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파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시럽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부축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4억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19
  • 美 총기규제 추진 州상원의원 2명, 반대파 주도 소환투표서 탄핵 당해

    지난해 영화관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참사 이후 총기 규제에 나섰던 미국 콜로라도주의 민주당 소속 주(州) 상원의원들이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총기 규제 반대를 외쳐온 미국총기협회(NRA)와 그 지지자들이 주도한 소환투표에서 상원의원 두 명이 탄핵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존 모스 콜로라도주 상원의장과 앤절라 지롱 주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치러진 소환투표에서 의원직 박탈이 결정됐다. 공화당이 우세한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지역구로 둔 모스 주 상원의장은 투표에서 불과 434표 차이로 퇴출이 확정됐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푸에블라 지역구 출신인 지롱 의원도 44%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지지를 얻어 의원직에서 쫓겨나게 됐다. 콜로라도주 역사상 소환투표에 의해 상원의원이 퇴출당하기는 처음이다. 총기 권리를 주장해 온 NRA는 민주당 출신 주 의원들이 15발 이상 탄창 판매를 규제하고 총기 구입자의 신원확인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자 모스와 지롱 의원을 포함한 4명의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소환을 추진해 왔다. 모스는 소환투표 결과를 인정하는 자리에서 앞으로도 동료 의원들이 총기규제를 위한 싸움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소환투표 선거운동 기간 지역별로 민심이 분열되는 양상이 나타났고, 총기규제 반대 측 활동가들은 일부 지방 카운티를 콜로라도주에서 분리해 ‘노스콜로라도’주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콜로라도주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은 올봄 새로운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켰고, 당초 규제안에 반대했던 존 히켄루퍼 주지사도 태도를 바꿔 법안에 서명해 최종 승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진도-해海 그리고 서화가무書畵歌舞

