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파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25
  • 메시, 라스트 댄스 리허설...UAE 5-0 대파

    메시, 라스트 댄스 리허설...UAE 5-0 대파

    2022년 카타르월드컵 우승후보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개막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도하에 입성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2골 1도움을 기록한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의 활약을 앞세워 5-0으로 크게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C조에 속했는데,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중동 리허설을 한 셈이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22세의 영건 훌리안 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를 중앙, 메시와 디 마리아를 좌우에 배치해 아랍에미리트를 공략했다. 아르헨티나는 페널티박스에 예닐곱 명이 들어차는 상대 밀집수비에 영점을 잡는데 잠시 애를 먹는 듯하다가 전반 17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디 마리아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메시가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깔았고, 쇄도하던 알바레즈가 가볍게 아랍에미리트 골문에 차 넣었다. 2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가 박스 오른쪽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디 마리아가 멋들어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디 마리아는 11분 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브라이턴)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헤집고 골문 앞까지 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친 끝에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에는 디 마리아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메시가 몰려오는 상대 수비 7명에 한 발 앞서 오른발 대각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메시를 제외하곤 디 마리아 등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15분 호아킨 코레아(인터밀란)가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도움을 받아 1골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 팀들도 모두 평가전을 치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 크로아티아에 0-1로 졌다. 폴란드는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크르지초프 피아텍(살레르니타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는 뛰지 않았다. 멕시코는 역시 카타르 입성에 실패한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E조 독일은 월드컵 미출전국 오만을 상대로 고전하다가 후반 35분 니클라스 퓔크루그(브레멘)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신승했다. D조 튀지니는 B조 이란을 2-0으로 제압했다.
  • 박지수 없는 여자농구 뚜껑 여니 3강 춘추전국시대

    박지수 없는 여자농구 뚜껑 여니 3강 춘추전국시대

    박지수(청주 KB)가 없는 여자프로농구의 뚜껑을 열어봤더니 3강 춘추전국시대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5-50으로 대파했다. 개막 3연승 뒤 용인 삼성생명에 일격을 당한 우리은행은 1승을 추가하며 삼성생명, 부산 BNK와 함께 공동 선두(4승1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하나원큐는 5전 전패로 최하위. ’주포‘ 신지현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하나원큐가 우리은행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단비(22점·3점슛 3개 9리바운드)와 박혜진(19점·3점슛 5개 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35-15로 전반을 마치며 이미 승기를 움켜쥐었다. 3쿼터 초반 양인영(8점 11리바운드)의 2점슛을 징검다리 삼아 김미연(3점)과 정예림(9점 10리바운드)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가르며 하나원큐가 38-25로 따라 붙나 싶었는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작전타임 이후 우리은행이 다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우리은행은 박지현(10점 12리바운드)과 김단비, 최이샘(7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공략한데 이어 박혜진과 김단비의 외곽포가 거푸 터지며 달아났다.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지수가 건강 문제로 KB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단비가 이적한 우리은행이 우승 1순위로 평가됐으나, WNBA 출신 하프 코리안 키아나 스미스를 품은 삼성생명과 기존 멤버와 이적생의 짜임새가 탄탄한 BNK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BNK를 이기고, BNK는 삼성생명을 이기고,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이기는 등 물고 물리는 결과가 나와 더욱 흥미롭다. 삼성생명과 BNK는 선수 개인 성적도 돋보인다. 스미스와 시너지를 내고 있는 삼성생명 배혜윤은 1라운드 득점 1위(경기당 평균 19.8점), BNK 김한별과 안혜지, 이소희는 각각 리바운드 1위(평균 9.8개), 어시스트 1위(평균 8.8개), 3점슛 성공 1위(14개)를 달리고 있다. 박지수가 빠진 KB는 1승4패로 지난시즌 통합 챔피언에서 이번 시즌 1라운드 5위로 미끄러졌다.
  • 새크라멘토 3점슛 20개 폭발...시즌 첫 150점 대

    새크라멘토 3점슛 20개 폭발...시즌 첫 150점 대

    미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지켜냈다. 포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제라미 그랜트(29점·3점슛 6개 8리바운드), 앤퍼니 시몬스(23점·3점슛 5개 5리바운드), 데미안 릴라드(22점 1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야콥 포틀(31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7-110으로 눌렀다. 앞서 9승4패로 덴버 너기츠와 동률이었으나 디비전 성적이 좋아 승차 없이 서부 1위였던 포틀랜드는 1승을 보태 반 경기 차로 앞서게 됐다. 2연패에 빠진 샌안토니오는 6승9패로 서부 13위. 전반은 12점 차까지 앞선 샌안토니오, 3쿼터는 9점 차까지 앞선 포틀랜드 분위기였다. 4쿼터 들어 다시 샌안토니오가 분발해 경기 종료 6분 50초 전 106-100으로 앞섰다. 그러나 드류 유뱅크스(9점 7리바운드)와 시몬스의 연속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 릴라드와 시몬스의 릴레이 3점포가 집중된 포틀랜드가 111-105로 경기를 뒤집었고, 끝까지 흐름을 지켜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이날 홈 경기에서 테런스 데이비스(31점·3점슛 7개 9리바운드), 케빈 휴터(19점·3점슛 5개) 등이 3점포 20개를 쏘아올리며 브루클린 네츠를 153-121로 격침했다. 이번 시즌 150점 대를 기록한 팀은 새크라멘토가 처음이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랜트(27점 6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3쿼터에만 3점포 8개를 얻어맞으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4연승한 새크라멘토는 7승6패로 서부 8위. 2연패의 브루클린은 6승9패로 동부 12위.
  • 가장 아름다운 서원 건축의 백미… 왕의 새 현판 못 받아 ‘병산’ 사용[이동구의 서원 산책]

    가장 아름다운 서원 건축의 백미… 왕의 새 현판 못 받아 ‘병산’ 사용[이동구의 서원 산책]

