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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정권 발목잡는 정적들

    ◎“반옐친 선봉” 보수파 대부/하스불라토프/대권노리는 반군축론자/루츠코이/개혁 제동거는 헌재소장/조르킨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50)=올여름 보수성향의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이끌고 옐친의 권력에 대한 흠집내기와 개혁저지를 주도했다.경제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개혁을 지지하고 있으나 점진적인 개혁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수일전 옐친이 독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45)=옐친 지지에서 등을 돌린 그는 현 행정부에 부패가 만연했음을 줄곧 경고하면서 대통령 출마의향을 밝혀왔다.아프간 전쟁 영웅인 그는 군산복합체와 함께 옐친의 군축에 반대하다 옐친으로부터 계속 권한박탈조치를 당했으며 부패혐의를 받기도 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50)=사안에 따라 옐친 반대파들과 공동전선을 구축,반개혁성향을 보여왔다.이에 최고회의는 옐친과의 권력투쟁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하기 위해 종종 헌법재판소에 옐친의 각종 조치에 대한 위헌확인소송을 내곤 했다.모스크바대 교수(법학)출신으로 경찰간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국수주의자 그룹=러시아제국 역사에 대한 강한 향수를 지닌 이들은 우크라이나인·벨로루시인·세르비아인 등 다른 슬라브 민족과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일부는 신파시즘과 반유태주의를 신봉하고 있다. ▲공산주의자 세력=옐친이 91년 불발 쿠데타 후 공산당을 금지하고 조르킨 헌재소장이 이를 지지했으나 점차 아래로부터 재조직되고 있다.
  • 보수파축출 도박… 군개입땐 내전/혼미의 러시아정국 어디로