    진도-해海 그리고 서화가무書畵歌舞

    진도에선 알게 된다. 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왜 소리꾼이 창을 하고, 왜 시인이 시를 쓰는지를. 씹어도 삼켜도 내려가지 않는 응어리를 진도 사람들은 ‘예술’이라 했다. 바다도 울고 칼도 울고 해海 용산역에서 KTX로 3시간을 달려 목포에 내렸다. 호남선의 시작과 끝을 찍는 목포역은 개청 100주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었다. 1913년 태어난 목포역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겪으며 1세기를 무던히 견뎌냈다. 목포에서 다리 하나만 넘으면 진도다. 진도대교를 넘는 순간, 바다가 흐느껴 울었다. 생명줄을 잡고 있는 존재만이 운다. 그래서 진도대교가 길게 누워 있는 ‘울돌목’은 그냥 바다가 아니다. 좁고 깊은 골짜기를 낀 울돌목의 파도는 제 존재를 증명하고자 부지런히 온몸을 비틀고 꼬았다. 바다의 연주에 맞춰 칼의 노래가 들렸다. 충무공 이순신이 울돌목을 굽어봤다. 순우리말 울돌목을 한자로 대치하면 ‘명량鳴梁’이 된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명량을 이용해 이순신은 왜구의 배 330척을 물리쳤다. 그가 거느린 배는 고작 13척뿐이었다. 영웅담은 과대 포장되기 마련이지만, 이순신의 이야기에선 왠지 모를 진정성이 느껴졌다. 허깨비를 좇는 정치에 죽을 뻔하고, 백의종군하던 중 모친상을 당하고, 전쟁 도중 아들을 잃었다. 그건 할리우드 영화 속에 나오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로 피눈물을 흘린 인간의 이야기였다. 매년 울돌목에선 명량대첩일인 음력 9월16일을 기점으로 ‘명량대첩축제’가 열린다. 올해 9월27일부터 9월29일까지 울돌목에선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마음으로 싸운 이순신을 만날 수 있다. 진도의 바다는 우는 것도 모자라 시커먼 제 속을 드러냈다. 검게 타들어 간 진도의 가슴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를 잇는 바닷길이다. 길이 2.8km, 폭 40m의 이 길을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바다 위에 갈색 뱀이 구불구불 기어가는 것만 같다. 뱀의 비늘이 알록달록해 보이는 건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 때문이다. 진도군은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35번이나 치렀다. 지난 4월 나흘간 개최된 올해 축제에는 무려 51만명이 다녀갔다. 매년 4~5월경 잠깐 열렸다가 닫히는 ‘찰나의 길’인지라 여름에 찾은 바닷길은 행방불명이었다. 바닷길을 지켜본 동상 두 개가 ‘기적을 믿어라’고 했다. 목격자는 멀리서 바닷길을 지켜보는 피에르 랑디 동상과 다른 하나는 축제 현장을 지키고 선 뽕할머니 동상이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는 진도의 바닷길을 보고서 ‘모세의 기적’이라 프랑스에 전했고, 그 덕분에 프랑스 신문에 진도가 소개될 수 있었다. 피에르 랑디는 실존 인물이지만 뽕할머니는 전설 속 인물이다. 호랑이가 득실거리는 빈 마을에 혼자 남겨진 뽕할머니가 이웃 섬으로 도망간 가족을 그리워하자 용왕이 ‘길’을 내주었다는 전설은 신비의 바닷길의 모태가 됐다. 신비의 바닷길┃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신비의 바닷길 74 홈페이지 miraclesea.jindo.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풍경 앞에선 붓이 춤춘다 서화書畵 진도의 바다 옆에는 늘 논이 따라다녔다. 바다 너머 논, 논 너머 바다…. 물과 흙이 진도 사람을 빚어냈을 것이다. 진도에선 보이는 대로 툭 찍어내는 사진이 아니라 뭉툭한 연필로 쓱쓱 그리고 고운 물감으로 덧칠한 풍경화가 갖고 싶었다. 사물 하나 제대로 스케치하지 못하는 아둔한 손을 원망했다. 재주 없는 외지인의 마음이 이러한데, 진도에 살았던 사람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진도의 미술관은 진도 출신의 작가와 진도의 풍경이 담긴 그림 위주로 전시를 꾸리고 있었다.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이 사비를 들여 만든 남진미술관은 아늑하고 소담했다. 미술관 정원에는 색이 고운 토기와 조각품이 가득 메워져 있고 별관에는 분청사기, 백자, 청자 등이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었다. 미술관 본관으로 들어가면 책에서 봤던 역사 속 인물들이 걸어 다닌다. 이름만으로 무게가 느껴지는 추사 김정희와 한호 한석봉의 글씨를 알현하고, 대원군 이하응의 박력이 느껴지는 글씨도 볼 수 있다.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무정 정만조, 고균 김옥균, 계정 민영환 등의 작품도 미술관 곳곳에 촘촘하게 박혀 있다. 미술관의 벽면 한쪽을 크게 메운 그림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렸다. 다산 정약용의 ‘홍매도’다. 다산의 유배지는 진도가 아니라 강진이건만 정약용이 그린 매화 그림은 진도에까지 진한 향을 내뿜고 있었다. 진도의 그림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로 불리는 소치 허련의 흔적을 밟아야 한다. 운림산방은 진도 출신의 허련이 여생의 끝자락을 보내던 화실이다. 이곳을 지키는 건 연꽃이 동동 떠 있는 호수와 의젓한 소나무, 하늘거리는 배롱나무 등이다. 운림산방은 배우 배용준과 전도연 주연의 영화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허련은 평생 한 스승를 우러러봤다. 허련의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준 추사 김정희 말이다. 추사는 중국 원나라의 4대 화가로 손꼽힌 ‘대치’ 황공망과 견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린다 하여 제자의 호를 ‘소치’라 지어 주었다. 소치 허련이 운림산방에 기거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추사의 죽음 때문이었다. 허련은 스승을 만나러 제주도까지 찾아가곤 했다는데, 스승을 향한 사랑은 운림산방에서도 느껴진다. 심지어 운림산방은 뜻밖의 선물을 내어 놓았다.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를 본 것이다. 메마른 소나무와 잣나무가 마주 보고 꼿꼿하게 선 세한도에는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는 글씨가 숨어 있었다. ‘서로 오래 잊지 말자’는 이 말은 귀양살이 중이던 추사가 중국에서 책을 구해 보내준 제자 이상적에게 띄우는 감사의 인사다. ‘예술 혼’은 세월의 바람 앞에서도 쉽게 꺼지지 않는다. 소치 허련에 이어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인 허림, 임전 허문, 허진 등 소치의 집안은 5대에 걸쳐 화가를 배출했다. 호수 오른편에 보이는 소치 기념관에선 소치 집안의 가계도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피는 같을지언정, 각자 그려낸 그림의 느낌은 천차만별이었다. 한집안에서 태어난 작가들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남진미술관┃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하미길 39 문의 061-543-0777 운림산방┃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문의 061-543-0088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진도 Q&A Q.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갤러리가 있다? 그림을 전시하고 커피와 케이크를 파는 갤러리형 카페는 봤어도 그림을 전시하며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곳은 생전 처음 봤다. 진도니까 가능한 일이다. 우초 박병락 선생이 운영하는 ‘작은 갤러리’는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음식점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수제비와 파전. 진도의 바다를 표류하던 각종 해산물이 수제비와 파전에 들어 있다. 노란 색감이 퍼지는 막걸리도 진도의 특산품인 ‘울금’으로 만들어져 독특하다. 울금은 생강과 식물로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카레의 주원료가 된다. 우초 선생의 그림은 진도스럽다. 진한 먹으로 그려낸 작품에선 검정빛 개펄이 살아 있다. 소나무 너머의 바다, 갯벌의 변화, 낙조 등 작품의 주제는 진도를 비켜가지 않는다. 작은 갤러리┃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 300 문의 061-544-0071 Q. 진도개? 진돗개? ‘진도개’는 진도를 알리는 일등공신이다. 1993년 5살짜리 진도개 백구가 대전으로 팔려갔으나 주인을 잊지 못하고 7개월간 팔백리길을 달려 옛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얘기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진도개 테마파크에서는 똑똑한 진도개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명연기부터 조련사의 어깨 위에 올라가는 고난이도 묘기도 부린다. 여기서 잠깐! 진돗개와 진도개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사이시옷 맞춤법을 따르자면 ‘진돗개’가 맞지만 진도 사람들은 진돗개를 ‘진도개’라 부른다. 1963년 진도개가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될 당시 진돗개가 아니라 진도개로 등재됐기 때문이란다. 진도개라는 단어에는 ‘진도개’를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진도 군민의 자부심이 배어 있는 셈이다. 진도개 테마파크┃주소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 홈페이지 dog.jindo.go.kr Q. 홍주는 섞어야 맛있다? 진도의 특산품은 헤아리기 어렵다. 꼬들꼬들하고 튼실한 돌미역,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불리는 구기자, 한겨울에도 잘 자라는 대파 등…. 수많은 특산품을 비집고 진도 토속주인 ‘홍주’가 무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됐다. ‘지초’라는 약초를 가미해 색을 낸 홍주는 이름 그대로 새빨갛다. 도수가 무려 40도를 웃돌기 때문에 주당이 아니라면 그냥 마시기 쉽지 않다. 맥주잔에 맥주를 70% 가량 채운 뒤 홍주를 약간 부으면 마치 맥주 위에 해가 뜬 것 같은 ‘일출주’가 된다. 맥주가 든 맥주잔 안에 홍주가 든 소주잔을 넣으면 ‘일몰주’. 또한 투명한 사이다와 홍주를 섞으면 접점 부분이 분홍빛으로 바뀌어 상당히 곱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핏방울 터트리듯 노래하더라 가무歌舞 “진도 앞에선 서화가무를 자랑하지 마시오”라는 충고는 허풍이 아니었다. 예술이라는 향수를 얼마나 뿌린 것인지, 나중에는 예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특유의 진도 내음이 풍겨 왔다. 아리랑마을 관광지 내 아리랑체험관에서 아리랑은 물론이고 사물놀이, 진도씻김굿 등을 간접 체험했다. ‘지잉’ 징이 울면 바람이 불고, ‘둥둥’ 북이 울면 구름이 따라왔다. ‘꾕꾕’ 꾕과리가 소리치면 천둥이 밀려왔고, ‘덩기덕’ 장구가 움직이면 비가 쏟아졌다. 논밭을 일궈 살기 위해 그들은 악기를 쳤다. 자연을 ‘적’이 아닌 ‘동지’로 만드는 우리 민족의 지혜다.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전승된 ‘남도 들노래’는 아예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남도 들노래 하면 지산면 인지리의 조공례 할머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소리에 미친 조공례 할머니의 윗입술은 “노래하지 말라”는 남편의 돌팔매에 찢겼다. 책 <곽재구의 포구기행>에서 곽 시인은 입술이 찢기던 순간을 “그날 흘린 피가 꼭 매화꽃잎처럼 송이송이 서럽고 고왔는디”라 묘사한다. 윗입술이 찢기고도 ‘핏방울 터트리듯’ 노래한 그녀는 남도들노래 창 기능 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51호가 됐다. 농사지으랴, 밥하랴, 아이 키우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진도의 부녀자들은 때론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았다. 남도들노래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강술래의 탄생기다. 이곳저곳 정처 없이 진도를 염탐하다 보니, 해日와 이별할 시간이 오고 있었다. 해와 만나고 헤어지는 건, 먹고 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 아니던가. 그러나 진도에선 해조차 특별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듯 진도의 해는 애잔하게 바다의 품에 안긴다. 떠나가는 해를 보려 세방낙조 전망대로 달렸다. 일몰까지 시간이 꽤 남았다. 공백기를 달래 준 건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공연이었다. 중중모리 가락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관람객의 몸 사위를 따라 흘렀다. “고초장, 된장, 간장, 뗏장, 아이고 아니로구나. 초장화, 초장화, 초장화, 장화초, 장화초 아이고 이것도 아니로구나….” <흥부가> 중 화초장 대목. 부자가 된 동생 흥부에게서 ‘화초장’을 빼앗아 온 놀부가 화초장을 ‘고초장’이라고 했다가 ‘초장화’라고도 했다가 정신없이 소리 질렀다. 흥부가가 끝나기 무섭게 북을 맨 세 사람이 등장했다. 양손에 북채를 쥐고 북을 장구처럼 양쪽으로 치는 ‘진도북놀이’는 잔가락이 많기로 유명하다. 두 손에 북채를 들고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심장도 북의 장단에 맞춰 쿵쿵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쩌렁쩌렁 울리던 소리가 자취를 감출 무렵, 해가 서서히 움직이는 게 보였다. 숨을 멎을 듯 말듯 해가 어느 순간 바다에 스며들었다. 아리랑마을 관광지┃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아리랑길 95-5 문의 061-544-8839 세방낙조┃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로 문의 061-544-0151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진도군청 www.jindo.go.kr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
  • 작지만 놀라운 영화제 몰려온다