    낙동강변에 위치한 안동 하회마을의 가을은 높고 푸른 하늘과 맑은 강, 형형색색의 단풍과 정겨운 한옥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하회마을 진입구의 반대편 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10여분 들어가다 보면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한 무리의 한옥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물과 병풍처럼 펼쳐진 건너편의 절벽을 마주 보고 있는 병산서원(屛山書院)이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서원 건축의 백미’라고 극찬할 만큼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으로 꼽힌다.●1563년 세운 풍악서당이 모태 병산서원은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학문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1613년 지역 유림들에 의해 건립됐다. 그 모태는 50년 전인 1563년(명종 18년) 퇴계 이황의 영향을 받은 풍산현 유력 사림들의 주도로 건립된 풍악서당(豊岳書堂)이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현의 중심지에 위치한 풍악서당을 서애의 권유로 경치가 좋고 사람의 왕래도 없어 공부하기에 좋은 병산으로 옮겼다. 서애 사후에는 후학들이 스승의 제사를 위해 서당 뒤편에 존덕사(尊德祠)라는 사당을 짓고 위패를 모신 후 교화와 공론의 기능을 가진 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원은 공론 정치를 표방해 온 사림과 향촌 유림들이 의견 표출을 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 향촌 유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지역 여론을 주도한 곳이다. 병산서원은 조선 후기 안동뿐 아니라 영남 지역 전체 사림들의 여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회퇴변무소(晦退辨誣疏)와 예송논쟁소(禮訟論爭疏)가 꼽힌다. 회퇴변무소는 광해군 3년(1611년) 정국을 주도했던 북인들이 남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이언적과 이황의 문묘배향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해 영남권 문인들이 상소문을 올리며 반대했던 사건이다. 이를 주도한 게 병산서원의 문인들이었다. 현종(1659~1674) 대에 진행된 예송논쟁에서도 병산서원 유림들의 역할이 눈에 띈다. 1666년(현종 7년) 3월 17일 승정원에 제출된 영남 유림의 복제소(服制疏)는 류성룡의 후손들이자 병산서원의 유림들이 주도한 상소였다. 효종의 죽음으로 인한 자의대비의 복제 논란 때 영남 남인들이 서인의 예론을 공격하는 상소를 올린 것. 당시 영남 유생 1100명이 연명했다고 한다. 비록 1차 예송의 결과를 뒤엎는 데는 실패했지만 2차 예송논쟁 때는 남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정국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게 된다. 제향자 류성룡이 남인의 영수였던 데다 예송논쟁 등 치열한 당쟁기를 거치면서 반대파의 극심한 견제가 계속됐기 때문에 왕으로부터 사액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863년 철종 14년에야 사액이 결정됐지만 곧이어 철종이 사망해 왕이 내리는 새로운 이름의 현판은 받지 못했다. 사액서원이지만 다른 사액서원처럼 국왕이 내리는 현판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종전의 병산을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다. 병산서원은 영남 지역의 남인이 결집하는 중심지가 됐지만 반대로 영남 남인이 분열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19세기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향촌사회의 갈등 사례인 병호시비(屛虎是非)가 대표적 예로 꼽힌다. 이황을 주향으로 하는 안동의 여강서원(사액명 虎溪)에서 이황의 대표적인 제자였던 류성룡과 김성일 간의 서차를 두고 병산서원과 호계서원 사이에 벌어진 갈등이 영남 여론을 양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병산교육재단 설립해 현대로 계승 서애 류성룡은 외가인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고향 마을인 하회마을과 한양에서 성장했는데 어릴 적부터 주위 인사들로부터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성장해서는 당대 최고의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의 문하에 들어가 학문을 수학해 이후 퇴계학파의 영수이자 동인의 핵심 인사로 활약했다. 임진왜란 직전 좌의정이었던 류성룡은 종6품의 정읍현감 이순신을 정3품 전라도좌수사로 파격적으로 천거했다. 이는 후일 임진왜란의 판도를 바꾼 결정적인 역할이 됐다. 영의정이자 군통수권을 위임받은 도체찰사의 직을 겸임했던 류성룡은 임란을 수습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난이 마무리되자마자 파직당해 고향인 하회마을에 머물면서 7년간의 전란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한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지었다. 17세기 중반 이후 서원의 교육 기능이 크게 약화됐지만 병산서원에서는 18세기 후반까지 강학 기능을 유지해 왔던 기록들이 남아 있다. 1781년(정조 5년) 작성된 신축통독안(辛丑通讀案)에는 그해 5월 11일부터 4일간 총 107명이 병산서원에서 대학을 통독한 기록들이 남아 있다. 당시 원장이던 류종춘(柳宗春)은 통독안 서문에서 서원 본연의 기능인 강학보다 부차적인 제향에 치중하는 모습을 강하게 비판하고 강학을 하더라도 수양을 위한 경학이 아니라 과거 준비를 위한 공부에 열중하는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강학이라는 서원의 본질적인 목표를 계승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강학당인 입교당(立敎堂) 앞에는 3·1운동 때 심어진 무궁화 한 그루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라를 생각하는 서애의 우국충정이 후대에도 잘 전승된 징표처럼 느껴진다. 이런 심성 수양이라는 병산서원의 강학 기능은 근대 이후에도 그대로 전승됐다. 1947년 병산교육재단이 설립되고 병산중학교가 세워졌다. 현재는 풍산중·고교로 분화돼 서애의 학덕과 철학이 전승되고 있다. 학생들은 병산서원의 행사나 교육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애의 15대손이자 9개 한국의서원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한욱(柳漢郁) 별유사는 “제향자의 학문적 지향점을 현대에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유일한 서원”이라고 말했다.●‘바람길’ 만대루, 천인합일의 장치 서원 앞의 낙동강은 강원도 산간 지방을 돌아 흘러오다가 서원 맞은편의 산을 병풍처럼 가파르게 만들어 ‘병산’으로 불렸다. 경치가 뛰어나면서도 한적한 곳이라 서원의 적지로 꼽힌다. 앞이 낮고 뒤로 가면서 높아지는 경사를 이루고 있어 서원 건물들은 주변 산수 및 지형지세와 잘 어울리도록 배치될 수 있었다. 서원에는 정문인 복례문(復禮門)과 유식공간인 만대루(晩對樓), 강당인 입교당이 중심을 잡고 있다. 기숙사 격인 동재와 서재, 책을 찍는 목판과 유물 등을 보관하던 장판각, 서원 관리자들이 살던 고직사, 제향공간인 존덕사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만대루는 유학자들이 추구하는 천인합일의 경지로 나아가게 하는 장치로, 서원 건물의 백미로서 ‘바람길’로 불리기도 한다. 만대는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712~770)의 시구로 알려진 ‘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 만하니’(翠屛宜晩對)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만대루에 서면 한쪽으로는 병산과 낙동강을 낀 자연이 펼쳐지는 주변 풍광을 다 끌어안을 수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서원 일곽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유생들이 유식도 하고 풍광을 보며 시회를 가졌던 곳이다.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강물과 병산 그리고 하늘이 일곱 폭의 그림으로 펼쳐지며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어느 행사에서 “유구한 세월에 많은 것이 변하고 있지만 서원만은 그대로 잘 보존됐으면 한다”고 했다. 병산서원이 바로 이런 곳이다. 그 흔한 전시관이니 박물관이니 하는 현대적 부속건물 하나 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서원 유생들이 사용하던 화장실도 온전히 남아 있다. 서원을 향하는 십리 남짓한 산길도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 이유다. 하지만 병산서원 또한 젊은이들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피해갈 수 없다. 류 별유사는 “서원의 제향 기능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게 안타깝다”면서 “이를 보존하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벤투호 최종 모의고사, 마지막 퍼즐 찾아라

