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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네타냐후’ 연정에 네타냐후 실권하나

    ‘反네타냐후’ 연정에 네타냐후 실권하나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71), 이번엔 정말 물러나게 될까. 이스라엘의 극우 민족주의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49) 대표가 ‘반네타냐후 블록’과 연정 구성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TV를 통해 발표했다. 베네트 대표는 과거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이었다. 이 블록을 주도한 중도 성향 ‘예시 아티드’(17석)의 야이르 라피드(57) 대표는 협상에서 순번제 총리제와 총리직 우선권, 상당한 내각 지분 등을 제시했다고 AP 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결과 임기 전반기는 베네트 대표가, 후반부는 라피드가 총리를 맡는 조건으로 연정이 성사됐다. 반네타냐후 블록에는 우파의 ‘뉴호프’(6석), 중도 우파 ‘이스라엘 베이테이누’(7석), 중도 청백당(8석), 좌파 노동당(7석), 사회민주주의 메레츠(6석), 아랍계 정당연합 ‘조인트 리스트’(6석) 등이 참여해 57석을 확보했다. 7석의 야미나가 합류하면 전체의석 120석의 절반을 넘는 64석이 된다. 네타냐후는 1996~1999년 3년의 첫 임기에 이어 2009년 3월 31일 재집권했고, 이후 과도정부 총리 재직 기간을 포함해 12년 2개월간 자리를 유지해 왔다. 네타냐후는 수뢰,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실각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 반 연정이 깨지면서 총선을 네 차례 치렀다. 지난해 3월 총선 후에는 네타냐후의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는 ‘청백당’이 코로나19 정국 타개를 명분으로 연정을 구성했다가 파국을 맞았다. 이번 연정 논의도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무산될 뻔했다가 휴전이 성사되면서 반네타냐후 진영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베네트 대표와 뉴호프의 기데온 사르 대표에게 순번제 우선 총리직을 제안했지만 반네타냐후 진영의 결속을 깨지는 못했다. 정부 구성 권한을 위임받은 라피드는 2일까지 연정 구성 합의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이후 1주일 안에 의회에서 연정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팔레스타인 공습 밀어붙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실각할까, 반대파 “연정 구성”

    팔레스타인 공습 밀어붙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실각할까, 반대파 “연정 구성”

    이스라엘의 역대 최장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71)는 야당들의 연합 공격에 입지가 좁아지고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자 열흘 동안 팔레스타인 공습에 열을 올렸는데 그런 노력도 헛되이, 총리 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극우 정당인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49) 대표는 이날 TV 앵커 출신의 야이르 라피드(57)가 주도하는 예시 아티드(17석) 중심의 ‘반네타냐후 블록’과 연정 구성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네트 대표는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친구인 라피드와 함께 국민적인 통합 정부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추락한 나라를 구하고 이스라엘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다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지난 2년 반 동안 선거에 선거를 거듭하면서 나라의 기능을 잃었는데 지도부는 증오와 분열만 부추겼다”며 “2천년 전에도 우리는 내부의 혐오로 유대 민족 국가를 잃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네타냐후 블록에는 중도 성향의 청백당(8석), 중도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이누’(7석), 좌파 성향의 노동당(7석), 우파 성향의 ‘뉴 호프’(6석), 아랍계 정당연합 ‘조인트 리스트’(6석),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메레츠(6석)에다 예시 아티드까지 합쳐 57석의 의석을 확보한 상태다. 나아가 야미나(7석)가 합류하면 크네세트(의회) 전체의석(120석) 중 반네타냐후 블록의 의석은 과반인 64석이 된다. 극우부터 중도, 좌파, 아랍계를 아우르는 ‘무지개 연정’이 꾸려진다. 반네타냐후 블록은 이날 밤부터 연정 구성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 연정 구성 시한은 다음달 2일까지다. 연정이 구성되면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첫 번째 임기에 이어 지난 2009년 3월 31일 재집권해 12년 2개월(과도정부 총리 재직기간 포함) 총리 직을 수행해온 네타냐후는 그 자리를 내놓게 된다. 그는 수뢰,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총리 직에서 물러나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등으로부터 몇 년 동안 고급 샴페인과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차기 총리는 연정에서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맡을 가능성이 많다. 팔레스타인과의 무력 충돌과 함께 중단되기 전까지 협상에서 라피드 측은 차기 정부 임기 전반기에 베네트 대표가 총리를, 자신은 외무장관을 맡고, 후반기에는 서로 역할을 바꾸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원내 제1당인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의 연정 구성 실패 이후 이달 초 연정 구성 권한을 넘겨받은 라피드 대표는 ‘네타냐후 장기 집권 종식’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승부수를 걸었다. 특히 과거 네타냐후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베네트 대표에게는 순번제 총리제와 총리직 우선권, 상당한 내각 지분 등을 제시했다.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부정하는 극우 성향의 베네트 대표가 팔레스타인과의 무력 충돌 와중에 연정 논의 중단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양측이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하면서 꺼져가던 반네타냐후 진영의 연정 논의가 되살아났다.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마지막으로 베네트 대표와 뉴호프의 기데온 사르 대표에게 순번제 우선 총리직을 제안했지만, 반네타냐후 진영의 결속을 깨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 베네트 대표의 행동을 “세기의 사기”라고 비판했고, 이어 좌파가 포함된 연립정부가 이스라엘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 동안 무려 네 차례나 총선을 치를 정도로 정치적 혼란이 심했다. 2019년 4월과 9월 총선 후에는 정당 간 이견으로 연립정부 구성이 무산됐다. 지난해 3월 총선 후에는 네타냐후의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는 중도 성향의 ‘청백당’이 코로나19 정국 타개를 명분으로 연정을 구성했지만 사사건건 갈등했고, 결국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 끝에 출범 7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반네타냐후 블록의 ‘거국 연정’이 성사되면 다행히 다섯 번째 조기 총선은 피할 수 있지만, 정치적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정국 파행은 언제든 재연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우파 정당들과 아랍계 정당들이 가장 민감한 이슈인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갈등할 여지가 많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성 대파한 김태형 감독 “김재환, 정수빈이 수훈갑”