    작지만 놀라운 영화제 몰려온다

    작지만 알찬 영화제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는다.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실험영화제다.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과 광진구 건국대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7개의 경쟁 섹션과 10주년 기념 상영 프로그램,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아시아 포럼 등을 통해 다양한 실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가 김구림의 1969년 작품 ‘1/24초의 의미’와 일본 전위 영화의 개척자 마쓰모토 도시오의 1968년 작품 ‘찢어진 오른쪽 눈을 위하여’가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이행준 프로그래머는 변재규의 ‘사진측량’과 베아트리스 깁슨의 ‘타이거스 마인드’, 자장커 감독의 촬영감독 출신인 유릭와이의 ‘원평’ 등을 주목할 작품으로 꼽았다. 모든 작품이 무료로 상영된다. 6일부터 15일까지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에서 맛볼 수 있는 재기 발랄함을 마음껏 발산한다. 연애와 청년 실업, 성장담 등을 다룬 작품 551편이 출품돼 25편이 최종 경쟁 후보에 올랐다. 영화제 측은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하거나 교육의 부조리함을 비판하고 고발한 작품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특별전에서는 ‘감시자들’의 진경, ‘창피해’의 김상현, ‘밀양’의 조영진 등 상업 영화에서도 자주 만나볼 수 있는 배우들의 주연 단편 5편을 선보이고, 감독 특별전에서는 개막작 ‘남자들’을 비롯해 남궁선 감독의 작품 5편을 상영한다.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연기’,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의 ‘주희’ 등 상업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감독들의 단편도 만날 수 있다. 지방에서도 영화 팬들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29일 개막해 메가박스 광주점 등에서 2일까지 이어지는 광주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계의 신작을 소개하는 월드비전, 가족의 문제를 다룬 패밀리 시네마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짚는다. 지난달 30일부터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스크린 씨눈 등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단편영화제는 단편경쟁 23편과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시네마 부문 7편 등을 선보인다. 어느 날 해변에서 40m 크기의 대파가 출현한다는 내용의 ‘대파맨’, 자신의 학생이 집에서 폭탄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교사의 이야기 ‘겨울의 폭탄’ 등 독특한 일본 단편 4편도 초청됐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프로야구] 100만 관중, 곰과 함께 춤을