    ◎민심향방 불투명… 군부대응여부 변수/옐친,무력외 보수파제압책 없어 고민 옐친대통령이 의회해산 등 비상통치를 선언하고 의회반대파들이 이에 대해 즉각불복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러시아정국은 바야흐로 보혁간 내전 일보전의 일대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그동안 위기때마다 우려해온 최악의 상황,즉 한나라에 2명의 대통령과 2개의 정부가 마침내 등장한 것이다. 옐친대통령의 특별성명이 발표된 지 불과 수시간 뒤 최고회의는 모스크바강변의 의사당에서 긴급소집한 심야회의에서 루츠코이부통령을 대통령대행으로 지명했다.최고회의는 대통령이 의회강제해산이라는 명백한 위헌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 경우 대통령직을 자동상실한다는 헌법조항을 들어 옐친의 대통령직을 정지시켜 버렸다. 최대의 관심은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과연 무력동원을 할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23일 하오까지 의사당을 비롯한 모스크바시내 중심가에 군부대의 모습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옐친정부도 무력사용은 않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하고는 있다.그러나문제는 무력외에 옐친대통령이 쓸 카드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헌법재판소가 이번 조치를 위헌으로 규정했고 대통령권한대행으로 지명된 루츠코이는 이미 내무·안보·국방을 포함,수명의 각료를 경질하는 등 사실상 최고통수권자로서의 직무에 들어갔다.옐친대통령과 의회간 정상적인 대화통로는 두절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옐친대통령이 의회해산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경우 러시아는 걷잡을 수 없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게 정설이다.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최정예 제르진스키 기갑사단이 출동태세를 갖춘 것으로 전해지나 군내부에도 의회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1개사단 병력으로는 모스크바시내 장악도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무력동원시 민심의 향배도 반드시 옐친에게 유리하다고 장담키 어렵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에서 신속히 옐친지지태도를 밝힌 것과는 달리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옐친 지지율은 이미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특히 최근 복귀한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를 비롯,옐친 측근인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대단하다.많은 국민들이 2년여 계속된 이들의 개혁정책이 가져다준 것이라고는 천정부지의 인플레,범죄,무질서,부패,끝없는 정쟁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옐친대통령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반옐친 선봉에 선 루츠코이부통령도 꾸준히 2위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반옐친·보수의식을 가진 국민들의 존재도 어차피 현실임을 보여준다.일부에서는 옐친대통령이 날로 하락하는 인기를 의식,「불만의 겨울」이 도래하기 전에 역전의 계기를 잡고 싶어했고 특히 위기의식을 느낀 이들 일부 측근들의 부추김으로 이번 조치가 취해졌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이런 정황들을 감안할 때 옐친대통령이 제시한 향후 정치일정,즉 12월 총선과 뒤이은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모스크바를 제외한 여타 지역의 경우 선거준비,혹한 등 물리적 여건 때문에도 12월중순 선거는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무력동원을 통해 의회해산을 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1년 이상 끌어온 권력교착상태를 벗어날 묘안도 없다는 게 옐친대통령이 처한 딜레마이다. 새 헌법 채택의 앞날 또한 험난하기만 하다.이번 조치로 의회와 합의에 의한 헌법채택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옐친대통령이 헌법채택시 의회를 우회하기 위해 소집한 지방지도자 회의도 새 헌법에서 지방정부의 권한확대를 요구하며 옐친지지를 유보하고 있다.현 분위기를 감안할 때 유권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요건으로 하는 국민투표에 부치기도 어렵다고 봐야한다.조기총선을 통해 구성될 새 의회에서 헌법을 채택하겠다는게 옐친의 뜻이지만 이제는 새 의회가 친옐친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보장도 하기 힘들게 됐다. 새 의회구성 때까지 대통령비상통치로 국정을 수행하겠다는게 이번 조치의 골자이다.하지만 옐친대통령은 이를 위해 필요한 제반 행정·입법조직 및 군대,치안장치를 제대로 확보한게 하나도 없다.무력을 통한 의회강제해산의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이번 조치도 그동안 보혁대결과정에서 수차례 되풀이 돼온 여러 대의회 「최후통첩들」중 하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평화 거스르는 중국의 핵실험(사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마찰을 빚고 있다.중국의 인권과 무기수출및 올림픽개최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핵실험재개를 둘러싼 대결이 심각하다.자칫 잘못되면 양국관계의 파국을 몰아올지도 모르는 상호 연관되고 복합적이며 민감한 문제들을 둘러싼 갈등이다. 미중관계의 마찰은 미국의 클린턴대통령등장과 함께 예상되었던 일이다.세계적 인권개선과 민주주의가치 전파가 외교정책의 기본인 클린턴은 유세때부터 중국의 인권을 비난한바 있다.취임후 비판을 삼가고 최혜국대우도 연장하는등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한 현실적 타협이었으며 미중관계는 안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인권클린턴의 미국과 경제개혁 중이긴하나 여전히 사회주의독재 정치대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그것으로 완전히 순탄해질수는 없는 것이었다.중국의 문제와 그에대한 미국의 요구가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어지면서 갈등과 긴장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오는 2000년 북경올림픽개최를 반대하고 있으며 하원은 반대결의안까지 채택한바 있다.중국은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중국개최가 무산되면 96년의 미국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미국은 또 중국의 대파키스탄 미사일판매를 이유로 미방위기술의 대중판매를 2년간 중지시킨바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의 지하핵실험 재개문제인 것이다.중국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옛소련붕괴와 탈냉전후 미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는 지금 핵실험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그것을 중국이 깨뜨린다면 미국주도의 세계적인 핵확산금지노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이 틀림없다.미·러도 가만 있을수 없을 것이며 인도 프랑스등도 자극될 것이 틀림없다.특히 우리와의 공동관심사이기도한 북한의 핵포기설득도 어려워질수밖에 없다.걸핏하면 공정성문제를 제기하는 북한을 설득할 명분의 약화가 불가피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중국의 핵실험재개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단호한 반대다.미국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하는 개혁중국이 군축과 평화에 역행되며 미국을 쓸데없이 자극할 그런행동에 나설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실험준비가 단순한 대미관계를 위한 엄포용일 것으로 믿고 싶다. 미국은 물론 이제는 중국도 우리에겐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다.양국관계의 파국은 물론 갈등도 원치않는다.그것은 북한핵대응뿐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및 한반도의 조속한 민주통일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중국은 경제개혁과 함께 인권등 정치발전과 전략무기확산방지등에도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하며 미국도 개혁중국에 대해 너무 성급하거나 지나친 요구는 삼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협정」반대 유혈시위 확산/레바논군,베이루트서 총격…수십여명 부상

    ◎이스라엘,가자지구서 회교과격파에 발포 【베이루트·가자지구 로이터 AFP 연합】 레바논군이 13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협정 조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헤즈볼라(신의 당) 지지세력들에게 발포,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하는등 평화협정 반대파들의 시위가 점차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 레바논군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에서 수백명의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워싱턴에서 조인될 평화협정에 항의하는 가두행진에 나서기위해 집결하자 이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12일 군인 3명을 포함해 4명의 이스라엘인이 회교저항단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자치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회교 과격세력들에게 발포해 최소한 10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이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측으로부터 투석세례를 받자 즉각 발포해 팔레스타인 청년 8명이 다쳤으며 인근 샤티 난민촌에서도 2명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지하드(성전)는 워싱턴 백악관에서 거행되는 평화협정 조인에 항의하는 파업을 촉구했다. 지하드는 이날 유인물을 통해 『우리들은 피로써 이번 평화협정 조인을 중단시킬것』이라면서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 러 헌법초안 심의/반대파 참여 허용/옐친,대화용의 표명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제헌회의가 지난 7월 승인한 기본법 초안을 심의하는 헌법위원회의 실무진에 반대파 지도자들도 참여시키는데 동의함으로써 반대파들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유리 바투린보좌관이 11일 전했다. 바투린보좌관은 옐친대통령이 헌법위원회의 의장자격으로 니콜라이 랴보프 실무진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랴보프대표가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헌법위원회 소속 반대파 지도자및 전문가들의 실무진 합류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랴보프대표는 이보다 앞서 옐친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이반 페도세예프,세르게이 불다예프,세르게이 바부린및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등 반대파 지도자들의 실무진 참여를 타진했었다.
  • “문제의원 처리…” 급박한 민자당/번지는 축재파문… 여권 초긴장