    벤투호 최종 모의고사, 마지막 퍼즐 찾아라

    한국 축구가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 맞추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가 빠지긴 했지만 카타르월드컵 전 최종 리허설이나 다름없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이 A매치 100경기에 빛나는 베테랑 아론 귄나르손(33·알아라비)을 제외하곤 자국 리그에서 뛰는 20대 초반이 주축인 2군 급이기 때문에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슬란드는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한국(28위)보다 순위가 낮다. 이번 카타르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국내파 위주로 소집된 올해 1월 터키 전지훈련 당시에도 아이슬란드를 5-1로 대파했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승패보단 마지막 옥석 가리기의 의미가 크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최대 26명(골키퍼 최소 3명 포함)이다. 과거보다 3명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와 현재 유럽리그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했다. 늘 쓰는 선수를 기용하고 베스트11을 쉽게 바꾸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성향으로 미뤄 브라질전을 치렀던 지난 9월 소집 명단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여파로 공격수 추가 발탁 가능성 등 변수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라도 뛰겠다”고 공언한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황의조·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대부분은 붙박이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에도 벤투 감독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이 9월에 이어 또 발탁돼 카타르에 동행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마지막 담금질 중인 국내파·아시아파는 모두 27명. 8~9명은 짐을 싸야 한다는 이야기다. 포지션별로 보면 최전방 공격수 중 올해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은 발탁이 확실하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오현규(수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공격 2선에서는 나상호(서울), 권창훈(김천)이 경쟁에서 앞선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엄원상(울산)과 송민규(전북), 신예 양현준(강원)이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이다. 여기에 손준호(산둥)와 백승호(전북)가 경쟁 중이다. 왼쪽 수비는 김진수(전북), 홍철(대구), 오른쪽 수비는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중앙 수비에는 베테랑 김영권(울산)이 굳건하고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김천), 조유민(대전)이 경합 중이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김승규(알샤밥), 송범근(전북)의 승선이 유력하다. 벤투 감독은 최종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출전 의지를 피력한 것을 놓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보이는 것은 좋은 부분”이라며 “손흥민은 늘 그랬다. 예전에도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출전하려고 한 적이 있어 그의 발언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선발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돕겠다. 매일 잘 체크해 가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조별리그 1차전 결장에 대비한 플랜B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지금 나에게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르나르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박이 강하고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팀”이라며 “월드컵을 위해 벤투 감독이 잘 준비해 왔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종 평가전 직후 카타르월드컵 출정식도 간단하게 진행할 예정인 벤투호는 12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오는 14일 장도에 오른다. 유럽파는 카타르 현지로 합류한다. 카타르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21일 개막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 “손흥민? 당연히 최종 명단 포함” 벤투 감독, 마지막 퍼즐조각 맞추기