    [프로야구] 100만 관중, 곰과 함께 춤을

    유희관(두산)이 눈부신 호투로 선두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잠실벌에는 2만 2398명이 찾아왔고, 두산은 5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신인왕을 노리는 유희관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유의 느리지만 정교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농락한 유희관은 시즌 8승째를 따내며 신인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동안 집중 5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2자책)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4-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린 3위 두산은 선두 삼성에 3.5경기 차로 접근해 삼성, LG의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1회 상대의 연속 내야 실책으로 얻은 무사 2·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최준석의 땅볼로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2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3-0이던 4회 홍성흔이 장원삼을 시원한 1점포로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이날까지 56번의 홈 경기에 101만 7667명이 찾아온 두산은 올 시즌 9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LG는 사직에서 8회 정성훈의 값진 내야 땅볼에 힘입어 롯데에 3-2로 역전승했다. LG는 삼성에 승차 없는 2위로 따라붙었다. LG는 2-2이던 8회 1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맞은 1·3루에서 정성훈이 2루 땅볼로 결승점을 낚아올렸다. 8회 등판한 봉중근은 32세이브째로 이날 역시 구원에 성공한 선두 손승락(넥센)에게 4개 차를 유지했다. NC는 광주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KIA를 12-3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8위 NC는 속절없이 3연패에 빠진 7위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신인왕 후보 이재학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버텨 8승째를 챙겼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3점포 등 장단 12안타를 얻어맞고 9실점(6자책)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NC는 2-0이던 2회 연속 5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4득점했다. NC는 4회 조영훈이 3점포를 폭발시킨 데 이어 6회 이호준-모창민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3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대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화를 7-3으로 꺾었다. 4위 넥센은 두산에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넥센 박병호는 4-3으로 리드하던 7회 2사 후 김혁민을 상대로 1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6호 홈런을 작성한 박병호는 최정(SK)·최형우(삼성)를 2개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25라운드 K리그클래식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잡았고, 느긋했던 상위권 팀들은 제자리를 걸었다. 순위표는 요동쳤다. 상하위 그룹으로 갈리는 분수령인 새달 1일 K리그 클래식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암벌에서 열린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서울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대결은 1-1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3위(승점 45)로 한 계단 떨어졌고, 서울은 4위(승점 43)를 지켰다. 2010년부터 맞대결에서 4승3무1패로 우세를 보인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으로 체력소모가 컸지만 괜찮았다.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상승세의 전북도 맞불을 놨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케빈이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질세라 4분 뒤 ‘멍군’을 외쳤다.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어진 혼전을 데얀이 끝내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시즌 10호골. 200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썼다. 반면 ‘라이언킹’ 이동국의 발끝은 이날도 조용했다. 1만 7515명이 찾은 상암벌 외 다른 경기장도 박빙이었다. 울산은 김영삼과 한상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선두 포항을 2-0으로 꺾어 2연패에서 탈출, 7연속 무패(5승2무)의 포항에 이어 2위(승점 45)를 재탈환했다. 9위 벼랑으로 몰렸던 제주는 부산을 2-1로 누르고 상위 스플릿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수원을 3-1로 대파하고 2011년부터 이어오던 수원전 4연패 악몽을 지웠다. 매각설로 뒤숭숭한 성남은 강원을 2-0으로 누르고 5연속 무패(3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뽐냈다.‘하위권 빅뱅’에서는 대구가 대전을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의 아픔 씻었다… 男양궁, 美 꺾고 金

    남자 양궁대표팀이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이승윤(강원체고),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이 나선 남자팀은 2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4차 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을 225-196으로 대파했다. 지난해 올림픽 4강에서 미국에 패해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29점 차 승리로 화끈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고교 궁사’ 이승윤을 에이스 격인 첫 궁사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전술로 허를 찔렀다. 베테랑 임동현은 중간 사수로 안정적으로 버텨 줬고, 세계 랭킹 1위 오진혁은 실질적 에이스로 깔끔한 마무리를 자랑했다. 임동현이 1엔드 6점을 쏜 게 유일한 실수일 뿐, 심한 바람에도 9~10점을 안정적으로 쏘았다. 반면 미국의 브레디 엘리슨, 제이크 카민스키, 조 팬친은 너도나도 8점, 6점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그러나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에 그쳤다.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으로 구성된 여자팀은 인도에 215-219로 맥없이 졌다. 16강(225점), 8강(222점), 4강(224점)까지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쏘았지만 결승전에선 많이 흔들렸다. 한국 잔치로 치러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윤옥희가 세트포인트 6-2로 기보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이승윤이 진재왕(국군체육부대)을 6-2로 눌렀다. 혼성부에서는 오진혁-윤옥희 조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은 리커브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쓸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현대차, 美에 부품공장… 제3공장으로 이어지나

    현대차, 美에 부품공장… 제3공장으로 이어지나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부품 공장을 새로 짓는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 중인 터라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해외공장 증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북미공장 인근 부지에 최대 3500만 달러(약 392억원)를 들여 2년 안에 부품공장과 관련 시설을 세운다. 트랜스미션, 시트, 자동변속기 등을 만드는 현대다이모스는 약 3개월 전부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투자 협상을 해 왔다. 현대다이모스는 자동차 시트를 생산해 기아차 북미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미국의 현지고용 규모는 350명으로 결정됐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지난 21일 한국을 찾은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회동하기 직전에 전격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웨스트포인트시는 반색하고 있다. 최근 주민의견 수렴을 마친 시의회는 조만간 현대 다이모스 공장 설립을 위한 채권 발행안과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시가 마련한 현대차 투자 유치안에는 다이모스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수송하는 철도 시설 건설 등 파격적인 지원 대책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노조 파업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현대차의 결정이 북미 제3공장 건설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와 정치권은 이 같은 움직임을 적극 반기고 있다. 그룹 안팎의 반응이 어떻든 현대차 측은 “아직까지 미국에 완성차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현대차 북미공장과 조지아주의 기아차 북미공장 주변에는 이미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의 현지 공장을 포함해 협력부품업체 30여개가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추가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22일 재개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수위를 높여 23일과 26일 하루 8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으며 잔업과 주말특근도 거부한다. 이로 인해 2만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KBL 챔피언 모비스 ‘경희 왕조’에 진땀승