    ◎청와대 강경조치 지시속 “구명” 안간힘/실명화 끝난뒤 대상자 늘어날 가능성 재산공개결과 축소신고 등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민자당의 처리방침이 급류를 타고 있다. 당초 민자당은 커다란 희생없이 재산공개의 강을 건너가려 했다.지난 9일 김영삼대통령과 김종필대표의 주례회동에서 재산공개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고 발표했을때 이를 반신반의하면서도 「신중한 처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계속됐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사실은 「강력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그 뒤 김대통령의 철저한 응징방침이 또한차례 당에 전달되면서 10일부터는 희생불가피론으로 줄달음쳤다.이어 희생대상과 범위가 어느정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급박한 상황전개로 이어져 갔다. ○…재산공개 직후 여권내 일반적인 기류는 파문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번 공개를 계기로 삼아 일부러 숙정한파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권내 고위 당국자들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1차 재산공개당시 한번 걸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번 재산공개의 초점이 행정·사법부에 맞춰질 것」,「의원들 처리후 치를 보선이 민자당에 작지않은 부담이 될 것」,「금융실명제 실시등으로 정치권의 안정이 긴요하다」는 등이 파문 최소화 전망에 대한 이유들이었다. 당시 황명수민자당총장은 『국회윤리위가 실사하는만큼 당차원의 특별조사위 구성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현재 민자당내에서 희망론은 그림자도 찾기 어려운 상태이다. 민주계인 한 당직자는 『김대통령이 문제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두번이나 지시했다』면서 문제의원에 대한 사퇴 및 출당조치 등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김덕주대법원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이 즉각 사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미온적으로 대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제,『적어도 5명 많게는 7명까지도 1차 처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다시 정치권을 강타할 것임을 예고. ○…문제의 의원들로 지목되고 있는 의원들은 김모·박모·남모·이모·또 다른 김모의원등이 1차 처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정모·양모·윤모의원등 20여명이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민주계 관계자도 『보선등 정치적 부담때문에 할 일을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금융실명화 만료시점인 다음달 12일쯤 가·차명예금 관계가 소상하게 밝혀지면 재산신고의 성실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중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원들의 조사를 맡게 된 백남치기조실장은 『국회윤리위의 실사과정과 본인의 소명기회 부여등을 위해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며 「속전속결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황총장도 같은 입장이다. 그러나 「인적 청산」에 대해 소극적인 김대표조차 「정치권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을 빨리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어차피 1차 처리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문제의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당사자들은 11일 아침부터 구명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김모의원은 이날 상오 황총장을 여의도 당사 집무실로 찾아와 면담했다. 이모의원은 재산신고 누락분이 신고서류에는 누락돼 있지만 윤리위에 제출한 다른 보충서류에는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정정 신고서류를 작성,11일 당에 제출하는 한편 국회윤리위에도 곧 제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모·양모의원은 10일 김대표와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들은 잘못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면 제재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파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체념파 ▲절대 승복하지 못하겠다는 항거파등 다양한 모습이다. 기대파는 정모·남모·박모·양모의원등,체념파는 윤모의원,항거파는 이모의원이다.
  • 대만 신규 무기 판매/섬유쿼터 감축 경고/미­중관계 더욱 악화

    【북경·대북 로이터 AFP 연합】 중국의 대파키스탄 미사일기술 수출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조치와 중국 상선 은하호의 화학물질 적재여부를 둘러싼 신경전 등으로 갈등을 빚기 시작한 미·중관계가 미국의 대대만 신규무기판매계획과 미국의 대중국 섬유수출쿼터감축 경고로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주미대사관의 왕 킬량참사관이 미국의 대대만 신규무기판매계획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면서 미국측에 4대의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판매및 3척의 녹스급 프리기트함 임대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때맞춰 대만의 차이나 타임스는 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대함 하푼미사일 41기의 구매계약을 지난 3일 워싱턴에서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4일 중국이 금년말까지 수십억달러로 추정되는 대미 불법섬유수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쿼터를 일방적으로 축소하겠다고 경고했다.
  • “팔레스타인 곧 과정 수립”/PLO해체… 아라파트 수반으로

    ◎이스라엘 상호승인 임박/PLO관리 밝혀 【워싱턴·예루살렘 로이터 AP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해방기구(PLO)는 앞으로 1∼2일내에 상호승인할 것이라고 PLO고위관리가 31일 밝혔다. PLO의 중동평화회담 책임자인 나빌 사스는 이날 『PLO와 이스라엘이 상대방을 완전히 승인하는 성명 내용을 1∼2일안에 듣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상호승인성명은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PLO의 또다른 소식통도 현재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상호승인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와관련,PLO는 PLO를 해체하고 협상 반대파를 무마하는등 과도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도 대PLO정책의 일대변화를 시사했다.
  • “입법기관 신설”/옐친대통령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정면돌파로 반대파 세력을 패퇴시키는데 실패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31일 새로운 입법기관 설립과 중앙은행의 일부기능을 인수할 새 국고기관 설치계획을 발표,반대파를 우회적으로 격파하기 위한 새로운 공세에 나섰다. 옐친 대통령의 비서실장 세르게이 필라토프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연방평의회라고 불리는 1백76석의 새 입법기관이 내주 창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만 국민당/총통선거 내년 조기 실시