    “손흥민? 당연히 최종 명단 포함” 벤투 감독, 마지막 퍼즐조각 맞추기

    한국 축구가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 맞추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가 빠지긴 했지만 월드컵 전 최종 리허설에 다름 아니다. 아이슬란드가 A매치 100경기에 빛나는 베테랑 아론 귄나르손(33·알아라비)을 제외하곤 자국 리그에서 뛰는 20대 초반이 주축인 2군 급이기 때문에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슬란드는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한국(28위)보다 순위가 낮다. 이번 카타르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국내파 위주로 소집된 올해 1월 터키 전지훈련 당시에도 아이슬란드를 5-1로 대파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마지막 옥석 가리기의 의미가 크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최대 26명(골키퍼 최소 3명 포함)이다. 과거보다 3명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와 현재 유럽리그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했다. 늘 쓰는 선수를 쓰고 베스트11을 쉽게 바꾸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성향으로 미뤄 브라질 전을 치렀던 지난 9월 소집 명단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여파로 공격수 추가 발탁 가능성 등 변수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단 1% 가능성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더라도 뛰겠다”고 공언한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대부분은 붙박이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에도 벤투 감독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이 9월에 이어 또 발탁돼 카타르에 동행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마지막 담금질 중인 국내파·아시아파는 모두 27명. 8~9명은 짐을 싸야 한다는 이야기다. 포지션별로 보면 최전방 공격수 중 올해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은 발탁이 확실하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오현규(수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공격 2선에서는 나상호(서울), 권창훈(김천)이 경쟁에서 앞선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엄원상(울산)과 송민규(전북), 신예 양현준(강원)이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다. 여기에 손진호(산둥)와 백승호(전북)가 경쟁 중이다. 왼쪽 수비는 김진수(전북), 홍철(대구), 오른쪽 수비는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중앙 수비에는 베테랑 김영권(울산)이 굳건하고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김천), 조유민(대전)이 경합 중이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김승규(알샤밥), 송범근(전북)의 승선이 유력하다.벤투 감독은 최종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10일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출전 의지를 피력한 것을 놓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보이는 것은 좋은 부분”이라며 “손흥민은 늘 그랬고, 예전에도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출전하려고 한 적이 있어 손흥민의 발언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선발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돕겠다. 매일 잘 체크해 가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조별리그 1차전 결장에 대비한 플랜B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말 할 때 아니다.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지금 나에게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르나르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압박이 강하고 현대 축구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팀”이라며 “월드컵을 위해 벤투 감독이 잘 준비해 왔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종 평가전 직후 카타르월드컵 출정식도 간단하게 진행할 예정인 벤투호는 12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14일 장도에 오른다. 유럽파는 카타르 현지로 합류한다. 카타르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21일 개막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 의병연합부대 지휘, 성 주둔 적 궤멸시켜… 왜군 상주로 퇴각, 경상좌도 안전 확보[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의병연합부대 지휘, 성 주둔 적 궤멸시켜… 왜군 상주로 퇴각, 경상좌도 안전 확보[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경북 영천은 금호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고을이다. 금호강 둔치에 조성된 영천생태지구공원에서 바라보면 건너편으로 우뚝한 조양루가 그림자를 강물에 드리우고 있다. 조양루의 원래 이름은 명원각이었다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버리는 바람에 1638년 다시 짓고 이름도 새로 지었다고 한다. 조양루 뒤편의 나지막한 언덕 일대에 조선시대 영천성이 자리잡고 있었다.영천은 동쪽으로 포항, 남쪽으로 경주, 서쪽으로 대구, 북쪽으로 안동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중심이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한양으로 향하는 왜군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요충이었다. 하지만 당시 경상좌병사 이각이 울산병영성을 버리고 도주하면서 가토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의 제2군은 영천성에 무혈입성했다. 영천성은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면서 축성작업에 들어가 왜란 바로 전해인 1591년 완성했는데 허무하게 내준 것이다.가토는 2만 2800명에 이르는 자신의 병력 가운데 일부를 영천성에 남겨두고 신령, 의흥, 용궁을 거쳐 조령으로 북상했다. 영천성 주둔 병력을 두고 일본 학계에서는 500명에서 2000명까지 다양한 주장이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우리 쪽 기록을 종합하면 1000명 안팎으로 보는 게 무리가 없을 듯하다.영남 성리학의 양대 축은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경상우도의 남명 조식이다. 5월 5일 경상도 초유사 김성일의 격문도 지역의 학문적 배경부터 파고들었다. 김성일은 ‘영남은 본래부터 인재가 많은 고장으로 퇴계·남명 두 선생이 한 시대에 같이 나서 도학을 제창해 사람의 마음을 밝히고 사람의 기강을 바로잡는 일을 자기 책임으로 하자, 선비들도 그 감화에 점점 물들어 본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평소엔 허다한 성현의 책을 읽어 그 얼마나 자신만만한 사람들이었더냐’고 도학의 본향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변란을 당하자 오직 살길이나 탐내고 죽음을 회피하는 일만 서둘러, 임금을 버리고 어버이를 뒤로 돌리는 죄악에 스스로 빠져 버리니 구차스러이 세상에 산다 한들 어떻게 머리로 하늘을 이고 살고, 죽어 지하에 가서도 어떻게 선대 현자(賢者)들을 뵈올 것인가’라고 했으니 떨쳐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경상도 선비들을 질책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경상우도에서는 의령 의병장 곽재우가 일찍이 4월 22일 거병해 5월 18일 기강 전투와 5월 26일 정암진 전투로 왜적의 호남 진공을 틀어막고 있었다. 고령의 김면과 합천의 정인홍도 잇따라 창의해 6월 6일 무계전투를 시작으로 낙동강 서쪽의 왜적에 큰 타격을 가하게 된다. 경상좌도에서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움직임이 일었는데 김성일의 초유 활동이 한몫을 했을 것이다. 영천 일대에서도 의병 조직이 본격화됐다. 초기에 주목할 의병 활동이 한천 전투다. 5월 6일 의병이 신녕현 한천 대동에서 왜군 13명과 이들과 내통한 관노 희손 일당 등 30명을 소탕한 것이다. 오늘날 신녕은 영천의 일부지만 당시에는 신녕현으로 영천군과 분리되어 있었다. 한천 전투를 주도한 의병장이 권응수다. 전투 소식이 알려지면 주변에서도 창의에 속도를 냈다.백운재(白雲齋) 권응수(權應銖·1546~ 1608년)는 1583년 별시 무과에 급제한 무인이다. 왜란 발발 당시 경상좌도수군절도사 박홍 막하의 무관이었다. 박홍은 4월 13일 왜적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동래의 경상좌수영을 불태우고 군선을 가라앉힌 뒤 후퇴했다. 경상좌수영 군사는 산산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권응수도 이때 고향 신녕으로 돌아갔는데 왜란 초기 우리 관군의 상황이 대략 이랬다. 전장에서 왜적과 맞붙어 전멸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위세에 놀라 궤산한 것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관군 패잔병은 이후 고향 땅에서 다시 의병에 가담하게 된다. 권응수는 4월 27일 신녕에서 동생 권응전·권응평·권응생을 비롯해 이온수·우응거 등과 창의했다. 날짜를 보면 고향에 돌아가자마자 거병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듯하다. 권응수는 활을 잘 쏘았고, 특히 일반적인 전투용 화살의 절반 길이인 편전에 능했다고 ‘국조인물고’는 적고 있다. 그런데 영천성 공성전을 보면 권응수는 도끼를 무기로 쓰는데도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권응수는 다양한 병기를 다루면서 기백도 출중한 무인이었다. 한천 전투 직후부터 영천에서는 세아·정대임·정담·조희익 등이 거병했다. 하양의 신해, 의흥의 홍천뢰, 자인의 최문병, 경산의 최대기 등 주변 지역에서도 창의가 잇따랐다. 6월 초순에는 왜란 발발 당시 밀양부사로 이후의 전공으로 경상좌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 박진이 신녕을 찾기도 했다. 동시에 영천성 탈환을 위한 지역 의병의 조직화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영천성 탈환작전은 사실상 의병과 관군의 연합작전이었다. 경상좌병영의 화기(火器) 지원이 있었고, 무엇보다 경주판관 박의장, 영천군수 김윤국, 신녕현감 한척, 하양현감 조윤신의 관군이 참전했다. 본격적인 공성전은 7월 25일 시작됐지만, 영천성으로 이어지는 왜군의 보급선을 끊는 작전이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권응수 의병이 7월 14일 박연에서 왜적을 치고 22일 소계와 사천까지 추격해 격파한 것도 이런 노력의 하나였다.각각 소규모 왜적을 상대로 전투를 치르던 경상좌도 의병장들은 영천성 공격을 앞둔 7월 24일 창의정용군(倡義精勇軍)이라는 일종의 의병연합부대를 결성한다. 지역 의병이 한데 모인 만큼 자칫 실전에서 작전 능력이 미치지 못하고 지휘체계도 부실할 수 있음을 우려했을 것이다. 창의정용군은 총지휘관 선정을 박진 경상좌병사에 맡겼다. 박진이 ‘의병대장’으로 권응수를 임명한 것은 뛰어난 북방에서 여진족을 상대로 쌓은 전투 경험에 언제나 앞장서 돌격하는 리더십이 걸출하고, 관군과 의병이라는 두 조직 사이 소통에도 적임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공성군은 4000명 남짓이었는데 영천성에 웅크리고 있는 왜적을 공격하기에 결코 충분한 숫자가 아니었다. 권응수는 공성 과정의 이탈이나 소극적 전투자세를 경계했다. ‘두려워하여 말을 어지럽히면 목을 벤다. 적을 보고 다섯 걸음 물러나면 목을 벤다. 직무를 마음대로 하여 장수의 명령을 어기면 목을 벤다. 전투에서 대열을 이탈하면 목을 벤다’는 엄격한 군율을 세웠다. 영천성 탈환작전의 개요는 선조수정실록을 참고한다. 실록은 ‘영천성의 왜적은 안동의 적과 일로(一路)를 형성하고 있었다. 영천의 사민(士民)이 여러 곳에서 일어선 의병과 연결해 공격하고자 박진에게 원조를 요청하자, 박진이 별장인 주부 권응수를 보내어 공격하게 했다. 영천성에 이르니 적이 성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권응수가 군사를 합쳐 포위하고 성문을 공격하여 깨뜨렸다. 권응수가 큰 도끼를 가지고 먼저 들어가 적을 찍어 넘기니 여러 군사들이 용감하게 달려들어 북을 울리고 함성을 지르면서 진격했다’고 적었다. 실록은 이어 ‘적병이 패해 관아 창고로 들어가자 관군이 불을 지르니 적이 모두 타서 죽었고, 도망쳐 나온 자도 우리 군사에게 차단되어 거의 모두 죽었으며, 탈출한 자는 겨우 수십 명이고 머리를 벤 것이 수백 급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영천성을 수복해 아군의 위세가 크게 떨쳐졌다. 안동 이하에 주둔한 적이 모두 철수해 상주로 향했으므로 경상좌도의 수십 고을이 안전하게 됐다’고 했다. 실록은 특히 권응수를 두고 ‘용맹스러운 장수로 과감히 싸우는 것은 여러 장수들이 따르지 못했다’고 했다. 영천성 탈환작전은 7월 27일 마무리됐다. 왜적으로부터 200필의 말과 900자루의 총통 등을 노획하는 대승리였다. 1000명의 주둔병력 가운데 수십 명이 간신히 달아났을 뿐이니 사실상 적군을 궤멸시킨 것이다. 우리 피해는 전사자 80명에 부상자 230명 남짓이었다. 권응수는 영천성 탈환의 공로로 경상좌병사의 참모장인 우후가 됐다. 이듬해 2월에는 문경 당교에서 왜적을 대파하고 경상좌병사로 승진한다. 이후 정유재란까지 수많은 승리를 거뒀다. 1603년 선무공신 2등에 책록됐고 화산군(花山君)에 봉해졌다. 1607년 공조 판서에 올랐다. 시호는 충의공(忠毅公)이다.
  • 권력을 위해… 그녀, 가족도 버렸다 [OTT 언박싱]