    KBL 챔피언 모비스 ‘경희 왕조’에 진땀승

    KBL 디펜딩챔피언 모비스가 ‘경희 왕조’에 혼쭐이 났다. 3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8강에서 경희대를 76-73로 꺾었다. 문태영(28점 12리바운드)과 함지훈(22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슈팅을 꽂았다. 진검승부였다. 지난 시즌 대학리그, 올해 정규리그까지 제패한 경희대의 끈질긴 근성과 겁 없는 외곽포에 모비스도 쩔쩔맸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겼을 때까지 동점(71-71)으로 팽팽했다. 확실한 센터 김종규를 보유한 경희대가 리바운드에서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형님들의 노련미가 빛났다. 경기 종료 3분 53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김민구의 공을 스틸하더니 이어 함지훈이 2점을 보탰다. 김민구는 골대로 파고들다 실책을 했고 모비스는 천대현이 3점포를 폭발시키며 종료 휘슬 2분을 남기고 5점차(76-71)까지 달아났다. 경희대는 김종규의 덩크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고배를 들었다. ‘빅3’ 두경민(21점), 김종규(13점 13리바운드), 김민구(12점 6어시스트)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을 뿐 승리까지는 한 뼘 부족했다. 앞선 경기에선 지난 대회 우승팀 상무가 KGC인삼공사를 90-52로 대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SK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아마 농구최강전] 아우 고려대 대반란

    부쩍 커진 안암골 호랑이가 형님들 앞에서 힘차게 포효했다. 대학생의 ‘유쾌한 반란’이다. 고려대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프로-아마 농구최강전에서 KT를 74-53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시작된 이 대회에서 대학팀이 ‘빅4’에 오른 건 처음이다. 이승현(21점 14리바운드)과 이종현(16점 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앞장섰고 포워드 문성곤(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탄탄히 뒤를 받쳤다. 초반부터 고려대의 흐름이었다. 고려대는 2쿼터 초반 27-26으로 추격을 허용했을 뿐 이종현·이승현·박재현·이동엽·문성곤 등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면서 전반부터 14점차(46-32)로 크게 앞섰다. 후반은 대놓고 쇼타임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고려대는 속공과 덩크를 마음껏 선보이며 훌쩍 달아났다. 4쿼터 중반 가드 박재현이 올려준 공을 이종현이 앨리웁 덩크로 찍어낸 게 하이라이트.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내외곽이 잘 맞아들어 갔다”고 기뻐하며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대는 모비스-경희대 승자와 21일 결승행을 다툰다. ‘대학 최강’ 경희대가 모비스를 누른다면 대학팀끼리의 대결이 성사된다. 앞선 SK가 전자랜드를 66-54로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김민수가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변기훈(12점·3점슛 4개)이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터뜨렸다. SK는 KGC인삼공사-상무의 승자와 21일 격돌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산물값 최대 70% 싸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로컬푸드(local food) 직매장’이 일반 소매점보다 최대 70%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7개인 정부 지원 매장을 연말까지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장마 기간 급등한 농산물의 일반소매 가격과 4개 로컬푸드 직매장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직매장 쪽이 40∼70%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3차례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상추의 경우(8월 2일 기준) 일반 소매가격은 1353원(100g)인 데 반해 직매장에서는 40% 이상 저렴한 750~850원에 판매됐다. 양배추의 소매가격은 포기당 3573원이었으나 직매장에서는 1500~3000원에 팔렸다. 토마토의 소매가격은 4623원(1㎏)이었으나 직매장 가격은 1300∼3500원이었다. 풋고추, 오이, 애호박, 양파, 대파 등 직매장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품목이 일반 소매 가격보다 10~70%까지 싸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로컬푸드 매장을 연말까지 40곳 안팎으로, 2016년까지는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직매장의 품질 관리를 위해 내년 초부터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직매장 모니터링 제도를 시행해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 동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의 하나인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산물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을 줬다”면서 “로컬푸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캄보디아 이어… 짐바브웨 ‘33년 철권’ 떨고 있다

    캄보디아 이어… 짐바브웨 ‘33년 철권’ 떨고 있다

    최근 총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캄보디아 훈 센(왼쪽·62) 총리에 이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오른쪽·89) 대통령도 대선 과정을 둘러싸고 야당 등 반대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28년째 집권해 온 훈 센 총리와 33년간 통치해 온 무가베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와 관련, 무가베 대통령 측이 압승을 주장했다. 반면 최대 경쟁자인 모건 창기라이(61) 총리 측은 선거 무효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짐바브웨는 전날 640만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 열기 속에 대통령과 210명의 국회의원, 9000여명의 지방자치단체 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AFP 통신은 이날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 고위 인사가 무가베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변화운동(MDC)의 창기라이 총리에 압승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여당 측의 압승 주장에 대해 야당 MDC를 이끄는 창기라이 총리는 “그것은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스러운 선거였다.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생각한다”며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캄보디아 총선에서도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 경고 등 공세를 강화하자 미국, 유럽연합(EU)까지 조사를 요구하는 등 훈 센 총리를 겨냥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궁지에 몰리자 훈 센 총리는 1일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조사할 공동조사위원회 설치에 동의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불붙은 홈런왕 레이스