    ◎민진당 집권 저지·「홍콩이양」대비/이등휘 연임 노려/정권연장 시비 등 정국파란일듯 【홍콩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은 날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민진당의 집권을 막고 오는 97년 홍콩의 중국이양을 앞두고 당초 96년으로 예정돼 있는 총통선거를 2년 앞당겨 내년에 조기실시, 이등휘 현총통을 연임시키려 계획하고 있다고 홍콩의 중립적 권위지 명보가 28일 보도했다. 명보는 이등휘 총통의 측근인사가 96년에 선거가 실시되면 중국과 대만간의 양안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홍콩의 중국이양 1년전에 지도자가 교체돼 대륙정책에 영속성이 없게되고 더욱이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이 만약 집권하면 대만에 최대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에 따라 내년에 총통선거를 조기실시해 이등휘 총통이 이번 제14차전당대회에서 통과된 4년제 임기에 따라 98년까지 계속 집권하면 97년 홍콩이양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통 조기선거는 헌법 개정권을 가진 국민대회가 헌법을 수정해야 가능한데 국민당의 이같은 계획이 알려짐에 따라 앞으로 대만정계는 ▲연임 및 집권연장 시비를 비롯 ▲총통직선여부 등 개헌시비 ▲따돌림을 받은 민진당의 정치공세 등으로 일대파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 중,“「미사일 통제협정」 탈퇴” 경고/신화통신 보도

    ◎미의 무역제재 조치에 정면대응 【북경 AFP 특약】 중국은 대파키스탄 미사일판매를 이유로 한 미국의 무역제재 조치에 반발,미사일확산 반대에 대한 기존의 지지 입장을 재고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유화추 외교부 부부장은 스태플튼 로이 주중국 미국대사를 불러 『중국정부는 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에 대한 기존 수용 입장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히고 『이 재검토에 따른 후속상황은 전적으로 미국정부가 책임져야 된다』고 경고했다.미국은 지난 25일 중국이 파키스탄에 M­11 미사일에 관한 기술을 판매했다고 비난하면서 무역제재 조치를 발표했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이번 무역제재와 비슷한 조치를 미국이 해제하는 조건으로 미사일 확산금지를 위한 이 기술통제협정을 승인했었다.
  • 충남 공주 「어씨네 집」(맛을 찾아)

    ◎비전고추장 넣은 참게매운탕 감칠맛/양념에 밤꿀 섞은 장어구이도 별미 계룡산국립공원과 말도 쉬어간다는 마티고개를 지나 금강변 청벽나루에 이르면 허름한 매운탕집이 한곳 나온다. 50평정도의 그리 크지않은 공간이지만 항상 손님들로 북새통이다. 충남 공주군 반포면 마암리 542 「어씨네집」이 그곳이다. 어씨네집의 전통은 2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진석순할머니(67)가 청벽낚시터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요리를 부탁하던 낚시꾼들에게 매운탕을 끓여 준 것이 계기가 됐다. 간판은 진할머니의 남편인 어재연씨(65)의 성을 따 붙였다. 그 뒤 전국의 낚시 동호인들은 으레 『어씨네집에서 만나자』라고 약속하고는 이곳으로 향하곤 했다. 손님층은 유명 정치인에서부터 스포츠맨,그리고 인기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씨네집을 전국에 이름난 「맛의 원조」로 자리잡게 한 음식은 참게매운탕과 장어구이다. 매운탕은 진할머니가 직접 끓여내고 장어구이는 지난 85년 시집온 둘째 며느리 박선희씨(30)의 몫이다. 매운탕의 재료인 참게는 전국에서 가장 알아주던 금강참게를 썼으나 10년전부터는 거의 멸종돼 지금은 섬진강과·강원도 등지에서 들여온다. 매운탕맛은 고추장맛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는 진할머니는 아직까지 며느리에게조차 장담그는 비법을 전수해 주지 않을 정도로 고집스런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 고추장을 풀고 참게를 넣은 뒤 철에따라 나오는 냉이·미나리·쑥갓·대파에다 갖은 양념을 첨가해 끓여낸 참게매운탕은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값은 2만5천∼1만5천원. 특히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끓일 때 냄비뚜껑을 덮지 않는 것은 진할머니의 요리철칙이다. 이 집을 찾는 미식가들이 전국 최고의 맛이라고 격찬하는 장어숯불구이 또한 별미다. 찹쌀고추장에 강원도산 아카시아꿀과 밤꿀을섞어 만든 장으로 구워낸 장어는 입에 들어가자마자 감칠맛과 함께 스르르 녹을 정도다.2인분에 1만6천원.또 계절에 따라 돌미나리·달래·머위·취나물로 이어지는 밑반찬 또한 어씨네집의 전통이다.0416­52­7340
  • 대륙에 부는 「박정희열풍」(지구촌화제)