    권력을 위해… 그녀, 가족도 버렸다 [OTT 언박싱]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슈룹’은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을 보여 주며 조선판 ‘SKY 캐슬’로 불리고 있다. 중전 임화령은 세자가 죽으면서 뒤를 잇기 위해 남은 아들들을 필사적으로 교육시킨다. 세자 자리를 다른 왕자가 차지하는 순간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시대극의 매력은 권력의 찬탈에 있다. 승자는 모든 것을 가지지만 패자는 전부를 잃는다. 오직 승리만이 미래를 그리는 방법이기에 궁궐 안에는 암투와 권모술수가 판을 친다. ‘슈룹’처럼 여성 주인공이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드라마를 원하는 분들에게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두 편의 시대극을 추천한다. 첫 번째 작품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미나’다. 이 드라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살해당한 이후 혼란에 빠진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카이사르의 양아들인 옥타비아누스는 권력을 잡으면서 반대파를 숙청한다. 명문가의 딸이었던 리비아 드루실라는 그로 인해 로마 시민 자격을 박탈당한다. 최고 권력의 반대파의 딸로 로마에서 살아가기 위해 리비아가 택한 방법은 적과의 동침이다. 그는 아버지를 자결하게 만들고 자신의 모든 걸 앗아 간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 클라우디우스와 이혼한다. 당시 둘째 아들을 임신하고 있었던 리비아는 남편과 첫째 아들을 뒤로하고 떠난다.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로마(ROME)’ 등 이 시기를 다룬 창작물에서 리비아는 권력욕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남편을 아우구스투스(황제)로 만들고, 두 아들을 입적시켜 공식 후계자로 만들었으며, 장남 티베리우스와 권력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리비아가 옥타비아누스를 독살했다는 소문도 있었기에 희대의 악녀로 묘사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도미나’는 이 이미지에 파묻혀 버린 리비아의 두 가지 면모에 주목한다. 첫 번째는 어머니다. 옥타비아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 리비아는 존경받는 어머니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 학식과 교양이 뛰어났던 그녀는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며 이들이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문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정치적 역량이다. 리비아는 아내이자 정치적인 파트너로 활약한다. 특히 가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녀가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을 당하면서 권력을 택한 이유는 공화정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다. 이 마음이 어떻게 제정을 향하게 되는지 보는 것 또한 매력 포인트다.또 하나의 작품은 ‘캐서린 더 그레이트’다. 미국 드라마 ‘더 그레이트’로 유명한 표트르 3세(카를)와 예카테리나 2세(소피)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러시아의 시점에서 이들의 관계를 바라봤다는 점이 흥미를 자극한다. 프로이센의 가난한 귀족 딸인 소피는 우연한 기회로 러시아 제국의 후계자로 지목된 카를과 혼인하게 된다. 열정적인 어머니 아래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총명한 소녀는 인생 역전을 꿈꾸지만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남편은 그녀를 못살게 군다. 이들의 관계는 애증에 가깝다. 표현이 서툴고 삐뚤어진 카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피를 대하며 혼자 좋아하고 실망한다. 소피는 남편이기에 애정을 지니려 하지만 이런 카를의 결함이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연고 하나 없는 러시아 황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피가 자기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로맨스릴러를 형성한다. 달달함보다는 목숨을 건 긴장감이 더 우선을 이루지만 말이다.표트르 3세는 러시아 역사상 최악으로 뽑히는 황제다. 그는 경악스러운 선택을 반복하며 모든 계층에서 분노를 샀고 근위대의 반란으로 실각한다. 놀랍게도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인물은 아내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여제인 예카테리나 2세다. 혈혈단신으로 치열한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으며 끝내 남편을 몰아내고 정상에 선 그의 모습은 결말을 두 눈으로 보고 싶은 흥미를 선사한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아테토쿤보가 ‘아테토쿤보’한 밀워키, 파죽의 개막 7연승

    아테토쿤보가 ‘아테토쿤보’한 밀워키, 파죽의 개막 7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개막 7연승을 달렸다. 밀워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홈 경기에서 116-91로 이겼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유일한 무패 팀으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굳게 지켰다. 밀워키는 또 1971~72, 2018~19시즌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개막 8연승을 노려보게 됐다. 개막전 21점을 제외하고 매 경기 30점 이상을 기록 중인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이날도 32점 12리바운드를 낚아채며 시즌 6번째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스틸 5개, 어시스트 4개를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아테토쿤보는 시즌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를 달리고 있다. 즈루 홀리데이가 26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밀워키는 두 차례 엎치락 뒤치락했던 1쿼터 중반 이후 꾸준히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중반 10점, 3쿼터 중반 15점, 4쿼터 초반 20점 이상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2연패에 빠진 디트로이트는 2승7패로 동부 14위. 보스턴 셀틱스를 연장 끝에 114-113, 한 점 차로 제치고 6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6승1패를 기록하며 밀워키에 이어 동부 2위에 자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더라이어스 갈랜드가 29점 12어시스트, 도너번 미첼이 25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개막 3연승 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친 보스턴은 동부 5위. LA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연장 끝에 120-117로 제압하고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개막 5연패의 나락에 빠졌던 레이커스는 지난달 31일 덴버 너기츠를 꺾고 시즌 첫승을 신고한 뒤 기세를 이어갔다. 로니 워커 4세가 양 팀 최다 28점을 기록했다. 앤서니 데이비스(20점 16리바운드)와 르브론 제임스(20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합창했다. 2승5패의 레이커스는 서부 13위. 4승3패의 뉴올리언스는 서부 7위.
  • 네이마르 빠졌더니.. PSG, 이기고도 조 2위 밀려 ‘자존심 금’

    네이마르 빠졌더니.. PSG, 이기고도 조 2위 밀려 ‘자존심 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이미 진출한 상황이지만 마지막 순간 조 2위로 밀렸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럽 축구 명가를 자처하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그렇다. PSG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누누 멘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유벤투스를 2-1로 제쳤다. 5차전까지 조 1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PSG는 그러나, 이날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를 6-1로 대파한 벤피카(포르투갈)에 밀려 조 2위로 내려 앉았다. 두 팀은 4승2무(승점 14점) 16득점 7실점으로 동률을 이뤘고, 조별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1로 비겨 맞대결 상대 전적도 같았으나 원정 득점이 많은 벤피카가 1위가 됐다. 이날 PSG는 네이마르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카를로스 솔레르를 투입해 리오넬 메시,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PSG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13분 중원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손을 써서 붙잡는 상대 수비를 뿌리치고 페널티 아크까지 공을 몰고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그러나 전반 39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유벤투스 마누엘 로카텔리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후안 콰드라도가 다이빙 헤더로 반대편 문전으로 밀어줬고,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달려들어 차 넣었다. 이후 1-1 상황이 지속되자 PSG는 후반 23분 솔레르를 위고 에키티케로, 왼쪽 윙백을 멘데스로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는데 1분 뒤 멘데스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유벤투스의 왼쪽 측면을 질풍처럼 뚫고 들어간 뒤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슛을 날려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PSG는 조 1위로 만들어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같은 시간 이스라엘 원정에서 5-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시간 2분 주앙 마리우가 6번째 골을 터뜨린 벤피카는 환호했다. 벤피카가 한 골을 덜 넣었거나, PSG가 한 골을 더 넣었더라면 조 1위는 PSG 차지였다. 한편, 16강에는 리버풀, 토트넘,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 나폴리, AC밀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벤피카,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PSG(프랑스), 클뤼프 브뤼헤(벨기에)가 합류했다. 잉글랜드와 독일이 가장 많은 네 팀이 진출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줄줄이 탈락해 레알 마드리드만 생존했다. 16강 대진 추첨은 오는 7일 진행된다.
  • “김장 배추 작년보다 싸고 양념채소는 비쌀 듯”