    삼성 대파한 김태형 감독 “김재환, 정수빈이 수훈갑”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으며 대구 원정 시리즈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두산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1회부터 일찌감치 타선이 불붙으면서 삼성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한국무대 최소 이닝으로 일찍 끌어내린 것이 컸다. 마운드에선 최원준이 6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뷰캐넌이 출격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1회부터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1회초 1사에서 김인태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만든 1-0의 상황에서 강승호가 내야 안타를 치며 다시 만루가 됐다. 김재호와 정수빈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5-0이 됐다. 뷰캐넌은 2,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초 교체됐다. 한국에 온 이후 최소 이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8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 4와3분의2이닝이다. 두산의 방망이는 뷰캐넌이 내려가자 다시 달아올랐다. 4회초 김재환의 투런포가 나왔고 7-0으로 앞선 8회초 다시 김재환의 홈런포가 터졌다. 9회초 2사 1루에서 정수빈의 적시 3루타까지 나오며 9-0이 됐다. 뒤늦게 삼성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뒤집기엔 너무 점수 차가 컸다. 삼성은 9회말 구자욱의 2타점 등 4점을 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이 6.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면서 “타자들이 초반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재환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정수빈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김 감독은 “멀티홈런을 친 4번 타자 김재환과 4안타를 치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정수빈도 오늘 승리의 수훈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성소수자 차별금지법 끝내 무산…보수인사들 극렬 반발에

    日성소수자 차별금지법 끝내 무산…보수인사들 극렬 반발에

    성소수자(LGBT)를 차별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본판 ‘차별금지법’이 갖은 논란만 불러일으킨 채 이번 국회에서 입법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는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보여주기용으로 추진된 입법이었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사토 쓰토무 총무회장은 28일 ‘LGBT 등 성적 소수자를 둘러싼 이해증진 법안’의 이번 국회 제출을 포기할 의향을 나타냈다. 국회 회기말인 6월 16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보수적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국회 입법을 포기하는 배경에는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자민당은 이 법률의 목적과 기본 이념에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표현을 넣어 입헌민주당, 공명당, 공산당, 국민민주당, 유신회, 사회당 각 정당들과 만장일치로 가결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당내 보수인사들이 “이 법안이 성립되면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이 늘어날 것” 등 반론을 펴면서 파행을 겪었다.논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감정을 서슴없이 뱉어냈다. 야나 가즈오 의원은 “인간은 생물학상 종의 보존을 해야하는데, LGBT는 거기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은 “몸은 남자인데 나는 여자니까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다든가, 미국에서는 여자 육상 경기에 (트랜스젠더가 참가해) 메달을 딴다든가, 바보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법안이 목표로 하는 ‘이해증진’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 있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민당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성적 지향을 포함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을 권리와 자유를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의식,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이전까지 이 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해 왔다. 국제사회에 LGBT의 인권을 존중하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올림픽 개막전 입법을 포기하면서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에서는 그동안 보수인사를 중심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발언이 끊이지 않아 왔다. 2018년 7월에는 스기타 미오 중의원 의원이 월간지 기고에서 “(성소수자들은)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없다”, “거기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어떨까”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히라사와 가쓰에이 부흥상도 2019년 1월 야마나시현에서 열린 집회에서 “성소수자만 있어서는 나라가 무너지고 만다”고 발언해 비난을 샀다. 다니카와 도무 중의원 의원도 2018년 인터넷 방송에 나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혼의 보장 등을) 법률화할 필요는 없다. 그건 취미와 비슷한 것이니까”, “남자가 남자만, 여자가 여자만 좋아한다면 분명히 이 나라는…” 등 언급으로 논란을 불렀다. 자민당 소속 아다치구 의원인 시라이시 마사테루는 지난해 9월 “일본인이 전부 L(레즈비언)이나 G(게이)가 되면 다음 세대가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L과 G가 우리 아다치구에 완전히 확산되면 아이는 한 명도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L도 G도 법에 보장돼 있지 않으냐는 식의 얘기가 되면 아다치구는 망해버리고 말 것입니다.”라고 해 반발을 샀다.자민당에서 성소수자 차별 논란 발언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나카키타 고지 히토쓰바시대 교수(정치학)는 “자민당을 떠받쳐 온 것은 지역의 남성 중심 아버지 사회였다”면서 ‘보수적인 가족관’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아버지 사회에는 밖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자녀로 구성된 이른바 ‘쇼와(히로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의 가족’이 바람직하다는 보수적 가족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관의 바깥에 있는 LGBT 등 소수자에 대해 공감과 상상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미 하원의원 도전자 “18세 때 14세 소녀 임신해 결혼, 로미오와 줄리엣 같지”