    [프로야구] 불붙은 홈런왕 레이스

    최형우(삼성)가 박병호(넥센)가 보는 앞에서 4경기 연속 대포를 폭발시켰다. 최형우는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0-7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상대 문성현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포를 터뜨렸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결승포를 날린 최형우는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시즌 2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이로써 최형우는 박병호와 공동 선두를 이루며 홈런왕 경쟁을 가열시켰다. 최형우에게 4경기 연속 홈런은 처음이며 최희섭(KIA)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선두 삼성은 홈런 2방을 앞세워 13-7로 승리,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은 2회 김영민의 7구째 직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12번째). 두 자릿수 홈런은 장종훈(1988~2002년)과 양준혁(1993~2007년)의 15년 연속이 최고 기록이다. 이승엽의 통산 홈런도 355개로 늘었다. 두산은 잠실(매진)에서 37안타(두산 19개)를 주고받는 4시간 33분간의 치열한 난타전 끝에 2위 LG를 15-12로 꺾고 2연승했다. 두 팀은 27득점을 합작, 종전 두 팀 대결 최다인 24득점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날 5회까지 LG는 13안타, 두산은 12안타를 터뜨리며 9-9의 공방을 이어갔다. 두산은 6회 홍성흔의 2루타와 이원석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앞서 5-6으로 LG가 뒤진 4회 1사 1루에서는 오심까지 나와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LG 정성훈의 타구가 우익수 정수빈의 글러브에 가까스로 빨려든 것으로 판정되자 김기태 LG 감독은 항의했고 4심은 원바운드로 판정을 번복했다. TV 중계 화면에서도 드러난 명백한 오심이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로 갈길 바쁜 KIA의 발목을 5-4로 잡고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NC는 4-3으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 2사에서 8회부터 구원 등판한 손민한이 대타 최희섭에게 뼈아픈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NC는 9회 말 2사 2, 3루에서 모창민이 유동훈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손민한은 행운의 4승째를 거뒀다. 8일간의 꿀맛 휴식 뒤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 SK는 사직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로 롯데를 11-1로 대파했다. 7위 SK는 3연승으로 반격의 발판을 놓았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승으로 6승째를 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1실점 윤석민 울린 무실점 우규민

    [프로야구] 1실점 윤석민 울린 무실점 우규민

    우규민(LG)이 윤석민(KIA)과의 명품 투수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 선두 도약 꿈을 부풀렸다. 우규민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째를 올린 우규민은 장원삼(삼성) 등과 다승 공동 4위로 뛰어올랐고 개인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패한 3위 넥센과의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5회까지 안타와 몸 맞는 공 1개씩만을 허용하며 KIA 타선을 틀어막은 우규민은 6회 위기를 맞았다. 투아웃까지 잡았으나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공, 최희섭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신종길까지 몸 맞는 공으로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 선발 윤석민은 8이닝 동안 8안타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고도 완투패의 멍에를 썼다. KIA는 롯데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목동에서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넥센을 11-5로 대파하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2-3으로 뒤진 3회 안타 6개를 몰아치며 대거 7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재우는 5이닝 4실점으로 2010년 4월 4일 SK전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의 시즌 19호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NC를 6-1로 꺾고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최형우는 사흘 연속 결승포로 홈런 선두 박병호(넥센·20개)을 1개 차로 위협했다. 롯데도 대전에서 전준우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한화에 5-1로 승리, 3연전을 스윕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4만 5888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403만 8181명을 기록, 345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7안타 LG, 거침없는 7연승

    [프로야구] 17안타 LG, 거침없는 7연승

    LG가 파죽의 7연승으로 후반기를 상큼하게 출발했다. LG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리즈의 역투와 장단 17안타로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13-3으로 잡았다. LG는 지난 9일 잠실 NC전부터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삼성과는 여전히 승차 없는 2위. 반면 KIA는 선발 소사가 불과 2이닝 동안 6실점으로 무너져 후반기 첫 승에 실패했다. LG는 1-0이던 2회 대거 5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기를 잡았다. 정성훈·김용의의 연속 볼넷과 야수선택으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윤요섭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소사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보탰다. KIA는 0-6으로 뒤진 5회 리즈(7이닝 2안타 3실점)의 갑작스러운 난조를 틈타 3점을 따라붙었으나 LG의 기세를 꺾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진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의 결승 2점포로 NC를 2-0으로 눌렀다. 삼성은 3연승으로 선두를 지켰고 NC는 단 2안타의 빈공으로 3연패에 빠졌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7세이브째를 올렸다. NC 선발 찰리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최형우에게 맞은 2점포가 뼈아팠다. 넥센은 목동에서 이택근의 역전포와 강정호의 쐐기포를 앞세워 홈런 3방으로 무섭게 추격한 두산을 8-5로 따돌렸다. 넥센은 3연패를 끊었고 두산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넥센은 1-2로 뒤진 6회 1사 3루에서 김지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이택근의 2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4-2로 앞선 7회 박병호의 2루타로 맞은 1사 2루에서 강정호가 중월 2점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김민성이 2점포로 두산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롯데는 대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한화를 5-4로 꺾고 5연패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났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8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버텨 10승 고지를 밟았다.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눈] ‘재정건전성’이라는 ‘공포마케팅’/강국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재정건전성’이라는 ‘공포마케팅’/강국진 사회부 기자

