형 당할 수도”…보도 나왔다

    1차전서 낸 ‘반정부 메시지’최악의 경우 사형 당할 수도30일 3차전 경기 주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귀국 후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거부하거나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27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란 국가 대표팀 선수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 등 각종 처벌을 비롯해 심각하게는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이란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잉글랜드)과 2차전(웨일스) 경기에서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 행위에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란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2대 6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곧바로 경기력을 회복한 이란은 웨일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이란-웨일스 조별리그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퍼졌지만, 입술을 작게 움직이며 소극적으로 따라 불렀다. 이 같은 모습은 조별리그 1차전인 잉글랜드와의 시합에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아예 거부했다가 당국으로부터 거센 비난과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제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란 선수들은 1차전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며 자국의 반정부 시위에 연대했다. 이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침묵을 유지하자 이란 국영 TV는 생중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부 관중들은 일부러 이란 국가가 묻히도록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관중석 한 여성은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얼굴에 분장을 하고 ‘마흐사 아마니’의 이름을 적힌 옷을 들고 있기도 했다. 매체는 이란 대표팀은 귀국 후 실제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반정부시위 참가자 300명 넘게 숨져…어린이도 다수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반정부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 당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 후 죽었다고 반박했다.유엔은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주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의 대응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오는 30일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 압박 vs 압박, 마침내 스페인-독일이 맞붙는다

    압박 vs 압박, 마침내 스페인-독일이 맞붙는다

    마침내 스페인과 독일이 격돌한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 두 팀이 들어가면서 전 세게 축구팬들은 ‘미리 보는 결승전’을 상상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이들의 희비는 확연하게 갈렸다.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골을 쓸어담아 ‘무적함대’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전차군단’ 독일은 일본에 1-2로 충격패, 대한민국과의 러시아 대회 최종전(0-2패)를 포함해 월드컵 두 경기 연속 아시아팀에게 덜미를 잡혔다.승점 3에다 골득실(+7)까지 넉넉하게 챙긴 스페인은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한결 여유로운 입장이지만 독일은 궁지에 몰렸다. 만약 스페인과의 2차전까지 놓치면 독일은 9시간 앞서 코스타리카를 상대할 일본이 비기기만 해도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전에 없던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만약 무승부로 끝낸다 해도 희미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8차례 결승에 올라 4번이나 월드컵 정상에 섰던 독일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지난 25일 독일 매체 ‘키커’는 “독일의 이번 월드컵이 빠르면 일요일(27일) 막을 내릴 수 있다”고 싸늘한 전망을 내놨다.독일은 스페인과의 역대 A매치에서 25차례 만나 9승8무8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인다. 하지만 가장 최근이었던 2020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0-6으로 대패했다. 독일로서는 평균 나이 25.3세로 32개국 중 세 번째로 젊은 스페인의 패기를 얼마나 감당하느냐가 관건이다.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파블로 가비(18)가 펠레 이후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 7골을 합작한 스페인의 공격진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선수다. 특히 페란 토레스(22·FC바르셀로나)는 2년 전 UEFA 네이션스리그 당시에도 해트트릭으로 독일을 침몰시키는 데 앞장섰고, 이번 대회 코스타리카전에서도 전후반을 잇는 멀티골로 대승의 디딤돌을 놓았다.플릭 독일대표팀 감독은 “(16강으로) 돌아가는 길이 좋을 리는 없다. 전반전에 무려 7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우리가 주도한 흐름에서 득점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걸 살리지 못했다”면서 “특히 수비에서 집중력을 더 보이지 못했다”고 짚었다. 축구장 전체를 쥐어짜는 듯한 가공할 압박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과 독일은 세계 최고의 볼 점유율을 자랑하는 팀이다. 독일은 일본전에 지긴 했어도 65%-22%의 점유율을 보였고, 스페인 역시 74%-17%로 거의 볼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 ‘우루과이전 무승부’ 한국, 월드컵 파워랭킹 20위 상승

    ‘우루과이전 무승부’ 한국, 월드컵 파워랭킹 20위 상승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 끝에 0대0으로 비긴 한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CBS 선정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파워 랭킹에서 20위로 상승했다. CBS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가 종료된 뒤 출전 32개국의 파워 랭킹을 갱신하면서 한국을 20위에 올렸다. 한국은 지난 19일 대회 개막 직전 발표된 파워 랭킹에서 22위에 자리했는데 2계단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2차례(1930·1950년) 우승한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0-0 무승부를 거둔 것이 순위 상승의 요인이었다. 무승부가 아쉬웠을 만큼 태극전사는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CBS는 “골대가 한국의 12번째 선수 역할을 맡았지만 우루과이에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황의조가 결정적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긴 단 하나의 찬스밖에 만들지 못했으나 대신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다만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묶였는데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H조에 대한 파워 랭킹은 1차전 결과로 변동이 있다. 한국과 비긴 우루과이가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하락하면서 가나를 3-2로 제압한 포르투갈(10위→7위)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됐다. 한국은 H조 4개 팀 중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이어 3번째 높은 순위다. 가나는 25위에서 27위로 미끄러졌다. 매체는 “아직 가나를 배제해선 안 된다”며 “가나 국민은 가나가 포르투갈과 경기의 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을 기대할 것이다. 가나는 당시 모하메드 쿠두스를 중심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고 전했다.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변이 속출하면서 파워 랭킹도 요동을 쳤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29위에서 18위로 무려 11계단을 점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멕시코(19위→22위), 폴란드(23위→23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스페인(3위→2위), 잉글랜드(6위→3위)가 톱3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4위 자리를 지켰다. 조기 탈락 위기 가능성이 있는 아르헨티나는 2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독일을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도 13위에 랭크,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독일은 9위에 자리했다. 스페인에 0-7로 치욕적 대패를 한 코스타리카의 순위가 출전 32개국 중 가장 낮았다. 개최국 카타르는 31위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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