    미 하원의원 도전자 “18세 때 14세 소녀 임신해 결혼, 로미오와 줄리엣 같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와이오밍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 상원의원이 18세 때 14세 소녀를 임신시켜 결혼한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 나이의 연애담을 ‘로미오와 줄리엣’에 견줘 헛웃음이 터지게 했다. 주인공은 공화당 소속인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국내에서도 낯이 익은 리즈 체니 하원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데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전망되는 앤서니 부사드 주 상원의원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문제의 소녀가 자신보다 조금 나이가 어렸다면서 “여러분도 이런 얘기를 전에 들어봤다”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얘기라고 해명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로미오는 15세, 줄리엣은 13세 나이 무렵에 운명적인 사랑을 나눴다. 그는 일년 뒤 플로리다주에서 소녀와 결혼해 아들의 아빠 노릇을 하다가 3년 뒤 이혼했으며 그녀가 스무살이던 1990년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이 폭로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에 올린 13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뉴스 매체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캐내기 전에 털어놓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가짜뉴스 매체로부터 총알이 날아오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며 앞의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를 들먹였다. 지역신문 캐스퍼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당시 플로리다주 법은 임신했고 부모가 동의하면 어떤 연령대 사람이라도 결혼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을 통해 아직도 아들과 긴장 섞인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부샤드는 “그는 자신의 삶에 잘못된 결정 몇가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의 남의 자식이 됐다. 그가 일생에 걸쳐 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 몇몇을 난 승인하지 못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났을 때처럼 여전히 그애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낙태의 유혹도 많이 느꼈고 “어딘가로 잠적하고픈 마음도” 있었다면서 “그렇게 어린 나이에도 생명을 아끼는 결정을 내린 게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부샤드는 또 “정치적 반대파 조사 회사”가 “조사관”을 고용해 가족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관심이 체니에게 지지율에서 앞선 반증이란 주장도 했다. 이에 따라 체니의 대변인 제레미 애들러가 나서 부샤드의 과거를 캐는 일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부샤드는 체니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1월 6일 연방의회 폭력 점거 사태 때 연설로 이를 부추긴 잘못을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표를 다른 9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함께 던진 뒤 일주일 만에 당내 경선 도전을 선언했다. 체니는 이달 초 하원 공화당 의장 자리에서 축출됐지만 오히려 전국적 지명도가 높아져 트럼프 이후 공화당을 이끌 지도자 감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약용, 세종, 홍대용...책으로 만나는 애민정신과 실용주의