    “김장 배추 작년보다 싸고 양념채소는 비쌀 듯”

    수해로 폭등했던 올해 배추 가격이 김장철을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양파, 대파 등 양념 채소 가격은 생육이 부진해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1.8% 늘면서 도매가격은 10㎏(상품) 기준 7000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6674원)과 유사하고 1년 전(9822원)보다는 28.7% 저렴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다음달에는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12월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5655원)과 지난해(7895원)보다 내려간다고 내다봤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10㎏에 1만 1146원으로 지난해(5821원)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가을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1만 7090원에서 하순 7600원으로 떨어졌다. 김장 재료인 무의 경우 이달 20㎏에 1만 1500원으로 1년 전 수준(1만 1492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평년(9727원)보다는 18.2% 비싸다. 다음달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양념 채소 가격이 지난해 김장철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고추 생육이 부진해 이달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화건 상품)에 1만 3000원으로 1년 전 1만 1205원보다 16.0% 오른다고 봤다. 양파의 경우 이달 ㎏에 상품 기준 1500원으로 1년 전(892원)보다 1.7배 비싸졌다. 대파도 출하량이 줄면서 이달 도매가격이 ㎏당 1850원으로 1년 전(1604원)보다 15.3% 오를 전망이다. 깐마늘은 ㎏당 8100원으로 1년 전 8178원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김장철 배추는 싸지고 고추·양파 등 양념채소는 비싸진다”

    “김장철 배추는 싸지고 고추·양파 등 양념채소는 비싸진다”

    10월 10㎏ 1만원→11월 7000원 12월 배추 도매가격 5000원대 예상생육부진 고추·대파 15% 이상 비싸질듯양파 ㎏당 1500원…전년비 1.7배 올라정부, 마늘·고추·양파 비축물량 1t 공급수해로 폭등했던 올해 배추 가격이 김장철을 맞아 지난해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양파, 대파 등 양념채소 가격은 생육이 부진하면서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1.8% 늘면서 도매가격은 10㎏(상품) 기준 7000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6674원)과 유사하고 1년 전(9822원)보다는 28.7% 저렴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다음달에는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12월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5655원)과 지난해(7895원)보다 더 내려간다고 내다봤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에는 10㎏에 1만 1146원으로 지난해(5821원)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가을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1만 7090원에서 하순 7600원으로 떨어졌다.김장 재료인 무의 경우 이달 20㎏에 1만 1500원으로 1년 전 수준(1만 1492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평년(9727원)보다는 18.2% 비싸다. 다음달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양념채소 가격이 지난해 김장철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고추 생육이 부진해 이달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화건 상품)에 1만 3000원으로 1년 전 1만 1205원보다 16.0% 오른다고 봤다. 양파의 경우 이달 ㎏에 상품 기준 1500원으로 1년 전(892원)보다 1.7배 비싸졌다. 대파도 출하량이 줄면서 이달 도매가격이 ㎏당 1850원으로 1년 전(1604원)보다 15.3% 오를 전망이다. 깐마늘은 ㎏당 8100원으로 1년 전 8178원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고 예상했다.정부는 마늘, 고추, 양파의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자 이달부터 비축물량 1만t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마늘은 비축물량 5000t을 깐마늘로 가공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고 건고추는 매주 500t 정도씩 총 1400t, 양파는 매주 240∼500t씩 총 3600t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원이 소비자 패널 620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용 배추를 몇 포기나 구매할 것인지 묻는 수요 조사 질문에 55.6%가 ‘전년과 비슷하게 담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년보다 적게 담을 것’이라는 응답은 30.2%였다. 배추 구매 의향은 21.8포기, 무 구매 의향은 8.4개로 각각 전년(배추 22.1포기, 무 8.7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김민재의 나폴리, 마라도나의 나폴리 이후 33년 만에 우승할까

    김민재의 나폴리, 마라도나의 나폴리 이후 33년 만에 우승할까

    김민재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가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폴리는 31일(한국시간) 열린 세리에A 12라운드에서 경쟁팀 AC밀란과 라치오가 각각 토리노에 1-2, 살레르티나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우승 레이스에 숨통이 트였다. 11라운드까지는 2위 AC밀란과 3위 라치오에 승점 3점, 5점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전날 경기에서 사수올로를 4-0으로 대파하며 8연승 포함 10승2무(승점 32점)를 기록했고, AC밀란(8승2무2패)과 라치오(7승3무2패)는 26점과 24점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며 앰폴리를 2-0으로 잡으며 27점(8승3무1패)을 쌓은 아탈란타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씩 하락했다. 나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3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전체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즌 개막 전 나폴리는 우려가 컸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다비드 오스피나(알 나스르), 드리스 메르텐스(갈라타사라이),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등 많은 선수들이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시즌 전력 보강이 기대 이상으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빅토르 오시멘은 여전히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새로 영입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지오반니 시메오네 등도 제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수비면에서는 쿨리발리를 대체한 김민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나폴리는 리그 12경기에서 30골을 몰아치는 등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AC밀란, 인터밀란보다 5골이 더 많다. 실점은 9골로 유벤투스(7골), 아탈란타, 라치오(이상 8골)에 이어 최소 실점 4위. 공수의 조화, 바로 나폴리가 통산 3번째 세리에A 우승을 꿈꾸는 이유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인 1986~87시즌, 1989~90시즌 두 차례 세리에A 정상에 선 바 있다. 이후 파산 선고를 받으며 3부리그까지 추락했던 나폴리는 2007년 다시 세리에A로 복귀해 최근 10년간 준우승을 4차례 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정상을 노려왔다.앞서 AC밀란과 라치오를 꺾었던 나폴리는 새달 6일 아탈란타와 격돌한다. 중반으로 접어드는 선두 경쟁에 큰 영향을 줄 경기다.
  • 김민재, 3경기 연속 클린시트 이끌어