    김상균 국민행복연금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초연금 도입 방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후퇴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기초연금은 전액 세금으로 조달한다. 정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고 그것도 모자라 세수 부족이 상당하다. 그것만 보더라도, 자칫 기초연금 제도가 경제 전반의 성장에 주름살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의 답변을 들으면서 두 가지 면에서 놀랐다. 하나는 자문위원장이 ‘한국경제 위기설’을 언급할 정도로 현 정부 경제팀이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 위원장이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아니라 기획재정부 추천인사가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는 점이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그렇게 재정이 걱정되면 기초연금은 뭣하러 하느냐”고 비판한 건 매우 상식적인 반응이었다. 김 위원장은 ‘복지지출 확대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초래하고 이는 국가경제를 멍들게 한다’는 프레임에 자신을 가둬 버렸다. 그는 정책진단으로 ‘경제상황 악화’와 ‘재정 악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른 정책 처방은 기초연금 대상자 범위 축소를 통한 재정지출 축소, 다시 말해 긴축이다. ‘복지는 돈이 남을 때 내놓는 적선이거나 낭비’라는 시각도 드러냈다. 하지만 기초연금이 가져올 ‘유효수요 창출’ 효과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 재정건전성이란 많은 경우 복지 요구를 억누르는 유력한 수단으로 동원되지만 그 기반은 대단히 모호한 ‘신화’에 불과하다. 가령,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을 추진할 때 반대파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얘기했는데, 당시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 수준이었다. 지금은 GDP 대비 100%를 초과했지만 미국이 망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이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돈이라고 보는 것도 근거가 미약하다. 노인빈곤율이 45%가 넘는 상황에서 기초연금 20만원을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면 그 돈은 대부분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라면도 사고 반찬거리도 사고 옷도 산다. 소비 활성화는 그 자체로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대공황이나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은 재정지출 확대와 민간 소비 활성화 유도를 통해 가능했다.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이 강요한 재정 긴축과 고금리 때문이 아니라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금융 완화 덕분이었다. 그럼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까. 상장주식 양도차익 과세제도만 도입해도 그 정도 재원은 마련할 수 있다. 사학재단이 납부해야 할 건강보험료 일부를 보건복지부가 보조해 주는 예산만 절약해도 1년에 850억원쯤 아낄 수 있다. 신규 고속도로 건설만 참아도 몇 조원은 절약할 수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할 때는 물론이고 최근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에 이르기까지 각종 복지 요구가 나올 때마다 반대론자들은 일관되게 ‘복지 포퓰리즘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 나라살림이 휘청한다’고 입에 거품을 물었다. 그래서, 한국이 망했나? betulo@seoul.co.kr
  • [프로축구] 신기록 아쉽지만… 대기록에 박수를

    [프로축구] 신기록 아쉽지만… 대기록에 박수를

    16일 울산 호랑이축구단이 제주를 대파하고 K리그클래식 선두를 탄탄히 했다. 국가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김신욱(울산),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등 ‘홍명보호 1기’는 나란히 골맛을 보며 태극마크 예열을 마쳤다. 반면 신기록을 눈앞에 뒀던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골 퍼레이드를 7경기에서 마감했다. 울산은 안방에서 제주를 4-0으로 대파하고 단독 1위(승점 37·11승4무4패)를 지켰다. 김신욱이 두 골을 몰아쳤고 강민수와 이용도 골맛을 봤다. 포항은 이명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포항은 승점 36(10승6무3패)으로 울산을 바짝 추격해 살얼음판 선두 싸움을 이어 갔다. 취재진과 축구 팬들의 관심은 연속골 신기록에 맞춰졌지만 이동국은 입맛만 다셨다. 이동국이 잠잠한 전북은 대전과 1-1로 비겼다. 파괴력을 더해 주던 ‘투톱 파트너’ 케빈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데다 9일간 4경기를 소화하느라 팀 체력이 떨어져 이동국에겐 이렇다 할 찬스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선제골을 얻어맞으면서 잔뜩 웅크린 벌떼 수비에 꽁꽁 묶였다. 세 번 잡은 득점 기회는 모두 불발됐다. 황선홍 포항 감독(1995년), 김도훈 강원 코치(2000년)가 갖고 있는 8경기 연속골을 코앞에 둔 채 이동국은 안정환(은퇴·1999년)의 기록에서 ‘일단’ 멈췄다. 이동국은 “동료들이 더 의식했는지 연습 땐 그렇게 잘 올라오던 크로스가 안 올라오더라”며 웃었고 하지만 7경기 연속골(9골)에 대한 자부심은 오롯했다. 그는 “최근 들어 기복 없이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쌍둥이 자매 재시, 재아에 이어 이틀 뒤 두 번째 쌍둥이가 태어날 예정이라면서 ‘아빠 미소’도 지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7경기 연속 득점도 K리그 역사에 남을 굉장한 기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독도남’ 박종우가 골을 넣은 부산은 전남을 2-1로 꺾었다. 서울은 강원을 1-0으로 눌렀고 경남은 인천에 1-0으로 이겼다. K리그클래식은 동아시안컵과 맞물린 오는 31일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후폭풍…0대 67로 진 팀은 ‘해체’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후폭풍…0대 67로 진 팀은 ‘해체’

    0-67로 져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나이지리아 아마추어 축구팀 바바야로FC가 해체됐다. 바바야로의 구단주인 슈아이부-가라 아흐메드 곰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듣자마자 팀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바바야로는 사흘 전 나이지리아 아마추어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에만 61골을 내준 끝에 폴리스머신에 0-67로 졌다. 폴리스머신은 최하위 프로리그 승격을 놓고 또 다른 아마추어팀인 플라테우 유나이티드와 다투는 중이었다. 경기에 충분한 점수 차로 이겨야 승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플라테우 유나이티드도 아쿠르바FC를 79-0으로 대파하면서 폴리스머신은 승격에 실패했다. 두 경기에서 각각 이례적인 스코어가 나오자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승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곰베는 “경기에 오명을 안긴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이 수치스러운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반드시 체포하라고 경찰에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본 관중도 경기에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았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어 승부 조작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경기를 봤다는 한 기자는 “후반전 들어 어이없는 자책골, 프리킥, 골 키핑이 연이어 나왔다”며 “바바야로 코치진이 볼 보이 대신 센터 서클로 또 다른 볼을 경기장으로 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는 팀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수상한 심판 콜이 연발하는 등 터무니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이번 사태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부끄러운 쇼”라며 관련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정치파트 존폐 놓고 의견 분분