    정약용, 세종, 홍대용...책으로 만나는 애민정신과 실용주의

    역사에서 빛을 발한 선현의 지혜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현대인들에게 울림을 남긴다. 대통령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 시대 애민정신과 실용주의의 정수를 보여준 학자 및 군주의 사상과 인생을 다룬 책들이 잇달아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과 담헌 홍대용,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이 그 주역들이다.●다산 ‘목민심서’ 현대 시각에서 재해석 현암사가 펴낸 ‘목민심서, 다산에게 시대를 묻다’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이 1818 완성한 ‘목민심서’를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현재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책이다. ‘목민심서’는 지방 수령인 목민관이 부임 후 자리를 떠날 때까지 지켜야 할 각종 덕목을 12편으로 나눠 설명한다. 박 이사장은 서문에서 “목민관의 인격을 함양하고, 올바른 행정을 통해 백성 한 사람이라도 혜택을 입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뜻으로 만든 책이 목민심서”라며 “다산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공렴’을 실천했는가에 대한 보고서이자 옛날의 어진 목민관이 실천했던 공람한 행정의 본보기를 담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저자는 네 번째 ‘애민’(愛民) 편을 논하면서 “다산은 사회경제적으로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라며 “그는 인류의 영원한 꿈인 요순시대는 애민의 실천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축된 세상이라고 여겼다”고 강조했다. 목민관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바른 몸가짐을 꼽고 “인간답게 대우하고 예의 바르게 대접하면서 바른길을 제시해야 (아랫사람이) 따르지, 법이나 위력으로 통제하려 하면 근본적인 개선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세종대왕의 국정 철학 원칙 ‘실용주의’ 등 재조명 미래의창이 내놓은 ‘세종의 원칙’은 인문학자인 박영규 중부대 초빙교수가 조선 시대 성군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1397~1450, 재위는 1418~1450)의 국정 철학의 원칙을 재조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태종 치세를 짚어보고, 세종이 지키고자 한 원칙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세종은 백성에 이익이 되고 쓸모가 있느냐는 ‘실용주의’를 국정 운영의 제1원칙으로 내세워 신분을 초월한 적재적소의 인사 철학과 작은 허물보다는 능력을 더 높이 사는 인재관을 펼쳤다. 저자는 세종이 실천한 ‘국가 경영의 원칙’인 민생을 우선시하고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소통의 원칙’으로는 먼저 신하들의 의견 구하기, 논의를 거쳐 대사 결정하기, 반대파는 권위가 아니라 논리로 설득하기 등이 있다. 외교에 있어서는 강대국에 예를 갖춰 머리를 숙이면서도 국가 영토와 관련해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가장 큰 업적인 한글 창제에서도 애민 정신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영화 ‘기생충’이 칸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것도 우리 음악과 문화의 체계를 주체적으로 정립한 세종 시대의 성과에 그 뿌리가 닿아있다”고 평가했다.●북학파 홍대용의 젊은 시절 재미있는 소설로 소개 이밖에 평전 작가로 알려진 박선욱 시인은 조선 후기 실학자 담헌 홍대용(1731~1783)의 젊은 날을 추적한 장편소설 ‘조선의 별빛’(평사리)을 출간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책은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우고 상공업을 육성하자고 주장했던 북학파 홍대용의 사상과 사고방식을 있는 그대로 조명했다. 저자는 홍대용이 활약하던 18세기 조선을 청나라에 항복한 인조의 삼전도 굴욕을 되새기며 북벌을 주장하는 기득권 사대부의 허세와 다양한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선비들의 실학사상이 대립한 시대로 봤다. 이 가운데 홍대용은 천문, 역법을 공부해 조선 사회 하부에 있는 농민들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고자 한 인물이다.특히 저자는 천문에 관심이 많은 청년 홍대용을 통해 당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중국 중심 세계관과 ‘화이론’(華夷論)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린 ‘우주무한론’도 재조명했다. 소설은 여러 문헌과 사료를 바탕으로 얼개를 세웠고, 리강 화백의 붓 그림 17점을 삽화로 담았다. 굵은 선과 농담의 산수화와 인물화로 홍대용의 풍모를 표현해냈다. 박 시인은 “만약 18세기 조선에 홍대용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반도체와 IT 강국이 될 수 있었을까, BTS의 노래와 K방역이 전 세계인에게 감동과 경탄을 줄 수 있었을까”라며 “조선후기 르네상스의 문이 홍대용에 의해 활짝 열렸다는 사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열망 또한 컸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니의 ‘네버 트럼프’ 전쟁/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체니의 ‘네버 트럼프’ 전쟁/박상숙 국제부장