    ◎북경서 전기출간/당정 간부 「개발교과서」 애독 『박정희』라는 제목의 중국어판 박정희 전대통령전기가 북경에서 출판돼 북경·상해 등 대도시 큰 서점들에 진열되면서 때아닌 「박정희바람」이 일고 있다. 피터 현으로 잘 알려진 재미교포작가이자 언론인인 현웅씨(65)가 영문으로 쓴 박정희전대통령의 전기가 미처 출판도 되기 전에 중국어번역판 단행본이 북경에서 먼저 발행돼 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젊은 신예작가인 번흘가 번역하고 홍기출판사가 발행한 이 책은 특히 중국 당정 고위간부들의 연수용 교재로 사용될만큼 중국경제개발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1백67쪽짜리 단행본으로 「군인정치가」 「권력의 정상으로」 「청와대의 주인」「지평선 저쪽」 「반대파와 지지자」 「경제기적의 탄생」 「국가통일운동」 등 7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역자인 번흘는 『박정희집권시기에 한국은 세인들을 놀라게 한 「아시아의 4마리 작은 용중 하나」로 도약했으며 이 때문에 박정희는 이처럼 특수한 시대에 중요한 역사인물로 세인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책이 중국의 개혁·개방과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과 때맞춰 출판됨으로써 중국에 유익한 교훈이 되고 중국지도자들과 관리들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역자는 특히 『박정희의 공과는 후세사가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가 재임중에 이뤄낸 경제발전과 한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공은 결과적으로 중산층을 육성,한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토양이 됐다』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고있다. 번역판 출판에는 고 이선념 전국가주석의 맏사위로 한중수교에 막후 역할을 한 유아주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두달반만에 대단원… 경제에 큰 “주름”/현대그룹 협상 마무리 결산

    ◎노­사 강경대응 고질화… 공권력 투입안해 “긍정적”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분규가 19일 타결됨으로써 지난 6월 4일 현대정공 김동섭노조위원장의 직권조인이 발단이돼 9개사로 번졌던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현대그룹 노사분규는 과거처럼 노조가 폭력이나 점거 등 과격행위는 가능한 자제하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쟁의를 함으로써 일단 예년보다 나아진 노동운동의 일면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또 공권력에 의한 해결방식 보다는 협상타결을 이끌어 내려고 애쓴 회사측의 대응방식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물론 자동차의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한 긴박한 상황에 몰려 타율에 의한 협상을 이루어낸 측면도 있지만 공권력투입을 초래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진일보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는 노사분규로 경제에 크나큰 주름살을 남겼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번 분규가 장기화된 배경에는 현대그룹 노조총연합(현총련)의 총파업·연대파업등 힘을앞세운 공동임투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이와함께 외부세력이 분규에 개입,파업일정과 강도 등 분규의 방향까지 조정함으로써 사태해결을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몰아간 것이다. 직장폐쇄신고와 철회 등 진통을 겪으며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됐던 중공업의 경우 특히 협상 초반부터 노조측에 외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함으로써 사태해결이 지연됐다. 여기에다 노조 집행부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목소리로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도 분규가 장기화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노사간에 잠정합의된 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는 절차를 택한 것도 회사측은 물론 노조집행부 스스로도 협상을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됐다. 올해 유독 현대그룹에서만 노동쟁의가 장기화된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멀게는 사용자측의 강압적 노무관리와 노조탄압등이 낳은 노사간의 깊은 불신과 대결의식이,가깝게는 「현총련」의 공동임투및 쟁의장기화 전략과 이를 빌미로 한 사용자측의 교섭지연등이 지적된다.현대그룹주요계열사 사용자측은 대개 임금교섭이 시작되고 1∼2개월이 지나도록 확실한 임금교섭안을 내놓지 않은 무성의를 드러냈다.노조측도 최초안을 정부의 긴급조정 방침이 나오기까지 한번도 수정하지 않았다.
  • 삼성 「실명제」 미리 알았다/12일 하오4시 정보팀에 포착

    ◎하오 6시께 공식확인… 힘못써 금융시장의 대파동을 우려,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던 금융실명제 전격실시도 막강한 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그룹에 의해 발표 4시간 전에 사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선 삼성의 정보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하오 3시20분쯤 삼성물산에서 정보를 담당하는 모직원에게 모처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정부의 1급기밀이 사전에 누출됐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것 같다.시기는 내일(13일)부터인 것 같다』 삼성물산에는 비상이 걸렸고 모든 수단을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그러나 좀체로 확인되지 않았다.하오 6시가 돼서야 비로소 청와대에서 긴급 국무회의가 열리는데 금융실명제 실시를 결의한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철저한 보안유지 속에서도 민간 기업인 삼성은 극비사실을 사전 감지했다. 은행문이 닫힌 상태였기에 이같은 사전 정보력이 힘을 얻지 못했지만 정부의 정보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분명 보여줬다. 삼성물산은 첫 정보를 알려준 「소식통」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그러나 이 「소식통」은 분명 정부의 핵심에 있을 것이라는 것이 다른 기업 정보팀의 일반적인 추측이다.
  • 소말리아에 평화심는 한국군(사설)