    김민재, 3경기 연속 클린시트 이끌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통곡의 벽’ 김민재(26)가 버티고 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3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성공하며 공식전 13연승을 달렸다. 나폴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12라운드 사수올로와의 홈 경기에서 빅터 오시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으로 크게 이겼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1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8연승 포함 10승2무(승점 32점) 무패 행진을 벌이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5연승까지 보태면 공식전 13연승이다. 나폴리의 수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나폴리는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클린시트 행진을 하는 등 올시즌 치른 17경기 가운데 7차례 클린시트 경기를 하고 있다. 김민재가 상대 예봉을 조기 진화하는 철벽 수비로 힘을 보탰음은 물론이다. 김민재는 이날 공격의 출발점으로도 활약했다. 킥오프 4분 만에 김민재가 자기 진영에서 상대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넘긴 공을 지오반니 디로렌초가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크바라츠헬리아가 헤딩으로 흘려주자 오시멘이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김민재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7분에도 공격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오버래핑해 들어가다 문전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크바라츠헬리아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수비에게 막혔다. 나폴리는 후반 22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오시멘이 오른발 로빙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수올로는 후반 39분 공격수 아르망 로리엔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그대로 주저 앉았다.
  • 평정심 잃은 탐슨 퇴장에 29점 차 대패한 GSW

    평정심 잃은 탐슨 퇴장에 29점 차 대패한 GSW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가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피닉스는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34-105로 대파하고 시즌 첫 연승을 신고했다. 올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3승1패가 된 피닉스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4승)에 이어 서부 콘퍼런스 2위로 뛰어올랐다. ‘에이스’ 데빈 부커가 3점슛 3개 포함 34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앞장서고, 조크 랜데일(17점 7리바운드), 미칼 브리지스(17점 6리바운드), 디안드레 에이튼(16점 14리바운드), 크리스 폴(16점·3점슛 4개 9어시스트 7리바운드)이 고르게 뒤를 받쳤다. 2승2패의 골든스테이트는 8위. 서부 퍼시픽 디비전 라이벌의 새 시즌 첫 만남은 플레이오프처럼 열기가 뜨거웠다. 피닉스는 개막 4경기 만에 안방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온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1쿼터 초반 리드를 내줬을 뿐 3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한 부커의 활약에 곧바로 경기를 뒤집어 앞서나갔다. 5점 안팎으로 쫓고 쫓기던 흐름은 3쿼터 중반 피닉스로 급격하게 넘어갔다. 경기 내내 부커와 신경전을 펼치던 클레이 탐슨(2점)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탐슨 퇴장 전 6점 차였으나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는 부커와 폴, 브리지스가 림을 공략한 피닉스가 105-86으로 19점 앞서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종료 3분 여를 앞두고 점수 차가 20점 안팎을 유지하자 스테픈 커리 등 주전을 대거 벤치에 앉히며 패배를 맞이했다. 커리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한편, 워싱턴 위저즈는 카일 쿠즈마(25점 6리바운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0점 7리바운드)를 앞세워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120-99로 제압하고 3승1패를 기록, 밀워키 벅스(2승)에 이어 동부 2위에 올랐다. 1승 뒤 3연패에 빠진 디트로이트는 13위.
  • [특파원 칼럼] 한국식 민주주의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식 민주주의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침략자들로부터 우리의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큰 자유를 지키려면 작은 자유는 일시적으로 희생하거나 절제할 줄 알아야 하죠. 침략자들은 우리 내부에 허점이 생기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누릴 것을 다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는 ‘환상적 낭만주의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신냉전에 돌입한 작금의 안보 위기를 강조하는 듯한 이 내용은 언뜻 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나온 애국 발언 같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4년 10월 1일 국군의 날에 한 연설 내용이다. 당시 3선 개헌(1969년)도 모자라 국회를 해산하고 제3공화국 헌법까지 정지시킨 ‘10월 유신’(1972년)을 정당화하려던 말이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기 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돼 ‘1인 천하’의 집권 3기를 열었다.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7명)는 ‘시진핑계’가 독식했다. 그간 경쟁 파벌이던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권부에서 제거됐다. 이제 그 누구도 시 주석에게 불편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독주 체제다. 서구 매체들은 “개혁개방 이후 유지됐던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종언을 고했다”고 평가했다. 40대 이상 한국인들은 권위주의 시대를 경험했기에 지금의 중국 상황이 낯설지 않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시 주석은 박 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 불굴의 의지와 지도력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고 공과 과가 뚜렷하다는 것, 언론의 자유가 사회 갈등과 계층 분규의 원인이 되기에 강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본 것 등이 비슷하다. 특히 이 둘은 ‘조국이 외부의 강력한 위협과 맞서고 있어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세계관도 공유했다. 박 전 대통령은 ‘북한이 당장이라도 쳐들어올 수 있는데 국가의 존망보다 더 중요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반대파를 탄압했다. 시 주석도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혈안이 돼 있는데 내부에서 갈등하고 반목해서 되겠느냐’는 논리로 경쟁 파벌을 제거했다. 두 사람은 서구의 민주주의와도 거리를 뒀다. 인권과 절차적 정당성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상 가치로 여기는 민주주의 국가들의 태도는 당시 한국이나 지금의 중국에 ‘돼지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은 ‘한국식 민주주의’를 내놨고, 시 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선보였다. 각국의 정치 상황과 발전 단계를 감안해 ‘맞춤형 이데올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역사는 말해 준다. “수식어가 붙은 민주주의는 늘 불순하다”는 것을. 민주주의 앞에 뭔가를 붙여서 말하려는 이들은 다른 의도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식’이라는 말로 종신집권을 정당화하려고 했다. 사회주의 앞에 뭔가를 잔뜩 달아 놓은 중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 내 관변학자들이 다양한 설명을 내놓지만, 결국 시 주석의 최종 목표는 영구 집권을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박 전 대통령이나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처럼 ‘권위주의 통치로 사회를 안정시켜 중국을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는 듯하다. 그러나 하나 간과한 것이 있다. ‘진정한 대국’으로 도약하려면 민주와 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무시해선 안 된다는 사실 말이다.
  • 포틀랜드, 요키치의 덴버 발판 개막 4연승…‘슈퍼 트리오’ 브루클린은 멤피스에 덜미

    포틀랜드, 요키치의 덴버 발판 개막 4연승…‘슈퍼 트리오’ 브루클린은 멤피스에 덜미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났다. 포틀랜드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가 버틴 덴버 너기츠를 135-110으로 대파하고 개막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유타 재즈와 보스턴 셀틱스가 각각 휴스턴 로키츠에 108-114, 시카고 불스에 102-120으로 패하며 4승에 선착하게 된 포틀랜드는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단단히 지켰다. 이날 포틀랜드에서는 데이미언 릴러드가 31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앤퍼니 사이먼스도 29점을 거들었다. 덴버는 애런 고든(26점 6리바운드)과 마이클 포터 주니어(18점·3점슛 4개)가 분전했으나 요키치(9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득점(9점)이 아쉬웠다. 전반을 55-61로 뒤졌던 포틀랜드는 3쿼터에만 사이먼스가 22점을 책임지는 등 모두 44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는 릴러드가 혼자 11점을 집중시키며 덴버를 주저 앉혔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는 홈 경기에서 제임스 하든(29점·3점슛 5개 9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블더블급 활약에 힘입어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20-106으로 제압하고 개막 3연패를 끊어냈다. 동부 콘퍼런스 공동 최하위까지 밀리며 체면을 구겼던 필라델피아는 3점슛 19개를 쏘아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든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원투펀치인 조엘 엠비드도 26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케빈 듀랜트, 카이리 어빙, 벤 시먼스 ‘삼각 편대’가 출격한 브루클린 네츠는 원정 경기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124-134로 덜미를 잡혔다. 듀랜트(5리바운드)와 어빙(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나란히 37점을 올렸으나 멤피스의 자 모란트(8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데스먼드 베인(7어시스트)이 각각 38점으로 맞불을 놨다. 베인은 특히 팀이 성공한 3점슛 16개 가운데 절반을 책임졌다. 네츠로서는 시먼스가 7점 3리바운드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시먼스는 이번 시즌 3경기에서 평균 5.7점에 그치고 있다.
  • 깍두기 인사 없었다, ‘칠성파’ 前 두목 팔순…조폭 300명 집결