    ‘현재 공화당에서 정직함보다 더 큰 죄는 없다.’ 대선 사기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빅 라이’(Big Lie)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리즈 체니가 공화당 지도부에서 축출되자 터져 나온 개탄이다. 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아니라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전직 대통령의 거짓 주장에 동조하기를 거부한 죗값을 물어 당의 ‘넘버3’를 끌어내린 건 미 언론의 자조대로 ‘바나나 리퍼블릭(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체니가 누구인가.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실세 부통령을 역임한 ‘보수의 원류’ 딕 체니의 맏딸로 가족의 오랜 터전이자 친트럼프 성향이 강한 와이오밍을 지역구로 둔 터라 트럼프와 여러 면에서 죽이 잘 맞는 동반자였다. 와이오밍의 주요 산업은 석탄·석유. 트럼프의 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일방 정책은 체니에게 표심을 다지는 축복이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표 통상, 이민, 환경 정책에서 딴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당연히 트럼프의 1차 탄핵심판 때 그를 엄호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향한 억지 출생지 논란에도 기꺼이 트럼프와 한배를 탔던 그였다. 공화당이 똘똘 뭉쳐 3선으로 당 서열 3위까지 오른 체니를 속전속결로 제거한 건 와이오밍의 험악한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몰표를 준 이곳 유권자들은 체니에게 ‘이름만 공화당원’(RINO·Republicans In Name Only)이라며 돌을 던졌다. ‘비호’로 찍힌 체니는 사실상 재출마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수세에 몰려 있다. 와이오밍의 분위기에서 백악관과 의사당을 모두 내준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설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뾰족한 전략은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가 여전한 트럼프에게 영혼을 파는 건 쉽고 확실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미국의 정당에서마저 개인숭배라니,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기도 하나 보다. 입에 쓴 약을 뱉듯 반대자와 이견을 제거하는 소위 ‘캔슬 컬처’(Cancel Culture)는 세계 정치판에서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발달로 유권자들의 요구와 비판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면서 이런 경향은 짙어지는 상황이다.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오로지 인기와 당선에만 목매 극렬 지지자들의 아우성에 휘둘린 정치인과 정당이 일으킨 분열과 갈등 사례를 찾으려고 멀리 갈 것도 없다. 특정 인물의 신격화,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오만함, 문자폭탄을 동원한 반대파 제거 등 민주주의 위기 양상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인류 역사에서 이질성과 다양성을 제거한 집단은 일치단결한 모습으로 단기적으로 성공한 듯 보이지만, 급격한 환경 변화가 닥쳤을 때 다양성의 부재로 멸망의 길을 걸었다. 이견과 다툼은 시끄럽고 불편하지만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항체와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앵무새’가 되기를 거부한 체니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네버 트럼프’ 기치를 높이 들며 4년 뒤 대선을 바라보는 트럼프를 향해 “백악관 근처에도 못 가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반격을 선포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위험하고 반민주적인 트럼프 개인숭배에 빠진 공화당의 현실을 꼬집으며 “역사가,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용기를 내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종종 미국에서 부는 바람은 한국에서 폭풍으로 바뀐다. 공화당의 블루칩에서 졸지에 트럼피즘의 희생양이 된 체니의 ‘네버 트럼프’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란다. okaao@seoul.co.kr
  • MLB 유일 ‘7타수 7안타’ 스테넷 별세

    MLB 유일 ‘7타수 7안타’ 스테넷 별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정규 9이닝 동안 7타수 7안타를 친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레니 스테넷이 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72세.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유가족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토대로 스테넷의 사망을 보도했다. 1970년대 피츠버그의 전성기를 함께한 스테넷은 1975년 9월 17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전에서 2루타, 안타, 안타, 2루타, 안타, 안타, 3루타를 연달아 쳤다. 당시 피츠버그는 컵스를 22-0으로 대파했다. 스테넷은 피츠버그에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그는 MLB에서 11년간 뛰며 통산 1237경기 타율 0.274, 41홈런, 432타점을 기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 5·18 기념식장서 몸싸움 ‘아수라장’

    [포토] 5·18 기념식장서 몸싸움 ‘아수라장’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오전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5·18 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의 입장을 반대파들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021.5.18 연합뉴스
  • 金배추 녹인 봄배추

    우리 밥상을 책임지는 대표 채소인 배추가 올 초 ‘금배추’를 기록했다가 점차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파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겨울배추’가 가고 출하량이 늘어난 ‘봄배추’가 오면서 배추값이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 상품 가격 기준으로 10㎏당 배추값은 올 1월 5972원이었다가 2월 8418원, 3월 1만 347원, 지난달 1만 703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달 상순엔 봄배추 출하 영향으로 8664원으로 내려갔다. 대파 역시 배추와 유사한 가격 변동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당 대파값은 도매 기준으로 3608원을 기록했으나, 2월엔 전월 가격의 배에 가까운 5223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해 ‘금파’라고 불렸다. 그러나 3월(4960원)과 4월(4182원)을 거치며 소폭 줄었고, 이달 상순엔 3728원으로 1월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올 초 주요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여름 태풍 피해와 올겨울 한파로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월 한파 피해로 월동배추(겨울배추)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3월 배추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전후로 봄배추와 봄대파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공급 과잉’으로 채소류 가격이 오히려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고랭지·겨울대파 재배동향 및 전망 자료’에서 올겨울 출하기 물량 과잉에 따라 대파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랭지 대파의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12%, 겨울대파의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재배 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열한살 때 오바마 인터뷰해 유명해진 데이먼 위버, 스물셋에 그만