    소말리아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할 육군상록수부대 본대 1백90여명이 어제 장도에 올랐다.본대는 지난달 29일 출발한 선발대 60여명과 오늘 하오 소말리아 현지에서 합류하게 된다. 이번 소말리아파병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래 지난 64년 월남전과 91년 걸프전에 이어 세번째의 한국군 해외파병이다.그러나 유엔의 깃발아래 우리 군이 파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래서 이번 파병이 갖는 역사적 의의는 더욱 각별한 것이다.국민들은 상록수부대가 현지에서 유엔회원국이 갖는 국제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우리는 40여년전 북한 김일성 집단의 남침으로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때 유엔군의 참전으로 나라와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또한 6·25의 폐허 속에서 오늘과 같은 경제발전을 가져온 것도 유엔의 원조가 밑바탕이 됐었다.이제 우리가 유엔의 일원으로 내란에 휩싸여 절망과 기아속에서 시달리는 소말리아에 파병,그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게된 것이다. 상록수부대는 앞으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40㎞ 지점의 발라드에 주둔하면서 이 곳에서 북부 에티오피아 국경지대 근처의 벨레드웬까지 3백50㎞의 국도건설에 참여한다.이와함께 난민급수지원,우물파기,전기공사등 대민지원 활동도 벌이게 된다.한낮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속에서 국가의 명예를 위해 분투할 장병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소말리아는 현재 유엔평화유지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12개 분쟁지역 가운데 하나다.잠정정부가 있다고는 하지만 15개 무장세력간에 무력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무정부상태나 다름없다.지난 12일엔 무장세력중 최대파벌인 아이디드파가 미군의 공습에 반발,무차별 보복행위로 맞서 외신기자가 피살되는등 한때 정세가 불안하기도 했다.지금은 모가디슈 시내 남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평온을 되찾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민들도 유엔의 활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낙관이나 속단은 금물이다.유엔의 활동이라 해도 내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부대 숙영지를 요색화하는등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항상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이다. 열대성기후로 장병들의 생활 역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그러나 소말리아의 조속한 평화정착과 국위선양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긍지를 갖고 극복해 나가야할 것이다.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하고 당부한다.
  • 영하원,내각신임안 가결/「마」 조약비준도 확실시/40표차로

    ◎메이저총리 정치적위기 모면 【런던 AP 연합 특약】 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는 23일 하원에서 재신임을 얻으면서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대한 의회 지지를 획득했다. 하원(총6백51명)은 이날 보수당의 메이저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통해 3백39대 2백99(과반수 3백26)로 신임 결정했다.또 이에앞서 실시된 야당인 노동당이 제안한 마스트리히트조약 영국비준에서의 사회분야 수용안에 대해 3백39대 3백1로 부결,메이저 정부의 사회분야조항 영국 제외 방침을 최종 확정시켰다. 이에따라 영국정부의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 절차중 상·하원 지지과정은 마무리되었다.단지 개인이 제소,내주부터 고등법원에서 다룰 조약 비준절차의 재검토 과정만 남겨놓고 있다. 전날 영국하원은 유럽통합조약중 사회분야 조항을 영국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보수당 정부의 정책과 관련,이 조항을 수용해야 한다는 야당안과 기존정책을 고수하자는 정부안을 모두 부결시켰었다.정국이 극도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메이저 총리는 즉각 내각신임투표 실시를 요구했었다.◎“집권유지” 당내 반대파도 가표/1년7개월 「비준논란」종지부(해설)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정부가 구사일생으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면서 유럽통합의 근간인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비준을 둘러싼 1년7개월에 걸친 지리한 논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고 유럽통합대열에 막차로 동승했다.. 하원이 22일 표결에서 노동법과 사회보장법률 등 사회분야조항 예외를 인정하는 정부측 조약안과 이를 거부하는 노동당안을 동시에 부결시킴으로써 메이저총리는 내각신임투표를 조약비준과 연계시키는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는 극한상황에 몰렸었다. 메이저총리는 EC의 노동비용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20%나 높아 경쟁력면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에게도 유급 육아휴가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조항을 도입하는 것은 제 무덤을 파는 격이라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지난 91년 조약체결 당시 영국의 사회분야조항 면제특권을 인정받은데 이어 이같은 내용으로 의회비준도 강행해왔다. 반면 노조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노동당은 11개 EC회원국이모두 인정하는 노동자 권리헌장을 영국에만 적용시키지 않을 경우 영국을 노동착취국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극력 반대했다. 6백51석의 하원에서 집권 보수당은 3백36석으로 과반수를 10석 초과한다.22일 표결에서 반란표를 던졌던 문제의 보수당내 유럽통합 반대파 23명도 보수당의 인기가 노동당 뿐 아니라 자유민주당에도 뒤지는 처지에서 의회해산,총선거,제3당 전락의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 뻔한 내각불신임에 동조하기는 어려웠다.북아일랜드의 기독교계 울스터 통합파 소속의원 9명은 분란이 끊이지 않는 북아일랜드를 영국과 카톨릭 다수의 북아일랜드의 공동관리 아래 둘 계획인 노동당의 득세를 우려,보수당 편을 들었다. 영국고등법원이 지난 19일 이미 조약비준절차의 법률적 재검토를 명령한 상태여서 정식비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큰 가닥은 다 잡힌 셈이다.그러나 지지율이 사상최저인 12%까지 떨어진 메이저총리의 국내정치위상에는 이번 승리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 “이번엔 사주가 중대결심의 대상”/청와대 “모종조치” 시사 안팎