    국가정보원 개혁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권에선 개혁 주체와 강도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회가 먼저 나서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아니면 국정원의 개혁안을 받아 본 뒤 뜯어고치기를 해야 하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국내 정치 파트를 존치시킬지가 핵심이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국정원 개혁특위를 구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청사진을 밝힐 방침이다. 중진 정몽준, 이재오 의원은 이미 “국내 정치 파트 철폐”, “초당적 개혁위원회 구성” 등 강도 높은 개혁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당 지도부 내에서도 개혁안을 놓고 온도 차가 상당하다. 우선 국정원 손에 개혁의 메스를 쥐여 줄 것이냐에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 황우여 대표는 8일 전화 통화에서 “국정원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보인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정보기관 특성상 한계가 있고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도 국정원 활동이 민주주의 질서에 맞게끔 운영돼 왔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개입의 핵심으로 지목된 국내 정치 파트 폐지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지도부 내에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남북 대치 상황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폐지 반대파’는 “종북세력이 있는 한 정보 수집을 위한 국내 정치 파트 존치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종북세력 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국정원의 수사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당내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이 정권의 돌격대 역할을 하는 상황에선 국내 정치 파트 폐지가 개혁의 필요조건”이라면서 “오히려 국내 정치 쪽 예산, 인력을 대북·해외 정보 강화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은 여야 대치 국면이 극으로 치닫던 시점에서 청와대가 국정원 개혁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자 “무거운 짐은 다소 벗었다”는 분위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프로축구] 최강희 효과! 전북 ‘닥공 DNA’ 살아났다

    [프로축구] 최강희 효과! 전북 ‘닥공 DNA’ 살아났다

    “팬들과의 밀월은 딱 오후 7시까지예요. 끝나면 원성과 비난으로 바뀔 텐데….” 30일 경남FC와의 K리그클래식 15라운드를 앞둔 전주월드컵경기장 라커룸.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봉동이장’으로 돌아온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짐짓 엄살을 부렸다. 감독을 국가대표팀에 빼앗기듯 보내놓고 1년 반 동안 오매불망 기다린 팬들이 종료 휘슬 후 실망할지 모른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팀이 헝클어졌다고 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건 차치하고라도 선수들끼리 밸런스가 깨졌고 패배의식도 가득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서둘러 정비하겠다. 분위기만 타면 10연승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했다. 전주성은 뜨겁게 최 감독을 맞았다. 2011년 통합우승 후 찍은 사진에 ‘전북극장, 제2막이 시작된다’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쉼없이 “최강희”를 연호했다.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3년 6월 30일, 전북의 반전드라마가 시작된다”는 영상 마무리는 의미심장했다. 장담대로 ‘최강희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임유환·정혁·김정우 등이 부상으로 빠져 수비가 허약했지만 최 감독은 이동국·케빈·레오나르도·에닝요를 중심으로 한 ‘닥공’(닥치고 공격)을 꺼내들었다. 케빈(192㎝)이 전반 45분 헤딩슛으로 균형을 깨트렸고, 후반 12분에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쐐기골까지 박았다. 세 경기 연속골(5골1도움). ‘캡틴’ 이동국도 후반 26분과 32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수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쏘았다. K리그 최다골도 ‘150’(55도움)으로 늘렸다. 최근 2경기에서 9실점했던 수비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북은 경남을 4-0으로 완파하고 리그 5위(승점 24·7승3무5패)로 올라섰다. 2연패 탈출. 이런 경기력이라면 최 감독과 팬들의 허니문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울산은 안방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을 2-0으로 꺾고 2위(승점 27·8승3무4패)로 올라섰다. 김신욱이 올 시즌 가장 빠른 48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고, 하피냐가 전반 30분 쐐기골을 꽂았다. 울산은 서울전 홈 무승 기록을 ‘10’(5무5패)에서 끊었다. 서울은 2005년 5월 0-1패배 이후 8년 만에 울산에서 패배를 기록했고, 2연승-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에도 제동이 걸렸다. 강원은 수원을 2-1로 꺾고 감격적인 시즌 2승(6무7패)째를 챙겼다. 전남도 대전을 2-1로 눌렀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아시아챔프 울산 vs 디펜딩챔프 서울

    [프로축구] 아시아챔프 울산 vs 디펜딩챔프 서울

    ‘우리가 진정한 챔피언.’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에 오른 울산과 K리그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30일 오후 5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클래식 15라운드를 펼친다. 2위 울산(승점 24·7승3무4패)은 선두 추격에 불을 댕기겠다는 각오로, FC서울(8위·승점 20·5승5무4패)은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투지가 뜨겁다. 2위 울산부터 9위 부산(승점 20·5승5무4패)까지 순위표가 워낙 촘촘해 한 경기만 삐끗하면 순위표 아래로 추락한다. 지난 4월 6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잘 나가던 울산은 14라운드에서 휘청거렸다. 지난 주말 꼴찌였던 대구에 3-5로 패,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하피냐가 골 맛을 봤고, 대표팀에서 피로가 쌓인 김신욱이 득점한 건 고무적이지만 수비 조직력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5골을 내줬다. 게다가 2006년 4월 8일 이후 안방에서 열린 10번의 맞대결에서 5무5패로 서울을 꺾은 적이 없다는 것도 찜찜하게 발목을 잡는다. 서울전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이기도 하다. 시즌 초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FC서울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K리그팀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지난 23일에는 ‘천적’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을 잡았다.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진도 전남(3-0승), 부산(1-0승)전 무실점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다. 올 시즌 나란히 8골을 터뜨린 김신욱과 데얀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같은 날 전북은 경남FC를 상대로 최강희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 1년 6개월간 전북을 떠났던 ‘봉동이장’은 2016년 12월까지 넉넉히 계약해 명가재건에 앞장서기로 했다. 첫 상대는 경남FC, 데뷔전에서 대전을 6-0으로 대파한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7위(승점 21·6승3무5패)로 처진데다 지난 26일 수원전에서 난타전(4-5) 끝에 패했던 전북이 ‘최강희 효과’를 누릴지 주목된다. 인천은 29일 선두 포항을 안방으로 부른다. 올 시즌 연패가 없는 인천이지만 지난 26일 성남에 충격패(1-4)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2002년 올드보이’ 김남일·설기현·이천수와 김봉길 감독의 리더십을 묶어 포항을 상대한다. 현재 42골29도움을 기록 중인 이천수는 30-30클럽 가입을 노리고, 김남일은 포항 이명주와 ‘진공청소기 신구 대결’에 나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