    열한살 때 오바마 인터뷰해 유명해진 데이먼 위버, 스물셋에 그만

    2009년 백악관을 찾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10분 동안 인터뷰하며 당돌하게 질문을 던져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데이먼 위버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불과 2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누나인 캔디스 하디는 일간 팜비치 포스트에 남동생이 자연사했다고만 알릴 뿐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15일 전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이날에야 플로리다주의 팜비치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장례식이 엄수됐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동생이 “좋은 사람이자 천재, 아주 지적이었다”면서 “아주 솔직하고 사교적이었다. 한번도 누군가에게 ‘노’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조지아주 올바니 주립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고향 집에 돌아와 있다가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위버가 2009년 8월 13일 백악관의 디플로매틱 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인터뷰했을 때 그의 나이는 열한 살이었다.플로리다주 오키초비 호숫가 농민들의 자녀들이 KE 커닝햄 카날포인트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학교 소식지 기자로 자원해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대단한 영광을 누렸다. 원래 질문은 교육에만 한정하기로 했는데 그는 학교 급식, 왕따, 갈등 해결책, 성공 비결 등으로 질문을 넓혀갔다. 대통령에게 반대파들의 공격을 어떻게 참아내는지 묻는 어른스러움이 돋보였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한동네 사람(homeboy)’이 돼달라고 청하는 모습도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의 대통령 인터뷰를 성사시킨 이는 전해 만난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후보(현 대통령)였다. 바이든 후보가 팜비치를 방문했을 때 키보다 한참 높이 마이크를 들이밀고 질문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바이든 부통령이 백악관 인터뷰를 주선했다. 오바마는 미소 지으며 “절대적으로”라고 말하며 그의 손을 흔들었다. 그는 나중에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드웨인 웨이드와 인터뷰를 할 때도 같은 수법(?)을 썼다. 인터뷰 황제 래리 킹,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홀어머니 레지나와 살던 위버는 한 인터뷰를 통해선 “진짜 기자도 되고 싶고, 프로풋볼 선수도 되고 싶고, 나중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다.  당시 담임이었던 브라이언 짐머맨 교사는 2016년 같은 신문 인터뷰를 통해 “데이먼은 흥미있는 질문이 있으면 홀에까지 달려와 묻는 아이였다”면서 “난 그 순간 그애가 카메라에도 금방 익숙해지겠구나 알아차렸다. 방송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전혀 떨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미사일 3발에 언론사 건물 순식간 붕괴…화염과 먼지 속 가자

    [영상] 미사일 3발에 언론사 건물 순식간 붕괴…화염과 먼지 속 가자

    이스라엘군이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등 외신 입주건물에 폭격을 가했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붕괴된 ‘잘라타워’는 다수의 외신 사무소와 주거 공간이 섞여 있는 건물이다.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 3발에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잘라타워는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속절없이 무너졌다.게리 프루잇 AP통신 사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AP와 다른 언론사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파괴했다는 것에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며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 오랜 기간 기자들이 상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루잇 사장은 “기자와 프리랜서 12명이 가까스로 건물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면서 가자지구 소식에 대한 전 세계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건물 꼭대기 층 사무실과 지붕 테라스는 2009년, 2014년을 포함해 AP통신이 이·팔 분쟁 취재에 가장 중요한 장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알자지라 방송도 건물 붕괴 모습을 생중계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이번 조치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왈리드 알오마리 알자지라 이스라엘 지국장은 “인명을 살상하는 자들은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목격하고, 기록하고, 보도하는 언론을 침묵시키려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폭격 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정보 수집, 통신 및 기타 목적을 위해 ‘군사 자산’을 해당 건물 안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언론사를 방패로 삼았다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잘라타워’ 건물주는 공습 직전 이스라엘군 측으로부터 “(해당 건물이) 공습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1시간 안에 모두 대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건물 내 모든 사람이 즉시 대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군이 외신 입주 건물을 폭격한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언론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언론인 안전 우려를 제기했다. 다만 이스라엘 지지 입장은 고수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는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파트너십 강화 약속을 전달하고,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경찰의 철수를 요구하며 10일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발사를 감행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맞대응하면서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가자지구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주거용 건물에도 미사일 폭격을 팔레스타인 의료진에 따르면 15일까지 어린이 41명과 여성 23명을 포함해 최소 14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9명이며 이 중 어린이 등 7명이 민간인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월에도 계란 4000만개 이상 수입