    깍두기 인사 없었다, ‘칠성파’ 前 두목 팔순…조폭 300명 집결

    부산지역 최대 규모 폭력조직인 ‘칠성파’ 전 두목의 팔순잔치가 우려와 달리 조용히 마무리됐다. 23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부산 한 호텔 3층 연회장에서 칠성파 전 두목 A씨 팔순잔치가 열렸다. 일선에서 물러난지는 오래 됐으나 현재까지도 조직에 큰 영향력을 행사 중인 A씨의 잔치에는 원로 조직원 등 300여 명이 구름떼처럼 몰렸다. 연회장 입구엔 A씨의 이름이 적힌 안내판과 화환이 줄지어 서 있기도 했다. 경찰은 반대파 등장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행사 전부터 사복 경찰관 5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호텔 곳곳에 배치된 경찰 탓인지 조직원들은 비교적 조용하게 행사를 치렀다. 오후 7시 잔치가 끝날 때까지 조직원들이 시민에게 위화감을 주는 일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휠체어를 탄 A씨는 행사 직후 조직원들 부축을 받으며 호텔을 빠져나왔으며, 조직원 품에 안겨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전부터 불안감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단체에 경고하는 등 철저히 대비했다. 주최 측도 경고 조치를 수긍했고 덕분에 별다른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참석자들은 평온하게 행사를 마친 뒤 삼삼오오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0년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폭력조직 칠성파를 이끌었다. 칠성파는 1980년대부터 신20세기파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으며, 두 조직 모두 영화 ‘친구’의 실제 모티브가 됐다.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노래방에서는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사건으로 광안대교로부터 부산진구까지 약 10㎞에 걸쳐 추격전이 벌어졌다.
  • 더 강해진 절대권력…‘제2의 마오쩌둥’ 시진핑 천하 열렸다

    더 강해진 절대권력…‘제2의 마오쩌둥’ 시진핑 천하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차기(20기) 공산당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3연임을 확정했다. 시 주석과 경쟁 관계였던 상하이방(상하이 기반의 정치·경제 인맥)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대부분이 퇴출되면서 ‘1인 체제’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제2의 마오쩌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시장 온건 성향’ 리커창·왕양 탈락 22일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 폐막일인 이날 발표된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200여명) 명단에 포함돼 3연임을 공식화했다. 반면 ‘2인자’이자 시 주석과 경쟁 관계였던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명단에서 빠져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1~7위)떠나게 됐다. 서구매체를 중심으로 리 총리가 ‘1인자’로 깜짝 등장하거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서열 3위)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 은퇴’로 가닥이 잡혔다. 시 주석 반대파 퇴조의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마찬가지로 미국 언론들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했던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4위) 역시 중앙위원회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왕 주석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 총리처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시장주의자다. 미국과 패권 대결에 나서려는 시 주석의 인선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7상8하’ 원칙에도 ‘늑대외교’ 왕이 생존 공산당 인사 원칙인 ‘7상8하’(67세까지는 승진 가능, 68세 이후에는 퇴임) 관례에 따라 72세인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3위)과 68세인 한정 국무원 수석부총리(7위)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주요 외신들은 시 주석이 5년 이상 추가 집권을 염두에 두고 ‘젊은 피’를 수혈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더 큰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시 주석은 관례를 깨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최고지도자로서 3연임을 앞둔 그는 장기적으로 자신을 지원할 ‘젊은 팀’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69세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새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중앙정치국(25명) 위원으로 승진해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업무를 이어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시 주석의 외교 기조인 ‘늑대외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차기 총리는 ‘후춘화 대 리창’ 양자대결 분위기 이제 차기 총리는 후춘화 국무원 부총리와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후 부총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티베트 근무를 자처하는 등 ‘베이징 정치문법’을 거스르고도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특별히 그를 아낀 터라 ‘리틀 후’라는 별명도 얻었다. 리 서기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를 수행하는 비서장으로 임명돼 그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2007년에도 시진핑 당시 상하이 당서기 밑에서 상하이시 당위원회 상무위원을 맡았다. 여기에 리시 중국 광둥성 서기가 차기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133명)에 선출돼 차기 최고지도부 진입을 확정했다. 리 서기가 기율위 신임 위원으로 선출됨으로써 그가 기율위 서기(6위) 자격으로 차기 지도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리시는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 전 부총리의 동료 리쯔치 간쑤성 서기의 비서를 지내 넓은 의미에서 ‘시진핑 인맥’으로 꼽힌다. 2006∼2011년 옌안시 당서기를 지낼 때 시 주석이 과거 지식청년 하방(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생활을 했던 량자허촌을 관광지로 개발했다.●시진핑 사상 당장에 적시…1인 체제 가속화 한편 시 주석을 최고 지도자로 공식화하는 당장(당 헌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시진핑 사상’을 당헌에 적시하는 동시에 ‘두 개의 확립’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당헌에 이미 명기된 ‘마오쩌둥 사상’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새로 들어간 것은 그가 마오쩌둥 반열의 지도자로 거듭났음을 뜻한다.
  • ‘3중고’에 허리 휘는데, ‘일자리 질’은 나빠져

    ‘3중고’에 허리 휘는데, ‘일자리 질’은 나빠져

    ‘3중고’로 불리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느는데 고용의 질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강원통계지청에 따르면 9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9로 전년동월(103.64)보다 6.5% 상승했다.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5%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밥상에 오르는 농축산물과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폭은 더욱 크다. 강원물가정보망을 보면 10월 기준 강원지역 배추 1포기 평균가는 840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60원보다 129% 급등했고, 무도 1개당 1806원에서 4318원으로 139% 이상 치솟았다. 대파 1단은 2890원으로 25%, 양파 1㎏은 2811원으로 28% 각각 상승했다.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국민메뉴’ 김치찌개는 1인분에 7651원으로 1년 전보다 9% 올랐다. 된장찌개와 비빔밥은 6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상승했고, 자장면과 짬뽕도 각각 15% 이상 껑충 뛰었다. 이런 가운데 고용의 질은 떨어졌다. 강원통계지청이 최근 발표한 ‘9월 강원도 고용동향’에 의하면 강원지역에서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단기 근로자는 46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09.3% 급증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일하는 비교적 안정된 일자리를 갖고 있는 근로자는 60만6000명에서 37만4000명으로 38.4% 급감했다. 9월 강원지역 실업률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