    ◎현대분규 근원적 차단의 신호탄/정 명예회장 손떼기·현대자분리 가능성 『이번에는 오너가 중대결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타결국면에 들어선 21일 청와대 관계자들은 『오너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이날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현대노사분규의 연례행사화를 「오너의 자세문제」에서 찾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모든 수석비서관들의 입에서 거침없이 『현대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의 현대에 대한 「관심」이 근로자에게서 경영주,그것도 정주영명예회장에게로 곧바로 옮아가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의 「중대결심」은 근로자에 대해 「긴급조정권」의 발동으로 나타난바 있다.청와대 당국자들은 대통령의 「중대결심」표명이후 노·사 양측에 똑 같이 법적용을 할 것이며 양측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해왔었다.현대경영진,정주영회장일가에 대한 중대결심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우리의 문제인식의 출발점이 오너에게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당국자는 『문제의 인식만 있을 뿐 어떤 방식,어떤 강도로 현대의 경영진에게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검토에 들어간다』고 말했다.말하자면 노사분규가 매년 되풀이되는 배경에는 정명예회장의 비인간적인 노무관리,문제해결의 정부의존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이를 어떤방식으로 「치료」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것이다.생각이 있더라도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발설을 하지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청와대의 생각은 정명예회장이 기본적으로 현대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쪽인 것같다.그걸 실천에 옮길 방법을 찾고 있는 셈이다.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를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시키는 방안도 생각해보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현대의 2대 기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울산에 함께있어 파업의 파괴력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하고있다.정세영회장의 지분이 많은 현대자동차가 현대그룹에서 떨어져나와주면 현대의 노사분규가 갖는 파괴력도 한결 떨어지고 문제의 해결도 쉽다고 보고 있다.현총련역시 부담이 적어질 것이 분명하다. 20일 발동된 긴급조정권도 사실은 현대중공업에 먼저 발동됐어야 한다는 것을 청와대 당국자들은 알고 있었다.그러나 긴급조정권이 부수하는 위험성 때문에 국민의 피부에 빨리 와닿는 현대자동차를 그대상으로 삼았다.여론의 지지를 끌어내기가 국민들이 무얼만드는지 잘모르는 중공업보다 자동차를 만들어 국민에게 익숙한 자동차가 유리한 것으로 판단돼 현대자동차가 그타깃이 된 것이다. 정부가 특정 기업인에게 손을 떼라 마라 할 방법은 없다.그러나 그러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수단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아직 청와대당국자들은 그런 수단들을 입밖에 내지 않는다.그러나 은행의 대출금회수조치나 세무사찰권을 정부는 언제나 휘두를 수 있다.여론을 통한 압박도 상정할 수 있다. 청와대는 현대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정치권에서 사용하던 것과 똑 같은 정치적 전략을 사용했음이 읽혀진다.중대결심을 표명하고,연일 현대파업의불순성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선전한뒤 긴급조정권을 사용,노조를 무력화시켰다. 현대 정주영회장에 대한 「응징」도 그같은 고도의 전략아래 시행될 것이란 감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정부당국자가 21일 현대자동차 협상타결에 맞춰 얼굴없는 「모종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시사하고 나선것도 여론 몰아가기의 첫단계 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 차관급 개혁실세는 정주영명예회장의 문제점을 3가지로 요약했다.첫째 근로자를 자기가 먹여살리는 사람이라는 전근대적 노동자관,두번째는 자신이 경영능력이 뛰어나 후한대접을 해주고 있는데 웬 잔소리냐는 식의 발상이 현대문제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는 기업에 전념하지 않고 정치에 뛰어들어 경영인으로서의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본다.
  • 현자자 밤샘협상 혼미 거듭/조정권 발동 첫날