    정부가 이달에도 계란 4000만개 이상을 수입한다. 쌀·배추도 정부 비축물량을 풀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차관은 “정부의 수급 안정 노력에 더해 양파·대파 등 주요 채소류가 수확기로 접어들면서 농축산물 물가가 두 달 연속 전월 대비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아직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농축산물 물가를 보다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전체 물가 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품목별 맞춤형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 대비 농축산물 가격은 3월에 -1.5%, 4월에 -0.5%를 기록했다. 1월에 3.9%, 2월에 5.2%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낮아졌다. 이 차관은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밥상물가가 서민생활에 부담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일시적 물가상승이 경기회복에 대한 체감을 제약하지 않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용진, 與 첫 대선 출사표… “盧 이후 대파란 약속”

    박용진, 與 첫 대선 출사표… “盧 이후 대파란 약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을 시작으로 여권 군소 대권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9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으로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 ‘헐값 징집’ 시대를 당장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1971년생, 90학번인 박 의원은 정치권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주자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을 미루는 다른 대권주자를 향해 “간 보지 말고 빨리 나오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에 이어 오는 12일에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장을 던진다.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세몰이 중인 양 지사는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라는 사명감을 갖고 경선을 준비한다”는 글을 올리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김 의원은 오는 6월 중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원조친노’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이미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출마 여부와 시점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용진, 여권 첫 대선출마 선언 “盧 돌풍 이후 대파란”

    박용진, 여권 첫 대선출마 선언 “盧 돌풍 이후 대파란”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 국방 주역”“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국민연금 개혁”“용기있는 젊은 대통령 되겠다” 강조박용진(50)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여야 대권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으로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무기간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 ‘헐값 징집’ 시대를 당장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권 보장을 위해 청년 전·월세 지원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의 분노와 좌절 대상이 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한국판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 구상을 제시하고 세계 최대 최고 규모의 국부펀드를 구성해 효율적인 국부관리 및 국민연금 개혁에 나서겠다”며 “연수익 7% 이상의 국민행복적립계좌 등 자산형성 제도를 마련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창업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관료의 도장 규제, 기존 사업자의 진입장벽 규제, 대기업 중심의 시장독점 규제 등 3대 규제를 혁파해 혁신의 골드러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닌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진영 논리와 갈등 구조에 빠져 사회 통합과 미래 과제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시대의 착한 막내가 아니라 새 시대의 다부진 맏형 역할을 하겠다.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은 당이 변화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마지막 기회”라면서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다른 대권 주자들을 향해 “빨리들 나오십시오. 간 보지 마십시오. 그것이 국민에 도리”라며 “깜짝 스타, 깜짝 대통령이 나오는 순간 대한민국은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거쳐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 합류했다. 20대 국회에서 ‘유치원 3법’을 주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내부 문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박용진, 여권 첫 대선 출마 선언

    [서울포토] 박용진, 여권 첫 대선 출마 선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선의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닌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1. 5.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인도 ‘코로나 지옥’ 속 총리 관저 신축 공사 강행 논란

    인도 ‘코로나 지옥’ 속 총리 관저 신축 공사 강행 논란

    인도에서 코로나19 대확산의 여파로 하루 4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18억 달러(2조189억원) 규모의 관공서 신축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에서 연방의회 의사당 신축안 등이 포함된 정부의 ‘센트럴 비스타 프로젝트’를 계속하기로 한 결정은 여론의 거센 분노를 사고 있다. 야당 정치인들은 인도가 사상 최악의 공중보건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 관저 등을 신축하는 공사에 거액의 비용을 쏟아붓는 행위는 명백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해당 건설 계획은 ‘필수 불가결한 사업’으로 분류돼 다른 대부분의 건축 사업이 중단돼도 공사를 계속할 수 있다. 뉴델리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이지만, 이 공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두 시민은 뉴델리 고등법원에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청원자들은 의회의사당은 필수 불가결한 사업으로 볼 수 없으며 건설 공사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등법원은 이달 안에 이 소송 건을 심리하겠다고 했지만, 청원자들은 하급 법원이 상황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를 대법원으로 가져갔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주간 코로나19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최근 며칠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하루 3000명 이상 발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세계 사망자 수의 4분의 1을 인도의 희생자가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전부터 의회의사당 신축 공가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오르고 있었다. 공사 면적은 35헥타르로 지난주 회의록을 통해 공사 기간 약 4만 6700명의 작업자를 임시로 고용할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다. 계획 추진파는 의사당 건물은 지은 지 100년 가까이 돼 사용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반대파는 역사와 전통을 되돌아보지 않고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키움 김웅빈 펑! 펑! 펑!… 어린이날 만원 관중 축포

    키움 김웅빈 펑! 펑! 펑!… 어린이날 만원 관중 축포

    SSG, NC와 홈런 7방 대포 경쟁 끝 승리LG 김현수 통산 200홈런 KBO 29번째키움 히어로즈가 어린이날 올시즌 첫 만원 관중(1674명·경기장 수용인원 10%) 앞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kt 위즈 마운드를 맹폭해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홈경기에서 김웅빈의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kt를 14-0으로 눌렀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5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는 호투 속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승이자 2019년 6월 kt전 이후 약 2년 만의 선발승이다. 김웅빈은 1회 2점 홈런, 4회와 8회 각각 솔로 홈런 등 5타수 4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이날 홈런, 안타, 타점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키움은 1회말 1사후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안타,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웅빈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140㎞짜리 직구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 3-0으로 치고 나갔다. 또 2회에는 타자 10명이 나와 6안타와 1볼넷을 묶어 6득점하며 9-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까지 팀 타율과 출루율, 득점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kt는 4안타 빈공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kt 선발진의 가장 약한 고리인 쿠에바스는 5이닝 10안타 10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SSG 랜더스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와 홈런 7방을 주고 받는 대포 경쟁 끝에 13-12로 승리했다. SSG는 정의윤이 만루포, 제이미 로맥과 한유섬이 각각 2점포를, NC는 나성범이 만루포, 양의지가 3점포, 권희동과 에런 알테어가 각각 솔로포를 가동했다. LG 트윈스의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팀이 1-4로 뒤진 5회초 상대 선발 워커 로켓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뿜어냈다. KBO리그 개인 통산 200홈런으로 역대 29번째다. LG가 7-4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에 4-1로 역전승한 삼성 라이온즈는 4연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8-5로 꺾고 3연패를 끊어냈다. 꼴찌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선 사기 주장은 민주주의에 해악” 트럼프에 맞선 체니, ‘넘버3’ 뺏기나

    “대선 사기 주장은 민주주의에 해악” 트럼프에 맞선 체니, ‘넘버3’ 뺏기나

    “2020년 대선은 도둑맞지 않았다. ‘순 사기’(BIG LIE)라는 주장은 법치를 등지고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공화당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하원총회 의장)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거듭 대선 부정 주장을 펼치자 이같이 정면 반박했다. 올 초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체니 의원은 이후 트럼프와 각을 세우고 있다. ‘정통 보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그가 트럼프를 몰아내고 공화당을 쇄신하자며 기치를 들고 있지만, 외려 배신자로 낙인찍혀 당 지도부에서 축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트럼프의 성명은 대선 사기 주장을 빌미로 그의 계정을 중단했던 페이스북이 5일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에 나와, 일종의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AP통신은 트럼프가 공화당 내 자신의 반대파를 걸러 내려는 “새로운 리트머스 시험”으로 봤다. 실제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지난 1일 2100여명이 참석한 유타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배신했다는 비판과 군중의 야유를 받았다. 그는 “난 평생 공화당원이었고 2012년 대선후보였다”고 말했지만, 야유는 계속됐고 트럼프는 “롬니에 대해 야유하는 이들이 반가웠다”고 응원했다. 공화당 서열 1위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 2월 의회난입 참사에 대해 “(트럼프의) 수치스러운 직무유기”라고 비난한 바 있지만, 트럼프는 “매코널과 함께하면 다시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줄곧 맹공을 퍼부어 입을 막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 80%가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는 가운데,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내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카시는 지난 2월 체니를 총회 의장직에서 끌어내리려는 비공개 표결 때 체니의 편에 서며 뒷배가 됐지만, 이번에는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힐은 “공화당 의원들은 휴회 중인 하원이 오는 12일 이후 열리면 체니를 지도부에서 물러나도록 비공개 투표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구리시,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 90주기 추모제

    구리시,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 90주기 추모제

    경기 구리시는 4일 시립묘지에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 순국 90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열었다. 김규식 선생은 대일항쟁 무장단체인 북로군정서의 청산리 전투에 제1대대장으로 참여해 일본군을 대파하고, 통합 단체인 대한독립군단 총사령관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장기적인 항일투쟁은 우리 2세들의 교육밖에 없다며 사관양성소를 설립해 민족 교육에 정진했으며 이러한 독립운동 공로로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 받은 독립투사이다. 시는 김규식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려 독립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거양하고자 2012년부터 선생의 기일(음력 3월 23일)에 추모제를 열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지난해 선생의 사노동 생가터를 현충 시설로 지정해 김규식 선생의 길을 만들고 의병으로 활동했던 13도 창의군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장자호수생태공원에 13도 창의군 집결지 기념비를 세웠다”며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들 유해 봉환 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내년 추모제에는 가족 유해 봉환을 완료해 유족분들의 오랜 소망을 이루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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