    ◎최종 임금안 이견 커 합의 실패/20개항은 타결… 쟁점 절충 계속/노조측,야간 부분파업 철회 정상조업 【울산=이용호·이정규·강원식기자】 한달 보름째 계속되고 있는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20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가운데 자동차 노사는 이날 자정을 넘겨서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임금 등 일부 현안에 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분규중인 나머지 계열사들도 이날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사태 해결의 관건이 되고 있는 자동차 노사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회사측의 최종안과 노조가 내놓은 수정안을 놓고 협상을 가져 타결되지 않은 단체협약안 45개항 가운데 20개항에 의견일치를 보고 나머지 쟁점을 놓고 절충을 계속했다.노조는 특히 이날 협상에서 ▲주44시간 근무요구 수용 ▲해고자 전원복직 및 유니언숍제 도입 주장의 양보 등 지금까지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앞으로 회사측과의 절충여부에 따라서는 극적 타결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자동차노사는 이날밤 8시30분 속개된 임금협상에서 인상률등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맞서 타협점을 찾아내지 못했으며 자정부터 다시 단체협상을 벌여 미타결 부분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자동차노조는 이에앞서 중앙투쟁위원회를 열고 21일 상오2시부터 2시간동안 「취침시간」명분의 부분파업계획을 긴급조정권발동에 따라 취소키로 결정,정상조업했으며 앞으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동안 단체행동을 자제키로 했다.중투위는 또 21일 상오4시 회의를 속개 그동안의 협상경과를 검토하고 회사측의 최종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기위해 이날 상오 조합원총회를 여는 문제등 향후 일정 및 협상방향을 정리했다. 중공업 노조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분규중인 전 현대계열사 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노동부 최승부 노사정책실장은 이날 하오 1시20분 자동차 노사 교섭대표들을 방문,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통고문을 전달하는 한편 중앙노동위의 조정 개시전에는 노사간 자율교섭이 유효하므로 마지막까지 합의를 이뤄내도록 당부했다. 이날 분규중인 9개 현대계열사 가운데 자동차·정공·미포조선·중전기 등 4개사가 정상조업했으나 종합목재와 강관 등 2개사 노조는 전면파업을,중공업·중장비·한국프랜지 등 4개사는 부분파업했다. 중공업 노조는 부서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하며 상오 11시 회사측과 협상을 벌였고 노조창립기념일인 21일은 휴무하기로 결정했다. 종합목재 노조는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강관은 하룻동안 총파업을 하면서 조합원 보고대회를 가졌다. 중장비 노조는 이날 상오 4시간동안 작업을 거부했으며 한국프랜지는 하오 3시부터,중전기는 부서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창원=강원식기자】 창원공단내 현대정공 노조는 20일 이틀째 전면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출근과 함께 부서별 집회를 갖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향후 행동지침은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결과에 따르기로 하고 회사측의 성의있는 대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병행하기로 했다.
  • 현대분규 끝내 타율로 가는가(사설)

    현대그룹의 노사분규사태가 자율에 의한 해법을 찾지 못한채 최악의 행태로 가고 있음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현대자동차노조가 20일까지 협상타결이 실패할 경우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해놓고 있으며 법외단체인 현총련은 23일부터 연대파업을 예고해놓고 있다.반면에 정부는 조만간 중대조치라는 최종단안을 취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일에 이어 16일에도 『언제까지 노사분규를 보고만 있을수 없다』고 말해 중대조치가 임박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바 있다.이인제노동부장관도 울산에 내려가 마지막 협상중재노력과 함께 노사양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현대사태를 주시해온 국민감정 역시 이런 정부의 뜻과 궤를 같이 하고있지않나 본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분규인가도 그렇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게끔 문제를 방치한 관계당국을 비판하는 소리도 적잖을 것이다. 우리는 이상황,이단계에서 최악의 불행한 사태를 막고 해법을 제시할 당사자는 현대노조뿐이라고 본다. 우리는 40여일동안현대사태를 지켜보면서 그런 결론을 갖게되었다.임금이나 단체협상등 본원적인 문제보다는 해직자의 복직문제나 인사문제의 간여등 주변내지는 본안이외의 문제로 분규가 장기화되고 있다.더군다나 현대노조는 요구의 타당성결여는 물론이고 우리경제의 현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현대노사분규가 자율 아닌 타율로 해결될 경우 그것은 후유증도 크려니와 아무에게도 결코 이익이 될수없는 불행한 결과만 있을뿐이라는 것을 노조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노조가 과감한 방향전환을 하지않는 한 공권력투입과 긴급조정권 발동,그리고 회사측에 의한 직장폐쇄등의 수순만이 남아있다. 직장폐쇄로 당장의 일터를 잃는다.공권력투입은 구속사태를 야기한다.긴급조정권의 발동으로 즉각 쟁위행위가 중단되고 중앙노동위가 내놓는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그 후유증은 두고두고 남을 뿐만 아니라 전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심대하다.신정부는 노동문제에 있어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노동단체들도 이점을 인정하고 있다.사용자의 불법노동행위가 용인될 상황이 아니다. 반면에 부당한 노조활동도 적당히 넘어갈 계제도 아니다.국민여론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서라도 현대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는 깊은 이유를 현대노조는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현대노조는 국민공감을 얻는 방향에서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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